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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환기 한국미술의 돌파구 모색

    ◎미술평론가들 경주 현대호텔서 학술심포지엄/「미술의 평준화」 등 당면현안 집중 토론/비평가 역할 재검토 등 자성의 소리도 한국 현대미술이 전환기적 시대상속에서 미증유의 변화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 오늘의 화단.이러한 시점에서 국내 미술평론가들이 우리 미술문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경주 호텔 현대에서 학술심포지엄을 가졌다. 주제는 「다원화시대와 미술의 대응」.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오광수)가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내 미술평론가와 미술사학자,미술관련 인사등 50여명이 참석,미술계에 산적한 문제들을 가지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날 현안으로 떠오른 문제점으로 ▲현대미술의 국제적 추세 ▲미술의 평준화 ▲중앙과 지방의 미술의 위상등이 다루어졌다.그리고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미술품 양도소득세법시행문제 등 자연스럽게 거론됐다.또한 올바른 비평사의 정립을 위해 비평가가 지녀야 할 의식과 비평의 역할이 신중히 재검토돼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도 높게 일었다. 이날 미술평론가 이일씨(홍익대교수)는 「현대미술의 현주소,그 다원화의 한단면」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미술의 판도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켰다.그 지각변동을 어떤 혁신으로 간주하고 또 어떻게 받아들일것인가를 문제로 제기한 그는 모든 예술형식의 파기를 의미하는 다원화시대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이 태어났으며 이제 우리는 시대가 부과한 과제를 우리 스스로가 직시하며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평론가 김현도씨는 「우리미술과 키치」라는 주제를 놓고 대중의 문화욕구에 영입하는 대용문화인 「키치」의 범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진정한 예술의 결과만을 모방하여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한 가짜문화로 볼수밖에 없는 키치문화를 오늘날의 문화현황에서 나쁜 취미로부터 좋은 취미로 진화할수 있는 유일한 교재가 된다고 역설법을 써서 비판했다. 서양화가 황원철씨(창원대교수)는 지역미술에 대한 집중토의시간에서 지방성이란 용어를 수도권 미술문화와 동떨어진 낙후성과 연계하여 보려는 시각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그러면서 향토적인 것이 민족적이고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사실을 상기시킨 그는 지역미술을 새롭게 봐야할 필요가 있다는 쪽으로 논리를 몰고나갔다.
  • 유림,“마 교수 구속 지지”(조약돌)

    ○…성균관 유도회총본부등 6개 유림단체는 31일 연세대 마광수교수의 구속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이 성명은 『1천만 전국유림은 개인적 상업주의와 허무주의에 빠진 한 교수의 퇴폐풍조 조장이 더이상 방치되거나 소영웅시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늦었지만 정부가 본연의 자세에서 이러한 풍속사범을 경계키로 한 조처를 환영한다』며 검찰수사를 지지했다.
  • 매연배출 차량 4백24대 적발/검찰,일제단속

    서울지검형사6부(송광수부장검사)는 30일 매연차량 일제단속을 실시,법정허용치를 초과해 매연을 배출한 한미학원(대표 김상채)등 자동차운전학원 19개소와 신진운수(대표 이영훈)등 22개 업체와 개인차량등 4백24대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 “마 교수 물의 유감”/연대 교수평의회 성명

    연세대 교수평의회(의장 이종성·교육학)는 30일 이 학교 국문학과 마광수교수(41)의 구속과 관련,긴급운영위원회를 열고 『마교수의 소설 「즐거운 사라」의 외설성 여부는 사직당국의 적법한 판결로 드러날 것이지만 마교수의 구속으로 학생들의 학사처리에 막대한 지장을 받는다는 것을 배려해주기 바란다』는 성명을 냈다.
  • 표현자유 침해 우려/일부 문인들 성명

    일부 문인들은 30일 긴급히 「문학작품 표현자유 침해와 출판탄압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마광수교수 구속과 관련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서 문학출판인들은 『한 작품의 문학성이나 윤리성에 대한 문학내부의 논의와 토론이라는 중대한 자율적 기능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하면서 『국가공권력이 문학작품의 표현자유에 대해 직접 개입하는 것은 심각하고 중대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 “추곡수매안 등 기일내 통과 최선을” 현 총리(국무회의:30일)

    ◎제주경관 보호위해 영향평가대상 확대/서 건설/국민호응으로 에너지소비 증가세 둔화/진 동자 제48회 국무회의는 현승종국무총리주재로 상오8시부터 약 1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곡수매량및 수매가격동의안을 긴급 상정해 의결했으며 제주도 개발법 시행령이 처리됐다.또 에너지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을 맞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실천방안이 논의됐다. 의결안건은 대통령안3건,법률안7건및 일반안5건등 15건이었다. ◎…현승종국무총리는 『정기국회활동이 예산안및 추곡동의안처리,법률안심의를 남겨놓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국회가 단축운영된다는 점을 감안,적극 대처해 정부의 정책수행에 차질이 발생하지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현총리는 국회의 예산심의와 관련,『정부가 단합된 모습으로 법정기일내에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하고 『국무위원들은 부처의 주장보다 정부전체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주요 국책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라』고 강조.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은 93양곡연도 정부관리양곡의 매입가격과 매입량결정및 수급계획 동의안을 긴급안건으로 상정. 강장관은 『정부는 올해 추곡수매가격을 지난해보다 5%인상,모두 8백50만섬을 수매하고 통일벼는 수매하지 않겠다』고 보고. ◎…서영택건설부장관은 제주도개발특별법시행령안을 상정하면서 『국내외 관광수요가 급증하는 제주도의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제주도 특유의 수려한 자안을 상정하면서 『국내외 관광수요가 급증하는 제주도의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제주도 특유의 수려한 자업의 범위를 넓히고 지하수를 판매하거나 영업용으로 이용할 경우 원수대금을 납부해야하는 자의 범위를 관광숙박업·체육시설·식품접객업소등으로 정한 것이 주요 골자』라고 보고. ◎…의안심의가 끝난뒤 진념동력자원부장관은 당면현안사항으로 최근의 에너지소비동향과 에너지 절약의 달(11월)행사계획을 간략히 보고. 진장관은 『정부의 에너지절약집중홍보와 국민의 호응에 힘입어 올2·4분기부터 에너지소비증가추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92년도 에너지소비증가율을 작년보다 3∼4% 낮은 12%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망. 진장관은 『11월에는 92에너지절약추진대회·에너지절약 가두캠페인·에너지 다소비업체와의 간담회등 6건의 에너지절약관련행사를 마련했다』고 소개. ◎…이에 대해 현총리는 『에너지소비가 급증하기 시작하는 11월을 맞아 「에너지 절약의 달」로 정한만큼 공직사회부터 먼저 실천하고 범국민적인 에너지소비절약을 유도키위한 대국민교육및 홍보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라』고 지시. 현총리는 이어 『에너지 절약문제는 모든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할 과제로서 에너지절약을 자신의 일로 알고 적극 협조·지원하라』고 당부. ▷의결안건◁ ▲제주도개발특별법 시행령(제) ▲중기관리법 시행령(개) ▲증인등의 비용지급에 관한 규정(개) ▲지방공기업법(개) ▲해군기지법(개) ▲어항법(개) ▲산림조합법(개) ▲건설기술관리법(개) ▲유류오염 손해배상보장법(제) ▲월남귀순용사 특별보상법(개) ▲「유류오염손해에 대한 민사책임에 관한 1969년 국제협약의 의정서」가입 ▲「아시아·태평양 우편연합총칙」수락 ▲「아시아·태평양 우편협약」수락 ▲「핵과학및 기술의 연구·개발및 훈련에 관한 1987년 지역협력협정의 연장협정」수락 ▲93양곡연도 정부관리양곡의 매입가격과 매입량 결정및 수급계획동의안
  • 마광수교수 구속/「청하」출판 대표도

    ◎“성행위 노골적 묘사… 윤리 파괴”/검찰,문제소설 전부 수거키로 서울지검 특수2부 김진태검사는 29일 외설시비를 빚고 있는 단행본 소설 「즐거운 사라」의 작가 마광수교수(40·연세대 국문과)와 이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청하」대표 장석주씨(37)를 형법상 음란문서 제조·판매혐의로 구속했다. 마교수는 「즐거운 사라」를 통해 사회통념에 어긋나는 퇴폐적이고 성도착적인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마교수가 비정상적이고 음란한 성관계를 구체적으로 묘사,사회의 보편윤리를 파괴하고 성모럴을 혼란시켜 청소년 성범죄 등을 유발할 객관적 위험성이 있어 구속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마교수 등에 대한 구속과 함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청하」출판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관계기관과 협조,시중서점가에 나돌고 있는 책을 모두 회수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다른 단행본과 스포츠신문 등에 연재되고 있는 소설 등을 대상으로 음란외설물 일제단속을 벌여 위법행위가인정되는 작가 및 출판사 관계자들도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 외설시비,한계 분명히 해야(사설)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교수가 결국 구속을 당하는 사태를 맞았다.예술이냐,외설이냐 또는 문학적 작품이냐,문학형식의 성적문서이냐라는 쟁점에 앞서 대학교수의 신분으로 풍속사범으로서의 법의 제재대상에 올랐다는 것이 우선 불행하고 씁쓸하다. 그러나 사회문화적으로 이 계기는 중요해 보인다.우리의 삶의 환경에는 지금 어떤 차원의 사회윤리적 기준도 없이 퇴폐적 분위기와 외설상업주의가 범상하게 횡행하고 있다는 기이한 증상이 놓여 있다. 대중문화속에서 섹스산업이란 전면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인간의 문화양태일 수 있다.하지만 어느 나라에서든 성적소재의 문화내용물들이 그 나라 문화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지는 않다.청소년에게는 팔지 않는다는 판매의 규율도 있고 생활외곽의 구석에서 최소한 봉함한 상태로 유통시킨다는 그나름의 예절을 갖고 있다. 우리에게서는 이 정도의 양식마저도 구분돼 있지 않다.지금 비디오용 영화는 포르노영화 수준에 육박해 있는데도 정상유통시장에서 버젓이 공급된다.외설화된 전자오락 프로그램의 사용도 자유롭다.TV프로그램에서도 외화프로들의 경우에는 원산지에서 외설과 폭력의 논쟁이 제기되는 것까지 특별한 점검없이 방영된다.많은 교양잡지들도 성교육과 사실의 보도라는 미명으로 성적흥미위주의 기사와 스캔들을 너무 많이 다루고있다. 이러함에도 이를 바라보는 사회적 관점이라는 것이 또 정리돼 있질 않다.이런 아류들이 중심부에 과도하게 있음으로 아예 건전한 문화의 지표를 비교하거나 설명하는 것조차 힘들게 돼 있기도 하다.이속에서 자연 문화감수성마저 적절한 균형을 잃고 있다.늘 낯익어 있으므로 감지력자체가 반감을 만들지도 않는 셈이다. 그러나 인간의 고상한 측면이 고무되고 우리의 삶의 환경이 보다 고결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변함없는 사회윤리적 가치라면 문화예술적 창조물과 외설물의 구분은 시대적으로 한번씩은 정리를 해두는 것이 옳은 삶의 방법이다.이점에서 성의 문화에 가장 진보적인 미국만 해도 대통령 특별위원회를 두번씩이나 만들어 사회적 견해에 대한 정리를 해오고 있다. 그 결론은 아직까지도 「반사회적 행위와 음란물 사이의 결정적인 관련증거를 찾을 수 없다」하더라도,「도덕적 타락의 사회분위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표현한다는 이유」로 작품들 자체를 용인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번 사안을 통해 보다 광범위하게 우리 문화내용물들을 점검하는 입장에서 외설과 퇴폐물들에 관한 논의를 실제로 진지하게 진전시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리하여 예술로도,외설로도 성숙된 것이 아닌 작품들을 단지 창조의 자유라는 논지만으로 호도하는 태도만이라도 벗어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일찍이 아놀드 토인비는 『젊은 성인층의 성경험을 늦추게 하는 것이 오히려 진보적 문화다』라고 말했던 일이 있다.성을 터부시하지 않는 사회는 역사에서 어떤 문명도 창조하지 않았던 것을 그는 발견했기 때문이다.이점에서 보면 또 오늘 우리사회의 거의 모든 문화의 주된 수용자는 청소년들 뿐이라는 문제도 또다른 심각성을 갖고있다.
  • 마광수문학/예술­외설한계 법원판결 주목

    ◎사법대응 검찰의 논리/변태 등 풍속저해 처벌 불가피/문학의 사회적 계도기능 강조 검찰이 29일 단행본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교수(40·연세대)를 구속한 것은 예술의 이름아래 범람하는 외설표현물에 대해 사법당국이 실정법을 내세워서라도 본격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문학작품 외설시비가 이처럼 본격적으로 「사법의 도마」위에 오른 것은 69년 건국대 박승훈교수의 「O년구멍과 뱀과의 대화」(벌금 5만원)및 73년 염재만씨의 「반노」(1심 벌금 3만원,2·3심 무죄)이후 처음으로 「예술표현의 한계」여부를 둘러싸고 문화계·법조계 안팎의 찬반논쟁을 빚고 있다. 검찰은 소설 「즐거운 사라」가 한마디로 『포르노영화를 문자화시켜 놓은 변태적 음란소설』이라고 말하고 있다.미대 3학년 여학생 「사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남녀의 갖가지 변태 성행위 및 동성애,사제간의 성관계 등 사회통념을 명백히 벗어난 애정행각으로 일관,작가의 주관적 의도와는 관계없이 실정법에 위반되는 「음란도서」라는 것이다.검찰이 마교수에게 적용한 형법조항 2백43·2백44조는 「음란한 도서·그림·사진 등을 제작·판매·전시한 자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4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마교수는 『성의 리얼리티를 문학을 통해 형상화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개인의 가치관·사상도 많은 사람을 상대로 표현되는 외면적 행위는 사회의 미풍양속을 파괴치 않을 본질적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지난 75년 대법원은 「반노」의 음란성 여부에 대해 『무분별한 성행위의 유희와 그 뒤의 허망함을 교차시켜 새로운 자아발견을 모색하려는 주제의식이 인정된다』며 무죄를 확정한 바 있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57년 DH 로렌스의 소설 「채털리부인의 사랑」에 대해 『작품의 예술성만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일체의 도덕적·법적 평가를 거부하는 예술지상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미국·독일 등 외국의 판례에서도 과도한 성적묘사로 사회의 기본적 윤리가치를 훼손하고 범죄유발의 위험성이 인정되는 한 작가의 예술적 의도도 법적 제재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게 검찰측의 설명이다. ◎자성분위기 문화계 반응/출판계 자율적기준 마련 시급/“표현의 자유 위축” 시각 표출도 최근 외설시비가 일고있는 장편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인 연세대 마광수교수(41·국문학)와 이 책을 펴낸 청하출판사 대표 장석주씨에 대해 검찰이 29일 구속한 것은 사회·문화적으로 팽배한 퇴폐성에 대해 한계를 긋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저자가 국내 유명대학교수인데도 문학작품의 내용 및 표현을 둘러싸고 정부의 행정적 제재차원을 넘어 검찰의 구속수사라는 극한상황으로까지 비화됐다.문제의 발단이 된 마교수의 「즐거운 사라」는 가족이 이민을 가고 혼자 남은 한 여대생의 성적 편력을 통해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치관의 문제를 거침없이 다룬 작품.이 작품은 주인공 사라가 옷과 액세서리를 사기위해 매춘도 하고 고교동창생과 동성애하는 장면,대학교수등과의 성관계등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하게 표현돼 있다.또 이 작품의 문학성에 대해 「성문학의 단계에 이르지는 못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일단 문학의 문제에 작가와 독자,나아가 사회·종교단체등 민간단체들의 비판에 앞서 정부가 사법조치를 한 것은 당국이 나름대로 음란기준의 한계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이는 일본 여배우의 누드집 발매를 비롯해 일부 출판·잡지의 무책임한 퇴폐성이 우려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 때 행해진 조치라 더욱 관심을 끈다. 법원의 최종판단이 내려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출판계가 자율적인 기준을 마련해야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외국의 경우처럼 아예 외설문학을 위한 제도적 통로를 따로 마련해 무질서한 국내출판 유통구조를 바로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지적도 있다.이번 사건은 「성」표현에 대한 세대간의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도 어느 정도 평가돼 「성표현에 대한 문학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우리 문단이 얼마만큼 자정력을 갖추고 있는가도 이번에 딛고 넘어갈 문제점으로 부각되기도 했다.이와 더불어출판계 및 문단에서는 「검찰의 문학작품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으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것」아니냐는 시각도 표출됐다.
  • 마광수씨 오늘 소환

    서울지검 특수2부(조용국부장검사)는 28일 단행본소설 「즐거운사라」의 저자 마광수교수(40·연세대)를 29일 상오 소환,「음화등 제작」혐의로 조사한뒤 사법처리키로 했다.
  • 소설「즐거운 사라」외설혐의/마광수교수 곧 소환/검찰,사법처리 방침

    서울지검 특수2부(조용국부장검사)는 27일 연세대 마광수교수의 단행본 소설 「즐거운 사라」가 비윤리적·선정적 묘사로 선량한 사회풍속을 해치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마교수가 사회의 윤리적 통념을 파괴하는 성적 묘사로 정상적 성인이라면 수치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무책임한 성논리로 일관,실정법을 위반한 객관적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형법 244조 「음화등의 제작·반포에 관한 죄」를 적용,마교수를 조만간 소환,사법처리키로 하는 한편 발행인등도 같은 혐의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현행법상 「음란한 문서나 도서및 기타 물건을 제조·소지·수입·수출한 사람」에 대해서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4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한편 검찰은 이와함께 주간지및 연예전문잡지·단행본·스포츠신문의 일부 내용이 지나치게 음란 퇴폐적이라고 판단,이들 음란간행물에 대한 일제 내사를 벌이고 있다.
  • 직장인 「주문도시락 점심」 유행/값싸고 깔끔

    ◎식사시간 절약… 여가활용 장점/전문배달업체 50여개사 성업/주부들,반찬거리 걱정 크게 덜어 점심시간에 식당을 찾는 대신 배달도시락을 이용하는 회사원·공무원이 크게 늘고 있다. 사무실 직원 모두가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는가 하면 심지어 도시락 식권을 사원들에게 나눠주는 회사도 있다. 이같이 배달도시락이 인기를 끄는 것은 1천6백원에서 3천3백원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을 갖추고 있어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점심값이 저렴할뿐 아니라 식당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락을 이용하는 회사원등은 식사하는데 10분정도밖에 안걸려 1시간의 점심시간중 남는 시간을 영어회화 독서 음악감상 산책등으로 활용하고 있다.저녁에도 월말에 말린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회사원이나 민원시간 연장으로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동직원등이 도시락을 애용하며 서울시내 중소상인들도 간편한 도시락을 즐기고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시내에는 미가도시락·만나도시락등 50여개 주문도시락 가게가 들어서 성업중이고 이들은 팩시밀를 통해 주문을 받기도 한다. 강남구의회 사무국의 김광수사무국장은 『직원 27명 모두가 4개월전부터 점심시간에 2천원짜리 도시락을 먹고 있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면서 『식사뒤에는 직원들이 모여 비디오 테이프로 영어회화 공부를 하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여의도의 중소기업체인 동양음향은 16명의 직원들에게 도시락 식권을 나눠주고 있다.여의도 광고회사인 다크 코리아 직원 손인영씨(24)는 『점심시간만 되면 뭘 먹을지 고민을 해 왔는데 매일 메뉴가 바뀌는 도시락을 먹게돼 편하다』면서 『남는 시간에 책을 읽거나 동료들과 함께 산책을 나간다』고 말했다. 여의도와 신사동에서 도시락가게를 경영하는 정명섭씨(34)는 『하루에 2백개정도의 도시락이 팔려 월 4백만원 정도가 남는 다』고 밝히고 『과거에는 야유회갈때나 도시락을 집단 주문했으나 이제는 따뜻한 도시락을 평소에도 즐겨먹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민자 선대위장 정원식씨/부위원장 54명… 대선체제 돌입

    민자당은 17일 상오 당무회의를 열고 정원식전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자당은 이날 선대위 부위원장을 54명으로 하고 상임부위원장에 김윤환·이춘구·이한동의원을 각각 임명했으며 선거대책본부장에는 김영구사무총장,홍보대책위원장에는 박관용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민자당은 또 금명간 선대위 자문위와 정책자문단을 구성하는 한편 수도권대책위도 별도로 두기로 했다. 민자당은 오는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현판식을 갖는데 이어 20일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전국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어 대선운동지침을 시달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대위부위원장=서정화 김수한 박용만 남재희 나웅배 김기배 이세기 신상우 최형우 김정수 김용태 김복동 이승윤 서정화 심정구 고귀남 남재두 이병희 오세응 이한동 박명근 정동성 김영광 이성호 심명보 이민섭 정재철 김문기 이춘구 김종호 박준병 정종택 정석모 황명수 유한렬 김광수 황인성 양창식 김식 유경현 김윤환 박정수 박재홍 유학성 황락주 정순덕신상식 배명국 양정규 노재봉 김정례 김영정 김육덕 강선영
  • 「1백년 현대문학사」 자리매김 시도

    ◎고대 국어국문학연,국어·국문학사 서술방법 학술발표회/87년 해금된 카프계시인도 시사에 포함해야/소설경우 근·현 시대구분 구체적 언급없어 갑오경장이후 1백년에 이르는 우리 현대문학사를 점검하고 21세기에 우리 문학의 지향점을 제시하기 위한 학술발표회가 17일 상오10시부터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다.고려대 국어국문학연구회(회장 서연호교수)가 「국어학사및 국문학사 서술방법의 반성과 새로운 모색」이라는 공동주제로 마련했다. 「현대시사 서술방법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동호교수(고려대·국문학)는 지금까지 독립된 장르사로서 현대시사가 통시적 전망을 가지고 서술된 예는 드문 것으로 보았다.그러면서 『시사서술은 하나의 중심점을 찾아나가려는 지적 노력이며 변화하는 것들 속에서 변하는 것들과 변하지 않는 것들의 끝없는 생성과정을 동적으로 포착하려는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기존의 시사서술이 1920년대까지 머물러 우리시대의 시사서술에는 크게 영향을 못미치는 것이 결정적 약점이라고 지적한 그는지난 87년 해금된 카프계 시인들을 적절히 수용한 현대시사를 전체적으로 체계화한 시사기술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한다.그는 이런 문제들은 그동안 우리가 「근대」냐 「현대」냐,좌파냐 우파냐 하는 이데올로기문제등에 집착,자유로운 시사서술을 제한해왔고 서구 모델을 지나치게 염두에 둔 데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따라서 앞으로의 시사서술은 「민족적 주체의 자기 각성」을 기본적 토대로 삼아야한다는 주장이다. 숭실대 한승옥교수의 발제는 「현대소설사 서술방법의 반성과 새로운 모색」.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근·현대문학이 분명히 구분돼 논의된 적이 거의 없다고 밝힌다.다만 한국현대문학의 기점에 대한 학계의 이견을 좁히고 남북분단으로 단절됐던 우리 문학의 통합에 대한 전망을 제시할 계기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현대소설의 기점 문제를 둘러싸고 이광수의 「무정」과 홍명희의 「임꺽정」,1925년 등장한 카프문학등 학계에 이견이 많았다는 그는 1925년 전후가 타당하다고 주장한다.3·1운동을 계기로 시민정신이 대두되고 민족정기가 구현되면서 양식적인 측면에서 전통계승과 서구의 수용이 통합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든다. 소설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문학사 전반에 걸쳐 문학을 역사나 정치·경제·사회적인 문제와 떼놓고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한계를 내포한다는 것이 그의 문학사관.그리고 1백년이라는 우리나라 현대문학의 역사는 외국의 그것에 비해 너무 짧고 더군다나 일천한 현대문학사를 통해 거론되는 작품들이 한정돼있어 새로운 작품의 발굴과 작품평가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희곡사 기술방법과 시기구분」을 발제로 한 서연호교수(고려대)는 우리의 유일한 희곡사인 유민영의 「한국현대희곡사」(1982)에 대한 고찰로 기존 희곡사서술의 문제점을 짚어나가기로 했다.「한국현대희곡사」는 신파극이 시작된 1911년을 기점으로 식민지세대가 끝막음하는 1969년까지 희곡형태로 쓰여졌거나 무대에 올려진 것을 선별하지 않고 모조리 서술대상으로 삼는데 중시했다.왜냐하면 모두가 「근대의식사적관점」에서 쓰여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서교수는 이책이 몇몇 개별적인 작가들의 연구에서 실증주의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희곡사를 극작가 중심으로 서술한 것은 선구적인 업적이라고 평가한다.그러나 과거에 발표된 작품들 가운데 어떤 작품이 훌륭한 작품인가를 선별하고 규명하는 일이야말로 희곡사 기술의 일차적인 과제라는 견해.이는 시대구분과 서술관점등이 애매하고 구체성이 부족해 개별적인 작가론,작품론을 한데 모아놓은 작가및 작품 연대기적 성격이 짙은 희곡사일 뿐이라고 규정짓는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기구분의 문제에서 현대희곡의 시발은 1902년 협률사를 기점으로한 이두현의 주장에 동의했다.그리고 이를 세분해 제1단계(1902∼1920;신파극의 수용과 희곡 장르의 성립단계),제1단계(1921∼1944;리얼리즘의 대두와 대중극의 확산단계),제3단계(1945∼1959;이념의 대립과 리얼리즘의 수정단계),제4단계(1960∼현재;산업사회의 성립과 연극적 표현의 확대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기존 국어학사및 국문학사 서술의 문제점들을 비판하고 앞으로의 바람직한 서술방법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가운데 90년대 우리 문단을 강타중인 포스트모더니즘논쟁과 문학위기론 와중에서 문학사 서술을 점점할 수 있는 계기로 여겨지고 있다.
  • “방송기자재 노후 모국의 지원 절실”

    ◎KBS사회교육방송,북방동포 초청 세미나/연변·흑룡강성·사할린 교포방송인 참여/“한민족화합·전통지키기 방송통해 강조” KBS사회교육방송국은 7일 북방동포대상 방송 20주년을 맞아 KBS신관 국제회의장에서 북방동포 방송인 초청특별세미나를 가졌다. 「북방동포 방송현안과 교류협력방안」이란 주제의 이날 토론회에는 정용석(단국대 정치외교학과)·이정춘교수(중앙대 신방학)와 윤광수(연변라디오 방송국장)권오윤(흑용강방송 조선말방송주임)한금섭(사할린 TV·라디오 조선말방송국장)최영근씨(카자흐스탄 TV·라디오 고려말 방송국장)등 동포방송인이 참석,열띤 논쟁을 벌였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정용석씨는 『한민족 화합을 위해 중·노거주 2백50만 북방동포들의 적극적 역할이 긴요하다』고 전제하고 그 구체적 방안으로 북방동포들이 운영하는 TV·라디오등 언론매체를 통한 상호정보교환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연변지역의 방송현황을 소개한 윤광수씨는 『연변인민방송국은 44년 창립이래 인민대중 교육의 가장 강력한 기구로 기능해 왔으며조선족의 풀속·습관등을 바로 알려 민족의 얼을 되살리는 일에 방송의 역점을 두어왔다』고 밝히고 『한중수교를 앞당기는데 KBS사회교육방송이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권오윤씨는 『흑룡강조선말방송의 경우 30년의 연륜에도 불구 방송기자재는 대부분 60년대의 낙후된 것으로 모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족화합을 위한 방송교류 협력방안과 관련,이정춘교수는 남북한과 북방동포들이 공동으로 하나의 채널을 운영하는 가칭 「한민족 방송통로」를 설치할 것을 제의했다.
  • 인간소외/환경파괴/현대문학이 풀어야할 과제

    ◎유네스코·펜클럽 주최 아시아문학심포지엄/중·일·태국 등 14국서 3백여명 참가/21세기 대비 문화·문학의 문제점 점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회장 문덕수)가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주최한 「아시아 문학의 주요쟁점에 관한 서울 심포지엄」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열렸다.이번 서울 심포지엄은 유네스코가 세계를 5개권역으로 나눠 21세기에 대비한 지역별 문제점을 미리 점검해 정보를 수집하고 앞으로의 지원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아시아 지역 14개국 18개 펜센터에서 참가한 20여명의 주제발표자를 비롯,한국펜 회원 3백여명이 참석했다.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등 동북아 국가들로부터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몽골등의 문인들이 총망라돼있다.발제내용도 각국이 처한 개별적인 상황이 반영돼 공통된 하나의 주제로 묶긴 어려웠지만 민주화문제,산업도시화에 따른 사회변화와 인간소외문제등이 폭넓게 거론되어 주목을 끌었다. 이형기교수(동국대)는 「산업사회의 도전과 한국시의 응전」에서 산업사회의 문제상황으로 황금만능주의와 과도한 자연수탈을 우선 지적했다.『인간소외를 포함한 산업사회의 소외상황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고발의식이야말로 현대시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라고 주장한 그는 시의 세속화를 요구하는 상업주의의 도전도 한국의 현대시가 극복해야할 중요한 갈등요인으로 지적했다.이교수는 이 논문에서 산업사회의 도전에 한국의 현대시가 어떻게 응전했는가를 보여주는 이승훈 신경림 최승호등의 시를 예로 들었다. 「한국소설에 나타난 남녀가족관계」를 발제로 가지고 나온 김우종교수(덕성여대)는 1917년 발표된 이광수의 「무정」에서부터 최근까지 발표된 소설속에 나타난 남녀관계중 「씨받이 여성」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김교수는 이 논문에서 『한국의 근대문학은 전통적인 가족제도와 윤리관에 대한 극단적인 파괴작업부터 해나갔다』고 분석했다.그러나 『남녀불평등의식이 타당성을 상실한 지금도 아들선호사상은 아무런 변화가 없어 한국의 작가들은 남아선호사상의 허구성부터 깨뜨려야 한다』는 김교수는 『진정한 남녀평등의식을 바탕으로 한 가족관계의 중요성을 표현하는 문학작품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상해펜센터 사무국장인 루오 루오씨는 「중국 신시 70년」을 통해 1919년 5월4일 신문화운동기간에 출현한 이른바 중국의 신시가 현대시의 주류를 이룬다고 소개했다.1949년 10월 신중국 창립과 1976년 문화혁명의 종식은 5·4운동과 함께 중국 신시사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사건들로 꼽았다.이어 그는 1921년 1월 북경에 결성된 「문학연구회」와 같은해에 발행된 「시」를 중국 최초의 신문학협회,최초의 월간지로 보았다.그리고 30년대에는 프랑스 상징파의 영향을 받은 「신시파」와 「중국좌익작가연맹」이 결성됐다고 중국문학사를 재조명한 그는 50년대는 찬가의 시대로,그리고 문화혁명기였던 66∼76년은 애가의 시대로 분류했다. 이밖에 홍콩의 쉔운춘의 「97년을 직면한 홍콩의 인권에 끼친 문학의 영향」,필리핀의 F 시오닐 호세의 「차용언어로 쓴 시­아시아에서의 영어의 미래」등도 눈길을 끈다. 한편 이번 서울심포지엄동안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중국어로 번역한 대만의 여류시인 장 샹 후아(장향화)씨의 시집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가 열려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 가장 좋아하는 작가·작품/이문열/「소설 동의보감」

    ◎출협,「독서주간」 맞아 독자·평론가·교수 대상 조사/이외수·조정래씨 등 베스트셀러작가 상위랭크/「소설 토정비결」「사람의 아들」「태백산맥」 10위권에 우리나라 독자들이가장 좋아하는 국내작가는 누구일까.또가장 감명깊게 읽힌 우리소설은 어떤 작품일까.대한출판문화협회는 제38회 독서주간(24∼30일)을 맞아 전국의애독자와 문학평론가,교수등 전문가 7백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가 좋아하는 우리작가,우리소설」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준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거론된 작가는 총1백55명이었으며 작품집은 2백11편에 이른다.인기작가로는 이문열이 첫손에 꼽혔다. 작품으로는 「소설동의보감」(이은성)이 베스트소설자리를 차지했다.이가운데 5명이상으로부터 추천받은좋아하는 작가는 모두 53명.순위별로는 이문열 이외수 조정래 황석영 이청준 박완서 김홍신 한수산 박범신 최인호등 70년대이후 대중적 인기를 누려온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10위권안에 들어갔다. 여류작가로는 박완서씨가 6위를 차지한데 이어 박경리 양귀자 윤정모씨가 나란히 11∼1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무정」의 춘원 이광수와 「소나기」의 황순원이 각각 15위와 18위에 오른 것도 특기할만한 현상으로 풀이됐다. 베스트셀러로는 「소설동의보감」(이은성),「잃어버린 너」(김윤희),「소설토정비결」(이재운),「벽오금학도」(이외수)와 같은 역사소설과 대중소설이 상위권을 형성,우리 독서계의 대중적 취향과 반응을 그대로 나타냈다. 그러나「태백산맥」(조정래),「장길산」(황석영),「임꺽정」(홍명희),「토지」(박경리)같은 우리 소설사에서 손꼽히는 대작들이 모두 10위권안에 들어 서사적 진폭이 큰 작품들이 여전히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것도 주목할만했다. 베스트작가로 꼽힌 이문열은 좋아하는작품조사에서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사람의 아들」,「젊은 날의 초상」등 초기작품과 최근작 3편이 각각3,4,7위에 올라 작가적 인기도와 작품성을 함께 인정받았다.이문열은 이밖에 「영웅시대」,「금시조」등 무려 8편의 작품이 고루 인기작으로 지목되는 영예를 안았다. 조정래의 경우「태백산맥」한 작품만으로 좋아하는 작가 3위에 올랐고 한수산 박범신 최인호는 뚜렷하게 감명을준 작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작가10위안에 들어 고정적인 독자층 확보에 성공한 대중작가로의 입지를 보여줬다.이밖에 이병주 김동인 홍명희 고은등원로작가가 좋아하는 작가에 꼽혔으며 임철우 고원정 김영현 정도상 김한길등80년대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인 신세대작가들도 인기작가군에 합류했다. 문학평론가 권령민교수(서울대·국문학과)는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특기할만한 사실은 우리 독자들이 작품내용이나 경향이 자신의 성향과 부합될 경우 특정작가를 좋아한다는 점』이라고지적한다.그러면서 『이같은 주관적 취향은 독자층의 개성이 점차 뚜렷해지고있음을 말해주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출판문화협회는 다음달2일부터 8일까지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92서울도서전 특별기획전」코너에 이번에 선정된 작가의 모든 소설집을 전시할 계획이다.
  • “수도권 휴양공간 절대부족”/교통개발연구원 심포지엄(단신패트롤)

    ◇수도권관광종합개발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교통개발연구원(원장 최규영)주최로 24일 상오 교통개발연구원 회의실에서 열렸다. 도시관광 진흥방안,관광관련 이벤트의 활성화방안,생태관광과 생태유지관광개발,수도권관광개발의 기본방향이라는 4개 주제로 나뉘어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및 국내 관광학자·연구원 등이 참석,주제발표를 한뒤 관계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학자들은 『약 1천9백만명의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은 관광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추세에 관광휴양공간이 절대 부족하다』면서 『서울이 동북아지역의 관광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호텔·카지노·공원·백화점 등 대규모관광시설을 서둘러 설치해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전 검찰간부가 땅사기/거래가 속여 21억 챙겨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검 정진섭검사는 17일 부동산매매가격을 속여 차액 20여억원을 가로챈 부산지검 전수사과장 유해렬씨(56·부산 남구 남천동 협진태양아파트)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지난90년 3월 자신과 한유성(80)·심광수씨(56)등 3명이 공동소유로 되어있는 부산시 북구 구포동 47일대 6필지 3만3천평을 부산시 남구 감만동 588의1(주)연합철강 주택조합에 85억원에 판뒤 54억원에 매매한 것처럼 속여 이가운데 35억원만 한씨와 심씨에게 건네주고 2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 건물에 대형 천 덮어 “옷입히기”

    ◎화가 양주혜씨,갤러리 현대·불 문화원서/도시공간을 캔버스로… 거리정취 돋워/“작품은 개인소유보다 공유가 바람직” 국립중앙박물관옆 삼청동으로 향하는 길목에 들어서면 이채로운 광경을 만나게 된다. 빨갛고 파랗고 노란,점점이 알록달록한 무늬의 대형천이 뒤덮인 두채의 건물.불과 십여미터 거리에 나란히 서있는 갤러리현대와 프랑스문화원 건물위에 걸쳐있는 산뜻한 대형가림막들이 거리의 정취를 한껏 돋우고 있다. 쉽게 접하기 힘든 이같은 설치작업을 펼친 작가는 여류화가 양주혜씨(37). 지난 89년에도 프랑스문화원 건물을 대형천으로 뒤덮어 씌운 바있으며,다음해에는 여의도 일신방직사옥 신축공사 현장과 독일에슬림겐 시립미술관을 같은 방식으로 작업해 보였다.또 지난해에는 문화부가 실시한 「우정의 문화열차」행사에서 열차 전량을 프린트작업으로 연출,화제를 일으켰다. 대지예술가 장 크리스토가 자연공간을 자신의 캔버스처럼 활용하듯 양씨는 종횡무진 도시공간의 캔버스를 찾아 열정의 점들을 찍어내고 있다. 그는 『작품을 남긴다는 생각보다 여러사람이 공유케 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작업한다.특정인에게 작품이 소유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고 자신의 작업관을 설명했다. 미술평론가 오광수씨는 『양씨의 작업은 일정한 현장의 삶이 작품의 참다운 가치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독자적인 방법으로 보여준다』고 평했다. 한편 갤러리현대 전시장내부에는 양씨가 만든 생활용품과 다양한 캔버스작업,오브제도 전시하고 있는데 회화자체를 생활로서 숨쉬게 하는 작가의 적극적인 의식이 잘 드러나 있다.갤러리현대 전시는 오는9일까지,프랑스문화원 설치전은 17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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