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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선택 대전시장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권선택 대전시장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대전지검 공안부는 3일 6·4 지방선거 불법 선거운동과 관련해 권선택(59) 대전시장을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민선 6기 들어 기소된 첫 광역단체장이다. 현직 민선 대전시장이 기소된 것도 처음이다. 검찰은 권 시장 선거운동을 총괄한 김종학(51) 대전시 경제협력특별보좌관, 김모(47)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 사무처장, 조모(44) 선거사무소 조직실장, 전화홍보업체 박모(37) 대표·오모(36) 자금담당 부장 등 구속된 5명도 함께 기소했다. 또 김모(48)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와 전화홍보원들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35명을 기소했다. 선거법상 권 시장이 100만원 이상, 회계책임자가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광장] 우리 지역문화는 정말 빈곤한가/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우리 지역문화는 정말 빈곤한가/서동철 논설위원

    목포시립교향악단은 올해 네 차례 연주회를 열었다. 지난 20일 목포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 레퍼토리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서곡과 바순 협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이었다. 최영철 지휘에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한 강희선이 바순 협연자로 나섰다. 음악 애호가는 물론 클래식 음악에 막 눈을 떠 가는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지만, 티켓값은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으로 영화 관람료보다도 훨씬 쌌다. 지역민들에게는 이렇듯 소중한 존재지만, 목포시향은 올 들어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목포시는 교향악단과 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무용단, 연극단, 국악원을 운영한다. 목포시는 지난해 말 시의회에서 “6개 시립예술단은 시의 재정 여건을 감안할 때 너무 많다”면서 “적정성을 검토하겠다”고 공표했다. 목포시는 특히 시립예술단 전체의 운영 예산 35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억원이 교향악단에 집중지원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리해고 파동이 빚어졌다. 목포시향은 전남 유일의 상설 교향악단이다. 목포를 제외한 전남의 다른 지역은 교향악 불모지라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목포시향은 이웃한 해남과 무안에서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해남 공연이 끝난 뒤 목포시향 인터넷 카페에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며 감격에 겨워하는 청소년의 글이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목포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내년에도 활성화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재정이 어려운 기초자치단체가 한 해 네 차례밖에 공연하지 않는 예술단체에 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럴수록 목포시에서 운영하는 예술단체는 반드시 목포시민을 위해서만 공연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활동 범위를 전남 전역으로 넓힌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전남에는 22개의 시·군이 있다. 무안·신안·진도·영암·해남·완도·강진·장흥 같은 서·남해안 지역은 목포와 가깝다. 목포시향이 우선 이 8곳의 자치단체에서도 정기연주회를 열 수는 없을까. 이웃 주민들은 교향악에 관한 한 목포 시민과 같은 문화적 혜택을 받게 된다. 대신 각 자치단체는 목포시향에 한 해 1억원 정도의 후원금을 제공한다. 적은 비용으로 교향악단을 갖는 것이나 다름없는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목포시향은 내년에 네 차례 정기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원 프로그램 나인 콘서트’라면 연주회는 36차례로 늘어난다. 한 달에 세 차례꼴이니 전혀 무리가 아니다. 목포시의 예산 부담이 크게 줄면서도 시향 단원들의 실력은 크게 향상될 것이다. 목포시향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예술단체가 전국에 적지 않다. 합창단, 국악단, 무용단, 극단 등 종류도 많다. 대부분 지방재정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예술단체 운영이 어렵다고 하면서도 이웃 문화를 내 문화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이웃과 협력만 강화해도 예술단체를 살리고 문화적 혜택을 받는 주민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가능성을 보여 주는 움직임도 없지 않다. 오늘 경북 의성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경북북부권문화정보센터 주최로 ‘경북북부권합창제’가 열린다. 안동시립합창단과 영주 엘로힘 어도러 합창단, 문경운암합창단, 의성군새마을여성합창단, 청송초록합창단, 영양온누리합창단, 영덕군여성합창단, 예천군여성합창단, 봉화군새마을합창단, 을진군립합창단이 출연한다. 이 축제를 보면서 어느 누가 경북 북부의 합창문화를 빈곤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의미 있는 행사가 경북 북부 전 지역을 순회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다. 지역 주민이 문화적 동질감을 갖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 지역문화가 풍요롭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앙정부에서 광역단체, 기초단체로 이어지는 종적 지원 체제는 당연히 강화되어야 한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도 적극 고민해야 한다. 기초 지역문화의 횡적 협력체제를 강화해 나가는 것은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 dcsuh@seoul.co.kr
  • “창조·혁신적 성과 이룬 여러분 모두가 석세스맨”

    “창조·혁신적 성과 이룬 여러분 모두가 석세스맨”

    서울신문과 서울신문STV는 17일 오후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치와 경제, 문화 등 각계 주요 인사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서울 석세스 대상’을 열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2014 서울 석세스 대상’은 한 해 동안 다양한 분야(정치, 경제, 문화)에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이룬 기업이나 단체, 개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수상자 선정은 서울신문을 비롯해 국내 최고 권위기관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공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땀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기업과 개인 모두가 찬란한 성공을 맞이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치대상 수상자인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번 수상이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이루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알고 더욱 성실하고 합리적으로 의정 활동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전남 곡성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이번 정치혁신대상을 거머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이번 상은 지역 정치구도를 깬 순천·곡성 주민이 받아야 할 상”이라면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각종 갈등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서울신문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역단체장대상 수상자인 권영진 대구 시장도 “변화와 혁신으로 대구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라는 뜻으로 알겠다”면서 “정당과 지역을 떠나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대상을 받은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도 “혁신은 형식을 깨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면서 “형식을 탈피한 내용 있는 행정으로 관악구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공재광 경기 평택시장은 “평택의 발전을 원하는 45만 시민이 받은 상”이라면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밖에도 서울우유(식음료대상), KB국민카드(카드대상), 그래미(사회공헌대상), 그렉노먼(스포츠의류대상), 미래제약(제약대상)이 뽑혔고,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주현미(문화대상),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 휘성(가수대상)을 비롯해 마마무(신인가수대상), 바다(뮤지컬대상), 소프라노 강혜정 교수(성악대상), 올해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며 K리그 3회 우승을 달성한 전북현대모터스FC(스포츠대상)가 부문별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전병헌·이정현·주현미 등 ‘서울 석세스 대상’

    전병헌·이정현·주현미 등 ‘서울 석세스 대상’

    서울신문과 서울신문STV는 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14 서울 석세스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석세스 대상은 한 해 동안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이룬 기업이나 단체, 개인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 정치대상은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정치혁신대상은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광역단체장대상은 권영진 대구시장, 기초단체장대상은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과 공재광 경기 평택시장에게 돌아갔다. 경제부문에서는 서울우유(식음료대상), KB국민카드(카드대상), 그래미(사회공헌대상), 그렉노먼(스포츠의류대상), 미래제약(제약대상)이 선정됐다. 문화부문에서는 가수 주현미(문화대상), 휘성(가수대상), 마마무(신인가수대상), 바다(뮤지컬대상), 소프라노 강혜정(성악대상)과 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스포츠대상)가 상을 받는다.
  • [무상복지 예산 논란] ‘무상보육 vs 무상급식’… 재원 갈등서 여야 진영싸움 재부상

    [무상복지 예산 논란] ‘무상보육 vs 무상급식’… 재원 갈등서 여야 진영싸움 재부상

    무상급식·무상보육(누리과정) 예산편성을 둘러싼 ‘무상시리즈’ 논쟁이 여야를 다시 달구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연달아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누리과정(취학전 만 3∼5세 보육비 지원사업) 예산편성 불가’를 발표하면서 여의도 정치권으로 전선이 확대된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6일 ‘정책 우선순위 재조정’을 앞세우며 교육감 직선제 폐지론까지 거론하기 시작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가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1차적으로는 재원 부족에서 비롯된 싸움이나 결국 ‘보편적 복지, 선택적 복지’를 놓고 벌였던 진영 싸움이 재부상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갈등의 원인은 중앙은 중앙대로, 지방은 지방대로 세수가 부족해서 재정이 열악해졌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교육청 이월 불용액이 4조여원으로 중앙정부의 3배에 달하는 것은 비효율적 예산집행 때문이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대화와 타협의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상급식에 중점을 둔 예산을 편성했지만 오히려 급식의 질은 떨어지고 학생들 안전을 위한 시설보수·교육기자재 비용은 부족해서 교육의 질이 하락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라며 무상급식 재검토 필요성까지 지적했다. 교육감 직선제를 개정해 시도지사·시도교육감의 노선 갈등을 차단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교육감을) 광역단체장과 러닝메이트로 하든, 광역의회의 동의를 얻어서 임명하든 해야지 교육수장을 따로 뽑는 것은 대단한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강은희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일시적인 세수부족분에 대해선 지방채를 발행한 뒤 교육부가 인수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당 사무처에 무상급식 실태 조사를 지시하는 등 당 차원 후속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7일 당정청 협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될 전망이다. 그러나 ‘무상급식’ 이슈는 2011년 8월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 패배, 이어진 한나라당 붕괴의 악몽을 연상시켜 당은 매우 신중한 기류다. 새정치연합은 일관되게 누리과정 예산의 ‘국가책임론’을 들고나왔다. 한편으론 ‘복지 포퓰리즘’ 역공을 피하기 위해 내심 고민하는 분위기다. 6·4 지방선거 당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무상 버스’ 공약이 야권 내에서도 ‘공짜 버스’ 논란에 휘말렸던 만큼 수위조절에도 고심하는 눈치다. 예산결산특위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지방재정이 파탄 나고 있는데도 (정부가) 대책을 전혀 세우지 않고 ‘너희가 책임져라’고 하는 건 너무 대책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문위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여당의 지방채 발행 논리에 대해 “국가사업에 채권을 발행하려면 국채를 발행해야지 왜 지방채를 발행하느냐”고 반박했다. 또 “누리과정 때문에 무상급식을 건드는 건 말이 안 된다. 무상급식 문제는 사회적으로 이미 합의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선언

    경남발(發)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의 후폭풍이 거세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그제 경남교육청의 감사 거부에 맞서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을 전격 선언한 뒤 기다렸다는 듯이 경남도 일부 기초자치단체는 물론 인천의 일부 지역에서도 무상급식 중단 대열에 나서고 있다. 2011년 8월 서울시의 무상급식 전면 도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앞두고 전국을 강타한 급식 논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이렇다. 그동안 무상급식 지원 예산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는 경남도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은 “법 규정에도 없는 월권행위”라며 맞서 왔다. 그러다 홍 지사가 “감사 없는 예산 지원은 없다”는 논리로 예산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표면적으로 예산 감사를 둘러싼 양측의 감정싸움이 발단이 됐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형적인 보수 지자체장과 진보 교육감의 복지 포퓰리즘 논쟁이나 다름없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 중 13명의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 터라 앞으로 전국적인 형태로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집행한 무상급식 예산은 모두 2조 3683억원이다. 교원 인건비 등 고정 예산 이외에 초등돌봄교실, 환경개선 사업비 등 상황에 따라 지출 여부가 결정되는 비경직성 예산의 20.9%를 차지한다. 갈수록 지자체들이 재정건전성에 심각한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보니 무상급식 반대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무상급식 반대론자들은 무상급식에 따르는 예산낭비는 물론 한정된 교육예산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학교의 안전시설 미비나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 중단, 신규 교원 채용 축소 등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상황을 우려한다. 이른바 풍선효과다. 반면 찬성론자들은 의무교육에 따르는 공공서비스 실현이나 보편적 복지 실현을 통한 경제양극화 완화의 효과를 주장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경우 도움도 적지 않다. 무상급식과 관련한 논란은 칼로 무를 자르듯 옳고 그름을 쉽게 가릴 수 없는 일이지만 정치·이념색이 덧칠되고 선거에 악용되면서 변질돼 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부분의 정책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이다. 무상급식 역시 교육적 측면에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서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애써 눈감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고치는 것이 실사구시의 정신이다. 결국 무상급식으로 인해 부실해진 교육의 최대 피해자는 학원이나 과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략적 접근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입장에서, 교육자의 눈으로 해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 홍준표發 무상급식 지원중단, 수도권으로 확산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이 경남도에서 일선 시·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무상급식비는 광역단체 25%, 해당 자치단체 37.5%, 교육청 37.5%씩 지원하고 있어 교육청의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4일 경남도와 시·군에 따르면 내년부터 무상급식지원비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는 홍준표 지사의 선언에 이어 사천·양산시와 함안·함양·하동·합천·창녕·의령군 등도 이에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20억여원의 무상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좋은 방안이 마련되면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창녕군도 이날 “무상급식비 지원을 끊겠다는 도의 방침에 따라 내년도 급식비 예산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지역에 이어 울산, 인천, 경기 지역에서도 무상급식비 지원 여부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울산 동구는 현재 초등학교 5, 6학년에게 지원하던 무상급식을 내년부터 6학년에게만 지원하기로 하고 예산을 올해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4억여원만 편성했다. 인천시도 시교육청이 교육실무협의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단계적 확대를 위해 184억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으나 재정 형편상 지원이 어렵다는 뜻을 최근 전달했다. 경기도의 경우 이날 이재정 교육감이 “다른 시·도처럼 무상급식비를 지원하길 원한다”는 뜻을 도의회에 전달했으나 도 관계자는 “도교육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예산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국 시도지사 “지방재정 특별법 제정해야”

    전국 광역단체장들이 지방재정 부담 경감 등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세제개편 등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회장 이시종 충북지사)는 28일 오후 오션스위츠제주호텔에서 31차 총회를 개최하고 “조세의 80%가 국세에 집중된 조세 체계에서 지방은 정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를 통해 “중앙정부가 아무런 협의 없이 지방정부에 행정적·재정적 부담을 전가할 수 있는 현행 제도는 개선돼야 한다”며 “지방재정 부담을 수반할 수 있는 사항은 사전에 지방과 협의해 결정하도록 하는 ‘지방재정부담 법령 제·개정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이 국세 인상을 골자로 하고 있다”며 “새로 신설되는 개별소비세 대신 지방의 소방목적세인 소방안전세를 신설해 달라”고 촉구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종면 칼럼] 지방자치, 크게 보고 크게 고쳐야 한다

    [김종면 칼럼] 지방자치, 크게 보고 크게 고쳐야 한다

    21세기 블루오션은 지방에 있다고 한다. 지방이 경쟁력인 시대다. 하지만 성년의 나잇값을 못하는 우리 지방자치의 모습을 보면 적이 공허하다. 국세와 지방세 비중이 8대2, 이른바 2할 자치라는 말도 모자라 ‘재정은 1할, 업무는 2할 자치’라고 한다. 지난 20년간 우리가 해온 것은 자치가 아니라 ‘탁치’(託治)라고 스스로 조롱하기도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아니라 풀뿌리 포퓰리즘이라는 비아냥 속에 지방자치단체는 마침내 ‘복지 디폴트’ 위기에 몰렸다.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출범한 지 오늘로 꼭 1년, 지방자치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새로운 출발을 모색할 때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지방과 중앙의 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방 재정 자주권과 행정 자율권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 전국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50%에 지나지 않는다. 영·유아 보육비와 기초연금 등 중앙정부 주도 사업에 지자체 재정이 대거 투입되다 보니 재정난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226명이 추가적인 국비 지원이 없으면 중앙정부의 복지정책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자폭선언’까지 했겠는가. 지방 재정난을 완화하고 재정 자립도를 조금이라도 끌어올리려면 한쪽으로 기운 국세와 지방세의 고착화된 틀에 균열을 내야 한다. ‘세입자치 없이 지방자치는 없다’는 불편한 진실을 이제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은 지방세 비중이 40%에 이른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지방세 비율이 적어도 30%는 돼야 제대로 된 지방자치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다. 20%밖에 안 되는 지방사무의 비중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4만 6000여개의 행정 총사무를 분석해 2000여건을 5년 안에 단계적으로 지방에 이양한다는 계획이다. 그대로 된다면 지방사무 비중이 40%를 넘어 선진국 수준인 ‘4할 자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대대적인 중앙권한 행정사무의 지방일괄이양 작업은 정부 수립 이후 처음 시도되는 것인 만큼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시간도 촉박하다. 국회 지방자치발전특별위원회의 활동 시한이 연말까지임을 고려하면 1차 ‘지방일괄이양법’은 연내에 반드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도록 해야 한다. 분권은 탈권(奪權)이라는 말이 있다. 일단 주어진 권한을 빼앗아오기는 쉽지 않다. 민선 광역단체장이 시청이나 도청의 국 단위 기구 하나 늘리지 못할 만큼 온갖 권한을 중앙정부가 틀어 쥐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방분권과 권한 이양에 대한 중앙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지방자치의 온전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지방자치법이 불행한 지방자치의 원흉”이라며 자치법 개정 투쟁을 선언하다시피 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주조직권 확대는 그만큼 절실한 사안이다. 광역시장이나 도지사가 자체 행정기구 하나 지방정부 뜻대로 만들 수 없다면 지방은 중앙정부의 꼭두각시나 다름없다. 자치단체 기구·정원에 관한 규정을 대통령령에서 조례로 대폭 위임해 달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가 뿌리 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기결정권을 최대한 보장해줘야 마땅하다. 지방자치의 기본을 강화하고 본류를 바로 세워야 한다. 그런데 최근 진행되는 일들은 그런 방향과는 거리가 있다. 지방의회 역량 강화를 위해서라지만 ‘복지파산’이 우려되는 마당에 굳이 유급 보좌관제를 도입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일부 지자체에서 새로운 지방자치의 모델로 추진하는 연정 또한 지방자치의 근본을 다지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따져볼 일이다. 포퓰리즘의 흔적은 없는가. ‘공동책임은 무책임’의 우를 범할 염려는 없는가. 지방자치의 정상화를 위해 시급한 것은 유급 보좌관제도 연정도 아니다. 지방재정 확충, 국가사무 지방 이양, 지방조직 자주권 확대 같은 것들이 핵심이다. 곁가지에 매달릴 여유가 없다. 진정으로 지방자치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크게, 멀리 봐야 한다. 지방자치의 바탕을 튼튼하게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수석논설위원
  • 서울 빼면 성남·화성 최상위… 남원·봉화 바닥권

    서울 빼면 성남·화성 최상위… 남원·봉화 바닥권

    서울을 제외한 전국 시·군에서 재정 상태는 경기 성남·화성시가 높은 편이고, 전북 남원시와 경북 봉화군은 바닥권에 머물렀다. 부채 비율은 충남 계룡시와 경북 칠곡군이 전국 평균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안전행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해 243개 광역·기초단체의 재정자립도 등 17개 항목을 20일 ‘재정고’ 홈페이지(lofin.mospa.go.kr)에 공시했다. 지자체 재정은 주민생활의 공공 혜택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50.06%로 2012년 52.01%보다 낮아졌다. 그동안 ‘내핍행정’의 결과이기도 하다. 재정자립도는 서울 자치구들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강남구(71.86%), 서초구(69.23%), 중구(67.41%) 순으로 재정이 탄탄했다. 지방에서는 성남시(67.17%)와 화성시(63.80%)가 최상위권에 자리했고, 남원시(10.05%)와 봉화군(10.22%), 전남 신안군(10.28%)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자치단체들은 지방채 발행에 제한을 받아 빚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전국 평균 부채비율은 4.55%로 2012년 4.68%보다 다소 낮아졌다. 그럼에도 계룡시(8.54%), 칠곡군(8.11%), 전북 완주군(8.01%)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사회복지비 비중은 전국 평균 28.67%로 2012년 26.36%보다 높아졌다. 부산 북구(63.47%), 대구 달서구(61.19%), 광주 북구(60.81%)로 높았고 경북 울릉군(5.54%)이 가장 낮았다. 업무추진비의 비중은 서울 용산구(0.46%)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행사·축제비는 강원 화천군(2.05%), 경기 가평군(1.58%)·구리시(1.37%)가 높았다. 17개 광역단체 중 부채비율은 경기도와 인천시가 각각 14.16%와 12.75%로 높았다. 사회복지비율은 경기도(31.95%), 광주시(31.21%), 대전시(31.20%)가 높은 편이었다. 서울시의 재정자립도는 84.54%로 광역 시·도 중 가장 높았고, 부채비율은 3.86%로 가장 낮았다. 안행부 관계자는 “광역 시·도의 부채비율은 광주 등 6곳이 전년보다 증가하고, 울산 등 11곳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지만, 사회복지비 비중은 경기 등 11곳이 전년보다 증가하고, 세종시 등 6곳이 감소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안행부는 내년에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가칭)을 구축하고, 지방공기업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클린아이’와 연계해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경영정보, 지방 교육재정 정보를 통합·제공할 계획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김무성 개헌론 파장] 친박 “김무성 대권주자 선점 의도”

    박근혜 대통령의 ‘현 시점 개헌 불가’ 방침에 정면 대치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불가피론’이 정치권에 소용돌이를 넘어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정기국회가 끝난 후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히면서 개헌 ‘신중파’로 분류됐던 김 대표가 ‘급진파‘로 급선회한 게 정치권을 술렁이게 하는 발단이 됐다. 개헌론을 둔 정치권의 구도는 박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를 포함하는 ‘소극파’와 급진파의 양자 대결로 단순화됐지만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김 대표가 16일 개헌 논의에 불을 지피면서 개헌론은 재론의 여지없는 당파를 초월한 이슈가 됐다. 여권에서는 당권파인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대부분이 ‘개헌호’에 승선했고, 야권에서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박지원·문재인 의원을 중심으로 대다수 의원이 개헌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친박계가 개헌 논의에 강한 제동을 걸고 있어 난항이 불가피한 형국이다. 청와대가 공식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가운데 청와대 일각과 친박계 주류에서는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당과 전국 광역단체장 주요 포스트를 장악한 비박계가 개헌론을 고리로 박 대통령과 친박계에 전면전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는 반응이었다.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는 김태흠·이정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적 요구가 무르익기 전까지는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의 개헌 논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가 여권의 대권 주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폭발력 있는 이슈를 선점한 뒤 여당의 헤게모니를 쥐고 흔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말한 친박 의원도 있었다. 이들은 김 대표가 이번 ‘대통령급’ 방중을 하며 개헌에 대한 입장과 함께 구체적인 구상까지 작심한 듯 밝힌 것을 사전에 이미 계획된 시나리오로 받아들였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사전 교감설’에 대해서는 모두가 ‘노’(NO)를 외쳤다. 여야의 개헌 추진 세력들이 밝히는 핵심은 ‘권력분점 개헌’이다. 1987년 만들어진 현재의 5년 단임제 대통령제 헌법에서 지적된 지나친 권력 집중을 해소해 권력의 폭주를 막자는 취지다. 선거구제, 권역별비례대표제 도입이나 정당 개혁 등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면 복잡해진다. 게다가 실제 개헌 추진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난제 중의 난제다. 개헌 추진파는 여야 국회의원 152명이 참여한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을 전진기지로 내년 상반기 개헌을 완료하겠다는 기세다. 정기국회 중 국회 특위를 만들어 정기국회 직후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고, 이미 개헌안에 대해 많은 연구가 돼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중에 개헌안을 통과시킨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개헌이 본격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유력한 차기 주자들이 선호하는 권력 구조가 다른 것도 중요 변수다. 선거구제만 해도 지명도가 높은 중진 의원들은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하지만 초선급 의원들이나 지역구 사정에 따라 소선거구제 선호도 적지 않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광주·전남·전북 6년 만에 상생의 손잡다

    광주·전남·전북 6년 만에 상생의 손잡다

    민선 4기 이후 중단됐던 호남권 광역단체장들의 정책협의회가 6년 만에 부활했다.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는 5일 전북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에서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들 시·도지사는 이날 520여만 호남 시·도민과 더불어 호남권 번영을 위해 정책협의회를 지속적으로 가동하고 3개 시·도의 발전을 위해 공동노력한다는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호남권 시·도지사는 공동합의문에서 ▲정기적인 협의회 개최 ▲호남권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의제 발굴과 공동 건의 ▲안전, 사회, 경제,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상호 교류와 협력을 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정책협의회에서 호남권 공동과제를 협의하고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전북에서 제시한 서해안(군산∼목포) 철도건설사업, 광주시가 제안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관광 활성화 협력 방안, 전남도가 낸 호남권 관광벨트 구축 등 총 12건의 상생협력과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각 시·도는 이번 정책협의회에 4건씩 12건의 제안사업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논의된 12개 제안사업은 앞으로 3개 시·도의 실무협의회를 거쳐 합의안을 도출하게 된다. 이같이 민선 4기 이후 6년간 단절됐던 대화 창구가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재가동됨에 따라 앞으로 호남지역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공조체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 지사는 “민선 6기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앞으로 활발한 만남을 통해 호남권은 물론 국가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국민통합을 선도하는 협의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화이부동(和而不同·남과 사이좋게 지내되 무턱대고 좇지는 아니함)의 자세로 호남권 내 갈등을 털고 시·도민 간 우호협력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단체장 취임 100일에 부쳐/이동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단체장 취임 100일에 부쳐/이동구 사회2부장

    민선 6기 자치단체장에는 정치 거물들이 대거 입성해 지방행정에 굵직굵직한 변화들이 감지되는 등 주민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다. 취임 100일을 앞둔 현재 그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솔직히 전임자들보다 더 낫다는 징후를 찾기는 어렵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최근 시의원으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고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해당 시의원은 구속됐지만 한때 거물로 통했던 안 시장의 체면은 말이 아니었으리라 짐작된다. 발단은 전임 시장이 결정했던 프로야구단의 야구장 건립지를 뒤집은 데 대한 불만이었다. 표현 방법은 잘못됐지만 계란을 던진 심경은 십분 이해가 된다. 시장과 마찬가지로 한 지역의 대표로서 지역민과의 약속을 어길 수밖에 없게 됐으니 화가 날 만도 하다. 이처럼 단체장들이 전임자가 추진했던 사업들을 하루아침에 없었던 일로 만들거나 선거기간 약속한 공약들을 나 몰라라 내팽개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박준영 전 지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사파리 아일랜드’ 조성사업을 중단했다. 울산시는 문수축구경기장 내 유스호스텔 리모델링 사업을 백지화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경우 벌써 6·4 지방선거 당시의 공약 가운데 21개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기초자치단체장들의 행태도 비슷하다. 청주시장은 10%가 넘는 공약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제천시장은 전임자의 7개 핵심사업 가운데 6개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한다. 전주시장 역시 전임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하는 등 전국 자치단체마다 공약을 파기하거나 전임자의 역점사업을 재검토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선거 당시 내걸었던 공약이 모두 금과옥조(科玉條)가 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사정과 사안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공식적으로 한 약속인 만큼 단체장은 최대한 지켜내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면 자초지종을 주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약속을 못 지킨 데 대한 사과는 있어야 한다. 그것이 자신을 믿고 따라준 유권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하지만 임기 시작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공약파기의 뜻을 비친 단체장들에게는 그런 노력들을 찾기 어렵다. 공약을 만들 때 너무나 쉽게 여겼기에 파기 또한 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공약파기를 사과하는 단체장은 더욱 찾기 어렵다. 한 광역단체장은 공약파기를 발표하는 일을 공무원들에 맡기고 자신은 그 자리에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한다. 유권자들을 우습게 본다는 증거가 되기에 충분하다. 전임자의 주요 추진사업들을 중단하는 행위 또한 신중해야 한다. 전임자가 추진한 사업에는 이미 소중한 예산과 행정력이 투입됐다. 쉽게 뒤집으면 안 되는 이유다. 정약용 선생은 공적재물을 절약하는 것이 목민관의 으뜸 덕목이라고 했다. 더구나 이는 행정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훼손하는 것이 된다. 아무리 작은 기관의 업무라도 신뢰성을 잃는다면 행정력은 제대로 발휘될 수 없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아 광역 자치단체장들이 인터뷰를 통해 공무원연금개혁, 중앙권력의 지방이양, 담뱃값 인상 반대 등의 다양한 의견들을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힌 몇몇 광역단체장의 약속이 훨씬 더 믿음직스럽다. yidonggu@seoul.co.kr
  • 선거공약 최우수 광역단체장에 선정

    선거공약 최우수 광역단체장에 선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6·4 지방선거에서 가장 공약을 잘 만든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14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박 시장이 시·도지사 선거공약서분야 최우수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방선거에 출마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의 공약을 창의성(10점), 내용성(20점), 형식성(20점) 등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박 시장은 민선 6기 서울시정 비전을 ‘사람이 중심인 서울, 시민이 행복한 서울’로 내세웠다. 또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꿈꾸는 도시, 숨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60대 정책공약과 101개 혁신공약, 12개 시민제안공약을 제시했다. 시상식은 1일 오후 4시 40분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67억원 김기현 울산시장 시·도지사 중 ‘최고 부자’

    67억원 김기현 울산시장 시·도지사 중 ‘최고 부자’

    6·4 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공직자 573명의 평균 재산은 10억 8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방선거 신규 당선자들의 재산등록 사항을 30일자 관보에 게재했다. 재산등록 시점인 지난 7월 1일을 기준으로 신규 당선자들의 평균재산(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포함)은 4년 전 당선자들의 평균재산 8억 8000만원보다 2억원가량 더 많았다. 재산등록 의무가 발생한 공개 대상자 및 평균액은 ▲광역단체장 11명 22억 3000만원 ▲기초단체장 92명 10억 7200만원 ▲광역의회의원 462명 10억 6400만원 ▲교육감 8명 3억 5500만원 등이다. 시·도지사 중에는 김기현 울산시장이 67억 4673만 3000원을 신고함으로써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 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재선 시·도지사 6명의 지난 3월 재산공개 자료(출마 후보자)를 포함해 비교하더라도 시·도지사 중 ‘최고 부자’에 해당된다. 새로 당선된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박우정 전북 고창군수가 87억 234만 2000원을 등록해 가장 많았다. 교육감 중에서는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8억 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재산보다 빚이 각각 8571만원, 5억 6485만원 더 많아 눈길을 끌었다. 재산신고 대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성중기 서울시의원으로 132억 6336만 9000원을 신고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새누리 혁신위 출발부터 삐걱

    새누리당 혁신위원회가 25일 지도부의 반발 속에 공식 출범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시작부터 ‘혁신위 2차 인선안’을 놓고 삐걱거렸다. 당 혁신기구 위원장 출신으로 비박근혜계 잠룡인 홍준표 경남·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모두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인 점을 놓고 ‘혁신위 참여가 부적절하다’는 반론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결국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두 사람을 혁신위원 대신 자문위원 형태로 참여시키기로 했지만 계파 간, 잠재적 대권주자들 간 이해관계 충돌로 혁신위가 시작부터 휘청대는 모습이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최고위원은 회의가 시작되기 무섭게 “무슨 의도를 갖고 이렇게 (혁신위) 구성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현역 광역단체장까지 모셔야 되느냐”면서 “혁신위 결과물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인적 구성에서부터 당내 공감이 필요하다. 혁신위가 차기 대권주자들의 놀이터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도 나온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도 도지사를 해 봤고 김 위원장도 해 봤지만 종합행정을 하면서 장시간 시간을 실제 뺄 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공개 회의에선 비박계 대권주자인 김 최고위원과 이인제 최고위원, 친박계 핵심 이정현 최고위원 모두 반대의견을 냈다. 친박계 서청원·김을동 최고위원은 아예 불참했다. 이 최고위원은 회의가 끝난 뒤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방행정에 몰두해야 하는 지사 신분으로 (혁신위가) 정치적 쟁점의 중심에 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혁신위 인선 전권을 김 위원장에게 맡겼던 김무성 대표는 전날 두 지사의 혁신위 참여 사실을 최고위원들에게 미리 알렸지만 모두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친박계는 물론 비박계 내에서도 여권 비주류 주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개헌 등 휘발성이 큰 이슈들을 논의하는 데 대해 반발감이 큰 것으로 읽혔다. 김 최고위원은 홍 지사와 함께 경남권에서 잠재적 경쟁관계에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포청천처럼 최선” 문희상 비대위 계파청산 주력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을 공식화하고 위기에 처한 당을 재정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다음 주초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비대위 구성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 내부 인사 위주로 비대위를 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문 위원장 측은 이날부터 비대위원 물망에 오른 의원들과의 의견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별, 초·재선별로 안배하는 식은 지양할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소속 국회의원·광역단체장·전국 시도당위원장 합동회의를 열고 전날 비대위원장 추천단 회의를 통해 합의 추대된 문 위원장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문 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비대위가 할 최고의 급선무는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라며 “나한테 붙은 별명인 포청천처럼 공정한 전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의 고질적 병폐로 꼽혀 온 계파 문제와 관련, 문 위원장은 “계파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다른 계파를 무시, 배제하고 독선에 치닫고 당권 잡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계파주의’”라면서 “당 없이 계파가 무슨 존재 이유가 있겠느냐. 침몰하는 배 위에서 싸워 이긴들 당대표나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배가 가라앉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일갈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언급하며 화합을 호소하기도 했다. 문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넘기고 사퇴한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탈당 파동’을 염두에 둔 듯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원내대표 거취 파문이 불거진 지난 14일 이후 첫 의원총회여서 격론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회의는 다른 참석자들의 발언 없이 20여분 만에 끝났다. 박영선 원내대표 책임론, 향후 거취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의원들의 입을 통해 다시 불거질 것을 염려해 서둘러 마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박 원내대표의 즉시 사퇴를 요구 중인 긴급모임 소속 의원들도 “우선 비대위가 문제를 풀어 가는 방식을 지켜보기로 했다”며 발언을 자제했다. 의원들의 트위터 역시 서민 증세 논란을 비판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공격 대상이 ‘야당 지도부’에서 ‘여당’으로 옮겨붙으며 갈등이 일단 서둘러 봉합되는 모습이다.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문재인 의원은 “성공한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자꾸자꾸 단결해 힘을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격려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전북도의회, 의원 관사 매입 추진에 비난 빗발

    전북도의회가 의원 관사 매입을 추진해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도의회에 제출한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도의회 관사 매입 예산 3억 5220만원을 편성했다. 의회 관사 매입비 3억 1000여만원과 집기 구입비 3220만원, 관사 정비비 1000만원으로 구성됐다. 이 예산은 도의회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도의회는 저녁 늦게 상임위 활동을 끝내고 지역구로 돌아가는 의원들이 적지 않아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며 도에 관사 매입의 필요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회가 관사를 매입하면 무주, 진안, 장수 등 동부 산악권과 고창, 부안 등 먼 거리에서 출퇴근하는 도의원들의 숙박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무주가 지역구인 백경태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회의가 늦게 끝나 귀가하지 못하는 의원들이 여관이나 호텔 등을 전전하는데 모양새도 좋지 않다”며 “관사가 생기면 원거리 의원들에게 나오는 숙박 수당(1인 1일 4만 6000원)을 반납해 운영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간 4920만원의 의정비를 받는 도의원들이 출퇴근이 어렵다며 관사를 두겠다는 것은 권위주의적 발상이란 지적이 나온다. 관사가 필요하면 의정비 가운데 의정활동비인 1800만원을 사용,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자체마다 관사를 없애는 게 대세이고 교통망이 발달한 상황에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란 여론이 높다. 실제로 도의회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무주군청까지는 67.1㎞로 승용차로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의회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의원들은 있던 관사도 시민공간으로 돌려주는 상황에 감시기관인 의회가 관사를 사면 심각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더구나 도의 재정자립도는 19%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최하위권인 만큼 관사 구입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 시민단체의 관계자는 “시급한 사안에 한해서 예산을 세워야 할 추경예산안에 의원들이 묵을 관사 매입 예산을 끼워넣은 것은 누가 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는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도민들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광역단체장 인터뷰] 고시 출신 행정가…전국 첫 ‘민선 6선’ 대기록

    김관용 경북지사는 1942년 경북 구미시 고아면 문성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학비 전액을 면제받는 대구사범학교(현 대구교대)를 나와 19세 때 교단에 섰다. 낮엔 교사, 밤엔 학생(영남대 경제학과)으로 주경야독 끝에 1971년 행정고시 10회에 합격했다. 이후 병무청, 세무서, 청와대 민정비서실 등에서 다양한 행정 실무경험을 쌓았다. 처음 정계에 발을 내디딘 1995년 민주자유당 후보로 민선 1기 구미시장에 당선된 후 내리 3선을 했다. 2006년 민선 4기 경북지사에 당선돼 역시 3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전국 최초로 민선 6선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지방자치 역사의 산증인으로 우뚝 섰다. 특히 2006년 선거에서는 전국 1위 득표율(76.8%)을 뽐냈다. 민선 5기와 6기 선거에서도 각각 득표율 75.3%와 77.7%를 기록했다. 포용력과 소탈하고 서민적인 친화력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한번 결정하면 ‘무식할 정도’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밀어붙이는 추진력은 트레이드마크다. 그래서 ‘들이대’라는 말을 줄여 재미있게 빗댄 ‘DRD’란 별명을 달았다. 27년이나 미뤄졌던 경북도청 이전지 문제를 2008년 안동·예천으로 확정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선출직으로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내린 용단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과 전국 지역균형발전협의체 공동회장,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을 지냈다. ‘남을 대할 땐 봄바람처럼, 자신에겐 가을 서리처럼 하라’는 ‘접인춘풍 임기추상’(接人春風 臨己秋霜)을 좌우명으로 삼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광역단체장 인터뷰] “돈줄·인사 아직도 중앙정부 손에… 혁신적 지방분권 담은 개헌 필요”

    [광역단체장 인터뷰] “돈줄·인사 아직도 중앙정부 손에… 혁신적 지방분권 담은 개헌 필요”

    김관용 경북지사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특히 앞세웠다. 김 지사는 먼저 “지방자치 20년인 지금까지 지방분권의 핵심 요소인 권력이양과 자원배분 모두 제대로 된 게 없다. 돈과 인사 등 지방의 운명을 여전히 중앙정부에서 틀어쥐고 있다. 지방자치는 한여름에 추운 겨울 옷을 입고 있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분권은 시늉뿐이고 지방자치는 무늬에 그치는 탓이라는 얘기다. 이어 “지방은 중앙정부와의 1대1 균형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합리적, 상대적 균형을 원하고 있다. 이제 이런 균형을 유지할 때”라고 밝혔다. 또 “중앙정부는 지방에 각종 권한과 재정을 함께 넘겨주되 그에 대한 책임은 과감히 물어달라. 서울과 수도권에 꼭 있어야 할 기관이 아니면 과감하게 지방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지부진한 분권을 제대로 구현시키기 위해 프랑스처럼 분권정신을 담은 개헌의 필요성도 꺼냈다. 헌법 개정이 이뤄지면 입법·행정·재정 분권 관련 법률을 제정하거나 개정해 진정한 지방균형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돼서다. 지역균형발전협의체 공동회장을 맡기도 한 김 지사는 이런 맥락에서 최근 광역단체장 17명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자치조직의 제도적 정비와 재정 분담 등을 위한 새로운 협력 관계 정립을 주장했다. →6선 단체장의 비결은.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도민은 언제나 저의 성적표를 보고 평가해 줬다. 1995년 구미시장에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늘 긴장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도민이 곧 하늘이고, 무서운 존재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도정의 최우선에 늘 먹고사는 문제를 두는데. -도민의 생존권 문제이자 최상의 복지라는 생각 때문이다. 2006년 도지사 선거 구호가 ‘지발(제발) 좀 묵고(먹고) 살자’였다. 민선 4기와 5기 땐 도청 정문에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 ‘취직 좀 하자’라는 문구를 각각 내걸었다. 그리고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올인했다. 그 결과 투자 유치 33조 4158억원, 일자리 37만개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투자 유치 30조원, 일자리 10만개 창출이라는 공약의 실현 방안은. -투자·기업 유치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지자체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열악한 여건 등으로 목숨을 걸다시피 해야 한다. 경제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3·3·7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투자 유치 30조원, 유망기업 300개, 7대 산업분야 기업 유치를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정무부지사 직제를 경제부지사로 바꾸고 국내외 투자 유치 활동을 전담하는 전략기동대인 ‘두발로본부’를 운영한다. 해외 글로벌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지역을 15개로 늘리겠다. →대구시장과의 협력 방안은. -6·4 지방선거 후보로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대구·경북은 하나다’라는 한뿌리 선언을 한 바 있다. 이제 두 곳이 ‘한뿌리 상생 위원회’(가칭)를 출범시키기 위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앞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남부권 신공항 유치 등 각종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장과 도지사도 자주 만나 대화하고 협력하겠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 대책은. -인구 감소는 농촌지역 지자체들의 심각한 문제다. 경북의 경우 고령화율이 41%로 전남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이런 이유로 최근 20년간 20만명이나 감소했다. 지속적인 출산장려 정책과 함께 귀촌·귀농 인구를 적극 유치해 위기를 극복하겠다. 특히 귀농·귀촌 인구 유치는 농어촌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투자 유치라고 본다. 경북은 최근 10년 동안 귀농인구 1위를 지키고 있다. →내년 도청의 안동·예천 이전은 어떤 의미를 띠나. -단순히 사무실을 옮기는 게 아니다. 새로운 천도(遷都)다. 오는 11월쯤 선발대가 우선 입주한다. 올해 ‘경상도’라는 말이 생긴 지 꼭 700년이 되는 해라 더욱 뜻깊다. 새 도청은 경북과 신라, 민족혼을 깨우는 중심이 될 것이다. 2027년 신도청소재지가 완성되면 문화융성의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의 정체성 확립을 강조하는데. -경북 정체성의 바탕에는 화랑·선비·호국·새마을 등 4가지가 있다. 경북은 항일독립운동을 거쳐 6·25전쟁 때 낙동강을 지켜내고 찌든 가난을 새마을운동으로 이겨냈다. 신라시대 삼국통일의 주역도 경북이었다. 이런 저력을 대한민국 발전의 에너지로 확산시켜 나가고 싶다. →농민·청년·여성 사관학교를 잇따라 운영하고 있는데. -2007년부터 농어업 전문 최고경영자(CEO) 양성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민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8000여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했고, 2020년까지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지역 무역업계, 구직난에 직면한 지역 대학생 간의 간극을 줄이고 실무형 무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청년무역사관학교를 개교했다. 올해 2기 과정에 80명이 입학해 교육을 받고 있다. 여성 일자리 지원 체계로 사관학교 운영을 알차게 준비 중이다.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에 대한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 -도 산하 33개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6개 기관장이 임기만료 등으로 공석이다. 현재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조직 진단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임명 절차를 거치겠다. 하지만 기관장들의 연봉이 국가기관에 비해 3분의1 정도로 적고, 지방근무 등의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저를 믿고 세 번이나 경북 도정을 맡겨주신 데 대해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발전된 경북의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우리 도민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그런 따뜻한 도지사이자 의리 있는 도지사로 남겠다. ‘혼자 가면 길이고, 같이 가면 역사가 된다’고 했다. 공무원들이 주력부대로서 앞장서겠다. 끝까지 믿음을 갖고 성원과 지지를 당부한다. 대담 이동구 사회2부장 정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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