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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세종시 빠른 정착을 위한 제언/이천열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세종시 빠른 정착을 위한 제언/이천열 사회2부 차장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 지 한달을 맞았다. 지난 1일 우리나라 역사상 유례없는 행정도시로 출범했고, 건설계획 단계부터 ‘명품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터여서 국민들의 큰 기대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기대 속에 출범했지만 아직은 어수선하고 서툴다. 갓난아이도 자기 발로 서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하물며 거대한 조직이 제자리를 잡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은 이해된다. 하지만 초장부터 시 인사가 실망스럽다. 옛 연기군 공무원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한 점이 이런 지적을 피할 수 없게 한다. 시 안팎에서는 유한식 시장의 의중을 의심하는 말이 흘러나온다. “지난 4·11 선거(총선)에서 자신이 당선되도록 도와준 데 대한 보은인사다.” “2년 후 있을 다음 시장 선거를 위한 당근책이다.”는 등의 얘기들이다. 사실 이런 말들은 선거 전부터 줄곧 있어 왔다. ‘연기군 공무원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기 위해 연기군수 출신인 유 후보를 발벗고 나서 밀고 있다.’ 같은 말들이다. 기초단체인 연기군이 광역단체인 세종시로 조직이 커지면 직원들 승진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시 출범 직전 연기군 6급 직원 20명이 대거 사무관 교육을 떠나면서 빈말이 아님을 보여줬다. 지금도 이들에 대한 교육 때문에 충남도로부터 광역업무를 인수받는 데 지장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 등 다른 지자체에서 온 소수 공무원들은 조직에 녹아들기 어렵고, 갈등 소지도 생길 수밖에 없다. 정무부시장 인선은 미심쩍은 인사에 정점을 찍었다. 유 시장과 유환준 시의회 의장이 우리 나이로 64세와 68세로 젊지 않은 가운데 73세인 변평섭 전 충남 역사문화연구원장을 정무부시장으로 선임한 탓이다. 대부분 “젊고 현대적 감각을 지향하는 명품도시인 세종시 수뇌부가 왜 모두 노인들이냐.”고 쑥덕거렸다. 주민들도 아직 세종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당장 세종시 편입지인 충남 공주시 반포·의당·장기면과 충북 청원군 부용면 주민들은 교통 불편을 호소하며, 세금 등 늘어날 부담에 걱정이 앞선다. 중앙정부 청사가 들어서는 당초 예정지 이외의 주민들은 갈수록 소외감이 커질 것이 확실하다. 시청사를 구도심인 조치원읍으로 끌어오려고 애썼던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 때문에 잔여지역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사실상 초대 시장이 해야 할 일은 이 부분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중앙행정기관이 들어서는 당초 예정지 사업은 대부분 정부에서 직접 해 시에서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다. 유 시장이 선거공약으로 조치원읍과 북부권 등 5대 권역으로 나눠 발전전략을 내놓았지만 면밀한 재검토가 절실하다. 최근 시의원이 ‘조치원읍 학교가 과밀인데 학교 증설계획이 전혀 없다.’고 질타한 것만 봐도 이 같은 지적은 타당하다. 지역별 개발계획이 그곳에 맞게 세워졌는지, 첨단도시인 당초 예정지를 보완하고 상생하는 기능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30일부터 읍·면·동 순방이 시작된 만큼 유 시장은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반영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선거 때 다른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 중에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 진정 도움이 되는 것은 과감하게 수용하는 포용력도 시장에게 필요하다. 이뿐 아니다. 대다수가 군 공무원으로서 기초행정을 해 광역행정에 서툰 시 직원들에게 대전시와 충남도 등 주변 광역지자체로부터 광역행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적극 제공해야 한다. 이에 앞서 세종시 화합이 중요하다. 3개 시·군이 섞인 주민뿐 아니라 시 직원 간 화합이 먼저다. 그러려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탕평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 명품도시를 만들려면 이를 운영하는 자치단체가 먼저 명품이 돼야 한다. 시정을 대하는 시장의 자세 또한 마찬가지다. 시장 연임도 이것을 토대로 노려야 제대로 된 것이다. sky@seoul.co.kr
  • 정권교체기 ‘1급·임원 승진’ 꺼린다

    정권교체기 ‘1급·임원 승진’ 꺼린다

    공직사회에 정권교체기 증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공무원의 꽃’이라는 1급이나, 공기업 임원 승진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정권 초기 1급 승진에 온갖 줄을 대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일부 기관에서는 인사요인이 발생해도 어쩔 수 없이 인사를 미루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27일 정부 한 관계자는 “정권교체 몇개월을 남겨두고는 1급 고위직 인사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정권 말 1급 승진꺼림 현상’을 설명한 것이다. 1급은 공무원이라면 모두가 부러워하는 선망의 대상이다. 1급은 국가공무원법에서 신분보장 대상에서 제외돼 정권교체기 인사에서만큼은 사실상 정무직 ‘대우’를 받는다. 정권이 바뀌면 대개 ‘일괄 사퇴’ ‘용퇴’ 등의 명분으로 본인의 뜻과 달리 공직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정권교체기 인사태풍에서 살아남아도 생명은 오래가지 않는다. 행정안전부의 경우 정권교체기가 되면 본부 실장보다 같은 1급인 광역단체의 부단체장 자리가 오히려 상종가를 누린다. 정권이 바뀐다 해도 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인사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도 부단체장 가운데 임명된 지 1년이 넘은 사람은 경기·대전·울산 등 10곳에 이른다. K부지사는 다음 달 만 2년이 된다. 정부 외청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대전청사의 한 기관장은 “1급인 차장의 교체 필요성이 높아지는데 고민스럽다.”고 털어놨다. 외청의 차장은 재임 1년을 전후해 후속 인사설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거론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는 분위기다. 외청 차장은 새 정부가 들어설때 승진하지 못하면 물러나는 것이 관례로 인식되다 보니 차장 승진 의사 타진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대전청사의 한 고위 공무원은 “외청 차장으로 퇴직해도 특별히 보장된 자리가 없다 보니 당사자뿐만 아니라 기관장들도 인물 발탁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젊고 유능한 간부들이 임원(이사) 승진을 주저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 사장이 당연히 물러나는 것처럼 이사들의 신분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설령 교체 대상에서 빠진다고 해도 임기 2년 뒤에는 신분 보장이 되지 않는다. 한 공기업 사장은 “CEO(최고경영자) 입장에서는 젊고 유능한 간부를 주축으로 임원진을 꾸리고 싶지만, 이들이 임원 승진을 꺼리는 바람에 정년이 찬 고참 간부를 임원으로 앉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한 공기업 임원 승진 대상 간부는 이사 승진을 마다하고 지방 본부장으로 나갔다. 그는 “이사 임기는 2년인데 그나마 정권이 바뀌고 사장이 바뀌면 ‘옛사람’으로 평가돼 정년은커녕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떠난다.”며 “정년 몇년을 남겨두고 임원으로 승진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김양진 기자 skpark@seoul.co.kr
  • 전국 지자체 ‘묻지마 청소용역’ 실태

    전국 지자체 ‘묻지마 청소용역’ 실태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던 지방자치단체 청소 대행사업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20년 동안 원가 계산 없이 특정업체와 계약하거나, 계약 절차조차 없이 내부 결재만으로 위탁업체를 선정한 지역도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5월 광역단체 4곳, 기초단체 26곳 등 전국 30개 자치단체를 표본추출해 청소업무를 기획감찰, 76건의 시정·개선 명령을 내리고 지방공무원 25명에 대해 징계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재활용품 판매업체, 용역업체 등으로부터 부당 지급(3건)된 재정 1억 3790만원을 회수했다. 감찰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 북구는 1988년 이후 24년 동안 특정한 업체인 K공사와만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 대행계약을 맺어 왔다. 원가 계산도 없었고, 경쟁입찰도 수의계약도 없었다. K공사에서 요구한 사업비를 그대로 전액 예산에 편성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재계약해 왔다. 또한 경기도 안성시는 수의계약 안내공고 등 계약절차 없이 업체 선정을 위한 내부 시장 결재만으로 두 개 위탁업체를 선정해 왔다. 한 곳에서는 계약보증금 6400여만원도 계약일로부터 두 달이 지나서야 받는 등 허술한 관리 실태를 드러냈다. 경북 봉화군은 7년 동안 경쟁입찰이나 사전 단가계약 체결도 없이 B자원을 재활용품 수집·처리위탁업체로 지정, 매각해와 특정업체에 특혜를 줬다. 자치단체가 청소노동자들의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거나 근로기준법 위반을 사실상 부추긴 사례도 적발됐다. 경북도는 하루 8시간의 근로시간을 초과한 10시간의 용역을 지시하는 계약서를 체결했다. 경북 구미시와 생활쓰레기 수집·운반 민간대행 위탁용역 계약을 체결한 3개 업체의 경우, 지난 4월 한 달 동안 구미시로부터는 2억 4100만원을 인건비로 받고도 실제로는 1억 4500만원만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는 감찰 결과를 토대로 청소서비스 위탁용역 감리제도 도입,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비 산정기준 마련 등 12가지 개선 과제를 채택했다. 또 환경부, 고용노동부와 함께 청소업무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법령 정비 등 구체적인 제도 개선에 나섰다. 8개 부·청에 흩어져 자치단체에 오히려 혼선을 주고 관리·감독의 난맥으로 작용하는 청소업무 관련 법규도 개선하기로 했다. 이삼걸 행안부 제2차관은 “청소업무 위탁 방법을 제도적으로 명확히 규정하는 한편 시·군·구의 청소업무에 대한 지도·감독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광역단체장 주유비 투명 집행 ‘의문’

    같은 차종을 이용, 비슷한 거리를 운행한 광역단체장들의 주유비가 크게 차이가 났다. 때문에 도로 사정이나 교통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미심쩍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인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아 그랜드카니발을 관용차로 쓰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지난 1~6월 2만 2124㎞를 달려 기름값으로 249만 7000원을 처리했다. 같은 차종의 박원순 서울시장은 6개월간 9631㎞를 운행했지만 기름값이 256만 6000원으로 오히려 김 전 지사보다 더 많았다. 연비는 ℓ당 대략 1900원으로 기름값을 적용했다. 김 전 지사 차량의 월별 연비는 1월 16.1㎞/ℓ, 2월 16.3㎞/ℓ, 3월 16.3㎞/ℓ, 4월 16.3㎞/ℓ, 5월 18.0㎞/ℓ, 6월 17.6㎞/ℓ인 데 비해 박 시장 차량의 연비는 1월 6.7㎞/ℓ, 2월 5.1㎞/ℓ, 3월 6.0㎞/ℓ, 4월 7.5㎞/ℓ, 5월 8.8㎞/ℓ, 6월 9.2㎞/ℓ로 김 전 지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쌍용 체어맨이 관용차인 우근민 제주지사는 6개월간 1만 2872㎞를 이동, 592만 9000원의 주유비가 나왔으며 같은 차종으로 2만 5500㎞를 달린 김문수 경기지사는 504만원에 불과했다. 체어맨의 공식 표준연비는 모델에 따라 7.8~8.5㎞/ℓ다. 현대 에쿠스를 타는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1~6월 9276㎞를 달려 기름값 446만원이 나왔지만 김관용 경북지사는 에쿠스로 두 배가 넘는 2만 3477㎞를 운행했음에도 주유비는 고작 58만원 많은 504만 5000원이었다.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이와 관련, “자동차 연비는 운행환경·차종·배기량·차량 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면서 “주로 시내만 운행하는 서울·제주·대전 등과 국도·고속도로 등을 달리는 경남·경기 등의 관용차 연비를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정보공개센터 측은 “지자체별 도로 상황 및 주유비 단가 등을 따져 추가로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지자체별 사정이 있으므로 거리당 주유비가 적다고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차량이면서도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거나 적게 나온다면 주유비 집행 과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지자체, 공기업 설립 사전검토 받는다

    지자체, 공기업 설립 사전검토 받는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 공기업 설립 흐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또한 지방공기업이 신규 투자사업에 나설 때도 타당성 검토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앞으로 광역자치단체가 공기업을 설립할 경우 행안부와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지방공기업이 신규 투자사업을 할 경우 외부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를 거친 뒤 즉시 지방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등 지방공기업 설립 및 사업투자 요건을 더 강화한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광역단체장은 전문기관의 검토 의견을 반영하도록 해 사전 협의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행 제도에서 기초자치단체가 공기업을 설립할 때는 관할 광역자치단체와 사전협의를 해온 것과 달리 광역단체는 외부 협의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 이는 지자체의 자율성 침해 및 중앙의 통제 강화라는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지난 4월 지방공사채 발행 사전 승인 대상을 500억원에서 300억원 이상으로 강화한 것과 더불어 지방공기업을 앞세운 지자체들의 무리한 사업 추진을 예방하고 지자체 재정 위기를 중앙정부가 사전에 막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1990년 128개이던 지자체 직영기업과 3개에 불과하던 공사·공단은 2000년 직영기업 175개, 공사·공단 62개 규모에서 현재 직영기업 247개, 공사·공단 132개 등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에 입법예고된 내용에는 지자체가 자본금의 50% 미만을 출자해 설립한, 일종의 ‘지자체 출자 기관’(일명 ‘제3섹터’)에 대한 투명경영의 근거 조항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전국 시·도 산하 제3섹터는 35개에 이르는데 이중 절반 가까운 14개 기관이 적자 상태에 있다. 게다가 그동안 경영공시에 대한 규정이 없어 채무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통합공시 근거 규정을 신설해 지방공기업처럼 결산서, 재무제표, 경영평가 결과 등 업무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노병찬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은 “설립, 신규 사업투자 등 자본 투입 초기 단계에서부터 신중한 검토를 강화하기 위해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자체 비정규직 월급, 정규직의 절반

    지자체 비정규직 월급, 정규직의 절반

    전국 광역자치단체들이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 고용을 꾸준하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격차도 심각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모범을 보여야 할 지자체들이 오히려 비정규직 문제를 키운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16개 광역 자치단체에 정보 공개를 청구해 받은 2007~2012년 광역자치단체 고용 형태와 근로조건 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실태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분석 결과 전체 광역단체의 정규직 비중은 2007년 90.0%에서 2011년 87.9%로 2.1% 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파견·용역 등 비정규직 비중은 10.0%에서 12.2%로 2.2% 포인트 증가했다. 광역단체들이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 채용에 열을 올렸다는 뜻이다. 최근 5년간 광역단체에서 정규직은 4.6%(4092명) 늘어난 데 비해 무기계약직은 11.7%(519명), 기간제는 36.1%(1569명), 파견·용역은 86.2%(939명)나 증가했다. 새로 고용한 7119명 중 42.5%인 3027명을 비정규직으로 뽑은 셈이다. 문제는 이렇게 기간제로 고용된 근로자들의 처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07년 834명이던 기간제의 무기계약직 전환 규모는 2010년 349명, 2011년 324명으로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특히 울산은 지난 6년간 기간제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대전과 인천 역시 5명만 기간제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기간제와 파견·용역 형태의 고용이 계속해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광역지자체들이 무기계약직 전환에 대해 지나치게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도 문제였다. 올 3월 현재 정규직은 월평균 396만원의 임금을 받았지만 무기계약직은 198만원, 기간제는 116만원을 받는 데 그쳤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임금이 정규직의 절반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무기계약직 전환 비율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16개 광역지자체의 비정규직은 모두 1만 664명으로, 전체(10만 3749명)의 10.3%를 차지하고 있다.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21.2%)였으며, 전북(20.3%), 경기(17.2%), 강원(17.1%), 경남(16.2%)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낮은 광역단체는 충남(7.1%)이었다. 참여연대는 “공공부문은 민간부문의 무분별한 비정규직 확대를 억제할 책임이 있다.”면서 “비정규직 관리체계 정비와 총액인건비제 개선, 무기계약 전환 대상 선정기준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씨줄날줄] 유리의 복수/임태순 논설위원

    정일근은 시 ‘바다가 보이는 교실’에서 “겨우 제 이름밖에 쓸 줄 모르는/열이, 열이가 착하게 닦아 놓은/유리창 한 장”을 통해 “먼 해안선과 다정한 형제 섬/그냥 그대로 눈이 시린/가을 바다 한 장”을 보고 “참으로 맑은 세상이 거기 있으니”라고 했다. 유리는 투명해 안과 밖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오죽했으면 새들이 건물 외벽 유리창에 비친 파란 하늘을 보고 날다 부딪혀 죽기까지 할까. 유리는 여러 가지 색을 입힐 수 있어 ‘멋’과 ‘아름다움’이란 단어와 궁합이 맞는다. 깨지는 게 단점이지만 재생할 수 있으니 ‘자원의 순환’이라는 환경 콘셉트에도 부합된다. 1세기 로마의 박물학자 플리니우스가 쓴 박물지를 보면 유리의 기원이 나온다. 페니키아 상선이 지중해 연안의 강에서 취사를 하다 솥을 걸 수 없자 배에 있는 소다덩어리를 받침으로 해 솥을 걸었다. 점차 불을 가열하자 소다와 모래가 섞이면서 처음 보는 반투명의 액체가 흘러내렸는데 이것이 유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리의 기원은 훨씬 더 올라간다. 기원전 1700여년에 메소포타미아에서 유리에 관한 기록이 전해지고 있고, 이집트에서는 이보다 앞선 기원전 3000여년에 돌구슬에 유리질의 유약을 사용했다고 한다. 콘크리트 일색의 현대건축은 철, 유리와 결합되면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유리는 첨단 하이테크 기술과 접목돼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보석, 세공품 등 명품가게들이야 유리로 된 쇼윈도가 기본이지만 대형건물들도 유리로 외벽을 꾸며 색의 투시성과 투명성으로 소통과 멋을 함께 연출하고 있다. 유리건물 붐은 우리나라에도 불어닥쳐 일부 지자체 청사들이 유리 옷을 입고 있다. 호화청사 논란을 일으킨 경기도 성남시 청사는 물론 전북·광주·부산 등의 광역단체도 유리를 많이 사용해 청사를 지었다. 이들 청사는 보기는 좋지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햇살이 하루 종일 들이쳐 찜통이 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 창문을 열 수 없게 해 더욱 숨이 막힌다. 여름 한나절을 나야 하는 직원들에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햇빛이 많지 않은 영국 등 북구권 국가의 경우 유리건물은 열효율을 높여 냉난방비 절약의 효과가 크다고 한다. 하지만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오히려 냉방비만 더 들어간다. 이런 난점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이 나오기 전까지 유리청사가 지자체들에는 시기상조라 할 수 있다. 멋만 추구해온 우리들에게 유리가 복수하는 것 같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몽골 자브항도에 ‘청주의 숲’ 조성

    충북 청주시는 국제우호도시인 몽골 자브항도에 ‘청주의 숲’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올해 8000여만원을 투입, 자브항도 도청 소재지인 율리아스테이에 3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1㏊의 숲을 조성한 뒤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20㏊ 규모의 청주의 숲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자브항도는 토지 무상제공과 사후관리를 책임지게 된다. 이 사업은 식목을 통해 몽골의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청주의 숲 공사는 사막화 방지를 위해 현재 몽골에서 녹화사업을 벌이고 있는 충북지역의 한 업체가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자브항도를 방문해 청주의 숲 식목행사를 갖는다. 시는 지난달 시청 직원 등이 사용하던 중고컴퓨터 200대를 수리해 자브항도에 보내기도 했다. 이 컴퓨터는 학교와 가정에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자브항도는 우리나라의 광역단체급 지자체로 인구는 6만 5000여명이지만 면적은 청주의 530배인 8만 2500㎢에 달한다. 박노열 시 국제통상담당은 “개발도상국을 적극 지원해 청주시의 위상을 높이고 수출증대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월요 포커스] 제2의 돼지 저금통 ‘560억원 대선용 펀드’ 나오나

    올해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각 후보들이 사용할 법정 선거비용 560억원을 모으기 위한 대선용 펀드가 나올 것으로 보며 주목된다. 8일 현재 야권을 중심으로 대선예비주자들의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선거용 펀드 대행사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젊은층, 시민사회세력, 인터넷 이용자 지지기반이 강한 주자일수록 본선에서 펀드를 적극 활용할 태세다. 실제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 측 한 관계자는 이날 “만약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당과 협의해 대선자금 마련을 위한 펀드 조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 측 인사도 “대선용 펀드는 투명한 정치 실현의 도구로 가치가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다른 주자 측도 “본선에 갈 경우 펀드는 지지세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태호 의원 등 새누리당 후보 진영은 아직까지 별다른 검토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박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아직 선거자금을 논의할 단계가 아닌 것 같고, 때문에 현재까진 (펀드)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펀드 모금이 지지세 확산으로 활용되는 야권의 상황을 봐가면서 모금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거용 펀드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선거를 치른 뒤 보전받은 국고보조금으로 투자자들에게 일정한 이자와 함께 돌려주는 제도다.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에 유시민 후보가 펀드로 경기도지사 후보 법정 선거비용 40억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는 박원순 시장이 펀드로 법정 선거비용 38억원을 마련해 관심이 더 높아졌고, 지난 4·11 총선 때도 30여명의 후보자가 1억~2억원 규모의 선거펀드를 조성해 활용했다. 지금까지 문제가 된 사례는 없었다. 과거 2002년 대선 때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지지자 모임인 ‘노사모’ 등을 중심으로 ‘돼지저금통’ 모으기가 이뤄졌으나 선거 후 돌려주는 펀드와는 성격이 달랐다. 선거에 나선 후보자는 득표율이 15% 이상이면 법정선거비용 전액을, 10~15%이면 법정선거비용의 50%를 보전받게 된다. 득표 가능성을 보고 지지자들이 후보자 펀드에 가입하게 된다. 따라서 국고보조를 받지 못하는 예비후보 단계에서는 펀드 활용이 없다. 보전받을 확률이 불투명하고 법적 논란도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선용 펀드는 앞서 총선이나 광역단체장 선거 때 등장한 펀드보다 규모나 참여자 수 등에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월 대선에서 후보자 1인당 선거운동을 위해 쓸 수 있는 법정선거비용 한도액은 국민 1인당 950원씩, 559억 7700만원이다. 규모가 커질 경우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있다. 하지만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일반적인 차입과 방식이 동일하기 때문에 회계보고만 정확히 하고 기간 내에 돈만 갚는다면 문제가 생길 여지는 없는 것으로 안다.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최지숙기자 taein@seoul.co.kr
  •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기초단체 없는 자치·지방분권… 세종시의 새로운 도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기초단체 없는 자치·지방분권… 세종시의 새로운 도전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목표로 조성되는 세종시가 마침내 막을 열었다. 세종시 개막은 지방행정 개편과 지방분권 촉진에도 불을 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 출범으로 한국의 광역자치단체는 모두 17개로 늘어났다. 세종시는 지금까지 한국 지방자치법에 없던 새로운 행정 체제인 ‘특별자치시’로 수도인 서울특별시와 일반 광역 시·도와는 다른 위상과 기능을 갖는다. 세종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초 자치단체를 두지 않은 특수한 형태의 광역 지자체라는 점이다. 별도 군·구 등 기초자치단체 없이 시가 광역과 기초사무를 모두 담당하는 ‘자치 1계층’의 독특한 형태다. 이 때문에 시장이 읍·면·동장에게 직접 업무 지시를 내리게 된다. 제주도 역시 기초 자치단체가 없는 자치 1계층 형태지만 도 아래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행정시를 두고 있다. 세종시와 같은 자치 1계층 행정체제는 최근 대통령소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개편위)가 밝힌 행정체제 개편 방침과 방향을 같이하고 있어 세종시의 성공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개편위의 방침에 따르면 전국 16개 지역과 36개 시·군·구를 통합하고 구의회를 폐지, 복층화된 지방자치 체계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세종시의 읍·면·동장은 기존 시·군·구 업무를 맡게 되는 만큼 그 위상도 5급 사무관급 자리에서 4급 서기관급 자리로 높아졌다. 서울특별시를 포함한 광역 시·도는 행정과 조직의 근거를 지방자치법에 둔 반면, 세종시는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둔 것도 큰 차이점이다. 제주도 역시 별도의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근거로 두고 있다. 세종시는 출범 첫해 예상 인구 12만 1000명으로 광역자치단체 설치 기준(인구 100만 명 이상 등)에 미달하지만,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특별한 도시라는 이유로 광역단체 지위를 부여했다. 이 때문에 타 광역 시·도와 마찬가지로 행정·정무 등 2명의 1급 부시장을 둘 수 있고, 실·국장과 과장 역시 타 시·도와 동일한 직급으로 둘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 경기도는 예외적으로 부시장 및 부지사를 3명까지 둘 수 있다. 세종 특별자치시장의 지위는 타 시·도 단체장과 같지만, 서울시장과는 일부 다른 면도 있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 규정에 따라 국무회의에 배석할 수 있지만, 특별자치시장을 포함한 광역 단체장은 의장인 대통령이 필요로 하는 경우가 아니면 회의에 배석할 수 없다. 중앙정부로부터의 지방 교부금은 서울시를 포함한 타 특별·광역시와 마찬가지로 보통교부세를 받으며, 이와 별도로 세종시의 안정적인 출범과 시정을 위해 출범 후 5년간 재정 수요액과 수입액 차이의 25% 이내에서 추가 지원을 받게 된다. 세종시 교육행정은 특별자치시 승격으로 교육자치제가 도입되면서 자율성을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충남 교육감이 행사해 온 연기 교육지원청 소속 교육장과 교사, 교육 공무원 인사권은 선거로 뽑히는 세종시 교육감이 갖게 된다. 지방자치단체인 연기군이 기초에서 광역으로 승격되는 것과 달리 연기 교육지원청은 충남교육청 산하 교육행정기관에서 자체적인 교육자치단체로 독립하게 되는 것이다. 소방행정 조직도 광역적 지위를 고려해 소방본부로 설치된다. 다만, 소방본부가 본부 기능과 소방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119안전센터를 직접 지휘·통솔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일선 소방서가 따로 없어 신고가 들어오면 소방본부 직원들이 직접 출동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지자체 출연硏, 지자체가 직접 평가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출연한 산하 연구원의 경영평가를 지자체가 직접 하게 된다.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27일 “현재 대통령령으로 정해 중앙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지방 연구원에 대한 경영평가 근거 규정을 각 시·도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시·도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지역별 특수한 여건이 반영된 경영평가가 이뤄지고, 지방 연구원의 기능이 더욱 특색있게 강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지자체에 이양되는 사무는 지방 연구원 경영평가 기능을 비롯해 4개 부처 10개 기능 27개이다. 현재 지자체가 출연한 연구원은 모두 17개다. 충남이 여성정책연구원을 포함해 두 개가 있는 등 모든 광역단체가 하나씩 갖고 있다. 지방 연구원은 시·도지사가 정책개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정책기구다. 지난해 경기개발연구원이 90억원, 부산발전연구원이 72억원을 출연하는 등 매년 각 지자체별로 수십억원씩 출연하며 연구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경영평가는 사실상 중앙정부의 몫이었다. 중앙정부가 경영평가의 시기와 평가 방법, 배점 항목 등 세부사항을 공통적으로 정한 ‘경영평가 표준안’에 의해 평가받아 왔다. 평가 결과 역시 정부업무평가위원회에 제출했다. 지역별 특성과 적합성 등이 고려되지 못하고 지자체의 산하기관 감독자율권이 침해되어 왔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등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건의서를 내는 등 꾸준히 문제점을 지적했고, 이번에 지방이양사무로 받아들여졌다. 지방이양으로 확정된 사무는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해당 부처에 통보하면 관련 법령을 개정한 뒤 지방으로 넘어가게 된다. 2000년 이후 현재까지 3046개 사무의 지방이양이 확정됐으며, 이중 1816개는 관련법령 개정까지 마무리됐고, 1230개는 각 부처에서 입법 과정에 있다. 권오룡 위원장은 “지방 이양이 확정됐음에도 일부 입법 지연이 우려되는 사무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이행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여는 등 조속한 입법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지방으로 권한이 차질 없이 이양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재정 2조·인구 100만명 거대도시로 재탄생

    재정 2조·인구 100만명 거대도시로 재탄생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이 확정되면서 두 지역의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27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청주시 도심과 오송, 오창 등 청원군 신개발지역 간 연계된 광역도시기본계획 수립이 가능해져 지역개발이 용이해진다. 현재 청주시는 열악한 청주동물원을 이전해 신축하고 싶어도 마땅한 부지가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여유 부지가 많은 청원군과 통합이 성사되면서 이런 걱정은 사라지게 됐다. 청원군민들은 낙후지역이 개발되고, 청주시민들은 좋은 시설을 갖춘 동물원을 갖게 돼 서로가 모두 윈윈하는 효과를 얻는 셈이다. 또한 KTX오송역, 청주공항, 오송첨단 의료복합단지, 오창과학단지를 기반으로 한 인구 100만명이 육박하는 거대도시로 재탄생되면서 지자체의 위상이 달려져 중부권 핵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통합 후 예상되는 인구는 2015년 85만 1000명, 2020년 88만 7000여명, 2025년 92만명이다. 재정적인 효과도 크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2011년 1조 5920억원인 청주·청원의 총 재정이 통합으로 인해 정부와 충북도에서 주는 보조금 등이 늘어나면서 2014년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올해 충북도 예산(3조 1120억원)보다 많은 3조 2000억원으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합에 따른 중앙정부의 재정적인 지원까지 감안하면 예산은 더욱 늘어난다. 두 지자체는 통합 후 향후 10년간 정부가 해마다 17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시설 건립 및 유지 관리에 대한 중복투자가 근절되고 행정의 효율성이 커지면서 막대한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통합에 따른 공무원 인건비 절감, 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장단 감축효과 등을 종합하면 행정조직면에서만 20년간 총 175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절감되는 예산은 고스란히 주민복지사업에 투자된다. 도시의 경쟁력도 상승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력 종합지수는 현재 청주 101.5, 청원 100.6이다. 그러나 통합이 되면 101.7로 상승한다. 이는 경기도 등 8개 도 단위 광역단체의 대표도시 12곳과 비교할 때 4번째로 높은 수치다. 10위에 머물고 있는 청주시의 경제력 종합지수 순위가 청원군의 경제력이 합해지면서 6단계나 껑충 뛰는 것이다. 경제력 종합지수는 경제활동인구, 실업률, 1000명당 사업체수, 재정자립도, 1인당 지방세 징수액, 도시화율,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1만명당 금융기관 점포수 등 30개 항목을 평가해 나온 수치다. 이들 항목 가운데 통합으로 경쟁력이 하락하는 것은 도로보급률(1위→7위), 도시화율(1위→9위) 단 두 개뿐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직사회, 규제의 지뢰밭 벗어나려면/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공직사회, 규제의 지뢰밭 벗어나려면/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지난 8일 감사원은 지난해 14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감사활동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마다 공개하는 것이지만 올해는 좀 느닷없었다. 예고 없이 불쑥 내놓은 것도 그렇거니와 심사결과는 더 생뚱맞았다. 애당초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4개 등급으로 나눠 심사를 하고서도 정작 공개한 것은 우수 성적표를 받은 기관들뿐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꼴찌 등급의 기관들까지 있는 대로 성적을 공개했다. 칭찬 일색의 두루뭉술한 심사 결과에 대해 감사원의 해명은 군색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든 공공기관들은 자체 감사기구를 설치하도록 돼 있으나 그 시한이 이달 말까지인 만큼 올해는 평가결과 완전공개가 부당한 측면이 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다. 공직자들의 사기를 꺾지 않기 위한 고육책이기도 했다. 하지만 말 못할 진짜 속사정은 따로 있었다. 지난해에 그랬듯 등급이 완전공개될 경우 성적이 나쁜 기관들의 항의와 불만이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 공직사회의 한 면모다. 책무는 다하지 못했으면서도 ‘채찍’은 부당하다는 떼쓰기가 만연하고 또 먹힌다. 배째라식 떼쓰기는 선출직 공무원들이 움직이는 지방자치단체 쪽에서 더 심각하다. 지난달 전국 16개 광역시·도의회 의장들은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을 따르지 않겠다는 어이없는 결의문까지 내놨다.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은 지방의원들의 비리 방지를 위해 대통령령으로 2010년 11월 제정,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됐다. 각 지자체는 이를 지역특성에 맞도록 조례로 정하게 돼 있다. 그런데 1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조례를 만든 지자체는 전국 250여곳 가운데 기초단체 11곳이 전부. 그런 마당에 여태껏 단 한 곳도 동참하지 않은 광역단체들은 아예 ‘조례 제정 보이콧’까지 담합하고 나선 것이다. 강령이 지자체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사실 이들의 집단항의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행동강령 조례 제정을 좀 세게 권유한다 싶으면 번번이 내놨던 ‘액션’이라는 게 관계 부처의 귀띔이다. 각양각색의 비리가 퍼레이드를 연출하는 지방의회의 운영실태에 비춰 보면 더욱 어이없는 행태다. 의장을 위시한 의회 수뇌부의 친·인척이 굵직한 지역사업권을 독점하고, 관련 공무원은 그들의 비위 맞추기에 급급해 불법을 알고도 눈감아 주는 관행이야 이젠 새로울 것도 없다. 짬짜미로 이름뿐인 인사위원회를 두는 것도 모자라 맘대로 채용 규정까지 바꿔 인사 특혜를 일삼는 제 사람 심기 관행은 또 어떤가. 그런 과정에 청탁과 향응이 뒤섞이는 건 기본이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국민권익위원회가 마련한 ‘부정청탁 및 이해충돌방지법’이 이달 안에 입법예고된다. 김영란 위원장의 애착이 특별히 커서 ‘김영란법’이란 별명이 붙여진 법이다. 실체를 따져 보면 공직사회 구성원들에게 있어 이 법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규율보다도 제재력이 큰 장치다. 공직자의 보이지 않는 힘이며 특권이었던 ‘청탁’과 ‘향응수수’의 토양을 완전히 걷어내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공무원이 100만원이 넘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거나 요구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더 주목할 대목은 대가성과 무관하게 이 형벌이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애매한 이유로 미꾸라지처럼 처벌을 피했던 지금까지와는 사정이 크게 달라지는 셈이다. 중앙, 지방, 공직유관단체 가리지 않고 전 공무원들이 모두 적용받는 법이다. 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부가장치도 강화된다. 법이 제정되면 지금은 권고사안인 ‘청탁등록시스템’을 모든 공공기관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공직자가 외부 청탁을 받을 경우 사전에 반드시 그 내용을 신고하도록 한 장치다. 공직사회가 온통 규제의 지뢰밭이 돼 가는 모양새다. 첩첩이 규제장치를 둬야 하는 시대착오적 살풍경에 국민들도 안타깝다. 그러나 대한민국 공무원을 ‘잠재적 비리인’으로 내몬 책임은 누구도 아닌 공직자들 스스로에게 있다. sjh@seoul.co.kr
  • [사설] 잇단 교육감 비리 이참에 직선제 폐지하자

    ‘교육감 수난시대’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선거 후보 매수 사건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교육계의 충격으로 남아 있다. 이번엔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이 옷로비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임 교육감은 유치원 원장으로부터 200만원 상당의 옷을 광주까지 원정을 가서 받았다고 한다. 2010년 취임 당시 ‘원스트라이크아웃제’까지 도입하며 청렴교육을 남달리 강조한 터라 충격은 더욱 크다. 그런가 하면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선거비용 사기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장만휘 광주광역시 교육감 역시 같은 사안으로 소환 대상에 올랐다. 시·도 교육을 책임진 이들이 하나같이 이 모양이니 자라나는 학생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교육감들의 부정과 비리가 광범위하고 간단없이 이뤄짐을 감안하면, 이는 이미 개인의 도덕적 양심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구조적인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감 직선제 폐지 논의가 다시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일부 교육감의 비리와 일탈이 직선제 폐지의 당위성을 온전히 설명해 주는 것은 물론 아니다. 교육자치의 취지는 결코 훼손돼선 안 된다. 그러나 2007년 도입된 교육감 직선제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에 얼마나 구체적으로 기여했는가는 냉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교육감들의 비리로 얼룩진 교육현장의 파행은 직선제의 존재 의의마저 무색하게 한다. 교육자치의 현주소가 이렇게 초라할진대 일각에서 주장하듯 직선제 폐지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선거에 나선다면 선거비용을 줄이고 유권자에게 교육정책을 알리는 데도 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학생인권조례나 무상급식 등 민감한 사안마다 교육감과 중앙정부 혹은 시·도지사가 정책 갈등을 빚어온 악순환도 막을 수 있다. 최근의 잇단 교육감 비리는 우리 교육의 미래를 더 이상 그들의 손에만 맡길 수 없음을 확신하게 만든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시·도지사와의 러닝메이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감 직선제 보완대책을 검토할 때다.
  • 당권·대권 분리규정 없애야 경선 판 역동적으로 커진다

    당권·대권 분리규정 없애야 경선 판 역동적으로 커진다

    우상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18일 대선후보 선출과 관련한 당내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 존폐 논란에 대해 “이번에 한해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1년 전 주요 당직을 맡았던 인사라 해도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것이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지도자들이 대선에 참여해 판을 역동적으로 키워야 한다.”면서 “분리 규정 폐지가 누구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를 따지면 진전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해찬 대표가 제시한 ‘2단계 경선론’에 동의하나. -경선은 한 번에 끝내야 한다. 모바일 투표를 두 번 하게 되면 올해만 다섯 번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신청을 하게 되는 건데, 이게 바람직한가. 다만 경선을 한 번에 끝내려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않다. 결국 이해찬식 ‘2단계 경선론’으로 가게 될 것 같다. →대선 후보 확정 시기는. -조기에 후보를 확정해야 경쟁력이 생긴다. 2007년 정동영 후보는 10월 중순쯤 굉장히 늦게 확정해 어떻게 해볼 도리 없이 지는 게임으로 갔다. →민주당 후보를 확정하더라도 안 원장 문제로 늦춰질 수 있지 않나. -안 원장도 10월을 넘길 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7~8월 중에는 출마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본다. →‘안철수당’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서울시당이 박원순당이 된 것은 아니다. 안철수씨가 설사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민주당 입당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안철수당이 되진 않는다. 우리 당은 누구의 사당이 되기에는 체질적으로 견고한 민주주의 정당이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폐지할 경우 특정 후보가 유리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 -판을 역동적으로 키우는 게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다. 신선한 젊은 지도자들도 참여할 수 있게 열어 줘야 한다. 누구에게 유·불리한지를 따지면 진전이 있을 수 없다. →모바일 투표 도입은. -대선과 광역단체장 선거에만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계파 줄서기’ 어떻게 보나. -어느 대선 주자에 줄을 서야만 자신의 가치가 생긴다고 느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떤 후보에도 줄 서지 않는 중립지대를 만들어야 한다. 조만간 486 의원들을 중심으로 그런 논의를 해 보려고 한다. →대선까지 ‘종북 프레임’이 이어질 것 같은데. -색깔론을 주장하는 새누리당 후보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는가. 임수경 의원 문제는 종북이 아니라 ‘막말’ 문제다. 임 의원은 운동권 핵심이 아니었다. 유럽을 통해 북한으로 가야 하는데, 프랑스어를 잘하는 핵심 운동권이 없어 프랑스어를 하는 평범한 학생을 선발한 것이다. 북에 가서도 만경대 생가를 안 가겠다고 대들어 북한 노동당 간부들이 당황했다고 한다. 북한에 변화를 준 사람을 주사파로 몰다니 우스꽝스럽다. 글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tpgod@seoul.co.kr
  • “의견수렴도 없이 기초의회 폐지 동의 못해”

    13일 확정, 발표된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 방안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의회가 발끈했다. 특히 기초의회 폐지를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 성임제(강동구의회 의장) 회장은 “정치권의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것이어서 쉽게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의원들을 접촉한 결과 찬반이 2대8 정도로 나타났다.”면서 “이젠 실력행사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추진위의 결정 과정도 문제 삼았다. 성 회장은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전원일치라는 원칙을 어기면서까지 밀어붙였기 때문에 합법적인 결론도 아니다.”라고 격앙했다. 위원 24명 중 22명만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이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며 확정했다는 얘기다. 총선을 이틀 앞둔 지난 4월 13일 결정한 것 역시 국민들의 관심을 따돌린 채 졸속으로 처리한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기초의회 폐지와 관련해 단 한마디도 의견을 묻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이번 폐지안에 포함된 6개 광역단체뿐 아니라 당사자인 전국 228개 의회 2888명에 이르는 기초의원들에게 대안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 의장은 “몇 사람의 손에 의해 결정된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광역시 단위 기초의회는 없애고 다른 곳엔 남기는 ‘괴물’ 정책에 동의할 수 없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차라리 전면폐지로 일관성이라도 보여 지방자치를 하지 말자고 하라.”고도 했다. 성 의장은 “지방자치 퇴보를 넘어 헌법 제118조 ‘지방자치단체에는 의회를 둔다’는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헌정질서를 유린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인천 남구의회와 부산 동래구의회 등도 개편안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지역별 찬반도 엇갈려 갈등과 마찰이 계속될 전망이다. 경기 안양권의 경우 안양시는 유보적인 입장인 반면 군포시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당초 통합이 거론됐다가 빠진 의왕시는 합리적 선택이라며 환영했다. 새만금권역의 경우 김제 지역 통합반대추진위는 통합 반대 여론과 편파적인 통합 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통합 논의를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또… 인천·경기 시내버스요금 새달 인상

    인천·경기 시내버스 요금이 다음달 16일부터 오른다. 인천시는 버스 요금을 교통카드 기준으로 현행 1000원에서 1100원으로, 현금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26일에도 교통카드는 900원에서 1000원으로, 현금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인천지역의 교통카드 사용률은 93%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물가대책위원회에서 인상을 결정했는데,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100원씩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700원에서 770원으로 오르며, 어린이 요금은 동결된다. 마을버스(지선버스)는 교통카드 기준 700원에서 800원, 현금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인상된다.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동결된다. 이와 함께 좌석버스와 공항버스는 교통카드 기준 1700원에서 1900원, 220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현금은 1800원에서 2100원,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오른다. 인천과 서울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의 경우 지난 2월 25일 1900원에서 2200원으로 300원 올라 이번 인상대상에서 제외됐다. 경기도 역시 다음달 16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인천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한다. 경기도 북부청 관계자는 “현재 버스요금 인상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으며, 늦어도 이달 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정부의 분할인상 지침에 따라 일반형 버스요금을 100원, 좌석버스 요금을 300원 올렸으나 올해 좌석버스 요금은 인상하지 않을 방침이다. 버스요금의 경우 운수업체와 관할 시·군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인상 폭과 시기를 정해 신청하면 광역단체가 확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김학준·한상봉기자 kimhj@seoul.co.kr
  • 민주 소속 지자체 3만명 2014년까지 정규직 전환

    민주 소속 지자체 3만명 2014년까지 정규직 전환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15일 4·11 총선 이후 처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두관 경남지사 등 당 소속 9개 광역자치단체장들과 회동했다. 6월 19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지역현안 정책 조율을 위한 첫 시·도지사 민생협의회를 가진 것이다. 회의에는 박 시장과 김 지사 외에 강운태 광주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완주 전북도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미국 출장 중이어서 김진엽 부시장이 대신 나왔다. 민주당 시·도지사들은 4·11 총선에 패배한 중앙당을 향해 쓴소리를 던지는 한편 반값등록금·비정규직 등 민생 현안 해결을 통해 정권 교체에 힘을 모으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특히 이날 협의회에서 이들은 해당 지자체 공공 부문 비정규직을 오는 2014년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국민은 우리에게 정권을 줄 준비를 했었지만 민주통합당의 준비가 부족해 지난 4·11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며 시·도지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뒤 “총선에서 얻은 127석의 국회의원들이 일치단결해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해 나가면 국민들의 지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김 경남지사도 “4·11 총선에서 경남·부산에 대해 당에서도 기대가 많았는데 경남에서 겨우 원내 한 석밖에 진출하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최 강원지사는 “총선에서 9대0의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 드리게 돼서 송구스럽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이들은 2014년까지 민주당 소속 9개 시·도와 92개 시·군·구의 지방청사와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3만여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1일 서울시가 비정규직 직원 113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가운데 타지자체도 정규직 전환을 확대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반값등록금, 무상급식 등 복지 정책 실현에 대한 결의도 재확인했다. 지방정부에서 먼저 이 같은 정책들이 성공하면 대선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박 비대위원장은 “6월 국회가 개원되면 제1호 법안으로 반값등록금 법안을 상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만약 시립 혹은 도립대학이 있다면 여기에서부터 먼저 반값등록금을 실행해 줌으로써 ‘민주통합당이 집권하면 반값등록금은 저렇게 실시되겠구나’ 하는 희망과 가능성을 국민에게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경남지사는 “(반값등록금을) 경남도 내년부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응수했다. 무상급식과 관련해 이 충북지사는 “당에서 이번 정기국회 때 무상급식을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하는 조항을 초중등교육법에 강제규정으로 두는 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시·도지사들은 지방자치 강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도 주문했다. 김 전북도지사는 “복지비 부담을 떠안은 지방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지방公기업 징계감경 기준 ‘고무줄’

    지방공기업의 징계감경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징계 처분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7일 감사원에 따르면 같은 유형의 지방공기업 소속 직원에 대해서는 동일한 수준의 징계감경 기준을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월 전국 지방공기업에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등을 참고해 같은 해 3월 말까지 징계양정 기준을 정비하도록 ‘지방공기업 인사운영 기준’을 시달했다. ‘지방공무원 징계 양정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징계를 감경하는 경우 당초의 징계 양정보다 1단계 낮은 징계로만 감경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후로도 공기업마다 다른 자체 규정을 적용함에 따라 당초 동일한 징계 사유로도 최종 결과는 들쑥날쑥이었다. 한 예로 감사원 감사에서 똑같이 ‘정직’ 징계를 요구받았는데도 소속 기관에 따라 감경 정도는 완전히 달랐다. SH공사의 A씨는 임대시설 용도변경 동의 업무를 부당처리한 사실이 적발돼 감사원으로부터 정직 처분을 요구받았으나, 공사 자체 징계감경 기준에 따라 표창 수상 실적을 적용해 1단계 낮은 ‘감봉 3개월’로 징계됐다. 반면 택지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 업무를 부당처리해 감사원의 정직 요구를 받았던 경기도시공사 도시계획 담당 B씨는 표창 수상 실적이 똑같이 적용됐는데도 2단계나 낮은 ‘견책’으로 명백한 봐주기식 감경 혜택을 받았다. 실제로 토지개발사업을 맡은 전국 16개 지방도시 및 개발공사의 징계감경 기준을 검토한 결과 상당수 기관들은 징계 감경 수위가 지나치게 온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SH공사를 비롯해 대구·광주 도시공사, 충남·전북 개발공사 등 5개 지방공기업은 일반 공무원 징계감경 기준과 마찬가지로 당초 양정보다 1단계 낮은 징계로 감경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경기·인천·부산·울산·대전도시공사 등 대부분의 도시공사들은 2단계나 낮게 징계할 수 있도록 ‘봐주기용’ 합법 장치를 만들어 놓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방공기업 1차 감독 기관인 광역단체와 인사운영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행안부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따른다. 감독기관이 현황파악 등 관리 업무를 소홀히 한 탓에 지방 공기업들이 제멋대로 ‘고무줄 감경’을 하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직자에게 징계는 신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면서 “그런데도 비슷한 유형의 징계 사안에서 소속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다른 감경 수준은 심각한 형평성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새만금권 군산·김제·부안 통합될까

    새만금권 군산·김제·부안 통합될까

    새만금권 전북 3개 시·군 통합 찬반 여론조사가 시작돼 귀추가주목된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는 27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등 새만금권 3개 시·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통합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군별로 성인 남녀 각각 1000~1500명을 동수로 추출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다. 새만금권은 지난 13일 열린 제13차 행정개편추진위에서 정부가 통합을 주도하는 ‘국가차원 통합 필요지역’으로 선정된 곳이다. 통합 필요지역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오는 6월 말 통합권고 대상지로 분류돼 내년 6월 지방의회 심의 또는 주민투표로 통합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이에 앞서 행정개편추진위는 지난 19일부터 3개 시·군을 방문해 지방의원, 시민사회단체, 학계, 문화예술계 등으로 구성된 주민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통합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 결과 군산시는 찬성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김제시와 부안군은 반대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대표들은 “새만금권은 지리적으로나 주민 정서적으로 가깝고 성장 가능성도 높아 3개 시·군이 통합될 경우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김제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군산과는 인적, 문화적 교류가 거의 없어 동질성이 낮고 생활권도 아니었다.”면서 “새만금 행정구역 설정을 둘러싸고 법정다툼 중인 마당에 통합하자는 것은 지역갈등만 조장하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부안군 주민들도 “시·군 통합은 지리적 여건과 생활권, 역사성, 정치적인 문제 등이 중요한데 군산과는 방조제가 연결되기 전에는 이 같은 교류가 전혀 없었다.”면서 “부안군은 자립경영이 가능한 몇 안 되는 기초단체인 만큼 일방적인 통합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만금권은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 주민들이 지난해 12월 정부에 자율통합을 청원하면서 통합문제가 수면으로 떠올랐으나 광역단체를 벗어난 서천군은 제외한다는 방침에 따라 전북도 내 3개 시·군만 통합 필요지역으로 선정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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