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광역단체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영구 정지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피해 망상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국 없는 날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불안 장애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57
  • 새누리 ‘트리플 악재’ 비상… 돌파구 고심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 레이스 초반 당 안팎에서 파생한 ‘3중(트리플) 악재’에 부심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광역단체장 선거 후보 공천 룰을 둘러싼 내홍이, 외부적으로는 청와대의 선거 개입 논란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등이 새누리당을 수세로 몰아넣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민생이라는 화두와 인물을 통한 지방선거 흥행몰이로 시선을 분산시키며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공천 룰 문제는 여론조사를 100% 반영한 경선을 할 것이냐, 대의원·당원·국민선거인단·여론조사 2:3:3:2 비율로 후보를 선출할 것이냐가 논란의 핵심이다. 후보들이 각자 자기에게 유리한 방식만 고집하고 있어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 상황이다. 제주가 단적인 예다. 조직이 탄탄한 우근민 지사는 자신을 지지할 사람을 대거 동원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심과 민심이 사실상 5:5인 ‘2:3:3:2 룰’이 채택되길 희망하고 있고, 인지도가 높은 원희룡 전 의원은 “100% 여론조사가 아니면 출마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일단 민심이 왜곡될 수 있는 지역에 한해서만 100%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대부분 지역에 2:3:3:2 룰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야권통합’으로 경선이 생각보다 주목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론조사 100%’로 당력 낭비 없는 빠른 후보 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당의 선거 전략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공천관리위도 신경이 예민한 상태다. 11일까지는 최종 결정을 낼 예정이다. 청와대의 선거 개입 논란도 야권이 공격하기 딱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에 대한 지지성 발언과 청와대 비서관이 기초의원 선거 출마 희망자의 ‘면접’을 봤다는 사실을 야권 지지자 결집용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은 야권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대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9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정보원의 증거 조작’ 문제를 공격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새누리당은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당이 지방선거 후보 간 경쟁을 띄우고 민생·복지 챙기기에 나선 데는 여론의 관심을 악재로부터 돌리려는 목적도 없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도 野도… 지방선거 경선 ‘룰의 전쟁’ 심화

    6·4 지방선거의 공천 방식을 정하기 위한 여야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제주, 세종 등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 광역단체의 여론조사 비율 상향 조정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기존 당헌·당규상 광역단체장 후보는 ‘2:3:3:2’ 방식, 즉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 비율에 따라 선정해야 한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취약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공천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놓고 있다. 7일 새벽 끝난 제3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는 제주·세종·인천·울산시 등 ‘당심이 왜곡될 수 있는 지역’의 여론조사 비율 상향 방안을 검토하고 오는 11일 제4차 회의 전까지 현장 실태 조사 결과를 보고받기로 했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지난해 말 당원 1만 7000명을 무더기로 이끌고 입당한 여파 등으로 민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세종시는 인구 규모가 적어 여론조사 등의 비용 대비 효과가 미미한 점도 지적됐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제주지사에 출마하는 원희룡 전 의원, 인천시장에 출마하는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등 특정 후보를 배려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반발이 제기됐다. ‘선수를 위해 룰을 맞추려 한다’는 비판이다. 이에 황우여 대표,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현 당헌·당규에 따른 비율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핵심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후보는 당헌·당규에 따라 2:3:3:2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예외적으로 취약 지역에 한해 전략공천을 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100% 여론조사 방식은 불가능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의원·당원 비율과 일반선거인단·여론조사 비율 ‘5대5 원칙’은 손댈 수 없다”면서도 “전략공천 지역의 후보군 선정을 놓고서는 고민이 계속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통합 신당에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간 기싸움이 치열해졌다. 당의 모습을 아직 갖추지 못한 새정치연합은 야당 지지 유권자 가운데 무작위로 배심원단을 구성해 후보자 정책, 토론을 보고 판단하게 하는 공론조사식 배심원제를 선호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당원이 일정 비율 포함된 방식을 내세웠다. 일각에서는 전략공천의 필요성도 제기한다. 어떤 방식을 택하더라도 새정치연합보다는 세력이 강한 민주당 쪽 후보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도로 민주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선 안 의원 측 후보를 전략적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격돌이 치열할 경기도 지역은 벌써부터 후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의원이 전략공천 반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원혜영 의원도 “통합 신당에서의 전략공천은 필패”라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나의 출사표] 경기지사 도전 민주당 김진표 의원

    [나의 출사표] 경기지사 도전 민주당 김진표 의원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김진표(67·경기도 수원정) 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자신이야말로 경기도의 갈등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준비된 경제 도지사’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상곤 전 교육감을 의식한 듯 “통합 신당이 새 정치를 위해 혁신과 통합을 한다면서 지분 나눠 먹기 등의 구정치 폐해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며 “야당 후보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전략공천은 있을 수 없으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마 계기와 포부는. -경기도는 최근 10년간 1인당 GRDP(지역 내 총생산) 성장률이 서울, 경기, 호남, 대구, 경북, 충청 중에서 꼴찌다. 2007년까지는 한 해 18만개씩 일자리가 늘었던 경기도가 김문수 지사 이후 지난해에는 일자리 증가 수가 6만개를 갓 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와 같은 경제 전문가가 필요한 때다. →김문수 지사의 지난 8년 도정에 대한 평가는. -김 지사는 겸손하고 부지런할뿐더러 정치적 감각이 있는 사람이다. 반면에 경제적으로 깊이 있게 체험, 공부할 기회가 없어서인지 돈과 관련된 문제를 잘 몰랐다는 생각이 든다. 김 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의 재정자립도가 다른 광역단체들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크다. →통합 신당 후보 선정 방식에 대해. -새누리당도 서울, 경기도 모두에서 치열한 경선을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우리 통합 신당이 만약 경선도 없이 밋밋하게 간다면 본선 경쟁력이 있을 수 없다. 경선은 6·4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결코 생략할 수 없는 절차다. →교통정책으로 버스준공영제와 가칭 경기하나철도(G1X)를 내세웠는데. -사유재산권 보장과 관련한 헌법 문제 등의 논란 소지가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버스공영제보다 버스준공영제가 바람직하다. G1X를 통해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1~9호선 전철을 수도권 외곽까지 최우선적으로 연장하고, 그 기반 위에서 경기도를 하나로 묶어 주는 순환철도망을 구성하는 것도 경기도 교통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 의원은 경복고-서울법대 졸업 후 행정고시 13회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내고 참여정부 때 경제부총리 및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민주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이다.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친 3선 의원이다.
  • “자치단체장은 지역인물 뽑아야”

    “자치단체장은 지역인물 뽑아야”

    6·4 지방선거를 90일 앞두고, 1995년부터 5차례 치러진 지방선거는 모두 중앙에 종속된 성격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방선거만큼은 지역에 활동 기반을 둔 인물을 뽑아야 취지에 맞는다는 것이다.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근무하는 은종태 홍보과장은 ‘한국 지방선거의 성격에 관한 연구’란 경북대 박사 학위 논문을 통해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꽃’ ‘민주주의의 학교’라 불리지만 그동안의 지방선거는 인물, 정당 공천 방식, 공약의 재원 조달 등이 모두 중앙 종속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논문은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의 활동 기반을 기준으로 봤을 때 중앙에 기반을 둔 정도가 1995년 김영삼 정부 때는 67%, 김대중 정부는 63%, 노무현 정부는 50%, 이명박 정부는 60%라고 평가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지방선거에서 지역에 기반을 둔 인물을 뽑는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이명박 정부 때는 중앙 무대에 기반을 둔 인물이 정당 공천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이는 당선자의 활동 경력, 출신 학교 등이 중앙 또는 지방인지를 잣대로 삼아 평가했다. 정당 공천 방식의 중앙 종속 정도는 김영삼 정부 80%, 김대중 정부 33%, 노무현 정부 50%, 이명박 정부 60%로 분석됐다. 또 그동안 정당의 공천 방식을 살펴보면 후보를 낼 때 당 안에서 경선을 많이 하면 당선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은 경선율 20%에 당선율 40%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경선율 62%에 당선율 54%를 보였다. 지방선거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의 국고 의존도는 김영삼 정부 58%, 김대중 정부 73%, 노무현 정부 75%, 이명박 정부 68%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방재정이 열악하고 중앙 의존도가 높자 새누리당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사례를 본떠 ‘1만원 시장론’이 중요한 선거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공약에 대해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예산을 알뜰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공약으로 지역의 살림을 살릴 수 있는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만원 공약’이 내용 없는 단순 구호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잦은 보도블록 교체와 같은 불필요한 예산 운영을 줄여 지역의 씀씀이를 개선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논문은 결론적으로 지방자치가 성숙해 진정한 자치가 구현되려면 인물, 정당 공천, 공약의 재원 조달 방식 등에서 지방자치 정도가 모두 50~60%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새누리 “安, 통합·연대 안 한다더니…” 연일 비난 공세

    새누리당은 5일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야권대통합’에 대해 연일 ‘야합(野合)‘이라며 몰아세웠다. 이날 안 의원이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지했을 당시부터 최근까지 한 발언을 총망라한 ‘김(김한길)-안(안철수) 신당은 기만신당’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자료에는 안 의원이 “민주당과 통합·연대를 하지 않겠다. 선거공학적인 연대는 하지 않겠다”는 발언과 함께 시간, 장소까지 명기돼 있었다. 안 의원이 그동안 말바꾸기를 해 왔다는 것을 증거를 통해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박대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양쪽 모두 지분을 더 먹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데 정신 팔린 모습”이라며 “광역단체장 지분, 신당창당 방식, 국고보조금 배분 등을 두고 주도권 다툼과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국민이 낱낱이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는 중진들의 야권 성토장이 됐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정치공학적 기 싸움과 나눠 먹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날을 세웠고 정몽준 의원도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제휴는 우리 정치사에 하나의 경박한 정치문화를 보여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한길·안철수 신당 후폭풍] 민주·安 ‘2인3각’ 게임 스타트… 시너지 낼까

    [김한길·안철수 신당 후폭풍] 민주·安 ‘2인3각’ 게임 스타트… 시너지 낼까

    통합 신당의 한배를 탄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은 3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앞세워 여권을 ‘약속 파기 정권’으로 몰아치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내부적으로는 ‘한 지붕 두 가족’의 양태가 짙다. 민주당 내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결집력도 만만치 않아 신당 추진 과정에서 조직 지분 및 광역단체장 공천을 놓고 각 계파 간 2인 3각의 기싸움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서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가 새 정치의 시작”이라면서 “한국 정치의 대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도 이날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제어할 수 없는 폭주 기관차가 됐다.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도 적반하장으로 나서고 있다”고 비판해 통합 주체 간 타깃을 명확히 했다. 예상치 못한 통합 선언에 어수선했던 민주당은 빠르게 수습되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왔지만 김한길 대표의 ‘결단’에 대한 호평도 적지 않았다. 김 대표의 발언 중간에 박수가 터져 나오거나 “김한길 파이팅”이라는 말도 나왔다. 김 대표는 무공천 결단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단 정중동하고 있는 친노 세력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당장 통합 신당 협상을 두고 ‘친노 배제설’ 등이 흘러나오자 김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통합 원칙 이외에 공천이나 지분을 얘기할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친노와 안 의원 측 세력이 매끄럽게 결합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안 의원 측도 통합 신당에 대한 반발로 내부 진통이 적지 않았다. 전날 김성식 공동위원장이 이탈을 시사한 데 이어 새누리당 출신인 이태규 새정치기획팀장도 이날 팀장급 회의에 불참했다. 안 의원은 팀장급 회의에서 “두 길이 있었는데 독자 세력으로 가는 정공법 대신 더 위험한 길을 선택했다”며 “리스크가 있지만 판을 흔들 수 있다면 기회라고 생각했고 자신 있다”면서 내부를 추스르는 데 공을 들였다. 통합 신당의 이념과 구체적인 강령을 놓고도 양측의 이견이 불거질 수 있다. 민주당 내 강성 그룹은 민주당 기존 강령의 명문화를 요구하며 선명성 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다분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연결 고리는 기초선거 무공천 공감대…철저 보안 속 속전속결 통합신당 결론

    연결 고리는 기초선거 무공천 공감대…철저 보안 속 속전속결 통합신당 결론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 간의 ‘제3지대 신당 창당’ 논의는 철저한 보안 유지 속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안 의원 측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먼저 선언했고, 뒤이어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하자마자 창당 논의도 급물살을 탔다. 양측의 신당 창당에 대한 공감대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논의 과정에서 이미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보면 민주당과 안 의원 측과의 신당 창당 논의는 지난 1월 2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안 의원과의 ‘짜장면 회동’에서 선거연대를 제의했지만, 안 의원은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 과정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넓은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2월 들어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공천 유지로 가닥을 잡으면서 김 대표는 11일 당 소속 광역단체장과 시도당위원장 조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3선 의원 모임에서 야권 대통합에 대한 강력한 요구들이 터져 나왔다. 안 의원 측은 지난달 24일 전격적으로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했고, 26일에는 안 의원이 직접 김 대표를 방문해 무공천에 동참할 것을 압박했다. 창당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이었다. 이날 오후 김 대표는 여의도의 한 호텔로 최고위원들을 긴급히 소집했고, 무공천 주장이 압도적으로 나오자 결심을 굳혔다.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도 안 의원 측 송호창 의원에게 통합 의사를 타진했고, 송 의원도 “그것(무공천)만 해결되면 유연하게 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곧바로 안 의원에게 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을 전달하는 동시에 “연대나 통합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다음 날인 1일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아침 일찍 만나 2시간 30여분간 통합 논의를 진전시켰고, 각자 지방 일정을 마친 뒤 밤 8시 30분부터 2일 새벽 0시 40여분까지 4시간여 동안 양측의 배석자들과 함께 마라톤 회의를 한 끝에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전격 합의했다. 양측은 논의 과정에서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 김 대표는 새벽 2시에 오전 9시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통보했다. 최고위원들은 회의 40분 전에야 통합 신당 창당 소식을 접했으며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는 후문이다. 박광온 대변인은 “상임고문단, 중진 의원 등에게도 전화를 걸어 내용을 알려 드렸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역시 이날 오전 9시 공동위원장단 회의에서 합의 내용이 전달됐다. 금태섭 대변인은 “신당 창당에 대한 반대 의견도 상당수 있었지만, 사후 추인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눈도장’ 인파 북적… 돈봉투 상자 금방 가득

    3월 첫 주말인 1일 오후 2시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민주당 소속 이종윤 충북 청원군수의 ‘이종윤은 통한다’ 출판기념회가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행사장 로비는 이미 지역 사회단체와 기업체 등에서 보낸 화환 100여개가 꽃대궐을 이뤘다. 2시가 조금 넘자 청원군청과 충북도청 공무원, 청원 지역에 사업체를 둔 기업인, 이 군수의 고등학교 동문 등 수천 명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군 관계자는 “군청에서 6급 이상 직원들은 대부분 온 것 같다”고 귀띔했다. 행사장 입구는 이 군수와 악수를 하며 눈도장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이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변재일·노영민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물론 새누리당 출마자들도 대거 출동했다. ‘선거법상 책을 무료로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씌어진 상자는 참석자들이 넣은 돈봉투로 금방 가득 차 올랐다. 혼자서 10여권을 사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720석밖에 안 되는 행사장은 통로까지 사람들이 밀려들어 수백 명은 로비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출판기념회를 지켜봤다. 지난달 27일 울산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수헌(56) 전 새누리당 울산시당 부위원장의 출판기념회는 정치인들의 선거운동 축소판을 보는 듯했다. 일찌감치 울산시의원 예비후보와 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진을 치고 명함을 돌렸다. 북구청장 선거를 준비하는 김 전 부위원장의 출판기념회를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셈. 울산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앞둔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김 전 부위원장 격려차 들러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며 민심을 확인했다. 충북의 한 기관장 비서실은 요즘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최근 두 달 사이 받은 초청장만 무려 30여통에 달한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보니 출마자들의 간곡한 부탁까지 더해져 외면하기도 쉽지 않다. 비서실 관계자는 “공해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들까지 출판기념회 러시 중이다. 구청장·군수, 시·구의원, 시민단체 대표 등이 총망라돼 있다. 중앙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까닭에 정확한 개최 건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경남에서만 올 들어 100여 차례나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모두 29회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광역단체장 출마자들도 마찬가지다.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2일 전남 순천에서 자신의 저서 ‘전남, 땀으로 적시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광주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윤장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도 이날 ‘윤장현과 즉문즉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 행사를 벌였다. 지난 1일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 전남지사에 출마한 이석형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도 동시에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새누리당에서는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4일 울산에서 자신의 저서 ‘힘차게 흘러가고 뜨겁게 포옹하는’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는다. 이학재 의원은 지난 1월 25일 ‘달팽이는 제집을 버리지 않는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한 달 뒤 25일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서병수·박민식 의원,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이혜훈 최고위원 등도 모두 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최고 1억1196만원 서울시장 연봉 인구 더 많은 경기도지사에 밀리나

    지방자치단체장의 보수가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나 행정 수요에 따라 차등화된다. 이에 따라 장관급과 차관급으로 분리된 17개 시도지사의 연봉 체계도 개선된다. 스스로 ‘지방자치론자’라고 밝히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26일 “지자체장을 보수에 따라 계급을 만들어 구분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기본급 기준을 두되 수당이나 직무보조비를 일정 범위에서 지자체별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연봉 체계의 개편 의사를 밝혔다. 또 안행부가 제시한 인건비 기준 안에서 지자체가 정원을 자유롭게 관리하고 인건비의 1~3%를 재정 여건에 따라 자율 운영하는 ‘기준인건비제’가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현재 지자체장은 총액이 사전에 정해지는 ‘고정급적 연봉제’로, 서울시장의 연봉이 1억 1196만원으로 가장 높다. 광역시장과 도지사, 교육감,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억 873만원으로 이보다 낮다. 국무회의에 배석하고 장관급 급여를 받는 서울시장의 ‘특혜’는 1962년 ‘서울특별시 행정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서울시만 국무총리 직속으로 지위가 승격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경기도 인구가 서울시를 앞지르는 등 지자체의 규모가 변하면서 경기지사가 국무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따라 안행부는 지자체장의 보수를 재정 자립도나 행정 수요에 따라 차등화하기로 했다. 안행부 구상대로 개선되면 서울시장의 연봉은 낮아지고 다른 광역단체장의 연봉은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장은 장관급, 도지사는 차관급, 시장·군수·구청장은 해당 지자체 부단체장의 직급보다 한 급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지자체장 보수 개편, 기준 잘 세워 신중히 해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어제 “지자체의 행정수요와 재정력에 맞춰서 지자체장의 보수를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7개 시·도지사의 경우 서울특별시장은 장관급, 시·도지사는 차관급 보수를 받으며 시장·군수·구청장은 인구 수에 따라 3등급으로 나눠 동일하게 받고 있다. 안행부는 앞으로 지자체장의 이런 동일한 보수체계를 손보겠다는 것이다. 사실 지자체장이 자율적인 역량을 갖고 행정을 펼치도록 하고, 그 성과에 따라 연봉을 달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현행 보수체계도 인구 수나 각 지자체의 위상 등을 감안한 만큼 현행 체계의 취지도 살리면서 보완하는 식으로 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부작용 등 논란만 일으킬 수 있다. 유 장관이 이번에 지자체장의 보수 체계에 손을 대겠다고 나선 이유 중 하나는 각 지자체 간의 서열화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지자체장의 경우 모두 선거를 통해 뽑힌 선출직인데 유독 서울시장만 장관급이고 나머지는 차관급으로 계급이 나뉘어지는 것이 과연 옳으냐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실제 그동안 일부 지자체장들은 “국회의원·장관도 지냈는데 왜 차관급이냐”, “서울시장만 장관급인 이유가 뭐냐”는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광역단체장의 연봉 체계를 바꾸는 일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현재의 서열화·계급화를 없애려면 서울시장과 다른 광역단체장 등의 연봉을 어느 한쪽 기준으로 맞추어야 한다. 만일 다른 광역단체장의 연봉을 서울시장과 맞출 경우 이들의 연봉과 연동돼 있는 각 시·도 교육감과 부단체장들의 연봉도 줄줄이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가뜩이나 어려운 국가 재정 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각 지자체의 재정여건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도 있긴 하다. 이 경우 재정 자립도가 가장 높은 서울시장이 결국 제일 높은 연봉을 받고, 자립도가 가장 낮은 전남지사는 가장 적은 연봉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면 지자체별 빈부의 서열화가 매겨져 외려 지금보다 더 큰 논란이 생길 수 있다. 까닭에 현행 보수 체계를 크게 흔들지 않는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게 옳다고 본다. 기본급 등을 똑같이 주되 수당 등 알파 부문에서 지자체장의 성과나 재정자립도 등을 감안해 주는 것이다. 안행부는 아직 구체적 보수체계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한다. 부디 이런저런 장단점을 잘 살펴 정교하게 기준을 만들어 신중하게 추진하길 바란다.
  • “朴정부 지지 높을수록 與 심판론 미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높을수록 6·4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25일 제기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내 친박근혜계 중심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주제 발표자로 나서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5~57%를 웃돌았고 부정 평가는 34~36%에 그쳤다”면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선전했던 2010년보다 한나라당이 크게 이겼던 2006년 선거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 예측을 통해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대전·세종 등 7곳을 새누리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경기와 제주는 접전 속 새누리당 우세로 평가했다. 반면 서울과 강원은 민주당 우세, 인천·충북·충남과 광주·전남 등 5개 지역은 민주당의 박빙 우세 지역으로 봤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연합은 전북에서 우세한 것으로 꼽혔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판세와 관련해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잘하면 1~2곳을 얻을 수 있지만 잘못하면 3곳 모두 잃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여야, 지방선거 상향식 공천만이라도 지켜라

    오는 6월 4일 제6기 지방자치 선거가 오늘로 99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지역별로 서울시장 등 17명의 광역자치단체장과 789명의 광역의원, 226명의 기초단체장과 2898명의 시·군·구 의원, 그리고 17명의 교육감과 제주 교육위원 5명 등 지역 살림과 교육을 챙길 3952명의 일꾼을 뽑는다.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1995년 부활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니만큼 풀뿌리 민주주의가 어엿한 성인식을 치르는 선거인 셈이다. 마땅히 주민들의 축제가 돼야 할 선거이겠으나, 비리로 점철돼 온 우리 지방자치의 현실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걱정부터 앞서게 만든다. 당장 지금의 제5기 지방자치만 해도 전국 244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비리 혐의 등으로 인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인사가 44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5명이 사법처리됐다. ‘군수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전북 임실군은 지난해 8월 강완묵 군수가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물러나기까지 군수 4명이 중도하차하는 진기록을 내기도 했다. 광역단체장 중에서도 민주당 소속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물러났다. 기초의원의 비리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1기 기초의회부터 이번 5기까지 무려 1161명이 비리로 사법처리됐다. 한마디로 비리혐의자 양성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지방자치의 파행은 알량한 지방권력을 악용한 이권 챙기기에서 비롯됐음은 자명한 일이다. 그리고 이런 비리 지방정치인의 상당수는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거액의 뒷돈을 정당에 갖다 바치고, 이를 벌충하려 비리를 저지른 게 사실이다. 여야는 선거의 승패에 혈안이 돼 있겠으나, 국민은 공천 비리가 없는 선거, 공천 비리로 지방자치가 파행을 겪지 않도록 할 깨끗한 선거를 원한다. 그동안 공천 존폐를 놓고 갑론을박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사실상 상향식 공천으로 가닥을 잡았다. 새누리당은 이미 이를 천명했고, 공천 폐지를 주장하던 민주당도 결국 상향식 공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새정치연합은 표면적으로는 국민과의 약속을 명분 삼아 기초선거 공천을 않겠다고 선언했다. 각 당이 어떤 방식을 택하든 지향점은 하나가 돼야 한다. 그들 스스로 다짐한 대로 지방자치를 주민에게 돌려주는 깨끗한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향식 공천이든, 무공천이든 실천이 관건이다.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으로 폐단을 답습한다면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스스로가 지게 될 것이다.
  • “기초선거 공천 않겠다”… 安, 새정치 승부수

    “기초선거 공천 않겠다”… 安, 새정치 승부수

    3월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4일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사실상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로 가닥을 잡으면서 ‘약속과 신뢰를 지키는 새 정치’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제대로 된 기초단체장·기초의원 후보를 공천 못 할 바에야 명분을 택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 공천 포기를 선언한 뒤 “저희가 국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저희들은 새 정치를 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25일까지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 상황에서 하루 먼저 이를 전격 발표한 것이다. 민주당이 사실상 ‘정당 공천 유지’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과감한 공천 폐지로 기성 정당과의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안 의원이 신당 지지율의 하락에 위기감을 느끼고 반등을 꾀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몇 언론사에서는 한때 30%를 넘었던 신당 지지율이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한 후에는 10%대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안 의원 측이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이날 아침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전격 결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제대로 영입하지 못한 가운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제대로 공천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거나 준비했던 인사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민주당은 안 의원의 갑작스러운 발표로 허를 찔렸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으로선 ‘약속 이행’과 ‘새 정치’ 측면에서 모두 안 위원장에게 또다시 밀리는 상황이 됐다. 이에 전날 기초선거 정당공천유지를 기정사실화했던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최종적 결과는 대표와 최고위원회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이다. 그 결단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과 안철수신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안 의원 측과 민주당은 그동안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축으로 공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를 확정한다면 양측의 야권연대에도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기고] 의원님들, 본업에나 충실하세요/장세진 군산여상 교사·문학평론가

    [기고] 의원님들, 본업에나 충실하세요/장세진 군산여상 교사·문학평론가

    6·4지방선거가 99일 남았다. 마치 선언을 빨리하면 찜이라도 된다는 듯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무슨 놈’의 인재가 그리도 넘쳐나는지 즐거운 비명이라도 질러야 할 판이다. 선거출마는, 계속 퇴보의 길을 걷고 있긴 하지만,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이니 각자의 자유일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광역단체장 출마선언 등 아무 거리낌없이 지방선거 이야기도 회자하고 있다. 출마선언을 이미 했거나 출마 예정인 국회의원들 보도가 그것이다. 심지어 각 당의 차출설까지 나와 이맛살을 더 찌뿌리게 한다. 지난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국회의원을 중도하차한 뒤 서울시장이나 도지사에 출마하라고 당선시켜준 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문득 “임기를 마치겠다는 18만 교총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새누리당의 공천 제의를 거절했던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이 떠오른다. 당연한 임기 수행이지만, 지난 19대 총선에서 안 회장의 불출마가 돋보인 것은 그렇지 않은 이들이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도의회 의원 등을 막론하고 도처에 있어서다. 안 회장은 “교육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응당 옳은 말이지만, 약속 지키는 일은 교육자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염치를 알고 도리가 무엇인지 실천해 나가는 일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소중한 일이다. 바로 ‘인간의 도리’다. 하물며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선출직 공직자임에야 더 말해 무엇하랴.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그런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팽개친 후보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지자체장과 도의회 의원들을 들 수 있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뽑힌 그들은 임기가 2년 이상 남았는데도 온갖 아전인수식 명분을 내세워 중도하차하는 행태를 보였다. 더욱 가관은 유권자와의 약속을 어긴 이들이 주요 정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점이다. 신의 없는 후보들의 국회의원 당선이라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신의 없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내세운 정당이나 그들에게 표를 주는 유권자들의 ‘개념없기’가 막상막하라 해야 할까! 다가올 지방선거에서는 반대로 그 국회의원들이 임기가 창창한데 또 ‘주제넘은 짓’을 벌이려 한다. 총선에서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들을 배신하려 하는 것이다. 당내 경선이든 본선에서 낙선하면 그들은 다음 선거에서 또 무슨 ‘대의’를 내세우며 유권자 앞에 나타날지, 벌써부터 궁금할 지경이다. 그렇게 정치해선 안 된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인간의 도리를 중도하차하는 선출직 국회의원들만 모른다면 너무 슬픈 일이지 않은가. 결국 사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중도하차 후 출마를 거리낌없이 자행하는 그들이 만에 하나 당선이라도 되면 서울시정이나 도정은 또 어떻게 되는 것인가. 멀쩡한 국회의원들이 떠난 지역구 보궐선거에 드는 막대한 비용도 그렇지만, 그들의 무지몽매가 정치불신을 더욱 심화시키는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손실이다. 끝내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져 국민이 정치를 아예 내팽개친다면…. 생각만 해도 오싹 소름끼칠 일 아닌가.
  • [지방선거 D-100] 여야 영·호남 텃밭 뺀 모든 지역 ‘경합’… 부산·광주 이변 가능성

    [지방선거 D-100] 여야 영·호남 텃밭 뺀 모든 지역 ‘경합’… 부산·광주 이변 가능성

    6·4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24일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별 경쟁 구도가 점차 압축되는 가운데 판세는 갈수록 혼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라고 불리던 후보와 2위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일부에서는 역전의 기미도 보인다. 영남과 호남 등 여야 텃밭을 제외하면 가상 대결에서 나머지 모든 곳이 ‘경합지’로 부상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서울시장 선거다. 올해 초만 해도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의 손쉬운 승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새누리당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 여권 후보 간의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이들의 ‘몸값’도 껑충 뛰었다. 최근 한국경제신문·글로벌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후보까지 포함한 3자 가상 대결에서 정 의원은 36.1%의 지지율로, 38%를 얻은 박 시장을 오차 범위 내인 1.9% 포인트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김 전 총리는 34.1%의 지지율로 37.2%를 기록한 박 시장과 3.1% 포인트 차이를, 이 최고위원은 40.9% 대 26.9%로 14%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인구 1000만 이상으로 전국 최대 유권자를 갖고 있는 경기는 김문수 지사가 불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현재로선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한 김진표,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유리해 보인다. 지지율만으로는 정병국,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역부족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남 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최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 따르면 남 의원은 김진표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45.4% 대 39.1%로 우세했다. 안 의원 측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도 위협적이다. 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진다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인천도 상황은 비슷하다. 송영길 시장이 우세한 가운데 출마에 뜻이 있는 새누리당의 이학재 의원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지지세가 약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여론조사에서 46.3% 대 42.4%로 송 시장을 꺾으며 새누리당 후보로 급부상했지만 정작 본인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충청은 현직 프리미엄을 통한 민주당의 수성이냐, 정당 지지율 고공 행진 중인 새누리당의 탈환이냐가 최대 관건이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민주당 소속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시종 충북지사 카드도 흔들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에서 이명수,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과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이 안 지사를 꺾겠다고 벼르고 있고 충북에서는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이 이 지사를 위협하는 대항마로 떠올랐다. 강원도 역시 최문순 지사의 압도적인 1위 자리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분위기다. 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추격이 거세다. 정 사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39.6%의 지지율을 기록해 47.6%를 기록한 최 지사와의 격차를 8% 포인트까지 좁혔다. 여야 텃밭인 영호남에서는 부산과 광주가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부산은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과 안철수 신당인 새정치연합 측에서 영입을 타진 중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확실히 승기를 잡은 후보가 없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광주에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민주당 후보를 놓고 경합 중인 가운데 윤장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 두 곳을 놓고 “적진의 심장에 깃발을 꽂는 당이 지방선거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방선거 D-100] 16년 만에 ‘3자 구도’ 판세 가를 변수로

    [지방선거 D-100] 16년 만에 ‘3자 구도’ 판세 가를 변수로

    6·4 지방선거에서는 다음 달 창당을 앞둔 안철수 신당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여부 등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별 현안도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이슈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새정치연합이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하면서 이번 선거는 1998년 제2기 지방선거 이후 16년 만에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신당 측은 야권 연대, 후보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후 실제 민주당과의 연대 여부에 선거 판세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의 경우 새누리당이 사실상 폐지 공약을 백지화했다. 민주당은 공천 유지라는 현실론 쪽으로 기울면서도 새정치연합 측이 나 홀로 공약 이행을 단행할 수 있어 ‘공약 파기’의 후폭풍을 염려하고 있다. ‘북풍’(北風)도 부상하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여권에 유리한 변수로 보인다. 반면 검찰·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위조 의혹은 야권에 유리한 이슈로 판단된다.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역시 6·4 지방선거 전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지역별 현안으로 경기도에서는 교통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라 후보들 간의 공약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정부가 경기와 인천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을 선거 전 확정할지 여부도 관건이다. 뚜렷한 당색이 없는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1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부채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부산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선박금융공사 대신 해운보증기구가 설립되기로 하면서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전남 중남부, 경북 북부권 등 낙후된 농어촌 지역의 개발 및 지원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전과 충남에서는 호남선KTX의 서대전역 경유 등이 공약 형태로 나오면서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또 광주에서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정부의 재정 지원 방안이 담긴 법안이 지난 20일 본회의를 통과해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전남-경북-전북順 보건서비스 취약하다

    전남-경북-전북順 보건서비스 취약하다

    전국 230개 시·군·구 가운데 24.8%인 57개 시·군이 주민들의 보건서비스 이용이 불편한 취약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건강증진재단이 전국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인구 1만명당 1차 진료 의사 수, 인근 병원까지의 교통 시간, 24시간 진료 가능 응급실을 갖춘 병원 존재 여부 등 16개 지표를 토대로 지역별 평가를 실시한 결과다. 건강증진재단이 최근 발표한 ‘지역보건취약지역 연구보고’에 따르면 광역단체별 지역보건취약 종합점수는 전남·경북·전북·강원 순으로 분석됐다. 점수가 높을수록 보건의료 서비스 사각지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230개 기초 지자체 가운데 57개 시·군은 보건서비스 이용이 불편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이들 지역은 ▲보건의료 자원 ▲보건의료 필요도 ▲주민소득 수준 ▲지자체 재정능력 차이로 이번 평가에서 종합 점수가 높은 상위 25%에 해당하는 지자체다. 지역보건취약 종합점수가 높은 지역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많았다. 대부분 섬과 산, 농경지의 분포도가 높은 지자체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서울은 의료취약 기초 지자체가 없고 경기도는 취약지역이 가평군 1곳에 지나지 않았다. 충남도 16개 시·군 가운데 보령시와 부여군만 해당됐다. 반면 전남·북지역은 서해와 남해를 낀 지자체, 지리산 주변 지자체가 모두 포함됐다. 경북은 동해안을 낀 산악지대가, 경남은 지리산과 연결된 산악지대가 대부분 취약지역으로 평가됐다. 시·도별 의료취약지역 지자체는 전남이 15개 시·군으로 가장 많았다. 전남은 22개 시·군 가운데 68%인 15개 시·군이 포함돼 전국에서 지역 의료기반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경북 12개 시·군, 경남 9개 시·군, 전북 8개 시·군 순이다. 강원도 6개 시·군, 충북 4개 시·군, 충남 2개 시·군도 취약지역에 포함됐다. 취약지역은 대부분 주민 1만명당 1차 진료 의사 수가 전국 평균 15.6명보다 훨씬 적고 의료기관을 찾아가는 거리도 먼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을 갖추고 24시간 진료를 하는 병원이 없는 곳도 많았다. 도서지역이 많은 전북과 전남은 의료 관련 분야뿐 아니라 지역낙후성 영역 등 모든 지표에서 취약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건강증진재단이 효과적인 지역보건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보건취약지역에 대한 정의와 기준을 정하기 위해 실시했다. 지자체들은 지역보건정책을 설계할 경우 이 지표를 활용해 추진 전략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방공무원 ‘자치인식’ 한국이 일본보다 낮아

    지방공무원 ‘자치인식’ 한국이 일본보다 낮아

    우리나라 지방공무원들은 중앙·지방 분권이나 지방의회 신뢰도, 재정운영의 책임성 등에서 지방자치제 역사가 긴 일본의 공무원들보다 낮은 인식 수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데이터 개방이나 모바일 서비스, 주민 정책 참여 등에서 더 긍정적인 인식을 지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16일 ‘지방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한·일 지방공무원 의식조사 비교’라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일본자치단체국제화협회 서울사무소에서 양국 지방공무원 24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뒤 이를 비교·분석했다. 한·일 지방공무원들은 공통적으로 주민의 알 권리 보장, 공공데이터 개방, 부서 간 업무 협조 필요성, 업무 처리 능력 등에 대해 민감하게 인식했다. 반면 중앙·지방 간 업무 협조와 정보 공유, 총 근무시간 만족도, 주민의 공동체 의식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식도를 보였다. 또 양국 모두 중앙·지방 협력, 재정 역량, 업무 스트레스와 근무시간 등과 같은 근무환경 문제를 갖고 있었다. 시민단체 영향력에 대해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민감했다. 윤영근 연구위원은 “한·일 양국 지방공무원들의 의식 비교 연구는 전례가 거의 없었던 만큼 관련된 공동세미나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다만 한국 공무원들은 상위 정부로부터의 분권(지수 -1.93), 주민 알 권리 보장(1.21), 정보공개 대응(2.02), 중앙·지방(-1.75) 및 광역·기초(-0.69) 간 업무 협조 등에서 일본보다 낮은 인식을 보였다. 특히 재정 역량(-1.29)에 대해서는 더 민감하게 여기면서 재정 운영 책임성(-0.39)에 대해서는 인식도가 낮았다. 양국 모두 기초단체 공무원들의 자치 수준에 대한 인식이 광역단체보다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민 업무가 많은 일선에서 더 많이 지방자치제에 대한 현실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기초단체 공무원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더 높은 데 반해, 일본은 광역단체 공무원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더 높았다. 한국에서는 통합형 서비스 제공 수준에 대해서 일반 직원들이 높게 인식했고, 업무 전문성 수준에 대한 인식은 관리자급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본에선 모두 관리자급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전체 43개 항목 가운데 한국에서는 네 가지 항목에서만 관리자급과 일반 직원들 간에 인식 차이가 나타났지만 일본에서는 총 24개 항목에서 관리직과 일반 직원들 간에 인식 차이를 보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자체 학술연구용역 투명성 높인다

    A광역단체는 모 사단법인 위원회와 수의계약을 통해 5건의 학술연구용역을 추진, 16억 7300만원의 예산을 투자했다가 정부합동감사에서 특정인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B기초단체는 학술용역 심의를 맡고 있는 위원회의 12명 위원 중 외부인이 사실상 3명뿐이다. 그마저도 어머니회 회장, 전직 군의원 등 관련 전문성이나 기술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실태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같은 문제로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지방자치단체 학술연구용역의 투명성 제고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3일 연구용역의 공개경쟁 방식을 확대하고 ‘용역실명제’를 도입하는 등의 개선안을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 등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지자체에서는 A광역단체의 사례처럼 학술연구용역에 대해 특정기관 위주의 수의계약을 맺는 빈도가 매년 80%를 상회하고 있다. 권익위는 광역자치단체의 학술용역 수의계약이 2010년 85.5%, 2011년 84.1%, 2012년 87.1% 등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공개경쟁을 계약자 선정 방식의 기본원칙으로 하고, 유사·연관 용역 과제는 통합 발주하도록 권고했다. 용역 결과 공개의 불투명성도 지적됐다. 대다수 지자체가 자체 학술용역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용역 결과를 공개하는 곳도 소관 시스템(홈페이지)에 한정해 실명 공개 없이 소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권익위는 연구과제 수행자의 실명과 상세정보를 포함한 용역 결과를 외부 시스템인 정책연구정보서비스 포털(프리즘)을 통해 의무 공개토록 권고했다. 또 B기초단체와 같은 학술용역 심의회의 형식적 운영에 대해서는 외부위원 참여의 확대와 이들에 대한 ‘이해충돌 방치 장치’를 마련토록 했다. 연구용역 과제 선정의 사전 검증이 미흡해 짜깁기나 표절로 이어지는 실정과 관련, 유사·중복 과제를 쉽게 검증할 수 있도록 과제등록 활용 공간을 일원화하고, 세부 기준과 사용자 매뉴얼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명분이냐 실리냐… 고민 깊은 민주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사실상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민주당이 정당공천제 유지 여부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약속과 신뢰를 내세워 공천하지 말자는 ‘명분론’과 민주당만 무공천을 하면 선거에서 필패한다며 공천을 유지하자는 ‘실리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당’으로 새누리당을 비판하던 프레임에 민주당이 도리어 발목이 잡혀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새누리당이 정당공천제를 유지한다고 하면 민주당이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긴급 조찬간담회를 통해 당 소속 광역단체장, 시·도당위원장들로부터 공천제 폐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고, 12일 기초의회협의회와 소속 의원들로부터 추가로 의견을 수렴했다. 당 내에서는 공천을 유지하자는 주장이 조금 더 우세한 상황이다. 민주당의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민주당만이라도 무공천을 통해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명분을 살리자는 주장과 공천을 통해 실리를 챙기자는 주장, 무공천을 하되 당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하자는 절충론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정당의 당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인사는 “무공천을 하면 수천 명이 탈당을 해야 하는데 명분을 위해 탈당까지 감행하도록 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며 절충론에 힘을 실었다. 최재성·강기정 의원 등이 주도하는 당내 ‘혁신모임’(가칭)은 공천제가 유지되더라도 예비후보들의 자격심사만 하고 최종 후보 선출은 국민에게 맡기는 국민참여경선제를 조만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