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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2년 국교단절 앙금 양수쥔 金좌절 상실감”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선수 양수쥔(楊淑君)이 실격패 판정을 받으면서 확산되고 있는 타이완 내 반한(反韓) 감정과 관련, 주타이완 한국대사 격인 구양근 타이베이(臺北) 대표부 대표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1992년 한·타이완 국교 단절에 대한 앙금과 양수쥔 선수의 금메달 순애보를 기대했던 민심이 복합적으로 작용, 폭발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현지 상황이 얼마나 험악한가. -시민들이 총통 청사 앞에서 태극기를 찢고 계란을 던지고 한국 상품 불매 운동을 외치고 있다. 한국 교민들에게 비상연락망을 돌려 공공장소에서 언행을 조심하는 등 신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타이완 경찰이 대사관과 한국학교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우리 잘못도 아닌데 왜 한국에 분노를 표출하나. -아무래도 1992년 국교 단절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는 것 같다. 타이완 사람들이 평소에는 이렇지 않았다. 내가 얼마 전에 1992년 당시 타이완 외무장관이었던 분을 식사에 초청했는데 그 얘기(국교 단절)를 꺼내면서 이해해 달라고 했더니 “지나간 일을 갖고 왜 그러느냐.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 그랬는데 이 사건이 터진 걸 보니 마음속으로는 뭔가가 남아 있었던 것 같다. →경기 심판을 한국 사람이 본 것도 아닌데. -그래도 이 사람들은 세계태권도연맹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다 한국 사람이고 필리핀 심판도 한국계라면서 비난한다. →왜 하필 태권도 경기에서 이런 불상사가 빚어졌다고 보나. -태권도가 타이완에서는 엄청난 인기 스포츠다. 유단자만 10만명 가까이 된다. 한국 다음으로 태권도 인구가 많은 나라일 것이다. 메달밭이었기 때문에 타이완 사람들이 더 폭발한 것 같다. 또 양수쥔 선수가 인기 스타로 확실한 금메달 후보였는데, 좌절되니까 상실감이 더 큰 것 같다. 특히 양수쥔이 실격당했을 때 같이 부둥켜안고 운 코치가 그녀의 약혼자인데, 금메달 따면 그 기념으로 프러포즈할 거라고 해서 타이완 사람들이 감동적인 장면을 고대했던 것도 사건을 확산시키는 데 일조한 것 같다. →언제쯤 파문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나. -19일이 절정이었다. 모든 신문과 방송이 톱기사로 도배했다. 주말에는 좀 누그러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시끄럽다. 5개 직할시 시장과 시의원 선거가 끝나는 27일까지는 갈 것 같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中 어업지도선 또 센카쿠에… 갈등 재점화?

    최근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다시 마찰이 일어날 조짐이다. 중국은 지난 20일 센카쿠 열도 인근에 어업지도선 2척을 파견했다. 중국 선박의 센카쿠 출현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센카쿠열도 분쟁 당시 수백t급 어업지도선 3척을 보냈던 중국이 최신예 대형 어업지도선을 보낸 조치는 일본의 실효적 지배를 무력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오전 8시25분쯤 일본 측 초계기가 센카쿠 열도 인근 해상에 있던 중국 어업지도선 1척을 처음 발견했으며, 20분쯤 지나 또 다른 중국 선박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 선박은 센카쿠 열도로부터 23㎞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지만 일본 영해를 침범하지는 않았다. 일본 순시선들이 이들 선박에 즉각 떠날 것을 요구했지만 21일에도 센카쿠 열도 인근 해상에 머물렀다. 두 선박은 각각 2580t급 ‘위정(漁政) 310’과 ‘위정 201’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위정 310은 최신예 헬리콥터 2대를 탑재하고, 최신의 통신 시스템과 장비를 갖췄다. 지난 16일에 취역한 직후 바로 센카쿠 열도 인근에 보내졌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6일 헬리콥터를 실은 자국 선박이 20일 정도 소요되는 임무를 위해 중국 광저우를 떠나 동중국해로 향한다고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재기노린 정지현 아쉬운 銀

    시상대에 선 정지현(삼성생명)은 차마 고개를 못 들었다. 취재진을 보고도 “인터뷰 못 하겠다.”고 손사래만 쳤다. 입을 열기조차 힘들어 보였다. 그만큼 자책하고 실망했다. 한국 레슬링 에이스 정지현이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그쳤다. 21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60㎏급 결승전에서 이란 오미드 노루지에게 2-1로 졌다. 이번 대회 완벽한 재기를 확신했었지만 한발 모자랐다. 정지현은 그런 사실을 납득하기 어려워했다. 금메달이 눈앞이었다. 결승까지 몸풀듯 쉽게 올라왔다. 컨디션이 좋았다. 결승전에서도 1세트를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2·3세트를 연이어 0-2로 내줬다. 경기가 끝난 뒤 정지현은 취재진 앞에서 아무 말도 못했다. 시상대에선 우승국 이란 국기를 바라보지 못했다. 정면만 응시한 채 굳은 표정이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정지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21살 때였다. 어린 나이에 최고 스타가 됐다. 그러나 이후 부침이 심했다.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다. 팔꿈치 부상이 고질이 됐고 새로운 룰 적응에도 실패했다. 지난해 3월 대표선발전에서 다시 탈락했다. 나이는 어느덧 20대 후반이 됐다. 모두들 “이제 정지현은 끝났다.”고 말했다. 몸도 마음도 힘든 시기였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정지현은 다시 절치부심했다. 체급을 60㎏급에 고정하고 컨디션을 올려갔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선 3위에 올랐다. 재기의 희망이 보였다. 이제 정지현의 완벽한 재기는 2년 뒤로 미뤄야 한다. 정지현에 앞서 출전한 55㎏급 최규진은 1회전 탈락했다. 66㎏급 김현우도 2회전에서 졌다. 레슬링 대표팀은 그레코로만형 첫날 노골드에 그쳤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인어공주’ 정다래 눈물 감동…옥택연·제시카 열애설 화제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인어공주’ 정다래 눈물 감동…옥택연·제시카 열애설 화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의 영향으로 스포츠 스타들의 메달 소식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주한 한주였다. 지난주 네이트 검색어 1위는 ‘인어공주’ 정다래의 금메달이 차지했다. 정다래는 17일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 52초 02로 터치 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을 가장 좋은 성적으로 통과한 정다래는 결승에서 50m 지점을 2위로 통과해 메달 기대를 높였고, 이후 일본의 스즈키와 접전을 이어가다 100m 지점부터 선두로 나서며 12년 만에 한국 여자수영에 금메달을 안겼다. 정다래는 우승 직후 눈물을 펑펑 흘려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 주기도 했다. 그는 또 인터뷰 도중 대회에 함께 출전하지 못한 복싱 국가대표 2진 성동현 선수의 이름을 애타게 불러 화제를 모았으나, 아쉽게도 성동현 선수는 검색어 순위에 들지 못했다. ‘마린 보이’ 박태환의 귀국 연기 소식은 2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대회 3관왕을 포함, 출전한 7개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성공하며 대회를 마쳤다. 원래 19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경우 자칫 광저우에 남은 한국 선수단의 사기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일정을 늦춰 폐막일까지 남기로 했다. 정다래 또한 일정을 늦춰 박태환 선수와 같은 날 귀국한다. 3위는 옥택연과 제시카의 ‘열애설’이 차지했다. 최근 인터넷에 아이돌 그룹 2PM의 택연과 소녀시대 제시카의 데이트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JYP와 SM 등 두 사람의 소속사는 입이라도 맞춘 듯 “두 사람이 친한 것은 맞지만 열애는 절대 아니다.”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슈퍼스타 K2’의 여진도 계속됐다. ‘슈퍼스타 K2’ 출신 강승윤의 아이큐가 140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소식이 4위를 차지했고, 우승자 허각이 지하철을 타고 있는 사진은 10위에 올랐다. 가수 김장훈이 ‘슈퍼주니어’ 출신의 한경에게 거침없이 쓴소리를 했다는 소식은 5위였다. 김장훈은 1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슈주’ 전 멤버 한경의 혐한(嫌韓) CF 논란에 대해 ‘한경, 남자답지 못하고 찌질하다.’며 가요계 선배로서 충고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캐링턴 훈련장으로 배달된 박지성의 선물 소포 동영상도 누리꾼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17일 국내 축구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동영상에는 박지성의 라커룸 앞에 다양한 종류의 선물 소포가 한가득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배우 강동원이 “조용히 입대하고 싶다.”며 18일 충남 논산훈련소에 전격 입소했다는 소식이 7위, 11일 경기 고양시의 한 건물에서 10대 여중생이 아무 이유 없이 남자 어린이에게 ‘로킥’을 날려 중상을 입힌 사건이 8위, KBS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이만기와의 씨름 대결에서 져 후배 씨름 선수들을 위해 160인분의 삼겹살값을 계산했다는 소식이 9위를 차지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연상연하 태극남매 ‘8년만의 AG’ 품었다

    연상연하 태극남매 ‘8년만의 AG’ 품었다

    신백철(21·한국체대)은 지난 9일 광저우로 입국하면서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비행기 안에서 좋은 꿈을 꿨기 때문. 자동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는데 바다에서 고래만 한 크기의 금잉어가 품으로 들어오는 내용이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뭔가 이뤄질 것 같은 예감이었다. 신백철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효정(29·삼성전기)과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 짝을 이뤄 출전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그의 이름은 생소하다. 이효정은 늘 이용대(22·삼성전기)와 함께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이용대와 짝을 이뤄 금메달을 따냈다. 신백철은 당시 2진이었다. 잘생긴 외모로 스타로 발돋움한 이용대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그러나 기회가 왔다. 신백철은 이용대가 팔꿈치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던 지난 6월 싱가포르 오픈에서 이효정과 처음 손발을 맞췄다. 이용대가 부상에서 회복된 뒤에도 신백철은 이효정의 파트너로 지목됐다. 훈련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이용대가 남자복식에 집중하기로 했기 때문.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21일 혼합복식 중국과의 결승전이 열린 톈허체육관. 신-이 조는 ‘금빛 스매싱’을 날리는 데 성공했다. 1세트에는 한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신백철이 풀이 죽어 보일 때마다 이효정은 “경기에 집중해라. 재밌게 하자.”며 다독였다. 이효정의 격려가 그의 집중력을 되살렸다. 힘겹게 1세트를 가져온 한국은 2세트에서 안정을 찾았다. 시종일관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쳐 중국의 장난-자오윈레이 조를 2-0(21-19 21-14)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남자단체, 혼합복식 등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쓴 뒤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이효정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앞으로 용인대 체육교육학과 대학원에서 학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녀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뛰지 않을 생각이다. 하지만 소속팀에서는 뛰겠다.”고 밝혔다. 아직 입대 전인 신백철은 병역 혜택과 함께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0 - 51… 그러나 1승 도전은 계속된다

    0 - 51… 그러나 1승 도전은 계속된다

    쿵쾅쿵쾅 음악 소리가 울렸다. 관중들 함성이 요란했다. 경기장 진동이 가슴을 휩쓸고 지나갔다. 이제 경기 시작 3분 전이다. 심장이 뛴다. 그라운드로 통하는 선수 출입구가 뿌옇게 보였다. 비치는 빛 때문인지 긴장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동료들을 둘러봤다. 다들 얼굴이 질려 있었다. “나도 똑같은 표정이겠지….” 여자 럭비 대표팀 주장 이민희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때 대기심이 입장 신호를 했다. “가자! 가자! 경기장에서 죽자~.” 악으로 더 크게 소리 질렀다.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나갔다. 이제 시작이다. 대표팀이 21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 중국전에 나서는 순간이었다. 한국 여자 럭비 대표팀. 이제 팀을 꾸린 지 딱 6개월 됐다. 그 6개월이 한국 여자 럭비의 역사다. 대표팀 11명은 한국 최초의 여자 럭비 선수들이다. 국내엔 대학팀도 실업팀도 없다. 이전까진 여자가 럭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어렵게 팀을 만들었다.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남녀 7인제 럭비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남녀 7인제 종목에 한개씩 금메달이 걸렸다. 빨리 여자팀을 육성해야 했다. 대한럭비협회가 1년 동안 공을 들였고 지난 6월에야 겨우 11명 선수를 모았다. 중국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상대 선수가 우리 진영으로 공을 차면 그걸 받아 반격에 나서야 한다. 빙글빙글, 공은 평이한 포물선을 그렸다. 쉽게 받아 다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다리가 얼어붙었다. 긴장이 눈과 귀를 막았다. 수비수 박소연은 경기 직후 “처음 치르는 큰 경기라 시야가 좁아졌다. 그러지 말아야지 했지만 떨렸다.”고 말했다. 공은 한국 선수 사이에서 땅에 맞고 튀었다. 어느새 다가온 중국 선수가 공을 가로챘다. 곧장 뛰어 트라이에 성공했다. 0-5. 경기 시작 30초 만이었다. 6개월 전 모인 11명. 민경진과 주장 이민희만 럭비 경력이 있었다. 민경진은 라디오 방송국 PD 출신이다. 미국 대학시절 처음 럭비와 인연을 맺었다. 경력 5년째, 대표팀 에이스다. 이민희는 지난 2007년 우연히 봤던 여자 럭비 기사가 럭비 인생의 시작이었다. 이후 내내 선수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 8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홍콩으로 건너갔다. 2달 동안 홍콩 여자럭비리그에서 뛰었다. 나머지 9명은 모두 럭비공을 처음 쥐어봤다. 방송국 PD 출신부터 여고생까지 좀체 보기 힘든 조합이었다. 중국은 첫 득점 뒤 강하게 밀어붙였다. 한국은 버둥댔다. 공의 낙하지점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중국은 여유 있게 득점했다. 같은 양상이 내내 반복됐다. 문영찬 감독은 “원래 하던 플레이의 반의반도 못했다. 너무 긴장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전반 종료 시점 0-22. 역전은 불가능했다.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는 더 버거웠다. 0-51로 대패했다. 한국은 득점은커녕 상대 진영조차 밟지 못했다. 그라운드를 나서는 선수들은 그래도 안 울었다. 분한 표정이었다. 얼굴이 벌게진 이민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지금은 졌지만 4년 뒤엔 다를 겁니다. 두고 보세요.” 걸어가는 뒷모습이 단단했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금빛 희망은 멈추었지만…여자축구 22일 中과 3·4위전

    금빛 희망을 품었던 여자축구의 거침없는 행진이 준결승에서 멈췄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북한에 패했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뒤 연장에서 두골을 허용하며 1-3으로 졌다. 북한·일본·중국에만 허락됐던 아시안게임 결승에 한국은 이번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3위, 피스퀸컵 우승 등 승승장구하던 선수들에게 패배는 낯설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북한은 정말 강했다. 2연속 금메달을 딴 최강팀다웠다. 북한은 FIFA 랭킹 6위(한국 18위)로 여자축구의 전통적인 강호. 18명 엔트리 중 13명이 4·25 소속이라 조직력도 탄탄하다. 투지와 정신력도 압권이었다. 슈팅 수(29-10)와 유효 슈팅(16-5), 볼 점유율(52-48)에서 모두 앞섰다. 결국 한국은 역대 전적에 1패를 추가했다. 1승 1무 9패. 한국의 금메달 꿈은 일단 무산됐다. 하지만 자신감은 오롯하게 충전했다. 지소연(19·한양여대)은 “4년 전에는 우리가 확실히 부족했는데 이제는 해볼 만하다. 아시안게임 동메달에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노리겠다.”고 큰소리쳤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22일 동메달을 놓고 붙을 상대는 ‘다시’ 중국.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이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육상 첫날 소중한 銅2

    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의 잔치’였던 육상 경기에서 소중한 메달이 나왔다. 이미영(태백시청)은 21일 광저우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17m 51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벌어진 남자 경보 20㎞에서 김현섭(삼성전자)이 동메달을 따낸 것을 합쳐, 한국은 육상 첫날 2개의 동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이미영은 5차 시기까지 진행된 결승 2차 시기에서 올해 개인 최고기록인 17m 51을 던져 지난 2005년 6월에 세운 개인 최고기록 17m 62를 갈아치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3차 시기에 17m 38을 던졌다. 이후 두 번의 기회에서는 17m를 넘지 못했다. 이미영은 19m 94를 던진 중국의 리링과 19m 67을 기록한 궁리자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남자 100m의 희망 임희남(광주시청)과 김국영(안양시청)은 예선에서 각각 조 1위와 4위로 24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5조 34명이 나선 레이스에서 임희남은 1조 3번 레인에서 10초 64를 기록하며 제일 먼저 들어왔고, 김국영은 5조 4번 레인에서 10초 58을 찍고 4위로 들어왔다. 둘 다 개인 최고기록에 0.3초 정도씩 뒤진 기록이다. 100m 준결승은 22일 3조로 나뉘어 열린다. 결승 레이스는 오후 8시 30분에 벌어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그녀, AG징크스마저 들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그녀, AG징크스마저 들다

    두손을 모으면서 울먹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사람은 바로 아버지 장호철(58)씨. 단상을 내려가 곧바로 아버지를 품에 안았다. 얼싸안은 부녀의 눈시울은 뜨거워졌다. 장씨는 태극기를 흔들며 “장미란!”을 연호하는 한국 교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환하게 웃으면서도 흘러내리는 눈물은 어쩔 수 없었다. ‘로즈란’ 장미란(27·115.92㎏·고양시청)은 사실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지난 1월 교통사고 때 허리 부상을 당한 뒤 계속 잔부상에 시달렸다. 허리 탓에 균형을 잡기가 힘들었다. 몸에 힘을 주면서 양 어깨에도 통증이 왔다. 이어 골반과 무릎까지 아파졌다. 1년여 동안 재활과 운동을 병행했지만, 대회 당일까지도 몸 상태는 90%밖에 되지 않았다. 19일 광둥성 둥관체육관. 대기실에서 장미란은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긴장하지 말자.’고 속으로 수없이 되뇌었다. 하지만 평정심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인상 1차 시기에 바벨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렸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로 나왔다. 팔꿈치를 살짝 구부렸다가 폈다는 이유로 반칙이 선언됐다. 2차 시기에는 성공했다. 134㎏을 신청한 3차 시기에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바벨을 놓쳤다. 지난 9월 세계선수권에서 자신보다 1㎏을 더 들었던 멍수핑(21·116.70㎏·중국)은 135㎏을 성공했다. 대기실에 들어온 장미란은 다시 눈을 감았다. 아직 용상이 남아 있었다. 심호흡을 하면서 잊어버리려고 노력했다. 용상 1차 시기. 기합을 한번 넣은 장미란은 175㎏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 같은 중량을 신청한 멍수핑은 실패했다. 이어 멍수핑이 176㎏을 성공하자, 181㎏으로 맞서 압박했다. 멍수핑은 182㎏에 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합계 기록은 같았지만 몸무게가 780g 더 가벼운 장미란의 우승이었다. 우승을 확정한 장미란은 남은 3차 시기에 자신의 세계기록(187㎏) 경신을 위해 188㎏에 도전하는 팬서비스를 했지만 실패했다. 장미란은 여자 75㎏ 이상급 경기에서 합계 311㎏(인상 130㎏·용상 181㎏)으로 3수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차례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한을 씻어낸 것. 장미란은 세계선수권 4연패,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에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그랜드슬램’을 일궈냈다. 장미란은 경기 뒤 “솔직히 그동안 많이 아파서 준비를 잘 못했던 터라 아쉬움이 많았는데 우승이 확정되니 정말이지 눈물이 찔끔 나오더라.”면서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2012년 런던올림픽에 더 자신감을 갖고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둥관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창살없는 감옥 같던 2주간 메달 거는 일념으로 버텼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창살없는 감옥 같던 2주간 메달 거는 일념으로 버텼죠”

    눈앞이 캄캄했다. 선수촌 건물만 덩그러니 있었다. 여기를 둘러봐도 저기를 둘러봐도 오로지 산뿐이었다. ‘이런 산속에서 얼마나 있어야 하나.’ 나오는 건 한숨밖에 없었다. 갈 수만 있다면 도망치고 싶었다. “창살 없는 감옥이 이런 거구나 싶었어요.” 여자 복싱 기대주 장은아(51㎏급·22·용인대)는 당시 느낌을 떠올리기도 싫다는 듯 손사래 치며 말했다. 남녀 복싱대표팀이 태백선수촌에 들어간 건 지난 8월 말이었다. 2주간의 고된 훈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장은아, 박진아(60㎏급), 성수연(75㎏급)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남자선수들의 훈련 일정에 따라 똑같이 맞춰야 했다. 처음엔 “그래도 죽을 정도로 힘들진 않겠지….”라고 생각했다. 남자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진 않았다. ●새벽부터 산악훈련 이어져 기상 시각은 새벽 5시 50분이었다. 새벽부터 산악 훈련이 이어졌다. “산 아래에서 정상까지 쉬지 않고 오르락내리락했어요.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죠.” 실제로 해보니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감독님! 잠시만요….” 산허리에서 그냥 주저앉아버렸다.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내렸다. 서럽게 울었다. 그냥 다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일어나서 뛰었다. “울면서 한참을 생각했죠. 메달을 목에 거는 상상을 했어요. 그 일념 하나로 이를 악물고 지금까지 버텼죠.” 산악훈련이 끝나면 체력과 기술훈련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훈련이 끝나도 혼자 남아 밤새 샌드백을 두드렸다. “어떻게 하면 상대를 눕힐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했어요.” ●이번 첫 정식종목… 내일 출전 장은아는 군산 중앙중 1학년부터 군산여고 2학년까지 태권도 선수였다. 하지만 불의의 사건으로 태권도를 더 이상 할 수 없었다. “같이 태권도를 하던 친구가 후배를 때렸는데, 제가 덮어쓰는 바람에 익산 남성여고로 전학을 가게 됐어요.” 방황이 시작됐다. “태권도 특기생으로 대학에 가려고 했는데, 앞으로 뭘 해야 하나 막막했죠.” 취미로 복싱체육관에 다니던 어머니는 보다못해 딸에게 복싱을 권유했다. 태극마크를 처음 단 건 2006년 말이었다. “시합에 출전해 한두 번 이기면서부터 재미를 느꼈어요.” 2008년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그가 언론에 처음 부각된 건 9월 중순 바베이도스에서 열린 여자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사상 첫 8강에 오르면서부터다. 한국 여자복싱은 세계수준과 한참 거리가 멀어 1, 2라운드를 통과하기도 힘들다. “저 자신도 믿기지 않았어요. 자신감이 생겼죠.” 여자복싱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됐다. 한국은 메달권이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장은아는 각오가 대단했다.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여기(광저우)에 왔는걸요.” 장은아의 메달 도전은 21일 포샨 김나지움에서 열리는 48~51㎏급 예선전부터 시작된다. 글 사진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그들, 도하의 악몽 털다

    그들, 도하의 악몽 털다

    4년을 꼬박 기다렸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의 굴욕을 씻어야 했다. 당시 타이완과 일본에 졌다. 중국에 이겨 겨우 동메달에 그쳤다.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이후 마운드를 깎고 공인구 크기를 키웠다. 스트라이크존은 확대했다. 효과가 있건 없건 할 수 있는 일들은 다했다. 무엇보다 마음 자세가 달라졌다. 절치부심. 각오를 새겼다. 결과가 나타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19일 아오티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타이완을 9-3으로 눌렀다. 금메달이다. 그것도 5전 전승 완벽한 금메달이다. 한국의 전력이 워낙 탄탄했다. 다른 팀들과 수준 자체가 달랐다. 사실 대회 내내 중심타선 김태균과 이대호가 그리 좋지 못했다. 중심타선이 흔들리면 타선 전체가 불안정해진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다가도 한순간 흐름을 상대에게 넘길 수 있다. 그러나 1번부터 9번까지 전반적인 타선의 힘이 상대팀들을 압도했다. 상위타선이 안 터지면 하위타선이, 앞타자가 못 치면 뒤타자가 받쳐줬다. 결승전에서도 비슷했다. 4번 김태균이 결정적 순간마다 삼진-병살-땅볼로 물러났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냈다. 대신 강정호가 홈런 두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때리며 꾸준히 활약했다. 도저히 질 수 없는 타선이었다. [화보] 야구 결승서 홈런 펑~펑! 투수진도 마찬가지였다. 선발과 불펜의 전력차가 거의 없었다. 에이스 류현진은 4이닝 3실점하며 불안했다. 그러나 뒤이은 윤석민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대회 내내 송은범-안지만-정대현-봉중근은 제 몫을 다했다. ●허 찌른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결승전 최고의 장면이었다. 6-3이던 7회 초 무사 1·2루에서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번트 자세에 들어갔다. 누가 봐도 완벽한 번트 타이밍이었다. 한국은 추가점이 절실했고 병살타를 피해야만 했다. 타이완 수비진도 당연히 번트를 예상했다. 타석으로 극단적으로 다가서는 압박수비를 펼쳤다. 여기서 한국벤치가 작전을 바꿨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번트를 대는 척하다가 강공으로 바꾸는 것)를 지시했다. 모험이었다. 실패한다면 경기 후반 분위기가 완전히 상대에게 넘어간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강정호의 작전수행능력을 믿었다. 강정호는 유격수가 3루 커버 들어가는 미세한 틈을 노렸다. 빈 공간으로 타구를 굴렸고 수비진을 통과했다. 2루 주자 조동찬의 슬라이딩도 좋았다. 살짝 타이밍이 늦었지만 과감하게 미끄러져 가며 포수의 태그를 피했다. 7-3. 귀중한 추가점이 나왔고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으로 넘어왔다. ●각종 난관 이겨낸 우승 결과는 손쉬운 듯 보였지만 난관이 많았다. 합숙 시작하는 첫날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안면마비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타이완전 류현진-일본전 김광현의 투수 로테이션 구상이 어그러졌다. 투수진 전체가 컨디션이 안 좋았다. 이대호는 발목부상이 낫질 않았고, 김태균은 일본시리즈 뒤 휴식 없이 광저우에 합류했다. 추신수도 시즌 뒤 훈련을 하지 않아 타격감을 잃은 상태였다.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차곡차곡 준비를 잘했다. 결승전에서 시간을 역산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도 성심껏 대표팀을 지원했다. 어려움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이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秋’에 의한 ‘秋’를 위한 무대

    ‘秋’에 의한 ‘秋’를 위한 무대

    추신수에 의한 추신수를 위한 무대였다. 한국 금메달의 주역은 단연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이번 대회 출전한 유일한 메이저리거였다. 타석에 서는 것만으로 타선의 중량감이 달라졌다. 상대 투수들은 추신수를 의식해 앞 타자들과의 승부를 서둘렀다. 뒤 타자들은 추신수를 앞에 두고 후광효과를 얻었다. 추신수와 대결해야 하는 투수들은 매번 미묘하게 밸런스가 뒤틀렸다. 피해갈 수도 승부하기도 힘든 타자였다. 말 그대로 ‘추신수 효과’다. 지난 13일 타이완과의 첫 경기부터 19일 결승전까지 필요한 시점마다 타점을 만들어냈다. 타이완과의 첫 경기에서는 1회와 3회 초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부담이 컸던 첫 경기를 손쉽게 풀어냈다. 이번 대회 전체 분위기를 좌우한 중요한 홈런이었다. 18일 준결승 중국전에서도 2-1 한점 리드하던 3회 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때렸다. 상대 기를 완전히 꺾어놨다. 결승전에서는 1회 초와 3회 초 각각 깔끔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4타수 8안타 타율 .571을 기록했다. 홈런 3개에 11타점 사사구는 9개를 얻었다. 이대호-김태균이 부진했지만 홀로 타선 전체 중심을 잡았다. 추신수가 없었다면 한국의 우승도 없었다. [화보] 야구 결승서 홈런 펑~펑! 이제 추신수는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됐다. 그동안 부담이던 병역문제를 해결했다. 추신수는 우승 직후 “병역문제를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그 이유 하나로 뛴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역혜택은 결과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여하튼 결과가 좋았다. 추신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획득했다. 이제 거칠 게 없다. 소속팀 클리블랜드와 다년계약이 예상된다. 미국 NBC스포츠는 추신수의 내년 시즌 연봉을 최소 500만 달러(약 57억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그 이상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추신수의 미래는 밝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박주영 천금골…우즈베키스탄 연장 3대1

    박주영 천금골…우즈베키스탄 연장 3대1

    19일 오후 8시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 중인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박주영과 김보경의 연속 골로 연장 현재 3대1로 앞서고 있다. 한국은 전반 3분만에 터진 홍정호의 선제골로 1대0으로 앞섰으나, 후반 26분 동점골을 내줬다.  중앙수비수 홍정호는 코너킥 상황에서 구자철이 올린 공을 헤딩슛으로 골로 성공시켰다. 후반들어 한 명이 빠진 우즈베키스탄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26분 카리모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연장 전반 시작 1분만에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천금같은 추가골을 성공시켜 2대1로 앞서 나갔다. 1명이 빠진 우즈베키스탄은 연장서 체력이 급전직하, 연장 전반 11분 김보경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고집쟁이’ 장미란의 뚝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고집쟁이’ 장미란의 뚝심

    대단한 여자다. 허리 부상으로 일년 내내 끙끙대던 그를 스포츠 박사도, 감독도 말렸다. ‘고집쟁이’ 장미란은 19일 기어코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꿰차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장미란의 심리 상담을 맡은 체육과학연구원 문영진 박사는 “나가지 말라고 말렸는데 결국 나가서 금메달을 땄네요.”라며 혀를 내둘렀다. 장미란의 투지와 근성에 놀랐다. 문 박사는 “선수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은 패배를 되풀이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기 능력을 의심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 박사는 “태릉선수촌에서 아예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였고 지금도 부상이 심리를 크게 흔들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고 금메달을 딴 것은 인간승리”라고 말했다. 김기웅 여자역도 감독은 애초 장미란을 1년 동안 쉬게 하려고 했다. 몸 상태가 그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 김 감독은 “쇳덩이를 10년 가까이 드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장미란이 쏟아지는 국민의 기대를 거부하지 못하고 출전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스스로를 넘어서는 ‘로즈란’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황비웅 기자의 광저우 아침] 학점 위한 자원봉사가 뭔가요?

    지난 18일 펜싱장이 있는 광저우 광다체육관을 찾아갔을 때였다. 취재를 마친 뒤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을 찾았다. 한 여자 자원봉사자가 유난히 친절하게 맞았다. 검문검색하는 자원봉사자들이 가방을 뒤져서 좀 불쾌하던 차였다. 신경쓰기 싫었다. 버스가 출발했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 자원봉사자만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둘만 있으려니 어색해 말을 걸어봤다. “원래 이렇게 사람이 없어요?” “네. 펜싱이 아직 시작하지 않아서인지 아무도 없어서 출발하지 못할 때도 많아요.” 의외로 유창한 영어가 흘러나왔다. 대부분 자원봉사자가 영어를 잘 못하는데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는 링둥이라고 했다. 안경을 쓴 얼굴은 평범했지만 해맑았다. 광둥성의 쩡칭훙이란 소도시 출신이라고 했다. 광저우에는 대학에 다니기 위해 유학 왔다고 했다. 전공은 물리학. 옆에 놓인 책과 노트가 눈에 띄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하는 듯했다. 그의 꿈은 고등학교 선생이 되는 것이었다. “매년 1월에 자격증 시험이 있어요. 지금이 11월이니 얼마 안 남았죠.” 그래서 자원봉사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으냐고 물었다. “아뇨. 아이들을 가르치려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해요. 정말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그럼 자원봉사가 학점에 도움이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그럴 수도 있느냐.”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럼 그게 자원봉사인가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오히려 반문했다. 문득 우리나라 대학생들과 그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내신성적을 위해 자원봉사하는 중고생들과 자원봉사를 훈장처럼 생각하는 우리 대학생들…. 한국에서 당연시되는 학점을 위한 자원봉사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stylist@seoul.co.kr
  • 金~모닝 장미란도 축구도 야구도 ‘명예회복’

    金~모닝 장미란도 축구도 야구도 ‘명예회복’

    태극전사들이 19일 일제히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중국 광저우와 한국이 기쁨에 들썩였다. 역도 장미란(27·고양시청)은 여자 최중량급(75㎏ 이상급)에서 1위에 오르며 지긋지긋한 아시안게임과의 악연을 끊었다. 장미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4연패 등 여자 역도의 최정상을 지키면서도 유독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었다. 은메달만 연속 두번 땄다. 지난 9월 세계선수권(터키 안탈리아)에서도 허리 부상 때문에 인상 3위, 용상 2위, 합계 3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그러나 투지와 근성은 메달을 금빛으로 바꿨다.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의 ‘그랜드슬램’도 이뤘다. 야구는 강정호(23·넥센)의 홈런 두방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타이완을 9-3으로 꺾었다. 금메달. 4년 전 프로선수로 팀을 꾸리고도 동메달에 그쳤던 ‘도하굴욕’을 설욕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 임태훈(22·두산) 등 11명은 병역특례까지 챙겼다. 남자축구는 8강전에서 연장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3-1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준결승에서 0-1 패배를 안겼던 우즈베키스탄을 침몰시켰다. 당시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던 홍명보는 감독으로 짜릿한 승리를 지휘하며 24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현희 劍舞 ‘화려한 금사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현희 劍舞 ‘화려한 금사위’

    키가 작아서 밉보였다. 대표팀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국가대표 자격정지를 받기도 했다. 순탄하지 않았던 선수생활. 하지만 남현희(29·성남시청)는 포기하는 대신 오기를 품었다. 노련미까지 더한 남현희에게 아시아는 좁기만 했다. 남현희는 19일 광저우 광다체육관에서 벌어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천진옌(중국)을 15-3으로 무찔렀다. 2006년 도하대회 금메달에 이은 2연패. ‘악바리’ 남현희에게 적수는 없었다. 작은 키(155㎝)와 잊을 만하면 찾아온 부상의 악몽, 갖은 구설 등도 남현희를 꺾지 못했다. 1994년 처음 칼을 쥔 남현희는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넘볼 정도로 단연 돋보였다. 성남여고 3학년이던 1999년 선발전에 뽑혔지만 키가 작다는 이유로 재선발전까지 치렀다. 대한펜싱협회는 4명을 뽑기로 한 대표팀에 5명을 뽑더니 얼마 뒤 남현희를 쫓아냈다. 아프지도 않은 무릎을 다쳤다는 이유였다. 한국체육대에 입학해 실력을 키운 남현희는 2001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엔 플뢰레의 간판이 됐다. 그러나 2005년 말 쌍꺼풀 수술을 한 것이 화근이 됐다. 훈련을 빠졌다는 이유로 국가대표 자격정지를 받았고, 남현희는 크게 동요했다. 시련의 세월이 이어졌다. 마음에 굳은살이 생길수록 오히려 더 칼을 꽉 쥐었다. 기량은 급성장했다. 2006년 상하이월드컵과 도쿄그랑프리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그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플뢰레 개인전·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땄다. 2007년엔 국제펜싱연맹(FIE)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듬해 베이징올림픽에선 ‘지존’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와 팽팽한 접전 끝에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펜싱사상 최초였다. 줄곧 세계정상급이었다. 이달 초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감을 조율한 남현희는 ‘당연한 듯’ 정상에 올랐다. 남현희는 22일 플뢰레 단체전에서 ‘2관왕 2연패’에 도전한다. 준결승에서 팽팽한 승부를 벌였던 팀동료 전희숙(24·서울시청)과 힘을 합친다. 앞서 열린 남자 사브르에서는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슈퍼루키’ 구본길(21·동의대)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구본길은 세계 1위인 대선배 오은석(27·국민체육진흥공단)을 4강에서 물리치더니 결승에서 중만(중국)을 15-13으로 제압하며 ‘깜짝 드라마’를 완성했다. 그동안 오은석-원우영(28·서울메트로)이 양분해 온 한국 남자펜싱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결승속보]이대호·강정호 펑! 펑!…한국 9:3 타이완

    21일 새벽 0시47분께 서울 종로구 삼청공원에 몸무게 100㎏가량의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가 119구조대원의 마취총에 맞고서 2시간30여분만에 붙잡혔다. 소방당국은 공원 정문 인근의 철망 울타리 안쪽에서 멧돼지가 서성이고 있다는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일단 인근 철망 아래 빈 공간을 로프로 얽어매는 등 퇴로를 막고 포획 작전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이어 오전 3시17분께 마취총을 발사했으며, 6~7발을 맞고 쓰러진 멧돼지를 구조공작차를 동원해 울타리 바깥으로 끌어냈다.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멧돼지가 철망을 머리로 들이받는 등 울타리 바깥 도로로 나오려고 시도해 포획했다”며 “인근 야산에 사는 멧돼지가 먹잇감을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공원 울타리 안쪽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구청 등과 논의해 멧돼지 처리 방법을 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배구팀 3-0 완승 순항

    분위기가 좋다. 아시안게임 3연패와 16년 만에 금메달을 목표로 광저우를 밟은 한국 남녀 배구대표팀이 3-0 행진 중이다. 사실 걱정이 많았다. 남자팀은 주장이었던 세터 최태웅(34·현대캐피탈)이 부상으로 중도 하차해 크게 흔들렸다. 대회를 앞두고 가진 일본과의 세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졌다. 하지만 실전에 들어가자 확 달라졌다. 조별 리그에서 베트남, 인도, 카자흐스탄을 차례로 격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19일 광저우대학 스포츠 단지의 광야오체육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예선 조별리그 4차전에서도 3-0(25-16 25-22 25-1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예선 4경기에서 모두 3-0으로 완승했다. 20일 벌어질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다. 여자팀도 고질적인 문제인 리시브 불안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광저우에 입성했다.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꺾을 때까지는 좋았지만, 일본에 완패하며 가라앉았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만난 난적 태국을 3-0으로 꺾으며 기세를 올린 여자팀은 19일 타지키스탄에도 3-0(25-4 25-7 25-3)으로 이겼다. 태국전 21득점을 올린 레프트 김연경(22·JT마블러스)에 이어 라이트 황연주(24·현대건설)가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한국은 20일 홈팀 중국과 조별리그 3번째 경기를 치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광저우]

    [오늘의 광저우]

    ■태권도 결승●남자 54kg급 오후 5시 46분여자●여자 73kg 이상급 오후 6시 40분 ■복싱 남자●46~49kg급 16강 오후 4시●69kg급 16강 오후 9시 45분 ■배 드민턴 남자 복식 금메달 결정전 오후 11시 ■농구 여자 예선 A조 대한민국-인도 오후 8시 15분 ■배구 여자 예선 A조 대한민국-중국 오후 9시 ■탁구 ●남자 단식 결승 오후 9시●여자 단식 결승 오후 8시 ■여자축구 준결승 대한민국-북한 오후 8시 ■펜싱 ●남자 개인 플뢰레 결승전 오후 9시●여자 개인 에페 결승전 오후 9시 30분 ■당구 남자 개인 스누커 결승전 오후 5시 ■드래건보트 남자 250m 예선 오전 10시 ■승마 남자●개인 종합마술-장애물 오후 2시●단체〃 오후 2시 ■골프 ●남자 개인·단체 4라운드●여자 개인·단체 4라운드 오전 8시 15분 ■하키 여자 예선 대한민국-중국 오후 9시 ■요트 남자●레이저 -1인승 딩기 12경주 오후 3시●420-2인승 딩기 12경주 오후 3시 40분●RS:X 원드서핑 12경주 오후 4시 40분 혼성●호비-16 12경주 오후 5시 40분 ■양궁 남자 단체·개인 예선 오후 3시 30분 ■사이클 ●남자 도로 독주 오전 11시●여자 도로 독주 오후 1시 ■체스 ●혼성 연기 바둑 예선 1 오전 10시 30분●혼성 연기 바둑 예선 2 오후 2시●혼성 연기 바둑 예선 3 오후 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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