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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쟁점법안 처리 둘러싼 여야 움직임

    ◎갈수록 극한 대치… 험난한 종반 국회/야 소속의원 모두 동원,길목봉쇄 전력/여 대 국민 이미지 고려,무리수는 지양 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방송관련법 등을 상정,심의할 예정이던 12일 국회 법사위가 이들 법안의 상정을 반대하는 평민당측의 회의장 점거및 위원장 출입봉쇄등 실력저지조치로 공전됨으로써 현안법안의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자당은 평민당측이 계속해 법사위 개의를 반대할 경우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회부토록 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평민당측 역시 자신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는 한 본회장에서의 처리저지등 강경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어 종반국회는 더욱 험난할 전망이다. ○…민자당의 상임위원장단회의등으로 당초 예정시간보다 20여분 늦은 하오 2시20분쯤 개의될 예정이었던 회의는 평민당의 「실력저지조」들이 법사위회의장ㆍ위원장실ㆍ소회의실 등 「주요길목」을 봉쇄해 자정을 넘어서까지 개의도 못하는등 진통. 여야는 그러나 지난 7일에 이은 11일의 문공위충돌사태등을 의시한 탓인지 거친 몸싸움보다는 혈전을 벌이며 실랑이를 계속. 특히 회의장을 다른 상위소속 야당의원 30여명에 의해 점거당한 상황에서 김중권위원장은 하오 3시쯤 회의장 입장을 시도하려 했으나 평민당의 위원장전담조인 정상용ㆍ홍기훈의원 등이 위원장실조차 벗어나지 못하게 저지하자 자신의 방에서 여야 의원들과 간담회 형식으로 여야입장조정을 시도했으나 별무소득. 이 자리에서 평민당측의 박상천ㆍ허경만의원 등은 『광주관련법안은 광주특위로 되돌려보내야 하고 국군조직법ㆍ방송법 등도 법사위에 상정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개의에 동의할 수 있다』며 기존입장을 거듭 확인한 반면,민자당의 유수호ㆍ윤재기의원 등은 『광주관련법안이 국회의장 직권에 의해 법사위에 회부된 것인 만큼 법사위에서 심의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광주관련 법안뿐 아니라 기타 민생법안 처리등을 위해서도 원만한 회의진행이 돼야한다고 주장. ○…여야 법사위원들이 김위원장방에서 대치하고 있는 동안 광주 5월단체대표 5명과 광주시민대표 5명이 위원장실로 찾아와 『민자당이 광주보상법을 강행처리할 경우 범국민 투쟁을 벌이겠다』며 강신옥의원등 민자당 의원들과 한차례 법률논쟁을 전개. 이들 대표들이 『아직도 민자당이 양시ㆍ양비론을 고수하고 있느냐』는등 격앙된 어조로 민자당측 법사위원들을 몰아세우자 김위원장은 『이제 알았으니 퇴장해 달라』고 요구. 이들이 퇴장한 직후 김위원장이 전문위원을 불러 『기자와 국회관계자들을 빼고 방청석을 정리하라』고 지시하자 경호권을 발동하는 것으로 착각한 신기하의원(평민)이 『경호권은 의장에게 있어』라고 고함쳐 한동안 험악한 분위기. 이같은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정상용의원이 뛰어들어 『경위들,날뛰면 죽이겠어』 『광주보상법을 통과시키려면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죽이고 해』라고 극도로 흥분하자 평민당 의원들이 만류하는등 진풍경. ○…저녁식사를 위한 「정전」을 했던 여야 의원들은 하오 9시쯤 다시 법사위 회의실ㆍ소회의실ㆍ위원장실 등에 모여 「대치」상태로 돌입. 대치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김중권위원장이 제2차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평민당측의 저지로 무산되자 민자당측은 김위원장을 국회운영위원장실로 불러 총무단과 김용환정책위의장등과 대책을 숙의. 이 과정에서 평민당측은 여당이 회의장 장소를 옮겨 광주관련법안등을 통과시키려는 것으로 오인,평민당측 간사인 조승형의원이 운영위원장실로 내려와 민자당측 분위기를 확인하는등 신경전을 연출. 조의원이 운영위원장실로 찾아와 『민자당측 법사위 위원들을 바꿔 다른 장소에서 변칙 통과시키려는 것이 아니냐』고 다그치자 김위원장은 『그런 일은 없을테니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말라』고 대응. 20여분간 대책을 숙의한 뒤 법사위원장실로 돌아온 김위원장은 하오 10시50분쯤 3번째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역시 평민당측 저지로 실패. 김위원장은 자신의 방을 나서며 『개의만 해놓고 산회를 하더라도 일단 회의는 열자』고 평민당측을 설득하려 했으나 정상용의원등이 김위원장을 에워싸며 『위원장실로 들어가서 이야기하자』며 실랑이. 이어 김위원장과 함께 회의장쪽으로가려던 강재섭의원(민자)이 나서 『회의를 열어 서로 입장을 정리하자. 힘으로 계속 밀어붙일 것이냐』고 고함을 지르자 평민당측은 『힘으로 따진다면 민자당측이 더 센데 왜 그러느냐』며 맞대응. 여야 의원들간의 가벼운 몸싸움이 계속되면서 회의장 진입이 어렵게 되자 김위원장은 위원장실로 다시 돌아갔고 민자당측 박충순간사와 평민당측 조승형간사를 불러 「묘책」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대안을 발견하지 못해 또다시 원점으로 회귀. 민자당및 평민당측 의원들은 이후에도 별다른 작전전개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회의실등에 삼삼오오 모여 비상대기를 계속.
  • 「광주」 구속자에도 보조금/보상금 지급 규정 수정

    ◎민자 관계자 밝혀 민자당은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구속 또는 형집행을 받은 사람들에게도 생활보조금을 지급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11일 『현재 민자당이 국회에 제출한 광주보상법에는 광주관련 희생자 또는 부상자에 대한 보상 또는 치료비지급등만 규정하고 있어 당시 구속자등에 대한 지원의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광주시민등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사태당시에 구속됐거나 형집행을 받은 자에 대해서도 생활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당이 이미 국회에 제출한 광주보상법중 희생자 및 부상자에 대한 생활보조금 지급조항에 구속된 형집행정지자도 포함시키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 여야의 제1백50회 임시국회 대책

    ◎민자 김동영총무/“「과거청산」 마무리 짓겠다”/“개혁입법 통해 국민신뢰 회복할 터” 『제150회 임시국회에서는 5공관련 과거청산문제를 완전히 마무리짓고 의정활동의 방향을 미래지향적으로 전환시키는데 최대 역점을 두겠습니다』 거대여당의 원내사령탑인 김동영민자당원내총무는 임시국회를 하루 앞둔 17일 『상임위원장 배분을 비롯,지자제법 등 현안법안 절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제 대립과 반목의 정치행태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여야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정치인의 자세전환을 강조했다. ­이번 임시국회에 임하는 민자당의 기본입장은. 『13대 후반기 국회의 원만한 출범과 여야의 동반자적 관계정립을 통해 정치 안정 기조를 확립하겠다. 각종 민생안정및 민주개혁입법과 정국주도역량의 발휘로 당과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고 선진국회로 발돋움하기 위한 국회운영제도개혁도 적극 추진하겠다』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주요 안건은. 『광주보상법ㆍ지자제법ㆍ국군조직법 등을 비롯해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등 개혁입법,민생관련법안ㆍ북방정책추진관련법안 등 40여건의 법안을 처리하고 추경예산안도 심의ㆍ통과시키겠다』 ­지자제법 처리에 있어 정당공천허용여부등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법안통과가 안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간이 있으니까 여야가 합의해서 실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당공천 허용문제는 계속 절충해 나가겠으나 지역감정심화등 부작용을 생각할때 정당추천배제가 옳다는 것을 평민당이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 등 현안법률처리는. 『최대한 타협점을 모색하겠으나 안되면 독자적으로라도 처리하겠다. 광주보상법의 경우 광주시민들도 조속한 보상을 바라고 있으며 평민당도 내심 우리의 단독통과를 바라는 것 같다』 ­보안법등 개혁입법처리는. 『우리는 전향적인 자세로 법안검토에 임하고 있으므로 야당도 이에따른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 ­내각제 개헌논의가 이번 회기중 시작되겠는가. 『현재의 정치ㆍ사회분위기를 볼때 내각제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 국가권력구조변경 문제는 반드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당내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며 우리 당의 보이지 않는 합의라고 생각한다』 ­상임위원장 할애문제는. 『평민당에 보사ㆍ경과ㆍ동자위 등 3개를 주면 서운치 않으리라고 본다』 ­여야 당3역회담은 언제부터. 『빨리 시작해야 한다. 3역회담에서 대체적 윤곽을 잡은뒤 사안별로 전문가들에게 맡겨 마무리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평민 김영배총무/“지자제 실시 기필코 관철”/“상위장 4석 보장 안될땐 투쟁 불사” 『여야 총재회담이 성과없이 끝남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도 큰 기대를 걸 수 없게 됐다. 우리는 지자제문제와 상임위원장 4석 할애문제를 원구성과 연계해 강력히 투쟁하겠습니다』 평민당의 김영배총무는 이번 임시국회가 각종 쟁점 법안에 대한 여야간 사전 절충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격돌」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김총무는 가장 큰 쟁점인 지자제문제에 있어서 여권이 조기실시를 약속하고 그 실시시기를 확실히 보장해 줄 경우 선거법 협상에선 신축적인 자세로 임할 뜻을 비췄다. ­이번 임시국회의 전망은. 『국정의 장래를 위해 총재회담에 큰 기대를 걸었는데 결과가 나빠 심히 유감스럽다. 따라서 이번 임시국회는 지난 2월 임시국회와 마찬가지로 격돌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각종 쟁점법안에 있어 우리 당론대로 강력히 밀고 나가겠다』 ­지자제문제는 협상의 여지가 없는가. 『민자당은 집권연장을 위한 수단으로 내각제 개헌을 해 총선을 치르고 지자제선거는 그 이후에나 하려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지자제 선거과정에서 야당이 내각제 기도를 규탄할 경우 내각제개헌 분위기가 저해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견이지만 지방의원선거와 자치단체장 선거를 내년 초 적절한 시기에 동시선거로 하겠다는 보장만 해주면 선거법 협상에는 신축적으로 임하겠다』 ­그렇다면 정당추천제와 현역의원의 지원유세 허용이라는 선거법 골격에서 양보의 여지가 있다는 얘기인가. 『너무 세부적으로 앞질러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여권에서 국군조직법과 광주보상법은 반드시 통과시킨다는데. 『우선 국군조직법 개정은 문민정치의 장래를 좌우하는 사안이므로 여권의 강행 통과를 철저히 저지하겠다. 그리고 절차 문제에 있어서도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국방위 「날치기 통과」는 불법 무효이므로 국방위에서부터 재심의해야 한다. 광주관계법은 이번에 반드시 합의 통과되어야겠지만 민자당이 「보상」이라는 용어를 쓰는 반면 우리는 「배상」이라고 하는 데서도 볼 수 있듯이 여전히 시각차가 크다』 ­임시국회의 세부전략은. 『당3역회담 등을 통해 지자제선거법등 쟁점법안에 대한 사전 절충시간을 충분히 벌기 위해서는 상임위원장 선출을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28일 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18일 소집과 19일 본회의 개의만 합의한 상태이므로 우리는 지자제 선거법 절충과 우리당에 대한 상임위원장 4석 보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임위원장 선출과 상임위 활동에 응할 수 없고 이렇게 될 경우 상임위파행이 불가피 할 것이다』
  • 「청와대 대좌」 의제별 대화록

    ◎지자제는 여야가 한발씩 양보… 타협해야/보안법은 북한 변화없어 신중대처 필요/내정개혁 함께 대소 자주외교 펼칠 때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북방정책,내각제개헌문제와 지자제법을 비롯한 입법문제등 현안전반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이수정 청와대대변인과 김총재의 발표를 통해 의제별로 소개한다. ▷국정운영및 북방정책◁ ▲노대통령=세계정세와 강대국관계가 변하고 있으며 특히 한소 정상회담이후 한반도주변정세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남북관계및 분단상황에 변화가 올 수 있는 중대한 시기를 맞은 만큼 통일및 외교문제에 있어서 초당적인 결정과 대처가 필요하다.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준비태세를 갖춘다는 점에서도 초당적 협조가 긴요하다. 여야가 기본적 신뢰의 바탕위에서 국정을 운영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한 대화와 타협을 진전시켜 정치안정을 이뤄야 한다. ▲김총재=북방정책은 국민적 합의와 기대속에 추진돼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격변하는 세계정세에 대처할 수 있는 내정개혁을 단행,우리나라를 서독화해 소련과 미국등에 자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내각제개헌◁ ▲노대통령=지금은 민생문제등 국가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될 과제가 많은 만큼 개헌논의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 그렇지만 6ㆍ29선언 당시에도 밝혔듯이 개인적으로 내각제가 우리나라 민주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의 지역감정 격화나 과열양상은 대통령직선제가 혼란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런 일이 되풀이 되면 안보까지 위협받는 국가적 위기가 조성될 수 있으므로 언젠가는 이 문제를 다함께 깊이 생각해야 한다. 내각제는 3김씨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 개헌을 무리하게 하지는 않는다. 내각제가 되건 이원집정부제가 되건 남은 2년반 임기가 끝나면 나갈 것이며 더 이상 관여 않는다. 헌법이 보장한 암기이상 하거나 장기집권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해 둔다. ▲김총재=노대통령은 6ㆍ29선언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직선제를 받아들인 이상 임기중 내각제를 추진해서는 안된다. 여권은 국회의석의 3분의2를 확보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내각제 개헌을 비롯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통령이 임기중 개헌을 강행,대국민 약속을 위배한다면 정치도의상 용납할 수 없다. 대통령이 꼭 내각제개헌을 하고 싶다면 의원직 총사퇴후 총선거를 실시해 3분의2 의석을 확보해야만 한다. 만일 내각제를 강행한다면 국민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며 우리 당은 이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동의없이 야당이 여당이 되고 여소야대가 여대야소가 된 13대 국회는 선거때 전혀 약속하지 않은 내각제를 심의,의결할 자격이 없다. ▷지자제◁ ▲노대통령=지방자치선거에 정당공천을 허용할 경우 선거에서 과열현상이 빚어지고 정치적 대결양상이 심화된다. 이에따라 지역감정악화도 피할 수 없게 된다. 국민들도 이를 우려하고 있으니 우리 현실의 특수성에 비춰 엄청난 혼란을 빚지않도록 한발짝 물러서 서로 협상해야 한다. 정당공천에 너무 집착말아 달라. 여야협의를 통해 가능한한 연내에 지자제를 실시해야 한다. ▲김총재=지자제실시를 미루는 것은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 평민당은 지자제를 얻어내기 위해 광주문제,5공청산문제 등에서 많은 양보를 했다.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위한 입법이 지난 2월 임시국회때 이뤄지도록 지난해 12월 4당이 합의해 정당추천제ㆍ연합공천제 등 선거법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합의사항을 발표했으나 민자당의 약속위반으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정당추천제등 지난해 지자제에 관한 여야합의는 우리 정국의 앞날을 가늠하는 중대한 약속일 뿐만 아니라 여야간 신뢰를 가늠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양보할 수 없다. ▷국가보안법등 개혁입법◁ ▲노대통령=국가보안법은 정세변화에 따라 전향적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북한측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남북교류특별법과 남북교류기금법은 여야가 합의해 제정토록 해야 한다. 김총재=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의 개폐,경찰중립화법의 제정,노동관계법의 민주적 개정,종합의료보험법의 실시 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한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추진하려는 마당에 북한을 적으로 규정한 국가보안법은 폐지되고 민주체제수호법으로 대체입법을 해야한다. 안기부가 국내문제에 대한 관여를 포기하는 것은 국내외에 우리의 민주주의와 통일의지를 천명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광주보상법및 국군조직법◁ ▲노대통령=광주시민의 명예회복과 조속한 보상을 위해서 광주보상법이 반드시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어야 한다. 광주시민들도 조속한 보상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보적 차원에서 군조직의 효율성제고를 위해 국군조직법 개정안처리도 꼭 이뤄져야 한다. ▲김총재=광주문제는 피해자에 대한 배상과 명예회복및 기념사업등 3가지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국군조직법은 전시나 연합 작전시에만 합참의장에게 3군의 군령권을 부여하는 정도로만 고쳐야 한다. ▷3당통합문제◁ ▲노대통령=여소야대의 정치불안속에서는 경제위기등을 극복키 어렵기 때문에 통합했다. 평민당과 합치려는 노력도했으나 찬동하는 세력만 합당했다. 정당법상으로도 타당하다. 다음 선거에서 심판받으면 되므로 새로 선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른 당 통합에 시비를 거는 것은 옳지 않다. ▲김총재=연두기자회견과 지난 1월 영수회담이 인위적 정계개편이 없다고 약속해놓고 3당합당을 단행했다. 3당합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받기 위해 의원직 총사퇴후 총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기타◁ ▲노대통령=최근 발생한 광주 미문화원 화염병투척행위는 다시 일어나선 안된다. 구속자석방문제와 관련,범법자를 정치범으로 동일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동안 인내와 관용으로 대응해왔으나 이제는 법에 따라 폭력등 범법자를 분명히 다스리는 것이 민주주의를 위해 불가피하다. ▲김총재=수감중인 정치범들은 법집행의 형평을 위해서도 대폭 석방돼야 한다. 인명을 살상한 간첩인 김현희를 석방하는 마당에 정치범을 감옥에 둔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합법적인 집회는 보장돼야 하고 폭력을 쓰면 사후에 처벌할 수도 있다. 물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경을2∼3개월 유보해야 하며 총통화증가율을 20%이하로 내리는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 민자 광주지부 열던 날/최태환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제150회 임시국회를 나흘 앞두고 광주보상법처리등 「광주문제」의 매듭여부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14일 하오 민자당이 광주에서 광주시지부 개소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민자당의 설명처럼 광주시지부의 문을 연 것은 단순히 지부사무실 하나를 더 늘린 물리적인 뜻이상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 본거지에 시지부를 개소,통합정당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함축된 것이 아닌가 싶다. 지역별 당직자 연수교육을 위해 이곳에 내려왔다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태준최고위원은 『민자당이 광주시지부를 전남도당에서 분리,승격시킨데는 뜨거운 감자인 광주문제를 더이상 회피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맞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광주문제의 주도적 「청산」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러나 이날 민자당의 광주지역 행사가 이뤄지는 시각에도 이지역 일부 대학에서는 반민자당시위가 계속됐고 행사장 주변에는 참석자 숫자에 버금가는 전투경찰들이 배치돼 광주의 분위기를 확인시켜 주었다. 시지부 개소행사장 내의 열기와는 대조적으로 이날 행사를 환영하는 축하화환 및 화분 등은 길가에서 보이지 않도록 행사장 안에 들여놓고 행사를 치러야하는 상황 등이 민자당의 고민을 대변했다. 민자당 관계자들은 『가야 할 길이 아무리 어렵고 고달프더라도 집권여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해나간다면 언제인가는 이지역 주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의 활동을 험한 가시밭길을 걷는 고행으로 비유했다. 지난 양대선거에서 이 지역서 완패한 뒤 광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거론하는 것 조차 거북해 했던 과거 민정당 시절과 비교할 때 이같은 집권당의 변신 시도는 상당히 전향적인 대응자세로 변화된 느낌이다. 민자당의 다짐대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대야협상 등을 통해 광주시민들의 양해가 이뤄지는 선에서 광주문제의 해결책이 찾아질지 민자당의 묘수풀이가 기대된다.
  • 광주 미 문화원 피습/미 국무부,개탄 성명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 국무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미국정부는 광주 미 문화원에 대한 과격 학생들의 폭력공격을 개탄한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지난 11일 광주 미 문화원의 재개소식에 이 지역의 많은 지도자들이 참석한 것은 광주시민들이 문화원의 존치에 대해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문화원에 대해 공격을 자행한 사람들은 이 지역의 다수를 대표하지 않는 소수파라고 미국은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 “「광주문제 침묵」엔 사과”/그레그 미대사 회견

    【광주=임정용기자】 도널드그레그 주한미대사는 11일 『광주시민 다수가 미문화원이 광주에 존재하는 것을 원하고 있기때문에 재개원하게 됐다』며 『앞으로 미문화원직원의 생명이 위태롭거나 대다수 광주시민이 반대하는 경우 문화원의 문을 다시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오3시 광주미문화원 재개원식에 참석키위해 항공편으로 광주에 온 그레그대사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같이 밝히고 『광주문제에 대해 사과할만한 미국의 책임은 없다』고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 강조했다. 그레그대사는 『미국정부는 80년의 일에 대해서는 사과할 것이 없고 지난 9년간 이러한 사실에 대해 침묵했다는데 사과한다』고 밝혔다.
  • 「5ㆍ18상흔」을 씻는마음/오승호 사회부기자(현장)

    ◎화염병ㆍ돌멩이시위에 시민들 거부감 뜻있는 광주시민들과 광주시내 사회단체인 공무원들은 21일 이른 아침부터 빗자루와 삽등 청소도구를 들고 거리에 나섰다. 1만여명에 이르는 그들은 전날밤의 격렬한 시위로 길가에 어지러이 널려있는 돌멩이며 화염병조각 등을 치우고 물걸레로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최루탄의 여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그들의 표정에는 화염병과 취루탄 사이를 오가는 착잡한 감정이 깃들어 있는듯 보였다. 그것은 시위의 당위성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와 외지인들이 판을 친 어지러움에 대한 거부감,그리고 그만하기 다행이라는 안도감 등을 모두 담고 있는 것이었다. 상당수 사람들이 『혹시나…』하고 우려했던 5ㆍ18광주민주화운동 10주년 기념행사는 3일만에 큰 고비는 넘긴 것 같다. 며칠동안 때때로 화염병이 날고 최루탄이 터지는 아픔을 겪기는 했지만 광주시민들의 성숙한 절제심으로 하여 큰 탈없이 지나갔다. 「국민연합」 「전대협」등 재야단체와 「전대협」 등 운동권 학생들은 이번 10주년 기념행사가 순수한 기념행사이상의 것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광주에 모여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18일을 며칠 앞두고 서울ㆍ부산 등 전국의 각 대학에는 「가자! 혁명의 도시 광주로」라는 등의 선동적인 구호가 적힌 대자보가 나붙은 가운데 「선봉대」가 조직돼 미리 광주에 집결하는등 「폭풍전야」의 도시처럼 걱정됐었다. 그러나 피해당사자라 할수 있는 대다수 광주시민들은 「광부민주화운동」이 발생한지 10년째를 맞는 만큼이나 성숙한 모습으로 기념행사를 치러냈다. 광주시민들은 특히 「외지인」들이 이날을 볼모로 삼아 해마다 광주시를 화염병과 최루탄으로 얼룩지는 「연례행사의 장」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었다. 실제로 일요일인 20일 「국민연합」과 「전노협」등 재야단체에서 추진한 9건의 집회관계로 온 시내가 온통 최루탄가스와 화염병으로 뒤범벅이 되자 시민들은 『피해를 입는 것은 우리뿐』이라면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가 광주는 물론 전남지역 교수ㆍ변호사ㆍ의사등 지도급인사들에게 널리 퍼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은 『외부에서는 이 지역을 바로 알지 못하고 그릇된 시각으로만 보는 경향이 많다』는 인식아래 「왜곡ㆍ편견바로잡기 시민운동」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 광주 「2차 국민대회」무산/경찰,원천봉쇄

    ◎1만여명 밤늦도록 도심 산발시위/파출소 화염병 습격 공포 쏴 해산 【광주=임시취재반】 「국민연합」 「전노협」소속 근로자ㆍ대학생 등 1만여명은 20일 광주에서 열려던 「제2차 국민대회」와 「전국노동자대회」 등 각종 집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시내 곳곳에서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밤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경찰과 학생ㆍ시민 등 1백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의 시위로 광주시민들은 최루가스 냄새로 큰 고통을 겪었으며 도심차량운행이 일부 중단되기도 했다. 「국민연합」과 「광주전남민주연합」은 이날 하오2시 전남도청앞 금남로 일대에서 「민자당분쇄 및 민중기본권쟁취를 위한 제2차 국민대회」를 열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무산되자 동구 계림동 로터리ㆍ서현교회앞ㆍ시외버스터미널 등 시내 곳곳에서 「민자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고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하오4시30분쯤에는 동구 대림동로터리에서 가두시위를 벌이던 2천여명 가운데 대학생 등 50여명이 부근 광주 동부경찰서 대인파출소에 화염병 40여개를 던져 출입문 유리창 2장을 깨는 등 기습시위를 벌이다 파출소장 고만종경위 등 경찰관이 M16소총 50여발과 45구경권총 공포탄 21발을 쏘자 모두 달아났다. 또 「택시노련」 광주지부와 「5ㆍ18민주기사동지회」회원 택시운전기사 3백여명은 하오3시 무등경기장앞과 광주역광장에서 각각 개최하려던 「임투승리 및 5ㆍ18계승대회」를 경찰의 원천봉쇄로 갖지 못하자 택시 50대를 앞세우고 무등경기장 앞에서 금남로5가 입구까지 1㎞구간에서 헤드라이트를 켜고 차량경적시위를 벌였다. 한편 광주로 가는 열차에서 검문을 피해 뛰어내리다 숨진 신장호군(20ㆍ성남 대유공전 건축과2년)의 빈소가 마련된 전남대 부속병원 영안실과 정문앞에는 대학생 3백여명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며 농성을 벌였다. 「전대협」의장 송갑석군(24)은 이날 『신군의 장례식을 오는23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전대협장」으로 치른뒤 유해를 망월동 5ㆍ18묘역에 안장하기로 유족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군사고와 관련,40여명을 이날 불러조사한 결과 『신군 등이 경찰의 검문을 받을 것을 우려,장성역에서 내리지 않고 열차를 타고 5백m쯤 더 가다 뛰어내렸으며 사고당시 열차안에는 검문경찰이 타고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 최인기 광주시장,외신기자 회견

    ◎분위기 예전보다 많이 좋아져/「광주특별법」 조속히 제정돼야 최인기 광주시장은 18일 상오7시30분 광주그랜드호텔에서 5ㆍ18 10주기를 취재ㆍ보도하기위해 현지에 온 외신기자와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문제 전반에 걸쳐 1시간동안 질의응답을 했다. 최시장은 이날 회견에 앞서 『광주의 올 5월은 혼란상이 과거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전제,『그 이유는 시민 스스로가 혼란과 무질서가 반복되는것이 광주의 이익에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최루탄이 난무하는 과격시위반복으로 이지역 젊은이의 이미지에 손상을 주어 취업난을 겪고 있다는 자각과 공감대가 형성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남지역이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최근 왜 이지역에 많은 투자가 이뤄진다고 생각하는가. 『호남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개발이 뒤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공업화,수출위주의 정책을 펴면서 산업정책이 불균형을 이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첨단과학산업연구단지가 들어서는등 많은 투자가 이뤄져 20년후쯤엔 농업과 공업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낙관한다』 ­오늘(18일) 망월동 묘지에 가겠는가. 『어제 다녀왔다』 ­이번에 얼마나 많은 병력이 광주에 투입됐으며 어떤 지침을 주었는가. 『전경 7천명이 와 있다. 오늘 집회는 공식허가된 것이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경건히 치르는한 개입하지 않는다. 다만 19일의 전대협집회는 원천봉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정부에서는 「민주화운동」이란 용어를 쓰고 있지만 광주시민들은 「민중항쟁」이라 부르고 있다. 또 보상이 아닌 배상을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야가 모인 국회특별위에서 「민주화운동」이라 했다. 보상은 적법한 행위에 의해 입은 손해ㆍ손실에 대가를 치르는 것이고 배상은 국가기관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ㆍ희생에 대해 국가가 치르는 대가다. 역시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국회에서 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 광주민주화운동 10주년(사설)

    「5ㆍ18」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어언 10년이 흘렀다. 해마다 이 시점이 되면 진실규명,사과와 용서,그리고 화해라는 말이 난무하지만 그 어느것도 확실히 이뤄지지 못한 채 오늘을 맞이했다. 지금 이시각에도 광주에는 긴장이 감돌고 기념식을 전후한 시위대와 공권력과의 충돌사태가 예견되고 있다.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광주문제는 민주화운동의 성격이나 의미에 비중을 두려는 경향이 있다. 가능하면 이를 정치적으로 확대시키려는 노력도 적지 않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오늘 이런 노력보다는 해결하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리라 믿는다. 한과 감정이 수시로 폭발하는 것보다는 그 의미가 영원히 살아 남도록 하는 방향으로의 발전적 해결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이제 광주문제는 우리 국민 모두의 당면한 문제로 이해되어야 그 해결이 가능하리라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국민을 대표하여 이 문제를 맡았던 정치권이 지난 2년여동안 해결과 발전의 차원보다는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이 문제를 다뤄옴으로써 책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실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그리고 보상 등의 해결방법을 놓고 벌인 국회 청문회활동은 당쟁에 다름아닌 것으로 보였다. 6공들어 「광주사태」가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재평가된 뒤 마치 당면한 국정이 5공청산 뿐인양 국회 청문회가 계속 진행되었어도 주요한 진상이 시원하게 밝혀지지도 않았고 선입견 속에 자기만이 옳다는 주장만이 식상하리 만큼 계속되었을 뿐이다. 이 과정에서 경제불안ㆍ투기ㆍ노사분규ㆍ민생치안 등 격동하는 시국과 국정문제를 돌보지 못하는 부작용을 불러옴으로써 5공문제에 대한 정치적 청산이 불가피했던 것이다. 그 결과 민주화운동으로의 성격규정 이외에는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도,피해자에 대한 보상도 입법화되지 못했다. 정치권이 맡겨진 책임을 소홀히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여소야대국회에서 이 문제를 지나치게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다룬데서 나온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진실과 성격규명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보상」과 「배상」으로 맞서는가 하면 보상액수도 3억원이라는 거액과 다른 원호대상자와의 형평주장이 문제해결을 막아왔다. 이제 이문제가 이렇게 무작정 갈 수는 없다. 전국민적 과제라는 점과 화해및 화합의 차원에서 이해되고 해결되어야 한다. 정치권의 정략적 접근에 대해서는 국민적 비판을 가해야 한다. 빠른 시일안에 사면등 명예회복과 적정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치적 합의와 입법을 끝내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또 「5ㆍ18」기념행사에서 참다운 광주정신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혹시 격렬한 폭력시위와 공권력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경우 광주정신이 희석될 우려가 있다. 정부에 적극 반대하고 폭력으로 대결하는 것은 결코 민주화운동이 아니다. 아직도 양비론적 시각이 만만치 않은 시점에서 이같은 반민주적 폭력사태가 일어난다면 광주문제를 전국민의 문제로 인식시켜 나가는데도 지장을 받기 쉽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참 정신을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광주시민을 포함해서 국민 모두가 민주적 질서를 지켜나가면서 비민주적인 법과 제도를 고쳐나가도록 정치권을 독려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 난국 극복에 전국민 뜻 모아야/「광주」 가해ㆍ피해자 서로 용서를

    ◎김추기경,방송대담 카톨릭 서울대교구장 김수환추기경은 15일 평화방송개국 한달째를 맞아 가진 특별대담을 통해 『지금과 같이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는 정치인과 경제인ㆍ근로자ㆍ학생등 국민 모두가 난국을 극복하는데 뜻을 모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특히 난국에 임하는 정치지도자들에게 『국민 앞에 겸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자세를 가져 달라』고 당부하면서 최근 노사갈등에 대해 『기업주는 노동자를 혹사시켜 돈을 벌려는 생각을 버리고 노동자도 규탄과 투쟁으로 일관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추기경은 18일로 10주년을 맞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당시 나라의 통치권과 군의 지휘권을 가지고 있던 책임자들은 광주시민 희생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책임을 느끼고 사죄해야 된다』고 전제하고 『광주의 상처는 가해자도 용서를 청해야 하지만 피해자도 용서해주는 마음을 가져야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여야 “평행대치”… 쟁점법안 표류/야 회의장 점거로 번진 임시국회

    ◎몸싸움 속 5차례 정회 소동/타협안 거부 땐 다음 회기 강행 방침 민자/단독처리 저지 구실,실력행사 돌입 평민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안에 대한 여야간 절충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함으로써 민자ㆍ평민당은 올상반기 지자제실시가 불가능하게 된 책임전가에만 급급하는 명분싸움에 나섰다. 민자ㆍ평민 양당은 임시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15일에도 13,14일에 이어 정책위의장 회담ㆍ총무회담 등 각종 대화채널을 통해 이번 회기내 지자제관련법안 통과를 위한 절충점을 모색했으나 이해대립으로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지자제관련법안및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보상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절충은 또다시 5월 임시국회까지 표류하게 될 전망이다. 14일 마라톤정책위의장 회담에서 이미 이번 회기내 지방의회의원 선거법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여야는 15일 「불임국회」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각각 넘기기 위한 묘책모색으로 일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민자당은 지자제관련법안을 표결을 통해서라도 처리하려고 했으나 평민당측의 실력저지 전략에 밀려 올상반기 지자제실시의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평민당측은 회기연장및 중진회담재개 등을 통해 여야협상을 계속하려 했으나 민자당의 실천의지 부족 때문에 법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명분을 마련하는 데 급급했다. 대국민 약속을 위반한 데 대한 비난을 가능한한 적게 지겠다는 여야의 속셈이 드러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정회를 거듭하면서 계속된 이날 국회본회의와 여야 접촉은 겉으로는 격돌의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 속에 벌어졌으나 내면으로는 상대방의 흠집내기 전략 속에 진행됐다.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을 통한 여야협상이 모두 결렬된 가운데 열린 15일 국회 본회의는 평민당측의 발언대 점거등으로 5차례 정회하는 가운데 여야의원간에 맞고함,야유,욕설 등이 난무하며 자정이 임박한 하오 11시45분에야 산회하는 진통 속에 진행. 김재순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2시쯤 본회의 개의를 선포했으나 평민당측이 내무위를 점거하고 불참한 데다 총무회담이 열리고 있는 동안 회의를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어긋난다며 정회를 요청해 4분만에 정회를 선포. 본회의는 이어 3시20분쯤 내무위를 점거하고 있던 평민당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속개됐으나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평민당 박상천의원이 『작년 여야영수회담과 4당 정책위의장 회담에서 지자제관련법안과 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시민의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을 2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으나 3당합당으로 이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5일간 회기연장을 요구해 또 한차례 정회. 이어 이날 하오 7시쯤 4번째 정회 후 속개된 본회의에서는 평민당 유인학의원이 5일간의 임시국회 회기연장동의안을 제출한 뒤 무려 30분동안 대정부 질문에 가까운 제안설명을 시도. 결국 이 동의안은 찬반투표 끝에 가 72,부 1백58,기권 1로 부결됐으나 김재순의장이 부결선포 직후 가칭 민주당의 김광일의원과 평민당의 조홍규의원이 서로 『쇼하고 있네』라는등 수준낮은 야유를 교환한 뒤 다시 정회했다 하오 10시쯤 속개되는 등 파란. 10시40분쯤 5번째로 속개된 회의에서 김홍만의원이지방교부세법 중 개정법률안 심사보고를 하려 하자 이협의원등 평민당의원 10여명이 발언대를 점거,20여분 동안 몸싸움을 벌이다 김의원이 의석 앞에서 육성으로 5분여 동안 심사보고를 약식으로 진행. 김의장은 평민당의원들의 발언대 점거로 의사진행이 불가능해지자 정회선포를 하지 않은 채 1시간40여분 동안 의사진행을 하지 못하다가 밤 11시45분쯤 발언대를 점거 중인 평민당의원들이 의석으로 돌아간 사이 지방교부세법 중 개정법률안 하나만을 『이의 없느냐』고 묻고 1분만에 통과시키고 산회를 선포.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을 처리하지 않기로 여야간 내부적인 의견접근이 이뤄졌음에도 평민당측이 지자제실시 연기의 비난을 전부 민자당측에 떠넘겨버리려는 행태를 감내할 수 없다는 입장. 이에 따라 민자당은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을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9월까지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한다」는 최종타협안을 평민당측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내무위에서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의 표결처리를 시도한다는 내부입장을 정리. 민자당은 그러나 표결처리 시도가 궁극적인 법통과의 목적보다는 지방의원선거법이 평민당측의 물리적인 반발로 통과되지 못했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선거법미처리의 질책을 평민당측과 나누어 갖겠다는 전략. 민자당은 이 때문에 내무위에서 ▲회의장을 옮긴다든가 ▲비정상적 절차에 의한 「날치기성」으로 지방의원선거법을 통과시키지는 않을 방침. ○…평민당은 15일 상오 『여당이 지자제선거법ㆍ국가보안법 등 개혁입법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명분을 내걸고 이날부터 소속의원들은 국회에서,원외지구당위원장들은 중앙당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 평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수렴하는 형식적 절차를 밟긴 했으나 당지도부는 전날부터 여야정책위의장 회담이 결렬되면 농성을 시작할 것을 염두에 두고 미리 원외지구당위원장 전원을 소집해뒀기 때문에 이날 농성은 예정된 「수순」을 따른 느낌. 평민당 주변에서는 이날 농성이 올 상반기 지자제실시가 불가능하게 된 책임을 민자당에 떠넘기려는 전략의 하나라는 분석이 지배적. ○…15일 하오 1시로 예정됐던 내무위는 정책의장회담에서 여야간 절충이 이루어질 경우 지자제관련법안들을 처리하려 했으나 총무회담과 정책의장회담 등 모든 협상이 결렬되자 밤늦게까지 회의도 열지 못한 채 민자ㆍ평민당의원들의 설전장으로 돌변. 평민당의원들은 「지자제관련법 강행통과 원천봉쇄」라는 당론에 따라 내무위 소속의원 6명이외에 30명이 넘는 의원들을 동원,내무위원장실과 회의실을 점거한뒤 오한구위원장을 회의장에도 못들어가게 봉쇄. 오위원장은 평민당의원들의 제지로 회의장에도 못들어간채 『평민당의원들에게 무제한 의사진행발언을 주겠다』며 일단 회의를 여는데 협조할 것을 종용했으나 평민당의 정선용의원이 붙잡고 놓아주지 않자 『회의를 하지 않겠다. 상임위 때문에 본회의를 공전시킬 수 없으니 본회의에 들어가자』며 민자당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으로 직행. 본회의 정회기간중에도 평민당의원들은 계속해서 내무위원장실과 회의실을 점거,민자당의 단독처리를 봉쇄했는데 오위원장은 『절대 정상적인 방법으로 표결처리하겠다』며 『표결하게 되면 야당에 반드시 통보하고 상임위에 참석할 수 있도록 예고하겠다』고 평민당의원들을 설득했으나 개의에는 실패.
  • “합당심판 총선ㆍ지자제 선거 동시에” 김대중 평민총재 국회 연설

    ◎내각제 개헌등 민의 확인 촉구/불응땐 서명운동등 투쟁 전개/치안ㆍ물가ㆍ전세 가을까지 해결토록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27일 상오 국회 본회의 대표연설을 통해 『총선거를 통한 새로운 민의의 심판만이 3당통합을 국민이 지지하는지,내각책임제 개헌을 국민이 바라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선거비용과 노력을 절감하기 위해서 총선거를 다가오는 지방의회선거와 동시에 실시하자』고 제안했다.〈관련기사3면〉 김총재는 『3당통합은 우리 역사상 가장 반민주적인 정치쿠데타이자 철저한 국민배신행위』라고 비난하고 『우리 당이 이미 결의한 대로 의원직 사퇴후 총선제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여론투쟁ㆍ의회투쟁ㆍ1천만 서명운동ㆍ지자제선거투쟁 등 4단계 통합반대투쟁을 벌이겠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총재는 또 『만일 민자당정권이 수와 힘을 가지고 3당통합을 기정사실화하는 데만 급급한다면 멀지않아 국민의 무서운 저항을 면치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노정권이 다가오는 가을까지 민생치안ㆍ물가앙등ㆍ전세금앙등 등 3대 민생과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3당통합에 대한 책임추궁과 관계없이 노정권의 퇴진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어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TV와 라디오의 상호 자유시청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만이라도 일방적으로 개방하자』고 거듭 제안하고 『앞으로 모든 남북회담은 판문점 대신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국가보안법 폐지후 민주제도수호법으로의 대체입법 ▲해외정보 수집업무에만 국한토록 안기부법 개정 ▲경찰중립화입법 ▲광주시민 명예회복 및 배상입법 등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방의회의원선거와 내년 봄 자치단체장선거는 지난해 입법화됐거나 정당추천제등 여야가 이미 합의한 대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국군조직법 개정문제에 언급,『국군참모총장제의 창설은 문민통제를 마비시키고 군국주의화의 길을 열게 된다』며 이의 철회를 촉구했다. 김총재는 여성지위향상과 관련,지방의회선거에서 여성을 위한 비례대표제 도입과 정부기구로서 여성부 신설 또는 대통령 직속의 여성지위향상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김총재는 이밖에 ▲전교조ㆍ전노협의 합법화 ▲수감된 민주인사와 장기수의 전면석방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의 안정관리와 공공요금인상요인의 재정흡수 ▲고교평준화를 폐지하는 대신 대학군제로의 전환 ▲한은법 개정 ▲인상된 전세값 차액에 대해 정부의 10년 연부상환에 무이자조건 융자 ▲금융실명제ㆍ토지공개념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등을 주장했다.
  • 정책대결보다 달라진 위상 정립 공방

    ◎민자ㆍ평민당 대표연설 비교 분석/합당의 당위성ㆍ정국운영 복안에 큰 시각차/경제현안ㆍ통일문제 원칙론엔 의견 접근/법률개폐ㆍ지자제법안 절충 난항 겪을 듯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과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임시국회 대표연설은 정계개편에 대한 당위성과 부당성을 상반된 입장에서 부각시키려한 공방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새로운 것이 없었다. 양 김씨 모두 정계개편이후 민자ㆍ평민당이 쉴새없이 주고받은 언쟁의 조각들을 종합해 발표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정치권의 혼돈상황을 나름대로의 논리로 정리함으로써 앞으로 정국의 향방을 어느 정도 점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데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사실상 양 김씨의 대표연설은 얼마전까지 야당의 양대 지도자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여와 야로 나뉘어 맞대결을 벌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치쇼」라는 호기심 차원을 넘어 우리 정치의 현실과 미래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줄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해석하려는 시각도 적지않았다. 이번 임시국회의 최고 하이라이트를 양 대표 연설로 꼽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였다. 양쪽 진영도 이같은 일반의 관심과 기대를 의식해 연설문 준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던 것도 사실이다. 김영삼최고위원의 경우 민정ㆍ민주ㆍ공화계를 포괄한 연설문작성기초소위까지 별도로 구성했고 김대중총재도 6인소위외에 각계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공식대결에 대비했다. 그러나 준비가 철저했던 것 만큼이나 양 김씨의 정계개편에 대한 시각이나 정국운영에 대한 복안은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양 김씨는 과거와 같은 협조ㆍ동반관계가 앞으로 상당기간은 회복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번 대표연설에서 충분히 짐작케 했다. 가장 관심이 컸던 정계개편에 관한 공방에 있어 김최고위원은 개괄적인 측면에서 당위성과 불가피성을 강변했고 김총재는 구체적으로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최고위원은 『세계의 물결은 개혁및 개방과 화해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당구조는 이러한 조류에 부응하지 못하고 경제ㆍ사회적 불안을 가중시켰다』는 배경설명과 함께 『이러한 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을 청산하고 통일을 향한 역사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온건중도세력의 대결집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통합논의를 전향적으로 개진했다. 김최고위원은 자신의 결단을 『역사적 과업이며 한국정치의 질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일대혁신』이라고 규정하며 『민자당 창당의 평가는 92년 총선,길게는 후일의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총재는 합당 자체가 「정치쿠데타」이며 「국민배신행위」라고 몰아붙이고 본질에 있어서도 ▲보수와 반동수구세력의 합작 ▲정경유착을 통한 기득권의 수호공작 ▲특정지역과 특정계층에 대한 철저한 고립화음모라고 비난했다. 김총재는 한발 더 나아가 『의원직을 총사퇴해 오는 6월 지자제선거때 총선을 함께 실시해 심판을 받자』고 요구했다. 김최고위원은 3당통합을 정치발전측면에서 기정사실화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정국운영을 강조한 반면 김총재는 통합 자체가 반민주ㆍ반국민적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원인무효」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최고위원은 특히 대야관계에 있어 『야당에 몸 담았던 경험에 비추어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묵살하지 않을 것이며 야당의 진취적인 대안제시에 남다르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총재는 『3당통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에대한 거부운동을 끈질기게 밀고나가겠다고 강조하고 『만일 민자당정권이 수와 힘을 가지고 이 문제를 기정사실화하는 데만 급급한다면 국민의 무서운 저항을 면치 못할 것이고 사회는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 김씨의 정계개편에 대한 이같은 입장과 시각차이는 민생치안ㆍ경제문제 등에 대한 처방과 대응에 있어서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양 김씨는 지금의 사회ㆍ경제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이 여당의 지도자라는 입장에서 원칙론적인 대응방식을 제시한 것과는 상반되게 김총재는 문제의 근본원인을 여권의 실정에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정치상황과 연계시키려 했다. 김최고위원은 민생치안및 노사문제는 공권력의 엄정한 행사로 대처하겠으며 경제문제도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존 여권의 방침을 그대로 수용했다. 김총재는 이에비해 민생치안의 악화원인을 불공정 분배에 대한 저항과 힘의 정치에 의한 영향등에 있다고 해석했고 노사문제는 정부의 엄정한 중립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다루게 될 쟁점법안의 처리방향에 대해서도 김최고위원과 김총재의 시각차이는 뚜렷했다. 김최고위원은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은 전향적으로 개정하겠다고 했으나 김총재는 「악법 개폐」라는 차원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제선거법ㆍ광주관련법 등에 대해서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매듭짓겠다는 방침은 두사람 모두 분명히 했으나 행간마다 엿보이는 여야라는 대립적 개념에서 재조명해볼 때 적잖은 파란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두사람은 남북문제ㆍ통일문제에는 다소 시각차가 있으나 모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최고위원은 통일ㆍ북방외교문제에 역점을 두어 『오는 3월 소련방문을 통해 북방외교의 영역을 넓혀 통일외교로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모종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임을 구체적으로 시사했다. 김총재도 북한 TV와 라디오의 일방적인 개방을 제안하는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종전입장의 수준에 그쳤다. 총체적으로 김최고위원과 김총재의 이번 국회연설은 쌍방이 정계개편이후의 첫번째 대결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의식,자기방어와 상대의 공격에 치우쳤으며 정책제시도 백화점식 나열에 그쳤다는 평가이다. 김최고위원의 경우 3당통합의 주요명분이었던 개혁의지와 장래 정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지극히 의례적인 여당 지도자로서의 연설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총재는 거대여당에 대응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유일야당」으로 평민당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는 야권 단일화방안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데다 정책제시등에 있어서도 야성만을 부각시키려 한 나머지 무책임한 부분도 더러 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김명서기자〉 ◎김대중 평민총재 연설 요지/“합당은 특정지역ㆍ계층의 고립화 작전/남북한방송 상호 자유청취 허용해야” 3당통합은 우리 역사상 가장 반민주적 정치쿠데타이다. 또 철저한 국민배신 행위이고 역사에 대한 배반이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 민주자유당최고위원은 4당체제가 망국의 체제이기 때문에 구국의 차원에서 통합을 단행했다고 했으나 그들이 과거에 한 말과 너무나 다르다. 양당제도와 여대야소가 상식적이고 바람직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언제나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자유당 이래 전두환정권 때까지 우리나라는 주로 양당제이고 여대의 정치였으나 실패의 연속이었다. 13대 국회는 4당구조와 여소야대였으나 사법부와 입법부 독립,청문회 개최,법안처리 등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3당통합이 그토록 위대한 구국의 결단이고 명예혁명이었다면 왜 떳떳이 국민앞에 공개적으로 하지 못했나. 3당통합은 보수와 반동수구세력의 합작이다. 정경유착을 통한 기득권의 수호공작이다. 특정지역과 특정계층에 대한 철저한 고립화작전이고 평민당에 대한 제2의 파괴음모이다. 만일 민자당정권이 수와 힘을 갖고 3당통합을 기정사실화하기를 고집한다면 멀잖아 국민의 무서운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총선거를 통한 민의의 심판만이 3당통합을 국민이 지지하는지,내각책임제 개헌을 국민이 바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선거비용과 노력을 절감하기 위해 다가오는 지방의회선거와 총선거를 같이 실시하자. 만일 민자당정권이 우리의 이러한 제안을 수용치 않을 때는 1천만인 서명운동등 평화적이고 국민적인 투쟁을 계속 전개해서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겠다. 이번 임시국회는 6공의 방향ㆍ운명을 가늠하는 국회로 청산ㆍ개혁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국가보안법은 폐지되고 민주제도수호법으로 대체돼야 한다. 안기부는 국내수사에서 손을 떼고 해외정보에만 전념해야 한다. 5공시대보다 더 많이 수감된 모든 민주인사와 장기수를 전면석방해야 한다. 경찰중립화 없이는 경찰 사기의 앙양이나 민생치안의 회복을 결코 바랄 수 없기 때문에 경찰중립화법은 이번 회기에 반드시 입법화돼야 한다. 민자당은 내년 봄의 자치단체장선거를 회피하고 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 정당추천제도 하지 않으려 하나 이는 여야 합의사항이다. 법대로 해야 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 국방참모총장제를 창설하는 국군조직법개정은 문민통제를 마비시키고 군국주의화의 길을 열게 되므로 철회해야 한다. 광주시민의 명예회복ㆍ기념사업ㆍ적절한 배상이 이뤄져야 하며 삼청교육대ㆍ의문사희생자ㆍ해직언론인에 대한 배상도 해결돼야 한다. 지금 이 나라의 치안은 단군이래 최대로 악화됐다. 살인강도ㆍ인신매매ㆍ마약ㆍ정체불명의 방화 등 무법천지다.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적은 물가앙등이고 물가앙등의 주범은 토지투기다. 또 하나의 폭발적 문제는 집 전세금의 앙등이다. 전세값 앙등의 근본원인은 정부가 세입자를 위한 임대주택건설을 등한히 한 데 있다. 노정권이 다가오는 가을까지 이같은 3대 민생과제를 해결치 못하면 그 때는 우리가 노정권의 퇴진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김일성의 생사에 관계없이 북한은 멀지않아 크게 변할 것이다. 서독이 동독을 매료하듯이 대한민국이 북한을 이끄는 우월성이 없이 북한의 동독화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 TV와 라디오의 상호 자유청취를 북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만이라도 일방적으로 개방해야 한다. 남북간의 회담은 예비회담이건 본회담이건 판문점을 쓰지 말고 서울과 평양에서 해야 한다. 결렬위기에 있는 아시안게임의 단일팀 참가를 성공시켜야 한다. 북한도 남한의 공산화를 명기한 것으로 알려진 당규약을 바꾸는등 우리가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노정권이 올림픽과 북방외교에 있어서 성과를 올린 것은 인정하고 환영한다. 그러나 3당통합으로 민주개화의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우리 당의 통합반대투쟁은 여론투쟁ㆍ의회투쟁ㆍ천만인서명운동,그리고 다가오는 지자제 선거투쟁 등 4단계에 걸쳐 진행시키겠다.
  • 향후 정국구도ㆍ운영 “의중읽기”/노대통령­김대중총재 무얼 논의했나

    ◎개편원칙만 피력,최종복안은 유보­노대통령/대화 앞세우며 “4당체제 고수” 분명히­김 총재/경제ㆍ민생ㆍ남북문제엔 공동노력 흔쾌히 합의 정치권 수뇌부들간의 정계개편에 대한 속마음 읽기 대좌가 시작되었다.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의 11일 회담을 시발로 12ㆍ13일 잇따라 열리는 노대통령과 야3당 총재와의 청와대 개별회담은 이같이 향후 정국구도와 관련된 깊숙한 의견 교환이 큰 흐름을 이룰 것같다. 노대통령은 김대중총재와의 회담에서도 그랬듯이 정계개편에 따른 자신의 최종 복안을 일단 유보한채 야당 각 총재들의 내심을 읽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인위적 정계개편 불가」 「국민여론 수렴후 신중한 판단」이란 원칙만을 피력하고 있는 노대통령은 이번 일련의 회담에서 평민ㆍ민주ㆍ공화당이 각기 민정당과는 제휴의 가능성이 있다는 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히 줄을 놓았다 당겼다 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의 노대통령­김대중총재 회담에서 김총재가 현 4당구조를 깨지 않고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룩할 수 있다고강조함으로써 기존의 4당체제 유지입장을 분명히했다. 이에대해 노대통령이 『다른 야당의 의견도 들어보고 정국움직임도 봐가며 국민여망도 좀 더 지켜보겠다』고 유보적인 자세를 보인 것은 현시점에서 정계개편의 방향이나 복안을 꺼내는 것은 적절치 못할 뿐아니라 섣불리 평민당 입장에 동조했다가 민주ㆍ공화당과는 등을 돌리는 형국을 연출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같다. 노대통령이 야3당 각각에 여권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감을 계속 가지도록 하는 것은 야로부터 정국운영에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평민당의 현 4당구조유지 입장은 지난해 3월 중간평가 연기이후 제1야당으로서의 지분이상으로 정국주도권을 누려온 지위를 그대로 끌고나가고 동시에 민정ㆍ평민 중심의 정국운영축이 가동될수록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그 세를 잃어나가게 되므로 자연히 차기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시점에는 민주당과의 격차를 크게 벌려지게 할 수 있다는 계산을 깔고있다. 이날 회담에서 노대통령이 『국가운영이나관리,경영에 여당이 독식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밝힌 것은 평민당으로 하여금 정국운영에 협조해 줄 것을 단순히 당부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곰곰 씹어보면 정계개편과 관련한 대야 다목적카드도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국가경영ㆍ관리의 여당독식반대는 뒤집어보면 국가경영ㆍ관리의 야당참여로 해석되며 이를 현실정치에 대입해 볼때 야당도 내각에 들어가는 연정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이다. 대결ㆍ투쟁의 정치가 대화ㆍ타협의 정치로 바뀌기위해서는 정치의 인식이나 사고가 연정적 사고로 가야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정계개편과 「국가경영ㆍ관리의 야당참여」를 서로 교차시켜보면 결국 다수 정당의 연합형태로 정부를 운영하는 것이 되고 이는 바로 내각제를 상정하는 것이 된다. 평민당으로서는 현 4당구도유지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이같은 「국가경영의 여당독식반대」발언은 평민당이 과거처럼 여권의 정국운영에 협조하지 않으면 다른 야당과의 협력을 구할 수밖에 없다는 대평민 「경고용」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노­김대중회담이 경제난국 극복,민생문제 해결,남북 관계문제에 대해 흔쾌히 공동노력을 하기로 합의한 것은 정치판이 자칫 다시 짜여질지도 모르는 판에 「작은 일」로 여당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평민당측의 계산에 힘입은 것 같다. 이날 회담에서 특기할 대목은 정부의 승인ㆍ협조를 전제로 정당대표의 북한방문을 노대통령이 적극 검토키로 한 것이다. 이것은 김대중총재의 요청에 대해 노대통령이 검토를 다짐한 것인데 앞으로 남북관계 상황진전에 따라서는 김대중총재가 북한을 직접 방문해 보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북방외교에 관한한 민주당의 김영삼총재에게 선제를 당하고 있는 김대중총재가 북한방문을 통해 이를 일거에 만회하겠다는 고려도 했음직하다. 노대통령의 검토의사표시는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야당도 모든 노력을 다하고 남북한 당국간의 공식대화 통로를 분명히 인정한다는 김대중총재의 다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자제와 관련,연합공천문제가 얼마나 논의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평민당 입장으로서는지역감정해소차원에서 민정ㆍ평민당간의 지역별 연합공천의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구체적인 언질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기부법,보안법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의 폭이 컸으나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광주보상법등 다른 5공청산 후속조치와 함께 타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은 기본적으로 경제ㆍ사회 등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왔던 과거의 정치행태를 청산하고 정치가 나라발전을 뒷받침토록 하자는 입장에 공감함으로써 새해 정국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예고해 주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노대통령­김총재 대화요지/4당제 불편해도 민주화에 기여­노/정당별로 독자대북교류 바람직­김 청와대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의제별로 나눈 대화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계개편◁ ▲노대통령=현재의 4당구조가 불편한 것은 틀림없지만 민주화에 상당히 기여했다. 중요한 것은 여야간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이지 개편이 아니다. 정계개편을 해서 협력관계가 더욱 좋아진다면 바람직하지만 협력관계가 나빠진다면 문제가 생긴다. 다른 야당의 의견을 들어보고 국민여론을 지켜보겠다. ▲김총재=어제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보혁구도의 비현실성,인위적 정계개편반대의사에 동감한다. 보혁구도는 우리현실에 맞지 않으며 우리나라엔 혁신을 자처하는 정당이 없다. 4당체제는 국민들이 선택한 것으로 타협정치의 가능성을 보이고 많은 일을 했다. 박준규 전민정당대표가 밝힌 정계개편구도는 대통령이 양해한 것인가. ▲노대통령=그렇지 않다. ▷지자제◁ ▲노대통령=지난 연말 통과된 지방자치법에 올해 6월까지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하도록 돼 있으므로 국회에서 관련선거법안을 합의하면 차질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지방의회 선거시기는 평민당측에서 앞당겨서 하자는 것 같고 공화당은 조금 늦게하자는 것 같은데 다른 야당총재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협의해 결정토록 하겠다. ▲김총재=90년대에는 지방화시대ㆍ국민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상반기 지방의회선거ㆍ내년 단체장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단체장선거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선거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광주보상문제◁ ▲노대통령=12ㆍ15 청와대타협의 후속조치가 차질없이 실천될 수 있도록 광주특별보상법을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켜야할 것이다. 보상은 다른 보훈대상자와 균형을 이루는 방향에서 여야가 협의하도록 해야한다. 상무대의 공원화문제는 광주시민의 의견을 좇아 결론을 내리겠다. 기념관을 건립할 경우 광주의 아픔과 상처가 연장되고 지역감정의 치유가 아니라 확산될 우려가 있어 기념관 건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김총재=정부 여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성의를 다해 시민의 명예회복,유가족과 희생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80년 당시 처벌된 의거관계인사들을 위한 특별재판소창설,정부 사과,기념일 제정,상무대의 기념성지조성 등 약속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 기념관건립은 아픔을 연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화합에 보탬이 되도록하면 될 것이다. ▷법적 청산◁ ▲노대통령=북한은 4대군사노선과 대남적화야욕등 기본노선을 전혀 바꾸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국가보안법은 기본골격을 유지하고 필요한 부분만 손질하는 방향으로 논의해야 된다. 안기부법은 개정보다는 적용과정이 중요하다. 경찰중립화는 야3당 주장처럼 일거에 추진하면 곤란하다. 야당이 경찰을 마음대로 흔들려는 것도 문제다. ▲김총재=5공청산마무리 작업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마쳐야한다. 현 보안법은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설정하고 있는데 현재의 법을 놔두고선 금강산개발ㆍ남북교류ㆍ자유왕래를 뒷받침할 수 없다. 안기부는 국내정치문제에 손을 떼고 해외문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찰중립화문제도 지금까지 여당이 경찰을 마음대로 한데서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남북문제◁ ▲김총재=대통령이 제안한 남북 정상회담,북한이 제안한 남북당국및 정상수뇌협상회의와는 별도로 남한의 각 정당이 정부당국과의 사전 연락하에 북한당국과 접촉하는 것을 정부가 수용하도록 제안한다. 각정당은 독자적으로 북한과 교류하되 그 절차에 있어서는 정부와 연락하고 협조를 얻어서 추진할 것이다. 남북간 TVㆍ라디오 상호개방문제와 관련,우리나라만이라도 먼저 북측의 라디오나 TV를 시청ㆍ청취토록 허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노대통령=적극 동감한다. TVㆍ라디오 개방문제는 북측에서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측에서 만이라도 북측의 라디오부터 청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김총재=우리는 지금 쌀의 과잉보유로 그 관리에 부심하고 있다. 우리의 쌀과 북한의 제공가능한 물자와의 교환을 실현토록 하면 좋을 것이다. ▲노대통령=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데 어려움이 있다. 남북물자교류는 현재 검토하고 있다.
  • “작년 미 국무부 보고서 오해 불러” 그레그,광주시민에 사과

    ◎어제 하오 상경 【광주】 2박3일 일정의 광주 방문을 마친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는 9일 상오 귀경에 앞서 최인기광주시장을 예방하고 『3일간 광주에서 지내보니 미국이 광주시민에게 사과할 일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광주공항에 도착했을 때 기자질문에 『미국은 5ㆍ18광주문제에 직접 개입하지 안해 사과하러 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으나 이틀밤을 광주에서 보내면서 생각하니 『미국은 당시 미국의 역할에 대해 침묵을 지켜오다 9년이 지난 지난해 광주보고서를 발표해 광주시민들에게 오해를 깊게 하고 슬픔과 비통을 더해준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레그대사는 『내가 못올 뻔했으나 정말 온 것이 잘했다고 느낀다. 주한대사로 부임한 이래 이번 광주방문이 가장 뜻깊은 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경찰의 경비에 감사드리며 사과드리지만 다음 올 때는 경비가 없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이날 상오 10시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신태호회장등 상공인 10명을 접견,미국의 통상무역에대해 설명한 다음 『미국기업가들과 합작투자를 하려면 폭력이 먼저 자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레그대사는 이어 광주시 동구 동명동 미문화원장 관사로 전남대ㆍ조선대 등 대학 학보사 기자 10명을 초청,이중 5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의 반미운동」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그레그,광주사태 미 책임 부인

    ◎“공수부대,한미연합사 지휘권 밖 광주 미 문화원은 상반기에 개원” 【광주=임정용기자】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는 8일 『80년 5월 광주비극에 미국은 전혀 책임이 없다』고 밝히고 그점에 대해 광주시민의 이해를 요망했다. 그레그대사는 이날 하오 2시 광주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당한 광주시민에게 조의와 애도를 표하기 위해 광주에 왔으나 미국이 이와 관련,사과성명을 내야할 만한 일을 한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레그대사는 80년 5월 광주에서의 미국의 입장과 역할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 문제는 광주시민의 반미 감정의 핵심을 이루는 민감한 주제』라고 전제,『광주시민을 진압한 공수부대는 한미연합사 작전지휘아래 있는 부대가 아니고 20사단도 전년 12월 작전권이 한국측에 이양된 부대였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국측은 광주의 비극을 그 사태 이후에야 알게 됐고 특히 『공수부대원이 20사단 유니폼을 입고 광주에 투입된 사실도 수개월후에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해 5월잠정폐쇄한 광주 미문화원의 개원문제에 대해 『올 상반기중에 문을 열 계획으로 이전 예정지인 광주여성회관등을 둘러보았다』고 밝혔다. 2박3일 일정으로 지난 7일 부임후 처음으로 광주에온 그레그대사는 이날 상오 송언종전남지사를 예방하고 『최근 주한미군의 철수등 향방에 대해 워싱턴으로부터 서로 다른 견해들이 전해져 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나 작년 2월 부시 미대통령이 말한 바와 같이 주한미군은 한국 국민이 원하는 한 이동등 부분적인 변화는 있을 것이지만 계속 주둔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레그대사는 8일 하오 전계량 5ㆍ18유족회장(55)을 비롯,명로근ㆍ송기숙전남대교수,조아라광주YWCA명예회장 등 재야및 문화계 인사들을 광주 미문화원장 공관에 초청,만찬을 가지려 했으나 전씨등 일부 인사들은 『5ㆍ18항쟁의 학살배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관련없다는 변명만을 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모욕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청을 거절하겠다』며 참석치 않았다. 이에 앞서 그레그대사는 이날 상오 8시 그랜드호텔에서 김경천광주YWCA총무,남재희광주남동천주교회신부,변동현ㆍ이용일전남대교수를 비롯,광주지역 언론계 인사등과 조찬을 함께하며 자신의 광주방문의 배경 등을 설명했다.
  • “증언 미흡하나 「청산」의 전기로”/전 전대통령 증언하던 날

    ◎“형식적 답변엔 실망… 진실 밝혔어야”/일손 놓고 TVㆍ라디오에 몰려/연휴 거리 한산… 휴양지도 “썰렁” 31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역사적인 국회증언은 끝내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이른바 「5공청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대다수 국민들은 전 전대통령의 증언내용이 미흡하고 형식적이었다고 지적하면서도 국회증언이 변칙적으로 끝난데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지난친 소란행위가 빌미가 됐다는데 대해 실망을 금치 못했다. 국민들은 여야의원들이 증언을 듣기 보다는 맞고함을 치는 등 소동을 벌여 정회를 거듭하다가 결국 얼버무리는 식으로 끝나버린데 대해 눈살을 찌푸리면서 우리 정치인들의 수준향상이 「5공청산」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다른쪽에선 이날의 파행적인 청문회가 전 전대통령의 증언이 불성실한데 따른 것이며 전 전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과거를 보다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국민들 대부분은 신정연휴 첫날인데도 외출을 삼가고 상오11시부터 시작된 TV중계를 자정이 넘도록 시청했다. 귀성 또는 휴양길에 올랐던 사람들도 열차나 버스ㆍ승용차안에서 TV나 라디오중계를 숨을 죽이고 청취했다. 그러나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청문회장이 여당의원들이 불참하고 야당의원들만이 자리를 지키며 증언내용을 성토하다 전 대통령마저 백담사로 돌아갔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이번 청문회는 하지 않은 것만도 못하다』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진정한 바람이 무엇인지를 아느냐』는 등의 비난전화가 각 언론사와 정당사무실 등에 빗발쳤다. 상당수 국민들은 특히 잇단 정회끝에 하오7시51분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증언도중 일부 야당국회의원들이 단상으로 뛰어올라가 폭언을 퍼붓거나 명패를 집어던지는 등 난장판이 벌어진 끝에 4분 남짓만이 끝나자 『국회의원들이 도대체 국민들의 수준을 어떻게 여기는 것이냐』고 흥분했다. 이날 중계방송이 시작된 이후 서울시내거리는 한때 행인과 차량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한산했다. 그러나 정회가 자주되는 등 증언자체가 다소 지루해지자 상오11시쯤 81.4%에 이르던 방송청취율이 갈수록 떨어져 50%선을 밑돌기도했다. 이날 서울시내 아파트밀집지역은 시민들이 자정이 넘도록 재방송된 증언내용을 시청하느라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몇몇 시민들은 『그동안 전씨가 많이 늙고 수척해진 것 같다』고 안쓰러워 하기도 했다. 백화점과 극장에도 상오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가 하오부터 몰려들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한산한 편이었다. ▷광주◁ 이날 광주시민들은 80년5월 광주의 비극을 다시한번 되새겼다. 5ㆍ18때 부모형제 혹은 자식을 잃은 유족들과 불구가 된 부상자 등 피해 당사자들를 비롯,광주시민들은 한결같이 TV앞에서 녹화중계되는 역사적인 증언을 지켜봤다. 증언이 중계되는 동안 광주시내에는 운행하는 차량이 줄어들어 한산했고 평상시 수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중심가인 충장로 등지에도 행인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부산◁ 부산에서도 온시민의 눈과 귀가 국회증언 현장으로 쏠렸다. 각 가정마다 TV앞에 둘러앉은 시민들이 80년대의 비극을 청산하기 위한 전 통치자의 증언내용을 주시하는 동안 거리에는 차량통행마저 뜸했고 상가들도 철시상태로 한산한 분위기 였다. ▷대구◁ 대구시내 상가 대부분이 철시한 가운데 많은 시민들은 가정에서 TV증언모습을 지켜보았고 거리에는 행인이나 차량통행이 평소보다 크게 줄어 매우 한산한 모습이었다. ◎“청문회의 파행적 종결 안타까움”/“답변 불실 유감,과거연연 말아야”/“고함ㆍ삿대질 역거워… 정치인 자세도 고칠 때”/전씨 증언 각계반응 ▲이종환씨(30ㆍ회사원ㆍ서대문구 홍제동 유원아파트 3동602호)=전씨가 증언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백담사로 돌아간데 대해 전씨와 의원들 양쪽에 모두 분노를 느낀다. 전씨는 의원들의 보충질문에서 자신의 이미지가 더욱 흐려질 것으로 보아 돌아간 것으로 본다. 의원들도 특위간사들이 결정한 사항조차 따르지 못해 청문회장이 아수라장이 되고 진행이 늦어진데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최미일씨(34ㆍ주부)=한 평범한 시민으로서 매듭이 잘 풀어지지않은 것을 보고 답답한 심정이다. 전전대통령이 과거문제를 시원하게 털어놓지 않은 구체적인이유는 알 수 없으나 안정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같은 것도 매듭의 한 단계로 받아들이고 싶다. 이 불씨가 새해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으며 민생문제에 보다 많은 비중이 지워졌으면 한다. ▲정수씨(30ㆍ회사원)=청문회의 파국을 보며 우선 답답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 질의하는 국회의원이나 답변하는 전 전대통령 모두를 볼때 누구든 국민의 대표라면 이처럼 끝내지는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5공비리나 광주문제에 관해 그대로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며 국민들의 정당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정광모씨(한국소비자연맹회장)=이미 국민들은 현실적으로 5공청산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지금까지 밝혀진 것 이상의 증언을 기대하지 않았다. 전씨의 증언은 5공치하의 피해자는 물론 국민들이 들어볼 때 미흡한 답변이다. ▲김문수씨(작가)=정치적으로 어떤 전기가 마련되어 새해부터는 우리사회가 발전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TV를 시청했다. 지금까지 나온 얘기 이상의 진실이 나오지 않아 지난 청문회 수준에도 못 미쳤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보여준 상식이하의 의사진행은 전 전대통령의 증언 못지않은 실망을 보여주었다. ▲김지애씨(41ㆍ주부ㆍ서울 마포구 염리동)=전씨가 국회에서 증언하는 장면을 TV를 통해 보니 인간적으로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답변내용이 성실성이 결여돼 있고 자기변명을 하느라 급급해하는 인상을 받아 전씨 증언에 걸었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김병현씨(24ㆍ인하대4년)=전씨가 국회에서 증언함으로써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거나 5공청산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나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라고 생각한다. 또 국회증언장에 나온 국회의원들의 태도를 보면서 작년 청문회때와 조금도 변한데가 없어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크다 ▲김용모씨(대한볼링협회회장)=전직대통령이 국회증언대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신의 과오를 깊이 뉘우친 것으로 본다. 이번 증언을 끝으로 5공에 대한 시시비비를 더 이상 말고 모든 계층이 합심단결해 국가발전과 통일을 위해 노력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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