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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의 시위자제 요청(사설)

    송언종 광주시장,허경만 전남지사 등 광주·전남지역 기관장들과 최한선 전남대총장 등 7개대학총장들이 공동담화문을 통해 학생의 폭력시위자제를 촉구한 것은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들은 「시·도민과 대학생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이란 담화문에서 『5·18민주항쟁은 우리 지역 주민들의 기개와 용기를 보여준 역사적 쾌거였으나 최근의 법적절차를 무시한 폭력시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히고 『학생들은 학업에 열중함으로써 과거의 한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우리는 이들의 공개적인 시위자제 요청이 이 지역주민의 뜻을 대변한 것이라고 보며,학생들이 그뜻을 헤아려 폭력시위를 중단하고 면학에 정진해줄 것을 당부하는 바다. 우리가 여러차례 강조한바 있지만 폭력시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비민주적이고 반지성적인 작태다.그럼에도 폭력시위는 빈발하고 있다.광주·전남지역의 경우 올들어 일어난 폭력시위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배가 넘는다는 것이 치안당국의 집계다.지난 14일에는 조선대학생회가 북한김형직대학과의 자매결연식을 강행,이를 막으려던 의경 한명이 학생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진 불행한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광주시는 「과거의 비극」을 「미래의 영광」으로 바꾸기 위해 지금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2002년 월드컵축구경기를 이 고장에서 개최하기 위한 범시민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내년의 광주비엔날레를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하게 치르기 위해 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때 학생들이 폭력시위를 계속한다면 지역발전을 위한 월드컵축구경기 유치에 차질을 빚게할 뿐만아니라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도 어렵게 만들지 모른다.광주·전남이 「폭력이 난무하는 도시」「공권력이 무력화된 고장」으로 인식된다면 외국인들이 어떻게 안심하고 이고장을 찾아 올수 있겠는가. 학생들이 지역발전에 기여하지는 못할망정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학생들은 이제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멀리 던져 버리고 광주·전남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앞장서야 한다.
  • 서울신문사 초청/모범용사 아내는 말한다

    ◎“30년 「전방 내조」 고충 말끔히 씻었어요”/오붓한 여행 한번 못했었는데… 부부금실 확인/가는곳마다 환대 흐뭇… 가족단위 행사 됐으면 서울신문사가 초청한 국군 모범용사 62명과 부인 60명은 지방을 여행하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모범용사 부인들은 남편과 함께 보내는 오랜만의 시간이 흐뭇하고 각 지역의 음식맛을 보고 지역특산품도 선물받은게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육군 2사단 이문부 원사의 부인 김복이씨(43·강원도 양구)는 『결혼 25년동안 남편과 단 한번도 오붓한 여행을 하지 못했다』며 『깊은 산골에 묻혀온 탓에 도시의 색다른 모습에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광주에는 처음 왔지만 인정이 넘쳐 마치 여러번 온 것 같다』는 김씨는 민속박물관에 전시된 남종화와 농경문화를 상징하는 각종 소품들에 신기해 했다. 육군 7사단 이규준 원사의 부인인 엄영자씨(45·강원도 화천군)도 남편과의 여행은 처음이다. 『30여년째 전방부근에 살아온 고충을 이번에 말끔히 씻었다』는 엄씨는 『지난 72년 남편이 월남에파병됐을때 갓 돌이 지난 딸을 안고 무던히도 울었는데 이제 그 딸이 25살이 됐다』며 남편의 손을 꼭잡고 『가는 곳 마다 환대해 준 광주시민들과 서울신문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고 서울신문이 마련한 이번 행사가 전 가족단위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초청된 모범용사들의 부인들의 사정은 대부분 비슷비슷하다.모두 어렵게 살아왔고 이사 횟수만도 20번 이상이 대부분이다. 각군에서 선발된 모범용사 부부와 며칠 지내다 보니 금방 친구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고 여러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두루 보고나니 고생하는 남편한테 보다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갖게됐다고 입을 모았다. 백령도에서 온 함정이씨(51)는 『지난 68년 결혼후 30여년만의 첫 여행』이라며 『당시에는 신혼여행을 못가는 부부가 많았다』고 말했다.함씨는 『남편은 열악한 조건에서 35년동안 하사관으로 근무하면서도 불평불만 한번 하지 않는다』고 자랑했다.그녀는 또 『보통 6개월동안 훈련에 참가한뒤 파김치가 돼 귀가하는 남편을 보면 안쓰러운 생각이 들지만 그러나 이분들의 수고가 오늘의 국가발전의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하면 자랑스럽다.짧은 기간이지만 이번 여행은 우리 부부의 금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미정 중사(30·여·3군사령부 근무)는 『선배 동료들과 전국의 명소와 산업현장을 둘러볼 기회라서 기쁘고 광주는 조용하고 아늑한 도시이며 어디를 가나 김치맛이 으뜸』이라고 말했다.그녀는 결혼하여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긴다면 선배들처럼 부부동반으로 오고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들은 26일 광주를 방문,송언종 광주시장이 베푼 오찬에 참석한뒤 시립광주박물관과 광주연초제조창·광주 OB 맥주공장등 산업현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날 오찬에는 안재호 광주시 정무부시장을 비롯 김원본 광주시부교육감·이선희 제1전투비행단장등 민·관·군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들 모범용사와 배우자는 이날 하오 7시30분 허경만 전남지사가 베푼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들은 광주에서 1박한뒤 27일 전남 광양을 거쳐 부산으로 출발한다.〈광주=최치봉 기자〉
  • 월드컵경기장 유치전 “불꽃”/국제경기대회 지원위 회의 안팎

    ◎시도지사들 “유치 못하면 「무능」 낙인찍힌다” 2002년 월드컵대회 준비를 위해 18일 광화문 종합청사에서 열린 국제경기대회지원위원회는 「또 하나의 월드컵 유치경쟁」으로 뜨거웠다. 한·일공동개최로 국제축구연맹(FIFA) 규약대로라면 4∼5개에 불과할 대회 경기장 선정을 놓고 시·도지사들이 내뿜는 열기 때문이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가 열릴 것이 확실한 서울의 조순시장을 제외한 14개 시·도지사가 전원 참석,저마다 자신들의 지역으로 경기를 유치해야 할 당위성을 역설했다. 첫번째 발언에 나선 것은 신구범 제주지사였다.그는 『모든 시·도가 경기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경기장 선정이 늦어지면 물의가 빚어질 우려가 크다』면서 『무엇보다 공정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종 광주시장은 『최근 주민이 월드컵 운동장부지를 내놓겠다는 뜻을 전해왔을 만큼 열기가 뜨거운데 유치에 실패한다면 무능한 시장으로 낙인찍힌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유종근 전북지사도 웃으며 『경기를 유치하지 못하면 재선에도 지장이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주병덕 충북지사는 『주민은 벌써부터 「월드컵 청주」를 외치고,도의회도 「경기장 건설을 위한 1천억원의 사용을 승인해 주겠다」면서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충북의 오송경기장이 경기장으로 적지임을 선전하기에 바빴다. 김혁규 경남지사는 『경기장 선정에는 지역개발을 위한 형평성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면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경기를 치르는 지역은 월드컵에서 빼야한다』고 2001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이웃 부산을 겨냥했다. 그러자 문정수 부산시장은 『아시안게임을 치르면 월드컵을 유치할 모든 여건이 갖추어지는 데 무슨소리냐』고 반박했다. 인구가 적어 유치경쟁에 뛰어들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최각규 강원지사는 『월드컵유치의 혜택이 전국민에게 돌아가야지 개최도시에만 이득을 주고 그렇지않은 도시에 소외감을 주는 것은 걱정할 부분』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수성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개최도시 선정 결과가 나오면 서운한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가전체를 생각해 협력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각 시·도가 지나친 유치경쟁을 자제하고,또 결과에도 승복해 줄 것을 당부했다.〈서동철 기자〉
  • 한국토지공사 이효계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21세기엔 국민기업으로 발돋움”/택지·공장용지 올 73만평 공급… 서비스 개선/쓰레기 관로수송·에코폴리스 건설…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역점/중·러·베트남·인도 연결 아시아 공단벨트 구축 이효계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대형 국영기업체의 최고 경영인이라기 보다는 시골 학교의 인자한 교장선생님을 연상케 한다.나직한 목소리에 간간이 엷은 미소를 띠우고 회사를 차근차근 소개하는 그의 말투에는 신뢰가 느껴진다.그러나 『토지공사가 개발이익을 너무 많이 남겨 「땅투기공사」라는 비난도 받고 있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만 펄쩍 뛰었다.너무 억울하고 섭섭하다는 표정이 완연하다. 이사장은 약간 상기된 얼굴로 목청을 높여 『그건 정말 우리 토지공사를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강조했다.『예전에 그런 소리를 들은 적이 있지만 지금이 어느 때 입니까.지난해 초 부임 이후 직원들의 자세를 검증해 봤는 데 부정의 소지가 없을 뿐더러 이제는 잘못을 저지르면 국민들이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땅투기 말도 안돼…” 그는 토지공사가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문화재개발과 휴식공원조성 등 각종 좋은 사업도 벌이는 데 이것은 묻히고 땅문제와 관련한 헛소문만 부풀려져 떠도는 것이 못내 불만스럽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땅을 처음 사들일 때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지만 이를 이용 가능토록 부가가치를 높여 개발하면 그 만큼 값이 비싸진다』며 『처음의 땅값과 개발후 땅값을 단순 비교해 투기라고 몰아붙이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올해의 사업계획부터 듣고 싶은 데요. 『올해는 4조원을 들여 4백50만평의 주택용지와 2백50만평의 공장용지 등 모두 7백30만평의 토지를 공급할 계획입니다.주택용지는 계속사업지구에 2백40만평,신규사업지구에는 공동주택지를 우선적으로 공급합니다.공업단지는 2백86만평 규모의 오창과학단지와 1백5만평 규모의 전주과학단지를 본격 착수하고 18개 사업지구에 땅을 공급하게 됩니다.올해에는 해외공단개발사업도 본격화할 생각입니다.우선 베트남 하노이공단은 빠르면 6월에 착공할 예정입니다.러시아 나홋카공단도 늦어도 연말에는 착공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개발도 중요하지만 공급이 더 큰 과제입니다.부동산경기가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국민과의 약속은 지킬 것입니다』 ­올해초에 이름을 한국토지공사로 바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업의 이름은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이름을 바꾼데는 두가지 큰 이유가 있습니다.첫째는 이름과 업무의 연관성 때문입니다.창립 당시인 지난 75년에는 「토지금고」였습이다.기업의 비업무용 토지를 매입함으로써 부동산에 묻힌 자금을 산업자금화하는 토지은행 기능이 주업무였기 때문이지요.79년부터는 「한국토지개발공사」로 바뀌었습니다.토지개발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입니다.그러나 현재는 토지관리·지가조사·도시계획·지리정보시스템·지역경제연구·기술개발 등 토지와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개명이 필요했습니다.두번째는 사회의 부정적 인식에 연유합니다.국민 대다수가 「땅」하면 「투기」와 「개발」을 제일 먼저 떠올립니다.그래서 제2의 창업 정신으로 과감히이름을 바꾸었지요』 ­그렇다면 제2의 창업에 걸맞는 새로운 경영전략이 있을 텐데요. ○고객지원센터 설립 『물론입니다.우선 고객제일의 경영체질을 위해 사업시행자 보다는 고객을 중심으로 제도와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습니다.고객지원센터를 세워 용지보상·판매·세무·컨설팅·건축인허가 등 부동산관련 정보를 서비스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바로 그런 차원이지요.우리가 만든 제품에 정성과 혼이 담긴 품질위주의 완벽시공도 전략의 하나입니다.해외사업을 다변화하고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한 기업문화를 재창조하는 일도 새 경영목표에 포함시켰습니다』 ­일반국민들은 잘 모르지만 토공이 지역사회 발전에도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들었습니다. 『우리 공사는 20년 이상 택지와 공단을 개발하면서 여의도 면적의 1백배인 9천1백만평을 공급했습니다.택지는 지역간 균형개발을 위해 가격차별제와 지방업체 및 주민에게 분양 우선권을 주고 있습니다.특히 주택업자에게는공동택지의 70%가 넘는 1천만평을 조성원가로 공급해 무주택 서민의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공단도 상대적으로 지역개발이 뒤진 서부권에 군장·대불·광주첨단 등에 총 공단개발 면적의 절반을 공급했습니다.이곳에는 7천3백여개의 공장이 입주할 수 있고 입주가 끝나면 연간 44조3천억원의 생산창출과 50만명이 넘는 고용증대 효과도 기대됩니다.신도시 건설과 관련해서는 분당선·일산선·도로·교량·하수처리장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을 위해 개발이익 중 3조4천억원을 지원했습니다.분당 중앙공원을 비롯해 일산호수공원 등도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판매기법의 다양화 ­공사가 새로운 개발전략으로 추진하는 환경친화적·인간지향적 개발의 개념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우리도 주택보급률이 80%를 넘었고 정부가 추진 중인 2백85만호 주택건설사업이 완료되면 95%에 이를 전망입니다.이제부터는 주택 공급량을 늘리는 동시에 주거의 질을 쾌적하게 만드는 것도 추구해야 합니다.토공에서는 「클린그린타운」 조성을 위해 용인수지 2지구에 국내 처음으로 최첨단 쓰레기 수거시스템인 관로수송방식을 도입합니다.이 방식은 환경선진국인 스웨덴·일본·미국 등에서 시행중입니다.또 자연을 그대로 살려 도심에서도 물고기가 사는 맑은 시내물을 볼 수 있게 환경친화도시(에코폴리스)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지난 92년부터 지속된 부동산시장의 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경영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데요.특별한 타개책이라도 있는지요. 『지난해는 전국적인 투자설명회와 「D­120일 작전」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부동산시장 침체를 극복했습니다.3∼4년간 팔리지 않은 충무 도남,논산 강산 등의 택지는 20∼30%까지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백화점식 가격할인제도 해봤습니다.덕분에 7백31만평,3조7천억원의 매각실적을 올렸지요.올해도 「D­300일 작전」을 세워 시행중입니다.앞으로도 특정 상품에 대해서는 한시적 가격할인제를 확대하는 등 판매기법을 다양화 하겠습니다. ­해외공단 개발사업은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민간기업에 비해 공기업의 해외진출 실적은 미미한 실정입니다.중국·러시아·베트남 등지를 돌아보면서 토지공사의 해외진출이 늦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습니다.경쟁국인 대만·홍콩·일본 등은 벌써부터 해외로 진출해 현지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우리 공사의 해외사업은 국토의 확장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이미 착수한 중국의 천진·심양공단,베트남 하노이·호치민공단,러시아의 나홋카 공단,진출을 검토중인 인도·미얀마·중국연길 등 해외공단과 국내의 인천연수·아산·군장·목포대불·포철연관·동해북평 등을 지도를 펴고 이어보면 거대한 동북아 연안공단벨트를 형성하게 됩니다.공기업의 공신력과 경험·기술을 최대한 활용,정부의 세계화 정책에 부응하는 해외공단개발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안심하고 생산활동에 전념토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토지전문기관으로 통일이후도 준비해야하지 않을까요. 『통일에 대비해 북한에 대한 토지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이 문제는 정부와 긴밀한 협조로 국익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습니다.중국·러시아·베트남 등 사회주의권에서의 개발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참여의 기회가 닿는다면 북한지역의 토지개발사업에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이사장은 숭실대 법학과(63년)와 서울대 행정대학원(68년)을 졸업한 뒤 미국 버클리주립대(70년)를 수료했다.대학재학 중이던 61년 고시행정과(13회)에 합격했고 내무부에 몸담아 전주시장·부산부시장·광주시장·전남도지사·국무총리비서실장·내무부차관 등을 역임한 행정통이다.〈육철수 기자〉 ◎토공의 장기 사업전략/물류·관광단지 등 특화사업 강화/동구·중남미·아주 등 개발거점 다변화/문화사업 지원 등 공공역할 비중 높여 한국토지공사가 올해부터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방향과 전략을 설정,21세기 미래지향적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려 한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땅값 안정국면에서 수익성은 떨어지고 그동안 독점적인 사업영역도 지방공기업과 민간기업의 도전받는 위기상황에서 어쩌면 당연한 전략수정으로 보인다. 토공은 21세기에는 「세계로 웅비하는 최고 토지전문국민기업」을 목표로 잡았다.이를 위해 경영다각화·경쟁력강화·경영효율화·경영내실화 등 4가지 부문별로 기본전략을 수립했다. 경영다각화를 위해서는 주택과 공장용지 공급 일변도에서 벗어나 복합·과학·물류·관광단지와 역세권개발사업 등 해당지역의 여건에 맞는 지역특화사업 추진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또 21세기 고도정보화사회에 대비,파주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를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인천신공항배후단지 건설 등 특정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할 뜻을 갖고 있다. 해외사업을 통한 국제화 추진도 경영다각화의 한 방편이다.해외사업은 특히 현재 동남아·동북아 위주에서 동유럽·중남미·아프리카지역으로 개발거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가경제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기능과 역할의 차별화·고유화를 이루고 택지 및 공단개발사업의 안정적 추진기반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또 경영효율화를 위해 연구개발의 전문화를 통해 고유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며 내실을 다지기 위해 사업방식개선,품질향상,대외 이미지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토지공사는 그러나 실질적 주인인 국민의 친화적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 사업상 전략 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최근들어 문화사업에 큰 비중을 두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토공 관계자들은 『사실 토공만큼 공기업의 실상이 잘못 알려진 곳도 없다』고 푸념한다.우리의 부동산시장이 그간 부의 축적수단으로 인식되면서 땅을 다루는 것 자체만으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이다.토지수용이라는 비자발적인 토지의 양도과정도 이미지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했다. 토공 관계자들은 그러나 『일반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높은 공공성 때문에 재투자를 위한 최소한의 영리만을 취한다』며 21세기를 향해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하려는 토공에 국민들의 올바른 이해를 기대하고 있다.
  • 대구 달서을·안양 동안갑(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20)

    ◎대구 달서을/여 이철우씨 「최재욱 아성」 “허물기”/「도시가스폭발 악몽」 아직도… 혼전 예상 대구 달서을은 유권자 수가 대구에서 가장 많은 16만7천여명에 주민 대부분이 25∼30평형대의 아파트에 사는 중산층 밀집지역.대구의 「신정치 1번지」로 꼽힌다. 유권자 가운데 60%가 20∼30대 젊은 층으로 새로운 정치문화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신흥개발지역으로 지역개발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 또한 다양하고 크다.특히 대구 도시가스참사의 현장이기도 한 이곳은 아직 주민들의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가스참사의 여파로 혼전이 예상된다. 현재 이철우 변호사(34·신한국당),최재욱의원(56·자민련),이해봉 전 대구시장(54·무소속) 변을유씨(51·무소속),서병환씨(48·무소속)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국당 전국 최연소 공천자인 이철우씨는 참신성을 앞세우며 세대교체라는 구호와 함께 기존 정치권에 식상한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사시 28회출신으로 그동안 대구에서 주로 특허관련 전문변호사로 일해온 이씨는 「무소속은 정치적 분열과 지역색만 조장한다」는 무소속 무용론과 함께 검찰지원 및 법원지원,4년제대학의 관내 유치등을 공약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5·18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며 신한국당을 탈당,자민련으로 옷을 갈아입은 최재욱의원은 『유일한 대안은 자민련』이라며 「TK정서」를 파고들고 있다.현역의원이라는 이점에다 탈당하면서 대부분의 공조직을 그대로 끌고나와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3선고지에 도전하고 있다.5·18특별법 제정을 반대한 「의리있는 경상도사나이」라는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에서 3위로 선전한 이해봉씨는 이 지역에서는 2만4천여표로 문희갑대구시장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을 인연으로 일찌감치 달서을 출마를 결정했다.어느 정파와도 손잡지 않은 순수무소속 후보임을 강조하며 무소속 선호의 지역정서를 득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과 함께 동향인 달성군 출신 문희갑시장의 지지표중 상당수가 자신에게 넘어 올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 합천출신인 변을유씨는 돈안드는 깨끗한 정치를 앞세우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2만여명의 합천·거창·창녕출신 유권자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13·14대에 이어 이곳에서 세번째 출마하는 서병환씨는 영남고 동문과 6천여 달성 서씨문중을 공략하고 있다. ◎안양 동안갑/기자­가수출신 후보 「금배지 접전」/심재철씨 참신성­최희준씨 연륜 내세워 안양 동안갑은 선거구가 갑과 을구로 분구되면서 현역인 국민회의 이석현의원이 을구로 출마,무주공산이 됐다.20대와 30대가 57%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이 많은 곳이다. 기존도시인 동안구 비산 1·2·3동,관양 1·2동과 평촌신도시인 부흥동,달안동,부림동 등 8개동이 포함됐으며 유권자는 11만5천여명.이중 20대가 29%,30대 28%,40대 17%,50대 13%,60대 이상 13%로 젊은 층이 많다.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추모씨(45·동안구 부흥동)는 『주민의 대다수가 신도시의 생활여건에 불만을 갖고 있다』면서 『신도시의 문화·복지 등에 대한 후보자들의 정책이 유권자에게 얼마나 먹히느냐와 젊은 층의 지지를 누가 많이 얻느냐에 당락이 좌우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신한국당 심재철 부대변인(38),가수출신의 국민회의 최희준씨(59),민주당 최병권 전 조순 서울시장후보 정책실장(39),자민련 고재춘씨(53),무소속 김일주씨(61) 등 5명이다. 신한국당 부대변인인 심씨는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문화방송 기자를 지냈으며,80년 서울의 봄 당시 주역.모래시계 세대의 선두주자를 자임하며 참신성을 내세워 젊은 층과 여성,보수안정세력 등을 공략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최씨는 서울 경복고·서울법대 출신으로 「우리애인은 올드미스」「하숙생」「팔도강산」등 수많은 애창곡을 남긴 유명가수.해박한 지식과 가요생활에서 체득한 경험으로 한차원 높은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젊은 층과 고정 야당표,그리고 28.9%에 이르는 호남표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최씨는 성균관대와 서울대 대학원,미국 위스콘신대를 졸업한 경제전문가.중앙일보 기자 등을 거쳤으며,반DJ표를 겨냥하고 있다. 자민련 고씨는 경기도의원출신.충남 홍성고와 중앙대 약대를 졸업했다.30년동안의 안양거주 경력을 내세우며 30.2%를 차지하는 충청표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무소속 김씨는 13대와 14대에 이어 세번 째 도전하는 인물로 중년층을 겨냥하고 있다.92년부터 민자당 동안구 위원장으로 지역구를 관리하다 신한국당의 공천에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했다.오랜 지역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 신한국당 소속 안양시의원 8명도 김씨가 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동반탈당,그를 돕고 있다. ◎전남 나주/최 전 농수산­정호선씨 치열한 접전/“지역 발전”·“지역감정 해소” 적임자 장담 국민회의의 텃밭인 전남에서 나주는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이곳은 지난 해 지방선거때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후보를 제치고 기초단체장에 당선됐다.전남의 선거구 가운데 곡성과 함께 황색바람을 잠재운 이변 지역이다. 신한국당이 화려한 경력의 최인기 전 농림수산부 장관을 내세우고 전남지역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유달리 이 지역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여기에 국민회의의 정호선 경북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국민회의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이재근 전의원은 불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혔고 나창주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가 유력시된다.3파전 양상인 셈이다. 광주시장,전남지사,내무차관,농림수산부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중량급의 최 전 장관은 지난 94년 1월 지구당을 맡은 이래 꾸준히 지역구 관리를 해왔다.인재 육성과 지역발전을 강조하며 청·장년층과 소외계층을 파고들고 있다.변화를 갈망하는 지역정서를 표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요직을 두루 거치는 동안 지역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이 강점이다.지역발전의 속도가 더딘 점을 부각시키고 인재육성 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선거 전략을 세웠다. 국민회의는 최 전장관에 맞설 카드로 예상을 깨고 무명에 가까운 정호선 경북대교수를 발탁했다.현역인 김장곤의원의 불출마선언에 이어,국민회의 공천을 따낸 정교수는 이곳이 고향이라는 점 외에 선거구민에게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지역기반과 인지도면에서 취약한 편이다. 그러나 대구에서 오래 생활한 점을 들어 자신이 지역감정 해소에 적격자임을 내세우며 승리를 장담한다.또 영남출신 부인의 도움을 받아 지역구를 다지면서 지역감정 해소를 강조,내년 김대중 총재의 대권도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논리로 호남정서를 결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4대때 민자당후보로 나서 고배를 마셨던 나창주 전의원도 일정한 고정표와 지역기반을 갖추고 있다.그러나 월계수회 호남총책으로 김대중 총재 대권도전시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한 자민련 정치세력과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국민회의의 공천 문을 두드렸지만 낙천했다.또 13대에서 민정당 전국구의원을 지낸 점,박철언 전의원에 대한 찬양발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밖에 유인상 변호사와 김강곤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도 무소속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보건복지정책/김양배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의료피해 구제 「분쟁조정법」 꼭 입법”/사회보험 확충… 그늘진 곳 지원 확대/식·약품 안전관리기구 상반기 설치/「한보약발전협」 구성… 한약분쟁 논의 □대담=이경형사회부장 「한국형 복지모델」의 윤곽을 구체화하는 것을 올해 복지행정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꼽는 김양배보건복지부장관은 26일 서울신문 이경형사회부장과의 인터뷰에서 『범정부차원의 지혜를 모아 서구의 장점과 우리의 전통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복지모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공공건물 등에서의 금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이 분위기를 이어갈 좋은 복안이 있습니까. ▲국민들과 언론의 협조로 금연운동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우선 상반기에는 금연구역 설정 등에 대해 홍보를 계속한 뒤 하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현장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지난해말 발표한 「삶의 질을 세계화하기 위한 국민복지 구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어떤 내용입니까. ○한국형 복지 구체화 ▲국민복지 기본구상은 우리의 여건을 감안해 마련한 「한국형복지모델」의 기본방향입니다.일반 국민을 위한 복지는 사회보험 확충을 통해서,어려운 이웃은 국가가 더 많은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게 골격입니다.서구 사회는 편리하고 사는 걱정이 없는 장점이 있지만 정이 없고 삭막합니다.서양의 장점에다 정이 넘치고 끈끈한 전통을 가진 우리 사회의 장점을 조화시키겠다는 것입니다.개인과 기업,민간단체,정부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성장과 복지를 균형있게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이죠.예컨대 치매노인의 경우 의식이 없는 중증 환자는 국가가,가벼운 환자는 가정과 민간단체 등이 돌보도록 하자는 것이죠. ­한약분쟁이 재연될 분위기입니다.정책방향을 확고히 밝혀주십시오. ▲이 문제는 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면서 거시적인 시각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곧 분쟁 당사자를 포함해 학계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한의약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논의하겠습니다.한마디 덧붙이자면 한의대 교수들과 학생들도 사퇴와 수업 거부등의 행동이 한의학발전을 위해 바람직한지 심사숙고해 주었으면 합니다.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식으로 처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의료분쟁조정법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는 이유는 뭡니까. ▲지난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주요 쟁점 대부분이 해소됐습니다.하지만 의료계가 불가항력적인 사고에 대비해 보상기금을 출연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법안이 의결되지 못했습니다.의료사고 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국민의 피해도 신속히 구제될 수 있도록 올해 다시 입법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지난해에만 에이즈 감염자가 1백명으로 늘어났고 콜레라도 발생했습니다.결핵도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각종 질병에 대한 대책은 어떻습니까. ▲질병정책을 성인병 등 만성 퇴행성 질환의 예방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합니다.암정복 10개년 계획도 같은 맥락입니다.콜레라의 경우 단계별 방역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에이즈 연구도 강화하겠습니다.결핵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해초무침에 색소를 쓴 것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품목이 팔리지않을 정도로 국민들의 식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안심하고 식품을 먹을 수 있는 대책은 없습니까. ○서구­우리전통 조화 ▲불량식품을 추방하기 위해 먼저 관리방식을 바꿔나갈 생각입니다.이를 위해 「식품·약품안전관리전담기구」를 올 상반기안에 설치할 계획입니다.독립청으로 할 것인지,소속기관으로 할 것인지도 검토중입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처럼 국민식생활 문화를 한 수준 높이는 기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고령화추세에 따라 노인대책도 시급하다고 봅니다.「실버산업」육성방안은 무엇입니까.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5.8%고 2020년이 되면 12.5%인 6백33만명에 이르게 됩니다.치매노인만 10만명입니다.건강관리,소득보장,여가활동 등 새분야로 나눠 종합적으로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실버산업은 하향 평준화가 돼서는 곤란합니다.유료노인복지시설의 건립때는 융자를 확대하고 세제감면도 추진하겠습니다. ­올해 의보급여기간이 2백40일로 늘어났고 2000년부터는 1년 내내 의료보험혜택을 받게 됩니다.보험재정이 문제인데 현행 수가체제가 유지되는지요. ▲수가체계는 내년에 합리적으로 개편하겠습니다.질병종류에 따라 일정금액을 내는 포괄수가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내년에 맹장염 수술 등 5종류를 시범실시할 예정입니다.농어촌 조합에는 국고를 차등지원하고 고액진료비와 노인진료비는 공동으로 부담하도록 하면 조합 재정에 다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보건 복지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민간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 같은데요. ▲물론입니다.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는 인적인 자원봉사와 물적인 자금을 들 수 있습니다.이를 뒷받침할 「사회복지공동모금법」을 제정해 이웃돕기성금의 모금과 배분을 민간 주도로 하고 기업과 시민이 복지재원을 조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2000년 복지구상」 뭘 담았나/「삶의 질」 세계 15위 목표/4대 보험 전국민 혜택/의보급여 연 30일씩 확대/생보자 1백% 생계보장 국민복지기획단(공동단장 김양배보건복지부장관·차동세한국개발연구원장)이 지난해말 발표한 「삶의 질을 세계화하기 위한 국민복지의 기본구상」은 세계 32위의 수준으로 평가되는 한국인의 삶의 질을 오는 2000년까지 15위 이내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지난 95년 고용보험 실시로 틀을 갖춘 4대보험체제를 2000년까지는 전국민에게 적용하도록 한다.국민연금은 98년,산재보험은 99년까지 먼저 확대한다.여성의 경우 이혼을 하더라도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보험 급여기간을 매년 30일씩 확대해 2000년부터 1년 내내 의보혜택을 받도록 한다.이때가 되면 고용정보전산망도 선진국 수준에 이른다. 최저생계비를 보장해 「사는 걱정」이 없도록 한다.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의 의료비는 점차 낮춰나간다.98년까지는 생보자도 최저생계비의 1백%를 보장받도록 한다.자활대상자들의 자영 창업·취업을 지원하는 「자활지원센터」를 설치한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사회복지서비스도 다양하게 확충한다.재가복지센터의 운영을 연차적으로 전체 사회복지관·노인복지관 및 여성회관 등으로 늘린다.노인복지센터 5곳을 시범운영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한다.치매노인을 위한 전문 요양시설을 98년까지 16곳으로 확대한다.고령자 적합 직종 및 고용기준(3%)을 국공립 기관에 의무화하고 민간에도 확산시킨다.96년부터 사회복지 수용시설 종사자 인건비와 기초생계비 및 교육훈련비,시설운영비를 정부가 전액 지급한다.보건복지사무소를 포괄적이고 일원화된 보건의료와 사회복지 서비스센터로 활용한다. ◎김양배장관의 업무 스타일/“소신있고 옹골차다” 평가… 「일벌레」 「불량배」 별명/하루 2갑 피우는 애연가지만 집무실선 “금연” 김양배보건복지부장관은 옹골차고 노련하다.취임한지 불과 한달 남짓하지만 소관부처 업무를 손바닥 보듯 꿰뚫고 있다. 현안인 한약분쟁에서부터 실버산업 육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질문을 던졌지만 머뭇거리는 법이 없었다. 소관사항 질문에 앞서 다소 엉뚱하게 「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그는 현내각의 누구보다도 광주의 아픔을 잘 알기 때문이다.광주민주화운동 직후 광주시장을 맡았고 지난 86년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다시 시장을 맡았던 것이다. 김장관은 『과거 시장을 두번씩 하면서 광주시민과 정부 사이에서 얼마나 「샌드위치」가 되었는지 모른다』면서 『이제는 더이상 나와 같은 「샌드위치 시장」은 없어도 될것』이라고 말했다. 우회적인 답변이었지만 그가 겪었던 고뇌와 함께 「역사 바로 세우기」과업이 광주시민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주는지를 웅변해 주었다. 「일벌레」로 알려진 그의 요즘 출근시간을 물어보았다.지난 93년 농림수산부장관으로 취임했을 땐 아침 7시 출근으로 「악명」이 높았던 적이 있었다. 그는 『요즘은 아침 7시40분경에 출근하지요』라면서 『그러나 9시 전에는 아랫사람들은 부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부하를 혹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가질문을 미리 봉쇄해버렸다. 김장관은 30여년의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일벌레」 말고도 소신껏 밀어붙인다고 하여 「불도저」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다.그래서 그에게 다른 별명은 없느냐고 물었다. 김장관은 공무원 초년시절에 「김양배」대신 「불량배」라는,『어감은 나쁘지만 영광스런 별명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가 순천시장때 한 지방유지를 1년 가까이 설득해 노른자위 땅 7백평을 기증받아 시립도서관을 건립했고 순천∼광양간 국도주변 땅을 여러 사람으로부터 기증받아 길을 넓힌 일이 있는데 이를 두고 당시 지방언론에서 『시민 재산 수탈한다』면서 「불량배」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는 것이다. 김장관은 하루에 담배 2갑 이상을 피우는 애연가로 소문나 있다. 김장관은 『나의 흡연구역은 장관승용차뿐』이라며 집무실에서도 안 피운다고 말했다.장관실을 나와 직원들에게 물어보았더니 담배 생각이 나면 물을 계속 마시는 것 같다며 『참 독한 분』이라고 말했다.
  • 이 총리 「5·18」 묘역 참배

    ◎“진상규명 작업 객관적 관점서 추진” 이수성 국무총리가 30일 총리로는 처음으로 광주 망월동 5·18묘역을 참배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총리는 이 날 상오 항공편으로 광주에 도착해 송언종 광주시장의 안내로 묘역을 찾아 분향,헌화했다.그는 『지난 86년 망월동 묘역을 참배한 적이 있다』며 『정치적인 의미가 아니라 진심으로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또 『이 분들이 돌아가실 때 나도 감옥에서 고초를 겪어,감회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송시장과 최한선 전남대총장,정병휴 조선대총장,이대순 호남대총장,송기숙 전남대교수,이무영 전남경찰청장도 함께 참배했다. 이총리는 이어 홍남순 변호사와 안성례 광주시 의회 5·18 특위위원장 등 원로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이 곳은 지난 30여년간 다른 곳에 비해 발전의 편차가 심화돼 있어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껴왔으며,이는 김영삼대통령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5·18 진상규명 작업은 역사적 과업이므로 객관적 관점에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12·20」개각­각 부처 표정

    ◎재경원 차관·국세청장 동반영전에 잔치 분위기/“김 대통령 개각 역시 뚜껑 열어봐야”­청와대/“뜻밖” 놀라움속 “대북정책 유지” 관측­통일원/“서릿발 장관” 소문에 긴장·기대 교차­내무부 개각이 발표되자 각부처는 희비가 엇갈리면서 신임각료들에게 큰 기대를 거는 표정이었다.특히 김영삼 대통령의 임기후반기 개각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새내각이 국민생활의 안정에 힘써줄것을 희망했다. ▷청와대◁ ○…청와대의 대부분 관계자들은 20일 상오 개각및 청와대진용개편이 발표되자 『김대통령의 개각은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개각발표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졌는데 이는 상오 9시30분부터 시작된 김영삼 대통령과 이신임총리의 개각인선협의가 1시간 이상 길어졌기 때문.김대통령과 이총리의 회동시간이 길어지자 한때 막판 인선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대두했다.그러나 한 고위관계자는 『인선 내용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김대통령이 신임각료개개인의 발탁배경 등을 설명하고 이총리의 제청을 받는 형식을 갖춰줌으로써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배려를 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총리와 인선협의를 마친 김대통령은 곧바로 윤여전 대변인을 본관으로 불러 개각내용을 구술하고 이를 발표토록 지시했다.윤대변인은 상오 11시10분께 춘추관 소회견실에서 개각 내용을 발표한뒤 『김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국정을 힘차게 이끌수 있도록 각 분야별 전문성과 능력도 이번 인사의 주요한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재경원◁ ○…재정경제원 관계자들은 새 경제부총리에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이 발탁될 것으로 보고 박장관의 이력서까지 준비했다가 막상 나웅배 부총리로 확정되자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의외라는 표정들.그러나 나부총리와 구본영 경제수석의 인선에 대해선 그런대로 잘 된 인사라는 평.특히 이석채 차관이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영전하고 추경석 국세청장이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기용되자 후임 인사기대까지 겹쳐 잔칫집 분위기. 재경원 인사들은 새 경제팀에 합류한 구본영 경제수석이 김만제 부총리시절 경제기획원 자문관으로 관료사회에 발을 들여놓아 나부총리와도 정책조율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관측. ○“여론수렴 비중 둘것” ▷통일원◁ ○…나웅배 부총리가 경제부총리로 나가면서 권오기 동아일보사장이 통일부총리로 임명되자 「의외」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정책의 큰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 통일원의 한 간부는 『권신임부총리가 그동안 통일원 고문자격으로 현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 깊숙히 관여해 왔다』면서 『더욱이 나부총리가 사실상 영전된 것으로 보아 문민정부의 대북 정책 노선의 골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특히 통일원 직원들은 권부총리가 오랜 언론계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통일정책을 수행해 나가는데 있어 국민여론수렴 및 여론형성에 상당한 비중을 둘 것으로 기대섞인 전망. ▷내무부◁ ○…김우석 옛건설부장관을 맞게 된 내무부는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분위기. 긴장하는 이유는 건설부장관시절 업무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거나 잘못됐을 경우에는 직책의 고하를 막론하고 심하게 나무랐다는 소문이 알려졌기 때문. 그러나 대다수 간부들은 13대 의원을 거쳐 3당통합후 당시 민자당 김영삼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힘 있는 장관」이라는 점에서 본격 지방자치 이후 다소 풀이죽은 내무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 ○성향파악에 분주 ▷교육부◁ ○…안병영 연세대교수가 교육부장관에 전격 발탁되자 직원들은 너나없이 예상 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신임 장관의 성향 파악에 분주한 모습들. 이들은 특히 안장관이 경실련 지도위원을 맡아왔고 그간 신문칼럼등을 통해 직언을 곧잘 해온 만큼 문민정부들어 사회분야의 최대과제인 교육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 ▷문체부◁ ○…문화체육부는 김영수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이 장관에 낙점되자 의외라는 표정.개각 전날까지도 국실장을 비롯해 직원들은 주돈식 전문체부장관의 유임을 기정사실화,개각 발표에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다가 각 부서별로 신임 장관 프로필 파악과 향후 대책 마련으로 분주한 모습. ▷농수산부◁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기용을 예상했었으나 내무관료 출신인 강운태 전 광주시장이 새 장관으로 기용되자 다소 의외라는 반응.그러나 역시 내무관료 출신인 최인기 전장관과 호흡을 잘 맞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업무 추진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 ▷정통부◁ ○…이번 개각에서 경상현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보고 내부승진을 기대했던 정보통신부는 막상 이석채 재경원차관이 임명되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를 반기는 분위기. 직원들은 해박한 경제지식과 명쾌한 논리로 업무추진력이 뛰어난 이차관이 신임 장관에 임명되자 정통부의 위상이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 ▷환경부◁ ○…환경부 직원들은 전임장관이 정치인 출신이어서 이번에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장관으로 낙점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풍부한 정치경력을 가진 정종택 전의원이 기용되자 다소 의외라는 반응. 직원들은 지역안배 케이스로 충청권의 원로격인 정장관이 기용된 것 같다고 나름대로 풀이하면서 2차례의 장관경험과 3선의원의 정치경력등을 활용해 환경행정의 견인차 역할을 맡아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 ▷복지부◁ ○…복지부 직원들은 김양배 전농림수산부장관이 새장관으로 임명된데 대해 『무난한 인물인것 같다』며 반기는 표정.직원들은 김장관이 청와대 행정수석과 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통 내무관료 출신이어서 복지부 업무가 처음이긴 하지만 한약분쟁 등 이익단체간의 힘겨루기성 현안을 잘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건교부◁ ○…유력시 되던 추경석 국세청장이 신임 장관으로 결정되자 대부분 직원들은 『예상대로』라며 비교적 담담한 분위기. 한 관계자는 『건설과 교통이 합쳐진 건교부는 규모가 워낙 커서 어떤 전문가가 장관으로 와도 일하기 힘든 부처』라며 『추장관은 국세청에 오래 근무하면서 부동산·토지정책 등에 확고한 신념을 갖춘 데다 실세 장관이라 기대가 크다』고 한마디.
  • 부총리 경제­나웅배 통일­권오기씨/11부장관·비서진 7명 교체

    ◎안기부장·11개부처 장관 유임/내무 김우석/교육 안병영/문체 김영수/농림수산 강운태/정보통신 이석채/환경 정종택/보건복지 김양배/건설교통 추경석/정무1 추경석/유임­안기부장 권영해/외무 공로명/법무 안우만/국방 이양호/통산산업 박재윤/노동 진념/총무처 김기재/과기처 정근모/공보처 오인환/정무2 김장숙/법제처 김기석/보훈처 황창평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경제부총리에 나웅배 통일부총리,통일부총리에 권오기 동아일보사장을 기용하는등 22개 부처 가운데 11개 부처의 부총리,장관을 교체하는 폭넓은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개각에서 김대통령은 내무장관에 김우석 전건설장관,교육장관에 안병영 연세대교수,문화체육장관에 김영수 청와대민정수석을 임명했다. 또 농림수산장관에 강운태 전광주시장,정보통신장관에 이석채 재경원차관을 발탁하고 환경장관에 정종택 전의원,보건복지장관에 김양배 전농림수산장관,건설교통장관에 추경석 국세청장을 각각 임명했다.주돈식 문체장관은 정무1장관으로 자리이동했다. 권영해 안기부장과 공로명 외무·안우만 법무·이양호 국방·박재윤 통상산업·진념 노동·김기재 총무처·정근모 과기처·오인환 공보·김장숙 정무2장관,그리고 김기석 법제처장,황창평 국가보훈처장은 유임됐다.박상범 평통사무총장과 박익순 비상기획위원장도 유임됐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은 인선원칙에 대해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국가적 현안인 역사바로세우기를 차질없이 추진하여 우리사회에 정의를 실천하고 임기 후반기의 개혁과 세계화를 더욱 힘차게 밀고 나갈수 있도록 개혁의지를 지닌 참신하고 전문성있는 인사들을 대거 발탁했다』고 말했다. 윤대변인은 이어 『김대통령은 나라안팎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국정을 힘차게 이끌수 있도록 각 분야별 전문성과 능력을 이번 인사의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면서 『김대통령은 새로운 내각이 과감한 개혁을 통해 국정현안을 해결하고 국민적 통합을 바탕으로 세계 일류국가의 건설에 총력을 다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21일 상오 9시 청와대에서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전 국무위원과 청와대수석비서진이 참석하는 국무회의를 갖는다. ◎청와대 수석/비서실장 김광일/경제 구본영/행정 심우영/민정 문종수/복지 박세일/정책 이각범/총무 유도재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개각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도 개편,비서실장에 김광일 전의원을 임명하고 수석비서관 6명도 교체했다. 김대통령은 경제수석에 구본영 과기처차관,행정수석에 심우영 전경북지사,민정수석에 문종수 변호사를 각각 임명했다.또 사회복지 수석비서관직을 신설,박세일 정책기획수석을 임명하고 후임 정책기획수석에는 이각범 서울대교수를 기용했다.총무수석에는 유도재 체육공단이사장이 발탁됐다. 이원종 정무·유종하 외교안보·윤여전 공보·최양부농림수산·김석우 의전수석은 유임됐다. ◎주내 후속인사 한편 김대통령은 신임 장관들과 협의를 거쳐 이번주말까지 차관급 후속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 「12·20」 개각/새 얼굴 9인

    ◎김우석 내무/YS 직계… 소탈한 성격에 배짱 두둑 김영삼 대통령이 통일민주당 총재일때 특별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해 줄곧 주변을 지킨 상도동계.소탈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배짱도 두둑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특히 토지개발공사 사장에 발령이 난뒤 노조가 취임저지 등 강력히 반발했으나 며칠만에 노사갈등을 해소하고 조직을 장악해 일화를 남겼다.지난 87년 정계에 입문할때까지는 언론계·경제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김대통령의 신임으로 토지개발공사사장과 건설부장관을 지낸뒤 이번에 총선을 치를 내무부장관에 발탁됐다.부인 김정자씨(51)와의 사이에 1남1녀. ◎안병영 교육/대학교육에 남다른 관심… 조화 중시 완벽주의자이면서 동시에 조화와 화해를 중시하는 합리주의자라는 것이 중론. 전임 박영식 장관이 연세대총장 때 교무처장으로 보필하는 등 평소 대학 교육정책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학자는 갈고 닦은 지식을 사회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것에 인색해선 안된다는 것이 평소 소신.경실련에서 발간하는 정책전문지 경제정의 편집장,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학교 교무위원,계간지 사상 편집위원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벌여왔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부인 윤정자씨(54)와의 사이에 1남1녀. ◎김영수 문체/업무처리 매끈하고 기획력 돋보여 민자당 전국구의원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역임한 정세분석통. 검사시절에는 문세광 8·15저격사건과 울릉도간첩단 사건 등 굵직굵직한 공안사건을 많이 다뤘다.지난 92년 대통령선거 기간중 대선기획위원을 맡으면서 뛰어난 분석력과 기획력을 발휘,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민정수석에 발탁됐다. 특히 6공말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차기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제안,김영삼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업무처리가 매끄럽고 빈틈이 없는 데다,소리를 내지않고 맡은 업무만 충실히 해 윗사람이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형이라는 중평.부인 원종순씨(50)와의 사이에 1남1녀.취미는 테니스와 등산. ◎강운태 농수산/내무행정 베테랑… 광주시장 역임 일처리가 깔끔하고 업무에 관한 아이디어가 많은 내무전문관료 출신.대학재학중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72년 공직에 발을 디뎌 내무부 주요부서를 두루 거친 내무행정의 베테랑. 단신에 치밀한 성격으로 상하간 신망이 두텁다.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했고 기관장이 돼서도 책을 놓지 않는 노력가로 평가받고 있다.재기가 넘치는 재사형으로 작은 일도 놓치지 않는다는 게 주위의 평가. 청와대 내무행정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시·군통합 등 행정구역개편에 깊이 관여했다.이를 인정받아 광주시장으로 발탁됐었다.부인 이덕희씨(40)와의 사이에 2남. ◎이석채 정보통신/해박한 지식 평판… 추진력 뛰어나 어딜 가도 가만있지 못하는 성격이다.아는 게 많고 일단 입을 열면 속사포다.정연한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힘과 추진력이 있다.경제차관회의에서 그나마 말상대가 되는 사람은 박운서 통산부 차관뿐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그래서 일부 오해도 있고,「적」도 있다. 한이헌 전 경제수석과 고시 7회동기이며 이번 입각으로 7회출신 장관 1호가 됐다.5공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프리카순방때 기내 브리핑을 완벽하게 해내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된 뒤 출세가도를 달려 왔다.지난 6월엔 북경 남북쌀회담 대표로 활약.부인 문경자씨(47)와의 사이에 2남. ◎정종택 환경/정·관계 두루 경험… 민방위 창설 일익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행정가로 지방재정에 정통하다.충북지사를 거쳐 농수산부장관 재직중 청주에서 출마,11대부터 12·13대까지 내리 당선됐으나 지난 14대에는 고배를 마셨다.계수에 밝고 기억력이 비상하면서도 관료출신답지 않게 친화력이 좋아 주변에 사람이 많은 편이다.정계진출 이후에도 정무1장관을 지내는 등 관운이 좋은 정치인으로 통한다.지난 71년 대통령 정무비서관 재직시 새마을운동을 추진했고 내무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낼 때는 민방위 창설의 산파역할을 맡았다.부인 이신직여사(53)와의 사이에 1남4녀. ◎김양배 복지/정통 내무관료… 따르는 사람 많아 「불도저」로 불릴 만큼 뛰어난 업무 추진력을 지닌 정통 내무관료 출신.그러나 일이 끝나고 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줘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막바지에 농림수산부장관을 맡았으나 UR 수정계획서 파문으로 취임 3개월만에 물러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5공」때 초대 광주직할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광주시민의 응어리 해소와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문민정부 초대 행정수석을 맡아 현정부와 인연을 맺었다.취미는 독서.부인 김영희씨(53)와의 사이에 2녀. ◎추경석 건교/국세청서 잔뼈… 공직 36년만에 입각 정통 세무관료 출신으로 59년 주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36년만의 장관 입성.83년 국세청 조사국장으로 재직하며 「명성그룹사건」을 맡아 「명성」을 날렸고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뒤 국세청장으로 4년동안 장기 재직했다. 6척장신의 큰 체구에 조직장악력과 추진력이 뛰어나고 부하직원들에겐 온화한 외유내강형으로 상하간에 신망이 두텁다.누구에게나 비서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전화를 거는 형이다.독립유공자로 전남지사를 지낸 고 추규영씨의 장남으로 부인 정수자씨(53)와의 사이에 1남3녀.취미는 등산. ◎주돈식 정무1/기자 출신… 조용한 성격의 「일꾼」평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충청도 양반」.잠깐의 교사생활을 거쳐 65년부터 조선일보에서 정치부 기자만 했다.정치부장·논설위원을 하며,성격답게 평형감각을 잃지않는 명칼럼으로 필명을 드높였다.「야당투사」였던 김영삼 대통령과 일찍부터 가까웠다.계속 신임받고 있다. 하버드대학 연수시절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과도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낮은 목소리로 조용한 성격이지만,업무처리는 야무지다.문민정부 출범후 줄곧 맡아온 중책을 너끈히 해냈다.자제력도 탁월해 한마디로 「소리없는 개혁주의자」다.부인 변성숙여사(53)와의 사이에 1남2녀.
  • 이수성 신임총리 동기/서울법대 14회

    ◎장·차관 20명 배출 “인재 산실”/윤영철 전 대법관 등 법조계에 60명 활약/정·재·언론·학계 요직에 2백명 포진 이수성 서울대총장이 국무총리로 내정됨에 따라 이총장의 동기인 「서울법대 14회」 인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법대 14회」에는 전·현직 장관들을 포함,각계의 명망가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노재봉 전국무총리,최각규 전경제부총리 등을 배출한 서울대 정치학과 11회와 곧잘 비교되곤 했다.하지만 국무총리는 이총리내정자가 처음이다. 지난 56년 입학한 서울 법대 14회 입학생은 법학과와 행정학과를 합쳐 모두 3백16명.그러나 이들의 졸업연도는 고시준비·군입대등 개인별 사정에 따라 다소 다르다. 법무부장관과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낸 정해창 변호사 등 2백여명이 각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이들 14회에서 배출된 장·차관급 인사만도 20명을 넘는다.안우만 법무,송언종 전체신(현 광주시장),허남훈 전환경,최상엽 전법제처,최동규 전동자(현 산업대총장),이재창 전환경부장관이 모두 동기생이다.6공 때는 한때 동기생 4명이동시에 장관을 맡기도 했다. 나원찬 외교안보연구원대기대사,강종원 주밴쿠버총영사,김의재 서울시 부시장,정세욱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등도 14회 출신이다. 정계에는 강신옥 신한국당의원과 이상하 전의원(현 프레스센터이사장),이석용 전의원(현 안양시장)과 김수 전의원 등이 있다. 재계에는 홍인기 증권거래소이사장,고종진 두산그룹부회장,김학용 경남기업사장,김인환 효성그룹기획조정실사장,최병수 아주생명사장,박종익 동양화재사장,이용호 보람은행고문 등 20여명이 포진하고 있다. 법조계에는 윤영철 전대법관등 60여명이 진출,심훈종·강현태·석진강·김주상·정병섭·서돈양·조준희씨 등 40여명은 현역 변호사로 활약중 이다. 학계에는 서울 법대 양승규·최대권·심헌섭 교수를 비롯,황명찬 건국대부총장,박길준 연세대교수,최창호 건국대교수,김공열 아주대 교수 등 30여명이 있다. 언론계에는 윤세영 서울방송회장,호영진 전한국경제신문사장,함정훈 전국민일보전무등이 「14회」인맥이다.
  • 「광주 진상」 꼭 규명돼야/「5·18 특별법」 광주시민 반응

    ◎납득할 수준의 법안마련 큰 기대 민자당이 24일 「5·18 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하자 「5·18유족회」 등 10여개 관련 단체들로 구성된 「5·18 광주 민중항쟁 연합」 등 광주시는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이었다. 연합회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울 수있는 기회가 왔다』며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역과 광천동 종합터미널에서 이 날 TV를 통해 생중계된 강삼재 민자당 사무총장의 특별법 제정 발표를 지켜보던 1천여명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납득할만한 수준의 법안이 마련돼 광주의 진실이 꼭 밝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광주지역 각 사무실과 시청,전남도청 등에서도 잠시 일손을 놓고 특별법 제정 방침 TV중계를 지켜보며 앞으로 5·18 관련자 거취 및 사법처리 수준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정동년 의장 등 간부진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5·18 광주 민중항쟁 연합」사무실에는 이 날 2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곳곳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사필귀정』이라며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처벌해 민족 정기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5·18 유족회 정수만(48)회장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특별법 제정과 함께 전두환·노태우씨 등 관련자 모두를 의법,처리할 수 있도록 특별검사제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18 공동대책위 강신석(61·목사) 위원장도 『일단 환영한다.그러나 5·18 진실의 실체적 규명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법안이 발표되는 대로 공대위 및 광주시민의 의견을 모아 사후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송언종 광주시장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특별법 제정은 역사의 진실과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라며 『특별법 제정과 5·18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 예의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광주지역 2개 석간신문이 호외를 발행한 것을 비롯,3개 조간신문도 5·18 해법을 진단하는 기사를 크게 게재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 광역단체장 15인은 말한다(서울신문 50돌 특집)

    ◎“내가 이룩한 변화와 개혁” 광역단체장 15인은 말한다/탁상행정 폐습 털고 현장 찾아 민의수렴 지방자치가 출범 5개월을 맞았다.곳곳에서 다소간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일단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자치단체장마다 집무실을 개방하고,생활현장을 찾아 「주민의 뜻」을 확인하는 데 힘쓰고 있다.권위적이고 관료적인 행정풍토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공직자상을 앞서서 실천하고 있고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는 데도 부심한다.기구를 과감하게 통·폐합하거나 경영수익사업을 통해 행정비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돋보인다.특히 광역단체장들은 수출시장개척을 위해 해외 나들이에도 앞장서고 있다.「변화와 개혁」으로 요약되는 지방시대 5개월에 대해 광역단체장들의 자체평가를 들어봤다. ◎조순 서울시장/전시성 사업 지양… 시민편의 우선 전환 지방화·자치화라는 대장정은 적어도 10년은 걸린다.30여년의 중앙집권주의의 묵은 틀을 버리고 새 시대의 새 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1천1백만 시민이 사는 거대도시인 서울에 일순간에 변화가 일어날 수는 없다.계절의 변화처럼 밖에서는 느끼지 못하더라도 서울시정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있었다. 전시성사업을 지양하고 「시민편익의 증진」을 위한 시정으로 나가고 있다.「정직하고 공정한 시정」「유리알같이 투명한 시정」「경영행정」을 시정운영의 기본으로 삼았다. 서울을 안전한 도시,교통이 편리한 도시,환경도시,생활문화도시,복지도시로 가꿔나가고 있다.「바른 시정기획단」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기존 사업을 재검토하고 신규사업을 개발해 구체화하고 있다. 그 성과와 변화는 96년도 예산을 통해 나타날 것이다. ◎문정수 부산시장/행정집행 실명제 시행… 책임감 높여 「열린 행정」과 「경영행정」을 두 축으로 삼아 잘못된 행정관행을 개선하고,현안사업의 우선순위를 전면재조정하는 등 발전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첫째,도시의 완벽한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설안전관리본부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으며,전자시장실을 개통해 여론수렴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각 행정집행의 담당자를 명시하는 행정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둘째,각 사업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추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30대 현안사업」을 선정,사업별 팀제를 실시하고 있다.송도 암남공원 개방과 수영비행장 이전,마하야리야부대 이전 등이 팀제도에 따라 활발하게 추진한 대표적 사업이다. 셋째,참된 지방자치제 실현과 정착을 위해 시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등 기존행정체제의 개편을 구상중이며 공약인 생활시장·경제시장·교통시장에 더해 문화시장이 되고자 부산문화의 재창조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희갑 대구시장/유럽국가 찾아가 지역상품 판로 개척 대구는 인구 2백50만의 3대도시지만 경제는 이에 훨씬 못 미친다.섬유산업이 경제의 대종이고,제조업의 98.6%가 중소기업이라 부가가치가 낮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제활성화기획단」을 구성,경제의 실상을 치밀하게 분석해서 산업·금융·사회간접시설(SOC)·복지·문화 등 분야별로 장·단기발전계획을 세웠다.또 위천국가공단 조성방안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신용보증조합의 설립방안을 추진하는한편 대구공항을 국제수준으로 정비하고 있다. 「직소 민원의 날」을 운용해 시장이 민원해결에 직접 나서며 대구상품의 판로개척과 저변확대를 위해 유럽시장 개척활동도 폈다. 「교통개선기획단」을 발족해 장·단기종합교통개선대책도 마련하고 있다.「화합하는 시민,거듭나는 대구」를 시정지표로 삼아 시민의 지혜를 총동원해서 「위대한 도시,살기 좋은 대구 건설」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최기선 인천시장/지방세·경영수익사업 확대방안 마련 세계화를 향한 국제교류와 협력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인천의 입지적 조건을 최대한 살려,환 황해권 및 동북아경제권의 주역도시로 자리잡으려면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 이미 지난 9월말 경제인들과 함께 중국의 청도·심양·단동시 등을 차례로 방문,교류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대륙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방재정확충연구단」을 만들어 지방세수입을 늘리는 방안과 경영수익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자주재정확보가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의 기대를 행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행정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으며,반면 단체장의 결재권은 공무원이 소신있게 지역살림을 꾸려나가도록 대폭 축소했다.행정조직개편은 행정환경변화와 맞물려 인천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송언종 광주시장/비엔날레 성공 개최… 국제적 위상 높여 「민주의 선진지,건강한 새 광주 건설」이 시정 지표다. 짧은 준비기간과 지방이라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을 크게 높였다.지방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준 이정표가 될 것이다. 공무원의 의식과 행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는 것도 큰 변화다. 주요시책은 확정하기 전에 반드시 공청회 등을 마련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친다.정책결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시민의 참여가 행정수행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주민이나 이익단체의 요구가 봇물처럼 늘어나는 가운데 합당한 이유가 있는 집단민원의 경우 공무원이 적극 수용하고 조정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행정수행과정에서 관이 성의를 보이고 솔선수범하면 주민참여는 자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홍선기 대전시장/시정발전 기획단 구성… 조직개편 “박차” 새로운 좌표를 ▲활력 있고 잘 사는 경제도시 ▲자활능력을 갖춘 경제도시 ▲쾌적하고 편리한 기능도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도시 ▲나눔과 보람의 복지도시 ▲향토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 건설 등을 6대시책으로 정했다.이를 바탕으로 「위대한 대전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공무원의 의식개혁과 행태전환을 위해 실·국장은 지방정부의 「국무위원」이라는 생각으로 소신을 갖고 권한과 책임을 다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특성에 맞는 자치경영 행정체계를 만들기 위해 시정발전기획단을 구성,조직개편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시정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주 목요일 시정설명회를 갖고 있으며 시민의 사랑방을 만들어 시장실문턱을 낮췄다. 두 달에 한차례씩 구청장간담회도 열어 상호관심사를 논의하는 절차를 거친다.한편 국·시·구정의 일관성 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인제 경기지사/수시로 정책토론… 도정발전 방향 제시 도민이 무엇을 바라는지,도민의 의사와 지역특성을 조화롭게 연계해 「1등경기」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고 있다. 31개 시·군은 물론 농촌·기업체·대형공사장 등을 찾아 각계각층과 의견을 나눈 결과 경기도는 무한한 잠재력과 함께 발전을 제약당하는 부분도 많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불합리한 제도와 행정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경기행정쇄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21세기 경기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예산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예산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도가 지역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정책토론회도 수시로 마련해 도정발전과 현안사항의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21세기 경기발전위원회」가 앞으로 경제 및 사회발전계획 등 장기비전을 활발하게 제시하면 명실상부한 1등경기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최각규 강원지사/도청·기초단체마다 「이동 신문고」 운용 행정풍토를 능동적으로 바꾸느라 힘썼다.주민의 건의나 요구가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본청과 시·군에 「이동신문고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모든 내용이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되는 제도다. 행정관행도 크게 바꾸었다.의례적인 「시·군순시」를 필요한 경우에 한해 현장점검 및 확인기회로 삼아 「현장체감의 장」으로 활용한다.서류보고로 진행하던 간부회의도 구두보고로 바꿔 능률을 높였다. 탄전지대를 되살리는 폐광지역개발지원특별법이 원안대로 마련하는데 총력을 쏟아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빈약한 지방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관광자원 이용자로부터 입장료의 일정률율을 징수하는 관광세를 신설하고 발전용수·지하용수·지하자원 등에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함께 발전용수에 대한 개발세율을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주병덕 충북지사/수안보 등 관광지 심야영업시간 연장 모든 행정을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행정을 과거의 「관위주」에서 「민위주」로 재편하려는 노력이다. 도지사와 도민간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도민의 생생한 여론을 수렴,「민본도정」을 추진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도민과의 대화의 날」을 운영한다.각계각층의 도민을 이 대화에 참여토록 해 신뢰행정의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취임 후 관광특구가 아닌 수안보온천과 속리산국립공원에 대해 전국 처음으로 심야영업시간을 연장했다. 또 지하수를 보전하고 지역주민의 복리를 위해 「먹는 물」개발에 민간의 단독참여를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민간의 창의를 지원하는 한편 그 의견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특별한 창의력을 가지고 연구하는 개인과 단체를 「충청북도 명예연구소」로 지정해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심대평 충남지사/사업평가제 도입 예산집행 효율성 높여 가장 먼저 손댄 일이 과거 공직사회에 팽배하던 관료주의와 행정편의주의를 바로잡는 것이었다.도정의 기본틀도 「인본행정」 및 「경영행정」으로 삼았다. 인본행정의특징은 주민참여,주민본위,주민을 위한 행정이다.감사와 민원 등 행정의 각 부문에 실명제를 도입하고 대화마당 등을 통해 주민과의 대화기회를 늘려온 것이 그 사례다. 경영행정은 행정에 시간 및 비용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이다.결재방식을 간소화하고 특히 민원처리기간을 단축하는 등 행정행태를 혁신했다. 지방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심사분석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실·국별로 사업평가제를 도입,시행했다.행정을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며 46개의 경제법령과 2백88종의 자치법규도 연말까지 전면 주민위주로 정비한다. 중앙집권시대에 짜여진 행정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유종근 전북지사/행정에 경영개념 접목… 조기출근 없애 장기적 개혁이라는 관점에서 불필요한 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철폐했다. 14개 시·군에서 「도민공청회」를 갖고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행정서비스를 질적·양적으로 높였으며 행정에 경영개념을 도입했다. 공직자가 자유로운 사고를 지니고 창의적으로업무를 추진하도록 월례조회를 폐지하고 공지사항을 구내방송으로 알리는 등 행정풍토도 혁신했다.조기출근·야간근무의 폐단을 없앴으며 갖가지 동원성 집회를 중지해 불필요한 불만도 일소했다. 여성공무원을 위해 본청과 6개 시청에 탁아소를 만들었고 읍·면·동장을 여성으로 임명할 것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여성공무원만 상대로 「도청전입시험제」를 통해 3명을 발탁했다. 해외시장개척,해외자본유치,우리상품 판매촉진에도 앞장서는 한편 무공해첨단산업과 농어업기술의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전북수출입공사와 21세기 상설투자유치단을 설립해 운영함으로써 세계화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허경만 전남지사/“농업의 세계화” 「5개년개발 계획」 세워 「복지농어촌」에 초점을 맞춰 농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남농업발전 5개년계획」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의 농업정책은 영농경험이 거의 없는 공무원이 세워 시·군에 시달했고 시·군은 무비판적으로 시행했으며,정작 농·어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길은 없었다.농·어민후계자 육성 등 굵직한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실패한 이유다. 이같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농대교수 등 전문가와 농민대표 및 공무원 등 각계각층을 참여시켜 농업경쟁력확보를 목표로,농촌의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독자적인 5개년계획을 짜고 있다.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제조업체의 뒷받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올해를 「농·공 병진」의 원년으로 정해 산업구조기반도 다지고 있다. 21세기를 신 해양시대로 내다보며 해양지향적 개발,환경친화적 개발,민자유치 개발 등을 발전전략으로 삼아 총력을 쏟고 있다. ◎이의근 경북지사/21세기 겨냥 권역별로 개발사업 선정 도정의 지표를 「위대한 경북,함께 뛰는 3백만」으로 정하고 깨끗한 도정,지역간 균형개발,지역경제의 내실화,문화·복지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1만7천명의 주민을 만나 지역발전방안을 허심탄회하게 협의했다.2백80여차례에 걸쳐 각종 행사장과 건설현장을 방문했고 전화로 1천여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로 「21세기 경북발전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을 구성,운용하고 있고 「경북종합개발사업기획단」을 발족해 권역별 중요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효율적인 인사관리를 위해 5급(사무관)이하 공무원의 근무성적평가제도를 국단위 평가에서 집단평가로 개선했다. 지난 10월과 9월에는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중국 하남성과 자매결연을 하고 수출상담을 펴는 한편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열린 동북아자치제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회의를 경북에 유치했다. ◎김혁규 경남지사/지자체 최초로 중국에 전용공단 조성 지역살림의 목표를 「세계일류 경남」으로 요약했다.국정의 지표인 세계화와 지방화를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다.잘못된 행정관행도 과감히 고쳐나가는 중이다. 지난 93년12월 임명직 지사에 취임하면서 진작부터 행정에 경영개념을 도입했다.「62대 도정개혁과제」를 선정해 추진하면서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민간과 공동으로 수출·입업무를 전담하는 경남무역을 세웠다. 역시 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중국 산동성에 전용공단을 만들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행정기구를 대폭 개편하고 보고문서를 줄였다.또 창구민원의 연중무휴 처리제를 도입하는 등 행정체질을 개선했다. 민선지사로서도 주민의 복지를 높이고 불편을 없애기 위해 변화와 개혁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도민생활 자치발전기획단」을 두었고 「시책실명제」와 함께 갖가지 행정규제를 크게 완화했다. ◎신구범 제주지사/국내외 관광투자 설명회… 8조원 “예약” 자주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행정의 경영화에 주력해왔다.관광복권 발행,먹는 샘물 개발추진,제주교역 활성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주산업인 감귤을 흑자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간 생산량을 60만t으로 제한했으며 내년부터는 생산량 쿼터제를 도입키로 했다.서울·부산·일본 등에서 관광투자설명회를 가졌고 다른 지역의 기업체에 투자여건을 설명,23개 업체로부터 26건에 7조8천8백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가장 큰 개혁은 제주도의 기구개편이다.2실·7국·1본부·34과(담당관)·1백16계의 도청 행정기구를 2실·6국·1본부·32과(담당관)·1백11계로 대폭 통·폐합해 1국·2과·5계를 줄였다.대국대과제를 원칙으로 내무국과 지방과,비서실장을 없앴다.행정의 능률이 높아지고 행정비용도 크게 줄 것이다. 종전의 서열위주 인사도 능력위주로 바꾸고 국장자리가 비었을 때 후임자를 공모키로 한 것도 손꼽히는 개혁의 하나다.
  • 총선행보 본격화 신호탄/DJ 왜 호남 나들이 나섰나

    ◎텃밭표 다진뒤 비호남 공략할듯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가 21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광주와 전주 등 호남지역 방문에 나섰다.정계복귀 및 국민회의 창당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텃밭」을 찾은 것이다. 김총재측은 이번 방문이 지방선거 이후 계속돼 온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광주비엔날레도 관람하고 지역언론인과도 만나 여론을 파악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괜한 정치적 해석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설과 5·18문제가 정치쟁점화한 시점에서 한가로이 지방 나들이에 나선 점은 애써 의미를 축소해도 다른 계산이 깔린 듯하다.다시말해 내년 총선을 「대선 4수」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김총재로서는 수도권 공략에 앞서 집안단속부터 해 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특히 정주에서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민주당의 김원기고문을 견제하고 이창승전주시장의 구속으로 「침하현상」이 우려되는 전북 지역을 탄탄히 다져보려는 의도가 배어 있음직하다.정치일각에서는 지금까지 창당에몰두해 온 김총재가 앞으로 당을 선거체제로 전환하려는 첫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록 이번 방문중 정치적 발언은 삼가더라도 5·18문제와 전직대통령 비자금 의혹 등을 거론해 지역여론을 환기시키면 호남결속은 문제 없다는 얘기다.이른바 「외곽 때리기」 식으로 호남표를 굳힌 뒤 비호남지역으로 세를 넓힌다는 구상이라는 것이다. 이날 광주지역 언론인과의 오찬에서도 김총재는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의혹과 5·18문제로 얘기를 끌고 갔다.광주대교구 윤공희주교를 면담한 자리에서도 『이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5·18문제와 전직대통령 비자금』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여당은 불리할 것』이라고 경고성 주문까지 했다. 내년 총선이나 내후년 대선과 관련된 얘기는 직접적으로 없었으나 우회적으로 복선을 깔았다.지난번 6·27 지방선거와 정계복귀의 시발점이 모두 호남지역이었다는 연장선상에서 이번 방문은 총선을 향한 첫 일정으로 자리매겨질 가능성이 짙다. 그래서인지 이번 방문에는 김영배·박상규·유재건부총재 등 수행당직자 말고도 유준상 신기하 임복진 박광태 김장곤 신순범 김충조 유인학 김봉호 김옥두의원 등 호남출신 의원들과 허경만 전남지사,송언종 광주시장 등 2백여명이 광주공항에 나와 영접하는 등 「세」를 과시했다.
  • 5·18 특별법 공방/쟁점과 배경

    ◎여­청산합의 잊었나/야­진상규명 덜끝나/“용서” 동의한 DJ 해명 요구­민자/총선호재 판단… 몰아붙이기­국민회의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다소 처진 분위기속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이 주장하는 5·18 관련 특별법 제정 문제가 시시각각 정기국회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여야의 시각차가 워낙 큰 데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이해까지 개입하는 듯한 징후도 나타나고 있어 정치권의 공방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자당은 「용서」에 동의했던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발언번복을 들어 야당측의 요구를 「정치목적의 선전공세」로 치부하며 학생·교수 등과의 연계가능성 차단에 나섰다. 손학규 대변인은 3일 『김총재는 정부를 공격하기에 앞서 5·18관련자 처벌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변경에 관해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특별법제정 및 관련자 처벌 요구의 논리적 모순을 거론했다. 한마디로 지난 89년 여야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회청문회 증언과 정호용 의원의 의원직사퇴,보상법제정등으로 종결짓기로 합의했던 사안이라는 것이다. 김총재도 당시 평민당총재로서 합의에 참여해 놓고 이제와서 이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오는 것은 정치도의에 어긋나고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처사라는 얘기다. 특히 김총재가 14대 대선 직전인 92년 12월2일 관훈클럽토론회에서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과거를 과감히 용서하고 잊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 대목을 상기시키고 있다. 또한 국민회의가 『정부는 진상규명이나 관련자 처벌,피해자들의 명예회복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한데 대해 민자당은 『진상규명은 검찰의 5·18수사로,명예회복은 광주관련자 전과말소와 보상법제정 등으로 이루어진 상태』라고 반박했다.전직대통령 등의 처벌여부와 직결된 검찰의 불기소처분 문제는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이 제출돼 있으므로 헌법재판소의 최종판단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사법적 영역이지 정치적인 타협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민자당의 한 중진의원은 『야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기소를 얘기하지만 진상규명은 국회와 검찰수사에서 이루어진 상태』라면서 『사법부는 재판을 하는 곳이지 진상규명에 동원되는 기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우리는 냉정한 판단으로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해 정기국회에서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민회의 등 야권은 「5·18」의 진정한 진상규명은 법의 심판이 내려질 때만이 완결된다는 주장이다.관련자들을 우선 재판에 회부,유죄여부를 가린 뒤 처벌여부를 따지자는 것이다. 이미 5공청문회와 검찰수사등으로 진상규명이 이뤄졌다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5공특위가 공식 종결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또 김대중총재가 태도를 바꾸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김영삼대통령도 과거 야당 총재 때 5·18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주장했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일단 국회에 제출한 5·18관련 특별법을 회기안에 통과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회의적이다.다만 학생시위 등으로 5·18문제가 사회이슈화하고 있는 만큼강도 높은 투쟁 자체가 그만큼 내년 총선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공청산」 89년 1노3김 합의로 매듭/6공때 피해보상… 문민정부서 「민주의거」 규정 5·18의 아픈 상처를 달래려는 노력은 87년 7월1일 노태우 당시 민정당대표의 광주사태 치유책 마련 지시로부터 시작됐다.노대표의 이같은 지시는 그가 그해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후 88년 1월11일 민주화합 추진위원회(민화위·위원장 이관구)발족으로 이어졌다. 민주발전·민주화합·사회개혁등 3개 분과위로 구성된 민화위는 2월13일 ▲광주 위령탑 건립및 망월동 묘지 공원화 ▲사상자 재신고 접수 ▲유가족 및 부상자에 대한 조속하고 충분한 보상과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 및 취업 알선 ▲광주어린이공원 관리권의 유가족단체 이관등 4개 항을 노대표에게 건의하고 해산했다. 노대통령 정권이 출범한 뒤 4월1일 정부는 광주사태 치유방안을 발표하면서 광주사태를 「민주화를 위한 노력」으로 규정했다.4월15일 광주를 방문한 노대통령은 『광주시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노대통령은 11월26일 특별담화를 통해 광주특별법 제정을 발표했다. 88년 7월25일 첫 전체회의를 갖고 활동을 개시한 국회 광주특위(위원장 문동환)는 11월18일 청문회를 시작했다.광주특위는 11월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하고 당시 백담사에 머무르고 있던 전전대통령을 89년 12월31일 광주특위·5공특위 연석회의에 증인으로 세우기도 했다. 광주특위는 89년 2월24일까지 모두 6차례 청문회를 열어 65명의 증인을 신문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었다. 89년 2월27일 정부는 중앙에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지원협의회」,광주에 광주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심의회」를 각각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등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본격적 보상작업에 착수했다.3월10일 노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양자 회동에서 상무대의 시민공원화 등 치유책에 일부 합의했다. 드디어 89년 12월15일노대통령과 당시 김대중 평민당·김영삼민주당·김종필 공화당 총재 등 네 정치지도자들은 5·18을 비롯,과거청산에 대한 대타협의 내용을 담은 11개항의 합의문을 도출해 냈다.이 합의문에 따라 그해말까지 전전대통령의 국회 증언과 정호용의원의 공직사퇴가 이루어졌다.정치적으로 5·18문제가 매듭된 것이다.그 바탕위에 90년 1월 전격적인 여야 3당 합당이 단행되기도 했다. 90년 4월20일에는 5·18 사상자들에 대한 생활안정금 지급이 시작됐다.사망자 유족과 중상자 2백78명에게는 3천만원씩,일반 상이자 5백85명에게는 1천만원씩,일반 경상자 4백39명에게는 5백만원씩이 지급됐다.7월30일에는 광주보상법이 국회를 통과해 8월17일부터 보상신청 접수가 시작됐다.8월29일 광주보상지원위원회가 구성돼 광주사태 피해자들에 대해 모두 1천5백87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되었다. 93년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광주사태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차원을 넘어 광주의거로 규정됨으로써 4·19와 같은 수준으로 대접받게 됐다.정부는 5월2일 5·18을 민주의거로 규정하기로 했다.5월4일에는 광주사태와 관련해 형을 선고받은 6백16명에 대한 전과를 말소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김대통령은 5월13일 5·18과 관련한 특별담화를 통해 광주사태 관련자 전과기록 말소와 전남도청 이전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5·18」처리관련 일지 ▲87·7·1 노태우 당시 민정당대표 광주사태 치유책 마련 지시. ▲88·1·11 민화위발족. ▲〃2·23 민화위 4개항 건의문 노대통령 당선자에게 제시하고 해산. ▲〃4·1 정부,광주사태 치유방안 발표.광주사태를 「민주화를 위한 노력」으로 규정. ▲〃4·15노대통령 광주방문,「광주시민 명예회복 최선」다짐. ▲〃11·18 광주특위 광주청문회 시작. ▲〃11·26 노대통령 특별담화 통해 광주특별법 제정 발표. ▲89·2·24 광주청문회 마감. ▲〃2·27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등에 관한 법률안」 마련. ▲〃3·10 노대통령·김대중 당시 평민당총재 회담에서 치유책 합의. ▲〃12·15 민정·평민·민주·공화 4당 총재 11개항 합의. ▲〃12·31 전두환 전대통령 광주특위·5공특위 연석회의 증언. ▲90·7·30 광주보상법 통과. ▲〃 5·13 김영삼 대통령 5·18관련 특별담화 발표.전남도청 이전하고 그 자리에 기념공원 조성,광주사태 관련자 전과기록 말소 등.
  • 국책 자문위원 17명 새로 임명/민자

    민자당은 20일 국책자문위원 17명을 새로 임명했다.신임 국책자문위원은 다음과 같다. ▲조해령 전대구시장 염홍철 전대전시장 이상용 전강원지사 박중배전충남지사 이영래 전인천시장 강운태 전광주시장 이해재 전경기지사 안경진 전강원지사 허태렬 전충북지사 김한곤 전충남지사 조남조 전전북지사 조규하 전전남지사 심우영 전경북지사 안명필 전경남지사 김문탁 전제주지사 노건일 전교통장관 조홍래 전의원.
  • 「국제 현대 미술전」에 관람객 “만원”/광주비엔날레 개막하던 날

    ◎아마추어 사진작가 몰려 국제행사 실감/입장객 직접 참여하는 천인탑 제작 시작 ○동백나무 기념 식수 ○…20일 상오11시부터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시종일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야외공연장 뒤쪽 팔각정까지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송언종광주시장의 대회사와 주돈식문화체육부장관의 축사에 이어 비엔날레 수상작이 발표되자 수상자들을 큰 박수로 축하. 개막식 후 주장관과 송시장등 내빈들은 광주비엔날레 신축전시관 전시실 정문에서 개관식을 갖고 이봉우 전시기획실장의 안내로 20여분에 걸쳐 전시관을 둘러본 뒤 전시관 1층 현관 옆에 동백나무 한그루를 기념식수. ○…전시실이 일반인에게 공개되자마자 신축전시관 정문은 입장객들로 장사진을 형성.내빈들의 테이프커팅이 끝나면서 동시에 전시실로 들어가려는 입장객들로 전시장 입구가 한때 북새통을 이루었으나 운영요원들의 안내로 곧 정돈. ○…이날 중외공원 야외공연장과 문예회관 대극장을 비롯한 광주시내에서는 하루종일 경축공연이 이어져 비엔날레 관람객과 광주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우기도.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개막식이 끝난 뒤 서울가무예술단,남사당패,시립국극단,현대무용단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축하공연이 생방송되는 가운데 1시간동안 진행됐고 이어 유명 연예인,인도민속단들이 하오9시까지 공연. ○개막 경축공연 열기 가득 ○…이날 하오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퍼포먼스는 광주비엔날레의 전위적인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축공연.황병기씨의 가야금 연주로 시작돼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피아노앞에 앉으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백씨는 무대 후면에 설치된 스크린 앞의 피아노에 앉아 직접 연주를 하면서 비디오 카메라를 작동,자신의 머리카락과 이빨 턱수염 등 얼굴 부분을 확대해 비추면서 독특한 영상이미지를 창출. 백씨는 자신의 공연에 이어 바이올린 음악연주와 인간 삶의 이미지를 기묘하게 조화한 아이슬란드 출신 비디오 아티스트 스타이너 바쉴카스를 소개.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리투아니아 초대 대통령 란스베르기스는 자신의 「민주투사」경력을 살려 암울했던 시절의 리투아니아 포크송 「당신은 나의 숲 변주」 등 심금을 울리는 피아노 연주와 관객들과의 대화로 개막축하 공연의 대미를 박수로 장식. ○…개막일인 이 날 중외공원에는 시상식과 개막식에 참여하는 국내외 예술인과 시민 등 수천여명이 몰리고 시립민속박물관 주변에는 사진을 찍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북새통을 이뤄 이번 행사가 국제 축제임을 실감케 했다. ○…관람객이 직접 만드는 「비엔날레 천인탑」도 개막식과 함께 제작이 시작됐다.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천인탑은 높이 11m에 한 변의 길이가 2·5m인 피라미드식 탑 2개를 세우고 그 위에 화강암으로 조각한 무등산 모형을 얹어 놓은 모습. 관람객들이 원하는 그림이나 글씨를 새긴 가로·세로 각 21㎝ 크기의 네모 흙판 1천4백장을 피라미드 표면에 모두 붙이면 완성된다. ◎입장료 얼마나 되나/하루 관람료 어른 7천원·어린이 3천원 광주비엔날레의 본전시와 6개 특별전을 하루에 다 볼 수 있는 입장료는 어른 7천원,청소년 5천원,어린이 3천원이다. 그러나 30인 이상 단체입장권은 각 5천원,3천원,2천원으로 할인된다.토요일과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할인이 되지 않는다. 행사기간 내내 볼 수 있는 입장권은 어른 4만원,청소년 3만원,어린이 2만원이다. 입장권은 매일 개관(상오 9시) 30분 전부터 폐관(하오 6시) 1시간 전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정문·시립민속박물관 앞 굴다리·중외공원 정문과 후문·무지개다리 앞 등에서 판다.
  • 아태 최대 미술축제/광주비엔날레 개막

    ◎60여 개국 5백여 작가 참여/대상­카초(쿠바) 「잊어버리기 위하여」/특별상­김정헌(한국) 「판문점」 등 3점 【광주=특별취재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의 미술 축제인 제1회 광주비엔날레가 20일 상오 11시 광주 중외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역사적인 개막식을 갖고 2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개막식에는 대회장인 송언종 광주시장을 비롯해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임영방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장 등 각급 기관장과 예술계 인사 및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송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 미술축제가 국가와 민족의 이념과 종교 등 모든 장벽을 허물고 세계인이 하나되는 계기로 승화되길 기대한다』며 『비엔날레와 함께 광주를 세계 속의 예술도시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주장관은 축사에서 『우리 민족의 창조적 예술혼이 광주비엔날레를 탄생시킨 모태가 됐다』며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거듭나는 문화산업을 적극 육성해 이를 국가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오는 11월20일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60여개국 5백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건국 이래 최대의 미술축제이다.세계 50개국의 작가 91명이 출품한 본(본) 전시 「국제현대 미술전」을 비롯한 6개의 특별전,각 3개의 기념전과 후원전 등 13개의 전시회가 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시립미술관·시립민속박물관 등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쿠바의 카초(본명 알렉시스 레이바·24)가 출품한 설치작품 「잊어버리기 위하여」가 대상과 함께 상금 5만달러(4천만원)를 받았으며 「디즈니가 세운 판문점 밥집」을 출품한 한국의 김정헌씨와 미국의 다이애나 세이터,호주의 트레이시 모파트 등 3명이 특별상을 받았다.
  • 폭죽… 횃불행렬… 「빛의 축제」절정/광주비엔날레 전야제 이모저모

    ◎남사당·택견 등 3개마당 흥겨운 놀이/금남로 2㎞ 길 따라 수만시민 환호 제1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일을 하루 앞둔 19일 금남로와 행사장 주변 등 광주시 곳곳에서 「빛의 축제」인 전야제가 성대히 펼쳐졌다. 하오 4시부터 9시까지 5시간동안 수창국교∼전남도청에 이르는 금남로 2㎞구간에서 열린 전야제에는 모두 55개팀 2천1백여명이 참석했다.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4시30분부터 1시간동안 길놀이 팀이 금남로를 지나는 동안 수만명의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울리며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을 기원했다. 광주비엔날레를 상징하는 마스코트인 「비두리」와 호돌이 등 남녀 어린이 롤러스케이트단과 횃불행렬,전통 민속혼례,남사당 놀이,농악대,고싸움 놀이팀,해동검도,세계 전통 의상행렬,인도 민속예술단 등 국내외 39개 행렬이 뒤따랐다.도로 양쪽 건물에서는 오색 색종이가 일제히 뿌려져 두달동안의 행사의 서막을 장식했다. 하오 5시30분부터 1시간동안 광주은행 본점 4거리에서는 군졸 복장과 평상 한복을 입은 2백50명이 2개팀으로 나뉘어 고싸움 놀이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남도청 앞 광장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는 대회장인 송언종 광주시장과 허경만 전남지사 등 기관장과 예술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역사 창조」라는 주제로 축원제가 열렸다.송시장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통해 광주가 세계속의 예술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풍선박이 터지며 풍선과 오색 꽃가루가 밤하늘을 수놓고 폭죽과 불꽃놀이 행사에 이어 국제 열기구대회 참가선수들이 열기구를 띄우면서 축제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어 열린 축하공연에서는 국수호 무용단이 연출한 「천지창조」,시립 관현악단과 도립 국악단의 연주와 판소리·가야금 병창·부채춤·진도북춤 등 각종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이어져 예향 광주의 이미지를 한껏 뽐냈다. 하오 9시까지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펼쳐진 거리축제 행사는 첫째마당 무등빌딩∼구 동구청,둘째마당 상업은행∼가톨릭센터,셋째마당 광주은행 4거리로 나뉘어 이어졌다. 마당별로 패션 카니발·농의상 패션·각시탈 인형극·택견·취타대·남사당놀이·장성 방구다리 농악등이 준배돼 시민들의 흥을 돋우고 축제무드를 높였다. ◎눈길 끄는 전시작품/싱가포르 작가 리 웬/「털 벗긴 닭」 출품/전수천씨 「뽕잎 먹는 누에」도 중외공원 안 광주 비엔날레 아트홀 1·2층에 전시된 「국제현대미술전」의 작품 88점(50개국 92작가 출품)은 한마디로 「현대미술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들이다. 18∼19일의 프레오프닝에 참석한 사람들중 미술과 관련이 없는 일반인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이것도 미술인가?』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할 정도였다. 광주 비엔날레의 본전시인 「국제현대미술전」에 참여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대부분이 『현대 미술작가들이 추구하는 예술성의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 이르는가』를 생각하게 할만큼 별나고 기이하기 때문이다. 「닭들은 죽었으나 당신은 살아있다」는 제목으로 작품을 내놓은 싱가포르의 작가 리 웬은 전시코너앞에 털벗긴 닭들을 병에 넣어둔채 코너안에는 깨끗한 식탁을 차려놓았다. 한국작가 신경호씨는 광개토대왕비의 형상과 비문으로 엄숙한 작업공간을 꾸몄고 미국의 작가 척 클로즈는 자화상이란 주제아래 흑백명암이 다양하게 구사된 대형얼굴상의 실크스크린으로 벽면을 채웠다. 크로아티아의 달리 보르 마르티니스는 「표면사이에 위치한 원」이란 작품으로 폐쇄된 검은 공간속에 한줄기 빛의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본전시장 밖에는 전시관앞 공터에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 수상작가인 전수천씨가 30평의 유리박스에 누에를 놓아 뽕잎을 먹이는 장면을 연출했다.또 바로 옆에 벼를 베어 낸 논을 만들고 유리관 안에 설치된 60여대의 TV화면을 통해 누에가 뽕잎을 먹는 장면과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 및 각종 도형을 화면에 표시해 원시와 현대가 공존하는 모습을 재현했다. 미술관 1층에는 고도의 첨단 과학예술작품을 선보이는 「정보예술(Info Art)」전이,2층에는 예술과 역사의 고리를 이어주는 「광주5월정신전」과 「증인으로서의 예술전」이 자리를 잡았다. 본 전시가 아닌 특별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비엔날레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전시인 「정보예술전」은 정보사회인 현대에서예술이 지향할 바가 무엇인가를 실감나게 보여주는 자리.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와 미국의 폴 개린,일본의 게이고 야마모토등의 독특한 작품들이 전시장을 환상적으로 꾸미고 있다.빛과 소리와 영상이 한데 어우러진 전시장은 미래의 우주전시장을 연상케 한다. ◎“체제 항거 「5·18도시」 오고 싶었다”/리투아 전 대통령 란스베르기스 내한/오늘 개막 축하공연서 피아노 연주 1990년부터 2년동안 리투아니아의 초대국가원수를 역임한 란스베르기스씨(63)가 20일 하오 7시 광주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개막축하공연에 참가하기 위해 18일 밤 광주에 왔다. 란스베르기스씨는 19일 기자들을 만나 『거대한 예술이벤트인 광주비엔날레에서 과연 예술이 삶을 위해서 어떤것들을 창작해내고있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리투아니아 야당 당수이며 상원의원이자 리투아니아의 수도에 있는 빌리우스 음악 아카데미의 교수인 그의 본래모습은 정치가 이전에 피아노를 치는 예술가이다. 그는 지난 60년대 백남준씨와 조셉 보이스등이일으킨 독일의 전위예술운동 플럭서스를 통해 오늘까지 이어오고있는 백씨와의 친분으로 비엔날레공연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이어 『백씨와의 친분도 있지만 광주가 겪은 5·18이라는 역사적 현실이 과거 내가 구 소련체제에 항거하며 페레스트로이카를 겪었던 경험과 유사하다는 생각으로 더욱 남다르게 광주를 찾게됐다』고 말했다. 21일 아침 광주를 떠나는 그는 『예술은 인간의 고정관념을 넘어 보다 열린 세계를 지향하는 고귀한 작업』이라는 예술관을 피력했다.
  • “경계를 넘어” 광주비엔날레 내일 팡파르

    ◎상징물 「무지개 다리」 준공… 「빛의 축제」 화사히 「빛고을」의 예술올림픽 광주비엔날레(20일∼11월20일)의 개막을 이틀 앞둔 18일 출품작을 미리 공개하는 프레 오프닝 행사가 열리는등 개막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미술관계자와 언론인·교육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 오프닝 행사에서 일반 참석자들은 「현대 미술작가들이 추구하는 예술성의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 이르는가」를 생각게 할 만큼 별나고 기이한 작품들을 보며 「이것도 미술인가」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나 한 작품이라도 놓칠 새라 열심히 작품들을 살피는 열성을 보였다.행사장인 중외공원과 간선도로마다 꽃탑과 아치가 세워지고 도청앞에서 수창국교에 이르는 금남로 1.8㎞구간에는 전야제인 「빛의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과 상징 깃발이 일제히 내걸리는 등 축제무드가 고조되고 있다.이날 중외공원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는 미국의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외국 신문·통신 23개사와 국내의 모든 언론사 관계자가 모여 프레 오프닝 행사를 지켜 보며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조직위는이날 하오 2시 비엔날레 행사장 입구에서 송언종 광주시장 등 각급 기관장과 시민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지개다리 준공식도 가졌다.또 이웃한 어린이 대공원에서는 각종 행사가 펼쳐질 야외공연장이 완공되는 등 관련 시설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포항제철이 8억원을 들여 완공,광주시에 기증한 무지개다리는 호남고속도로에서 광주시로 이어지는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빨강·파랑·노랑색의 아치형 상징다리로 광주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행사에 참가하는 1백53명의 외국 작가 가운데 비자 문제로 입국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중국의 루셍종 등 4∼5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작가가 이미 도착해 전시관에서 작품을 설치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광주 무등산관광호텔 연회장에서는 이 날 하오 7시부터 3시간 동안 참여작가 2백여명과 조직위 인사 및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여작가의 밤」 행사가 펼쳐졌다.한편 광주시는 작가 및 초청인사들을 위해 행사기간 내내 행사장과 공항 등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인데 국립광주박물관∼조흥문예회관∼라인미술관∼염주체육관 사이를 잇는 노선과 광주공항∼광주역∼행사장,시내 호텔∼행사장 사이 등 3개 노선에 버스 28대를 투입,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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