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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검수완박’ 반대 등 중수청장 후보자 의혹 해명…“적임자로 판단”

    정부, ‘검수완박’ 반대 등 중수청장 후보자 의혹 해명…“적임자로 판단”

    행정안전부는 17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직접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며 적임자임을 재확인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 겸 중수청 개청준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간 언론과 국회에서 제기된 논란과 의혹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7일 중수청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토대로 김 후보자를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그러나 이후 김 후보자의 과거 검찰 재직 당시 행적과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 등을 두고 여권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됐고, 이재명 대통령이 추가 검증을 지시하면서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차관은 우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긴급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김 후보자가 관련자들의 기소를 승인했다는 주장에 대해 “기소된 4명의 관련자 중 3명은 후보자가 해당 사건의 지휘라인인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부임하기 이전에 이미 수사가 진행돼 기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후보자는 내부 회의에서 기소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혔고, 기소의 최종 결정권자도 아니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정진웅 검사의 한동훈 전 검사장 독직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김 후보자가 당시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기소 지휘라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기소에 반대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김 차관은 “후보자가 부임했을 때는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며 “후보자는 참모의 입장에서 기소에 반대하는 의견을 분명히 밝혔으며 기소의 최종 결정권자도 아니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정지·징계 청구에 반대하는 성명에 참여하고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던 것을 두고 제기된 ‘친윤 검사’, ‘검찰주의자’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당시 윤 전 총장의 행위가 비위에 해당할 수 있지만 징계 절차 일부가 부적정하다고 판단해 직무정지와 징계를 재고해달라는 취지의 성명에 참여했다. 검수완박에 대해서는 수사·기소 분리라는 취지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범죄피해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충분한 대책 없이 추진할 경우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던 것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는 김 후보자가 윤 전 총장의 친인척이 형사고발된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명령한 사실도 공개했다. 김 차관은 “후보자는 불기소 처분으로 종결됐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친인척이 형사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기록을 면밀히 검토한 후 법과 원칙에 따라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재수사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인사에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받은 데 대해 “사실상 좌천됐는데 이러한 사건 처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중수청이 검찰개혁의 취지를 올바르게 구현하고 국민의 인권 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며 “행안부는 이러한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할 초대 청장으로 수사 전문성, 공정성과 중립성, 조직관리 역량을 갖춘 김 후보자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며 “중수청장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 과거 행적 및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는 직접 소명하고 국회에서는 엄밀하게 검증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중수청은 다음 달 2일 출범한다.
  • “서열 1번에 절대복종” 청양고추 9개 강요까지?…중1이 만든 ‘후계자회’ 경악

    “서열 1번에 절대복종” 청양고추 9개 강요까지?…중1이 만든 ‘후계자회’ 경악

    전남광주 광양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끼리 이른바 ‘후계자회’라는 사조직을 만들고 서열을 매겨 강요·폭력 등 행위를 일삼은 정황이 드러나 교육 당국과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양 모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사조직을 만들어 수개월간 동급생을 괴롭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일부 학생이 ‘후계자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자신을 1번으로 지칭한 뒤 6번까지 학생들을 지목해 계급을 매겼다는 주장이다. 순번이 높은 학생에게 ‘형님’이라고 부르고 존댓말을 하게 하고 엘리베이터와 보건실 이용 금지, 집합 시 ‘투명 의자’ 자세 대기 등을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윗순번 학생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하고, 게임을 빙자해 아래 순번 학생끼리 서로 싸우게 했다는 내용도 신고에 포함됐다. 해당 사건은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에서도 소개됐다. 피해학생의 아버지 A씨는 ‘사건반장’을 통해 최근 아들의 몸에 멍이 자주 생기고 학교에서 받아온 ‘성찰문’을 발견하면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A씨 주장에 따르면 A씨 아들은 지난 4월 강제로 조직의 마지막 서열인 6번으로 지정됐다. 조직 내에서는 상급자를 ‘형님’으로 부르고 낮은 서열의 학생일수록 폭행에 더 많이 노출됐다는 것이 제보자 측 주장이다. A씨는 아들이 교실과 학원, 식당 등에서 뺨과 어깨를 맞고 연필과 볼펜으로 찔리는 등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양고추 9개를 한꺼번에 먹도록 강요받거나 엎드려뻗쳐를 하는 등 가혹행위도 있었다고 전했다. 교육청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출석 정지하고, 교내에서 피해 학생과 분리했으며 학교폭력 조사에도 착수했다. 가담 정도가 큰 학생 3명은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통합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서 조사 후 징계 수위 등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30대 공무원, 어린 자녀 앞에서 아내 살해해 구속…가정폭력 끔찍 결말

    30대 공무원, 어린 자녀 앞에서 아내 살해해 구속…가정폭력 끔찍 결말

    가정폭력을 피해 거처를 옮긴 아내를 이혼 소장에 적힌 주소로 추적해 찾아간 뒤 어린 자녀 앞에서 살해한 현직 공무원이 3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이탁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30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현직 공무원인 A씨는 지난 1일 오전 7시 17분쯤 경기 광주시의 한 다세대주택 건물 계단에서 가정폭력을 피해 피신해 있던 30대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어린 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범행을 저질러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아내와의 이혼 소송에서 불리한 결과를 받을 것으로 생각해 앙심을 품고, 이혼 소장에 적힌 주소로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4시간 20여분 만에 A씨를 긴급체포하고, 이튿날인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아내를 왜 살해했나”, “딸이 보고 있었는데 아무 생각 없었나”, “평소 (아내에게) 폭행이나 협박은 왜 했나”, “유족들에게 할 말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고인의 유족은 3일 입장문을 내 피해자 보호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유족은 “고인은 블랙박스 기록까지 지우며 필사적으로 숨었으나 이혼 소장을 통해 주소가 노출되자 공포에 떨며 울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신변 보호 조치의 실효성에도 아쉬움이 남는다”며 “위급한 순간 신고할 수 있는 수단이 있었지만, 피해자의 생명을 온전히 지키지 못했다”고 했다.
  • 성폭행 피소에 이혼까지…아픔 딛은 김건모, 드디어 ‘새로운 도전’ 나선다

    성폭행 피소에 이혼까지…아픔 딛은 김건모, 드디어 ‘새로운 도전’ 나선다

    사생활 의혹에 휩싸이며 긴 공백기를 가진 가수 김건모가 데뷔 35주년을 맞아 대규모 전국투어에 나선다.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은 3일 “김건모가 다음 달 10일 대구를 시작으로 ‘김건모. 35주년 기념 라이브 투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건모는 대구를 시작으로 전주, 광주, 고양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2027년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랜 시간 김건모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과 데뷔 35주년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다. 이번 투어에서 김건모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무대에서 기타 연주를 선보인다. 그는 공백기 동안 하루 4~5시간씩 혼자 기타를 연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아노 연주자로 각인됐던 기존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만큼 기대가 모인다. 김건모는 2019년 여성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뒤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당시 A씨는 김건모가 2016년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조사 결과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2021년 11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가 항고했지만 서울고검은 이를 기각했다. 김건모는 이 과정에서 이혼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긴 시간 자취를 감춘 그는 지난해 콘서트로 복귀했다.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까지 이어진 공연은 각 지역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여전한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김건모는 지난 3월 전국투어에서 “이제 ‘재기’가 아니라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새 앨범을 준비하며 여러분 곁으로 천천히 다시 다가가겠다”며 “오랜 시간 기다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건모는 공연 준비와 함께 음반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올가을부터 새로운 곡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내년 발매를 목표로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다.
  • “강간은 조용히”… ‘장윤기 사건 축소’ 전 국수본부장 기소

    “강간은 조용히”… ‘장윤기 사건 축소’ 전 국수본부장 기소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의 최고 지휘부가 조직적인 사건 축소를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은 2일 장윤기 사건 수사와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박성주(60)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불구속기소했다. 사건 당시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장 및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장, 성폭력수사계장이었던 전·현직 간부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 전 본부장은 지난 5월 일선 수사팀이 장윤기의 여고생 살인 사건과 스토킹·성폭행 사건에 대한 병합 수사를 수차례 건의했으나 형사과와 여성청소년과가 각각 따로 수사하도록 지시해 진실 규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 부실 대응으로 경찰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던 상황에서 추가 비난을 피하려 박 전 본부장이 분리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박 전 본부장은 “강간(사건)은 조용히 하자”, “일부러 숨기는 것은 아닌데 굳이 우리가 먼저 꺼낼 것은 아니지 않냐”며 분리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장윤기를 형법상 단순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무기징역형 이상으로만 처벌해야 하는 ‘강간살인’ 혐의를 장윤기에게 적용했고, 최근 결심 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신태훈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이번 기소가 경찰 최고 지휘부의 부당한 개입을 차단하고 정당한 수사권 행사를 보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본부장은 입장문을 내고 “기능별로 철저히 수사하라는 정상적이고 통상적인 업무지시였을 뿐”이라며 “검찰이 무리하게 공소를 제기한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반발했다.
  • “강간은 조용히”… ‘장윤기 사건 축소’ 전 국수본부장 기소

    “강간은 조용히”… ‘장윤기 사건 축소’ 전 국수본부장 기소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의 최고 지휘부가 조직적인 사건 축소를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은 2일 장윤기 사건 수사와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박성주(60)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불구속기소했다. 사건 당시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장 및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장, 성폭력수사계장이었던 전·현직 간부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 전 본부장은 지난 5월 일선 수사팀이 장윤기의 여고생 살인 사건과 스토킹·성폭행 사건에 대한 병합 수사를 수차례 건의했으나 형사과와 여성청소년과가 각각 따로 수사하도록 지시해 진실 규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 부실 대응으로 경찰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던 상황에서 추가 비난을 피하려 박 전 본부장이 분리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박 전 본부장은 “강간(사건)은 조용히 하자”, “일부러 숨기는 것은 아닌데 굳이 우리가 먼저 꺼낼 것은 아니지 않냐”며 분리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장윤기를 형법상 단순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무기징역형 이상으로만 처벌해야 하는 ‘강간살인’ 혐의를 장윤기에게 적용했고, 최근 결심 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신태훈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이번 기소가 경찰 최고 지휘부의 부당한 개입을 차단하고 정당한 수사권 행사를 보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본부장은 입장문을 내고 “기능별로 철저히 수사하라는 정상적이고 통상적인 업무지시였을 뿐”이라며 “검찰이 무리하게 공소를 제기한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반발했다.
  • 검찰, 박성주 전 국수본부장 기소…‘장윤기 사건’ 부실수사 축소·지휘 혐의

    검찰, 박성주 전 국수본부장 기소…‘장윤기 사건’ 부실수사 축소·지휘 혐의

    경찰 수사의 최고 지휘부 인사가 일선 경찰서의 성폭행 및 살인 사건 병합 수사 요청을 묵살하고 조직적 축소를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방검찰청은 2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의 성폭행·스토킹 및 살인 범행에 대한 분리 수사를 지시해 실체적 진실 규명을 방해한 혐의로 박성주(60)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장 및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장, 성폭력수사계장 등 전·현직 경찰 간부 3명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0시 10분쯤 귀가하던 여고생 이채원 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또 다른 학생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구속됐다. 수사 과정에서 장 씨는 살인 범행 이틀 전인 5월 3일 알고 지내던 외국인 여성의 주거지에 무단 침입해 성폭행하고 스토킹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112 신고를 받고도 정식 접수 없이 현장 종결 처리했으며, 사후 모니터링조차 누락하는 등 초기 대응에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다. 사건을 담당한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성폭행·스토킹과 살인 범행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파악하고, 5월 8일 국수본에 두 사건의 병합 수사를 보고했다. 그러나 당시 경찰 지휘부는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 등으로 떨어진 신뢰 속에, 초동 대응 부실로 살인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재차 비등할 것을 우려해 사건 축소를 도모했다. 박 전 본부장은 “강간은 조용히 하자”, “굳이 우리가 먼저 꺼낼 것은 아니지 않냐”라며 형사과와 여성청소년과에서 사건을 따로 수사하도록 지시했고, 국수본 실무진은 일선 수사팀의 수차례에 걸친 병합 요청을 모두 묵살했다. 이로 인해 경찰은 장 씨를 형법상 단순 살인 혐의 등으로 쪼개어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장 씨에게 무기징역형 이상만 처벌 가능한 ‘강간살인’ 혐의를 적용, 최근 결심 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신태훈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상급청의 수사지휘권은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행사되어야 하며 조직의 과오 은폐 목적으로 남용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기소가 경찰 최고 지휘부의 부당한 개입을 차단하고 정당한 수사권 행사를 보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4번 신고·접근금지에도… 아내 살해 못 막았다

    4번 신고·접근금지에도… 아내 살해 못 막았다

    가정폭력을 피해 어린 딸과 다른 가족 집에 숨어 지내던 30대 여성이 현직 공무원인 남편에게 살해됐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네 차례나 도움을 요청하고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았지만 참변을 막지 못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1일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17분쯤 광주의 한 다세대주택 외부 계단에서 이혼 소송 중인 아내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로 긴급신고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5세 딸은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었으며 주민들은 “아이가 피투성이인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통신기록 등을 분석해 범행 약 4시간 20분 만인 오전 11시 40분쯤 수원 장안구의 한 모텔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있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남편의 폭행과 흉기 협박 등을 네 차례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5월 출동 경찰관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A씨는 특수협박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별거에 들어간 B씨는 법원의 임시보호 명령을 받고 피신했다. 그러나 이혼소송 서류가 송달되는 과정에서 새 주소가 남편에게 노출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B씨는 지난달 경찰에 주소 노출 우려를 알렸고, 경찰은 스마트워치 재지급과 맞춤형 순찰 등의 조치를 했지만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 “이혼하면 재산·양육권 잃을까 봐”…아내 살해한 공무원 자백

    가정폭력을 피해 어린 딸과 함께 다른 거처로 피신한 아내를 살해한 30대 공무원이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과 양육권 문제 때문에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한 우정직 공무원 A(38)씨가 범행을 인정함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혼 소장을 받아보니 위자료와 재산분할, 양육권·양육비 등에서 불리한 결과가 나올 것 같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17분쯤 경기 광주시의 한 다세대주택 계단에서 출근하려던 아내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혼소송 서류에 적힌 주소를 통해 아내의 피신처를 알아낸 뒤 출근 시간에 맞춰 건물 계단에서 기다렸다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남편의 폭력을 피해 5세 딸과 함께 가족이 사는 이곳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였다. B씨는 피습 직후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로 긴급신고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딸도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었다. 범행 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A씨는 약 4시간 20분 뒤 수원시 장안구의 한 모텔에서 붙잡혔다. 검거 당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있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남편의 폭행과 흉기 협박 등을 네 차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6월 특수협박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지만 다시 아내를 찾아가 범행했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출근 시간을 노려 기다린 점 등을 토대로 계획범행 여부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네 차례 신고·접근금지에도…피신한 아내 살해한 공무원 남편 검거[2보]

    가정폭력을 피해 어린 딸과 가족 집에 숨어 지내던 30대 여성이 현직 공무원인 남편에게 살해됐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네 차례나 도움을 요청하고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았지만 참변을 막지 못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1일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17분쯤 광주시의 한 다세대주택 외부 계단에서 이혼소송 중인 아내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로 긴급신고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현장에 있던 어린 딸도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통신기록 등을 분석해 범행 약 4시간 20분 만인 오전 11시40분쯤 수원시 장안구의 한 모텔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당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있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남편의 폭행과 흉기 협박 등을 네 차례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5월 출동 경찰관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A씨는 특수협박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별거에 들어간 B씨는 법원의 임시보호명령을 받고 가족 집으로 피신했다. 그러나 이혼소송 서류가 송달되는 과정에서 새 주소가 남편에게 노출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B씨는 지난달 경찰에 주소 노출 우려를 알렸고, 경찰은 스마트워치 재지급과 맞춤형 순찰 등의 조치를 했지만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경찰은 A씨가 소송 과정에서 B씨의 거처를 확인했는지와 범행을 사전에 준비했는지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흉기에 찔린 이혼소송 아내 숨져… 모텔로 도주한 30대 남편 4시간만 긴급체포

    흉기에 찔린 이혼소송 아내 숨져… 모텔로 도주한 30대 남편 4시간만 긴급체포

    이혼소송 중이던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범행 약 4시간 만에 검거됐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수원장안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한 모텔에서 살인 혐의를 받는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20분쯤 경기 광주시 능평동에 있는 다세대주택 외부 계단에서 피해 여성 B(30대)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에는 “빌라 건물 내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가정폭력 피해 신고 이력이 있는 B씨의 스마트워치를 통해서도 신고가 들어왔다. 다발성 자상을 입은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딸인 5세 여아가 손가락을 다친 상태로 주변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모자를 쓴 용의자가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 A씨가 범행 직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전국 시·도 경찰청에 공조 요청을 한 뒤 행방을 추적했다. A씨는 과거에도 가정폭력으로 여러 차례 신고됐고, 지난 6월에는 협박죄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와 수원에서 함께 살다가 이혼소송을 진행하면서 광주로 거처를 옮겼다. 지난달에는 경찰서를 찾아가 남편의 폭행이 우려된다며 긴급 신고가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 “내가 변할게” 재결합 열흘 만에 여친 폭행·감금한 60대…징역형 집유

    “내가 변할게” 재결합 열흘 만에 여친 폭행·감금한 60대…징역형 집유

    동거하던 여자친구가 집에 늦게 들어온다는 이유로 감금하고 폭행한 6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3단독 기희광 판사는 특수상해 및 특수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20일 오전 1시 3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자택에서 여자친구 B(53)씨를 흉기와 술병 등으로 때리고 손을 케이블타이로 묶어 장시간 가둔 혐의 등을 받는다. B씨는 전치 2주 상당의 부상을 입었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가 늦게 귀가한 점을 불쾌해했다. A씨의 분노에 불안감을 느낀 B씨가 휴대전화를 챙겨 나가려 하자 A씨는 휴대전화를 빼앗아 침대에 수차례 내리쳐 부쉈다. A씨는 이후 술병으로 B씨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을 이어갔고, 머리와 얼굴을 크게 다친 B씨의 손을 케이블타이로 묶은 뒤 안방에 감금했다. B씨는 결국 같은 날 오후 5시 40분쯤 B씨 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구출됐다. 지난 2022년부터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지난해 4월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B씨는 5개월 뒤 광주로 이사를 하면서 이별을 통보했고, A씨는 “내가 변하겠다. 더 잘할 테니 관계를 유지하자”며 설득했다. A씨의 설득 끝에 두 사람은 다시 동거를 이어갔지만, B씨가 돌아온 지 열흘 만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재판부는 “범행 내용과 방법, 횟수 등에 비춰 피고인의 죄질은 극히 불량하다”면서도 “다만 피고인과 합의한 피해자가 처벌을 바라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남은 음식 재탕해 직원식사로” 항의하자 머리에 망치 던진 사장…‘피 철철’[이슈픽]

    “남은 음식 재탕해 직원식사로” 항의하자 머리에 망치 던진 사장…‘피 철철’[이슈픽]

    직원 식사에 불만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직원의 머리를 향해 망치를 던진 치킨집 사장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광주지법은 특수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치킨집 사장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자신의 치킨집에서 일하는 50대 남성 직원 B씨를 망치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과거 해당 치킨집에서 일하다 다른 직장으로 옮겼지만 다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고 2024년 11월부터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하루 대부분을 가게에서 보냈다. 문제는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식사였다. B씨는 어느 날 음식에서 이상한 점을 느꼈고, 동료들로부터 “며칠 전에 있던 것을 다시 조리해서 양을 늘려 내놓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전에도 가게에서 식사를 한 뒤 탈이 났던 일을 떠올렸다. 이후 다른 직원들 사이에서도 식사에 대한 불만이 나왔고, B씨는 A씨에게 음식 문제를 직접 이야기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직원들에게 이틀 전 먹다 남은 양배추쌈과 간장 등이 식사로 나오자 B씨는 다시 항의했다. 이에 말다툼이 벌어지고 A씨의 아내까지 나서 “앞으로는 직원들 도시락이나 들고 다니게 해야겠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때 A씨가 B씨를 따로 불렀다. B씨는 “오늘은 장사 안 한다면서 저한테 밖으로 나오라고 하면서 욕했다. 계속 욕하면서 지하실로 빨리 내려오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하실에 내려가자 폭행이 시작됐다. B씨에 따르면 사장은 그의 멱살을 잡은 뒤 바닥에 내동댕이쳤고, 이어 손에 들고 있던 망치를 B씨를 향해 던졌다. B씨는 “죽으라고 하면서 던졌다”며 “망치가 기둥에 맞고 제 머리를 때렸다”고 말했다. 길이 43㎝의 망치는 기둥에 한 차례 부딪힌 뒤 B씨의 머리를 가격했다. 머리에서 피가 쏟아졌고 B씨는 바닥에 쓰러졌다. 그런데 A씨는 B씨를 그대로 둔 채 지하실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스스로 지하실 밖으로 나와 주변 직원들에게 “신고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구급대원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 A씨의 아내는 B씨에게 편지를 보내 합의를 요청했다. 편지에는 “남편이 암 환자라 분노 조절 장애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가게 일을 좀 도와줄 수 있겠냐”는 취지의 부탁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결국 특수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는 A씨에게 과거 동종 범죄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다만 재판부는 과거 처벌이 약 28년 전이었다는 점과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1000만원을 형사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A씨는 현재도 해당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건반장’에 “때리려고 던진 것은 아니다”라며 “욱하는 성질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잘못했다. 법적인 조치를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음식 재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직원들과 면담을 다 했지만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직원들이 ‘먹을 만하고, 이 정도면 괜찮다’고 했다. 피해자만 문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 “좌파, 첩의 자식들” “5·18은 소요”…이진숙 토론회 난장판

    “좌파, 첩의 자식들” “5·18은 소요”…이진숙 토론회 난장판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 포럼에서 “5·18은 소요 사태”, “좌파들은 첩의 자식들”이라는 발언이 나와 파장이 일었다. 객석에서는 고성과 욕설에 이어 물병을 던지고 멱살을 잡는 충돌까지 벌어졌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시민단체 새역사국민운동과 공동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 공개포럼’을 열었다. 새역사국민운동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의원은 환영사에서 “5·18이 성역이 되는 것이 과연 자유 대한민국에서 바람직한지 반문하고 싶다”며 “5·18은 특정 진영의 소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5·18에 대해서도 더 많은 연구와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영훈 “5·18은 소요 사태”…주동식 “좌파는 첩의 자식들”발제자로 나선 이영훈 대표는 “딥스테이트가 형성되는 결정적 계기가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소요 사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좌파 정치 세력과 좌파 역사·문학이 독점하고 있는 5·18의 문화 권력을 해체하고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새역사국민운동이 ‘광주를 해방하라’를 강령으로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새역사국민운동은 강령에서 5·18 당시 인명 피해를 국가폭력이 기획한 학살로 규정하는 데 반대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공적도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주동식 자유주의작가회의 공동의장은 발표에서 “대한민국의 정통 주인은 이승만 그리고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맥락”이라며 “비유를 하자면 좌파들은 첩의 자식들”이라고 말했다. 호남과 5·18 문제를 거론하면서는 “대외적으로는 고립시키고 내부적으로는 분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의장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했고, 펜앤드마이크 김용삼 기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5·18 유혈진압의 책임을 묻는 기존 평가에 반박하는 주장을 폈다. 고성 이어 물병·멱살잡이, 경찰 출동…“업무방해”토론회 도중 객석에서는 항의가 잇따랐다. 일부 참석자들은 욕설과 함께 “아직도 5·18을 인정하지 못하느냐”, “살인자 전두환” 등을 외쳤고, 견해가 다른 참석자들이 물병을 던지거나 멱살을 잡는 소동도 벌어졌다. 폭행 신고를 받은 경찰도 출동했다. 소란이 지속되자 사회자는 “남의 행사장에 와서 방해하는 게 5·18 정신이냐”며 계속 방해하면 업무방해죄로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이런 소란 사태로 행사가 중단되도록 하는 것이 특정 세력의 목표”라며 행사를 이어갔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5·18이 지금까지 어느 정도 성역이 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어떤 면에서는 자기검열도 있었고 침묵을 강요당하는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 뒤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내용의 토론회를 국회에서 여는 것이 적절하냐’는 질문에는 “오늘 발표를 들었으면 5·18을 폄훼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 느꼈을 것”이라고 답했다. 패널들의 전 전 대통령 관련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답변할 수준도 아니고 답변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취소 권고·전원 불참…민주당 “제명”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행사 개최 전 이 의원에게 취소를 권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원내 관계자는 “정점식 원내대표 지시에 따라 ‘개최하지 말라’고 권유했으나 이 의원이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당이 관여하는 행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를 5·18 민주화운동 폄훼의 장으로 전락시키는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다”며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을 예고했다. 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은 행사장 밖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고, 조국혁신당도 이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를 촉구했다. 靑 “5·18 민주화 운동 왜곡·폄훼 엄단해야”청와대는 5·18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발전시킨 명실상부한 민주화 운동”이라며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모든 시도는 사회적으로 엄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발언이 일반론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이 안 된 사항이라 다음에 더 알아보고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 184명 성폭행에도 ‘사형’ 피한 발바리…그래도 “내 딸은 소중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184명 성폭행에도 ‘사형’ 피한 발바리…그래도 “내 딸은 소중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약 7년 8개월 동안 대전을 비롯한 전국을 무대로 184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희대의 연쇄 성폭행범 이중구의 겉모습은 지극히 평범한 이웃이었다. 40대의 개인택시 기사였던 그는 아내와 남매를 둔 성실한 가장으로 통했으며, 10년 넘게 조기축구회에서 활약했다. 키 157cm의 작은 체구였지만 몸이 다부지고 발이 빨라 동호회원들 사이에서는 재빠르다는 뜻의 ‘발발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러나 축구 경기가 끝나고 저녁이 되면 그는 땀 냄새가 찌든 옷을 그대로 입은 채 대전 일대의 원룸촌을 배회하며 혼자 사는 여성들을 사냥하는 괴물로 돌변했다. 사소한 실랑이에서 시작된 끔찍한 연쇄 범죄이중구의 첫 범행은 1998년 2월, 술에 취한 20대 여성 승객과의 실랑이에서 비롯되었다. 길을 돌아와 요금이 많이 나왔다며 돈을 얼굴에 던진 승객에게 앙심을 품고 며칠 뒤 그녀의 집에 강제로 침입해 성폭행을 저질렀다. 의외로 범행이 손쉬웠고 경찰에 잡히지 않자 그의 범행은 완전히 습관적이고 대담한 연쇄 범죄로 진화했다. 그는 철저하게 경찰의 불심검문과 수사망을 피했다. 흉기 외에는 어떠한 범행 도구도 소지하지 않았고 대신 피해자의 집에 있던 수건을 가위나 칼로 찢어 손발을 결박하는 특이한 수법을 사용했다. 현관문이 잠겨 있으면 가스 배관을 타고 화장실 창문이나 베란다로 침입했으며, 가스 검침원이나 보일러 수리공 등으로 위장해 대담하게 문을 열게 만들었다. 유전자 감식을 피하기 위해 범행 후 피해자를 강제로 목욕시키는 치밀함도 보였다. 피해자의 영혼을 유린한 가스라이팅과 기괴한 물욕이중구의 범행은 단순한 성적 욕구 충족을 넘어 피해자의 심리를 철저히 짓밟는 가학성을 띠었다. 칼을 들이대며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오라며 지인을 부르게 한 뒤 현장에 나타난 그 지인마저 제압해 한 공간에서 성폭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자신 때문에 소중한 친구가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평생의 죄책감을 안게 되었다. 또한 범행 중 피해자에게 “예쁘게 생겼다”,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라”라고 강요하는 등 비정상적인 인정 욕구를 폭력적인 상황 속에서 충족하려 했다. 그의 기이한 광기는 돈에 대한 집착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피해 여성의 지갑에서 소액 현금을 빼앗는 것은 물론 아이들의 돼지저금통에서 지폐나 동전까지 닥치는 대로 털어 7년 8개월 동안 약 4,700만 원 상당을 강탈했다. 그는 이 돈을 단 한 푼도 유흥에 쓰지 않고 전액 저축했으며 자신과 가족의 생활비조차 극도로 아끼는 짠돌이 생활을 유지했다. 검거 당시 그의 통장에는 무려 1억 4천만 원이라는 거액이 예치되어 있었다. 재판 과정에서 그는 이 돈을 합의금으로 내놓으면 실질적인 감형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그 아까운 돈을 주느니 차라리 징역 20년을 더 살겠다”며 보상을 전면 거부했다. 결국 법원은 이 1억 4천만 원을 범죄로 취득한 장물로 규정하여 전액 국고로 몰수 처분했다. 40만 쪽의 방대한 수사 자료와 게임방에서의 최후오랜 기간 꼬리를 밟히지 않던 그의 도주극은 경찰의 집요한 추적과 과학수사 앞에 막을 내렸다. 2005년 초 대전 동부경찰서에 발바리 검거 전담팀이 꾸려졌고, 수사팀은 1999년부터 축적된 무려 40여만 쪽에 달하는 미제 사건 수사 자료와 방대한 유전자(DNA)를 분석했다. 그 결과 60건이 넘는 사건의 용의자 DNA가 일치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냈다. 수사팀은 전국의 고속도로 나들목 폐쇄회로 화면을 샅샅이 분석해 2004년 광주 사건과 2005년 논산 사건 현장에서 포착된 동일한 스포츠카 한 대가 대전으로 과속하며 돌아온 기록을 찾아내고 이중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2006년 1월 9일, 수사관들이 자택을 기습 탐문하자 이중구는 양말을 신고 오겠다고 속인 뒤 3층 아파트 창문에서 가스 배관을 타고 흔적도 없이 달아났다. 경찰은 즉시 그의 집에서 수거한 칫솔과 수저, 담배꽁초 등을 통해 국과수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고, 범인의 DNA와 99.99%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이후 전국에 현상금 500만 원과 함께 수배령이 내려졌다. 궁지에 몰린 이중구는 2006년 1월 19일 오후, 서울 천호동의 한 PC방에서 지인의 아이디를 도용해 무협 온라인 게임에 접속했다가 실시간 IP 추적 잠복망에 걸려들어 급파된 형사들에게 마침내 검거되었다. 사형을 피한 ‘무기징역’ 판결알려진 피해자만 184명에 이르는 전무후무한 범죄 규모를 감안해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과 2심 법원은 이중구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래는 판결문에 나온 양형 사유다. “피고인은 장기간에 걸쳐 특수강도강간범행을 저질렀으나 피해자의 생명을 박탈하거나 중한 상해를 가한 적이 없고 강간을 주된 목적으로 할 뿐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배우자 또는 가족이 목격하는 가운데 극도로 잔인하고 비열한 수법을 이용해 가정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한 적은 없다. 이 점에서 피고인이 저지른 범죄가 사형이 허용될 만한 정도에 이른다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다고 보기에는 주저된다” 육체적 생명을 앗아가지 않았더라도 무고한 여성들의 내면을 산산조각 내고 영원한 죄책감과 트라우마 속에 살아가게 만든 성범죄를 살인과 다름없는 무게로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판결은 심각한 사법적 인지부조화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중구는 2026년이면 수감 생활 20년을 채워 형식상 가석방 심사 대상 요건을 충족하게 되지만 당시 법원의 엄중한 판단과 성범죄자 가석방을 불허하는 현 방침상 그가 실제로 풀려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영화 속 괴물이 아닌 평범하고 성실한 이웃의 얼굴로 숨어 지냈던 이중구의 사건은, 2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우리 사회와 사법 체계에 범죄의 이면을 직시해야 한다는 무거운 경고를 남기고 있다.
  • “에어컨 설치 중단” 수용자에 얼음물 지급…37도까지 치솟은 교도소 상황

    “에어컨 설치 중단” 수용자에 얼음물 지급…37도까지 치솟은 교도소 상황

    최고 기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무부가 올해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할 예정이었던 교정시설 냉방설비 보강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국민 세금으로 왜 범죄자에게 에어컨을 달아주느냐’는 거센 비판 여론을 수용한 결과다. 앞서 법무부는 노인·장애인·환자 등 온열질환 취약 수용자가 생활하는 수용동에 에어컨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었다. 현재 대부분의 수용실은 선풍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부 시설은 과열 방지를 위해 선풍기를 50분 가동한 뒤 10분 정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정시설 내 에어컨은 의료 거실이 있는 환자 수용동 복도에만 제한적으로 설치돼 있다. 교정 당국은 폭염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해 해당 수용동의 복도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간접 냉방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초과밀 수용 기관의 일부 여성수용동도 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교도소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찬반 논란이 이어졌고, “범죄자보다 독거노인 집에 먼저 달아드려야 한다”, “전기요금이 부담돼 일반 가정도 마음껏 못 트는데”, “감방이 호텔이냐”, “피해자 고통은 누가 책임지느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에어컨 설치가 무산되면서 교정시설 내부 폭염 우려는 현실화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최고 기온이 36.9도를 기록하면서 서울구치소 내 수용 거실 내부 온도는 33도에 달했다. 같은 날 수도권의 한 교정시설은 수용 거실 온도가 37도까지 치솟기까지 했다. 교정시설 내 폭염 피해는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전국 교정시설 수용실 온도는 32~34도까지 치솟았다. 같은 달 공주·광주·영월교도소와 울산구치소, 천안개방교도소 등에서는 모두 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사망 사례도 있다. 2016년 부산교도소에서는 조사수용방에 수용 중이던 재소자 2명이 하루 간격으로 열사병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교정본부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 질환자, 65세 이상 고령자 등 온열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여름철 자체 진료 계획’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이들의 건강을 별도로 관리하면서 고위험군은 별도로 의료 거실에 수용하고 있다. 일반 수용자들에게는 얼음물을 지급하고,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하는 수용자는 의료과에서 곧바로 진료해 약을 처방하는 대책을 병행 중이다. 한편 폭염으로 인한 고통은 교정시설을 관리하는 교도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찜통더위로 수용자들의 불쾌지수가 급증하면서 수용자들의 규율 위반 행위는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수용자 징벌 부과 건수는 총 3만 4510건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사유로는 입실 거부가 1만 3607건(39.4%)으로 가장 많았고 수용자 간 폭행 7048건(20.4%), 수용 생활 방해 4064건(11.8%) 순이었다. 특히 교정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재소자의 폭행 사건은 2016년 157건에서 지난해 629건으로 4배 이상 폭증했다. 이에 수용자를 교화시켜 재범을 막는다는 기본 목적 달성과 교도관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전남광주특별시, 염전 노동자 보호 협력체계 구축

    전남광주특별시, 염전 노동자 보호 협력체계 구축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30일 광주정부합동청사에서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경찰청과 ‘염전 노동자 노동권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황기연 전남광주특별시 행정부시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이날 협약식은 관계기관 간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해 염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강제노동, 폭행, 임금 착취 등 노동권·인권 침해를 예방하고 피해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염전 노동자 보호 4대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먼저 관계기관 합동으로 염전주와 노동자를 개별 면담하고, 근로계약서 작성 여부와 임금 지급 실태, 폭행·협박 등 강제노동 정황을 확인하는 등 염전 노동자 고용 실태를 점검한다. 위법 사항이나 인권침해 정황이 발견되면 관계기관에 즉시 통보하고, 형사처벌과 염전 허가 취소, 지원금 환수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관계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해 피해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피해 노동자에 대해서는 임시숙소와 사회보호시설을 연계하고, 신변 보호와 심리·생활 회복을 지원하는 등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염전 사업주의 노동인권 의식과 노동관계법 준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강화한다. 사업주 편의를 고려한 권역별 찾아가는 교육을 매년 실시하고,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와 신고 방법을 쉽게 알도록 현장 상담을 확대한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염전 노동자 1 대 1 공무원 전담제를 운영하고, 노동자의 근로·생활 여건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노후 염전 시설 개선과 노동자 숙소·쉼터 조성,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등 지원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황기연 행정부시장은 “천일염 산업의 가치는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의 헌신과 존엄이 보장될 때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노동자의 권리가 존중되는 지속 가능한 천일염 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검찰 “장윤기 사건 경찰 보완수사 요청 없었다”…검·경 공방 격화

    검찰 “장윤기 사건 경찰 보완수사 요청 없었다”…검·경 공방 격화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수사 책임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경찰 측이 송치 당시 ‘강간살인 혐의’에 대한 추가 수사 필요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검찰은 “보완수사를 요청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28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광주 광산경찰서가 지난 5월 14일 장윤기 사건을 송치할 당시 첨부한 A4 용지 2쪽 분량의 수사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강간살인죄에 대한 보완수사 요청이나 맥락적 언급은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훼손된 리얼돌, 범행 직전 타 여성 성폭행 정황 등 장윤기의 범행 목적이 성범죄로 추정되는 5가지 정황을 경찰이 검토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보고서의 주된 취지는 ‘강간살인죄 입증이 어려우니 단순 살인죄로 송치한다’는 것이었을 뿐”이라며 “검찰에 보완수사를 직접 요청한 내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검찰은 장윤기가 여고생 납치 시도 시 사용한 결박 도구이자 사건의 핵심 증거인 ‘케이블타이’가 해당 보고서에 전혀 기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광산경찰서 담당 수사팀장이 인멸했다고 지목된 이 케이블타이는 검찰의 직접 수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구입된 사실이 밝혀졌으며, 범행 당시 차량(SUV) 안에서 발견됐다. 검찰은 또한 보완수사 과정에서 차량 데이터 및 센서 분석을 통해 장윤기가 범행 당시 SUV 뒷좌석 문을 3분간 열어둔 정황도 새롭게 밝혀냈다. 이번 공방은 전 광산경찰서 형사과장(A 경정) 측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해당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하며 시작됐다. A 경정 측 법률 대리인은 “수사 기간 제약으로 강간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못해 검찰의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보고서를 첨부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광주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검찰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자 검찰이 이에 맞대응한 것이다. 검찰이 경찰 측 보고서의 실체와 부실 수사 정황을 적극 해명함에 따라, 수사 부실 및 증거 인멸 혐의를 받는 경찰 간부에 대한 사법 처리와 검경 간 책임 공방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 마음 무너진 공무원들… 공무상 재해 51% 껑충, 버팀목 된 연금공단

    마음 무너진 공무원들… 공무상 재해 51% 껑충, 버팀목 된 연금공단

    공무상 재해, 사회안정성 연결 자살 순직 4년 새 175% 폭증 공무상 질병 1위 ‘정신 질환’ 사후 보상 넘어 예방·복귀 도와 의료 경력 등 퇴직 공무원 활용 재난·고위험군 ‘마음·신체케어’ 산불 진화와 가축 살처분, 민원인의 폭언과 폭행까지 견뎌냈지만 끝내 마음이 무너진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공무상 재해 청구는 4년 새 51% 늘어 1만 건에 육박했고 공무상 질병은 ‘정신질환’이 가장 많았다. ‘다친 뒤 보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공무원 재해 정책도 사후 보상에 머물지 않고 예방부터 재활·직무 복귀까지 책임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28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무상 요양·장해·순직 등 재해 청구 건수는 2021년 6538건에서 2024년 9892건으로 51.3% 증가했다. 지난해 9377건으로 다소 줄었지만 2년 연속 9000건을 웃돌았다. 근골격계 질환이 많은 산업재해와 달리 공무상 질병은 정신질환이 35.2%로 가장 많았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 전체의 60.1%에 달했다. 공무원의 자살 순직은 2018년 8건에서 2022년 22건으로 175% 늘었다. 공무원 마음건강 자가 진단 결과 주요 위험 증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44.9%로 가장 많았고 불면·우울도 36.6%에 달했다. 공무원의 안전은 재난 대응과 민원 처리 등 대국민 서비스의 안정성과 직결된다. 공무원이 안전해야 재난 대응과 민원 등 대국민 서비스 품질도 흔들리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공단이 운영하는 ‘공무원 재해예방보상 서비스’가 공직사회의 안전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단은 단순히 재해 보상에 그치지 않고 예방부터 보상, 재활, 직무 복귀까지 잇는 전 주기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명백한 공무상 부상 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악성 민원 등으로 생긴 우울증·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의 공무상 재해 인정 범위도 넓혔다. 요양 중인 공무원에게 재활운동비와 심리상담비를 지원하고 직무 스트레스와 부상 위험이 큰 재난 대응·고위험 직군을 대상으로 마음·신체케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공단은 “복귀 후가 더 힘들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 서울과 세종,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5개 권역에서 ‘애프터케어 서비스’를 운영했다. 의료·고충 처리 경력을 갖춘 퇴직 공무원 출신 코디네이터가 직무 복귀를 돕고 복귀 후 적응 상담도 제공한다. 중대재해를 경험한 공상 공무원뿐만 아니라 공상·순직 공무원 가족의 정서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는 ‘마음돌봄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보상을 넘어 선제적 예방으로 무너지지 않는 내일을 설계하겠다”며 “치료비 지급은 물론 공상 공무원이 원활하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장윤기 사건 둘러싼 경찰 내부 진실공방…칼끝은 지휘부로 [취중생]

    장윤기 사건 둘러싼 경찰 내부 진실공방…칼끝은 지휘부로 [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 사건이 경찰 내부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초동수사를 맡았던 수사팀은 장윤기의 살인과 성폭행 사건을 병합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이를 분리해 수사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수본의 초동 판단이 옳았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장윤기 범행의 ‘성적 의도’가 보완수사를 거쳐 밝혀진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광주지검은 지난달 2일 경찰에서 일반 살인 등 혐의로 송치한 장윤기에 대해 보완수사를 벌였고,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살인·성폭행·살인미수 등 혐의로 그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정성호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찰 송치 후 광주지검 수사팀의 전면적인 보완수사로 드러난 성범죄 목적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살인’ 혐의”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초동수사를 맡았던 광주 광산경찰서 경찰관들은 검찰의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합니다. 장윤기의 성범죄 의도를 자신들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장윤기는 5월 5일 여고생 이채원양을 살해하기 이틀 전인 5월 3일 베트남 국적 여성 A씨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광산서 형사과장 박모 경정은 이틀 간격으로 터진 장윤기의 성범죄와 살인 간 연관성을 파악해 병합수사 의견을 냈는데, 이를 보고받은 국수본이 ‘분리수사’를 반복 지시했다고 주장합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박 경정은 5월 12일 ‘광산서 내 합동수사팀 구성 추진안’까지 작성해 경찰서장에게 보고했지만 국수본의 분리수사 방침이 유지된 데다 검찰 송치 기한(5월 14일)이 임박해 실제 시행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광산서는 5월 14일 장윤기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때 ‘추가 수사결과 보고서 첨부’로 이를 갈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치 하루 전 작성된 이 문서에는 ▲장윤기의 원룸에서 훼손된 리얼돌이 발견된 점 ▲장윤기 휴대전화에서 여학생 불법 촬영물이 발견된 점 ▲살인 전 A씨를 성폭행한 점 ▲범행 당시 피해자를 여성으로 인식한 점 ▲피해자를 바로 살해하지 않고 목을 졸라 제압하려 한 점 등을 볼 때 장윤기의 이채원양 살해가 ‘성적 목적 범행’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합니다. ‘수사 전문성’ 강조한 국수본…설립 취지까지 ‘흔들’일련의 상황에서 쟁점으로 두드러지는 건 국수본이 분리수사 방침을 유지한 배경입니다. 결과적으로 국수본이 초동수사 당시 장윤기의 성범죄와 살인 분리수사를 지시해 장윤기의 범행 의도 파악이 지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일선에서 사건을 수사하는 광산서 경찰관과 상급 기관인 광주청까지 병합수사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설득했는데도, 이를 보고받은 국수본이 두 사건을 분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는 겁니다. 국수본 강력계장인 최모 경정까지 ‘장윤기의 성적 목적을 분명히 하기 위해 A씨에 대한 성범죄와 이채원양 살인 사건의 병합수사가 필요하다’고 대면 보고했지만 박성주 당시 국수본부장이 이를 반려했다는 의혹도 최근 불거졌습니다. 국수본은 2021년 정부가 경찰 수사의 독립과 전문성을 목적으로 설치한 조직입니다. 그러나 장윤기 사건에서 국수본 수뇌부가 성범죄·살인 분리 수사를 반복한 ‘오판’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설립 목적인 수사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검찰이 경찰 초동 수사팀의 의견을 받았던 것이라면 장윤기의 성범죄 의도 규명이 온전히 검찰의 공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국수본이 사건 초기 판단을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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