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광양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홈쇼핑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인사청탁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원피스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낙동강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60
  • “박태준 거부에도… 이상득, 정준양 회장에 앉혔다”

    “박태준 거부에도… 이상득, 정준양 회장에 앉혔다”

    “포스코의 차기 수장은 정준양 사장이 돼야 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09년 포스코 회장 교체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됐다.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 정치권이 개입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포스코 협력사의 일감 특혜 수주 의혹에 연루된 이 전 의원을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09년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둔 이구택(69) 당시 회장이 돌연 사임하고 후임에 정준양(67)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이 선임된 데는 이 전 의원과 박영준(55)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정부의 핵심 실세로 통하던 박 전 차관이 이 전 회장을 2008년 하반기 여러 차례 만나 사임을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때는 이명박 정부 집권 첫해로, 2003년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됐던 이 전 회장의 진퇴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검찰이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의혹을 조사한다는 설도 파다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 포항 지역구 의원이자 대통령의 형인 이 전 의원과 이 전 회장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2006년 포스코의 마그네슘 공장 건설지가 포항이 아닌 전남 광양으로 결정되면서 그렇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압력으로 이 전 회장이 사임을 결심한 것은 2008년 11월 초. 이후 이 전 의원이 낙점한 당시 정 포스코건설 사장을 차기 회장으로 옹립하는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박 전 차관은 두 유력 후보인 윤석만(67) 당시 포스코 사장과 정 사장에 대해 사실상의 ‘면접’을 진행했고 여기에서 정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이 전 의원과 박 전 차관은 당시 박태준(2011년 별세) 포스코 명예회장을 만나 “정 사장을 밀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박 전 차관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으로 일하다 그해 6월 여권 내부의 ‘권력 사유화’ 논란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민간인 신분이었다. 그럼에도 포스코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 인사를 주도했던 것이다. 정 전 회장은 2009년 2월 회장에 취임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태준 당시 명예회장은 윤 포스코 사장을 후임 회장으로 생각했고 그 뜻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런 배경 때문에 성진지오텍 특혜 매입 등 각종 포스코 관련 비리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검찰은 “포스코가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순수 민간회사라는 점 등 때문에 회장 선임 개입은 범죄 사실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 전 회장이 2009년 8월 고도제한으로 인한 신제강공장 공사 중단 사태를 국방부 등을 설득해 해결해 준 대가 등으로 자기 측근 회사를 통해 포스코로부터 26억여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취한 혐의 등만 공소장에 기재됐다. 박 전 차관 역시 금품 수수 사실 등이 드러나지 않아 기소하지 않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전남 광양시, 강원도

    ■산업통상자원부 ◇ 과장급 전보 ▲ 원전수출진흥과장 서가람 ▲ 산업피해조사과장 채규남■전남 광양시 ◇ 5급 승진 ▲ 기획예산담당관실 박영수 ▲ 총무과 임채기 ▲ 회계과 하현정 ▲ 투자유치과 장형곤 ▲ 택지조성과 김문수 ▲ 건강증진과 김경식 ▲ 안전총괄과 정은태 ▲ 건설과 전보현■강원도 ◇ 과장급 직위승진 ▲ 경로장애인과 이종근 ▲ 환경과 이정기 ▲ 환경과 변정탁 ◇ 담당급 직위승진 ▲ 문화예술과 김규식 ▲ 교통과 엄명수 ▲ 감사관실 장석 ▲ 체육과 전성구
  • 7만여명 살 수 있는 7개 택지지구 개발

    전남 광양시가 선제 택지개발로 광양만권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틀 마련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시는 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와 세풍산단 건설 등에 따른 인구 유입 증가에 대비해 7개 지구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42만㎡ 부지에 2만 6258가구 7만 6349명을 수용, 30만 자족도시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7개 지구개발 사업 중 3개 지구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며 수용 인구는 2만 3914명을 계획하고 있다. 나머지 4개 지구는 민간개발 방식이 도입된다. 4개 지구 259만㎡에 5만 2435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개발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광양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정현복 시장 작품이다. 정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부영주택 이중근 회장을 전격 면담, 도시개발사업 참여를 이끌어냈다. 내년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가 5000여 가구가 입주한다. 시는 74만 9475㎡ 규모의 ‘성황국제비즈니스파크 개발사업’도 추진, 국제적인 복합 상업·위락·관광지구도 조성할 계획이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광양경제청, 4개 기업과 395억원 투자협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27일 율촌산업단지에 입주할 4개 기업과 395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13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에 따라 한성피앤에스는 4만 9500㎡ 부지에 265억원을 투자해 특허 출원 중인 신기술 첨단제품인 다층 파이프를 생산할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60억원을 투자하게 될 동양윈텍은 7800㎡ 부지에 금속구조물과 샷시를 생산할 공장을 건립한다.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승산팩은 이미 율촌1산단 1만 8500㎡ 부지에 105억원을 투자해 금속파렛트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사업확장에 따라 추가로 7800㎡ 부지에 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율촌 1산단내 자유무역지역에 입주를 희망하는 백년야채㈜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6600㎡ 부지에 20억원을 들여 식물공장에 필요한 시설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량 일본, 중국, 러시아에 수출할 예정으로 광양항의 물동량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권오봉 청장은 “최근 국내외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유망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50억 규모 보육재단 꼭 설립”…아이 낳고 싶은 도시 ‘설계 완료’

    [자치단체장 25시] “50억 규모 보육재단 꼭 설립”…아이 낳고 싶은 도시 ‘설계 완료’

    광양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전남 제1의 경제도시가 된 광양시. ‘부자도시’라는 명성과 부러움에도 불구하고, 순천시 인접도시쯤으로 인식되는 그런 도시였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정현복 시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도심 곳곳에서 진행되는 개발 열기로 도시가 활기 넘친다. 1969년 광양군청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정 시장은 전남도청 대변인과 신안군수 권한대행, 광양시 부시장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았다. 도청 근무 시절, 전남도지사는 몰라도 ‘머리 벗겨진 정현복’은 중앙부처에서 알 정도로 전남도의 대표적인 예산통이었다. 정 시장은 탁월한 친화력과 40여년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8시쯤, 동행취재를 위해 정 시장을 따라붙었다. 그의 공식 일정은 국제농업박람회에 견학을 가는 양상추·수박연구회원 격려였다. 정 시장은 오전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날 있을 연설문과 보고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칸트 시계’를 연상시킨다. 수행비서가 오기 전, 정 시장은 준중형 i30을 타고 현장을 살피거나 민원인을 만난다. 가정이 있는 비서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선입견 없이 지역을 살피기 위해서다. 오전 8시 30분에 실·국·단장이 참석하는 간부회의가 열렸다. 정 시장이 강조하는 시정 철학은 3가지다.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최고의 행정인 친절과 현장에 답이 있다는 현장행정이다. 현장 확인을 통해 사전 문제점을 파악해야 정확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 시민에게 이익이 되고, 손해 보지 않는 실사구시 행정이다. 광양만권 영호남 친선 골프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격려한 정 시장은 곧바로 국민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공모 현지 조사장으로 떠났다. 보건복지부가 오는 29일 3곳의 최종 발표를 앞두고 1차 심사를 통과한 전국 10개 후보지를 점검하러 오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광영동은 65세 이상 인구가 15%를 차지할 정도로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어르신들이 플래카드를 4개나 걸 정도다”고 열성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10억원 규모의 건강센터를 염원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생각나 울컥했다”고 말했다. 4~6세 아이들을 만나고,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하는 보육교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찾은 곳은 동화나라 어린이집. 정 시장은 역점시책으로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50억원 규모의 ‘어린이 보육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평균 연령이 37.3세로 전남지역 중 아이와 젊은 부모가 가장 많이 사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 나가기 위해서다. 김영선(49·여) 원장은 “보육재단을 설립한다는 말을 듣고 부모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것 같아 힘도 나고 정말 기뻤다”면서 “양육비 걱정도 덜면서 셋째도 낳을까 하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학부모들의 반응을 귀띔했다. 아이들의 편지를 받고 함박웃음을 지은 정 시장은 색종이 접기놀이도 같이하고, 직접 아이들의 배식도 했다. 점심은 지역 원로 15여명과 함께했다. 한 달 전 약속한 자리다. 정 시장이 좋아하는 음식은 토란과 재첩이다. 소박한 식당을 즐겨 찾는다. 장사가 잘되는 식당은 되도록 피한다. 손님이 없어 힘들어하는 식당을 몰래 찾는다. 오후 2시 건강보험공단 광양구례지사 준공식을 찾기 위해 청사를 떠나려는 순간 50~60대 여성 3명이 뛰어와 “시장님 사랑해요”, “건강 유념하세요”하며 정 시장을 껴안는다. 이들은 시장이 마음이 편하고 좋단다. 시장인데도 높아 보이지도 않고, 정겨워 팬이 됐다고 했다. 여성들에게 둘러싸인 이런 모습은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관용차 안에는 시민이 직접 만들어 선물한 오목조목한 지압기가 있다. 진달래 나무로 만든 사람 모양의 지압기다. “정성이 너무 고맙고, 손에 쥘 때마다 시민이 행복해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정 시장은 말했다. 우락부락한 인상과는 달리 세심한 부분도 많다. 일에 얽매인 수행비서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지난 18일부터 일요일은 비서들을 쉬게 하고 손수 운전을 하며 일정을 혼자서 소화하기 시작했다. 성황국제비즈니스파크 사업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정 시장은 갈고 닦은 ‘행정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 시장은 “개발에 따른 수익이 중요한 게 아니다.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인구 유입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주민에게 이익이 되는지가 가장 필요하다”며 용역회사와 공무원들을 상대로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오후 4시부터는 지역의 각종 개발사업과 건립현장 5곳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행정의 날’을 위해 뛰어나갔다. 토막잠을 자는 재주가 있고, 약간의 근력 운동과 함께 많이 걷는 습관이 있어 아주 건강하단다. 지난 7월 인근 6개 지자체와 경쟁한 결과 시민들의 염원이었던 전남도립미술관을 유치하고, 인근 지자체 상인들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호남 최대 규모의 아웃렛 공사를 착공시키기도 했다. 행정 능력과 과감한 추진력이 있다 보니 공무원들이 믿고 따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직원들도 더 깊이 공부하고, 준비하는 모습들을 보인다. 오후 6시쯤 덕례 생태놀이터 조성 사업 설명회를 듣다 해가 저물어 어두워지자 휴대전화 플래시를 비추면서까지 문제점과 개선책을 지시하고 하루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 시장은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시민들의 성원과 협조, 배려와 양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인구 30만명의 자족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프로축구] ‘신욱이네 골잔치’

    [프로축구] ‘신욱이네 골잔치’

    김신욱(울산)이 시즌 16호골에 도움을 둘이나 작성하는 화력쇼를 펼쳤다. 김신욱은 25일 광양전용구장을 찾아 벌인 프로축구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1골 2도움으로 크로아티아 용병 코바의 해트트릭과 함께 5-2 대첩을 이끌었다. 울산은 하위 스플릿으로 처진 설움을 골 잔치로 뒤늦게 풀어내며 승점 44로 전남(42)을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김신욱은 1-1로 맞선 전반 41분 동료 이영재의 슈팅이 전남 수비수 이지남의 왼팔을 맞혀 얻어낸 페널티킥을 강하게 차넣어 그물을 출렁였다. 시즌 16호골을 넣은 김신욱은 나란히 15골을 기록했던 아드리아노(서울)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나서 남은 세 경기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코바는 후반 18분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그대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차넣는 간결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5분 뒤에는 김신욱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전남이 35분 최효진의 만회골로 따라붙자 48분 해트트릭을 완수하며 전남 수비진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한편 선두 전북은 FC서울과 0-0으로 비기며 2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전북은 전날 제주를 2-1로 따돌리며 2위로 올라선 포항과의 승점 차를 7로 다시 벌려 남은 세 경기에서 승점 3만 쌓아도 우승을 확정한다. 서울 역시 3위 수원에 승점 3차로 따라붙어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중 탐지 못하는 구조함·뚫리는 방탄복… 이름만 첨단무기

    수중 탐지 못하는 구조함·뚫리는 방탄복… 이름만 첨단무기

    군의 무기체계 도입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비리를 밝혀내기 위해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이 출범한 지 다음달로 1년이 된다. 그동안 방탄복·소총 같은 개인장비부터 잠수함·헬기 등 첨단 무기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부정부패가 속속 실체를 드러내며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금까지 66명이 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 중 정옥근(63) 전 해군참모총장 등 전·현직 장성 10명을 포함한 군인이 40명에 이른다.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도 50여명을 헤아린다. 우리의 영토와 영공, 영해를 지키는 든든한 수호자가 되지 못한 채 국민 세금이 허투루 쓰인 표상으로 전락하고 만 방산 비리 연루 무기들은 어떤 것들이었는지 16일 알아봤다. ●통영함의 자랑 ‘소나’ 알고 보니 어군탐지기가장 먼저 수사선상에 올랐던 무기는 최첨단 수상구조함(ATSII)이라던 해군 통영함이었다. 우리 기술로 제작된 첫 구조함으로 2010년 10월 건조에 들어가 2012년 9월 경남 거제 대우해양조선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됐다. 159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해군은 1996년 미 해군이 사용하던 구조함 2척(평택함·광양함)을 300억원에 인수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고성능 ‘소나’(음파탐지기) 등 전문 수중 탐지장비가 없어 선체 수색엔 어선의 어군탐지기를 동원해야 했다. 통영함의 수중 탐지장비는 물밑의 물체 탐색이 가능해 전시 수중 기뢰 등을 찾아내 제거할 수 있는 조건으로 납품됐다. 그러나 감사원과 합수단 등 조사 결과 통영함 음파탐지기 성능은 고작 물고기 잡는 데 쓰이는 정도로 1970년대 기술 수준이었다. 원가도 방위사업청이 지급한 41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2억원대였다.해군은 음파탐지기 관련 장비가 성능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인수를 거부했고 그 결과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때 투입이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전·현직 장성 등 14명이 구속 기소됐다. ●해상헬기 ‘와일드캣’ 어뢰 한 발밖에 못 실어김양(62) 전 국가보훈처장 등 8명이 도입 과정의 비리로 구속 기소된 해상작전헬기의 이름은 ‘와일드캣’(AW159)’. 약 6000억원을 들여 적 수상함과 잠수함에 맞서 작전을 펼 수 있는 헬기 8대를 올해와 내년에 걸쳐 구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형편없는 성능 탓에 인수가 불투명해졌다.와일드캣은 현재 해군에서 운용하는 ‘링스’ 헬기의 후속 모델이지만 실제로는 대함·대잠 작전 투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광범위한 해상을 탐색하려면 ‘디핑 소나’(수중 음파탐지기)와 ‘소노부이’(부표형 음파탐지기) 등의 장착이 필수적이지만 헬기의 추진 동력이 약해 무거운 소노부이는 아예 싣지도 못할 정도다. 체공 시간은 요구 조건의 50%에도 못 미치는 79분에 불과했고 어뢰도 단 한 발만 장착이 가능하다.2012년 구매 시험평가를 하기 위해 제작사가 있는 영국까지 평가팀이 파견됐지만 육군용 헬기에 실제 장비 대신 모래주머니를 채워 시험비행을 하는 것만 보고 ‘요구 성능 100% 충족’이라고 하는 등 엉터리 평가를 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아군 피해만 입힌 ‘K11 복합소총’육군에도 부실한 무기가 수두룩하다. 대표적인 사례는 특수전사령부에 보급하겠다던 ‘K11 복합소총’과 ‘다기능 방탄복’이다. K11 복합소총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00년부터 8년 동안 185억원을 들여 개발했다. 5.56㎜ 자동소총과 20㎜ 공중 폭발탄 발사기가 결합됐다.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이용해 조준점을 잡으면 마이크로프로세서가 거리를 탄환의 회전수로 환산해 적의 상공에 공중 폭발탄을 터뜨리는 무기다.1정의 가격이 무려 1530만원. 그러나 2011년 10월 야전 운용성 확인 사격 중 20㎜ 공중 폭발탄이 총기 내부에서 터져 병사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핵심 장비인 사격통제장치에 문제가 있었다. 충격시험 장비의 재질과 센서 위치 변경으로 실제 사격 시 충격량의 30% 정도만 주는 방법으로 품질 검사를 통과했기 때문이다.●대전차 무기 ‘현궁’ 부실 평가로 수사선상에휴대용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로 내년에 육군에 배치할 예정이던 ‘현궁’ 역시 비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스라엘 ‘스파이크’ 미사일 등을 참고해 개발이 추진돼 대전차, 대엄폐호, 대헬기 공격을 목표로 했다. ADD가 개발을, LIG넥스원이 생산을 맡았다.합수단은 일부 성능시험 장비에 문제가 있는데도 ADD가 합격 판정을 내린 정황을 포착했다. 현궁의 파괴력을 측정하는 내부 피해계측 장비에 일부 부품이 빠져 작동할 수 없는데도 ADD는 ‘작동 상태 양호’라며 합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합수단은 보고 있다.●다기능 방탄복은 북한 소총에 관통가슴뿐 아니라 목, 어깨, 낭심 부분의 방탄 기능을 더한 ‘다기능’을 내세우며 특전사에 2000여벌이 납품된 ‘특전사 방탄복’은 최소한의 성능 기준도 충족하지 못했다. 북한군의 신형 개인화기인 ‘AK74 소총’ 탄환에 힘없이 뚫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군 납품 실적 등이 모두 허위로 작성됐지만 방사청 소속 장교들은 이를 적발해 내기는커녕 방탄복에 대한 부대 운용시험에서 ‘부적합’ 결과가 나왔음에도 이를 빠뜨리고 보고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공군 훈련장비 국산화… 연구·개발은 0%공군의 비리로는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 대금 편취가 대표적이다. EWTS는 조종사의 안전을 위해 대공미사일 회피 방어·훈련을 하는 장비다. 국방부는 1997년 북한의 지대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EWTS를 수입하기로 했다.총사업비 1101억원의 절반 정도가 기술의 국산화 연구·개발(R&D)에 쓰이는 것을 전제로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실제 연구·개발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무기중개상 이규태(65) 일광공영 회장이 비리의 중심에 있었다.아직 합수단의 수사 대상은 아니지만 개발비용 8조 5000억원, 양산비용 9조 6000억원 등 전체 사업비가 18조원을 넘는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애초 우리 정부는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35’를 도입하면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으로부터 KFX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그러나 위상배열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등 4개의 핵심 기술은 미국 정부가 기술 보호를 이유로 수출 승인을 거부했다.지난해 9월 방사청이 록히드마틴과 F35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술이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합의각서에 따라 항공기 제작사에 이행보증금을 몰수하겠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이 핵심 기술 4건에 대해선 이행보증금을 면제해 준 것으로 드러나 청와대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아우들의 투혼… 4강 넘본다

    17세 이하(U17)의 태극전사들이 ‘죽음의 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이 18일부터 칠레에서 시작된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4강 이상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1987년 캐나다,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8강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려면 먼저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한다. 한국은 B조에서 브라질, 기니, 잉글랜드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오는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을 시작으로 21일 오전 8시 기니, 24일 오전 5시 잉글랜드와 겨룬다. 최소한 조 3위 안에 들어야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총 6개 조의 1, 2위 국가가 16강에 직행하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국가가 합류한다. 첫 상대 브라질은 역대 대회에서 세 차례(1997,1999, 2003년)나 정상에 오른 강호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이기도 하다. 대표팀의 시나리오는 1승1무, 승점 4 이상을 따내 16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기니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고,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꼽히는 잉글랜드를 꺾어야만 한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100% 전력으로 대회에 임할 수 없다. 공격의 한 축인 장결희(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기 때문이다. 훈련 중에 오른쪽 발목을 다쳐 제외됐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바르셀로나)가 공격에서, 박상혁(매탄고)이 중원에서, 황태현(광양제철고)이 수비에서 장결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할 전망이다. 최진철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9일 결전지 칠레로 떠나면서 “한국 축구는 ‘투혼’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악조건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4강 이상 가려는)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체력 훈련을 잘 소화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힘주어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우들의 투혼… 4강 넘본다

    17세 이하(U17)의 태극전사들이 ‘죽음의 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이 18일부터 칠레에서 시작된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4강 이상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1987년 캐나다,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8강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려면 먼저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한다. 한국은 B조에서 브라질, 기니, 잉글랜드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오는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을 시작으로 21일 오전 8시 기니, 24일 오전 5시 잉글랜드와 겨룬다. 최소한 조 3위 안에 들어야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총 6개 조의 1, 2위 국가가 16강에 직행하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국가가 합류한다. 첫 상대 브라질은 역대 대회에서 세 차례(1997,1999, 2003년)나 정상에 오른 강호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이기도 하다. 대표팀의 시나리오는 1승1무, 승점 4 이상을 따내 16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기니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고,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꼽히는 잉글랜드를 꺾어야만 한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100% 전력으로 대회에 임할 수 없다. 공격의 한 축인 장결희(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기 때문이다. 훈련 중에 오른쪽 발목을 다쳐 제외됐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바르셀로나)가 공격에서, 박상혁(매탄고)이 중원에서, 황태현(광양제철고)이 수비에서 장결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할 전망이다. 최진철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9일 결전지 칠레로 떠나면서 “한국 축구는 ‘투혼’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악조건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4강 이상 가려는)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체력 훈련을 잘 소화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힘주어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장사의 신-객주 2015(KBS2 밤 10시) 10년 후, 봉삼은 과거 자신을 버리고 간 ‘송파마방’ 객주인이 된 조성준과 동몽청에서 재회한다. 20냥을 주며 송파마방의 차인이 되려면 이문을 남겨 상재를 보이라는 미션을 받은 봉삼은 동몽청 동기 최돌이와 함께 재기를 발휘해 막대한 이문을 남겨온다. 하지만 뜻밖에도 조성준은 보부상의 계율을 내세워 봉삼의 징치를 명하는데…. ■그녀는 예뻤다(MBC 밤 10시) 혜진(황정음)은 준우(박유환)와 여행을 가기 위한 한설(신혜선)의 계략으로 얼떨결에 성준(박서준)과 단둘이 출장을 가게 된다. 한편 하리는 혜진이 성준과 단둘이 있다는 사실이 신경이 쓰이는데 이 사실이 불편한 사람이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신혁(최시원)이다. 그렇게 출장지에서 혜진과 성준은 뜻하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 ■수요미식회(tvN 밤 9시 40분) 달콤한 국물에 짭조름한 고기의 만남으로 ‘단짠’의 정석을 만든 불고기 요리를 소개한다. 불고기 3파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불고기, 언양 불고기, 광양 불고기의 특징을 알아본다. 또 우리의 불고기와 일본의 야키니쿠, 스키야키의 차이점도 낱낱이 파헤쳐본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가희와 방송인 홍진호가 출연해 불고기의 매력에 빠져본다.
  • 수능 가채점 결과 나쁘다면… ‘알짜 전문대’ 수시 2차 어때요

    수능 가채점 결과 나쁘다면… ‘알짜 전문대’ 수시 2차 어때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이 마지막 점검에 여념이 없을 때다. 아무리 만반의 준비를 하더라도 실수는 있는 법. 지금과 같은 ‘물수능’에서는 1~2문제가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파괴력이 크다. 수능이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정시에서는 더욱 그렇다. 4년제 일반대학 수시 지원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이제 정시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대학은 원서접수를 한 차례만 실시하는 4년제 일반대학과 달리 ‘수능 전’(수시 1차)과 ‘수능 후’(수시 2차)로 구분해 두 차례 원서를 접수한다. 정시를 무조건 고집할 게 아니라 아직 남은 수시 2차에서 알토란 같은 전문대를 노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모든 전문대학은 학생·학부모의 편의를 위해 모집 일정을 통일했다. 수시와 정시로 나누어 시기별로 각각 2회씩 모집하며, 접수기간은 시작일과 마감일 모두 동일하다. 전문대학은 올해 수시·정시 합쳐 137개 대학이 모두 21만 5317명을 뽑는다. 이 가운데 수시 모집인원은 84.1%인 18만 1106명이다. 이미 지난달 수시 1차에서 13만 2375명(73%)을 선발했다. 수시 2차는 군산간호대와 서울예술대학교를 제외한 135개교가 4만 8731명(27%)을 뽑는다. 이처럼 수시 2차에서 정시 1·2차 모집인원인 3만 4211명보다도 많은 학생을 뽑지만, 대부분 수험생이 수능시험을 치르고서 4년제 대학 정시만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 올해 전문대학 모집인원을 요소별로 따져보면 학생부위주 전형이 전체인원의 69.6%인 15만 2545명에 이른다. 수능위주 전형은 9.2%인 2만 98명이고, 서류위주 전형이 1만 7922명(8.2%)이다. 이어 면접위주 전형이 2만 2042명(10.1%), 실기위주 전형이 6573명(3.0%)이다. 오병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학사지원부장은 “전문대학에서 가장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학생부”라며 “학생부가 좋은 학생이라도 정시만 고집해 수능 직후 실시하는 수시 2차의 좋은 기회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학생부만 자신 있다면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간호학과를 수시 2차에서 노려보는 것도 좋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이른바 ‘유턴 입학생’은 지난 4년 동안 5107명인데, 이 가운데 36.1%에 이르는 1809명이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전문대학 간호학과들은 수시 2차에서 3·4년제 합쳐 모두 1947명을 선발한다. 정원 내 전형에서 청암대가 110명을 선발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백석문화대가 72명, 서영대가 65명, 광양보건대가 65명 등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수시 지원은 정시 지원을 고려해 대부분 상향 지원을 하기 마련인데 수시 1차에서 간호학과를 노리지 못한 수험생 가운데 학생부 성적이 좋은 이들은 수시 2차에서 간호학과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며 “수능 직후에 수시 2차가 마감되기 때문에 수능 가채점을 정확하고 빠르게 해 자신의 상황을 점검하고 수시 2차도 소신 지원하면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문대학은 4년제 일반대와 달리 비교과 입학전형도 노려볼 만하다. 학업계획서와 자기소개서, 직업적성검사, 학생부 활동사항 등의 비교과 요소와 산업체 인사가 참여하는 그룹면접 또는 심층면접을 통해 학생의 취업의지, 소질, 적성, 인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 달리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다만 전문대학 수시모집에 최초 합격 시 정시모집에 지원이 금지된다. 충원합격 시에도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에 지원이 금지된다. 수시 충원합격 여부를 지원 대학에 수시로 확인하여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광양경제청, 여수 화양지구 사업시행자 국제공모 추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전남 여수 화양지구에 1조 700억원 규모의 복합관광단지를 개발하기 위해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국내 및 국제 공모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화양지구는 일상해양산업㈜에서 골프장, 연수원 등을 건설해 운영 중이다. 13만 4000㎡(350실) 규모의 콘도와 6만 1000㎡ 규모의 5성급 호텔을 신축하기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변지역 관광여건 호전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화양지구의 투자가치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제공모는 자금력 있고 우수한 사업시행자를 공개 모집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1월 4일까지 3개월간 제안서 접수 및 평가 후 사업시행자를 선정한다. 공모에는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인투자기업이나 컨소시엄도 참여할 수 있다. 화양지구가 개발되면 인근 고흥반도와 여수엑스포 부지, 여수 경도 복합리조트, 순천만 국가정원을 아우르는 남해안 일대가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봉 광양경제청장은 “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한 국제공모에 우수 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자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수 화양지구 관광단지 사업시행자 국제공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전남 여수 화양지구에 1조 700억원 규모의 복합관광단지를 개발하기 위해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국내 및 국제공모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화양지구는 일상해양산업㈜에서 골프장, 연수원 등을 건설해 운영 중이다. 13만 4000㎡(350실) 규모의 콘도와 6만 1000㎡ 규모의 5성급 호텔을 신축하기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변지역 관광여건 호전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화양지구의 투자가치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제공모는 자금력 있고 우수한 사업시행자를 공개모집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1월 4일까지 3개월간 제안서 접수 및 평가 후 사업시행자를 선정한다. 공모에는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인투자기업이나 컨소시엄도 참여할 수 있다.  화양지구는 따뜻한 기온과 다도해의 수려한 전망으로 관광단지로서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는다. 현재 공사 중인 연륙연도교, 국지도22호선(여수 소라~화양)과 국도 77호선(고흥 적금~여수 화양)이 완공되면 여수공항·엑스포역·여수항에서 차량으로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화양지구가 개발되면 인근 고흥반도와 여수엑스포 부지, 여수 경도 복합리조트, 순천만 국가정원을 아우르는 남해안 일대가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봉 광양경제청장은 “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한 국제공모에 우수 기업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자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하겠다”며 “화양지구 활성화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광양불고기의 특징

    불고기구이는 고구려 시대에 돼지고기를 꼬챙이에 꿰어 숯불에 구워 먹던 ‘맥적’(貊炙)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고려 말에 이미 ‘설야멱’이란 이름으로 불고기나 갈비구이가 요리의 한 형태로 정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양의 숯불구이는 예부터 광양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통음식으로 백운산에서 자생하는 참나무로 만든 참숯을 담은 화로 위에서 굽는다. 조선시대 김해김씨 성을 가진 부부가 사연 끝에 아들을 데리고 광양으로 들어와 성 밖 김씨 성을 쓰며 광양읍성 밖에 거주했다. 성 밖 인근에는 조정에서 벼슬을 하다 귀양 온 선비들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 선비들은 성 밖에 사는 주민의 아이들을 가르치게 됐고 김씨 부부는 그 보은의 정으로 어린 송아지나 연한 암소를 잡아 갖은 양념을 해 참숯불을 피우고 구리 석쇠에 구워 접대했다. 그 선비 중 혹간 귀양에서 풀려나 다시 관직에 복귀한 사람이 한양에 가서도 광양에서 맛본 그 고기 맛을 못 잊어 ‘천하일미 마로화적’이라며 광양불고기의 맛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광양불고기 맛의 비결은 얇게 다진 소고기와 집집마다 특색 있는 양념을 버무려 백운산 참숯을 담은 화로 위에 구운 데 있다. 참숯이 탈 때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향이 육질에 스며들면서 훈연의 맛이 나야 진짜 광양불고기이다. 한우 중에서도 광양불고기에 쓰이는 부위는 따로 있다. 불고기감으로 쓰이는 채끝살이다. 지방이 적고 부드럽기 때문이다. 일반 구이용 고기와는 달리 최대한 얇게 썰어서 부드러운 맛을 살리는 게 관건이다. 광양불고기의 가장 큰 특징은 양념에 있다. 몇 시간씩 양념에 고기를 재는 타 지역 불고기와는 달리 광양불고기는 양념을 즉석에서 무쳐서 조리하는 게 특징이다. 고기에 양념 맛이 곁들여지는 것이지 양념에 고기를 의존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자극적인 양념이나 부수적인 채소가 들어가지 않아 고기의 맛이 중요하다. 최소한의 양념만 넣는 대신 고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백운산에서 나는 참나무를 직접 가공해 만든 참숯으로 조리한다. 참숯으로 구워 내면 참숯이 탈 때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향이 육질에 스며들면서 훈연의 맛이 난다. 화력이 센 불로 빨리 구워 먹어야 육즙이 촉촉하게 남은 고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흐드러진 꽃길 따라… 활짝 핀 ‘천하일미’의 향연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흐드러진 꽃길 따라… 활짝 핀 ‘천하일미’의 향연

    매년 10월 둘째 주 전남 광양시 서천변은 나무젓가락을 든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화로 앞에서 불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에 침샘을 자극하는 듯한 맛있는 초조함과 미묘한 흥분이 감돈다. 지글지글 고기 굽는 냄새와 각종 공연이 열리는 숯불구이 축제에 참석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제14회 광양 전통숯불구이 축제’가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광양읍 서천변에서 열린다. 전남의 대표 가을 축제로 ‘빛과 꽃 그리고 맛의 어울림’이라는 슬로건 아래 축제에 참가한 사람 모두 한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가을 미각 여행으로 초대하는 자리다. ●천하일미 마로화적 광양불고기 청동화로에 참숯을 피워 구리 석쇠에 구워 낸 광양불고기는 ‘천하일미 마로화적’(天下一味 馬老火賊)으로 일컬어질 만큼 유명한 전통음식이다. 마로는 광양의 옛 이름, 화적은 불 화(火)에 고기구이 적(炙)을 써서 이름 그대로 불고기를 이르는 말이다. 광양으로 유배 온 선비들이 귀양에서 풀려나 다시 관직으로 복귀한 뒤에도 이곳에서 먹던 불고기 맛을 못 잊어 이렇게 읊조린 데서 연유했다고 한다. 맛의 비결은 얇게 다진 소고기와 집집이 특색 있는 양념을 버무려 백운산 참숯을 담은 화로 위에 구운 데 있다. 참숯이 탈 때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향이 육질에 스며들면서 훈연의 맛이 나야 진짜 광양불고기다. 시는 광양불고기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축제 활성화를 위해 2010년 서천변 일원을 불고기 특화거리로 지정했다. 현재는 불고기 전문점 9곳을 비롯해 40여곳의 음식점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또 광양불고기는 높은 품질과 브랜드 가치, 조선 시대부터 이어 온 광양과의 역사적·지리적 연관성을 특허청으로부터 인정받아 2010년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됐다. ●잊지 못할 맛있는 추억, 먹고 보고 느끼고 즐겨 숯불구이축제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차별화된 문화행사들을 바탕으로 지역민과 관광객, 어른과 젊은이가 함께 만들어 내는 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지향한다. 우선 시는 1600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천막을 설치한다. 불고기보존협회에 등록돼 품질인증을 받은 업체 등 수년간 광양불고기로 사랑을 받은 8개 업체에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질 좋은 광양숯불구이를 제공한다. 또 배가 부른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흥을 돋울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축제 첫날인 8일 코스모스가요제로 문을 연 뒤 선샤인팝오케스트라와 가수 태진아의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둘째 날인 9일에는 축제 개막식과 화려한 불꽃쇼로 가을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젊음의 축제 록 페스티벌도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셋째 날인 10일에는 관광객들이 숯불구이를 먹어 보고 가리는 음식 서바이벌 ‘최고의 맛을 찾아라!’가 열려 내로라하는 불고기 장인들 간의 맛있는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축제 중간중간 열리는 시립국악단과 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선율과 하모니는 또 하나의 즐길거리다. 특히 저녁에는 김흥국, 최석준 등 다수의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축하공연으로 축제 분위기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포에버윈드 오케스트라, 청소년 페스티벌 등으로 막을 내린다. 불고기로 허기진 배를 채운 후 서천변을 따라 피어 있는 코스모스 꽃길을 걷는 것은 충분한 행복감을 준다. 시는 이곳 서천변을 따라 7만여㎡ 부지에 코스모스 단지와 산책로를 조성했다. 매년 10월이면 천변 좌우로 펼쳐진 코스모스가 약 1㎞에 걸쳐 울긋불긋 화려한 장관을 이룬다. 친구와 연인, 가족들이 여기저기서 ‘찰칵찰칵’ 추억 담기에 여념이 없다. 코스모스길을 걷다 보면 무지개분수대가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분수쇼는 불고기와 코스모스에 취한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만족스럽게 해 준다. 분수대 앞 수변무대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 이렇게 광양에서의 4일간 미각여행은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마무리된다. 지난해 13만명 이상이 다녀갔고 올해는 더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메인무대에서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경품 증정 이벤트 행사도 열린다. 남기호 광양숯불구이축제 조직위원장은 “코스모스 꽃밭의 화려함과 서천변 고수부지를 배경으로 열려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와 추억을 되살리는 데 최적”이라며 “광양의 맛과 풍경, 넉넉한 인심을 누릴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프로축구] 제자리 걷는 ‘K리그 스플릿 전쟁’

    [프로축구] 제자리 걷는 ‘K리그 스플릿 전쟁’

    상위 스플릿에 남거나 오르기 위해 승점 3이 절실했던 인천과 전남이 나란히 헛물을 켰다. 인천은 23일 인천전용구장으로 불러들인 울산과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에서 1-1로 맞선 후반 종료 직전 김신욱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1-2로 무릎을 꿇었다. 승점 45 제자리걸음을 한 인천은 6위 자리는 지켰지만 7위로 올라선 제주와의 승점 간격이 2로 좁혀져 10월 4일 스플릿이 확정되는 33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경기 전 8위였던 제주는 부산과의 원정 대결을 2-0 완승으로 장식하며 승점 43이 돼 수원에 0-2로 덜미를 잡힌 전남(승점 42)을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서며 다음달 4일 전북과의 33라운드 결과에 따라 인천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 만약 인천이 성남에 지고 제주가 승리하면 제주가 상위 스플릿에 남아 다섯 경기를 벌인다. 전남은 광양에서 수원의 카이오와 권창훈에게 연거푸 골을 내줘 0-2로 완패했다. 33라운드에서 인천과 제주가 지고 전남이 이기면 골 득실 차를 따져 상위 스플릿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 현재 전남의 골 득실 차는 -2로 인천(3)과 제주(0)에 현저히 뒤처진다. 한편 김신욱(울산)이 인천전 막판 시즌 14호골을 터뜨리며 아드리아노(FC서울·13골)를 따돌리고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동국(전북)은 광주FC와의 원정 경기 전반 37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45분 결승골을 연거푸 뽑아 2-1 역전승을 이끌고 아드리아노와 득점 공동 2위가 됐다. 슈틸리케호의 새내기 황의조(성남)가 12골, 스테보(전남)가 11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32·수원)은 전남전 전반 44분 카이오의 득점을 왼발 크로스로 도와 시즌 12호 도움을 작성, K리그 통산 68개째 도움을 맛봐 2004년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작성한 역대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염기훈은 233경기 만에 68도움을 작성, 신 감독의 400경기를 크게 앞당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남-수원(광양전용) ●광주-전북(광주월드컵) ●부산-제주(부산아시아드 이상 오후 7시) ●대전-포항(대전월드컵) ●서울-성남(서울월드컵) ●인천-울산(인천전용 이상 오후 7시 30분) ■프로야구 ●SK-넥센(목동) ●LG-KIA(광주) ●두산-롯데(사직) ●한화-NC(마산) ●삼성-kt(수원 이상 오후 6시 30분)
  • [세종로의 아침] 中 섣부른 ‘근육 자랑’의 대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中 섣부른 ‘근육 자랑’의 대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인들은 말을 만드는 재주가 남다르다. 중국어뿐 아니라 외국어도 그 의미를 아주 적절하게 담아낸다. ‘코카콜라’(可口可), ‘까르푸’(家福), ‘이마트’(易買得)…. 소리와 뜻을 절묘하게 가차(假借)해 만든 성어(成語)다. 특히 네 자로 된 성어를 즐겨 쓴다. 네 자는 간결한 만큼 메시지를 명쾌하게 전달한다. 두 자로는 의미를 표현하기에 부족하고, 4자가 넘어가면 명료성에 한계가 있다. 중국 지도자들은 곧잘 4자성어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곤 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경제전략 ‘흑묘백묘’(黑猫白猫)와 외교전략 ‘도광양회’(韜光養晦)가 가장 많이 회자된다. 1978년 개혁·개방을 천명한 중국은 ‘쥐만 잘 잡으면 좋다’는 흑묘백묘와 ‘몰래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회를 기치로 내걸고 쉼없이 달려 주요 2개국(G2)으로 우뚝 섰다. 세계 최대의 인구(약 13억 5000만명)와 한반도의 44배에 이르는 거대한 국토(960만㎢)를 보유한 중국은 30년간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률(연평균 10.2%), 글로벌 2위의 경제 규모(2014년 기준 10조 3803억 달러),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국(1290억 달러), 최대 수출액(2조 3427억 달러)과 교역량(4조 3030억 달러), 최대 외환보유액(3조 8400억 달러), 최대 채권국(미국 채권 1조 3000억 달러), 최고의 다양한 제품 생산, 글로벌 2위의 국방 예산(1294억 달러) 등 무수한 세계 기록을 쏟아냈다. 자신감에 충만한 중국은 ‘근육 자랑’에 나섰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약한 상대를 서슴없이 혼내기도 한다. 한국이 자국산 마늘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하자 ‘핸드폰’을, 중국 선박을 나포한 일본에 ‘희토류’를, 반체제 인사에게 노벨평화상을 준 노르웨이에 ‘연어’를 무기로 항복을 받아 냈다. 이달 3일 치러진 전승절 행사는 그 절정이었다. 215억 위안(약 3조 8000억원)을 퍼부은 행사에 쿵징(空警) 조기경보통제기, 훙(紅)6K 폭격기, 젠(殲)11 전투기, 중국판 미사일방어(MD) 체계인 훙치(紅旗)09 등 지대공미사일, 둥펑(東風)21D 미사일 등을 선봬 경제에 이어 군사굴기까지 과시하는 등 대국굴기(大國?起)의 방점을 찍었다. 그렇지만 중국이 근육 자랑을 하기에는 시기상조가 아닐까. 함부로 발톱을 드러냈다간 역풍만 부를 따름이다. 경제굴기를 이뤘다곤 하나 중국 제품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고,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도 거의 없다. 미사일·우주개발·사이버전을 빼면 세계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군사적 영향력을 미치는 데 한계가 있다. 학문·영화·음악·예술품 등도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지 못한다. 데이비드 샴보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중국을 이렇게 평가했다.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우며, 성내고 불만에 차 있으며, 이기적이고 반항적이며 고독한 강대국이다.” 중국이 힘자랑을 하지 못해 안달하지만 ‘덩치만 큰 어린이’일 뿐이다. 아직 덩샤오핑의 도광양회 외교전략을 기억해야 할 때다. “상황을 직시하고(靜觀察) 내부를 공고히 하며(穩住陣脚), 침착히 대처하되(沈着應付) 자세를 낮추고(善于守拙), 앞에 나서지 말되(決不當頭) 할 일은 한다(有所作爲).”khki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대가야 고분군·역사길 ‘갈고 닦기’… 다시 빛나는 古都

    [자치단체장 25시] 대가야 고분군·역사길 ‘갈고 닦기’… 다시 빛나는 古都

    경북 고령은 찬란한 역사문화도시임을 자랑한다. 고구려·백제·신라 등 삼국과 함께 고대 국가로까지 당당히 성장했던 대가야(42~562)의 도읍지였다. 하지만 오랜 기간 경주와 부여·공주의 위세에 눌려 제대로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정부의 고도(古都) 문화권 보존 및 개발 사업에서 고령이 철저히 소외됐던 탓이다. 결국 고령은 인구 4만명에도 못 미치는 농업 위주의 조그마한 중소도시, 보잘것없는 역사문화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침체일로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대가야의 재도약을 이루겠다며 불철주야로 뛰는 사람이 있다. 곽용환(57) 군수다. 그는 굵직굵직한 대가야 문화융성 정책들을 끊임없이 개발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다른 역사문화 도시들을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예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번쩍이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남달라 해결사로 통한다. 곽 군수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입지전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9급 공무원 출신으로 당당히 군수 자리까지 꿰찼다. 그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와 지원은 전폭적이다. 재선 단체장이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 때는 무투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0일 기자가 동행한 곽 군수의 행선지는 주로 대가야 역사·문화 재현 현장이었다. 오전 8시 30분쯤 막바지 정비 공사가 한창인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사적 제79호)을 찾았다. 2018년 세계유산 최종 등재를 앞둔 중요한 현장이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현장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둘러본 그는 관계자에게 고분 경관을 헤치는 리기다소나무를 베어 낼 것을 지시했다. 또 유네스코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조그마한 하자도 절대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가야국역사루트 재현 사업 현장으로 향했다. 도중에 대가야 기마 문화체험장에 잠시 들렀다. 지난 1일 개장 이후 첫 방문이었다. 유치원 어린이 100여명이 승마 체험을 하고 있었다. 곽 군수는 배은미(43) ‘신나는 어린이집’ 원장이 “시골 아이들이 난생처음 말 타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며 “군수님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하자 그 보답으로 어린이들을 위해 깜짝 마부(馬夫)로 변신했다. 현장 관계자에게는 안전사고 예방을 신신당부했다. 바로 옆이 가야국역사루트 재현 현장이었다. 책임자로부터 간략한 보고를 듣고 “인근 농경지 주민들이 제기하는 침수 문제를 책임지고 근본적으로 해결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 표정엔 긴장감이 묻어났다. 가야국 역사 루트 재현 사업은 대가야읍 고아리 일대 부지 10만 2000㎡에 국비 등 총 573억원을 투입해 가야문화권 최대 관광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30여분을 현장에 머문 뒤 국내 최장 보행자 전용 다리가 건설 중인 대가야교(길이 305m, 폭 4m) 현장, 우곡면 낙동강 레저·레포츠 단지 조성 현장과 스마트팜 농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현장을 찾아 산 넘고 물 건너 다니는 2시간 여 동안 곽 군수는 차 안에서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의 배경과 당위성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리고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이 법안은 낙후된 가야문화권의 체계적인 정비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으로, 영호남 가야문화권 5개 시·도 15개 시·군(고령·성주·달성·합천·거창·함양·남원·산청·의령·장수·창녕·하동·함안·광양·순천)이 법안을 마련하고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갖은 노력 끝에 지난 4월 국회에 제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얼마 남지 않은 19대 국회 회기 내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되지만 국회에서 계속 낮잠만 자고 있어 답답하다. 당장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군수는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올해로 5년째 맡아 모임을 이끌고 있다. 어느새 낮 12시가 훌쩍 넘었다.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읍내 5일장에 있는 돼지국밥집을 찾았다. 때마침 식사를 하던 손님 50여명이 군수에게 달려들어 악수를 청했다. 남녀노소 구분이 없었다. 일부는 군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고령 토박이인 곽 군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는 소탈한 성격이다. 사람도 음식도 가리지 않는다. 점심을 해결한 뒤 다시 움직였다. 곽 군수는 군청으로 직행해 미리 대기하던 민원인들을 차례로 만났다. 인사와 함께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연신 건넸다. 면담을 끝내고 결재를 시작했다. 곽 군수는 도중에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전화식(58)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가야 종묘(宗廟) 및 봉화(烽火)산 조성 사업을 위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전 국장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고령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막역한 친구 사이다. 오후 3시쯤 비서가 일정이 급하다며 결재를 중단시키고 곽 군수를 군청 인근에 새로 지은 ‘대가야 문화누리’로 안내했다. 초현대식 건물 2층에 마련된 ‘선비 아카데미’ 강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잠시 교육생들과 환담했다. 이어 곧장 1층 실내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곽 군수가 이용객들에게 “혹시라도 불편사항은 없느냐”고 묻자 “끝내줍니다”라며 환호성으로 답했다. 문화누리 사무실을 찾아서는 16일로 예정된 건물 준공식과 개관 기념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시 군청으로 돌아와 2층 가야금방에서 열린 ‘대구가톨릭대병원·고령군 우호 교류 협약식’에 참석해 최경환 의료원장과 함께 협약서에 서명하고 공동 노력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군수실에서 지역 중소업체로부터 교육발전기금 200만원을 전달받았다. 오후 6시 30분쯤 군수실을 나섰다. 바로 문화누리 헬스장을 찾아 주민들과 어울려 운동을 즐기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눴다. 8시 무렵 헬스장을 나서는 곽 군수에게 “하루하루가 참 고단하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되레 유쾌한 답이 돌아왔다. “아닙니다. 고령을 위한 ‘행복한 여행’을 하고 있는걸요.” 그의 밝은 웃음에서 고령의 미래가 보이는 듯했다. 글 사진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프로축구] 갈 길 바쁜 전남·제주 무승부

    상위 스플릿 진입을 벼르는 7위 전남과 8위 제주 모두 무승부에 울었다. 전남은 13일 광양전용구장으로 불러들인 대전과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 전반 11분 서명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2분 이종호가 동점골을 뽑아 1-1로 비겼다. 전남은 전반 22분 김평래가 왼쪽 페널티 지역 바깥 왼쪽에서 공에 회전을 걸어 찬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와 동점 기회를 놓쳤던 게 아쉬웠다. 전남은 10승12무8패(승점 42)로 전날 수원에 0-1로 주저앉은 6위 인천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7위를 유지했다. 제주도 홈으로 불러들인 10위 울산과 2-2로 비기는 바람에 승점 40이 돼 인천, 전남과 더불어 다음달 4일 스플릿이 확정되는 33라운드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인천은 31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 부산, 울산, 성남과 차례로 맞서고 전남은 울산, 수원, 서울과 만나고 제주는 포항, 부산, 전북과 차례로 맞붙는다. 제주는 후반 14분 유준수에게 헤딩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까랑가가 후반 14분과 17분 연거푸 그물을 갈라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도 다 지난 상황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울산은 전반 22분 안현범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신욱이 너무 안이하게 파넨카킥으로 연결한 것을 김호준 골키퍼가 걷어내는 바람에 선제골 기회를 놓친 게 뼈아팠다. 부산도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