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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담화」는 기만투성이(사설)

    잠수함 무장공비침투 사건으로 나라안팎이 펄펄 끓고 있는 터에 북한당국이 불쑥 무례하고 기만에 찬 「담화」란 것을 내 또한번 온국민의 분통을 터뜨리게 하고 있다. 23일 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된 북한인민무력부 명의의 담화란 『인민군 한부대가 잠수함을 타고 훈련을 하던중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가 강릉앞 해상에서 좌초한 것으로 판단되니 잠수함과 승무원들의 시체를 무조건 송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반하장이란 바로 이런데 쓰는 말이다.공비를 침투시키기 위해 잠수함까지 동원했고 그로인해 수많은 젊은이가 피를 흘리고 있는 마당에 사과한마디 없이 불쑥 잠수함과 시체송환을 요구하고 나선 북한당국의 철면피적 담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당혹스럽다. 「담화」는 북한측해역에서 훈련을 한 것으로 돼있지만 생포된 이광수의 진술에 따르면 잠수함은 좌초되기 이전 15·16일 두번씩이나 강릉앞바다에 이르러 공작원과 접촉을 시도하려다 실패했다.또 해류전문가들에 의하면 북한측 해상에서 훈련중 기관고장을 일으켰을 지라도 당시의 해류로보아 잠수함은 강릉아닌 북한측 해안으로 표류했어야 옳다. 북한의 담화를 그대로 인정한다 하더라도 기관고장에 의한 표류였다면 잠수함은 불시의 사고였음을 우리측에 알리고 구원을 요청했어야 한다.훈련중 사고를 당한 적은 보호하는 것이 국제법상의 의무이기도 한 것이다.또 북측해역에서의 훈련이었다면 침투공비들의 복장이 왜 모두 남한제여야 하며 한국군 장교복으로까지 위장을 했어야 했는지도 의문이다. 한마디로 인민무력부의 「담화」는 허위와 기만에 찬 문서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다만 한가지 의미가 있다면 북한당국이 이번사건을 처음 공개적으로 시인했다는 점이다. 북한의 무력도발은 결코 더이상 용납돼서는 안된다.국제사회는 북한의 무모한 군사도발에 상응하는 대가를 북한이 반드시 치르도록 해야 한다.
  • 북 잠수함 정밀 수색/무반동 로켓포 발견/방사포는 없어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동해항으로 예인한 북한 잠수함에 대해 정밀수색한 결과 우리의 3.5인치 로켓포와 유사한 대 전차용 로켓 RPG­7(휴대용 무반동포) 1정 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RPG­7의 탄약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31)가 북한 상어급 잠수함의 기본장비라고 진술한 사정거리 8㎞의 1백7㎜ 방사포도 없었다고 밝혔다.
  • 김신조씨/“핵심 공작원은 탈출했을 것”/무장공비­수색 이모저모

    ◎북 특수군 「무식량 10일 생존」 고난도 훈련/코브라헬기 등 투입 공비 섬멸작전 전환 군 수색대는 무장공비 침투 엿새째인 23일 총력을 기울여 잔당 소탕작전을 계속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소탕작전이 23일로 6일째가 되자 자칫 장기전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는 모습들.국방부 관계자는 『도주중인 공작조 등은 특수훈련을 철저히 받은 프로급 공작원들로 추정된다』며 작전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 ○…군은 이에 따라 작전의 조기종결을 위해 금명 2.75인치 로켓 76발 등을 장착할 수 있는 전투헬기인 코브라를 도주중인 무장공비의 은신예상지역인 칠성산주변에 집중투입키로 하는 등 지금까지의 생포위주에서 완전섬멸위주로 작전을 전환할 방침. 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5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도주중인 무장공비가 군의 포위망을 벗어나지는 못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들의 훈련정도로 보아 장기간 은신이 가능하다고 판단,사태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이같은 조기섬멸작전을 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 군의 이같은 방침은 생포된이광수의 진술이 시간이 지날수록 사실로 드러나 또 다른 무장공비 생포의 필요성이 줄어든 데다 작전지역내에 거주하는 민간인을 이미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켜 대규모 중화기의 작전이 가능해진데 따른 것. ○…이번에 남파된 북한 무장공비들이 소위 이상 장교로 구성된데다 나이도 평균 30세 이상이어서 상당기간 특수부대에서 근무한 베테랑일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북한군 특수부대의 복무기간은 일반 보병(10년)보다 2년 정도 긴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또 특수부대원들은 통상 보병에서 4∼5년 가량 복무한 사람 중에서 차출되며 이때 보병에서 사병으로 근무하다 특수부대에 전출되면 하사관으로,또 하사관에서 전출될 경우엔 장교로 임관된다는 것. ○…북한군 특수부대의 생존훈련은 남한 특수부대에 비해 훨씬 강도가 높다는 관측.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전사,해군 수중폭파대(UDT/SEAL),해병 특수수색대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특수부대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산악지대에서 3박4일 정도의 생존훈련 과정을 거치지만 북한군특수부대는 함경도와 강원도를 잇는 낭림산맥 등 험준한 지역에서 부대 단위로 10여일 이상 솔잎 버섯 달래 산토끼 뱀 수액 등을 섭취하면서 상대편 추격대들을 따돌리고 은폐 엄폐 생존 도피 등을 하는 고난도의 훈련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7월초 김포를 통해 귀순한 최승진씨(29·전 북한군 경보도지도국 산하 38항공육전여단 상사)에 따르면 부대 전체가 낭림산맥에서 실시된 생존술 훈련에 투입됐다 허기와 갈증으로 낙오돼 다른 부대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투입될 정도로 혹독하다는 것. ○…도주중인 무장공비들이 북상하기 보다는 오히려 남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대두.포위망이 광범위한 상황에서 이들은 수색대가 예상 북상로를 미리 차단,매복하고 있는 점을 간파해 오히려 경계가 허술한 태백산맥 이남의 산악지대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군사관계자들은 설명.즉 이미 강원도 지역을 벗어나 경상북도나 충청북도 북부의 산악지대로 이동,비트를 구축한 뒤 북측과 무선교신을 통해 지령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지난 68년 1·21사태 당시 무장공비로 남파돼 청와대 근처까지 진출했다 생포된 김신조씨(55·기독인 귀순용사선교회 이사장)는 23일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도주중인 핵심공작원 2명은 이미 교전지역을 벗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해 눈길.김씨는 『북한은 공작원 1명을 양성하기 위해 수년간 교육 등 공을 들인다』며 『북한에서 거물급에 속하는 이들은 승조원(전투원)이나 안내원 수백명과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현재 교전을 벌이고 있는 잔당들도 공작원의 안전한 도피를 위해 교란작전을 펴며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으로,극단적으로 말하면 공작원을 뺀 승조원이나 안내원은 모두 공작원 보호를 위한 일종의 소모품이라는 것. 그는 또 『좌초된 잠수함의 임무는 분명 공작원의 대동 월북 또는 공작원 남파를 위한 것』이라며 『공작원들이 단파라디오를 통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전투원 등을 사살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또 『김일성부자에 대한 충성심으로 가득찬 전투원들도 공작원과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안전 등을 위해 자신을 죽이는데 순순히 동의했을 것』이라고 설명.
  • 서울압송 이광수 신문 본격화

    ◎안기부·기무사 등 5개 기관 합동으로/침투공비 숫자·무장정도 파악에 초점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31·인민무력부 정찰국 상위)의 신병이 22일 밤 서울로 압송됨에 따라 대북 정보 관계기관의 합동조사가 본격화됐다. 이광수 같은 무장공비나 간첩은 물론 북에서 귀순자가 오면 신문은 안기부와 국군기무사,국군정보사,국방부 정보본부,경찰 등 5개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하게 된다. 이광수 같은 특수공작원의 경우 각 기관에서 5∼6명 이상이 신문에 참여,분야별로 진술의 내용을 수집하고 진위여부를 가리는 작업을 하게 된다.합동 신문의 경우 업무의 연속성이나 대공 업무의 전문성을 고려,대부분 동일인이 신문에 참가한다. 신문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보통 1∼2개월,진술이 오락가락 한다거나 수시로 번복하는 등 진술내용에 의심이 많이 가면 2∼3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광수에 대한 신문은 공비의 소탕작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전체 숫자와 침투경로,무장의 정도 등을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집중 신문이 이루어지고 있다.이가처음 무장공비 숫자에 대해 첫날 20명이라고 했다가 다음날 25명으로 바꾼 것 등도 최초 진술의 중요성에 비춰 공비의 규모와 무장을 가장 먼저 파악,작전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그밖의 정확한 임무가 알려지지 않은 잠수함 부대의 편제나 인민무력부 해상처 등의 임무 등에 대해서는 이번 작전이 종료되는 대로 보다 정밀한 신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는 생포직후 수사관들이 「김일성」을 호칭없이 부르자 『김일성장군으로 부르라』고 하는 등 처음에는 조사관에 적대적이고 비협조적이었다가 광어회에 소주도 권하는 등 강온 양면작전으로 신문을 벌이자 점차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보이면서 잔당 투항방송에 쓰일 「육성녹음」에도 응하는 등 수사에 어느 정도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소형이지만 대함·대공 공격 가능/침투잠수함 어떤 장비 갖췄나

    ◎어뢰 4발·대전차 로켓·방사포 장착/생포 이광수 “이번엔 방사포만 가져와” 북한 무장공비들이 침투에 활용한 잠수함은 어떤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그들은 또 무엇을 남기고 도주했을까. 먼저 기관과 통신장비·항해장비는 모든 전함의 기본장비다.잠수함의 필수장비인 잠망경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침투한 「상어급」잠수함에는 기본장비로 어뢰 4발과 RPG­7 대전차로켓,1백7㎜ 방사포(다연장로켓포)를 장착하고 다녔다는게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의 진술이다. 소형잠수함이지만 대함·대공 공격은 물론 연안에 접근,지상에 있는 표적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광수는 이번에는 대전차로켓이나 어뢰는 장착하지 않았으며,12포신이 한세트인 1백7㎜방사포도 포신 하나와 포탄 2발만 실었다고 말하고 있다. 군 당국은 『로켓포나 어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인하고 다만 방사포의 존재에 대해서는 『잠수함의 일부가 아직 침수되어 있어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와야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있다. 군관계자는 그러나 잠수함에 지상무기인 대전차로켓과 방사포를 기본장비로 장착했다는 사실을 상식을 벗어난 것로 분석하고 있다. 발사포는 무게 2백81㎏,로켓 길이 84㎝로 트럭 뒤에 끌고 다니거나 개조된 트럭 위에 장착돼 있으며 12개의 로켓탄 발사관이 4개씩 3줄로 상자모양이다.이 방사포를 잠수함에서 발사하려면 몸체와 발사관을 분리,잠수함에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조립할 것으로 추정된다.지상무기인 방사포를 잠수함에 설치하는 이유는 함정에 설치하는 함포가 값이 비싸고 덩치도 큰데다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RPG­7은 벙커 등 시설물 파괴 및 대인용.이 로켓포를 특수군 요원들의 기본화기로 지급하고 있다.RPG­7은 무게 6.5㎏,길이 95㎝여서 개인이 들고다니기에 편한데다 최대 5백m 이내의 목표물을 정확히 맞출 수 있어 특수전용인 상어급 잠수함에 탑재하기에는 알맞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들 무기는 대함이나 대지상 공격용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잠수함 방어용을 위해 1∼2개 정도 싣고 다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또 오리발과 잠수복이 발견됐지만 2벌뿐이라는 점에서 공비들이 잠수함에서 육상으로 숨어들기 위한 고무보트 등 운송수단도 해안 어디엔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
  • 암초 맞닿은 부분 균열… 응급땜질/잠수함 예인 표정

    ◎예인 5시간만에 동해항에 도착 해군은 22일 하오7시쯤 강릉 앞바다에 좌초한 북한 잠수함을 동해항으로 예인했다.예인선인 창원함은 하오 2시10분쯤 시속 4∼5노트로 항해를 시작해 약 5시간 뒤 동해항에 도착했다. 잠수함을 쇠줄로 연결한 창원함 뒤를 보조정 1척이 따랐고 3척의 경비정이 잠수함 양쪽과 뒤에서 호위했다. 해군은 이에 앞서 상오 7시부터 작업을 재개,상오 11시쯤 잠수함을 암초에서 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본격적인 예인작업이 하오 2시쯤 시작된 것은 예인선과 잠수함의 거리를 적정거리인 1백50여m로 유지토록 하는데 3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해군 1함대 정훈 참모 유현규 소령(37)은 『암초와 맞닿아 있는 잠수함 일부에 균열이 있어 쐐기를 박는 작업을 하느라 다소 지연됐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잠수함의 제원,성능,향후 사용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일단 정밀조사에 치중하겠다고만 밝혔다. 해군은 잠수함에 다연장 로켓과 기관총등 중화기가 실려있었고 뒷부분에 시한폭탄이 장치돼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방사포를 적재했다는 이광수의 진술에 따라 21일까지 잠수함 내부를 조사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또 『잠수함에 지상무기인 방사포를 싣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예인작업 현장인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해안도로는 일요일을 맞아 구경나온 사람들이 타고온 차량들로 가득찼다.군은 1㎞ 지점부터 차량을 통제해 걸어서 현장까지 가도록 했다.작업을 구경하던 1백여명의 사람들은 잠수함이 움직이자 『와』하며 함성을 터뜨렸다. 가족과 함께 구경을 왔다는 김혜민양(22·강릉시 옥천동)은 『생각보다 잠수함이 크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군이 발표한 26명보다 무장공비가 더 있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 청와대 상황실 철야 가동… 작전 점검/무장공비­청와대·부처 표정

    ◎희생 최소화 대책 긴급 지시­국방부/한·미 「2+2」회담 준비 분주­외무부 정부 각 부처들은 일요일인 22일에도 북한 무장공비 사건에 따른 외교적,군사적 대응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였다.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관저에서 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한 관련 참모로부터 무장공비 사건의 진전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잔당의 빠른 소탕을 독려. 특히 이날 유외교안보수석을 국군통합병원에 마련된 고 이병희 중사의 빈소에 보내 무장공비를 소탕하다 애석하게 숨진 이중사의 가족들을 위로. 유수석은 이날 상오 공비소탕 상황과 체포공비 이광수의 진술내용을 종합정리,김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김대통령은 다른 채널로도 다양한 보고를 청취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방비서실을 중심으로 안보상황실을 철야로 가동하면서 군 작전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특히 대간첩작전이 오래 지속됨에 따라 군인들이 피곤해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들을 다각도로 강구. ○…이수성 국무총리는 이날 하오 고 이병희중사의 유해가 안치돼 있는 강서구 등촌동 국군통합병원을 찾아 이중사의 빈소에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고 총리실 관련 비서진들도 이날 비상대기하며 공비 소탕상황을 주시.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공관으로 당국자들을 불러 24일 열리는 이양호 국방부장관과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존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 등과의 「2+2」회담 및 유엔총회 연설등에 대한 준비작업을 계속. 외무부는 북한의 무력도발이 자행된 상황에서 한·미의 통일안보 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회동하는 것이 양국의 결속을 과시하고 국민도 안심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 외무부는 27일 공장관의 유엔 총회 연설에서는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동해안에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경위등을 설명한 뒤,북한의 대남적화 「망상」을 규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한층 깊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 공장관은 간첩사건 이전에 유엔국에서 마련해온 총회연설문 초안을 몇차례나 수정했는데,유엔 대사관과 국내의 다른 부처에서도 총회연설문과 관련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 ○…국방부는 이날 이양호장관과 김동진 합참의장을 비롯한 전군의 간부가 모두 아침 일찍부터 출근,공비소탕작전을 독려. 이장관은 이날 아침 1군사령관과 8군단장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잔당들을 조속히 소탕해 국민들의 불안을 말끔히 씻도록하라』고 지시. 이장관은 이어 상오 9시부터 지휘통제실에서 차관보급 이상이 참석한 간부회의를 주재,도주간첩 색출작업을 중간점검하고 향후 작전 방향을 숙의.이날 회의에서는 작전 장기화에 따른 민간인 불편 해소방안을 집중 논의. 국방부는 이틀째 아군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사기저하를 우려,희생자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지휘관들에게 긴급 지시. 이에 따라 작전병력에 대한 보급을 강화하고 계속된 작전수행으로 피로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실시하라고 거듭 지시. 국방부는 그러나 이날 상오 강원도 양구에서 무장탈영병이 발생,8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사건이 일어나자 침통한 분위기였다.
  • 요인위해 노린 조직적 침투 입증/무장공비­특수공작원 판명

    ◎어깨에 다이빙 문신… 수중잠입 정예 요원/83년 임진강 침투때도 저격용 권총 소지 22일 사살된 무장공비 김윤호(34·대위)의 오른쪽 어깨에 새겨진 다이빙하는 모습의 문신은 그가 북한 특수공작 요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윤호의 문신은 지난 83년 6월19일 임진강 문산천 임월교 부근으로 수중 침투하려다 사살된 3인조 무장공비 가운데 한명의 팔뚝에 새겨진 것과 같다.지난 80년 3월23일 한강 하류에서 사살된 공비의 다리에 있던 다이빙 문신과도 머리 부분과 수영 팬티에 색깔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곤 거의 같다. 83년 침투를 시도했던 무장공비들은 소음기가 달린 벨기에제 저격용 권총 1정과 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3정을 소지하고 있었다.벨기에제 저격용 권총은 살인청부업자인 이른바 「킬러」들이 애용하는 무기.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역시 테러리스트의 필수품으로 알려져 있다. 83년 무장공비들은 또 주요 시설물이 그려진 서울시 지도와 의정부등 서울 근교의 상세한 지도를 갖고 있었다.국군 대위 계급장이 부착된 장교 군복 1벌과하사군복 2벌도 갖고 있었다.국군으로 위장해 주요 시설물을 파괴하고 요인을 암살 또는 납치하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김윤호를 포함해 이번에 잠수함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요인 암살 및 납치를 임무로 하는 후방 게릴라요원임이 틀림없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다이빙 문신은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고 적어도 10여차례의 수중 침투 경험이 있는 경우에만 새길 수 있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김윤호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단순한 안내원이 아니라 수중 침투를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정예 요원임을 입증해주는 것이다.또 여러차례 수중 남파 경험이 있는 최고 수준의 베테랑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이번에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이다.11명의 집단 피살시체 가운데 포함된 인민무력부 해상처장인 김동원(50·대좌)이 직접 지휘할 만큼 특수임무를 부여받은 정예 요원들이다.무장공비 26명 모두가 장교들이다. 이광수의 진술처럼 강릉비행장과 괘방산 레이더기지 등을 정찰하러 온 것이아니라 훨씬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려 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강릉=특별취재반】 군 수색대는 22일 상오 1시30분과 상오 6시4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계곡에서 무장공비 정용구(42·중좌·함장)와 김윤호(36·대위·안내원)를 발견,교전 끝에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육군 노도부대 소속 송관종 일병(21·숭실대 컴퓨터학과 2년휴학)과 화랑부대 소속 강정영 상병(21·여수 한영공전 1년 휴학)이 총탄에 맞아 송일병은 그 자리에서 전사하고 강상병은 강릉병원으로 옮기던 중 상오 7시55분쯤 숨졌다. 이로써 현재까지 26명의 무장 공비 가운데 피살 11명,사살 9명,생포 1명 등 21명을 소탕하고 아군은 이병희 중사 등 3명이 숨졌다.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인 정찰조 2명과 안내원이자 부함장인 소좌 유림(38),전투원인 소위 이철진(28),다른 편대 소속인 상위 김영일(30)등 5명이다. 이들을 쫓고 있는 군 수색대는 이날 하오 8시3분부터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단경골 일대에서 도주중인 공비들을 발견,밤새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하오 8시3분쯤 첫 총성이 들린 뒤 조명탄 수십발이 주위를 밝히는 가운데 1∼10분 간격으로 소총과 수류탄,크레모아 폭음이 산 정상에서 계곡으로 이어졌다. 한편 해군은 이날 하오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침투한 북한 잠수함을 강릉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동해항으로 예인했다.
  • 전문가 분석/공비들 왜 왔나/테러…침략루트 개척…남한 좌익 지원

    ◎하수인 이광수 진술 의존 말아야/대북 혁명 진술 그대로 유지 입증 북한 무장공비의 침투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대다수 북한 및 군사문제 전문가들은 공비들이 잠수함을 타고왔다는 점,또 공비들이 모두 장교인 점등을 감안할때 「특수한 목적」을 띠고 침투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공비들의 침투목적과 관련,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봤다. ▲최평길 연세대교수=북한 공비의 침투목적은 세갈래로 관측된다.첫째는 북한이 어떤 큰 전략적 목적을 세우고 그 루트를 개척하고 우리의 방위태세 전반을 살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둘째는 현재 남한을 근본적으로 교란시킬 힘이 없는 북한이 한총련 등 남한내에서 북한 동조세력을 고무시키기 위해 어떤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히트 앤드 런 식으로 강릉비행장의 군용기는 아니더라도 민간기를 탈취하거나 폭파하려 했는지도 모른다.셋째,북한의 강경 군부세력이 김정일에게는 통상활동이라고 보고하고 이런 도발을 감행,나진·선봉 개발 등 개방파의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고 강경주장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침투 잠수함의 일부 승조원이 사살된 것도 기밀누출을 두려워한 행동일 수 있다. ▲장명순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공작원들의 목표는 비밀유지를 위해 운송요원들에게도 알려주지 않는게 상례다.폐쇄적인 북한사회에서는 더욱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공작조원도 목적을 자세히 모를수 있으며 조장 정도가 최종 침투목적을 제대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때문에 생포간첩 이광수의 진술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정밀한 검토가 요구된다.잠수함에 탄 인원의 구성과 그들이 가졌던 화기 등을 보다 정밀하게 따져봄으로써 침투목적이 추론될 수 있을 것이다.해상처장이 잠수함에 탔던 것 등을 북한 군편제 등에 대입시켜 정밀분석하는 작업을 진행시켜야 할 것이다. ▲이서항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동해안에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의 임무는 남한을 무력으로 뒤집어엎을수 있는지의 여부를 점검하러 온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따라서 이번 침투사건은 북한이 아직 대남혁명전략전술을 버리지 않았다는 단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남한과 북한은 이미 체제경쟁이 끝난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엄밀하게 말하면 아직도 남한체제에는 취약성이 있다.북한에 동조하는 좌익세력이 엄존하고 있고,한총련과 같이 화염병을 던지며 정부에 대항하는 세력도 있다.따라서 북한이 보기에 남한은 살짝만 밀어도 넘어질 정도로 취약한 존재일 수도 있다.북한은 무력으로 남한을 침공하면,북한에 동조하는 남한내 좌익세력이 한꺼번에 들고 일어날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마치 6·25전쟁을 앞두고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남한의 남로당이 총궐기할 것이라고 오해했던 것과 같다. ▲김창순 북한연구소 이사장=북한공비들 가운데 침투 파괴요원 숫자가 얼마되지 않는다.그러나 지난 83년 아웅산 테러사건도 북한 정찰국이 주도한 점을 감안하면 테러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북한정찰국은 기본적으로 정찰 업무를 맡고 있다.독자적으로 비행장을 포함해 침투시 파괴대상이 뭔지를 파악하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대남전선을 재건하기위해 고정간첩망을 통해 지령을 하달하는 임무도 있을 수도 있을 것같다.또한 한·미관계를 약화시키고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이런 차원에서 도발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예를들어 연대규모의 군사시위나 국지적인 군사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강인덕 극동문제연구소장=북한의 대남전략은 기본적으로 바뀌지 않고 있다.이번에 침투조들이 와서 클로즈업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도 더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북한 공비들이 단순한 해상침투를 목표로 했을 수도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공격목표를 설정하거나,나아가 특수전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 침투했을 가능성도 있다.테러 파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북한 특수공작조는 하룻밤에 1백리를 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앞으로 특수장비들이 발견된다면 침투목적으로 보다 정확히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 공비 명단·직책 공개

    군 당국은 21일 강릉에 침투한 무장공비들의 명단과 직책 등을 공개했다. 군 당국은 공작원들은 강릉지역의 민방위훈련 현황,강릉비행장 정탐 등 생포된 이광수가 진술한 것과는 달리 군사정찰,테러및 요인암살 등의 특수임무를 띠고 남파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방부가 밝힌 무장공비 잔당의 명단과 직책은 다음과 같다. ▲정찰조 2명=28,27세 추정 ▲함장 정용구(42·중좌) ▲부함장 유림(38·소좌·안내원) ▲김윤호(36·대위·전투원겸 안내원)▲이철진(28·소위·전투원) ▲김영일(30·상위·다른 편대 승조원)
  • 봉화산 계곡 청바지 3명 추적/공비 수색 4일째

    ◎헬기 동원 정밀수색·선무방송/예상도주로 차단… 작전지역외 통금 완화 【강릉=특별취재반】 무장공비 소탕작전 나흘째인 21일 군은 4만명의 병력을 작전지역에 투입,정밀 수색과 선무방송 등 심리전을 병행하며 나흘째 소탕작전을 벌였다. 군 수색대는 이날 상오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 망기봉에서 공비 2명과 교전을 했고 하오에는 강동면 봉화산에서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3명을 발견했다. 하오에는 『자수해서 함께 살자』는 생포공비 이광수의 육성녹음을 헬기 3대와 방송용 차량 4대에 설치한 확성기를 통해 작전지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내보냈다. 군은 공비들이 반경 50㎞인 작전 지역을 이미 벗어났을 것에 대비,기관총을 장착한 중무장 헬기를 동원해 강릉 일원은 물론 1,2군 전 작전지역에 대한 항공감시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도를 갖고 있는 공비들이 태백산맥을 타고 북으로 넘어가려 할 것으로 보고 예상 도주로에도 병력을 매복시키고 퇴로를 막고 있다. 특히 공비들이 산길이 아닌 일반도로로 북상을 기도할 가능성도 있다고보고 일대 도로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군은 공비들이 궁지에 몰린 나머지 민가에 침입해 살상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군은 이날부터 강릉 도심지역을 포함한 동해안 6개 시·군과 태백·영월·정선 등 9개 시·군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행금지 시간을 하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로 조정했다.그러나 강릉시 강동면 등 군 작전지역은 하오 7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통금시간이 계속 적용된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사살되거나 숨진채 발견된 공비 18명의 사체를 강릉 아산병원,국군 강릉병원,동인병원,강릉의료원,고려병원,현대병원 등에 안치했다.
  • 상륙 4일… 금명 소탕 안되면 장기전/무장공비­수색 장기화 될까

    ◎산세 험하고 숲 우겨져 은신 용이/생존능력 탁월… 야생열매도 지천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주중인 공비 7명 가운데 2명은 침투공작원,2명은 안내원으로 특수훈련을 받은 정예요원이다.지금까지 진압한 19명 가운데 공작조장을 뺀 나머지 18명과는 달리 생포·사살하기가 수월치 않을 수밖에 없다.나머지 3명은 잠수함 승조원이다. 또 이미 공비가 상륙한 지 4일이나 지나 일망타진의 생명인 조기소탕의 시기를 놓쳤다는 점도 앞으로의 작전성공여부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군은 도주중인 공비 가운데 일부는 강릉일대의 포위망을 이미 벗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관령부근까지 설정한 3중차단선을 내륙쪽으로 더욱 확대하는 등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날 상오부터는 생포된 이광수의 육성을 녹음한 선무방송을 실시하는 등 심리전도 병행하고 있다. 군은 현재 달아나고 있는 공비가 한데 몰려다니다 수색대에 포착돼 사살당한 승조원과는 달리 단독,혹은 2명씩 행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극한상황에서도 여러 달을 버텨낼 수 있는 혹독한 생존훈련을 받아 산악행군능력이 탁월하고 사격 및 무술 등 전투력도 상당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활로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에 대한 소탕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보는 데는 이들의 생존능력 외에 지형적·계절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이들이 은신하고 있는 강원 산간지역은 산세가 비교적 험하고 깊다.때문에 우거진 숲속에 쉽게 몸을 숨길 수 있는 데다 머루·다래·도토리 등 야생열매가 많이 나는 철이어서 굳이 민가에 내려오지 않고서도 배를 채울 수 있어 이들이 은신하거나 도주하기 좋은 여건이 되고 있다. 이같은 여건에서 이들이 땅을 파 이른바 「비트(비밀아지트)」를 만들어 낮에는 몸을 숨기고 밤에만 산악을 달려 조금씩 북으로 탈출하는 방법을 취할 경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발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오대산이나 설악산을 통해 북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태백산맥을 탈 가능성이 높다.북한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요도(지도)도 지니고 있다. 공비들은 처음 알려진 것과는 달리 국군복장이 아닌 민간인복장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사살된 공작조장 곁에서 아군복장 2벌이 발견됐기 때문이다.산악이 아닌 일반도로를 이용해 북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 가운데 공작조와 안내조는 이광수의 진술과 달리 잠수함이 좌초하기 훨씬 전에 육상으로 잠입,이미 내륙 깊숙이 침투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군은 지금까지의 사살위주의 작전에서 전환,생포위주의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광수의 진술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만큼 적어도 다른 한명을 붙잡아야 남파공비의 수는 물론 침투목적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21일의 교전에서 아군 2명에게 총상을 입혀 1명을 숨지게 할 정도로 완강히 저항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생포작전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 북 잠수함 왜 무리한 접안 시도했나

    ◎거물간첩 월북·요인납북 기도 추정/공작대상은 노출되면 안되는 거물/대좌 직접 현장지휘 “최소 이선실급”/“대좌사살도 공작대상 감추기 위한 것” 분석 북한 잠수함은 왜 위험을 무릅쓰고 해안접안을 시도했을까.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북한 잠수함이 좌초되면서 표면화됐다.만약 통상적인 수법대로 잠수함을 해안에서 일정거리 떨어진 곳에 정박시켜 놓고 침투와 귀환을 반복했더라면 쉽사리 발견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생포된 공비 이광수의 진술로 볼 때 북한 잠수함은 지난 15일부터 3차례에 걸쳐 강릉시 남쪽 해안 30∼40m 지점까지 접근했다.특히 17일 밤에는 해안에 잠수함을 붙이는 접안을 시도하다가 모래와 바위에 걸려 좌초되면서 18일 0시20분쯤 택시운전기사 이진규씨에게 발각됐다. 잠수함의 접안시도는 전례 없던 일이다.북한이 간첩을 남파할 때 잠수함이나 잠수정을 해안에서 1백m이상 떨어진 곳에 정박시킨 뒤 소형 상륙정이나 헤엄을 쳐 상륙하는 것이 상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안에서 사람이 직접 잠수함에 직접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육지에 바짝 붙이려 했다.3백t이 넘는 잠수함을 해안선에 3번이나 바싹 근접시켰고 마침내 접안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대남 전문가들은 거물급 간첩의 월북이나 남한의 요인 납치공작의 가능성을 제시한다.육지에서 해상의 잠수함으로 옮겨타기까지 노출시간을 최소로 줄여야 할 정도로 비중있는 인물이 이번 공작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 19일 청학산 정상에서 발견된 11명의 시체 가운데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장인 대좌(대령급)와,부처장인 상좌(중령급)가 포함된 것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대남 해상침투업무의 실무 최고 책임자인 해상처장이 직접 지휘를 하거나 영접해야 할 정도로 거물이 공작대상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6·25이후 최고의 거물급 간첩으로 꼽히는 북한 연락부 부부장급인 이선실이 강화도 해상에서 월북할 때도 이번과 비슷한 「영접」을 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탑승자 전원이 장교인데다,승조원들이 출발 때부터 한국산 청바지와 운동화로 위장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청학산 정상에서 사살된 채 발견된 11구의 시체 가운데 대좌·상좌 등 고급장교들이 포함된 것도 공작대상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비밀 공작내용은 해상처장과 부처장,침투조 3명 등 5명 정도만 아는 극비사항일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러한 추론이 사실이라면 생포된 이광수는 「공작내용」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 이광수 선무방송

    동지들,산에서 얼마나 고생합니까. 나는 동지들과 함께 침투한 조타수 리광수입니다. 나는 지금 동지들을 살리기 위해 이 방송을 합니다. 동지들은 지금 이중 삼중으로 완전히 포위되어 벗어날 수 없습니다. 동지들,이제 동지들은 임무도 완수 못하고 북으로 돌아간들 동지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처벌밖에 없습니다. 그 고통들을 어떻게 견디겠습니까. 귀중한 목숨을 위해 더이상 저항하지 않고 자수하여 새로운 삶을 위해 귀중한 생명을 버리지 맙시다. 동지들,결단을 내립시다. 동지들은 아직까지 국군에게 피해를 준것이 없습니다. 더이상 지체하지 말고 자수하여 같이 삽시다.
  • 이광수 서울 압송

    군·경 합동수사당국은 강릉 현지에서 신문을 받았던 생포 무장공비 이광수를 21일 저녁 서울로 압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안보 불감증 다잡아야(사설)

    동해안 공비침투사건이 이번 말고도 지난해와 94년 이전에도 자행됐었다는 생포공비 이광수의 진술은 우리에게 충격과 경악을 안겨준다.특수임무를 띤 공작원들이 잠수함을 타고 최소한 3차례이상 동해안에 침투했다는 진술이 사실이라면 우리 군의 해안경비가 허술했다는 것을 입증해준다. 이번 좌초잠수함의 발견과정에서도 군·경의 경계·감시체계에 허점이 있었음이 지적되고 있는 터다. 한반도는 세계유일의 분단지역이며 북한의 적화통일 야욕때문에 극한대치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철통 같은 군의 경계와 국민의 안보의식이야말로 국가의 사활적 근간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잠수함 초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은 크게 유감스러운 일이며 차후 해안경비전반에 대한 전술적·종합적 보완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안보의식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본다.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은 6·25이후 전통적으로 견고했지만 최근 대북유화무드를 타고 느슨해진 것이 사실이다.무기수 이인모 노인의 송환을 비롯,대북 경수로지원이나 인도적 차원의 쌀공급 등의 교류분위기에 휩쓸려 북한에 대한 경각심을 해제해버린 느낌이다.그리하여 당국의 간첩체포 발표에도 『지금 무슨 간첩이냐』 할 정도로 철저한 안보불감증에 걸려 버렸다.경제난·식량난의 북한에 대한 과소평가도 작용했다고 보여진다. 이번 강릉 침투공비는 북한의 실체와 무자비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북의 잠수함에서 발견된 이른바 「충성맹세문」은 광신적 교조주의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임무를 수행하기 전에는 죽을 권리도 없다」고 믿는 그들이다.상부의 지령에 따라 도주중에도 자신들의 동료 11명을 살해할 수 있는 무장공비다.그럼에도 우리 국민중 일부는 살해된 시체를 보고 동정론을 펴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감상적인 통일론자나 환상적인 남북교류론자는 이번 사태를 현실을 직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북한의 대남전략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이 잠시도 해이해져서는 안된다.
  • “도주 무장공비 생포” 명령/이 국방

    ◎침투목적 파악위해 이광수와 대질 필요/아군1명 교전중 첫 전사 이양호 국방장관은 21일 강릉 무장공비 잔당 수색작전과 관련,『21일과 22일이 이번 작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잔당을 소탕,국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국방부 회의실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부분의 무장공비 잔당들이 우리 군의 포위망에 들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군이 이들 잔당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는데다 나흘이 지났기 때문에 잔당들도 상당히 탈진한 상태에서 갖고 있는 식량마저 바닥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장관은 『생포된 공비 이광수의 진술을 믿을 수 없어 이번 침투 공비의 정확한 숫자나 침투목적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위해선 공비의 추가적인 생포가 필요하다』면서 『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가급적 공비를 생포할 수 있도록 공비가 발견되면 하반신을 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장공비잔당 소탕작전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작전지역 주민들의 생계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오징어잡이나 송이채취 등을 할 수 있도록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강릉해안으로 침투,도주중인 북한 무장공비 7명 가운데 핵심요원인 공작(정찰)조장 1명은 지난 19일 아군에 의해 사살된 반면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다른 편대 소속 승조원 김영일(30·상위)은 도주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현재 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안내원 각 2명과 함장(중좌) 등 승조원 3명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19일 하오 4시13분 강릉 강동면 괘일재에서 사살된 공비 1명은 민간인 복장차림으로 공작조장이 소지하는 카메라와 국군복 2벌,M16 소총,권총,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지도,배낭을 갖고 있었다』면서 『당시 다른 공작원 2명과 함께 행동하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도주한 2명은 현재 우리의 포위망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작원 2명도 북한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지도 한장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국군복과 민간인복을 번갈아 입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무장공비들은 잠수함이 좌초되자 작전기밀 등이 담긴 잠수함 운항일지 등 관련서류와 통신장비를 모두 태웠다고 전했다. 또 침투한 26명 가운데 해상처장(대좌)과 해상부처장(상좌)인 승선지도원 2명과 승조원 9명 등 11명은 피살됐고,31세로 추정되는 정찰조장과승조원 6명은 우리 군 수색대에 사살돼 현재 공작원,안내원,승조원 등이 3개조로 나누어 도주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경 합동수색대는 이날 추격을 강화하는 한편 투항을 권유하는 이광수의 육성녹음을 헬기로 틀어주면서 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자수전단,안전보장증 등을 살포하는 등 심리전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상오 9시3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망기봉 일대에서 무장공비와 교전을 벌이던 특전사 3공수 통신팀장 이병희중사(26)가 적이 쏜 총탄에 머리를 맞아 후송됐으나 숨졌다.
  • 무장공비­이 국방 간담내용

    ◎“도주 공비 국군­민간복 번갈아 입어”/월북루트 지도 노획… 퇴로차단 철야탐색/기온낮아 산악도피 한계… 소탕 오늘 고비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21일 북한 무장공비침투와 관련,합참 김동신 작전참모부장·서태석 정보본부장·윤창로 국방부대변인 등이 배석한 가운데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다음은 간담회내용. 북한은 이번 잠수함침투와 관련,아직까지 일체의 반응이 없다.현재 작전지역의 아침 기온은 영상 5도,산악지역은 3도까지 떨어지고 있어 공비들의 움직임을 제약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공비들은 북한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요도(지도)를 소지하고 있다.19일 사살된 공작조장이 카메라와 M16소총,그리고 요도를 소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밤낮으로 탐색및 섬멸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심리전도 병행하고 있다.투항을 권유하는 삐라에는 붙잡힌 이광수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그의 육성도 방송하고 있다. 집단피살된 공비 11명 가운데 2명은 승선지도원,9명은 승조원이다.사살된 7명중에는 공작조장이 들어 있다.도주한 7명은 공작원이 2명,안내원이 2명,승조원이 3명이다.사살된 공작조장은 계급과 성명은 알 수 없으나 31세가량으로 보인다. 이광수는 도주한 공작원 2명과 처음 같이 잠수함을 빠져나왔으나 이들이 『동행하겠느냐』고 물었을때 이광수는 『나는 안내조와 동행하겠다』면서 이들과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사살된 조장곁에서는 아군복장 2벌이 발견됐다.따라서 도주한 공비들은 당초예상대로 국군복장이 아닌 민간인복장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오늘(21일)과 내일(22일)이 고비다.장기화되면 문제가 많다.지금은 오징어잡이 성수기인데다 송이버섯 채취적기로 작전지역 주민은 불편이 크다. 이광수의 진술은 처음보다는 안정되고 심경의 변화도 있는 것 같다.그러나 아직 확실히 전향한 것은 아니어서 진술을 1백% 신뢰하기는 어렵다. 공비들은 잠수함의 운항일지와 작전메모·통신장비 등은 다 배안에서 불태운 것 같다. 공비들이 장교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1·21사태 때도 모두 장교였다.특수부대요원인 만큼 대우를 해주지않겠나. 이들은 게릴라다.3명이건 1백20명이건 군사정찰과 요인암살·테러 등을 위해 특수훈련을 받고 침투했으면 게릴라다. 이광수가 타고 온 잠수함이 지난해 10월 남파된 부여간첩 이동식을 제주도에서 내려줬다고 진술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당시에는 반잠수정으로 침투했다.94년에도 동해안지역으로 침투했다는 진술의 경우 이광수는 자신이 소속한 부대에서 남한에 침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만 했다.그 진위여부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으며 신빙성도 낮다.
  • 특수교신 이용 북한감청 방지/무장공비­추적 이모저모

    ◎어뢰무게 만큼 공작원 추가 가능성/공비 남쪽도주… “특수요원 탈출돕기” 무장공비 침투 나흘째인 21일 군 수색대는 칠성산에서 공비 2명과 교전을 벌이는 등 나머지 7명에 대한 소탕 작전을 계속했다. ○…군 수색대는 과거 북한이 우리 군의 무전교신을 감청,도주 공비들에게 알려줘 탈출로를 모색했던 점을 상기해 이번에는 특수교신을 이용,북한이 감청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공비들이 잠수함을 탈출한 지 얼마 안돼 사살 또는 생포된 것은 특수교신의 덕택』이라며 『지금 북한 인민무력부는 우리의 교신내용을 알아내려고 혈안이 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 ○…이광수의 진술을 통해 좌초된 북한 잠수함에 모두 장교급이 승선한 것으로 밝혀지자 이들이 특수 목적을 띠고 남파된 것이 분명하다는 관측. 해군 관계자는 우리 해군의 경우 잠수함에는 장교와 사병(장기 하사관)이 반반 정도 타는데 북한 잠수함은 전원 소좌급 이상 장교들만 승선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이 모종의 중요 임무를 띠었음이 분명하다고 단언.또 상어급 잠수함에 4발의 어뢰를 장착할 수 있음에도,이번에는 어뢰가 장착돼 있지 않아 어뢰 대신에 인원을 추가로 태웠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승선 인원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을 표시. ○…도주 중인 공작원 3명 가운데 1명이 군 수색대에 의해 사살됐다는 관측이 나와 눈길.생포된 이광수가 침투한 26명 가운데 정찰조인 공작원 3명만이 카메라를 갖고 있다고 진술했는데 군이 사살한 7명의 유류품 중에 일제 캐논 카메라 1대가 들어 있다는 미확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분석이 대두. ○…공비들이 도주로를 북쪽이 아닌 남쪽 또는 서쪽으로 잡은 데 대해서도 군 주변에서는 해석이 분분.이들은 침투 직후 7번 국도를 넘어 잠수함 좌초 지점에서 4㎞ 남쪽인 괘방산으로 진입,줄곧 아래쪽으로 도주하면서 사살된 채로 발견.군 전문가들은 『군 수색대의 포위망이 위쪽으로부터 압축되기는 했지만 태백산맥을 타고 북으로 탈출을 기도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들의 엉뚱한 행로는 결국 핵심 공작원들의 원활한 탈출을 도와주기 위한 「미끼」역할의하나로 추정. ○…군 수색대는 이날 어둠이 짙어지자 수색을 매복작전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잠수함이 좌초된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대포동 해안에서 남쪽으로 병력을 증파하는 등 야간봉쇄 작전에 돌입. 군은 이날 상오 대포동 해안과 안인진리와 정동진리 해안에서 발견된 2∼3명의 발자국이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이어진 점을 감안,무장공비가 남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이 지역에 대한 수색 및 매복을 강화.
  • “도주 공작원 M16·수류탄 중무장”/생포공비 이광수 진술내용

    ◎공작원 3명·안내 2명·승조원 21명/강릉공항·괘방산 안테나 정밀 정찰/“나와 안내원 둘 밥구하려 현장 이탈” 무장공비 이광수는 잠수함에 모두 26명이 타고 있었고 도주한 공작원은 M16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는 또 14일 함남 퇴조항을 출발,15일부터 17일까지 3차례 강릉해안에 침투했으며 공작임무를 마친 정찰조를 대동,복귀하려다 잠수함이 좌초되는 바람에 승선한 전원이 해안으로 상륙해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군 관계자가 전한 이의 진술내용을 재구성해본다. ▷침투◁ 14일 상오5시 함경남도 퇴조항에서 잠수함이 출발했다.(퇴조항은 흥남 북쪽의 조그만 항구로 인근에는 이들이 타고 온 「상어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마양도가 위치해 있다). 15일 하오7∼9시사이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해안에서 3백∼4백m 떨어진 해상에서 공작원 3명과 안내원 2명 등 5명이 침투했다.이들은 16일 하오8시30분 안인진리 해안에서 접선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17일 같은 시간에 재접선을 시도,공작원 등이 모두 잠수함에 승선했으나 파도가 쳐 하오11시쯤 잠수함이 좌초됐다. 18일 상오1시쯤 공작원과 승무원 모두 탈출을 시도했으며 30분 뒤 공작원이 『우리는 먼저 떠나겠다』는 말을 남기고 일행에서 이탈했으며 상오3시30분에는 안내원 2명과 함께 있던 이광수는 『밥을 구해오겠다』며 역시 현지를 이탈했다.우리는 당시 상륙한 지점 인근야산 봉우리에 있었다. ▷침투목적◁ 매월 15일 실시하는 민방위날 행사를 점검하러왔다(18일 진술).강릉비행장 정찰하러 왔다.괘방산정상에 있는 안테나 정찰하러 왔다(19일 진술). ▷무장공비 구성◁ 공작원(정찰조) 3명과 안내원 2명,승조원 21명이다.승조원에는 함장·부함장·기관장·전투원과 승선지도원 등이 포함돼 있다(군 당국은 조사과정에서 사살됐거나 자폭한 18명의 사진을 이광수에게 보여줬다).1명이 우리가 소속한 1편대가 아닌 2편대 상위1명이 끼어있었다.견습하러 잠수함에 승선한 것 같다(그래서 25명에서 26명으로 숫자가 늘어났다). 도주한 7명 가운데 공작원은 국군으로 가장하기 위해 얼룩무늬 전투복에 전투모·베낭을 갖고 있으며 체크무늬 티셔츠를 속에 입었다.무기로는 M16 각 1정과 실탄 90발,권총 1정,수류탄 2발,카메라 1대를 소지하고 있다. 안내조 2명 가운데 조장은 권총을,조원은 M16 소총을 휴대하고 있으며 얼룩무늬 전투복 차림이나 베낭이나 모자는 갖고 있지 않다.우리는 인민무력부 정찰국 직속이며 안내원 2명은 승조원에 포함돼 있다.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남파됐으며 그동안 안내원 역할을 하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그냥 승조원 역할만 했다. □무장공비 시간대별 행동내역 ▲14일 상오5시=함경남도 퇴조항에서 출발.공해상으로 우회하면서 영해 진입이 늦어짐. ▲15일 하오7∼9시=좌초지점에서 3백∼4백m 떨어진 해상에서 공작원 3명과 안내원 2명을 내려줌.안내원 2명은 공작원을 내려준 뒤 곧바로 복귀. ▲16일 하오8시30분=공작조와 안내조 해안 접선장소에서 접선시도했으나 1차 실패. ▲17일 하오8시30분=2차 접선에 성공.잠수함에 승선. ▲17일 하오11시=파도가 쳐 잠수함 좌초. ▲18일 상오1시=공작원과 승무원등 전원 잠수함 탈출. ▲18일 상오1시30분=해안에서 공작원 3명 중무장한 채 일행서 이탈. ▲18일 상오3시30분=안내원 2명과 함께 있던 이광수 『밥 구하러 가겠다』며 이탈. ▲18일 하오6시=군·경 검문검색에서 이광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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