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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가 벌받아” “기장 생존”… 무너진 마음을 할퀴고 짓밟았다

    “부모가 벌받아” “기장 생존”… 무너진 마음을 할퀴고 짓밟았다

    “사고 낸 기장은 여성” 근거 없이 비난잔해 사진 보며 “사고 발생 없었다” 생존자 향해 “마네킹” 루머 퍼뜨려“계엄·내란 덮기 공작” 음모론까지경찰 118명 전담팀 99건 내사 착수“악성 글·영상은 심각한 범죄행위”유족 비하 악성 글 올린 30대 검거세월호·이태원 참사 모욕 누리꾼벌금 100만원 그치거나 2심 무죄“온라인 허위정보 강력하게 처벌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5일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가운데 ‘사고기 기장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기는 사실 모형 항공기’와 같은 허위 주장을 담은 가짜뉴스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가짜 유족’, ‘부모가 벌 받았네’ 등 유가족을 조롱·비하하는 댓글과 게시물이 기승을 부리면서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허위 정보와 유가족을 향한 조롱이 도를 넘은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참사 직후 118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악성 글 게시 관련 압수수색 영장 44건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참사 유가족 보상 관련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모욕)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사 관련 사이버 악성 게시글·영상 게시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참사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어서다. 유튜브를 비롯해 SNS에는 이번 참사가 조작됐다는 주장부터 테러의 일환이라는 주장, ‘계엄과 내란을 덮기 위한 공작’이라는 음모론, ‘사고기 기장은 여성’과 같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허위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예컨대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조종사가 생환했다’고 주장한다. 사고기 운전석 지붕 사진을 보여 주면서 ‘다른 곳에서 가져온 고철’, ‘잔해가 인위적으로 잘려져 있다’, ‘폭발이 있었는데도 잔해가 멀쩡하다’며 진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게 이 영상의 주된 내용이다. 비행기 잔해를 보면 불에 탄 자국이 없다는 이유로 사고기가 ‘모형’이며 생존한 제주항공 승무원 2명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두고 ‘마네킹’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사고기 기장의 성별은 여성’이라며 젠더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국토부,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남성으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사 당시 장면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이번 참사가 예정된 테러 혹은 계엄과 탄핵 정국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어떻게 사고 순간을 미리 찍을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영상을 촬영한 이근영(50)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기되는 음모론에 대해 “진짜 너무하다”며 “엔진이 ‘펑’ 하고 터지는 듯한 소리가 4~5차례 들리더니 원래 비행기가 착륙하는 방향이 아니라 반대인 우리 가게 쪽으로 와서 ‘뭔 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옥상에 올라가 영상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짜뉴스에 담긴 정보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등과 비교해 보면 근거가 없는 억지 주장에 가깝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에 대한 갈구로 참사 이후 가짜뉴스가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제주항공 참사 피해 유가족 박한식 대표에 대해 ‘가짜 유족’, ‘민주당 권리당원’ 등으로 지칭하며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에 대해선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0명이 형사 고소에 나서기도 했다. 변호인들은 “악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종을 울리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도 지난 1일 어머니를 잃은 20대 의대생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다. 의정 갈등 속 휴학 동참을 하지 않고 시험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비꼬듯 댓글에는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네”와 같은 비하와 조롱이 이어졌다. 세월호·이태원 등 대형 참사 때마다 등장하는 가짜뉴스와 유가족 조롱은 형법상 모욕죄, 업무방해죄 등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처벌 수위는 낮다.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는 합성 포스터를 커뮤니티에 게시해도 벌금 100만원에 그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을 채팅창에 올려 재판에 넘겨져도 1·2심에서 무죄를 받기도 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참사 때 사자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대한 고소·고발은 대부분 벌금형에 그쳤다”며 “온라인에서의 허위 정보, 조롱 글 등을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2차 가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대한 유통은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 희생자 176명 가족 품으로… 유가족들 “사고 수습 고생하신 분들께 감사”

    희생자 176명 가족 품으로… 유가족들 “사고 수습 고생하신 분들께 감사”

    나머지 3명도 오늘 유가족에 인계 위령탑·추모공간 마련은 논의 계속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시신 인도 절차가 마무리 절차에 접어들었다. 대부분의 유가족들도 5일 장례를 위해 하나둘 무안공항을 떠났다. 향후 무안공항에선 소규모 수색작업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가 함께 진행된다. 국토교통부 중앙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제주항공 희생자 179명 중 176명의 시신이 가족에게 인도됐다. 다만 일가족인 희생자 3명의 시신은 유가족의 사정 등으로 6일 인계된다. 소유자가 확인된 유류품 중 128명의 유품 204점도 유가족에게 건네졌다. 장례식을 위해 짐을 정리하던 한 유족은 “지난 일주일간 남은 가족들과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아직 시신의 일부를 찾지 못한 가족들이 적지 않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시신 인도 절차가 끝난 뒤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등은 장례 이후에 전달하거나 합동 장례식을 치른 뒤 별도로 위령탑 등 추모 공간을 마련해 안치하는 방안 등을 유가족들과 논의 중이다. 광주와 전남 지역 화장장은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6일부터 무안 참사 희생자를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사고 이후 공항 대합실에서 진행했던 정부 브리핑도 이날 종료됐다. 다만 무안공항에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운영하는 유가족 통합지원센터는 그대로 유지하고 전담 공무원 지원도 계속하기로 했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사고 수습에 투입된 경찰, 소방, 행정, 보건 인력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대표는 울먹이며 “이 자리가 마지막 브리핑”이라면서 “가족들이 힘들 것이라 생각해 사고 이후 내내 집에도 못 가신 분들의 고생에 대해 감사드리고 고맙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족을 향한 왜곡과 비방에 대한 수사는 계속된다.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등 전국 시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기준 99건의 악성 댓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 트럼프 구호 든 한국 시위대…美언론 “윤 대통령과 트럼프 같은 전략”

    트럼프 구호 든 한국 시위대…美언론 “윤 대통령과 트럼프 같은 전략”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모두 미국의 정치 구호를 사용하자 미 언론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비판자들 양쪽 모두가 자유와 저항을 나타내는 미국 상징물을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WP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이뤄지던 지난 3일 지지자들이 미국 국기를 흔들고 미국 국가를 부르며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구호가 쓰인 팻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 구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패배했던 2020년 대선의 결과를 부정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쓰던 것으로 부정 선거를 통한 표 도둑질을 멈추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 보수파들이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구호를 채택한 것은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적 발언이 갈수록 비슷해지는 점을 반영한다고 봤다. WP는 윤 대통령의 수사법은 트럼프 당선인과 흡사한데,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부정 선거가 있있다며 근거없는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윤 대통령 변호팀은 트럼프가 재임 중 취한 공식 행위에 대한 면책권을 부여한 미국 대법원의 판결을 인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WP는 윤 대통령 지지자 가운데 일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동정심을 느끼고 그들의 곤경을 인정하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의 대다수는 노인이고, 이들은 한국 전쟁 이전의 북한에서 공산주의 박해를 피해 온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복음주의 개신교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정체성의 핵심은 한국전쟁에서 나라를 지키고 경제성장을 낳은 미국과 한국의 안보 동맹이기 때문에 한미동맹을 중요시한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도 해석했다. 김의철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는 WP에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1월 6일 의회 폭동 사태를 선동하고, 우파 가치와 면책특권을 내세웠던 것과 같은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탄핵을 거부하고 자신이 체포당하지 않도록 보호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1차 시도가 있었던 3일 광주광역시청 앞에는 ‘sic semper tyrannis(폭군들에게는 언제나 이렇게)’가 새겨진 미국 버지니아주 기가 휘날렸다. 미국 독립전쟁 때인 1776년 채택된 이 라틴어 구호는 폭군들은 항상 비참한 말로를 맞을 것이라는 의미로 당시에는 영국군에 대항하는 의미로 쓰였다. 광주광역시청에 휘날린 버지니아주 기는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작년 11월 버지니아주 대표단이 광주에 갔을 때 받은 환대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광주광역시에 보낸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버지니아주 깃발이 적시에 도착했다고 강조했다.
  • “부모가 벌 받아”, “기장 생존”…도 넘는 가짜뉴스와 유족 명예훼손

    “부모가 벌 받아”, “기장 생존”…도 넘는 가짜뉴스와 유족 명예훼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5일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가운데 ‘사고기 기장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기는 사실 모형 항공기’와 같은 허위 주장을 담은 가짜뉴스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가짜 유족’, ‘부모가 벌 받았네’ 등 유가족을 조롱·비하하는 댓글과 게시물이 기승을 부리면서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허위 정보와 유가족을 향한 조롱이 도를 넘은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참사 직후 118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악성 글 게시 관련 압수수색 영장 44건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참사 유가족 보상 관련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모욕)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사 관련 사이버 악성 게시글·영상 게시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참사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어서다. 유튜브를 비롯해 SNS에는 이번 참사가 조작됐다는 주장부터 테러의 일환이라는 주장, ‘계엄과 내란을 덮기 위한 공작’이라는 음모론, ‘사고기 기장은 여성’과 같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허위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예컨대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조종사가 생환했다’고 주장한다. 사고기 운전석 지붕 사진을 보여 주면서 ‘다른 곳에서 가져온 고철’, ‘잔해가 인위적으로 잘려져 있다’, ‘폭발이 있었는데도 잔해가 멀쩡하다’며 진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게 이 영상의 주된 내용이다. 비행기 잔해를 보면 불에 탄 자국이 없다는 이유로 사고기가 ‘모형’이고 생존한 제주항공 승무원 2명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두고 ‘마네킹’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사고기 기장의 성별은 여성’이라며 젠더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국토부,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남성으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사 당시 장면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이번 참사가 예정된 테러 혹은 계엄과 탄핵 정국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어떻게 사고 순간을 미리 찍을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영상을 촬영한 이근영(50)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기되는 음모론에 대해 “진짜 너무하다”며 “엔진이 ‘펑’ 하고 터지는 듯한 소리가 4~5차례 들리더니 원래 비행기가 착륙하는 방향이 아니라 반대인 우리 가게 쪽으로 와서 ‘뭔 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옥상에 올라가 영상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짜뉴스에 담긴 정보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등과 비교해 보면 근거가 없는 억지 주장에 가깝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에 대한 갈구로 참사 이후 가짜뉴스가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제주항공 참사 피해 유가족 박한식 대표에 대해 ‘가짜 유족’, ‘민주당 권리당원’ 등으로 지칭하며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에 대해선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0명이 형사 고소에 나서기도 했다. 변호인들은 “이번 고소는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악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종을 울리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도 지난 1일 어머니를 잃은 20대 의대생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다. 의정갈등 속 휴학 동참을 하지 않고 시험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비꼬듯 댓글에는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네”와 같은 비하와 조롱이 이어졌다. 세월호·이태원 등 대형 참사 때마다 등장하는 가짜뉴스와 유가족 조롱은 형법상 모욕죄, 업무방해죄 등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처벌 수위는 낮다.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는 합성 포스터를 커뮤니티에 게시해도 벌금 100만원에 그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을 채팅창에 올려 재판에 넘겨져도 1·2심에서 무죄를 받기도 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참사 때 사자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대한 고소·고발은 대부분 벌금형에 그쳤다”며 “온라인에서의 허위 정보, 조롱 글 등을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2차 가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대한 유통은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 광주광역시의회, 제주항공 참사 조사...‘유족 참여권 보장하라’ 촉구

    광주광역시의회, 제주항공 참사 조사...‘유족 참여권 보장하라’ 촉구

    광주광역시의회는 5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위해 유족 참여권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광역시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참사 원인 중 하나로 부적정한 공항 시설물이 거론되면서 국토교통부 역시 참사의 책임 주체로 용의선상에 올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부 산하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설치되고 국토부 관료 출신이 위원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 분과 5인 중 상임위원도 국토부 현직 고위공무원으로 구성돼 조사위가 국토부 입김을 벗어나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참사 원인 규명을 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광주광역시의회는 ”유족이나 유족 대리인의 참여권이 보장돼야 의혹 없이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할 수 있다“며 ”조사위는 항공철도조사법에 따라 조사단 구성과 진행 상황 등을 유족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참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서 희생자 추모 이어간다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서 희생자 추모 이어간다

    광주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를 기존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동구 전일빌딩245 1층으로 옮겨 추모열기를 이어간다. 광주시는 국가애도기간인 지난 4일까지 5·18민주광장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한 데 이어 5일부터는 전일빌딩245 1층 실내로 이전해 운영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신수정 광주시의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등과 함께 전일빌딩245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합동분향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희생자 179명의 위패를 안치해 희생자들을 기린다. 합동분향소 이전·연장 운영은 희생자 유가족 대표와 협의해 결정한 것으로, 운영 기간에 대해서는 향후 유가족 측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국가애도기간인 지난 12월30일부터 1월4일까지 일주일 간 5·18민주광장 합동분향소에는 2만2425명, 자치구 분향소에는 7659명 등 총 3만84명이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광주시는 또 누리집(홈페이지)에 ‘온라인분향소’를 개설,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헌화하며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 헌화 6134명, 추모글 3732개가 달렸다. 강 시장은 “유가족의 뜻과 희생자 장례가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전일빌딩245에 합동분향소를 마련, 추모를 이어간다”며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함과 동시에 안전사회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무안항공 참사] 광주경제계, 제주항공기 희생자 합동조문

    [무안항공 참사] 광주경제계, 제주항공기 희생자 합동조문

    광주경영자총협회가 최근 광주 5.18 민주 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 분향소에서 광주 경제단체 와 협회장 등 120명과 함께 희생자분들을 추모했다고 5일 밝혔다. 양진석 광주경총회장은 “너무나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들 명복을 빌고, 큰 아픔을 겪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조문은 중소기업융합회 광주전남연합회(회장 이정권)·이노비즈협회 광주전남지회(회장 김용구)·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회장 박병철)·선한기업 100 원탁회의(회장 임영우)·광주시 유치원 연합(회장 황정련)·무등산 여성CEO클럽(회장 김태윤)·광주시 민간어린이집 연합(회장 최선미)·광주전남뿌리산업진흥회·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광주의료연합 등 14개 단체장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광주신세계백화점 이동훈 대표이사·해양에너지 정 회 대표이사·KPS파트너스 임광문 대표이사·㈜대성포장산업 김선광 회장·㈜송학토건 김영근 대표이사 외 한국전력 관계자와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 등의 52명의 대표이사가 조문에 동참했다.
  • 제주항공 희생자 176명 가족 품으로…유가족들 “고생한 공무원들 감사”

    제주항공 희생자 176명 가족 품으로…유가족들 “고생한 공무원들 감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시신 인도 절차가 마무리 절차에 접어들었다. 대부분의 유가족들도 5일 장례를 위해 하나둘씩 무안공항을 떠났다. 향후 무한공항에선 소규모 수색작업과 함께 사고원인 조사가 함께 진행된다. 국토교통부 중앙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제주항공 희생자 179명 중 176명의 시신이 가족에게 인도됐다. 다만 일가족인 희생자 3명의 시신은 유가족의 사정 등으로 6일 인계된다. 소유자가 확인된 유류품 중 128명의 유품 204점도 유가족에게 건네졌다. 장례식을 위해 짐을 정리하던 한 유족은 “지난 일주일간 남은 가족들과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아직 시신의 일부를 찾지 못한 가족들이 적지 않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시신 인도 절차가 끝난 뒤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등은 장례 이후에 전달하거나 합동 장례식을 치른 뒤 별도로 위령탑 등 추모 공간을 마련해 안치하는 방안 등을 유가족들과 논의 중이다. 광주와 전남 지역 화장장은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6일부터 무안 참사 희생자를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사고 이후 공항 대합실에서 진행했던 정부 브리핑도 이날 종료됐다. 다만 무안공항에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운영하는 유가족 통합지원센터는 그대로 유지하고 전담 공무원 지원도 계속하기로 했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사고 수습에 투입된 경찰, 소방, 행정, 보건 인력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대표는 울먹이며 “이 자리가 마지막 브리핑”이라면서 “가족들이 힘들 것이라 생각해 사고 이후 내내 집에도 못 가신 분들의 고생에 대해 감사드리고 고맙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족을 향한 왜곡과 비방에 대한 수사는 계속된다.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등 전국 시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기준 99건의 악성댓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 경남개발공사, 김소라 활약으로 대구시청 누르고 2연승…대구시청은 정지인 활약에도 2연패

    경남개발공사, 김소라 활약으로 대구시청 누르고 2연승…대구시청은 정지인 활약에도 2연패

    경남개발공사가 대구시청을 2연패의 늪에 빠트리며 2연승을 달렸다. 경남개발공사는 5일 충북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핸드볼 H리그 여자부 대구시청과의 경기에서 에이스 이연경(8골1도움)과 김소라(7골)의 활약을 앞세워 27-2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경남개발공사는 전날 인천시청을 대파한 SK슈가글라이더즈와 함께 2연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경남개발공사는 지난 2일 열린 광주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 초반 부진을 떨치고 이연경 등이 활약하면서 여유있게 첫승을 거둬 이날도 낙승이 예상됐다. 그렇지만 지난해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된 대형 신인 정지인(8골 5도움)을 앞세운 대구시청은 연패 탈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반격했다. 전반 7-7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은 김소라를 앞세운 경남개발공사가 연속 4득점하면서 11-7로 앞서 나갔다. 그렇지만 대구시청의 반격도 이어지면서 결국 전반을 14-14로 마쳤다. 경남개발공사는 대구시청의 속공에 고전해 후반들어 빠른 백코트로 속공을 저지하는데 성공하면서 공격력을 무디게 하는데 성공했다. 후반들어 전열을 정비한 경남개발공사는 후반 초반인 4분20초와 5분57초에 이연송과 이연경의 연속득점이 터지면서 19-17로 앞서나갔다. 경남개발공사는 15분22초에도 김소라의 속공 득점으로 22-19로 달아난데 이어 오사라 골키퍼가 허수림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경남개발공사는 후반 23분58초 이연경이 대구시청의 공격을 가로채 그대로 득점하면서 25-20으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2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오사라 골키퍼는 삼척시청에서 은퇴한 박미라가 기록한 2617세이브에 이어 역대 2번째 1800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김소라는 “몸싸움을 중점적으로 하는 것이 잘 먹혀들었다”며 “후반들어서 이런 부분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시청은 이날 실책을 7개나 범하면서 추격 흐름이 끊어진 것이 뼈아팠다.
  • K-공격수 대이동 “윈나우 우승 프로젝트”…주민규 품은 대전, 문선민 영입한 서울

    K-공격수 대이동 “윈나우 우승 프로젝트”…주민규 품은 대전, 문선민 영입한 서울

    프로축구 K리그1 간판 공격수의 연쇄 이동으로 2025시즌 판도가 재편됐다.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주민규(35)를 품었고, 김기동 감독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FC서울은 ‘재간둥이’ 문선민(33)을 데려와 우승 후보 면모를 갖췄다. 대전은 5일 주민규와 계약했다고 밝히며 “몸싸움, 헤더뿐 아니라 위치 선정을 잘하고 동료들과 연계해서 득점하는 능력까지 지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민규도 “축구특별시라고 말할 정도로 열정적인 홈팬분들의 응원을 보며 이적을 결심할 수 있었다. 기대하는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 분데스리가 출신 풀백 박규현, 포항 스틸러스 극장 드라마의 주역 정재희 등을 영입한 대전은 주민규로 절정을 장식했다. 대전은 지난해 6월 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강등 위기에서 8위까지 뛰어올랐다. 이어 폭풍 영입으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면서 새 시즌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황 감독과 주민규는 국가대표팀에서 특별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황 감독은 지난해 3월 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은 뒤 “득점력은 특별한 영역이다. 최근 3년간 K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한 명밖에 없다”며 주민규를 선발했고, 주민규는 역대 가장 늦은 나이(33세 333일)에 처음 태극마크를 다는 감격을 맛봤다. 대전은 지난 시즌 최다 득점자가 여름에 중도 합류한 이시다 마사토시, 김현욱(이상 6골)일 정도로 공격에서 어려움 겪었다. 이에 4년 연속 K리그1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울산의 리그 3연패에 공헌한 주민규가 해결사로 나선다. 지난 6년 동안 전북 현대의 측면을 책임졌던 문선민은 1일 서울과 계약했다. 그 역시 K리그 통산 227경기 50골 31도움, A매치 17경기 2골을 기록한 국가대표 공격수다. 김 감독은 3일 구리 GS 챔피언스파크에서 올해 첫 훈련을 마치고 “공격 전환 속도가 느려 고민이 많았다. 빠르고 직선적인 선민이가 이를 해소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제시 린가드가 중앙에서 공격을 지휘했던 서울의 약점은 측면이었다. 조영욱(4골), 임상협(3골) 등이 아쉬움을 남기면서 미드필더 한승규가 우측을 맡았는데 불법 인터넷 도박 혐의가 드러나 계약이 해지됐다. 이에 서울은 지난해 여름 외국인 루카스 실바를 데려왔다. 이어 문선민, 왼쪽 수비 김진수, 중원 정승원 등을 영입하며 우승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K리그1 득점 2위(14골)에 오른 일류첸코는 K리그2 수원 삼성, 광주FC 장신 공격수 허율은 울산으로 연쇄 이적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기동 감독은 성과를 내야 하는 시즌을 맞아 ‘윈나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트로피를 노리기 위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괴할 문선민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실한 골잡이가 없는 대전은 주민규의 노련한 결정력이 필요했고, 그를 보낸 울산은 선수단 평균 연령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울산, 서울, 전북 현대가 건재한 가운데 대전은 4위권 이상의 성적을 조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제주항공 참사 수습, 지역민 지원도 함께해야

    제주항공 참사 수습, 지역민 지원도 함께해야

    제주항공 참사 8일 만에 희생자 대부분이 장례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피해자가 가장 많은 광주와 전남 지역사회는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곳곳에서 참사를 지켜보고 희생자들과 직간접적 관계를 맺었던 지역민들은 큰 안타까움과 우울감 증세를 부이는 등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했던 무안공항 주변마을 주민인 문모(30)씨는 ”아직도 잠이 오지 않고 지내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심리 치료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먼저 수습이 이뤄지고 유족들이 안정되면 심리 치료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전·현직 공무원 8명이 희생된 화순군은 주인 없는 책상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귀 등이 채워지는 등 사고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에 대한 가족 인도와 장례 절차도 본격화되면서 희생자 179명 중 157명이 지역민인 광주전남지역은 곳곳에서 장례가 치러져 침통한 분위기다. 광주 전남 지역민 대부분이 희생자 이웃이거나 사회생활 속에서 직간접적 관계를 맺고 있어 허탈감과 우울감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민들은 광주전남지역 전반이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인 만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한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무안지역만 ‘특별재난지역 선포’됐고 지역민 지원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는 상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가 가장 많은 지역에 대한 안정적 지원을 위해 ‘피해지원 특별법 제정’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특별법에는 피해자 생활·의료비지원과 미성년 피해자 성인까지 지원, 희생자 유가족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 이용, 기억의 공간 조성, 악성 유언비어 생산자 처벌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 제주항공 참사 피해 유가족 대표, “그동안 사고 수습 관계자들 노고에 감사”

    제주항공 참사 피해 유가족 대표, “그동안 사고 수습 관계자들 노고에 감사”

    사고 수습 관계자들에게 머리 숙여 인사...“고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장례 치른 뒤, 오는 11일 무안공항에서 대책회의 열기로 5일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피해 유가족들이 사고 수습 관계기관 당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다. 제주항공 참사 피해 유가족 박한신 대표는 “국토교통부와 경찰, 소방, 보건, 항만, 전남도청, 광주시청 등 사고 수습을 위해 고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유족들의 심정을 토로했다. 박 대표는 또 “저희를 도와주신 이분들도 가족이 있으신데, 그 만큼 힘들었을 거라 생각 된다. 일주일 동안 집에도 못 가시고 아낌없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빨리 사고를 수습하게 됐다”며 “유족들을 대표해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또 “오늘로 희생자 인도가 마무리되는 등 임시 절차는 끝날 것 같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며 “장례를 치른 뒤 전체 유족들이 오는 11일 낮 12시에 무안공항에 다시 모여서 회의를 하려고 한다. 그래서 다음 절차들을 상의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무안공항 현장에서의 정부합동브리핑은 공식 마무리 됐다. 제주항공 희생자 179명 중 146명의 인도가 이뤄졌고 나머지 33명의 유해도 이날 중 유족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 정부 “제주항공 참사 명예훼손 99건 조사 중…1명 검거”

    정부 “제주항공 참사 명예훼손 99건 조사 중…1명 검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수사당국이 악성 게시글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 및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희생자 전원의 신원이 확인되고 시신이 인도됨에 따라 2차 합동 위령제를 하기로 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5일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0차 회의’에서 “총 99건의 악성 게시글에 대해 내사 및 수사에 착수했고, 어제(4일) 오후 유가족 등을 모욕하는 악성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 등으로 인해 아픔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경찰청 전담수사단에서는 17개 전 시도청의 사이버수사대 등 수사력을 집중해 엄정 대응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 2층에 악성 게시글 ‘현장 신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모욕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제주항공 유가족에 대해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뉴스를 보고 생각 없이 작성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합동분향소 연장 운영…2차 합동 위령제 준비 한편 정부는 합동분향소를 연장 운영하고, 2차 합동 위령제를 열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사고 발생 8일째인 오늘은 희생자 146분이 유가족의 품으로 인도됐고, 유가족의 뜻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며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애도와 추모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광주와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를 연장 운영하고, 2차 합동 위령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례 후에도 유가족을 세심히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심리 지원, 상속과 보상 등 법률상담, 유가족 긴급 돌봄 등 세심하고 충분한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가족의 서류 제출 편의를 위해 각종 증명서류를 간소화했고, 장례 시부터는 전담 공무원이 증명 서류 발급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유가족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로해 주고 계신 모든 분과 추운 날씨 속에도 사고 수습에 애쓰는 공무원, 국과수, 경찰, 소방, 군인 등 관계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사고 수습, 유가족 지원, 원인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에도 추모와 나눔 이어져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에도 추모와 나눔 이어져

    제주항공 참사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인 오늘도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추모객과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 전남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합동분향소에는 25만 명이 넘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광주, 전남의 합동분향소에도 지금까지 5만 8천여 명의 추모객이 찾았다. 전남도는 애도기간이 끝난 뒤에도 오는 2월 중순까지 무안 공항과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등의 지역 합동분향소를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목포와 광양, 담양, 화순, 해남, 영광, 완도 등의 시군도 자율적으로 분향소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일시에 화장시설 이용 집중이 예상되는 만큼 도내 운영 중인 목포와 여수, 순천, 광양, 해남 등 5개 화장장의 운영시간도 당초 오후 3시에서 24시간 연장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이어져 사고 현장 수습 지원, 유가족 지원, 교통 안내, 식사와 물품 지원, 재난 심리 등 자원봉사 활동에도 전남 곳곳에서 지금까지 4천여 명이 참여했다.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나눔 활동도 계속됐다. 4일 현재까지 전남지역에는 음식과 의약품, 방한용품, 방역·소독 물품 등 300여 건이 넘는 후원 물품이 접수됐다. 특히 서울시한의사회와 서울시청에서 1만 2천여 명분의 한의약품을 지원했고, 제주 서귀포의 한 영농조합법인에서는 감귤 156박스를 보내는 등 전국 각지에서 나눔 행렬이 이어졌다. 또 실의와 상심에 빠진 유가족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대한약사회 주관 17개 시·도 약사회가 참여해 현장에서 24시간 봉사약국을 설치·운영하고 있고 전남물리치료사협회에서도 물리치료사를 파견했다. 지자체와 기업, 국민들의 기부가 잇따르면서 3일 현재 전국에서 총 49억 6천만 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뎌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유가족 곁에서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고 선제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광주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현장 화재

    광주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현장 화재

    광주시 동구 공사장현장에서 4일 오전 8시 42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는 공사현장으로 작업자들은 불이 확산하기 전 대피해 인명피해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신고가 빗발쳤다. 소방당국은 20여분 만인 오전 9시 1분께 큰 불길을 잡고 잔불을 진화에 나섰다.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 ‘무안참사’ 유족대표 변호인단 “모욕·비하 멈춰달라”

    ‘무안참사’ 유족대표 변호인단 “모욕·비하 멈춰달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 대표 변호인단이 유족에 대한 모욕과 비하를 멈춰달라고 호소하며 고소장 접수 등 법적 조치에 나선다. 광주지방변호사회 법률지원단은 보도자료를 내고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악의적 비난으로 명예를 훼손한 사람들에 대해 오늘 고소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법률지원단은 “지금은 모욕과 비하의 시간이 아니라 추모와 애도의 시간이다. 희생자와 유족을 대리해 악의적 비난과 모욕, 명예를 훼손한 사람들에 대해 오늘 고소장을 접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형사고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접수하는 고소장은 고소인인 박한신(희생자 친형) 유족 대표가 민주당 권리당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피고소인들은 박한신이 가짜 유족이라거나 민주당 권리당원이라는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고 밝혔다. 법률지원단은 다음주부터 다른 유족과 희생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형사고소를 할 방침이다.
  • 광주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장 화재 발생

    광주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장 화재 발생

    광주 동구 광산동 한 공사 현장에서 4일 오전 8시 41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이 화재를 광주 동구 옛전남도청 복원 공사 현장에서 4일 오전 8시 41분께 화재가 발생했다.진압 중이며 인명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을 끄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 유탑, 2조대 신안 해상풍력발전사업 첫발

    유탑, 2조대 신안 해상풍력발전사업 첫발

    유탑건설은 2조원 규모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다고 3일 밝혔다. 유탑건설은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해 최근 승인을 받있다. 지난 2022년 신안 해상에 풍황계측기를 설치 한 이후 2년여만에 사업 추진이 첫발을 내딪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해상 일대 61.26㎢ 규모로 조성된다. 설비용량 323㎿, 총 사업비 2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난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서는 한화, SK에코플랜트, 전남개발공사, 독일의 RWE 등을 포함해 총 8건이 승인됐다. 이번 결과는 국내 대기업, 공기업,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주도하는 해상풍력 시장에서 중견 건설사인 유탑건설이 허가를 받은 것은 그 의미가 크다. 유탑건설은 법인 자본금 200억원 납입과 함께 자기자본금 3000억원 조달 요건을 충족하며 사업 추진의 신뢰성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5월 신안 임자면 소비치도 해상에 풍황계측기를 설치한 이후 경제성 분석과 예비타당성 조사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사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2029년 말 착공, 2031년 준공, 2032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88만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4인 가족 기준 약 24만 가구(100만명)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유탑건설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과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유탑그룹은 기존 건설업 위주의 사업 구조를 넘어 호텔, 레저,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지속 가능한 기점으로 에너지 종합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정병래 유탑그룹 회장은 “이번 발전사업 허가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그룹의 기술력과 사업 운영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다. 유탑건설이 직접 건설에 참여해 효율적인 발전소 운영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시,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 연장 운영한다

    광주시,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 연장 운영한다

    광주시는 5·18민주광장에 설치·운영 중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국가애도기간 이후에도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다만, 합동분향소는 국가 애도기간인 4일까지는 현재 설치된 5·18민주광장에서 운영하고, 5일부터는 인근 전일빌딩245 1층 실내로 이전해 운영한다. 특히 전일빌딩245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 179명의 위패를 모두 안치해 추모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합동분향소 이전·운영은 희생자 유가족 대표와 협의해 결정했으며, 운영 기간도 향후 유가족 측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 새해부터 책 읽어볼까…‘한강 신드롬’에 소설 강세

    새해부터 책 읽어볼까…‘한강 신드롬’에 소설 강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영향으로 서점가에 소설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도서 구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서점 예스24의 ‘1월 1일 새해 첫날 베스트셀러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일은 지난해 12월 31일과 비교해 독자들의 종이책 구매량이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 소설만 19권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였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상황과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년이 온다’는 지난해 10월 3주부터 12월 3주까지 10주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종이책 베스트셀러에서도 ‘한강 신드롬’은 여전했다. 1위를 차지한 ‘소년이 온다’뿐만 아니라 2위 ‘채식주의자’, 3위에 오른 ‘작별하지 않는다’까지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4위는 어른들을 위한 어휘력 찾기 필독서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5위에는 글로벌 멘토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가 올랐다. 특히 소설의 인기가 높았다.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 19권의 소설이 이름을 올렸다. 노무라 미즈키의 장편 소설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가 7위에, 프랑스 대표 작가 기욤 뮈소의 데뷔 20주년 기념작 ‘미로 속 아이’는 9위에 올랐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2024년 올해의 책’으로 추천한 ‘대온실 수리 보고서’도 12위를 차지했다. 구간인 양귀자의 장편소설 ‘모순’이 10위에 올랐다. 새해 전자책 독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인 ‘크레마클럽’ 이용 현황 분석 결과, 새해 첫날 새롭게 서재에 담은 전자책 수는 전일인 12월31일 대비 18.0% 증가했다. 새해 첫날 전자책 구독서비스에 가입한 젊은 세대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1월1일 크레마클럽 가입자 중 2030 세대 비중은 2023년 56.5%, 2024년 57.0%, 올해 60.2%로 나타났다. 예스24는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책을 펼칠 수 있는 전자책을 통해 새해 독서 습관을 기르려는 젊은 세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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