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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홍콩에 콜드게임승

    야구대표팀이 홍콩을 가볍게 제압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4일 광저우 아오티야구장 제1필드에서 계속된 B조 예선리그 2차전에서 선발투수 임태훈(두산)의 호투에 힘입어 15-0, 6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임태훈은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 타이완에 낙승(6-1)을 거둔 한국은 2승으로 B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 홍명보호 최후 승부는 남북전? 한일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남자 축구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홍명보 감독은 “금메달이 아니면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 첫판에서 북한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요르단을 완파하며 사실상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경고 한장을 더 받아 북한전에서 받은 옐로카드를 없애는 여유까지 부렸다. 조별리그 최종전인 13일 팔레스타인전에 구자철(제주), 김영권(FC도쿄)이 나설 수 없지만 단판 토너먼트에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위한 영리한 선택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16강 상대는 누가 될까. 어김없이 ‘경우의 수’가 등장한다. 이번엔 별로 어렵지 않다. 일단, 한국의 조 1위는 물 건너갔다. 이번 대회 규정상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이 아닌 승자승을 우선적으로 따지기 때문. 한국이 최종전에서 팔레스타인을 꺾고, 북한이 요르단에 패한다면 남북한은 2승 1패로 동률이 된다. 그러면 한국은 조 2위가 된다. 한국이 팔레스타인에 패하고, 요르단이 북한을 누르면 조 꼴찌로 처질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실상 조 2위가 확정적인 것. C조 2위는 16강에서 A조 2위와 대결한다. 일본이 A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현재 골득실에 밀려 3위지만, 13일 치러지는 말레이시아(2위)와의 최종전에서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심판들의 편파 판정이 부담스럽지만 ‘공한증’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한국 축구는 중국에 강하다. 홈 텃세를 뚫고 16강을 통과하면 이번엔 중동 축구가 기다리고 있다. ‘공은 둥글다’는 말을 무시하고 단순히 순리대로(?) 예상한다면 8강 상대는 카타르가 될 전망이다. 준결승 상대로는 이란이 유력하다. 한국이 결승까지 승승장구한다면 금메달을 놓고 북한과 ‘리턴매치’를 펼칠 수도 있다. 일본 역시 가능성이 크다. 일본과 북한이 연승 행진을 벌인다면, 둘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홍명보호가 강력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우리도 금빛사냥 떠나요”

    “경기당 두골씩 넣으려고요. 금메달 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자 축구 대표팀 원톱 박희영(25·대교)이 득점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박희영은 12일 광저우 중위안중학교 운동장에서 두 시간가량 구슬땀을 흘린 뒤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좀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이란 단서를 붙였지만 여유가 엿보였다. 일반 팬들에겐 ‘지메시’ 지소연(19·한양여대)의 이름이 더 익숙하지만, 대표팀의 원톱은 박희영이다. 지금까지 A매치 43경기에 출전, 20골을 넣은 간판 골잡이. 이번 대회에는 이장미(대교)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교체선수로 합류했지만 파괴력은 무궁무진하다. 지난해 4월에는 독일 SC07 바드 노이에나르와 계약을 맺고 분데스리가를 경험하기도 했다. 태극 낭자들이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박희영의 활약이 필수다. 그의 골문 앞 움직임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터. 처진 스트라이커를 맡을 지소연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것 역시 최전방 스트라이커 박희영의 몫이다. 박희영도 잘 알고 있다. 그는 “4년 전 아시안게임 때는 막내로 출전했지만 이번엔 중고참이 됐다. 게다가 원톱이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박희영은 20세 이하(U-20) 월드컵 3위, U-17 월드컵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굵직한 성적을 거둔 후배들을 보며 울고 웃었다. 그는 “후배들을 보면서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자신감 있게 하면 통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센 팀과 붙으면 지레 주눅 들었는데,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밝혔다. ‘박희영의 여자 대표팀’은 14일 베트남전에 처음 출격한다. 16일에는 요르단과, 18일에는 중국과 격돌한다. 조별리그 통과는 어렵지 않을 전망. 현재 대표팀은 박희영-전가을(22·수원FMC) 등 기존 멤버에 김나래(여주대)-권은솜(울산과학대·이상 20) 등이 가세하며 신구 조화를 이뤘다. 태극 낭자군의 목표는 사상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는 것이다. 여자 축구는 아직 한번도 아시안게임 메달을 딴 적이 없다. 지금까지 5번 출전했지만, 매번 메달 문턱에서 좌절했다. 4위만 3번(1994·2002·2006년). 때문에 메달을 향한 선수단의 의욕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최인철 감독은 경기를 이틀 앞두고 선수단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인자하던 평소 모습과 달리 쉴 새 없이 선수들을 다그친 것. 최 감독은 “어제까지 체력훈련 위주로 하다 보니 선수들 정신력이 좀 늘어져 있다고 판단했다. 공격에서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아주 세밀한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 혼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커스는 4강에 맞춰 있다. 베트남이 한수 아래긴 하지만, 첫 경기의 부담이 있는 만큼 신중히 치러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진종오, 첫 총성 울린다

    정적이 흘렀다. 옆 사람의 숨소리까지 들릴 듯했다. 순간 갑자기 터지는 날카로운 파열음이 귓가를 때렸다.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이 열린 12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1·KT)는 총성이 울리는 순간 눈을 질끈 감았다. 과녁의 중앙을 살짝 빗나갔다. 다시 한번 50m 떨어진 과녁을 향해 정조준한다. 머릿속을 비우고 과녁에만 집중한다. 무념무상. 이번엔 명중이다. 잠깐이지만 입가에는 살짝 미소가 흘렀다. 결전의 날이 코앞이다. 진종오는 13일 오후 2시 남자 사격 권총 50m 결승전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미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만큼 금빛 낭보를 기대해봄 직하다. 2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같은 종목에서 금 맛을 봤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 동메달과 50m 권총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50m 권총에서 6위, 10m 공기권총에서 3위였다. 징크스라면 징크스다. 이번엔 반드시 깬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 있다. 라이벌인 북한의 김정수(33)와 일본의 마쓰다 도모유키(35)다. 김정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0m 권총 은메달, 10m 공기권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모두 박탈당한 바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진종오가 매번 뒤졌다. 2002년과 2006년 대회 모두 10m 공기권총에서 김정수가 2위, 진종오가 3위였다. 마쓰다는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8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을 모두 석권, 2관왕에 올랐다. 진종오는 50m 권총 24위, 10m 공기권총에서 3위였다. 사격은 순간적인 집중력이 관건이다. 막판에 누가 웃을지 아무도 모른다. 훈련을 마친 진종오는 곧바로 사격장을 빠져나왔다. 훈련 전에는 긴장을 풀기 위해 간간이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도 나눴지만, 훈련을 마친 뒤에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대표팀 훈련에 이어 북한 대표팀이 마지막 훈련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초조한 기색을 숨길 수는 없다. 진종오는 남북 맞대결을 펼칠 김정수를 일부러 쳐다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굳게 다문 입술 탓일까. 가까이 다가가기조차 어려웠다.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대표팀 전체에 날 선 긴장감이 감돌았다. 선수들은 마지막 훈련 종료와 동시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선수단 전체에 인터뷰 금지령이 내려진 것. 자칫 잘못하면 선수들의 정신상태를 흩트려 놓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진종오를 지도하고 있는 50m·10m 권총 대표팀 김선일 감독은 “진종오의 컨디션은 아주 좋다. 하지만 사격은 마지막까지 가봐야 안다. 그래도 한번 기대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선수들 컨디션 좋아 금메달 70개도 가능”

    “선수들 컨디션 좋아 금메달 70개도 가능”

    트레이닝복을 입은 50대 아저씨는 분주했다. 여기저기 지나가는 선수들을 일일이 붙잡았다. 그러곤 질문 세례를 던졌다. “잠자리는 편안하냐. 음식은 입에 맞느냐. 몸은 괜찮으냐.” 하숙집 주인의 전형적인 멘트였다. 그런데 아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현장의 이기흥 선수단장 모습이다. ●“日 잡는 中 텃세 우리에겐 약될 것” 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12일에도 이 단장은 평소처럼 바빴다. 선수촌 근처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서성댔다. 햄버거를 사러 온 선수들에게 부탁하고 있었다. “가끔씩 햄버거를 먹더라도 되도록이면 선수촌 식사를 하면 안 될까.” 이 단장은 “이런 게 내 임무 아니겠느냐.”고 했다. 하숙집 주인아줌마 같은 역할. 이 단장은 “광저우에 도착한 뒤 매우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무슨 말일까. 이유가 있을 테다. 이 단장이 설명했다. “목표 금메달 수를 늘렸다. 국내에서는 65개 정도 얘기했는데 잘하면 70개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애초 선수단은 결승에 오를 종목을 155개에서 160개 정도로 계산했었다. 이 가운데 65개 종목을 금메달 획득 가능으로 분류했다. 나머지 숫자는 자동으로 은메달이 된다. 그런데 사정이 달라졌다. 이 단장은 “여기 와서 우리 선수들 컨디션이 급격하게 좋아지고 있다. 환경이나 날씨가 우리 선수들과 궁합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이유도 있다. “예상보다 중국의 텃세가 더 거세다는 점도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거 같다. 중국이 일본의 메달 수를 많이 잠식할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계산대로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확실한 건 한국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는 점이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 기억해 달라” 이 단장은 “금메달 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모든 참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다. 그 점을 봐 달라.”고 했다. 모든 선수들을 아울러야 하는 건 선수단장의 숙명이다. 이 단장은 “4년 이상 고생해 온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보면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선수들의 노고를 모두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이른바 ‘비인기 종목’이 없다면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우수한 성적도 불가능하다. 한국에서 ‘장사가 되는 종목’은 사실 몇 안 된다. 이 단장은 지난 10월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에 임명됐다. 그 이후 정신없이 보냈다.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선수촌에서 생활한 날도 셀 수 없다. 어느새 집에선 ‘나쁜 아빠’가 돼 버렸다. “원망도 많이 듣지만 그래도 잘하고 오라고 응원해 주더라고요. 선수들이 잘해야 저도 좋은 아빠로 복귀할 수 있을 텐데요.” 하숙집 주인 닮기를 원하는 이 단장의 마지막 바람이었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세계최강 스타들 “亞! 좁다”

    세계최강 스타들 “亞! 좁다”

    “우리가 뛰기에 아시아는 너무 좁다.” 12일 중국 광저우에서 화려하게 막이 오른 제16회 아시안게임에는 세계를 호령하는 최강의 스타들이 너나없이 이름을 내밀었다. 올림픽과 각종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세계를 휘저었던 이름들이다. ●육상 류샹 대회 3연속 우승도전 우선 육상의 ‘황색 탄환’ 류샹(왼쪽)의 부활 여부에 가장 시선이 쏠린다. 이번 대회가 모국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 허들 110m에서 금메달을 움켜쥐었던 류샹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후 13개월 만인 지난해 9월 트랙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게 중평. 그러나 지난 5월 상하이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경기에서 13초 40을 찍어 3위에 입상했다. 부상만 더 괴롭히지 않는다면 류샹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영 장린·박태환 맞대결 관심 수영은 가장 많은 스타가 있는 종목이다. 박태환(21·단국대)과 두살 위 장린(중국)의 라이벌전은 세계적인 대결이다.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1500m 등 7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지난해 깊은 좌절을 겪었지만 엄연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자유형 400m)다. 4년 전 도하 때 3개의 자유형에서 죄다 박태환에 이어 은메달에 그쳤던 장린은 베이징올림픽 400m에서도 박태환에 밀린 ‘2인자’였다. 그러나 지난해 로마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800m에서 세계신기록(7분 32초 12)으로 금메달을, 400m에선 동메달을 따내며 박태환을 뛰어넘었다. 일본엔 기타지마 고스케(28)라는 걸출한 수영 스타가 있다. 남자 평영 세계 최강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평영 100m, 베이징올림픽 평영 200m 등 2개 올림픽 연속 메달리스트다. 2개의 세계기록 보유자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선 2관왕에 올랐다. 야구에는 한국의 자존심 추신수(오른쪽·28)가 있다. 클리블랜드에서 2년 연속 20(홈런)-20(도루)을 기록한 ‘월드스타’다. 동갑내기 이대호(롯데), 김태균(지바 롯데)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 3번 우익수로 나설 전망인 추신수는 개막전 4차례의 연습경기에서 타율 .333(15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메이저리거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테니스는 올 윔블던 남자단식 8강에 올랐던 루옌순(타이완)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상위 랭커인 리나, 정제(이상 중국)가 ‘월드스타급’ 선수들이다. 특히 지난 4월 인도의 ‘앙숙’ 파키스탄의 크리켓 선수인 쇼아이브 말리크와 결혼한 사니아 미르자(인도)도 출전, 팬들의 관심을 끈다. ●야구 추신수 월드클래스 방망이 기대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를 들어 올린 장미란(27·고양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부담백배’다. 2002년에 이어 2006년에도 아시안게임에서는 ‘노골드’에 그쳤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31·75㎏급) 탕궁훙과 2007년 세계선수권 우승자(75㎏급) 무솽솽(26·이상 중국)에게 모두 금메달을 내줬다. 이번엔 멍수핑(21)과 맞붙을 전망. 장미란이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따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다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더해 ‘역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글로벌CEO 활발한 비즈니스

    글로벌CEO 활발한 비즈니스

    G20 비즈니스 서밋이 이틀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막을 내렸지만, 회의에 참석했던 글로벌 기업인들은 12일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 활동에 돌입했다. 행사 기간 동안 공식 일정에 쫓겨 시간을 내지 못했던 국내 기업인들은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주선한 CEO들 간 회의는 총 36건. 기업들의 주선 요청만 100건 넘게 들어왔고, 조직위에 요청하지 않은 비공개 모임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12일 오전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여러 국제행사를 통해 쌓은 개인적인 친분을 더 돈독하게 하는 자리였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도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개발한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의 짐 발실리 CEO를 만나 차세대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도 공식 참석자였던 스페인 렙솔의 대외협력 책임임원 아르투로 곤살로, 호주 우드사이드 최고경영자 도널드 보엘트 등 에너지 분야 기업인들을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구 사장은 렙솔과 차세대 윤활기유 공장 설립을, 우드사이드와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공동사업 검토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석을 위해 출국한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퀄컴의 폴 제이컵스 회장, 시스코의 윔 엘프링크 부회장, 휼렛패커드(HP) 리처드 브래들리 부사장 등을 잇따라 접촉했다. 퀄컴은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HP와는 반도체 부문 협력 방안을, 현재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스마트 시티 사업을 추진 중인 시스코와는 정보기술(IT) 네트워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이탈리아 전력업체 에넬의 풀비오 콘티 회장과 회동해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기술 등을 협력하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도 패트릭 크론 프랑스 알스톰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은 풍력발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의 디플레프 엥겔 CEO와 얘기를 나눴다. 이 밖에도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러시아의 메첼, 세베르스탈, 프랑스 알스톰, 브라질 발레, 호주 리오틴토 등 철강 및 에너지 관련 기업 대표들을 차례로 만나 다양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 측은 회동 약속을 잡으려는 CEO들을 배려해 17층 클럽라운지 미팅룸의 개장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7시로 두 시간 앞당겼다. 상당수 CEO들이 “시간을 아껴 아침을 먹으며 사업 파트너들과 얘기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조직위도 예상보다 많은 회동이 이뤄지자 공식 미팅룸과 별도로 객실 10개를 따로 예약해 모임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인도의 IT기업 인포시스의 CEO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이 서울시립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 등 일부 CEO들도 한국에 더 머물며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황비웅 기자의 광저우 아침] 광저우 첫인상 “만만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아시아의 최대 축제가 시작됐다. 중국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 어딜 가든 사람이 붐빈다. 중국말 특유의 억양 탓인지 말소리도 유난히 시끄럽다. 버스에 붙어 있는 아시안게임 광고판과 자원봉사자들의 끝없는 행렬…. 광저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물론 축제라면 조용한 것보다는 떠들썩한 게 좋다. 처음엔 ‘혹시나’였다. 만만디(慢慢地·천천히)와 공해, 황사, 지저분함 등 나쁜 이미지만 머릿속에 떠올랐다. 생각보다 그렇지는 않았다.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의 까다로운 보안은 최근 테러 영향 탓으로 돌릴 만했다. 날씨도 25도를 웃돌았고, 황사도 심하지 않았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자리가 나면 잽싸게 앉는 소위 ‘아줌마’들도 있었다. 자리다툼에서는 몸놀림이 굉장히 빨랐다.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광경이었다.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던 습관이 경제가 발전하면서 없어진 듯했다. 하지만 광저우에서 사흘을 보낸 지금 생각이 180도 달라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역시나’였다.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 모집에 무려 150만명이나 몰려들었다. 이 가운데 40여만명이 뽑혔다. 추리고 추린 만큼 수준이 높을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이는 드물었다. 길을 묻는 간단한 질문에도“천천히 말해 달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어쩌다가 알아듣더라도 영어로 설명하지는 못했다. 지하철역 입구마다 보안검색대가 설치됐다. 하지만 ‘눈 가리고 아웅’이다. 검색 요원들은 서로 웃고 떠들기 바빴다. 그런데 경기장과 선수촌 등에서는 너무 까다롭다. 가방을 열어 보는 건 예사다.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이래저래 불편했다. 광저우는 대회 인프라 구축에만 1200억 위안(약 20조원)을 쏟아부었다. 교통·환경 등이 개선됐다. 하지만 곳곳에서 외국인이 느끼는 불편함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 아니었다. stylist@seoul.co.kr
  • 홈런 뒤 하이파이브 금지

    홈런 뒤 하이파이브 금지

    홈런 친 타자들은 으레 1, 3루 주루코치들과 하이파이브를 한다. 그걸로 기쁨을 표현하고 나눈다. 익숙히 봐 왔던 장면이다. 그런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이런 장면을 볼 수 없다. 타자가 베이스를 통과할 때 동료나 코치와 접촉하면 안 된다. 타자가 그동안 해오던 대로 하이파이브를 하면 감독에게 즉시 경고를 준다. 경고 이후에도 접촉이 반복되면 감독을 퇴장시킨다. 팀에 벌금도 매길 수 있다. 일면 특이하고 황당해 보인다. 그런데 이게 정석이다. 홈런 타구가 넘어가도 홈 플레이트를 밟기 전까지는 인플레이 상황이다. 타자는 코치나 다른 선수와 접촉하면 안 되는 게 당연하다.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12일 “홈런 뒤 코치와 접촉금지는 국제 규정에 엄연히 있는 내용이다. 이번에는 철저히 지키기로 각 팀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은 아마추어 경기다. 규정에 충실하는 게 원칙이다. 이런 측면에서 경기 종료 뒤 상대 선수단과 악수와 인사를 안 해도 벌금을 물린다. 이것도 강제규정이 있다. 이 관계자는 “4년 전 도하에서 참패한 우리 대표팀이 그냥 경기장에서 나가 버리는 바람에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러면 벌금을 문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도입됐던 승부치기도 다시 적용한다. 올해 프로야구 최대 화두였던 ‘12초룰’은 광저우에서도 볼 수 있다. 베이스에 주자가 없을 때 투수는 12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비인기 종목의 설움은 없다 우린 스스로를 위해 뛸뿐…”

    올림픽은 4년마다 돌아온다. 아시안게임은 그 사이를 메운다. 매 2년마다 국제종합경기대회가 열린다. 그제서야 언론과 팬들은 하키를 돌아본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 타령이 나온다. 텅 빈 관중석을 비추고, 열악한 환경에 대해 탄식한다. 이제 익숙할 대로 익숙한 레퍼토리다. 진심 없는 읊조림이라는 걸 이제 누구나 안다. 남자 하키 국가대표 장명수 감독은 12일 마무리 훈련을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오는 16일 예선 첫 경기가 열릴 광저우 아오티 하키장이다. 한번이라도 더 눈에 익히고 일초라도 더 잔디를 밟아 봐야 한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런데 경기장 주변이 소란스러웠다. 한국 기자 수십명이 북적댔다. 방송 카메라에 사진기자들도 잔뜩이었다. 지나가는 길이 막힐 정도다. “웬일이지. 무슨 일로. 설마” 장 감독은 잠깐 당황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었다. 하필 하키장 옆이 야구 대표팀 훈련장이었다. 기자들과 현지 팬들은 분주했다. 지나치는 장 감독을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부딪히는 사람들을 슬쩍 밀치고 갈길을 갔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장 감독은 “물론 섭섭한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하다.”고 했다. 이미 이런 일에는 무덤덤한 경지에 이르렀다. 그는 “다 자기 몫이 있는 거다. 프로 종목은 그만큼 관심이 모이게 돼 있고 우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은 없다. 프로 스포츠와 아마추어 스포츠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게 장 감독 생각이다. 선수들은 인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 뛴다. 사람들이 돌아보지 않아도 한국 남자 하키는 세계 정상권(올해 8월 기준 랭킹 6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부산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연패를 차지했다. 파키스탄(세계 8위), 인도(9위)는 물론 중국(14위), 일본(16위)보다 전력이 한참 앞선다. 장 감독은 “이번 대회서도 실력으론 최고다. 다만 경기 외적인 견제라든지 스스로 컨디션 조절이 관건일 뿐”이라고 말했다. 마무리훈련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짧지만 강하고 압축적으로 훈련했다. 팀 분위기가 좋다. 이번 대표팀은 37살 여운곤부터 22살 강문규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여운곤은 올림픽을 세번, 아시안게임은 네번 치른 노장 중의 노장이다. 국가대표 A매치만 300회가량 치렀다. 축구로 치면 ‘홍명보’가 아직 현역으로 뛰는 것과 비슷하다. 강민규는 국제종합대회 출전이 처음이다. 터프한 대인방어가 좋고 전방으로 때리는 롱패스도 일품이다. 앞으로 오랜 시간 한국 대표팀을 이끌 재목이다. 훈련장은 시끌벅적했다. 선수들은 패스훈련을 겸한 미니게임에 흠뻑 빠져 있었다. 패스 연결이 끊기지 않은 채 몇회까지 계속되는가를 겨루는 게임이다. 모두 애들처럼 소리지르며 뛰었다. 여운곤은 “자기가 하는 스포츠를 사랑하니까 저럴 수 있는 거다. 저게 우리의 힘”이라고 했다. 같은 시각, 하키장 밖에선 훈련을 마친 야구대표들을 쫓는 팬들 소리가 요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코리안더비’ 몇개나 될까

    ‘코리안더비’ 몇개나 될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태극전사들의 첫 주자는 남자축구팀이었다. 홍명보호는 지난 8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북한과 만나 0-1로 졌다. 냉랭한 남북관계와 달리 그라운드의 청년들은 부대끼고 일으켜 주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한국과 북한이 승승장구한다면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또 한번 격돌할 수 있다. 남북한은 ‘결전의 땅’ 광저우에서 몇번이나 만날까. 북한은 19개 종목에 188명을 파견했다. 역대 최대규모. 축구·핸드볼·농구·배구·탁구·정구 등 6개 구기종목에 출사표를 던졌다. 개인종목은 사격과 조정·다이빙·싱크로나이즈·역도·레슬링·유도·권투·양궁·육상·카누·가라테·우슈까지 13개 종목에 나선다. 메달이 확실시되는 기계체조 종목에도 선수단을 파견하려 했지만, 나이를 허위로 기재해 국제체조연맹(FIG)에서 2년간 국제대회 출전금지의 중징계를 받으며 무산됐다. 북한이 가장 기대하는 종목은 역시 축구. 한국과 마찬가지로 동반 금메달이 목표다. 남자축구는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가 9명이나 포진, 녹록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2006년 도하대회 때는 8강에서 한국에 0-3으로 졌지만, 이번엔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여자축구는 말이 필요없는 세계 최강.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대회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3연패를 이루기 위해선 지소연을 앞세운 한국의 도전을 뿌리쳐야 한다. 한국과는 다른 조에 속했지만,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만날 것이 확실시된다. 남자농구도 조별리그에서 북한과 격돌할 전망이다. 북한은 홍콩과의 단판전에서 승리하면 한국이 속한 E조 본선라운드에 진출한다. 국제무대에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북한이라 전력은 감춰져 있다. 그러나 2002년 부산대회 때 한국과 준준결승리그에서 만나 전반까지 48-46 박빙의 승부를 벌인 적이 있다. 물론, 한국이 101-85로 승리했다. 북한은 개인종목에서 강세를 보인다. 지난 9월 역도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김은국(62㎏)과 차금철(56㎏), 박현숙과 정춘미(이상 58㎏) 등은 금메달도 노릴 만하다. 베이징올림픽 때 은메달을 땄지만 도핑테스트에 걸려 메달이 박탈된 사격의 김정수도 화려한 복귀를 꿈꾸며 진종오(KT)와 겨룬다. 세계권투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윤금주(60㎏)도 이변이 없는 한 시상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김금옥, 베이징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안금애(52㎏)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국 역시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들이다. ‘코리안 더비’는 토너먼트를 거치며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974년 테헤란 대회 때부터 하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온 북한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4년 전 도하대회가 처음이었다. 북한은 금 6개, 은 9개, 동메달 16개로 종합 16위에 그쳤다. 이번엔 역대 최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할 정도로 의욕적이다. 그리고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는 한국과 한판승부를 벌여야 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中여성, 모델 선발대회 중 ‘전신 탈의’ 충격

    中여성, 모델 선발대회 중 ‘전신 탈의’ 충격

    중국에서 열린 모델 선발대회에서 무명의 여성모델이 무대에서 돌연 옷을 벗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 유명세를 얻으려고 벌인 쇼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역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모 카메라 제조업체가 주최한 모델 선발 본선대회가 열렸고 예심을 통과한 여성 수십 명이 참가했다. 문제는 검은색 미니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등장하면서 벌어졌다. 앞에 긴 지퍼가 달린 원피스를 입은 이 여성은 런웨이를 걷다가 돌연 치마를 벗어던져 신체를 드러낸 것. 이유를 알 수 없는 이 여성모델의 갑작스러운 전신탈의에 놀란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고, 일부는 휴대 전화기나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대회 관계자가 무대에 재빨리 올라가 자신의 옷을 벗어 이 여성을 가렸으나 이미 나체가 2초 정도 노출된 뒤였다. 이미 취재진은 물론 방청객들의 카메라에 이 해프닝이 고스란히 담겼다. 충격적인 전신탈의 사건은 인터넷을 통해서 일파만파 퍼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전후해서 세계인의 이목이 중국을 향해 있는데, 난데없는 누드파문이 터졌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청두 석간신문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은 누드모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누드모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어서 이런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주장했으나, 대부분 네티즌들은 “하루아침에 인기를 얻기 위해서 벌인 충격적인 쇼”라고 이 여성의 행동을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마린보이! 레디고!

    마린보이! 레디고!

    ‘200m부터 금빛물살을 가른다.’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에게 명예회복의 순간이 돌아왔다. 14일 오후 7시 25분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 꼭 4년 전 카타르 도하에서 수영 3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에까지 올라 ‘화려한 전성기’의 시발점이 됐던, 바로 그 아시안게임이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200m와 계영 400m를 시작으로 계영 800m와 자유형 100m, 400m, 1500m, 혼계영 400m 등 닷새 동안 7종목에서 ‘금 사냥’에 나선다. 관건은 과연 몇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인지다. 또 전체 종목 가운데 메달 색깔이 어떻게 나눠지느냐다. 첫 경기인 만큼 중요하다. 다관왕을 위한 출발대나 다름없다. 박태환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역시 7종목에 출전, 금 3개를 비롯해 은 1,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단 한 종목에서도 메달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그런데 당시에도 스타트는 200m였고,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도 주종목 400m보다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이클 볼 전담 코치는 “지난 8월 범태평양대회에서 1분 46초 27로 우승했던 200m 기록을 이번에는 1분 45초대로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박태환은 1분 44초 85의 아시아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낸 적이 있는 터라 ‘금빛 기대’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라이벌’들의 기록과 견줘 봐도 박태환은 ‘유아독존’이다. 장린의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 중국선수권에서 세운 1분 45초 83으로 박태환의 최고기록보다 한참 떨어지고, 쑨양(이상 중국)은 이 종목 기록이 파악되지 않을 만큼 뛴 적이 거의 없다. 각각 400m, 1500m가 주종목이다 보니 200m에서는 박태환이 ‘전권’을 휘두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 편성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2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 편성 및 레인 배정에서 박태환은 자유형 200m 예선을 마지막인 4조에서 뛰게 됐다. 레인은 가장 뛰어난 기록 보유자에게 배정하는 4번 레인이다. 30명이 출전해 4개조로 나뉘어 벌이는 예선에서 받은 올해 아시아 랭킹 1위(1분 46초 27)에게 주는 일종의 ‘혜택’을 받은 셈이다. 장린과 쑨양은 각각 2조와 1조에서 레이스를 벌인다. ‘금빛 레이스’를 위한 환경도 최적으로 갖춰졌다. 지난 9일 광저우 입성 뒤 첫 훈련을 마친 박태환은 “물의 감각이 좋다.”고 대회장의 조건이 자신의 컨디션과 딱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가진 훈련에서도 박태환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쿠아틱센터의 수심은 2m. 박태환이 가장 좋아하는 깊이다. “이보다 얕은 수심에선 태환이가 다소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전언. 수온은 27.5도였다. 노민상 대표팀 감독은 “태환이가 수온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면서 ”좀 더 낮아도 괜찮다. 연습 때는 좀 따뜻한 물이 좋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물에 들어갈 때 시원한 느낌이 들 정도가 좋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배속의 아이가 든든한 후원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배속의 아이가 든든한 후원자”

    광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대표팀 훈련이 치러진 11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 10m 공기권총 연습에 여념이 없는 여자 선수 가운데 부푼 배를 안고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선수가 눈에 띄었다. 임신 7개월의 무거운 몸으로 아시안게임에 첫 도전장을 내민 김윤미(28·서산시청)다. 국내 대회에서는 임신한 선수가 출전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고 국제대회에서도 만삭의 몸을 이끌고 참가하는 외국 선수들이 종종 있었지만 한국 대표팀에서 배 속의 아기와 함께 국제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김윤미가 처음이다. 총을 잡은 지 10년 만인 2007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대기만성’형인 김윤미는 당초 아시안게임보다는 2년 뒤 런던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결혼했지만 팀 합숙으로 서산에 머물러 청주에서 회사를 다니는 남편 진철규(28)씨와 주말부부 생활을 하다 보니 되도록 빨리 아이를 갖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하지만 김윤미가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대표로 선발되자 고민 끝에 광저우행을 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로 10m 공기권총에 출전했지만 본선 21위로 8강이 겨루는 결선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풀고 싶어서였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포기하지 말라는 남편의 격려도 결심을 도왔다. 다만 주종목인 25m 권총과 10m 공기권총 중 훈련 강도가 높고 소음과 반동이 심한 25m 권총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공기권총은 소음도 적고 제한시간 1시간 15분 안에만 사격을 마치면 돼 부담이 덜하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 이호림(22·한체대), 김병희(28·서산시청)와 함께 목표인 단체전 메달 획득에 나서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게 코치진의 설명이다. 임장수 여자 권총 감독은 “김윤미가 워낙 체력이 좋아 무리 없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처음이지만 의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데스크 시각]하나되는 아시아/김영중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하나되는 아시아/김영중 체육부장

    오늘도 중국 광저우에서 해가 떴다. 한 시간 전 서울에도 아침이 왔다. 광저우에서 제16회 하계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리는 날이다. 42억명의 아시아인이 즐기는 종합스포츠대회가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오는 27일까지 45개국의 선수 9704명이 출전해 42종목에서 476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그동안 땀을 흘리며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발휘할 기회이다. 서울에서는 이틀간 열린 G20 서울 정상회의가 막을 내린다.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나서 세계의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싸맨 회의다. G20의 슬로건처럼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개도국과 신흥국 가운데 처음으로 G20 회의를 개최하게 돼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일종의 경제올림픽을 주최하는 셈이다. 더불어 나라의 품격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G20에 가려져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는 느낌이다. 13일 사격을 시작으로 금메달이 쏟아지기 시작하지만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다. 물론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월드컵만큼 인기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지역 대회로서는 올림픽 못지않다. 더욱이 스포츠도 경제와 마찬가지로 서구에서 아시아로 중심이 옮겨지는 과정에 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위를 차지했다. 머지않아 경제도 미국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라갈 것이라고 한다. 그런 만큼 아시안게임의 대내외적인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 주목해야 할 대회가 된 것이다. 이번 대회는 시기도 참 절묘하다. 경제 갈등을 해소하는 G20의 폐막과 아시아인의 축제인 아시안게임 개막이 교차한다. 아시아의 세 축인 한국과 중국, 일본이 그 중심에 있다. 세 나라는 얽히고설킨 영토 분쟁과 역사 문제 때문에 갈등이 심각하다. 물론 갈등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 덕에 유례 없는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전 세계를 휩쓸고 간 불황도 남의 얘기였다. 경제력이 막강해지면서 힘이 생겼다. 그런 힘을 서서히 과시하기 시작했다. 동북공정으로 우리나라를 자극한다. 고려 역사, 심지어 한복과 부채춤마저도 자기네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중국은 최근 일본과의 영토 분쟁을 놓고 힘을 자랑했다. 일본이 점유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자위대 순시함이 충돌한 사건이 일어났다. 중국은 힘으로 일본을 눌러 완승을 거뒀다. 서로 감정이 격해졌다. 최근 두 나라에서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인 89%, 중국인 79%가 ‘상대를 믿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중국은 이른바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름) 정책을 추구해왔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장 이후 대국굴기(大國崛起·큰 나라로 우뚝 일어섬)로 바뀌고 있다. 중국 경계론이 전 세계에 퍼진다. 일본은 새삼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역사왜곡에는 프로선수다. 아직도 식민지 시대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이 없다.  이렇게 꼬인 세 나라 간의 갈등을 단박에 풀기는 어렵다. 갈등은 갈등을 재생산하며 극단으로 치달을 뿐이다. 아시아가 하나로 발전하기는커녕 반목만 커져 가진 원동력까지 갉아먹는다. 이를 풀어 없애버릴 가장 원초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가 스포츠다. 이념·종교·문화의 차이와 관계없이 경기를 치르면서, 서로 몸을 부딪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선수들은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리고, 팬들은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면 어느덧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다. 감동과 환희가 마음을 통하게 할 것이다. 아시아 공동 번영의 밑바탕을 공고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가 갈등을 풀고 아시아가 하나가 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세 나라는 그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나가 돼 아시아를 이끌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중국이 내건 대회 슬로건도 마찬가지다. ‘신나는 경기 하나 되는 아시아’(Thrilling Games Harmonious Asia)다.   jeunesse@seoul.co.kr
  •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막내린 비즈니스 서밋… 국내 CEO 어떤 성과 남겼나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막내린 비즈니스 서밋… 국내 CEO 어떤 성과 남겼나

    G20 서울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글로벌 경영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서밋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며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한국 재계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짧은 기간에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11일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서밋에서 컨비너(의장)로 활약한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개막 총회와 소주제별 회의(라운드 테이블) 일정을 소화하며 서밋을 이끌었다. 먼저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녹색성장 분과의 소주제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의장 역할을 맡은 SK 최 회장은 소주제 회의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원자력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천연가스 발전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여기에 스마트 그리드와 전기자동차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신재생·저탄소 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탄소배출권 가격 산정제와 탄소배출세 도입 ▲각국 에너지 장관회의 정례화 ▲국제 민·관 협력체제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이 회장은 당초 삼성이 공식 후원사인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 때문에 비즈니스 서밋 참석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감안, 이날 비즈니스 서밋 개막 총회를 소화한 뒤 중국 광저우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개막 총회 직전 이번 행사의 의의에 대해 “(오늘은) 좋은 날이다. 잘될 것이다. 성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신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회장의 대리인 자격으로 녹색성장 분과 신재생에너지 소주제 토론에 참여, 삼성의 친환경 녹색성장 전략과 스마트 그리드 등 친환경 사업을 소개했다. 현대기아차 정 회장도 무역투자 분과에 참여, 무역의 활성화를 위한 무역금융 확충 등 무역 증대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국가 간 무역수지 불균형이 세계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LG 구 회장도 무역투자 분과의 중소기업 육성 분야의 소주제 토론에 참석, 중소기업의 잠재력 발휘를 위한 지원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LG그룹이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했던 결실들도 각국 기업인들에게 소개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금융 분과의 인프라·자원개발 투자 소주제에서 “G20 국가가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를 도입, 신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을 2015년 10%, 2020년 20%까지 의무적으로 구입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제품과 장비의 자유무역을 위한 관세·규제 철폐 등을 통해 거대한 글로벌 녹색산업 시장을 창출할 것을 주장했다. 이 밖에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녹색성장 분과의 에너지효율 소주제 토론에 참여, 국가 차원의 에너지 효율 향상 전략을 강조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 중 개발도상국의 의료접근성 제고 소주제 토론에서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대안과 헬스케어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녹색성장 분과의 에너지효율 소주제 그룹에 참여해 클린디젤차와 하이브리드차 산업 육성을 촉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컨디션 굿… 금메달 예감 굿!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컨디션 굿… 금메달 예감 굿!

    조건이 좋지 않지만 분위기가 괜찮다. 야구대표팀이 11일 중국 광저우에서 첫 훈련을 치렀다. 전날 도착했지만 당일 훈련은 하지 못했다. 입국 시간과 배정받은 연습 시간이 겹쳤다. 첫날은 달리기로 훈련을 대체해야 했다. 타이완과의 첫 경기는 13일이다. 훈련일은 딱 이틀. 그 가운데 소중한 하루를 썼다. 아직 경기가 열릴 아오티구장은 밟아보지도 못했다. 그런데 나름대로 성과가 있다. 대표팀 조범현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모두 표정이 좋았다. 일단 시작은 나쁘지 않다. ●투수진 컨디션 상승세 애초 투타 밸런스가 미묘하게 안 맞았다. 타자들 컨디션은 빨리 올라왔다. 반면 투수들은 좀체 페이스를 못 찾았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타자나 투수나 경기 감각이 떨어진 건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타자는 많이 치면 빨리 감각이 돌아온다. 특타에다 실전 배팅을 끊임없이 돌렸다. 서서히 또 확연히 컨디션이 좋아졌다. 투수들은 그게 안 된다. 무작정 많이 던질 수가 없다. 세심하게 투구수와 밸런스를 조절해야 한다. 공인구 미즈노150에 대한 적응 문제도 있었다.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리기엔 한국 날씨가 너무 추웠던 점도 부정적인 요소였다. 첫날 훈련 뒤 투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컨디션이 괜찮다. 해볼 만하다.”고 했다. 실제 타자들을 상대로 시뮬레이션 피칭을 끝낸 뒤 소감이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어깨가 빨리 풀렸다. 긴장했던 근육이 적당히 이완됐다. 윤석민은 “손에 땀이 나면서 미끄러웠던 공인구도 많이 끈적해졌다. 손에 들어오는 느낌이 편해졌다.”고 했다. ●그라운드 적응 미지수 아직 한번도 경기가 열릴 아오티구장 필드 1을 밟아보지 못했다. 변수다. 주최 측은 11, 12일 이틀 동안 오전 한차례씩 훈련시간을 배정했다. 모두 필드 1이 아니라 필드 2에서 치른다. 필드 2의 잔디와 그라운드 흙 상태는 좋지 않았다. 포수 강민호는 “말이 잔디지 그냥 풀이다. 흙에도 불순물이 너무 많아서 곤란했다.”고 했다. 선수들은 물론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들도 아직 필드 1에 들어가보지 못했다. 중국 측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시진 투수코치는 “경기장 내부 그라운드 설계는 똑같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런저런 요소에 따라 변화가 있게 마련이다.”고 했다. KBO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 아무리 요구해도 듣는 체도 안 하더라.”고 하소연했다. 연습 시간도 좋지 않다. 12일 훈련은 오전 8시 30분에 잡혀 있다. 훈련시간을 맞추려면 오전 7시부터 부산을 떨어야 한다. 그리고 경기 전날 오후, 비는 시간이 너무 많다. 선수촌 식사도 선수들 입에 잘 안 맞는 상태다. 추신수는 “미국에서도 안 먹던 햄버거를 여기서 먹고 있다.”고 했다. ●첫 상대 타이완을 잡아라 타이완은 해와파만 12명이다.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한다. 타이완 리그 수위타자(.357) 펑정민(슝디)과 장타이산, 린이취안(이상 싱농), 린즈성(라뉴) 등이 중심 타선에 포진한다. 좋은 투수도 많다. 양젠푸(싱농), 황즈룽(요미우리), 양야오쉰(소프트뱅크) 등이 있다. 김태균은 이 가운데 양야오쉰에 대해 “던지는 폼을 보면 장원삼과 비슷한데 구속이 빠르다. 공이 좋을 땐 정말 치기 어려운 투수”라고 했다. 이 첫경기 타이완전 결과에 따라 4강전 상대가 결정 난다. 이겨야 난적 일본을 4강에서 만나지 않는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박창규 기자의 광저우 아침] 뭐든지 가능한 중국

    짧은 기간 너무 많은 게 달라졌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광저우. 여러 가지가 없어지고 생겨났다. 몇년 전 광저우에 들렀던 사람이라면 당황할 정도다. 우선 수십만대이던 오토바이가 사라져 버렸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길에 넘쳤다. 직접 몰기도 하고 대중교통 수단으로도 비중이 컸다. 돈 없고 직장 구하기 힘든 청년들은 손쉽게 중고 오토바이를 개조했다. 오토바이 뒤에 두 바퀴 달린 의자를 설치했다. 아니면 뒷자리에 그저 손님을 태웠다. 택시보다 조금 저렴하고 버스보다는 비쌌다. 그러나 둘보다 훨씬 빨랐다. 지금은 거리에 오토바이들이 없다. 변두리에서만 간혹 볼 수 있다.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 많던 오토바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3~4년 동안 오토바이를 비싼 가격에 사들였다. 시가보다 좋은 가격에 보상금까지 얹어줬다. 대회 가까워선 강제로 단속했다. 길 가던 운전자를 끌어내리는 수준이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보기 싫다는 거였다. 광저우의 한 한국 교민은 “그 짧은 시간 동안 그렇게 많았던 오토바이가 다 없어진 게 신기하다.”고 했다. 낡은 건물도 없어졌다. 적어도 그렇게 보인다. 사실 불가능한 얘기다. 아무리 대규모 공사를 즐기는 중국이라도 도시에 있는 낡은 건물을 모두 없앨 수는 없다. 그런데 도로 가에 도통 허름한 건물이 보이질 않는다. 비밀은 ‘타일’에 있었다. 중국 정부는 외국인들에게 깨끗한 도시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다. 그렇다고 낡은 건물을 다 부술 재간은 없었다. 그래서 도로 주변 모든 건물에 새 타일을 붙였다. 이것도 쉬운 작업은 아니다. 그래도 건물을 새로 올리는 것보다는 현실적이다. 정확하게 표현해보자. 지금 광저우 길가엔 오래돼 보이는 건물이 없다. 없던 것도 생겼다. 불과 1년 전까지 사람과 차량은 거리에서 습관처럼 얽히고설켰다. 사람이 도로를, 차량이 인도를 침입하는 건 대수였다. 대체로 경적이나 고함에 무던했다. 어느 정도의 혼란은 그저 즐겼다. 그러나 이제 차량과 사람이 좀체 섞이지 않는다. 차분히 줄 서는 것도 자연스러워졌다. 이게 1년 사이에 이뤄졌다. 지난 1년 동안 공안들이 미친 듯이 호루라기를 불어댄 결과다. 유학생 김모씨는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 불었다. 잠잘 때도 호루라기 소리가 귀에 맴돌 정도로 불었다.”고 했다. 짧은 시간에 없던 질서도 강제로 만들어냈다. 역시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누구 말마따나 중국에선 안 되는 게 없다. 웃고 넘기기엔 애매하다. nada@seoul.co.kr
  • 삼성 연말 대폭 인사할 듯

    삼성 연말 대폭 인사할 듯

    “될 수 있는 대로 넓게 하고 싶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른바 ‘젊은 조직론’과 ‘젊은 인재론’에 이어 연말 삼성 사장단 인사를 큰 폭으로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로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역할 확대 등 세대교체론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회장은 1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식에 참석한 뒤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을 위해 출국하는 길에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대규모 인사를 예고한 뒤 이 부사장의 연말 승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승진할 사람은 해야겠지요.”라고 말했다. 다만 “(승진 여부는) 아직 못 정했다.”고 덧붙임으로써 여운을 남겼다. 이 회장의 발언과 관련, 삼성그룹 관계자는 “말씀을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말해 큰 폭의 승진 및 교체 인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이 부사장이 승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승진의 명분을 뒷받침하려면 조직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12일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 참석을 위한 멕시코 방문길과 30일 귀국길에 젊은 조직론과 젊은 인재론을 강조했었다. 이 회장은 멕시코 출장 귀국 당시만 해도 연말의 대폭적인 ‘쇄신인사’ 가능성에 대해 “큰 폭이라기보다는…21세기는 세상이 빨리 바뀌기 때문에 판단도 빨리 해야 하고, 그래서 젊은 사람이 조직에 더 어울린다는 뜻”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그래서 젊은 사람이라야 맞지, 나이 많은 노인은 안 맞죠.”라고 쇄신인사의 기준으로 나이를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그런데 이날 한 발짝 더 나아간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60세 이상 사장단의 물갈이 인사에 이어 올해도 또 한 차례의 인사 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3.7세까지 낮아진 삼성 사장단의 평균 연령이 더 낮아질 개연성이 커진 것이다. 아울러 교체 인사는 나이뿐만 아니라 올해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포공항 출국장에는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CEO),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등이 나와 배웅했으며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과 이 부사장은 이 회장과 함께 출국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꽃미남’ 정영식 금빛 드라이브 시동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꽃미남’ 정영식 금빛 드라이브 시동

    “그렇지! 좀더 힘있게 드라이브 걸란 말야!” 11일 중국 광저우 외곽에 있는 광저우 김나지움 탁구장. 탁구 대표팀 김택수 감독이 소리쳤다. 마냥 해맑아 보이던 정영식(18·대우증권)의 입가에 웃음이 사라졌다. 자신의 고질적인 약점을 지적했기 때문. 그러잖아도 연습 때 힘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항상 들어오던 터. 김 감독은 “지금은 예전보다 상당히 파워가 좋아졌죠. 하지만 아직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에요.”라며 아끼는 제자에게 쓴소리를 내뱉었다. 정영식의 별명은 ‘꽃미남’이다. 잘생기고 귀여운 외모가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음 카페에 공식 팬카페까지 생겼다. “인기를 조금 실감하겠더라고요. 소녀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와서 홍삼 드링크를 건네주고 갈 때도 있어요.” 잘생긴 외모만으론 냉정한 스포츠계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6살 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탁구를 시작한 그는 유망주로 불릴 정도의 실력은 아니었다. 의정부초-부천 내동중을 거치면서 전국 단위 대회에서 줄곧 1, 2등을 했지만, 부천 중원고 시절에는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석(인삼공사)과 서현덕(삼성생명 이상 18)에게 항상 밀린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의 인생이 달라지는 계기가 있었다. 올해 고교졸업 뒤 대우증권에 입단하면서 김택수 감독을 만나면서부터다. 정영식의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본 김 감독은 바로 집중지도하며 헌신적인 노력을 쏟아부었다. 부족한 파워를 보강시키기 위해 날카로운 공격을 주문했다. 잠재력은 이내 폭발했고, 바로 성적으로 이어졌다. 올해 정영식은 ‘테이블 반란’을 일으킬 정도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2월 열린 카타르오픈 21세 이하(U-21) 남자 단식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8월 열린 코리아오픈 U-21과 중국오픈 U-21에서도 모두 우승하면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9월 경북 영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오상은(33·인삼공사), 유승민(28·삼성생명) 등 ‘큰형님’을 모두 격파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 정영식은 “(김택수) 감독님은 제 은인이에요. 항상 뒤에서 제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교정을 해주셨죠.”라며 웃음 지었다. 정영식은 아시안게임에 생애 처음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김민석과 함께 복식에서 호흡을 맞춘다. 그는 “두달 전부터는 아시안게임 체제로 준비했는데, 너무 설레고 기대돼요. 민석이와는 호흡이 잘 맞아서 느낌이 좋아요.”라며 활짝 웃는다. 그의 목표는 아시안게임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 “탁구가 비인기 종목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 제일 가슴 아파요. 탁구가 인기종목이라는 소릴 들을 때까지 열심히 뛸 거예요.” 티 없이 맑은 줄만 알았던 그의 표정엔 어느새 비장함이 서려 있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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