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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일이]억! 4식구 식사

    |홍콩 연합|중국의 일부 고급호텔들이 설이 다가오면서 섣달 그믐날 온가족이 함께 모여 하는 저녁식사인 퇀녠판(團年飯) 값을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올리고 있다. 최근 중국 광저우(廣州)의 한 호텔이 1인당 8만 8000위안(1200만원)짜리 퇀녠판을 내놓은 이후 항저우(杭州)와 광시(廣西), 충칭(重慶) 등의 호텔들이 고급요리 경쟁에 나서고 있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은 지난 23일 충칭의 한 호텔이 내놓은 퇀녠판 값이 1인당 무려 18만 8000위안(2500만원)으로 중국 전국에서 가장 비싼 퇀녠판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호텔의 주방장은 “1인당 18만 8000위안짜리 퇀녠판에 포함되는 요리중 ‘백두산에서 캐온 100년 묵은 산삼으로 만든 삼계탕’ 요리 값만 16만위안(21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 中·타이완 56년만에 전세기 직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건국 56년 만에 춘제(春節ㆍ설) 연휴기간 동안 타이완과의 전세기 직항에 합의한 것은 ‘정경분리’ 원칙에 따른 강온양면 정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중국 소식통들은 베이징 당국이 전세기 협상이란 ‘당근’을 통해 타이완 국민들의 민심을 끌면서 양안 갈등의 원인을 민진당 정권에 돌리는 일종의 ‘평화 공세’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측의 중국민항협회 푸자오저우(浦照洲) 상무이사와 타이베이시 항공운수사업협회 러다신(樂大信) 이사장 등 양국 대표는 오는 29일부터 2월20일까지 타이완과 중국 본토의 전세기가 양국을 왕복 운항하기로 15일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중국 국제항공 등 중국 여객기가 건국 이후 처음으로 타이완에 착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국어 인터넷신문인 둬웨이(多維)는 홍콩 명보(明報)를 인용, 이번 전세기 협상 타결에는 타이완의 양보와 중국의 우호적인 반응, 미국의 압력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운항 전세기는 중국과 타이완 각 6개 항공사 소속으로, 타이완 타이베이(臺北)와 가오슝(高雄),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을 왕복하게 된다. 항공편수는 쌍방이 각각 24편이며 전세기 이용 대상은 50여만명에 달하는 중국 본토의 타이완 기업인과 그 가족으로 제한됐다. 전세기 운항은 홍콩 상공을 지나는 노선을 택하면서 홍콩을 경유하지 않는 직항 방식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중국과 타이완의 이번 전세기 운항 합의가 전면적인 양안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중국은 양안간 정치적 대결이 타이완과의 민간 경제교류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한다는 ‘정경분리’ 원칙을 지속하고 있다. 베이징롄허(北京聯合)대학 타이완연구소 쉬보둥(徐博東) 소장은 “이번 합의가 양안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3통(通航ㆍ通商ㆍ通郵) 실현의 길이 열린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 소식통들도 “이번 합의 배경은 중국 대륙에 진출한 50여만명의 타이완 기업인들의 민심을 얻으면서 양안관계의 평화적 해결 의지를 국제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베이징 당국은 타이완의 독립 움직임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군부가 대규모 인사이동을 통해 타이완해협에 대한 군사력을 대폭 강화한 것이나 유사시 타이완에 대한 무력 사용을 인정하는 ‘반(反)국가분열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oilma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새로운 도시빈민 ‘민궁’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새로운 도시빈민 ‘민궁’

    중국에서는 농촌에서 도시로 흘러 들어온 노동자들을 민궁(民工)이라고 부른다. 도시민들이 기피하는 3D 업종에 종사하며 중국사회의 최하층으로 전락한 도시 빈민들이다. 시장경제의 급속한 확산과 농촌경제의 몰락은 중국 전역에서 1억명 안팎의 민궁들을 양산했다. 이들은 잡초 같은 생명력으로 중국의 저임금 경제구조를 떠받치는 기둥이지만 대량 예비 실업군으로 중국 사회 불안의 ‘아킬레스 건’이기도 하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北京) 동북부 차오양(朝陽)구의 장타이루(將臺路) 인근은 신개발 지역이다. 포클레인의 굉음 속에서 전통가옥들이 속속 철거되고 고층 아파트와 빌딩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있다. 길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의 뒷길로 100m 정도 들어가면 허름한 차림의 노동자들이 우마차와 뒤엉켜 있는 모습이 목격된다.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이들은 벽돌 파편 사이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벽돌 고르기(挑頭)’ 작업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철거 과정에서 버려졌지만, 그래도 쓸 만한 벽돌을 찾아내 건설업자들에게 되파는 민궁들이다. 이마 위로 쉼없이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도 주위에 공안들이 나타날까봐 눈을 번득이는 모습이 영락없는 민궁들이다. ●토지 수용돼 우마차 끌고 상경 이것저것 캐묻는 기자에게 경계의 빛을 보이다가 결국 말문을 열었다. 네이멍구(內蒙古) 지닝(集寧)시 인근의 농촌 출신들로 마을 사람들이 집단으로 상경한 경우이다. 리더격인 양(楊·45)씨는 “1년반 전에 정부에 땅을 수용당했다.1무(1畝·200평)당 500위안(약 6만 3000원)씩 헐값에 넘기고 살 길이 막막해 고향사람들과 상의 끝에 베이징으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사에 이용했던 우마차를 끌고 상경했다. 이들은 “맨 몸뚱이로 노동판을 전전해야 하는 다른 민궁들보다는 그래도 형편이 낫다.”고 서로를 위로한다. 베이징 인근의 건설현장을 돌아다니며 철거 가옥에서 나오는 중고 벽돌 찾아내는 일을 하루 종일 하면 우마차 1대 분량(대략 1000장)이 나온다. 그런 뒤 2시간 정도 베이징 외곽으로 나가서 중고 벽돌 도매상에게 넘긴다. 대략 하루에 50∼60위안을 받는다. 도매상들은 30% 안팎의 마진을 남기고 허베이(河北) 인근의 건설 공사장에 보낸다고 한다. 이들은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무허가 천막촌을 떠난다. 오후 5시가 넘으면 어두워지지만 캄캄해지는 저녁 7시까지 기다렸다가 숙소로 돌아간다. 공안(公安·경찰)들의 감시 때문이다. 베이징 정식 거류증이 없는 이들은 법적으로 ‘불법 체류자’이다. 공안의 불심검문에 걸리면 벌금을 물고 다시 고향으로 쫓겨가야 한다. 벌금 낼 돈이 없으면 일주일에서 심하면 한달까지도 강제 노역을 해야 한다. 노역을 마친 뒤 고향으로 추방됐다가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은 “공안에게 쫓겨도 희망이 있는 이곳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비록 ‘잡초 인생’이지만 삶의 의욕이 있어서다. ●천막에서 생활하며 한달 8만원 벌어 왕징(望京) 지구 라이광잉(來廣營) 인근의 공사장에서 만난 인(銀·39)씨는 무작정 상경자이다.1년전 산둥(山東)성 단셴(單縣) 인근의 농촌에서 올라와 베이징 공사판을 전전하는 민궁이 됐다.“몸이 아파 쪽방에 누워 있을 때는 고향에 두고 온 아내와 딸이 생각나 절로 눈물이 나지만 성공해서 고향에 가는 날을 생각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참을 만하다.”고 웃음 짓는다. 인씨의 숙소는 공사장 안에 임시로 만든 천막이다. 틈새를 아무리 막아도 삭풍이 몰아치는 북방의 추위는 누구라도 견디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인씨는 “추위를 느낄 시간도 없다. 밤일까지 하고 간이 침대에 누우면 세상 모르고 곯아 떨어진다. 그래도 일거리가 있어 행복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인씨의 수입은 월 600위안(약 8만원) 안팎. 그래도 고향에서 농사짓던 것보다 훨씬 낫다고 한다.“딸아이의 등록금(1학기 170위안)을 내지 못해 가슴을 쳤던 농촌생활보다는 도시 노동자 생활이 좋다.”며 “1년에 대략 4000위안을 고향의 아내에게 보낸다.”고 자랑한다. 배추를 식용유에 버무려 끓인 바이차이탕(白菜湯)이나 밀가루 빵인 만터우(饅頭), 탸오(面·국수) 등으로 끼니를 때운다. 그래도 세끼 식비와 숙박비 등으로 매일 8위안씩, 한달에 200위안을 낸다. 하지만 그는 요즘처럼 신바람이 난 적이 없다고 한다. 그의 마음은 벌써 오는 2월 춘제(春節·구정)때 고향길을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사회의 천덕꾸러기로 베이징이나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중국의 웬만한 대도시에는 이러한 민궁들이 넘쳐 흐른다. 중국 언론들은 농민들이 살길을 찾아 도시로 밀려드는 모습을 ‘민궁차오(民工潮)’라고 표현할 정도이다. 이들은 푹푹 찌는 여름날에도 묵묵히 공장에서 재봉틀을 돌리고 영하 20도의 강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노동판에 나선다. 중국의 저임금이 20여년 동안 지속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끝없이 도시로 밀려드는 민궁들 때문이다. 하지만 민궁들이 건설 노동자와 여공, 파출부, 청소부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성장의 밑거름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각종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도시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다. 대부분 중국 내륙 출신인 민궁들은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일부는 길거리 노숙자로 전락, 각종 범죄에 연루되는 등 심각한 사회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밥과 집, 그리고 일거리’를 달라는 이들의 외침은 중국 체제에 엄청난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전역 생계·민생형 시위 확산 그래선지 최근 중국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민생형 시위’에는 어김없이 민궁들이 참여한다. 당국의 농지 강제 수용, 경찰의 주민 구타 등에 불만을 품은 생계형, 민생형 대규모 항의 시위가 봇물 터지듯 분출되고 있다. 특히 요즈음에는 민궁들의 시위가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체제 불만으로 발전, 중국 지도부가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지난달 5일 산시(山西)성에서 철도 건설현장의 민궁 200여명이 교통경찰관 2명을 차로 치어 죽이고 경찰관서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뺑소니 사고를 수사하면서 건설현장 인부들을 연행, 구타하자 노무자들이 앙심을 품고 저지른 보복극이었다. 크리스마스인 지난달 25일엔 광저우에 인접한 둥완(東莞)시 다랑(大朗)진에서 군중 5만여명이 경찰 횡포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교통사고를 둘러싼 보상 문제로 시작됐지만 평소 경찰에게 수시로 구타당했던 민궁들이 가세하면서 대규모 시위로 번진 것이다. oilman@seoul.co.kr ■ 민궁 가족 인터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베이징 인근 장타이루(將臺路) 건설 현장에서 만난 옌(嚴·41)씨 일가족. 1년전 아내(38)와 함께 베이징에 올라와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전형적인 중국의 ‘민초(民草)’들이다.“암울한 농촌보다는 도시에 희망이 있다.”는 이들은 생산수단인 우마차를 끌고 꼬박 3일을 달려 베이징에 왔다. 왜 농촌을 떠났는가. -네이멍구(內蒙古)에 있는 고향의 농지가 산림지역으로 지정돼 정부에 땅을 수용당했다. 보상받은 돈으로 장사도 해봤지만 실패했고 생계가 어려워 베이징으로 올라왔다. 먼저 와 있던 고향 사람들로부터 그럭저럭 생활이 된다는 말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곳에 왔다. 도시 생활은 어떤가. -처음 1∼2개월은 일거리가 없어 애를 먹었다. 베이징 거류증이 없어 공안(公安·경찰)들의 눈을 피하는 것도 힘이 들었다. 지금은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어 벽돌 채집이 다소 쉬워졌다. 하루 열심히 일하면 60위안(약 7500원)까지 벌 수 있다. 둘(부부)이서 한달에 1500위안(약 19만원) 정도 벌어 방세(200위안)와 식비 등을 빼면 저축도 가능하다. 처음엔 아들(11·소학교 5학년)을 두고 와서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은 가족 모두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함께 모여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 아닌가. 희망은 무엇이냐. -아들에게 미래를 걸고 있다. 여기서 열심히 일하면 한푼 두푼 저축도 가능하다. 당장 아들을 소학교에 재입학시키고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가르치겠다. 나는 못 배운 농민 출신이지만 아들만큼은 나 같은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된다. (아들에게)이곳 생활은 어떤지. -네이멍구 고향집에 남아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생활했지만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아빠가 조금 더 돈을 모으면 올 봄부터 학교에 다닐 수 있다고 했다. 솔직히 공부는 싫지만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맘 놓고 뛰어 놀고 싶다. (아내에게)고향에 돌아가고 싶지 않느냐. -(고개를 저으며)도시 생활이 더 낫다. 농촌은 희망이 없다.1년 내내 뼈빠지게 일해도 손에 쥐는 돈이 없다. 여기서는 공치는 날도 있지만 일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다. 고향 사람들도 적지 않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가장 힘든 점은. -공안이다. 육체적으로 힘드는 일은 참을 수 있지만 거류증이 없는 우리로선 공안들만 만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고향으로 쫓겨가면 정말 희망이 없다. oilman@seoul.co.kr
  • 평양서 5월 국제무역박람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이 오는 5월 대규모 국제무역박람회를 개최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국제전문지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는 북한이 5월16∼19일 나흘간 평양에서 국제무역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주중 북한대사관 상무처를 인용,“이번 행사가 북한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 무역활동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그동안 대외적으로 걸어잠갔던 문호를 열고 본격적인 대외개방으로 나아갈 신호탄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과의 교역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중국 조화우련(朝華友聯)의 수석 대변인 장핑(張平)은 이번 국제무역박람회가 중국의 개혁·개방 초기인 1979년 광저우(廣州) 수출상품 박람회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규정한 뒤 “향후 북한의 ‘대외개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북한이 이번 무역박람회를 통해 선진 외국상품과 기술을 접하는 것은 물론 외국기업과의 합작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무역성과 무역촉진회가 이 행사를 공동 주관하며, 정무원 총리가 개막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박람회는 특히 과거의 국제박람회와 달리 투자와 무역상담이 크게 늘어나고 인삼과 송이 등 북한의 특색 상품 판매·선전활동이 진행되는 등 국제기준에 맞게 행사가 개최될 것이라고 상무처는 밝혔다. 북한 당국은 이미 미국과 유럽의 300여개 기업에 박람회 참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oilman@seoul.co.kr
  • 쑹메이링 첫사랑은 장제스가 아니었다

    |베이징 연합|지난해 10월 106세 일기로 숨진 장제스(蔣介石) 전 대만 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 여사의 첫 사랑이 중국 언론에 공개됐다.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 신랑(新浪·Sina)은 26일 베이징오락신보(北京娛樂信報)의 기사를 옮겨 소개했다. 쑹메이링의 첫 사랑은 당시 같은 미국 유학생이던 류지원(劉紀文)이었으나 장제스가 류지원에게 압력을 가해 결혼을 방해하고 쑹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쑹메이링은 미국 웨슬리대학 유학시절 오빠 쑹즈원(宋子文)의 소개로 광저우(廣州) 출신으로 도쿄(東京) 유학을 거쳐 뉴욕에 공부하러 온 류지원을 만났다. 두 사람은 급속하게 가까워져 뉴욕에서 가족 몰래 조촐한 약혼식도 올렸다. 그러나 쑹이 유학을 마치고 상하이로 돌아온 뒤 당시 집권 국민당의 실력자로 부상하던 장제스가 쑹메이링을 보고 국민당 최고지도자 쑨중산(孫中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쑹을 부인으로 맞기 위해 치밀한 공작을 벌였다. 장제스는 우선 첫 부인을 쫓아내고 류지원에게 쑹과 헤어지도록 압력을 가했다. 당시 장제스는 류지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류지원은 미국 및 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뒤 상하이에서 쑹메이링과 결혼할 계획이었으나 정치적 출세욕 때문에 쑹과의 결혼을 포기했다. 광저우 집에 들렀을 때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존경하는 구완이(古緩儀) 선생이 장제스와 대화를 나눴다며 그의 상하이 행을 포기시켰다. 얼마 후 류지원은 난징(南京) 시장에 임명됐으며 쑹메이링은 장제스와 결혼했다. 쑹메이링의 러브 스토리에 대한 자세한 사연은 역사가와 연구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류지원이 쑹메이링의 첫 사랑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 후진타오 첫 군부인사 단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군권(軍權)을 장악한 이후 첫 군부 인사를 단행했다. 후진타오 주석이 이끄는 당중앙군사위원회는 최근 류융즈(劉永治·60) 란저우(蘭州)군구 정치위원을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에, 창완취안(常萬全·55) 베이징(北京) 군구 참모장을 선양(瀋陽)군구 사령관에 각각 임명했다고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 문회보(文匯報)가 22일 보도했다. 후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직에 오른 후 처음 단행한 이번 군 인사는 사령관급의 나이 제한이 명목상 이유지만 내년 군부 장악을 위한 인사 대이동의 신호탄으로 풀이되고 있다. 장수톈(張書田) 총정치부 부주임과 첸허량(錢和樑) 선양군구 사령관은 올해 65세 정년으로 퇴직했다. 인민해방군은 사령관급은 65세, 부사령관급은 63세 정년을 두고 있다. 해방군에는 이번에 전역한 두 명의 장군 외에 총후근부, 해군, 공군, 무장경찰, 광저우(廣州) 군구 등에서 정년에 임박한 장성들이 적지 않아 조만간 대규모 군부 인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은 지난주 후 주석과 공청단에서 함께 일했던 측근들을 대거 발탁하는 내용의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당은 지난 16일 왕타이화(王太華) 안후이(安徽)성 서기를 면직시키고 궈진룽(郭金龍)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서기를 앉혔다. 또 시짱 자치구 서기에는 양촨탕(楊傳堂) 칭하이(靑海)성 부서기를 임명했다. 모두 후 주석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oilman@seoul.co.kr
  • 中 ‘골드칼라’ 뜬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에 화이트칼라(白領·바이링)에 이어 ‘금칼라(金領·진링) 계층’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2000년대부터 급부상한 사영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로 중국 산업계를 이끌고 있다고 국제재선(國際在線)이 7일 보도했다. 관영 CCTV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 등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도시의 수만개 기업을 조사, 금칼라 계층이 모두 34만 2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100만위안(1억 5000만원)으로 1000달러에 불과한 중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120배가 넘는다. 자연스레 중국시장에서 각종 고가품·사치품의 주요 소비계층이 됐다. 이들을 겨냥, 배기량 3000㏄ 이상의 고급 자동차와 1만위안(150만원) 이상의 휴대전화, 호화주택 등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 출판계에서도 상무인사(商務人士·비즈니스맨)로 표현되는 금칼라 계층을 겨냥, 각종 지침서를 쏟아내고 있다. 금칼라 계층은 대부분 마케팅·재무·행정·기획·판매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평균 근무시간은 주 5일 기준으로 하루 10∼12시간이며 12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도 30%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31%는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39%가 고급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다. 고급 개인주택 소유자는 75%이고 경제지와 신세대 잡지를 애독한다. 특히 90% 이상이 양로보험과 의료보험 등에 가입하고 있다.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수영이고, 절반 이상이 매년 1차례 이상 외국여행 경험을 갖고 있다. oilman@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35) 에이스침대 2세 경영인 안성호 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35) 에이스침대 2세 경영인 안성호 사장

    안성호(37) 사장은 앳된 얼굴에 소박함이 엿보이는 최고경영인(CEO)이다. 그러나 늘 점퍼를 걸치고 공장에서 기계에 고개를 들이밀고 일하는 모습은 창업주인 아버지 안유수(71) 회장을 빼닮았다는 말을 듣는다. 그는 ‘침대는 과학’이라는 안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최첨단 자동화공정을 완성한 데 이어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1등 침대기업은 안 회장이 만들었으나 세계 5등 기업은 경영권을 물려받은 지 3년째 되는 안 사장이 달성했다. 그는 온돌 문화권인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침대전문기업을 꿈꾸고 있다. 안 사장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가업을 잘 키워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지만 제 자신이 제일 잘 아는 게 침대고, 그래서 침대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에이스침대 안성호 사장은 세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침대전문기업을 이끄는 2세 경영인이다. 그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생산현장에서 몸이 부서져라 일에 몰두하는 과학자와 다를 바 없다. 이는 아버지 안유수 회장으로부터 장인 정신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자랑이 쑥스럽다.”는 안 사장으로부터 ‘에이스만의 정신’을 들어봤다. ●공장은 나의 놀이터 아버지의 고향은 북한 황해도 사리원이다. 지금도 고모 등이 북한에 살고 있다. 아버지는 학생시절 혼자 남쪽으로 내려와 독학으로 대학까지 마쳤다. 그리고 창업을 해서 회사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말 그대로 자수성가한 분이다. 아버지가 침대사업에 뛰어든 것은 1963년이다. 서울 인사동의 가구골목에서 미군들이 침대를 구하러 다니는 것을 보고 출발했다고 한다. 성동구 금호동에 작은 공장을 마련했다. 말이 공장이지 조금 큰 집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집 근처에 있는 공장에서 매일 살다시피했다. 아버지 손을 잡고 공장을 돌아다니는 것이 좋았다. 공장 아저씨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면서 스프링을 갖고 노는 것도 재미있었다.TV에 방영되는 외국영화에서 본 침대를 연필로 그려 아버지께 보여드렸더니 아버지께서 칭찬하신 뒤 진짜 침대로 만들었다. 그런데 잘 팔리지는 않았다. 당시엔 침대 제작이란 게 사람이 손으로 매트리스에 헝겊을 씌우는 식으로 공정이 엉성했다. 공장에 불이 났을 때 아버지가 허겁지겁 불을 끄시던 모습도 떠오른다. 장사가 잘 되었는지 1975년쯤 성동구 성수동의 제법 넓은 곳으로 공장을 옮겼다. 이때부터 설비도 들여놓았다. 나는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꼭 공장에 들러 직원들의 일을 거들었다. 아버지는 78년 성남에 큰 공장을 짓고, 최초로 한국공업규격(KS)을 받은 뒤 어머니와 무척 기뻐했다. 어릴 적부터 공장을 돌아다닌 일이 지금 공장을 운영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따로 생산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을 필요도 없이 금방 이해했다. 학교 다닐 때 나는 모범생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말썽을 부리는 학생도 아니었다. 공부는 수학과 과학 과목을 잘 했다.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담임교사가 “집에서 알파벳을 배우고 온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을 때 나를 포함해 단 두명만이 손을 들었다. 부모님께서는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대학에 들어와서 용돈은 주급으로 3만원씩 받았다. 책값은 어머니께서 영수증으로 처리해주었다. 그때도 틈틈이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등짐을 지는 등의 허드렛일이 대부분이었다. 직원들에게 혼이 난 적도 있다. 대학 졸업 후 광고회사에 입사했다. 통계분석과 시장조사 일을 했는데 역시 지금 회사를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신제품을 개발할 때 어떤 제품을 만들어 어떻게 시장에 접근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법을 배웠다.1년 정도 경험을 쌓았는데, 아버지가 “어차피 네가 할 일이라면 빨리 일을 배우라.”고 권해 에이스침대로 옮겼다. ●침대는 과학이다 기획이사를 맡으면서 원가와 외주(外注)관리를 했다.25살이라는 어린 나이 때문에 부담이 컸다. 무조건 열심히 일했다. 원가관리는 신제품을 생산했을 때 마진을 어떻게 산정하는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시장의 상황과 회사의 재정운영 등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생산공정도 잘 알고 있어야 제품의 수요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수요예측은 판매 추이 등에 대한 통계처리로 한다. 나는 원래 숫자에 강하다. 침대산업은 인건비 싸움이다.1990년대에 우리나라는 임금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경쟁력이 약한 기업들이 도태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동화를 서둘렀다. 기계는 사람에 비해 오차가 적고 정확하다. 침대는 스프링 등의 균일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침대산업은 자동화가 가장 필요한 업종이다.92년 업계 최초로 침대공학연구소를 만들었다. 인체공학 전문가 등 17명이 뇌파시험기 등 14종의 첨단장비를 동원해 가장 편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척추곡선 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실험 로봇인 ‘컴퓨맨’도 만들었다. 충북 음성에 침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최대 규모인 14만평의 부지에 본사 공장을 지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무인생산시스템을 채택했다. 컨베이어벨트가 천장에 깔려 매트리스가 공중에 떠다닌다.19종의 특허기술도 개발했다. 신기술 개발과 공장자동화를 내가 혼자 한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많은 설계에는 직접 참여했다. 침대속까지 항균처리를 하는 기술, 스프링의 이중 열처리 기술은 부끄럽지만 내가 만들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얼른 메모하고 이를 제품으로 연결하려고 노력했다. 프랑스, 독일 전문가들이 공장을 둘러본 뒤 놀라면서도 “과잉투자가 아니냐.”고 묻곤 한다.“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침대산업은 과학이다. 철저하고 완벽한 인간중심의 제품을 만드는 일이다. 사람이 옷장을 쓰는 시간은 하루에 10분도 안 되겠지만 침대는 일생의 3분의1을 함께 보내는 가구다. 이는 아버지의 정신이기도 하다. ●탁월한 1등이 되라 에이스(ACE)는 고객을 위한 ‘예술적이고 편안한 환경(Artistic Comfortable Environment)’에서 따온 말이다. 아버지는 평소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도 말라. 남의 비교 대상조차 되지 말라. 탁월한 1등이 되라.”고 강조하신다. 아버지는 젊었을 때 해외출장을 가면 투숙한 호텔의 침대 매트리스를 칼로 뜯어 샘플을 가져오는 바람에 호텔에서 곤욕을 치른 일도 많은 분이다.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에도 공장에 남아 일하다 12시가 다 돼서야 귀가하는 분이다.1980년에는 국내 가구업체들이 납품하는 목물(木物)이 마음에 안 든다며 가구전문인 ‘리오가구’를 설립한 분이다. 지난 1993년 중국 광저우(廣州)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10년 동안 시장적응을 마친 만큼 올해부터 3배 이상의 투자를 한다. 하루 300개의 침대를 만들어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공장 2곳을 더 늘릴 예정이다.10년 안에 공장 8∼9곳이 더 있어야 한다. 성(省)단위에 1개씩의 공장을 짓는 게 꿈이다. 북한 사리원에도 곧 대규모 침대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침대시장은 완숙기에 접어들었다. 수요확대가 어렵다는 말이다. 그래서 중국 진출이 절대적인 대안이다. 국내엔 200여개 영세업체가 난립하고 있으나 3개 대형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했다. 시몬스침대가 400억원의 매출로 2위 업체다.(미국계 회사인 시몬스침대는 에이스침대가 국내 독점 생산·판매권을 지닌 회사로 안 사장의 친동생인 안정호 사장이 경영하고 있다. 형제가 국내 침대시장의 1·2위업체를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성장 과정이 비슷해 우애가 돈독한 안 사장 형제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전화통화를 하며 자재구입 문제 등을 상의하지만 디자인 개발 등에서도 서로 감춘다고 한다. 안 사장은 형제가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는 구설이 싫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길 꺼렸다.) 내가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보다 지금은 매출이 3배로 늘었다.2002년부터는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다. 생산자동화 덕분에 직원 한 사람이 하루에 20개의 매트리스를 생산한다. 프랑스 등에서도 아직 1인당 10개를 생산하지 못한다. 매출 등은 아직 세계 최고가 아니지만 생산설비와 연구력은 이미 세계 1등인 셈이다. ●베푸는 기업철학 ‘기업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게 아버지의 지론이다. 그래서 지난 1994년 경기도 성남에 5억원을 들여 경로회관을 지었다. 모든 위락시설과 건강검진 등이 무료다. 매년 근육병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멀었다는 것이 아버지의 생각이다. 창업주들 중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다. 고생을 많이 한 만큼 뚜렷한 국가관과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이 강하다.2세 경영인들도 요즘은 다르다. 직원들보다 2배,3배 일하지 않으면 무시당한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회사가 망한다. 다른 회사의 2세 경영인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주제를 정해놓고 토론하고 정보교환도 한다. 언젠가 에이스침대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뒤 나도 ‘돌려주는 일’을 하고 싶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 31개省급 행정체계 50개로 확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2차 행정개혁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시장경제로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과거 계획경제와 농촌 중심의 행정편제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궁극적으로는 중국 전체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 98년 1차 행정개혁 차원에서 중앙부처 40개를 29개로 축소했고 98∼2000년 3년간 중앙·지방 전체 공무원을 500만명에서 절반인 250만명으로 줄이는 행정 개혁을 단행한뒤 2차로 행정구역 개혁에 나선 것이다. 중국 민정부 행정구획사 다이쥔량(戴均良) 사장(司長·국장급)은 최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중국 행정조직 개혁소조가 정식 가동하고 있고 2005년 안에는 최종 개혁안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행정구역 개혁은 아직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22개 성·4개 직할시·5개 자치구 등 31개 성급(省級) 행정체제를 50개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50개 성급 행정체제의 경우 19개 성급 단위가 늘어나지만 106개 중간 행정조직이 폐쇄, 중앙의 거시 조절 능력이 강화된다. 행정의 간소화·효율화 차원에서 현재 성(省)-시(市)-향(鄕)-진(鎭)의 4단계 체제가 성·시·향진의 3단계로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행정구역 연구센터 류쥔더(劉君德) 주임은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된 이후 시장의 분할, 지방간의 봉쇄와 중복건설 등 행정적 모순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톈진(天津)·충칭(重慶) 등 4개 직할시를 8개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직할시는 인구 200만명 이상에 재정 자립도가 충실하고 전국 대도시 GDP(국내총생산) 평균 2∼3배 수준의 정치·경제 중심지가 주요 대상이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동북(東北)·화동(華東)·화남(華南)·서북(西北)지구가 물망에 올라있다. 전문가들은 선양(瀋陽)과 시안(西安), 난징(南京), 광저우(廣州)시를 제1의 후보지로 꼽고 있다. 최소 행정단위인 향진(鄕鎭)의 통폐합도 행정개혁의 주요 방향이다. 류웨이신(劉維新) 중국도시경제학회 부회장은 “일부 행정단위는 인구가 적어 행정관리 원가가 높아지고 발전을 가로막은 측면이 있어 일부 하부단위의 통폐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모두 864개 향진이 통폐합,1만 7200여개 기관이 폐지되고 8만 6400여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촌(村)위원회의 경우 올해만 1만 8000여개가 폐지됐다. oilman@seoul.co.kr
  • 中, 홍콩에 7-0 대승불구 독일行 좌절

    월드컵 진출을 염원하던 13억 중국인들이 충격과 비탄에 빠졌다. 무려 7골을 폭죽처럼 쏟아붓고도 뼈아픈 페널티킥 실축 하나로 2006년 독일월드컵행 티켓을 날렸기 때문이다. 17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아 2차예선 4조 최종전에서 중국은 ‘한지붕 두가족’ 홍콩을 7-0으로 대파했다. 같은 시각 쿠웨이트시티에서 벌어진 쿠웨이트-말레이시아전에서 쿠웨이트도 6-1로 크게 이겼다. 이에 따라 두 팀은 승점(15점)과 상대팀간 전적(1-0승,1-0패)은 물론 골득실(+13)까지 똑같은 극적인 상황이 연출된 것. 하지만 중국은 다득점(14득점)에서 쿠웨이트(15득점)에 간발의 차로 밀려 최종 예선에서 탈락, 분루를 삼켜야 했다. 중국팬들에게는 5-0으로 앞선 후반 26분 정즈의 페널티킥 실축이 두고두고 잊지 못할 아픈 기억으로 남게 됐다. 이 슈팅이 성공했다면 골득실에서 앞설수 있었기 때문. 중국 관영 신화사는 “기대했던 8번째 골은 결국 터지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고, 인민일보는 “독일월드컵의 꿈이 무너져 내렸다.”고 중국인들의 슬픔을 대변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양무운동의 실패’라는 제목으로 “아무리 훌륭한 외국감독이라도 썩어빠진 중국선수들의 정신까지 고칠 수는 없다.”며 선수들의 정신력 해이를 질타했다. 냉정함을 유지하려는 중국 언론들과 달리 네티즌들은 거의 이성을 잃은 듯했다. “중국 축구는 죽었다. 다시는 이런 국가대표들을 키우지 말라.”,“중국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하나님이 불교를 믿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후 황급히 빠져나간 네덜란드 출신의 아리에 한 중국 감독의 경질설이 벌써 나도는 등 중국 전역은 예선 탈락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김성수기자·베이징 오일만특파원 sskim@seoul.co.kr
  • 코카콜라 中농촌 가격파괴 공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코카콜라사가 중국의 ‘농촌 공략’을 선언했다. 지난 12일로 중국 진출 25주년을 맞은 코카콜라사는 ‘대륙 석권’을 위해 8억 인구의 농촌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공략 무기는 ‘1병 1위안(150원)’전략. 도시 평균 소득에 비해 최고 10분의1에 불과한 농촌의 소득수준을 감안해 3위안(450원) 안팎의 가격을 3분의1로 떨어뜨린 파격적인 저가 공세이다. 코카콜라 천치웨이(陳奇偉) 중국 회장은 최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위안짜리 코카콜라가 중국의 농촌시장을 파고든다면 수년내 중국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코카콜라는 중국 음료시장의 10%, 탄산음료 시장의 53%를 차지할 정도로 부동의 1위에 올라섰지만 그 과정은 험난했다.1979년 중·미 수교 3시간만에 제1호 외자기업으로 중국 진출을 선언했고 3주일 후 첫 제품이 홍콩에서 광저우(廣州)를 거쳐 베이징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진출 11년동안 줄곧 손실을 보다가 1990년에야 비로소 손익 분기점에 도달했다. 현재 중국 전역의 10개 공장에서 3년만에 두배씩 매출을 늘리면서 중국시장은 전세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천 회장은 “대도시에 집중된 판매 역량을 농촌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이미 중국의 최고의 배우로 꼽히는 거유(葛優)를 광고 모델로 선정하는 등 세부 공략계획도 세웠다고 귀띔했다. oilma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연예인 꿈꾸는 中청소년들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연예인 꿈꾸는 中청소년들

    중국에서 ‘연예인’은 개혁·개방 이후에 태어난 청소년들에게는 우상이나 다름없다. 어디를 가나 자신을 숭배하는 팬들이 따라다니고 부와 명예까지 움켜쥘 수 있는 중국판 ‘신데렐라’로 변신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신분상승을 꿈꾸는 중국의 ‘샤오제(小姐)’들은 최고의 직업으로 연예인을 선망하고 부모들도 자식들의 등을 떠밀며 배우의 길을 권할 정도로 열풍에 휩싸여 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매년 입시철이면 중국 연예인의 산실인 베이징 영화학원(電影學院)이나 중앙 희극학원(劇學院) 부근에는 배우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과 부모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교통이 마비될 지경이다. 중국의 세계적인 스타인 궁리(鞏), 장쯔이(章子怡), 중국의 신예 스타인 판빙빙(范) 등을 배출한 중앙희극학원의 경우 연기(표현)학과는 최고 1만대1의 살인적인 경쟁률을 자랑한다. 이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재수, 삼수는 기본이고 7∼8년씩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중앙희극학원 연기학과 리차오(李超·2학년)는 “20대 후반은 물론 30대 신입생도 더이상 친구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가 안 된다.”며 “면접에서 떨어진 한 친구는 교수의 집앞에서 밤새 무릎을 꿇고 입학을 통사정할 정도로 열성파들도 많다.”고 귀띔한다. ●신데렐라를 꿈꾸는 중국의 청소년들 3년간 베이징 영화학원 입학에 실패한 장자이(張嘉怡·21)는 아직도 영화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녀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연예인은 일생의 목표”라며 “지금도 가끔씩 TV 드라마의 엑스트라로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예술학교 모집 학생 수가 6번째로 높았다. 수년 전만 해도 중앙희극학원이나 중앙미술학원 등 전문학교가 중국 전역에 29개에 불과했다.2000년대 들어 베이징대학교와 칭화(淸華)대학교 등 종합대학들도 예술 관련학과를 경쟁적으로 신설, 지금은 100여개 대학교로 확대됐다. 하지만 예술학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베이징은 물론 상하이(上海)나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에는 ‘영화 표현학교’나 ‘예술표현 교육반’ 등의 이름으로 사설학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것도 최근의 풍속도이다. 전국적인 통계는 없으나 저장(浙江)성에만 500여개의 민간 예술학원이 성업중이라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어떻게 해서든 자녀들을 연예인으로 만들려는 부모들과 도시로 흘러들어온 농촌출신 청소년들, 실업에 직면한 대졸자들이 연기학원의 주요 고객들이다. ●연예계 스타의 천문학적인 수입 이러한 열풍은 연예인들의 화려한 생활과 일부 스타들의 천문학적인 수입 때문이다. 중국에서 대졸자들의 첫 월급은 대략 3000위안(45만원) 안팎으로 3만∼4만위안(600만원)의 연봉이다. 홍콩의 언론들은 중국의 최고 스타인 궁리와 장쯔이의 연간 수입을 대략 1억위안(150억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대졸 초임과 무려 2500배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러한 대스타가 아니더라도 중국에서 영화배우로 이름을 얻으면 적어도 돈 걱정은 하지 않고 살아 간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연예인 지망생들을 상대로 하는 사기사건이 신문 지상에 심심치 않게 오르내린다. 최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는 ‘베이징 영화사 선양사무실’이란 유령회사를 차리고 영화배우로 취직시켜준다는 명목으로 1인당 1600위안(24만원)을 챙긴 사건이 일어났다. 현지 언론들은 “수백명의 피해자들 대부분이 10대 청소년들과 대졸 실업자들”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TV의 오락 프로그램에서 ‘싱탄(星探·스타찾기)’ 프로그램이 경쟁적으로 양산되고 있다. 관영 CCTV는 ‘멍샹중궈(夢想中國)’란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평민우상’을 선발했다.37개조 41명의 가수 지망생들이 5일간 연속적으로 노래 경연을 갖고 시청자들의 전화 투표로 우승자를 가리는 콘텐츠로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스폰서 회사인 환추창(環球唱片)은 1등으로 뽑힌 16세 ‘왕스스(王思思)’에게 100만위안(1억 5000만원)을 투자, 스타로 만들겠다고 발표해 중국 청소년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외에 ‘2004 스타학원(名星學院)’,‘최고 여성가수(超級女聲)’,‘스타 시합(明星雷台賽)’,‘빛나는 스타(明星燦)’ 등 ‘스타 제조’ 프로그램들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로 14∼18세의 중·고등학생들이 경쟁적으로 대회에 참여하고 있고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등 지방에서 부모 몰래 학교 시험을 포기하고 달려온 사례도 적지 않다.“국가가 운영하는 TV가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고 있다.”는 비판도 심심치 않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청두(成都), 광저우 등 4대 도시 학생소비 지출 조사에서 ‘주이싱(追星·스타 쫓아다니기), 분야 지출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연예인은 선망의 대상이다. ●성공은 사막에서 바늘찾기 정규 예술대학에 입학해도 성공하는 경우는 ‘사막에서 바늘 찾기’에 비유된다. 최근 독립 프로덕션을 차린 영화감독 왕솨이(王帥·37)는 “영화 관련 학과를 졸업해도 실제로 성공하는 경우는 1%도 안 된다.”며 “대부분 삼류배우로 활동하거나 극소수지만 고급 유흥가 등 옆길로 빠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밝혔다. 중국 5세대 감독의 대표격인 장이머우(張藝謀)나 첸카이거(陳凱歌) 등이 국제적 명성을 얻으면서 야심찬 젊은이들이 영화감독의 길을 모색하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이다. 중국전매학원(中國傳媒學院) 감독학과(導演專業) 황자오성(黃兆升·2학년)은 “50명 한 반에서 영화감독이 되는 경우는 1∼2명에 불과하고 광고계에서 CF 감독이 되거나 영화관련 교사로 직업을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oilman@seoul.co.kr
  • 베이징현대 중국대륙 고속질주

    |베이징 최광숙기자|현대차의 중국내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출범 3년만에 연간 판매 대수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초고속 질주를 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현대는 지난 10월 한달동안 중국에서 월간 최대판매(1만 6750대)기록을 세우며 상하이GM을 누르고 업계 4위로 우뚝 올라섰다. 1위는 일기폴크스바겐,2위 상하이폴크스바겐,3위는 광저우혼다가 차지했고 지난해 연간 판매순위 3위였던 상하이GM은 베이징현대에 밀려 5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판매실적 증가는 초기 진출시 EF쏘나타를 출시, 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베이징현대측은 또 아반떼 XD등 최신모델을 투입해 중국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받은 것이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서 엘란트라라고 불리는 아반떼 XD는 ‘중국 중산층 가정의 이상적인 차’로 여겨지며 30∼40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베이징현대 총경리(사장)를 맡고 있는 노재만 전무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품질 우선주의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중국내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투싼에 이어 내년중 쏘나타 신차까지 투입되면 3위 도약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현대는 판매 확대와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170개인 딜러망을 올 연말까지 200개로 확충, 판매·정비·부품·고객관리의 일원화를 완비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50대50 비율로 출자한 베이징현대는 베이징 시내에 공장(23만평)을 갖고 있으며 종업원 수는 2890명에 이른다. bori@seoul.co.kr
  • “악어야, 먹지만 말고 새끼도 좀…”

    “악어들아, 제발 교미좀 해라.” 중국이 번식력이 떨어진 악어 때문에 고민이다. 중국이 10년전 악어 지갑과 구두 등 악어산업에 의욕적으로 도전했으나 악어들이 교미는 않고 먹기만 해 낭패를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전했다. 중국은 외환위기를 전후한 1997∼1998년 태국으로부터 악어 4만마리를 수입했다. 태국은 당시 외채를 갚기 위해 무려 75%나 싸게 팔았다. 중국은 보잉 747기 5대를 전세내 76㎝짜리 새끼부터 2m에 이르는 대형 악어를 공수했다. 저임금과 악어기술자 등을 확보했기에 중국은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그래서 탄생한 게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6만∼7만마리의 세계 최대 ‘악어 파크’다. 문제는 태국보다 약간 추운 광동성에 적응하느라 그랬는지 악어들이 늦가을과 초겨울에는 많이 먹고 번식기인 초봄에는 교미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 입도 고급이어서 값싼 오리나 민물고기 대신 비싼 닭가슴만 찾는다. 게다가 악어는 수컷 1마리가 3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는 게 보통인데 수입된 악어의 암수 비율은 1대 1로 같았다. 암수 구분이 어려운 새끼 악어들이 성장하면서 일부 수컷들은 서로 싸우다가 죽는 경우가 발생했다. 태국의 악어상들은 “올해 30개의 알을 낳아도 내년에는 1개의 알도 낳지 않을 악어들도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원자재급등 中수출업체 한숨

    낮은 가격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휩쓸어온 중국 수출업체들이 수출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잠겼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유가를 비롯해 철강과 플라스틱 등 원자재 값의 급등으로 그렇지 않아도 크지 못한 중국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대폭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은 19일 중국 최대 무역박람회인 칸톤(廣東)무역박람회에 참여한 중국 수출업체들의 이같은 고민을 전하면서 이로 인해 중국 당국에 대한 위안화 재평가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선 유가도 문제지만 지난 8개월 동안 철강 값은 두 배로 올랐습니다. 플라스틱 값도 90%나 뛰어 두 배 가까이 됩니다. 정말 끔찍합니다.”광저우(廣州)에서 조명기기 생산업체 ‘탁푸홍 트레이딩’을 운영하는 수니 찬 사장은 원자재 값 급등으로 수출가격을 올리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원자재 값 상승분을 모두 가격 인상에 반영할 수 없다는 점. 구매업자들이 판매업자보다 힘의 우위를 보이는 구매자시장이 형성된 지금의 시장 여건하에서는 대형 구매업체들의 가격 인하 압력을 중국 수출업체들이 견뎌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탁푸홍 트레이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CD롬에서부터 전기소켓, 변기, 전자레인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는 중국 수출업체 모두가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까지 상승하고 있고 중국 경제의 호황은 반사적으로 전기와 용수 부족을 불러 기업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의 동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년간 국제 원자재 값은 평균 43% 올랐지만 중국 제품의 수출가격은 불과 2% 올랐다면서 중국 수출업체들이 가격 인상으로 악화된 채산성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한 중국 당국이 결국 위안화 재평가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중국경제 버팀목은 中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자국의 중소기업을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규정, 중소기업 진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18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제1회 중국 중소기업박람회를 개최하고 향후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박람회를 통해 “중국의 중소기업은 전체 일자리의 75%를 창출하고 수출액의 62.3%를 차지하는 중국 기술창조의 주체”라고 강조했다. 향후 중국당국은 중소기업의 서비스 체계 구축과 직업교육, 신용평가,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진흥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을 ‘세계로 향하는 창’으로 삼아 대외경제 기술합작을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서비스 연맹 활동과 중소기업 국제기술교류 전시회 등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중국 상공부에 등록된 중소기업의 수는 360만개로 지난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5.6%를 차지했고 중국 민영기업의 98%에 달해 명실상부한 중국경제의 견인차가 됐다. 중국 기술창조의 핵심으로 전체 특허의 65%가 중소기업에서 발명한 것이고 80% 이상의 신제품 역시 중소기업이 개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세금의 46%를 차지, 중국재정의 튼튼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중국 당국은 중소기업 신용보증 기구 1000여개를 설립, 보증 기금은 현재 287억위안(4조 1700억원)이 넘어섰다.5만여개의 기업이 혜택을 봤고 보증총액은 1200억위안(18조원)으로 조사됐다. oilman@seoul.co.kr
  • 中에 200억원짜리 초호화 빌라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상하이(上海)에 1억 3000만위안(약 200억원)짜리 집이 중국 최고의 호화빌라로 조사됐다.18일 중국 부동산(房地産) 학회에 따르면 상하이 ‘양광(陽光·Sunville)’ 빌라촌은 중국 10대 호화 빌라 중에서도 최고 가격으로, 한 채에 베이징(北京)의 최고급 루사이하이양좡위안(綠色海洋莊園·Green Sea Manor)‘ 빌라보다 무려 150억원이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중국 10대 호화 빌라 촌을 도시별로 보면 베이징이 5개로 가장 많고 상하이 2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홍콩 인접 도시 선전이 각각 한 개였다. 베이징에서는 앞으로 2년 내에 500만위안(7억 5000만원) 이상되는 빌라가 5000∼7000개 건설될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 부동산 시장 규모는 연간 450억위안으로, 빌라 시장만 앞으로 2년 내에 300억위안으로 확대돼 거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 中 국경절은 ‘인공유산절’

    中 국경절은 ‘인공유산절’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황금연휴인 국경절(10월1∼7일)이 ‘인공 유산절’로 변했다.중국 ‘신식시보’가 이번 국경절 연휴에 베이징과 상하이는 물론 웬만한 대도시마다 폭증했던 ‘중절수술 러시’를 빗댄 말이다. 광저우시 부녀병원의 한 의사는 “국경절 7일 동안 평일보다 2∼3배가 많은 170명이 수술을 받았는데 젊은 미혼모들이 대부분이었고 이중에는 여대생도 적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베이징의 부녀아동 병원 등 대도시의 전문병원 의사들은 밀려드는 중절 수술자들 때문에 황금 연휴에 쉬지 못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임신 24주 이전까지 간단한 신분확인 후 웬만한 병원에서 인공유산 수술이 가능하다.성개방 풍조와 맞물려 미혼모들의 중절수술 폭증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oilman@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4)철강산업의 오늘과 내일

    [차이나 리포트 2004] (34)철강산업의 오늘과 내일

    불가사리는 고려말 조선초,우리 민속신화에 등장하는 쇠를 먹는 동물이다.철강의 원료가 되는 세계 조강(粗鋼,crude steel) 생산량은 2000년에는 8억 2900만t으로 중국 점유율은 15.2%(1억 2600만t)을 기록했으나 3년 뒤인 2003년에는 23.3%로 늘어났다.최근 열린 철강 국제회의에서 중국은 전세계 철강의 4분의 1을 생산하고 4분의 1을 소비하는 ‘불가사리’로 통하고 있다. 최근 4년간 20%가 넘는 성장을 기록한 중국 철강업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다음 해인 2002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중국 철강업은 1996년 조강 생산량 1억t을 돌파한 것을 기점으로 2000년까지 연평균 10.2%의 고속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특히 2002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철강 수입시장으로 등장,생산ㆍ무역ㆍ소비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철강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이 세계 철강업계의 중심 국가로 부상한 것은 생산과 수입을 통해 세계 철강재 가격을 좌지우지하며,철강을 제조하는데 소요되는 철광석,석탄(코크스탄) 등의 광물 가격에도 주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철강을 움직이는 손 2003년 중국의 강재 소비량 2억 6600만t을 산업별로 구분해 보면,건축 53.7%,기계 14%,자동차(농용차 포함) 5.8%,조선 1.1%,철도 1.5%,석유 1.5%,가전 2.3%,컨테이너 0.9%,기타 산업이 19.2%다.중국의 철강소비는 절반 이상이 건축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2003년 건축을 포함한 고정자산투자의 경우,총 투자의 43.4%가 정부를 포함한 국유기업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결국 중국의 현재와 미래 철강소비는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재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중국은 경제성장에 따른 철강수요 유발이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즉 국내총생산(GDP)은 1% 성장할 때 철강 소비량은 얼마나 성장하느냐를 나타내는 철강 소비 탄성치를 보면,2002년 한국이 1.17을 기록한 반면 최근 3년간 중국은 2.3을 상회하고 있다.따라서 후진타오(胡錦濤) 4세대 신정부가 2010년까지 연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을 공언한 것을 철강업에서 보면,철강 소비는 향후 16% 이상 성장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구조적인 문제점 중국의 강재 자급도를 보면,2000년 93.1%에 달했던 것이 2003년에는 88.5%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낸다.이는 열연박판,냉연박판 등 자동차,가전산업에 소요되는 강판형태의 철강재(판재류) 소요량이 늘어 수입의존도가 증대했기 때문이다.2003년 중국 철강재 생산구조를 보면 일반박판 자급도는 51%에 불과하며,같은 해 중국은 일반박판 2424만t을 수입했다.반면 건축용 강재인 철근,선재 등의 봉형강류는 이미 공급과잉이 초래되고 있으며,그 결과 2003년 한 해 한국,아시아 등 인근국가에 200만t이 넘게 수출되었다. 중국 철강업 발전의 또 다른 걸림돌은 코크스,철광석,수자원 등 자원부족과 전력 등 에너지 부족이다.제철용 건조 석탄인 코크스의 2003년 중국 생산량은 1억 7100만t으로 전년비 20.6%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주요 수출국이던 중국이 최근에는 주요 수입국으로 부상하였다.철광석 역시 조강생산의 증대에 따라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중국의 2001년 철광석 수입량은 9230만t에서 2003년에는 58.1% 증가한 1억 4600만t에 달해 세계 철광석 가격을 올리는 주 요인으로 작용한 지 오래다. 중국의 수자원 총량은 세계 4위이지만 1인당 기준으로는 세계에서 물이 부족한 13개 국가 중 하나다.특히 북부지역은 물부족이 심각한 가운데서도 수자원 수요가 과다해,황하 등 주요 강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중국의 5대 철강사 중에서 3개사가 위치한 북부지역은 마실 식수도 부족한 지역이 많아서,획기적인 물 소비의 감소가 없는 한,설비 신·증설이 어려울 전망이다. ●차이나 쇼크와 철강 지난 4월28일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과열경제에 대응,금리인상·대출억제 등 강력한 거시조정정책을 취할 것을 공포하면서 시작된 ‘차이나 쇼크’는,중국 철강업에서는 WTO에 가입한 2001년부터 이미 시작됐다. 2003년 초부터 과열된 경기가 사스(SARS) 파동에도 불구하고 하반기까지 부동산 가격 상승과 30%가 넘는 높은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을 기록했고,중국정부는 투자과열 산업으로 철강,시멘트,알루미늄,자동차,부동산 등을 지적했다.이중 철강 산업은 대표산업으로 겨냥돼 올해 2·4분기 거시조정 정책의 주된 대상이 됐다.철강산업은 과거 3년간 GDP의 2.8배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여왔고,2003년에는 철강 가격 급등과 함께 철강 투자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결국 철강업은 올 3월부터 대출중지 및 신·증설 인허가 취소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겪고 있으나,경제발전과 맞물려 있어서 정부로서도 섣불리 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따라서 현재 중국 중앙정부와 강철공업협회에서는 이번 기회를 활용해 그동안 미진했던 낙후 설비 및 소규모 철강사 정리에 착수할 계획이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철강업의 질적 발전은 수요산업의 질적 발전에 기인한다.중국은 가전과 조선이 이미 수년 전부터 세계 1∼3위의 생산국 위치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특히 조선은 기존의 범용선 위주에서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의 생산비중이 제고될 전망이어서 철강 역시 광폭후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소요량이 늘어날 전망이다.가전은 ‘세계의 공장’으로서 주도하고 있는 수출 외에도 경제 발전에 따른 농촌지역 수요량 증대로 내수 역시 탄탄한 소비량을 유지하며 ‘세계의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다. 가장 생산력이 약해보이는 자동차는 2002년을 기점으로 상하이시,광저우(廣州)시 등 경제력이 앞선 연안 도시에서 ‘마이 카’ 시대가 도래하는 등 그동안 막연해 보이던 잠재력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산업의 변화에서 읽을 수 있듯이,이제 우리는 중국 철강업에 대한 시각을 이전의 ‘결핍 경제’시절 자급자족을 위한 일반강 제조국에서,미래 수요를 겨냥한 고급강 제조국으로 바라봐야 한다. ●중국 철강업의 미래 중국 철강업은 별다른 파동 없이 앞으로 해마다 평균 16%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수자원의 경우,이미 착공된 국가 중점사업인 남수북조(南水北調) 프로젝트를 통해 화동에 위치한 창장(長江)의 수자원을 북부 황하지역으로 돌릴 계획이다.철광석과 석탄 등의 자원부족 문제는 상하이바오강 같은 대형 철강사들이 호주,브라질 등에서 적극적으로 해외광산 개발에 나서 해결하고 있으며,중국내 경제적 매장자원의 탐사와 채굴을 재개하고 있다.전력 등 에너지는 화력발전 효율 제고,핵전력 확대,절전정책 강화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 철강 정보기관인 WSD는 2004년에도 가장 경쟁력 있는 10대 철강사를 발표한 바 있으며,중국 최대 철강사인 상하이바오강은 2002년 5위에 이어 올해는 일본 신일철,미국 뉴코아를 제치고 3위로 부상하였다.중국 철강산업의 미래는 세계 1위의 자리일 것이고,그 날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빨리 올지도 모른다. 김동하 포스코경영연구소 베이징사무소 연구위원 dhkim@posri.re.kr
  • 中, 탈북44명 인도 요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정부가 30일 탈북자 44명이 주중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한 것과 관련,탈북자들을 강력 비난하며 캐나다측에 이들의 신병을 요구했다. 중국의 이같은 요구는 미국 상원의 북한인권 법안 통과를 계기로 ‘탈북자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가 최근 중앙군사위 주석직까지 차지,당·정·군을 장악한 상태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공교롭게도 북한인권법안의 미상원 통과 직후인 지난 29일 44명의 탈북자들이 주중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했었다. 선궈팡(沈國放)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30일 이와 관련,이례적으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중국 영토를 불법적으로 진입한 만큼 캐나다측은 이들을 중국에 넘겨야 한다.”며 탈북자 44명의 신병인도를 요구했다.그는 “우리는 이들을 국제법과 국내법,그리고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처리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탈북자 9명이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의 미국 국제학교에 진입했으나 학교측에 의해 중국 공안당국에 인계됐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30일 밝혔다.소식통들은 “탈북자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간 지 1시간 뒤 중국 공안들에게 연행됐다.”며 “이들은 ‘도와달라.’고 애원했으나 결국 학교측의 연락을 받은 중국 공안에 넘겨졌다.”고 전했다. 탈북자를 중국 공안에 넘긴 시점은 지난달 28일 미 상원에서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되기 전 일이지만,탈북자 처리 문제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이 반영된 것인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상원은 지난 28일 북한인권담당 특사 임명과 북한 인권증진을 위해 매년 2400만 달러 한도의 지출 승인 등을 골자로 한 북한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이 법안은 비정부기구(NGO)가 개입되는 ‘기획 탈북’을 더욱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국 현지의 분위기이다. 중국 정부가 일단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은 최근들어 NGO들의 활동이 심상치 않은데다 다양한 탈북 루트가 개발되고 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 과거 탈북자들이 제3국행의 출발점으로 베이징을 선호한 것은 인권단체나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브로커’들이 몰려있었고 비교적 장기간 은신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상하이 외국학교 탈북자 진입사건에서 보듯 중국 전역의 대도시로 확산될 조짐도 보인다.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베이징에 경비가 강화되면서 진입이 다소 손쉬운 상하이나 광저우(廣州),칭다오(靑島) 등 중국 전역의 외국 공관 또는 외국인 학교로 진입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 인권법안 통과가 탈북을 희망하는 북한 주민들이나 NGO 모두에게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향후 탈북자 문제를 둘러싼 한·중·미 3국간 외교적 긴장이 더욱 첨예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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