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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지속 가능한 북극지역 ‘개발과 보호’를 위하여/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 전공 교수

    [글로벌 시대] 지속 가능한 북극지역 ‘개발과 보호’를 위하여/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 전공 교수

    풍성한 한가위, 훤하게 뜬 보름달이 유난히 보기 좋았다. 또 북극 탐사 중인 쇄빙선 아라온호에서 보내온 북위 70도의 북극 보름달과 달무리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지난 16일에는 한국 선사 최초로 현대글로비스가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북극항로 화물 수송 시대를 개막했다. 내빙선 ‘스테나 폴라리스’가 북극해를 통과해 10월 중순 광양만에 도착하게 된다.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지금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두꺼운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2008년 12월 TV에 방영된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에서 북극곰들이 먹이와 살 곳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북극의 빙하 면적이 1년 전보다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이 “지구 온난화로 북극권 빙하가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 내용과 다른 것이다. 그러나 온난화의 예측은 여전히 유효하다. 2045년 무렵 여름에는 얼음이 다 녹아 쇄빙선 없이 운항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극은 천연가스와 석유, 희토류 등 천연자원의 보고(寶庫)로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 에너지 기업들의 각축장이 됐다. 오랫동안 북극항로 개척과 개발을 주도해온 러시아는 메드베데프 대통령 시기 북극군 창설과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별 북극 개발’을 수립했다. 미국은 2009년 안보와 자원개발 청사진, ‘북극지역 정책’을 발표했다. 탐사 예산을 40% 증액하기도 했다. 2009년 시작된 북극 해상무역은 항해 일수와 운항 선박이 증가 추세다. 북극항로의 상업적인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연중 항해는 7~10월만 가능하다. ‘신해상 실크로드’로 불리는 북극항로는 부산과 베링해를 경유, 러시아의 무르만스크에서 유럽으로 연결된다. 수에즈를 통과하는 유럽노선보다 7000㎞가 단축되고, 항해 일수도 10일 정도 줄어든다. 향후 글로벌 해운업의 경쟁력 강화와 부산항과 동해지역의 허브항 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1986년 남극조약 서명을 시작으로 세종기지를 세웠고, 노르웨이 스발바르에 ‘북극다산과학기지’를 건설했다. 이어 2009년 아라온호가 출항했고, 2010년에는 그린란드와 자원개발과 관련한 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한편 2년 뒤 본격적인 개발이 가능해진 ‘스발바르 조약’에도 가입했다. 박근혜 정부는 140개 국정과제 중 13번째로 ‘북극항로와 북극해 개발 참여’를 선정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5월 1996년 창설된 북극이사회의 정식 옵서버 자격을 획득했는데, 러시아·미국 등 8개 북극 연안국들이 정책을 논의하는 국제협력 기구다. 정부는 정기회의 상시 참여와 의사 개진 등 역할이 다양해졌다. 아직 북극항로는 위험하고, 연안국가들 간의 해양영유권을 둘러싼 배타적 경제수역(EEZ) 갈등, 원주민 감소와 환경문제와 제약점을 안고 있지만, 신항로 개발과 함께 기후변화와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협력이 가능한 지역이다. 이미 중·일과 유럽연합(EU)은 인력과 예산 확충을 포함해 공세적인 선점전략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북극의 ‘개발과 보호’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실질적인 국제협력에 더 주력해야 한다. 북극외교를 주도하는 ‘북극정책 컨트롤타워’ 신설, 예산 확보, 북극연안국들 및 원주민들과의 유대 강화, 환경보호 활동과 북극항로를 주도하는 러시아와의 협력도 더 강화해야 한다. 또 항만과 관광 개발, 북극연구와 학술 지원 확대 그리고 전문가 양성 등 일자리 창출도 기대해 본다.
  •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1) 상업용 첫 시범운항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1) 상업용 첫 시범운항

    서울신문은 종합 일간지 가운데 유일하게 북극 항로 개척을 위한 시험 운항 전 과정 취재에 나섰다. 지난 16일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을 출항해 다음 달 16일 전남 광양항에 도착할 예정인 유조선 스테나폴라리스호(6만 5000t급)에 본지 조한종 기자가 승선해 북극 항로 전 구간의 모습과 항로 개척의 의의, 경제적 효과 등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한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해양실크로드’가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간) 국적선사로는 최초로 현대글로비스가 스웨덴 스테나해운에서 빌린 화물선이 북극항로 상업용 시범 운항을 위해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을 출항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선박은 여천NCC가 러시아 노바텍으로부터 수입하는 나프타(4만 4000t)를 싣고 북극해를 통해 10월 중순 전남 광양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북극항로 시범 운항으로 기존 수에즈 운하를 이용, 유럽을 오가는 항로 외에 새로운 무역길이 생긴 셈이다. 북극항로 운항은 단순 바닷길 개척이 아닌 북극 자원개발에 한발 다가가고 경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기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항로보다 운항 기간은 10일, 거리는 7000㎞ 정도 단축돼 물류비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적선사는 아직까지 얼음에 견디는 내빙(耐氷)선을 보유하지 못해 이번 시범 운항은 외국 선박을 빌려 운행하게 됐다. 대신 북극해 운항절차·노하우 등을 습득하기 위해 시범 운항 선박에는 국내 해기사·해양전문가 등이 함께 승선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북극항로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공 등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북극해 연안 국가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이 국내 항만에 입출항할 경우 항만시설사용료를 50% 감면해 줄 방침이다. 북극지역의 해운·물류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에는 타당성 조사·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국적선사의 극지운항 기반 구축을 위해 한·러 교육기관 간 전문가 파견 등 극지운항 선원 양성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전기정 해운물류국장은 “시범 운항은 범정부 차원의 북극 비즈니스 모델 발굴로 진행되는 첫 성과사업으로 국내 선·화주의 관심을 높여 북극항로에 대한 진출을 앞당기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스트루가항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1) 러 우스트루가항 출항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1) 러 우스트루가항 출항

    ‘북위 59도 42.7분, 동경 028도 25.6분.’ 16일 밤 10시 30분(현지시간), 러시아 서쪽 끝 우스트루가항에서 대한민국 첫 북극 항로를 이용한 시험 운항이 시작됐다. 청명한 날씨 속에 나선 첫 운항의 주인공은 석유화학제품 나프타를 가득 실은 6만 5000t급 유조선 스테나폴라리스호다. 한 달 일정으로 북극의 빙산 지대를 지나 다음 달 16일쯤 전남 광양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우스트루가항은 아직 시설이 열악하지만 유럽 북극 항로의 에너지 중심항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우스트루가항으로 가는 길은 버스로 3시간이 걸렸지만 4차선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자작나무와 삼나무류의 원시 산림 지대를 관통해 우스트루가항 인근 에스토니아 국경까지의 150㎞ 구간에 고속도로가 놓이면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줄어든다. 에스토니아와 마주 보는 발트해 우스트루가항의 항만 시설도 한창 공사 중이다. 러시아가 북극 항로를 통한 교역에 쏟는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조찬주 현대 글로비스 러시아법인장(이사)은 “국내 북극 항로 첫 화물로, 현대 글로비스에서 석유화학품을 수입하며 이뤄졌다. 러시아 현지 사정이 좋아지면 북극 항로를 통한 교역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항구를 출발한 배는 내빙선으로, 선체 앞부분의 철판을 두껍게 만들어 얼음과 부딪쳐도 어느 정도 배의 파손을 막을 수 있게 설계된 특수 선박이다. 길이가 183m에 이르고 폭이 40m인 유조선으로 북극해를 지나는 만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배는 러시아와 핀란드, 에스토니아에 둘러싸인 발트해 연안 핀란드만을 떠나 덴마크 스코항에서 급유한 뒤 곧바로 북극해로 향한다. 발트해와 북극해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다. 25일쯤 러시아 쇄빙선 기지인 무르만스크에서 북극 빙하를 지나기 위해 쇄빙선과 만난다. 이때 빙산과 북극해 바다 위를 떠다니는 유빙 지대를 피하기 위해 얼음 식별 전문가인 ‘아이스 파일럿’ 2명이 유조선에 동승해 안전한 항로를 안내하게 된다. 출항일인 16일은 과학자들이 분석한 자료에서 북극 얼음이 가장 많이 녹아 있는 날이지만 이날 이후 다시 얼음이 얼기 시작하며 겨울을 재촉하게 된다. 북극권인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베링해 입구를 지날 때까지 9일 정도 운항하는 동안 얼음은 다시 얼어붙을 것이다. 북극해 항해는 6~11월에만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남청도 한국해양대 교수는 “2020년쯤에는 컨테이너 운반선 등이 자유롭게 북극해를 지나며 상당한 교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우스트루가항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주점 여주인 때려 숨지게 한 30대 체포

    전남 광양경찰서는 14일 술집 여주인 A(51)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34)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3시쯤 전남 광양시 광영동의 한 주점 계단에서 A씨를 넘어뜨린 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얼굴을 다쳐 숨진 채 발견된 A씨의 하의와 속옷은 벗겨져 있었다. 조사결과 김씨는 A씨로부터 외상 술값 30여만원을 갚으라는 독촉을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외상 술값 독촉을 받은 김씨가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A씨의 속옷이 벗겨진 경위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 印尼 칠레곤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가다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 印尼 칠레곤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가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종합제철소를 짓고 있다.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전해주고 귀중한 자원을 얻으며 해외생산 거점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포항에서 시작된 철강 기지가 중국과 동남아시아, 인도를 거쳐, 터키로 이어지는 ‘아이언 로드’의 중요한 거점사업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글로벌 철강업계의 경쟁에서 창조적인 발상으로 우위를 선점하려는 고도의 전략이 담겼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민심을 얻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칠레곤의 포스코 합작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찾았다.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입국장. 단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출입국관리소 여직원이 기자의 국적을 확인한 뒤 “어디로 가느냐”고 영어로 물었다. “칠레곤에 간다”고 대답을 하자 그 직원은 “포스코 직원이냐, 자카르타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세계 어느 곳 할 것 없이 무뚝뚝하기만 한 출입국 담당 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웰컴”이라고 말하는 것 아닌가. 인도네시아인이 표정과 입으로 전하는 포스코의 위상을 실감하는 첫 순간이었다. [착공 3년만에 이룬 대역사]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00㎞쯤 떨어진 칠레곤 시내에는 공업도시답게 번잡하고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항구와 인접한 일관제철소 건설공사 현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크라카타우포스코’라는 회사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포스코가 현지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70 대 30의 투자비율로 합작한 법인이다. 일관제철소란 제선과 제강, 압연의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종합제철소를 말한다. 제선은 원료인 철광석과 유연탄 등을 고로에 넣어 액체상태의 쇳물을 뽑아내는 공정을, 제강은 이렇게 만들어진 쇳물에서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압연은 쇳물을 슬래브(커다란 쇠판) 형태로 뽑아낸 뒤 높은 압력을 가하는 과정을 말한다. 동남아시아에서의 일관제철소는 이곳이 처음이다. 2010년 11월 400㏊(120만평)의 드넓은 부지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 착공식을 가질 때에는 아무것도 없는 평지였다. 그런데 12월 완공을 앞둔 이곳에는 포항이나 광양의 제철소보다 더 웅장해 보이는 첨단 공장이 들어섰다. 철 구조물이 복잡해 보이는 고로 공장도 완공돼 시험가동을 앞두고 있다. 철광석이나 석탄 등 제철 원료를 운송하는 컨베이어벨트도 언제든 움직일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춘 듯하다. 화물차들이 분주히 오간다. 특히 공장 곳곳에는 노란색 대형 배관이 인체의 핏줄처럼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데,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저장 탱크로 보내는 배관이라고 한다. 부생가스를 한데 모아 부생가스발전소를 가동, 다시 제철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절약형 친환경 설비다. 해안의 항구 근처에는 밝은 초록색 지붕을 덮은 대형 야적장이 신선하게 보였다. 일년의 반이 우기인 인도네시아의 날씨 사정을 고려해 야적된 철광석 등을 보호하는 밀폐형 원료 야적장이다. 해양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비여서, 환경 보호에 세심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기자를 안내하는 한국인 직원은 “이런 것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기자를 반갑게 맞은 민경준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의 성공을 장담했다. 우선 합작투자의 방식을 ‘브라운필드’로 진행했는데, 즉 포스코는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철도, 도로, 전기, 항만 등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부지를 제공함으로써, 초기 설비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 덕분에 1단계 공정에 27억 달러(약 2조 9281억원)만 들여 조기에 연산 300만t의 후판과 슬라브 생산공장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창조적 발상 전환의 성과] 인도네시아는 철광석이 22억t, 석탄은 934억t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잠재 매장량을 자랑한다. 국내에서 종종 겪는 원료 공급 차질 탓에 애먹을 일이 전혀 없는 셈이다. 또 후판 생산량 150만t 중 70%는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인근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의 후판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슬래브 150만t 중 50만t은 포스코에서 소화하고, 나머지는 크라카타우스틸에 공급할 예정이다. 판로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포스코 계열사들의 다른 협력사업에도 기대감이 깃든다. 포스코건설은 제철소 건설을 계기로 반탄 주정부와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또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서 석탄회사를 운영하면서 철광석, 니켈 등 다른 광물자원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칼리만탄섬(보르네오섬) 등 1만 8000개의 섬이 있는데, 자원탐사를 통해 새로운 자원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ICT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구하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현지 보고르 농대와 저탄소 녹색성장 및 지구온난화에 공동 협력을 꾀하기로 했다. 민 법인장은 육군 장교 출신답게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공장을 돌아보며 만난 현지인 직원들은 그를 가르켜 “보스”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그가 인기만 좇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 직원들에게는 매몰찰 정도로 엄격하다. 혹시 현지인들의 오해를 살까봐, 실수를 부를 수 있는 술자리는 반드시 현지인 식당을 피하고, 음주 후 노래방은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민 법인장의 집무실이 있는 본관 건물 앞에는 높다란 깃대가 5개 있다. 인도네시아 국기와 포스코 깃발, 크라카타우포스코 깃발 등이 휘날리는데, 정작 태극기는 없다. 국가관이 누구보다 투철한 그가 민족적 자긍심이 강한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한 것이다. “지금 전투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의 말에서 비장한 무게감을 느낀다. [현지인 “우리도 할 수 있다”] 앞서 2011년 10월 7일 칠레곤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에서 또 하나의 신기록이 탄생했다. 용광로 ‘본체 기초 1단’에 대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41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한 게 그것이다. 이날 오후 4시 가로 30.2m, 세로 46.2m, 높이 2.5m 크기의 용광로 본체에 콘크리트를 쏟아붓기 시작해 250여명의 근로자들이 주야간 2교대 근무를 하며 단 1분도 쉬지 않고 타설을 했다. 균열이 전혀 없는 용광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순식간에 작업을 마쳐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긴장감과 속도감에서 전쟁터를 방불케 했을 것이다. 특히 270t의 철근과 3500㎥의 콘크리트가 쓰이는 대단위 작업을 한국의 전문기업이 아닌, 인도네시아 교민 기업과 현지 근로자들이 포스코의 지휘를 받아 무사히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현지인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쾌거였다. 포스코는 일관제철소 완공을 앞두고 현지채용 조업요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교육에 들어갔다. 현지인 550명이 7차에 나눠서 진행되는 교육은 유·공압 등 기초직무교육과 제선·제강·연주·열간압연·냉간압연 등 기초철강공정교육, e러닝을 활용한 포스코 핵심가치 등 경영전반에 관한 과정으로 진행됐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포스코인을 만드는 작업이다. 인도네시아 직원들은 이론교육 후 개인별 과제가 부여되는 평가에서 가장 당황했다고 한다. 그들은 이를 극복하면서 한국의 발전 동력을 체험한 셈이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의 발전을 위해 한 일은 지난해 2월 철골 착공식에 참석한 홍석우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언에서 잘 나타난다. 홍 전 장관은 “일관제철소가 인도네시아 철강 산업의 중추로서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연 15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인도네시아가 2025년 세계 9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칠레곤(인도네시아)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해외진출 도전사- 포스코, 글로벌 최고 철강사의 꿈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해외진출 도전사- 포스코, 글로벌 최고 철강사의 꿈

    포스코의 해외 진출 전략은 격변하고 있는 세계 철강업계의 기류와 연계돼 있다. 지난 30여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화를 쓰면서 포항과 광양에서 쌓은 제철소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필요에 맞는 생산 기지를 해외에서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002년부터 세계 철강업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위지노르와 룩셈부르크의 아르베드, 스페인의 아셀라리아 등 3사가 합쳐 세계 1위 아르셀로를 탄생시켰다. 이는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성공한 기업 인수·합병(M&A) 사례로 평가됐다. 이듬해인 2003년에는 일본의 NKK와 가와사키제철이 합병해 JFE(세계 조강 생산 4위)를 탄생시켰다. 2006년 M&A로 몸집을 키워 온 인도의 미탈스틸이 아르셀로를 합병해 조강 생산 능력을 1억t까지 높여 세계 철강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인도와 유럽 기업의 합병으로 탄생한 아르셀로미탈스틸은 27개국에 61개 공장과 종업원 32만명을 거느린 골리앗(시장점유율 10%)으로 우뚝 섰다. 포스코는 이 시기에 아르셀로미탈이나 인도 타타스틸의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됐다. 위기를 맞아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보다는 방어책 마련에 집중해야 했다. 이때 일본 철강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대중공업 등 후방산업 기업들과 지분 맞교환 등을 추진했다. 이런 기민한 대응책은 실제 아르셀로미탈의 적대적 M&A 시도를 초기에 잠재우는 효과를 냈다. 이렇게 위기를 넘기기는 했지만 일본 철강사들과의 제휴 등이 포스코의 해외 진출을 방해하는 족쇄가 되기도 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포스코는 아르셀로미탈과 중국 철강사들의 성장에 대비해 ‘아시아 생산벨트’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중국~인도~터키 등으로 이어지는 벨트에 생산 기지를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략 지역에 대한 기지 건설이나 M&A가 필요했다. 하지만 일본 철강사들이 제휴 계약을 근거로 매물 탐색이나 M&A 실행 등에 있어 내부 정보 교환을 요구했다. 포스코는 일본 철강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감수하고 해외 진출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중국 사강집단과 합작한 장가항포항불수강이 스테인리스 연산 100만t 체제를 갖추고 말레이시아 MEGS(2007년)와 베트남 ASC(2009년), 태국 타이녹스(2011년) 등의 인수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아시아 벨트라인을 어느 정도 구축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의 일관제철소 건립이 해외 생산 기지의 교두보를 한층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조강 생산량 세계 5위에 올랐다. 현대제철은 17위로 3계단 뛰어올랐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세계 조강 생산 순위 1위는 9360만t을 기록한 인도의 아르셀로미탈이 차지했다. 7년 연속 1위다. 이어 지난해 10월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의 합병으로 탄생한 일본 신일철주금(4790만t)이 전년 6위에서 2위로 부상했다. 3위와 4위는 중국 업체인 허베이(4280만t)와 보산(4270만t)이 차지했고 포스코(3990만t)는 5위로 전년에 비해 한 계단 밀렸다. 현대제철은 1710만t의 조강 생산으로 2011년 20위에서 17위로 뛰어올랐다. 칠레곤(인도네시아)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영호남 11개 시·군, 섬진강 지킨다

    섬진강을 낀 영호남 3개 시·도의 11개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회장 정현태 남해군수)가 섬진강 보존에 대한 의지를 담은 섬진강 선언문을 10일 국회에서 발표한다. 경남 남해군은 9일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가 소속 시장·군수와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섬진강 선언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자체는 미리 내놓은 섬진강 선언문에서 섬진강의 생태적 건강성과 강 유역의 공동 발전을 위해 정부에 4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먼저 섬진강의 체계적인 이용과 보전·관리대책을 세우기 위해 정부가 종합적인 조사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섬진강은 수자원의 타 수계 유출 등으로 하천유지수량이 모자라 생태·환경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실에 맞는 수량확보대책과 용수배분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최근 섬진강 수자원의 과다 개발과 이용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으나 지자체 재원만으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어서다. 이들 지자체는 섬진강 유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지역발전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이 절실하다며 정부 주도의 계획수립을 요구했다. 11개 시·군은 선언문에서 섬진강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생명선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흐르는 하천, 생태적으로 건강한 하천, 지속가능한 하천으로 재탄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섬진강 수계 11개 지자체와 관련 6개 특별기관이 공동연대를 통해 섬진강 수계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강 생태 보전을 추진하기 위해 1997년 12월 구성했다. 경남 남해·하동군, 전남 광양·순천시, 구례·곡성군, 전북 남원시와 순창·임실·장수·진안군이 참여한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영산강유역환경청, 새만금지방환경청, 서부지방산림청, 수자원공사 섬진강댐관리단, 주암댐관리단은 특별회원기관으로 참여한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15일째 버스 홀로 타는 견공…대체 무슨 사연이?

    15일째 버스 홀로 타는 견공…대체 무슨 사연이?

    15일째 버스에 홀로 타던 견공의 슬픈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는 잃어버린 주인을 찾기 위해 매일 같이 버스에 올랐던 것. 중국 지역지 화시 메트로폴리스데일리가 현지 청두시에서 본의 아니게 유명해진 한 견공의 소식을 전했다. 사람들로부터 ‘황황’으로 불리는 이 견공은 시내 광양사 앞 주차장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매일 같이 버스에 올라타 하나하나 좌석을 살피며 주인의 냄새라도 찾으려고 안타까운 행보를 되풀이 중이다. 하지만 이런 극진한 노력에도 그는 여전히 주인과 만나지 못하고 있다. 이 견공은 다른 승객들과 함께 차분하게 버스를 기다리다가도 버스 올라타면 좌석을 살피면서 흐느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 노선을 운행 중인 버스 기사들은 그 견공이 해가 질 때까지 10시간 정도 버스를 오르내리며 주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양’이란 이름의 한 티켓 판매원은 “매일 다섯 차례 광양사에 가는 데 그 개는 항상 내가 타고 있던 버스에 올라탔다”면서 “처음엔 그저 먹이를 찾는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서야 주인을 찾고 있단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황황의 모습은 한 승객이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상에 올렸고 지금은 청두 지역의 유명한 개가 됐다. ‘펑’이란 이름의 한 버스 안내원은 “한 달 전쯤 그 정류장에서 황황이 주인과 서 있는 것을 봤었지만 이후 그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황황을 데려다 키우고 싶지만 혹시나 주인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충성스런 개를 누가 주겠느냐?”고 되물으며 “하루빨리 황황이 주인과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웨이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구 줄고 주거·산업환경 악화… 지방도시 ‘쇠락’

    인구 줄고 주거·산업환경 악화… 지방도시 ‘쇠락’

    지방 도시들이 인구 감소와 투자 위축 등으로 갈수록 쇠퇴해 가고 있다. 전남, 경북, 강원 등 농촌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일부 자치구도 쇠퇴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국토교통부가 주승용(민주당·전남 여수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게 제출한 ‘전국 도시 쇠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남은 순천과 광양을 제외한 20개 시·군이 도시 쇠퇴진행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어 경북 18곳, 서울 13곳, 부산 12곳, 강원 11곳, 경남 11곳, 전북 10곳의 시·군·구가 도시 쇠퇴진행 지역으로 나타났다. 쇠퇴 지역은 인구 감소, 주거환경 악화, 산업 쇠퇴 등 세 가지 요건 중 두 가지 이상을 충족하는 지역을 말한다. 전남의 경우 이 세 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지역으로 여수시·나주시·무안군 등 15개 시·군이 꼽혔다. 강원도에서는 속초시·태백시 등이, 경북에서는 문경시·상주시·군위군·봉화군 등이 포함됐다. 서울의 경우 강북·동대문·서대문구 등 10개구에서 세 가지 현상이 모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이 같은 도시 쇠퇴의 원인은 도시 개발이 이뤄진 지 오래됐고, 산업도시가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감소 지역은 지난 30년간 최대치 대비 현재 인구가 20% 이상 감소했거나 지난 5년간 3년 연속 인구가 줄어든 곳이다. 산업 쇠퇴 지역은 10년간 해당 지역 내 사업체 수가 최대치에 비해 5% 이상 줄었거나 지난 5년간 3년 연속 사업체 수가 감소한 곳이다. 주거환경 악화 지역은 준공된 지 20년이 경과한 노후 건축물이 전체 건축물 중 50% 이상인 지역을 기준으로 했다. 황희연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뉴욕, 도쿄 등 선진국 대도시들의 경우 민간자본이 들어와 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재개발 정책이 우선시되곤 했다”면서 “국가 차원의 공공사업이나 공공투자 등으로 도시가 활성화될 수 있는 만큼 도시 쇠퇴 현상 개선을 위해서는 도시 재생 사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부터 창원과 청주에서 쇠퇴하는 구도심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창원에서 274명(76억원 투자), 청주에서 101명(10억원 투자)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은 “국토부가 내년도 예산으로 1025억원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가 도시재생사업은 지자체 사업이라는 이유 등을 들어 예산 심의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과거의 재개발, 재건축과 같은 식의 정비여서는 안 된다. 경제, 사회, 문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시 기능을 회복시키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포스코 “정준양 회장 사의 보도 사실 아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 사의 보도 사실 아니다”

    포스코는 6일 정준양 회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정 회장이 다음달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차기 협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라면서 “지금 시점에서 거취와 관련된 보도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이미 민영화된지 오래됐고 현재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순수 민간기업인데 정권 교체기마다 회장직과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나도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국세청이 지난 3일 서울 포스코센터, 포항 본사, 광양제철소 등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을 놓고 정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또 정 회장이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국빈만찬 초청자 명단에서 빠지는가 하면 지난달 28일 10대 그룹 총수 청와대 오찬에도 초청받지 못한 데 이어 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경제사절단 명단에도 빠지자 뒷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1년 6개월정도 남겨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양경제자유청, 특혜성 일처리 논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경제자유구역 배후 단지로 조성 중인 순천 신대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일부 기업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양경제청은 지난 7월 5일 신대지구 실시계획 변경승인 고시를 하면서 순천시에 원본 대신 요약본을 보냈다. 하지만 시가 원본을 확인한 결과 요약본에는 신대지구 입점을 추진 중인 미국계 대형 할인마트 코스트코가 요청한 ‘공개공지의 차량 출입구 허용’ 등 변경된 내용이 누락돼 있었다. 공개공지는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곳으로 차량 출입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광양경제청이 의도적으로 행정기관과의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 무효 또는 취소 사유에 해당된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광양경제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시는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이를 취소·정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순천시의회 신대배후단지조사 특별위원회도 지난달 30일 1, 2차 행정사무조사에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이희봉 광양경제청장에게 지방의회의 행정사무조사권을 무시했다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의결했다. 광양경제청은 또 코스트코 건축 허가 과정에 회사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수, 광양, 고흥 등 전남 동부권 8개 시·군의회 의장들은 지역상권과 지역경제를 파탄시킨다며 코스트코 입점 계획을 철회하라고 성명서를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광양경제청은 지난달 6일 열린 건축심의위원회에서 시에서 추천한 심의위원 5명에 대한 코스트코의 기피신청이 없었음에도 이를 심의안건으로 상정했다가 안건을 철회하는 해프닝도 빚었다. 광양경제청은 코스트코 입점의 심각성을 거론하고, 공공용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등 10여 차례 설계변경을 통해 1000억원의 이익을 보게 했다고 지적한 허강숙(전남도의원) 건축심의위원장을 박병연 부위원장으로 교체하기도 했다.박병연 부위원장은 광양경제청 기업지원부장을 지냈다. 순천시의회 신대특위 김석 위원장은 “시가 광양경제청을 상대로 벌이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광양경제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 활동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세청, 포스코 세무조사

    국세청이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3일 철강업계와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은 포스코의 경북 포항 본사와 전남 광양 제철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조사인력을 대거 투입해 회계장부 등 세무자료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이번 세무조사가 정기 세무조사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스코는 2005년과 2010년 5년 단위로 정기조사를 받았다.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자제 방침이 나온 터라 이번 세무조사에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서울, 포항, 광양에서 동시 다발로 조사가 진행됐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성접대 의혹’ 대학수구부 감독 제명

    체육계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학부모에게서 성 접대를 받은 대학 수구부 감독이 제명됐다. 문제의 감독은 성 접대 소문을 무마하기 위해 관련 학생의 성적까지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대한수영연맹은 2일 “부적절한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모 대학 수구부의 감독에 대해 전날 상벌위원회를 열어 연맹 규정상 최고 수준의 중징계인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영연맹은 지난달 28일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TF 팀에 접수된 민원을 넘겨받아 곧바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 확인 작업을 해왔다. 연맹의 조사결과 이 감독은 지난 5월 광주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가 끝난 뒤 수구부 학생의 집이 있는 인근 도시에서 학부모들과 술자리를 갖다가 성 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술이 너무 취해 기억이 나지 않고, 나중에 학부모들로부터 얘기를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 감독은 이어 6월 전남 광양에서 열린 회장배 종별수구선수권대회 때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해 음주까지 하고 이튿날 들어온 4학년 학생들에게 F 학점을 줬다가 이후 이의 신청 기간이 지난 뒤 학점을 바꿔줘 논란이 되고 있다. F 학점을 받아 제때 졸업과 취업을 하지 못할 형편이 된 학생 중에 감독의 성 접대와 관련 있는 학부모의 자녀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수영연맹은 “문제의 감독이 대회 참가 등으로 이의 신청 기간을 넘겼을 뿐 성 접대 의혹을 무마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속보]교육부 발표 재정지원제한 대학 명단

    교육부가 29일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 명단을 발표했다. 정부재정지원을 제한하는 대학은 총 35곳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의 관련 명단 발표에 따라 해당 대학과 교육계가 크게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명단.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4년제> 극동대, 대구외국어대, 대구한의대, 동양대, 백석대, 상지대, 성결대, 성공회대, 신라대, 우석대, 한서대, 호남대 <전문대> 숭의여자대, 웅지세무대, 경북과학대, 군장대, 동강대, 서해대, 전북과학대, 포항대, 한영대 ●정부재정지원제한+학자금대출제한(70%까지 대출) <전문대> 고구려대, 대구미래대 ●정부재정지원제한+학자금대출제한(30%까지 대출) <4년제> 경주대 <전문대> 대구공업대, 송호대 ●정부재정지원제한+학자금대출제한+국가장학금 지원 제한 <4년제> 서남대, 신경대, 제주국제대, 한려대, 한중대 <전문대> 광양보건대, 벽성대, 부산예술대, 영남외국어대 <교육부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섬진강 주민 15% ‘기생충 감염’

    구례·곡성·광양 등 섬진강 수계 주민들의 장내 기생충 양성률이 담양·화순·함평·무안·목포 등 영산강 수계 주민보다 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섬진강, 영산강 수계 10개 시·군 주민 1만 4212명의 기생충 감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섬진강은 7578명 중 1128명으로 14.88%가, 영산강은 6634명 중 197명으로 2.97%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양성자는 1325명, 양성률은 9.32%였다. 양성률은 실제 검사자 가운데 기생충에 감염된 비율이다. 기생충 감염률은 2011년 15.2%, 지난해와 올해는 9% 등을 보였다. 감염된 기생충 가운데 간흡충(간디스토마)이 123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다음으로 장흡충 79명, 편충 11명, 폐흡충과 참굴큰입흡충 각 2명 등이다. 섬진강 수계 주민들의 기생충 양성률이 높은 것은 민물고기가 풍부한 데다 생식을 선호하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포스코, 해외 청정에너지 개발 ‘착착’

    포스코, 해외 청정에너지 개발 ‘착착’

    “현재 포스코가 보유한 석탄 처리 능력과 에너지 생산 기술력이라면 청정에너지 플랜트 사업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미 몽골을 포함한 중앙아시아의 천연자원 확보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인 바가누르 석탄광산 현장. 원강희 포스코 몽골사무소장은 석탄액화(CTL) 사업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원 소장이 손으로 가리킨 초원에는 서울 여의도 면적보다 넓은 사업 부지가 펼쳐졌다. 그 인근의 노천 광산에서는 굴착기 등이 채굴 작업에 한창이었다. 알탄게렐 바가누르 광산 현장소장은 “7억t이 매장된 이 광산에서 연간 350만t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1200만t으로 늘려도 60년간 채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몽골의 석탄 매장량은 세계 10위에 이른다. 포스코는 평범한 석탄을 효율성이 높고 환경오염도 적은 액체연료로 재가공하는 CTL 공장을 내년 말에 착공한다. 2018년 공장이 완공되면 매년 디젤 40만t과 디메틸에테르 10만t이 생산된다. 디메틸에테르는 액화석유가스(LPG)에 비해 가격이 싸면서도 이산화탄소나 분진이 적은 친환경 연료다. 생산된 제품은 몽골과 중국에 전량 판매될 예정이다. 원 소장은 “몽골 사업은 내년 6월 전남 광양에 연산 50만t 규모로 준공되는 합성천연가스(SNG) 사업과 플랜트 공정이 75%나 비슷해 별 어려움이 없다”면서 “공장 가동 후 7년 안에 투자비 20억 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몽골은 자원 부국이라고 하지만 주 에너지원인 석유를 전량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형편이다. 또 질 낮은 석탄을 땔감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인구 150만명이 밀집한 울란바토르는 대기오염에 신음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지 파트너로 몽골 최대 민간기업인 MCS를 선택했고, 지난 5월 비율 50대50의 합작법인 ‘바가누르에너지’를 설립했다. MCS는 에너지, 부동산, 건설, 통신, 식음료 등 방대한 사업 영역을 구축한 매출 규모 1위 기업이다. 몽골 정부도 국가적 사업의 성공을 위해 플랜트 건설용 수입 기자재의 무관세 적용 등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원 소장은 “몽골로선 높은 석유 의존도와 대기오염의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다”라면서 “또 포스코로선 철강을 벗어나 해외 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바가누르(몽골)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프로축구] 신영준 역전골… ‘제철가 더비’서 친정 울렸다

    [프로축구] 신영준 역전골… ‘제철가 더비’서 친정 울렸다

    ‘제철가 더비’에서 선두 포항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신영준이 복덩이였다. 포항은 2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K리그클래식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4분 신영준의 결승골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13일 성남전 무승부(2-2)부터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황카카’ 황진성이 두 차례 동점골을 터뜨렸고 올해 포항으로 이적한 신영준이 역전골로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포항은 전날 승리로 2위까지 올라온 전북(승점 44)과의 승점 차를 ‘5’로 벌리며 1위 자리를 탄탄히 했다. 포항은 내내 꾸역꾸역 쫓아갔다. 전남이 전반 34분 박선용의 프리킥을 웨슬리가 헤딩으로 꽂아 넣으며 앞서 갔다. 후반 13분 황진성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25분 웨슬리가 다시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황진성은 후반 27분 골대를 맞고 나오는 신영준의 슈팅을 달려들며 머리로 꽂아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시간은 흘러가고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순간, 신영준의 발끝이 포항에 승점 3을 안겼다. 고무열이 찔러준 공을 혼자 몰고 간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든 것. 시즌 첫 골이었다. 2011년 전남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올해 포항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신영준은 극적인 역전 결승골로 옛 동료들에게 아픔을 안겼다. 전남은 ‘브라질 골잡이’ 웨슬리의 두 골에도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늪에 빠졌다. 진주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 경남과 서울은 득점 없이 비겼다. 7연승을 달리던 서울은 데얀, 몰리나, 고요한 등 정예 멤버가 나섰지만 알아흘리(사우디)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힘을 뺀 탓인지 화력이 덜했다. 4위(승점 42·12승6무6패)를 지켰지만 ‘빅 2’(승점 44)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쳐 아쉽다. 수원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산토스를 앞세워 대구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해 5위(승점 40·12승4무8패)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백제·신라 접전지서 원형 집수시설 발견

    백제·신라 접전지서 원형 집수시설 발견

    신라와 백제의 양식이 고루 녹아든 3단 석축의 원형 집수(集水)시설과 명문(銘文) 성돌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소재의 부모산성(父母山城·충청북도기념물 121호)에서 발굴됐다. 충북대박물관과 문화재청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경합을 벌였던 고대 성곽인 부모산성에 대한 4차 조사 결과, 서문 터인 서문지(西門址)와 연못 형태로 물을 모으는 시설인 원형 집수시설, 제1보루(堡壘·방어용 구축물)의 나무기둥렬, 저장 구덩이 등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글자가 새겨진 성돌은 서문 터 조사에서 발굴됐다. 길이 31㎝, 폭 20㎝ 안팎, 두께 12㎝ 정도인 이 성돌에는 ‘來’ ‘干’처럼 보이는 얕은 새김 글자들이 확인됐지만 정확한 판독은 이뤄지지 않았다. 집수시설은 지름 9m인 평면 원형에 3단으로 돌을 쌓아 만든 계단 형태로 축조됐다. 바닥에는 얇은 판석형 깬돌을 깔아 물이 새지 않도록 했다. 내부에선 연화문 와당 등 기와 다수가 나왔다. 또 고배(高杯·굽다리접시), 사발 등 6세기 후반 신라 토기가 집중 출토됐다. 비슷한 형태의 집수시설은 거제 폐왕성과 광양 마로산성에서 발굴된 적이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광양제철소 폭염에 화재… 케이블 고열로 발화

    21일 오전 10시 10분쯤 전남 광양제철소 제2제강 공장 지하 통신케이블 관로에서 화재가 발생,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불이 나자 현장 근로자들은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3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진화됐다. 이 불로 케이블 관로를 지나던 컴퓨터 등의 통신선들이 모두 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케이블이 복구되기까지 2제강 공장은 2~3일간 조업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제강 공장은 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을 강으로 생산해 내는 곳이다. 2제강 공장에서 생산해야 하는 물량은 당분간 1제강 공장에서 처리할 방침이어서 전체적인 생산 계획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광양제철소 측은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공장 내 통신 케이블 일부가 고열을 이기지 못하고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도 폭염 등으로 통신선들이 과열돼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멈추면 수천억 피해… 울산·여수산단 “블랙아웃 막아라”

    멈추면 수천억 피해… 울산·여수산단 “블랙아웃 막아라”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을 맞을 것이란 경고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블랙아웃의 쓴맛을 본 울산지역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울산 석유화학공단 60여개 기업은 2011년 12월 발생한 16분간 순간 정전으로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손실을 봤다. 울산 기업들은 12일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심정’으로 절전 비상대책에 들어갔다. 공장을 멈출 수 없는 장치산업과 수출산업 위주여서 절전에 한계가 있어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들도 회원사에 오전 10시~오후 6시 최대한 냉방기 가동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조명을 끄도록 하는 등 긴급 절전 참여를 요청했다. 산업계는 절전 아이디어나 방법 찾기에 분주했다. S-OIL과 SK케미칼은 울산공장과 본사에서 잇달아 ‘절전 관련 대책회의’를 열었다 S-OIL 관계자는 “자가 발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공장 가동률을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하면 하루 전력 감축량을 정부 권고안 3%보다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가 발전설비도 총 가동, 하루 전력 사용량의 10%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사무실 전기를 끄고, 전력사용량이 많은 오전과 오후, 총 4시간 에어컨 가동을 멈췄다. 정부가 1시간 공장 생산라인 가동 중단을 요청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서다. 효성 울산공장은 지난 5일부터 중압공정의 원사 원료 하루 생산량을 30% 낮췄다. 가동률 하락으로 하루 평균 소비전력량은 9만 4000㎾에서 8만 8000㎾로 6.8% 줄었다. SK에너지는 자가 발전량을 12~15% 높였다. 중질유분해공장 정기보수 일정을 3~5월에서 7~9월로 바꿔 전력사용을 줄이고 있다. 다른 산단 기업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여수산단의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사무실 냉방기를 모두 끈 가운데 직원들은 예비전력 현황 모니터링에 여념이 없었다. GS칼텍스는 8월 한 달 동안 자가발전기를 가동, 15㎿를 생산한다. LG화학 여수공장도 지난 5일부터 3주간 전기분해로 공정의 정기보수를 시행, 전력 사용량을 10% 이상 줄였다. 창원 국가산단의 포스코특수강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2개 전기로 가동을 중단했으며 한전과 약속한 8만 5000㎾의 절전 규제량을 3만 5000㎾ 더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달 셋째 주 전력수요를 지난해 평균의 28%에 그친 26만㎾ 수준으로 낮췄다.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자체 LNG 발전량을 추가로 16만㎾ 늘렸고, 냉연공장 수리일정을 조절해 9만㎾의 전력을 감축했다. 다른 지역 공장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부터 5일간 자체 발전기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 기간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금호타이어 광주·곡성·평택 공장 등 사업장별 하루 5~9시간 자체 발전기를 가동한다. 이를 통해 5일간 20여만㎾를 아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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