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광우병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김현수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소녀시대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중앙지법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통상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71
  • [사설] 美의 뼛조각 쇠고기 반발 명분없다

    미국목축업자협회(NCBA)가 뼛조각이 검출된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한 한국 정부 조치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정부의 조치가 “정치적이고 본질적으로 보호주의적”이라며 조지 부시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는 등 미국 관리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 “쇠고기 무역이 보장되지 않으면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라고 FTA에 연계해 위협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중에 뇌·내장·척수 같은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위험물질(SRM)은 물론 뼈의 함유 여부를 전수 조사를 통해 가리는 조건에 미국과 합의했다. 지난 1일 농림부의 수입금지 조치는 양국 합의를 우리가 준수한 것으로 미국 축산업계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미국 축산업자들은 뼈 없는 살코기만 수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며 우리의 엑스레이 검역이 사실상의 수입금지 조치라고 항변하지만, 광유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아무리 적더라도 그런 쇠고기를 우리의 식탁에 올릴 수는 없다. 장사만 앞세워 한국 국민의 건강은 안중에 없다는 식의 발언이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한국민의 신뢰감을 얼마나 무너뜨리는지 인식해야 한다. 4일부터 양국은 미국의 주요한 쇠고기 생산지인 몬태나에서 5차 FTA협상을 가진다.FTA와 쇠고기 검역은 별개라는 방침을 우리 정부는 지켜내야 하며 미국측의 어떠한 반발이나 보복도 명분이 없음을 분명히 지적한다.
  • FTA·통상 마찰 불씨 되나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도 뼛조각이 검출됐다. 검역당국은 수입 쇠고기 전량에 불합격 조치를 내리고 반송하거나 폐기하기로 했다. 미국측은 강하게 반발, 한·미 FTA 협상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통상마찰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1일 “지난달 23일 미 네브래스카주에서 수입된 쇠고기 3.2t에서 뼛조각 3개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검역원은 X-선 이물질 검출기를 이용한 전수검사 결과, 꽃등심살 2개 박스에서 가로·세로·두께가 13㎜·6㎜·2㎜ 등인 손톱 크기의 뼛조각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강문일 검역원장은 “쇠고기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묻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뼛조각이 광우병을 일으키는 특정위험물질(SRM)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월30일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8.9t 가운데 살치살 1박스에서도 콩알만한 크기의 뼛조각이 발견돼 모두 반송·폐기시키기로 예정돼 있다. 검역원은 ‘뼛조각이 없는 박스는 수입을 허용해 달라.’는 미국측 요구에 대해 “박스가 아닌 수입 건수 전체별로 검역 결정이 내려지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대답했다. 농림부는 지난 1월 한·미간에 맺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이번에도 뼛조각이 검출된 쇠고기 전량을 반송·폐기하고 미국내 해당 작업장으로부터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간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은 “살코기에서 척수 신경절 등 광우병 위험 물질이 발견되면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일반 뼛조각 등 단순 이물질이 나오면 미국내 해당 작업장에만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한다.”고 규정했다. 한편 이날 3차로 미 아이오와주에서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10t이 인천공항에 도착, 통관을 기다리고 있어 합격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3차 수입분은 전량 미국에서 X-선으로 검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X-선 검사를 마친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단가가 50% 정도 올라 미국측 업계의 불만이 높은데다 국내 소비자들도 다른 나라 소비자들보다 비싸게 지급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때문에 미국은 뼛조각 검역을 완화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농림부와 검역원은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아직 없었다.”면서 “국제기준에 따라 쌍무적으로 결정한 사안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미 FTA 협상에 임하는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농림부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뼛조각에 대한 검역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인체유해 여부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불합격 판정을 내리는 것은 자칫 비관세 장벽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진동수 재정경제부 2차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검역이 한·미 FTA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미 한국 상품에 대한 무역보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美 수입쇠고기 검역 논란

    [경제정책 돋보기] 美 수입쇠고기 검역 논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3년만에 재개됐지만 ‘뼛조각’이 든 쇠고기 통관 여부를 놓고 한·미 양국이 마찰을 빚고 있다. 정부는 광우병 우려가 있는 뼛조각을 가려내기 위해 ‘식육이물검출기(X-레이)’를 도입, 전수검사(全數檢査)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미국은 뼛조각은 광우병 우려가 없다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고, 국민들은 X-레이 검사가 도리어 살코기에 방사능을 노출시킬 우려가 있다고 걱정한다. ●“수입위생조건 ‘뼛조각 포함’ 개정 전까지 전수검사” 농림부는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처음 반입된 9t 물량을 시작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당분간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당초 네번째 수입 건까지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축산 농가의 반발과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검역 수위를 높인 것이다. 특히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수입위생조건이 ‘뼛조각을 포함한’ 경우로 바뀌기 전까지는 무기한 전수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입위생조건은 내년 상반기 이후 개정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것이 정부 안팎의 전망이다.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축산물 교역 기준을 설정하는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영향력을 행사해 ‘미국산 쇠고기의 뼛조각은 광우병 우려가 없다.’는 새로운 국제 가이드라인을 내년 초쯤에는 얻어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X-레이 투시검사 안전성 공방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수검사는 상자 겉포장을 뜯고 변질이나 이물질 포함 여부를 육안으로 살피는 ‘관능검사’와 X-레이를 쪼여 이물질을 찾아내는 ‘식육이물검출기’ 검사로 크게 나뉜다. 특히 식육이물검출기 검사는 미국산 쇠고기에 처음 적용되는 것이다. 농림부는 내년 초까지 식육이물검출기를 전국 69개 검역시행장에 1대 이상씩 설치하기로 했다. 식육이물검출기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X-레이 사진과 같이 밀도차이를 이용해 육류에 뼈나 납탄 등 이물질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한다. 그러나 식육이물검출기의 방사선 위험을 둘러싼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등은 “식품위생법과 축산물가공처리법에는 식육에 대해 X-레이 등 방사선 검사를 할 수 있는 규정이 없으며, 방사선 양도 많아 인체에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농림부는 “쇠고기에 쪼이는 방사선 양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정도의 미미한 수준으로 식약청 규정의 100만분의1 이하”라고 설명한다. X-레이 검사로 척수 등 광우병 위험 물질이 발견되면 수입이 전면 중단된다. 뼛조각 등 단순 이물질이 나오면 해당 작업장만 수입 중단 조치가 취해진다. 이번 미국산 쇠고기 검역 결과는 이번 주중 나올 예정이며, 이상이 없으면 곧바로 시중에 풀린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미국산 쇠고기 뼛조각 수입 안된다

    미 농림부 척 램버트 차관보 일행이 어제 한국 농림부를 방문,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및 수입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광우병 파동’ 이후 2년 10개월만인 지난달 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면서 뇌와 뼈, 장기 등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위험물질(SRM)의 함유 여부를 전수 조사를 통해 엄격히 규제한 데 따른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는 이번에 미국의 압력에 떠밀려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면서 ‘30개월 미만 소의 뼈를 제거한 살코기’로 한정했지만 광우병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성급한 조치임을 지적한 바 있다. 국내 여론이 이러함에도 미국측이 자국의 축산농가만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수입 및 검역 기준 완화를 요구하는 것은 반(反)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차원을 넘어 반미정서까지 부채질하는 결과를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미 민주노동당과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미친 소가 몰려온다.’는 구호 아래 미국산 쇠고기 안 사고 안 팔고 안 먹는 3불(不)운동을 펼치고 있지 않은가.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한·미 FTA는 별개라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수입 및 검역 기준에서 밀리게 되면 광우병 공세에서 버텨낼 명분을 잃게 된다. 일본은 지난 8일 수입금지 품목인 가슴샘이 함유됐다는 이유로 해당 수출작업장에서 나오는 미국산 쇠고기의 반입을 전면 중단했다. 우리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고수하려는 수입 및 검역 기준도 일본과 다를 바 없다. 만약 미국이 부당한 압력을 계속한다면 일본과 타이완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국들과 공동대응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본다. 거듭 강조하지만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식탁의 안전은 어떤 이유에서든 절대 양보해선 안 된다.
  • 美 “쇠고기 뼈도 수입 허용” 요구

    미국이 한국에 대해 ‘뼛조각 수입 압력’의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척 램버트 농무부 차관보를 대표로 한 미국 협상단은 17일 오후 농림부를 방문해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 등 한국 실무자들과 면담했다. 램버트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 10월 미국이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자국내 광우병(BSE) 위험등급 평가 신청을 낸 취지를 설명하며 우리 정부에 쇠고기 수입기준 완화를 요구했다. 램버트 차관보는 “현재 3단계로 돼있는 BSE 위험도 수준 가운데 중간 단계인 ‘Controlled(BSE 방지 조치가 시행되는 지역)’로 평가해줄 것을 신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두 단계는 각각 ‘Negligible(위험 없는 지역)’,‘Undetermined(위험도 결정이 안된 지역)’으로, 미국은 아직 어느 단계인지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이 OIE로부터 원하는 결정을 얻어낸다면 국제 기준상 뼛조각이 ‘광우병 위험물질’에서 제외될 수 있다.”면서 “그럴 경우 미국의 뼛조각 수입 허용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했다.OIE의 최종 결과는 이르면 내년 2월쯤 나올 예정이다. 세계 167개국이 가입한 OIE의 축산물 교역기준은 세계무역 기구(WTO) 기준으로 준용되기 때문에 합리적 근거없이 규약을 어기면 WTO에 제소될 수도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식육이물검출기’ 12대 연내 도입

    ‘식육이물검출기’ 12대 연내 도입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최근 수입이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올 연말까지 ‘식육이물검출기(X-레이)’ 12대를 긴급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내년부터는 전국 69개 검역 창고에 모두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광우병 감염 우려가 있는 뼛조각 등의 이물질을 정밀 검역하기 위해 대당 1억원인 ‘식육 이물검출기’를 인천과 용인, 부산 등 12곳 검역 창고에 설치,X-레이를 통한 전수검사(全數檢査)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정도 규모면 올해말까지는 미국산 쇠고기 전수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농림부의 판단이다. 농림부는 앞으로 수입 실적과 검역 결과 등을 분석해 식육검출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검역인력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이날 농림부는 오후 3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 영종도 축산물검역창고에서 언론과 축산단체가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첫 수입 물량 9t을 대상으로 식육이물검출기 검출 성능 공개 시연회를 가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 위생검역협의체 첫 구성

    한국과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낮은 수준의 위생검역(SPS) 분야 별도 협의체가 처음 구성돼 운영에 들여갔다. 한·미 두 나라는 30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축산물 위생검역 분야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기술협의회’를 열고 사흘간 일정으로 회의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 미국측은 니컬러스 구티에레즈 동식물검역청(AHPIS) 부청장을 비롯한 검역 관계자와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 등 8명이, 한국측은 농림부와 검역원 실무자 7명이 참석했다. 미국이 특별히 제안해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는 쇠고기, 닭고기 등 육류 검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축산 전 분야에 걸친 양국 관심사항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육류 분야 회의에는 척 렘버트 미국 농무부 차관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AI와 관련,‘지역화’를 언급하며 검역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수역기구(OIE) 규정대로 미국 내에서 AI가 발생하더라도 질병이 발생하지 않은 주(州)에서는 검역상의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구제역,AI, 광우병(BSE) 등에 대해서는 국제 기준과 상관 없이 국민 안전을 위해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또 식용 난(蘭) 등에 대한 수입위생조건 개정 등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은 한류 바람을 타고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삼계탕 등 축산(가공)물 대미 수출 여건 개선 등을 의제로 올렸다.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은 이번 기술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우리는 접촉선(담당 공무원 지정)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쇠고기 오늘 국내에

    미국산 쇠고기가 30일부터 국내로 다시 수입된다. 광우병 파동으로 2003년 12월 수입 금지 조치가 취해진지 2년 11개월만이다. 첫 수입 물량은 검역 과정을 거쳐 이번 주말 이후 시중 매장과 식당 등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농림부와 육류수입업계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9t이 30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반입되는 쇠고기는 국내 육류수입업체 N사가 캔사스주 아칸소시티에 작업장을 둔 ‘트릭스톤 팜스’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뼈가 제거된 갈비살 등 모두 5개 부위의 냉동육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미국산 쇠고기가 도착하는 즉시 인천공항 내 검역 창고로 가져가 707개 모든 상자를 일일이 개봉하는 전수검사(全數檢査)를 통해 특정위험물질(SRM)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검역 때는 최첨단 검역장비인 ‘식육이물검출기(X-레이)’를 투입해 투시검사 등이 실시된다. 광우병 우려에 따라 수입위생조건상 금지하고 있는 뼛조각 등 이물질이 살코기에 섞여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의 ‘빗장’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9월 초 풀렸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실제 수입은 단 1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수출업체들이 검역 과정에서 미세한 뼛조각이 검출될 경우 수출 승인 취소는 물론 폐기·반송 조치에 따른 책임 비용까지 떠안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책꽂이]

    ●걷기, 인간과 세상의 대화(조지프 아마토 지음, 김승욱 옮김, 작가정신 펴냄) 중세시대 보행자들은 말을 타고 다니는 기사나 귀족을 만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걸어야 하는 자신의 열등한 지위를 깨달았다.18세기엔 상류층의 산책문화가 생겨나면서 그들만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해 우아하게 걷는 법을 개발해냈다.19세기 말엔 낭만주의 사조가 등장, 고독을 즐긴 사상가들은 걷기를 통해 세상과 자연과의 교감을 시도했다.20세기 들어 무솔리니와 히틀러는 국민에게 같은 음악에 맞춰 행군하도록 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인류가 처음 두 발로 서게 된 600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걷기의 역사를 살핀 책.2만 5000원.●카사노바 나의 편력(자코모 카사노바 지음, 김석희 엮어옮김, 한길사 펴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배우의 아들로 태어나 민법과 교회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가방끈 긴 남자,‘문체의 솔직함’으로 단테와 보카치오 이후 이탈리아의 가장 위대한 작가 반열에 오른 글쟁이. 생계를 위해 이름을 안토니오 플라토리니로 바꾸고 과거에 자신을 감옥으로 보낸 재판소를 위해 밀정이 된 인물. 조반니 자코모 지롤라모 카사노바는 그러나 무엇보다 희대의 호색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썩어서 냄새 나는 치즈와 여자 냄새를 좋아한 감각주의자였다. 이 회고록엔 인생향락가 카사노바가 체험한 18세기 유럽 사회의 풍속사가 담겼다. 전3권 각권 1만 5000원.●죽음의 향연(리처드 로즈 지음, 안정희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광우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프리온 단백질,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 광우병을 둘러싼 진실을 다룬 과학 논픽션.‘원자폭탄 만들기’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자는 광우병의 감염원이 단백질이 아닌 바이러스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광우병은 감염성은 낮지만 은밀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1만 6000원.●클라시커 50 오케스트라(울리케 팀 지음, 이용숙 옮김, 해냄 펴냄) 륄리에서 코렐리, 모차르트, 하이든, 브람스를 거쳐 바르토크와 번스타인에 이르는 작곡가들의 대표적 관현악곡을 중심으로 400년 서양음악사를 살폈다. 요한 슈트라우스 곡의 소재로 사용된 도나우강이 푸른색인 적이 없었다는 사실, 관조적이고 내면적인 바흐의 음악이 사실은 20명의 자녀들이 법석대는 상황 속에서 탄생됐다는 사실, 헨델이나 모차르트 시대에는 연주가 훌륭하다고 생각되면 청중은 연주 도중에도 즉각 감동을 표현했다는 사실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 실렸다.1만 8000원.●히틀러와 스탈린의 선택,1941년 6월(존 루카치 지음, 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펴냄) 1941년 6월22일 발발한 독·소전쟁은 그 전까지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던 내전 성격의 전쟁이 전면적인 2차세계대전으로 치닫게 된 분수령이 된 사건이다.6월22일전, 히틀러는 이미 어두운 미래를 예감했으며,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러시아가 히틀러와 맞서주기를 간절히 바랐고, 스탈린은 끝까지 히틀러의 침공을 믿지 않으려 했다. 이런 히틀러와 스탈린 사이의 불꽃튀는 심리전은 2차대전의 운명을 뒤바꾸게 된다. 저자는 헝가리 출신의 미국 역사학자. 히틀러와 스탈린의 모습을 대비시켜 역사적으로 재구성했다.9500원.
  • 한덕수 위원장이 밝힌 FTA 오해와 진실

    한덕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외협력위원회 초청 강연에서 “한·미 FTA의 실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1. 미국과의 FTA는 깨는 게 대세다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벌이는 FTA가 지연되는 사례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국가별 사정에 따른 것이지 ‘깨는 것이 대세’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의 경우 참가국이 43개나 돼 진행이 늦어지고 있으며 스위스와 UAE, 카타르도 실무적인 문제로 미국과의 FTA 협상이 답보 상태이기는 하나 FTA의 필요성에는 당사자들이 모두 공감하고 있다. 2. 외환위기의 100배에 달하는 충격으로 경제 마비 외환위기 때는 개방을 준비할 여유도, 선택의 여지도 없었지만 한·미 FTA는 5년,10년,15년의 이행기간을 두고 단계적, 점진적으로 개방하게 된다. 미국과의 FTA 체결 후 국가신용등급이 오른 칠레의 경우처럼 한·미 FTA는 오히려 국가신용의 상승 계기가 될 수 있다. 3. 유전자조작식품·광우병 쇠고기가 범람할 것이다 GMO는 한·미 FTA 논의 대상도 아니다. 따라서 FTA가 체결되더라도 식약청의 엄격한 안전성 검사를 거쳐 수입된다. 4. 제2의 론스타 게이트가 속출할 것이다 론스타 문제는 예기치 못한 경제적 충격의 잔영으로 볼 수 있으나 FTA는 ‘준비된 개방’이라는 점에서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5. 교육의 공공성이 침해될 것이다 미국이 대학의 영리법인화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공교육은 FTA 협상 대상이 아니다. 미국 대입수능시험(SAT) 등 온라인 교육시장은 이미 상당부분 개방돼 있다. 6. 의료비 및 약값이 급등할 것이다 건강보험과 요양기관 당연지정제로 국민건강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약제비 적정화’를 통해 약가 급등을 방지할 수 있다. 7. 영세 중소기업의 몰락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제조업, 특히 섬유·부품 등 중소기업형 업종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미국보다 강하다. 영세 자영업의 추가 개방은 없다. 8. 실업대란이 온다 강한 경쟁력을 가진 제조업에서는 FTA 이후 일자리가 늘어나고 서비스업에서도 투자 증대로 고용이 창출될 것이다. 농업부문은 고령화 등으로 인해 한·미 FTA가 아니더라도 별도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한·미 FTA 체결 시 50만개 정도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모든 수입 육류 X-레이 전수검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계기로 모든 수입 육류에 대해 X-레이를 통한 전수검사(全數檢査)가 실시된다. 검역 당국이 X-레이를 수입 축산물 검역에 사용하는 것은 처음으로, 농림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2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이달안에 전국 69개 검역 창고에 ‘식육이물검출기(X-레이)’를 1대 이상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되고, 수입 축산물 최초 반입시 일일이 투시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경우 2회차 때는 뼈가 섞일 가능성이 높은 늑간살 등 10개 부위가,3회차 때에는 특정위험물질(SRM) 포함이 우려되는 등심 등 4개 부위가 담긴 모든 물량도 검색 대상이 된다. 이를 위해 검역원은 기존 ‘눈과 손으로 확인하는’ 수준의 현물검사를 ‘X-레이 검색을 포함한 전수 검사’로 대폭 강화하도록 자체 예규를 개정해 법제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역원은 X-레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냉동 고기 등 농축수산물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3㎜ 이상 크기의 뼈와 SRM, 유리, 납탄 등 이물질을 완벽히 검색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컨테이너 한 개에 10시간 정도 걸리던 전수 검사 시간도 2∼3시간으로 단축돼 비용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역원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살코기에 광우병 우려가 있는 뼈 조각이나 금속 등 이물질이 포함되는 것을 원천 봉쇄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난달 30일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경기도 광주의 검역 창고를 방문한 뒤 “과거 육류 수출업체들이 사용했던 식육이물검출기 등 과학적 장비를 활용한 철저한 검역체계를 구축해 수입 농수축산물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라.”고 언급하면서 전격적으로 추진되게 됐다. 빠른 시일내에 꽃게 등 수입 수산물 검역에도 X-레이 검색이 활용될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쇠고기 휴대반입 5일새 110㎏ 적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결정된 뒤 국내 여행객들이 미국 현지에서 쇠고기를 구입해 국내로 불법 반입하려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불법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휴대해 들어오려는 시도는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중단된 2003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4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된 다음날인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여행객들이 불법으로 반입하려다 인천공항 검역원에 적발된 미국산 쇠고기는 모두 8건 110㎏에 이른다고 밝혔다. 검역원에 따르면 적발된 국내 여행객들은 미국 현지 정육점 등에서 5∼14㎏의 쇠고기를 구입, 가방과 아이스박스 등에 넣고 항공기에 탑승했다. 휴대한 쇠고기는 대부분 ‘냉장 고기’였으며 뼈가 붙은 갈비(LA갈비)는 없었다. 그러나 이 쇠고기들은 미국 정부로부터 정식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현행 수입위생조건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미국산 쇠고기를 국내로 들여오려면 미국 정부의 검역 검사 확인증을 첨부해야 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 ‘물렁뼈 주의보’

    ‘물렁뼈를 제거하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이후 한·미 수출입 업체들 사이에 ‘물렁뼈 주의보’가 내려졌다. 미국 수출업체들은 광우병 파동으로 3년 동안 중단됐던 한국에 대한 수출이 지난 11일부터 재개되자 한숨을 돌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물렁뼈가 수출에 대한 또다른 걸림돌로 등장하면서 선적 작업을 미룬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시판은 예상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15일 농림부와 한·미 육류업계에 따르면 미국 수출업체들은 한국에 첫 상륙하는 미국산 쇠고기에 한정해 실시될 대대적인 ‘전수검사(全數檢査)’를 두려워하고 있다. 검사 과정에서 수입금지 대상인 물렁뼈 등 뼈성분이 검출돼 수출 중단 사태를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카길이나 타이슨푸드 등 메이저 업체를 포함한 상당수 업체들은 ‘일단 시범케이스는 피하자.’며 선적을 늦추며 눈치를 살피고 있다. 한·미간에 맺은 수입 위생조건에는 물렁뼈를 포함해 모든 ‘뼈가 제거된’(Deboned) 살코기만 수입이 허용된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미국측 주장이다. 미국 수출업체 관계자는 “갈비에서 딱딱한 뼈를 제거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살 부위 이곳 저곳에 조금씩 달라붙어 있는 물렁뼈 등 뼛조각을 완전히 발라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마치 살을 베되 피 한방울 안 흘리고 베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반발했다. 국내 쇠고기 수입업체들도 물렁뼈가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대부분 업체들은 ‘누가 먼저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걸까?’라는 분위기 속에 수입을 서두르지 않고 관망하는 자세다. 국내 수입업체 관계자는 “수입한 쇠고기가 검역에서 퇴짜를 맞으면 해당 컨테이너 물량은 모두 폐기·반송되고 미국 수출작업장도 수출 승인이 취소되는데 누가 먼저 나서겠느냐?”고 반문했다. 수입하더라도 뼈 성분이 거의 없는 등심 위주로 조금씩 주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미 업체들 사이에서는 피해 보상 책임을 둘러싼 갈등 양상도 보이고 있다. 국내 수입업체 관계자는 “미국 수출업체가 ‘검역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당신네가 책임 비용을 부담하라.’고 요구해 황당했다.”면서 “당분간 수입을 보류하겠다고 응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추가 협상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수입업체 관계자는 “수입이 다시 중단되면 미국의 요청으로 뼈가 포함되도록 수입 위생조건이 고쳐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으며, 그때까지 수입을 늦추려는 업자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美産 쇠고기 새달 3년만에 시판 재개

    [경제정책 돋보기] 美産 쇠고기 새달 3년만에 시판 재개

    광우병 파동으로 시장에서 사라졌던 미국산 쇠고기가 3년 만에 수입된다. 다음달 추석연휴를 전후해 식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쇠고기가 시판되면 식당과 정육점, 단체 급식업체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면서 한우값 하락 등 국내 축산농가들의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고급육 생산을 통한 한우 고기의 차별화와 부정유통 방지 대책 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산, 호주산 밀어내고 독주 예상 미국산 쇠고기의 등장으로 국내 수입 쇠고기시장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현재는 호주산이 미국산이 퇴출된 틈을 타 3년째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쇠고기 수입물량 9만 4000t중 호주산이 69.8%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시판되던 2003년에는 미국산이 68%를 차지했다. 수의과학원은 “값싸고 연한 미국산이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수 출하로 한우값 하락, 돼지·닭도 연쇄 타격 미국산 쇠고기 시판까지 한 달여가 남았지만, 벌써부터 농가들이 가격 하락을 우려해 소를 내다팔면서 산지 소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가 불거진 지난달 말부터 홍수출하가 이어지고 있다. 한우협회 장기선 부장은 “서울 가락동 축산물공판장 등에 도축물량이 몰리고 있고, 산지 소값은 지난해 이맘 때보다 70만∼80만원 떨어졌다.”고 밝혔다. 장 부장은 “미국산 쇠고기가 시장에 안착하는 내년 이후 150만원 정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조사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한우 산지가격(수소 600㎏ 기준)은 434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6% 떨어졌다. 정민국 농경연 축산관측팀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도축 마릿수 증가로 11월까지 최대 10.8%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산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도 덩달아 하락할 전망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비싼 한우 고기 대신 돼지·닭고기를 찾았던 소비자 수요가 미국산 쇠고기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호응 여부 불투명 이번에 수입될 미국산 쇠고기에는 인기를 끌었던 뼈 붙은 갈빗살(LA갈비)과 횡경막(안창살), 꼬리 등이 제외된다. 때문에 소비자 호응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2003년 당시 전체 수입물량 19만 9443t중 LA갈비가 68%를 차지했다. 김달중 농림부 차관보는 “2003년 절반인 10만t 미만이 수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것도 변수로 지적됐다. 그러나 유통 전문가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뛰어난 ‘가격 대비 효과’를 들며 소비가 늘어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예측한다. C수입업체 관계자는 “업체들이 뼈 없는 갈빗살과 목살 중심으로 수입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미국산 쇠고기 예상소비자가격이 현재 호주산(1등급 500g기준 2만 2000원)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우 품질 고급화, 미국산 한우 둔갑 차단 대책 추진 정부는 축산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급화·차별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역별 우수브랜드를 육성하고, 인공수정 확대 등을 통해 1등급 이상 한우 고기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비싼 한우 고기로 둔갑해 부정유통되는 것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영업장 면적 300㎡ 이상 음식점은 메뉴판에 쇠고기 원산지와 종류를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한 ‘식육원산지표시제도’를 전면 시행한다. 쇠고기 이력추적제도 내년 이후 정착시키고, 쇠고기 유전자감별법을 일반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너무 서두른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미국 내 광우병 파동 이후 2년 10개월만에 재개된다고 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출작업장에 대한 현지점검 결과 위생 및 광우병 안전관리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수입 재개 이유다. 농림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결정하면서 수입대상을 30개월 미만 소의 살코기로 한정하고 뼈와 내장 등 부산물과 소시지 등 가공육의 수입을 금지한 만큼 광우병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는 너무 서두른 감이 없지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영국에서는 30개월 미만의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사례가 19건이나 된다. 그래서 일본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대상을 20개월 미만의 소로 한정했다. 안전성 문제에서 정부의 공언이 미덥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현재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 본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해명대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한·미 FTA의 ‘4대 선결조건’이 아니라면 이를 지렛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었다. 미국은 이번 3차 본협상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을 강도높게 압박하고 있지 않은가.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금지 직전 수입 쇠고기의 67%에 이를 정도로 국내 육류 가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 국내 축산농가의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 한·미 FTA의 농산물 협상에서 운신의 폭을 스스로 좁힌 셈이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파장을 면밀히 분석해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
  • 美쇠고기 수입재개 확정

    미국산 쇠고기가 다음달 추석 이후부터 국내에서 다시 팔리게 된다.광우병 파동으로 2003년 12월 수입이 금지된 지 2년 10개월 만이다. 농림부는 8일 미국산 쇠고기의 수출작업장 36곳을 최종 승인, 수입 재개를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앞서 2차례의 현지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7일 전문가협의회를 열어 작업장 36곳 가운데 문제가 됐던 7곳의 위생관리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미국산 쇠고기는 양국간 합의에 따라 ‘30개월 미만의 뼈를 제외한 살코기’만 수입된다. 과거 수입이 허용됐던 ▲뼈 있는 갈비(LA갈비) ▲안창살(횡격막) ▲내장 등의 부산물 ▲소시지 등 가공육 ▲분쇄육 등은 금지된다. LA갈비와 꼬리뼈 등은 국제기준상 교역이 제한되는 ‘특정위험물질(SRM:뇌·척수·머리뼈·등뼈·편도)’에 포함되지 않지만 뼈 속에 들어 있는 골수에 광우병 원인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수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농림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도착시 뼈와 내장 등 수입금지 물품이 섞여 있는지와 안전성 여부에 대해 철저한 검역을 실시할 계획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노대통령 대국민 설명] “한·미FTA 타결 빠를수록 좋아”

    ●한·미FTA의 실익은 한국은 개방으로 성장해 왔고, 개방은 경쟁의 무대를 넓히고 경쟁수준이 높아진다는 의미다.FTA체결 국가와 아닌 국가 사이의 경쟁이다. 그래서 FTA는 빠를수록 좋고 하는 김에 시장이 제일 크고 기술적으로도 수준이 높은 미국과 해야 우리의 경쟁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한·중, 한·일FTA보다 먼저 한·미FTA를 서두르는 이유 얼마나 우리의 경쟁력이 있는지 실전에서 한번 도전하고, 그 다음에 중국으로 넘어가야지 바로 한·중으로 가면 정말 우리 농업이 대처할 수가 없다. ●반대여론에 대해 언론이 그렇게 무책임할지 몰랐다. 미처 예측을 못했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게 보도하고, 일부분에 불과한 부작용을 ‘침소봉대’해서 전체인 것처럼 본질을 호도한다. 연초에 한·미FTA 발표했는데 그때부터 우리 국회가 가져가서 토론했어야 됐다. 그때부터 했으면 정부가 자료도 내고 토론이 이뤄지면서 국회가 여론수렴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왜 돌아서 갔나. 정부가 늦은 것이 아닌데 언론이 무책임하고 사태를 거꾸로 돌린다. 나도 변호사 시절 종속이론과 관련한 책을 섭렵했는데 한국사회에 맞지 않았다. 그러면 폐기해야 한다. 한국에 민주와 진보세력에 정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진보도 이제 좀 달라져야 한다. 현실을 봐야 한다. 이론과 사실이 다르게 갈 때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듣기도 하고 말하기도 하고 대화와 타협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합리적이지 않은 것은 진보든 보수든 다 우리사회에 기여할 수 없다. ●한·미FTA의 협상의 투명성은 문서 공개는 곤란하지만 정보 공개는 최대한 하겠다. 또한 국회가 국민을 대변해 의사표명은 좋지만 정부협상을 불가능하게 할 정도면 정부가 받을 수 없다. 조약 체결권을 국회가 갖고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 ●4대 선결조건 수락이유는 스크린 쿼터, 의약품 가격, 배기가스, 광우병 쇠고기 등 4대 현안은 FTA 협상 대상이 아니라 협상을 위한 환경조성에 필요한 일이었다. 정리 김수정 문소영기자 crystal@seoul.co.kr
  • [지금 제주에선] 제주 말고기 “다금바리 꼬리내려”

    [지금 제주에선] 제주 말고기 “다금바리 꼬리내려”

    ‘다금바리 물렀거라, 말고기 납신다.’ 천고마비가 지나면 제주에서는 곳곳에서 말 추렴이라는 이색행사가 벌어진다. 여럿이 각각 얼마씩의 돈을 내어 말 한 마리를 잡아 파티를 여는 것이다. 제주도 사람은 말고기를 즐긴다.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소고기보다 말고기를 고급으로 친다. 이는 소고기보다 부드러운 육질과 높은 영양가치 때문이다. 많은 일본인은 제주마의 고기맛을 보기 위해 원정관광을 오기도 한다. 조랑말 고기가 웰빙식으로 뜨면서 여성에게는 미용식, 남성에게는 강정식, 노인에게는 관절염·골다공증·중풍예방 등의 건강식으로 변신했다. 제주의 말고기 전문음식점은 2003년 16개에서 올해 50개로 늘었다. 말 한 마리는 고기값이 반이고 뼈값이 반을 차지한다. 보통 250만원 정도로 뼈값이 130만원 정도를 차지한다. 말의 도축은 소나 돼지와는 달리 이용도축 방식이다. 사육농장 등에서 말을 도축장에 직접 데리고 가 도축세를 내고 잡아온다. 이 때문에 전문음식점은 말 잡는 날을 따로 정해 두고 있다.A음식점 화·목요일,B음식점은 월·금요일 하는 식이다. 유명 음식점의 말 잡는 날에는 신선한 고기 맛을 볼 수 있어 장사진을 이룬다. 도축장에서 잡는 말은 연간 600여마리 정도. 여기에다 말 추렴 등 자가도축은 세 배 정도인 1800여마리로 추산하고 있다. 자가도축은 불법이지만 제주의 오랜 풍습 탓에 시비를 거는 사람이 별로 없다. 조랑말이 뜨자 슬그머니 중국산 말도 고개를 내밀고 있다. 가격은 제주마의 절반이지만 중국산이 그렇듯 품질은 크게 떨어진다. 제주 조랑말은 중국산에 비해 육질이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소고기처럼 설렁탕, 육개장, 갈비찜, 갈비탕, 육회, 갈자. 등심구이 등 못하는 요리가 없다. 최주락 제주관광대 교수는 “말 고기는 특화된 음식 관광자원”이라며 “외국에서는 광우병 확산으로 소고기를 대체하는 식품소재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금 제주에선] 제주 말고기 “다금바리 꼬리내려”

    [지금 제주에선] 제주 말고기 “다금바리 꼬리내려”

    ‘다금바리 물렀거라, 말고기 납신다.’ 천고마비가 지나면 제주에서는 곳곳에서 말 추렴이라는 이색행사가 벌어진다. 여럿이 각각 얼마씩의 돈을 내어 말 한 마리를 잡아 파티를 여는 것이다. 제주도 사람은 말고기를 즐긴다.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소고기보다 말고기를 고급으로 친다. 이는 소고기보다 부드러운 육질과 높은 영양가치 때문이다. 많은 일본인은 제주마의 고기맛을 보기 위해 원정관광을 오기도 한다. 조랑말 고기가 웰빙식으로 뜨면서 여성에게는 미용식, 남성에게는 강정식, 노인에게는 관절염·골다공증·중풍예방 등의 건강식으로 변신했다. 제주의 말고기 전문음식점은 2003년 16개에서 올해 50개로 늘었다. 말 한 마리는 고기값이 반이고 뼈값이 반을 차지한다. 보통 250만원 정도로 뼈값이 130만원 정도를 차지한다. 말의 도축은 소나 돼지와는 달리 이용도축 방식이다. 사육농장 등에서 말을 도축장에 직접 데리고 가 도축세를 내고 잡아온다. 이 때문에 전문음식점은 말 잡는 날을 따로 정해 두고 있다.A음식점 화·목요일,B음식점은 월·금요일 하는 식이다. 유명 음식점의 말 잡는 날에는 신선한 고기 맛을 볼 수 있어 장사진을 이룬다. 도축장에서 잡는 말은 연간 600여마리 정도. 여기에다 말 추렴 등 자가도축은 세 배 정도인 1800여마리로 추산하고 있다. 자가도축은 불법이지만 제주의 오랜 풍습 탓에 시비를 거는 사람이 별로 없다. 조랑말이 뜨자 슬그머니 중국산 말도 고개를 내밀고 있다. 가격은 제주마의 절반이지만 중국산이 그렇듯 품질은 크게 떨어진다. 제주 조랑말은 중국산에 비해 육질이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소고기처럼 설렁탕, 육개장, 갈비찜, 갈비탕, 육회, 갈자. 등심구이 등 못하는 요리가 없다. 최주락 제주관광대 교수는 “말 고기는 특화된 음식 관광자원”이라며 “외국에서는 광우병 확산으로 소고기를 대체하는 식품소재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대가 얻은 ‘스너피’ 특허권 로열티 황우석씨가 거의 독점

    서울대가 얻은 ‘스너피’ 특허권 로열티 황우석씨가 거의 독점

    서울대가 최근 세계 최초의 복제개인 ‘스너피’의 국내 상표권과 특허권을 취득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로열티 등 이익의 상당 부분은 사실상 이미 서울대에서 파면된 황우석 전 교수가 갖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너피’ 관련 배타적 권리 획득 특허청은 13일 “재단법인 서울대 산학협력재단이 지난해 8월8일 출원한 스너피(SNUppy)에 대한 상표권이 지난 4일 최종 등록됐다.”고 밝혔다. 스너피 복제 기술에 대한 특허도 이미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제에 직접 참여한 연구팀의 일원은 “국내에서는 이미 특허를 냈고, 특허협력조약(PCT)에 의거한 국제특허 등록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상표권과 특허권 취득은 개 복제 기술에 있어 독점적인 권리를 인정받은 것이다. 스너피 이후 전 세계에서 서울대 연구팀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개 복제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스퀴징’(쥐어짜기)기법에 의해 체세포 복제 개를 산업화할 경우 그로 인한 이익 중 일정 지분은 서울대 산학협력재단이 갖게 된다. 국제특허를 취득할 경우 이는 다른 나라의 연구성과에도 적용된다. ●황 전 교수 “팀의 지분은 팀장이 독점” 상표권 등 명의는 서울대 산학협력재단으로 되어 있지만, 지분은 스너피를 개발한 연구팀과 나눠 갖게 되어 있다. 재단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정진호 연구부처장은 “서울대는 지분 중 일정 부분인 20∼30%만 소유하고, 나머지는 발명자인 황 전 교수팀이 갖게 된다.”면서 “발명자의 지분은 팀 내에서 논의를 통해 자체적으로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발명자 지분은 팀 안에서도 황 전 교수 혼자만 갖게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출원을 준비할 당시에는 논문 조작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데다 팀장인 황 전 교수가 ‘스너피는 국가기술인데, 지분을 여러 사람이 나눠 가지면 나중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하기 힘들다.’면서 지분을 독점했다.”고 전했다. ●“황 전 교수는 스너피와 무관” 실제로 스너피 복제의 핵심 실무자인 이병천 교수는 지난 6일 열린 서울대 징계위원회에 출석해 황 전 교수와 스너피는 무관하다며 사실상 동물복제에 있어 황 전 교수와의 단절을 선언했다. 황 전 교수팀의 관계자 역시 “황 전 교수는 줄기세포 분야에만 관심이 있었지 스너피 복제과정도 제대로 모를 정도로 동물복제에 무심했다.”고 귀띔했다. 게다가 황 전 교수는 이달 말 연구를 재개하면서 동물복제는 배제하고 이종장기와 광우병 소 연구에만 집중하기로 한 상황이라 스너피의 특허 지분까지 독점한 것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황 전 교수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되찾기 위해서는 이 교수가 직접 이의 제기를 하고 황 전 교수가 스너피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