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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용, 日외상에 ‘사도광산’ 항의… 政·靑 범정부적 강력 대응 나선다

    정의용, 日외상에 ‘사도광산’ 항의… 政·靑 범정부적 강력 대응 나선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3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청와대도 이날 ‘체계적이고 전방위적 대응’을 공식화했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막으려는 전방위적 외교전이 본격화한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인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외면한 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항의의 뜻을 밝혔다.정 장관은 앞서 2015년 하시마섬(일명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이 약속한 후속조치부터 충실히 이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관계에서 과거사 사죄와 반성 정신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이에 일본 정부가 동조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밝혔다. 아울러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이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정 장관의 항의는 한국의 독자적 주장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정 장관의 항의를 듣고 “우리는 사도광산이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서 훌륭한 가치가 인정되도록 냉정하고 정중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과도 성실하게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측은 밝혔다.정 장관은 지난해 10월 취임한 하야시 외무상과 12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를 계기로 잠시 대화한 적은 있지만 통화는 처음이다. 최근 한반도 안보 위기와 관련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일본이 통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며 “관계기관 및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대응하면서 국제사회와도 적극적으로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일에는 민관 합동 TF 첫 회의가 열린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상화 공공외교대사 주재로 1차 회의를 열어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등재 추진에 대한 단계별 대응과 각 부처·기관별로 맡은 업무에 따른 조치 등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TF에는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부처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등 3개 공공기관, 민간 전문가 10여명이 함께한다.
  • 페북 악재의 연속, 주가 폭락, 저커버그 29조원 증발, 호주 재벌이 소송

    페북 악재의 연속, 주가 폭락, 저커버그 29조원 증발, 호주 재벌이 소송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란 표현이 어울려 보인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주가는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시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0% 넘게 폭락했다. 증시 마감 뒤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102억 9000만 달러(약 12조 4400억원)로 전년 4분기의 112억 2000만 달러에 견줘 8% 감소됐다. 올해 1분기 예상 실적은 270억∼290억 달러로 월가 전망(301억 5000만 달러)을 밑돌았다. 일간 활성 이용자(DAU)수는 지난해 4분기 19억 2900만명으로 같은 해 3분기에 비교해 100만명이 줄어들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창업 이후 1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시간외거래에서만 240억 달러(약 28조 9000억원)가 증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날 종가는 1210억 달러(약 145조 7000억원)였으나 시간외거래 후 970억 달러(약 116조 8000억 원)로 쪼그라들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10위 밖으로 밀려날 신세가 됐다. 예서 그치지 않았다. 호주의 광산 억만장자이며 통 큰 기부왕으로 알려진 앤드루 포레스트가 자신의 사진을 이용한 스팸 광고를 막는 조치를 게을리했다는 이유로 페이스북에 대한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광고 확산을 막기 위한 호주의 돈세탁 반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페이스북을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는 포레스트의 소송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다만 “이들(사기꾼)을 플랫폼 밖으로 쫓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광산업체 포테스쿠 메탈의 포레스트 의장은 이런 류의 광고가 2019년 초에 처음에 등장했는데도 페이스북이 이를 중단시키는 더한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개탄했다. 이 광고는 그 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인들의 사진을 실어 부자가 되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고 고객을 유혹한다. 페이스북은 이런 광고를 금지시켰지만 아직도 플랫폼 곳곳에 나타난다. 그는 2019년 11월 저커버그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지만 별반 소용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무고한 호주인들이 이 광고에 낚여 피해를 입을까 걱정된다. 난 호주인들을 위해 행동하고 있는 것인데 이런 일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일어난다.” 3월 28일부터 서호주주 행정법원에서 변론이 진행되는데 포레스트의 뜻대로 되면 페이스북은 벌금을 물거나 광고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 그는 페이스북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상대로 민사 소송도 제기했는데 회사 측이 “불법 광고의 사이클에서 이득을 취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소송 기록에는 한 호주인 피해자가 포레스트 광고에 현혹돼 94만 호주달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고 기재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목표 미달성 업체 벌금 문다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목표 미달성 업체 벌금 문다

    태양광 패널 제조 및 수입업체가 재활용의무량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벌금 성격의 부과금을 물게 된다. 환경부는 내년 1월 1일 태양광 폐패널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도입을 앞두고 업체별 재활용의무량 산정방식과 의무량 미달성시 부과금을 3일 공개했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포함해 3개 자원순환 분야 하위법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사용기한이 20~25년인 태양광 패널은 2000년대 초반부터 전국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해 조만간 처리해야할 폐패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988t, 2025년 1223t, 2030년 6094t, 2033년 2만 8153t으로 추정된다. 태양광 패널은 기존 재활용 의무대상인 전기전자제품 51종과 제조 및 수입업체, 평균 사용년수, 폐기시 배출경로 등이 다른 점을 고려해 별도 품목으로 구분해 재활용의무량, 회수 의무량이 산정된다. 재활용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제조 및 수입업자나 회수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판매업자는 재활용부과금이나 회수부과금을 부여받는다. 부과금 산정에 적용되는 재활용 단위비용은 1㎏당 727원, 회수 단위비용은 1㎏당 94원으로 정해졌다. 한편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전기·전자제품 제조 및 수입업자의 재활용의무량 감면대상이 대폭 확대된다. 폐자동차, 폐생활용품 등 모든 플라스틱 재생원료를 사용한 경우에도 재활용의무량 감면대상에 포함된다. 또 벼를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왕겨, 쌀겨를 철강보온재, 화장품첨가제 등 법정용도 이외 용도로 사용하거나 미곡처리장 이외 유통업자에게 공급하더라도 순환자원으로 인정해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순환자원 인정대상에서 제외된 생활폐기물도 앞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카페 같은 매장에서 종량제봉투로 배출됐던 커피찌꺼기도 순환자원으로 인정되면 폐기물 규제를 면제받아 축사바닥재, 건축자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 반드시 저지돼야

    [사설]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 반드시 저지돼야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의 피해 현장이자 태평양전쟁기에 전쟁 물자를 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끝내 강행하기로 했다. 한국 등 주변국 국민의 여론이 악화되자 추천 보류로 선회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그제 각의에서 결정한 것이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역사전쟁을 피해서는 안 된다”며 추천 강행 여론을 선동했다. 당내 기반이 약한 기시다 총리가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 전 총리의 압력과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등을 고려했겠으나 군국주의적 표상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추진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일본은 세계유산 등재 대상 기간을 에도시대로 제한하고 일제강점기를 제외하는 등의 꼼수를 부렸다. 수천 명의 조선인을 강제 노역에 동원한 부끄러운 과거사를 숨기려는 의도가 아닐 수 없다. 2015년 군함도(하시마)를 근대산업시설이라며 문화유산에 등록할 때 유네스코가 조건으로 제시한 ‘조선인 강제 노역의 역사 적시’를 일본 정부는 수용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으나, 관련한 후속 조치는 지금까지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 문제를 국제적 연대로 저지해야 한다. 사도광산의 역사적 쟁점을 부각할 때 일본이 군함도와 관련한 약속 불이행 등을 함께 문제삼아야 한다. 또 일본은 2015년 중국이 일본군의 난징대학살 기록 세계기록유산 등재 때 ‘반대 국가가 있으면 심사를 중단하고 논의하는 것’으로 제도 개선을 주도한 만큼 사도광산에도 이 조항이 적용되도록 국제사회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군국주의와 식민통치를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한 시도는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좌절돼야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 [사설]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 반드시 저지돼야

    [사설]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 반드시 저지돼야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의 피해 현장이자 태평양전쟁기에 전쟁 물자를 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끝내 강행하기로 했다. 한국 등 주변국 국민의 여론이 악화되자 추천 보류로 선회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그제 각의에서 결정한 것이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역사전쟁을 피해서는 안 된다”며 추천 강행 여론을 선동했다. 당내 기반이 약한 기시다 총리가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 전 총리의 압력과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등을 고려했겠으나 군국주의적 표상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추진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일본은 세계유산 등재 대상 기간을 에도시대로 제한하고 일제강점기를 제외하는 등의 꼼수를 부렸다. 수천 명의 조선인을 강제 노역에 동원한 부끄러운 과거사를 숨기려는 의도가 아닐 수 없다. 2015년 군함도(하시마)를 근대산업시설이라며 문화유산에 등록할 때 유네스코가 조건으로 제시한 ‘조선인 강제 노역의 역사 적시’를 일본 정부는 수용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으나, 관련한 후속 조치는 지금까지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 문제를 국제적 연대로 저지해야 한다. 사도광산의 역사적 쟁점을 부각할 때 일본이 군함도와 관련한 약속 불이행 등을 함께 문제삼아야 한다. 또 일본은 2015년 중국이 일본군의 난징대학살 기록 세계기록유산 등재 때 ‘반대 국가가 있으면 심사를 중단하고 논의하는 것’으로 제도 개선을 주도한 만큼 사도광산에도 이 조항이 적용되도록 국제사회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군국주의와 식민통치를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한 시도는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좌절돼야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 군함도 이어 사도광산까지… 한일 세계문화유산 외교전

    군함도 이어 사도광산까지… 한일 세계문화유산 외교전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니가타현의 사도(佐渡)광산을 202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추천서를 제출하면서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2015년 하시마(일명 군함도) 세계문화유산 등재 사태 재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또다시 일본의 도발에 맞서 전방위 외교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려면 빨라도 1년 6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추천서를 제출함에 따라 세계유산센터 산하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서류 심사 및 현지 실사를 한 뒤 내년 5월쯤 등재 여부를 판단한다. 이후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가 6월쯤 다시 심사해 최종 결정하지만 이코모스의 ‘등재’ 결정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뒤집은 사례는 없다.일본 정부는 관계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등재 실현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국을 포함한 관련국과 냉정하고도 신중한 논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키자키 시게키 관방부 부장관보가 TF를 이끈다. 외무성에서 한국 담당인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지낸 다키자키는 한일 문제를 직접 다뤄 본 경험이 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과 관련해 문제가 되는 시기를 제외했다는 점과 강제 노동은 없었다는 점 두 가지를 강조해 국제사회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추천서에서 사도광산에 대해 일제강점기를 제외한 에도시대(1603~1868년)에 한해 일본 고유의 전통적 수공업을 활용한 유례없는 광산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 정부는 강제 노동 자체도 없었다고 주장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팩트 기준으로 반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인이나 조선인 모두 합법적으로 동원됐기에 강제노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맞서 한국 정부가 할 일은 2015년 군함도 세계문화유산 등재 사태 당시를 복기하는 일이다. 한국 정부는 2015년 3월 이코모스의 하시마 등재 권고 결정을 막지 못하자 일본을 제외한 19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을 상대로 등재 결정문에 조선인 강제 노역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담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다만 당시 한국은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이었지만 지금은 아니어서 발언권이 없는 데다 일본이 위원국으로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그때보다 상황이 불리하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가 단장을 맡아 민관이 포괄적으로 참여하는 TF를 꾸려 반박하기로 했다. 일본의 약점도 있다. 일본은 2015년 군함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이후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았고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이를 개선하라고 경고했다. 내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사도광산 등재 검토와 함께 이 경고 이행 여부도 함께 다룰 것이어서 일본 정부로서는 부담이다. 아사히신문은 2일 “편향성을 지적받은 정보센터의 전시 시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유네스코의 결의에 따른 지적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며 “동시에 한국과 대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 日자민당 “한국의 일본 비방 절대로 간과할 수 없다”...‘사도광산 결의문‘ 채택 [김태균의 J로그]

    日자민당 “한국의 일본 비방 절대로 간과할 수 없다”...‘사도광산 결의문‘ 채택 [김태균의 J로그]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피해장소인 사도(佐渡)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지난 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추천서를 제출한 가운데 한국에 맞서기 위한 보수세력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 외교부회 등은 이날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추진에 반대하는 한국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채택할 방침이다. 외교부회 등은 결의안에 “(역사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추천 중단 요구는) 우리 일본에 대한 비방·중상으로 도저히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사실에 기초해 정정당당하게 반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자민당내 지역조직과 제휴해 일본 정부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한국과의 ‘역사전쟁’을 보다 철저하게 준비한다는 방침도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결의문을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에게 제출할 방침이다. 자민당의 이러한 움직임은 유네스코 등재에 실패했을 때 일본 정부·여당이 국내외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 맞서 한국 정부가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라는 점에서도 긴장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사토 마사히사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전 외무성 부대신)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유산 등록이 안되면 현지(사도광산)의 뜻도 국가의 명예도 지킬 수 없다”며 “정부에만 맡길 게 아니라 자민당 보수파가 정부 역사전쟁 팀을 지원하며 스스로 땀을 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교부회는 지난해 11월 김창룡 경찰청장이 독도를 방문했을 때 외교조사회 등과 함께 ‘한국 경찰청장에 의한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 불법상륙 건에 대한 비난 결의’를 채택해 하야시 외무상에게 전달한 바 있다.
  •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서 정식 제출…한일 역사대결 어떻게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서 정식 제출…한일 역사대결 어떻게

    일본 정부가 1일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추천서를 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후 이날 오후 정식으로 추천서를 제출했다. 앞서 니가타현은 사도광산을 추천하면서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추천하는 이유를 에도 시대(1603~1867년)로 한정했다. 태평양전쟁 때 사도광산을 전쟁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 노무자를 대거 동원하며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인 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한국과 역사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다키자키 시게키 관방 부장관보를 수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제 사회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정부도 이에 맞서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가 단장을 맡아 민관이 포괄적으로 참여하는 TF를 꾸려 반박하기로 했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이르면 내년 5월쯤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추천서를 제출한 데 따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를 진행한다. 이코모스가 내년 5월쯤 진행되는 심사 결과에서 등재 권고를 내리면 사실상 등재를 위한 가장 큰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후 일본을 포함한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다시 심사 후 내년 여름까지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등재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은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발언권이 없다는 점은 한국으로서는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교도통신은 유네스코가 한국과 일본이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 양자 협의를 하도록 촉구하면 심사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윤석열 “허세부릴 거면 양자 토론 하지말자 하든가”

    윤석열 “허세부릴 거면 양자 토론 하지말자 하든가”

    “토론 받아들였더니 자료 들고오지 마라고 한다”전날도 “국민 앞에서 입만 가지고 토론하나” 비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자 토론이 무산된 데 대해 “(자료 지참 불가 같은) 다른 제안 조건을 대서 (토론을) 한다는 것은, 그런 허세를 부릴 거면 아예 양자 토론을 하지 말자고 하든가”라고 이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은 뒤 “저는 작년부터 (이 후보가) 토론을 하자길래 이건 허세라 봤다. 물어볼 게 한두가지가 아니지 않나”라며 “제가 수사기관에서 조사하듯 물어볼 순 없지만, 국민께서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질문만 하더라도 답하기 용이하지 않을 걸로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과감하게 토론하자길래 받아들였더니 대장동 주제는 10분만 하자라든지, 자료를 들고오지 마라고 한다”며 “아니, 제가 본인이 결재한 서류를 다 갖고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전날에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내건 ‘자료 지참’ 조건을 ‘커닝페이퍼를 사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자기들도 다 (경선 토론 때) 자료 갖고서 하지 않았나. (토론할 때) 객관적 근거에 의해 설명을 해야지 어떻게 국민 앞에서 검증과 정책에 관한 말씀을 드리는 데 입만 가지고 토론하나”라고 날 선 반응을 보인 바 있다.윤 후보는 이날 ‘4자 토론’에 대해선 “4자 토론을 16번 해봤지만 시간 제한이 있어서 제대로 질문하기 곤란하다”며 양자 토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오는 3일 개최 예정인 ‘4자 TV 토론’에 대해 “(4자 TV토론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5분, 7분 이렇게 해서 질문하고 답하는데 시간제약이 많이 있지만, 국민께서 대선 후보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을 위주로 토론을 진행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이 후보가 경기지사이던 시절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사적 지시를 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질문에는 “그쪽에서 공직자 가족에 대해 무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었는데, 저희 가족에 대해선 검찰에서 2년간 샅샅이 무한 검증을 했으니, 마찬가지로 그런 검증을 스스로 받겠다는 거니까 수사를 받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대단히 유감”이라며 “일본도 동북아사회의 리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 문화재 등재를 할 때 거기 담겨있는 자랑스러운 역사, 부끄러운 역사를 국제사회에 낱낱이 공개하고 국제 사회에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도 이날 무등산 하산 중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좀 더 높은 품질의 토론을 하려고 한 우리 제안이 거부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저는 대장동 건이라든지 여러 자료를 제시하는 것을 거부하는 쪽이 범인이라 본다”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윤 후보는 토론에 대해 상당히 많이 준비하고 있고 실제로 지난 경선 때 봤듯이 토론에 상당히 자신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정식 결정…한일 역사전쟁 시작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정식 결정…한일 역사전쟁 시작

    일본 정부가 1일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세계문화유산 추천 시한인 이날 사도광산 추천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다. 앞서 니가타현은 사도광산을 추천하면서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추천하는 이유를 에도 시대(1603~1867년)로 한정했다. 태평양전쟁 때 사도광산을 전쟁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 노무자를 대거 동원하며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인 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한국과 역사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다키자키 시게키 관방 부장관보를 수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제 사회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정부도 이에 맞서 민관이 포괄적으로 참여하는 TF를 꾸려 반박하기로 했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이르면 내년 5월쯤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접수하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를 진행한다. 이코모스가 내년 5월쯤 진행되는 심사 결과에서 등재 권고를 내리면 사실상 등재를 위한 가장 큰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후 일본을 포함한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다시 심사 후 내년 여름까지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등재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은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발언권이 없다는 점은 한국으로서는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교도통신은 유네스코가 한국과 일본이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 양자 협의를 하도록 촉구하면 심사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여기는 중국] 현실판 ‘베테랑’ 조태오가 나타났다? 산시성 뒤흔든 스캔들

    [여기는 중국] 현실판 ‘베테랑’ 조태오가 나타났다? 산시성 뒤흔든 스캔들

    영화 베테랑의 재벌 3세 조태오의 악행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권력자 2세의 악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산시성 지급시인 린펀시 중급인민법원은 조직 폭력배를 동원해 산시성 소재의 탄광과 광산 소유권을 빼앗고 무고한 마을 주민들을 탄광 노동에 강제 동원해 막대한 이득을 챙긴 혐의로 친즈저우 등 15명의 조직원에게 25년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문에 따르면, 조직 폭력배를 직접 모집해 운영한 인물로 지목된 친즈저우의 친부는 윈청시 상무위원회의 부주임을 지낸 장다오중으로 확인됐다. 올해 73세의 장 씨는 1976년 공산당원으로 입당한 이후 지난 2010년 3월 은퇴하기 직전까지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 윈성시 발전계획위원회 당 서기 등을 지내며 사실상의 이 지역 실세로 군림했던 인물이다. 사건은 장 씨의 장남 친즈저우의 악행으로부터 시작됐다. 1971년 생의 친 씨는 그의 부친이 상무위원회 부주임으로 있는 윈청시 중급인민법원 판공실 주임, 당 위원회 부서기 등을 잇따라 역임하며 승승장구한 청년 지도자로 불려왔다. 하지만 2대에 걸쳐 지역 실세로 군림하며 갖은 악행을 일삼았던 이들의 행태는 지난 2014년 관할 공안국 온라인 홈페이지가 개설되면서 외부에 처음 공개됐다.당시 관할 공안국의 온라인 홈페이지에는 친즈저우의 악행에 대한 익명의 제보가 수십여 건 게시됐는데, 이때 공개된 제보 사건 중에는 친 씨가 수년에 걸쳐 범죄 집단을 운영, 조직원을 동원해 마을 주민들을 불법 구금하고 겁박해 재산상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가 주요했다. 유사한 내용의 사건 제보가 이어지자, 지난 2020년 산시성 린펀시 공안국은 친즈저우와 그의 조직원 15명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는데, 조사 결과 그가 지난 2006년부터 약 15여 명의 조직원을 모집해 이 지역 탄광 사업 이권 다툼에 투입하는 등 갖은 악행을 이어왔던 것이 확인됐던 것. 수사 결과, 친 씨는 총 15여 명의 조직원을 모집, 이들에게 칼과 몽둥이 등을 보급한 뒤 탄광 사업권 등 이권 다툼 현장에 배치 시킨 뒤 기존의 탄광 사업권자로부터 강제로 사업권을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마을 주민들에게 무자비한 폭행과 겁박 등의 방법으로 강제로 대출 서비스를 받도록 강요한 혐의도 드러났다. 친 씨의 조직원들이 강압적으로 맺은 채무 관계로 얽힌 마을 주민들은 조직원들의 폭행으로 인해 해당 탄광 사업에 강제로 투입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 산시성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시작된 대규모 부동산 개발 정책에 따라 친 씨 일당은 마을 주민들이 소유한 부동산 개발 용지권을 불법으로 취득하기 위해 조직원들을 규합해 담합 및 경매를 진행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부동산 용지를 부당으로 취득하기 위해 친 씨는 조직원들을 동원해 마을 주민들을 구타하고, 재물을 훼손하는 방법으로 겁박했던 것.  또, 친 씨 일당은 수차례 국가 기관에서 발부하는 증명서를 위조해 이 지역 금융 기관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부정 수급하고 사법기관에 가압류된 재산을 몰래 판매한 뒤 관련된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문제를 지적하자, 수차례 법원 인맥을 동원해 증거를 조작하거나 허위 소송을 제기해 마을 주민들을 고소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악행을 저지른 결과, 지난 2021년 친 씨의 친부 장 씨는 아들의 심각한 위법 혐의에 대해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산시성 기율위원회로부터 당원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관할한 중급 법원은 친 씨와 조직원의 혐의가 산시성 소재 기업과 촌민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으며, 이로 인해 이 지역 경제 사회의 질서가 훼손됐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조직원을 모집해 불법 행위를 지시한 친 씨에게 징역 25년형과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 전액을 몰수토록 판결했다. 또, 왕 씨 등 조직원 15명에 대해 징역 10년 형을 부과했다.
  • 日정부, 한국 도발 ‘역사전쟁팀’ 구성...보수우익 ‘사도광산’ 총력전 태세 [김태균의 J로그]

    日정부, 한국 도발 ‘역사전쟁팀’ 구성...보수우익 ‘사도광산’ 총력전 태세 [김태균의 J로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과거) 군함도 이상으로 장애물이 많다. 등록 준비가 늦어진 것을 빠르게 만회해 공세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사토 마사히사 일본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참의원 의원) 조선인 강제노역 피해현장인 사도광산(니가타현)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집권 자민당을 비롯한 일본의 보수우파가 총력전 태세에 들어갔다.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마치 ‘패배하면 끝장나는 전쟁’으로 바라보는 모양새다. 일본 측 도발에 맞서 한국 정부도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전례 없는 ‘역사전쟁’이 한일 간에 전개될 조짐이다. 3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다키자기 시게키 관방 부장관보를 수장으로 하는 대응 TF를 설치할 방침이다. 다키자기 부장관보는 한반도를 담당하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출신으로 한일 갈등 현안을 실무에서 잘 알고 있는 인사다. 새로 발족될 TF를 보수 진영에서는 벌써부터 ‘역사전쟁 팀’으로 부르고 있다. 우익언론 석간후지는 “총리관저 안에 설치되는 범정부 ‘역사전쟁 팀’은 역사의 진실을 국제사회에 호소해 국익을 수호한다는 목적”이라면서 “한국 등에서 (사도광산 등재 추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경우 하나하나 증거를 들어 반론을 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석간후지는 “2015년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할 때에도 한국이 하시마 탄광(군함도·나가사키현)에서 강제연행이 있었다며 반발했지만,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역사전쟁 팀을 만들어 대응한 전례가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일본 측은 “일본인과 조선인 노동자는 대체로 동일한 임금이었으며 여러 차례 상여금이 지급됐다”, “무료 사택이나 기숙사가 있고 쌀과 된장, 간장을 싸게 판매했다”, “운동회나 영화 감상회 등 오락 기회를 제공했다” 등 자신들이 작성한 ‘사도 광산사’, ‘조선반도 노무관리’ 등의 왜곡 정보들을 되풀이해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정계·관계·재계의 실력자 및 우익단체 인사 등도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발벗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한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 불투명한 성공 가능성 등을 들어 등재 추진에 미온적이었던 기시다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압박해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킨 만큼 등재에 실패했을 경우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지난 28일 세계유산 등록 추진 방침이 확정되자 아베 전 총리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부문이 총력을 기울여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정부에 가능한 한 협력하겠다”고 환영 성명을 냈다. 자민당 보수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외교부회도 유네스코 등록 신청 직후인 다음달 2일 합동회의를 열어 기시다 총리의 결정을 지지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결의할 계획이다. 사토 외교부회 회장(전 외무성 부대신)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유산 등록이 안되면 현지(사도광산)의 뜻도 국가의 명예도 지킬 수 없다”며 “정부에만 맡길 게 아니라 자민당 보수파가 정부 역사전쟁 팀을 지원하며 스스로 땀을 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교부회는 지난해 11월 김창룡 경찰청장이 독도를 방문했을 때 외교조사회 등과 함께 ‘한국 경찰청장에 의한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 불법상륙 건에 대한 비난 결의’를 채택하는 등 한국에 대한 당내 강경기류를 주도해 왔다. 이들은 당시 비난 결의에서 “한국에 대한 항의나 유감 표명만으로는 안되고 고통을 수반하는 실효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 일본의 단호한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고 자국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 ‘조선인 징용’ 사도광산, 유네스코 신청 절차는 어떻게

    ‘조선인 징용’ 사도광산, 유네스코 신청 절차는 어떻게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추천하는 방침을 굳혔다는 게 알려지며 외교부가 강하게 항의하는 가운데 향후 등재 절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마감 기한은 내달 1일이다. 일본 정부가 추천을 확정하면 곧바로 신청서가 세계유산센터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세계유산센터는 신청서를 접수해 검토하고, 형식상 완결성을 갖췄다고 판단하면 심사를 진행한다. 내용과 관계없이 완성도가 떨어지는 신청서는 심사하지 않는다. 신청서에 문제가 없으면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를 진행한다. 현지 실사는 보통 전문가 1∼2명이 한다. 이후 이코모스는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청 유산이 세계유산 등재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판단한다. 등재 기준에는 완전성과 진정성,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보존관리 계획 등이 포함된다. 필요한 경우 추가 서류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코모스는 유산에 대해 ‘등재 권고’(Inscribe)·‘보류’(Refer)·‘반려’(Defer)·‘등재 불가’(Not to inscribe) 등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골라 당사국에 전달한다.사도광산이 ‘등재 권고’ 유산으로 분류될 경우 세계유산 등재가 거의 확실하다. 하지만 유산으로서 가치가 부족하거나 보완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판단하면 ‘보류’나 ‘반려’, ‘등재 불가’로 결론날 수도 있다. 이 시점은 내년 봄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같은 권고는 자문기구 의견에 그친다. 일본 정부가 이코모스의 지적 사항을 보완한 뒤 내년 여름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위원국을 설득해 등재를 시도할 수도 있고, 일단 철회했다가 2024년 이후 재신청할 수도 있다. 실제 한국의 경우에도 ‘갯벌’은 지난해 자연유산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반려’라는 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두달 뒤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갯벌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구역 확장을 약속하며 결국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한양도성은 2017년 이코모스로부터 ‘등재 불가’ 판정을 받았고 이후 재신청하지 않았다.세계유산위원회는 이코모스와 유사하게 ‘등재’·‘보류’·‘반려’·‘등재 불가’로 분류한다. 등재 불가 판정을 받으면 재신청이 불가능하지만, 보류나 반려 판정을 받으면 추가 자료를 제출해 후에 재심의할 수도 있다. 일본 정부 역시 사도광산과 관련해 이코모스로부터 보류 등의 권고안을 받더라도 다시 신청할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다. 문화재계 관계자는 “조선인 징용 사실이 명확한 갈등유산인 사도 광산의 등재 신청이 확정되면 위원국을 대상으로 역사적 사실과 문제점을 알리고, 신청서 내용에 결함이 없는지 분석해야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피해자와 소통하지 않는 유산이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세계유산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
  • 아베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판단 지지”…외교부, 일본대사에 항의

    아베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판단 지지”…외교부, 일본대사에 항의

    일본 정부가 28일 일제강점기 강제노동의 상징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기로 한 데 대해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판단을 지지한다”며 “냉정하게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결정을 물밑에서 주도했다.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파벌 총회에서 “논쟁을 피하는 방식으로 (등재를) 신청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팩트 기준으로 반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기시다 내각을 비판했다. 이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으로 추천을 미룬다고 해서 등재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며 “한국과의 역사전쟁을 피할 수 없는 이상 추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와 함께 기시다 총리를 압박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도 “총리의 결정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우익을 대표하는 다카이치는 수시로 기자회견을 열어 사도광산 등재에 대해 “국가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도광산을) 올해 신청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게 등재 실현에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시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항의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외교부 청사에 들어선 뒤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 정부는 민관이 포괄적으로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선다.
  • 이재명. 日 사도광산 문화유산 신청에 “또 하나의 역사 만행”

    이재명. 日 사도광산 문화유산 신청에 “또 하나의 역사 만행”

    일본 정부가 결국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군함도에 이은 또 하나의 역사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어코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며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사도광산은 일제 강제동원의 생생한 현장이며 참혹한 제국주의 침탈의 결과물”이라며 “그럼에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인권유린의 추악한 민낯을 감추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고 사죄조차 하지 않는 일본이 강제징용 현장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려는 것은 심각한 역사부정이며 피해자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모욕”이라며 “일본은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왜곡, 미화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도 광산은 태평양전쟁(1941~1945년) 기간 철과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활용됐다. 당시 조선인 1140여명이 강제동원돼 비참한 삶을 살았던 장소로 정부는 이에 강력히 반발해 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문부과학상, 외무상과 협의를 거쳐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다고 밝혔다.
  • 기시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한다”…한일 역사전쟁 벌어지나

    기시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한다”…한일 역사전쟁 벌어지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8일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강제노동의 상징으로 일본 정부가 한국의 반대를 무시하고 추천을 강행하면서 한일관계에 악재가 추가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도광산을) 올해 신청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게 등재 실현에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 추천 기한인 다음달 1일까지 사도광산에 대한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게 된다. 이후 유네스코 자문 기관이 올가을 현지 조사를 벌인 뒤 내년 5월쯤 등재 여부를 권고하게 된다. 한일관계가 최악의 상황에서 또 하나 악재가 추가되게 됐다.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시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당초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추천을 내년 이후로 미루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수·우익 세력의 추천 압박이 거셌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등을 중심으로 사도광산 추천을 강행해야 한다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압박했다. 결국 이러한 보수·우익 세력의 압박에 기시다 총리가 굴복하게 된 셈이다.아베 전 총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으로 추천을 미룬다고 해서 등재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며 “한국과의 역사전쟁을 피할 수 없는 이상 추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당 정조회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에서 미뤄) 내년에 추천하는 게 지금보다 상황이 불리할 수 있어 우려된다”며 “올해 추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정부에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천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2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국가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그는 사도광산에서 조선인 강제 노동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보수·우익 세력이 목소리를 키우는 데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도가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연립여당인 공명당을 제치고 제3당으로 올라서는 등 보수표 이탈이 가시화된 바 있다. 보수 단결의 모임 다카토리 슈이치 공동대표는 25일 모임에서 “정부가 (사도광산 등재를) 추천하지 않으면 참의원 선거 이전에 강경 보수층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니가타현은 사도광산을 추천하면서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태평양전쟁 때 사도광산을 전쟁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 노무자를 대거 동원하며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인 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2015년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 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당시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추천할 때도 대상 기간을 1850~1910년으로 한정하며 태평양전쟁 시절을 제외하는 꼼수를 썼다. 하지만 일본은 군함도를 세계유산 등재 신청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이후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조선인 강제노역 관련 설명을 개선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 “일본 정부,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방침 굳혀”

    일본 정부가 니가타현에 있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동의 상징인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할 방침을 굳혔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NHK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정부는 니가타현이 요청한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에 추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오늘 저녁 이런 방침을 정식으로 표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 열리는 각의에서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추천을 승인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앞서 교도통신, 산케이신문도 기시다 총리가 이날 오후 외무상, 문부과학상과 협의해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추천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기자들에게 추천 이유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이라는 한국 정부의 반발에 고심하는 제스처를 취했던 일본 정부가 우익 여론에 끝내 굴복한 모양새다. 당초 일본 정부는 한국의 반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추천을 내년 이후로 미루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한번 심사에서 탈락하면 재추천은 불가능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보수·우익 세력의 압박이 거셌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등을 중심으로 사도광산 추천을 강행해야 한다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압박했다. 아베 전 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으로 추천을 미룬다고 해서 등재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며 “한국과의 역사전쟁을 피할 수 없는 이상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당 정조회장도 26일 기자회견에서 “(올해에서 미뤄) 내년에 추천하는 게 지금보다 상황이 불리할 수 있어 우려된다”며 “올해 추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정부에 세계유산 등재 추천을 촉구했다. 보수·우익 세력이 목소리를 키우는 배경에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 [속보] NHK “日 정부,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방침 굳혀”
  • ‘검은 눈’ 내린 러시아 마을…“21세기 맞나” 주민 항의

    ‘검은 눈’ 내린 러시아 마을…“21세기 맞나” 주민 항의

    러시아 극동 마가단주 일부 지역에 ‘검은 눈’이 내렸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지역 매체 ‘마가단스카야 프라브다’는 옴숙찬과 세임찬 등 마가단주 일부 지역에 검은 눈이 내려 관련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옴숙찬과 세임찬은 최근 며칠 사이 내린 검은 눈 때문에 온 마을이 뒤숭숭하다. 마을 전체가 마치 연탄재를 뒤짚어 쓴 것처럼 까맣게 변해 주민 불안이 커졌다. 영문을 알 리가 없는 아이들만 검은 눈 속에 마냥 신이 났다. 현지 상황을 동영상으로 전한 익명의 한 주민은 “옴숙찬 마을 전체가 까맣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주민은 “여기가 놀이터다. 우리 아이들이 검은 눈 속에서 놀고 있다. 21세기에 아직도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검은 눈은 인근 공장에서 나온 분진과 석탄재가 눈과 만나면서 생긴 것이다. 현지 당국자도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스레드네칸스키 지역단장 옥사나 게라시모바는 “마을에 필수 전력과 온수를 공급하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뿜어져 나온 분진과 석탄재가 검은 눈의 원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장 보일러에 분진 제거기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최근 영하 50도 혹한으로 높아진 공장 가동률을 감당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역단장은 “검은 눈 때문에 주민 불안이 높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걱정 안 해도 된다. 집진기 설치를 확대하여 오염을 막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치다. 해마다 반복되는 ‘검은 눈’ 재해에 대해 수십년 전부터 불만을 토로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주민은 “우리 아이들은 아직도 석탄 분진을 마시고 산다. 소련 붕괴 30년이 다 되도록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오호츠크해 연안 마가단주는 러시아에서 사람 발길이 닿는 곳 중 모스크바와 가장 먼 고립 도시다. 옛 소련 독재자 스탈린의 대숙청 때 정치범 수백만 명이 마가단주로 이어지는 콜리마대로 건설에 투입됐다. 연 70만 명이 강제 노역에 동원됐으며, 이중 약 3만 명이 사망했다. 도로 공사 중 죽은 이들을 그 자리에서 땅에 묻은 탓에, 콜리마대로는 ‘뼈 위의 도로’라고도 불린다. 마가단주는 옛 소련 때부터 광업이 중심산업 중 하나였다. 2015년 현지 광산 업체 ‘세베르니예 프리이스키’(북부 광산)가 북한 함경남도 금광 개발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노후 시설에서 나오는 분진과 석탄재에 대한 대책은 미비한 탓에, 해마다 주민 불만이 터져나온다. 지난해 에너지 시스템 현대화를 천명한 마가단주 정부는 올해 안으로 문제가 된 석탄화력발전소를 재건축할 테니 기다려 달라는 입장이다. 
  • 日정부, 결국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강행할 듯...조선인 강제노역 장소

    日정부, 결국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강행할 듯...조선인 강제노역 장소

    일본 정부가 28일 니가타현에 있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동의 상징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는 방향으로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202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유산 추천 시한은 2월 1일로 일본 정부는 이날 외무성이 주도하는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추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추천을 내년 이후로 미루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한국의 반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번 심사에서 탈락하면 재추천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보수·우익 세력의 압박이 거셌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등을 중심으로 사도광산 추천을 강행해야 한다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압박했다.아베 전 총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으로 추천을 미룬다고 해서 등재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며 “한국과의 역사전쟁을 피할 수 없는 이상 추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당 정조회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에서 미뤄) 내년에 추천하는 게 지금보다 상황이 불리할 수 있어 우려된다”며 “올해 추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정부에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천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2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국가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그는 사도광산에서 조선인 강제 노동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보수·우익 세력이 목소리를 키우는 데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도가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연립여당인 공명당을 제치고 제3당으로 올라서는 등 보수표 이탈이 가시화된 바 있다. 보수 단결의 모임 다카토리 슈이치 공동대표는 25일 모임에서 “정부가 (사도광산 등재를) 추천하지 않으면 참의원 선거 이전에 강경 보수층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니가타현은 사도광산을 추천하면서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태평양전쟁 때 사도광산을 전쟁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 노무자를 대거 동원하며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인 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2015년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 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당시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추천할 때도 대상 기간을 1850~1910년으로 한정하며 태평양전쟁 시절을 제외하는 꼼수를 썼다. 하지만 일본은 군함도를 세계유산 등재 신청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이후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조선인 강제노역 관련 설명을 개선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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