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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초등돌봄, 이제는 온 나라가 나서야/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자치광장] 초등돌봄, 이제는 온 나라가 나서야/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중구는 3년 전 교육청 사무였던 ‘학교 안 돌봄’을 위탁받았다. 그러곤 학부모들이 퇴근시간에 마음 졸이지 않게 운영시간을 저녁 8시로 늘렸다. 1교실 2교사제를 도입했고, 이용료도 전액 무료로 전환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학부모 만족도가 99%였다. 전국 50곳이 넘는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갔다. 그러나 단 한 곳도 중구 돌봄을 옮겨 심지는 못했다. 왜일까? 가장 큰 문제는 돈이었다. 당초 교육청이 지원하기로 한 예산을 받지 못했다. 이유는 초등돌봄교실 운영의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와 학부모를 위해 발벗고 나선 일이 되레 예산 불이익을 받고 피해를 보는 구조다. 지금까지 중구가 돌봄에 투입한 돈은 237억원. 해마다 60억~70억원이 든다. 취약 아동·청소년 지원을 제외하고 구의 주요 교육 예산 가운데 77%를 초등학생에게 쏟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구는 올해 행정안전부 재정컨설팅을 받게 됐다. 원인은 3년 연속 재정건전성·효율성 지표의 하락. 전국 226개 시군구 중 딱 3곳이 지목됐는데, 서울 자치구 재정자립도 2위에 빛나는 중구가 포함된 것이다. 운영주체의 부적절성도 큰 문제였다. 당초 사회서비스재단을 설립해 돌봄을 운영한다는 계획이 좌초돼 현재 돌봄은 ‘시설관리공단’이 맡고 있다. 주차장과 체육시설을 관리하는 곳에서 초등돌봄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교육청 얘기를 해 보자. 올해 편성된 ‘교육교부금’은 81조 3000억원. 매년 학생수는 줄지만 교육교부금은 오히려 증가한다. 이 잉여 예산은 전자칠판, 전체 학생 수학여행비 등으로 쓰인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필요없는 지원이 어디 있겠냐만, 돌봄의 부담을 온전히 떠안은 학부모 고충을 해결하는 것만큼 시급한 일이 있을까? 이젠 교육청과 교육부, 국가가 나서야 한다. 돌봄이 재정·인력 여건이 제각각인 지자체만의 책임으로 남는다면, 중구 초등돌봄은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 충분한 재원과 교육전문인력, ‘학교’라는 전국적 시스템을 갖춘 교육청이 나서야 할 때다. 교육부·국회가 초등돌봄의 법적근거를 마련해야만 중구형 돌봄이 계속될 수 있고, 울타리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 마침 교육부에서 초등돌봄을 저녁 8시까지 확대하고 시 교육청에선 무상간식을 제공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중구 초등돌봄은 중구만의 얘기가 아니다. 267만 초등 학부모의 이야기고, 인구절벽을 마주한 대한민국 저출생에 관한 얘기다. 이 문제의 해법을 찾도록 교육청과 교육부, 국회가 함께 나서 주길 간절히 바란다.
  •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LG전자 美·英서 ‘세계 식량의 날’ 메시지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LG전자 美·英서 ‘세계 식량의 날’ 메시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세계 식량의 날’(16일) 홍보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LG전자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정한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전광판에 관련 영상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영상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주제로 FAO에서 제작했으며 기아 종식을 위해 관심을 두고 노력하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LG전자 제공
  •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LG전자 美·英서 ‘세계 식량의 날’ 메시지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LG전자 美·英서 ‘세계 식량의 날’ 메시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세계 식량의 날’(16일) 홍보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LG전자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정한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전광판에 관련 영상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영상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주제로 FAO에서 제작했으며 기아 종식을 위해 관심을 두고 노력하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LG전자 제공
  • 정진석 “文 김일성주의자 의심 김문수뿐이겠나”

    정진석 “文 김일성주의자 의심 김문수뿐이겠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과 관련, “김정은의 생존전략이 분명해졌다. 동북아의 ‘미친개’가 돼서 미국, 한국, 일본과 죽도록 맞서 싸우겠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은) 국제 사회의 제재, 망가진 경제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떼우겠다는 배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온갖 핵무기와 미사일을 펼쳐 놓았다. 지난 5년 시간을 벌어서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했다. 그 핵탄두를 실을 북한의 순항 미사일이 지그재그로 날아다닌다”며 “대한민국의 공항과 항구가 타격 목표”라고 했다. 이어 “김정일은 핵개발을 위해 200만명 이상의 북한 인민을 굶겨 죽였다”며 “그 아들은 핵무기가 북한의 국체(國體)라고 법으로 못 박았다.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래도 대한민국의 위기가 아닌가. 아직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한반도의 정통세력인가. 대한민국은 친일세력이 세운, 태어나지 말아야 할 나라인가. 북한의 핵 개발은 미 제국주의자들의 침탈에 맞서기 위한 자위적 조치인가. 김정은은 절대로 한 민족인 우리를 향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직도 믿는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저지하려는 한미일 동해 훈련이 ‘친일 국방’이고, 이 훈련이 ‘일본군의 한국 주둔’을 불러온다는 게 무슨 궤변인가. 그런 생각이 기우(杞憂)라고 했더니, ‘식민사관’이라고 역공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정 위원장은 최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김일성주의자’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일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 한 사람뿐이겠나”라며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년간 ‘삶은 소대가리 앙천대소할 일’이라는 욕설을 먹으면서,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눈치만 살핀 이유는 무엇인가. 이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왜 북한에는 한마디 못 하고, 북핵 위협 규탄 결의안에도 동참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광화문 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를 불러도 처벌받지 않아야 표현의 자유가 완성된다고 했던 사람들이, 김문수의 발언에 이렇게 재갈을 물려서야 되겠는가”라며 “여당 대표의 정당한 지적을 ‘망언’이라며 징계안을 발의하는 야당과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정 위원장은 최근 한미일 군사훈련을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들어졌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민주당은 정 위원장이 국회의원 품위를 손상했다며 국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 포스코건설, 충남 천안 ‘더샵 신부센트라’ 592가구 분양

    포스코건설, 충남 천안 ‘더샵 신부센트라’ 592가구 분양

    포스코건설이 14일부터 충남 천안에 ‘더샵 신부센트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더샵 신부센트’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청약, 2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당첨자는 11월 3일 발표하며, 정당 계약은 11월 15~17일까지 진행한다. ‘더샵 신부센트라’는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293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9개동에 전용 59~150㎡로 총 5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로는 △59㎡A 87가구 △59㎡B 15가구 △84㎡A 83가구 △84㎡B 242가구 △84㎡C 121가구 △101㎡ 40가구 △150㎡ 4가구 등이다. 단지는 1호선 두정역과 인접해 있으며, 두정동과 신부동 사이 입지해 천안IC를 비롯해 천안종합버스터미널, 천안고속터미널, 수도권 전철 1호선 두정역이 가까워 교통·교육·문화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사업지 바로 앞에는 전국단위 자사고인 북일고와 북일여고가 위치했고 단지 남측으로 도솔광장과 천안천 수변을 따라 천호저수지, 천호지생활체육공원 등 교육여건 및 생활 인프라도 장점이다. 내부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주방 평면 특화로, 실내 정원을 꾸밀 수 있고 다이닝과 연계 가능한 ‘바이오필릭 테라스(유상옵션)’와 대면형 주방, 독립형 다이닝 등 ‘프리미엄 키친(유상옵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을 위해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전기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가 주차장 기둥에 추가적으로 설치되며, 포스코건설의 스마트홈 서비스인 아이큐텍(AiQ TECH)으로 조명·난방·가스 차단·환기 등을 외부에서도 제어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교통·교육·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더샵 브랜드 단지인 만큼 천안을 대표할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까다롭지 않은 청약 조건과 분양권 전매까지 자유로워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포토] 베이징 시내에 걸린 시진핑 비판 현수막

    [포토] 베이징 시내에 걸린 시진핑 비판 현수막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에서 14일 한 때 베이징의 영문 표기인 ‘Beijing’이라는 검색어조차 차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9㎞가량 떨어진 쓰퉁차오(四通橋·Sitongqiao)에서 벌어진 시진핑 국가주석 비난 현수막 시위 소식이 퍼져나가는 걸 차단하려는 조치로 인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두 장 걸렸다가 철거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수막에는 ‘핵산 말고 밥이 필요하다. 봉쇄 말고 자유가 필요하다. 거짓말 말고 자존심이 필요하다. 문화혁명 말고 개혁이 필요하다. 영수 말고 선거권을 요구한다. 노비 말고 공민이 돼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또 다른 현수막에는 ‘수업을 중단하고 파업한다. 독재자와 나라의 도적인 시진핑을 파면하자’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현수막 문구 중 영수(領袖)는 지도자에 대한 극존칭으로, 시 주석이 이번 당대회에서 영수 칭호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비판한 것이다. 2012년 18차 당대회에서 공산당 총서기에 오른 시 주석이 이번에 3연임을 확정 지으면 앞으로 5년간 더 최고 지도자의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 ‘제1회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 대망의 1억 주인공은?

    ‘제1회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 대망의 1억 주인공은?

    25개국 120팀 참여…17일 16팀 결선서 경쟁 광주시는 지역 대표축제 ‘추억의 충장 월드페스티벌’ 킬러콘텐츠로 올해 처음 선보인 ‘제1회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 결선이 17일 오후 5시부터 민주광장 충장축제 주무대 일원에서 진행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결선에는 25개국 120팀 중 치열한 토너먼트를 거쳐 결선에 진출한 16팀이 마지막 경쟁을 벌인다. 이를 통해 골든버스커즈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선발될 예정이다. 본선은 지난 7일 웰컴파티(환영식)를 시작으로 8일부터 16일까지 광주에서 64강, 32강, 16강 토너먼트 방식의 현장 라이브로 진행됐다. 이어 17일 ‘추억의 충장축제’ 주무대인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서는 16개 팀이 화려한 퍼포먼스로 광주 시민들에게 전 세계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억원, 2등 상금 3000만원, 3등 2팀은 상금 각 1000만원, 4등 4팀은 상금 각 500만원, 5등 8팀은 상금 각 300만원이 수여된다. 또 결선 진출 16팀에게는 광주 전역에서 운영될 5개 자치구청 프리존 공연 무대와 무등산 가사문화권 4개 코스가 포함된 광주 관광 시티투어 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각종 축제 초청, 축하 공연 기회도 부여된다. 버스커즈 월드컵 결선에 진출하게 된 한 해외 공연팀은 “K-POP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차에 이번 버스커즈 월드컵에 참여할수 있어 매우 기쁘고 뜻 깊게 생각한다”며 “치열한 각오로 결선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영훈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광주충장 월드퍼레이드와 제1회 버스커즈 월드컵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광주가 ‘일상이 축제고, 축제가 일상이 되는 도시’로 거듭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활력과 재미가 넘치는 세계적 꿀잼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전세 뛰어넘은 월세…콧대 높은 월셋값

    전세 뛰어넘은 월세…콧대 높은 월셋값

    “전세 대출 이자 낼 바에 큰돈 묶이지 않는 월세로 옮길까요”, “이러다 ‘깡통전세’ 될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월세로 갈아타야 할까요.” 한국은행의 두 번째 빅스텝에 전세자금 대출 이자가 높아지고 계속되는 집값 하락으로 ‘깡통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월세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월세 수요자가 늘다 보니 월셋값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4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임차인이 신고한 확정일자 기준 전국의 월세 거래는 모두 106만 6687건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래가 100만건을 돌파한 것은 201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는 모두 100만 6277건으로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보다 많았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살펴보더라도 서울 아파트 월세 수급지수는 지난 8월 100.1로 나타나면서 올해 처음으로 100을 넘겼다. 월세 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것은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가 세를 놓으려는 집주인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서울 전세 수급지수는 6월 94.7 이후 7월 91.3, 8월 87.7로 매월 낮아지는 추세다. 수요가 늘다 보니 월셋값도 뛰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월세는 전월과 비교해 0.12% 상승했다. 지난 2019년 8월부터 37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용면적이 60㎡ 이하인 서울 소형 아파트의 월셋값도 100만원 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소형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8만 5506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월세 거래량은 3만 9891건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7190건으로 전년 대비 43.9%나 상승했고, 월세 전체 거래 중 18%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의 경우 2021년 8월 17일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4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8월 13일에는 해당 아파트의 동일 면적이 보증금 1억원, 월세 290만원(9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져 1년간 40만원이나 상승해 전년 대비 16% 뛰었다.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목동신시가지 14단지’ 전용 면적 55.02㎡도 2021년 8월 12일 보증금 1억, 월세 65만원(9층)에 신규 계약됐지만, 2022년 8월 23일에는 보증금 1억, 월세 100만원(11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져 1년간 월세가 35만원 올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동안 금리 민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보증금 증액 분을 월세로 돌린다든지 깡통 전세 리스크를 피해 보증부월세(반전세)로 지불하려는 경향 등 월세화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국 최대 문화다양성 축제 MAMF, 창원에서 21~23일 개최

    전국 최대 문화다양성 축제 MAMF, 창원에서 21~23일 개최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외국인 주민들이 주축이 돼 개최하는 국내 최대 문화다양성 축제인 ‘맘프(MAMF)2022’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MAMF2022 추진위원회(위원장 최충경)는 오는 21일부터 4일간 창원시 용지문화공원과 성산아트홀에서 제17회 맘프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맘프는 ‘이주민 아리랑 다문화 축제’(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 줄임말로 이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다양성 축제다. 2005년 서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처음 열린 뒤 2010년 창원으로 옮겨 해마다 열린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진행됐다. 맘프 추진위는 대면 축제는 3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내외국인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올해에는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고 내용도 보완했다고 밝혔다. 올해 맘프는 ‘다양성을 상상하라’를 슬로건을 내걸고 경연과 공연, 체험 등 모두 14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과 세계적인 국악인 민영치가 총감독과 예술감독을 맡아 주요 프로그램을 지휘해 축제의 전문성과 예술성도 높였다. 박칼린 총감독은 개막식과 문화다양성 퍼레이드, 글로벌이주민댄스오디션&EDM 페스티벌(festival)을 지휘한다. 또 민영치 예술감독은 주빈국 중국 특별문화공연인 한중문화 이음 콘서트 ‘화음’과 아시안뮤직콘서트를 지휘한다.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이주민 댄스 오디션&EDM festival’을 도입해 춤에 재능 있는 이주민들이 경연을 한다. 빠른 박자 전자음악에 맞춘 율동인 EDM 댄스는 이주민의 대중문화 재능 발휘와 함께 언어의 장벽을 넘어 MAMF에 역동성과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맘프 2022는 경연 프로그램 외에도 문화다양성 퍼레이드, 국제학술회의(대중강연), 외교리셉션, 한중 전통음악 공연, 10개국 해외가수 초청공연, 프린지&버스킹, 마이그런츠 아리랑, 푸드트럭, 프리마켓, 사생대회, 체험놀이, 영화제, 웹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 다양성을 넓혔다. 그동안 맘프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으로 구성된 각 나라 교민회가 주축이 돼 참여했으나 외국인 주민 유형의 다양화에 따라 올해 맘프에는 외국인 유학생들도 적극 참여한다. 축제 추진위는 맘프가 외국인 위주 축제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내국인 참여 확대에도 노력했다. 한국을 포함해 15개국이 참여해 펼치는 맘프 축제의 꽃으로 꼽히는 문화다양성퍼레이드에 코로나19 방역 공로가 있는 의료인, 유아와 가족, 반려견 가구 등이 참여한다. 다문화수용성이 높은 청소년과 아동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체험활동, 다문화그림그리기대회 등이 열린다. ‘다문화사회의 문화다양성과 이민자통합’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와 연계해 세계적인 석학 개리 닐 교수의 대중강연회 등 교육적 가치가 높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외국인주민들이 주관하는 10개 부스의 지구마을 바자회와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맘까페 줌마렐라가 주관하는 프리마켓 등 내외국인 협업 공동행사도 열린다.축제 추진위는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을 올해 맘프 주빈국으로 선정하고 국제외교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부산중국총영사관과 공동으로 각국 외교관과 정관계 인사 및 경제인 등과 외교 친선을 도모하는 맘프리셉션을 개최한다. 중국문화예술단을 초청해 중국 전통음악 공연과 함께 한국 문화예술단과 협연도 할 예정이다. 이철승 집행위원장은 “3년만에 광장으로 돌아와 대면행사로 열리는 올해 맘프 성공 개최를 위해 외국인 주민과 추진위 등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관람객은 2019년에 기록했던 2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포토多이슈]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KCDF)’ 플래시몹

    [포토多이슈]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KCDF)’ 플래시몹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세계 각국에서 열린 ‘K팝 커버댄스 대회’ 우승자들을 한국으로 초빙해 결승전을 치르는 사전행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소들에서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2011년부터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어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오프라인 대회 개최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서울 도심 곳곳이 전 세계 K팝 팬들의 플래시몹 무대로 꾸며졌다. 무대를 꾸민 이들은 ‘2022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을 위해 서울을 찾은 전 세계 각국의 우승자들이다.이들은 광화문광장, 반포한강공원, 청와대, 동대문 DDP 등을 돌며 한국 아이돌 그룹의 곡들을 커버했다.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며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고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한바탕 축제가 됐다.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K팝’을 통해 한류 문화의 지속적 확산에 기여 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폴란드, 멕시코, 호주,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터키, 캐나다, 미국, 태국, 한국 등 12개국 87 참여 했다. 각국의 우승자들은 오는 15일 오후 5시 한강 노들섬 특설무대 최종결선을 치른다.
  • 청와대서 화려한 플래시몹… K팝 커버댄스 우승자들 실력 뽐냈다

    청와대서 화려한 플래시몹… K팝 커버댄스 우승자들 실력 뽐냈다

    세계 각국에서 열린 ‘K팝 커버댄스 대회’ 우승자들이 14일 청와대에서 감각적인 몸짓을 선보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본관 앞 광장에서 BTS 최신곡 등 K팝 음악에 맞춰 실력을 뽐냈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코로나19를 딛고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미국, 폴란드, 멕시코, 호주, 일본 등 12개국의 87명이 참여한다. 특히 결승전이 열리기 전까지 세계 K-POP 커버댄스 각국 우승 대표팀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플래시몹 형식으로 춤을 선보인다. 앞서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과 반포 한강 공원에서 K팝 플래시몹을 펼쳤다. 14일에는 청와대에 이어 오후 1시 30분엔 동대문 DDP에서 춤을 보일 예정이다. 결승전은 15일 오후 5시 한강 노들섬 특설무대에서 마련된다.
  • [서울광장] 평강공주, 선화공주, 그리고 계산공주/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평강공주, 선화공주, 그리고 계산공주/서동철 논설위원

    알지 못했던 과거의 인물을 새롭게 만나는 것은 즐겁다. 그 인물이 역사적 의미뿐 아니라 인간적 매력까지 담고 있다면 재미는 더욱 커진다. 백제 계산공주(桂山公主)가 꼭 그렇다. 그는 백제의 마지막 임금 의자왕의 딸이다. 무술을 연마해 전쟁에 나선 계산공주는 고대사회 우리 여성의 진면목을 보여 준다. 고구려 평강공주, 신라 선화공주의 진취적 기상을 뛰어넘는 계산공주의 존재는 ‘백제 공주’의 빈칸을 채워 넣는 의미도 있다. 백제지역 문화계가 먼저 역사 자원으로 계산공주의 중요성에 눈뜬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지난달 공주에서는 ‘백제 계산공주 콘텐츠 활성화 방안’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계산공주를 백제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부각시키고자 하는 실천적 노력도 이어졌다. 지난 월요일 ‘제68회 백제문화제’ 폐막식에서 선보인 ‘계산공주 쇼케이스’ 공연이 그것이다. ‘공주’(公主)가 갖고 있는 정형화된 이미지와 완전히 다른 ‘여전사 계산공주’를 조명했다. ‘삼국유사’에는 이런 스토리가 있다. 나당연합군이 강가에 군대를 주둔시켰는데, 새 한 마리가 당나라 장수 소정방의 머리 위를 날아다녔다. 불길한 점괘에 소정방이 싸움을 그만두려 하자 김유신이 신검(神劍)을 뽑아 겨누었고, 새는 갈기갈기 찢긴 채 좌중 앞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동경잡기’에는 백제 왕이 김유신의 신묘한 계책을 걱정하자, 공주는 “우리에게는 자용병기(自勇兵器)가 있으니 근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고는 까치가 되어 신라군 진중으로 날아가 깃발에 앉아 지저귀자 김유신이 칼로 가리켰고 까치는 땅에 떨어져 사람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1936년 채록한 설화는 종합판이다. 의자왕의 아름다운 딸 계산은 어렸을 때부터 검법을 좋아해 그 심오한 뜻을 깨우쳤다. 남해의 여도사로부터 선술(仙術)을 습득했는데, 자용병기를 발명해 스스로 천하무적이라 일컬었다. 이 무기는 철로 만든 활과 칼인데, 신장(神將)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이것을 쓸 때 공중을 향해 주문을 외치면 홀연히 많은 군사가 나타나는 신비로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계산공주의 신술이 김유신의 신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신라군에게 붙잡힌 계산공주는 김유신이 풀어주자 백제로 돌아갔고, 의자왕에게 신라와 화평하라고 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용병기를 부수고 부소산에 숨어 버리는 것으로 설화는 마무리된다. 모두 신라 중심의 기록이다. ‘삼국유사’의 일화는 ‘태종춘추공’조에 담겨 있고, 17세기 출간된 ‘동경잡기’는 경주지역 설화 모음이며, 계산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설화 역시 경주지역에서 채록한 것이다. 그럼에도 신라가 주어(主語)인 ‘승자의 전설’에 패망국 백제의 공주가 이만큼이라도 적극적 성격의 인물로 그려진 것은 인상적이다. 그런 점에서 실제의 계산공주는 기록에 나타난 면모보다 훨씬 지혜롭고 강건한 인물이었을 것 같다. 계산공주는 우리 앞으로 한 걸음 더 다가왔다. 물론 ‘역사적 인물’로 대우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설화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의 상징이나 은유일 경우가 많다. ‘삼국유사’는 신라의 백제 공략에 대한 당위성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소정방과 새의 일화를 끌어들였다. ‘동경잡기’는 경주 건천의 작원(鵲院)이라는 땅이름의 유래를 설명하고자 전래설화를 차용한 것이다. 애써 가공 인물을 창작할 이유는 전혀 없다. 계산공주는 자신의 운명을 넘어 국가의 운명까지 개척하고자 했던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 준다. 개인적으로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별종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두고 편가름이 없던 시대 일반적 여성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녀 역할에 편견을 가진 시대를 너무 오래 살아 ‘신기한 공주’로 보는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하게 된다.
  • 익숙한 또는 낯선 근현대사로 열띤 광장… 다시 내일로 뜨겁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익숙한 또는 낯선 근현대사로 열띤 광장… 다시 내일로 뜨겁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도보해설관광 광화문광장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세종문화회관을 지나 세종대로로 접어들면 광장의 축제 대신 일상이 펼쳐진다. 광화문광장부터 남대문을 향해 뻗은 길은 광화문광장 개장과 더불어 ‘사람숲길’이라는 새물내 나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사람의 숲 사이로 난 길을 지나며 가수 로이킴의 노래 ‘북두칠성’의 가사 한 구절을 떠올린다. ‘주변에 심어진/ 수많은 나무들을 바라봐/ 아무도 알아 주진 않지만/ 우뚝 서 있잖아’ 노래의 화자는 찻집에 앉아서 길을 걷는 사람들을 내다본다. 창유리 저편으로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은 활기차고 근심 없어 보인다. 그래서 혼자만 더 외롭고 슬퍼질 때 위로가 되는 것은 누가 알아 주든 말든 우뚝한 나무들이다. ‘도시 인문학’(노은주·임형남 지음)에서는 도시를 ‘인류가 만들어 낸 수많은 발명품 중에서도 인간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자 ‘멈출 줄 모르고 달려온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정의한다. 사람들은 욕망을 실현할 무대로 도시를 발명했지만 달리기를 멈추는 순간 그 무대에서 배척되는 운명까지 감당해야 한다. 사람숲길을 따라 1914년 설치된 서울의 도로원표와, 일제강점기의 사실상 마지막 의거로 일컬어지는 ‘부민관 폭탄 의거 사건’의 현장인 서울시의회를 지난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경복궁에서 봤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월대’ 복원 작업이 한창인데, 도보해설관광 광화문광장 코스의 반환점이 바로 덕수궁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있는 시청 광장이다. 때마침 지역 농산물 축제가 한창이라 마른 고추의 매콤한 향이 코를 쏘는 시청 광장을 지나 청계천으로 향한다. 교보빌딩 앞 고종 즉위 40년을 맞아 세운 칭경기념비 앞에서 손 선생이 마지막 해설에 열심이신데, 엄마에게 치도곤을 먹고 도보관광을 하는 내내 죽상을 하고 있던 사춘기 아이들은 이제 긴장이 풀렸는지 까르륵 까르륵 장난질하며 웃어 댄다. 2000년 전 한성백제와 600년 전 조선의 아이들도 꼭 저랬을 것이다. 도시는 살아 있고, 아이들은 웃고, 시간은 무심히 잘도 흐른다. 도보해설관광 광화문광장 코스의 마지막 기점은 서울정부청사 맞은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옥상이다. 2012년 개관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9세기 말부터 현재까지를 기록한 최초의 국립 근현대사박물관인데, 외벽을 초대형 미디어 캔버스 삼아 상영하는 ‘광화벽화’ 입체 영상이 광화문광장의 일부인 명물이 됐다. 그런데, 몰랐다. 벽을 물들인 현란한 영상에나 눈을 홀렸지 옥상정원에 숨어 있는 보석을 까마득히 알지 못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8층에서 내리는 순간 눈앞에는 백악산을 뒷배로 삼은 경북궁과 청와대의 전경이 펼쳐진다. 모두의 입에서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보너스처럼 발밑으로 발굴 중인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터 현장이 내려다보인다. 등잔 밑이 어둡고 이웃집이 먼 이치가 이러하다. 역사 도시 서울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스스로 증명하는 풍광이 광화문광장 건너편에 있다. 풍경 자체가 너무도 장쾌하고 진진해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이나 좋고 낮밤에 각각이 좋을 수밖에 없다. 뜨고도 못 보는 당달봉사들에게 숨은 보석을 꺼내 보여 준 손 선생의 만면에 웃음이 가득하다. 2시간 30분이 넘게 길바닥을 헤매며 해설을 하고 받는 사례비가 최저임금 정도라지만 이렇게 빛나는 비밀을 나누는 즐거움에 문화해설사 일을 놓지 못한다는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취업 준비, 결혼 준비,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디 병원의 그럴듯한 1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산만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 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하길 바랍니다.”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가 서울대 졸업식에서 했다는 축사를 읽었을 때의 뭉클함이 이토록 도저한 풍경을 바라보는 순간 상기됐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옥상정원에서 바라보는 경복궁과 청와대는 한낱 권력의 무대가 아니다. 고층 빌딩들과 광화문광장은 욕망과 염오의 분출장이 아니다. 공간은, 그리고 시간은 무해하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제대로 누리지 못할 뿐이다. 사람의 숲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스스로 나무처럼 우뚝해야 하고, 시간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지금, 여기’뿐인 하루하루의 삶을 온전히 살아 낼 도리밖에 없으리라. 도보해설관광이 끝나고 팀이 해산한 뒤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내려왔다. 함께 걷느라 놓친 것을 다시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사헌부 유구 전시 공간 근처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내용을 설명한 안내판을 읽고 저게 우물이고 이게 배수로라며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부모들도 눈에 띈다. 광화문광장 공사 중 전체 면적의 40%에서 조선시대 유구가 나왔으니 우리가 육조거리의 ‘깊은 표면’ 위에서 살아왔던 건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느 유적지와 마찬가지로 역사적 사실만을 나열한 안내판에서 움쑥한 시간의 깊이를 느끼기 쉽지 않다. 다리쉼도 할 겸 유구가 건너다보이는 나무 그늘에 앉아 아이들이 갖고 노는 풍선 같은 상상 주머니를 띄워 본다. 사헌부는 조선의 수도 한양의 사법 기관 중 하나로 관료의 기강을 잡는 감찰기관이었기에 사헌부를 ‘조선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사헌부가 탄핵한 관리는 의금부에서 국문을 했기에 의금부 옥졸들이 새로 임명된 관리들을 보고 “오늘은 비록 높은 자리에 앉아 있지만, 내일이면 반드시 나한테 꼼짝 못 하게 될걸!” 하고 비웃었다는 ‘썰’도 있다. 사헌부는 사간원과 더불어 언론 기관의 역할을 했기에 높은 학문과 뛰어난 식견, 깨끗한 행실로 모범이 되는 사람만 임명된다는 이른바 청직(淸職)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여러 부처 가운데서도 사헌부는 엄격한 상하 관계로 유명했다는 것이다. 아침이면 아랫사람이 윗사람보다 먼저 출근해서 기다려야 하고, 아랫사람은 문 앞까지 나와 상관을 맞아야 했다고 한다. 반면 사간원은 진지하기는 하지만 앉거나 비스듬히 기대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을 했고, 왕에게 간언하는 특별 직책이었기에 평시에 별일이 없을 때는 하루 종일 술을 먹는 부서로 알려져 있었다는 것이다. 조선에도 ‘꿀보직’이 있고 ‘월급 루팡’(하는 일 없이 월급만 축내는 직원을 가리키는 은어)이 있고 ‘직장 내 갑질’ 비슷한 것도 있었다. 돌무더기와 흙더미가 전부가 아니라, 그때도 지금처럼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과 사랑과 미움과 욕심에 꺼둘리며 살아간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적 상상력으로 그들을 복원할 수 있어야 비로소 ‘깊은 표면’의 질감이 느껴진다. 다만, 한순간이라도. 한참을 헤맸지만 결국 확인하지 못한 것들도 있다. 공사 전 중앙형 광화문광장 바닥에 있었던 기로소 표석과 임진왜란 때 성난 백성들에게 불탄 장예원 표석 등은 전에 있던 자리에서 찾을 수 없었다. 어디로 옮겼는지 다시 만들 계획인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다시 한번 방문해 찾아봐야겠다. 그사이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오래되고도 새로운 도시 서울의 또 하루가 저물고 있다. “광장은 대중의 밀실이며 밀실은 개인의 광장이다. 인간을 이 두 가지 공간의 어느 한쪽에 가두어 버릴 때, 그는 살 수 없다.” 최인훈 장편소설 ‘광장’의 구절을 곱씹는다. 나무처럼 우뚝한 개인들이 숲을 이루고도 자유로운 광장, 새롭게 쓰일 광화문광장의 역사를 기대하며 발길을 돌린다. 소설가■서울도보해설관광 광화문광장 코스: 광화문광장~세종문화회관~세종대로~사람숲길~도로원표~서울시의회~덕수궁 대한문 앞~시청광장~청계광장~칭경기념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망대
  • “광주 대표 ‘경제교육문화특구’로… 친밀행정으로 폭넓게 소통할 것”

    “광주 대표 ‘경제교육문화특구’로… 친밀행정으로 폭넓게 소통할 것”

    “남구는 광주를 대표하는 교육문화특구입니다. 민선 8기엔 경제를 추가해 남구를 ‘경제교육문화특구’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광주 남구를 이끄는 김병내 남구청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3일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구는 지난 4년간 천지개벽이라고 할 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앞으로의 4년은 남구의 발전 속도와 삶의 질, 주민들의 행복감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도심 4곳 활성화 성과 김 구청장은 민선 7기에 대해 백운광장과 양림동, 사직동, 방림2동까지 4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 구도심 활성화를 통해 신도심과의 격차를 상당 부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 주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복합화 공모에서 호남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복합화 사업 10개와 단위사업 16개를 확보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김 구청장은 특히 지역 내에 신규 산업단지 2곳을 동시에 조성해 외지 기업들을 유치함으로써 남구 경제 발전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무등시장과 봉선시장 주차타워 건립, 분적산 더 푸른 누리길 조성, 행복한 복지 7979센터 운영 등도 성과로 제시했다. 재선 구청장으로서 민선 8기엔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친밀행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구청장은 “민선 7기 4년간 현장 소통을 열심히 했는데 주민 입장에서 바라보니 ‘더 노력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청사 1층으로 구청장실을 옮기는 등 다양한 주민들과 폭넓은 소통을 하면서 구정을 운영해 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숙원사업 착착 진행 민선 8기 들어선 시작부터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지역 내 유일한 상업지역인 백운광장 주변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백운광장 일대 대규모 뉴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스트리트 푸드존이 한 달 전 개장했는데 많은 시민께서 찾아주고 계신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지난달 말 18홀 규모의 승촌파크골프장이 문을 연 데 이어 이달 초엔 봉선2동 행정복합센터도 완공했다”며 “특히 지역 숙원 사업인 진월복합운동장이 오픈하는데 1995년 남구청 개청 이래 27년 만에 관내 1호 종합운동장이 들어서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발전·삶의 질·행복감 3UP 김 구청장은 민선 8기 핵심 비전으로 ‘3업(UP)’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4년간 ‘남구 발전 속도’와 ‘주민들 삶의 질 향상’, ‘행복감’ 등 세 가지를 모두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를 위해선 백운광장 중심의 도시재생사업과 동네마다 조성 중인 생활 SOC 복합화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현지 정치인과 기업인들을 만나 남구 에너지밸리에 대한 투자 유치 및 남구 출신 유학생들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해외 교류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4년간 정말 행복하게 일했다는 김 구청장은 “앞으로 4년간 22만 남구 주민들과 손가락을 걸며 다짐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켜 내겠다”며 “혼자 걸으면 길이 되지만 함께 걸으면 역사가 된다고 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시진핑 3연임’ 코 앞 두고 베이징에 시진핑 비난 현수막

    ‘시진핑 3연임’ 코 앞 두고 베이징에 시진핑 비난 현수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킬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시내에 시 주석과 공산당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렸다가 철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 AP통신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9㎞가량 떨어진 고가도로에 흰색 바탕에 붉은색 글씨로 쓰인 두 장의 현수막이 게시됐다. 한 현수막에는 ‘핵산 말고 밥이 필요하다. 봉쇄 말고 자유가 필요하다. 거짓말 말고 자존심이 필요하다. 문화혁명 말고 개혁이 필요하다. 영수 말고 선거권을 요구한다. 노비 말고 공민이 돼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하면서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을 요구했다. 특히 ‘영수 말고 선거권을 요구한다’는 이번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인민 영수’ 칭호를 얻어 장기집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다른 현수막에는 ‘수업을 중단하고 파업한다. 독재자이자 나라의 도적인 시진핑을 파면하자’라고 적혀 있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공개한 사진에는 고가도로 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담겨 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현수막 철거에 나섰고 시민들이 육교 아래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 현수막을 누가 언제 게시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한 중국 당국 발표나 관영 매체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관련 사진 등이 올라오지만 빠르게 삭제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 [포토多이슈] 국내 세 번째 미쉐린 쓰리스타 탄생

    [포토多이슈] 국내 세 번째 미쉐린 쓰리스타 탄생

    [포토多이슈]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멀티미디어부의 연재물13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호텔에서 서울의 다양한 미식 문화를 담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이 발표됐다. 이번 2023년 에디션에는 총 35개의 스타 레스토랑을 비롯 57개의 밥 구르망 레스토랑을 포함해 176곳이 선정됐다. 올해는 한국 셰프들의 창의성과 탁월한 실력에 힘입어 6곳의 신규 미쉐린 원스타 레스토랑과 2곳의 투스타 레스토랑 그리고 한 곳의 레스토랑이 3스타 레스토랑으로 추가 선정됐다. 특히 레스토랑 모수는 2스타 레스토랑에서 3스타 레스토랑에 등극하며 국내 세 번째 미쉐린 쓰리스타 레스토랑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미쉐린은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된 각각의 요리는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바탕으로 뛰어난 맛의 밸런스를 제공한다.“라며 “모수의 매년 정체됨 없는 안정적인 퀄리티의 향상은 깊은 신뢰감을 준다.”라며 심사평을 밝혔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는 1900년부터 발간됐으며 자동차 여행객을 위한 정보제공을 위해 인쇄된 소책자로 시작했다. 가이드북이 제공하는 레스토랑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며 19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식당에 별을 주고 시작했다. 한국에는 2016년부터 28번째 에디션인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을 발간했다.
  • 김문수 “文, 김일성주의자”… ‘총살감’ 발언엔 朴·MB 언급

    김문수 “文, 김일성주의자”… ‘총살감’ 발언엔 朴·MB 언급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김문수 위원장이 1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다”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장감사에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해 퇴장 명령을 받았음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전화로 출연해 “신영복의 사상을 따른다는 것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했다. 그는 “신영복 사상이라는 것은 김일성 사상이다. 신영복 선생과 공범이었던 통일혁명당 3명은 사형됐고 신영복 선생은 무기징역을 받고 20년 20일을 감옥에서 살았지만, 본인이 전향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당시 세계 100여개국 정상, 북한의 김영남과 김여정을 앞에 두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는 신영복’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그래서 김일성주의자가 맞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신영복 선생을 존경하는 사람은 다 김일성 주의자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김일성으로부터 무기도 받고 돈도 받은 신영복 선생의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라며 “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존경한다고 특정하면 (김일성주의자다)”고 답했다. ‘그러면 김일성주의자 밑에서 5년 동안 우리 국민들이 살았다고 보는 거냐’는 질문에는 “저는 아주 악몽 같은 5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진보진영 석학인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는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66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년간 복역했다. 출소 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출간하는 등 진보진영의 대표 지식인으로 활동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주최 토론회에서 ‘문재인은 총살감이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날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22년형, 이명박 대통령은 17년형. 이거는 굉장히 문제가 있다”며 “그런 식으로 한다면 문 전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다만 ‘총살감’ 발언 자체에 대해선 “우리나라에 총살 제도가 없다. 그건 군법 외엔 없어서, 광장에서 사람들이 흥분해서 이야기하다보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경사노위 등에 대한 국회 환노위의 국정감사에서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했다.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다”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위원장의 지난해 4월 9일 페이스북 글을 언급하면서 나온 답변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 글에서 ‘문재인 586 주사파 운동권들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주의자’라는 내용을 적었다. 전 의원이 김 위원장에게 발언을 정정할 기회를 주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신영복 선생은 저의 대학교 선배로서 그분의 주변에 있는 분하고 같이 운동을 했기 때문에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못 박았다. 이에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한 분을 종북 김일성주의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과 어떻게 국회에서 같이 이야기를 할 수 있겠나”라며 반발했다. 김 위원장의 퇴장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에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대치가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인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결국 김 위원장을 퇴장 조치했고,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도 회의장을 떠났다.
  • “아이 깨면 환불” “오토바이 소리 안 나게”…도 넘은 배달앱 ‘갑질’[이슈픽]

    “아이 깨면 환불” “오토바이 소리 안 나게”…도 넘은 배달앱 ‘갑질’[이슈픽]

    최근 배달앱 이용 고객 중 ‘요청사항’을 통해 상식을 넘은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례들이 잇달아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장님을 화나게 한 요청사항’이라는 제목으로 한 치킨집 주문 요청사항에 기재된 내용이 공유됐다. 해당 매장 주문서에는 요청사항에 “마스크 꼭 착용하고 요리 부탁, 봉투 꼼꼼, 무 꽉 채워 예쁘게 넣어주세요, 정량 안 떨어지게 넉넉히, 빠삭하게 튀겨서, 오토바이 소리 안 나게, 강아지 있으니 벨 노크 하지 말고 문 앞 의자 위에 흙 안 묻게 올리고 문자 전송 부탁, 절대 안 식게” 등의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바쁘다고 주문 취소하는 게 맞다”며 사장의 분노에 공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배달앱을 통해 곱창집에 음식을 주문하면서 “아이 치즈스틱 좋아함. 아기 자니 벨 절대 ××. 노크 후 사진 보내주세요. 아이 깨면 환불. 절대로 ×××”라는 내용이 담긴 주문 메모가 공개된 바 있다.당시 곱창집 점주 A씨는 “후기 작성 이벤트로 나가는 음식은 무작위인데 없는 치즈스틱을 달라고 한다”며 “지난번 배달 때 기사가 계단 올라가는 소리에 아이 깼다고 별 1점 준 손님 같다”고 설명했다. A씨는 무리한 요청사항에 주문을 취소했다고. 이에 손님 B씨는 재주문을 했고 A씨는 다시 취소했다. 그러자 B씨는 A씨에게 “주문이 두 번이나 취소됐는데 왜 그러냐”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A씨는 “전화를 받지 않아 문자로 남긴다. 저희는 배달 대행을 이용하고 있는데, 아이가 깨면 환불하겠다는 요청 사항에 배차가 안 된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B씨는 “기분 나쁘다. 아이가 깨면 진짜로 환불 요청을 하겠냐”라며 “다짜고짜 전화하지 마라. 아르바이트생이냐. 주문 취소 권한이 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맘카페에 올려도 되냐”며 A씨를 압박했다. A씨는 “많이 올려라. 저번에 노크 세게 했다고 별점 1개 주지 않았느냐. 자영업자에게 리뷰는 생명줄”이라며 “아이 키우는 게 유세가 아니니까 갑질 좀 적당히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나도 아이 키우는 처지고, 우리 어머니도 나 키울 때 손님처럼 생각 없이 행동하고 그러지 않았다. 다시는 주문하지 말아 달라”고 강하게 대응했다. 그 밖에도 “아이랑 먹을 거라 위생에 더 신경 써달라. 물티슈 20개, 냅킨 많이, 온수 1컵”을 요청한 손님이 있는가 하면 “아이가 순살을 좋아해서 몇 조각만 넣어주시면 감사요. 식구가 다섯이라 치즈볼 다섯개 챙겨주시면 (리뷰) 이쁘게 작성”이라며 리뷰를 빌미로 주문하지도 않은 메뉴를 요청하는 고객도 있었다. ‘리뷰’ 빌미로 갑질…소상공인 78%, 배달앱 리뷰로 피해 경험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사장님광장’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곤란한 손님에는 ‘당당하게 사이드메뉴 서비스 요청하는 경우’가 꼽혔다. 2위는 ‘레시피 무시하는 과도한 맛 변경 요청’(21.2%), 3위는 ‘2인분 같은 1인분 요청’(14.9%) 등이었다. 각종 앱을 통한 포장이나 배달 주문이 늘면서 손님들의 리뷰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영업자들은 이런 무리한 요구를 대놓고 무시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요청사항을 들어주지 않았다가 별점 테러를 당할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9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발표한 ‘배달앱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소상공인 중 78.0%는 배달앱 리뷰로 인한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 경험으로는 ▲소비자의 잘못을 음식점의 실수로 전가(79.0%·중복응답) ▲이유 없는 부정적인 평가(71.7%) ▲리뷰를 담보로 하는 무리한 서비스 요구(59.7%) 등이 있었다.
  • 마티우시 “한국 패피 안목 까다로울 만큼 세련”

    마티우시 “한국 패피 안목 까다로울 만큼 세련”

    “한국 소비자들은 안목이 정말 세련돼서 까다롭다 싶을 정도예요. 이곳에서 ‘아미’가 성공을 거둔 것을 감사하죠.” 빨간 하트와 에펠탑을 닮은 A자 심벌로 세계인의 마음을 홀린 브랜드 ‘아미’의 창립자 알렉상드로 마티우시(42)가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지난 11일 광화문 육조광장에서 열린 아미의 2023 봄여름 쇼를 위해서다.패션쇼를 하루 앞두고 그가 묵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짧은 만남을 가졌다. 그는 “시차 적응에 실패했다”며 어깨를 으쓱했지만 막상 본격적인 질문이 오가자 무섭게 집중했다. 마티우시는 “사진을 찍을 때마다 한국 친구들이 하트 손을 해 줘 감동”이었다며 검지와 엄지를 교차한 한국식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마티우시가 ‘친구들과 함께 입을 수 있는 따뜻하고 친근한 브랜드’를 목표로 2010년 설립한 아미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단독 수입해 전개한다. 스웨터 하나가 50만원에 달하는 등 비싼 가격에도 아미는 2030세대가 열광하는 ‘신명품’의 선두주자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9월까지 국내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60%에 이를 정도다. 마티우시는 30분 남짓 이어진 대화에서 ‘이지’(편안함), ‘텐더’(상냥한), ‘쿨’(멋진) 등의 부드럽고 따뜻한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곤란한 질문에도 ‘울라라’(아이코, 저런 등을 뜻하는 불어)라는 감탄사를 내뱉곤 차분하고 다정한 목소리를 돌려줬다. 서글서글한 눈매에 똑 떨어지는 검정 가죽재킷을 걸친 이 프랑스 남자에게는 으레 성공한 디자이너에게 기대되는 예민한 주름이 없었다. 경쟁이 싫어 좋아하던 발레를 관뒀다는 그의 어린 시절이 자연스럽게 연상됐다. 아미를 상징하게 된 하트 심벌은 그가 어린 시절 편지 끝에 그려 넣곤 했던 하트를 변형했다. 여기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독려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첫 시즌에선 (하트 라인의) 반응이 별로였는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계속해서 로고 플레이를 독려했다. 마케팅과의 대화와 협업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하트 심벌을 ‘쿨 스터프’(멋진 것)라고 칭했다. 다만 “여기에 갇히고 싶지 않다”면서 하트로 성공을 거둬 이 자리에 있는 건 맞지만 좀더 “조화로운 옷장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광화문의 밤을 수놓은 아미의 2023 봄여름 쇼는 1960년대 복고풍 무드로 가득했다. 브랜드의 특징인 다양한 색을 중심으로 몽마르트르의 자유분방한 분위기, 그곳에 끌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풀어냈다는 설명이다. 옷은 프렌치 감성으로 무장했으나 무대를 둘러싼 익숙한 빌딩과 뒤로 솟은 북악산, 코끝을 물들이는 서울의 가을 바람이 어우러져 쇼는 독특한 인상을 남겼다. “저는 패션 디자이너이긴 하지만 옷이 남는다기보다는 브랜드를 둘러싼 경험, 가치 등이 결국 남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패션 디자이너로 기억되기보다 좋은 협업자, 좋은 아들, 친구,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7000명 북적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7000명 북적

    전남과 경북이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서로 손잡고 영호남 상생협력을 다진다. 전남도는 지난 11일 경북도청 새마을광장 일원에서 영호남 지역민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지대(지금은 지방시대), 하나 되는 영호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역사적인 대전환의 시대를 전남과 경북이 주도하고, 영호남의 화합과 국민 대통합으로 대한민국 선진화의 길을 열어 가자”며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영호남 중심의 발전을 통해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러한 소통과 화합이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지방시대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내년에도 전남도와 손잡고 화합대축전을 이어 가겠다”고 화답했다. 화합대축전에 앞서 전남도의회와 경북도의회는 지역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고 영호남 공동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축전의 대미는 영호남 출신 가수들이 참여한 화합콘서트가 장식했다. 호남 출신 송가인·진성, 영남 출신 이찬원·장민호 등이 출연해 영호남의 상생과 화합을 강조했다. 행사의 피날레는 주요 귀빈들 모두 무대에 올라 ‘화개장터’를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 지사와 이 지사가 함께 제안해 이뤄진 이번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은 내년에는 전남에서 여는 등 정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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