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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도시 문화거리](17)’도자기의 고장’ 이천시

    이천하면 쌀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오죽하면 시내에서 가장쉽게 찾을 수 있는 간판이 ‘이천쌀밥집’일까.그러나 상차림에서 ‘이천만이 갖고 있는 무엇’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름이 내걸린 것이 채 몇년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래도 일단 ‘쌀은 이천’이라는 오래된 고정관념을 최대한 노린 밥집주인들의 광고전략이 맞아떨어진 ‘히트상품’이 아닐 수 없다. 현재는 이천시가 밥맛을 보증한다는 ‘시 지정 쌀밥집’만 8개.‘임금님표 이천쌀’로 밥을 짓는다는 것이 지정조건이다.‘임금님표’역시 ‘진상(進上)하던 쌀’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밥집주인들의 속셈과 다르지 않다. 이렇듯 이천은 여전히 쌀의 고장이고,전통은 지금도 확대 재생산된다.그럼에도 요즘 이천을 찾는 사람들은 쌀이 더 이상 이 고장의 대표상품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이천 도자기’의 기세는 그만큼 무섭다.320곳의 가마(窯)와 120곳의 판매장이 시내 곳곳에 들어차 있다.내용에서도 우리 도자기 전통을 잇고 있다는 데 이의는 별로 없는 것 같다.소나무 장작을 때 그릇을 굽는 전통 가마(登窯)만 지금도 30개에 이른다.이곳 도공(陶工)들의 장인정신(匠人精神),나아가 작가정신(作家意識)을 상징하기에 모자람에 없다. 여기에 지역의 청강문화산업대에서 도자기 전문인력이 배출되고 있고,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이천도예고등학교가 문을 열면 전문인력의 조기발굴 및 양성 체제까지 갖추게 된다. 이천이 도자기의 고장으로 부각되는 중요한 이유의 하나는 ‘다양성’인 것 같다.한국 ‘도자기 문화’의 양상을 파악하는 데는 이 고장을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 해강도자미술관은 고려청자의 재현에 일생을 바친 해강 유근형선생이세운 자기 전문 박물관이다.도자 역사를 체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천이 도자기의 고장으로 부각되는 데 크게 기여한다. 해강요가 과거를 재현하는 데 몰두할 동안 이천의 대표적 생활도자기가마인 광주요는 과거를 바탕으로 앞날을 개척하는 데 힘을 쏟았다. 전통이 살아있으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에 작품성까지 갖추었다는 점에서는 어쩌면 가장 장인정신에 투철한 가마인지도 모르겠다. 나아가이천 도자기는 한국도요·동국요가 청자,조선도요·청파요가 분청,한도요·항산도요가 백자 하는 식으로 전문분야에 따라 각 가마가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 도자기들은 단지화되어 있는 전시장에서 쉽게 소비자들과 만난다. 해강도자미술관과 광주요·고려도요·한국도요 등이 몰려있는 수광리는 이천의 관문에 해당한다.어림잡아 100여개의 크고 작은 가마와 전시장이 흩어져있다. 그러나 이천 도자기는 이름부터 도자기 고을다운 사기막골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산길을 따라 50여개의 가마와 40여개의 전시장이 들어차 있는데다,수천만원짜리 ‘작품’에서 천원에 두개짜리 술잔까지어떤 취향,어떤 용도도 만족시켜준다. 관광객들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은 최근 주요 가마들이 다투어 마련하고 있다.도자 박물관과 함께 이천의 ‘도자기 산업’을 ‘도자기 문화’로 발돋움시키는 요소 가운데 하나일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천은 분명 ‘도자기 문화도시’이다.그러나 19만명에이르는 시민들 쪽에서 보면 이천은 ‘도자기가 거의 유일한 문화’라는 점에서는 문제가 없지 않은 것 같다. 소설가 이문열씨는 1986년 이곳에 집필실을 마련하여 이천시민이 된뒤 97년 부악문원(負岳文院)을 지어 후배문인들을 키우고 있다.그는“터놓고 말해 이천은 기반이 되는 문화가 보잘 것 없다”면서 “다만 신흥(新興)하는 기세는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신흥하는 기세를 도자기 뿐 아니라 시민들도 실감하는 문화로 연결시켜야한다는 충고가 아닐 수 없다.최근에는 도자기 문화쪽에서도 문제가 나타나고있다.국적불명에다 기계로 찍어낸 싸구려 그릇들이 범람한다.이천 도자기의 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위기다. 마침 2001년 이천에서는 ‘세계 도자기 엑스포’가 열린다.그래서 지금은 이천이 여러가지 장애물을 헤치고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도자기 문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아니면 그저 ‘도자기 생산지’로 주저앉을 것인지를 좌우할 중요한 시점이다. 이천 서동철기자 dcsuh@. *이렇게 가꿉시다- “세계 도자기 엑스포 준비를” . 우리나라 산천 어느 곳 하나 우리 마음에 정겹게 와닿지않는 곳이 없으되,특히 이천은 그 이름 만큼이나 정겹다.광주산맥에 자리 잡은 진산 설봉과 복하천,송곡천,청미천,그 유명한 이천 쌀과 복숭아와 함께온천이라는 천혜를 누리고 있다. 이천은 특히 스러져버려 우리를 아리게한 조선백자의 전통을 1960년대 들어 화려하게 되살려냈다.‘세계 도자기 엑스포’가 내년 8월10일부터 10월28일까지 80일 동안 이곳에서 열리는 것은 결코 우연이아니다. 우리 도자기가 중국의 고궁,일본의 세토,프랑스의 세브르,영국의 브리티시와 빅토리아알버트를 비롯한 세계 박물관의 명품들과 자리를함께 한다.21세기를 빛내는 세계적 명작도 우리 최고작가들의 명품과한자리에서 아름다움을 뽐낸다.생활 속의 각종 산업도자기는 물론 현대 우주문명을 가능케한 첨단도자기도 입체적으로 선보인다.한마디로이천은 세계의 도자가 우리나라로, 우리의 도자기가 세계로 교차하는문화예술의 전진기지가 되는 것이다. 제1회 세계 도자 비엔날레와 제39차 국제도자기구 집행위원회,전세계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도자술회의도 함께 열린다. 비엔날레는 세계도자의 흐름을 실시간대로 파악하게 해주는 창구가 될 것이다.전통을지키되 현대와 고립되지 않으며,이 땅에서 창작활동을 하되 세계적작가들과 호흡하는 가장 경제적인 활동무대로 우리 도자계에 새로운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새로 건립되고 있는 이천 세계도자센터가 바로 그 주무대이다. 그러나 지금은 장미빛 환상에만 안주할 때는 아니다.세계 도자기 엑스포의 성패는 이천시민의 준비하는 자세에 달려 있다.자신의 고집과관행을 고수하기보다는 모든 기준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는 열린자세가 중요하다.오늘의 작은 이익보다는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현명함이 살아 있다면 도자기 마을 이천의 미래는 밝다. △김종민 세계 도자기 엑스포 조직위원장
  • 결혼의 계절…혼수 세일 ‘풍성’

    청첩장이 쌓여가는 결혼철이다.대목을 놓칠 세라,유통업체들은 가을정기세일에 들어가면서 일제히 ‘웨딩 특집전’을 마련했다. 발품 팔지 않고 혼수를 장만할 수 있는 기회다. 한달전부터 혼수가전특집전을 열고 있는 뉴코아백화점의 중간결산결과에 따르면 신혼부부는 29인치 완전평면 텔레비전,10㎏ 절전형 세탁기,양문개폐형 냉장고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입에앞서 시장 조사하기에도 좋은 기회이다. ◆예물보석 50% 할인판매 한신코아백화점은 다음달 12일까지 ‘행복예감!혼수용품 알뜰 상품전’을 연다.예물보석을 최고 50% 할인판매하며 신사예복,가전·침구 제품 등도 기획가에 판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다음달 5일까지 ‘혼수침구·예물 알뜰기획전’을 연다.20만∼30만원대의 미쏘니 기획세트를 준비했으며, 219만원대의 다이아몬드 예물세트 등을 내놓았다. ◆혼수가전 패키지 상품전 29일부터 세일에 들어간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5일까지 혼수가전 패키지 모음전을 연다.홈플러스 안산점도 다음달 2일까지 같은 기획행사를 벌인다.150만원어치 이상 구입하면 3만원을 깎아주고 200만원 이상은 5만원,250만원 이상은 7만원을 깎아준다. 뉴코아백화점의 ‘혼수가전대축제’는 다음달 12일 끝난다.신세계는다음달 15일까지 혼수가전 특집전을 연다.김치냉장고를 포함해 혼수이불도 곁들였다.AEG·GE 등 수입가전을 한정기획 판매한다. 전문 혼수상가들도 가세했다.전자랜드21과 하이마트는 각각 다음달8일과 11월30일까지 혼수특선전을 개최,예약구매에서부터 상담까지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혼집 장식소품전 행복한세상 백화점은 다음달 5일까지 ‘행복혼수특집전’을 연다.‘광주요’ 도자기 그릇세트를 20∼40% 싼값에 판매하며,램프·시계 등 신혼집 장식소품도 한자리에 모았다. ◆허니문 정장전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3일까지 신사정장 대전을 연다.유명브랜드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예복 장만의 고민을 덜어준다.균일가 상품전도 마련돼있다. ◆캠코더 인터넷 최저가 판매 현대 인터넷쇼핑몰(www.e-hyundai.com)은 신혼여행 필수품으로 등장한 캠코더를 인터넷 최저가에 판매하고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전문가에 들어본 아름다운 식탁만들기 요령

    그릇과 식탁 장식을 바꾸면 음식맛도 달라진다.음식은 맛으로만 먹는 것이아니라 분위기도 맛을 내는데 한몫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주부들은 음식을 만들때 음식의 모양과 색깔,식탁,그릇에 신경을 많이 쓴다.푸드 스타일리스트조민아씨와 광주요 도자문화연구소 박효진실장의 도움말로 식탁 꾸미는 요령을 알아본다. ▒식탁보와 냅킨 자주 빨아야 하므로 물세탁이 가능한 튼튼한 소재를 선택한다.요란한 색깔이나 커다란 무늬보다 잔잔한 것을,색깔은 흰색이나 미색이 좋다.식탁보 대신 러너(기다란 장식용 테이블 보)나 개인 매트로 대신할수있다.식탁보에 러너를 함께 사용하면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이때 러너색깔은 식탁보와 비슷한 것을 고른다.식탁보에 무늬가 없으면 무늬가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어린이날 생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는식탁보와 러너를 보색으로 맞추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식탁보는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 휠씬 저렴하다.먼저 식탁 치수를 잰 다음양밑으로 30㎝정도 내려오게 천을 구입한다.같은 천으로 넉넉하게 구입하면냅킨을 만들수 있다.냅킨 크기는 가로세로 45㎝ 크기가 적당하다.천을 치수대로 자르고 둘레를 조금씩 접어 박음질해서 사용한다. ▒식탁 꾸미기 센터 피스(Center Piece)는 식탁 가운데 꽃병·초 등으로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너무 높으면 이야기하거나 식사에 지장이 있으므로 앉았을때 사람 눈높이보다 낮게 한다. 촛대나 꽃병 등 준비해 둔 것이 없으면 약간 움푹한 접시에 물을 절반정도붓고 꽃잎이나 물에 뜨는 초를 담아도 장식효과가 난다. 매트를 대신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접시를 식탁위에 둔다.이는 손님의 자리를 지정하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해준다.냅킨은 간단하게 사각으로 접어 수저밑에 놓거나 삼각으로 접어 접시 위에 둔다.요란하게 모양을 낼 경우 손때가 많이 묻어 좋지않다. ▒그릇활용법 손님을 청할때 주부들은 음식뿐 아니라 그릇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먼저 갖고 있는 그릇과 손님수를 확인한다.상차림에서 중요한 것은 통일감이지만 같은 색깔이나 모양의 접시가 없다고 당황할 필요가 없다. 부부모임일때는 부부별로 맞춰도 좋고 남녀로 구분해도 괜찮다.연령대별로나눠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서양식기와 생활자기도 잘 어울리므로 미리 맞춰보면 의외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또 수저 받침대가 없으면 모양이 고른청홍색 고추를 사용한다. 조민아씨는 “테이블 세팅에 정해진 원칙은 있지만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평소 그릇을 구입할 때 가능하면 비슷한 색깔로 구입하고 단순한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생활자기는 식기로 사용하는 외에 식탁이나 거실테이블 위에 둬도 장식효과가 크다”고 생활자기의 장점을 꼽는 박효진실장은 “가격이 부담스러울경우 하나씩 구입해 모으는 것도 방법이다.낱개로 구입해서 사용해도 손님상에 낼 때 어색하지 않다”고 설명을 덧붙인다.
  • 흙과 불의 잔치/이천 도자기축제 개막

    ◎자기 굽는 모습 공개/국제도예전 등 행사 풍성 ‘흙과 불의 잔치’ 이천 도자기 축제가 18일부터 27일까지 미란다호텔 옆 온천광장과 사음동 도예마을 등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에는 이천 일원에 들어선 250여곳의 도예업체 가운데 정상급 130여곳이 참여한다. 특히 IMF시기라는 점을 감안,각종 도자기를 30%∼50%씩 파격적으로 할인판매한다. 우선 개막식 날인 18일 상오 10시30분쯤 풍물패 등의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광주요 등 유명 도요 10여곳이 매일 돌아가며 전통가마에 불을 지핀다. 올림픽 성화와 같은 의미다. 전통다도 시연회,불우이웃돕기 도자기 경매,도자기 전시판매 등의 행사도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가볼 만한 곳은 사음동 도예마을. 30여곳의 도요에서 과일접시 꽃병 장식장 등 생활자기를 구워내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이천의 도요 가운데 유명한 곳으로는 청자의 경우 세창요와 송월요,분청은 청파요와 도제예원,백자는 성전요와 삼국요 등이 꼽힌다. 이와 함께 한·중·일 3국 국제전통도예전 등각종 전시회도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북한과 인도 자기도 전시된다. ‘강대철 전시관’의 옹기전,한국도자기 유물 특별전,대학생 도예공모전도 볼 만하다. 특히 이 축제는 관람객이 직접 도자기를 빚을 수 있는 ‘체험마당’을 마련,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객들은 축제장 내 도예교실에 설치된 ‘내가 만든 도자기 코너’에서 직접 흙을 빚거나 초벌구이된 도자기에 이름 등을 새겨넣을 수 있다. 1만원∼7만원에 자신이 만든 작품을 사갈 수 있다. 또 민속놀이마당에서 투호와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문의는 도자기 축제 추진위 (0336)635­7976,시청 도예계 (0336)30­0273∼4
  • 구조조정 앞둔 利川 신둔면사무소 직원의 소망

    ◎“획일적 감축아닌 인구비례 조정을”/醫保직원 철수후 주민항의로 곤욕치러/조합사무실 가려면 버스 2차례 갈아타야/젊은직원 90%가 大卒… 지역인재 고려를 신둔면 사무소의 하루는 李承五 면장 주재로 부면장과 4명의 계장이 회의를 갖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날 해야 할 일을 점검하는 자리다. 상오 8시20분에 시작한 회의는 30분안에 끝내야 한다. 9시가 되면 민원인들이 닥치기 때문이다. 전화통에 불이 붙기 시작하는 것도 같은 시간이다.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사무소. 정부의 읍 면 동 기능전환 방침에 따라 오는 2002년 이전에 ‘주민복지센터’로 바뀔 처지에 있다. 그러나 불투명한 장래와는 어울리지 않게 면 사무소 안은 부산했다. 李면장은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면민은 89년 4,300여명에서 현재는 8,998명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직원은 19명에서 두사람이 보충됐을 뿐 이다” 신둔면은 서울에서 광주(廣州)를 거쳐 가자면 이천시의 관문에 해당한다. 관내에 광주요(窯)와 해강요 지순택요 등 150개 도자기업체가 밀집해있어 행정수요도 많은 편에 속한다. 과거에 비해 인구가 줄었음에도 공무원 수는 늘어났다는 데서 찾는 경우가 많지만 신둔면은 예외인 셈이다. 면 직원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의 원칙에 대해서는 일단 이해를 표시했다. 행정수요가 적은 곳에 행정기관을 줄이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 구조조정 대상에 신둔면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데는 얼른 수긍치 않는 분위기였다. 한 직원은 “내 앞날이 어찌될까를 생각하면 두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하루종일 민원인들이 찾아오는 데도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앞으로는 이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갈지 궁금해진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5월1일 의료보험 구조조정에 따라 지역의보조합 직원이 면에서 철수했을 때를 예로 들었다. 이후 주민들은 버스를 2차례 갈아타고 이천시내에 있는 보험조합 사무실로 찾아가야 했다. 가까운 곳에서 즉석에서 해결하던 일이 반나절이나 걸리게 되자 주민들은 면 사무소로 찾아와 격렬히 항의했다고 한다. 한 고참직원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나갈 각오가 되어 있으니 할 말은 해야겠다”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너무 큰 불안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특히 “우리 면만 해도 7급 이하는 90% 이상이 전문대학 이상 출신”이라면서 “이들이 지역을 이끌고 나갈 인재들이라는 사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한결같이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직원 수를 획일적으로 감축하는 식이 아니라 인구에 맞게 조정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吉秀 부면장은 나아가 “정부에서는 기존 인원의 20%인 4명 정도를 남길 것을 요구하지만 행정수요를 감안하면 신둔면은 10∼11명이 필수인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면 사무소 구조조정은 그래도 시간이 남아있으니 어떻게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이들에게는 눈앞에 닥친 1차 구조조정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는 것이 지상과제이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8월안에 우선 119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직원들은 “이 기사가 나가 웃분들에게 일선 면사무소의 사정을 알게 하는 것은 다음 문제”라면서 “하고 싶은 얘기를 털어놓으니 속이 후련하다”고 면 사무소를 떠나는 기자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만큼 ‘맺힌 것’이 많은 듯 했다.
  • 도자기/“전통기법­다양한 문양으로 승부를”(한국문화세계화의길:3)

    ◎디자이너 양성·소량다품종 체제 필요/고순도 원료 순백색자기 등 개발 시급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장.직경 21.9㎝의 조선시대 청화백자 접시 1점에 모든 시선이 고정돼 있었다.이 도자기의 내정가격은 30만∼40만달러.그러나 내정가격을 넘어 천정부지로 값이 뛰어 오르고 있었다.마침내 낙찰된 가격은 3백8만달러(약 24억6천만원).세계 도자기 경매 사상 최고가이자 내정가의 10배에 달하는 가격이었다.경매장의 모든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쳤고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즉각 이 사실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지난 94년 4월28일의 일이다. 우리 도자기의 세계성을 확인시켜 주는 사실은 또 있다.로열 코펜하겐을 비롯,세계적 도자기 메이커들이 최근 청화백자 문양을 자사제품에 과감히 도입하고 있다.순백의 바탕에 코발트 블루의 보상당초문(보상당초문)을 그려 넣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자 하는 것이다. ○독선 청자문양 도입 한국문화의 세계화는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를 세계인들이 사랑하도록 만드는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조선시대 청화백자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최고가에 팔리고 청화보상문이 세계적 유행을 불러 일으킨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부 전통도자기 업계에서는 일찍부터 한국 전통도자기 제작기법을 바탕으로 한 도자기를 만들어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려 왔다.경기도 광주군 신둔면 광주요가 그 한 예.광주요는 감상용이 아닌 생활용 실용자기를 청자 분청 청화백자의 멋을 살려 만들고 있다.때로 수출선의 기호에 맞는 그릇 모양을 만들기도 하나 한국 전통 도자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문양의 기법은 상감 음양각 박지등 전통기법을 고수하고 있다.세계인들이 공통적으로 호감을 갖는 꽃 식물을 문양으로 하되 그 기법은 전통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계화 작업을 통한 대량생산을 하지 못해 생산력은 떨어진다.전승도자기도 물론 일부 공정은 기계화가 가능하지만 전통기법의 문양만큼은 장인의 손재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그런데 오늘의 상품시장에서 핸드 메이드란 바로 고급품을 의미한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격파괴 바람속에서도 고품질의 상품은 그 영향을 받지 않는다.광주요의 생활도자기는 한 세트(4피스 1인용)에 50만원을 호가하는 품목도 있다.이 제품은 일본 도쿄 미치마 백화점이나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라믹스 오리엔트에서도 고급품 대접을 받는다. 우리 도자기 문화의 찬란한 전통에 비해 현대도자기 산업의 역사는 짧다.그러나 현대도자기 산업에서도 우리는 세계도자기 시장에서 승부를 걸 만한 바탕을 갖추고 있다.지난 한햇동안 한국의 현대도자기 수출 실적은 2천70만달러.세계도자기 시장규모 30억달러에 비하면 미미한 액수지만 우리의 현대도자기 산업은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현대도자기 산업의 선두주자인 (주)한국도자기의 경우 단일 업체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월3백50만개의 도자기를 생산,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을 정도다. ○수제로 고급화 추진 충북 청주시에 본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도자기는 지난 92년 인도네시아에 현지공장을 세웠다.또한 인도네시아의 최고 백화점인 메트로 백화점과 고소백화점에서 같은 해 최고매출기록을 세웠다.처음엔 현지 상권을 쥐고 있는 일본과중국상인들의 방해를 받아 백화점의 매장공간도 얻지 못할 지경이었다.그러나 백화점 입점 첫달에 목표액 1천만루피아를 4배나 초과하여 『입점 3개월 이내에 매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강제 철수시킨다』는 계약서를 휴지로 만들고 영구입점권을 따냈다. 지금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도자기가 명품중의 명품으로 꼽힌다.대통령궁을 비롯,노동부 장관·공업부 장관·관광부 장관등이 모두 한국도자기의 고객이다.지난 93년 세계 2백50개 도자기 업체들이 참여한 도자기 품평회에서 수하르토 대통령이 한국도자기에 큰 관심을 보인 이래 대통령궁의 집기 일부가 한국도자기로 바뀐 것은 현지에서는 유명한 일화로 전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대도자기의 전반적인 수준은 아직 만족할 만한 단계가 아니다.우리나라의 도자기 생산업체는 총 1천7백여개.이 가운데 국제경쟁력을 갖춘 업체는 한국도자기와 행남사등 불과 몇개만 꼽을 수 있을 정도다.대형업체의 경우도 자체 상표수출 비율은 10∼50%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 제품들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우리 도자기의 세계화에 학계와 업계 모두 자신감을 갖고 있다.한국이 중국과 함께 도자기의 종주국이라는 해외 인식이 아직 남아 있는데다 짧은 기간안에 현대도자기 중진국 대열에 들어설 만큼 민족적 역량과 재능이 있기 때문에 품질의 고급화·일류화를 이루어 낸다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신광석교수(공예과)는 우리 도자기의 세계화를 위해 『고강도 자기,또는 고순도의 원료를 쓴 순백색자기등 소재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원료정재나 기타 부자재에 대한 기술개발도 서둘러야 한다고 그는 지적한다. 명지전문대 정연택교수(공예과)는 전문디자이너의 양성 및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한다.도자기의 상품성 및 미적 가치는 디자인이 생명인데 우리 도자기 업체들은 전문디자이너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것이다. ○국민의식 변화 요구 생산체제의 개편작업도 요구되고 있다.이세용 요업기술원 전문위원은 『세계인들의 다양한 취향에 부응하는 소량다품종 생산체제로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대학교육의 산업과의 연결 개편,도자기의 생활화등 국민의식의 변화도 요구된다.도자기의 생활화(사용실태)가 일본 99%,대만 80%인데 비해 우리는 50%에 불과하다. 세계도자기 종주국의 명성을 회복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과제다.따지고 보면 18세기 유럽의 첫 도자기인 독일의 마이센 도자기도 조선도자 제조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다.임진왜란 당시 조선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가 이룩한 아리타(유전)도자기 제작기술을 전수해 만든 것이 마이센 자기다.독일인 A 비트커가 아리타 조선도공 이참평가문에서 도자기 기술을 배워가 마이센 도자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도자기 종주국의 명성을 회복한다면 지금 세계 도자기 시장을 휩쓸고 있는 마이센이나 영국의 웨지우드,일본의 노리다케,프랑스의 리모즈등을 우리 도자기가 얼마든지 밀쳐 낼 수 있다.외화 가득률이 어느 산업보다 높아 96%나 되는 도자기 산업.우리가 다시 일으켜 세계속의 한국으로 심어야할 산업의 하나다. ◎수공예제품 수출 성공한/박영숙씨의 말/“생활공간에 걸맞는 고급품 생산”/한국적 이미지 부각… 세계의 벽 허물어야 『생활자기는 개방적·도시적인 생활공간에 걸맞는 고급품이어야 합니다.또 자기양식화된 것이어야 하구요.그렇지 않고서는 높은 세계의 벽을 넘기 어렵다고 봅니다』 박영숙씨(49)는 이런 신념으로 가마불을 지펴 세계인이 일아주는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전통적인 백자제작기법을 바탕으로 한 한국적 형태에 서양화가 이우환씨의 추상형상의 그림문양을 넣어 기능성과 현대미를 조화시킨 고급생활자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2년여의 각고끝에 지난 93년에 성공한 박씨의 자기그릇(백색 양식기세트)은 가벼우면서도 고강도인 것이 특징.특히 백색도와 투명도가 뛰어나면서도 한국적 세련미를 평가받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작품 대부분이 영국·일본·캐나다·스웨덴 등에서 호평리에 팔려 나갔습니다.총제작물량 2천5백여점 가운데 4억원이 조금 넘는 2천여점이 팔렸지요.한국적 이미지의 고급성과 그릇으로서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우리 자기의 세계화의 길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작품 모두가 수공예여서 그간 어려움도 많았습니다.아직 만족한 것은 아닙니다.한때 세계적 도자기종주국이던 명성을 이 시대에 다시 회복하자는 것이 꿈입니다』 지난 79년 경기도 분당에 「박영숙요」를 개설, 줄곧 창작생화라기에 매달려온 그는 이 시대를 대표할만한 한국의 자기그릇을 만들어 세계를 누비고 싶다고 했다.
  • 도자기/전통재현보다 창조가중요/일 조선사기장 후예5명 광주요 방문

    ◎전통기법으로 빚은 청자보고 “시큰둥”/“과거흉내로 자연스런 색 나올수 있나”/“독특한 그릇은 남에게 배워 만들수 없다”교훈 남겨 일본 최고의 도예가라면 우리도 존경해야할까.모든 아름다움의 기준이 그렇듯 일본사람들에게는 대단해 보이지만 우리에게는 좋기는 커녕 거부반응이 느껴지는 물건도 있을수 있다.그럼에도 우리는 임진왜란때 끌려가 이제는 일본도공이라고 밖에 말할수 없는 조선사기장의 후예들에게는 거의 짝사랑에 가까운 일방적인 지지를 보내왔다.그 이유 가운데 중요한 부분은 바로 그들의 도움을 받아 잃어버린 도자기 왕국의 전통을 되살려보자는 뜻이었을 것이다. 지난 8일 경기도 이천의 광주요를 방문한 조선사기장의 후예 5명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 우리에게 존경을 받아왔다.12대 다카토리 팔산(고취팔산)과 13대 이참평,12대 사카고라이자에몽(판고려좌가문),13대 나가사토다로에몽(중리태랑가문),11대 아가노사이스키(상야재조)가 그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광주요를 방문한뒤 우리 도공들에게 남긴 교훈은 바로 『그 시대그 사회만의 독특한 그릇은 남에게 배워서는 만들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들과 14대 심수관 등 6명은 「’93 대전 엑스포」문화행사의 하나인 「한국의 도자기 비교·귀향전」에 출품자로 지난7일 있은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조상의 나라에 왔다. 이들이 광주요측의 방문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선조들이 그릇을 굽던 방법 그대로를 고향 땅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향수어린 것이 아니었다.진짜 이유는 『아직도 과거 영화롭던 시대의 재현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도자기의 현실을 직접보고 광주요의 도공들에게 한수 가르쳐주겠다』는 것이었다고 한 조선도공의 후예는 고백했다. 광주요의 도공들도 이들의 방문이 확정된뒤부터 이날까지 거의 매일 밤잠을 설쳤다고 한다.조선도자기의 전통을 이어받은 세계적인 거장들로부터 무언가 확실한 것을 하나쯤은 건질수 있겠거니 하는 기대에서였다.이에따라 요즘은 생활도자기를 가스가마에서 구워내는 광주요이지만 전통기법으로 그릇을 빚은뒤 먼지쌓인 등요에 불을 지펴 이들의 방문에 맞추어 가마의 문을열 준비를 해놓았다. 손님들이 도착했다는 전갈을 받은 광주요 도공들의 표정은 긴장 그 자체였다.그러나 전시실을 거쳐 가마앞에서 이들이 구워낸 분청사기와 청자를 마주한 거장들의 표정에서는 「역시 별것 아니군」하는 「안도」가 스쳤다.그러나 광주요 도공들에게는 부끄러울 것이 없었다.눈에 들지 않을수록 거장들은 할말이 많을 것이고 그만큼 배울것도 많은 법.도공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이들이 돌아가고 난뒤 광주요의 한 도공은 이들로부터 두가지를 인상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찻그릇(다완)을 살펴본 나가사토씨의 『찻그릇이 너무 얇다.차를 부으면 그릇이 금방 뜨거워져 어떻게 들고 마시겠느냐』는 것과 사가씨의 『청자의 색을 너무 인위적으로 만든다.고려시대 전성기 청자를 의식해 색을 내려고하면 자연스런 색이 나올수 있겠느냐』는 지적.찻그릇에 대한 지적은 바로 실생활과 유리된 우리 도자기 연구의 실상을,청자에 대한 지적은 새시대에 맞는 그릇의 창조보다는 과거에 대한 흉내에만 아직도 매달리고 있는 상황을 아프게 꼬집은 것이아니겠느냐는 것이다. 14대 심수관은 평소 『내가 한국 도자기에 대해 할수 있는 것은 호의적인 무관심 뿐이다』라고 말하곤 한다.이 시대에 맞는 한국 그릇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일본도공인 자신이 아니라 한국사람이라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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