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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젖줄’ 거듭나는 매일유업

    ‘세계의 젖줄’ 거듭나는 매일유업

    매일유업이 ‘세계의 젖줄’이 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중동과 동남아시아, 중국 등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등 선전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자사 유아식인 ‘매일맘마’와 ‘매일 맘마밀’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유아식의 해외 수출은 ‘품질의 보증수표’이다. 수출국마다 면역성이 약한 유아의 체질과 특성, 입맛 등을 모두 고려해 연구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으로 검사도 엄격하다. 중동은 특히 유아식의 전쟁터다.21개 국제적인 제조회사들의 경합이 치열하다. 애보트와 네슬레, 프리스랜드 뉴트리션 등이 휩쓸고 있다.‘빅4’ 매일유업이 이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중동 진출 첫 해인 1981년 5만 7000캔을 수출한 이후 87년에는 100만캔을 돌파했다. 지난해 중동지역에만 9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올해에는 300만캔 수출 목표를 세웠다. 금액으론 120억원에 이른다. 중동시장의 활약에 힘입어 화교 상권도 넘보고 있다. 매일유업은 94년 설립한 홍콩지사를 교두보로 삼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공략하고 있다. 홍콩의 광화·텐문·퀸메리 등의 대학병원은 ‘매일맘마’를 품질이 뛰어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유아식으로 꼽았다. 올해 홍콩의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린다는 게 매일유업의 복안이다. 중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95년 중국 베이징 소비자보호협회로부터 ‘소비자가 뽑은 우수 유아식’상을 받았다.2001년 중국 광둥성에 지사를 설립, 중국 진출의 물꼬를 텄다. 인구 7000만명의 광둥성은 광저우·주하이·선전 등 경제 특구 지역으로 주부들이 지갑을 여는 지역이다. 잔장지역에서는 이미 20%의 점유율을 달성, 기반을 다졌다. 매일유업은 중국에서 더욱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60여명의 판촉 사원을 선발, 병원과 대형매장 등을 공략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韓·中 항공사 ‘하늘 길’ 쟁탈전

    韓·中 항공사 ‘하늘 길’ 쟁탈전

    한국과 중국간의 ‘하늘 길’ 쟁탈전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덕분에 이용객들의 노선 선택 폭이 넓어지고, 가격 인하 효과도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중 노선의 가격 경쟁이 본격 점화된 데 이어 건설교통부가 이르면 이번 주에 두배가량 늘어난 중국 노선을 배분할 예정이어서 국적 항공사의 물밑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닻올린 가격 전쟁 중국 노선 이용객들은 이같은 경쟁 덕분에 ‘호주머니 사정’이 한층 여유롭게 됐다. 업체간 가격 경쟁으로 웬만한 중국 노선들이 40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대세를 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중 노선의 ‘저가 선봉장’은 중국의 동방항공. 한국 노선을 선점하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을 내놓았다.40만원 수준이던 산둥성 칭다오∼인천 왕복 항공권 가격을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옌타이∼인천, 닝보∼인천 노선은 24만원, 싼야∼인천 노선은 26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인천∼옌타이, 인천∼칭다오 노선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각각 24만∼26만원 수준의 할인 상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전면적인 가격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황금 노선인 중국 노선의 수익성 악화는 회사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동방항공의 저가 전략이 초기 시장 선점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건교부의 중국 노선 배분이 끝나면 차별화 전략으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일정 수준의 가격 인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 요금은 경쟁이 가열되면 가격이 크게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동방항공의 이같은 저가요금 체계는 오래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중국노선 확대 신경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르면 이번 주에 있을 중국노선 배분을 놓고 이미 ‘샅바 싸움’이 치열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선양 등 일부 노선 배분에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독점 노선에서 자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배분 결과에 따라서는 한동안 건교부와 국적 항공사간 불협화음이 예상된다. 건교부의 노선 배분이 끝나면 중국노선은 운항 횟수가 기존 ‘33개 노선 주 204회’에서 ‘43개 노선 주 401회’로 대폭 늘어난다. 이미 항공 자유화가 실시된 산둥성 노선에는 양사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부터 인천∼옌타이 노선과 인천∼다롄 노선에 매일 1편씩 신규 항공편을 개설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인천∼광저우, 인천∼웨이하이, 부산∼선양 노선을 각각 증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이즈미 8·15 도발] 中 “인류양심 짓밟는 행위” 분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직후 외교부 성명을 통해 “국제 정의에 대한 도전이자 인류의 양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미야모토 유지(宮本雄二)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강력한 분개와 규탄의 뜻을 표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성명은 “일본 각계의 지식인들이 역사의 조류에 순응해 정치적 장애를 제거하고 중·일관계가 조속히 정상적인 발전 궤도를 회복하는 데 앞장설 것을 믿는다.”면서 포스트 고이즈미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난 10일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 형식으로 불러들인 왕이(王毅) 주일 중국대사는 20일 이후 복귀할 것으로 관측된다. 왕이 대사의 사전 귀국 조치는 신사참배로 야기될 수 있는 극단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외교적 ‘묘수’로 간주된다. 대외적으로는 ‘대사 소환’ 형태로 비쳐져 체면치레를 한 셈이 됐고 외교적 부담도 더는 효과를 거뒀다. 한편 중국 광저우(廣州)에 있는 일본 총영사관은 이날 교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중국인들과 정치적 토론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중국에 반일시위 정황이나 관련 정보가 있으면 총영사관에 연락해줄 것도 당부했다. 광저우 외의 다른 일본 공관도 반일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상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jj@seoul.co.kr
  • [WBC]잠실에 별이 쏟아진다

    [WBC]잠실에 별이 쏟아진다

    ‘잠실벌에 별들이 쏟아진다.’ 질풍 같은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린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가 비하인드백패스로 살짝 공을 건네주면 따라 들어가던 르브런 제임스(클리블랜드)가 원핸드 덩크슛으로 마무리 짓는다. 농구팬들이 상상 속에 그리던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오는 11일부터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비타500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 출전하기 위해 미프로농구(NBA) 스타들로 구성된 드림팀이 사상 처음 한국땅을 밟는 것. 한·미농구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19일∼9월3일)에 참가하는 미국(세계 1위)과 리투아니아(4위), 이탈리아(6위), 터키(18위)가 출전하며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한국대표팀(23위)이 첫 선을 보인다. ●드림팀의 자존심 되찾는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마이클 조던과 찰스 바클리 등 NBA 스타플레이어를 출전시켜 몸 풀듯(?) 금메달을 따냈다. 지금은 보통명사처럼 쓰이는 ‘드림팀’의 원조인 셈. 하지만 ‘불패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은 2002년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6위, 아테네올림픽 4위에 머물며 거푸 망신을 당했다. 드림팀이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은 이때가 처음. 일부 선수들의 차출 거부와 모래알 같은 팀워크,NBA룰과 다른 국제농구연맹(FIBA)룰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악재들이 겹친 탓이었다. 반면 유럽의 강호들은 탁월한 신체조건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맞섰다. 절치부심한 미국농구협회는 명예회복을 별렀고 이름값보다 조직력으로 승부하기 위해 대학농구(NCAA) 최고 명장인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단 3일 동안 손발을 맞추고 나선 아테네올림픽과 달리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2주간 라스베이거스에 캠프를 차린 데 이어 중국과 한국을 방문, 실전경험을 쌓는 것도 같은 맥락. 또 35세에도 불구하고 브루스 보웬(샌안토니오)을 발탁한 것은 드림팀이 수비조직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대적인 세대교체도 단행했다.2003년 신인드래프트 1·3·5번으로 지명돼 NBA 최고스타로 우뚝 선 ‘삼총사’ 제임스와 카멜로 앤소니(덴버·이상 포워드), 웨이드(가드)가 전력의 핵을 이루고 있다. 가드와 포워드 라인의 화력은 역대 드림팀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삼총사는 7일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도 54점을 합작,119-73 대승을 일궈냈다. 드림팀의 아킬레스건은 브래드 밀러(새크라멘토·213㎝)와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210㎝)가 지키는 골밑. 결코 특급센터로 볼 수 없는 이들이 유럽 장대들과의 대결에서 얼마나 버텨낼지는 미지수. 또 세대교체로 인한 경험 부족도 우려된다. 무릎부상으로 빠진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같은 베테랑이 드림팀에는 없다. ●첫 출항하는 ‘최부영호’ 한국농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4위에 머문 이른바 ‘도하의 비극’을 겪은 탓에 이번 세계선수권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이후 머리를 맞댄 농구계가 끌어낸 해법은 역시 세대교체였다. 이상민(KCC)과 문경은(SK)으로 대표되는 ‘농구대잔치 세대’를 배제하고 베이징올림픽을 겨냥, 역대 최연소인 김진수(17·사우스켄트고)와 김민수(24·경희대) 양희종(22) 김태술(22·이상 연세대) 등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해 한층 빠르고 높아진 라인업을 구축했다. 당초 첫 시험무대였던 스탄코비치컵대회가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취소된 탓에 이번 WBC가 ‘최부영호’의 데뷔무대가 됐다. 최부영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엉망이라 제대로 훈련을 못했다. 어차피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이번에는 한국 농구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어 보며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예상 베스트5로는 김승현과 방성윤(양희종)이 앞선을 맡고 포워드에 김민수(송영진)와 김주성, 센터로는 하승진이 나설 전망이다.18명 엔트리 가운데 서장훈(삼성)과 오용준(오리온스)은 재활이 시급해 제외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태풍·폭우 강타 … 中·日도 수난

    |도쿄 이춘규특파원·베이징 이지운특파원|제4호 태풍 빌리스가 중국 동남부 지역을 스쳐 지나가면서 후난(湖南), 푸젠(福建), 광둥(廣東) 등 3개 성에서 최소한 154명이 사망하고 144명이 실종됐다고 중국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태풍 빌리스가 몰고온 폭우로 이들 3개 성을 지나는 강의 수위가 이미 홍수 위험수위를 넘었고 수천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특히 샹강 지류인 레이수이와 베이강 지류인 우수이에서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냈다. 베이징과 광저우를 연결하는 징광(京廣)선 등에서 88개 열차편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후난성에는 모두 78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이 실종됐으며 230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까지 4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된 푸젠성에는 모두 300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30억위안(약 3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가 홍수방지·가뭄극복 총지휘부는 태풍 피해가 심각한 후난, 광둥, 푸젠, 장시(江西)성의 피해 복구를 위해 총 6500만위안(약 78억원)의 긴급구호자금을 지급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일본에서도 17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호우가 내리면서 산사태와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이 일본 열도 동서쪽을 중심으로 18일까지 집중 호우의 우려가 있다며 경계강화를 촉구한 가운데 서북부 시마네현 운난시에서는 17일 오전 민가 뒷산의 흙더미가 무너져 내려 2명이 묻혔다가 가까스로 구조됐다. 같은 현 마쓰에시에서는 산사태로 전철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 승객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호우가 지속되는 이시카와현 가가시는 4200가구,1만명의 주민에게 피난권고를 내렸다. 기상청은 동해에 가까운 서일본과 기후·나가노현 등에서는 18일까지 시간당 40∼60㎜의 폭우를 예상하면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taein@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 (33) 초고층빌딩

    잠실 제2롯데월드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의 건설계획이 가시화되면서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고층 건축물은 지가상승과 교통·환경문제 등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긍정적인 건축물로 인식되고 있다. ●강북에는 한곳도 없어 6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발표한 ‘10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전문가 의견조사’에 따르면 높이 200m 이상 또는 50층 이상인 서울의 초고층 건물은 모두 7개이다. 가장 높은 빌딩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Ⅲ’으로 높이 256m에 69층이다. 이어 타워팰리스 Ⅰ(B)가 261m(66층), 여의도 63빌딩 249m(60층), 삼성동 무역센터 228m(54층), 타워팰리스Ⅰ(A) 209m(59층), 목동 하이페리온 206m(69층), 역삼동 스타타워 204m(45층) 등의 순이다. 강남구에 5곳, 양천구 1곳, 영등포구 1곳 등 모두 한강 남쪽에 몰려 있으며, 강북에는 한 곳도 없다. 초고층 건물은 1985년 63빌딩과 1988년 무역센터 빌딩 등의 건립을 계기로 시작됐다. 대부분 업무용이나 상업용 빌딩으로 건립됐다. 2002년부터 타워팰리스와 하이페리온 등 주거용 초고층 빌딩이 건립되기 시작했다. ●2010년쯤 100층 이상 등장 현재 서울에는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 3곳의 건립이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곳은 송파구 제2롯데월드로 높이 555m,112층 규모로 2010년 준공 예정이다. 지난 2월 서울시 도시건축위원회 사전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나 지난 5월 서울시 건축위원회에서 유보판정이 내려지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또 마포구 상암 DMC 랜드마크 빌딩은 높이 540m,120∼130층 규모로 2007년 착공해 2010년 완공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철도공사가 높이 350m,100층짜리 초고층 빌딩 건설을 계획중이다. 지방에는 인천시가 높이 151m,151층짜리 인천타워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에는 높이 500m,110층짜리 월드비즈니스센터와 높이 494m,107층 규모의 부산 제2롯데월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존 세계 최고는 타이베이 101빌딩 세계적인 초고층 건물은 20세기 초 미국 도시들을 중심으로 시작해 1931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381m,102층)이 100층을 넘어선 이후 2006년 현재 두바이에 700m 이상 초고층 건물이 건설중에 있다. 현존하는 초고층 건물은 2004년 완공된 타이완의 타이베이 101빌딩으로 높이가 509m다. 이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452m), 미국 시카고 시어스타워(442m), 중국 상하이 진마오 빌딩(421m), 홍콩 국제금융센터(415m), 중국 광저우 Citic 플라자(391m) 등으로 상당수가 아시아지역 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용도는 업무용이거나 상업용이다. ●전문가 10명중 7명 “100층 이상 건물 필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건축학과 도시경제·계획·공학, 환경 및 교통전문가 80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월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3.7%인 59명이 초고층 건물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26.3%인 21명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의 93.2%인 55명은 업무용으로,6.8%인 4명이 주거용으로 100층이상 초고층 건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초고층 건물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랜드마크로서 도시 이미지 제고가 46.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토지이용의 효율성 향상 27.6%, 관광명소로서의 기능 부각 14.6%, 업무의 신속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각각 5.9%를 차지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의 40.9%가 교통혼잡과 환경오염을 꼽았으며, 일조권 침해 등 주변환경과 부조화 34.1%, 화재 등에 대한 우려 11.4%, 사회적 위화감 조성과 부동산 투기 증가가 각각 6.8%를 차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中 차량번호판 ‘8’ 너무 좋아해

    中 차량번호판 ‘8’ 너무 좋아해

    중국인들에게 자동차 번호판 ‘APY888’을 위해서라면 연간 국민 소득의 7배에 이르는 5만 4000위안(약 650만원)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광저우시가 지난달 24일 실시한 차량번호판 경매에서 AC6688이 8만위안(약 950만원)에 팔리는 등 번호판 200개가 모두 293만위안(약 3억 50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에게 새 차는 중산층의 꿈일 뿐 아니라 번호판은 차량만큼 신분의 상징이 됐다. 여기에다 숫자를 중시하는 미신까지 겹쳐 중국인들은 번호판에 거액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바’로 발음되는 8은 많은 재물을 벌어들인다는 뜻의 ‘파차이(發財)’와 발음이 비슷해 번호판 숫자로 가장 인기높다.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이 8월8일 오후 8시에 열릴 정도다.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는 의미인 ‘류류다순(六六大順)’의 영향으로 6이 겹칠수록 번호판 값도 올라간다. 몇몇 도시에서는 관리들이 인기있는 번호판을 매매하기 위해 거액의 돈봉투가 뇌물로 오가기도 한다. 항저우에서는 한 남성이 번호판 A88888을 112만위안(약 1억 3400만원)에 팔겠다는 인터넷 광고를 냈었다. 차량 번호판을 둘러싼 부정부패 때문에 광저우시는 공개 경매를 해서 수익금은 교통사고 피해자를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 중국의 다른 도시들도 광저우시처럼 번호판 경매를 곧 시작할 방침이다. 행운의 숫자에 대한 중국인들의 집착은 전화번호에서도 찾을 수 있다. 휴대전화 가게에는 1만 6000위안(약 190만원)에 행운의 번호를 팔기도 한다. 한 지역 항공사는 8888-8888이란 전화번호를 얻기 위해 240만위안(약 2억 8500만원)을 지불했다. 민속예술 및 문학협회의 자오슈 회장은 “행운의 번호판에 집착하는 것은 전통적인 중국문화가 조잡하게 왜곡된 것”이라며 “유교나 도교에서는 8은 행운이고 4는 불행이라는 식으로 하나의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들에게 연속된 8이란 숫자가 부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인사]

    ■ 건설교통부 ◇4급 서기관 전보 △부동산정보분석팀장 권대철△임대주택〃 김철흥△국민경제자문회의 지종철△경제자유구역기획단 김정희■ 코트라 ◇무역관장△광저우 朴鍾植△마이애미 高光旭△블라디보스톡 金京律△샌프란시스코 安相根△산티아고 韓宣熙△쿠웨이트 金益煥△도쿄 鄭 爀■ NH투자증권 (팀장)△인사총무 장옥석△전산 정군채△리스크관리 문남식△상품개발 윤규갑△재무회계 이상원△파생상품 최광식△PB사업 오효근△온라인사업 이우석△투자금융 김성진△ECM 최성용△DCM 오길록
  • 맥도널드, 中입맛 잡나

    #2008년 4월. 올림픽 개막을 넉달 앞둔 베이징 거리에서 가장 흔한 건 맥도널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색 ‘M’자가 아닐까.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기업인 미국 맥도널드가 중국 대도시뿐 아니라 시골 주유소의 풍경마저 바꿀 기세이다. 중국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승용차 안에서 주문하는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점포가 대량으로 생기기 때문이다. 맥도널드는 20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국영 정유그룹인 시노펙(Sinopec)과 패스트푸드점 사업을 합작한다고 발표했다. 맥도널드 마이크 로버츠 최고경영자는 “이번 합작은 중국 맥도널드의 차세대를 기념할 진전”이라고 자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국언론들은 16년 전 중국에 처음 문을 연 맥도널드가 ‘패스트푸드와 주유소의 결합’으로 중국의 자동차 문화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도널드가 현재 중국에서 운영하는 점포는 762개로 전 세계 맥도널드 매장의 2.5%이다. 그러나 운영 중인 ‘드라이브 스루’ 점포는 상하이 푸둥 등 3곳에 불과하다. 맥도널드는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매주 2개씩,1년에 100여개의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중국 전역에 있는 시노펙 주유소 3만여곳과 매년 새로 만드는 500여곳의 주유소에 점포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드라이브 스루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톈진, 우한, 청두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된다. 중국 내 드라이브 스루 규모는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타이완 등 4개 나라를 합친 1000여개와 거의 맞먹게 될 전망이다. 맥도널드가 대량으로 점포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강력한 경쟁업체인 KFC에는 비상이 걸렸다.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KFC. 중국의 KFC 점포는 맥도널드보다 2배 이상 많은 1600개다.KFC의 최대 해외 시장은 중국이다. 맥도널드는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고용된 중국인은 5만명. 비용 절감과 중국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식재료의 95%를 중국산으로 쓰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전년보다 30% 늘어난 419만대. 올 1·4분기 판매량은 173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나 늘어났다. 중국에서 자동차 구입이 가능한 6만위안(약 710만원) 이상을 저축한 소비층은 1억명이나 된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사서 가지고 가는(take-out)’ 음식보다는 식당에서 앉아 먹는 걸 즐긴다. 중국의 ‘테이크 아웃’ 시장은 전체 패스트푸드의 10%에 불과하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대도시의 바쁜 중산층 식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의 회사원 스자칭은 “종종 승용차 안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중국 대도시의 삶은 매우 빠르다.”고 말한다. 맥도널드 중국법인의 제프리 슈워츠 회장은 “중국의 자동차 보급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드라이브 스루가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10년 功이 와르르르…” 끝내 울어버린 소녀

    “10년 功이 와르르르…” 끝내 울어버린 소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단 말입니까.대학시험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한시도 쉬지 않고 노력해왔는데….시험을 치르지 못하다뇨?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중국 대륙에 한 여고생이 대학 수능시험을 며칠 앞두고 급성 백혈병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10년 동안 밤잠 자지않고 공부해 쌓아온 ‘적공(積功)’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이 일어나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 사는 한 여고 3학년생은 뜻하지 않게 급성 백혈병으로 쓰러져 대학 수능시험을 치를 수 없는 안타까운 사연을 중국 중앙방송(CC-TV)이 ‘신문 69분’ 프로그램을 통해 7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광저우 75중 린옌니(19)양.광둥성 대외무역학교 졸업반인 린양은 광저우대학 외국어계열 비지니스 영어과에 진학하기 위해 밤낮없이 공부를 하고 있던 수험생이었다. 이렇게 노력해온 그녀에게 뜻하지 않은 병마가 덮쳐 희망을 송두리채 앗아갔다.대학 입시를 위해 촌음도 아까울 시간인 지난달 31일 린양이 학교 교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옆에서 식사를 하던 동료 학생들이 황급히 중산(中山)대학 부속병원 응급실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진찰 결과 린양은 급성 백혈병 환자로 판명됐다. 사실 앞서 린양은 어지럼증과 무력감 등의 자각증세를 느꼈지만 공부를 하느라 너무 과로한 탓에 그런 것이겠지하고 무시해버린 것이 결국 화근이 된 셈이다. 지난 5일,그녀는 아무 것도 모른채 시험 준비를 위해 영어책을 들여다보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린양은 “하필 이때 아플게 뭐람! 10일 뒤에만 아팠어도 이번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따놓은 당상인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녀는 이번 시험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된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지금까지 대학입시를 위해 밤낮없이 공부해 동료 여학생들로부터 ‘공부벌레’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인 까닭이다. 특히 기숙사 생활을 하는 린양은 매일 공식 취침시간인 밤 10시까지 공부하는 것은 물론,취침 시간 이후 불을 소등하고 나면 랜턴을 꺼내 이불 밑에서 몰래 공부를 했을 정도로 악착스럽게 공부했다.이 덕분에 그녀의 영어실력을 최상급 수준이다. “나는 건강이 곧 좋아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아마 이번 시험에 참가해 매우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침대 옆에 시험준비 문제집을 옆에 두고 읽어보던 그녀는 “자요(加油·화이팅.자요”라고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기까지 했다. 대학 입시를 치를 수 없는 린양이 아무 것도 모르고 계속 책을 보는 등 무리를 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질병 상황을 정확히 알려줘야 했다.해서,그녀의 어머니는 억장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꼈지만 그녀에게 급성 백혈병으로 이번 시험을 치르지 못한다고 알려줬다. 이 말을 들은 그녀는 다시 한번 되묻고는 침대에 엎드려 아무 말없이 한동안 흐느끼기만 했다.린양은 “죽는 것은 두렵지 않다.하지만 왜 나를 속였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환자들과 그 가족들도 어린 소녀의 아픔이 안타까운 듯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다. 린양은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백혈병을 치료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치료가 끝나면 다시 공부해 대학에 들어갈 계획이다.그녀는 “나는 건강을 회복해 내년에 기필코 광저우대학 비지니스영어과에 진학할 것”이라고 조용히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 [환경·생명] 아시아는 지금 ‘환경의 역습’ 몸살

    [환경·생명] 아시아는 지금 ‘환경의 역습’ 몸살

    아시아 국가들이 환경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 최대의 싼샤 댐을 완공하며 개발의 기염을 토한 중국은 이른바 ‘환경 후폭풍’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양쯔강 유역의 풍토병인 ‘주혈흡충병’이 확산될 우려와 함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은 신종 전염병이 창궐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필리핀의 농촌 지역은 농작물을 대량으로 수확하기 위해 뿌린 고독성 농약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고, 금광·구리광산 등 각종 광산 채굴로 인한 환경훼손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오래 전 선진국 반열에 오른 일본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1950년대 들이닥친 ‘미나마타 병’의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여태 짓눌림을 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대기와 물, 토양 그리고 자연생태계를 희생해 가며 경제적 부를 축적하긴 했지만 환경성 질환에 대처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린 상태다. 아이들 네 명 중 한 명이 아토피를 앓은 적이 있다는 통계는 급박한 현실을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환경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환경보건학회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공동주최하는 ‘아태 지역에서의 환경보건 이슈 전망’이란 국제학술대회가 6월2∼3일 부산에서 열린다. 환경보건학회 최경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총무이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캐나다와 호주, 타이완, 일본, 미국, 필리핀, 중국 등지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환경보건에 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면서 “환경독성과 건강상의 장해, 환경보건정책 등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중국·일본·필리핀 전문가들이 발표할 주제발표문을 사전에 입수, 이들이 생생하게 털어놓은 각 나라의 환경보건 실상과 고민 등을 옮긴다. ■ 중국 ●원보 NGO활동가(국제시민단체 ‘태평양환경’의 중국담당)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의 대가로 환경·보건상의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료·건강 관련 비용지출이 2003년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0.3%로,GDP 성장률을 웃돌 정도다. 환경질 악화에 따른 환경·보건 위험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우선 대기오염과 모래폭풍(san dstorm)이다. 대기질이 나빠져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 연간 30만명의 중국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오염이 극심한 지역은 폐암발생률이 여타 지역보다 8.8배나 높은 실정이다. 수천년 전부터 시작된 모래폭풍은 갈수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1990년까지는 15년마다 한번꼴로 일어났지만 2000년엔 15차례,2001년 18차례나 발생했다. 올해엔 시기가 앞당겨져 이미 2월말부터 시작됐다. 해양오염도 심각하다. 지난해 100차례가 넘는 적조(red tide)가 랴오닝성 등 연안 지역에서 발생했다. 어느 때보다 빈도가 높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수은(Hg) 배출국이다. 연간 600t이 넘는 수은이 호수와 강물, 바다를 오염시켰다. 상어처럼 먹이사슬을 올라갈수록 물고기의 수은농축이 아주 심해지지만, 그래도 소비량은 많다. 광둥성의 한 호텔에선 상어지느러미로 만든 샥스핀 요리 한 그릇에 600위안(7만여원)을 받지만 하루평균 50그릇,10㎏ 정도가 팔린다. 광저우 시의 한해 소비량만 수백t에 이른다. 전염병 위험도 크다.1980년 이후 모두 35종의 신종 전염병이 발생했다.8개월마다 한 종꼴이다. 조류독감의 위험은 아직도 분명한 ‘현재진행형’이다. 습지 파괴로 먹이처를 잃은 철새들이 농경지를 찾아 병든 가금류와 접촉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야생동물 매매시장도 인체에 대한 질병 전염의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거래되는 야생동물은 거의 없는 것이 없다.‘짖는 사슴’과 흰코사향고양이, 사막다람쥐, 고슴도치,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개·토끼 같은 집짐승과 함께 팔리고 있다.2003년 사스 발생 직후 광저우 매매시장에서만 84만마리의 야생동물이 몰수되기도 했다. 싼샤 댐 완공으로 공공보건 측면의 재앙도 위험성이 점증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위험은 주혈흡충병(住血吸蟲病·Schistosomiasis)이다. 싼샤 댐이 물을 담게 되면 3100만명이 영향권에 들게 되는데, 양쯔강 유역의 풍토병인 주혈흡충병의 확산이 우려된다. 이 병은 중국 당국의 40년 제압계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 또한 싼샤 댐은 양쯔강의 흐름을 정체시켜 오염된 강물의 자연정화 능력 또한 크게 떨어뜨릴 것이다. ■ 필리핀 ●아나 령 교수(필리핀 세인트루이스 대학) 필리핀은 이제 생물다양성의 위기지대(hot-spot)로 전락했다. 과거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불리는 갈라파고스 섬을 10개 넘게 모아놓은 곳으로 비견됐다. 서식하는 동·식물의 절반가량이 필리핀에서만 서식하는 종이기도 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과거 500년 동안 원시림의 93%가 사라지는 등 생물다양성은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계속되면 짧게는 10년, 길게는 15년 이내에 필리핀은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빠져 들 것이란 경고를 내놓고 있다. 환경보건과 관련한 최근의 현안은 ▲광산개발 ▲농약살포 ▲미군기지 오염 ▲수출가공구 산업단지 문제 등으로 모아진다. 필리핀의 금·구리 생산량은 각각 세계 2위와 3위인데, 채굴지 인근 주민들의 건강영향이 심각하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혈중 중금속 농도가 대조집단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급박한 위험이 가시화했다. 대량수확을 위한 농작지에서의 농약 살포도 큰 문제다. 지난해 필리핀 농촌지역 가구를 상대로 농약살포 및 노출 실태를 조사했는데, 사실상 거의 무방비 상태였다. 농부들이 농약노출의 위험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수단은 고무장화가 유일했다. 마스크나 장갑 등 다른 장비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농약을 살포하는 도중에 엎질러 피해를 본 경우도 조사대상 농부의 98%를 넘어섰다.1주일에 두세 번씩, 그것도 밀폐된 공간에서 농약을 뿌리는 바람에 농부는 물론 아이들도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수빅만과 클라크공군기지로부터 미군은 떠났지만 오염 후유증은 여전히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수십명의 아이들에게서 소아백혈병과 중추신경마비, 선천성심장병 같은 증상들이 나타났다. 외국 기업체가 들어와 있는 수출가공구의 환경위험은 또 다른 현안이다. 반도체·컴퓨터 산업시설엔 여성 근로자가 대부분인데, 수많은 독성 화학물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을 만큼 환경이 열악하다. 필리핀의 환경보건을 위협하는 요인은 세 가지다. 정부의 세계화 정책,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 미흡, 그리고 대중들의 경각심 부족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일본 ●미네시 사카모토 박사(일본 국립미나마타병연구소) 미나마타병은 1956년 구마모토 현 미나마타 시의 한 비료공장에서 수은이 함유된 폐수를 흘려보내 연안이 오염되고, 주민들이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하면서 발생한 괴질이다. 이 수은중독 사건은 환경오염이 인체건강에 어떤 피해를 끼치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구마모토 현과 니가타 현에서 대량 사망자가 발생했다. 구마모토 현은 2265명이 병에 걸려 1552명이 숨지고 2004년말 현재 713명이 생존해 있다. 니가타 현에선 690명 가운데 430명이 사망하고 260명이 아직 살아 있다. 생존자들은 대부분 모태에서 수은에 노출된 선천성 미나마타 병자들이다. 최근 유해화학물질이 후손들에게 유전돼 생식적인 변화를 일으키는지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연구소는 수은의 생식독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연구결과 미나마타병이 뚜렷한 성비(性比) 불균형 현상을 초래한 것을 확인했다. 우선 미나마타 시의 남자아이 출생률이 현저하게 떨어진 사실이 관찰됐다.1953∼1970년 18년 동안 미나마타 시에서 여아 초과 현상이 네 차례 관찰됐다.(그래프 참조)1955년과 1957∼1959년이다. 미나마타 병은 1955∼1959년이 가장 극심한 시기였다. 이런 현상은 시 전체 인구통계에서도 드러났지만 구체적으로는 산모가 미나마타 병에 걸렸을 경우 가장 큰 성비 차이를 나타냈다. 여아 1인당 남아 출생자가 0.7명에도 못미쳤다. 남아의 사산율이 높아진 사실도 동시에 관찰됐다. 미나마타 병이 발생하기 전후엔 미나마타 시의 여아 1인에 대한 남아 사산율이 1.2명 정도로 여타 지방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1955∼59년 사이엔 여아 1인당 1.75명으로, 사산율이 급증했다. 그러나 아직 어떻게 이런 성비 불균형이 초래됐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수은 중독은 임신 후반기, 태아의 두뇌가 성장하는 시기가 가장 취약하다. 수은은 산모보다 태아에게 훨씬 더 많이 축적되므로 태아에게 수은이 노출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 어패류를 자주, 많이 섭취하는 인구집단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 [위기의 한국차] (3) ‘뛰는’ 美·日 경쟁업체

    [위기의 한국차] (3) ‘뛰는’ 美·日 경쟁업체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일본에서만 170만대를 팔았다. 우리는 내수가 57만대에 불과했다. 일본은 600만대 가까운 든든한 내수시장과 이미 해외생산 비중이 40∼60%에 이르렀는데 우리는 내수시장이 100만대 남짓한데다 해외 생산 비중은 20%에 불과해 환율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 車업계 해외서도 환율 직격탄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최근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 전반에 일고 있는 불안감을 이렇게 토로했다. 갈 길은 먼데 달리는 속도는 점점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초만 해도 현대차를 “가장 예의주시해야 할 상대”라며 ‘엄살’을 떨었던 도요타는 현대차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리고 있다. 올해 920만대를 생산해 GM을 제치고 세계1위 자동차업체로 도약할 것이 확실시되는 도요타는 1·4분기 214만여대를 판매해 GM(220만여대)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유일한 약점이었던 중국시장에서도 현대차를 따라잡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시장 점유율이 현대차의 7.4%보다 훨씬 낮은 4.7%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4월까지는 122.3%의 경이로운 판매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을 5.8%로 올려 현대차와의 격차를 1.1%포인트로 좁혔다. 게다가 도요타는 지난 23일부터 광저우에서 처음으로 캠리 생산을 시작하며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도요타의 중국 생산능력은 34만대로 늘어 베이징현대(30만대)를 추월했다. ●中 체리차 동유럽 진출 박차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추격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체리자동차는 지난해 러시아 아브토터와 2억달러 규모의 합작공장 설립에 합의했고 루마니아, 폴란드 등 동유럽 진출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만 8500대를 수출한 창청자동차는 올해 3만∼4만대,2008년에는 10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광저우혼다 등 합작기업들도 중국내 생산물량을 수출로 돌리고 있어 중국산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쓸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다. GM과 포드도 대규모 구조조정과 복지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미 의회 의원들은 최근 ‘빅3’ 경영진과 만나 위기에 빠진 자동차산업을 구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릭 왜고너 GM 회장과 빌 포드 포드 회장, 톰 라소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사장은 다음달 초 조지 부시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미래형 자동차경쟁서도 뒤져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도 한국업체들은 한발 비켜서 있다. 혼다는 2007년 소형차 피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차값을 140만엔으로 낮춰 가솔린모델과의 격차를 20만엔으로 줄일 계획이다. 도요타도 2008년부터 현 시스템보다 원가가 30%나 저렴한 제3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가솔린차와의 가격 차이를 20만∼30만엔으로 좁힐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까지 362대의 베르나·프라이드 하이브리드카를 공공기관 등에 보급했고 올해도 418대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지만 공급가는 3670만원으로 가솔린모델보다 3배 이상 비싸다. 현대차는 당초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앞당기기로 했었지만 정 회장 구속 등이 불거지면서 2009년에야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도요타는 2010년 하이브리드카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정회장 석방” 50만명 탄원서 한편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현대·기아자동차협력회는 지난 18일부터 정몽구 회장의 경영 복귀를 호소하는 탄원서에 국민 서명을 받은 결과 26일까지 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단기간에 50만명이 서명을 했다는 것은 이번 사태에 전 국민의 관심이 높고 경영공백에 의한 사업차질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지금 남해안에선] ‘해양낙원’ 개발 청사진

    [지금 남해안에선] ‘해양낙원’ 개발 청사진

    생각을 바꿔 한반도의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자. 태평양이 남해안의 앞마당처럼 펼쳐져 있다. 한반도가 중국과 러시아·일본에 둘러싸여 답답하게 보였던 것과는 다르다. 이처럼 생각을 달리해 보면 미래가 보인다. 부산시와 전남·경남도 등 3개 시·도가 손을 잡고 한반도의 미래를 남해안에서 찾고자 한다. 남해안권이 가진 지리적 장점과 무한한 잠재력으로 동북아 시대를 열어갈 국가 성장동력의 새로운 발원지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이른바 동북아의 7대 경제권으로 도약하자는 게 요체다. 튼튼한 산업기반과 문화·관광자원 등을 활용하면 결코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난 2004년 11월 김태호 경남지사가 제안, 부산시와 전남도가 동참했다.3개 시·도는 지난해 2월 경남 통영에서 ‘남해안 시대 공동선언문’을 발표, 공동번영을 다짐했다.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을 꾀할뿐만 아니라 정치·문화적으로 단절되다시피 한 영·호남이 화합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도 크다. ●경남지사 제안… 부산·전남 동참 동북아 지역은 6개 경제권으로 나뉘어 국가간 경쟁보다는 경제권간 경쟁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일본은 도쿄를 중심으로 요코하마와 지바를 아우르는 관동지역과 오사카와 교토·고베 등지의 관서지역으로 경제권이 형성돼 있다. 중국은 베이징과 톈진지역, 홍콩과 광저우가 중심인 주강삼각주, 상하이 중심의 장강삼각주 등 3개 경제권이 경제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수도권이 유일하다. 따라서 집중화로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는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축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원석 경남도 기획관리실장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남해안권을 개발, 글로벌 경쟁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수도권과 남해안권이 역할을 분담하는 2개의 경제권으로 개편하는 것이 남해안 시대의 골격”이라고 말했다. 남해안권에 자동차·조선·항공·바이오산업 등을 집적화하고, 수도권은 반도체와 LCD 등 첨단 전자기기와 금융,R&D 등으로 산업구조를 특화하면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산항과 광양항을 중량물 수송기지로 육성하고, 인천공항은 경량물 전담으로 역할을 분담,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논리다. ●수송기기 산업·생물소재 산업 ‘투톱´ 3개 시·도는 몇 차례 협의를 거쳐 남해안을 ‘아시아의 해양낙원’으로 가꾸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발전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혁신 클러스터를 육성하는 것과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구체화하기 위한 6대 어젠다를 설정했다. 지역내 제조업을 혁신, 자동차·선박·항공기 등 수송기기 관련 산업과 생물소재 산업을 ‘투톱’으로 클러스터화한다는 구상이다. 수송기기 관련 클러스터는 ▲항공·우주 분야의 경우 경남 사천과 전남 고흥 ▲자동차 부품은 경남 창원 ▲조선은 경남 거제 ▲조선기자재는 전남 영암에 조성하는 것이다. 부산시 기장군 등 9개 지역에 우수농산물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생물산업 클러스터 입지는 협의 중이다. 지역내 대학을 연구중심 대학 및 산학협력형 대학으로 특성화해 연구개발 인력을 육성하고, 미래의 신기술을 개발하며, 응용기술 분야의 혁신을 주도할 미래기술연구소도 설립한다. 기업유치를 전담할 기구도 마련,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맞춤형으로 세계적 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자연환경·문화 접목 관광벨트 개발 남해안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접목한 관광벨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연안에 난립한 양식장을 먼바다로 이전하는 등 환경을 재정비해 수려한 경관을 살리는 게 우선이다. 이어 관광레저, 의료·휴양, 스포츠, 역사문화자원 관광 거점을 개발, 체류형·휴양형 관광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부산에 문화관광 거점을 마련하는 것을 비롯해 지리산권과 전남 여수·해남, 경남 거제·통영, 남해 등지에 테마별 관광 거점이 조성된다. 특히 전남 다도해의 섬을 연륙교와 연도교로 연결, 관광자원화한다. 전남 영암에서 경남 남해까지 33개의 섬을 연결하고, 사천∼고성∼통영∼거제∼부산에 이르는 895㎞의 남해안 일주 관광도로도 개설할 계획이다. 미국이 자랑하는 플로리다주의 ‘키스 하이웨이’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하이웨이는 키라르고섬에서 키웨스트섬까지 160여㎞를 연결한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도로다. 아울러 연안 및 동북아 항로에 크루즈선을 운항하고, 한·중·일 3국을 연결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확정된 제4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남해안 해양경제축’ 구축과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반영시켰다. 다도해 연결 사업은 전남도가 국가지원 지방도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남해안 발전 특별법´ 중앙부처와 협의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국책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 사업비가 41조원에 달해 특별법 제정이 필수다.3개 시·도는 현재 ‘남해안발전 특별법(안)’을 마련, 중앙부처와 협의중이다.8장 38조 부칙으로 구성된 법안은 산업발전 및 관광진흥을 위한 특례규정과 중앙부처 전담기구 설치, 국비지원 등 재원확보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다음달 의원 발의로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국회를 통과하면 남해안 시대가 열린다. 용역을 수행한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2020년에 펼쳐질 남해안의 미래상을 내놨다. 지역총생산은 277조원으로 국내경제의 19.3%를 차지한다.2003년 114조원에 비해 곱절이나 늘게 된다. 일자리는 3만 4000여개가 늘어 1인당 소득이 3만 5000달러에 달해 평균 2만 8000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장밋빛 청사진이 실현되면 명실공히 아시아의 해양 낙원이 펼쳐지는 것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프랑스의 성공사례 남해안 시대의 성공 모델은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 개발에서 찾을 수 있다. 프랑스는 지난 1963년 드골 대통령의 지시로 ‘국토 및 지역개발기구’를 설치, 파리에서 900㎞쯤 떨어진 지중해 연안을 개발, 균형발전에 성공했다.▲랑독∼루시옹 해안개발 ▲소피아∼앙티폴리스 첨단산업단지 ▲포스만 임해산업기지 조성이 요체다. 당시 파리는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에다 인구집중으로 눈부신 공업발전을 이룩했다. 그러나 지방은 전통산업의 쇠퇴로 소득격차가 심화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지리학자 J F 구라비에는 저서 ‘파리와 프랑스의 사막’에서 “파리 수도권 이외는 모두 사막과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경제적인 여유가 생긴 국민의 70%가 바캉스를 떠나자 이를 수용하기 위해 랑독∼루시옹 해안개발이 추진됐다. 모기떼가 들끓고, 야생마가 뛰놀던 불모지에 7개의 리조트를 건설, 스페인으로 향하던 국내 관광객의 발길을 돌려놨다. 연간 1400만여명이 찾고 있으며, 관광수입은 45억유로에 이른다. 소피아∼앙티폴리스 첨단산업단지는 1200여개의 첨단기술업체가 입주한 테크노폴리스다. 개발 당시 대학은 물론 일할 젊은이도 없었지만 정부와 주정부가 개발에 착수하자 파리공대 분교가 입주한 것을 비롯 IBM 연수원과 미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디지털 등이 입주했다. 현재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공학 및 정밀화학 클러스터가 형성돼 세계 69개국 172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종사자만 2만 660명에 이른다. 마르세유항에서 60㎞ 떨어진 포스만에는 제철공장과 정유공장을 비롯한 석유화학공장 등이 임해산업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포스항은 컨테이너 전용항으로 연간 70만TEU를 처리,‘동방의 관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특별법안 주도적 입안 유상현교수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는 국가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남해안발전 특별법(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한 영산대 유상현(55·법행정학부) 교수는 “남해안 시대의 성공은 중앙정부의 지원이 관건”이라며 “특별법이 제정되고,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환경단체 등이 환경훼손을 이유로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데 대해 유 교수는 “특별법이 제정되면 ‘묻지 마식 난개발’로 환경이 훼손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법 하에서 각종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오히려 특별법을 제정하면 발전 잠재력이 뛰어난 지역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은 철저하게 보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별법으로 42개 관련법이 사문화된다는 주장은 법체계의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특별법도 관련법에 의한 인·허가를 ‘의제처리’토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특별법은 친환경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전제로 한 종합계획을 수립토록 돼 있다.”면서 “사업자가 개발구역을 지정한 후 개발계획을 세우면 관련부처 등의 검토를 거쳐 실시계획을 수립토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종전의 개발관련 법이 국가 또는 지자체가 개발구역을 정하고, 사업자는 용도에 맞는 개발계획을 세웠던 것과는 반대다. 그는 지난 1998년 법제처 행정법제국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에서 물러나 이듬해부터 영산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탈북자 두번째 美망명 신청

    주중 한국영사관이 보호 중이던 탈북자 2∼3명이 시설을 나와 미국으로 향하기 위해 망명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현재 망명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의 미국 행이 성공하면 지난 6일 난민자격으로 미국에 들어간 탈북자 6명에 이은 두번째 미국행 사례가 된다. 정부 당국자들은 “탈북자에 관한 한 확인하지 않는다는 게 확고한 방침”이라며 확인을 거부했다. 탈북자들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미국행을 시도하는지 아니면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제3국을 경유하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이와 관련, 그동안 탈북자들의 한국·미국행을 도와온 국내 탈북자 지원 단체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으나 미국 인권단체가 개입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이들이 국내 탈북자 지원단체의 제의를 받고 제 3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간 6명의 탈북자와 달리, 중국내 미 공관을 통해 미국으로 직행할 경우 미ㆍ중간 외교 마찰은 물론, 탈북자들의 미 대사관 러시행이 이어지는 등 파장이 일 전망이다. 이들은 중국 내 한국 영사관으로 진입해 한국행을 전제로 대기하던 중 영사관 시설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에는 상하이, 광저우, 선양, 청뚜, 칭다오 등 5곳에 한국 총영사관이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카메라 열정’ 하나로 해외시장 진출

    ‘카메라 열정’ 하나로 해외시장 진출

    얼마나 암담했던지요. 남들은 좋은 직장 들어가서 자리 잡아 나가는데, 저는 음침한 도서관만 전전했지요. 취직한 친구들을 만나면 괜스레 나만 못났다는 생각에 잠도 안 왔습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했어요. 바로 카메라 가게를 차리는 것이지요. 드넓은 중국 대륙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기차로만 꼬박 30시간 걸리는 곳에 가는 것도 신났어요. 그곳에 가면 카메라가 있으니까요. 이제 웬만한 카메라 동호인들은 우리 물건을 제법 알아준답니다. 자, 가슴을 펴고 하늘을 보세요. 누구 말대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으니까요.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청년실업 50만명 시대’에 해외 시장에 진출해 창업에 성공한 젊은이가 있다. 주인공은 인터넷 쇼핑몰 ‘레드카메라(www.redcamera.co.kr)’의 김주섭(34)씨. 클래식 카메라, 토이 카메라, 폴라로이드 카메라, 바늘구멍 사진기 등 톡톡튀는 카메라를 취급한다. 2001년 중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카메라를 공급받아 판매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집에서 일했지만, 이제는 서울 중구 신당동에 40평짜리 사무실을 마련했다. 김씨는 어엿한 사장님이고, 친구는 중국 지사장. 이들을 포함해 모두 6명이 레드카메라를 이끌고 있다. ●눈칫밥 백수생활 굿바이 원래 김씨의 꿈은 해운업계의 ‘마도로스’였다. 전공을 바꿔 다시 대학에 입학, 무역학을 공부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어렵던 1999년 학교를 졸업해도 김씨가 일할 곳은 없었다. 토익 점수도 그리 좋지 않은 데다 학교 성적도 뛰어나지 못했다. 열정만으로는 모자랐다. “도서관을 전전하면서 부모님 보기에도 부끄러웠지요. 남들은 좋은 직장 들어가서 자리잡아가고 있는데, 저는 공부도 늦게 시작해 일자리도 못구하고…. 결국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떠났지만 그곳에서조차 제 자신이 못났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중국에 교환학생을 가있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중국·러시아 카메라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돈벌이가 되지 않겠냐는 것. 카메라 하면 죽고 못사는 김씨였기에 친구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김씨는 고교 시절 1년 넘게 어머니를 졸라 수동 카메라를 산 뒤 언제 어디를 가나 카메라를 갖고 다녔다. ●중국 샅샅이 뒤지며 사들여 국내서 판매 김씨는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짐만 풀고, 다시 중국으로 떠났다. 일단 친구를 만났다. 베이징, 상하이, 쿤밍, 광저우 등 중국을 헤집고 다니면서 카메라를 사들였다. 기차로만 꼬박 2박3일 걸리는 곳에 가는 것도 두렵지 않았다. 어딜 가도 카메라가 있기 때문이었다. “중국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큰 만큼 카메라에 대해서도 새로운 세상이 열렸습니다. 중국을 다니면서 ‘그래, 취업은 포기하자. 내 사업을 해서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자. 보란 듯이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마구 솟구쳤지요.” 중국에 친구를 남겨두고 김씨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홈페이지를 만들어 현지에서 사온 카메라를 하나씩 하나씩 팔았다. 친구가 물건을 보내주면, 김씨가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리고 되파는 방식이다. 상호는 ‘레드 카메라’로 정했다. 주력 상품이 러시아·중국·동독 등 공산권 카메라이고, 공산권 국기 색이 빨간색이어서 붙인 이름이다. ‘틈새시장’을 뚫은 덕분인지 카메라 한 종류당 1000만원어치가 팔려나가는 등 ‘대박’이 났다. 김씨를 볼 때마다 혀를 끌끌 차던 어머니의 잔소리도 줄어들었다. ●발품+성실로 불황 타개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이용자 집단도 한정돼 있고 유사 업체도 생겨나면서 판매세가 주춤했다. 더욱이 중국 위안화 절상으로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다. 우선 대형업체에 납품하기로 마음먹었다. 쉽지 않았다. 기존에 물건을 공급한 업체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던 셈. 남들이 팔지 않는 상품을 대량 공급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중국에서는 발품을 더 팔아 보다 독특한 카메라를 발굴했다. 문제는 한국에서 제품을 사들일 돈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은행에 대출받으려고 했더니 담보를 요구했어요. 집은커녕 자동차도 없는데 대출 받는 것 자체가 무리였던 셈이지요. 그런데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영세 사업자를 위한 특별대출을 해준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덕분에 담보·보증 없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고, 점찍어 뒀던 카메라를 사들일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상품이 모두 동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 업체에도 납품을 하기 시작했다. 한 군데 판로를 뚫으니까 다른 곳에도 판로가 생겼다. 김씨는 현재 이마트, 코즈니,10X10 등에 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다. 또 하나의 전략은 인터넷 쇼핑몰에 사진을 띄우는 일. 제품인 카메라 사진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홈페이지에 올려서 카메라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었다. 좋아서 찍기 시작한 게 먹고 살기 위해 찍는 것으로 변한 셈이었다. 자동카메라와 달리 수동카메라는 색감이 예쁘게 나와서 매력이 있었다. ●취업보다 나은 창업 선택 김씨에게 취업보다 창업이 더 나은 선택이었는지 물었다.49%는 아쉬운 마음이지만,51%는 여전히 잘한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중소 업체인 만큼 대형 업체에 물건을 공급하면 60일이 지나서 대금을 받는 등의 애로사항도 있다. 생각만큼 물건이 안 팔릴 때면 머릿 속은 복잡하기만 하다. 일단 딸린 식구들의 월급은 꼬박꼬박 챙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김씨는 자신이 일궈낸 만큼 성취감도 크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건 좋은 회사라면 누구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그런 곳에 들어가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 수도 있지요. 번듯한 직장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할 수 있을 겁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현대·기아차 “추락이냐” “도약이냐”

    현대·기아차 “추락이냐” “도약이냐”

    검찰의 현대차그룹 수사가 길어지면서 세계 7위 자동차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환율하락, 고유가 등 이미 닥쳐온 외부 악재에 내부 경영마저 흔들리면 점점 치열해지는 세계 자동차대전에서 밀려날수도 있다는 것이다. 1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현대·기아차 등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업체들의 격전장인 북미에서 현대·기아차는 일본업체들과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일본업체와 여전히 큰 격차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73만대를 판매, 점유율 4.3%로 수입차 업체중 4위를 차지했다.1999년 30만대(1.8%)와 비교하면 놀랄만한 성장이다. 하지만 이는 GM·포드 등 미국업체들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작용한 측면이 적지 않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업체의 점유율도 2000년 25.6%에서 지난해 32%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미 현지 생산은 12만대(앨라배마공장)에 불과했다. 도요타 151만대, 혼다 140만대, 닛산 138만대 등 ‘뉴 빅3’와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규모다. 올해는 앨라배마공장에서 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도요타는 171만대로 한발 더 달아날 전망이다.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2009년까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기아차 미국공장(연산 30만대)을 짓기로 하고 이달말 현지에서 대대적인 착공식을 갖기로 했었다. 하지만 검찰수사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착공식을 5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다. 이달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서 신형 싼타페를 생산키로 했던 계획도 일단 유보됐다. ●환율 하락… 對美 수출경쟁력 타격 급속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대미 수출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현대·기아차로서는 현지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재완 현대·기아차 마케팅총괄본부장은 “환율급락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수출단가를 소폭 인상했다.”면서 “하지만 엔·달러 약세를 타고 일본업체들도 가격을 대폭 할인했기 때문에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MK 中출장으로 ‘급한 불´은 꺼 또 다른 승부처인 중국 사업은 정몽구 회장이 17∼19일 출장을 떠나기로 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의 중국제2공장, 내년 기아차 공장 43만대 증설, 광저우 상용차 공장 건설 등을 통해 2008년 중국내 2위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앞으로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수시로 중국사업을 점검해야 할 정 회장의 발이 묶일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시장 공략계획도 불투명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56만대를 판매했지만 현지 생산은 전무했다. 기아차의 슬로바키아공장이 연말 가동을 앞두고 있고 현대차 체코공장도 다음달 착공식이 예정돼 있지만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일정 차질이 우려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생산 74조 9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0.3%, 관련 세금 23조 7000억원으로 총세수의 16.9%, 직간접 고용 153만명으로 전체 고용의 10.4%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자동차산업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가 흔들리면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산업 전체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수원에서 中광둥성 걸어볼까

    경기도는 중국 광둥(廣東)성이 수원시 인계동 효행공원에 조성한 중국 전통공원 ‘월화원’을 17일 개장한다. 효행공원 서쪽 1820평에 조성된 월화원은 투시와 개방을 강조, 건물과 정원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설계됐다. 후원에는 인공호수와 가산(흙으로 쌓아 만든 산), 폭포, 산책로, 배 모양의 정자를 세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건축물은 벽돌과 나무로 연결한 광둥지방의 옛 건축양식을 그대로 따랐으며 지붕 접합부는 나무·벽돌·석회 조각을 활용했다. 월화원은 2002년 경기도와 광둥성이 우호교류를 위해 양 지역에 전통공원을 서로 짓기로 함에 따라 건립된 것으로 경기도는 광둥성 광저우(廣州)시 웨시우(越秀)공원에 한국전통정원 ‘해동경기원’을 건립, 지난해 12월 개장했다.광저우시에 조성한 해동경기원은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한국 민간정원 소쇄원(국가사적 304호)을 참고해 건축한 것으로 개장 4개월 동안 하루 평균 1만 2000여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국제대회 첫 우승… 이제 시작이죠”

    “국제대회 첫 우승… 이제 시작이죠”

    #장면 1.2004년 아테네올림픽 사격 50m 공기권총 본선을 1위로 통과한 진종오. 결선 7발째 격발에서 평소보다 훨씬 낮은 6.9점에 그쳤다. 메달 색깔이 금에서 은으로 바뀐 순간. 첫 출전한 올림픽이어서 부담없이 쐈지만 마음 속엔 아쉬움이 남았다. #장면 2.지난달 30일 중국 광저우 월드컵에서 50m에 이어 10m마저 우승이 확정된 순간 진종오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국제대회 첫 우승도 감격스러웠지만 아테네에서 금메달을 내준 미하일 네스트루에프(러시아)를 꺾어 기쁨은 두배였다. ●한국사격의 역사 바꿔놓다 ‘비운의 총잡이’ 진종오(27·KT)가 최근 굵직한 표적을 잇따라 꿰뚫며 한국 사격의 역사를 고쳐썼다. 첫 월드컵사격 2관왕 및 세계랭킹 1위가 그 것. 한껏 고무될 법도 하지만 지난 7일 창원에서 만난 그는 들뜬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말도 못하게 좋았죠. 국제대회에선 한 번도 우승을 못 했거든요. 부담도 크지만 이제 시작인 걸요.” 선수들이 사대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미세한 떨림으로도 결과는 하늘과 땅차이. 하지만 11년째 사격에 ‘미쳐 있는’ 그에겐 남의 일이다.“좋아서 하는 거라 스트레스는 안 받아요. 무언가를 조준해서 맞히는 짜릿함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죠.” 슬럼프에 빠지면 대학 때부터 써온 일기를 들춰본다. 훈련상황을 꼼꼼히 기록해 둔 일기를 보면 처방책을 찾을 수 있단다. 책을 읽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져 손에서 놓지 않는 편. 최근 ‘마시멜로이야기’를 읽었고, 지금은 ‘세금’이란 책을 쥐었다.“학창시절 운동만 해서 이 쪽으론 젬병이에요. 그래서 재테크 관련 책도 많이 읽어요.”라며 쑥쓰러워했다. ●총과 사랑에 빠졌다 그가 처음 총을 잡은 건 강원사대부고 1학년때.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은 것을 걱정한 어머니가 권유했다. 사격장에 간 첫날 10m사대에서 소총을 쐈지만 총알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권총은 입에 붙는 음식처럼 편했고 총알은 과녁을 꿰뚫었다. 운명적인 만남인 셈. 또래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고교 2학년때 육군참모총장기에서 첫 우승 이후 급성장했고 어느새 한국 사격의 주춧돌로 올라섰다. 다만 이두박근 등은 사격에 방해돼 심한 근육운동은 삼가는 편.“몸짱이 유행이라지만 사격선수는 몸짱되는 그날 그만둬야 해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1년내내 계속되는 시합과 전지훈련, 합숙 탓에 인간관계가 소홀해지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특히 1년 전부터 사귄 3살 연하의 여자친구에겐 미안한 마음뿐. 진종오는 “나이도 어린데 다 이해해줘 기특하다.”고 에둘러 사랑을 표현했다. 최근 쇼트트랙 파문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사격선수는 오직 나와의 싸움이거든요. 남과 부딪칠 일도 밀어주기도 없죠. 깔끔한 종목 같아요.”라고 밝혔다. 오는 7월 세계선수권,12월 아시안게임,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큰 대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진종오는 “당연히 욕심나죠. 베이징올림픽은 특히 그렇고요.”라면서도 “선수로서 후회없이 뛰어 나중에 제 이름이 붙은 권총이 나왔으면 좋겠어요.”라며 꿈을 털어놨다. 창원 글 사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진종오, 권총10·50m ‘랭킹1위’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27·KT)가 국제사격연맹(ISSF)이 최근 발표한 50m 권총 세계랭킹에서 1661점으로 종전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고,10m 공기권총에서도 1638점으로 종전 5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진종오는 지난 1일 막을 내린 중국 광저우월드컵에서 10m,50m 공기권총에서 우승, 한국의 월드컵 참가 사상 처음으로 개인종목 2관왕을 차지했다.
  • 中 ‘핑퐁외교’ 부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 1971년 미·중 수교의 물꼬를 텄던 ‘핑퐁외교’가 35년만에 재연된다. 25명으로 구성된 미국의 탁구 대표단이 핑퐁외교 35주년을 함께 축하하자는 중국탁구협회 초청을 받아들여 26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어 다음달 1일에는 일본 대표단이 탁구 교류 50주년을 맞아 중국 땅을 밟는다. 중국은 현재 미국과 통상, 환율, 지적재산권 보호 등 경제 현안과 중국의 군사력 증강,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 있다. 일본과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등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영토 분쟁 등으로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어 핑퐁외교가 중·미, 중·일간의 감정 대결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 대표단은 셰리 소더버그 피트먼 미국탁구협회 회장을 포함해 모두 25명으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지난 71년 중국 방문 멤버도 7명이나 포함됐다. 대표단은 다음달 4일까지 열흘동안 베이징, 상하이, 장쑤(江蘇)성 창수(常熟)시 등 3개 도시를 순방하면서 좌담회, 친선경기 등을 갖는다. 71년 4월 탁구선수 등 미국 대표단 15명과 기자 4명은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면담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을 순방함으로써 공산 정권 수립 이후 20년 이상 막혔던 양국 교류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이 일을 계기로 그해 7월 헨리 키신저 당시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의 극비 방중이 이뤄졌고 다음해 2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방중, 양국관계를 정상화하는 ‘상하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40여명으로 구성된 일본 대표단은 다음달 4일까지 중국에서 양국 관계의 정상화를 지원하는 활동을 펼친다. 중국은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았던 1956년 도쿄에서 열린 2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국제 대회 사상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 양국 스포츠 교류의 서막을 연 바 있다.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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