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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아마존의 복수/함혜리 논설위원

    아마존강은 남아메리카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해 적도를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 대서양으로 들어간다.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에 걸쳐 펼쳐진 이 강의 총 길이는 7062㎞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긴 이 강은 지류만도 1000개가 넘고 아마존강 유역의 밀림은 지구의 열대우림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열대우림의 총 면적은 500만㎢로 지구전체 삼림면적의 3분의1에 해당한다. 규모가 이처럼 막대하다 보니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 아마존강 유역 열대우림은 경이로운 자원의 보고일 뿐 아니라 지구 전체 산소공급량의 5%를 제공하는 산소공장이다. 동시에 인류가 생산하는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걸러내는 역할도 한다. 이런 까닭에 사람들은 아마존을 ‘지구의 허파’라고 부른다. 불행하게도 아마존 분지의 열대우림이 인간의 손을 타면서 급속히 파괴되고 있다. 아마존 개발에 따른 무차별한 삼림벌채, 화전농업과 목초지 조성, 댐 및 도로 건설 등으로 지난 15년간 24만 3000㎢의 열대림이 파괴됐다고 한다. 열대림 파괴의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지구의 허파였던 아마존이 이제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경고다.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따르면 아마존은 난개발에 따른 무분별한 벌목에 맞물려 2005년 극심한 가뭄을 경험한 뒤 정화기능을 상실하면서 도리어 연간 30억t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나무들이 광합성을 할 때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방출하는 양보다 많지만 그 균형이 이동하게 된 것이다. 열대림의 파괴는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온난화는 다시 열대림 파괴를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모른다. 급기야 페루에서는 아마존 지역을 개발하려는 정부와 이를 막으려는 원주민 사이에 유혈충돌까지 빚어졌다. 인간에 의한 파괴행위로 자연의 재해가 겹치고, 결국 인간끼리 뒤엉켜 싸우는 불행한 사건이다. 인간을 상대로 한 ‘아마존의 복수’가 시작된 것은 아닐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최고 효율 플라스틱 태양전지 개발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고의 에너지 전환효율을 가지는 ‘플라스틱 태양전지’가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유기물을 이용한 단일(단층)구조 ‘플라스틱 태양전지’의 에너지 전환효율을 6.2%까지 높여 국제 태양전지 검증기관인 미국의 ‘재생에너지연구소(NREL)’로부터 검증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유기물 플라스틱 태양전지는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태양전지에 적용한 것으로 에너지 전환효율이 12~18%에 달하는 기존의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효율면에서는 떨어지지만, 휘어질 수 있고 값이 싼 데다 가볍고 제작공정이 간단해 차세대 저가형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은 향후 휴대용충전기, 시계, 파라솔, 방한코트, DMB, 곡면 빌딩 등에 응용돼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과기원 이광희 교수팀은 플라스틱 신물질과 티타늄산화물을 합쳐 태양전지의 에너지 전환효율을 6.2%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흡수효율이 가장 높은 녹색광 아래에서는 에너지 전환효율이 17%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구결과는 광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 27일자에 게재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용어 클릭 ●에너지 전환효율(Energy Conversion Efficiency) 태양전지판 1㎡에 입사된 태양광에너지(W/㎡)가 발생시키는 전기에너지(W)의 비율(%). 태양이 같은 면적, 같은 조건에서 비칠 때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전지가 전환효율이 더 높다.
  • 공룡,북극권에서도 잘 살았다?

    공룡이 북위 70도 이북의 북극권에서도 생존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돼 추위를 견뎌내는 공룡의 능력이 생각보다 뛰어났던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룡의 멸종에 대해 널리 인정받는 가설은 6500만년 전 지구에 커다란 운석이 떨어져 많은 화산이 폭발했고 여기서 나온 먼지와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햇볕을 차단하는 바람에 공룡들이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멸종됐다는 것이다.그런데 이 가설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새롭게 나온 셈.  25일(현지시간) 라이브사이언스닷컴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자연과학연구소의 고생물학자들은 따듯한 피를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공룡들이 혹한을 이겨내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음을 독일의 자연과학 학술지 나투어비센샤프텐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북극권인 러시아 북동부 카카나우트강 유역에서 운석 대충돌이 일어나기 수백만년 전에 살았던 다양한 공룡 화석들을 발견했는데 이후 일어난 대륙 이동을 고려한다 해도 공룡들은 북위 70도 이북에서도 살았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공룡 화석과 함께 알 껍질들도 발견됐는데 이는 이처럼 고위도대에서 발견된 최초의 알이자 공룡들이 단지 ‘길 잃은 방랑자’가 아니라 정착 생활을 했고 번식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먼 옛날 북극이 지금보다 훨씬 따뜻했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 해도 ‘피크닉을 즐길’ 정도는 아니었다고 지적하고 공룡 뼈와 함께 발견된 화석화된 나뭇잎의 크기와 모양을 통해 당시 이 지역의 연간 평균 기온은 섭씨 10도 정도,겨울철 기온은 영하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그러나 공룡을 멸종시킨 원인은 다양했을 것이라면서 대기 중의 먼지 때문에 식물의 광합성이 급격히 줄어 먹이사슬의 기반이 약해지고 이것이 공룡의 굶주림과 멸종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기고] 온실가스 감축 ·흡수 ‘두 토끼’ 잡자/조연환 생명의 숲 국민운동 상임공동대표

    [기고] 온실가스 감축 ·흡수 ‘두 토끼’ 잡자/조연환 생명의 숲 국민운동 상임공동대표

    봄이 오는 속도는 시속 900m, 어린아이의 걸음걸이로 온다고 한다. 올봄은 속도가 빨라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세계는 지금 지구 온난화와 싸우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려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50∼80% 감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지만 지구정책연구소장인 레스터 브라운 박사는 그보다 훨씬 빠른 2020년까지 온실가스의 80%를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년 12월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감축 목표를 제시해야 할 뿐 아니라 감축 의무량도 할당받게 될 것이다. 2008년부터 시작된 1차 온실가스감축 의무이행국가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2013년 시작될 2차 의무이행 기간에는 감축의무를 피해나갈 방법이 없을 듯하다.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방법은 2가지다. 하나는 배출을 줄이는 것이고 또 하나는 배출된 가스를 흡수하는 것이다. 정부와 시민단체의 대책은 감축에만 중점을 두고 흡수에는 소홀하거나 무시하는 듯하다. 산림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다. 나무가 호흡하기 위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보다 광합성작용을 통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더 많기 때문이다. 2000년 기준으로 1㏊의 산림은 매년 2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4가구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과 맞먹는 양이며 자동차 1대가 연간 배출하는 양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기후변화협약에서도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를 인정하고 있다. 1997년 제3차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교토의정서에서 산림을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인정했으며 2001년 모로코에서 개최된 제7차 당사국총회에서 산림 및 산림활동의 온실가스 흡수 인정 수준과 범위 등 구체적 지침이 마라케시합의문으로 채택됐다. 합의문에 의하면 나무가 없는 지역에 나무를 심은 경우에는 심은 나무가 흡수한 이산화탄소량을 100% 인정해 주고 있다. 또한 숲가꾸기를 한 산림에서 흡수한 이산화탄소량은 15%까지 인정해 주지만 나무를 심어만 놓고 가꾸지 않은 산림이 흡수한 이산화탄소량은 인정하지 않는다. 보다 중요한 것은 1차 의무이행국가들의 협약내용이다. 38개 국가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1990년도를 기준으로 온실가스배출량을 평균 5.2% 감축하기로 합의하고 국가별로 감축목표를 할당했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 6%의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받았으나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을 3.9% 인정받음으로써 실제로 감축해야 할 목표량은 2.1%에 지나지 않았다. 스웨덴은 8% 감축 의무에 3% 산림흡수량을 인정받았고 러시아는 감축 의무는 지지 않는 대신 산림흡수량을 4%나 인정받음으로써 탄소배출권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오는 12월 스톡홀름서 개최되는 당사국회의에서 새로이 감축목표량을 제시해야 할 우리나라는 1차 의무이행 기간 동안 일본이나 스웨덴, 러시아가 산림흡수량을 인정받은 것과 같이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을 최대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산림녹화 성공 국가일 뿐 아니라 전 국토의 3분의2가 산림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흡수량은 절대적으로 우세함을 널리 알려야 한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은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주요한 방법일 뿐 아니라 탄소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것은 뜨거워지는 지구를 살리는 지름길이고 우리가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 현명한 길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흡수, 두 마리 토끼를 잡자. 성큼 다가온 봄에 한 그루 나무를 심는 일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길이다. 조연환 생명의 숲 국민운동 상임공동대표
  • 2009 논술 기출문제 분석했더니

    기출문제는 곧 최고의 예상문제다. 2010학년도 대입 논술을 대비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2009학년도 논술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일이다. 대성마이맥 정원석 논술본부장은 “2009학년도 정시 모집 논술고사는 대체로 기존 논술 유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학별로 일부 변화를 꾀했다.”고 평가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고려대와 연세대는 정형화해 온 논제 유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서울대는 문항수와 논술 양에서 변화가 있었다.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수리와 과탐 영역에서 영역 내 전이를 꾀하는 고난이도 논제가 주를 이뤘다. 대체로 2008학년도 논술고사 경향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급적 직접적인 답안보다는 풀이 과정을 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서울대(인문계열)-장문형 논술 서울대는 그동안 정시 모집 논술고사에서 일정한 논제 유형이나 구성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매년 변화를 꾀해 왔다. 올해 논술고사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첫째, 통합교과형 논술 출제 이후로 도입됐던 단문형 논술 대신 장문형 논술을 택했다. 총 7문항으로 800자 미만의 단문형 논술만을 요구했던 2008학년도 논술과는 달리, 800~1800자에 이르는 장문형 논술을 요구했다. 둘째, 인문계열 논술고사에서도 일부 수리 추리형 문항을 출제했던 계열 통합적 성격을 포기하고 언어·사탐 영역의 논술 문제만을 출제하였다는 점도 두드러진 변화다. 셋째, 교과서에서 제시문을 발췌하는 경향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3번 문항에서 무려 4개의 그림을 제시문에 포함시키는 등 시각적 자료를 대거 도입했다는 점도 파격이었다. 따라서 서울대 정시 논술에 대비하는 수험생들은 평소 교과 영역에 대한 학습을 충실히 하면서 틈틈이 다양한 문항 유형에 대한 실전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자연계열)-통합교과 문제 이번 서울대 자연계 논술은 4개 문항, 총 15개 논제였다. 제시문은 대체로 교과서에서 발췌했으며 평이한 수준이었다. 문항 1은 지구과학과 화학 및 물리의 통합 교과 문제였다. 물의 화학 결합의 특징과 증기 압력에 대한 내용을 기초로 물방울의 생성으로 인한 강수 현상에 관련된 지구과학의 교과 내용을 통합해서 출제했다. 마지막으로 인간 활동으로 인한 대기 오염이 기상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어 과학 지식을 활용해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으로 심화시켰다. 문항 2는 생물과 화학의 통합 교과 문제였다. 세포막의 구조와 인지질의 화학적인 구조를 설명하는 생물Ⅱ 교과서의 내용을 제시문으로 활용했다. 문항 3은 물리와 생물을 통합했으며 이 내용을 기초로 일상 생활의 태양광 전지에 대한 문제로 사고의 폭을 확장하는 문제였다. 전자기파의 특징에 대한 과학 교과서의 내용, 광합성에 대한 생물Ⅱ의 내용, 태양광 전지와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 기준표를 제시문으로 활용했다. 문항 4는 수리문항으로 각각의 제시문을 읽고 논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단계적인 문제 해결력을 평가했다. 제시문의 구성이 미분방정식, 도함수의 그래프, 수열, 카오스 이론으로 내용이 단계적으로 연결돼 있었다. ●고려대(인문계열)-창의적 평가 2009학년도 고려대의 정시 모집 논술은 ‘공감(共感)’이라는 포괄적 주제 하에, 시민적 의무와 지구적 정의간 우위, 타인의 고통과 나의 고통간 연관성, 사랑의 본질 등 세부적 주제를 포섭하는 흐름이었다. 제시문은 사회과학(정치학), 인문학(철학), 동양문헌, 문학(시), 논리적 추론 분야 등 다양하게 나왔고 제시문들 사이 연관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우선 요약형인 1번 논제는 2008학년도 이후로 정형화된 고려대 논술의 기본 논제 유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장문의 제시문을 효율적으로 독해하고 이를 자신의 표현으로 재구성하는 독해력·표현력에 따라 논술의 성패가 좌우됐다. 2번 논제 비교 분석형과 추리형은 가장 보편화된 논제 유형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해당 유형 대비 훈련이 돼 있는 수험생들이라면 충분히 해결 가능했다. 3번 논제는 수시 논술 수리추리형 대신 논리추리 및 비판논증형의 결합 형태로 출제됐다. ‘예방접종을 받으면 장티푸스를 피할 수 있는 먼 나라의 아이를 돕지 않는 행위’라는 기본 논의 대상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되, 제시문에서 제시된 ‘최소한의 도덕성’ 및 ‘합리성’을 기본 논의 관점으로 삼도록 요구한 논제 유형 역시 전형적인 인문 논술의 유형에 해당된다. ●연세대(인문계열)-다면사고형 논술 비교분석, 양자택일 및 비판적 논증, 도표해석 등의 논제 유형으로 구성됐다. 2008학년도 이후로 정형화된 논술 유형은 그대로 유지됐다. 연세대 논술은 고교 교과 과정에 포함된 고전 텍스트 중심으로 주어진 제시문에 근거해 답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해 왔다. 이번에도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등에서 제시문을 발췌했다. 또 주제 면에서는 ‘창조’와 ‘파괴’라는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역사 해석과 현실 분석, 경제현실 변화와 자본주의 체제의 구조 변화 등 다양한 영역을 관통하는 사고를 요구했다. 다각도의 지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고자 하는 연세대학교의 ‘다면사고형 논술’의 전통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도움말 대성마이맥
  • LG디오스 최신형 냉장고 출시···올해 디자인은 ‘미니멀리즘’

    LG디오스 최신형 냉장고 출시···올해 디자인은 ‘미니멀리즘’

    LG전자가 혼수 철을 앞두고 미니멀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갖춘 ‘디오스(DIOS)’ 양문형 냉장고를 대거 출시한다.우선 25일 752리터급 모델 3개를 출시하고 3월 중순까지 27개 모델을 추가로 출시한다.  올해 출시되는 제품은 기존의 화려한 컬러에서 탈피, 화이트 그레이 등 베이직한 컬러를 기반으로 모던하고 미니멀한 패턴과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을 채택했다.특히 주방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물결을 형상화한 ‘웨이브 핸들’ ▲‘와이드 글라스 홈바’ ▲‘매직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해 미니멀 디자인의 결정체를 완성했다.  모델명이 ‘R-T757GCHW’인 냉장고는 세계 최초로 수평 핸들 타입인 ‘웨이브 핸들’을 적용했다. 문 손잡이를 잡을 때 기존의 수직 형태와 비교해 불필요한 동작과 힘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물결 곡선을 통해 그립감을 더욱 높였다.  핸들의 위치이동으로 홈바의 크기도 업계 최대로 키웠다. 가로폭을 기존 307mm에서 325mm로 넓혀 음료수,물병 등 내용물 출입이 훨씬 편하다.또 LCD창을 판넬 디자인과 일체화한 ‘매직 디스플레이’는 냉장고 버튼을 누를 때만 작동해 심미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화이트 컬러 전면 패널에 ‘꽃의 화가’ 하상림 작품을 활용한 다섯번째 꽃 패턴을 적용, 깔끔한 디자인과 조화를 이뤄 한 폭의 작품을 완성했다. ▲함연주 작가의 두번째 패턴 ▲주방가구와 조화를 이루는 수평 그라데이션을 적용한 배인숙 작가 패턴 ▲은은한 살구빛의 ‘피치화이트’ ▲보랏빛 향기를 표현한 ‘바이올렛’ 등 새로운 느낌을 더한 디자인도 추가로 선보인다.  냉장고 내부는 80% 수준의 내부 수분과 최적 온도 편차를 유지하고 야채실은 이중 밀폐 박스 및 에어 펌프 기능으로 내부 공기를 뽑아내 밀폐율 99%의 진공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 화이트 그린 블루 LED 조명으로 자체 광합성 효과를 일으켜 야채의 산화를 감소시키고 신선도는 더욱 오래 유지된다.  냉동실 실사용 공간을 동급 제품보다 13리터 가량 넓혀 호응을 얻고 있는 ‘도어 아이스메이커(냉동실 도어에 부착한 제빙기)’는 탈착(脫着)이 가능해 바스켓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등 얼음 사용이 적은 겨울철에는 제빙기를 떼어내고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2009년형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해 750리터(1홈바) 기준 35.9킬로와트(kWh)로 세계 최저 소비전력을 구현했다.  LG전자 HAC(Home Appliance & Air Conditioning)마케팅팀장 이상규 상무는 “국내외 가전 시장에 아트 열풍을 일으킨 데 이어 아트와 미니멀리즘을 결합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디자인 성능 모든 면에서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주요 제품 현황 ●모델명/특징/가격  R-T757GCHW 하상림作 5/진공밀폐+광합성LED, 특냉실, 웨이브핸들,752리터, FULL LED LIGHT /310만원대  R-T757CHHW 하상림作 5/ 진공밀폐+광합성LED, 웨이브핸들, 글라스 홈바, 752리터/210만원대  R-T757CHVS 배인숙作/ 진공밀폐+광합성LED, 웨이브핸들, 글라스 홈바, 752리터/200만원대  R-T777NHHW 하상림作 5/ 미니핸들, 글라스 홈바, 766리터/180만원대  R-T687CHHW 하상림作 5/ 진공밀폐, 웨이브핸들, 와이드 글라스 홈바, 676리터/210만원대  R-T687CHVS 배인숙作/ 진공밀폐, 웨이브핸들, 와이드 글라스 홈바, 676리터/200만원대
  • 수소 만드는 고효율 박테리아 개발 유전자 조작해 야생종의 10배로

    국내 연구진이 서해안에서 서식하는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조작해 수소 생산 능력이 야생종보다 최대 10배 뛰어난 박테리아를 만들었다. 미래 청정에너지인 수소의 환경친화적 생산이 가능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에너지사업단 김미선 박사와 서강대 이정국 교수, 제노텍 임시규 박사팀은 3일 서해 대부도에서 찾은 광합성 세균(Rhodobacter sphaeroides KD131)의 유전자를 두 단계에 걸쳐 변형, 수소 생산능력을 6~10배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세균의 유전체 지도를 완성해 미국 유전자정보센터(NCIB Genebank)에 등록하고 국제학술지 ‘세균학 저널(Journal of Bacteriology)’에 논문을 발표했다. 또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3건을 등록했다. 현재 일본과 유럽 등에서는 광합성 세균의 배양공정을 개선해 수소 생산 능력을 높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생산성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광합성 박테리아가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소만 생산하는 데다 태양빛을 이용하는 관계로 기후나 계절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밤에는 빛이 없어 수소 생산 자체가 불가능했다. 김 박사팀은 서해 대부도에서 수소 생산능력과 염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 국내 토착 광합성 세균 ‘KD131’을 찾아내고 이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두 가지 방식으로 조작해 생산능력이 뛰어나고 밤에도 수소를 만들어 내는 변이 균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삼 속성재배… 2년만에 6년근 생산

    인삼 속성 재배의 길이 보인다.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해 2년만에 6년근 인삼을 키워내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23일 전북 전주생물소재연구소에 따르면 LED 조명을 이용한 인삼을 재배하는 실험 결과 밭에서 재배하는 인삼보다 3~4배 빠르게 성장하고, 사포닌 함량도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생물소재연구소는 지난해 8월부터 이 실험에 착수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식물의 광합성에 필요한 청색과 적색 광만을 쬐고, 성장을 방해하는 나머지 빛을 차단하면 성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출발점이었다. 33㎡의 공간에 인삼이 필요로 하는 각종 영양 성분을 담은 상자 패널을 만들고, 1년 된 인삼을 심은 뒤 청색과 적색의 LED 조명을 종일 비췄다. 이같은 상태에서 6개월을 기른 인삼은 현재 길이가 20cm에 잎이 3~4개가 나왔다. 이는 4년근 인삼과 비슷한 크기로, 현재 속도라면 2년 안에 6년근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분석 결과 유용 물질인 사포닌도 밭에서 기른 인삼보다 뿌리에서는 2~3배, 잎에서는 5~10배 많이 나왔고 안전성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홍수 연구소 실장은 “밭 인삼은 빛이 적은 겨울과 온도가 지나치게 높은 여름에는 성장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성장기간은 3~4개월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번 실험은 최적의 광합성 조건을 만들어줘 연중 성장을 하도록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속도가 최대 4배가량 빠르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오바마의 각료ㆍ참모] (17)에너지 장관 내정 스티븐 추

    [오바마의 각료ㆍ참모] (17)에너지 장관 내정 스티븐 추

    ‘대체 에너지와 재생 에너지 연구,특히 탄소제로 에너지 개발의 세계적인 리더’ 차기 버락 오바마 정부의 첫 에너지 장관으로 내정된 스티븐 추(60)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소장을 LBNL 공식 홈페이지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추 소장은 이런 관점에서 그동안 대체 에너지 연구를 강조해온 버락 오바마 당선인과 ‘코드’가 맞아 에너지 장관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7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이기도 한 추 소장은 LBNL의 연구 방향을 바이오 에너지,인공 광합성,태양 에너지 중심으로 바꿔온,대체 에너지와 신 에너지 개발에 강한 신념을 갖고 있는 과학자다.특히 그는 온실가스 배출 문제에 있어 단호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6월 워싱턴에서 가진 강연에서 그는 “1000달러(약 140만원)만 더 쓰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집을 지을 수 있다.하지만 미국인들은 그럴 돈이 있으면 대리석 싱크대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중국계인 추 소장은 졸업 후 1978년 벨연구소를 거쳐 1987년 스탠퍼드대 물리학과로 옮겨 학과장까지 지냈다.벨 연구소에서 동료들과 원자냉각법을 개발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이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하지만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2004년 지금 일하고 있는 LBNL로 자리를 옮겼다.에너지부 산하에 있는 LBNL은 연간 예산만 6억 5000만달러(약 8700억원)에 이르는 거대 연구소다.오바마와는 직접적인 인연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추 소장은 워싱턴 정가와도 거리가 먼 인물이다.또 에너지부 핵심 업무인 핵무기 문제에 대해서도 경험이 거의 없다.이런 점들이 에너지 장관으로서 그의 취약점으로 꼽힌다.하지만 그는 라스베이거스 인근 유카산에 핵폐기물처리장을 건설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점에서 오바마 당선인과 뜻을 같이 한다. 한국과는 지난해 경원대 가천 바이오 나노연구원의 명예원장 겸 명예교수로 위촉되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로체스터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UC 버클리대에서 물리학박사를 받았다.취미는 사이클,수영,요리다.옥스퍼드대 출신의 물리학자인 아내 장과 전처 사이에서 난 아들 2명이 있다.한편 LBNL 대변인은 추 소장의 장관직 내정 보도 내용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한 채 추 소장이 아시아와 유럽을 여행 중이며 오는 15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구상 완소 5種

    “종(種)에도 귀천(貴賤)이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1만 7000여종의 동·식물 가운데 지구상에서 절대 사라져서는 안될 종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5일 이 분야의 전문가 5명이 모여 ‘대체 불가능한 - 세계에서 가장 귀한 종(種)’이라는 토론회를 통해 이 ‘소중한 종’ 5개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영장류 지구상의 영장류는 모두 394종. 이 중 114종이 멸종 위험에 처해 있다. 인간과 영장류의 유전자는 90% 이상이 일치하는 만큼 영장류 연구를 통해 인간의 기원을 가늠할 수 있다.●박쥐 하늘을 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인 박쥐는 5종 가운데 1종이 멸종 위기다. 초음파를 사용해 어둠 속에서도 비행 중인 곤충을 사냥할 수 있도록 고도의 진화 과정을 거쳐 곤충의 개체를 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런던동물학회 케이트 존스 박사는 “이들은 숲과 동굴, 도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서식하기 때문에 식물의 수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했다.●벌 현재 2만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벌은 최근 기후 변화와 질병으로 인해 개체수의 80%가 줄었다. 세계 최대의 꽃가루 매개자인 벌이 사라진다면 수분을 전적으로 벌에 의존하는 아몬드, 복숭아, 살구 등과 같은 식물들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균류 약 150만종에 이르는 균류는 오히려 질병의 형태로 다른 수많은 종의 생존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식물이 흙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자연의 청소부’ 역할을 한다.●플랑크톤 바다에만 약 5만종이 있는 플랑크톤은 수십억 해양생물의 먹이가 되는 것은 물론 광합성을 통해 세계의 산소 절반 분량을 생산해 낸다. 뱅거대학의 데이비드 토머스 교수는 “과거로 돌아가 보면 생명은 플랑크톤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치아 교정장치 인비절라인

    많은 환자들이 비뚤어지거나 튀어나온 이를 가지런하게 교정하기 위해 치과를 방문하지만 교정장치에 대한 설명을 듣는 순간 고개를 저으며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교정장치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치아 교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장치는 ‘아치와이어’이다. 이 장치는 치아에 고정한 브라켓에 금속선을 연결해 당기는 방식으로 교정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기는 하지만 일단 치아를 덮은 모양이 다소 혐오스러워 치료를 꺼리는 환자가 많다. 치아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충치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반대로 치아 교정장치가 보이지 않게 하는 ‘설측교정’은 가격이 기존 교정장치의 2배 정도 비싸고 장치의 크기가 커 환자 불편이 많다. 설측교정을 하면 혀 짧은 발음이 나는 단점도 있어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투명한 플라스틱을 이용해 여러 단점을 한번에 보완한 장치도 등장했다. 많은 치과들이 사용하는 ‘인비절라인’은 기존의 금속틀 대신 투명한 강화 플라스틱을 치아 전체에 씌워 교정하는 장치다. 이 장치를 사용하려면 우선 환자의 치아를 3차원 방사선 영상장치로 찍어 부정교합 상태를 컴퓨터에 입력한 뒤 최적의 치아상태를 재현해야 한다. 또 치료 시작부터 치료 완료까지 30~40단계의 세분화된 컴퓨터 이미지를 3차원 광합성 레진복제술로 재현한다. 각 모형을 특수플라스틱으로 만든 교정치료틀에 넣어 각 단계별로 착용하면 쉽게 치열을 교정할 수 있다. 인비절라인은 교정치료의 시작단계부터 치아의 움직임을 분석하기 때문에 세밀한 교정이 가능하고 실패율이 낮다. 또 교정장치를 필요에 따라 쉽게 제거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에게 적당하다. 식사나 칫솔질을 할 때도 교정장치를 제거할 수 있어 편리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영화제 걸작이 몰려온다

    영화제 걸작이 몰려온다

    “나 이제 담배 끊으려고.” “난 뭘 끊을까?” “너? 모두에게 너무 착하게 대하는 거.” “나쁠 거 없잖아? 다 웃고 살자는 건데.”( ‘해피 고 럭키’ 중에서) 울림이 있는 대사가 그리운 계절이다. 겨울의 초입. 허전함을 어떻게 추슬러야 할지 심란하다면 한시름 놓아도 될 듯하다. 세계적인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들이 속속 국내 스크린에 안착하기 때문이다.‘해피 고 럭키’를 비롯해 ‘눈먼자들의 도시’,‘추적’,‘바시르와 왈츠를’이 20일 일제히 개봉한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올해 제61회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숱한 화제를 낳았던 작품.199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포르투갈 출신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1995년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만약 세상 모든 사람들의 눈이 멀고 단 한 사람만 볼 수 있다면….’이란 기상천외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극적인 상황을 디테일하게 묘사해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이 작품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영화화를 원치 않았던 주제 사라마구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스크린에 옮길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시티 오브 갓’,‘콘스탄트 가드너’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은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도 뛰어난 완성도와 높은 대중성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인간의 나약함과 강인함을 보여주는 마크 러팔로와 줄리안 무어의 명연기도 감상 포인트의 하나다. 미스터리 심리극 ‘추적’은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특별상을 받은 작품.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는 숨막히는 추격전을 담고 있다. 각각 젊음과 부를 소유한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둘러싸고 벌이는 두뇌게임이 시종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2005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해럴드 핀터가 각색에 참여했다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촌철살인의 대사와 희극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의 출연 배우이기도 한 케네스 브래너가 메가폰을 잡아 영국 대표 배우 주드 로와 마이클 케인의 환상 호흡을 이끌어냈다. ‘바시르와 왈츠를’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영화제 기간 내내 끊임없는 찬사를 얻은 작품이다. 아리 폴만 감독은 자신이 실제로 겪은 1982년 레바논 전쟁의 불편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라는 외피에 담아냈다. 실사 영화로 먼저 찍은 뒤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내는 지난한 작업을 거쳐야 했지만, 두 장르의 절묘한 결합으로 드라마성과 현실성 모두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이스라엘이 무장 단체를 소탕하기 위해 감행한 전쟁에서 무고한 레바논 시민들이 학살당한 참혹한 역사가 환상적인 영상에 입혀져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해피 고 럭키’는 광합성 부족으로 우울지수가 높아진 사람에게 강력 추천할 만하다.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배우 샐리 호킨스가 ‘대책없는 낙관주의자’ 주인공 포피 역을 맡아 강력한 ‘해피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 포피는 초등학교 교사로 자유분방하고 편견이 없으며 무엇보다 멋진 유머감각을 지닌 인물이다. 그녀의 서른 살 독신 생활에 끼어든 까칠한 운전교사와 키다리 매력남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네이키드’,‘비밀과 거짓말’,‘베라 드레이크’ 등을 만든 영국의 거장 마이크 리 감독은 ‘해피 고 럭키’에서 행복의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이와 함께 토론토 영화제 관객상, 벤쿠버 영화제 비평가상을 휩쓴 ‘이스턴 프라미스’가 새달 11일 개봉을 대기하고 있다. 우연히 목격한 소녀의 죽음으로 러시아 마피아 조직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 여인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영화제 걸작들의 잇따른 개봉으로 관객들은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 특히 그저 그런 오락영화에 식상해진 관객이라면 독특한 스토리에 깊이 있는 작품성까지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제주 이색 테마파크

    제주 이색 테마파크

    유리를 주제로 한 박물관 ‘유리의 성’이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서 지난달 22일 문을 열었다. 세계 각국의 유리조형 마에스트로(대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 2년에 걸친 준비기간과 1년의 작업 끝에 완성했다. 250점 남짓한 유리 조형물을 만들고 가꾸는 데 들어간 돈이 130억원. 국내에서 제작된 작품들을 옮기는 데만 7·5t 트럭 30대가 동원됐다. 모두 7개의 테마조형파크를 비롯해 유리의 화원, 현대유리조형관, 글라스 하우스 등으로 꾸며졌다. 오는 26일엔 국내 최초의 말 테마파크를 표방하는 ‘더마파크’(The 馬 Park)가 한림읍 월림리에 문을 연다. 라온 골프장을 운영하는 라온랜드가 20만㎡의 공간에 320억원을 들여 상설 야외 기마예술공연장, 승마클럽 등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도를 찾는 국내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물오른 제주 관광에 볼거리가 더해진 셈이다. # 유리나무·다면경 체험실 등 볼거리 많아 유리의 성의 공간 배치 등을 총괄 기획한 고성희(48) 남서울대 교수는 이 박물관의 특징을 유리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보여준 곳이란 말로 표현했다. 고 교수는 “깨지기 쉽고 차가운 이미지를 가진 유리지만, 작품들을 접하고 보면 의외로 단단하고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유리의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박물관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정서”라고 소개했다. 동화 ‘재크와 콩나무’를 모티브로 삼은 유리나무, 연어들이 물길을 차고 오르는 벽천 등을 줄줄이 지나면 현대유리조형관에 이른다. 쇠파이프로 바람을 불어 꽃병 등을 만드는 블로잉 기법을 비롯, 램프 워킹, 샌드 블라스트 등 유리 조형물을 만드는 모든 기법의 작품이 망라돼 있다. 특히 전 세계 유리 조형물 제작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체코의 보헤미아 글라스와 이탈리아 베네치아 글라스의 화려한 작품들은 절대 놓치지 말 것. 시각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거울방, 다면경 체험실 등도 만날 수 있다. 현대유리조형관을 나서면 주작·현무·백호·청룡 등이 서 있는 사신도 광장이다. 한국 유리의 역사에 대해 음미해볼 만한 공간이다. 제주 돌담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주변을 둘러싸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유리의 성 가운데쯤 자리잡은 글라스 하우스는 찻집을 겸하고 있어 숨 한자락 내려놓기 딱 좋다. 체코 작가가 제작한 유리 탁자에서 폼잡고 차 한 잔 마시며 한껏 여유를 부려 봐도 좋겠다. 글라스 하우스 앞은 유리의 화원이다. 다양한 종류의 유리꽃들이 시선을 잡아 끈다. 광합성을 해야 할 필요가 없으니 사철 꽃이 질 일도 없을 터. 하지만 화려하기는 하되 생명이 없는 모습에서 측은한 생각도 없지 않다. 이 박물관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딱딱하고 고정된 작품들만 있지 않다는 것이다. 유리 바람개비들과 2만 1000송이 유리 유채꽃 등에서 보듯 일부 작품들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휘적거릴 줄도 안다. 고 교수가 강조한 ‘유리의 또 다른 면’이란 아마 이런 것일 게다. 꼭 찾아가 ‘볼일’을 봐야 할 작품도 있다.‘미친 화장실’(crazy bath room)이란 독특한 이름의 유리화장실이 바로 그것. 안에서는 밖을 훤히 볼 수 있지만, 밖에서는 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안팎의 관객 모두 자유롭고 개운한 상상을 해보시길. # 유리 조형물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기록들 사실 보통사람들은 작품의 예술성을 떠나 규모와 제작 비용 등에 먼저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이 박물관 조형부 홍기택(42) 부장은 이탈리아 유리 조형의 거장 피노 시뇨레토가 만든 지름 90㎝짜리 세계 최대 유리 구(球)를 여러 자랑거리들 중 가장 앞줄에 세웠다. 제작 기간만도 1년이 소요됐고 무게는 700㎏에 이른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우주의 질서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홍 부장은 “유리구를 만들 때 갑작스런 온도변화가 생기면 표면에 균열이 생긴다. 달궈진 유리구의 겉과 속에 온도 차이가 있어 전기로(爐)에서 온도를 조절하며 천천히 식히다 보니 오랜 기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든 작품은 이탈리아의 자네티 무라노 공방에서 제작한 ‘독수리와 말’이다.1억원이 투입됐다. 용해로에 녹아 있는 유리 덩어리를 계속 말아가며 만드는 ‘솔리드’(Solid) 기법의 작품. 유려한 자태와 사실적 표현이 압권이다. 만들기가 가장 까다로웠던 작품으로는 고성희 교수의 ‘자화상’이 꼽힌다. 고 교수는 “어떤 강력 접착제로도 접합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돌과 2만 5000장의 유리 조각을 세 달에 걸쳐 앵커 등을 이용해 고정시켰다.”고 제작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밖에도 테마조형파크 초입에 설치된 ‘유리 미로’는 실외에 설치된 것으로는 세계 최초란 찬사를 받는다. 유리의 성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입장료는 7000~9000원.(064)772-7777. # 승마에서 마상공연까지 한 곳에서 즐긴다 ‘더마파크’는 어린이를 위한 조랑말 체험승마장과 사계절·전천후 승마가 가능한 실내 승마장, 명마 방목장, 감귤밭과 억새 군락지 사이로 난 총 길이 1.8㎞짜리 잔디 외승주로 등 각종 승마 체험시설과 볼거리들을 갖추고 있다. 최대 볼거리는 ‘칭기즈칸의 검은 깃발’ 공연.50여명 출연진 모두가 말을 타고 야외공연장을 누비는 기마전쟁극이다. 몽골 현지에서 선발된 칭기즈칸의 후예들이 세계 최고의 기마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입장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1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공연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등 하루 두 차례 펼쳐진다.(064)795-8080.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반값 태양전지 개발

    반값 태양전지 개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가진 차세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했다. 가격이 기존의 실리콘 태양전지의 절반에 불과한 반면 설치가 간편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원천기술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신소재화학과 고재중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준고체 전해질을 이용한 염료전지’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독일의 세계적인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에 게재됐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본뜬 구조로, 인위적으로 합성한 염료를 이용해 빛을 전기로 바꿔주는 장치다. 염료감응 전지는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반면, 제조 공정이 간편한 장점이 있다. 특히 휘어지거나 접을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예상되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개발된 염료감응 전지는 조그만 셀을 큰 태양판(패널)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고 교수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액체 전해질 대신 준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전지를 제작했다. 그 결과 제작이 간편해졌고 안전성도 크게 향상됐다. 전지의 효율도 7.31%로 세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실제 상용 패널로 제작할 경우 5.5%의 효율 수준으로, 상용화를 위한 6%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 교수는 “현재까지 개발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중에서는 스위스 연방공대 그라첼 교수팀이 개발한 염료가 효율이 11%대를 기록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가격이 비싼 금속화학물 염료를 사용해 상용화 가능성이 없는 만큼, 이번 연구가 국내 태양전지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찰나의 과학’ 펨토기술 도약 발판

    차세대 펨토과학기술 연구를 위한 최첨단 시설 `극초단 광양자빔 특수연구동´이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문을 연다. 광주과기원은 내달 3일 펨토과학기술연구센터에서 `극초단 광양자빔 특수연구동´ 준공식과 함께 아시아 11개국,150여명이 참가하는 제4회 아시아고강도레이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은 2003~2013년 총 649억이 투입되는 국가 주도 대형 연구개발 사업으로 핵심시설인 초고출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펨토과학기술은 기존 과학기술로는 관찰할 수 없었던 아주 짧은 시간을 연구하는 영역으로 흔히 ‘찰나의 과학’으로 불린다. 펨토(femto)는 1000조분의1을 뜻하는 말로 1000조분의1초 동안만 빛을 발하는 레이저를 만들면 그만큼 짧은 시간에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카메라 셔터속도가 빠를수록 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초고출력 레이저 기술은 인간의 눈이나 현미경 등을 통해 관찰할 수 없는 광합성 과정이나, 전자가 원자핵 주변을 도는 움직임 등 물리, 화학, 생물학적 초고속 현상의 신비를 벗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종민 석좌교수는 “고출력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암 치료에 사용하는 양성자 발생기나 고성능 X성능 레이저 장치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면서 “이번 센터 완공을 계기로 현재 선진국에 비해 1년 정도 뒤처져 있는 펨토과학 기술력을 단시일내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광주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태양전지사업 500만弗 투자협약

    경기도는 11일 서울 63빌딩에서 호주의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다이솔 및 국내 태양전지 연구업체 티모 테크놀로지와 5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다이솔과 티모 테크놀로지는 ‘다이솔 티모’ 합작법인을 통해 성남에 500만달러를 투자해 연료감응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호주에 본사를 둔 다이솔은 연료감응형 태양전지와 관련,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전문회사로 티모 테크놀로지와 지난 7월 국내에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했다.도는 시설이 완공되면 60여명의 신규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3세대 태양전지로 꼽히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식물이 햇빛을 받아 엽록소와 수액을 통해 녹말을 만들어내는 광합성의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햇빛을 받으면 전자를 방출하는 특정 염료와 전해질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낸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CEO칼럼] 잘 먹을까? 잘 잘까?/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CEO칼럼] 잘 먹을까? 잘 잘까?/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푹푹 찐다.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여름밤 잠을 청하기가 힘들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밤을 열대야라고 하는데,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는 날이 해마다 앞당겨지고 있다. 열대야의 시작은 전력소비량이 먼저 알려준다. 올해는 최대 전력소비 날짜가 작년보다 한 달가량 빨라졌다. 이제 열대야는 어쩌다 찾아오는 손님이 아닌 것이다. 열대야의 고통은 말 그대로 더위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70%가 열대야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열대야는 전력소비량과 함께 불쾌지수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열대야의 원인은 환경 파괴에 따른 지구온난화다.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를 유발한다. 이는 산업사회의 화석연료 사용, 과도한 육식생활과 연관이 있다. 예컨대 공장에서는 이산화탄소를 뿜어내고 다른 한쪽에서는 식탁에 올리기 위한 가축들이 지구의 풀을 먹어 치운다.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킬 숲은 파괴되어 온실가스는 과잉 생산된다. 온실가스는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 에너지는 통과시키도록 하는 반면 지구로부터 나가는 복사에너지는 흡수해 지구의 기온을 올려놓는다. 침팬지의 어머니로 통하는 생태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는 쇠고기 1㎏을 얻는 데 16㎏의 곡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1900년대 초 약 50억㏊에 달하던 지구상의 숲은 오늘날 29㏊로 줄었다. 현재 아마존 개척지의 70%는 방목장으로 쓰인다. 방목장을 만들면 대개 숲을 태우는데 이때 대규모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광합성 감소 효과를 초래한다. 과도한 육류 수요 때문이다. 가축들은 온실가스로 분류되는 메탄가스도 뿜어낸다. 소가 발생시키는 메탄가스는 지구 전체 메탄가스 배출량의 18%에 달한다. 해마다 봄이면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찾아오는 황사 역시 중국과 몽골의 과도한 방목으로 인한 사막화가 그 원인이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깨달은 세계는 해법 찾기에 나섰다.1997년 체결된 교토의정서는 38개 선진산업국가를 중심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5.2% 줄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기업들도 이산화탄소 배출 표시제 도입, 나무심기 행사 등 지구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개인도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 나서야 한다. 식습관을 고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과도한 육식을 자제하는 등 조금 덜 잘 먹기 실천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일화 한편이 ‘덜 잘 먹기 실천’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쌈을 싸서 먹고 있는 다산 선생에게 어떤 이가 물었다. “절여 먹는 것과 쌈을 싸서 먹는 것은 무엇이 다를까요?” “이것은 내가 입을 속이는 방법일세.” 다산 정약용 선생은 살면서 절대 속이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지만, 단 한가지 ‘자기 입’만은 속여도 된다고 했다. 입맛에 맞는 것을 찾기보다는 입을 속이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숙면을 돕는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상추다. 상추의 락투카리움 성분은 최면과 진통 효과가 있어 숙면을 유도한다. 잠 못 드는 열대야 속에서 쌈장과 함께 상추쌈을 먹으며 자기 입을 속여 보는 것을 어떨까?그러면서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도 생각해 보자. 잘 먹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잘 자는 편이 낫지 않을까?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 국내최대 거머리말 군락 발견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해양생태계 조사를 통해 전남 완도군 소안도 일원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거머리말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군락지는 3㎢ 규모로 법정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된 한국 고유종인 수거머리말과 거머리말 2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머리말은 수질정화와 광합성 기능이 뛰어나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잘 흡수한다. 또 산소생산 능력이 탁월해 연안습지 생태계의 중요 자원으로 꼽힌다. 계절적으로 번성했다가 사라지는 일반 해초와 달리 1년 내내 안정적인 바다 속 풀밭을 형성함으로써 생물의 다양성 증진, 기름유출 사고시 자연정화 기능 등을 한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해조류로 바이오에탄올 생산

    해조류로 바이오에탄올 생산

    국내연구진이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해조류 구멍갈파래를 이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해양연구원 강도형 박사팀은 17일 강원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제주 연안에서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해조류 구멍갈파래를 이용해 대체에너지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 곡물에서 추출되는 바이오에탄올은 휘발유 및 경유와 섞거나 단독으로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재생자원 에너지로 현재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에탄올 수요가 급증하면 원료가 되는 곡물 가격 상승을 부추겨 최근 들어 식량난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다. 강 박사 연구팀은 지난 수년 사이 제주 지역에서 녹조현상을 일으켜 온 구멍갈파래가 광합성으로 바이오에탄올의 원료인 전분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 결과 구멍갈파래는 50% 정도의 탄수화물 함량을 보여 바이오에탄올에 적합한 원료로 평가됐다. 특히 구멍갈파래의 경우 지난해 10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성공한 우뭇가사리에 비해 에탄올 생산수율 및 농도를 월등히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양연구원은 이 기술을 특허 출원하는 한편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강 박사는 “바이오에탄올 생산시설은 원료 수급 및 기후조건이 적합한 제주에 세우는 것이 적합하다.”면서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면 대규모 배양시설을 만들어 바이오에탄올을 대량 생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멸종위기 식량종자 복원 ‘마지막 보루’

    멸종위기 식량종자 복원 ‘마지막 보루’

    |스피츠베르겐(노르웨이) 류지영특파원|“재앙으로부터 인류의 식량을 지킬 수 있는 ‘노아의 방주’에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승선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밤에도 해가 지지 않아 뜬 눈으로 밤을 꼬박 새운 기자에게 9일 오후 2시(현지시간) 종자저장고 관리담당자 올라 베스텐켄은 흥분한 모습으로 소감을 말했다. 이날 우리나라의 종자 입고는 종자주권과 작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노아의 방주’에서 개념을 얻어 경기도 수원시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 등에서 1700여종 15만 4000점의 식물 종자를 보관하고 있다. 유사시 이곳에서 종자를 꺼내와 멸종위기에 놓인 식물종을 빠르게 복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토면적이 좁은 한반도의 특성상 전쟁 등 전 국토에 광범위한 재난이 닥칠 경우 종자 보존을 통한 식량주권 회복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스발바르 종자저장고는 해외에 우리 종자기지를 마련해 식량주권의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 스발바르 종자 저장고에 일단 들어온 종자들은 제공 국가의 허가없이 어느 누구도 꺼내거나 열어볼 수 없다. 저장고를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세계작물다양성재단(GCDT)과 노르웨이 정부 또한 마찬가지다. 종자보관을 통한 작물다양성 확보는 국가의 생존과도 직결된다.2004년 20여만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양 지진 해일 당시 동남아 국가들의 해안지역 농경지가 바닷물에 잠기면서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자 필리핀 국제미작연구소(IRRI)에서 그동안 보관해오던 내염성 벼 품종 샘플을 피해국 농민들에게 건네 이른 시일내에 벼농사를 재개할 수 있었다. 만약 미작연구소가 “현대에 들어와 거의 쓰지 않는 품종”이라는 이유로 내염성 벼에 대한 보관을 소홀히 했다면 쓰나미 이후 동남아 지역의 재건은 더욱 늦어졌을 수도 있다. 1960년대 벼와 밀의 품종개량으로부터 시작된 녹색혁명의 주역은 바로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진 밀의 ‘난쟁이 유전자’였다. 기존 벼나 밀 품종과 결합하면서 광합성 효율이 높아지고 쓰러지지 않는 특성을 갖게 만들었다. 그동안 별다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우연한 계기로 중요성이 재인식되면서 수십억명의 인류를 기아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 우리나라의 통일벼 역시 난쟁이 유전자와 결합해 만들어졌다. 현재 지구상의 생물종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최대 5000만종으로 추산되는 지구상의 생물 가운데 해마다 1만 8000∼5만 5000종이 사라지고 있다. 인류 역사상 약 7000종의 식물이 식용으로 쓰였지만 현재 식용으로 쓰이는 것은 150종 정도에 불과하다. 종자보관을 통해 작물다양성 보존 노력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김태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 과장은 “현존하는 식물품종들은 우리뿐 아니라 모든 인류의 자산인 동시에 미래세대를 위한 준비물”이라며 “노르웨이 ‘노아의 방주’는 세계 작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커다란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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