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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개방 실태·현주소

    정부는 지난달 일본 왜곡교과서 문제와 관련, ‘일본문화추가개방 중단’을 선언했다.당초 올해중 성인영화·비디오,게임 등 5개분야에 대해 4차개방을 단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일양국 문화계는 지난 98년 한국이 30여년만에 1차 일본대중문화 개방 조치를 취한 이후 서로 많은 영향을주고 받아왔다.아직도 양국 문화교류는 활발하다.광복 56주년을 맞아 양국 문화교류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영화= 개방 첫해인 98년 3건에서 지난해 54건으로 수입이급속도로 늘었다.한국 영화 ‘쉬리’가 일본에서 히트한 뒤합작도 증가했다. 올초 개봉한 ‘순애보’는 일본영화사 쇼치쿠가 35%를 투자했다.촬영이 끝나가는 ‘봄날은 간다’도 한국의 싸이더스가 45%,일본의 쇼치쿠와 홍콩의 어플로즈가 각각 40%와 15%를 투자했다.이룩스 엔터테인먼트는 일본의 다이에이와공동으로 ‘새빨간 악몽’을 제작할 계획이다. 싸이더스측은 “‘쉬리’‘8월의 크리스마스’등 수준 높은 한국의 영화가 소개되면서 일본 자본이 합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개방 전에는 국내 우수 극단 1∼2곳이 일본의 초청으로 일본 무대에 오르는 정도였다.지금은 양국에서 많은극단들이 오간다.공동연출 등 합작품까지 등장하고 있다.일본 공연기획사 4∼5곳은 아예 한국에 상주하고 있다.국제극예술협회 송형종 사무국장(37)은 “최근 한·일 관계가 경색돼 일부 공연이 취소되는 일도 있다”면서 “그러나 교류의 정도와 양상을 볼 때 양국 문화교류를 정치적인 이유로계속 막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음반= 대중음악은 개방 폭이 영화 등에 비해 작다.일본어음반은 아직 국내 시장에 유통되지 못한다.일본 뮤지션들은음반 홍보차 라이브 형태의 한국공연을 갖는데 그친다. 따라서 국내시장에 일본의 대중가요가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이에 비해 우리 대중가수들의 일본 진출은활발하다.보아나 SES 등 젊은 댄스풍 가수들이 일본 시장을공략,입지를 굳히고 있다. 문화개혁시민연대 이동연 사무처장(37)은 “예전보다 라이브 공연이 늘었지만 일본 대중가요가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했다고 보긴 이르다”면서“양국 정서를 볼 때 대중가요교류는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만화= 1차 개방 이후 수입된 일본 원본만화(단행본)는 첫해 143부에서 99년 1만7,123부,지난 해 4만2,251부로 크게늘고 있다.업계는 “일본만화의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시장점유율은 올 6월 기준으로 볼때 0.19%로 아직 낮다”면서 “그러나 주요 수요 계층인 10대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방송= TV 오락프로그램은 4차 개방대상이다.따라서 지상파나 케이블TV가 일본 작품을 방영한 적은 아직 없다.반면 한국 프로그램은 3∼4개가 일본에 진출했다.지난해 1월부터일본 최대의 음악채널 ‘스페이스 샤워’에서 방영되는 ‘m.net Korean Wave’는 일본 전체 프로그램에서 항상 5위안에 들 만큼 인기가 높다.방송사는 이에 따라 지난 6월 ‘m. net Korean Wave’전용 페이지를 개설하기도 했다. 김성호 이종수 윤창수 이송하기자 kimus@
  • 김대통령 8·15 경축사

    1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집권 후반기 국정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각 분야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개혁을 마무리 짓고,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골자’라고 할 수 있다.경축사에서 ▲개혁 ▲화합 ▲경제회생을 메시지로 던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대통령은 또한 안정을 중시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새로운 일을 벌여나가기 보다는 내치(內治)에 역점을 둔 게그것이다.사회의 기둥이자 초석인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대책을 제시한 것도 이를 위해서다. 무엇보다 ‘경제살리기’가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경축사의 상당부분을 이 분야에 할애,비전을 제시하면서 경제 회복을 자신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외환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지원받았던 195억달러의 차관을 3년 앞당겨 전액 상환하게된 것도 김 대통령이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한 것이라든지,내년 지방선거와대통령 선거도 이 나라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 또한경제회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정국 안정을 통해 경제를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 보인 셈이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 대신 햇볕정책과 함께북 ·미 대화를 거듭 촉구하는 등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그러면서도 “북한은 이미 합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추진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 성의를 촉구했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검찰수사에 대해서도 기존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될 뿐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게 그렇다.언론사주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청구되면 야당이 정치공세를 펼 것에 대비,미리 쐐기를 박은 측면도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번 경축사는 모든 분야를 망라한 데서 보듯 김대통령이 그동안 추진해온 일들을 결자해지 차원에서 매듭을 짓겠다는 의지를 다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국내 네티즌들 ‘反日 사이버시위’

    광복절인 15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들이 산케이신문 등 일본의 극우 언론과 단체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시위를 전개했다. 시위 대상은 산케이신문(sankei.co.jp)을 비롯,산케이신문계열 출판사인 후쇼샤(fusosha.co.jp),소속 의원들의 망언이 잇따른 자민당(jimin.or.jp),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모임(tsukurukai.com),문부과학성(mext.go.jp),홋카이도의회(gikai.pref.hokkaido.jp) 등 모두 6개 사이트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사이버 시위는 대상 사이트에 접속한 뒤 화면에서 ‘새로 고침’ 버튼을 되풀이해 누름으로써 접속 횟수를 늘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민당과 문부과학성의 홈페이지는 오전 8시30쯤분부터 2∼3시간 동안,이어 낮 12시까지 모두 3시간 이상 시스템 장애현상이 일어났다.산케이신문과 홋카이도 의회,후쇼샤 홈페이지는 접속속도가 크게 느려졌다. 반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은 일본 외부에서 접속이안 되도록 설정을 해놓은 것으로 보여 애초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탤런트 김상중·이진우씨, 금강산 모터사이클투어링 참가

    “말로만 듣던 북한의 금강산 일대를 달리니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모터사이클로 남북을 달리는 ‘국제금강산모터사이클투어링’에 라이더로 참가한 탤런트 김상중과 이진우는 들뜬 마음으로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전날 서울에서 속초항까지 700㎞ 구간을 이동한 뒤광복절인 15일 비가 쏟아지는 악조건에서도 북한 고성항을출발,해금강∼삼일포∼구룡연∼천선대를 거쳐 다시 고성항으로 돌아오는 총 연장 65㎞ 구간을 모터사이클로 달렸다. 김상중은 이번 투어링에서 전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서울에서 속초까지 구간을 주최측이 대여해 준 ‘혼다 스프링거 400’을 타고 완주했고 금강산 코스에서도 진흙탕 범벅이 돼 미끄러운 비포장 길을 이동하며 대열의 선두그룹을 줄곧 유지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명성황후’에서 열연중인 이진우도 ‘BMW 1150’을 몰고 금강산 코스를 완주했다.이진우는“이번 행사가 남북한 화해와 평화를 향한 밑거름이 됐으면좋겠다”고 말했다. 연합
  • 8·15 경축사 분야별 점검

    ■경제분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중산·서민층의 생활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전·월세값 급등으로 가중되고 있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8조4,000억원을 들여 시중 집세의 절반만 부담하는 국민임대주택 20만가구를 3년동안 짓겠다는 내용 등이 핵심이다. 이는 기존 계획물량 10만가구보다 10만가구가 늘어난 것이다.외환위기 극복과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경제적인 고통을 겪었던 서민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가을 정기국회에서 세제개편을 통해 봉급생활자의 소득공제를 확대해 세부담을 줄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침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미 정부에서 여러 차례밝힌대로 내수진작을 통한 경기활성화로 방향을 잡았다.미국과 일본 등 세계경제가 동반침체하는 등 대외여건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추락하는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수단은 내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원인으로 국내의개혁부진도 한 가지 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튼튼한 경제체질을 갖추기 위해 개혁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유일한대안”이라고 밝힌데서 알 수 있듯 향후 구조조정의 고삐는늦추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9·10일 여·야·정 경제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30대 기업집단 축소’등기업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對北정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 앞부분에서 소강상태의 남북관계를 언급함으로써 이를 타개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경축사에 담긴 김 대통령의 한반도 정세인식은 크게 세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대북 햇볕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이다. 김 대통령은 “햇볕정책은 한반도 주변 4개국을 비롯해 전세계의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햇볕정책만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통일을 이끄는 유일한 대안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김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북(對北)대화 노력을 당부했다.“미국은 북한과의대화재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바란다”고 짤막히언급했지만 상당한 함의(含意)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도 “6·15 남북공동선언을 준수하고 이미 합의된 사항들에 대한 계속적인 추진의 책임을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과의 대화 재개에도 좀더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동안 직접적으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촉구하던 것과 달리 이번 경축사에서는완곡하게 ‘합의사항 이행’을 주문한 점이다.이는 북미 관계가 개선되지 않고는 남북관계가 정상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상황 인식과 함께 향후 북미 관계 개선에 우리의 외교역량을 결집할 것임을 예견케 한다. 진경호기자 jade@. ■對日관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일관계의 복원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향후 한·일간 관계개선 추이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일본내 일부 세력의 과거사 왜곡움직임에 유감을 표명하며,한·일 양국간관계 발전을 위한역사인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이 “역사 문제는과거 만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며 “확실한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 양국관계가 올바르게 발전되어 나갈 것을바란다”고 언급한 대목에서 이같은 뜻이 읽혀진다. 김 대통령은 특히 “가해사실을 잊거나 무시하려는 사람들과 어떻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으며,미래를 안심하고 같이살아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우리 국민이 갖는 심정”이라며 일본의 보수 우경화 경향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우려를 가감없이 피력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 문제에는 “양식있는 많은 일본국민이 우려하는 것을 보았다”며 우회적인 유감 표명에 그치는 등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올바른 역사 인식이 양국관계 발전의 기본 전제라는 원칙을 거듭 확인하면서, 최악의상황을 막기 위한, 일본 정부의 양식있는 조치를 간접 촉구한 것이다.이는 한·일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지난 98년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정신을 되살리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일본 정부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민주·인권. 개혁 완성과 함께 민주·인권국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줄곧 노력해온 지향점이다. 김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도 이 점을 분명히 해 임기마지막까지 민주·인권국가를 완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것으로 보인다. 경축사를 낭독할 때도 이 부분을 힘주어 강조,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부는 국민의 인권과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데앞으로 추호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도 김대통령의 비장한 각오을 읽을 수 있다. 사실 김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룩한 것만으로도 이 분야에관한 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업적을 남겼다.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모든 노동운동을 합법화 시켰고,합법적인시위·집회·파업의 자유도 보장했다.모성 보호 3법 제정등 여성의 권리를 전례없이 발전시킨 것도 주목할만하다. 이와 함께 인권위원회법을 제정하고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관한법률을 제정한 것도 큰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통령도 “권위있는 국제인권기구는 이미 한국을 미국과 유럽국가에 버금가는 민주인권국가로 인정,발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국민의 정부가 언론자유를 최대한 보장한 것 역시 빼 놓을수 없는 대목이다.일부 언론과 야당에서 ‘언론탄압’ 운운하고 있지만 억지주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전문가 대담

    대한매일은 8·15광복 56주년을 맞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신사참배 등으로 야기된 한일간 첨예한 갈등을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좌담을 가졌다.좌담에는 정부의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이성무(李成茂) 국사편찬위원장과 일본 정치 전문가인 박한규(朴漢圭) 경희대 교수가 참석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로 한일간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 교수: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됩니다.아시아 침략과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죠.야스쿠니(靖國)신사는 A급 전범들이 안치된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강행은 일본 정치의 극우보수화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이는 90년대 이후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개혁 실패,정치 불신 등 정체성 위기가 극우세력의 입지를 넓힌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 위원장:과거 중동과 아시아를 두 축으로 여긴 ‘윈-윈전략’과는달리 동아시아를 중시하는 미국의 새로운 외교정책에 주목해야 합니다.최근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은 과거 점령국이었던 일본을 동반자로 삼고 있습니다.그러다 보니 일본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됐습니다.또일본 국내에서 자민당이 실패하자 그 자리를 극우세력이 파고 들었습니다.극우세력 중심의 극단적 생각은 일본 국민의인식과도 연계돼 있습니다. 과거 패전국이라는 멍에 때문에경제대국에 걸맞은 대접을 못받고 있다는 것이죠. 이제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나선 것입니다.여론몰이에 나서는고이즈미 총리도 이런 정서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참배와 함께 이웃 국가의 이해를 구하는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박 교수:두가지 측면으로 해석됩니다. 우선 ‘외교 음치’고이즈미 총리도 외교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고 가길 바라지는 않는다는 신중함을 보인 것입니다.한·일,일·중 관계가 회복될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하지만 총리 대신의 자격으로 참배를 강행,군국주의부활이라는 우려를 야기시킨 점은 유감입니다. ▲이 위원장:총리는 개인적 자리가 아닙니다.강경 행보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그런 점에서 고이즈미총리의 담화 발표가 단순히 요식행위로 보이진 않습니다.‘개인 고이즈미’가 아닌 ‘총리 고이즈미’는 그렇게 나갈수밖에 없죠.어쨌든 일본은 자위대 강화와 평화헌법 개정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동아시아에서 일본과 미국의 이익이 합치돼 일본이 독선적 방향으로 간다면 우려할 상황이발생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사전 예방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한일관계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 위원장:고이즈미 총리가 보수 우경화 정책으로 정치적소득은 어느 정도 챙겼다고 봅니다.그러나 문제는 고이즈미총리가 진정으로 위대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일본이 세계속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일본 국내에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 등을 감안, 고이즈미 총리의 우익행동을 반대하는사람들이 많습니다. ▲박 교수: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대북정책 공조, 경제협력문제 등을 고려할 때 악화된 관계가 지속돼선 안된다는 것을 양국이 잘 알고 있습니다.외교적 마찰이 오래 지속되면양국 모두 손해를 입는 셈이죠. ■일본의 근본 인식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인데요. ▲이 위원장:일본에서는 제국주의 시대부터 아시아와 차별화하겠다는 탈아론(脫亞論)이 형성됐습니다.그러나 현재 세계적 추세는 유럽연합(EU),북대서양 자유무역지역(NAFTA) 등블록경제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아시아도 단결할 때입니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일,일·중이 허심탄회하게얘기를 나누지 못하고 있습니다.일본이 스스로 위상을 자각해야 합니다. ▲박 교수:일본은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제사회의 지도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과거사 문제를 해결,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얻은 뒤 비로소 국제사회에서 지도자 구실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위원장:극단적인 보수 우경화 현상은 일본 국익에도 맞지 않죠.일본 정부나 여론이 그런 사실을 알고 노력하길 기대합니다. ■향후 한일관계의 해법은 어디서 찾아야 합니까. ▲박 교수: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직후 우리 정부가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는 여론도 있습니다.그러나 역사인식 문제는 우리가 항의한다고 풀릴 문제가 아닙니다.일본이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우리로서는 정부와 비정부·민간 등 다양한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단기적으로는 중국,대만,동남아 국가들과 공동 대응해야 합니다. 과거사 문제는 아시아 전체의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죠.역사학자와 전문가간 교류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장기적으로는 미래의 양국관계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과 민간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위원장:우리 정부는 일본이 지난 98년 ‘21세기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을 어기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강경 대응으로 나가고 있습니다.다만 주의할 점은 교과서문제 등 한일간의 문제를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는 정치·외교적 대응뿐 아니라 학문적·논리적 접근도 중요합니다.따질 것은 따지되 흥분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된다는것입니다. ■우리가 반성할 점을 짚는다면. ▲박 교수:정부가 과거사 문제의 대응책을 군사·안보·문화영역까지 확산시킨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과거사 문제와는 별도로 관계개선의 여지와 채널은 유지해야합니다. ▲이 위원장:아쉬운 점은 한국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가 한국보다 일본에 더 많다는 것입니다.또 교과과정이나 국가고시에서 한국사를 등한시하다 보니 한국 역사를 제대로 모르는지도층 인사가 많습니다. 역사의식을 스스로 시들게 한 셈이죠.범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인 국가 운영논리를 구축하고,이에 합당한 역사교육 강화 프로젝트를 정책적으로 실천해나가야 합니다. ▲박 교수:동감입니다.그것은 극일(克日)의 문제와도 연결됩니다.실질적 극일은 군사,경제 등 경성(硬性)국력이 아니라문화, 이념,제도 등 연성(軟性)국력(soft power) 차원에서모색해야 합니다.이는 평화와 협력이라는 시대정신에도 부합합니다. ▲이 위원장: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창의력과 비전을바탕으로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하겠죠.최근 중국,대만,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일고 있는 한류(韓流)열풍을 주목해야 합니다. 정리 박찬구 이송하 기자 ckpark@
  • 광복운동 유공자 111명 포상

    국가보훈처는 15일 광복 56주년을 맞아 일제와 맞서 국권을 회복하고자 국내·외에서 조국 광복운동을 전개한 독립유공자 111명을 포상한다. 정부 포상유공자는 조선의용대 출신 김학무(金學武·독립장),최초로 한국 영공을 비행한 안창남(安昌南·사진·애국장) 선생 등 건국훈장 84명,김명기(金明起·81)선생 등 건국포장 13명,강원태(姜遠太) 선생 등 대통령표창 14명 등이다. 다음은 포상자 명단이다. ◇건국훈장▲독립장(1명) 金學武▲애국장(51명) 權道淵 權永先 金斗甲 金鳴玉 金炳烈 金鳳政 金山倫 金尙甲 金聖化金守甲 金元英 金潤學 金子用 金載豊 金致順 金繪洛 羅正華 南基東 閔東植 朴東儀 朴應天 白致重 白鶴善 徐永然 孫斗源 申基永 申懋燮 安昌男 嚴丙俊 廉錫河 廉錫漢 吳應天 吳長化 尹永九 尹永錫 尹遇錫 李乾弼 李根伯 李東求 李東仁李尙銖.李永燦 李永浩 林 平 朱範淳 陳昌浩 崔 英 韓樂山韓 震 洪錫禎 黃景燮▲애족장(32명) 高在烋 具浩林 權泰東金 洛 金仁洙 金鼎熙 金鍾振 金鍾鎭 金鍾暢 金周翰 南星一閔泳甲 朴東鎭 朴在秀 徐珉濠 宋龜用 宋贊用 吳玄卿 柳贊玉 李相海 李元廈 李震雨 李昌輝 李淸魯 李恒善 林優喆 任哲準 張學順 陳一平 崔承達 崔暎均 崔珠衡◇건국포장(13명)金寬基 金大重 金明起 金陽洙 金昌世 金夏林 金炯錫 邊日瑞 沈能璨 柳寅秀 李明儀 趙篤祜 黃道文◇대통령표창(14명)姜遠太 金明出 金石祚 金順福 金益輝 南萬基 朴世吉 裵基奭 裵道根 申杜洙 吳貞嬅 全壽吉 崔仲三 洪玩杓
  • 오늘 사적지 무료개방

    문화재청(청장 盧太燮)은 제 56주년 광복절인 15일 창덕궁을 제외한 고궁,종묘,능,원,현충사,세종대왕 유적과 칠백의총 등 사적지를 무료 개방한다.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오후 6시까지.
  • 제2건국 추진위, 홈페이지 태극기 배너 달기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대표공동위원장 金相廈)는광복절을 맞아 네띠앙,심마니 등의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공동으로 ‘홈페이지 태극기 배너달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4일 밝혔다.태극기 배너는 위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www.reko.go.kr)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위원회는 개인,각종기관·단체 및 기업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태극기 배너 달기 캠페인을 벌이는 것과 함께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는 태극기 배너 공모전도 갖는다. 최여경기자 kid@
  • 부끄러운 白凡묘역…술판 ‘전락’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강행으로 반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항일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점점 멀어지고있다. 백범(白凡) 김구(金九) 선생 등 상해임시정부 요인 4명과이봉창(李奉昌) 의사 등 삼의사(三義士)의 묘소와 영정이안치돼 있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은 낮에는 노숙자들의쉼터로,밤에는 불량 청소년들의 술자리로 바뀐지 오래다. 공원 내에는 백범 묘소외에 이동녕(李東寧)·조성환(曺成煥)·차이석(車利錫) 선생 등 ‘임정요인 묘역’과 이봉창·윤봉길(尹奉吉)·백정기(白貞基) 의사를 함께 모신 ‘삼의사 묘역’이 조성돼 있다. 하지만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에도 애국지사들을 기리는 참배객들은 거의 눈에 띄지않았다.더욱이 공원관리소장 최영화씨(54)는 광복절인 15일에도 유족과 기념사업회의 참배가 예정돼 있을 뿐 지방자치단체나 정부 차원의 공식 참배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공원 안에는 더위를 피해 나온 노인들과 조깅이나 산책을즐기는 시민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백범 묘역 뒤 쪽 숲에는 노숙자와 청소년들이 먹고 버린 소주병과 담배 꽁초가 뒹굴었다. 7인의 영정을 모셔두고 매년 4월 합동추모제전을 치르는의열사(義烈祠)는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을돌리게 했다. 또 공원 안에는 창고가 없어 의열사 뒤 후미진 곳에 폐자재가 흉물스럽게 쌓여 있었다. 김구 선생의 묘역 정문은 페인트 칠이 벗겨졌고, 철문에달려 있는 태극기 문양도 페인트 칠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지난 5월 말부터 ‘백범기념관’ 건립 공사를 시작한건립위원회측은 “99년 6월부터 기념관 건립비 모금을 시작했지만 아직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원관리자는 “올들어 효창공원에는 25만 7,000여명이 찾았지만정작 공원 안 묘역으로 들어가 참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묘역만 있을 뿐 역사자료관이나 현장체험을 할만한 볼거리가 없어 최근에는 중·고생들의 견학도 거의끊겼다. 두 딸을 데리고 ‘삼의사 묘역’을 둘러본 김혜숙(金惠淑·40·여·서울 성동구 행당동)씨는 “광복절 전날이라 공원을 찾았지만 묘소에 꽃 한송이도 놓여 있지 않아 아이들보기가 부끄러웠다”고 말했다.한편 재한 일본문화원에 따르면 야스쿠니 신사에는 매년 600만명의 참배객들이 몰려들어 우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류길상 안동환기자 ukelvin@
  • 정부, 日특사·정상회담 거부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강행에 따른 유감의 표시로 일본 정부가 특사파견을 추진하더라도 일본측이 양국간 관계개선을 위한 책임있는 조치를 선행하지 않는 한 이를 수용하지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오는 10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기간동안 한·일 정상회담개최를 거부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일본 정부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극일(克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경축사 독회에 참석한 뒤 “경축사는 민주주의, 인권,경제,남북화해협력과 함께 극일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일본이 아시아를 경시 또는 무시하는 일을 벌이는것은 우리 국력이 약한 점도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가 국력을 길러 일본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극일의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6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갖는다. 이에 앞서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차관도 14일 오후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고이즈미 총리가 주변 피해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A급전범자가 합사된 신사를 참배한 사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도 이날 일본 외무성을 방문,노가미 요시지(野上義二)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나 “고이즈미 총리가 전쟁 범죄인이 합 사돼 있는 야스쿠니를 참배한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복절을 하루 앞둔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고이즈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에 항의하는 시민과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일제강제연행 한국생존자협회 등 시민단체들의 규탄 시위가 잇따랐다. 44개 시민·종교단체로 구성된 통일연대(공동대표 吳鍾烈) 회원 1,000여명은 오후 서울 종로 2가에서 규탄집회를갖고 일본대사관 앞까지 1㎞를 행진한 뒤 “고이즈미일본총리가 A급 전범들 앞에 고개를 숙이고 향을 피운 것은 아시아 인류에 대한 도전이며 침략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58개 부산지역 시민단체회원 2,000여명도 오전 10시 부산역 광장에 모여 신사참배규탄 및 역사교과서 왜곡저지 범시민궐기대회를 가졌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박찬구 기자 ckpark@
  • 오늘 창덕궁서 ‘전통 군사의례’

    서울시는 제56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1시50분부터 3시까지 창덕궁 돈화문 앞에서 전통 군사의례인 ‘노포(露布)를펴는 의식’ 재현 행사를 거행한다. ‘노포를 펴는 의식'은 임금이 전장에 나가 승리하고 돌아오는 장수를 맞는 의식으로 임금 이하 만조백관이 참석한 가운데 승전군의 장수가 출정때 하사받은,국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부월(斧鉞)을 반납하고 전승을 보고하는 중요한 전통군사 의례이다. 임창용기자
  • 서울컵 여자핸드볼 팡파르

    ‘북극곰을 잡아라’-.2001서울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가 15∼19일 한국 등 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태릉 오륜관에서펼쳐진다.서울컵 대회는 서울과 바르셀로나 올림픽 연속 제패를 기념,93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는 권위 있는 국제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4연패를 노리는 한국을 비롯,강호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일본 중국 등이 출전해 풀리그로 우승을 다툰다.특히 이번 대회는 오는 12월의 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 전초전 격인데다 광복절인 15일 한국이 일본과 개막전을 갖게 돼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한국은 16일 중국,17일우크라이나,19일 러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95·97·99년 3연패를 달성한 한국과 러시아의 한판 대결이 하이라이트.한국은 빠르고 화려한 조직력으로 지난 10년간 세계 정상으로 군림했지만 최근 세대교체 실패 등으로 아시아의 맹주 자리만 유지하고 있다.게다가 주포 이상은(알리안츠 제일생명)과 재간둥이 문필희(한체대) 등이 부상으로 결장하게 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에 견줘 원년 챔피언이자 지난대회 준우승팀 러시아는세계선수권에 대비한 전력 점검차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다.주전들의 평균 신장이 180㎝를 넘는 ‘장대 군단’인데다 189㎝의 ‘특급 피봇’ 옥산나 로멘스카야가 버텨 우리로서는 상대의 중앙돌파에 애를 먹을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이 특유의 조직력과 스피드를 살린다면 북극곰을 잡고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수기자
  • 구청들 광복절행사 다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국민들의 대일 감정이 격앙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각 자치구들이 광복절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다양한 행사를 펼쳐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강북구는 주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13,14일 구청앞 분수대에서 나라꽃인 무궁화 묘목을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줬다. 화분에 식재된 상태의 이 묘목은 강북구가 솔밭 근린공원,우이천변 양묘장 등에서 기른 것으로 이틀동안 1,000명이넘는 주민들이 앞을 다투어 받아갔다. 성동구의 경우는 일본의 왜곡교과서 시정을 촉구하는 의미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아파트 주민 100%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의 호응도도 아주 높아 지역내 대표적인 아파트단지인 금호4가동 대우아파트를 비롯한 관내 대형 아파트단지와 가로변에는 3일동안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고 있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구도 이번 광복절동안 주민들의 국기 게양률을 높이기 위해 단지별 방송망을 통해 홍보에 나섰다. 이같은 자치구들의다양한 광복절 이벤트 행사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열기도 매우 뜨겁다. 한 구청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역사교과서 왜곡,총리의신사참배 등 일본과의 현안문제가 불거지면서 주민들이 광복절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김락여사 死後 72년만에 훈장

    일제때 시아버지와 남편·아들 3대에 걸친 항일독립운동을 뒷바라지 하고 자신도 3.1운동을 지원하다가 일경의 고문끝에 두눈까지 실명한 독립운동가 집안의 맏며느리가 뒤늦게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주인공은 퇴계의 13대 손으로 구한말 의병장인 향산(響山) 이만수(李晩壽·제59호 건국공로훈장독립장)선생의 맏며느리이자 상해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선생의 처제인 김락(金洛)여사(1863∼1929). 김여사는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광복 제56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일제경찰 극비본 고등경찰요사 폭도사편집자료’ 제1장총설 제2쪽에는 ‘김락여사는 안동 양반가 이중업의 아내로 대정 8년(1919년) 3·1만세운동 소요 당시 일본 경찰수비대에 끌려가 취조를 받던 중 두눈을 실명,11년간 고초를 겪다가 소화 4년(1929년) 2월에 사망했다’고 기록돼 있다. 김씨의 시아버지인 향산선생은 을사조약으로 나라가 망하자 단식투쟁에 들어가 24일만에 68세의 나이로 순국했다.남편 이중업선생은 안동 3.1운동과 파리만국평화회의에 보내는 독립청원운동을 주도했다.아들 동흠·종흠 형제도 군자금 모금에 연루돼 두번씩 투옥되는 등 김씨는 시아버지와남편·아들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친 독립운동내조에 평생을 바쳤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
  • “”사회양극화 우려 공론의 장 만들자”” 각계원로 115명 성명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와 강영훈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원로급 인사들이 중심이 된 '성숙한사회가꾸기모임'의 대표와 임원 115명은 14일 우리 사회의 분열과 양극화 현상을 우려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민주적 공론의 광장을 마련해 변화와 개혁을 향해 나아가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 명예교수 등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발표한 '광복의 날에 즈음하여 오늘을 생각한다'는 성명을 통해 “”지금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옛 역사와 '낡은 장부'를 뒤적이면서 적과 동지의 이분법으로 세상을 가르는 데 온 힘을 쏟아붓고 있는 살벌한 풍경””이라면서 “”오늘은 새 역사의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희망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것은 진정한 '민주적 공론의 광장'이고, 그 토대가 되는 것은 화이부동(和以不同)의 마음가짐””이라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성숙한 세상은 진보와 보수, 그리고 중도가 모두 제 색깔을 당당히 드러내는 한편 공론의 광장에서 합리적 토론을 통하여 공동선을 추구하는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전영우기자
  • [사설] 광복절, 남북한 그리고 일본

    56년 전 오늘은 우리 민족이 36년간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해방된 날이다.옷깃을 여미고 마음 속에도 태극기를달고 ‘국가가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날이다.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독립·희생정신을 기리고 굳건한 국가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아울러 생존 애국지사들이아직도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기고 이 분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여 민족정기가 계승되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이웃국가들뿐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이침략전쟁의 전범들을 기리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했다.‘어설픈 사무라이’ 흉내를 낸 고이즈미 총리의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어내야 하는가.고이즈미 총리는 패전일 이틀전인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신사를 참배했으며“앞으로는 한국,중국과 무릎을 맞대고 아시아 태평양의미래와 평화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부당성에대해서는 이미 셀 수도 없이 밝힌 터이라 더이상 말하고 싶지도 않다.다만 분명한 것은 고이즈미 총리가 평화와 미래를 논할 자격이 없으며 전격 참배라는 ‘꼼수’에 가까운 연기에 말려들 우리는 더더욱 아니라는 것이다.침략전쟁의 역사왜곡에 이어이들 전쟁원흉들을 기리는 신사참배는 신군국주의를 꿈꾸는 일본의 세계평화에 대한 ‘선전포고’라 해도 과언이아니다.일본 전체국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고이즈미 총리와 일본 우경집단들의 의도만큼은 분명히 알았다는 것이오히려 다행한 일일는지도 모른다.한국민의 일본에 대한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며,백보를 양보하더라도 일본이 이렇게 나오는 이상 이웃국가로서 최소한의 교류 이상은 기대할 것이 없을 것이다. 이제는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인가하는 문제가 우리 앞에 던져져 있다. 돌이켜 보면 광복의환희에 얼싸안고 춤추던로 열기도 잠시,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갈라졌고 마침내 동족간의 처참한 내전을 겪었다. 남북은 20세기 후반을 이념의 질곡 속에 냉전의 대결로 다보낸 뒤 뉴밀레니엄과 함께 겨우 민족화해의 장을 열기 시작했다.작년 6·15 남북정상회담은 바로 그 시발점이었다. 다시는 분단된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말자는 결의이기도 했다. 당국간 대화나 교류협력 등 남북관계는 거의 반년째 중단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일본의 신군국주의는 음습한 곳에서 다시 똬리를 틀고 있는데 혹독한 일제 식민통치를 받아온 한민족은 분단 극복은커녕,반세기가 지난 이산의 한조차도 마음대로 풀 수 없단 말인가.남북한은 깨어나야 한다.한반도 주변에 감돌고 있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동북아의 신 냉전기류에 적극적인 대응 태세를 갖춰 나가야 한다. 국내 정치상황은 또 어떤가.정치권의 여야는 지금의 남북관계보다 더 나을 것도 없다.여야 지도부는 오로지 염불(민생)엔 관심없고 잿밥(대권 쟁탈)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듯하다.여야 색깔논쟁 등 정쟁 속에 한국사회는 더욱 분열되고,사회 구성원간에도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정치가 사회통합을 촉진하고,국민 저마다 ‘더불어 살아가는 한민족공동사회’를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새로운 세기에 맞는 광복절은 남북화해로 분단의 질곡을 끊고,일본의 신군국주의 부활에 적극 대응하면서 남북이 신뢰속에 한민족공동체를 이뤄나갈 때 비로소 진정한 광복의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 “제주도 日軍전적지 산교육장으로”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이 최후의 보루로 삼았던 제주도내일본군 전적지는 과연 얼마나 될까.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으로 한·일 관계가 경색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광복 56주년을 맞아 태평양 전쟁의 참상을 알 수 있도록 일본군 전적지를 산교육장으로 활용하자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14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제주도의 일본군 전적지는 중국폭격기지로 사용하기 위해 1926년부터 극비리에 만든 남제주군 모슬포비행장(80만평)을 비롯해 비행장내 관제탑 2곳,방공호 2곳,격납고 20곳,대공포진지 5곳,동굴형탄약고 6곳,,어뢰정보관소 15곳이 있다.진지동굴 107곳,어뢰정접안시설,일조점호장,건물형탄약고,통신시설이 각각 1곳 등 모두 162곳에 이르고 있다. 진지동굴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적지는 남제주군 대정읍 일대에 있으며 현재 농경지와 고구마저장고,상여보관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광복회제주도지부와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도지부 등도내 9개 단체는56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가 도발한 태평양전쟁의 참상을 알 수 있도록 일본군 전적지를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는 공동건의서를 정부 관련 부처에제출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씨줄날줄] 친일파 명단

    지난 94년 반민족문제연구소(현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청산하지 못한 역사’시리즈 3권(청년사 간)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해방후 그늘에 숨어 있던 일제부역자(친일파)의 면면과 그들의 행적이 대중 앞에 낱낱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이 책에는 오카모토 이노부(岡本實)라는 이름아래 만주군 장교로 복무한 박정희 전대통령을 필두로,한국 현대사를 누빈 각계 ‘지도자’60명이 일제 강점기에어떠한 행동을 했는지가 소상하게 실려 있다.지난해 말 타계한 뒤 여태껏 ‘친일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미당서정주가 포함됐음은 물론이다. 이들의 행적은 사실 해방공간을 산 세대에게는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당시 직접 보고 듣고 했을터이니 말이다.그런데도 1990년대 중반 상황에서 새삼 충격을 준 이유는,그 일제부역자들이 해방이후 치죄(治罪)되지 않고 정권의 변천에 상관없이 사회적으로 성장해 지도자 노릇을 해왔기 때문이다.또 그들이 지도자 행세를 하는바람에 ‘친일 문제’가 수십년간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은 점도 주원인이다.그런 까닭에 우리사회는 아직도 ‘친일파’의 정의 및 그 적용 범위를 갖지 못해,개개인에 대한 평가가 매번 감성적이고 인물평가적인 수준에서 겉돌고있다. 최근 일제부역자 명단을 정리하는 사업이 여러 갈래에서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광복회는 지난 1999년 ‘친일 반민족 행위자 문제 연구기구’를 만들어 900여명을 대상으로친일파를 가려내고 있다.작업이 마무리 단계여서 다음달열리는 정기국회에 그 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청산하지 못한 역사’를 펴낸 민족문제연구소도 ‘친일파총서’의 핵심으로 친일 인명사전 2∼3권을 준비하고 있다.다만 사전 출간 계획이 발표된 지 여러해가 지났는데도아직 착수조차 하지 못한 점은 크게 아쉬운 부분이다. 쉰 여섯번째 맞는 광복절 아침이다.우리가 친일을 했느니,하지 않았느니 가려낼 대상은 적어도 해방 당시 스물은됐을,지금은 일흔여섯은 넘겼을 노인들이다.그런데도 새삼 친일 기준을 논의하고 친일파를 가려내자고 목청을 높이는 까닭은 그들에게 이제 와서 보복하려는 것도,망신을 주려는 것도아니다.다시금 나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과거를 엄정히 평가하고 역사의 교훈을 삼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데스크 칼럼] 8·15에 돌아본 한·중·일 민족성

    30여년전,중학교 시절 국어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서울 대연각 호텔 화재사건이 화제에 올랐다. 선생님은 투숙객들이 화재현장을 탈출하는 방식을 두고 한·중·일 3국의 국민성을 재미있게 비유했다. 외교관이었던 중국인은창문 앞에 서서 구조될 때까지 기다리다 가망이 없자 홀연히 연기속으로 사라지고,일본인은 재빨리 침대시트를 찢어만든 줄을 타고 내려왔다는 것이다.우리는 침대 매트에 대충 몸을 의지해 창밖으로 뛰어내렸다고 했다. 중국인의 대국 기질과 일본인의 치밀함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정신’의 표상이었다는 자조섞인 분석도 곁들였다. 기자가 돼 중국과 일본을 취재할 기회를 여러차례 가졌다.그 가운데 지난해 9월 한일정상회담이 열렸던 아타미(熱海)가 인상깊다.숙소인 호텔 고층에서 내려다 본 아타미시가는 조그마한 어촌인데도 그렇게 정갈할 수가 없었다. 어촌 특유의 비릿한 냄새 대신 신선한 바닷바람이 앞섰고,길다랗게 펼쳐진 해변가에는 우리네와 달리 과자봉지나 음료캔을 찾아볼 수 없었다.건물 옥상의 깨끗함에서는 감탄이 절로 우러 나왔다.‘질서와 청결면에서 우리를 앞서 있구나’ 기자생활을 하면서 동북아 3국을 비교할 때면 중학교 시절 들었던 은사의 평가가 원류(源流)가 되어 떠오른다.또다른 차이를 찾으려 무던히 애썼지만,은사의 분석은 너무깊게 각인되어 있었다. 일본이 패전 56년이 지난 오늘,왜곡 역사교과서를 통해극우경향을 강화하고 13일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기습적으로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어렵사리 일궈낸 ‘21세기 한·일 공동 파트너십’복원은 요원한 일처럼 보인다. 당초 계획했던 15일을 이틀앞당긴 외교적 절충점을 모색했다 하더라도 여기에는 경제강국으로서 일본의 오만함이 깔려있다. 또 분,초를 다투는급박한 화재현장에서 천을 찢어 줄을 만드는 ‘영악함’의다른 표현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중국 개방 초창기에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을 털어 중국으로 진출한 사람들이 많다.치밀한 사전 준비없이 넓은 시장만을 보고 무작정 건너갔고,대개가 갖은 고생만을 하다돌아왔다.그러나 척박한 환경에서 우리 특유의 친화력과부지런함으로 성공한 사람도 더러 있다. 당시 주중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던 한 외교관이 “10명 가운데 2∼3명은 성공했다”며 “일본인은 엄두도 내지 못할일”이라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그러면서 무모한 듯보이지만 부딪쳐 보고 이를 극복해내는 끈질김이 없었다면,즉 우리가 중국인이나 일본인과 똑같았다면 벌써 역사에서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공공질서와 깨끗함에서는 일본에뒤질지 모르지만, 우리 민족을 지탱하는 특장이 있다는 것이다. 불이 난 고층호텔에서 침대 매트를 붙들고 뛰어내리는 저돌성도 그 중 하나라면 지나친 국수주의적 시각일까. 일제 35년 치하에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독립운동을 한민족을 지구상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우리 아니면 누구도따라 할 수 없는 끈질기고,고난도 마다하지 않은 대장정이었다.‘우리 스스로에 대한 칭찬’-8·15 광복 56주년를맞는 단상이다. ▲양승현 정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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