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광주시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주식투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나흘동안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구로구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유흥업소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41
  • [체육단체장 비리 실태조사] ‘정치인 단체장’ 장기집권… 선거 운동원 등 사조직화 논란

    시·군·구 생활체육회가 대표적 관변단체로 자리 잡았다. 생활체육회 회장은 한 번 꿰차면 내놓지 않는다. 엄청난 회원이 있어 선거를 의식한 정치권이나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이들의 눈치만 보기 일쑤다. 심지어 단체장의 ‘선거 외곽 조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도 한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생활체육회는 울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정치인 K(59)씨가 광역시로 승격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동안 장기 집권했다. 임기는 4년이지만 연임 제한이 없다. K씨는 장기 집권을 통해 시의회 의장을 연임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 활동에도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특정 정치인이 생활체육회를 오래 운영하면서 정치적 논란을 빚어 지난해 회장을 새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권필상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생활체육회장을 정치인이 맡으면서 정치권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고, 정치적 목적에 이용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생활체육회는 5개 구 생활체육회와 57개 종목별 연합회가 있다. 등록된 회원 수는 35만여명이지만 무등록 단체까지 합하면 5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광주시는 생활체육회에 매년 27억여원을 지원한다. 생활체육회 회장은 매년 수천만원을 기부하고 있으나 회장 중 일부는 지자체장의 선거 때 알게 모르게 선거 운동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단체나 구성원은 자연스레 지방선거 때 해당 단체장을 도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경우 대구시생활체육회 회장의 장기 집권으로 인한 각종 폐단 때문에 지난해 말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당시 생활체육회 장모(62) 회장이 13년 동안 회장직에 머물면서 사조직화 논란이 증폭됐다. 사무처장과 총무부장, 감사 등이 장 회장과 직간접적 관계로 묶여 있었다는 것. 대구시생활체육회 소속 회원이 12만여명에 이르러 각종 행사에 초대받는 등 회장은 ‘특별대우’를 받았다. 정치권도 선거 때마다 생활체육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혈안이 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북도 생활체육회의 경우 도의회 의장 출신인 권모씨와 오모씨가 잇따라 회장을 맡으면서 한때 생활체육회 회장 자리가 도의회 의장의 당연직 자리로 비치기도 했다. 이들은 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권씨는 충주시장, 오씨는 청주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각각 도전하기도 했다. 충북생활체육회의 경우 등록회원 수는 17만명, 가입한 연합회는 36개에 달한다. 충북도 생활체육회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생활체육회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도의원이나 시의원이 자신의 선거구에서 생활체육회 회장을 맡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회의원들은 가능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3년새 4번째 압수수색… 우울한 빛고을 광주

    광주시청이 1년에 한 번꼴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도덕적 비난과 함께 보다 치밀한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공문서 위조사건과 관련, 검찰이 본청 등의 서류를 가져가는 등 최근 3년 새 네 번째 압수수색을 당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25분쯤 광주시청 본청 체육U대회지원국장실과 2019 세계수영대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관 6명이 각각 사무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직원들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지만 안타까운 심정으로 자신들의 ‘속살’을 수사기관에 드러내 보여야 했다. 검찰의 광주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민선 5기 들어 네 번째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3D컨버팅(입체영상변환) 분야 한·미 합작사업(법인명 갬코·GAMCO)와 관련해 문화관광정책실장과 문화산업과를 압수수색했다. 또 지난해 6월 광주시 ‘상품권 깡’ 의혹과 관련해, 같은 해 4월엔 총인시설 입찰비리에 관련해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했다. 사안별로 관련 공무원 10여명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되거나 재판이 진행 중이다. 광주시 모 공무원은 “부끄럽다”며 “시민들이 이런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두려울 뿐”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공문서 위조’ 관련 광주 수영선수권 유치위 압수수색

    2019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 유치 과정의 공문서 위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치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광주지검 형사 1부(부장 김국일)는 25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유치위원회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유치 활동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광주시청 체육진흥과장실과 부속실, 유치위 사무총장실·기획총괄팀·사무국장실, 유치활동 컨설팅 업체 사무실, 광주시 공무원들의 인터넷 계정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광주시청 체육진흥과장실은 아직 수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26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의 눈] 어른스럽지 못한 정부/최치봉 사회2부 부장급

    [오늘의 눈] 어른스럽지 못한 정부/최치봉 사회2부 부장급

    광주시의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정부 보증서’ 위조 논란이 뜨겁다. 지자체의 과도한 국제대회 유치 경쟁이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정부는 이를 두고 ‘국기문란’, ‘범죄행위’란 표현까지 써가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그 페널티로 “2019년 대회에 국비지원을 않겠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경박한 행동은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더욱이 총리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서명을 위조한 것은 그야말로 범죄행위이다. 그래서 광주시의 입장을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한 발짝 물러서 보면 지자체에 ‘슈퍼 갑’인 정부의 대응은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이다. ‘범죄’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은 그렇다고 치자. 단순 실수든 의도적이든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는 게 마땅하다. 그럼에도 지난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 결정을 코앞에 둔 시점에 고국에서 날아온 ‘정부 보증서 위조’ 논란은 유치에 ‘올인’해온 관계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로이터 등 외신은 곧바로 이런 상황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해당 언론사의 취재 보도 시점이 우연히 일치했을 뿐이라고 믿고 싶다. 그러나 이 사안은 3개월 전인 지난 4월 이미 총리실과 문체부의 감사를 받은 내용이다. 정부가 그 속내를 누구보다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왜 대회 개최지 결정을 불과 몇시간 앞둔 ‘절묘한’ 시점에 이런 보도가 나왔을까. 일부러 광주를 흠집내기 위한 정치적 복선이 깔렸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유치과정과 결과를 지켜본 뒤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광주시는 이역만리에서 이런 악조건을 무릎쓰고 결국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대한체육회, 대한수영연맹 등과의 공조로 이뤄낸 쾌거였다. 당시 바르셀로나 현장에는 경쟁국가인 헝가리 총리와 부다페스트 시장 등이 진두 지휘하며 대회 유치에 열을 올렸다.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15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대회부터 ‘챔피언 십’과 ‘마스터스’가 통합 운영되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이다. 200여개 국에서 2만여명이 한국을 방문하며, 세계 45억명이 TV 등을 통해 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로선 처음 개최하는 행사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원하더라도 실리와 명분에 모자람이 없다. 그러나 대회 유치 시점에 찬물을 끼얹는 보도가 터져나오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수사 의뢰, 예산 지원 불가 방침을 내놓은 정부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범죄 행위는 사법적 판단에 맡기면 된다. 예산지원과는 별개 사안이다. 그리고 국회나 관련법·국민의 뜻에 따라 예산이 배분되고 쓰여지는데, 정부가 ‘지원 불가’를 운운하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하다. cbchoi@seoul.co.kr
  • 광주시장 “위조본 교체… 법적 문제 없다” 문체부 “한 푼도 지원 못해” 공식수사 요청

    문화체육관광부가 22일 ‘2019년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과정에서 정부 보증서를 위조한 사건과 관련,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광주시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문체부는 이런 이유로 광주시에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대회 차질은 물론 국제적 신인도 추락 등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총리실은 “정홍원 총리가 정부의 예산 지원을 약속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월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한 유치신청서 초안(PDF파일)이 위조된 사실을 발견하고, 그 이후인 같은 달 29일과 6월 27일 각각 제출한 중간본과 최종본은 정부보증서 원본으로 대체해 첨부했다”며 “그런 만큼 이번 대회 유치는 행정적, 법적,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시장은 “실무자 실수로 빚어진 이번 사건에 대해 이미 국무총리와 문체부 장관에게 각각 사과했고, 그동안 정부의 공식 승인 아래 유치 활동을 폈다”며 “정부가 대승적 차원에서 대회의 성공 개최에 앞장서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발짝 물러섰다. 정부보증서 위조 수사와 관련, “필요하다면 당당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이 사안에 대해 총리실과 문체부, 자체 감사 등을 폈다”며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혀 책임자 문책 등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어떻게 정부를 설득해 재정지원을 이끌어 내고, 비용을 최소화할지가 ‘발등의 불’이다. 강 시장은 “대회를 고효율 저비용 행사로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4000여억원이 투자될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2019년 대회는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대회’가 통합 운영되고, 이 가운데 마스터스 대회는 참가자에게 비용지원 없이 자부담으로 치러진다. 추가 시설은 50억~60억원이 투자되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하이다이빙 등으로 임시경기장으로 건립된다. 다만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정부가 총 1700여억원을 지원한 만큼 이와 비슷한 규모의 지원을 받아 대회 후 수영붐 조성 등을 위한 시설물 확보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공문서 위조는 지자체의 과도한 국제대회 유치 경쟁에서 비롯됐다. 2007년 인천시가 아시안게임을 유치할 때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의사를 담은 영상물을 그대로 첨부해 말썽을 빚기도 했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4월 2일 FINA에 유치신청서 초안을 제출하면서 “정부가 대구의 세계육상선수대회 때와 비슷한 1억 달러 정도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임의로 작성한 뒤 당시 김황식 국무총리와 최광식 문화부 장관의 위조 사인을 첨부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공문서를 위조한 사실이 밝혀진 만큼 2019년 대회에 한 푼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히고 광주지검에 공식 수사를 요청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기 남부 시간당 100㎜ ‘물폭탄’

    경기 남부 시간당 100㎜ ‘물폭탄’

    서울·경기와 강원 지역에 ‘물폭탄’을 뿌리고 남부 지역엔 기록적인 폭염을 낳고 있는 ‘반쪽 장마’가 다음 주엔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장마는 이달 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경기 남부 지역에서 활성화된 장마전선이 이번 주중에 제주 지역으로 남하했다가 오는 29일쯤 북상해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5일쯤 장마가 그칠 것이라는 기상청의 당초 예상보다 더 길어진 것이다. 이날 서울·경기, 강원 지역에 쏟아진 폭우는 밤새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다량으로 포함한 남서 계열의 바람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발생한 것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날 경기 남부에서 북부 지역으로 올라간 장마전선은 23일 새벽 다시 남하하면서 서울에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측됐다. 남부 지역에는 장마전선이 내려가면서 이번 주중에 비가 내리겠지만 폭염을 해소시키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남해안에 걸치면서 경남 지역은 다소 더위를 식히겠지만 경북 지역의 폭염을 식히기엔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이번 장마가 동서와 남북으로 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장마전선상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의 폭이 좁아 일부 지역에 강수량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릴지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아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 지역은 이날 새벽부터 시간당 1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져 김모(61)씨 등 4명이 산사태로 숨졌다. 또 69가구 14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택 침수도 잇따라 광주, 오산, 용인 등 6개 지역에서 40여채가 피해를 당했다. 여주군 대신면 옥천저수지 제방 42m도 유실돼 이 지역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이 밖에 집중호우로 광주시 관내 9개 초·중·고등학교가 휴교를 하거나 수업을 중단했다. 서울 시내에서도 이날 새벽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144.5㎜의 집중호우가 내린 송파구에서는 잠실종합운동장 방면 탄천주차장에 불어난 빗물이 넘치면서 차량 40여대가 물에 잠겼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서초구(64.5㎜)는 저지대에 위치한 주택 16곳에서 침수를 우려한 배수지원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다. 반면 남부 지역은 2주째 폭염이 지속되면서 이달 중순 기준으로 20년 만에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순(11∼20일) 남부 지역의 평균 최고기온(매일 최고 기온의 평균치)은 31.9도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 기온(28.6도)을 3.3도 웃돈 것으로, 1994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다. 대구와 포항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나흘째 아침 최저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광주시장 “세계수영대회, 정부 예산지원 믿는다”

    광주시장 “세계수영대회, 정부 예산지원 믿는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유치신청서 위조 논란으로 정부가 예산 지원 중단을 표명한 가운데 강운태 광주시장이 21일 “정부의 예산 지원을 믿는다”고 밝혔다. 또 광주지역 체육·시민단체들이 정부의 예산 지원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대회 유치에 따른 정부의 예산 지원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귀국한 강 시장은 광주공항에서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대회가 1년 뒤에 열리는 것도 아니고 2019년에 열린다”며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회 유치 과정에서 빚어진 공문서 위조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오해를 풀겠다”며 마중나온 광주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대회 유치가 결정된 지난 19일 정부 관계자가 “광주시의 재정보증 서류 조작은 지자체가 국가기관을 속인 일종의 국기문란 사건인 만큼 절차상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존에 지원을 약속한 예산을 집행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강 시장은 22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대한 광주시의 공식적인 입장과 대응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관련, 광주지역 21개 체육단체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광주시민의 저력과 공동체의 무한한 가능성, 위대함을 전 세계에 보여 준 역사적인 일”이라며 “광주시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공동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광주시당도 성명을 내고 “정부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대해 과거 진행됐거나 앞으로 진행될 국제대회와 마찬가지로 차별 없이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아야 할 예산은 대략 1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달 동안 세계 202개국에서 2만여명이 참가하는 행사인 만큼 국제 규격의 스포츠 시설, 숙박 시설, 선수촌 등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신축 중인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수영장을 활용하면 아무런 무리가 없고, U대회 방식과 마찬가지로 노후 아파트를 재개발하는 방식으로 선수촌 건립도 추진할 수 있어 최악의 경우 자체 예산만으로 대회를 치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광주시의 고위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서는 광고유치 등으로 모자라는 부분을 충당한다면 광주시 자체 예산만으로 대회를 치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단체장 치적과시용 국제행사 유치 자제할 때

    광주광역시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중앙정부의 큰 도움 없이 지방자치단체가 세계적 체육대회 유치에 성공한 것은 대견스럽고 축하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계기로 지자체들의 과열된 국제행사 유치 경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같은 지구촌의 이목이 쏠리는 체육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위는 선양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이후 지자체들이 무분별하게 국제 행사를 유치함으로써 가뜩이나 부족한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가 허다하게 발생했다. 지자체들이 유치를 확정했거나 추진 중인 크고 작은 행사는 셀 수 없이 많다.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대형 경기 말고도 이름도 생소한 국제행사들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지자체들은 국제행사를 유치하려는 이유로 고용·생산 유발 효과나 도시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운다. 물론 그런 긍정적인 기능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무엇보다 단체장들이 치적을 쌓으려는 목적이 있는 듯하다. 행사를 핑계로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다. 그런 목적으로 많은 지자체가 국제 행사의 기대 효과를 부풀려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이런 밀어붙이기식 유치 경쟁이 광주시가 이번 대회 유치 과정에서 공문서를 위조하는 ‘범죄’를 저지른 결과를 낳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문제는 대회를 치른 지자체들이 나중에 골병을 앓는다는 점이다. 감사원이 2008년부터 3년 동안 열린 국제행사 28개를 조사한 결과 총 8678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전남 영암에서 매년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누적적자가 1721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떠들썩하게 열었던 여수세계박람회도 적자 논란에 휩싸여 있다. 세계 각국도 국제 행사 개최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흑자를 낸 올림픽은 한 차례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적자 덩어리의 국제 행사는 안 그래도 어려운 지자체들의 재정 상태를 더 악화시킬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 실패의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정부는 광주시의 공문서 위조 사건을 계기로 지자체의 무분별한 국제행사 유치에 제동을 걸겠다고 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국제 행사 유치에 정부가 조정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경제적 타당성, 파급 효과, 시설의 사후 활용 방안 등을 직접 심사해 할 것과 말 것을 가려줄 것을 당부한다. 그러자면 심사하는 위원회도 만들고 엄격하고 객관적 기준도 정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행사 개최가 되레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 그러기에 앞서서 단체장들은 업적과시용 행사 유치 경쟁에서 당장 손을 떼야 한다.
  • [광주 2019 세계수영대회 유치 이후] 도시브랜드 향상·지역발전 기대… 위조 논란 극복·신뢰도 회복해야

    [광주 2019 세계수영대회 유치 이후] 도시브랜드 향상·지역발전 기대… 위조 논란 극복·신뢰도 회복해야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광주시가 정부와의 갈등을 해결하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도시 브랜드 향상은 물론 지역 발전에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가 재정보증 공문서 위조 논란을 극복하고 원만한 협상을 통해 정부의 국비 지원 문제와 검찰 고발로 인한 신뢰도 하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향후 가장 큰 과제로 남았다. 광주시는 정부가 국비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대구육상선수권대회에 지원했던 만큼의 정부 지원금인 739억원을 자체적으로 부담해 대회 준비를 해야 한다. 19일 유치에 성공한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대회가 통합 개최되는 대회이다. 챔피언십 7000여명, 마스터스 1만 3000여명 등 202개국에서 2만여명의 선수·임원·기자단이 참가한다. 이 기간 세계 약 10억여명이 실시간으로 TV를 시청하는 등 광주가 45억여명의 세계인들로부터 이목을 끌 것으로 추산된다. 2009년 로마대회의 방송 가치는 14조원, 2011년 상하이 대회의 방송가치는 18조원으로 추정된다. 대회 기간(30일)도 다른 대회보다 더 길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장기 체류로 국가 이미지 향상과 관광 수입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광주발전연구원은 생산 유발 효과 2조 4000억원(광주 1조 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조원 (광주 6500억원), 취업 유발 효과 2만 4000명(광주1만 8000명) 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 도시 브랜드 향상으로 광주시의 주력 산업인 광산업, 자동차, 가전, 신재생에너지의 수출 증대와 투자 유치 확대도 전망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우리나라의 인지도를 3% 상승시켰고 국내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도 100조원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는 대회 개최로 구축된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영 인재, 수영 산업 육성 등 우리나라 ‘수영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유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수영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현재 신축 중인 하계U대회 수영장을 적극 활용하고 국제 규격의 경기장, 숙박시설, 선수촌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선수촌은 하계U대회와 마찬가지로 재건축 방식으로 추진된다. 성공 개최의 열쇠가 되는 자원봉사자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양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비 지원과 검찰 고발 등 우선적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체육국장은 “광주시가 유치 과정에서 정부의 재정지원을 보증하는 서류의 내용을 임의로 수정하고 국무총리와 장관의 사인을 위조했다”면서 “광주시에 책임을 물어 국비를 보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국장은 “수영발전을 위해 세계 대회 유치가 필요하고, 유치에 영향을 미칠까 싶어 유치 결정 이후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혀 대회 개최는 별개의 문제로 선을 그었다. 결국 광주시가 정부와 원만한 해결을 통해 국비 지원을 받거나 자체적으로 예산을 마련해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바르셀로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2019 세계수영대회 유치 이후] 강운태 시장 “정부가 잘못된 자료 배포…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재 뿌려”

    [광주 2019 세계수영대회 유치 이후] 강운태 시장 “정부가 잘못된 자료 배포…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재 뿌려”

    “정부가 중요한 시점에 시장을 향해 와전된, 오도된, 음해된 자료를 배포한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9일 오후 12시 30분(현지시간) 광주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된 직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랜드마리나호텔에서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과정에서 광주시가 국무총리 사인을 위조했다는 데 대해 “정부가 이미 알고 있었고, 해결도 된 문제인데 이 중요한 시점에 상식적이지 않은 행태를 벌였다”며 “경쟁국인 헝가리에서는 총리가 직접 와서 프레젠테이션을 해가며 유치에 최선을 다하는데 우리 정부에서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고 정부를 성토했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재를 뿌리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또 “대구육상대회에 정부가 1000억원 정도를 들여 훈련센터를 지어줬는데 수영대회에도 그 정도 지원을 해주지 않겠느냐는 문장을 추가했으나 곧 총리실에서 김황식 전 총리의 사인이 들어간 초안이 잘못됐다고 연락이 와서 사과한 뒤 문제를 바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뒤 중간보고서, 최종제안서를 낼 때는 제대로 된 공식 문서를 냈고 심사 때 그간 제출한 모든 서류는 최종제안서로 대체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제출한 의향서는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총리실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이미 실무자 실수로 결론을 내린 사안인 만큼 검찰이 수사한다면 달게 받겠다”고도 말했다. 또 경쟁적인 국제스포츠행사 유치가 지방자치단체에 재정적 부담을 안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위해 짓는 건물을 활용하면 나머지는 10억~20억원 정도의 임시시설”이라면서 “챔피언십과 마스터스대회가 함께 열려 2만명 이상 참가하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 2019 세계수영대회 유치… 공문서 위조 논란

    광주시가 부다페스트(헝가리) 등 경쟁 도시를 제치고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의 재정보증 서류를 조작했다는 이유로 강운태 광주시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정부 지원도 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19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광주를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했다. 협의 끝에 투표 대신 합의로 결정했다. 그러나 문체부는 이날 강 시장에 대한 공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 고발키로 했다. 광주시가 지난해 10월 FINA에 제출한 유치의향서 가운데 정부의 재정지원을 보증하는 대목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최광식 전 문체부 장관의 사인을 위조한 사실을 지난 4월 FINA 현지실사 과정에서 확인한 데 따른 조치다. 노태강 문체부 체육국장은 “유치 여부와 상관없이 개최지 결정 이후 법적 절차를 밟기로 한 만큼 그에 따를 것”이라면서 “대회 준비 지원에 필요한 국비 보전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 강 시장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세계 각국이 수영대회 유치에 올인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유치의향서 전달 때 실무자의 착오로 잘못된 부분을 뒤늦게 문제 삼아 고발하려 한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적을 받은 뒤 FINA에 최종 제출한 유치의향서에는 ‘정부가 2011 세계대구육상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재정지원을 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고치는 등 잘못을 바로잡았다는 것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대회가 통합 개최되는 대회로 202개국에서 챔피언십 7000여명, 마스터스 1만 3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국제적 이벤트다. 바르셀로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광주 2019 세계수영대회 유치 이후] 정부 “예산 국비지원 불가”… 지자체 무분별 국제행사 유치에 제동

    [광주 2019 세계수영대회 유치 이후] 정부 “예산 국비지원 불가”… 지자체 무분별 국제행사 유치에 제동

    광주광역시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지만 정부는 ‘공문서 위조’ 파문에 대해 초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국무총리와 소관부처 장관의 사인을 위조한 혐의로 강운태 광주시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국비 지원도 해주지 않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의 막무가내식 국제행사 유치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19일 “한국 수영과 스포츠 발전을 위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유치와 검찰 고발을 분리한 것일 뿐 고발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자체장들이 ‘치적 쌓기’ 목적으로 국제대회를 무분별하게 유치하다 보니 국가적으로 후유증이 만만찮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0년 1848억원이던 스포츠 경기 국비 지원금이 올해 3156억원으로 1.7배가 됐다. 실제 강원 평창은 ‘삼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획득했지만, 유치 과정에서 알펜시아 리조트를 무리하게 개발하다 도 전체가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다. 2014년 하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인천광역시 역시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경기장 건립에 나섰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인천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건립한 문학경기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음에도 새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지자체 재정으로 짓겠다고 나섰다가 뒤늦게 정부에 손을 벌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일 월드컵 때 수조원을 들여 전국에 10개의 경기장을 건립했으나 현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만 제대로 활용될 뿐 나머지 경기장은 지자체의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수영세계선수권대회 유치권을 얻어낸 광주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도 예약해 놓은 상태다. 큰 이벤트를 끝내고 4년 만에 또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하려다 보니 중앙정부의 명의를 위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현재 정부 보조금이 10억원 이상 필요한 국제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선 대한체육회(KOC) 국제위원회와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6월 현행 ‘모든 국제대회’에 지원하는 보조금을 내년부터 ‘메이저 국제대회’에만 지급하기로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지자체의 무리한 국제대회 유치를 막기 위해서다. 메이저 대회는 올림픽·아시안게임·유니버시아드대회, 단일 종목으로는 축구 월드컵과 세계육상선수권 등 총 5개. 세계수영대회를 내년 이후 유치하려면 정부 보조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이날 FINA 총회에서 부다페스트가 2021년 개최지로 선정됨으로써 광주시의 개최 자격이 박탈되거나 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대회를 치를 수 없게 되는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회 유치와 별개로 정부와 청와대는 원칙적인 대응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 수사와 법정 공방 등이 불가피하다. 진실을 둘러싼 싸움도 불붙을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4월 이미 위조 사실을 파악하고도 쉬쉬해 오다 유치가 결정된 19일에야 문제를 제기한 것은 1년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와 관련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 벌써 나오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그분의 정치投, 먹먹한 감동投, 배꼽티 섹시投… 시구 속 사회

    [주말 인사이드] 그분의 정치投, 먹먹한 감동投, 배꼽티 섹시投… 시구 속 사회

    시구(始球)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에서 유명 인사가 던지는 공이다. 그러나 요즘은 거의 매 경기 시구를 한다. 꼭 유명 인사가 시구를 하는 것도 아니다. 이제 시구는 프로야구 경기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19일 포항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시구자로 ‘다둥이 가족’ 김경헌씨의 아홉 자녀가 동시에 9명의 포수에게 공을 던져 큰 박수를 받았다. 시구에 숨어 있는 사연을 알아봤다. 잠실을 홈으로 쓰고 있는 LG. 시구자가 유명해지는 경우가 늘면서 연예인들의 문의가 쇄도한다. 시구자 중 절반 정도는 구단이 아닌 기획사에서 먼저 연락한 경우다. LG는 한 달 전에 시구자 섭외를 완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인지도와 야구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구자를 고른다. 시구자는 경기 시작 1시간~1시간 30분 전 도착해 실내연습장에서 간단한 교육을 받는다. 당일 선발을 제외한 투수들이 번갈아가며 투구 자세와 공 던지는 법 등을 설명한다. 시구를 마치면 유니폼 상의와 모자, 프리미엄 좌석(4석)을 선물로 받는다. 엄순홍 LG 마케팅팀 과장은 “연예인이 시구를 한다고 해서 특별히 구단 가치가 높아지거나 이득을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팬 서비스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연고 구단은 향토기업 인사나 팬들을 시구자로 초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욱 롯데 홍보팀장은 “연예인들이 시구를 위해 부산까지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다양한 지역 인사로부터 시구 요청을 받는데, 공익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KIA는 네임데이 행사가 펼쳐지는 경기에서는 관계자들에게 시구를 맡기고 있다. 예를 들어 ‘전남대학교의 날’로 지정된 경기에서는 총장이나 학생회장이 시구를 하게 한다. 지역 단체장이 시구를 희망하면 소정의 기부금을 받은 뒤 연말 성금으로 활용한다. 허권 KIA 홍보팀 차장은 “시구자로 선정된 일반인들은 경기 전 1시간가량 구단과 함께하면서 우리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사상 첫 시구는 야구의 본고장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 있었다. 오쿠마 시게노부 전 일본 총리가 1908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연합팀과 와세다대와의 경기에서 시구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와세다대를 설립한 그를 예우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2년 뒤인 1910년 윌리엄 태프트 당시 대통령이 워싱턴 구장에서 첫 시구를 했다. 당시 시구는 마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공을 던지는 것이었다. 한국 프로야구 첫 시구의 주인공도 대통령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2년 3월 27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 삼성-MBC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각하’의 경호는 삼엄했다. 야구장 화장실과 더그아웃, 그라운드에도 경호원이 배치됐고, 구심의 공 주머니까지 수색을 받았다. 전 전 대통령의 ‘행차’가 너무 요란했던 탓일까. 이후 대통령의 시구는 많지 않았다. 김영삼, 노무현 전 대통령만이 마운드에 섰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잠실 삼성-LG전 개막전에서 시구하는 등 세 차례나 야구장을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올스타전에서 한 차례 ‘깜짝’ 시구를 했다. 참고로 미국은 태프트 전 대통령 이후 지미 카터를 제외한 모든 대통령이 개막전이나 올스타전, 월드시리즈에서 시구를 했다. 개막전이 갖는 무게감 때문인지 이후에도 시구는 ‘묵직한’ 관료와 단체장이 맡았다. 1983년 개막전(잠실 OB-MBC전)은 이원경 당시 체육부장관이 시구를 했고, 이듬해부터는 체육부차관과 서울·인천·대구·부산·광주시장 등이 돌아가며 마운드에 올랐다. 대통령이나 고위 관료가 시구한 것은 ‘프로야구 정치학’을 함축한다. 하지만 1989년부터 시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탄 강수연이 4월 8일 광주 빙그레-해태 개막전에서 연예인 최초의 여성 시구자로 나선 것. 김집 당시 체육부장관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와 환호를 받았다. 같은 날 잠실에서 열린 MBC-OB전에서는 OB베어스 1호 성인 회원 이국신씨가 나서 시구자의 지평을 일반인으로 넓히는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연예인 시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일반 팬이나 장애를 이긴 감동 사연을 가진 인물들도 종종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반면 축제 성격이 강한 올스타전에서는 처음부터 연예인들이 시구자로 나섰다. 1982년 7월 1일과 3~4일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배우 이경진과 정애리, 정윤희 등 당대의 인기 스타들이 차례로 시구를 했다. 남성 연예인 중에서는 신성일이 1984년 올스타전에서 첫 시구자의 영예를 누렸다. 한국시리즈 시구자 중 눈에 띄는 인물은 피터 오말리 LA 다저스 전 구단주다. 그는 1982년 한국시리즈 4차전과 1989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각각 시구를 했다. 박찬호와 서재응, 최희섭, 류현진이 잇달아 입단한 다저스는 이때부터 한국 야구와 인연을 맺었던 것. 톡톡 튀는 시구자도 많다. 1984년 올스타전에는 부녀자 멀리던지기 대회 우승자인 박정일씨가 초청받았고 1989년 올스타전에는 물구나무서기 세계기록보유자 신동묵씨가 선정됐다. 2001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는 프로야구 원년 개막일 출생자 유연희, 김인재씨가 마운드에 올랐다. 2006년 개막전(문학 현대-SK전)에서는 8살에 인하대에 입학해 화제가 됐던 송유근군이 시구를 했다. 가장 심금을 울린 시구는 2001년 잠실 두산-해태 개막전의 애덤 킹(한국명 오인호)일 것이다. 킹은 뼈가 굳고 다리가 썩는 선천적 중증장애를 갖고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고 미국으로 입양된 아홉 살 소년이었다. 그러나 티타늄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마운드에 올라온 뒤 씩씩하게 공을 뿌려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배우 홍수아, 모델 이수정 등은 선수 못지않은 멋진 폼으로 포수 미트에 정확히 공을 꽂아넣는 ‘개념 시구’로 인기를 끌었다. 손연재와 양학선, 신수지는 체조 기술을 응용한 동작으로 와인드업을 해 큰 갈채를 받았다. 특히 신수지의 ‘백일루션 시구’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될 정도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골퍼 장하나 등 다른 종목 프로 선수들의 시구가 늘고 있다. 1992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시구를 했던 김사율 당시 감천초 야구선수는 지금 롯데에서 활약하고 있다. 여자라면, 특히 연예인이라면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게 당연한 심리. 그러나 몇몇은 노출이 너무 심한 의상으로 마운드에 섰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5월 3일 잠실 두산-LG전에서 가수 클라라는 배꼽이 보이도록 짧게 줄인 두산 유니폼과 하반신 각선미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레깅스를 입고 마운드에 올라 남심을 흔들었다. 레이싱모델 윤승연도 2011년 핫팬츠에 상의가 절반가량 드러난 옷을 입었고, 중국 배우 장쯔이는 시구 도중 의도치 않게 속옷을 노출하고 말았다. 시구자가 결석한 경우도 있다. 2004년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로 예정됐던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는 경기가 임박해서 불참을 통보했다.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위헌 결정에 따른 대책회의가 시급하다고 해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부랴부랴 대체자를 수소문했고 전년도 한국시리즈 7차전 시구자였던 배우 박정아를 섭외했다. 덕분에 박정아는 한국시리즈 두 경기 연속으로 시구를 한 유일한 인물로 남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호남권 ‘안철수 바람’ 최대 관심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호남권 ‘안철수 바람’ 최대 관심

    호남권은 ‘안철수 신당’ 변수와 맞물려 선거 구도를 예단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반민주당 정서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탓이다. 안철수 신당이 정당 진용을 갖춘 뒤 지방선거에 나설 경우 파괴력은 엄청날 것으로 점쳐진다. ■광주시장 호남 정치의 상징인 광주시장 선거가 최대 관심사다.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이 어느 도시보다 높다. 기존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안철수 신당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로 나타날 수도 있다. 민주당 후보로는 현직인 강운태 시장이 가장 유력하다. 강 시장은 “시민의 뜻에 따를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재선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고 있지만 무등산의 국립공원 지정, 2015년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건설 등 굵직한 현안 해결로 같은 당내 후보군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실제로 자천타천 거론돼 온 이용섭(광산 을), 강기정(북구 갑), 장병완(남구) 의원 등은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안철수 신당’ 변수와 현역 신분으로 당내 경선에 나올 경우 ‘국회의원 배지’를 버려야 하는 모험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철수 측에서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소장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석 전 의원과 광주시민사회단체 출신 인사들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전남도지사 3선인 박준영 도지사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다. 4선의 민주당 이낙연(영광·함평·장성·담양군) 의원과 3선의 주승용(여수시 을) 의원 간의 당내 공천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의원의 출신지가 각각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으로 나뉘면서 소지역주의 구도가 형성됐다. 주 의원은 당내 인지도와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의 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한 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광주·전남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국회 기획재정위원으로 전남 일선 시·군 예산 담당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국회활동을 겸한 ‘예비 도지사 후보’로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신당’ 쪽으로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과 김효석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북도지사 김완주 지사의 3선 출마 여부에 따라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 실패,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무산, 전주·완주 통합 무산 등 굵직한 지역 현안들이 물거품이 된 데 대한 ‘책임론’이 비등하다. 송하진 전주시장, 민주당 국회 유성엽(정읍), 김춘진(고창·부안) 의원 등의 출마도 예상된다. 송 시장은 최근 전주·완주 통합이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방향, 다른 길을 가며 계속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유 의원은 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할 정도로 경쟁력이 높은 후보다. 대선에 출마했던 정동영 전 의원의 지사 출마설도 회자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년 뒤 광주에서”…카잔 U대회 폐막

    “2년 뒤 광주에서 만납시다.”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27회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2015년 광주광역시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18일 새벽 카잔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렸다. 전 세계 160여개국에서 온 1만 3000여명의 선수단이 지난 6일부터 열이틀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화합과 우의를 도모한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유도·배드민턴·사격·펜싱 등의 활약에 힘입어 종합 4위에 올랐다. 폐막식에는 대회를 무사히 마친 것을 기뻐하는 각국 선수단이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중에게 손을 흔들며 당당히 입장했다. 유니폼을 갖춰 입은 100여명의 태극 전사들 또한 환한 미소를 띤 채 폐막식장에 들어섰다. 이슈르 메친 카잔 시장이 대회기를 반납하자 클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이 강운태 광주시장에게 대회기를 넘겨주며 다음 대회의 여정을 시작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성희롱 발언’ 임내현 의원 “국민에게 사과”

    ‘성희롱 발언’ 임내현 의원 “국민에게 사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한 임내현 민주당 의원이 공식 사과했다. 임 의원은 17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자청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저의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상처를 입었을 해당 기자분과 국민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그러면서 ”앞으로 언행에 각별히 주의하고 의정활동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농담을 하기 전에 여기자들에게 ‘이 농담은 해도 될지 모르겠다’며 두 번이나 물었을 때 용인하는 분위기여서 꺼낸 건데 지나고 보니 적절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해명도 일부 언론에 내놓았다. 앞서 임 의원은 지난 16일 일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서부 총잡이가 죽는 것과 붕어빵이 타는 것, 처녀가 임신하는 것의 공통점은?”이라고 물은 뒤 “답은 너무 늦게 빼는 것”이라며 성적(性的) 표현이 담긴 농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남기자 3명과 여기자 4명이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내현 “붕어빵 타는 것과 처녀 임신의 공통점은?” 성적 발언 논란

    임내현 “붕어빵 타는 것과 처녀 임신의 공통점은?” 성적 발언 논란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임내현(60) 의원이 여기자들 앞에서 성적 표현이 담긴 농담을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임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하며 “서부 총잡이가 죽는 것과 붕어빵이 타는 것, 처녀가 임신하는 것의 공통점은?”이라고 기자들에게 물은 뒤 “답은 ‘너무 늦게 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자리에는 남기자 3명과 여기자 4명이 한 테이블에 동석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농담이 나오게 된 발단은 임 의원이 이전 출입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언급했던 농담을 기억하고 있던 한 참석자가 옛 발언을 되짚으면서 시작됐다. 임 의원은 “산토끼의 반댓말은?” 등과 같은 농담을 던지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이같은 발언이 나온 것이다. 임 의원은 이런 발언에 대해 “한 강연에서 강사로부터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면서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시 ‘정사갤’ 진보여신이 보수로 돌변하자 ‘살해’

    디시 ‘정사갤’ 진보여신이 보수로 돌변하자 ‘살해’

    30대 네티즌들이 인터넷에서 정치, 사회 문제와 관련해 보수·진보 논쟁을 벌이다 끔찍한 살인사건을 불렀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서장 전창학)는 17일 살인 혐의로 백모(30·광주시 북구·무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10일 오후 9시10분쯤 부산 해운대구 모 아파트 김모(30·여)씨의 집 아파트 계단에서 흉기로 외출하는 김씨의 배 등을 9군데나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와 김씨는 인터넷 디시인사이드 사이트의 정치, 사회 갤러리(정사갤)에 활발하게 글을 올리는 이들로 밝혀졌다. 특히 김씨는 논리 정연한 글을 많이 올려 회원 사이에서 ‘여신’으로 불렸다. 3년 전부터 이 사이트에서 활동해온 이들은 진보적인 성향의 글을 함께 올리며 가깝게 지내다가 지난해 초 백씨가 김씨의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글을 올리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김씨가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백씨가 지난해 4월 해운대경찰서 게시판에 사과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의 갈등은 김씨가 3∼4개월 전부터 갑자기 보수성향의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심화했고, 결국 살인으로 이어졌다. 백씨는 주로 고(故)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고, 김씨는 이를 반박하는 글로 첨예하게 맞섰다. 이 과정에서 서로 사생활을 언급하거나 ‘개XX’, ‘X녀’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주고받는 등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이 때문에 화가 난 백씨는 모 채팅 사이트를 통해 김씨의 얼굴과 주거지를 알아낸 뒤 흉기 2개를 구입해 지난 5일 광주에서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왔다. 백씨는 5일간 부산 연제구의 한 모텔에 머물면서 김씨의 집 근처를 3∼4차례 답사하면서 잠복하고 채팅 사이트를 통해 동선을 파악한 뒤 범행 당일 집을 나서는 김씨를 살해했다. 백씨는 범행 후 모텔에 은신하고 있었지만 도주로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경찰에게 6일 만인 16일 오후 9시45분 붙잡혔다. 경찰은 “백씨는 일반적인 범죄자와 달리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옷 등을 그대로 갖고 있었고 죄의식을 거의 느끼지 않는 듯 범행 동기와 과정을 자랑하듯 말했다”며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朴대통령 정통성 침해” 폭발

    새누리당은 12일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귀태’ 발언에 대해 “그냥 넘길 수 없는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대선 패배를 불복하는 듯한 발언이 잇따라 나오는 데 대한 불만을 한꺼번에 터뜨린 것이다. 지난 7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의 당원보고대회에서 임내현 광주시당위원장이 ‘선거 원천무효 투쟁’을 제기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당신’이라고 지칭했을 때 새누리당 지도부도 전면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여야 합의하에 진행 중인 국회 일정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당시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은 늘 한 달에 한 번 꼴로 긁잖아”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지난 9일 이후 “대선이 불공정하게 치러졌다”는 입장을 거듭 반복하면서 새누리당은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했다. 여기에 홍 원내대변인의 ‘귀태’ 발언이 더해지면서 결국 폭발해 버린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최고 존엄’에 해당하는 박 대통령을 건드린 것이 실수”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1일 오전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이 있은 후 원내 일정 전면 중단 결정을 내리기까지 만 하루 동안 많은 점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면적 대응은 민주당의 약점을 파고들면서 야권의 분열을 촉발하는 정치적 효과도 예상된다. 민주당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로 현 지도부와 친노 세력 간의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중이다. 그런가 하면 총공세 이면에 보수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정국을 유리하게 가져가겠다는 계산이 깔린 듯도 보인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렇게 한 번씩 브레이크를 밟아 주면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적금 아닌데”… 광주 기금 1000억 낮잠

    광주시가 1000억원에 육박하는 각종 기금을 적립해 놓고 있으나 일부는 단 한 푼도 목적에 맞게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광주시의회 문상필 의원에 따르면 시는 2012년 말 기준으로 17개 기금 982억 2490여만원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149억 6780여만원을 적립했지만 지출은 107억 3150여만원에 불과했다. 특히 남북교류협력기금, 무등산보호관리기금, 장애인복지기금은 수년째 단 한 푼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교류협력기금의 경우 30여억원이 조성돼 있으나 2007년 북한수해지역 지원에 7000만원, 2008년 북한배합사료생산공장 지원 사업에 2800만원을 각각 지출한 이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또 무등산공원의 자연환경 및 생태계보존과 자원의 효율적 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무등산보호관리기금은 1998년 조성된 뒤 현재 25여억원의 기금을 적립해 놓고도 한 차례도 사용한 적이 없다. 장애인 권익 증진을 위해 5억 1000여만원이 적립된 장애인복지기금 역시 낮잠을 자고 있다. 문 의원은 “기금 조성 목적이 적금처럼 돈을 모으기 위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광주시가 기금 설치 후 적립만 하고 몇 년간 기금을 사용하지 않거나 심지어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은 남북 관계 경색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실정이고, 무등산보호관리기금은 50억원을 목표로 현재 25억원을 조성했으나 국립공원 승격으로 조성 필요성을 상실해 기금 폐지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애인복지기금은 지난해 일반회계 출연금 5억원을 지원받아 30억원 조성을 막 시작했기 때문에 관련 사업을 추진할 재정적 여력이 없으며, 당장 필요한 예산은 일반 회계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