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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광복절 특사’ 주인공 설경구 & 차승원/ 삼류 사기꾼과 좀도둑 “코미디연기 진땀뺐죠”

    배우 둘을 붙여놓고 인터뷰할 때 적잖이 신경쓰이는 게 있다.더더구나 두사람 모두 톱스타들이라면….스크린 속에선 다정한 콤비가 인터뷰 자리에선 팽팽한 자존심으로 신경전을 벌일 때가 있어서다.그런데 이 두 남자,설경구(34)와 차승원(31)이라면 그런 걱정은 붙들어매도 된다.대화 한 토막을 그대로 퍼온다. “뭐야∼ 왜 이리 늦었냐?”(설) “(눈을 껌뻑껌뻑하며)아,형.정말이지 오늘 지각은 내 잘못이 아니라고.그게 말야….”(차) 늦게 나타난 차승원,설경구에게로 바짝 다가가더니 고시랑고시랑 귀엣말을 전한다.지난 여름 ‘모기떼가 득시글대는’ 전주 시골마을의 세트장에 갇혀 지낸 것부터 한솥밥을 먹은 게 넉달여.둘이 어지간히 정이 들었다.인터뷰에 늦은 차승원을 살뜰히 변호하는 설경구다.“(차승원이)지금 숨돌릴 새도 없이 바빠요.강원도 산골에서 ‘선생 김봉두’를 찍고 있거든요.” 21일 개봉하는 ‘광복절 특사’에서 감방 동기인 둘은 코미디 연기를 원없이 했다.캐릭터부터 기가 차다.줘도 못 입을 진분홍색 ‘빤짝이’양복 차림의 설경구는 변심한 애인 때문에 칼부림이나 하는 다혈질의 삼류 양아치.장대같은 키에 숟가락을 삽 삼아 무려 6년이나 땅굴을 판 ‘무대뽀 인간’차승원은 또 어떻고. 이번 영화에서 ‘투 톱’으로 짝을 맞춘 데는 특별한 속사정이 있었을까.밀려드는 시나리오들 속에서 사기꾼에 좀도둑인 한심한 캐릭터에 이끌린 이유는 똑같다.“김상진 감독과 박정우 시나리오 작가의 코미디 감각을 덮어놓고 믿었기 때문”이다.설경구 쪽은 좀더 내밀한 이유가 덧붙는다.감독과는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86학번 동기.이 대목에서 “상진이네 영화사의 창립작품 아니었으면 안 찍었을 것”이라며 설경구가 농담을 건다. 촬영하면서 든 정은 지옥훈련을 함께 끝낸 동지애 같은 거다.땅굴 탈출장면을 찍을 때 좁아터진 통로를 빠져나오느라 진흙탕에 곤죽이 돼 뒹군 두사람이다.“영화 세편을 찍는 만큼이나 몸이 힘들었다.”며 입을 모은다.여름 폭우로 한달이나 촬영이 미뤄졌을 때를 돌이키는 차승원은 할말이 너무나도 많은 것 많다.탈옥한 날 새벽,빵가게 앞을 지나던 그가 꿈속에서도 먹고 싶던빵을 사는 장면은 정말이지 “몸살나게” 찍었다.귀신에 씌었는지 닷새에 걸쳐 촬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장대비가 쏟아졌다. “‘쉬어가는 영화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요.어이없는 말이에요.배우한테 쉬어가는 연기가 어디 있습니까.” 본격 코미디가 처음인 설경구는, 코미디를 설렁설렁 찍는 장르로 치부하는 얕은 시각들이 맘에 안든다.느물느물 농담을 잘도 하던 사람이 “코미디 영화는 있어도 코미디 연기는 없다.”며 정색을 한다. ‘신라의 달밤’‘라이터를 켜라’ 등으로 ‘웃기는 배우’로 뿌리내린 차승원.질세라 코미디 연기에 대한 ‘변’을 보탠다.“이번 영화에서 배우 차승원 속의 코미디는 다 짜내 보여줬다고 생각해요.그렇다고 앞으로 의도적으로 코미디를 물리칠 생각은 없어요.딴 걸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을 갖는 순간,배우의 개성은 망가지는 거니까.” ‘한길 배우속’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이미지 전복!왠지 어눌하고 느려뵈던 설경구는 농담많은 재담꾼이고,깎은 밤톨같던 차승원은 덜렁덜렁 빈 곳이 많다.“아주 세보이는데 실상은 아닌 것,그게 접니다.이번 영화도 한번 보세요.탈옥하기 전과 후의 캐릭터가 서로 달라요.”(차) 영판 닮은 구석도 있다.출연작 모니터를 열심히 하느냐고 물었다.“절대 안하죠.‘박하사탕’을 꼼꼼히 본 적이 한번도 없다니까요.낯설어서요.”(설)“내 모습만 보게 되니까 옳은 감상이 안 되잖아요.그래서 안 보죠.집사람도 내가 없는 데서 몰래 보더라구요.”(차) 차승원은 ‘선생 김봉두’를 찍느라 요즘 또 정신을 뺏겼다.설경구는 숨고를 겨를이 있다.차기작 ‘실미도’(강우석 감독)는 내년 2월쯤 촬영에 들어간다. 황수정기자 sjh@ ■영화 ‘광복절 특사'는-내일 풀려나는데 우리 왜 탈옥했어?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 팀 로빈스는 작은 조각용 망치 하나로 20여년을 공들여 죽음의 감옥을 탈출했다.김상진 감독의 ‘광복절 특사’(21일 개봉·제작 감독의 집)는 패러디 소재의 익숙함을 든든한 밑천으로 삼았다.목숨걸고 탈옥한 두 남자가 교도소로 되돌아가려고 별의별 해프닝을 벌이는 것이이야기의 얼개.주인공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폭소 모티브를 매단 시추에이션 코미디다. 재필(설경구)과 무석(차승원)이 한 방에 수감된 게 화근이었다.모범수로 착실히 지내온 재필에게 날벼락이 떨어진다.꿈에도 못 잊는 애인 경순(송윤아)이 난데없이 딴 남자와 결혼한다는 게 아닌가.그것도 광복절에.6년을 하루같이 숟가락 하나로 땅굴파기에 매달려온 무석을 경멸했지만,이젠 사정이 급해졌다.광복절 전날.둘은 땅굴을 기어나와 탈옥에 성공한다. 영화는 ‘한배’를 탄 두 남자에게 운명의 장난을 걸어놓고 그들의 에피소드를 끈질기게 쫓는다.탈옥 다음날 아침.신문에서 광복절 특사 명단에 자신들이 끼어있는 걸 뒤늦게 확인하고 둘은 그날 안에 교도소로 되돌아가는 데 목숨을 건다. 기발한 소재가 얼마나 유쾌한 돌발상황을 이끌어낼지,코미디의 강도를 점치기는 어렵지 않다.교도소 담장 밖의 두 남자는 경순의 신랑감인 경찰관과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을 벌이고,다혈질인 용문신(강성진)은 테러를 감행하다 교도소 안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 등으로 코믹물에 특별한 감식안을 자랑해온 감독은,전작들처럼 해프닝을 자잘하게 쪼개놓는 설정을 피했다.담백하고 정리된 느낌은 그 덕분이다.그러나 용문신이 교도소 안에서 국회의원들과 대치하는 종반부는 맥락없이 중언부언한다는 인상이 짙다.바닥인생들의 절규를 통해 위선 덩어리인 세상을 질타할 의도였겠으나,지루하게 반복되는 핑퐁게임에 그 진정성이 가려졌다. 송윤아의 못보던 모습을 만나는 건 뜻밖의 감상포인트.‘폭탄 퍼머’에 맹하면서도 헤픈 듯한 눈웃음으로 ‘분홍 립스틱’을 불러대고,무석에게 머리채를 잡히며 악다구니를 하는 장면들을 감상하는 맛이 새롭다.
  • [발언대] 순국정신, 오늘에 필요한 시대정신

    입동(立冬)도 10여일이 지나고 어느덧 찬바람에 옷깃을 세우고 몸이 움츠러든다.한편으로 화사한 꽃을 피워내는 따뜻한 봄을 맞기 위해 강인한 생명력으로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있는 모습에서 세상사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 17일은 일제가 우리의 외교권을 강제로 빼앗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날이다. 우리의 선열들은 치열한 독립투쟁을 전개했으며,수많은 분들이 순국했다.마침 17일은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그 공훈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을사조약이 체결된 11월17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제정한 이래 올해로 63번째를 맞는 기념일이다.특히 올해의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은 지난 10월 말 문을 연 백범기념관에서 열리게 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그러면 순국선열의 날은 오늘날 어떠한 의미로 자리매김되어야 할까? 역사는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듯이 순국정신은 우리가 가꾸어가야 할 시대정신과 맥을 같이한다. 먼저,우리에게는 남북통일을 이루어 민족공동체의 삶을 복원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지난날 지역·계층·이념을 초월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선열들의 모습이야말로 민족화합의 소명을 안고 있는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다. 또한 국가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질서 속에서 지속가능한 국가발전 전략의 모색을 위해서는 우리의 역량과 잠재력을 결집시키는 정신적 가치가 기본에 깔려 있어야 한다.그것이 바로 민족혼이며 민족정기이다. 우리가 세계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국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난 극복의 원동력이 되어 온 민족정기를 계승하는 일이 시급하다.이처럼 선열들의 순국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시대정신으로 승화시키는 일이야말로 나라를 지켜 낸 분들에 대해 취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조국에 광복의 봄을 맞기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보는 순국선열의 날이 되었으면 한다. 이재달 국가보훈처장
  • 월드컵유공자 1560명 훈포장·표창

    정부는 15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한 1560명에게 훈·포장과 정부표창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훈장 수여자는 모두 210명으로 정몽준·이연택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하는 것을 비롯해 남궁진 전 문화부 장관과 정태환문화부 차관보가 근정훈장,문동후 월드컵조직위 사무총장과 가수이자 MC인 김흥국씨가 체육훈장,김찬형 제일기획 국장이 문화훈장을 각각 받는다. 이필근(수원시 행정 6급 공무원)씨 등 246명에게는 포장이 수여된다. 이밖에 성악가 조수미씨 등 602명에게는 대통령 표창이,제주경찰청 문기철경장 등 502명에게는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된다. 훈·포장과 표창자 1560명은 지난 88년 올림픽 때의 1254명보다 306명 많은 규모다.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은 광복 이후 최대경사였고,전국 10대 도시에서 개최해 서울에서만 열린 올림픽에 비해 훈·포장과 표창 수상자를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베를린 영웅’ 손기정옹 별세/ 암울했던 시절 겨레에 그 큰 선물 주시고 하늘로 달려간 마라토너

    ‘영원한 마라토너’ 손기정(孫基禎)-.손기정에게 마라톤은 삶 자체였으며,그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였다. 손기정은 한반도가 일제의 압제에 신음하던 식민지 시절 세계를 제패함으로써 겨레의 가슴에 용기를 심었고,광복 뒤에는 서윤복(徐潤福)에서 황영조(黃永祚) 이봉주(李鳳柱)에 이르기까지 한국 마라톤의 영광이 있게 한 뿌리이자 버팀목이 됐다. 그의 마라톤 인생은 고향 신의주에서 시작됐다.1912년 가난한 행상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소학교 시절부터 ‘뜀박질왕’으로 불릴 만큼 달리기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집안 형편이 어려워 상급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지만,쌀가게 점원으로 일하면서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던 손기정에게 기회가 찾아 온 것은 32년.평북 대표로 출전한 그는 서울∼영등포 단축마라톤에서 2위에 입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 해 20살의 늦깎이로 양정고보에 입학한 그는 마라톤에 매진했다.주린 배는 끈으로 졸라맸고,살을 에는 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바람이 숭숭 들어가는 삼베로 된 팬츠 속에 신문지를 넣어 추위를견뎠다.땀은 정직했다.그가 35년 베를린올림픽 일본대표 선발전에서 남승룡(南昇龍·2001년 2월 작고)에 이어 2위를 차지하도록 한 것이다. 마침내 운명의 36년 8월9일.손기정은 당시 인간의 한계로 여겨졌던 30분 벽을 깨고 2시간29분19초의 세계기록을 세우며 베를린 스타디움에 1위로 골인했다. 남들 같으면 하늘을 날듯 기쁜 순간.하지만 시상대에 선 손기정은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머리에는 영광의 월계관이 씌워지고 관중들의 갈채가 끝없이 이어졌지만,기미가요가 울려퍼지는 스타디움에서 일장기가 그려진 셔츠를 입은 그의 마음은 어둡기만 했다.그의 이름은 ‘손기정’이 아닌 ‘기테이 손’이었고,국적도 조선이 아닌 일본이었다.그러나 손기정은 ‘기테이 손’이아닌 ‘손긔졍’이라는 사인을 관중들에게 건넴으로써 자신이 조선 사람임을 세계 만방에 알렸다. 손기정은 40년 일본 메이지(明治)대 법과를 졸업한 뒤 은행원으로 변신했다.그러나 마라톤에 대한 열정은 그를 돈을 세고 주판을 튀기도록 놔두지 않았다. 그는 광복 뒤 남승룡 등과 함께마라톤보급회를 조직해 후진 양성에 나섰다.47년 자신이 기른 서윤복(徐潤福)을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시켰고,50년 같은 대회에서 함기용(咸基鎔) 송길윤(宋吉允) 최윤칠(崔崙七)이 1,2,3위를 석권하는 쾌거를 이룩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손기정은 말년에도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조깅을 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그러나 3∼4년 전부터 왼쪽다리 동맥경화증으로 바깥 출입이 어려워졌고,급기야 2000년 12월 병석에 눕고 말았다.그로부터 2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 손기정은 눈을 감았다.‘반환점 없는 마라톤’을 출발한 것이다. 생전에 고향 신의주의 압록강 둑을 달리고 싶다던 손기정.그의 소원이 하늘에서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 박준석기자 pjs@ ■손기정옹 연보 ◆1912년 8월29일 평북 신의주 출생 ◆1933년 제3회 동아마라톤(세종로∼영등포역 구간) 우승 ◆1935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일본대표 1차선발전 우승(2시간26분14초),일본 메이지신궁 체육대회 마라톤 우승(2시간26분42초)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2시간29분19초) ◆1937년 양정고보 졸업 ◆1940년 일본 메이지대 법과 졸업 ◆1948년 대한체육회 부회장,런던올림픽 한국대표팀 기수 ◆1963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1979년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 ◆1981년 서울올림픽유치위원회 대표단 ◆1988년 서울올림픽 성화 최종주자 ◆2000년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고문
  • ‘마라톤 큰별’ 손기정옹 별세

    한국 마라톤의 큰 별이 졌다.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孫基禎·사진)옹이 15일 0시40분 삼성서울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손옹은 겨레가 일본 제국주의의 억압에 신음하던 지난 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 한민족의 기상을 세계에 떨쳤다. 손옹의 마라톤 제패는 당시 한 일간지가 시상대에 선 그의 가슴에 그려진 일장기를 삭제한 이른바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겨레의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다. 1912년 평북 신의주에서 출생한 손옹은 양정고보와 일본 메이지(明治)대 법과를 거치면서 마라톤에 매진했다. 광복 뒤에는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고 88서울올림픽 때는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화 최종주자로 나서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국민훈장 모란장, 국제육상경기연맹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영안실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딸 문영(59)씨와 재일민단 요코하마지부 사무부장으로 있는 아들 정인(57)씨가 있다. 박준석기자
  • 정진우교수 14일 연주회, 거장 피아니스트 ‘마지막 협주곡’

    정진우서울대 명예교수를 광복 이후 한국 피아노음악계의 기둥이라고 말하는 데 이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웬만큼 한다는 피아니스트라면 직접 배우지 않았다고 해도,한번쯤은 그의 손을 거쳤다고 보아도 좋다.어린 시절 부모의 손에 이끌려 장래성을 평가받았든,해외유학을 앞두고 스승의 추천으로 조언을 들었든…. 신수정 김용배 손국임 이방숙 강충모 백혜선으로 이어지는 제자 리스트를 보면,그가 피아니스트로서 뿐 아니라 음악교육자로서 얼마나 큰 공헌을 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정진우의 나이 올해 일흔다섯.그의 피아노 인생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협연무대가 준비돼 있다.곽승 지휘로 14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서울시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가 그것. 연주회 제목은 ‘거인의 발자국’.‘피아노계의 거인’정진우를 협연무대로 불러내고,‘타이탄(거인)’이라는 부제를 가진 말러의 교향곡 1번을 연주하기에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정진우가 선택한 곡은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1번.그 자신 한국 초연을 한 작품으로,무언가 ‘깊은 뜻’이 느껴지는 대목이다.더불어 상당한 기교가 필요한 곡이라는 데 생각이 미치면 이 노장이 음악적인 면은 물론 테크닉에서도 아직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려는 뜻도 없지 않은 듯하다. 주위에서는 ‘마지막 협연’이라고 의미를 부여하지만,정작 자신은 “두고보라!”며 벼를지도 모를 일이다.물론 기회가 있으면 독주회를 갖거나 반주를 할 생각은 있다. ‘마지막’에 대한 정진우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그는 지난 1일 오랜 친구인 테너 안형일과 베이스바리톤 오현명의 ‘50년 우정 콘서트’에서 반주를 맡았다.그는 “내년에도 이런 콘서트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나이에 내년이라는 건 없어.그때 돼서 하게 되면 하는 거지.”라는 대답을 내놓았다.그렇다면 “이번이 정말 마지막 협연이냐.”고 묻는 것은 정말로 바보같은 일이 될 것이다.내년이든,후년이든 그때 가서 만난다면 팬들에게는 기쁨이 아닌가. 서동철기자
  • 사회사업가 조수옥 인애원장 별세

    평생을 사회복지에 바친 조수옥(趙壽玉·여) 인애원장이 28일 오후 4시25분 경남 마산시 구암동 인애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88세. 고인은 경남 하동 출신으로 광복 이듬해인 46년 9월 아동보호시설 인애원을 설립,불우아동들을 돌보며 평생을 보냈다.말년에는 경남종합사회복지관 이사장으로 청소년복지관,노인보호소 등을 설립,청소년과 노인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펼쳐 왔다.일제 때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5년간 옥고를 치렀던 조 원장은 지난 10여년간 일본 도쿄(東京)와 요코하마(橫濱) 등지를 순회하며 현지 기독교인들에게 신사참배의 부당성을 전파하기도 했다.지난 2월 제1회 유관순상(賞)을 받았다.발인은 11월 1일 오전 10시,장지는 마산공원묘원.(055)246-3069.
  • 한·일 근대사 자료 6만점 기증

    재일동포 사업가가 한·일 근대사를 기록한 방대한 자료를 경상대에 무상기증했다.일본에 보관중이던 한·일관계 자료가 국내 대학에 기증된 것은 광복이후 처음이다. 국립 경상대는 재일교포 사업가 허영중(許永中·55)회장이 일본 도쿄의 ‘일본 한국문화센터’에 보관중이던 한·일 근대사 자료 6만 8000여점을 기증해왔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자료는 1868년부터 1945년까지 한·일 관계 기록물로 일본 외무성산하 외교사료관에 소장된 문서를 복사하거나 마이크로 필름,세계 각지에 파견한 정보원들이 보고한 문서와 사진·지도 등으로 사과상자 3400개 분량이다. 이 중 일부는 ‘일본외교문서’ 등으로 편집,간행됐으나 상당수는 미공개 자료인 것으로 조사됐다.1920년 봉오동전투 관련 자료 5권과 상하이(上海) 임시정부의 초기 모습을 기록한 자료 6권,안중근의사 사찰자료 및 재판기록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일본 내 저항인물들의 사상과 조직,그들과 관련된 신문·잡지 등과 해외 한인촌의 상황을 기록한 문서도 있어 항일운동사를 비롯 일제강점기 근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상대는 28일 대학에서 자료 인수식을 갖고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중앙도서관에 ‘허영중회장 기증사료관’을 설치,국내외 학자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기증 자료를 조사한 김준형(金俊亨·51·경상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이들 자료는 중국대륙과 일본·구미지역의 한민족이 활동하는 모습을 일본인의 시각에서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동안 자료부족 등으로 소홀히 다뤄졌던 역사적 사실을 보다 깊이있게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경남 진주가 고향인 부친 정종씨의 2남으로 1947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출생했다.선친의 뒤를 이어 해운업과 부동산·금융업 등으로 상당한 재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국립중앙박물관 보관 70여점 공개, 일본 근대미술품 한눈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수장고에 보관하던 일본 근대미술품들을 조심스럽게 꺼내들었다. 덕수궁 석조전에서 미술관을 운영하던 조선왕실이 사들였거나 기증받은 일본 근대미술품은 198점.이 가운데 일본화와 공예를 중심으로 70여점이 29일부터 12월8일까지 ‘일본근대미술’특별전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다. 1933년부터 1945년까지 석조전에 전시됐고,광복후 덕수궁미술관이 인수한뒤 1969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갔지만 일반인은 볼 수 없었다. 공개가 미뤄진 이유는 두 가지로 추측할 수 있다.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데다 일본색이 물씬한 작품을 ‘국립’박물관이 전시하는 데 따르는 부담이 없지 않았다.체계적으로 미술품들을 연구할 인력도 충분치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정서적 부담’은 최근 들어 젊은층에게는 아예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또 ‘용산시대’를 앞두고 다양한 분야의 연구인력을 충원하면서 일본 근대미술 전공자도 확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소장품들의 가치는 당대 작가들의 작품으로 오늘날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데 있다.일본 근대미술을 연구하는 데 아주 중요한 컬렉션이다.따라서 전시도 일본 근대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소장품들의 내용과 성격,미술사적 위치가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다. 한국 근대미술 형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특히 이번에 ‘명경지수’(明鏡止水)가 출품된 남화의 대가 고무로 스이운은 변관식과 허백련의 일본유학 시절 스승이다. 이밖에 일본화의 혁신을 시도했다는 요코야마 다이칸,서민생활 풍속과 인물의 심리묘사에 뛰어나다는 가부라키 기요카타,미인화를 주로 그린 미키 스이잔의 작품도 나왔다.서양화로부터 영향을 받으면서 일본화의 독자성을 확보하려는 1930년대 일본화단의 다양한 움직임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공예품으로는 일본 근대 칠기의 1인자로 꼽히는 마쓰다 곤로쿠의 ‘대나무 백로무늬 칠함’과 도미모토 겐키치의 백자 항아리 등이 눈길을 끈다. 중앙박물관은 국내전시를 마친 뒤 내년 4∼6월에는 일본 도쿄예술대학과 교토 국립근대미술관에서도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동철기자
  • 효창공원 ‘백범기념관’ 개관식 - 애국지사·광복회원등 1500명 참석

    김구(金九) 선생의 사상과 애국심을 기리기 위한 ‘백범(白凡) 기념관’이 22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안에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열린 개관식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재달(李在達) 보훈처장을 비롯,애국지사와 광복회원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관은 그의 서거 51주년인 지난 2000년 6월26일 착공해 2년여 만에 완공됐다.정부 보조금 160억원과 국민 성금 20억원 등 180억원의 건축 비용이 소요됐다. 총 5552평의 부지에 연건평 2929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인 기념관은 전시실·대회의실·자료실 등을 갖췄으며,백범 유품 등 500여점의 관련 자료가 7개 전시 공간으로 나뉘어 보관돼 있다. 1층 전시실엔 백범 좌상(坐像)을 비롯해 그의 유년시절과 동학·의병 활동,신민회 활동상 등 구국 운동기의 유물과 실증자료가 전시돼 있다.2층엔 중국 충칭(重慶) 시절의 임시정부와 의혈단,광복군 활동 등 임시정부 및 광복 이후 남북협상과 통일운동에 관한 자료가 사진과 동영상 형태로 보관돼 있다. 특히 전시물 중에는 백범일지 원본과 49년 6월총탄에 맞고 서거할 당시 입었던 피묻은 옷,남북 연석회의를 제안하며 북한측에 보낸 서신 등도 있다. 이밖에 백범의 유년시절 일화를 닥종이 인형으로 소개하는 코너와 정보검색실도 마련돼 있어,어린이들도 관련 자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매주 월요일은 휴관.(02)719-1311. 조승진기자 redtrain@
  • 도상봉 탄생 100주년 기념전, 여인·꽃·도자기… 한국적 정서 담아

    국립현대미술관은 ‘균형과 조화의 미학-도천(陶泉) 도상봉 탄신 100주년기념전’을 덕수궁미술관에서 12월8일까지 개최한다. 도상봉(1902∼1977)은 서양화 1세대에 속하는 작가로 한국적 정서를 전통적인 사실주의 회화로 확립한 화가. 함경남도 홍원 출신으로 보성고보를 졸업한 그는 1920년 국내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에게 서양화를 배운 뒤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명치대 법과에 입학했다.그러나 곧 미술로 전향해 동경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근대 일본 아카데미즘의 본산인 동경미술학교는 구로다 세이키를 중심으로 구성된 백마회(白馬會) 출신의 외광파(外光派) 계열 작가들이 교수진이었다. 도상봉은 오카다 사부로스케 교수에게서 본격적으로 배웠다.외광파란 대상의 형태를 명확하게 나타내는 고전적인 묘사법과 인상주의 풍의 색채표현을 절충한 기법을 쓰는 계파.김관호 이종우 이병규 공진형 오지호 이마동 김인승 심형규 손일봉 등이 이에 속한다. 귀국한 그는 교편을 잡으며 작품 활동을 병행하다가 광복 이후에는 국전 창설에 가담,국전심사위원과 대한미술협회위원장(1955년)등을 맡아 우리 미술계 발전에 기여했다. 그는 인물화·정물화·풍경화를 두루 그렸다.캔버스의 올이 보일 만큼 아주 얇게 유화물감을 펴바른 것도 특징. 풍경화 중에는 성균관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 많은데,서울 혜화동에 성균관을 내려다 보는 집을 장만한 것이 계기가 됐다.‘명륜당’(1933)‘성균관’(1953) 등이 비교적 초기 작품이고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에는 부산의 해안 풍경이 간간이 등장한다.‘향원정’을 중심으로 한 고궁 풍경은 후기에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인물화는 주로 초반에 해당하는 30∼50년대에 제작했다.‘여인 좌상’‘한정’‘출가 전’‘우산과 여인좌상’ 등이다.동경미술학교 시절의 영향이 그대로 남아 정확한 형태감각과 아카데미즘에 기초한 엄격한 조형미를 보여준다.인물 주변에는 도자기를 두어 구성의 균형을 이루었다.그는 50여 년간 도자기와 꽃을 중심으로 정물을 즐겨 그리기도 했다.호를 ‘도자(陶瓷)의 샘’인 도천으로 지을 만큼 도자기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그는 조선백자의 소박하고 부드러운 선과 색채를 소재로 한 정물화를 좋아했다.꽃 중에는 라일락을 즐겨 그렸는데 백자와 같이 오묘하고 부드럽고 은은한 빛깔 때문이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야인시대’ 인기몰이는 계속된다, ‘김두한 vs 하야시’ 갈등구도 본격화

    시청률 50%를 돌파하며 2002년 최고의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SBS 월화극 ‘야인시대’의 인기가 파죽지세다.올해 드라마 부문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KBS ‘태조왕건’(마지막회 시청률 58.3%)을 앞지르는 것은 시간 문제다. ‘야인시대’는 광복을 경계로 청년 김두한 안재모(1920∼1945년)와 장년 김두한 김영철(1945∼1972년)로 나눠 50회씩 100부로 이뤄진다.지난주 김두한(안재모)이 구마적(이원형)을 격파하면서 종로 패권을 잡은 데 이어 오늘 방송되는 25회부터 5∼6회는 다른 지역 패거리를 차례로 굴복시키며 주먹계의 일인자로 등극하는 과정을 그린다. 하야시와의 갈등 구도도 본격화된다.구마적(이원종) 쌍칼(박준규) 등 스타가 된 조연들을 대신해 시바루(이세창) 가미소리(이상인) 미우라(박승호) 등 하야시 일당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일본에서 건너온 유도 유단자 마루오카(미정)와의 대결도 볼거리. 한편으로는 여성들을 등장시켜 멜로 분위기를 강화한다.하야시의 처제 나미코(이세은),기생 설향(허영란),일본 앞잡이의 딸 박인애(정소영)가김두한을 사이에 두고 본격적인 애정공세를 편다.김두한은 박인애를 마음에 두면서도 설향과 나미코의 구애를 거절하지 않을 것이란 귀띔이다.클라이막스는 연말쯤으로 예정하고 있는 김두한과 하야시와의 결전.하야시측은 정면 승부로 김두한을 이길 수 없다고 보고 새벽 기습을 노리지만 나미코가 이를 김두한에게 전한다.결과는 김두한의 대승으로 끝나 양쪽은 평화협정을 맺어 하야시는 매달 김두한에게 ‘조공’을 바친다. 2부에서는 김두한이 해방 이후 좌·우파의 대립과 6·25 이후 자유당의 부정부패 속에서 불의를 처치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김두한을 ‘민족의 자존심’으로 설정한 만큼 사실과는 다소 다르더라도 김두한을 계속 영웅으로 미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과도한 폭력성은 드라마가 풀어야 할 과제다.폭력성 시비에 이영수 무술감독은 “주먹 속에 웃음과 인간미가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지상파 방송이 선정적인 폭력 장면으로 손님을 끌겠다는 발상은 접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현진기자 jhj@
  • 책/ 전숙희씨 ‘사랑이 그녀를‘ 발간 “한국 마타하리 김수임 이데올로기의 희생양”

    “지난 50년 서른 아홉의 꽃다운 나이에 총살형으로 삶을 마감한 ‘여간첩 김수임’은 냉전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었습니다.” 원로 작가 전숙희(82)씨가 ‘여간첩 김수임’의 사랑과 죽음을 증언하는 실명소설 ‘사랑이 그녀를 쏘았다’(정우사)를 펴내고 김수임의 해원(解寃)에 나섰다.작가는 각종 자료와 작가의 기억을 토대로 김수임을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지순한 사랑의 주인공’으로 되살려 낸다. 김수임의 이화여전 후배이기도 한 전씨는 김수임이 주한미군 헌병사령관 베어드 대령과 살림을 차렸던 서울 옥인동 저택에서 함께 살았을 정도로 가까웠다.이런 인연으로 불우하게 자란 김수임은 작가에게 개인적인 비밀을 숨김없이 털어놓으며 서로 의지했다.소설에 등장하는 김수임,이강국,모윤숙,베어드 대령,김수임의 양모인 이화여전 케롤 교수 등은 모두 실존 인물들. 이화여전 영문과를 졸업한 김수임과 경성제대를 거쳐 독일 유학까지 다녀온 인텔리로 일제시대부터 좌익활동을 했던 이강국은 서로 호감을 갖고 있으나 이들의 행로는 순탄치 않았다.이강국은 광복후 월북했으며,김수임은 베어드 대령과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이 무렵,김일성으로부터 남로당 재건임무를 부여받고 서울로 돌아온 이강국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 반대활동을 하다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김수임의 도움을 받아 개성으로 탈출한다. 이 사건 때문에 김수임은 간첩으로 몰려 6·25전쟁 직전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총살형을 당한다.이강국도 5년 뒤 북한에서 처형돼 이들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전씨는 “혈혈단신이었던 김수임은 나를 친동생처럼 아꼈다.”며 “그는 결국 ‘사랑’ 때문에 ‘간첩’이란 죄목을 쓰고 냉전시대의 제물로 사라지고 말았다.“고 돌이켰다.9500원. 심재억기자 jeshim@
  • 문화광장/ 연극

    ◆ 안티고네-생존의 방식=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정보소극장(02)734-4908.장 아누이 작,김상교 연출.순수의 열정을 되찾으려는 안티고네와 현실에 안주하려는 크레온의 대립.현대인의 삶의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동아방송대학 극단인 동아씨어터컴퍼니 창단공연. ◆ 월미도 살인사건= 18일∼12월31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인켈아트홀(02)741-0251.츠카 고헤이 작,전훈 연출.해변에서 발견된 여인의 시체를 둘러싼 형사의 취조과정.보이는 것 이면의 진실을 추적.애플씨어터. ◆ 제목 없으면 어때!=18일∼11월17일 평일 오후7시,토 오후 4시·7시·10시,일 오후 4시·7시(월 쉼)창조 콘서트홀(02)928-6166.유록식 작,백재현·유록식 연출.당리당약에만 거품무는 정치인을 풍자한 블랙코미디.전유성의 코미디시장. ◆ 냉혈지대=11월10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월 쉼)까망소극장(02)766-2124.김성수 작·연출.돈 때문에 친구의 콩팥을 팔아넘기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자본이 주인이 된 사회에서 어떻게 인간성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를 탐색.공연기획 파란. ◆ 햄릿 프로젝트=30일까지 오후7시30분(월·23일 쉼)정동극장(02)7511-500.셰익스피어·마로 윗츠 작,김아라 연출.영상,테크노 음악이 어우러진 햄릿조롱하기.극단 무천. ◆ 셰익스피어 벗기기=12월8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열린극장(02)743-6474.거칠고 난잡한 놀이로 표현한 ‘미친 햄릿’,굿의 축제적인 성격을 도입한 ‘웃고랑 맥베스’,9작품의 대사만으로 구성한 ‘한줄짜리 연극’등 3편.극단청년. ◆ 검정 고무신=11월3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알과핵소극장(02)766-2124.위기훈 작,김성노 연출.광복전후기의 고무신 공장을 배경으로 민초들의 삶을 형상화.지난해 삼성문학상 희곡부문 수상작.극단 실험극장. ◆ 꽃밭에서=11월22일까지 수 오후4시,목·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3시 설치극장정미소(02)3673-2054.배우 윤석화의 삶과 희망을 고백하는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드라마 콘서트. ◆ 거기=11월3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코너 맥퍼슨 작,이상우 연출.강릉의 바닷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귀신 이야기.극단 차이무. ◆ 세자매=3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30분 학전블루소극장(02)760-4640.안톤 체홉 작,윤광진 연출.제정러시아 격변기를 살아간 세자매의 모스크바를 향한 꿈이 무너지는 과정을 그림.우리극연구소. ◆ 쌔드 쎌카=31일까지 평일 오후7시,토 오후 4시·7시,일 오후4시(월 쉼)마로니에소극장(02)3141-8425.양지월 작,이완희 연출.암에 걸린 한 연극배우가 지금까지의 삶을 정리하는 모노드라마.배우 양승걸의 10년 연기생활을 담은 작품.
  • “광복전 도서 소장 남산도서관의 큰 자랑”개관 80주년 맞은 서울남산도서관 황낙현 관장

    “고서와 일제 문서를 많이 소장하고 있는 남산도서관의 역사적 의미가 퇴색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최초의 공공도서관으로서 4일 개관 80주년을 맞은 서울 남산도서관의 황낙현(黃樂鉉·58) 관장은 총독부 시절의 조례와 내규,조선총독부의 시정연보와 관보,일제법령집 등의 소장 자료들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귀중한 사료라고 소개했다. 남산도서관은 1922년 10월5일 서울 중구 명동에 경성부립도서관으로 문을 연 뒤 남대문으로 이전했다가 1965년 지금 있는 자리인 용산구 후암동으로 옮겨왔다.당시로서는 드물게 시청각실과 집회실,연구실 등을 갖춘 현대식 도서관이었다.지금까지 3000만명이 다녀간 이 도서관은 41만권의 장서와 1000여종의 간행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광복전 도서 5만 4000권은 여느 도서관에는 없는 남산도서관만의 자랑이다.일제수탈의 역사자료인 ‘조선폭도토벌지’‘일제총독부 조례 및 내규집’‘일제조선총독부 25년사’와 고서 등은 일본인 사학자들도 자주 찾아와서 열람하는 자료다. 황 관장은 도서관 5층 서고에보관된 귀중한 자료들을 어떻게 오래 보존할지에 대해 걱정이 많다.그는 오래 보존하려면 ‘은행나무 상자에 특별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하루 1500명가량 찾아오는데 70%가 취업준비생이다.도서관 입구에 따로 비치해 두는 채용정보를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많다.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 5월,독일 베를린 중앙주립도서관 클라우디아 뤽스 관장을 초대해 토론회를 연 데 이어 일본 니카다 현립도서관과 문화교류 협정을 체결하는 등 외국 공공도서관과의 교류도 간간이 하고 있고,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는 “소명의식을 가진 직원들은 남산도서관의 또 하나의 자랑”이라고 말했다.80주년 기념행사는 7일 오전 도서관에서 열리고 오후에는 ‘지식기반사회에서의 공공도서관의 역할’이란 주제로 학술발표회도 연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아시안게임/ 전야제·문화행사/‘37억 문화축제’ 부산으로 오이소

    37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부산 아시안게임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을 비롯해 울산·경남 일원에서는 전야제 경축행사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아시아 각국의 참여 속에 전야제와 국제 문화한마당,인근 도시 문화축제,개별행사 등으로 열리는 문화축제에는 각 나라·지역의 전통 문화·예술이 자리를 함께한다. ■전야제 28일 부산시내 전역에서는 아시안게임 개막을 축하하는 전야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오후 2시 부산 남포동(옛 미화당 앞)과 서면(롯데백화점 앞),사상(르네시떼 앞),온천동(롯데백화점 동래점 앞),부산대 앞 등 5곳에서 동시에 열리는 거리홍보 게릴라 퍼포먼스로 축제의 장을 연다.인기가수의 미니 콘서트,아시안게임 관련 퀴즈게임(기념품 제공),탭댄스,통기타가수 공연,치어리더 등이 흥을 돋우며,아시안게임 홍보활동도 함께 벌인다. 이어 오후 4시에는 광복로 입구에서 성화맞이 시민한마당 길놀이잔치를 펼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광복로 입구에서 용두산공원에 이르는 가로에서는 아시안게임의 성화를 맞이하는 통신사를 비롯,풍물단체와 군악대,취타대,퍼포먼스팀 등의 경축 길놀이가 신명나게 벌어진다.성화를 보존하는 용두산공원에서는 시민과 외국관광객들이 참여하는 장기자랑과 축하공연도 열린다. 또 오후 5시30분부터는 임진왜란 이후 처음으로 부산지역 봉수대에서 봉화가 타오른다.황령산과 간비오산,응봉·구봉·계명·남산 등 6개 지역 봉수대에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성화의 무사한 보존을 알리는 봉화(오색 연막탄)를 올리는 장관을 연출하는 것. 이 행사에 맞춰 황령산 봉수대에서는 풍물패의 놀이마당과 선녀의 기원춤,동래학춤 등에 이어 ‘터’를 정갈히 하고 하늘에 제례를 올리는 터씻음 행사도 열린다. 이어 오후 7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아시안게임의 경축 분위기를 돋우고,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아시아를 하나로,부산을 세계로 축제 공연이 펼쳐진다.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김동규,인기가수 조영남 현철 송대관 강타왁스 SES 등이 출연해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군다.이밖에 오후 8시50분에는 부산의새 명물인 광안대교에서 환상적인 멀티미디어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국제 문화한마당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2002 부산비엔날레.오는 11월17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현대미술전(시립미술관)에 35개국 90명,바다미술제(해운대 해수욕장)에 10개국 39명,부산조각프로젝트(올림픽동산 조각공원과 주경기장 인근)에10개국 30명 등이 참여해 ‘아시아 예술’의 참맛을 선사한다.(051)888-6691. 세계 40여개국 300개 팀이 참가해 경연과 갈라콘서트,록 페스티벌,챔피언콘서트,민속음악페스티벌과 브라스밴드 공연 등이 함께 열리는 2002 부산 합창올림픽은 문화행사의 꽃.새달 19일부터 27일까지 BEXCO와 문화회관·시민회관 등지에서 열리는 이 행사중 경연은 종목별로 문화회관 등지에서 예·결선을 치르며,참가합창단이 자매결연 학교를 찾아 벌이는 공연과 범어사 불교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된다.(051)740-9023. 아시아 16개 도시가 참여해 각국의 문화·예술·특산품과 전통 먹을거리를 소개하는 토털 축제 아시안위크 2002도 눈길을 끄는 행사.30일 개막해 새달 6일까지 해운대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홍보관과 상품전시관을 설치해 아시안게임 기념품과 중소기업 우수상품을 판매하며,국내외 30개 품목을 소개하는 푸드 페스티벌도 들러볼 만하다.(051)888-3399. ■인근도시 문화축제/ 국제 비엔날레·합창올림픽 개막 부산과 인접한 울산·경남 등지에서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우선 울산에서는 새달 4일부터 3일 동안 태화강 둔치와 시가지 일원에서 제36회 처용문화제가 열린다.전국 탈춤경연대회를 비롯해 국제 민속춤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아시안게임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052)260-7544. 양산의 통도사내 성보박물관에서는 21일까지 양산의 역사와 문화 2000년 특별전이 마련돼 유구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도록 했다.(055)382-1001.또 12∼13일에는 공설운동장 등지에서 시민들이 함께하는 지역축제 삽량문화제가 열려 문화예술 공연과 체육대회 등을 갖는다.(055)386-0890. 마산에서는 13일까지 국제연극제가 열린다.연극제에는 아시아 12개국의 대표극단이 참여해 각국 극예술의 정수를 선보인다.(055)252-4428.15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마산예술제도 대표적인 지역축제.국악 무용 문학 공연은 물론 반야월 가요제와 만날고개 축제,야시장 행사 등이 흥겹게 펼쳐진다.이밖에 16∼20일 김해에서는 가요제와 연극제·무용제·국악공연과 각종 전시회 등 외지 관광객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김해예술제가 열린다.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부산에서 이들 지역으로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20분∼1시간에 불과하며,부산 교외에서 평야의 정경 등 가을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개별행사 이밖에도 행사 기간중 부산 시내 곳곳에서는 우리의 문화예술을 자랑하고,아시아인의 영원한 하나됨을 기원하는 개별 축제행사가 다채롭게 준비돼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청소년 캠프= 3일까지 삼성 해운대연수소에서 개최되며,아시아 42개국 청소년 200여명이 참가한다.(051)640-9455. ●2002 퍼포먼스 인 부산= 1일까지 아시아의 유명 행위예술가들이 펼치는 행사.주경기장과 해운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051)888-6691. ●사자무와 말뚝이춤 공연= 4일까지 용두산공원 광장에서는 수영야류중 사자무와 말뚝이춤을 공연한다.(051)752-2947. ●문학퍼포먼스= 5일까지 경신문화홀에서 국내 저명 문학인이 참여하는 실험문학의 무대가 마련된다.(051)632-5888. ●국제 탈전시회= 한국 및 아시아 각국의 탈 250점을 전시하는 행사로 6일까지 해운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051)640-9112. ●전통 다문화전시회 14일까지 부산여대 다도관에서는 우리의 다도문화를 알리는 전시회가 마련된다.(051)850-3085. ●매그넘 사진전시회= 14일까지 BEXCO 1층 전시실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사진작가 46명이 결성한 포토저널리스트 집단 매그넘의 사진전시회가 열린다.(051)309-5312.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 1일 문화회관에서는 국립국악원의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051)460-9112. ●한·중·일 콘서트= 2일 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출신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등이 참여하는 한·중·일 콘서트가 열린다.(051)626-9494. ●부산 필라아시아드 2002 2∼6일 BEXCO 1층 전시실에서는 아시아 우표축제가 열린다.(051)600-3224. ●전통음식전시회 4∼6일 시청 전시실에서는 우리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마련된다.(051)806-3210. ●금난새와 함께하는 오페라 아리아의 세계 5일 문화회관에서는 금난새 지휘로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이 펼쳐진다.(051)640-9112. ●결련택권 한마당 5일 민주공원에서는 태껸꾼 400여명이 나서 우리의 전통무예인 결련택권 한마당 행사를 펼친다.(051)327-0488. ●2002 국악·재즈·록페스티벌 6일 문화회관에서는 민요와 사물놀이,재즈등이 퓨전 스타일로 어우러지는 음악축제가 열려 기존 음악의 장르허물기에 나선다.(051)501-4471. ●한복 패션쇼 8일 호텔롯데 부산 크리스탈 볼룸에서는 아시안게임을 축하하는 한복패션쇼가 열려 40명의 모델들이 우리의 궁중의상과 창작의상 등 149벌의 한복을 선보인다.(051)631-1377. ●안트리오 내한공연 9일 문화회관에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기악연주가 안트리오의 내한공연이 펼쳐진다.(051)640-9112. ●부산 자갈치축제 9∼13일 자갈치시장 일대에서는 생선회 요리대회 등을 통해 부산의 훈훈한 서민인심을 보여줄 자갈치축제가 열린다.(051)243-9363. 부산 김정한·심재억기자 jeshim@
  • “영화촬영 협조 고맙습니다” ‘오아시스’, 서울시에 감사패

    서울시가 영화 ‘오아시스’ 촬영에 협조해 준 것과 관련해 감사패를 받았다. 이명박 시장은 이날 시장실에서 서울영상위원회 황기성 위원장,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신인연기상을 각각 수상한 이창동 감독과 영화배우 문소리씨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시는 지난 5월19일 진행된 청계고가에서의 촬영을 허가해 영화 제작에 도움을 주었다. 서울 영상위원회는 영화촬영에 필요한 지원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시가 지난 4월 창립한 사단법인으로 영화 제작자와 감독,배우,대학교수 등 17명으로 구성돼 있다.시는 서울 영상위원회가 설립된 이래 오아시스를 비롯해 ‘광복절 특사’,‘튜브’,‘피아노 치는 대통령’등 13건의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장소를 지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前 동해선 기관사 강종구옹 “통일기적 울리며 북녘땅 달리고파”

    “남북을 잇는 열차가 기적을 울리며 다시 달리는 모습을 살아서 볼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후배 기관사들과 함께 반세기 전보다 성능이 월등한 기관차를 몰고 원산을 거쳐 시베리아 벌판과 북한의 정든 마을을 찾아 달려보고 싶습니다.” 해방 전이던 1942년부터 44년까지 함흥지방철도국 고성기관구 소속 기관사로서 동해북부선을 따라 강원도 양양과 함경남도 원산을 오가며 열차를 운행했던 강종구(姜鍾九·81·강원 고성군 현내면 대진리)옹은 한국동란으로 끊긴 동해선 철도 연결 공사가 18일 시작되자 새로운 감회에 젖었다. 당시에는 석탄을 때는 증기기관차가 하루 왕복 12회 운행했고 5∼6량의 화물칸과 3량의 일반 칸이 연결됐다.금강산을 통과하는 동해북부선은 일본과 외국의 왕족이 이용하기도 했다. 강옹은 “나라를 잃고 일본인 기관사의 차별 속에 일했지만 나름대로 보람과 낭만도 있었다.”면서 “식량을 구하려고 남쪽으로 이동하던 난민들을 기관실에 숨겨준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50여년 전의 추억을 떠올렸다.그는 44년 일본군으로 끌려가 중국에서 탈출한 뒤 광복군으로 활동하다 해방 후 귀국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 남측 착공식 이모저모/ DMZ철책 반세기만에 열어

    50여년동안 단절된 민족의 허리를 잇는 작업은 불과 30분이었지만 2000여명의 참석자들은 회한과 감격,긴장이 교차되는 표정이 역력했다. ◆1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경의선 착공식 식전행사에서는 축하공연과 고르바초프 구 소련대통령 등 각계 외국인사들의 축하메시지가 소개됐다.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통문’(通門)개방 이벤트.로켓폭음탄의 효과음과 함께 철책근무 초병이 통문을 열자 통문 뒤에 있던 북한소녀가 꽃을 들고 철길로 나와 통문 앞에서 기다리던 남한소년과 포옹하는 ‘화합의 장면’을 연출,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공식행사가 끝난 뒤 실향민들은 행사장 중앙에 추석 차례상을 마련해 합동차례를 지내고 통일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빌었다. ◆착공식이 열린 남방한계선 제2통문 앞 행사장에는 엘살바도르의 알프레드 프란시스코 운고 대사를 단장으로 40개국의 주한 외교사절단이 참석했다.특히 경의선 철도연결이 장기적으로 러시아시베리아철도(TSR)와 중국대륙철도(TCR)를 잇는다는 상징적 의미 때문인지 데라다(일본),리빈(중국),라미슈빌리(러시아),폰 모르(독일),드 브르에(네덜란드),초미키(폴란드),보 룬드베르그(스웨덴) 대사 등 TSR와 TCR가 통과하는 국가의 대사들이 모두 참석,남북 철도연결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폰 모르 독일 대사는 동행한 도영심 전 국회의원에게 “이곳에 독일제 지뢰제거 장비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한번 보고 싶다.”고 즉석에서 요청하자 행사장 뒤에 마련된 지뢰장비 전시장으로 이동,실물장비를 살펴봤으며 군 장병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동해선 연결공사 착공식에 참석한 실향민 이창원(李昌源·73·고성군 거진읍)씨는 “50년이 넘게 지척에 둔 강원도 북고성 고향을 그리며 살아 왔는데 이제 철조망을 지나 비무장지대 육로를 통해 고향마을로 한 발 한 발 가까워진다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감회에 젖었다. 광복회 강원도지부 유연익(柳然益·70)씨는 “민통선 철조망 안에도 고향 뒷산같은 낮은 산들이 올망졸망 있고 낯익은 풀과 나무,꽃들이 피는 것을 보니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실향민들의 모임인 미수복 고성군민 60여명이 식후행사로 행사장에서 추석절 차례제를 올렸다.해마다 고성군 대진리의 ‘망배단’에서 10월만 되면 한 차례씩 합동 제례를 올렸지만 올해는 민통선 안에서 고향을 그리며 제례를 올린 것. 장진상(張震相·70) 회장은 “해방이후 고향을 떠나온 지 60년이 다돼 가지만 고향 가까이에서 제대로 제례를 올리기는 처음”이라며 “북에 두고 온 형님이 가장 보고 싶은데 하루빨리 육로를 이용해 다녀오고 싶다.”고 감격해 했다. ◆강원도 고성군 주민들도 도로 곳곳에 환영 플래카드를 내걸고 동해선 육로 연결 착공을 반겼다.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지만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관광 활성화와 물류이동기지 역할에 대한 개발 기대에 부풀었다. 도라산·고성 통일전망대 김문·조한종기자 km@
  • 행사/ 여성정책기본계획안 공청회 外

    ◆여성정책기본계획안 공청회 여성부는 17일 오후 1시30분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2003∼2007 제2차 여성정책기본계획안 공청회’를 갖는다.(02)2106-5182. ◆한국광복군 창설 62돌 기념식 한국광복군 창설 6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가 17일 오전 10시 장철(張鐵)광복회장을 포함한 한국광복군 회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린다. ◆귀성객에 수해 낙과 나눠주기 새마을문고서울지부(회장 김주현)는 18일 오전 10시 서울역 광장에서 ‘추석 귀성객 도서 및 수해지역 낙과 무료 나눠주기’ 행사를 벌인다.(02)2216-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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