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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 한명이 후보6명 투표”

    16일부터 5·31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에 앞서 중앙선관위가 15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비상관리체제’를 선언했다. 이번 선거에는 2002년보다 10%가량 늘어난 1만 1000여명이 후보자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의원이 월급을 받게 된 데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체험하겠다고 뛰어든 정치신인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투표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선관위에 비상이 걸렸다.2002년 선거 때는 48.9%에 그쳤다. 일단 선관위는 인기 연예인이 등장하는 CF를 방송해 유권자를 독려하고 있다. 선거가 임박해오면 관내에 현수막을 내걸고, 계도방송을 통해 투표율을 최대한 올린다는 복안도 있다. 이번 선거의 특징인 기초의원 중선거제를 둘러싸고 유권자가 헷갈릴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와 선관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지역구에 정당이 후보를 1명만 내는 것이 아니라 2∼4명까지 공천할 수 있어 여당인 열린우리당 후보의 경우 ‘1-가’,‘1-나’ 하는 식으로 번호가 정해질 예정이다. 일부 후보들은 “유권자는 앞 번호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가, 나, 다 순에 따라 득표율이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유권자 한 명이 광역단체장을 비롯,6명을 투표해야 하는데 실수로 투표용지 한 장에 여러 명을 기표해 무효표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돈 선거’나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사범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선거 20일 전을 기준으로 보면 선거사범이 2002년 선거 때의 5103건보다는 훨씬 줄어 3924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2004년 개정된 선거법 규정이 엄격해 후보자가 제대로 지키고 있는데다 유권자 수준도 높아져 제보·신고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5·18계승자’ 대결 후끈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적통자 계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여당은 호남 민심의 ‘풍향계’인 광주 표심을 사로잡고 호남 표심의 수도권 북상을 통해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역시 텃밭 광주·호남에서의 승리가 곧 5·18 정신의 계승자가 되는 것으로 본다. 열린우리당은 지방선거 공식 선거 개시일과 맞물린 ‘5·18 민주화 기념식’에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이달 들어 광주에서의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민주당을 추월하면서 역전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는 5·18 전날에 열리는 현지 전야제 행사와 5·18 기념식에 소속 의원 전원의 ‘필수 참가’를 지시했다. 강금실 서울시, 진대제 경기도지사 후보 등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대거 광주로 내려올 계획이다. 정동영 의장은 광주 현지에서 대규모 유세와 다양한 기념 행사를 통해 ‘광주·호남 표몰이’에 시동을 건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5·18 기념식을 기점으로 ‘텃밭 지키기’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15일 광주·전남 선대위 발대식,16일 전북 선대위 발대식 등을 갖고 17일에는 한화갑 대표 등 지도부가 5·18 국립묘지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열린우리당에 한발 앞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18일엔 공식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광주역 광장에서 지방선거 첫 유세의 테이프를 끊는다. 유종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5·18 당시 존재하지 않은 정당이고 민주당만이 유일한 5·18의 적통자”라고 강조한 뒤 “5·18 정신을 계승,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을 재건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한나라당도 역대 선거 때와는 달리 18일 광주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전에 돌입한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4) 서울시장-한나라 오세훈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4) 서울시장-한나라 오세훈

    서울 구로3동 연꽃 어린이집. 주말을 앞두고 5∼6살짜리 어린이 20명이 색종이를 접고 있는 교실에 키 큰 ‘아저씨’가 조심스레 들어섰다. 그는 “세훈이 아저씨예요.”라며 작은 의자에 몸을 구부려 앉았다. 아이들은 궁금한 게 많았다.“아저씨 누구예요?”,“왜 여기 왔어요?”,“무슨 일 하세요?”라고 질문을 쏟아냈다. 활짝 웃고 있었지만 ‘아저씨’는 당황한 것 같았다.“변호사가 뭔지 알아요?영화에서 재판하는 모습 본 적 없어요?”라고 물었지만 다섯살짜리가 알아차리기엔 ‘심오한’ 내용. 어린이 앞에서 진땀을 빼고 있는 아저씨는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 후보의 하루를 직접 따라가 봤다. 어린이집을 나선 그는 여의도에서 점심을 먹고 구로구청장 후보 사무실로 향했다. 앞 일정이 조금씩 늦어지고 길이 막히면서 예상보다 20분 지각했다. 그럼에도 그가 나타나자 “너무 잘 생겼다.”는 찬사가 여성들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오 후보는 쑥스럽다는 듯 얼굴을 붉히며 새우처럼 등을 구부려 악수했다. 한 측근은 “181㎝로 큰 키라 상대와 눈높이를 맞추려고 등을 굽혀 인사하는 게 습관”이라고 말했다. 한 당원이 “너무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고 걱정하자 오 후보는 “밥을 잘 먹는데도 자꾸 빠진다.”고 답했다. 선거 출마한 뒤 살이 6∼7㎏ 빠졌기 때문에 낯빛마저 검어졌다는 게 참모진 분석이다. 중구청장 후보 사무실이 있는 약수동까지 가는 길. 기자도 차를 얻어탔다. 차 안에는 서류뭉치가 많았다. 정책을 정리한 것과 구별로 현안을 요약한 자료가 대부분.“그 지역에 가기 전에 현안부터 미리 공부해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몇 가지 물어봤다. 지난달 출마한 뒤로 가장 힘든 일로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라는 것”을 들었다. 캠프에서 정한 일정을 따라야 하는 데다 이것저것 꼭 해야 할 일이 많아서다. 일주일에 세 번씩은 하던 운동도 전혀 못하고 있다.“워낙 약골로 태어났기 때문에 운동으로 건강을 지켰다.”는 그는 “출마 전에는 틈만 나면 차 트렁크 속에 넣어둔 운동화를 신고 남산을 달렸다.”고 말했다. 최근 가까운 이들과 밥을 먹고 난 뒤 밥값을 내지 않은 일이 있다. 혹시라도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을까 해서다.“친구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더라.”는 게 오 후보 말. 이날도 그는 수시로 “선거법상 이건 안 되는 일”이라며 법을 들먹였다.‘오세훈법’이라고도 하는 선거법 덕이다. 그러면서 “캠프 사람들에게 밥부터 다 알아서 각자 하라고 했더니 불만이 있는 모양이지만 선거법은 꼭 지켜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나치게 엄격한 조항은 조금 완화하자는 주장도 있다고 했더니 곧 “절대 안 된다.”는 답이 나왔다. 이 선거법으로 8년, 즉 국회 임기를 두 번 치르면 정치가 완전히 바뀐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스스로 “대중 앞에 막 나서는 걸 즐기는 편은 아니다.”고 평가한 오 후보는 “내성적인 쪽에 가까운 전형적인 A형”이라고 말했다. 딱히 취미는 없다. 그저 가족과 영화를 자주 보는 습관이 있어 웬만한 것은 다 봤다. 어렸을 적부터 ‘채근담’을 자주 읽었고, 최근에는 사회현상을 경제학으로 풀어낸 책 ‘경제학 콘서트’를 흥미있게 봤다. 결혼을 일찍 한 까닭에 두 딸이 대학생인 그는 “아이들도 자기만의 세계를 지키고 싶을 텐데 다시 공인으로 서게 돼 아비로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대뜸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으로 시작되는 미국 사상가 랠프 월도 에머슨의 ‘진정한 행복이란’을 암송하기 시작했다. 오 후보가 좋아하는 류시화의 잠언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에도 소개된 글이다.“건강한 아이를 낳든…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이렇게 읊은 그는 “제 꿈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라고 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야, 이번엔 ‘정권비판’ 놓고 공방전

    여야가 서로를 향해 ‘네거티브 선거전’를 펴고 있다며 티격태격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에 대해 ‘자질검증’을 하겠다며 물고늘어지는 것을 한나라당은 ‘네거티브선거’라며 발끈하고 있다. 그러자 11일에는 현 정권을 비판한 한나라당의 홍보책자와 관련, 열린우리당이 “네거티브 선거는 한나라당이 하고 있다.”며 역공에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상대 후보’에 초점을 맞춘 반면, 한나라당은 ‘상대 정권’을 겨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홍보책자의 내용 상당수가 허위·비방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키로 했다고 박영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밝혔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방선거 필승가이드’라는 제목의 한나라당 선거 홍보책자는 25쪽 분량에 걸쳐 우리당과 노무현 정권에 대한 공격 논리가 저주의 언어와 비속어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흑색선전 교과서”라고 비판했다. 그는 ‘건달정권’,‘칼만 안 든 세금강도 정권’,‘벼룩의 간을 빼먹고 피를 빠는 피바다 정치’ 등의 내용을 예로 들었다. 윤상림·황우석·X파일 사건을 권력형 비리라고 지칭한 점과, 우리당이 앞장서 소주값과 월세방 중개료 인상을 추진했다고 밝힌 점, 국가채무 규모를 과장·왜곡한 점 등을 대표적 허위사실로 들었다. 여당은 이 책자가 최소한 50만부 이상 제작·배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책자 내용은 흑색선전과는 전혀 무관한 한나라당의 홍보 논리이므로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부대변인은 “우리당이 집권당으로서 야당에 대해 하고 있는 표현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면서 “매일 내놓는 논평의 문구들을 스스로 되돌아보라.”고 되받아쳤다. 여당의 수도권 후보들은 한나라당 후보들을 개별 공략하는 데도 온 힘을 쏟고 있다.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측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측이 ‘양자 TV토론’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오 후보측은 “날치기 땐 군소정당 챙기더니 선거 때는 링 위에도 못 오르게 한다.”며 맞서고 있다.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측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병역면제 의혹을 추궁 중이다. 최기선 인천시장 후보측은 동아일보 여기자를 성추행한 최연희 의원에 대해 안상수 현 시장이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문제삼고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3) 서울시장-우리당 강금실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3) 서울시장-우리당 강금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이른바 ‘쪽방촌’을 찾은 강금실 후보는 거의 말이 없었다.‘전통’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는 인사동 뒤편 후미진 곳, 한 평 남짓한 비좁은 방에서 고달픈 몸을 누이고 사는 서민들과 눈 맞추는 일도 어려워하는 듯했다. 팍팍한 서울생활에 밀리고 밀리다 하나둘 이곳에 정착한 이들만 684명에 이른다고 한다. 대부분 독거세대다. 강 후보가 사진기자들에게 “제발 플래시 터뜨리지 말아달라.”며 양해를 구하더니 2년 전부터 이곳에 산다는 인모(58·여)씨의 집을 찾았다. 이내 무릎을 꿇더니 인씨의 손을 잡고 한참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가슴이 막막했다.”고 했다. 인씨는 강 후보에게 느닷없이 연락 끊긴 딸 자식 얘기를 꺼냈다. 그러더니 “나라에서 주는 35만 8000원이 조금만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대답 대신 라면 박스와 쌀 봉지며, 돈 생기면 땔감과 양식부터 사두어야 안심하는 ‘없는 사람’들의 살림살이 앞에 한참 동안 서 있는 강 후보. 인씨는 다시 집을 찾은 기자에게 “조그만 여자가 눈이 맑아. 정이 많은 것 같애. 나도 모르게 속얘기가 나오더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왼쪽 팔다리가 불편한 인모(79) 할아버지는 강 후보의 손에 캔 커피를 쥐어주었다. 한 달 26만원을 받는 한 일용직 노동자가 “그나마 20만원이 한 달 방세”라며 넋두리할 때는 굵은 눈물마저 보였다. 원래 쪽방촌 방문 일정은 40분으로 잡았었다. 모두 3가구를 돌아보는 데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오후에 방송사 정당연설 프로그램 녹화에, 토론 준비도 해야 하는데 강 후보 일행은 자리를 뜨지 않는 강 후보를 겨우 일으켜세웠다. 된장찌개에 날달걀로 비빈 점심밥을 한술 뜨더니 강 후보는 “서울시장은 소홀히 했던 일과 사람부터 챙겨야 한다. 참여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들은 확대했지만 그 뒤론 방치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자리를 만드는 일, 고용 안정을 위한 재교육을 강조했다.“어려운 분들이 도움을 구하러 시청에 가도 담당 과가 분리돼 있어 접수조차 불편하다. 단일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그의 정치 입문을 두고 ‘악마와의 계약’이라는 말이 돈 적이 있다.‘정체성과 포용, 통합·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하던 다짐은 지난 한 달을 거치며 어떻게 변했을까. 강 후보는 “선거란 가장 예민한 정치”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러나 “바꾸지 않겠다. 다만 기존 정치판의 언어로 나를 해석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선 “왈가왈부하기 싫다.”고 말했다. 늦은 저녁, 그의 든든한 지원자를 자청하는 시민위원회 모임에 따라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해지는 정책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인사말을 건넸다. 참석한 40여명의 시민위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하더니 60대의 할아버지 한 분과 마지막 악수를 나눴다. 강 후보는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한쪽 다리를 들더니 할아버지 뒤쪽으로 힘겹게 돌아 나갔다.‘악마와 계약’했지만 ‘정체성과 원칙으로 구원받겠다.’던 강 후보의 약속이 떠올랐다. 11일 강 후보 캠프를 다시 찾았더니 KTX 여승무원들은 점거 농성을 계속 중이다. 지난 7일 서울 신문로에서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근처로 사무실을 옮긴 뒤 강 후보측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여승무원과의 만남을 주저해 왔다. 강 후보는 그러나 이날 결단을 내렸다. 점심시간 여승무원들이 있는 방에 불쑥 들어가더니 “처음엔 나도 어려운 상황이라 당신들이 여기 있는 게 속상했다. 하지만 오죽하면 여기까지 와 이러겠는가 하는 맘이 들어 찾아왔다.”며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해결점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며 조카뻘 되는 승무원들을 달랬다.10여분쯤 지났을까,“차라리 자원봉사를 하면서 나를 도와주는 게 어떻겠냐.”고 강 후보가 운을 떼자 웃음소리가 넘치기도 했다. 한 여승무원은 “여러 군데서 농성했지만 해결되지 않아 선대위 사무실을 점거할 수밖에 없었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정부와 철도공사가 해결할 문제지만 긍정적인 결말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자. 불상사가 없어야 한다.”고 설득했다.20여분간의 면담은 박수로 마무리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北風·호남민심 향배 ‘최대변수’

    5·31 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역단체 16곳 가운데 한나라당이 전반적으로 우세하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2곳 정도 앞서는 형국이다. 그러나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혼전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 양보’발언과 호남 민심의 향배 등이 최대 변수로 부상할 조짐이다. 고정 변수인 투표율도 예상된 복병이다. ●신(新) 북풍 불까 이번 선거에서도 ‘북풍(北風)´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노 대통령의 9일 ‘대북 양보´ 발언이 기폭제가 됐다. 아직까지 북풍은 현실화되고 있지 않지만 역대 선거에서 ‘북한 문제’가 주요 쟁점이었다는 점에서 ‘신(新) 북풍’의 개연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당의 전통적 지지세력인 진보계층이 분열된 상황에서 북풍 자체가 진보층 결집에 일정한 효과가 있다는 점이 그 출현 가능성을 남겨 놓게 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다음달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방북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오는 16일부터 금강산에서 DJ 방북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 등 남북 정상회담이나 대규모 대북지원 문제가 터져나올 경우 지방선거 판세에 적잖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강력한 ‘북풍 경계령’을 내렸고 여당은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을 계기로 북측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도 적극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대통령이 밝힌 것”이라며 ‘과잉반응’ 자제를 당부했다. ●西風 북상 가능할까 최근 한 지역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광주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2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0.8%, 열린우리당이 30.6%였다. 이런 결과가 일과성에 그칠지, 상승추세로 이어질지 여부도 또다른 관심사다. 상승 추세로 이어진다면 열린우리당이 그 바람을 수도권으로 북상시켜 호남 표심을 결집, 역전극을 이뤄낼지 여부도 관심사다. 여론조사 결과는 ‘현금 4억원 수수’ 혐의로 구속된 조재환 사무총장 사건 등으로 민주당 이미지가 훼손된 데 따른 반사이익의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당은 ‘광주발 훈풍’이 서울까지 불어오길 한껏 기대한다.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는 강원도 방문을 연기하면서까지 9일과 10일 광주를 전격 찾았다. 강금실 서울시장·진대제 경기지사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당측은 수도권에서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 유권자 상당수가 결국엔 이런 바람을 타고 되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 핵심관계자는 “과거에도 호남 유권자들은 판세를 관망하다가 투표일 직전에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 이번에도 16일 후보 등록을 한 뒤 2∼3일 간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투표율 변수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지난 2002년의 평균 투표율인 48.9%를 웃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연령별로도 20,30대의 참여율이 낮아 40,50대의 표심이 선거 결과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본다. 중도·보수층이 지지율이 높은 한나라당의 ‘압승’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민대 정치대학원 김형준 교수는 “지역 정서가 강한 지역을 제외하면 열린우리당의 지지층을 결집할 요인이 거의 없어 현재까지 나타난 판세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20,30대의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보이고 후보간 대립쟁점이 부각되지 않는다.”며 “투표율을 높이려면 대선 후보들이 첨예하게 부각돼야 하는데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대표주자로 자리잡지 않은 상태여서 고정 지지층이 정서적 일체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도 여당에는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주·대전 지역에서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최근 제주지역 언론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줄곧 선두를 달리던 무소속 김태환 후보에게 한나라당 현명관,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가 오차 범위내로 추격,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전의 경우도 열린우리당은 염홍철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예상하지만 한나라당은 ‘혼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투표율 변수’는 이런 혼전을 더하게 하는 촉매제다. 이종수 오일만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2) 경기지사-한나라당 김문수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2) 경기지사-한나라당 김문수

    김 후보 “아니, 전 기자가 수원까지 어쩐 일인가.” 기자 “오늘 김 후보 차 타고 동행하며 좀 괴롭히려고요.” 김 후보 “선거기간엔 차 안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더 많은데 어쩌지. 선거기간에만 좀 봐주지. 이동하면서 모자라는 잠도 좀 자야 하고, 행사장 다니느라 못 받은 전화도 좀 해야 하니까. 먼 걸음했는데 미안하네.” 지난 8일 오전 9시 경기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와 인사를 나눴다. 하루 종일 김 후보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며 이것저것 물어보겠다던 ‘희망사항’은 그의 완곡한 사양, 실제로는 단호한 거부에 막혀 수포로 돌아갔다. 어쩔 수 없이 김 후보의 승용차 꽁무니에 바짝 붙어 따라다니는 ‘위험한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어버이날인 이날 김 후보는 치매·뇌졸중 등으로 병상에서 누워지내야 하는 노인들을 돌아보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총 120병상 규모의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에 110명 정도의 중증 노인들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환자들을 일일이 어루만지며 병세를 묻는 그의 모습은 선거용 제스처만은 아닌 듯했다. 그는 어버이날을 맞아 자신의 홈페이지에 ‘눈물로 쓴 굼벵이 사모곡’이라는 글을 올렸다. 요지는 이렇다.“벌써 30년도 더 지난 일이군요. 제가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수배중이던 때였지요…. 위암 선고를 받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체포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갔지만 못난 자식이 해드릴 수 있었던 건 고작 초가지붕 굼벵이를 잡아 볶아 드린 것뿐이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제 품에서 숨을 거두셨지요.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아무리 눈물을 흘려도 뵐 수 없는 당신, 오늘따라 어머니가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돌아가신 지 32년째 어버이날, 불효 문수 큰절 올립니다.” 김 후보는 “내겐 모시고 싶어도 모실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는 어버이날이면 열일 제쳐두고 양로원이나 요양원을 찾아다녔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요양원을 돌아본 뒤에는 기자에게 “도지사가 되면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이곳처럼 노인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어 용인시장 후보 사무소 개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용인 수지로 향했다. 개소식에 앞서 경기지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를 물어봤다.“대학 다닐 때부터 노동운동으로 잔뼈가 굵었다. 한때는 이념의 틀에 갇힌 적도 있었다. 어느 순간 노동운동의 본질은 노동자의 경제적 이익과 삶의 질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일자리를 늘리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과제다.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 참된 진보고,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진정한 진보세력이다. 그런 점에서 손학규 경기지사는 진정한 진보세력이다. 외국기업 100개를 유치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나 역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다. 도와 도민들을 위해 몸을 던져 일하는 머슴이 될 것이다.” 용인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했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했던 박희태 국회부의장과 이규택 최고위원, 한선교 의원 등과 함께였다. 김 후보는 ‘폭탄주의 원조’로 불리는 박 부의장에게 빡빡하게 짜인 오후 일정을 들어 “오늘은 폭탄주 없는 날”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초밥을 다 먹기도 전에 매운탕부터 재촉하는 것을 보면 바쁘긴 바쁜 모양이었다. 다음 일정은 광명에 있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가는 일이었다. 몸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들을 위로하고, 카네이션 달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광명엔 예정보다 15분가량 일찍 도착했다.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에 공약과 포부를 물어봤다. 그는 “더 이상 서울의 그늘에 가려진 위성도시연합체로 머물 순 없다.”면서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와 당당히 경쟁할 ‘경기도 시대’를 열어젖히겠다.”고 포부를 털어놨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경기도에 포박해 놓은 수많은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면서 “특히 수도권정비계획법은 경기 개발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난개발과 공장이 많은 경기도는 환경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도지사직을 걸고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 상수원 수질을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광명장애인 종합복지관 행사를 마지막으로 김 후보와 헤어졌다.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물어봤다.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의 답은 이랬다.“진 전 장관은 중학교·대학교 동창으로 오래 전부터 아는 사이다. 최고경영자(CEO)로서는 최고의 실력자다. 하지만 CEO가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오면 종종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기업 마인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도지사는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땀흘릴 수 있는 내가 나을 것 같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주요 경력 경북 영천(54), 경북중·고, 서울대 경영학과,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제1사무부총장·기획위원장·17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장 ●주요 공약 -수도권 규제 혁파 -지속적인 외자 유치와 일자리 확충 -수도권 광역교통망체계 확충 및 환승요금제 폐지 -교내 안전사고 및 학교 폭력 예방 위한 ‘미어캣 프로젝트’ -저소득층 노인 위한 주간보호시설 516곳 신설
  • 자금난 후보들 ‘실탄조달 비상’

    당장 돈 들어갈 곳은 많은 데 돈줄은 막혀 있고…. 5·31선거가 다가오자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선거자금 때문에 애를 태운다. 서울시장·경기지사의 경우 법정 선거비용은 각각 34억 5200만원과 34억 6800만원. 아무리 적게 잡아도 TV·신문 광고비만 10억원 든다. 여기에 사무실 운영비, 유세지원차량비 등을 보태면 웬만한 재력가가 아니면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 이번 선거부터 후원금을 모을 수 있지만 선거운동 기간인 18일부터 가능하다. 막상 돈이 많이 필요한 시점은 등록 1주일 전이다. 선거홍보물, 유세차량 계약 등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 중앙당의 국고보조금 지원도 당 홍보와 비례대표 등에 우선 지원하고 나면 개인 후보에게는 소액만 돌아간다. 그래서 후보마다 은행 대출 등 비상수단을 강구하고 후원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그나마 예상득표율이 낮은 후보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후원자가 적은 데다 득표율 15%가 넘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비용을 100%,10∼15%인 경우 50% 돌려받지만 10% 미만인 경우는 아예 돌려받지 못한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강금실 후보의 경우 8억원을 대출받았지만 재정형편이 나아지지 않았다. 강 후보가 선거 초반인 현재 홍보비·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지출한 5억∼6억원을 서울지역 의원들이 갹출해서 지원하기로 했다. 공동 선대본부장인 김영춘 의원의 ‘하소연’을 들은 유인태 시당위원장의 제안으로 의원당 3000만원 이상 대출 형식으로 내기로 했다. 선거가 끝나면 선관위의 보전금으로 돌려받을 계획. 한나라당 경기지사 김문수 후보의 사정은 더 어렵다. 당 경선에 참여하기 위한 후보 등록비용 7000만원도 간신히 구했던 그에겐 대출도 여의치 않다. 지역구의 25평 아파트는 담보대출에도 못미칠 정도의 저가다.‘특보’ 자리를 주면 후원금을 모아 주겠다는 지역구 인사의 제의를 거절했다.‘클린 이미지‘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당 3선의원 모임에서 ‘정성’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의 경우 아예 법정선거비용의 60% 정도만 쓰기로 했다. 무리해서 모으지 말고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자는 취지다. 저축·대출로 50%, 소액 다수 후원금 모금캠페인 등 후원금으로 50%를 충당할 계획이다. 권영진 비서실장은 “오 후보가 자신이 제정한 ‘오세훈 선거법’을 위반하지 말자는 원칙이 강하다.”며 “선거참모진들도 대부분 자원봉사단”이라고 설명했다. 군소 정당의 사연은 눈물겹다. 당 재정상황이 좋지 않아 웬만한 경비는 당원의 자원봉사로 떼운다.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김종철 후보 측의 문명학 선대본부장은 “울며겨자먹기로 홍보물을 줄이거나 신문광고·방송연설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종수 구혜영기자 vielee@seoul.co.kr
  • 포털도 戰場

    ‘이젠 쌍방향 선거전이다.’ 여야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터넷을 통한 민심 수렴에 적극 나섰다. 특히 단순한 정책·공약의 홍보나 후보자 선전에서 벗어나 네티즌들의 주장이나 의견을 지방선거 공약이나 당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인터넷 선거전은 크게 포털사이트와 당 홈페이지 등에서 이뤄진다. 특히 포털사이트에서 펼쳐질 선거광고전은 이번 지방선거에 첫 도입되는 것이어서 여야의 ‘포털 대전(大戰)’이 어떻게 치러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與 16개광역단체장후보 동시 홍보 열린우리당은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16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한꺼번에 알리는 인터넷 광고 게재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후보 개인별 광고보다 ‘16개 광역단체장 출진표’를 동시 홍보해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한나라당도 포털사이트 광고전에 나선다. 연령대별로 후보를 알리는 ‘타깃광고’ 전략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선거운동의 새 영역으로 떠오른 인터넷 광고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당 정책보다는 후보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의 ‘아고라 광장’ 등 토론방 코너를 적극 활용해 ‘대학생 등록금 반값 줄이기’ 등 당의 정책을 이슈화하고 있다.●한나라 등록금 반값등 정책 이슈화 민주당·민주노동당은 재정 부담으로 중앙당 차원의 인터넷 광고전보다는 후보들에게 활용방안을 권하고 있다. 홈페이지의 경우도 ‘쌍방향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20대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20대의 입과 눈맛에 맞춘 지방선거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8일 오픈한다. 구체적으로 홈페이지의 콘텐츠와 인터페이스(일종의 사용환경)를 20대 취향에 맞추고 선거 기간 내내 20대의 ‘클릭’을 사로잡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홈페이지에 올릴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대학생 비디오자키(VJ)’를 선발해 필승결의대회 등 지방선거 관련 행사 현장에 투입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후보자·유권자 인터뷰를 실시,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네거티브 선거로 표심 못 잡는다

    5·31지방선거에 임하는 열린우리당의 자세가 몹시 흐트러지고 있다. 상대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서슴지 않는다. 엊그제는 김태환 제주지사 영입을 발표했다가 이틀 만에 취소했다. 아무리 열세라지만 선거 승리를 위해 앞뒤 가릴 것 없다는 식의 집권여당 모습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열린우리당은 엊그제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13가지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나머지 광역단체장 후보들에게도 돌아가며 뭇매를 가하기로 했다고 한다.“후보검증 차원일 뿐 네거티브 선거전은 아니다.”는 게 우상호 대변인의 변이다. 군색하기 짝이 없다.“네거티브라 비난하더라도 의혹들을 보도해줬으면 좋겠다.”는 당직자의 말이 차라리 솔직해 보인다. 직무수행에 결정적 하자가 될 문제라면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그동안 언론이 다룬 문제점들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한 오 후보의 경우처럼 흠집내기 수준의 문제제기라면 당장 접어야 할 것이다. 김태환 제주지사 영입 혼선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나라당 공천 전망이 어둡자 탈당한 그를 덥석 영입한다고 했다가 무슨 곡절인지 이틀만에 없던 일로 했다. 여러차례 당을 옮긴 그의 행태와 별개로 지지율 하나만 보고 후보를 바꿔대는 여당 모습이 정신없기만 하다. 열린우리당은 지난달 김한길 원내대표의 ‘경악할 비리’ 발언으로 비난여론을 뒤집어쓰며 한나라당 좋은 일만 시킨 바 있다.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잇단 공천비리와 성 추문에도 불구, 한나라당 지지율이 왜 요지부동인지 직시해야 한다. 네거티브 선거전은 제 얼굴에 침 뱉는 것임을 깨닫고 지금이라도 정책선거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 [5·31 지방선거-광역단체장 후보 24時] 경기지사-우리당 진대제

    [5·31 지방선거-광역단체장 후보 24時] 경기지사-우리당 진대제

    5·31 지방선거 선거전의 공식 개막일은 오는 18일이다. 하지만 선거전은 이미 불붙었다. 후보들은 아직은 ‘예비후보’로 불리지만,1분1초를 다투고 있다. 그들의 말, 제스처, 표정 하나가 유권자들에겐 검증 기회다. 서울신문은 유력 주자들의 동선(動線)을 24시간 밀착 취재, 인터뷰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동행기를 통해 후보들의 면면을 검증하자는 취지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을 포함해 관심지역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차례로 게재한다. 각종 여론조사와 정당 공천 과정을 통해 주요 후보군이 가장 앞서 구축된 경기도부터 시작한다. ‘먹고사는 문제는 목숨 걸고 해결하겠습니다.’ 지난 1일 열린우리당 진대제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대본부 사무실을 찾았더니 대형 현수막이 눈에 띈다. 수원시청 인근의 한독건설 건물 15층에 자리잡은 선거 본부는 참모들과 보좌진, 외부 방문 인사들까지 뒤엉켜 상당히 북적거린다. 진 후보를 그날 하루종일 따라다니며 정치 신인으로서 그의 포부와 고민, 그리고 경기 도정을 이끌 비전과 철학을 들어봤다. ‘노동절’을 맞은 진 후보는 아침 5시에 기상, 가벼운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세계노동절 기념대회에 가서 ‘100만명 일자리 창출’을 역설하더니 선대본부로 돌아와 곧바로 정책 참모회의를 주재했다. 중학교·대학교 동창이자 숙적인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의 일전에 대비한 것이다.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김성호 전 의원은 “그동안 제시했던 각종 정책 공약을 가다듬고 효율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마디 거든다. 회의를 끝낸 뒤 낮 12시부터 1시간30분가량 도시락을 먹으며 ‘딴지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했다.“부부·애인을 교환하는 ‘스와핑 성 행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학생들의 두발 자유화에 대한 견해는?”,“포르노는 본 적이 있느냐?” 등 난감한 질문이 쏟아졌다. 진 후보는 간혹 너털웃음으로 넘기려 했지만 질문 공세가 잇따르자 “사회 통념과 법적 원칙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는 선에서 마무리 짓는다. 최고경영자(CEO)나 장관 시절 꽉 짜여진 틀에서 움직이지만 대중 정치인은 간혹 ‘임기 응변적인 쇼맨십’도 필요한 직업이다.TV 토론 준비를 위해 숙명여대 미디어센터로 옮기는 차량에서 인터뷰가 이뤄졌다. 진 후보에게 “잘 적응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대중 정치인으로의 전환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대중연설이 특히 어렵다.”고 웃는다. ‘그럼 왜 정치인이 됐느냐.’고 되묻자 “경기도의 발전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 보람 있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삼성전자 사장에서 정보통신부장관으로, 또 정치인으로의 변신도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그의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그는 ‘경제 도지사’를 꿈꾸고 있다.‘경기도의 발전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 포부다. 가장 큰 고민은 낮은 인지도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절반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론시장에서 관심이 적은 신상품에 불과하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신상품의 가치를 알게 돼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믿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진 후보가 경기도지사의 적임자냐.’고 묻자 그는 ‘제3세대 리더론’을 펼쳤다. 공학도답게 화려한 수사를 동원하는 달변은 아니었다. 하지만 강조해야 할 대목에서는 조리 있게 자신의 논리를 제시했다. ▶정치 신인으로서 자신의 가치는. -나의 장점은 미래가 잘 보인다는 것이다. 상상력과 창의력, 선견력이 남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 재직시 반도체나 디지털 제품을 논의하다가 문득문득 떠오른 발상이 성공한 적이 많았다. 어릴 때부터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을 좋아했고 미술에도 재능이 있었다. 후천적인 노력과 접목돼 선견력이 좋아진 것 같다. ▶한나라당 김 후보의 평가는. -김 후보는 기업경영과 반대 쪽에서 투쟁했던 분이다. 문제를 만드는 데 익숙하지만 수습하고 해결하는 능력은 미지수다. 행정이나 기업이나 모두 조정 능력이 필요한데 이런 것들을 안해 본 사람은 복잡한 도정을 이끌기가 힘들 것이다. 김 후보도 능력 있는 분이지만 누가 더 경기도민을 잘 살게 할 수 있는지 공정한 심판을 받겠다. ▶‘국민소득 3만달러의 경기도를 건설한다는 출사표를 던졌는데. -경기도는 50대 이하가 전체인구의 80% 가까이 된다. 노인들도 일자리를 원하고 있다. 일종의 유휴인력 풀제도인 ‘품앗이 뱅크’ 등을 활용해 100만명 일자리를 반드시 만들겠다.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완전 고용을 추구할 생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주요 경력 경남 의령(54세), 경북중, 경기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미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박사, 삼성전자 중앙연구소장,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대표이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정보통신부 장관 ●주요 공약 -3만달러의 알찬 경기도 -권역별 클러스터 육성 -팔당호 상수원 1등급 달성 -환상격자형 교통망 구축 -수도권 규제 패러다임의 대전환
  • “가뜩이나 열악한데… 죽을 맛”

    정부가 이번 지방선거 때부터 부재자신고와 관련한 우편요금을 지방자치단체들이 부담토록 해 반발을 사고 있다.3일 자자체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8월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종전 무료이던 부재자신고서 우송 등기요금을 오는 지방선거부터 전국 250개 자치단체들이 부담토록 했다. 특히 부재자 신고 대상범위를 군인 및 경찰공무원, 병원·요양소·수용소·교도소(구치소 포함)·선박 등의 장기거주자, 선거관리종사자에서 선거일에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할 수 없는 불특정 다수유권자로 대폭 확대해 비용부담이 종전에 비해 20∼50%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지자체들은 해당 구·시·읍·면장에게 등기로 접수되는 부재자신고서 한통당 1720원(광역 및 기초단체 각 50%)을 물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지방선거 당시 부재자 신고수가 8300여명이었던 경북 포항시의 경우 이번 선거때는 부재자 신고수가 20% 이상 증가한 1만여명선이 될 전망이다. 또 13개 대학이 몰린 경산시도 지난 지방선거(4000여명)때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이들 시가 새로 부담해야 할 우편비용은 적게는 500여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이 넘는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 등 일부 광역단체들은 관련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기초단체에 우편비용을 떠넘길 태세여서 반발을 사고 있으며, 대다수 기초단체들도 관련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기초단체 관계자들은 “정부의 부재자신고 우편요금 유료화와 대상확대는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을 더욱 압박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선관위 관계자는 “수요자 비용부담 원칙인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5·31 선거’ D-30] 한나라 우세…돈선거·투표율 관건

    [‘5·31 선거’ D-30] 한나라 우세…돈선거·투표율 관건

    5·31 지방선거를 30일 앞둔 정치권은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이번 선거가 단순히 지방권력을 교체하는 게 아니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고, 내년 대선의 바로미터로 볼 수도 있어서다. 그럼에도 현재 판세는 간단하다.‘노무현 정권 심판론’을 주장한 한나라당이 일단 높은 지지율 덕에 다른 정당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이 ‘부패한 지방권력 심판’으로,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표밭을 다지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선거까지는 앞으로 한 달. 메가톤급 변수에 따라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는 게 바로 표심이다. ●인물론, 군소정당의 힘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비해 20%포인트 안팎으로 뒤처지는 지지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를 만회할 길은 인물론이 제격이라는 판단 아래 삼고초려 끝에 강금실·진대제 두 전직 장관을 나란히 서울시장, 경기지사 후보로 ‘추대’했지만 예상보다 돌풍이 불지 않아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능성은 있다는 게 여권의 기대 섞인 관측이다. 수도권과 충청지역을 전략지대로 삼아 서울발 ‘강금실 바람’을 일으키면 서부벨트로 순식간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떨어져도 인물 지지도에서 앞서는 대전의 염홍철 시장 후보 등도 원군으로 꼽히고 있다. 군소 정당이 ‘매운맛’을 톡톡히 보여줄 것인지도 주목된다. 경우에 따라선 1,2위 구도를 바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가까운 예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박주선,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 후보의 표를 일정 부분 잠식할 때 그렇다. 민주당이 4억원 공천헌금 수수의 악재를 딛고 호남에서 어느 정도 표를 몰아가느냐에 따라 전북에서 우위를 점치는 열린우리당과의 경쟁 구도는 달라진다. 변변한 후보도 없어 내분만 커지고 있는 위기의 국민중심당이 본선에서는 지역의 맹주로 맹위를 떨칠 수도 있다. ●금품비리가 또 터진다면… “한나라당에서 추가로 돈 비리가 크게 몇 건 터진다면 판세가 뒤집힐지도 모른다.” 여권 고위 관계자의 조심스러운 관측이다. 그러나 어느 당도 ‘돈 선거’ 가능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언제 어디서든 터질 수 있는 게 공천비리, 돈 선거 의혹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야는 “추가로 비슷한 비리가 터진다면 어느 당이든 끝장난다.”며 자체 검증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한 정치 컨설턴트는 “본선에서 기초단체장이나 광역단체장이 돈 선거를 치르는 일이 일어난다면 어마어마한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미워도 다시 한번’을 외치며 텃밭에서 몰표를 ‘요구’하는 지역주의 망령이 재연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이 4억원 수수로 구속되자 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결집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강금실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한나라당 지지층이 모여드는 등 정당별 주요 지지자의 움직임도 잘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우리·한나라·민주 2:11:2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16개 광역시도지사 후보간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이 서울을 포함한 11곳에서 선두를 차지,2곳에서 1위에 그친 열린우리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성인 유권자 1만1500명(서울은 1000명, 각 광역시도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3.1%포인트)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에서 수위에 올랐다. 열린우리당은 대전과 전북 등 2곳에서 민주당은 전남과 광주에서 각각 선두를 달렸다. 제주에서는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강세다. 서울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45.6%의 지지율을 얻어 30%의 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후보를 크게 앞섰다. 경기지사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39.2%의 지지율로 22.2%에 그친 정보통신 장관 출신의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를 앞질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경선, 의원 줄줄이 낙마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기성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갈수록 커지면서 현역 의원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단체장이나 정치 신인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27일 한나라당의 마지막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이 실시된 부산에서는 현역 시장인 허남식 예비후보가 총 3080표(65%)를 얻어 1653표(35%)를 얻은 권철현 예비후보(의원)를 1427표차로 따돌리고 후보로 확정됐다. 허 후보는 이날 전체 선거인단 6393명 중 3794명(59.3%)이 참가한 투표에서 무효표를 제외한 유효투표 득표수 2449표에 여론조사(67.34%) 득표수 638표를 더해 3080표를 얻었다. 앞서 경선이 실시된 경북에서는 3선의 김광원 의원이 기초단체장인 김관용 구미시장과 정장식 포항시장에게 밀려 3위로 떨어졌고, 서울에서도 3선의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정계를 떠났던 오세훈 전 의원에게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 했다. 인천·울산·경남·강원의 경우는 현역 시·도지사의 압도적인 여론 지지도에 밀려 현역의원들이 일찌감치 꼬리를 내렸다. 지금까지 현역 의원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선출된 곳은 김문수·김영선·전재희 의원이 맡붙은 경기도뿐이다. 당 관계자는 “예전엔 지역협의회운영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의 ‘지시’가 대의원·당원들의 표심을 좌우했지만 17대 국회 들어서는 운영위원장들의 장악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이번 당내 경선에선 후보에 대한 일반 시민의 여론 지지율이 대의원·당원들의 표심 결정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지방수험생 인턴제로 공직문 ‘노크’

    지방수험생 인턴제로 공직문 ‘노크’

    ‘공직에 진출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은 지역인재추천채용제에도 눈길을 돌려보자.’각종 고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 출신들의 집중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고등고시 합격자의 90%가 서울지역 대학 출신일 정도다. 따라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된 지역인재추천채용제(인턴 채용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추천 49명 늘어 인턴 채용제는 선발한 뒤 3년의 인턴 기간을 거쳐 6급 공무원으로 정식 채용하는 임용제도다. 지방인재 채용목표제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시행된다. 전국 217개 대학의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가운데 ▲학교 성적이 학과 상위 5% 이내 ▲토익 775점 등 영어 성적 외시 기준점수 이상의 수험생이 대상이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채용 인원은 50명으로 한 광역단체에서 전체의 10%를 넘게 뽑을 수 없다. 서류 전형과 공직적격성시험(PSAT), 면접 등을 통해 선발된다. 추천서는 지난 7일 마감됐다. 수험생들이 PSAT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추천 시기를 두 달 정도 앞당겼다. 서류 접수 결과 111개 대학에서 모두 294명의 지역 인재들을 추천했다. 지난해 93개 대학에서 245명을 추천한 것과 비교한다면 50여명이 늘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서울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대학에서 수험생을 천거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무원과 눈빛부터 달라 지난해 선발된 1기 인턴 직원들은 올해 2월부터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중앙 부처에서 3주씩 교육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각 부처에 배치돼 인턴근무를 하고 있다. 이들은 3년의 인턴 기간 동안 정규 공무원과 동일하게 직무를 수행한다. 근무시간 및 출장 등 복무관리도 일반직 공무원에 준한 적용을 받는다. 인턴 기간에는 6급 1호봉에 해당하는 보수를 받고, 정식 임용이 되면 인턴 기간이 호봉에 반영된다. 또한 정규 공무원과 동일하게 매년 100시간 이상의 의무학습시간도 이수해야 한다. 1기로 선발된 50명 가운데 현재 근무를 하고 있는 인원은 46명.1명은 임용고사에 합격했고 3명은 대학원에 진학했다. 각 학교의 ‘에이스’들을 모아놨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잔류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1기 직원들의 만족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중앙인사위 류임철 균형인사과장은 “중앙공무원교육원뿐 아니라 각 부처에서도 ‘인턴 직원들의 눈빛이 다른 공무원과 다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인턴채용제가 공채 위주의 경직된 공무원 충원방식에 유연성과 다양성을 제공하고, 각 부처에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는 산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시장후보 오세훈

    서울시장후보 오세훈

    오세훈 전 의원이 25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1967표(41.0%)를 얻어 맹형규·홍준표 후보를 따돌리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오 후보는 대의원·당원 및 국민참여경선인단 투표에서는 맹 후보에 100표 뒤졌으나 여론조사에서 461표를 이겨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막판까지 각축을 벌인 맹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에 크게 뒤져 1606표(33.47%)로 2위에 그쳤으며, 홍 후보는 1225표(25.53%)로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오 후보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맞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는 강 전 장관을 10%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후보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선거구도는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오 후보는 당선 인사에서 “선택해준 당원 및 국민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본선에서 기필코 승리한 뒤 임기를 마치고 박수를 받고 떠나는 시장이 되어보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함으로써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27일 경선을 치를 부산시장을 제외한 15명의 후보를 확정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민주·국민중심 ‘위기탈출’ 고심

    호남과 충청권 ‘맹주’를 꿈꾸는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등 군소정당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조재환 사무총장의 ‘4억원 수수파문’으로 수세로 몰렸다.국민중심당은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걷잡을 수 없는 ‘내홍’으로 치닫고 있다. 자칫 ‘5·31 지방선거’에서 텃밭을 송두리째 빼앗길지 모른다는 비장감이 느껴진다. 민주당은 앞으로 특별당비를 받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길거리 정치’로 정면 돌파를 택했다.한화갑 대표는 25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하지만 한 대표는 “내달 중앙선관위에서 나올 국고보조금 19억원이 차압당하고 중앙당 당사 보증금 5억원까지 차압되면 거리로 나와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현재의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 주변 노천에 천막을 치고 임시 당사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른바 ‘길거리 정치’를 모색하는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호남표 결집을 위한 ‘동정 정치’라는 시각이 강하다. 반면 국민중심당은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을 놓고 ‘적전분열’의 양상이다. 심대평-신국환 공동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 등 ‘3두체제’간 극심한 내홍 때문이다. 충남에서 기초의원 예비 후보들이 공천에 항의, 탈당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신 대표의 ‘공동 출격론’이 발단이 됐다. 신 대표는 전날 “이 최고위원이 충남지사에, 심 대표가 대전시장 후보로 나가야 당이 살아난다.”고 촉구했다. 당사자인 심 대표와 이 최고위원은 “나무에 올려 흔들려 한다.”고 발끈했다.심 대표는 공천권을 직접 챙기는 ‘독주체제’를 선언했다가 ‘1인 쿠데타’라고 공격을 받자 심-신 공동대표와 이 최고위원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타협으로 갔다. 이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불만을 터뜨린 뒤 충남지사 출마와 관련해서는 “가야 할 길이 아니라고 판단돼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내년 대선에서 사악한 노무현 정권을 몰아내 건강한 정권을 세우는 데 소명이 있다.”고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 경북지사후보 김관용·與 전북지사후보 김완주씨 확정

    ‘기초단체장의 저력?’ 김완주 전 전주시장이 23일 열린우리당 전북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또 김관용 전 구미시장은 전날 한나라당 경북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기초단체장 출신의 두 후보가 각각 양당의 전통적 텃밭에서 광역단체장 ‘본선 티켓’을 거머쥐면서 ‘지역 기반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특히 한나라당 김 후보는 같은 당 중진인 3선의 김광원 의원을 여유있게 따돌려 현역 의원 프리미엄을 무색케 했다. 열린우리당 김 후보는 이날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기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합산한 방식으로 마무리된 20여일간의 지역순회 경선에서, 전체의 73.15%인 6만 1931표를 얻어 2만 2731표로 26.85%에 그친 유성엽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또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전주시장 경선에서는 송하진 후보가 38.1%의 득표율로 31.8%에 그친 차종선 후보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뽑혔다. 한편 한나라당 김 후보는 전날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전체 유효투표 4452표 가운데 41.3%인 1840표를 얻어 1402표의 정장식 후보와 1210표의 김광원 후보를 따돌렸다.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5·31 지방선거-유권자가 희망이다] (4) CEO후보 붐 허실

    #1.“기존 정치인은 ‘그 밥에 그 나물’ 아니냐. 새로운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31세 대학원생 홍모씨),“정치만 했던 사람이나, 공무원으로 오랫동안 일한 사람들보다는 경영 전문가가 지방 살림을 맡는 게 낫다. 살림도 해본 사람이 안다.”(42세 주부 황모씨) #2.“CEO로서의 경험와 능력을 펼쳐 ○○도를 첨단 지역으로 이끌겠습니다.”(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A씨),“CEO △△구청장이 되겠습니다.”(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 B씨) 유권자는 자기 고장을 이끌 사람으로 갈수록 전문 정치인보다는 ‘최고경영자(CEO)’를 선호한다. 날마다 말싸움이나 벌이고 선거에 이길 궁리만 하는 ‘정치꾼’보다는 기업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지휘하면서 무엇이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낸 CEO에게 믿음이 간다는 것이다. 5·31 지방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도 이같은 유권자의 기류 변화를 읽고 있다. 때문에 화려한 정치경력, 행정 경험보다는 단 1∼2년이라도 좋으니 ‘대표이사’나 ‘사장’으로 일한 경험을 앞세우기 일쑤다.‘CEO 경력=능력’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도 깔려 있다. ●당마다 영입공언… 결과는 신통찮아 선거 전문가들은 성공한 CEO를 원하는 유권자나 기존 정치권의 심리가 어느 정도는 ‘이명박 성공 신화’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1일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 수십조원을 예산으로 쓰는 지자체의 장이 되려면 수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리더십과 통찰력, 결단력이 필요한데 CEO 출신은 이미 기업에서부터 막대한 금액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를 진행,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지자체장으로서도 역할을 잘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별로 인재영입 활동이 활발했던 1,2월까지만 해도 후보 1순위는 단연 CEO 출신이었다. 내로라하는 기업의 CEO 이름이 거론됐다. 하지만 영입활동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순수하게 ‘외부’ 영입된 케이스는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인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다. 경기지사 후보인 열린우리당 진대제 전 장관은 ‘범 여권’ 출신으로 분류되고, 현대 캐피털 CEO 출신으로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유권자도, 기존 정치권도 CEO를 원하지만, 막상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CEO 바람이 기대보다 약한 이유로 한 정치권 인사는 정치공학과의 괴리를 꼽았다. 아무리 성공한 CEO 출신이라 해도 정치권에 들어오면 ‘초짜’ 취급을 받기 때문에 당내 경선을 통과할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성공한 CEO도 ‘초짜´ 취급 분위기탓 유권자의 시각도 비교적 엄격하다. 회사원 최모(38)씨는 “어떤 기업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도 중요하므로 구멍가게 사장에게도 CEO라고 이름 붙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밑바닥 사원에서 출발해 최고경영자에 올랐던 사람이 진정한 CEO지 어느 회사에서 사장을 했다고 무조건 CEO라고 할 수는 없다.”며 ‘CEO 남발 현상’을 꼬집기도 했다. 국민대 김형준 교수는 “유권자 마인드가, 순수한 정치인보다는 풍부한 국정경험과 행정력, 기업 경영능력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고건 전 총리처럼 행정 경험이 풍부한 관료적 CEO나 이명박 시장처럼 기업가적 CEO가 가능한데, 두 사람 모두 대중성이 높아 ‘CEO 리더십’으로 불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與 내부서도 ‘눈총’… 수습 부심

    열린우리당은 ‘경악스러운 비리’ 발표 이후 되레 역풍에 휘말리는 분위기다.‘구태의연한 폭로정치’라는 야당의 거센 반발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신중치 못했다.’는 비판이 적지않다. 한나라당의 공천비리 파문이 쑥 들어가면서 여당 스스로 ‘자충수’를 뒀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 14일 ‘경악스러운 비리’를 예고했던 김한길 원내대표가 17일 수습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결과적으로 무슨 예고를 한 것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별장파티 의혹’을 발표한 안민석 의원은 “우리는 확인된 팩트만 이야기했고 이번에 드러난 사실은 이명박 서울시장과 선병석 전 서울시테니스협회장이 각별한 관계라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이명박 시장과 선병석 전 회장이 여흥을 즐긴 것은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에 허위사실 유포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별장파티’ 발표 이후 역풍이 심상치않자 공세의 표적을 한나라당 공천비리로 바꿔보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정동영 의장은 울산시장의 개발비리 연루 의혹과 관련,“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광역단체 비리의 표본”이라고 공격했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매니페스토(정책검증)’가 적힌 명찰을 착용,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부심했다. 하지만 내부에서 ‘별장파티’ 폭로를 주도한 당 지도부에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지방선거를 향한 전략 전술의 차질과 함께 열린우리당의 이미지 훼손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당장 폭로정치나 인신공격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여당에 대한 불신을 털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핵심 당직자는 “증거나 증언 등을 확실히 확보해 관련자가 부인하지 못할 정도로 확실히 했어야 했는데 경솔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초선의원은 “한나라당의 부패한 도덕성이 함축된 ‘매관매직 게이트’를 공격할 기회를 놓치고 오히려 공천비리에 떳떳한 우리가 ‘폭로정치’의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고 아쉬워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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