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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자금시장 전망

    주식시장 침체와 신용경색,국민·주택은행의 파업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기업의 자금난은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는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은 올해보다 11조원 가량이나 늘어난 55조원대여서 정부의 잇단 자금시장 대책에도 불구,일부한계기업의 부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올해 수준보다 더 줄일 방침인데다 경기둔화로 인한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자금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 같다. ■회사채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기업들이 외환위기 발생직후인 98년 집중 발행한 것으로,순조로운 처리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내년 만기도래분은 사모사채 발행분과 공모후 중도상환분 등을 제외하고 30대 그룹 31조7,200억원,30대 이하그룹 24조2,499억원 등 모두 55조9,699억원이다.이 가운데 투기등급인 ‘BB’급 이하는 20조원대으로,만기상환이나 차환발행(만기연장)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지난 27일 내년에 만기가 일시에돌아오는기업의 회사채 80%를 산업은행이 인수토록 하는 내용의 자금시장안정대책을 발표했다.제대로 이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은행 기업대출 축소 은행들은 내년에 가계대출비중은 늘리는 대신기업대출비중은 줄이는 쪽으로 사업계획을 짜고있다. 조흥은행은 11월말 기준 71%인 기업대출비중을 69%로,하나은행은 78%에서 75%로,서울은행은 70%에서 60%로,한빛은행은 75%에서 70%로,농협은 32%에서 30%로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비중을 50%에서 30%로 대폭 낮출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원 ‘몸조심’ 지점장 등 대출담당 직원들의 몸사리기 현상이두드러질 전망이다.국민·주택은행의 합병과 한빛은행을 축으로 하는4개 은행의 지주회사 편입 등 은행구조조정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은행원들은 “합병 또는 지주회사 편입이후 인원감축은 불가피하며,부실여신을 일으킨 사람은 우선대상에 포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한다.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은행 구조조정은 이미 98년부터시작됐지만 지점장들은 대부분 몸을 사린다”면서 “연체한 적이 있는 기업은 대출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 생존대책 외환위기때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일부 중견·대기업들은 여유자금을 챙기는 등 생존전략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요즘 수시입출식 예금이 많이 늘어나는 것은연말 결제자금으로 쓰기 위해 여유자금을 확보해둔 기업이 많기 때문”이라며 “그렇지 못한 기업들도 신용을 잃지 않기 위해 어려움을섣불리 호소하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승호기자 osh@. *돈줄 언제 풀릴까. 돈이 제대로 돌지않는 자금경색 현상은 언제쯤 풀릴까.전문가들은내년 1·4분기까지도 자금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경기둔화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가 고비라고 입을 모은다.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시스템의 정상작동 시기와 경기하강 속도 등을 감안할때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예상한다. ◆금융시스템 정상작동 시간 걸려=한국은행 관계자는 28일 “은행들이 연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확충하고 나면 자금공급 제약요인 중 한가지는 완화된다고 볼 수 있지만 금융시스템이정상작동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 합병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연말이 지나면 일단 고비는 넘긴다.하지만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작업은 내년 6월까지 지속되는데다합병비율 등을 정하기 위한 실사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대출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한빛은행과 평화·경남·광주은행의 지주회사 편입을 위한 기능재편 시기도 2002년 6월까지 늦춰졌기 때문에 구조조정의 ‘미완결’ 상태는 내년에도 이어지게 된다.한미·하나은행의 합병 문제도 도사리고 있다. ◆은행권의 보수적 자산운용 지속=동원증권과 동원경제연구소는 28일 내놓은 ‘2001년 자금흐름 및 조달여건 분석’에서 “위험가중치가낮은 가계부문의 주택담보대출 및 우량국공채 등 안전자산 위주의 은행권 투자패턴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은행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 to quality)이 지속될수록 기업부문으로의 자금지원은 줄어들게 된다. ◆투신권으로의 자금 재유입도 관건=채권시가평가제 시행,대우사태이후 투신사 예치금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 변화,주식시장의 약세지속 등으로 거액자금이 투신권에서 속속 이탈하고 있다.특히 올 하반기에 도입돼 14조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던 비과세 수익증권 가입도 연말로 일단락된다. 동양증권 채권팀 한경훈(韓庚勳)과장은 “투신권으로 자금이 유입되게 하려면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시장위험(리스크)을 제거하는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금리도 내려가고 고객들도 수익성을 쫓아 여유자금이 투신권으로 다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호기자
  • [사설] 연말에 은행파업이라니

    국민·주택·평화·광주은행 등 6개 은행 노조가 오늘부터 무기한파업에 들어간다니 가뜩이나 어려운 나라 경제에 또 주름살이 지지않을까 걱정된다.게다가 28일부터는 나머지 은행도 가세해 총파업에돌입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사상 초유의 금융대란을 배제할 수 없는상황이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어느때보다 자금 수요가 많은 연말을 맞아 은행들이 파업에 나서면나라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은 자명하다.개인 고객들의 입·출금이나 대출,공과금 납부,환전,송금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의 어음지급과 당좌거래가 크게 제한받을 공산이 크다.또 수출환어음매입이나 수입신용장 개설 등 국제 금융업무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없다. 이같은 은행권의 불안정은 금융 흐름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증시나 외환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그런데도 금융산업노조는총파업을 연말로 정한 이유에 대해 “자금 이동이 많은 시기를 택해파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히고 있다.국가 경제가 멍들고 국민이 불편을 겪더라도 자신들의 목표만 이루면된다는 식이니딱한 노릇이다. 물론 은행 합병으로 인해 인원 감축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금융노조가 이를 반대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다.구조조정에 따른 감원을 최소화하는 것은 노조의 당연한 몫일 것이다.그러나 이번에 금융노조가 내세운 파업 명분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국민·주택은행의 강제 합병을 중단하고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는 은행의 정상화 기회를 보장하라는 것은 금융구조조정을 사실상 포기하라는 얘기와 다름없기 때문이다.금융개혁이 경제 회생의 관건이라는 범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터에 금융개혁을 그만두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다.게다가 파업에 나서는 일부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 주민이 매입한 주식이 경영 부실로 휴지조각이 된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금융노조는 최근 불거진 경제 위기론의 실체가 경제 불안 심리에서비롯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은행권 파업으로 금융구조조정이 물건너 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증시가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를 리 없다고 본다.금융노조는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한국의 금융구조조정은 총체적 개혁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차질없이 이행되어야 한다”며 “은행 합병이 감원을 이유로 중단 또는 철회될 경우 ‘비극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대목을 귀담아 듣기 바란다.정부는 절차를 무시한 파업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다만 은행 통합의 대원칙을 저버리지 않는 범위에서 성의 있는 대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또 파업으로 금융거래가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비상근무체제 가동에 만전을 기해야 할것이다.
  • ‘부실 6개銀’ 행원·소액주주 표정

    한빛·서울·평화·제주·광주·경남은행 등 6개 은행의 소액주주들은 18일 정부의 완전감자 결정소식에 “주식이 모두 휴지조각이 됐다”며 정부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특히 “감자는 없다”던 정부 당국자의 말을 믿고 은행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부실 경영·감독에 대해 은행 경영진과 정부관료들부터 먼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비난했다.일부 투자자들은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였다. ■정부와 은행경영진 책임론 대두 금융감독원에는 이날 완전감자 발표이후 주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감자가 없다고 해놓고서는웬 완전감자냐”“주식이 휴지조각이 됐는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없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정부정책에 대한 질타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광주·제주은행 등 지방은행 관계자들은 “금산법에 차등감자근거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아닌 지역발전을 위한 애향심차원에서 증자에 참여한 소액주주들의 주식마저 부실경영에 책임있는대주주와 똑같이 완전감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한빛·서울은행은 지난 9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각각 4%,7%대로 공시했으나 2개월 만에 자본 전액잠식으로완전감자 조치를 받게 됐다.은행측이 부실을 은폐하고 허위 공시를한 의혹이 있으며,감독기관도 이를 묵인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책실명제 도입하라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정부당국자가 자신이추진해온 정책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책실명제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양대 김대식(金大植)경영학부 교수는 “정책실명제를 도입,공무원들이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투자자 소송도 불사 광주은행 노조는 “98년부터 우리사주를통해 500억원 정도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는데 휴지조각이 됐다”면서“어차피 죽는 것,파업밖에는 길이 없다”며 파업을 통해 합병철회및 감자저지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경남은행 노조도 이사회를원천봉쇄,감자 결의를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평화은행 설립 당시 각각 210억과 15억원을 투자한 항운노련과 한국노총은일단 금융산업노조의 투쟁지침에 따르되 법정소송도 검토 중이다.지난해 3월 제주은행 주식공모 때 애향심 차원에서 420억원(총자본금의 30%)을 투자한제주도민들도 소송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한빛은행 이종휘(李鍾輝)재무기획팀장은 “억울하고 분한 심정은 십분 이해되나 법적인 승산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한빛은행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를 사들인 투자가들도 계약서상에 감자조치와 같은 중대 변수가 생겨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서울·제일은행 감자때는 주식매입 청구 가격이 이번보다 높아 ‘형평성’ 논란을 야기할 소지가 있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eagleduo@
  • ‘減資 은행주’ 휴지값 전락/소액투자자 손해 줄이려면

    정부의 2차 은행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지주회사로 편입되거나 우량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이 높은 부실 은행주들을 대거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6개 은행의 완전 감자(減資)로 큰 피해를 보게 됐다. 소액투자자들은 얼마 안되는 투자금이라도 건지려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길 밖에 없다.주식매수청구를 하지 않으면 한푼도 돌려받을 수 없다. ◆주식매수청구 절차 지난해 제일·서울은행의 예로 미뤄볼 때 2주정도면 모든 절차가 끝날 전망이다.이사회에서 결의된 완전 감자에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은 해당 은행에 주식매수청구권을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거래 증권사를 통해서도 보유 주식의 종류 및 수를 기재해주식매수청구를 신청할 수 있다.6개 은행들은 연내에 주식대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이사회에서 결정된 매수청구가격에 반대하는 주주가 30% 이상이면 30일 안에 법원에 매수가격결정을 청구해야 한다. ◆주식매수 청구가격은 주식매수 청구가격은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은행과 협의해 정한다.불가능하면 회계전문가가 시장가치,재산가치,수익가치를 고려해 산정한다. 증권사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에도 시가의 3분의 1 수준에서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빛은행은 18일 이사회에서 주식매수청구가격을 15일 종가(865원)의 3분의 1 수준인 340원선에서 결정했다.대우증권 이승주(李昇周) 과장은 “2개월,1개월,1주일 전의 평균주가를거래량 가중치를 감안해 추산한 주식매수 청구가격은 한빛은행 341원,평화은행 166원,광주은행 200원,제주은행 342원,경남은행 213원”이라고 밝혔다. ◆은행주 향방은 완전감자와 합병 대상 은행 노조의 총파업 결의로이날 은행주들은 주택은행을 뺀 전종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LG투자증권 이준재(李駿載) 과장은 “현대건설·쌍용양회 등 회생가능 기업으로 분류된 여신기업의 자구노력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해당은행에 대한 투자심리는 급속히 위축될 것”이라면서 “반면 주택·국민·하나은행 등 우량은행주의 매수세는 커져 양극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금융 구조조정 급물살

    금융구조조정이 신한은행의 제주은행 위탁경영 발표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노조에 잠시 밀리는 듯 하던 은행합병은 정부의 ‘뒷심’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신한,‘총대 멘’ 배경 은행합병 압력도 피하고,정부의 부담도 덜어주자는 ‘윈-윈 전략’이다.제주도에 있는 신한은행 점포는 단 한개뿐이다.신한은행 자산규모의 50분의1 밖에 안되는 제주은행을 떠안아봤자 별 부담이 없다.대주주가 모두 재일교포라는 점에서 주주 설득도 쉽다. ◆제주 인수 의미 단지 정부가 해결해야 할 부실 지방은행의 숫자를하나 덜어내줬다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난마처럼 얽혀있는 은행합병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신한은 손해날 게 없는 장사를하면서도 ‘금융구조조정에 일조했다’는 생색을 챙겼다. 당초 노조동의서가 없으면 위탁경영조차 안하겠다던 이인호(李仁浩) 신한은행장이 ‘양해각서(MOU) 체결 발표현장’에 들이닥친 노조의 기습시위에도 자회사 편입 원칙을 고수한 것은 이러한 사정을 말해준다. ◆정부,신한에 사실상 ‘풋백옵션’ 보장 신한은행이 제주은행을 인수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쟁점사항은 추가부실 문제였다.신한은 제주은행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인 뒤 그때 산출된 주당가치로 자회사 편입시의 지분 매매가격을 삼기로 예금보험공사(제주은행의 미래 대주주)측과 MOU를 체결했다.6개월간의 풋백옵션을 사실상 보장해준 셈이다. ◆국민·주택,합병협상 재개 골드만삭스의 M&A(인수합병)팀이 15일출국했지만 경영진간의 합병논의는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국민은행 안경상(安敬相) 상무는 이날 “은행명,합병비율,존속법인 등의 문제에 관해 아직 (주택측과)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이경수(李京秀)노조위원장에게 설명했다.두 은행의 외국인 대주주들이 노조의 반발수위를 ‘목격’하고도 합병에 계속 찬성하고 있는데다 정부도 2대주주의 신분을 앞세워 합병압력을 계속 넣고 있어 조만간 합병선언이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칼라일,여전히 ‘연막작전’ 하나·한미는 한미의 대주주인 칼라일그룹의 ‘OK’ 사인만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김병주(金秉奏) 칼라일아시아지역 회장은 “아직 검토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김회장은 14일 “합병은 경영진이 아니라 대주주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하나은행외에 다른 은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한미은행을 통해 압력을 넣고 있지만 칼라일이 연내에 ‘확답’을 내놓을 지는 미지수다.하지만 국민·주택의 합병발표가 나오면칼라일로서도 ‘선택의 대안’이 없어 검토시한을 앞당길 가능성이높다. 정부가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에 집착하는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하다. ◆한빛·외환,미련 남아 정부는 우선 한빛·평화·경남 은행 중심의지주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지만 아직 외환은행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있다.광주은행 처리는 조흥은행 인수와 지주회사 편입 사이에서헤매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지주사 편입 우량銀 외환 “0순위”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될 우량은행이 어디인지가 초미의관심사다.부실은행만을 지주회사 울타리에 묶어서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우량은행의 가세는 초대형화라는 구조조정 목적에 딱 부합된다. 현재 거론되는 은행은 외환,서울,조흥은행.이중 외환의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정부,외환 가세를 학수고대 정부는 외환이 편입을 꺼릴 이유가 없다며 내심 정부주도의 지주회사에 들어와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홀로서기에 힘이 달리는 상황에서 부실을 털어낸 한빛 등 공적자금 투입은행과의 결합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외환,글쎄요 외환은 가타부타 입장표명이 분명치 않다.내심 긍정적인 분위기다.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정부와 대주주인 코메르츠간에 지주회사 편입 방안이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입장을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우리가)정부주도의 지주회사에 편입될 경우,공적자금투입없이도 정상경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합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혀외환중심의 금융지주사 방침에는 관심이 깊음을 내비쳤다. ◆서울도 포함대상 서울은행도 궁극적으로는 정부주도의 지주회사 편입대상이다.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내년 상반기까지 해외매각을 추진하되,안되면 차선책으로 지주회사에 편입시킨다는 방침이다. 외환의 편입이 힘들 경우,서울을 ‘대타’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조흥,지방은행에 관심 조흥은행은 경남,광주은행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중이다.과거 호남은행을 뿌리로 한 조흥은 지역적 동질성을감안,광주은행에 관심을 보였다.최근에는 창원·마산의 기업체와 거래가 많은 경남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경남의 경우,이미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 편입동의서를 제출한 상태라 조흥과의 통합이 힘들 것으로 보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조율안된 은행구조조정 헷갈린다 헷갈려

    정부가 또다시 은행 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가 ‘애드벌룬’을 띄우면 은행권이 ‘김을 빼는’ 양상이 지리하게 되풀이되고 있다. 금감위는 6일 ‘연내 슈퍼뱅크 2개 탄생’을 예고했지만 어떻게든올해안에 합병의 성과를 내려는 정부가 또다시 성급한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변수가 많은 합병작업에 관해 정부가 ‘예고식 발표’를 남발해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비판도 높다. ■국민,외환 합병설에 펄쩍 금감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한 ‘국민·외환 내년 합병설’이 보도되자,국민은행은 발칵 뒤집혔다.김상훈(金商勳) 행장은 “(외환은행과의 합병과 관련해)정부로부터 어떤 제안이나 검토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즉각 부인했다. 김행장은 “설령 외환은행이 공적자금을 투입받아 클린뱅크로 거듭나더라도 (국민은행의)주주이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외환과 합병할 뜻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혔다.또한 지방은행이나 평화은행의 ‘자회사’ 편입 의사도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한미·하나도지지부진 지난 9월부터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하나·한미 합병이)다음달에 가시화된다”는 말을 다달이 되풀이했다.언론이 그 가능성을 낮게 보도하자 “기자들이 뭘 모른다”며 역정까지 냈다.그러나 두 은행의 합병작업은 ‘거북이 걸음’이다.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칼라일그룹이 대등합병을 염두에 두고 하나은행에 ‘한미은행과 똑같은 기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을 것’을 요구하면서 벽에 부딪쳤다.하나은행은 “(합병)안해도 그만”이라며 버티고 있다. ■지방은행 떠넘기기,효과 의문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제주은행과광주은행의 편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독자생존을 보장받기 위한 ‘정치적 협상 카드’에 불과하다.“(지방은행을)안받을 수 있으면 안받는게 상책”이라는 두 은행 관계자의 말이 뒷받침한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P&A(자신인수)방식이 아닌 자회사 편입이 무슨 효과가 있으며 이를 은행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정부,말 아껴야 한 시중은행장은 “정작 행장들은 별 접촉이 없는데도 정부가 자꾸 뭔가 있는 것처럼 말해 곤혹스럽다”면서 “그러다보니 정부와 은행이 시장의 불신을 사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다른은행장은 “합병처럼 민감한 사안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나라는 아무데도 없다”면서 “설령 물밑협상이 진행중이더라도 정부가 최대한말을 아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노조 인력감축 동의 안하면 조흥銀 “지주사 편입”. 조흥은행 위성복(魏聖復)행장은 6일 “노조가 인력감축에 대해 동의해주지 않을 경우 정부가 주도하는 지주회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이는 한빛은행 중심의 지주회사에 우량은행의 합류 가능성을 밝힌 정부 발언과 맞물려 주목된다. 위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독자생존을 위해서는 전체 직원의 10%인890명을 감축해야 한다”면서 “다음주까지 노조측이 인력감축에 동의해주지 않으면 독자생존이 위협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쌍용양회 임시주총일인 22일 전까지는 쌍용정보통신 매각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밝혀 계약체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안미현기자
  • 금융시장 ‘제자리 찾기’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하가능성과 나스닥시장 주가 급등이,국내에서는 대우차 법정관리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한전 노사협상의 타결 등으로 노동계 ‘동투’가 심각한 사태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있다. 부실은행들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점차 걷히는 분위기다. ■주식시장,나스닥 따라 동반상승 주식시장은 6일 미국 나스닥지수의폭등과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로 동반상승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크게 좁혀졌다.종합주가지수는 이날 나스닥지수의 폭등 여파로 한때 23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54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정부가 공적자금투입을 전제로 감자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면서한빛 제주 경남 광주은행 등 부실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鐘雨)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500포인트 아래로는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면서 “그러나 외국인 등의 선물 누적 순매수규모가 엄청난 것이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당분간 500∼550선 사이에서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미국시장과 환율,반도체 가격 등 변수가개선돼야만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가치,주식 따라 동반상승 증시가 살아나면서 원화가치도 덩달아 올라갔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200원 90전으로 마감, 전날보다 7원20전이 떨어졌다.주가가 급등하며 장중 한때 540선을 뚫자원-달러 환율은 1,189원까지 하락,장중 내내 증시와의 강한 연동 현상을 보였다.장 막판에 주가가 떨어지면서 환율도 소폭 반등했다. ■장단기 국고채 금리 역전 임박 채권시장에서는 5년물 국고채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5년 만기 국고채의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연 6.83%를 기록,3년물(6.82%)과의 금리 격차를 바짝좁혔다. 조만간 5년물 금리가 3년물이나 1년물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이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오전중에 6.70%까지 떨어졌다가 오후장 들어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와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매물및 차익매물이나오면서 6.82%로 마감했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hyun@
  • 2단계 은행구조조정案 시장불신 해소 고뇌의 선택

    금융감독위원회가 6일 밝힌 정부 주도의 2단계 은행구조조정 추진방향은 금융시장의 불신에 따른 대안으로 이해된다. 금감위가 제시한대안은 ▲우량은행과 지방은행이 합의 아래 금융 지주회사로 통합하는 방안과 ▲우량은행이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 편입을 원하면 수용한다는 것 두 가지로 요약된다. ■대안의 실현 가능성 금감위는 “우량은행이 정부 주도 지주회사로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우량은행과 지방은행간의 통합도 현재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조흥·외환·신한은행의 경우 이같은 대안에 대해 긍정적인반응을 보이고 있다.조흥은행 관계자는 이날 “부실은행이 클린화되고 조직·인력 조정이 이뤄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면 지방은행과흡수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흥은 지방의 K은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신한은행도 “지방의 J은행을 인수하더라도 일개 지점 정도의 규모에 불과해 클린화된다면 검토할 수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위는 하나·한미간의 합병이 성사되면 총자산이 82조7,000억원이 돼 세계 128위,국내 2위의 은행으로 부상한다며 합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은 언제 이번 달과 내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투입될전망이다.정부가 한빛은행 주도의 금융지주회사를 내년 2월에 출범시킬 계획이기 때문이다. 공적자금 투입시 은행에 제시할 목표인 1인당 생산성,총자산 이익률,자기자본이익률 등을 어느 수준으로 할지도 관건이다.금감위는 이와관련, “조흥·외환측에 요구한 1인당 생산성 2억2,000만원선을 참고한다는 방침이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차등감자 없다 정건용(鄭健溶)금감위 부위원장은 이날 “지방은행의 일부 소액주주들이 지방은행 살리기 차원에서 자본 참여를 했다고해서 감자 과정에서 우대할 수는 없다”고 ‘차등감자’ 가능성을 일축했다.그러나 자본이 완전 잠식돼 완전감자가 불가피한 광주·제주은행의 소액주주들은 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광주은행의 소액주주 비율은 87.83%이며 제주는 30. 02%다.이들은 “투자 차원이 아닌 애향심차원에서 은행 정상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증자에 참여했는데 은행 부실을 초래한 대주주와 똑같이 균등감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우량·지방銀 합병 증시에 藥될까

    정부가 은행 구조조정방안으로 내놓은 ‘우량은행+부실 지방은행 합병안’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이번 합병안을 ‘구조조정의 후퇴’라고 지적하는 투자자들도 있다.우량 은행주 매수에 발빠르게 움직이다가 지난 4일 대량 매도세로 돌아섰던 외국인들은 5일에는 관망세였다. 우량은행과 지방은행의 합병이 단기적으로는 우량은행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전날 대부분 급락세를 보인 은행주들이 5일에는 크게 올랐다. [낙관론] LG투자증권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우량은행이 지방은행을합병할 때 정부지원이 충분히 이뤄지고,신속한 구조조정 절차가 뒤따른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지방 영업망 확충 등의 측면에서 우량은행의주주 가치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하 듯 이날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한 은행주들은 일제히 올랐다.주택은행은 1,500원 오른 2만5,700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1만3,600원으로 400원,신한은행은 1만850원으로 300원이각각올랐다.제주은행과 광주은행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관론] 은행주가 반등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은행주는 전날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형성되며강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2.71포인트 오른 106.40으로 마감했으나 추가 상승을 위한 탄력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자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면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낮췄다. 이에 대해 현대투자신탁증권 조봉래 연구원은 “지방은행의 부실을털어내지 않고 우량은행에 덮어씌우려 한다는 것이 외국인들의 기본시각”이라고 말했다. [전망] 주가 상승 여부는 정부지원 규모나 외국인 동향이 좌우할 것같다.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아직 합병안에 대한 외국인의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만큼 ‘우량+부실’이 ‘동반 부실’이 되지않도록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경우 합병후 경영정상화에 따른 긍정적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환율 연중 최고…주가 연중 최저

    종합주가지수가 폭락해 2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고,미 달러화에대한 원화 환율이 달러당 1,210원대를 돌파해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외환시장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4일 거래소에서는 미국 나스닥시장의 주가상승과 한전의 노사타협,공적자금 조성 등의 호재로 오름세로 출발해 한때 52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과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2.73포인트 떨어진 501.73을 기록했다.이는 99년 2월25일(499.14포인트) 이후 22개월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도 지난주 말보다 1.43포인트 내린 66.38로 마감해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정부가 지방은행을 우량은행에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주택·신한·한미 등 우량은행주는 5∼6% 떨어졌다.제주은행은 14%,광주은행은 10%가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내내 달러화에 대한 수요 우위가지속되면서 지난주 말보다 7원60전이 오른 1,217원10전으로 마감했다.지난해 9월29일(1,217원70전)이후 최고치다. 반면 채권시장에서 3년짜리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지난주 말보다 0.09%포인트 내린 6.91%로 마감했다.국고채 금리가 6%대에 진입한 것은지난해 6월17일(6.86%) 이후 처음이다.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도연 8.16%로 지난해 7월10일(7.9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재순 안미현기자 fidelis@
  • 한빛·제주銀 금융지주사 수용

    한빛·제주은행은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 방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인 반면 평화,광주은행은 지방은행간의 독자지주회사화를 추구하고정부주도 지주회사화는 차선책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이들 은행들이 제출한 수정 경영개선계획를 잠정 검토한 결과,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빛은행의 경우 한빛증권,한빛투신운용,한빛 여신전문회사 등 자회사만을 거느린 지주회사를 세우기를 바라고 있으나 평화·지방은행등 다른 은행과의 수평적 통합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은행은 정부주도의 은행통합을 받아 들이겠다는 의견을 냈다. 평화,광주은행은 우선적으로 평화은행과 지방은행을 묶는 지주회사를 추진하되,여의치 않으면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 방안을 받아들인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금감원은 이들 은행의 수정경영개선계획은 모두 정부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해 내주초까지 지주회사를 통한 통합 방법과 대상,일정을구체화하도록 보완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금융지주사 거센 ‘로비 역풍’

    정부의 금융지주회사 구도가 정치권의 입김에 밀려 흔들리고 있다. 이달 중 금융지주회사 구도 가시화는 커녕 지역정서와 노조 등을 앞세운 일부 은행들이 독자적인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추진하며 정부의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융산업은 이미 실물경제를 압도하며 디지털 경제시대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부상한만큼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 이기주의’를 떨쳐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방은행만의 ‘다이아몬드 지주회사’ 설립 - 평화·광주·제주은행은 독자적인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모색중이다.여기에 22일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경남은행도 동참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수도권(평화)·영남(경남)·호남(광주)·제주(제주)를 잇는 다이아몬드편대를 만든다는 계산이다. 이 은행들은 이런 구도라면 정부도 ‘노’(NO)라고 할 수 만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독자 지주회사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강낙원(姜洛遠) 광주은행장은 ‘수정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마감 하루전부터 서울로 올라와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잇따라 접촉,독자 지주회사설립방안에 대한 설득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평화은행 관계자는 “4개은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금융당국의)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전북·대구은행과도 접촉할 뜻을 시사했다.이 은행 서울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끼리 뭉치면 무슨 시너지효과가 있느냐고 하나 본부를 하나로 묶어 종합기획,마케팅,전산분야 등의 기능과인원을 정리하면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부산은행은 최근‘합류 거부’를 선언했다. ◆전문가들 부정적 - 한국금융연구원 지동현(池東炫) 박사는 “지방은행들이 한빛은행으로의 흡수합병을 두려워해 정치권과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독자 지주회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경영정상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빛·서울은행 지주회사 방안에 대해서도 조정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을 들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어떤 경우에든 ‘효율성 제고’라는 지주회사의 설립원칙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정부입장 -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당연히 반대하고 있다.특히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투입받아야 생존이 가능한 마당에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부실 4개銀 공적자금 8조 요청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 등 경영개선계획 불승인 판정을 받은 4개은행은 약 8조원의 공적자금 요청을 골자로 한 수정 경영개선계획서를 22일 제출할 예정이다.이는 1차 계획서 제출 때보다 2조2,000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아울러 평화,광주,제주은행은 ‘독자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경영정상화 계획에 정식으로 첨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들 4개 은행은 대우자동차 부도와 동아건설법정관리 등으로 돌발 부실여신이 발생한 점을 들어 공적자금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1차 때보다 1조3,000억원이 늘어난 5조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평화은행은 카드사업 부문 매각이 성사된다는 전제 아래2,600억원을 요청하되,카드매각이 안될 경우에는 5,800억원을 요청할 방침이다.1차 때는 1,300억원을 요청했었다.광주은행은 400억원이늘어난 5,000억원을 요청할 계획이며 제주은행은 당초 계획대로 1,500억원만 요청할 예정이다.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대상은 아니지만 1조3,000억원의 공적자금을요청했던 서울은행도 동아건설 퇴출여파로 2,000억원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경남은행은 2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적기 시정조치를받음에 따라 1,500억∼2,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확한 공적자금 규모는 이달 말 금융당국의 실사가 끝나야 산출되지만 어느 정도 삭감이 이뤄지더라도 추가 편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해당은행들은 이런 점을 의식해 1차 계획 때보다 인원감축의 폭을늘려잡았다. 1,500명을 줄이기로 한 한빛은행은 100여명을 추가 감축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30명이 더 늘어난 65명을 감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경남은행은 전체 인원의 10%인 160명을 감원하고 임직원의 급여도 삭감할 계획이다.광주은행은 이미 148명을 감원,정부제출목표(138명)를 웃돌아 추가 감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평화,광주,제주은행에 경남은행까지 끌어들이는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공식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경남은행도 지주회사 편입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광주선 은행원이 4억 유용

    은행 고객이 대출을 받은 것처럼 단말기를 조작해 4억여원을 불법대출받아 유용한 은행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동부경찰서는 16일 은행 컴퓨터단말기를 조작해 타인 명의로 4억여원을 불법 대출받아 사용한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로 광주은행 목포 하당지점 정모대리(3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예금부분보장제 적용…지자체 “예치금 불안”

    내년에 시행될 예금 부분보장제와 관련,지방자치단체 예치금이 예외로 인정되지 않아 금융기관 도산시 지자체가 함께 파산할 수 있다는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달 현재 광주은행에 일반 및 특별회계 4,100여억원을 예치해 놓고 있다. 전남도는 일반회계 2,700여억원을 광주은행에,특별회계 1,600여억원은 농협에 각각 예치해 둔 상태다. 광주시 5개 구과 전남도 각 시·군도 지방은행과 농협 등에 수천억∼수백억원대의 금액을 예치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예금 부분보장제에 따라 해당 금융기관이 파산하거나 영업정지 등의 사태를 직면할 경우 최고 5,000만원까지만 보장받게 된다. 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은 예치금 전액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부보증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오는 28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세미나’에서 이 문제를 공식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공적자금을 이유로 소수의 거액예금자를 보호하는 것은 불합리하며 예금 부분보장제는 예외없이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野, 국회동의안 이달말까지 처리 방침

    40조원 규모의 2차 공적자금에 대한 국회동의안이 늦어도 이달내에는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공적자금 관리특별법’ 제정과 동의안처리를 연계하기로 했던 야당측이 공적자금 동의안은 별도로 이달말까지 처리해준다는 내부방침을정했다. 그러나 40조원 이외에 추가로 얼마를 더 조성할지에 대한 국회의 본격적인 심의는 금융감독원 산하 경영평가위원회의 4개 은행 경영개선계획이 나오는 오는 22일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추가증액 어떻게 하나 정부측에서 국회에 수정동의안을 정식으로낼 수도 있고,국회 재경위의 심의과정에서 규모를 늘려 의결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수정동의안을 낼 경우,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 재가까지 받아야 하고 시일이 많이 걸린다는 점에서 재경위의 심의과정에서 의원들이 추가소요액을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 ■3개 은행 공적자금 추가신청 움직임 11·3 부실기업 퇴출로 인한영향과 현대건설·쌍용양회 등 부실기업 처리와 관련된 비용등이 주요 변동요인이다. 22일 경영평가위원회에서 4개 은행의 부실규모 등이 나오면 정확한규모가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한빛·평화·광주은행 등 ‘독자생존’이 거부된 3개 은행이 1조4,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추가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차 경영개선계획 제출때 3조,7000억원을 신청했던 한빛은행은 약 5조원을 신청할 예정이다.4,500억원과 4,600억원을 각각 신청했던 평화은행과 광주은행도 500억원이 더 늘어난 5,000억원을 추산하고 있다.그렇게 되면 1조4,000억원의 공적자금 추가수요가 생기게 된다. ■특별법과 연계여부 여야는 14일 공적자금관리특별법을 제정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다만,특별법의 내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있다. 한나라당은 회수된 공적자금을 재사용할 때 국회동의를 얻도록 할것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야당도 특별법과는 관계없이 이달말까지는 공적자금 동의안을 처리해준다는 방침을 세워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중 처리가 안될 경우,금융구조조정에 차질을 빚게돼 여론의 비난을 받게 된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sskim@
  • 감자 은행 소액주주 보호 딜레마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의 소액주주들이 좌불안석이다.정부가 이들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기에 앞서 자본금 감자조치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특히 광주·제주 등 지방은행 소액주주들은 “투자목적이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순수한 애향심에서 증자에 참여했는데 감자조치는 말이 안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의 소액주주들이 좌불안석이다. 정부가 이들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기에 앞서 자본금 감자조치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제주 등 지방은행 소액주주들은 “투자목적이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순수한 애향심에서 증자에 참여했는데 감자조치는 말이 안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감자(減資)는 왜하나=감자는 자본금을 줄이는 것이다.증자의 반대개념이다.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추궁 차원에서 대주주의 지분을 줄이는 것이다.예를 들어 2대 1 비율로 감자하면 기존의 주식 2주를 새주식 1주로 바꿔준다.새주식 가격은 옛 주식의 2배가 된다. 정부는 감자이후 공적자금을투입,경영권을 장악하게 된다.정부로서는 액면가 이하로 떨어진 주가를 감자조치로 끌어올리지 않고서는 돈을 지원할 근거가 없다. ◆은행고객들 벌써 돈빼고 있다=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들 4개 은행은지난 8일 금융감독위원회의 경영평가 결과 발표 전부터 정기예금 만기자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예금인출 현상이 일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은행에 파악해 본 결과,‘지주회사로 가면은행 문을 닫는 것이냐,내 통장은 어떻게 되는냐’며 불안해하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했다”면서 “지주회사에 대한 인식부족과 감자조치에 따른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소액주주=소액주주들은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이 없다”며 감자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탐라교통봉사대,제주도농민단체협의회 등 제주은행도민주주들은 “제주은행 유상증자때 도민주주들은 투자목적이 아니라 제주은행 살리기라는 애향심에서 증자에 참여했다”면서 “감자조치가 불가피하다면 도민주주들에 대해서는 배려를 해줘야 한다”고주장했다.이들은 정부에 차등감자를 요청한 상태다. 광주은행도 마찬가지다.전남·광주도민등 소액주주들이 대부분이어서 감자조치는 이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이 은행 서울지점의 김형철팀장은 “83.76%가 소액주주들이며 이 가운데 우리사주조합,전남·광주도민들의 지분이 60% 이상으로 추정된다”면서 “차등감자 등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금융당국도 고민중=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증자에 참여한 소액주주들에게 과연 부실경영의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정부는 연말까지는 공적자금을 투입해야하기 때문에 늦어도 이달말쯤 감자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차등감자 가능하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는 차등감자가 가능하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대주주들이 보유주식을 포기하면 상대적으로소액주주들의 감자비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조흥·외환‘맑음’ 한빛·제주·광주‘흐림’

    은행경영평가위원회의 8일 6개 은행의 처리방침 발표로 관련 은행들의 주가가 차별화하고 있다. 독자생존 판정이 난 조흥·외환은행 주가는 소폭 오름세를 보인 반면 금융지주회사 편입 결정이 난 한빛·제주·광주은행은 하락세를면치 못했다.전문가들은 “예상했던 결과”라며 “악재가 조기에 가시화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상승세로 전환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감자비율과 2차 기업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등 주가전망에 필요한 기초 자료들이 없는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백운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지주회사의 주가는 설립 후 경영결과에 철저하게 의존할 것”이라며 “현재 상태에서 단기간에 빠른 경영정상화와 주가상승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한정태(韓丁太)선임연구원은 “공적자금 국회 통과시점까지 은행주가 불안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공적자금이 추가조성되고 감자비율이 확정된 이후에는 은행주가 탄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연구원은 국민은행 등 우량은행주는 주가가 하락할때 매수하고 조건부 독자생존이 결정된 조흥·외환은행은 감자비율 추세를 봐가며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지주회사로 묶이는한빛은행 등은 감자비율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또 합병이구체화되고 있는 하나와 한미은행은 합병이 성사될 경우 우량은행간합병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추가 상승여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강선임기자
  • 제일은행장·자산公 사장 경고

    한보철강의 매각실패와 관련,간사 금융기관인 제일은행 대표자와 자산관리공사 정재룡(鄭在龍)사장이 각각 주의적 경고와 엄중경고 조치를 받았다. 문책대상인 제일은행 대표자는 유시열(柳時烈) 전 행장(현 은행연합회장)과 강낙원(姜洛遠)전 상무(현 광주은행장)가운데서 금융감독원의 추가조사를 통해 확정된다.대우자동차의 매각실패에 대한 개인 문책은 하지 않기로 했다.금융감독원은 10일 “대우차 및 한보철강 매각실패에 대한 원인을 조사한 결과,이같이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조사결과,대우차는 포드 내부사정으로 인수포기 가능성이 예측됐으나 비상대책을 세우지 못한데다 구조조정 추진협의회가 비밀유지 계약을 이유로 채권단과 긴밀한 업무협의를 하지 못한 점이 잘못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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