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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남해안 530㎞ 달린다…‘투르 드 경남 2026’ 개막

    경남 남해안 530㎞ 달린다…‘투르 드 경남 2026’ 개막

    경남도가 9일 오전 10시 거제 지세포유람선터미널에서 「투르 드 경남 2026」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국제도로사이클 대장정을 시작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거제·통영·사천·남해·창원 등 경남 남해안 5개 시군을 잇는 국제도로사이클 대회다. 19개국 23개 팀, 230여 명의 선수단이 총 530km 구간에서 경쟁을 펼친다. 올해는 세계사이클연맹(UCI) 아시아 랭킹 상위권 컨티넨탈팀들이 대거 출전해 대회 위상을 높였다. 일본 팀 우쿄(Team Ukyo), 중국 리닝 스타(Li Ning Star), 말레이시아 테렝가누 사이클링 팀(Terengganu Cycling Team) 등이 참가한다. 지난해 단체종합 우승팀인 팀 우쿄는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베스트 영 라이더를 수상한 임종원 선수도 출전해 국내 팬들의 시선을 끈다. 경기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올해부터 스프린트 구간 보너스 상금제를 새로 도입했다. 관람객은 결승점뿐 아니라 중간 스프린트 지점에서도 박진감 있는 승부를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대회 코스에는 이순신 장군의 해전 역사도 녹아 있다. 선수들이 달리는 길은 옥포해전(거제)·한산대첩(통영)·사천해전(사천)·노량해전(남해)·합포해전(창원)으로 이어지는 ‘승전길’과 겹친다. 대회는 9일 거제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13일 창원 스테이지까지 이어진다. 1일 차(거제)는 지세포유람선터미널에서 거제제일고 앞까지 116.2km다. 해안선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코스로, 선수들의 지구력과 순발력을 가늠할 첫 관문이다. 2일 차(통영)는 트라이애슬론광장에서 출발해 산양일주로·도산일주로를 거쳐 출발지로 돌아오는 104.8km 순환 코스다. 한산대첩의 무대인 통영 바다와 한려수도의 풍광이 펼쳐진다. 3일 차(사천)는 우주항공청에서 사천 제2일반산업단지까지 126.1km로 이번 대회 최장 구간이다. 평지 중심 코스여서 속도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차(남해)는 남해스포츠파크에서 해돋이휴게소까지 118.7km다. 노량해전 역사를 품은 남해 해안선과 절경을 배경으로 구간 순위 다툼이 펼쳐진다. 마지막 5일 차(창원)는 3·15해양누리공원·마산해양신도시 일원 44.6km 코스다. 올해는 마산만 도심 해안도로 중심으로 코스를 바꿨다. 선수들의 질주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축제형 스테이지로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대회 기간 각 스테이지 현장에서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자전거 무상 수리, 우승 트로피 체험, 인생네컷 포토존, 자전거 부품 조립 챌린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중계 역량도 강화됐다. 경남도는 지난해 첫 국제대회 개최로 경기 운영과 해외 중계 역량을 인정받아 올해 국비 지원을 확보했다. 도는 남해안의 비경과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국내외에 송출해 경남의 자연·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박일웅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투르 드 경남은 남해안의 비경과 이순신 승전길의 역사성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도로사이클 대회”라며 “도민과 관람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안전하고 품격 있는 스포츠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동대문구, ‘줄이고! 다시 쓰고! 함께 지키는 지구!’ 환경의 날 기념행사

    동대문구, ‘줄이고! 다시 쓰고! 함께 지키는 지구!’ 환경의 날 기념행사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량리역 광장에서 ‘2026 동대문구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주제는 ‘줄이고! 다시 쓰고! 함께 지키는 지구!’다. 환경보전과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 구민들의 생활 속 환경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구청을 비롯해 동대문구 환경교육센터, 동대문구 탄소중립지원센터, 한국업사이클링공예협회, 삼육식품, 경희중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동아리(데니크)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참여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분리배출 낚시하기 ▲자투리 가죽을 활용한 카드지갑 만들기 ▲커피박 설거지바 만들기 ▲멸균팩 순환 프로젝트 ▲친환경 주방세제 리필 체험(무료 제공) ▲테라리움 만들기 ▲자가발전 솜사탕 체험 등이 진행됐다. 구는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환경교육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배봉산, 천장산, 정릉천, 중랑천에서 릴레이 에코워킹(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하고, 환경교육 카드뉴스를 활용한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운영한다.
  • 관악구 ‘남현예술정원’ 재단장…6월엔 수국정원 펼쳐진다

    관악구 ‘남현예술정원’ 재단장…6월엔 수국정원 펼쳐진다

    서울 관악구가 출퇴근하는 직장인부터 관악산 방문객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사당역 인근 남현예술정원을 도심 속 열린 쉼터로 재단장했다. 9일 구에 따르면, 사당역 6번 출구 인근 남현예술정원은 조성된 지 10년이 지나 데크 등 시설물이 노후되고 나무나 풀도 잘 자라지 않은 상태였다. 최근 관악산 방문객도 늘어난 가운데 구는 사당역 코스를 찾는 등산객이 거쳐 가는 공원을 광장형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바뀐 정원에는 3가지 테마가 적용됐다. 정원 진입부에는 ▲원형의 파고라와 벤치가 어우러진 ‘만남의 공간’, 중간부에는 ▲핑크벨벳, 수국 등 계절별 다채로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사계의 공간’, 종결부에는 ▲소나무와 정원이 어우러진 휴식 공간이 있는 ‘사색의 공간’이 있다. 구는 이달 중순까지 수국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안개 분사기(쿨링포그)도 설치해 주변 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는 관악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요 거점에 즐기고 머무는 공간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달 별빛내린천 봉림교 상부 130m 구간에 ‘수국 블루밍 파크’도 조성했다. 봉림교 상류부에는 음악분수도 조성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많은 주민들의 발길이 닿는 남현예술정원을 일상 속 힐링 공간으로 정비했다”며 “관악산 등산객이 즐기고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정책과 연계하는 등 힐링·정원도시 관악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광장] 6·3 이후 쿠오바디스: 공소취소는? 장동혁은?

    [서울광장] 6·3 이후 쿠오바디스: 공소취소는? 장동혁은?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큰 승리다. 다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선거였지만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2곳과 4곳의 시도지사 자리를 차지한 뒤 양당 대표가 내놓은 반응이다. 민주당으로선 이겼는데 이긴 것 같지 않고, 국민의힘은 졌는데 진 것 같지 않은 성적표에 대한 복잡한 심중이 담겨 있다. 여권이 6·3 민심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윤석열 정권 조작수사·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 특검법’과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문제도 그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특검법안은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기소를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게 부여하고 있다. 위헌성 논란으로 선거판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선거 이후로 잠시 처리가 미뤄진 상태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 정권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과 함께 이 대통령 공소취소를 막겠다는 것을 선거 막판까지 호소했을 만큼 ‘뜨거운 감자’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오 시장은 20대 유권자에서 56.8%, 30대에서 59.7%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정원오 후보(35.9%, 36.7%)를 20.9%, 23.0%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여권의 조작기소 특검법과 이 대통령 공소취소 움직임이 특히 공정성 이슈에 민감한 2030세대의 반발과 오 시장 지지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들이 설득력 있다. 이 같은 폭발성을 감안할 때 특검법과 공소취소를 그대로 밀어붙인다면 여권은 상당한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특검법에 대해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 안 됐으면 놔두는 거다. 그러려면 최소한 진상규명을 해야 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말하는 ‘법과 상식’이란 특검법과 공소취소에 대한 법치훼손 비판이 아닌, ‘검찰의 조작기소’와 그에 따른 공소취소에 방점이 찍힌 듯하다. 더욱이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엔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될 ‘미래권력’인 여당 대표가 무리를 해가며 특검법과 공소취소를 관철시킬 거라는 보장도 없다. 여권이 특검법과 공소취소의 뇌관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정국은 과거 조국 사태 못지않게, 어쩌면 그 이상으로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 6·3 선거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 사퇴론이 뇌관으로 떠올랐다. 단순한 선거 패배 책임론이 아니다. 장 대표가 선거에 도움은커녕 ‘마이너스의 손’ 역할만 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계엄·탄핵 이후에도 ‘윤 어게인’을 외치는 극단적 강경 보수 세력과 절연하지 못한 채 변화와 쇄신을 거부하며 당권·대권 욕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로 인해 국민의힘은 붕괴 직전의 서소문 고가처럼 ‘안전 D등급’의 위험에 빠지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하면) 장 대표가 가지 않은 곳만 승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당의 노선 변화를 촉구하고 선거 기간 내내 장 대표와 거리를 뒀다. 장 대표가 9차례나 찾으며 공들였던 충청권 후보 4명은 전멸했다. 새 인물과 노선을 거부하고 영남·법조·관료 중심의 폐쇄적 정당 구조에 갇혀 리더십을 잃어버린 야당 대표의 한계가 입증된 셈이다. 국민의힘 안에서 변화 혁신을 요구해 온 사람이 오 시장이라면, 당 밖에선 장 대표에 의해 제명당한 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당선된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의 환골탈태를 압박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이 대통령이 사실상 선택했다고 평가받는 정원오, 하정우 후보를 꺾고 독주정권 견제의 발판을 독자적으로 만들었다. 두 사람에게 낡고 퇴행적인 ‘유사 보수’를 해체하고, 중도보수를 바탕으로 보수를 재건해 달라는 기대가 쏠리고 있는 까닭이다. 6·3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절묘한 민심은 여야에 각각 ‘쿠오바디스’(주여, 어디로 가십니까?) 같은 질문을 던졌다. 최대의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국민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박성원 논설위원
  • [이근화의 말하자면] 좋은 나라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이근화의 말하자면] 좋은 나라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곳에서 만난다면”(하덕규, ‘좋은 나라’)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어 가족 모임이 잦다. 부처님오신날도 있어 쉬는 날이 많다. 출퇴근해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연휴도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 온전히 쉬기보다는 가족들을 챙겨야 한다는 마음이 따르기 때문이다. 연휴의 마지막 밤, 다음 날 출근을 앞두고 비로소 이러저러한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피곤한 몸을 소파에 눕혔다.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 추도식 ‘내 삶의 민주주의, 광장에서 마을로’를 보게 되었다. 노사모 회원은 아니지만 추모사를 듣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졌다. 개똥이 어린이 합창단 노래 공연이 이어질 즈음에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라는 가사 때문이었다. 내가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은 것은 산부인과 병원에서였다. 2009년 5월 23일이었다. 첫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어리둥절해하고 있을 때, 병원 TV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 가슴이 쿵 내려앉으며 “사실이 아니겠지, 그럴 리가” 하며 눈과 귀를 의심했다. 그 후로 오랫동안 노무현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 생각했다. 대한민국의 지도자 한 명이 아니라 그가 품었던 어떤 가능성을 잃은 것 같았다. 그리고 9년 후 한 명의 정치인을 더 잃었다. 노회찬의 죽음을 전하던 앵커의 오랜 침묵을 기억한다. 우리가 잃은 것을 통해 흘린 눈물과 불같이 일어난 분노는, 민주주의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시민의 힘을 광장에 집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불의에 맞섰고, 위기에 집결했다. 그렇게 조금씩 나아진 면도 있고 여전히 제자리이거나 퇴보한 것도 있을 테다.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힘을 쏟고자 하는 시민의 의지는 여전히 꺾이지 않았으나, 노무현이 강조한 사회 통합으로 가기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6월 지방선거가 끝났다. 결과를 찬찬히 볼수록 아쉬움과 우려가 짙어진다. 지역별, 세대별로 갈라진 표심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특정 계층의 선택이 공동의 미래보다 당장의 이익에 더 기울어진 것으로 보였다. 젠더 갈등 이후 젊은 남성들의 보수화 경향도 뚜렷해 보였다. 갈라진 민심 앞에서 우리가 꿈꾸는 공동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는가 다시 묻게 된다. 정치적 입장의 차이가 아니라, 경제적 이익과 각자도생의 논리로 퇴색해 가는 민주주의 가치를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 시간이 흘러 그해 겨울 태어난 아이는 어느새 고등학생이 되었다. 계엄 사태와 전직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서로 다른 말을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아이는 무척 혼란스러워했다. 그 혼란 속에도 배움은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목소리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익혀 가는 것이 어쩌면 민주주의를 배우는 첫걸음일 테니까 말이다. ‘좋은 나라’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나’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의 내일을 위해 손을 내미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아이가 성장해 가기를 바란다. 이근화 시인
  • ‘치유 관광도시’ 순천, 발길 닿는 곳마다 쉼의 가치 느낀다

    ‘치유 관광도시’ 순천, 발길 닿는 곳마다 쉼의 가치 느낀다

    동천 따라 걷다가 마을서 하룻밤‘쉴랑게’ 체류형 관광 모델로 주목차 체험·숲속 명상으로 회복 경험‘갯벌치유관광플랫폼’ 320억 투입정원·습지·도심·산림 하나로 연결문체부 지역관광발전지수 최상위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 주기로 발표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7회 연속 선정된 순천시가 도시 전체를 치유 콘텐츠로 전환하는 마을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관광객을 붙잡기 위한 시설 경쟁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초대형 리조트와 복합관광시설, 해양레저 인프라까지 누가 더 크고 화려한 시설을 갖추느냐에 관광의 승부처가 맞춰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생태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순천시는 자연을 중심으로 하는 색다른 관광 정책을 선택해 관심이다. 새로운 랜드마크를 세우기보다 이미 가진 도시의 자산을 연결하는 데 집중하는 행정이다. 시는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동천과 원도심, 골목과 마을, 갯벌과 산림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도시 전체를 천천히 걷고 쉬며 머무는 여행지로 바꾸기 시작했다. 그 변화는 관광객들의 여행 방식부터 달라지게 하고 있다. 특정 관광지를 소비하는 관광에서 도시의 일상을 경험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흐름을 탈바꿈시키면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최근 순천 관광의 가장 큰 변화는 관광객의 발길이다. 과거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에 집중됐던 관광 흐름이 이제는 동천 수변과 원도심, 신대천과 옥천변, 와온해변과 마을권역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관광객들은 정원 담장 안쪽과 순천만에만 머물지 않는다. 동천 물길을 따라 걷고, 원도심 골목 카페와 책방에 머물고, 로컬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마을 숙소에서 하룻밤을 쉬어가는 여행이 점차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고 있다. 순천마을스테이 ‘쉴랑게’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숙박과 마을 체험, 로컬 미식과 골목 콘텐츠를 결합해 관광객이 도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오천그린광장과 원도심 야간 콘텐츠, 동천 중심 걷기·러닝 프로그램 역시 관광객 체류 흐름을 도시 안쪽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쉴랑게’는 시가 추진 중인 대표 체류형 관광 전략 사업이다. 단순한 숙박을 넘어 지역 주민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관광 모델이다. ‘마을에서 쉬어간다’는 뜻을 담은 ‘쉴랑게’는 지역의 삶을 여행자에게 전달하는 ‘로컬여행 생태계’ 조성을 핵심 목표로 한다. 시는 지난달 순천만에 있는 코촌유스호스텔에서 마을 및 체험 호스트 67개소를 대상으로 실무 역량 강화 교육을 시작했다. 이번 교육은 이론 강의와 워크숍을 결합한 4회차 집중 과정으로 운영한다.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찾는 1대 1 맞춤형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하는 ‘순천 마을여행주간’을 통해 체류형 프로그램과 야간 콘텐츠 등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마을 여행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순천의 전략은 국가 평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 지역관광발전지수(TDSS)’에서 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종합 1등급을 기록하며 전국 최상위권 관광도시 반열에 올랐다. 지역관광발전지수는 단순 방문객 숫자가 아닌 관광소비력과 관광수용력, 정책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하는 국가 공인 지표다. 특히 시는 관광소비력지수 97.05점으로 2등급, 관광정책환경 부문은 101.79점으로 1등급을 기록했다. 관광객 부문 역시 105.10점으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형 숙박시설과 민간투자 중심 관광 구조를 탈피, 도시 자산을 연결한 체류형 전략으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순천의 치유관광은 특정 시설 안에서 이뤄지는 단일 프로그램이 아니다. 동천을 따라 걷는 남파랑길 프로그램,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정원을 경험하는 사운드 순천, 선암사와 야생차를 연계한 차 체험, 숲과 정원 속 요가와 명상까지 도시 곳곳에서 쉼과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감성숙소와 로컬 미식, 마을 체험이 더해지며 순천 관광은 단순 체험을 넘어 ‘도시의 하루를 살아보는 여행’으로 확장되고 있다. 시는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중심으로 동천 수변축과 원도심, 낙안읍성과 선암사, 와온해변과 산림권역까지 연결하며 도시 전체를 하나의 치유 동선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동천하구 역간척 공간은 앞으로 걷기와 러닝, 자전거, 명상, 생태체험이 어우러진 일상형 치유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순천만 일원에 추진 중인 ‘갯벌치유관광플랫폼’은 이러한 치유관광 흐름을 뒷받침할 핵심 거점이 된다. 총 32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단순 시설 조성을 벗어나 정원과 습지, 도심과 마을, 산림과 갯벌을 연결하는 치유관광 허브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는 최근 치유관광산업 관련 제도 변화에도 선제 대응하고 있다. 치유관광산업지구 지정 준비와 함께 치유 자원 체계화, 콘텐츠 연계, 운영 기반 마련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등 순천형 치유관광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중심으로 도심·마을·숙박·미식·웰니스 콘텐츠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지역 기반 치유인력 양성과 시민 참여형 운영 체계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또 마을스테이와 로컬 숙박을 기반으로 향후 프리미엄 숙박 인프라까지 확장해 다양한 체류 수요를 담아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관광은 단순히 많이 오는 것보다 얼마나 깊게 머물고 회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순천만의 생태와 일상, 쉼의 가치를 도시 전체로 연결해 대한민국 대표 치유관광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천은 지금 관광지를 만드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르고 회복하는 도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정은 부부 공항 마중… 레드카펫 깔고 예포 발사

    김정은 부부 공항 마중… 레드카펫 깔고 예포 발사

    평양 시민들 도열해 국기 흔들어딸 김주애 모습은 확인되지 않아만찬서 시 “김과 중요한 공감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만에 북한을 찾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직접 공항으로 마중 나가서 극진하게 환영했다. 2019년에 이어 국가주석으로는 두 번째로 북한을 찾은 시 주석은 7년전과 마찬가지로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동행했다. 1박2일 일정의 이번 방문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순방으로, 그는 2008년 부주석 시절에도 첫 해외 순방지로 북한을 선택한 바 있다. 평양 순안공항에 시 주석의 전용기가 도착하자 레드카펫이 깔리고 김 위원장 부부는 나란히 서서 손뼉을 치며 영접했다. 전용기에서 내린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눴고 북한 어린이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았다. 공항에는 사열대가 도열했고, ‘시진핑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란 간판이 내걸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십여 초 분량의 공항 영상에서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애는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2차 세계대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동행한 바 있어, 이번에도 공식 의전에 함께할지 이목이 쏠렸다. 시 주석은 중국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나부끼는 평양 시내를 수십 대의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달려 환영행사가 준비된 김일성광장으로 이동했다. 김일성광장에는 양국 최고지도자의 거대한 초상화와 북중 우의 관계를 과시하는 ‘조중친선은 영원하라’, ‘조중 인민들 사이의 친선단결 만세’ 등의 구호가 걸렸다. 환영식에는 백마를 탄 기병대와 군악대가 도열했으며,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의장대는 시 주석을 향해 “시진핑 동지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외쳤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한 뒤 나란히 광장에 깔린 레드카펫을 걸으며 환호하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한복, 양복, 흰색 드레스 등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은 풍선을 들고 팔짝팔짝 뛰면서 중국 최고지도자를 환영했다. 환영식이 끝난 뒤 시 주석 부부는 김 위원장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공항과 김일성광장, 영빈관으로 시 주석 부부가 이동할 때마다 평양 시민들은 도로 양쪽에서 국기를 흔드는 ‘특급 의전’을 펼쳤다. 신화통신은 북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 주석 환영에 나섰다고 전했다. 금수산 영빈관은 2019년 시 주석 첫 국빈 방문 때 처음 공개된 귀빈 숙소로, 최근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해 시설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김 위원장이 주최한 환영 연회에 참석한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며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민심의 유대를 증진해 조중관계의 높은 수준의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북을 통해 중국 최고지도자로 북한을 두 번이나 국빈 방문한 첫 사례를 남겼다. 
  • “영등포 일대가 꽃과 음악 있는 초록 정원으로”…‘제3회 정원소풍’ 개최

    “영등포 일대가 꽃과 음악 있는 초록 정원으로”…‘제3회 정원소풍’ 개최

    서울 영등포구가 주민에게 도심 속 휴식과 낭만을 선사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영등포공원에서 제3회 영등포 정원축제 ‘정원소풍’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축제는 ‘함께 만드는 초록 정원 이야기’를 주제로, 주민이 정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올해는 더 많은 주민이 즐길 수 있도록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을 늘렸다. 축제 첫날인 12일에는 개막식이 열린다. 행사는 12~13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오후 6시에 종료된다. 축제 기간 영등포공원은 화려한 수국과 초록 식물이 가득한 ‘팝업정원’으로 변신한다. 구 마을정원사와 기업이 함께 조성한 팝업정원은 6월의 계절감을 담은 꽃과 식물로 채워져 방문객에게 볼거리와 포토존이 된다.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공연과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13일에 열리는 콘서트 ‘정원 속 음악여행’에는 가수 쏠(SOLE) 등이 출연해 무대를 선보인다. 12일과 13일 저녁에는 잔디광장에서 야외극장인 ‘그린시네마’가 운영된다. 그린시네마에서 영화 관람을 원하면 QR코드로 좌석을 사전 신청하면 된다. 다만 개인 돗자리 등을 지참하면 사전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14일에 열리는 ‘가족화분 만들기’ 행사에서는 가족이 함께 나만의 작은 정원을 꾸며볼 수 있다. 가족당 참가비는 1만원이다. 약 50가족을 모집하며 참가 가족 중 8팀을 선정해 소정의 선물도 준다. 같은 날 소풍 퀴즈쇼 등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쉬어가며 정원의 여유와 소풍의 설렘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영등포공원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국 맞아?” 노점 핫도그 쪼아먹는 비둘기들…길거리 음식 위생 ‘경악’ (영상) [포착]

    “한국 맞아?” 노점 핫도그 쪼아먹는 비둘기들…길거리 음식 위생 ‘경악’ (영상) [포착]

    길거리 음식 판매대 위를 돌아다니며 판매용 음식을 쪼아 먹는 비둘기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등에는 한 길거리 음식 판매점의 위생 상태를 지적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계란빵과 핫도그, 토스트, 닭꼬치, 어묵 등 각종 음식이 진열된 판매대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판매대 위까지 들이닥친 비둘기들이었다. 영상에서 비둘기 두 마리는 음식 진열대와 조리 공간 주변을 오가며 돌아다녔고, 일부 판매용 음식에 부리를 갖다 대거나 쪼아 먹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시 진열된 음식 상당수는 별도 덮개 없이 외부에 노출된 상태였다.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해당 영상이 확산하면서 일각에서는 길거리 음식의 위생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유해야생동물’ 비둘기…병균 온상환경부에 따르면 도심 비둘기는 개체 수 증가와 위생 문제 등으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다. 비둘기가 접촉한 음식을 그대로 섭취할 경우 각종 병원균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는 도심 비둘기가 보유한 병원균 위험성이 확인됐다. 스페인 마드리드 동물건강연구센터 연구에서는 도심 비둘기의 52.6%에서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클라미디아 시타시균이 검출됐고, 69.1%에서는 식중독과 설사를 유발하는 캠필로박터 제주니균이 발견됐다. 비둘기 분비물 역시 주의 대상이다. 분비물에 존재할 수 있는 크립토코커스 곰팡이균은 건조된 뒤 공기 중으로 퍼질 경우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폐 질환이나 뇌수막염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도심 환경에서 생활하는 비둘기의 깃털도 위생 우려를 키운다. 연구에 따르면 도심 비둘기는 섬 지역 비둘기보다 깃털에 포함된 오염물질이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깃털과 배설물에서 발생하는 미세 입자는 알레르기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야외 음식 판매 시 ‘덮개’ 사용해야 현행 식품위생법상 음식을 진열·판매할 때는 동물의 털이나 먼지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덮개 등 위생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길거리 판매대나 이동식 판매 시설은 관리·점검이 쉽지 않아 위생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야외 음식 판매 시 덮개 사용을 철저히 하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위생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행 관리 체계가 일반 음식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이동식 판매 시설 등에 맞춘 세부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소비자 역시 비둘기 등 야생동물이 접촉한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다만 현장에서 판매 중단이나 폐기를 강제하기 어려운 만큼 판매자의 위생 관리 의식과 제도적 보완이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도심 비둘기 관련 민원이 이어지면서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주요 공원과 광장 등 38곳을 ‘집비둘기 먹이 주기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달부터는 단속을 강화해 위반 횟수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 김정은 부부 공항서 시진핑 영접…김일성 광장에는 백마

    김정은 부부 공항서 시진핑 영접…김일성 광장에는 백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년 만의 방문에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직접 공항으로 마중 나가 극진하게 환영했다. 2019년에 이어 국가 주석으로는 두번째로 북한을 찾은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 차이치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왕이 외교부장과 동행했다. 1박 2일 일정의 이번 방문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순방으로 그는 2008년 부주석 시절에도 첫 해외순방지로 북한을 선택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방북을 앞두고 2019년과 마찬가지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문을 실어 “시대가 바뀌고 국제정세가 변하여도 전통적인 중조(중북)친선은 언제나 불패의 것”이라며 양국 친선을 강조했다.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 시 주석의 전용기가 도착하자 레드카펫이 깔리고 김 위원장 부부는 나란히 서서 박수를 치며 영접했다. 공항에는 사열대가 도열해 시 주석 부부를 맞았고 ‘습근평(시진핑)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란 게시판이 내걸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십여 초 분량의 공항 영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애는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2차 세계대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을 당시 동행한 바 있어, 이번에도 공식 의전에 함께할지 이목이 쏠렸다. 시 주석은 중국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나부끼는 평양 시내를 수십 대의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달려 김일성 광장으로 이동했다. 시 주석 일행이 이동하는 동안 평양 시민들은 양국 국기와 꽃을 흔들었다. 김일성 광장에는 양국 최고지도자의 거대한 초상화와 북중 우의 관계를 과시하는 ‘조중친선은 영원하라’, ‘조중 인민들 사이의 친선단결 만세’ 등의 구호가 걸렸다. 공식 환영식에는 백마를 탄 기병대와 군악대가 도열했으며,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한 뒤 나란히 광장에 깔린 레드카펫을 걸으며 환호하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한복, 양복, 드레스 등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은 풍선을 들고 팔짝팔짝 뛰면서 중국 최고지도자를 환영했다. 환영식이 끝난 뒤 시 주석 부부는 김 위원장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금수산 영빈관으로 차를 몰았다. 공항과 김일성 광장, 영빈관으로 시 주석 부부가 이동할 때마다 평양 시민들은 도로 양쪽에 도열해 국기를 흔드는 ‘특급 의전’을 펼쳤다. 신화통신은 북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 주석 환영에 나섰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 최고지도자로 북한을 두 번이나 국빈방문한 첫 사례를 남겼다. 이전에 후진타오 주석과 장쩌민 주석은 2박 3일로 일정은 길었지만 국빈방문보다 격이 낮은 공식 친선 방문이었다.
  • 단양 매포 매화공원 무장애 도시숲으로 탈바꿈

    단양 매포 매화공원 무장애 도시숲으로 탈바꿈

    단양군 매포 매화공원이 어르신과 장애인들도 편하게 즐길수 있는 무장애 도시숲으로 탈바꿈한다. 단양군은 매포읍 평동리 산79번지 매화공원 일원에서 추진하는 ‘도시숲 무장애 환경조성사업’이 착공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주관한 녹색자금 지원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총사업비 10억원이다. 매화공원은 주민들이 사계절 즐겨 찾는 힐링 명소지만 일부 산책로 경사가 급하거나 보행 폭이 좁아 고령층과 장애인, 유모차 이용자 등이 불편을 겪어왔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올해 말까지 데크로드 46m와 보행로 376m 정비, 광장 정비 및 황토포장 맨발걷기길 479㎡ 조성, 흙콘크리트 포장 보행로 254m 정비 등을 추진해 매화공원을 무장애 도시숲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매화공원 무장애 도시숲 조성 사업은 누구나 차별 없이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녹색복지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보행 환경이 개선되면 매포 지역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 야경 보며 막걸리 빚고 전 부쳐먹고…별바다 부산 나이트 마켓 개장

    야경 보며 막걸리 빚고 전 부쳐먹고…별바다 부산 나이트 마켓 개장

    2026 별바다 부산 나이트 마켓-얼리 썸머 시즌이 10일부터 14일까지 부산 화명생태공원 연꽃단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부산 야간관광 브랜드 ‘별바다 부산’의 대표 콘텐츠다. 올해는 상반기 얼리 썸머 시즌을 기획해 초여름 밤의 자연과 전통주,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테마형 야시장을 선보인다. 특히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12~13일)과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부산만의 색깔을 담은 야간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나이트 마켓은 전통주 팝업 스토어를 중심으로 ‘별빛 주막, 별빛 부뚜막, 별빛 광장’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별빛 주막으로 부산 전통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스피릿(SPIRIT) 부산’이 운영된다. 부산 전통주와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으며, 노을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선셋 낭만 평상’과 부산 소상공인 지역 먹거리 및 푸드트럭이 참여하는 ‘밤마실 푸드존’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별빛 부뚜막에선 직접 전을 부쳐 먹는 요리 체험, 나만의 막걸리를 빚어보는 특별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시는 BTS 공연 기간 외국인 관광객에게 전통주 교환 바우처를 제공한다. 나윤빈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BTS 공연을 계기로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며 초여름 부산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정조대왕·혜경궁 홍씨 선발대회’서 정조대왕 역-나광열, 혜경궁 홍씨 역-배경숙 선발

    ‘정조대왕·혜경궁 홍씨 선발대회’서 정조대왕 역-나광열, 혜경궁 홍씨 역-배경숙 선발

    ‘2026-2027 정조대왕·혜경궁 홍씨 선발대회’에서 정조대왕 역에 나광열(정자3동), 혜경궁 홍씨 역에 배경숙(화서2동)씨가 선발됐다. 7일 저녁 수원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선발대회에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정조대왕 역 6명, 혜경궁 홍씨 역 11명이 후보로 참가한 가운데 1차 자유복 심사, 2차 한복 심사로 진행됐다. 2026-2027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수원 구간 본 행렬에서 나씨는 정조대왕 역, 배씨는 혜경궁 홍씨 역할을 한다. 활동 기간은 차기 정조대왕·혜경궁 홍씨 선발대회 전까지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닌,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 축제”라며 “수원화성 3대 축제인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시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에 더 많은 관광객이 수원을 찾아오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 4~11일, 화성행궁, 행궁광장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4일 열린다.
  • 시진핑 평양 도착, 김정은 부부 레드 카펫 깔고 열렬 환영

    시진핑 평양 도착, 김정은 부부 레드 카펫 깔고 열렬 환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북한 국빈방문을 위해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문했으며 부인 펑리위안 여사,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총사무국장, 왕이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북은 1박2일 일정으로 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시 주석이 탑승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전용기가 레드카펫이 깔린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이 담겼다. 공항에서는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시 주석 부부를 직접 맞았다. 공항에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북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 등의 환영 문구가 걸렸다. 시 주석은 공항에서 영접받은 뒤 평양 시내 김일성 광장으로 이동해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정상회담을 연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중 관계 발전과 경제 협력 확대, 한반도 정세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통신은 최근 몇 년간 북중 경제 및 무역 협력이 발전했다며 2025년 양국 무역 규모가 27억 3500만 달러(약 4조 228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북중 접경지대인 랴오닝 단둥 신구에서의 국경 거주자 수입품 거래 규모는 1억 6800만 위안(약 382억원)이며 연중 2만 2000명이 거래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단둥 신구의 무역 책임자 장쉬는 통신에 “거의 매주 주말마다 북한 무역회사 대표들이 우리와 협상하러 온다”며 “북한 기업들과 화장품 개발을 하고 있으며, 우리가 생산하는 화장품은 수년간 북한 내 유사 제품 판매 상위권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중국 단둥에서 북한 평양으로 가는 국제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됐으며 약 2주 후 항공기 운항도 다시 시작됐다.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중국과 북한 간의 도로, 철도, 항공 서비스는 올 상반기 완전히 복구됐다. 시 주석은 “중국과 북한은 좋은 이웃이자 친구이며 서로를 지지하는 좋은 동지”라며 “양국은 공산당이 이끄는 사회주의 국가로, 공통의 이상, 신념,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아름다운 수국 세계로’··· 제4회 강진수국길축제 26일 개막

    ‘아름다운 수국 세계로’··· 제4회 강진수국길축제 26일 개막

    제4회 강진수국길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강진군 강진읍 보은산 V랜드 일원에서 개최된다. ‘뷰티풀 수국, 뷰티풀 강진’을 주제로 수국 정원과 감성 포토존, 공연, 체험, 먹거리까지 다채롭게 어우러진 참여형 축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축제장 곳곳에는 다양한 색깔의 수국 정원과 수국 꽃길, 감성 포토존, 그린 터널 등이 조성돼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인생 사진 명소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V랜드 공원부터 물놀이장 입구까지 이어지는 그린 터널은 여름철 시원한 쉼터이자 힐링 공간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장 전역에는 형형색색 수국이 만개한 정원이 조성돼 방문객들에게 도심 속 정원 같은 특별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주무대에서는 ‘수국 라이징 스타 : 강진의 별’ 재능경연대회가 열려 악기·노래·댄스 분야 참가자들의 열띤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온실광장에서는 재즈와 통기타, 팝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여름밤 감성을 더한다. 어린이를 위한 마술 공연 등 퍼포먼스 공연도 마련돼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별 개장되는 V랜드 물놀이장에서는 팀별 물총 서바이벌 게임인 ‘워터 붐! 수국 수호대 서바이벌’이 진행돼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예정이다. 연계 행사도 눈길을 끈다. 축제 기간 V랜드 내에서는 황토 맨발길 걷기 체험이 함께 운영된다. 강진읍 상권과 연계한 페이백 이벤트도 추진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축제장에서는 강진 화훼농가 꽃 판매와 농특산물 판매장, 노을장 플리마켓, 푸드트럭, 음식 부스 등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도 함께 마련된다. 강진군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강진수국길축제는 아름다운 수국과 자연 속에서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고 쉬어갈 수 있는 강진의 여름 대표 축제”라며 “다양한 체험과 공연, 힐링 콘텐츠를 준비한 만큼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양천구, ‘1004개 테마정원’ 조성 박차…사계절 꽃피는 도시

    양천구, ‘1004개 테마정원’ 조성 박차…사계절 꽃피는 도시

    서울 양천구는 방치된 유휴공간과 노후 녹지공간을 ‘사계절 꽃피는 매력 정원’으로 조성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기후위기와 도시열섬 현상에 대응하고, 주민이 일상 곳곳에서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정원도시 양천’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구는 지난해 5개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걸어서 5분 거리마다 정원을 만나는 도시’를 목표로 2029년까지 생활권 전역에 1004개의 테마 정원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까지 총 237곳, 약 4만㎡ 규모의 정원 조성을 완료하고, 올해는 250곳 추가 조성을 목표로 상반기부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신정허브원 ‘튤립 만발정원’, 양천구청역 1번 출구 앞 ‘반음지 정원’, 양천구청 앞 ‘한 뼘 특화정원’ 등 83곳의 매력 정원을 조성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생활권 녹지공간을 확대했다. 특히 으뜸가로공원 유휴공간과 국회대로 다이어트 구간 및 신정네거리역 교통섬 2개소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정원을 조성한다. 먼저 신월1동과 신월5동 사이 대로변에 있는 으뜸가로공원(신월동)에는 1150㎡ 규모의 ‘사이정원’을 조성했다. 총 1억 2000만원의 특별교부금을 투입해 산책로와 목재 평상을 설치해 쉼 공간을 마련하고, 이팝나무 등 교·관목 8종 123주와 겹작약 등 초화류 19종 4870본을 심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교통섬 2곳은 특별교부금 총 9000만원을 투입해 ‘사계절 꽃피는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목동5단지와 목동운동장 사이 지하도로 상부 유휴공간에는 국수나무, 산수국, 아스틸베, 호스타 등 23종의 식물을 식재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신정네거리 해누리분수광장 일대는 미스김라일락, 네모필라, 참나리 등 19종을 심어 밝고 활기찬 공간으로 재조성했다. 구는 이 외에도 신정동 ‘신정마을마당’, 신월4동 강서초등학교 앞 ‘걷고 싶은 거리’ 등을 정비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앞으로도 동네 곳곳에서 사계절 자연을 느끼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녹지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정원도시 양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6월은 친환경의 달’ 무안·서울·세종…‘유기농데이’ 연다

    ‘6월은 친환경의 달’ 무안·서울·세종…‘유기농데이’ 연다

    친환경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전국 단위의 축제 ‘유기농데이’가 열린다. 특히 올해는 국내 최대 친환경 농산물 주산지인 전남을 비롯해 서울 도심과 행정수도 세종에 이르기까지 전국 지자체와 농업 단체가 손을 잡고 대대적인 소비 촉진 문화 행사를 펼친다. 전남 무안군은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청 앞 무안군 남악중앙공원에서 ‘전남·광주 새로운 출발, 2026 유기농데이’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전남·광주 유기농데이 행사는 전남친환경농업협회가 주최하고 무안군친환경농업협회가 주관하며,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 무안군, 농협 전남본부 등이 후원하는 민관 합동 상생의 장이다. 이번 장터에는 전남 21개 시·군과 광주 지역 등 총 47개 단체가 참여해 유기농 쌀, 신선 채소, 제철 과일 가공품 등 엄격한 인증을 거친 최고 품질의 친환경 농특산물을 선보인다. 지역 산지뿐만 아니라 소비 중심지인 서울과 행정수도 세종에서도 유기농업의 가치를 공유하는 장이 마련된다. 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이 맛에 산다, 친환경농산물’이라는 주제로 ‘2026 유기농데이’ 서울 행사가 열린다. 유기농업 도입 20돌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서울 행사는 도심 한복판에서 직거래 마켓과 다채로운 식문화 체험 공간을 운영해, 바쁜 도시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먹거리의 중요성과 친환경 농업의 생태적 역할을 알릴 계획이다. 세종특별자치시 역시 정부세종청사 주변과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장터’ 등을 중심으로 어린이 친환경 농업 체험 교실과 파머스마켓을 주기적으로 연다. ‘유기농데이’는 숫자 ‘6’과 ‘2’를 ‘유기’로 읽는 발음에서 착안해 2006년 환경농업단체연합회가 유기농업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이제는 매년 6월 한 달간 전국적인 친환경 농산물 소비 진작 주간으로 자리 잡았다.
  • [자치광장] 함께 여는 미래, ‘청년주권시대’

    [자치광장] 함께 여는 미래, ‘청년주권시대’

    관악의 밤은 늦게까지 불을 밝힌다. 대학가 골목길 사이사이, 원룸 창가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은 동이 틀 때까지 이어지곤 한다. 그 불빛 아래엔 취업 준비에 밤을 지새우는 청년, 퇴근길 편의점 앞에서 고단한 하루를 위로하는 청년의 일상이 서려 있다. 전국에서 청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인 관악의 밤 풍경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마주한 오늘날의 초상과도 같다. 선거 기간 만난 수많은 청년의 목소리는 저마다 달랐지만, 하나의 간절한 질문으로 귀결됐다.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이 무거운 질문 앞에서 나는 기초 지방정부의 장으로서,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과 함께 우리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다시금 되짚어 봤다. 민선 7기와 8기 관악구는 청년 정책에 도시의 명운을 걸었다. 청년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최초로 ‘청년친화도시’ 지정을 이끌어냈고 도시 브랜드 자체를 ‘대한민국 청년수도’로 바꿨다. 청년들의 공간인 ‘관악청년청’을 세우고 삶을 촘촘히 지원한 성과는 자치분권 시대에 청년 정책을 어떻게 주도할지 보여 준 소중한 이정표였다. 하지만 선거 현장에서 확인한 청년들의 삶은 여전히 고달팠다. 이는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나아가라는 강력한 채찍질이었다. 이제 우리는 청년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 그동안 일자리와 주거,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시혜적 복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 지방정부는 청년을 정책의 당당한 주체로 세워야 한다. 청년이 동네의 문제를 발굴하고 예산을 심의하며 정책을 결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청년주권시대이자 청년민주주의의 본질이다. 이번 임기 관악청년청을 더 고도화해 청년 주권의 거점으로 삼고자 한다. 나아가 주거 복지와 일자리 기본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고립을 겪는 청년이 다시 사회와 연결되도록 자립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청년들이 연결되고 성장할 공간과 기회를 넓히겠다. 청년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청년 정책은 완성된다. 주민들의 과분한 선택으로 3선 구청장이라는 무거운 책무를 다시금 부여받았다.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대한민국 청년 정책을 선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른다. 이번 선거로 새롭게 출범하는 전국 지방정부 동료 단체장과 내일을 함께 열어 갈 지방의회 의원에게 제안하고 싶다. 청년의 오늘이 무너지면 어떤 도시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지방정부는 청년을 수혜자로만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로 인정하는 ‘청년주권시대’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 관악이 다져 놓은 주춧돌 위에 모든 지방정부에서 청년 민주주의가 꽃피우기를 기원한다. 청년이 머무는 곳에 도시의 내일이 있고, 청년이 함께 결정할 때 비로소 우리의 미래는 현실이 된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 ‘BTS 열기’ 속으로…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 매력’속으로

    ‘BTS 열기’ 속으로…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 매력’속으로

    전역 보랏빛 물결… 10만명 찾을 듯미식·체험 등 먹거리·즐길거리 풍성“도착서 떠날 때까지 편안·안전하게”바가지요금 등 불공정 상행위 차단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12~13일·아시아드주경기장)을 앞둔 부산은 이미 축제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도시 곳곳에 보랏빛 열기가 퍼져나가는 가운데 K팝 팬들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부산 공연은 BTS 데뷔일(6월 13일)과 겹쳐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관심과 응원 속에 많은 이들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 기간 예상되는 국내외 방문객 수는 대략 10만명. 국내 팬들은 물론 김해공항 직항 노선이 많은 일본을 비롯해 BTS 팬덤 규모가 큰 동남아, 북미, 중화권 등 다양한 나라에서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전 세계에서 쏟아져 들어올 K팝 팬들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을 작정이다. 부산만의 도시 매력에 푹 빠뜨릴 참이다. 이번 기회에 ‘젊은 층에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알리바바 2024), ‘최고 도시 관광 목적지’(트립질라 2025) 등 부산이 왜 글로벌 관광 도시로 주목받는지 증명할 참이다. 부산시는 K팝 콘텐츠와 부산만의 독창적 인프라를 결합해 ‘환대, 체험, 미식, 각인’ 등 4단계 전략으로 구성된 ‘도시 전역 축제화 프로젝트’를 가동, 도착 순간부터 공연 종료까지 방문객이 도시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환대 : 공항서부터 따뜻하게 맞이 초대형 환영 포토월 등으로 꾸며진 김해공항 등 주요 관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따뜻하게 맞이한다. 김해공항의 경우 외래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국제선 출입국 심사인력을 최대로 가동한다. 광안대교, 부산타워 등 도심 랜드마크에선 보랏빛 경관 조명을 통해 환영 메시지를 전한다.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BTS 더 시티 아리랑 웰컴센터’에서 짐 보관 서비스, 관광 안내 서비스 등을 받으며 부산 방문기를 시작하면 된다. ●체험 : 시티투어 등 프로그램 다양 도시 곳곳을 즐기고 참여하는 몰입형 프로그램이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광안리에선 1000대 드론과 광안대교 경관 조명이 어우러진 ‘BTS 컴팩 환영 라이팅쇼’(12~13일)를 즐기고, 도심 송상현 광장에선 아리랑 공방(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거리를 만날 수 있다. ‘BTS 더 시티, 부산’을 제대로 체험하고픈 방문객은 시티투어버스 신설 테마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BTS 팬들이 선호할 만한 장소와 관광지를 연계한 스토리텔링 기반 관광코스를 ‘로컬, 낭만, 힐링, 예술’ 4개 코스로 구성해 ‘후회 없는 부산 투어’ 경험을 제공한다. ●미식 : ‘미쉐린 등재 도시’ 맛의 세계로 미쉐린 등재 도시 3년 연속 선정(2024 ~26) 도시답게 방문객 입을 즐겁게 할 메뉴들을 준비했다. 로컬 F&B 50개 팀이 참여하는 미식 라운지 등으로 이뤄진 포트빌리지 부산이 21일까지 부산항 제1부두에 펼쳐진다. 포트빌리지와 연계한 ‘고메 셀렉션 프로모션’에선 유명 식당이 참여해 특별 메뉴를 제공한다. 화명생태공원에선 별빛 주막, 별빛 부뚜막 등 테마형 나이트 마켓(10~14일)이 마련된다. 이밖에 권역별 미식 콘텐츠와 관광 거점 주변 식음 정보를 담은 부산맛집지도가 팬들을 ‘부산만의 미식 세계’로 안내한다. ●각인 : K헤리티지 체험 등 추억 선사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되게 만들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부산 명소를 폭넓게 체험하고 오래 기억에 담을 수 있도록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웰컴센터 등에서 웰컴키트를 배포한다. 부산관광홍보관에선 BTS 성장 서사와 ‘마 시티’ 가사 속 부산의 정체성이 담긴 K헤리티지 체험 프로그램, 아미를 위한 포토존과 보라색 쉼터를 운영, 잊지 못할 부산 방문 추억을 선사한다. 방문객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 상행위를 차단하는 한편 공정숙박 챌린지를 통해 체류 편의성을 높이는 등 만반의 수용 태세를 갖췄다. 부산시, 특사경 등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이 공연이 끝나는 날까지 집중 점검 활동을 펼친다. 특히 숙박 예약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부산교통공사 등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종교계, 대학 등이 나서 시설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했다. 시민도 나섰다. ‘어서 와 부산은 처음이지’라는 슬로건으로 자신들의 주거공간을 홈스테이로 내놓았다. 공연장인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해 도시 전역에 걸친 소방 등 현장 대응 태세도 확립했다. 12, 13일엔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이 합동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실시간 상황 관리에 나선다. 공연 전후 도시철도, 경전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증편 운행한다. 부산시는 BTS 공연 경험을 ‘관광 정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만들 계획이다. 나윤빈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BTS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데이터 기반 관광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압도적 표차로 5선 성공… “민생중심 의정활동 총력”

    김기덕 서울시의원 압도적 표차로 5선 성공… “민생중심 의정활동 총력”

    더불어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서울시의원 5선’이라는 대기록이 탄생했다. 서울시의회 제10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마포구 출신 김기덕 당선인(더불어민주당, 마포)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3만 9966표를 획득, 60.2%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김 당선인은 당내 최초이자 시의회 최다선인 ‘5선 고지’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후보와의 1대 1 맞대결에서 1만 3510표라는 큰 표차를 기록하며 지역구 주민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재확인했다. 1998년 서울시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2010년 재선, 그리고 2018년부터 내리 3선, 4선, 5선에 성공한 그는 지역의 지도를 바꾼 굵직한 민생 성과로 정평이 나 있다. 과거 난지도와 상암동 일대를 월드컵공원과 서북권 중심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김 당선인은 지하철 대장홍대선 건설을 최초로 제안해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이끌어냈고, 6년간 표류하던 상암롯데쇼핑몰 사업은 시정질문과 박원순 전 시장과의 담판 등 다각도의 노력 끝에 정상화해 2027년 초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마포 소각장 추가 건립 반대 투쟁의 선봉에 서서 주민들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지켜왔다.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리더로 주목받는 김 당선인은 “민주당 역사상 최초 5선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60.2%의 압도적인 지지를 무겁게 받들겠다”라며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이행해 지역 발전과 주민 행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한강버스와 감사의 정원 등 논란이 있는 서울시 핵심 문제들은 송곳 검증과 단호한 대처를 이어가되,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치와 상생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민생 중심 의정활동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5선 반열에 오른 김 당선인은 향후 지역구 주요 사업인 문화비축기지 광장 내 ‘DMC 영상콤플렉스 문화공연시설(공연장)’ 건립을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문화·경제 중심지 마포’의 완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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