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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세현 광복회 특별위원 인터뷰

    조세현 광복회 특별위원 인터뷰

    “광복절을 앞두고 소외감을 느끼는 것은 내 생애 처음입니다.” 광복절인 8월15일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및 광복 63주년’ 중앙경축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광복회 회원들은 요즘 심사가 복잡하다. 광복회 조세현(70) 민족정기선양 및 통일 특별위원은 3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건국 60년’이란 구호를 내세워 독립운동과 광복절의 의미를 훼손시키는 것은 물론 광복절 행사에서마저 광복회를 철저히 따돌리고 있다.”면서 “오직 뉴라이트 계열과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과 단 한 마디 상의도 없었다.”면서 “이는 헌법에도 명시된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무시하고 이승만 정권 이후의 정부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뉴라이트 계열이 꾸준히 주장해온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 역사왜곡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조 위원은 “건국 60주년 및 광복 63주년 행사는 애초부터 뉴라이트 계열 단체들이 준비하다가 정부가 이를 인수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면서 “기획단계에서부터 광복회를 소외시켜 어쩔 수 없이 긴급연석회의를 열어 기념행사에 불참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전 광복절 행사에선 광복회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지난 24일 행정안전부가 광복회에 보낸 공문을 보면 올해 행사에선 대통령의 경축사만 예정돼 있었다. 광복회가 울분을 억누르고 항의해 겨우 수정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이어 “정부와 뉴라이트 계열 단체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및 광복 63주년’ 행사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나 단 한번도 광복회에 참여의사를 물어보지 않았고,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학술발표도 거의 없었다.”면서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과 그 후손들에게 이런 모멸감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이번 행사에서 예정된 ‘건국 및 독립유공자 포상’도 철저하게 뉴라이트계와 정부의 의견만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미 1만 1000여명의 독립유공자들이 건국공로훈장을 받은 마당에 해방 이전에는 독립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해방 이후에 반탁운동만 했던 이들이 대거 훈장을 받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MB ‘청해대 구상’ 독도가 좌우?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닷새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한 표를 행사하고 참모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는 것으로 업무 복귀를 위한 몸풀기를 시작했다. 3년여만에 처음 갖는 닷새간의 휴가지만 이 대통령은 경남 진해 앞바다의 휴가지인 ‘청해대´에서 마음 놓고 쉬지 못했다. 휴가를 떠나기가 무섭게 미국 지명위원회와 관련해 독도 문제가 터졌고, 싱가포르 ARF회의에서는 한국 외교의 미숙함을 드러내는 등 악재들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하루 두 차례씩 정정길 대통령실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는 한편 관련 수석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으면서 현안을 직접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에서 돌아온 이 대통령은 몸이 달아 있다. 지난 5개월 동안의 초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에는 새출발하겠다는 각오다. 공기업 개혁, 규제개혁, 공교육 강화 등 이명박 정부가 차근차근 밟아가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 대통령은 당장 업무복귀 첫날인 31일 쿠웨이트 총리와의 면담을 시작으로 8월 5∼6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8∼9일에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단 이 대통령으로서는 ‘독도 문제’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도 문제를 원만하게 풀어가지 못할 경우 휴가지에서 그린 국정 운영구상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5일을 전후로 부시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촛불시위가 예정되어 있는 데다가 독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8·15 광복절까지 옮겨갈 수 있어 이 시기가 이명박 정부 하반기 국정운영의 성패를 가늠할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촛불의 불길이 다시 번질 경우 공기업 선진화나 경제살리기 등에도 드라이브를 걸기가 어려워져 전반적인 국정 운영이 힘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청와대가 외교안보라인의 인적 쇄신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이유도 잦은 인적 교체가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야권에서 요구하는 대로 개각 수준의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 경우 취임 첫해에 사람만 바꾸다가 끝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이 대통령이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 청와대 관계자가 “문책이 능사는 아니다. 불문곡직하고 책임지라는 것은 좀(어렵지 않나.)”이라고 말한 것은 이같은 이 대통령의 생각을 뒷받침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8·15 기념행사 불협화음 없어야

    오는 8·15에는 기념행사의 중요한 주역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광복회는 최근 전임 회장, 시·도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연석회의를 갖고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연장선상에서 다음달 개최되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및 광복 63주년’ 중앙 경축식 행사에 불참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광복회는 불참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자세지만 파문이 우려된다. 지금까지 광복회는 8·15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적이 없다. 그런 만큼 광복회의 불참은 행사의 의미를 반감시키고 행사를 반쪽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광복회에 따르면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 등이 광복절을 건국일로 대체하려는 ‘국경일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한다. 이들은 1945년 광복은 자력에 의한 것이 아닌 만큼 미래지향적으로 산업화와 민주화의 근원이 된 건국일로 기념하자고 제안했다. 8·15는 일제의 지배에서 벗어난 광복절이자 우리나라가 근대적 주권국가의 모습을 갖춘 정부수립의 날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하지만 역대 정부는 정부수립의 근원이 된 광복절을 국경일로 정하고 기념해왔다. 대신 정부수립 50주년 등 특별한 경우에만 광복절과 정부수립일을 공동으로 기념해왔다. 우리는 이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선열들의 항일 독립운동이 없었으면 정부가 수립되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광복절을 건국일로 대체하려는 것은 선후를 뒤바꾸는 일로 어불성설이다.
  • 봉사와 함께하는 여름방학

    봉사와 함께하는 여름방학

    종로구는 8월 22일까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중·고·대학생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2008년 여름방학 청소년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여름방학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관심과 이웃을 배려하는 뜻깊은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은 ▲우리 문화유적 가꾸고 사랑하기 ▲양로원 봉사 활동 ▲청소년 자원봉사 기본교육 ▲다중이용시설 환경지킴이 ▲청계천 생태지킴이 ▲체험교실 ▲8·15 광복절 거리축제 참여 등 모두 8개 분야다. 중·고·대학생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각 프로그램 운영일 이틀 전까지 구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vol.jongno.go.kr) 또는 전화(02-731-0817)로 신청하면 된다. 김충용 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기 중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없었던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광복회, 8·15 건국60돌 행사 보이콧

    광복회가 오는 8월15일 개최되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및 광복 63주년’ 중앙 경축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9일 광복회에 따르면 광복회는 28일 주재한 광복회 전임 회장 및 이사, 각 시·도 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연석회의를 개최하고 광복절 기념행사에 불참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최근 일부 보수단체가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다. 조세현 광복회 민족정기선양 및 통일특별위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정부가 건국 60주년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상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일 뿐 건국 60주년으로 보는 것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 이어 “뉴라이트가 중심이 돼 건국 60주년 행사를 강행하려고 하지만 광복회는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까지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시향은 내 마음의 고향”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인 이팔성(64)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두달 만에 다시 서울시향을 찾았다. 금융인 출신인 이 회장은 2005년 6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3년간 서울시향의 대표이사로 재직했다.2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이 회장은 연간 예산 150억원이 안 되는 서울시향에서 3조원대에 이르는 우리금융그룹으로 옮겼지만 “서울시향은 내 마음의 고향”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향의 연주회장을 자주 찾겠다.”고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현재 서울시향의 후임은 아직 선임되지 않은 상태. 이 회장은 “3년 전 광복절 야외음악회를 할 때만 해도 사고라도 날까봐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으나 이젠 시스템이 잘 갖춰져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전용 콘서트홀 건립 등 아직 여러 현안이 남아 있지만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년 만에 금융계에 복귀한 그에게 어떤 변화가 감지됐을까. 이 회장은 “과거에는 순혈주의가 강했지만 요즘은 한 은행 내부에 자체 출신이 적어지는 등 혼혈주의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과 관련해선 “시간이 걸리더라도 민영화는 의지를 갖고 완성할 것”이라며 의욕을 내보였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재계 경제인 사면 건의 염치없다

    전경련, 대한상의 등 경제 5단체가 이번 주 중 기업인 70여명에 대한 사면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부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경제인과 정치인을 포함한 대대적인 특사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재계의 건의는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관행’으로 따지자면 광복절 특사에 기업인이 포함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새 정부는 사면법 개정을 통해 외부인이 참여하는 사면심사위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등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을 제어하고 있다고 공언해 왔다. 그렇다면 이젠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 사면의 본래 취지에 맞게 대상자 선정도 이뤄져야 한다.‘국민 화합’이라는 명목으로 국가경제에 심대한 해악을 끼친 기업인이나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까지 끼워넣기 해서는 안 된다. 재계는 지난 6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생계형 특별사면을 단행했을 때 기업인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기업인 사면과 새 정부의 ‘기업 프렌들리’를 연계해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염치없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재계는 노동현장이나 촛불시위 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는 불법행위에 대해 정부의 강력대응을 끊임없이 주문해 왔다. 하지만 불법을 저지른 기업인들에게는 관용을 요구한다. 이런 이중잣대에 어느 국민이 승복하겠는가. 국민이 사면을 용인할 만큼 국가경제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먼저다. 정부도 사면심사가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심의 공개 규정을 바꿔야 할 것이다.
  • 미군장교 첫 광복절 보신각 타종

    주한미군 장교가 다음달 15일 보신각에서 열리는 광복절 타종행사에 참여한다. 그동안 보신각 타종행사에 외국인이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미군이 종을 치긴 처음이다. 한미연합사령부 관계자는 27일 “연합사 연습계획장교로 복무 중인 데이비드 모건(37) 소령이 서울시 주최 광복절 기념 보신각 타종 행사에 12명의 타종인사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모건 소령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데 이어 본인은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는 등 3대에 걸쳐 한국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게 선정 배경인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는 모건 소령에게 타종행사 때 입을 한복을 빌려주겠다고 제의했으나 모건 소령은 자신이 직접 맞춰 입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1991년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기갑장교로 임관한 모건 소령은 “나중에 한국에서 근무할 기회를 가져보라.”는 할아버지의 생전 조언에 따라 한국 근무를 자원했다.1996년 텍사스에서 만난 한국인 여성과 결혼,2명의 자녀를 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22)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22)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독도는 250만∼460만년 전에 동해의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섬이다. 남해와 서해의 섬들과는 달리 일본열도나 중국대륙은 물론이고 한반도와도 연륙된 적이 없는 대양섬(oceanic island)이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가치가 크다. 식물학적으로도 이웃한 대양섬 울릉도와 함께 식물진화 연구에 매우 중요한 섬으로 여겨지고 있다. 바다에서 불쑥 솟아난 섬에 자연적으로 들어온 식물들이 독특한 환경에서 변화를 거듭하여 새로운 종으로 진화해 왔기 때문에 식물진화를 연구하기에 더 없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식물학적 중요성은 일본 시마네현의 오키제도 섬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으로서 독도와 울릉도의 생물학적 가치를 짐작케 한다. ●식물진화 연구에 중요한 대양섬… 자생종 많아 독도와 울릉도는 같은 대양섬이지만,150만년 이상 먼저 생성된 독도가 울릉도의 형님뻘이다. 두 섬은 이처럼 생성연대가 다른 섬으로서 식물학적으로도 서로 다른 면이 있다. 서로 독자적인 경로를 통해 식물이 유입되어 진화해 왔기 때문인데, 이런 점은 독도 생태계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시사점이 되는 것으로서 두 섬의 식물상을 동일시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임을 말해 준다. 독도 식물에 대한 연구는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 일본인 나카이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광복 후에는 우리 학자들에 의해 여러 차례 수행되었다.1952년 이영노의 조사를 시작으로 1958년 이덕봉과 주상우,1978년 이창복,1981년 이우철과 양인석,1998년 영남대민족문화연구소,2000년 해양수산부,2001년 양인석 등,2003년 신현탁 등,2005년 현진오 등에 의해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들 연구를 종합하면 독도에 살고 있는 식물은 60여 종류로 파악된다. 이들 가운데 오래 전부터 독도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는 개머루, 갯괴불주머니, 갯까치수염, 갯사상자, 갯제비쑥, 댕댕이덩굴, 도깨비쇠고비, 땅채송화, 박주가리, 번행초, 사철나무, 선괭이밥, 섬장대, 술패랭이꽃, 왕김의털, 왕해국, 참나리, 천문동, 초종용, 큰개미자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사람에 의해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유입된 식물도 많은데 감자, 갓, 개여뀌, 금강아지풀, 까마중, 마디풀, 무궁화, 방가지똥, 보리밥나무, 섬괴불나무, 섬초롱꽃, 소리쟁이, 쇠비름, 왕호장근, 취명아주, 파, 콩다닥냉이, 해송, 호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감자, 까마중, 쇠비름, 소리쟁이 같은 귀화식물과 재배식물은 물론이고, 식물식재 행사를 통해 심겨진 보리밥나무, 섬괴불나무, 섬초롱꽃, 왕호장근, 해송 같은 것들도 포함된다. ●식물유입 경로 추적할 수 있는 ‘번행초´ 주목 면적이 좁고 토양 발달이 미약하기 때문에 독도에는 키가 큰 나무들은 자라지 못한다. 키 작은 떨기나무와 덩굴나무만이 자라고 있는데, 그것도 고작 사철나무, 댕댕이덩굴, 개머루 등이 몇몇 그루 자라고 있을 뿐이다. 댕댕이덩굴과 개머루는 풀처럼 보이는 덩굴나무이기 때문에, 독도를 대표하는 나무는 사철나무라 할 수 있다. 사철나무는 동도와 서도의 수직 암벽에 붙어서 자라고 있으며, 나이가 100살이 넘는 것도 발견되었다. 무궁화, 보리밥나무, 섬괴불나무, 해송처럼 식재행사를 통해 심겨진 나무들도 몇 종이 있지만, 자생종에 비해 학술적 가치가 훨씬 뒤진다. 학술적으로 관심을 끄는 식물 가운데 하나가 번행초인데, 독도 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울릉도에는 자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양섬 독도에 식물이 유입된 경로를 유추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도와 서도 모두에 많은 개체가 생육하고 있다. ●日 억지 막자고 인공조형물 세웠다간 훼손 우려 인위적으로 유입된 외래식물이 많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독도에서 인간활동에 의한 훼손압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동도의 등대, 독도수비대, 서도의 어민숙소에 사람이 거주하면서 인간에 의한 생태계 교란이 늘고 있다. 생활물자와 함께 외부로부터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유입된 외래식물에 더해 근래까지 이루어진 식물심기 행사를 통해 외부로부터 이질적인 식물들이 유입되어 정착함으로써 독도의 식물상은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는 실정이다. 독도 식물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독도와 울릉도 식물을 동일시하여 인위적으로 도입하려는 시도에 앞서 독도의 원래 자생종을 판별하는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전계획도 세우고, 복원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시설물 설치는 외래종의 유입을 촉발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토양침식을 일으키는 공사는 그나마 발달한 식물 생육지를 파괴하는 결과를 낳을 뿐만 아니라 침식된 지점에는 외래식물들이 침입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식물연구 대상지를 영토로 두고서도 생물학적 관점의 생태계 관리방안만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는 현실이 안타깝다. 일본의 억지 주장이 독도 식물생태계를 훼손하는 인공시설물 설치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재계 “다음주 경제인 70여명 대사면 건의”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가 이르면 다음주에 경제인 대사면을 정부에 건의한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5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건의대상)명단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재계총수와 경제인 70명 안팎이 사면요청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건의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다음달 15일 광복절 겸 건국 60주년 기념일을 맞아 대사면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회장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참석해 “건설사 직원이 수주과정에서 금품을 받아 사법처리됐을 때 형량에 따라 건설회사가 등록취소 내지 영업정지되도록 한 현행법규는 너무 가혹한 만큼 과징금 방식으로 바꿔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서귀포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김주현 독립기념관장 임명 부적절 논란

    24일 취임한 김주현 독립기념관장이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에 반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김 관장 임명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 관장은 행정자치부 차관이던 2004년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특별법 심사 소위원회에 정부측 대표로 참석해 ‘입법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독립유공자유족회는 “독립기념관은 과거 일제의 침략에 맞서 민족정기를 지킨 분들의 성지임에도 친일 진상규명 특별법에 반대한 인물이 관장으로 임명됐다.”며 비판했다. 앞서 광복회도 김 관장의 최종 임명 전 청와대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MB노믹스’ 성장엔진 다시 돌린다

    ‘MB노믹스’ 성장엔진 다시 돌린다

    쇠고기 파동에다 경제난, 금강산·독도 문제 등이 겹치면서 휘청대던 ‘이명박 국정’이 7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전열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이명박 정부 5년의 지역발전 밑그림을 밝힌 데 이어 23,24일에는 당·정회의를 통해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소득세 등 각종 세제인하 방안을 발표했다.24일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대폭적인 행정형벌 완화, 금융업무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았다. 불과 나흘새 이명박 정부 5년의 국정 향배와 직결된 주요 정책들을 무더기로 쏟아낸 것이다. 이들 정책들은 분야와 내용, 성격이 서로 다르지만 지향점은 일치한다. 성장 잠재력 확충이다. 노무현 정부의 균형발전전략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전국을 광역경제권으로 묶어 도·농간 유기적 발전방안을 모색키로 한 점이나, 세제 완화로 꽉 막힌 부동산 시장에 숨통을 트기로 한 점, 행정처벌을 최소화해 자영업자들의 영업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기로 한 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대책은 고유가와 물가 급등에 따른 민생난을 풀어낼 대책과는 다소 거리가 먼 듯 보인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의 자율기능과 경쟁력을 끌어올려 성장을 촉진할 동력이 된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청와대의 발빠른 정책 행보는 이 대통령이 이른바 ‘MB노믹스’의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이날 국가경쟁력강화위가 올해 현재 31위인 국제경영개발원(IMD) 국가경쟁력 지수를 이명박 정부 5년 안에 1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와 함께 ▲획기적 규제개혁 ▲엄정한 법 집행 ▲공공혁신 및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정책홍보 강화 등 4대 과제를 내놓은 것도 MB노믹스에 박차를 가하려는 포석이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MB노믹스 가속화에는 무엇보다 촛불집회나 금강산·독도 문제 등 대내외 상황변화와 고유가 등의 악재에 더 이상 눌려 있다가는 자신의 정책구상들이 싹을 틔워보기도 전에 시들고 말 것이라는 절박감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행보를 부각시킴으로써 쇠고기 파동 이후 이어져온 정국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뜻도 엿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지난 몇 달 외부 악재와 시행착오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이 대통령은 ‘묵묵히 우리 일을 해나가고 하나씩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국민들도 호응할 것’이라고 참모들을 독려해 왔다.”고 전하고 “하반기를 맞아 이명박식 국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본인도 23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국정을 다잡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건국 60주년인 다음달 8·15광복절을 기점으로 ‘선진화’를 겨냥한 다각도의 정책들이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씨줄날줄] 17세 북한여군/노주석 논설위원

    금강산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군의 정체를 놓고 설(說)이 무성하다.‘17세 여군’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의도적 총격이냐, 우발적 사건이냐를 놓고 벌어졌던 논쟁이 엉뚱한 쪽으로 흐른 느낌이다. 어린 신참 여군의 과잉 경비 혹은 우발 총격설을 내세워 사건을 얼버무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법하다. 북한 정규군은 117만명 정도이며 이중 여군은 23만명에 이른다. 여군의 수는 1990년대 중반까지 10만명선이었고 2000년대 들어 15만명 정도로 추정됐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7만명이나 늘어났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징집대상 남성들이 남녀교제를 금하고 영내거주를 의무화하는 군복무를 피해 대학에 진학하거나 차라리 탄광복무를 선호하면서 병역자원이 현격하게 준 까닭이라고 한다. 북한여성은 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6∼17살에 대학진학자를 제외하고 희망 입대한다. 병역의무는 없지만 극심한 식량난 속에 선군정치를 강조하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생계형 입대’를 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제대하면 신분을 보장받는 노동당원이 될 수 있을 뿐더러 군 경력을 인정받아 기초간부로 선발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여군병사는 7년, 군관은 10년 근무하는데 우리와 달리 전투·포병·방공·통신 등 모든 병과에 골고루 배치된다. 별도의 여군 독립여단과 연대도 있지만 주로 남녀혼성군에 배치된다고 한다. 그래서 해안에 배치된 포병은 대부분이 여군이다. 금강산도 예외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몇 년간 순시했던 군부대의 3분의1은 여군부대일 정도로 우대해 준다. 북한산보다 질이 좋은 중국제 화장품이 보급된다. 부적절한 사건이 자주 발생해 ‘생활제대(불명예제대)’하는 여군도 많다. 이처럼 북한여군의 수나 근무형태, 배치상황으로 미루어 17세 어린 북한여군이 금강산 초소에서 근무 중 얼떨결에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북측의 조사 거부로 사건의 진상이 베일에 가려진 상태에서 여군 총격설은 ‘소설’일지도 모른다. 발포를 결심한 최종 명령자가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일이 이 사건의 핵심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서울광장 문화공연 28일 재개

    서울광장 문화공연 28일 재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와 서울광장 잔디 관리를 이유로 두달 가까이 중단됐던 서울광장 문화공연이 다시 시작된다. 서울시는 매일 밤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한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을 28일부터 현대 국악의 밤을 주제로 한 ‘한국의 소리’로 재개한다고 23일 밝혔다. 5월 첫 공연 이후 10여일 동안 사용했다가 철거한 무대는 소공로쪽에 다시 설치해 공연을 올릴 계획이다. 29일에는 ‘모던 팝스오케스트라’가 영화와 대중음악을 연주하고,31일에는 서울문화재단의 거리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가치퀸스와 나리랑이 각각 국악밸리댄스와 전통음악을 공연한다.30일에는 좋은 영화 감상회로 진행한다. 8월 공연은 ‘환희의 대한민국’(첫째·둘째주),‘희망의 여름축제’(셋째·넷째주)를 각각 주제로 정했다.13일까지 타악, 국악, 클래식, 재즈, 사물놀이, 발레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이 이어진다.14일에는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광복절 음악회가 열린다. 16일부터는 무더위를 날리는 서머 페스티벌, 한밤의 댄스 페스티벌,7080 콘서트 등을 진행한다.23일에는 서울문화의밤 개막식 행사로 가수 이문세 콘서트를 펼친다. 엄연숙 문화예술과장은 “서울광장 문화공연을 기다려온 시민을 위해 다양하고 알차게 구성했다.”면서 “앞으로 오페라, 발레, 브라스밴드, 스트리트댄스 등으로 장르의 폭을 넓혀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광장 문화공연은 10월19일까지 매일 밤 8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비가 오면 공연은 취소된다. 취소 여부는 ‘120 다산콜센터’(02-120)나 서울시청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부산 용두산공원 일대 세계적 명소로

    부산 용두산공원 일대 세계적 명소로

    부산을 상징하는 용두산공원이 민간투자 형식으로 다시 태어난다(조감도). 부산시는 ‘용두산 공원 재창조사업 민간제안 아이디어’ 내용을 25일 시민공청회를 앞두고 23일 공개했다. ●어떻게 개발되나 내년부터 2013년까지 총 1조 612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용두산공원(6만 9119㎡)과 중구 광복동·대청동·동광동 일대의 주변 상업지역(7만 5190㎡) 등 14만 4309㎡가 역사·문화 관광지로 재창조된다. 또 기존 도심 속의 고립된 섬과 같은 존재에서 원도심 소통의 중심축으로 변모시키고 북항 재개발, 부산롯데월드, 남항 개발 등과 연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올린다. 용두산공원이 지닌 역사성과 상징성을 바탕으로 문화·관광·산업·정주 등의 복합기능 및 콘텐츠를 강화시켜 ‘도심 속 미래형 파크’로 조성한다. ●어떤 시설이 들어서나 부산타워와 주변 건물은 대부분 철거되고 잘려나간 용두산공원 봉우리를 40m에서 60m로 복원해 녹화한다.60%인 공원녹지율은 73%로 향상시킨다. 공원과 주변지역에는 현재 3∼4개인 보행로를 26개로 늘려 접근성을 높인다.3480면의 지하 주차장도 건설한다. 공원 정상의 녹지지역에는 3차원의 입체공원이 조성되고 전망대, 스카이라운지,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는 에코타워(5개)도 짓는다. 또 영화체험박물관, 문화체험관,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설 ‘미래가든’과 용두산 자락에 역사·패션·영화·공방·미술 등 테마시설 및 테마거리가 조성된다. ●파급 효과 개발이 끝나면 낙후된 중구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간 247만여명에 머무는 방문객이 연간 400만여명으로 63% 늘어난다. 그동안 용두산공원은 부산의 상징적인 공원임에도 불구, 시설 노후와 접근성 미비 등으로 기능이 쇠퇴해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용두산공원은 부산의 원도심인 중구 대청·광복·동광동 등 3개 동에 걸쳐 있는 도심공원으로, 해발 49m에 위치해 있어 부산항이 한눈에 들어온다.1973년에 세워진 높이 120m의 부산타워와 시민의 종도 있어 부산의 명소다. 한편 이 사업 아이디어는 ㈜SDC사와 두산건설 등 13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해 선정됐다. 시는 25일 시민 공청회를 연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시론] 러시아의 독도 표기 유감/박종효 모스크바대 객원교수 한국학센터

    [시론] 러시아의 독도 표기 유감/박종효 모스크바대 객원교수 한국학센터

    러시아에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이 잘 알려져 있다. 학계를 중심으로 한 사회여론은 한국의 영토로 독도를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오래전부터 일본은 러시아의 극동 관문은 동해라고 생각했다. 러시아 태평양 항로 중심에 있는 울릉도와 독도를 러시아의 진출을 방해할 수 있는 전략지역으로 판단했다. 울릉도는 한국의 소유로 이미 열강에 알려져 있지만 독도는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지도상에 표시돼 있어 청·일전쟁 중에 일본이 댜오위다오(센카쿠)를 편입했듯이 러·일 전쟁을 시작하면서 1905년 2월22일에 일본 시네마현에 편입시켰다. 러·일전쟁에 앞서 일본은 울릉도에 통신부대를 설치하고 원산을 경유, 만주로 진격하는 일본군을 지휘했다.1905년 3월 쓰시마 해전에 앞서서는 독도에 탑망 시설을 두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러시아 함대를 전면적으로 포위하여 항해를 저지하는 데 성공해 태평양 2함대 사령관의 부상으로 지휘권을 위임 받은 태평양 3함대 사령관 네바가토프는 독도 해상에서 일본에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금도 일본은 독도를 쓰시마해전은 물론 전 러·일 전쟁을 결정적으로 승리케 한 성지(聖地)로 생각한다고 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현재 러시아의 지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독도 호칭은 러시아의 전통적인 한반도 정책과 러시아의 전신인 구 소련이 얄타협정과 카이로 선언에 합류한 정신과도 모순된다. 러시아가 독도를 최초 발견한 1855년 지도에는 동도를 ‘올리부차’, 서도를 ‘메네라이’라고 표기했다.19세기 말부터 20세기초까지는 지도상에 리앙쿠르, 호네트, 올리부차, 메네라이라고 병기표기했다. 러·일전쟁 이후에는 다케시마라는 표기가 하나 더 붙어 명칭이 4개가 됐었다. 혁명 이후 1974년까지는 다케시마 호칭 하나만 사용하였다. 그리고 1970년대 페테르부르크에서 발행한 세계 도서사전에도 다케시마로 표시하고 일본 영토라고 하였다. 그 후 현재는 모든 지도에 프랑스 포경함 이름을 따라 리앙쿠르로 표기하고 있다. 이와 같은 표기는 러시아의 전통적인 일본군국주의 반대정책은 물론 한반도 우호정책과도 모순된다. 이같은 러시아의 표기는 한·일 어업조약에 따라 중립을 지키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나 독도는 한국의 삼국시대부터 고유한 영토다.1945년 광복 후에는 일본의 음모를 물리치고 계속 지금까지 63년간 실효적 점유를 하고 있으며 일본인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금 같은 러시아의 독도 표기는 첫째, 전통적인 러시아의 한반도 우호정책에 모순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한국은 쿠릴열도를 일본어로 지시마(千島)가 아닌 러시아어 쿠릴열도로 러시아 영토로 표기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독도를 일본이 찬성하는 리앙쿠르라고 표기하여 무국적으로 놓아둔 것은 불공정한 처사인 것이다.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때 다케시마라고 표기하여 일본 영토로 생각했었다면 지금은 당연히 독도로 호칭해야 옳다. 셋째, 한국이 독도를 실효적 점유를 하고 있으므로 다케시마 표기는 한국의 역사와 현실 그리고 영토 주권을 무시하는 태도로 비쳐질 수 있다. 한국은 19세기 중엽부터 러시아와 뿌리깊은 우호관계를 맺고 있다. 도서 명칭 문제에서도 러시아는 한국의 입장을 지지했으면 한다. 그래야 앞으로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는 물론 대일 도서정책에서도 동반자로 함께 갈 수 있다. 박종효 모스크바대 객원교수 한국학센터
  • [씨줄날줄] 따오기 / 함혜리 논설위원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따옥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리’ 어릴 적 즐겨 부르던 노래 ‘따오기’.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한정동(1894∼1976년)의 1925년 신춘문예 등단시에 윤극영(1903∼1988년)이 곡을 붙였다. 일제는 조선민족의 애환과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담았다고 간주해 금지시켰지만 조국 광복과 함께 부활했다. 최루성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의 주제가로도 사용됐고, 가수 조용필이 리메이크 가요로 편곡해 부르면서 국민 애창동요가 됐다. 흰색 깃털에 가벼운 주홍색을 띠고 있어 한자어로는 주로(朱鷺) 또는 홍학(紅鶴)으로 불리는 따오기는 이처럼 노랫말 속에 남아 있어 친근하게 여겨지지만 정작 이 땅에서는 오래 전에 사라졌다.1968년 5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나 보호가 제대로 안 된 탓에 1979년 1월 경기도 문산 비무장지대에서 1마리가 관찰된 뒤 자취를 감췄다. 청정구역에서만 사는 따오기는 국제자연보존연맹이 정한 멸종위기종 목록에 등록되어 있는 국제희귀조다. 때문에 우리가 손을 놓고 있는 것과 달리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에서는 수년간 따오기의 인공번식을 시도해 왔다. 따오기를 국조(國鳥)로 대접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1981년 산시성에서 야생 따오기 일곱마리를 잡아 인공번식한 것이 현재 1000마리로 늘었다. 일본도 사도섬에서 서식하던 마지막 야생 따오기가 죽자 1991년 중국으로부터 한쌍을 기증받아 현재 100여마리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5월말 한·중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따오기 기증을 약속했다. 따오기 복원운동을 추진해 온 경남 창녕군과 창녕고교 학생들의 공로가 크다. 중국 정부가 후 주석의 내달 말 방한에 맞춰 따오기를 한국에 들여오기로 하고, 안전한 장거리 여행을 위해 특별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귀하신 몸’ 따오기가 전세기를 타고 한국의 서식지로 결정된 창녕군 우포늪에 안착하게 되는 진풍경이 연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람사르협약에 의해 1998년 국제보호습지로 지정된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습지 우포늪에서 따오기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날이 기다려진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우리 땅 독도 상징 도장 만들었죠”

    “일본의 독도 영유권 망언에 맞서 ‘우리 땅 독도’를 상징하는 도장인 도새(島璽)를 만들었습니다.” ‘서예 퍼포먼스’로 유명한 서예전각가 김동욱(56·울산시)씨는 21일 일본의 최근 독도 영유권 망동과 관련, 우리 국민에 대한 독도의 관심을 촉구하고 독도의 소중함을 강조하기 위해 독도 도장인 도새를 제작해 공개했다. 김씨가 최근 완성한 ‘도새’는 가로×세로 각 9㎝에 길이 18㎝의 직육면체 크기이다. 재료로는 전남 해남에서 생산되는 3㎏짜리 돌로 사용됐으며 , 훈민정음체를 바탕으로 하는 ‘대한독도’ 한글 글씨를 새겼다. 옆면에는 3·1절 목판본에 기초를 둔 옛날식 태극기를 양각했고 다른 면에도 ‘韓國領’ 및 ‘과거 현재 미래에도 독도는 대한민국땅’이라는 글귀를 새겨 넣었다. 그는 또 독도와 관련한 전각 작품 200여점을 구상해 놓고 이중 ‘독도 우표’와 ‘독도 사랑’ 등 10여점을 완성했다. 김씨는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 등을 지켜보면서 예술가로서 조국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찾다 지난해 여름부터 도새 제작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8·15 광복절 때 독도 현지를 찾아 경북도와 공동으로 ‘동해를 지키는 독도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다’는 주제의 서예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자신이 만든 도새와 독도 관련 전각 등을 8·15 광복절을 상징하는 한지 815장에 찍어 관광객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또 폭 6m, 길이 8.15m의 대형 태극기에 탐방객들의 독도사랑 소망도 적게 한다. 그는 이번 행사를 마친 뒤 도새를 경북도에 기증할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 6월에도 독도 선착장에서 우리 땅 독도를 알리기 위해 ‘독도사랑 서예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서예 퍼포먼스를 가졌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李대통령 건국60돌 특사

    이명박 대통령은 8·15 광복절에 즈음해 건국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사면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이번 사면에는 대기업 총수를 비롯해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는 건국 60주년이 되는 해로,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구체적 대상과 규모는 현재 법무부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복역 중인 정치인과 경제인이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아이 러브 코리아 청소년 대장정’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아이 러브 코리아 청소년 대장정’을 추진한다. 참가자 규모만 6000∼1만명에 이르고 대기업, 금융기관, 공기업을 비롯한 경제계와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이 거국적으로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대장정 프로젝트다.8월 초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진행된다. 전경련 측은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대장정에는 전국의 4학년 이상 초등학생, 중·고교생, 대학생 및 청년 등 전국 각지의 청소년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이번 행사를 국토대장정(도보 순례), 안보대장정(격전지 순례), 나눔대장정(사랑의 집짓기), 역사·문화대장정(문화 탐험), 경제대장정(산업시설 시찰), 환경대장정(생태계 체험) 등 6개 테마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다. 대장정이 끝나는 8월15일 광화문에서 대동화합의 장을 갖는다. 청소년들에게 협동정신과 공동체를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경련은 기대하고 있다. 전경련은 시민사회단체가 대장정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부 및 참여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참가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은 전경련 홈페이지(www.fki.or.kr)를 통해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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