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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집단폭행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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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문위원 칼럼] 국가명예 멍들게한 폭력진압

    지난 2월말 대우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부평의 산곡성당을 다녀온 적이 있다.2월16일 1,750명의 노동자들에게 해고통지서가 날아간 후파업과 경찰력 투입,그리고 뒤이은 시위과정에서 경찰에의해 저질러진 불법연행과 폭력행위를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그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얘기를 들으며 심한 무력감과 자괴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아들뻘되는 경찰에게 끌려가 갖은 수모와 폭행을 당한 노동자의 하소연과,아이는내팽개쳐진 채 여경들에 의해 머리채를 잡혀 끌려가야 했던 순간을 눈물과 함께 털어놓는 가족들 앞에서 인권운동을 한다는 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불법연행과 불심검문 때의 대처요령을 설명해 주는 것뿐이었다. 그러다 지난 4월10일 또다시 무력감과 분노에 몸을 떨어야만 했다. 법을 집행한다는 경찰이 법원이 내린 ‘노동조합 업무 및 출입방해 금지 가처분’ 결정문을 들고 노동조합 사무실에 들어가려던 노동자들과 변호사를 무참히 폭행한 것이다. 경찰의 곤봉에 맞아 피범벅이 된 채 손을 부르르 떨며 절규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은 80년 광주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역사의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아간 것 같아 지난 시절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숱한 노력과 희생이 물거품이 된 듯한 절망감에 휩싸였다.더구나 경찰의 조치에 항의하는 변호사에게 한 경찰간부가 법을 무시하는 발언까지 했다고 하니 과연 법치국가에서 있을 법한 일인지 어이가 없을 따름이었다. 대검 공안부는 지난 2월 ‘민생공안 원년’을 선포했다. 민생불안 요인을 척결하고 경제회복과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집단행동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그런데 이번 경찰의 대우차 노조원·변호사 집단폭행 장면은 CNN,AP,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다고 한다.그렇다면 이러한 ‘단호한 대처’가 구조조정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과시해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와 대외신인도 향상에 도움이 됐는지,아니면 아직까지도 노동자들을 살인적으로 탄압하는 인권후진국이라는 큰 오점을 남겼는지 정부 당국자들에게 되묻고 싶은심정이다. 이번 부평에서 일어난 경찰의 폭력진압은 처음에는 국내언론에서 비중있게 보도되지 않았다.특히 대한매일은 폭력진압의 파문이 확대되고 부평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된 후인4월14일에야 ‘아직도 폭력진압이라니’라는 사설을 통해경찰의 인권유린을 비판했다. 우리나라와 같이 사회안전망이 부실한 나라에서는 평생을 몸담아 오던 직장에서의 정리해고는 사실상 사회에서의정리해고로 받아들여질 만큼 당사자들에게는 큰 고통을 수반한다.거기에다가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경찰에게비인간적인 폭행까지 당했으니,피해 노동자들의 분노와 소외감이 얼마나 클 것인지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언론마저그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지금이 시점에서 대한매일이 이 사회의 다수를 이루는 노동자,서민들의 현실과 목소리에 좀더 귀 기울이는 신문이 돼 달라고 요구한다면 내가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것일까? [최 재 훈 국제민주연대 상임감사]
  • 중학생들 ‘殺人 망년회’ 취중 4명이 친구 때려 숨지게

    망년회를 하던 남녀 중학생 9명이 술을 마시다 친구를 때려 숨지게 했다.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29일 술에 취해 학교친구인 崔모군(16·서울 강동구 길1동)을 때려 숨지게 한 朴모군(16·하남시 감북동)과 李모군(16·서울 강 동구 성내3동) 등 서울 B중학교 2학년생 4명을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 다. 경찰에 따르면 朴군 등은 전날 밤 9시쯤 朴군의 집에서 1㎞ 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숨진 崔군을 비롯해 崔모양(16) 등 여중생 4명과 함께 망년회를 하 며 술을 마시다 술에 만취한 崔군이 욕설을 한다는 이유로 집단폭행해 숨지 게 한 혐의다. ?갸熾? l 金丙哲 kbchul@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이종권씨 폭행치사 가담/조선대 강재학씨등 영장/숨겨준 2명 함께

    이종권씨 치사사건을 수사중인 광주북부경찰서는 6일 이씨 집단폭행 가담후 도피행각을 벌여온 조선대 녹두대장 강재학씨(24)와 강씨를 숨겨준 이용석씨(28),전청배씨(37) 등 3명을 폭행치사 및 범인은닉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 5월 26일 전남대 학생회관에서 이종권씨 「프락치」조사를 벌이면서 남총련 간부 5명과 함께 쇠파이프 등으로 이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한 뒤 도주한 혐의다. 또 이씨 등은 지난달 28일 강씨를 담양군 소재 조각작업실에 8일 동안 숨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 이종권씨 치사 18명 관여/6시간동안 쇠파이프 폭행

    ◎경찰 수사결과 전남대에서 숨진채 발견된 이종권씨(25)씨는 광주 전남지역 총학생연합(남총련)과 전남대 총학생회 간부 등 6명에 의해 6시간여동안 쇠파이프 등으로 집단폭행 당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유환춘 광주북부경찰서장은 23일 이같은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오는 25일 이 사건을 광주지검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 관련자는 폭행 가담자 6명을 포함,사건은폐 방조자 8명,지휘 배후조종 4명 등 모두 18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다고 경찰은 밝혔다.또 구속된 남총련의장 정의찬씨(24)씨에 대해 배후조종 혐의를 추가 적용키로 했으며 한총련의 개입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 조직폭력에 맞선 시민에 보낸 김 대통령의 약속

    ◎“조속 쾌유 기원” 격려 편지/“우리 사회에 발 못붙이게 관련자 모두 색출해 엄벌” 청와대측은 26일 김영삼 대통령이 한 시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대통령의 편지를 받은 이는 지난달 22일 조직폭력배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뒤 사회정의를 위해 조직폭력배와 맞서 싸우겠다는 신문광고를 낸 조호연씨(39·전남 목포시 중앙동·서울신문 26일자 23면 보도).조씨는 「대통령에게 올리는 탄원서」라는 광고를 24일자 모지방신문에 내고 『조직폭력배와 싸우다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부끄러운 직장상사나 아버지는 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대통령은 조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폭력사건으로 부상을 입어 고통을 받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유감을 금할 수 없으며 조속한 쾌유를 바란다』고 위로했다.이어 『이번 폭력관련자를 모두 색출해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약속한 뒤 『이를 계기로 조직폭력이 우리 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주례보고를 한 이수성 국무총리에게 즉각 조직폭력배근절을 지시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조직폭력을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함께 조씨같이 용기 있는 시민이 늘어날 때 조직폭력이라는 사회악이 사라진다는 생각에서 김대통령이 조씨에게 직접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이목희 기자〉 ◎조호연씨 국민분발 촉구/“보복 두려워 사그라들면 정의사회는 구호로 끝나” 『법과 정의가 폭력배의 보복이 두려워 사그러든다면 진정한 정의사회구현은 영원히 구호에 그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4일자 지방일간지에 「대통령께 올리는 탄원서」란 내용의 5단광고를 내 화제가 되고 있는 「용감한 시민」 조호연씨(39·전남 목포시 중앙동 1가 2)는 『이들이 또다시 협박을 해온다 해도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워 민주시민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유통업체를 고향인 이곳에 개업한 조씨는 지난달 22일 밤 목포 신안비치호텔 나이트클럽에 직원 10여명과 회식을 하러 갔다가 나이트클럽 종업원등과 사소한 시비끝에 집단폭행을 당해 갈비뼈 3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동료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당한 폭행으로 모멸감마저 느껴야 했던 조씨는 이들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했지만 대신 집요한 협박과 공갈등에 시달림을 받아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클럽측이 사과만 해온다면 형사고발이나 신문광고 같은 것은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20일에는 이 나이트클럽 사장 황모씨(38)등이 동생(36)을 통해 고소취하를 요구하면서 동생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때리는등 폭행을 하기도 했다. 『한때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할까 망설이기도 했다』는 조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 사이에 모든 불의에 대해 정직하고 소신있게 처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광주=최치봉 기자〉
  • “조직폭력배 수사하라”/시민이 탄원 신문광고(조약돌)

    ○…조직폭력배에게 폭행당한 시민이 일간신문에 이들에 대한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광고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화성유통 상무 조호연씨(38·목포시 중앙동)는 지난 24일자 지방 모일간지에 「대통령께 올리는 탄원서」란 내용의 5단광고를 내고 조직폭력배근절을 호소했다. 조씨는 탄원서에서 『공권력을 무시하고 「밤의 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조직폭력배는 평범한 시민들의 삶에 위협을 주고 있다』며 『이들을 법에 따라 엄중 단속해줄 것』을 요구했다. 조씨는 지난달 22일 목포시 대반동 신안비치호텔 나이트클럽에 회사동료 9명과 직원회식차 갔다가 사소한 시비끝에 이 나이트클럽 종업원 등으로 부터 집단폭행당해 전치6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들을 지난 5일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그동안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 20일에는 이 나이트클럽 종업원들이 친동생(34)을 불러내 고소취하 등을 요구하며 「보복성」 집단 폭행했다고 밝혔다.〈광주=최치봉 기자〉
  • 프로야구 해태 선수들/방위병 폭행혐의 입건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 남부경찰서는 10일 술에 취해 사소한 시비끝에 패싸움을 벌인 프로야구 해태팀 내야수 홍현우(25)·양회열(25)씨와 2군 투수 강대승씨(24) 등 선수 3명과 광주 D중학교 야구코치 정성훈씨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친구 사이인 홍씨 등은 이날 상오 4시쯤 광주시 남구 구동 시민회관 충혼탑 계단에서 육군 모부대 방위병 김원종씨(20·광주시 동구 용산동) 등 2명이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다며 시비를 벌이다 당구 큐 등으로 집단폭행한 혐의다.
  • 안수기도 한다며 집단폭행해 치사

    【광주=박성수기자】 전남 영암경찰서는 8일 신병치료를 위해 찾아온 40대 남자에게 안수기도를 한다며 집단폭행해 숨지게한 다미선교회 영암지부장 박홍순씨(31·전남 강진군 군동면 삼신리 397)와 전주지부 집사 임원석씨(43·전북 익산군 왕광면 구덕리 산29)등 2명에 대해 폭행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홍영준씨(24·전남 나주군 금천면 오강리)등 3명을 입건했다.
  • 특정후보 비난 대학생 30여명/20대 청년들이 집단폭행

    ◎광주 북을 연설회장 【광주=최치봉기자】 14일 하오 2시45분쯤 광주시 북구 을선거구 후보자 합동연설회장인 광주시 북구 임동 서림국교 운동장에서 민자당 후보 반대구호를 외치던 대학생 30여명이 청년 30여명에게 집단 폭행당했다. 이날 하오 2시부터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무소속 김철희후보에 이어 민자당 차상록후보가 등단하자 김철희후보 지지자인 남총련 선거투쟁연합 소속 대학생 30여명이 일제히 차후보를 향해 「광주시민 총궐기로 민자당을 심판하자」는등 구호를 외치는 순간 민자당 지지자로 보이는 20대청년 30여명이 달려들어 대학생들을 집단 폭행했다.
  • 학장 면담요구 학생/교직원이 집단폭행

    【광주=남기창기자】 14일 하오4시쯤 광주시 서구 광천동 송원전문대(학장 강종식)학생과 사무실에서 등록금 인상등과 관련,학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던 이 대학 총학생회장 박선기군(22·행정학과 1년)이 학생과직원 이재관씨(29)등 교직원 3명에게 주먹등으로 맞아 실신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중으로 구타사건과 관련된 이씨와 학생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교도관 집단폭행 확인/무기수 사망 현장 검증

    【광주=남기창기자】 전남 목포교도소 무기수 폭행치사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목포지청(지청장 설경진)은 24일 숨진 정무근씨(51)가 지난 21일 교도관 이경남씨(28)를 수갑찬 쇠사슬로 때리는 등 난동을 부리자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교도관 5∼6명이 집단구타한 사실을 밝혀냈다.
  • 교도관 폭행등 난동 무기수/강제 수감뒤 숨져

    ◎검찰,집단구타로 인한 사망여부 수사 【목포=최치봉기자】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23일 목포교도소에서 복역중인 무기수 정무근씨(51·강도강간등 7범)가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숨지자 교도관들의 집단폭행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가해 교도관들을 가려내기 위해 교도소 관계자 10여명을 불러 사고경위를 집중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숨진 정씨가 지난 21일 하오3시30분쯤 전남 무안군 일노읍 목포교도소 특기운동장에서 손에 차고 있던 연결쇠사슬로 교도관 이경남씨(28)를 폭행,중상을 입히는등 난동을 부려 교도관 30여명이 가스총을 쏘며 달려들어 정씨를 수감하면서 집단구타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교도소측이 정씨를 수감한 뒤 하오11시30분까지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도 정씨에게 가혹행위를 했는지를 캐는 한편,교도관들이 정씨를 전남대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교소도 2층에서 추락해 상처를 입고 숨졌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사건의 경위를 축소 또는 은폐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강도강간등의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지난 7월2일 부산구치소에서 목포교도소로 이감돼 복역중이었다.
  • 시국시위 “시들”… 「국민대회」 무산/외대사건 이후

    ◎대학출정식도 연기·취소 잇따라/폭력추방대회는 12만 참가 큰 호응/전국 15개 시·도서 “반인륜 척결” 다짐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한국외국어대학생들의 집단폭행사건 이후 일부 재야 인사와 운동권 학생들의 과격행동을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이들이 주최하는 각종 모임의 호응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학생들의 주장에도 일리있는 부분이 있다』며 동정적인 눈길을 보내던 시민들도 이제는 『제발 폭력시위는 이제 그만 하라』는 말과 함께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특히 과격시위에 시달려오던 대학가 주변 주민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앞을 다투어 몰려나와 몸으로 시위를 저지하는 일까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재야 쪽의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가 8일 하오 서울 부산 광주 등 22개 도시를 포함,전국 87개 지역에서 가지려던 「제5차 국민대회」는 거의 무산되거나 한풀꺾인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서울에서는 하오 7시쯤 신촌 일대에 5천여 명의 학생이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다 경찰이 최루탄을 쏴 해산시키려 하자 하오 9시30분쯤까지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이날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시위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으나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학생들은 이에 앞서 동대문구 숭인로터리·동대문운동장·퇴계로4가·서울역 등에 5백∼2천명씩 모여 경찰과 대치하며 시위를 벌였다. 또 이에 앞서 각 대학별로 가진 이른바 「출정식」의 참가자도 격감,일부 대학에서는 예정시간을 2시간 이상 넘겨가며 학생들을 규합하다가 끝내 「출정식」을 취소하는 경우까지 잇따랐다. 서울지역의 「서총련」은 이날 출정식에 1만여 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이른바 「6월투쟁」의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참가인원이 서울대 등 8개 대학에서 고작 3천여 명에 그쳤다. 서울대에서는 이날 낮 12시부터 「출정식」을 가지려 했으나 학생들이 모이지 않아 2시간을 기다린 끝에 겨우 2백여 명으로 집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이 학교 운동권의 「민족해방활동가조직」사건과 관련,치안본부에 항의단을 보낼 계획이었으나 학생수가 적어 이것마저 취소하기로 했다. 고려대 학생들도 이날 하오 1시쯤 「국민대회」 출정식을 가졌으나 참가자수는 1백여 명에 그쳤으며 학생들이 모이지 않아 집회도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이뤄졌다. 또 경희대 중앙대 시립대 등에서도 출정식이 열렸으나 참가자수는 모두 1백여 명이 되지 않았다. 지방에서의 「국민대회」도 대부분 경찰의 제지와 시민들의 호응을 받지 못해 무산됐다.
  • 교직원 집단구타에 교수 삭발까지(학원폭력:상)

    ◎학내문제에 불만,보직교수 칼로 위협/폭언은 예사… 「총장사진밟기」 운동도 3일 저녁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발생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운동권 학생들의 집단폭행사건은 국민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정 총리서리가 총리로서의 공무를 마친 뒤 교수자격으로 고별출강을 나갔다가 당한 어이없는 일이어서 사태수습에 나선 정부의 각 부처도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처럼 비통한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우리의 학원은 과연 병들고 말았는가. 그 동안 계속된 학원폭력의 실상과 배경,문제점,대책 등을 점검해본다. 우리 사회에서의 학원폭력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이번 사건 말고도 총장사진밟기운동,교수폭행사건 등 신성해야 할 대학구내에서 반인륜적,반도덕적 행위가 서슴없이 자행돼 왔다. 이와 함께 일부 운동권 학생들의 총학장실 점거는 이제 다반사가 되었으며 또 이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게 오늘날 우리 대학의 현실이다. 그렇더라도 스승에 대한 폭행은 단순한 교권침해의 차원을 넘어 군사부일체의 정신을 중시해온 전통 가치관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지난 3월 성균관대학교에서는 교수와 학생이 차량통행 문제로 시비를 벌인 끝에 학생이 교수를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었다. 이 사건으로 김정탁 교수(36)는 김두선군(23·체육교육학과 4년) 등 3명을 고소했으며 검찰은 들끓는 여론을 감안,김 교수의 고소취하에도 불구하고 3명 가운데 김군을 일단 구속했다가 얼마 뒤 기소유예로 석방했었다. 이때의 국민 여론 또한 일반적으로 스승에게 잘못이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제자가 불손한 언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주류를 이루었다. 또 교수와 멱살을 맞잡고 폭언·폭행까지 서슴지 않는 행위는 어떤 전제와 명분을 내세워도 납득이 가질 않는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지난 4월에는 광주 호남대에서 학생과 교직원 사이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2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학생들은 교직원들이 추모비 건립공사를 막으려 한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쇠파이프와 각목·화염병 등으로 무장을 하고 학교 숲속 등지에 숨어 있다 교직원들이 나타나자 쇠파이프 등을 마구 휘둘러댔다. 학생들은 이와 함께 본관 1층에 있는 재단이사장실과 학생회장실 등 10여 곳의 보직교수실에 들어가 집기류와 유리창 등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또 같은달 대구 계명대에서도 학생들에 의한 교수폭행사건이 벌어져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교권이 유린당하는 시련을 겪었다. 건국대에서는 신규 임용교수의 퇴진 등을 주장하며 농성을 벌이던 일부 학생이 학교측과 학생대표 사이에 합의된 내용에 불만을 품고 학과 조교를 구타하는가 하면 학생처장을 칼로 위협하기까지 했다. 또 부산대에서 한동안 계속됐던 「총장사진 밟기운동」은 그 뒤 동문들의 권유와 학생회측의 결정에 따라 철회되기는 했지만 폭력행위나 진배없는 반인륜적 행위로 뜨거운 지탄을 받았었다. 지난해 대전 목원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대학장을 볼모로 붙잡아두고 협상을 벌이다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그 교수를 삭발까지 시킨 적도 있었다. 사태가 이처럼 계속 악화되고 대학에 대한 국민들의 지탄의 소리가 높아지자 전국 1백35개 대학 총학장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 연세대 총장)는 지난 4월16일 「전국대학총학장 간담회」를 갖고 교권침해방지대책을 숙의했다. 총학장들은 간담회가 끝난 뒤 발표문을 통해 『교수폭행이나 총장모욕 등 일련의 사태들이 최고의 지성사회이며 가르침과 배움의 장인 대학에서 발생한 것은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집단폭력』이라고 규정하고 『대학의 교권확립 차원에서 엄중한 조치를 강구함과 동시에 대학인 모두가 바람직한 사제관계를 정립하는 데 가일층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다짐에도 불구하고 학원폭력이 계속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정 총리서리에 대한 이번 집단폭행사건은 수사결과 명명백백히 드러나겠지만 학생들이 계획적으로 정 총리를 「목표」로 삼고 폭행을 자행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폭행전경 5명 구속/권창수씨 사건/“시위중 붙잡아 뭇매” 자백

    ◎3명 입건·3명은 계속 조사 【광주=최치봉 기자】 권창수씨(23) 집단폭행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강력부(윤종남 부장검사)는 22일 당시 시위현장에서 권씨의 얼굴을 방패로 때려 넘어뜨린 전남도경 기동3중대 2소대 김형기 상경(21)과 넘어진 권씨를 각목과 경찰봉 등으로 구타한 같은 소대원 김희택 상경(21),방상균(21) 김정호(22) 이성섭 수경(21)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당시 권씨 폭행에 가담했던 같은 소대원 임덕순 상경(22)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권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1소대 소속 전경 3명을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상경은 지난 20일 상오 1시20분쯤 광주시 동구 금남로3가 한국은행 앞 4거리에서 강경대군 노제를 끝내고 시위를 벌이던 학생·시민 등 1백여 명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마주오던 권씨를 방패로 구타해 넘어뜨렸으며 함께 진압작전을 펴던 방 수경 등이 각목과 경찰봉으로 구타해 중태에 빠지게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당초 지난20일 전남도경과 광주 동부경찰서로부터 제출받은 병력배치도 및 작전상황 일지를 토대로 3소대원들이 권씨를 폭행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소환,집중 조사했으나 21일 하오 당시 3소대는 30∼40m쯤 앞서가고 1,2소대가 뒤섞여 사건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영장이 청구된 김 수경 등을 집중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 광주시위 20대 중태/목격자/“전경 10여명이 집단폭행”

    ◎검찰,기동중대장등 47명 철야조사 【광주=최치봉 기자】 20일 상오 1시10분쯤 광주시 동구 금남로4가 한국은행 주차장 입구 프로그레스 까페 앞 인도에서 권창수씨(22·무직·광주시 서구 월산5동 597)가 부근에서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에 집단폭행당해 의식을 잃고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2차례의 뇌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행인 2명과 함께 권씨를 병원으로 옮긴 이원철씨(36·광주시 동구 금동 134의2)에 따르면 권씨가 이날 강경대군 금남로 노제를 마치고 시민,학생 등 5백여 명과 함께 시위를 벌이던중 경찰이 3방향에서 해산작전에 나서자 중앙로 화니백화점 쪽으로 달아나다 마주오던 전경 10여 명에 의해 방패와 곤봉으로 집단폭행당한 후 쓰러졌다는 것이다. 주치의 유춘식씨(28·신경외과)는 『컴퓨터 단층촬영 결과 권씨는 머리뒷부분에 함몰성 골절과 뇌출혈 증세를 보여 2차례의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검은 이날 윤종남 부장검사를 반장으로 수사전담반을 구성하고 전남도경과 광주 동부경찰서로부터 작전일지를 제출받는 한편 목격자 이씨를 소환,대책회의 홍광석 대변인(41)과 학생 등 2명이 입회한 가운데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이날 자정쯤 사건 당시 현장에서 시위진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전남도경 기동3중대장 김성근 경감(33)과 소대장 4명,의경 42명 등 모두 47명을 검찰청사로 불러 철야조사를 벌이는 한편 물증확보에 나섰다.
  • 「강군치사」전경4명 구속/검찰,상해죄적용/가담자 더 있었는지 조사

    ◎“쇠파이프 맞고 사망” 확인/중대장등 상급지휘관도 곧 환문 서울지검 서부지청은 27일 명지대 강경대군(20·경제학과 1년)을 쇠파이프로 구타해 숨지게 한 서울시경 4기동대 94중대 3소대 소속 김영순(22) 장광주(〃) 임천순 상경(〃) 이형용 일경(21) 등 전경 4명을 상해치사죄를 적용,구속했다. 검찰은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 유명건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특별수사팀을 편성,김 상경 등 4명의 신병을 이날 하오 5시40분쯤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했다. 또 강군의 사체를 검안한 성가병원 외과 과장 박동국씨(35) 등 의사 2명과 구타행위를 목격한 시민 2명을 불러 참고인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이들을 철야조사한 결과 경찰의 기초조사에서 밝혀진 대로 김 상경 등이 시위 도중 경찰에 쫓겨 달아나던 강군을 뒤쫓아가 쇠파이프 등으로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학교 담을 넘어 들어가던 강군을 끌어내린 뒤 이 일경이 쇠파이프로 강군을 구타했으며 장 상경은 각목으로 강군의 몸을 마구 때렸다는 것이다. 또 김 상경이 끌려온 강군을 붙잡고 있는 사이 임 상경이 발로 차는 등 폭행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어 강군이 구타당하는 현장에 전경 6∼7명이 함께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김 상경 등 4명 말고도 또 다른 가담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진압전경들을 지휘한 서울시경 4기동대 94중대장 김형중 경감(35)과 4기동대 2중대 3소대장 박만호 경위(36) 등 상급자들도 금명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강군의 사체를 부검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고 강군의 사인규명을 위해 유가족과 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부지청 정현태 검사의 지휘로 28일중 사체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받았어도 유가족들과 학생들이 부검을 반대할 경우,그들을 설득해 사체 인도에 대한 동의를 얻은 뒤 부검을 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명지대 앞 시위진압에 투입됐던 사복전경 1백여 명을 상대로 철야수사를 벌인 끝에 김영순 상경 등 전경 4명이 강군을 폭행한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또 이들 전경들이 강군에게 휘두른 것으로 보이는 쇠파이프 2개와 경찰봉 2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서울시경 이완구 3부장은 27일 상오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 『명지대학 시위에서 김 상경 등 사복 전경 4명이 학생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학교 안으로 달아나려는 강군을 담에서 끌어내린 뒤 경찰봉과 주먹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하오 5시10분쯤 학교 앞 2차선 도로에서 동료학생 2명과 함께 가두시위를 벌이던 강군이 경찰을 피해 철책이 무너진 가슴높이의 담에 올라서려는 순간 김 상경 등 전경 3명이 강군을 끌어내린 뒤 2m쯤 진압부대 쪽으로 끌고 갔다. 이들은 이어 연행을 완강히 거부하는 강군을 경찰봉과 쇠파이프 등으로 머리 등 온몸을 마구 때렸으며 이 광경을 보고 쫓아온 임 상경도 가세,폭행하다가 강군의 머리와 얼굴에서 피가 흐르자 그대로 철수했다는 것이다. 길바닥에 쓰러진 강군은 곧 스스로 일어나 담에 올라서다 실신,동료학생들에 업혀 학교보건소로 옮겨졌다가 다시이웃 성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사실이 확인돼 이날 하오 6시10분쯤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6)

    ◎갈수록 잔인ㆍ조직적…「기업형폭력」까지 등장/금품갈취ㆍ공사입찰 등 각종이권 개입/장기간 사회격리등 중벌로 다스려야/일 야쿠샤등 해외조직과 연계,국제화추세 뚜렷 「범죄와의 전쟁」의 승패는 조직폭력배를 얼마나 철저히 소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만큼 조직폭력배가 각종 사회악의 온상이 되고 있으며 범죄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5ㆍ16,12ㆍ12사태 등 정변기의 강력한 소탕으로 한때 거의 꼬리를 감춘듯 했던 조직폭력배들이 최근 몇년사이에 다시 날뛰고 있다. 이미 서울등 대도시 유흥가의 반은 이들 조직폭력배들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중소도시까지 검은 손을 뻗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국내 폭력조직의 3대 「패밀리」로 꼽히고 있는 「OB파」「서방파」「양은파」의 두목들인 이동재ㆍ김태촌ㆍ조양근 등이 경찰에 검거되거나 해외로 도피하자 군소 및 신흥조직들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치열한 세력확장 싸움을 벌이고 있다. ○유흥가 거의 지배 최근들어 이들 조직 폭력배들은 일본의 야쿠자조직들과 연계되고 마카오의 도박계에 진출하는 등 국제화 추세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8월30일 하오 10시20분쯤 경기도 부천시 남구 소사 2동 50 북부역 앞길에서는 민성식씨(30)등 부천역전파 폭력배와 이경영씨(27) 등 소사 3거리 폭력배 등 30여명이 일본도등 흉기를 들고 패싸움을 벌이기 위해 집결,주변 상인과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그동안 세력권확장을 둘러싸고 잦은 충돌을 빚어오다 이날 「결전」을 벌이기로 했던 것이다. 이들의 패싸움은 결국 경찰의 출동으로 무산됐으나 시민들은 「깡패」들이 이처럼 활개를 치게 된 치안상태를 한탄하며 불안해 했다. 지난달 9일 하오 8시쯤 전남 광주 대인동 금남상가타운 7층 금남볼링장 입구 계단에서는 광주 수기동파 조직원 전모군(17)이 20대 남자 2명으로부터 배등을 흉기로 찔려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전군은 지난 7일 동료 폭력배들과 함께 경쟁 폭력조직인 「계림동파」 조직원들을 집단폭행 했으며 이에 대한 계림동파의 보복으로 목숨을 잃었다. 치안본부는 지난 8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3년동안 전국에서 활동해온 조직폭력배들은 모두 4백49개파로 구성원은 5천7백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최근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검거됨으로써 조직이 와해됐으나 현재 신흥조직등 1백18개파 1천5백여명이 여전히 활동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숫자는 표면으로 드러난 것일뿐 경찰에 포착되지 않은 신흥세력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엄청나게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직폭력 가운데 가장 뿌리가 깊고 유명한 것은 서방ㆍOBㆍ양은파 등 3개파. ○대낮 칼부림 예사 현재 두목의 검거 등으로 표면적으로는 와해된 것처럼 보이고 있으나 조직원들이 흩어져 크고 작은 각종 범죄에 간여하고 있다. 이들 3개파의 뿌리는 지난 50년대 중반 광주의 모고교 폭력서클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고교서클에서 두각을 나타낸 심모씨와 전모씨 등 두사람이 60년대초 각각 광주시내 대호ㆍ동아 등 2개 다방을 거점으로 조직을 형성,피나는 싸움을 벌이다 동아파 전씨가 패배하면서 부하였던 박모씨가 서울로 진출해 서방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때 승자인 대호파는 OB파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결국 신ㆍ구파로 양분됐으며 신OB파 부두목 이동재씨도 두목 박모씨를 살해하려다 경찰에 쫓겨 상경,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해 나갔다. 행동대장으로 활동해오던 김태촌과 조양은 등도 같은 시기에 상경,김태촌은 서방파를 흡수했고 조양은은 양은파를 결성했다. 이밖에 부산ㆍ경남지방에도 「20세기파」「칠성파」 등 뿌리깊은 조직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폭력조직들은 돈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 하며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타조직과 피나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주로 유흥가에 기생,유흥업소에 「보호」를 명목으로 조직원을 취업시키거나 술ㆍ안주 등 물품조달 형식으로 업주로부터 금품을 뜯어낸다. 또 밤업소출연 연예인들에게 공갈ㆍ협박을 일삼아 출연료중 일부를 정기적으로 갈취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외상술값ㆍ채권ㆍ채무ㆍ공사입찰ㆍ아파트분양 등 모든 이권등에 개입,청부폭력을 휘두르며 심지어 노점상등 영세상인과 택시운전사들까지도 등을 치기 일쑤다. 최근에는 호텔 파친코나 카바레 등을 직접 경영하는 기업형 조직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더욱이 이들은 고향선후배등 각종 인연을 따져 정치인이나 실력자 등과 직간접의 교류를 맺어 은근히 배후를 과시하고 있으며 일부 정치인들은 필요에따라 이들을 어느정도 관리(?)하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은근히 배후 과시 조직폭력배가 좀처럼 뿌리 뽑히지 않고 있는 것은 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 수사당국에 피해사실등을 알리지 않는데다 사건이 표면화 되더라도 두목급은 뒷전에 물러나 앉아있고 행동대원들만 붙잡히기 때문이다. 또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무대가 사건당사자들이 떳떳이 나설 수 없는 음지라는 것도 소탕을 어렵게 하는 이유의 하나이다. 치안본부 이팔호 폭력과장은 『조직폭력배의 근절을 위해서는 경찰의 철저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조직범죄가 서식할 수 없는 사회분위기 형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제아무리 폭력배를 잡아들여도 대부분 1∼2년만에 다시사회로 복귀한다는 것이 경찰의 불만이며 조직폭력배임이 확실할 때는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획기적인 형사정책이 실시돼야만 뿌리가 뽑힐 것이라는 주장이다.
  • 새벽 호텔 나이트클럽서 폭력배끼리 집단 난투극

    ◎형사반장과 술마시다 합석 시비… 2명 중상 25일 상오3시쯤 서울 가남구 역삼동 남서울호텔지하나이트클럽에서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8반장 모상식경사(46)와 합석했던 20대3명이 모경사의 고향후배인 김명환씨(32ㆍ광주시 광산구 도산동 886)와 김오현씨(32ㆍ서울 강남구 논현동 136의20)를 집단폭행,중상을 입힌뒤 달아났다. 이들이 집단패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모경사도 이를 말리다 왼손 가운데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날 폭력을 휘두른 세사람은 모경사와 함께 있던중 김씨 등 2명이 다가와 모경사에게 『우리와 함께 훌 한잔하자』면서 실랑이를 벌이는 것을 보고 『나이 50이 다된분을 보고 그러면 되느냐』면서 달려들어 맥주병 등으로 김씨 등을 마구 폭행했다. 모경사는 이날 상오1시40분쯤 나이트클럽에서 고향후배인 송모씨(38) 등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범인3명을 만나 이들 좌석으로 가있다 다른 고향후배들인 김씨 등을 만났다. 모경사는 그러나 경찰자체 조사에서 『폭력을 휘두른 3명은 평소안면이 있을뿐 이름조차 모르는사이』라고 진술했다가 뒤늦게 『같이 앉아 있었던 사실조차없다』고 번복했다.
  • 졸업식 단상서 교사복직 요구/고교생,뭇매 맞아 중태/광주

    【광주=임정용기자】 10일상오 광주시내 일부 중ㆍ고교졸업식장에서 전교조 해직교사들의 복직을 요구하던 한 졸업생이 교사들에게 뭇매를 맞고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상오10시40분쯤 광주시 서석고교 졸업식장에서 국민의례가 진행되고 있던중 졸업생 김승수군(18)이 갑자기 단상으로 뛰어들어 마이크를 잡고 참석한 학생ㆍ학부모들에게 해직교사 복직을 요구하다 교직원 6명에게 붙들려 40여m 떨어진 학교 기숙사현관앞으로 끌려가 20여분동안 구타당했다. 교사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김군은 동료학생들에 의해 조선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불명으로 중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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