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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살 아이 울자…엄마는 내던지고, 외조부는 베개로 짓눌렀다

    3살 아이 울자…엄마는 내던지고, 외조부는 베개로 짓눌렀다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5살과 3살 자녀를 상습적으로 학대한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아이의 친부가 도움을 요청하며 공개한 가정 내 폐쇄회로(CC)TV에는 아이들의 학대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달 초 아동복지법(아동 학대) 위반 혐의로 친모 A씨(25)와 외조부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5세와 3세 두 아이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월까지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 친부가 직접 공개한 학대 영상 친부 C씨는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엄마라는 사람이 아동학대 하고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학대는 주로 3세 아이에게 집중됐다. A씨가 아이를 이불에 ‘쿵’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내던지거나 “×발 진짜. 너 나가” 등의 욕설을 하고 소리 지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외조부 B씨가 이불 위에 엎드려 우는 아이에게 “입 닥쳐”라고 한 뒤 큰 베개로 아이의 얼굴을 짓누르는 모습도 영상에 찍혔다. B씨는 우느라 얼굴이 빨개진 아이의 머리를 때리고 이불로 감싸 숨을 못 쉬게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를 향해 “개××”라고 욕하며 발로 머리를 차기도 했다. C씨는 “직업 특성상 집을 잘 못 들어오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집을 못들어온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이렇게 학대를 당하고 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C씨는 아내 A씨에게 “아이들이 의지하고 어리광부릴 데는 부모뿐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보호가 필요하다”며 만류했지만 A씨는 “어린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똑똑하고 잘 생각한다. 아이들은 실수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자신의 훈육 방식을 고집했다고 한다. 대화 끝에 A씨는 “아이들을 때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그 약속은 오래 가지 않았다. C씨는 “처음에는 1~2주 정도 약속을 잘 지켜서 안심을 했는데, 점점 다시 시작되는 게 보였다”며 “저와 말싸움을 하거나 와이프 기분을 못 맞춰준다든지 그런 일이 있으면 아이들한테 불똥이 튀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아이들 학대 사실을 어디 가서 창피하다고 말 못 하고 눈감아주는 게 더 창피한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상은 극히 일부만 공개했다. 입에 담기도 힘든 말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 등의 아동학대 혐의와 관련해 검찰에 송치된 혐의 외에도 추가적인 수사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스페인 총리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스페인 총리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스페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전날 스페인 마드리드 몽클로아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접견했다. 같은 날 산탄데르의 마그달레나궁에서는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한 부회장은 스페인 정부 관계자들과 ‘디지털화’, ‘지속가능발전’ 등 주요 화두에 대해 논의하고, 삼성전자가 지속가능한 혁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페인에서 여성을 위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5G 통신, 사이버 보안 등을 통해 디지털화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이번 접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경쟁력을 알리고 지지를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참여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출석 인정되는 결석 10일뿐…복학 포기한 윔블던 챔피언

    출석 인정되는 결석 10일뿐…복학 포기한 윔블던 챔피언

    월드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학생 운동선수들이 ‘탁구 신동’ 신유빈(18·대한항공)처럼 학교를 떠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정부는 학생 운동선수의 학업권 보장을 강화하고 있으나, 정작 현장에선 아예 학교를 포기하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31일 전북도교육청과 전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윔블던 14세 이하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 조세혁(14)은 지난 3월부터 전주 전일중에 다니지 않고 있다. 현재 소속은 남원거점스포츠클럽이다. 중학교는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현재는 학년 유예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세혁군은 내년 6월 15일까지 복학하는 것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로 방향을 틀었다. 역시 테니스 유망주인 동생 민혁(전일중 1학년)군도 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학교를 떠나기로 했다. 권영선 전일중 교장은 “두 형제가 현재는 학교 소속이지만 형은 학년 유예 처분을 받아 정원 외로 관리 중이고 동생도 지난 5월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민혁군도 형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학교를 떠난 이유는 한 해 7~8개월에 이르는 국외 경기 일정을 소화하려면 도저히 학교 수업일수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학교장의 ‘학생 선수 출석 인정 결석 허용 일수’는 초등학교 0일, 중학교 10일, 고등학교 20일에 불과하다. 남원거점스포츠클럽 변길주 국장은 “골프, 테니스, 탁구 등 개인 종목 선수들은 일찌감치 학교를 그만두고 방송통신중고교 등을 다니며 운동하는 게 현실”이라며 “선수로 등록된 학생은 진로가 정해진 만큼 교육당국이 출석일수 인정 등 유연하고 현실적인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인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현실과 맞지 않는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으나 체육계의 요구가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스포츠혁신위는 2019년 6월 출석 인정일수 축소 및 학기 중 주중 대회 금지 등을 해당 부처에 권고했다. 이에 선수, 학부모, 지도자, 스포츠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없는 정책이라고 반발했다.
  • 대한축구협회 2023 아시안컵 유치 추진… 카타르·호주·인니 비켜~

    대한축구협회 2023 아시안컵 유치 추진… 카타르·호주·인니 비켜~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2023 AFC 아시안컵(이하 아시안컵) 개최 공식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치 준비에 돌입한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는 유치계획서(비딩북), 정부보증서, 경기장·훈련장 협약서 등을 포함한 공식 신청서를 AFC에 전달했다”면서 “대한축구협회, 각 지자체와 함께 유치 준비 절차에 힘쓰겠다”고 31일 밝혔다. AFC는 다음 달 현장 실사를 진행한 뒤 AFC 집행위원회를 거쳐 10월 17일에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3 아시안컵은 당초 중국이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5월 코로나19 확산 문제를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AFC는 새 개최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컵 유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6월 30일 AFC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경쟁국은 카타르, 호주, 인도네시아 등이다. 카타르는 2022 FIFA 월드컵을 개최하고, 호주는 2023 FIFA 여자월드컵, 인도네시아는 2023 FIFA 20세 이하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에 카타르는 2022 FIFA 월드컵 시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한국은 2002 FIFA 월드컵, 1988 서울하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3대 국제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 기반시설, 첨단 정보기술(IT)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2024년 1월로 대회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카타르, 호주와 달리 기존 일정(2023년 6월~7월)대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 여기에 이전 대회인 2019년 개최지가 중동지역(아랍에미리트)이었던 점을 고려해 지역 안배 측면에서도 개최 명분에 앞선다. 아시안컵은 아시아지역 최고 권위의 축구대회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축구사 최초로 국제대회 우승을 거뒀다. 1960년에는 제2회 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해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2회 대회 우승 후 60여 년간 준우승만 4차례 달성(1972년, 1980년, 1988년, 2015년)하는 등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 [인사]

    ■국방부 ◇국장급(개방형) 임용 △감사관 오성식 ■문화체육관광부 ◇실장급 임용△해외문화홍보원장 김장호◇국장급 임용 정책관△문화 정향미△지역문화 이종률△소통 이진식◇국장△미디어정책 박용철△체육 최보근△관광정책 박종택◇국립중앙박물관△교육문화교류단장 강수상△학예연구실장 이수미△경주박물관장 함순섭△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기획관 김근호△국립한글박물관장 김영수◇과장급 임용 담당관△종무1 김규직△종무2 정규식◇
  • 교육예산 12조 늘어 100조 돌파… K콘텐츠 강화 펀드에 신규 출자

    디지털 인재 사업에 553억 늘려 靑 복합문화공간 조성 총 445억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이 12조원 넘게 대폭 늘어나면서 교육 예산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30일 정부가 확정한 2023년도 정부예산안에 따르면 교육부 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12조 2191억원 늘어난 101조 8442억원이다. 내국세 세입의 20.79%를 자동으로 책정하다 보니 학생들은 계속 줄어드는데 교육교부금은 올해보다 12조 2210억원 늘어난 77조 2805억원이 책정됐다. 고등교육 부문에선 정부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등 첨단분야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반도체 특성화 대학 사업을 신설해 총 6개교에 480억원을 지원한다. 대학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 공유대학 사업에 13개 컨소시엄을 추가 선정하는데, 올해 890억원에서 553억 늘어난 1443억원을 배정했다. 국정과제인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 추진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협력하는 지역혁신사업 플랫폼이 6개에서 8개로 늘어나고 예산도 600억원 늘면서 3040억원을 투입한다. 지방 국립대에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 4곳을 구축하는 데 657억원, 관련 실험·실습 기자재 구축 비용에 560억원을 지원한다. 문화 예산은 올해보다 6.5% 줄어든 8조 5038억원으로 편성했다. K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식재산(IP)펀드 등 6개 펀드에 2220억원을 신규 출자한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의 인기에 힘입어 온라인동영상(OTT) 등 방송영상 경쟁력 강화에 754억원을 투입한다. 청와대 관련 복합문화예술 공간 조성 등에 문화체육관광부가 228억원, 문화재청이 217억원을 쓴다.
  • 관가서 흔히 쓰는 ‘로드맵’, ‘이행안’으로 바꿔 주세요[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관가서 흔히 쓰는 ‘로드맵’, ‘이행안’으로 바꿔 주세요[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여성가족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여가부 업무보고에서 김현숙 장관에게 지시한 내용이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김 장관은 “저는 타임라인을 특별히 정하지 않았는데 대통령이 빨리 (폐지)하라고 말했으니 더 빨리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윤 대통령의 발언에서 ‘로드맵’(road map)이 자주 언급된다. 관가에서도 흔히 쓰지만, 이 단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 및 각 중앙행정기관에서 국민이 알기 쉽도록 다듬고 통일한 ‘표준 전문용어’를 갖고 있다. 바로 ‘이행안’ 또는 ‘단계별 이행안’이다. 표준 전문용어는 국가가 국민이 각 분야의 전문용어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체계화해 보급해야 할 의무를 가진다는 국어기본법 제17조에 따라 만들어진 용어다. 김 장관이 언급한 ‘타임라인’(timeline)은 따로 표준 전문용어는 없지만 ‘연대표’, ‘시각표’ 등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꿔 쓸 수 있다. 이처럼 여가부발 보도자료와 정책 설명에는 심심찮게 영어식 표현이 등장한다. 지난 6월 30일 여가부가 2030 청년들과 ‘젠더 갈등’을 논의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 역시 정계 또는 관가에서 자주 쓰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타운홀 미팅을 순화한 단어로 ‘주민 회의’를 제안한다. 여가부는 보도자료에서 타운홀 미팅에 대해 따로 ‘공개회의’라고 부연했으나, 행사 당일 현수막 등에는 모두 타운홀 미팅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성차별과 불평등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종식시키려는 이론을 뜻하는 페미니즘과 관련된 용어로 한국에 소개된 단어들은 영어 그대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다. ‘페미니즘’부터도 ‘여성주의’로 바꿔 쓸 수 있다. 그러나 성평등을 주장하는 보편적인 주의·주장인 페미니즘은 한국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여가부의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을 두고 “페미니즘에 경도됐다”고 공격할 만큼 일부 사람들에 의해 부정적인 어감을 가진 단어가 됐다. 이 밖에도 국립국어원은 젠더를 ‘성 인지’나 ‘성 평등’으로, 트랜스젠더를 ‘성 전환자’로 표기할 것을 제안한다. 성별과 상관없이 배역을 맡는 ‘젠더 프리’(gender-free) 캐스팅은 ‘탈성별 배역’이나 ‘탈성별 배역 선정’으로, 유니섹스는 ‘남녀겸용’으로 쓰도록 권한다. 성적 폭력과 연관된 범죄 행위에도 영어식 표현은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다. ‘스토킹’(stalking)은 지난해 10월 첫 시행된 처벌법의 이름에도 등장할 만큼 익숙한 표현이지만 ‘과잉 접근 행위’로 충분히 풀어 쓸 수 있다. 가해자가 피해자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신뢰를 쌓은 후 행하는 성적인 가해 행위를 통칭하는 ‘그루밍(grooming) 성범죄’의 ‘그루밍’은 ‘길들이기’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가스라이팅’은 ‘심리(적) 지배’로 바꿔 쓸 수 있다.
  • 봉화 광산서 땅꺼짐 추정 사고… 1명 매몰

    봉화 광산서 땅꺼짐 추정 사고… 1명 매몰

    29일 오전 10시 6분 경북 봉화군 재산면의 한 광산 갱도 안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광석더미가 땅밑으로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10명가량이 인근에서 광석을 캐는 등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광부 2명이 광석더미에 깔렸다가 1명은 구조되고 다른 1명은 매몰됐다. 나머지 8명은 현장에서 급히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지하 40m 갱도 안에서 광부들이 작업을 하던 중 캐 놓은 광석더미가 땅밑으로 3∼5m가량 무너져 내리면서 광부들이 함께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상에서 가끔 발생하는 땅꺼짐(싱크홀) 현상으로 보인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소방과 경찰 등 60명, 장비 26대가 투입돼 매몰자 구조 작업을 준비 중이다. 땅꺼짐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어서 광산보안전문가들이 현장 안전진단을 한 뒤 구조 방법이 정해지면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광산은 납, 아연 등을 캐는 곳이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장소가 지하인 데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서 구조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정부의 방임이 뮤지컬 ‘성숙’ 아닌 ‘팽창’ 만들어”

    “정부의 방임이 뮤지컬 ‘성숙’ 아닌 ‘팽창’ 만들어”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은 성숙한 게 아니라 팽창한 상태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여기엔 정부의 방임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 뮤지컬 시장 규모가 전체 공연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매년 3000편의 뮤지컬이 쏟아지지만, 최근에서야 법에 독립 장르로 인정받는 등 뮤지컬 산업의 성장에 비해 법적, 정책적 지원은 뒷받침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대두됐다.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뮤지컬협회,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가 주관한 ‘뮤지컬산업 진흥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정영주, 김소현, 손준호 등이 함께했다. 이날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회장을 맡은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한국 뮤지컬 산업 현황 및 미래 도약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신 대표는 “한국 뮤지컬이 짧은 기간에 눈부시게 발전하게 된 것은 뮤지컬 프로듀서, 배우, 스태프, 크리에이티브 팀 등 뮤지컬 종사자들이 노력한 결과”라면서도 “그 이면에는 불안정한 시장환경과 내수시장의 한계에 부딪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뮤지컬이 계속 개발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때”라고 덧붙였다. 두번째 발제인 ‘뮤지컬산업 진흥법 유사사례 비교 및 제정 방향’을 맡은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타 장르와 관련된 법안을 소개하고 뮤지컬산업 진흥법 제정이 왜 중요한지를 역설했다. 이 이사장은 “뮤지컬 산업 관련 전담 기구를 설립하고 운영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뮤지컬산업 진흥법안의 핵심”이라며 “법이 마련되면 인력양성, 시설 확충, 실태조사뿐 아니라 전담기구 설치, 기금 조성의 근거가 생긴다”고 설명했다.발제 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원종원 교수는 “정부가 다른 예술 장르와 뮤지컬을 뭉뚱그려 방임했다”며 “영상을 사용하는 광고와 영화를 묶지 않듯 무대를 사용한다고 해서 다른 예술 장르와 뮤지컬을 묶어서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송승환 연출가는 “소극장에서 만들어지는 연극과 뮤지컬을 같이 놓고서는 제대로 된 지원이 어렵다”며 “뮤지컬을 산업화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미라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장은 뮤지컬의 고용친화적 산업 구조, 긴 수명을 가지고 있는 경제적 효과 등의 이유를 들어 뮤지컬산업 진흥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하지만 김 과장은 “전담기구인 뮤지컬진흥위원회, 진흥 기금 등이 생기기 위해서는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의 합의가 필수라며 이에 대한 검토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화천 비목콩쿠르 3년만에 재개…10월 매주 토요일 열려

    화천 비목콩쿠르 3년만에 재개…10월 매주 토요일 열려

    강원 화천군은 비목콩쿠르를 3년만에 재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비목콩쿠르는 오는 10월 매주 토요일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성악, 창작가곡, 우리가곡사랑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19년 이후 열리지 못했던 비목콩쿠르는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시상해 경연대회로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참가 신청은 다음달 16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우리가곡사랑 부문은 성악 비전공자만 참가할 수 있다. 부문별 결선과 시상식은 10월 22일 열린다. 전 부문 통틀어 1명을 선정하는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700만원과 문광부 장관상, 각 부문 1위에게는 상금 200만~300만원과 강원도지사상이 주어진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비목콩쿠르를 통해 더 많은 가곡이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성악 인재들이 발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봉화 광산서 갱도 붕괴…1명 심정지·1명 실종

    봉화 광산서 갱도 붕괴…1명 심정지·1명 실종

    29일 오전 10시 6분쯤 경북 봉화군 재산면의 한 광산 갱도 안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광석더미가 땅밑으로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10명 가량이 인근에서 광석을 캐는 등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광부 2명이 광석더미에 깔렸다가 1명은 구조되고 다른 1명은 매몰됐다. 나머지 8명은 현장에서 급히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지하 40m 갱도 안에서 광부들이 작업을 하던 중 캐놓은 광석더미가 땅밑으로 3∼5m가량 무너져 내리면서 광부들이 함께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상에서 가끔 발생하는 땅꺼짐(싱크홀) 현상으로 보인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사고 발생 4시간여가 지난 오후 2시 30분 현재 소방과 경찰 등 60명, 장비 26대가 투입돼 매몰자 구조 작업을 준비 중이다. 땅꺼짐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어서 광산보안전문가들이 현장 안전진단을 한 뒤 구조 방법이 정해지면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광산은 납,아연 등을 캐는 곳이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장소가 지하인 데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서 구조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테마형 매입임대주택 공모

    국토교통부는 매입임대주택을 대상으로 ‘테마형 매입임대주택’ 공모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테마형 매입임대주택은 공공 매입임대의 장점과 민간 주택의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이다. 기획운영·운영위탁·특정테마 등 3가지 방식으로 나눠 사업·운영자를 모집한다. 이들 주택은 시세의 절반 이하의 임대료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기획운영방식(1000가구 안팎)은 민간이 공공주택의 테마(주제)를 제안하면 정부가 주택을 공공 매입약정 방식으로 신축하고 민간이 입주자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운영위탁방식은 132가구로 서울(187가구)과 인천(29가구), 경기(96가구)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하며 정부가 최근 매입한 신축 주택의 운영 테마를 민간으로부터 제안받아 민간을 주택 운영기관으로 선정한다. 건설 경험이 없는 주거 서비스 관련 새싹기업(스타트업)도 참여할 수 있다. 특정테마방식(650가구 안팎)은 장애인·예술인·청년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특화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중앙부처나 대학 등이 테마를 사전에 기획하면 정부가 맞춤형 신축 주택을 매입해 제공한다. 특히 올해 공모에서는 사전 협의를 통해 장애인 자립 지원(보건복지부), 예술인 지원(문화체육관광부), 청년 창업지원(연세대) 등 3가지 테마의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부는 제안 사업에 대해 2차례 심사와 매입비용 협의 등을 거쳐 내년 초 최종 선정사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누리집(apply.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홍목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테마형 매입임대 사업을 통해 앞으로 민간의 창의성과 수준 높은 주거 서비스가 결합된 공공임대주택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러시아 드론잡을 뱀파이어 레이저 로켓이 뭐길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러시아 드론잡을 뱀파이어 레이저 로켓이 뭐길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8월 24일(현지 시각),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보낼 29억 80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무기 패키지를 공개했다. 이 패키지에는 첨단 지대공 미사일인 NASAMS 시스템 추가분 6개, 대포병 레이더 24개, 푸마와 스캔이글 무인기이 포함되었고, 드론을 상대할 무기로 뱀파이어 시스템과 여기서 발사될 레이저 유도 로켓도 포함되었다.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양측은 경쟁적으로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러시아도 다양한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드론은 우크라이나군에겐 골칫거리다. 그런 관계로 드론을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소형 상업용 드론을 잡기 위해 GPS 신호나 조종 신호를 단절시키는 휴대용 재머를 사용하거나, 이보다 큰 드론을 잡기 위해 휴대용 대공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휴대용 대공미사일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드론을 잡는 데 사용하기엔 비용 대비 효과가 너무 낮다. 이번에 미국이 지원할 품목에 들어간 뱀파이어 시스템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지만 사거리와 대응 고도가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비슷한 레이저 유도 로켓을 운용하는 시스템이다. L3해리스가 제작한 뱀파어이 시스템은 드론을 찾고 교전을 위해 목표 지정용 레이저를 쏠 수 있는 전자광학 터렛과 레이저 유도로켓 4발이 들어가는 발사대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광학 터렛과 발사대는 작은 팔레트에 통합되어 있으며, 소형 픽업트럭 짐칸에도 들어간다. 표적 확인과 교전은 차 안에서 콘솔을 보면서 할 수 있다.  뱀파이어 시스템은 다양한 레이저 유도 로켓을 사용할 수 있지만, 미국은 현재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BAE 시스템이 개발한 APKWS II 레이저 유도 로켓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APKWS II는 헬리콥터나 전투기에 발사할 수 있는 70mm 무유도 로켓에 분산형 레이저 유도 장치를 부착한 것이다. 작은 조종 날개 4개에 레이저 수광부가 붙어 있어 이것을 통해 목표에 반사되는 레이저 광선을 추적하여 목표로 향한다. 가격도 휴대용 대공 미사일보다 저렴하다. 미국이 제공한 스팅어 휴대용 대공미사일은 약 11만 달러 정도지만, APKWS II 로켓은 한 발당 2만 달러 정도다.  뱀파이어 시스템은 드론을 사냥하기 위해 제공되지만, 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지상의 경장갑 차량을 공격할 수도 있다. 뱀파이어 시스템의 제공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대응 능력을 얼마나 향상시킬지 지켜보자. 
  • 김수환·정진석·염수정 잇는 거룩한 ‘비레타’

    김수환·정진석·염수정 잇는 거룩한 ‘비레타’

    교황, 전세계 20명 새로 임명두 번째로 호명돼 대화 뒤 포옹“죽을 각오로 추기경직 임할 것주어진 대로의 삶, 중요한 숙제”27일(현지시간) 전 세계 성직자, 신자들로 가득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릎을 꿇은 유흥식(71)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게 빨간색 사제 각모 ‘비레타’를 씌웠다. 선종한 김수환(1922∼2009)·정진석(1931∼2021) 추기경, 염수정(79)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 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유 추기경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서임식을 마치고 정식으로 로마 교회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다. 신임 추기경 대표의 인사말과 교황의 기도, 복음 봉독과 교황의 훈화를 거쳐 본격적인 서임이 이뤄졌다. 교황은 “전능하신 하느님과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와 교황의 권위”로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을 서임한다고 선포했다. 새 추기경들은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을 한 뒤 교황의 호명에 따라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다. 유 추기경은 두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교황은 직접 비레타를 씌우고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고는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하며 포옹했다. 신임 추기경들은 로마의 성당 하나씩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하는 칙서도 받았다. 유 추기경에게는 ‘제수 부온 파스토레 몬타뇰라’(착한 목자 예수님 성당)가 지정됐다. 29∼30일 교황 주재 회의를 시작으로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유 추기경은 서임식 뒤 한국 취재진에게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교황님께 편지를 쓸 때 첫머리에 항상 쓰는 표현”이라며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도궁에서 1시간 넘게 이어진 축하 인사 자리에서는 “이뤄졌으면 이뤄진 대로 살아야 한다”며 “살려면 잘 죽어야 한다. 다른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주어진 대로 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게 제일 중요한 숙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을 임명한 것은 2013년 즉위 후 이번이 여덟 번째인데 무더운 8월 서임식을 연 것은 처음이다. 교황청 역사를 통틀어도 1807년 이후 처음이다. 새로 서임된 추기경들의 국적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스페인, 프랑스, 나이지리아, 브라질, 인도, 미국,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으로 다양하다. 또 새로 20명이 추가되면서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었다. 원래 지난 5월 말 발표된 신임 추기경은 21명이었지만 벨기에의 원로 성직자인 루카스 반 루이 주교가 고사했다. 전체 추기경단 중 132명이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이다. 이 가운데 83명(63%)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염 추기경이 만 80세가 되는 내년 12월까지, 유 추기경은 향후 10년간 투표권이 있다. 염 추기경은 추기경단의 일원으로 서임식에 참석했다. 또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등과 함께 국내 가톨릭 신도 경축 순례단이 자리를 빛냈다. 정부 대표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대표단도 현장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 차관을 통해 교황에게 전달한 축하 서한에서 “교황님의 충실한 협력자로 유 추기경을 비롯한 20명의 추기경을 새롭게 세우심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 교육특구 영등포… 3만 6496개 강좌 ‘원클릭’

    교육특구 영등포… 3만 6496개 강좌 ‘원클릭’

    서울 영등포구가 클릭 한 번으로 3만 6000여개의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평생교육 사이트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전국 13개 기관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평생교육 강좌 3만 6496개를 한데 모아 수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K 무크(mooc)와 늘배움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포털, 서울시 평생학습포털, 경기도 지식(GSEEK),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움나라, 국립국악원 e국악아카데미 등 총 13개의 평생교육 사이트를 구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각 홈페이지를 검색해 찾아야 하는 수고로움 없이 인문, 사회, 교육, 과학, 자연, 의학, 예체능 등 3만 6496개 강좌를 찾아 비교해 수강할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각 사이트에 회원가입만 하면 모두 무료로 들을 수 있다. 구 평생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YDP미래평생학습관, 영등포마을대학, YDP영특한아카데미, 융합인재교육 등 구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오프라인 강좌도 신청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평생교육 기관 간 연계를 통해 참여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 빨간 비레타 교황이 직접 씌워…우리나라 네 번째 추기경 탄생

    빨간 비레타 교황이 직접 씌워…우리나라 네 번째 추기경 탄생

    27일(현지시간) 전 세계 성직자, 신자들로 가득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릎을 꿇은 유흥식(71)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게 빨간색 사제 각모 ‘비레타’를 씌웠다. 선종한 김수환(1922∼2009)·정진석(1931∼2021) 추기경, 염수정(79)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 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유 추기경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서임식을 마치고 정식으로 로마 교회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다. 신임 추기경 대표의 인사말과 교황의 기도, 복음 봉독과 교황의 훈화를 거쳐 본격적인 서임이 이뤄졌다. 교황은 “전능하신 하느님과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와 교황의 권위”로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을 서임한다고 선포했다. 새 추기경들은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을 한 뒤 교황의 호명에 따라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다. 유 추기경은 두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교황은 직접 비레타를 씌우고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고는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하며 포옹했다. 신임 추기경들은 로마의 성당 하나씩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하는 칙서도 받았다. 유 추기경에게는 ‘제수 부온 파스토레 몬타뇰라’(착한 목자 예수님 성당)가 지정됐다. 29∼30일 교황 주재 회의를 시작으로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유 추기경은 서임식 뒤 한국 취재진에게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교황님께 편지를 쓸 때 첫머리에 항상 쓰는 표현”이라며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도궁에서 1시간 넘게 이어진 축하 인사 자리에서는 “이뤄졌으면 이뤄진 대로 살아야 한다”며 “살려면 잘 죽어야 한다. 다른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주어진 대로 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게 제일 중요한 숙제”라고 거듭 강조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을 임명한 것은 2013년 즉위 후 이번이 여덟 번째인데 무더운 8월 서임식을 연 것은 처음이다. 교황청 역사를 통틀어도 1807년 이후 처음이다. 새로 서임된 추기경들의 국적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스페인, 프랑스, 나이지리아, 브라질, 인도, 미국, 동티모르, 이탈리아, 가나, 싱가포르,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으로 다양하다. 또 새로 20명이 추가되면서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었다. 원래 지난 5월 말 발표된 신임 추기경은 21명이었지만 벨기에의 원로 성직자인 루카스 반 루이 주교가 고사했다. 전체 추기경단 중 132명이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이다. 이 가운데 83명(63%)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염 추기경이 만 80세가 되는 내년 12월까지, 유 추기경은 향후 10년간 투표권이 있다. 염 추기경은 추기경단의 일원으로 서임식에 참석했다. 또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김종수 대전교구장 등과 함께 국내 가톨릭 신도 경축 순례단이 자리를 빛냈다. 정부 대표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대표단도 현장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 차관을 통해 교황에게 전달한 축하 서한에서 “교황님의 충실한 협력자로 유 추기경을 비롯한 20명의 추기경을 새롭게 세우심을 축하드린다”며 “내년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측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50년 만에 ‘문화예술’ 인정받는 게임…“그래서 뭐가 바뀌는데?” [보편적겜뷰]

    50년 만에 ‘문화예술’ 인정받는 게임…“그래서 뭐가 바뀌는데?” [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8> 편집자주: 어릴 적부터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파이널 판타지로 밤을 샜고,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언론사에 들어오고 서초동과 세종시를 떠돌며 잠시 게임을 손에서 놨지만, 산업부 게임 출입기자가 되면서 다시금 컨트롤러와 키보드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게임을 즐길 때 단순히 ‘재밌다’는 감정을 넘어서서 영화, 드라마, 소설과 같은 예술 작품의 하나로 느낀 적이 있나요? 전 개인적으로 그러한 경험이 적지 않습니다. RPG ‘파이널 판타지 10’에서 동료들과 북쪽 끝 자나르칸드에 도착했을 때,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노스렌드에서 리치 왕 아서스를 마주쳤을 때, 액션 어드벤쳐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조엘과 엘리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찬찬히 따라갈 때…. 그래픽, 사운드, 스토리, 캐릭터, 그리고 엔딩까지 이어지는 그 서사의 조화를 감상하다 보면 게임도 하나의 예술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게임은, 특히 우리나라에선 ‘불건전한 놀이’ 취급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문화예술의 대우는커녕 아이들을 중독에 빠뜨리는 원흉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죠. 물론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 게임업계가 반성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보다 앞서 게임 자체를 일단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도 많았죠.그런데 최근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게임을 법적으로 ‘문화예술’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문화예술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것입니다. 관련 법이 제정된 지 꼭 50년 만입니다. 이 변화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두 차례 실패 끝에 ‘문화예술’ 인정 목전…업계 “환영” 1972년 제정된 문화예술진흥법은 초창기 ‘문화예술’의 정의에 문학, 미술, 음악, 연예, 출판 등 5개 분야만 포함했습니다. 여기에 1987년에 무용, 연극, 영화가, 1995년 응용미술, 국악, 사진, 건축 어문이 추가됐습니다. 2013년 개정안에선 만화까지 문화예술로 인정되면서 지평이 넓어졌죠. 하지만 게임은 문화예술진흥법 제정 이후 50년이라는 시간이 흐를 때까지 문화예술로 인정받지 못했죠. 물론 시도는 있었습니다. 2014년 김광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새민련) 의원이, 2017년 김병관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예술 정의에 게임을 추가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것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매번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번번이 임기만료로 폐기됐습니다. 그러다 2020년 조승래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를 하면서 다시금 도전했고, 발의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체회의 문턱을 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최종적으로 본회의 절차를 넘기면 됩니다. 발의안 내용을 살펴보면 ‘문화예술’의 종류를 정의하는 문화예술진흥법 제2조 제1항 제1호 중 ‘출판 및 만화를’ 문구를 ‘출판, 만화 및 게임을’로 바꾸는 것이 골자입니다. 제안이유에 대해 발의안은 “현대의 게임은 영상, 미술, 소설, 음악 등 다양한 예술장르가 융합된 종합예술로 부각되고 있고 이미 선진국에선 21세기의 문화 예술 패러다임을 주도할 새로운 예술장르로서 게임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선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지원·육성해야 할 대상이 아닌 규제의 대상으로만 취급되고 있다. 이에 문화예술의 정의에 게임을 추가해 문화예술사업 및 활동으로서 게임을 지원·육성하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직 개정안이 본회의를 완전히 통과하지 않았는데도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6일 공식 환영 입장을 즉각 냈습니다. 아울러 협회는 “현시대 게임은 영상, 미술, 음악, 서사 등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종합예술로 자리매김했고, 해외에서는 21세기 문화예술 패러다임을 주도할 새로운 장르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왔다“면서 “미국, 일본, 프랑스 등 게임 선진국은 이미 게임을 예술로 인정, 혹은 공식화하며 발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미하다면 미미한 변화지만, ‘게임’ 단어 하나가 추가되는 그 과정엔 정말 많은 시간과 업계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상징적 의미 크지만…실질적 지원은 ‘아직’ 그렇다면 게임이 문화예술로 인정되면서 기대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조승래 의원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선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본다”면서 “법적으로 게임이 문화예술 장르로 편입되면서 단지 ‘청소년이 쉬는 시간에 하는 놀이’를 넘어서서 종합예술로서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게임과 다른 예술과의 조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넥슨이 자사 게임 OST로 오케스트라 공연을 연 데 이어 엔씨소프트도 다음 달 리니지 OST로 공연을 열죠. 이러한 예술적 가치로서의 인정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할지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질병 분류 반대’ 측이 유리한 지점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 개정안이 올해 발효되면서 우리나라 역시 2025년까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게임 중독을 등재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만약 게임이 문화예술이라면 중독으로 분류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음악 중독, 책 중독, 만화 중독, 영화 중독이 없듯이 말이죠. 게임 중독의 질병 분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게임의 문화예술 지정이) 문체부에게도 중요한 활용 가치 있는 논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게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지만, 당장에 실질적인 재정적·정책적 지원이 이뤄지기까진 시일 더 걸릴 전망입니다. 여전히 넘어야 하는 현실적인 법적 허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예술인으로서 게임 업계 종사자를 지원하려면 문화예술진흥법뿐만 아니라 예술인복지법 또한 개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이라는 큰 틀 안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디까지를 지원할지에 대한 상세한 기준이 마련될 필요도 있겠죠. 문체부 관계자는 “게임업계 종사자 중에서도 그래픽 개발자, 사운드 개발자, 시나리오 작가까지 예술인으로 볼 것이냐, 더 나아가 게임 기획자나 코딩을 짜는 프로그래머까지 예술인으로 볼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면서 “문화예술로 인정되는 것에 상징성이 매우 크지만, 실질적인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습니다. 엇갈리는 게이머 반응…“국내도 AAA급 게임 나와야” 이번 개정안을 두고 업계는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지만, 정작 게이머들의 반응은 반반으로 갈리는 모양새입니다. 진작에 게임을 문화예술로 인정했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K-게임’만큼은 예술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한 게이머는 커뮤니티 댓글을 통해 “물론 연출이라든지 스토리가 좋은 게임은 예술이 될 수 있겠지만, 과금 유도 심한 모바일 게임은 글쎄다. 게임도 게임 나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은 국내 게임에서 발견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이라는 과금구조(BM)에 대한 반감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게임성보다는 과금 요소나 뽑기 연출에 더 집중한 것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죠. 아울러 ‘완성도 높은 게임’을 의미하는 PC·콘솔 기반의 AAA급 게임이 우리나라에 적은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수명 주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모바일 기반의 MMORPG 게임이 대다수죠. 국내 게임은 게임의 예술성을 담보하는 요소인 그래픽, 사운드, 스토리 등의 측면에서 국내 게이머들에게 기대감을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게임업계가 자성해야할 부분은 분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게임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트럭 시위 등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비판을 혹독하게 겪은 게임사들은 자율규제를 통해 확률을 대부분 공개하고 있습니다. 넥슨은 ‘넥슨 나우’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메이플스토리 아이템의 실시간 확률을 모두 공개하고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과금의 게임 영향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착한 과금’으로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고요.이전에 찾기 힘들었던 K-콘솔 게임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개최한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게임 ‘P의 게임’은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Most Wanted Sony PlayStation Game)으로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지난해엔 소울라이크 원조격인 프롬소프트웨어의 ‘엘든링’이 선정될 정도로 권위 있는 상이죠. 이외에 펄어비스(붉은 사막·도깨비), 크래프톤(칼리스토 프로토콜·문브레이커), 넥슨(카트라이더 드리프트·퍼스트 디센던트·더 파이널스) 등도 잇달아 콘솔 기대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게임이라는 콘텐츠는 충분히 문화예술이 될 잠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가 보는 것이고 책이 읽는 것이고 음악이 듣는 것이라면, 게임은 보고 읽고 듣는 종합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재미’라는 게임의 본질까지 더해져야겠죠. K-게임도 단지 법적으로 인정받는 것을 넘어서서 게이머들이 진정으로 예술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거듭나길 바라봅니다.
  • 산업도시 구미서 ‘라면 축제’?…시, 27~28일 이틀간 낙동강 일원서 개최

    산업도시 구미서 ‘라면 축제’?…시, 27~28일 이틀간 낙동강 일원서 개최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경북 구미에서 라면을 주제로 하는 이색 캠핑 축제가 열린다. 구미시는 올해 처음으로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낙동강체육공원 구미캠핑장에서 ‘2022년 구미라면 캠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농심 구미공장은 당일 새벽 갓 생산한 신라면 제품 2만 개를 제공한다. 시는 이번 행사에 라면 애호가 1만 5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전 신청을 거쳐 디저트·건강·해장·냉 라면 등 4분야에 대해 비밀 레시피로 만드는 라면 요리 경연대회도 펼쳐진다. 시는 분야별로 1∼3등을 뽑아 20만∼5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일반 참가자를 위해 긴 젓가락으로 라면 먹기, 긴 면발 찾기, 라면수프 맞추기 등 참여 행사도 열린다. 구미 출신 가수 황치열씨가 축하공연을 펼친다. 황씨의 팬카페 국내·외 회원 55명이 구미를 단체 방문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산업관광 육성’ 공모 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8000만원으로 이번 행사를 진행한다”며 “구미라면 캠핑 페스티벌을 잘 치러 앞으로 산업 자원과 연계한 특화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올해 핫한 한복 구경 오세요”… 코엑스 박람회 열려

    “올해 핫한 한복 구경 오세요”… 코엑스 박람회 열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한 한복 박람회 ‘2022 한복상점’이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한 부스 담당자가 전시된 한복을 갈무리하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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