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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케이신문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산케이뉴스 기사 내용 어땠길래?

    산케이신문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산케이뉴스 기사 내용 어땠길래?

    ‘박근혜 산케이뉴스’ ‘산케이기사’ ‘산케이신문’ ‘가토 타쓰야’ 산케이뉴스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산케이신문 가토 타쓰야 서울지국장이 쓴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 기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논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7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일본 우편향 ‘산케이 신문’ 보도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산케이 신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는데 이 기사는 증권가 정보 등을 인용해 박 대통령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박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발단은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해당 산케이 신문 보도를 청문회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자료 화면으로 띄우며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구한 데서 비롯됐다. 안 의원은 “(산케이 신문)기사를 번역해보면 박 대통령이 마치 사라진 7시간 동안 부적절한 어떤 행위를 했다는 소문을 싣고 있다”며 “국내에서 진실규명이 안 되니까 외국에서 대한민국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죽어가는 7시간 동안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국민은 참 알고 싶어한다”며 황 후보자에게 “사회부총리가 되면 대통령에게 미스터리를 꼭 해명하라고 제안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황 후보자는 “대통령께서는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저렇게 의심받을 일을 하실 분이 결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황 후보자는 또 안 의원이 “산케이 신문의 모독적 보도에 대해 정부가 항의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회부총리가 되면 항의할 의사가 있는가”라고 묻자 “필요한 범위 내에서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곧바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안 의원의 의혹 제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신 의원은 “내용 자체가 이웃나라 국가원수에 대해 확인 안 된 소문을 여과 없이 보도한 무책임한 보도”라며 “소문 자체가 증권가 정보지처럼 자극적인데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게 의혹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외국 언론이 우리 국가원수를 난도질 수준으로 모독하고 있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어야 되느냐, 특히 광복절이 다가오는 시점에 저 문제를 좌시할 수 없다는 의도였다”고 맞받았다. 이어 “저 기사는 이미 비밀이 아니다. 이미 다 보도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된 내용”이라며 “왜 청문회 자리에서 거론하느냐고 말하는 건 여당이 마음에 안 든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레 유감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산케이신문 기사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 두고 여야 공방…산케이뉴스 기사 내용 어땠길래?

    일본 산케이신문 기사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 두고 여야 공방…산케이뉴스 기사 내용 어땠길래?

    ‘일본 산케이신문 박근혜’ ‘산케이기사’ ‘산케이신문 기사’ ‘가토 타쓰야’ 일본 산케이신문 기사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산케이신문 가토 타쓰야 서울지국장이 쓴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 기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논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7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일본 우편향 ‘산케이 신문’ 보도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산케이 신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는데 이 기사는 증권가 정보 등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박근혜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로 폭락한 가운데 ‘서서히 돌기 시작하는 대통령 등 현 정권의 권력 중심에 대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당시 7시간 동안 소재와 행적이 파악되지 않은 사실이 불거지면서 정권이 통째로 흔들리는 상황으로 번졌다고 보도했다. 발단은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해당 산케이 신문 보도를 청문회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자료 화면으로 띄우며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구한 데서 비롯됐다. 안 의원은 “(산케이 신문)기사를 번역해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마치 사라진 7시간 동안 부적절한 어떤 행위를 했다는 소문을 싣고 있다”며 “국내에서 진실규명이 안 되니까 외국에서 대한민국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죽어가는 7시간 동안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국민은 참 알고 싶어한다”며 황 후보자에게 “사회부총리가 되면 대통령에게 미스터리를 꼭 해명하라고 제안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황 후보자는 “대통령께서는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저렇게 의심받을 일을 하실 분이 결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황 후보자는 또 안 의원이 “산케이 신문의 모독적 보도에 대해 정부가 항의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회부총리가 되면 항의할 의사가 있는가”라고 묻자 “필요한 범위 내에서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곧바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안 의원의 의혹 제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신 의원은 “내용 자체가 이웃나라 국가원수에 대해 확인 안 된 소문을 여과 없이 보도한 무책임한 보도”라며 “소문 자체가 증권가 정보지처럼 자극적인데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게 의혹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외국 언론이 우리 국가원수를 난도질 수준으로 모독하고 있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어야 되느냐, 특히 광복절이 다가오는 시점에 저 문제를 좌시할 수 없다는 의도였다”고 맞받았다. 이어 “저 기사는 이미 비밀이 아니다. 이미 다 보도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된 내용”이라며 “왜 청문회 자리에서 거론하느냐고 말하는 건 여당이 마음에 안 든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레 유감을 표했다. 한편 청와대는 7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일본의 우편향 ‘산케이 신문’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윤두현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것을 기사로 썼다.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거짓말을 해 독자 한명을 늘릴지 모르겠지만 엄하게 끝까지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미 시민단체도 산케이를 고발했다. 민·형사상 소송과 관련해 당사자인지, 제3자가 소송 주체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게 있더라”며 “소송은 제3자의 고발로 이미 시작됐지만 소송 주체에 따라 법적 의미가 많이 달라진다. 우리는 엄정하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산케이신문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 두고 여야 공방…산케이뉴스 기사 내용 어땠길래?

    일본 산케이신문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 두고 여야 공방…산케이뉴스 기사 내용 어땠길래?

    ‘일본 산케이신문 박근혜’ ‘산케이기사’ ‘산케이신문’ ‘가토 타쓰야’ 일본 산케이신문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산케이신문 가토 타쓰야 서울지국장이 쓴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 기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논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7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일본 우편향 ‘산케이 신문’ 보도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산케이 신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는데 이 기사는 증권가 정보 등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박근혜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로 폭락한 가운데 ‘서서히 돌기 시작하는 대통령 등 현 정권의 권력 중심에 대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당시 7시간 동안 소재와 행적이 파악되지 않은 사실이 불거지면서 정권이 통째로 흔들리는 상황으로 번졌다고 보도했다. 발단은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해당 산케이 신문 보도를 청문회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자료 화면으로 띄우며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구한 데서 비롯됐다. 안 의원은 “(산케이 신문)기사를 번역해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마치 사라진 7시간 동안 부적절한 어떤 행위를 했다는 소문을 싣고 있다”며 “국내에서 진실규명이 안 되니까 외국에서 대한민국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죽어가는 7시간 동안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국민은 참 알고 싶어한다”며 황 후보자에게 “사회부총리가 되면 대통령에게 미스터리를 꼭 해명하라고 제안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황 후보자는 “대통령께서는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저렇게 의심받을 일을 하실 분이 결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황 후보자는 또 안 의원이 “산케이 신문의 모독적 보도에 대해 정부가 항의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회부총리가 되면 항의할 의사가 있는가”라고 묻자 “필요한 범위 내에서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곧바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안 의원의 의혹 제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신 의원은 “내용 자체가 이웃나라 국가원수에 대해 확인 안 된 소문을 여과 없이 보도한 무책임한 보도”라며 “소문 자체가 증권가 정보지처럼 자극적인데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게 의혹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외국 언론이 우리 국가원수를 난도질 수준으로 모독하고 있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어야 되느냐, 특히 광복절이 다가오는 시점에 저 문제를 좌시할 수 없다는 의도였다”고 맞받았다. 이어 “저 기사는 이미 비밀이 아니다. 이미 다 보도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된 내용”이라며 “왜 청문회 자리에서 거론하느냐고 말하는 건 여당이 마음에 안 든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레 유감을 표했다. 한편 청와대는 7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일본의 우편향 ‘산케이 신문’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윤두현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것을 기사로 썼다.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거짓말을 해 독자 한명을 늘릴지 모르겠지만 엄하게 끝까지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

    국가보훈처는 광복 69주년을 맞아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초청 대상은 미국·중국·영국 등 6개국 26명으로, 이 중에는 일제 침탈상을 알린 영국 종군기자 프레데릭 아서 매켄지의 손녀와 한말 대표적인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이강년 선생의 손자가 포함됐다. 이들은 11일부터 17일까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및 독립기념관 관람, 전통문화 체험, 광복절 기념식 참석 등의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 “통준위, 통일 여정의 내비게이션 돼달라”

    “통준위, 통일 여정의 내비게이션 돼달라”

    8월 이후 남북관계를 가늠할 첫 시험대로 평가받았던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의 7일 1차 회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드레스덴 제안’에 따른 북한 인프라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며 마무리됐다. 남북 관계의 변곡점을 기대할 만한 내용은 없었지만,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와 9월 인천아시안게임 등 주요 이슈를 앞둔 시점에서 일종의 ‘예열단계’로 이번 회의를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드레스덴 선언에 대한 북한의 거부감에 대해 ‘오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민생 인프라 구축을 위한 남북한의 협력방안 마련과 문화예술 및 스포츠 분야의 교류협력,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 등 드레스덴 제안의 과제에 대해 통준위가 세부 진척 방안을 논의해 줄 것을 주문한 박 대통령은 “당장 인도적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겠지만 통일 이후를 준비하는 기초공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륙철도와 남북 철도 연결과 같은 대규모 사회기반 시설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이라든지 마을 도로 확충과 같은 민생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남북한이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드레스덴 구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는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통일이라는 낯선 여정에 통준위가 스마트하고 정확한 내비게이션이 돼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통준위가 현 정부 통일 정책의 컨트롤타워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관계 주요 관심사인 5·24 조치 해제나 인천아시안게임의 북한 지원 문제 등은 이날 회의에서 원론적으로만 논의됐다. 주 수석은 “(5·24 조치 해제에 대한 민간 위원의 제언에)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고, 통일부 장관이 답변했다”면서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여러 가지 대화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혀 현재로서는 해제 가능성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주 수석은 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행사 제의 가능성도 일축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5·24 조치의 전향적 해제와 인천아시안게임의 북한 선수단·응원단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5·24 조치 해제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 오고 있다”면서 “여당에서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현재 정부 내 의견이 조율된 것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산케이신문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산케이뉴스 기사 내용 살펴보니

    산케이신문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산케이뉴스 기사 내용 살펴보니

    ‘박근혜 산케이뉴스’ ‘산케이기사’ ‘산케이신문’ ‘가토 타쓰야’ 산케이뉴스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산케이신문 가토 타쓰야 서울지국장이 쓴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 기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논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7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일본 우편향 ‘산케이 신문’ 보도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산케이 신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는데 이 기사는 증권가 정보 등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박근혜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로 폭락했다며 이로 인해 ‘서서히 일기 시작하는 대통령 등 현 정권의 권력 중심에 대한 진위를 알 수 없는 소문이 문제가 된다’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당시 7시간 동안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실이 불거지면서 정권이 통째로 흔들리는 사태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발단은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해당 산케이 신문 보도를 청문회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자료 화면으로 띄우며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구한 데서 비롯됐다. 안 의원은 “(산케이 신문)기사를 번역해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마치 사라진 7시간 동안 부적절한 어떤 행위를 했다는 소문을 싣고 있다”며 “국내에서 진실규명이 안 되니까 외국에서 대한민국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죽어가는 7시간 동안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국민은 참 알고 싶어한다”며 황 후보자에게 “사회부총리가 되면 대통령에게 미스터리를 꼭 해명하라고 제안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황 후보자는 “대통령께서는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저렇게 의심받을 일을 하실 분이 결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황 후보자는 또 안 의원이 “산케이 신문의 모독적 보도에 대해 정부가 항의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회부총리가 되면 항의할 의사가 있는가”라고 묻자 “필요한 범위 내에서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곧바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안 의원의 의혹 제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신 의원은 “내용 자체가 이웃나라 국가원수에 대해 확인 안 된 소문을 여과 없이 보도한 무책임한 보도”라며 “소문 자체가 증권가 정보지처럼 자극적인데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게 의혹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외국 언론이 우리 국가원수를 난도질 수준으로 모독하고 있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어야 되느냐, 특히 광복절이 다가오는 시점에 저 문제를 좌시할 수 없다는 의도였다”고 맞받았다. 이어 “저 기사는 이미 비밀이 아니다. 이미 다 보도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된 내용”이라며 “왜 청문회 자리에서 거론하느냐고 말하는 건 여당이 마음에 안 든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레 유감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케이신문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 두고 여야 공방…산케이신문 기사 내용 살펴보니

    산케이신문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 두고 여야 공방…산케이신문 기사 내용 살펴보니

    ‘박근혜 산케이신문’ ‘산케이기사’ ‘산케이신문’ ‘가토 타쓰야’ 산케이신문 박근혜 대통령 모욕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산케이신문 가토 타쓰야 서울지국장이 쓴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 기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논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7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일본 우편향 ‘산케이 신문’ 보도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산케이 신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는데 이 기사는 증권가 정보 등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박근혜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로 폭락한 가운데 ‘서서히 돌기 시작하는 대통령 등 현 정권의 권력 중심에 대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당시 7시간 동안 소재와 행적이 파악되지 않은 사실이 불거지면서 정권이 통째로 흔들리는 상황으로 번졌다고 보도했다. 발단은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해당 산케이 신문 보도를 청문회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자료 화면으로 띄우며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구한 데서 비롯됐다. 안 의원은 “(산케이 신문)기사를 번역해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마치 사라진 7시간 동안 부적절한 어떤 행위를 했다는 소문을 싣고 있다”며 “국내에서 진실규명이 안 되니까 외국에서 대한민국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죽어가는 7시간 동안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국민은 참 알고 싶어한다”며 황 후보자에게 “사회부총리가 되면 대통령에게 미스터리를 꼭 해명하라고 제안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황 후보자는 “대통령께서는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저렇게 의심받을 일을 하실 분이 결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황 후보자는 또 안 의원이 “산케이 신문의 모독적 보도에 대해 정부가 항의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회부총리가 되면 항의할 의사가 있는가”라고 묻자 “필요한 범위 내에서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곧바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안 의원의 의혹 제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신 의원은 “내용 자체가 이웃나라 국가원수에 대해 확인 안 된 소문을 여과 없이 보도한 무책임한 보도”라며 “소문 자체가 증권가 정보지처럼 자극적인데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게 의혹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외국 언론이 우리 국가원수를 난도질 수준으로 모독하고 있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어야 되느냐, 특히 광복절이 다가오는 시점에 저 문제를 좌시할 수 없다는 의도였다”고 맞받았다. 이어 “저 기사는 이미 비밀이 아니다. 이미 다 보도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된 내용”이라며 “왜 청문회 자리에서 거론하느냐고 말하는 건 여당이 마음에 안 든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레 유감을 표했다. 한편 청와대는 7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일본의 우편향 ‘산케이 신문’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케이 박 대통령 모욕 보도…여야 정치공방으로 확대

    산케이 박 대통령 모욕 보도…여야 정치공방으로 확대

    산케이 박 대통령 모욕 보도…여야 정치공방으로 확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7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일본 우편향 ‘산케이 신문’ 보도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산케이 신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는데 이 기사는 증권가 정보 등을 인용해 박 대통령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박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발단은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해당 산케이 신문 보도를 청문회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자료 화면으로 띄우며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구한데서 비롯됐다. 안 의원은 “(산케이 신문)기사를 번역해보면 박 대통령이 마치 사라진 7시간 동안 부적절한 어떤 행위를 했다는 소문을 싣고 있다”며 “국내에서 진실규명이 안 되니까 외국에서 대한민국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죽어가는 7시간 동안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국민은 참 알고 싶어한다”며 황 후보자에게 “사회부총리가 되면 대통령에게 미스터리를 꼭 해명하라고 제안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황 후보자는 “대통령께서는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저렇게 의심받을 일을 하실 분이 결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황 후보자는 또 안 의원이 “산케이 신문의 모독적 보도에 대해 정부가 항의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회부총리가 되면 항의할 의사가 있는가”라고 묻자 “필요한 범위 내에서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곧바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안 의원의 의혹 제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신 의원은 “내용 자체가 이웃나라 국가원수에 대해 확인 안 된 소문을 여과 없이 보도한 무책임한 보도”라며 “소문 자체가 증권가 정보지처럼 자극적인데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게 의혹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외국 언론이 우리 국가원수를 난도질 수준으로 모독하고 있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어야 되느냐, 특히 광복절이 다가오는 시점에 저 문제를 좌시할 수 없다는 의도였다”고 맞받았다. 이어 “저 기사는 이미 비밀이 아니다. 이미 다 보도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된 내용”이라며 “왜 청문회 자리에서 거론하느냐고 말하는 건 여당이 마음에 안 든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레 유감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일 오후 2시, 구청장 집무실 활짝 열립니다

    매일 오후 2시, 구청장 집무실 활짝 열립니다

    “적어도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제 방이 주민들께 활짝 열립니다.” 5일 수유3동 집무실에서 만난 박겸수(55) 강북구청장은 구민들이 자유롭게 구청장을 만날 수 있는 ‘열린 청장실’을 꾸준히 꾸리겠다고 거듭 밝혔다. 지난 민선 5기 때 주민과의 ‘소통’ 통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아울러 주민들의 민원을 받는 전담 비서실을 운영한다. 박 구청장은 “사회적 양극화를 느끼는 주민들이 어려울 때 토로하고 믿을 수 있는 곳은 바로 구청”이라며 “행정이 모든 주민에게 잘할 순 없지만 함께 나누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확정한 지난 6월 5일, 오후 4시 곧장 업무에 복귀했다. 재선인 만큼 1분이라도 시간을 낭비하기 싫었다며 웃었다. 사실 2010년 서울시 청렴도 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위로 성큼 올라섰다. 민선 5기 때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는 등 대외기관 평가에서 74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에 따라 21억 4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박 구청장의 역점 사업은 역사·문화·관광 도시 조성이다. 북한산 둘레길에서 발견된 2개의 가마터, 4·19 민주묘지, 오는 12월 착공하는 근현대사기념관 등을 잇는 관광 벨트를 조성한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그는 “지역을 가로지르는 경전철이 2016년 개통되면 가마터 주변에 예술인촌을 조성하고 우이동에 가족캠핑장을 만드는 등 청사진을 이미 마련해 놨다”며 “근현대사의 중심지로 거듭나면 교육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일대는 38년 만에 준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변경되면서 각종 복합빌딩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역사·문화·관광 벨트와 미아사거리역 개발을 마무리하면 구민뿐 아니라 인근 서울 동북부권과 의정부, 양주 등의 경기 북부 주민들도 굳이 서울 도심까지 나가지 않아도 사고, 먹고, 보고, 즐기며 문화 욕구를 채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8·15광복절엔 전 구민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인다. 박 구청장은 “우리 구는 3·1독립운동의 발상지인 봉황각뿐 아니라 4·19 열사들의 혼을 모시는 애국애족의 고장”이라며 또 웃었다. 이어 “덕분에 지난해 한글날 14.9%였던 태극기 게양률을 올해 3·1절에 67.6%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얻었다”고 끝맺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14일 방한 일정 보니...

    프란치스코 교황 14일 방한 일정 보니...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성남 서울공항으로 입국하는 교황은 4박5일간 한국천주교 순교자들의 숨결이 깃든 곳을 다니며 한국의 신자와 아시아 젊은이들을 만난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다. 지난해 3월 교황 취임 이전부터 줄곧 가난하고 소외된 자, 정의를 위한 행보를 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큰 사회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에서 어떤 메시지와 행적을 보일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항에서 나와 처음 가는 곳은 숙소인 청와대 인근의 주한교황청대사관이다. 교황이 방한 기간 내내 묵을 방은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 왔을 때 지내던 곳이다. 그는 현재 방 주인인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의 침대와 옷장을 그대로 쓸 계획이다. 낮 12시 이곳에서 개인 미사를 보고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한다. 청와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는 데 이어 주요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어 중곡동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옮겨 한국천주교 주교단과 직원들을 만나 연설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도심에서 만나도 될 주교단을 보러 굳이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에도 교황의 성품이 잘 드러난다. 그는 “주교들을 보려면 그들이 일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며 주교회의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 때 한국 주교들을 만난 곳은 숙소인 교황청대사관이었다. 방한 이틀째인 15일은 한국의 광복절이자 천주교 성모승천대축일이다.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전용헬기로 아침 일찍 충남·대전 지역으로 이동해 하루를 보낸다 오전 10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천주교 신자들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등이 참석하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한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세월호 생존자와 유족을 따로 만나 아픔을 어루만진다. 점심때는 세종시에 있는 대전가톨릭대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에 참가한 각국의 청년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다. 한국에서는 아시아 청년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보아와 20대 여성 신자가 ‘교황의 식탁’에 앉는 영광을 누린다. 오후에는 당진 솔뫼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젊은이들의 고민을 듣고 청년들이 각자의 삶과 교회 쇄신, 사회 개혁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16일에는 방한 최대 행사가 예정돼 있다. 순교자 124위 시복식이다. 오전 8시55분 한국천주교의 최대 순교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한다. 이번에 시복되는 124위 중 27위, 한국의 103위 성인 가운데 44위가 순교한 곳이다. 교황은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까지 1.2㎞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한 뒤 광화문광장 북쪽 끝에 설치된 제단에 올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집전한다. 광화문 일대에는 형조, 포도청, 의금부 터 등 순교자들의 피와 눈물이 배어 있는 곳이 몰려 있다. 2시간20분가량에 걸친 시복식이 끝나면 장애인요양시설인 충북 음성의 꽃동네로 이동한다. 교황은 이곳에서 장애인들과 한국 수도자 4천여 명,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을 차례로 만난다. 17일 교황은 하루 대부분을 충남 서산 해미에 머문다. 오전에 해미 순교성지 성당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고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데 이어 오후에는 인근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가 대미를 장식한다. 교황은 명동성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이 참석하는 미사를 집전한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생존자와 유족들처럼 위안부 할머니들도 별도 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종교 화합을 강조해 온 그는 미사에 앞서 7대 종단 지도자들도 만난다. 미사에 초청받은 북한 천주교 관계자들의 참석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교황은 미사를 마친 뒤 낮 12시45분 서울공항에서 간단한 환송식을 통해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모두 끝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잠든 북한인권법 이젠 다시 깨워라/윤지원 평택대 교양학부 교수

    [열린세상] 잠든 북한인권법 이젠 다시 깨워라/윤지원 평택대 교양학부 교수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우리에게 익숙한 이 노랫말은 분단의 비극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의 소망을 담은 것으로 필자를 비롯해 많은 국민이 즐겨 부르던 동요다. 또 오늘날까지 남북한 통일을 염원하는 가장 대표적인 민족적 애창곡으로 작사자는 고 안석주씨이고 작곡자는 그의 아들 안병원씨다. 이들 부자(父子)가 1947년 3월 이 노래를 발표할 당시 가사는 “우리의 소원은 독립, 꿈에도 소원은 독립”이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교과서에 노래가 실릴 때,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바뀌었다. 오는 15일 광복절(제69주년)을 앞두고 있고, 이 통일노래가 불린 지도 어느덧 66년이 지났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국이다. 그래서 올해 초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한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은 중요한 실천적 의미를 내포한다. 역대 정부와 달리 강력한 통일 의지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북한과 전 세계에 선포한 것이다. 그 대표적인 후속책은 남북한 신뢰를 바탕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래로부터’의 교류 확대에 목표를 둔 드레스덴 선언으로 표출됐다. 이어 지난달 내부적으로 통일을 준비하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대통령 소속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도 발족됐다. 통준위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이지만, 통일대박을 앞당기기 위해 활발한 역할과 활동을 기대해 본다. 아울러 북한 문제와 관련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중요한 움직임 중 하나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일 것이다. 특히 우리는 지난 3월 유엔의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가 발표한 최종보고서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조사위는 남한에 거주하는 2만 6000여명 등의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북한인권 실태 조사를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마이컬 커비 전 조사위 위원장은 “북한에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반(反)인도 범죄’가 자행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조사위 보고서의 결론 및 권고 사항을 상당 부분 수용한 북한인권 결의안이 채택됐다. 이런 일련의 조치가 시사해 주는 점은 무엇일까. 첫째, 비록 이 보고서가 강한 구속력은 없지만 북한 인권 침해에 대한 국제적 공신력 강화와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했다. 둘째, 객관적 증거와 자료에 근거한 국제기구의 공식 보고서로서 성과 이행 측면에서 북한당국에 인권 개선을 제시했다. 셋째, 국제사회의 보호책임(Responsibility to Protect: R2P) 원칙을 적용했다. 즉 “국가는 자국민을 대량 살육, 인도에 반한 범죄, 전쟁 범죄 및 인종청소 등 4대 범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R2P원칙에 입각해 북한 주민들을 인도에 반한 범죄로부터 보호책임을 피력했다. 이를 토대로 유엔 안보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나 유엔 임시 재판소를 만들어 북한을 회부하고 김정은을 비롯한 최고책임자에 대한 제재를 권고했다. 향후 조사위 후속조치로 유엔 북한인권 현장사무소(field-based structure)가 서울에 설치된다. 현장사무소는 5명 내외의 실무인력이 탈북자 조사와 국제규범에 따른 기록의 작성과 보관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큰 틀에서 현장사무소는 북한 인권실상에 대한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좀 더 유도하고, 실질적으로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국제사회가 열악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장사무소 설치와 관련,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수년간 북한인권법은 국회에 계류 중인데, 사실상 북한인권에 대한 우리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렇다고, 더 이상 묵인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가차원에서 북한인권 개선에 대한 국제사회와의 ‘공동대응’과 현장사무소의 가교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다양한 경제 교류, 협력 증진도 중요하겠지만 북한 주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북한 주민들의 통일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개선에 대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지원하고, 우리의 역할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다.
  • 8월, 꼬인 남북 풀어줄 실타래 셋

    상반기까지 경색 국면을 이어 온 남북 관계가 8월을 기점으로 변곡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민족주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광복절을 전후로 남북이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았던 전례가 올해도 재연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8월에는 남북 관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일정들이 잇따라 예고돼 있다. 관심이 쏠리는 첫 일정은 지난달 정부·민간위원 위촉을 마무리한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의 1차 회의다. 올해 초 ‘통일대박론’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현 정부의 통일정책은 드레스덴 선언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세월호 참사 등 안팎의 벽에 부딪히며 오히려 후퇴한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준위의 첫 회의를 주재하며 8월 이후 남북 관계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도 주목된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북에 제의했던 것과 같은 무게감 있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특히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예정돼 있어 교황과 대통령이 연이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발언을 내놓는 그림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같은 기간 북한이 반발하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예정돼 있어 북한의 호응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도 주요 변수다. 공식 일정상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단의 최종 참가자 명단 제출일이 광복절인 15일이기 때문에 북한이 한 차례 결렬된 남북 체육실무접촉을 그에 앞서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우리 정부를 거치지 않고 조직위와 직접 협의해 선수단을 파견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실제 북한은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대회 때는 별도의 체육회담 없이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2005년에는 남북 관계가 좋았고 대회도 단일 종목으로 참가 규모가 크지 않아 남북 간 회담이 없이도 대회 참가가 가능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으면 북한의 대회 참가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가슴성형, 8·9월 황금연휴 앞두고 관심 늘어

    가슴성형, 8·9월 황금연휴 앞두고 관심 늘어

    8월과 9월은 직장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황금연휴가 있는 달이다. 평균 3~4일 되는 여름 휴가기간을 잘 활용하면 주말과 휴일을 포함해 일주일 정도를 쉴 수 있으며, 8월 15일 광복절에 해당하는 주를 이용하면 더 긴 휴가를 맛볼 수 있다. 올해는 추석 연휴까지 9월 초로 예정돼 있어 연이어지는 황금 휴가로 즐거운 고민을 하는 직장인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가 해외 여행을 떠나거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워터파크나 해수욕장, 계곡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외에도 성형외과에서 휴가기간을 보내는 이들도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관악구에 위치한 성형외과에 따르면, 여름휴가 등 황금연휴가 있는 달이면 성형 문의가 평균 대비 약 30%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기간이 다소 짧은 눈·코 성형에서부터 가슴 성형까지 다양한데,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부작용이 적고 회복기간이 비교적 짧아져 가슴 성형을 시도하는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미애로여성의원관악점 김형문 원장은 “가슴 성형을 고려하는 여성들의 상당수가 바쁜 직장인”이라며 “평소에는 수술 계획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 휴가철이나 연휴 기간을 이용하는 이유로 이 시기에 환자가 몰린다”고 전했다. 김형문 원장은 연휴를 활용해 회복기간을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사항이 면밀한 조사와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가슴 성형 시 자신의 체형과 골격은 고려하지 않고 사이즈에만 집착하면 촉감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신체 계측에 따른 진단이 선행돼야 만족스러운 결과가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형물 선택과 관련해, 가슴이나 흉곽이 작은 여성의 경우라면 물방울 보형물을 이용한 물방울가슴성형이 적합하다고 김형문 원장은 말했다. 물방울가슴성형은 수술 부위의 촉감이 딱딱해지거나 가슴의 모양이 변하는 구형구축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적으며, 위에는 납작하고 아래는 볼록한 형태를 지녀 마른 체형에서도 자연스러운 가슴라인을 유지할 수 있다. 내시경을 이용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김형문 원장은 “내시경을 통해 6배가량 확대해 볼 수 있어 절개 및 박리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본 의원에서는 겨드랑이를 최소 절개한 후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수술에 따른 부작용을 현저히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시경을 통한 물방울 가슴 성형은 보다 세밀한 수술법을 요하기 때문에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으로부터 수술받는 것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김 원장은 끝으로 “현재 미애로관악점에서는 보형물의 크기와 종류를 놓고 고민하는 여성들을 위해 3D 시뮬레이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3D 시뮬레이션은 환자의 몸을 촬영해 3D 영상으로 재구축함으로써 유방의 크기와 대칭성, 유륜의 넓이 등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신에게 맞는 가슴성형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기고] 해외 발전사업은 중소기업 해외진출 기회/이정릉 한국중부발전 기획관리본부장

    [기고] 해외 발전사업은 중소기업 해외진출 기회/이정릉 한국중부발전 기획관리본부장

    우리나라의 무역규모 순위가 2000년 세계 13위에서 2012년 8위로 상승했다. 광복 이후 반세기여 만에 1조 달러 이상의 교역시대를 열어가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62년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에 따른 산업 집중 육성 및 수출 장려 정책이 성공적이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전력산업은 지난 수십년간 다양한 종류와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 운영해 왔다. 그런 경험이 발전정비능력 확보와 부품 국산화로 이어져 해외 발전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어렵게 진출한 해외 발전소 운영에서 현지의 조악한 부품들이 말썽을 일으키곤 했다. 한국의 협력업체들에 문제 해결을 요청하게 됐고, 그런 방식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발전소에 제품을 납품하거나 용역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발전소에 기자재를 납품하던 국내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해외 진출이 쉽지 않았다. 납품 실적이 없어 제대로 실력을 증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2012년 660㎿급 인도네시아 석탄 화력발전소에 납품한 실적증명서를 내밀면 된다. 이것이 산업통상자원부가 발전산업을 수출 전략화 사업으로 지정한 이유다. 지난 10여년간 발전회사와 대기업들이 해외 발전소 수출을 통해 닦아 놓은 길을 따라 중소기업의 판로가 열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660㎿급 발전소 3기를 운영 중인 한국중부발전은 2012년 중소기업 10개사로 구성된 ‘해외동반진출협의회’(이하 ‘해동진’)의 해외전문 무역상사를 자카르타에 설립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해동진은 이후 인도네시아에 수출촉진단을 파견해 중부발전이 운영 중인 치르본, 탄중자티화력발전소, 왐푸수력의 구매담당자와의 상담회를 개최했고 현지 전력청과의 제품설명회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약 400만 달러 상당의 중소기업 제품을 현지에 조달했고,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중소 발전정비업체가 치레본발전소와 15년, 170억원 규모의 정비공사계약을 체결했다. 발전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려면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 이것이 ‘정부 3.0’의 이행이자 진정한 동반성장이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정해져 있지만 그 기업들을 떠받치는 것은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다. 세계시장이 인정하는 중소기업이 더 많이 나와야 하는 이유다.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한국 최초 민간 수목원’, ‘아시아 최초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인증’, ‘꼭 가봐야 할 우리나라 관광지 100선’.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 붙여진 수식어들이다. 푸른 눈의 미국인 민병갈(Carl Ferris Miller·1921~2002)씨가 “내가 죽거든 묘를 쓰지 말고 그 자리에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으라”는 유언을 남긴 지독한 한국 사랑과 나무 사랑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명품 수목원이다. 회원 등에 한해 빗장을 열던 이곳울 개방한 지 5년이 지났다. 개방 뒤 방문객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개방 전 연간 1만명에 그쳤던 게 2009년 3월 개방한 그해 모두 15만명이 찾았다. 이듬해 16만명에서 2011년 19만 5000명, 2012년 24만 2000명에 이어 지난해 28만 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최수진 홍보팀장은 “다 아는 곳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모르는 이들이 많다”고 웃었다. 수목원은 천리포해수욕장과 붙어 있다. 수목원 출입문을 지나자 곧 수국이 반긴다. 연못 주변을 둘러싸고 ‘여름 잔치’를 즐기는 듯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무더위에 지친 눈이 시원해진다. 산성이나 알카리성 등 토질에 따라 꽃 색깔이 핑크나 연보라로 달리 피는 것도 흥미롭다. 연못 왼쪽으로 가다 보면 실바티카니사가 거대한 초록빛 우산처럼 녹음을 드리운다. 북미가 원산인 이 나무는 가지가 땅에 닿을 정도로 뻗어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연인들이 좋아해 ‘연인 나무’라는 애칭이 붙었다. 뙤약볕을 피하기에도 좋다. 더 가다 보면 작은 언덕배기에 태산목 ‘리틀 젬’이 향기로운 꽃들을 달고 있다. 목련이다. 봄에 핀다는 상식을 뒤엎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다. 20㎝가 넘는 꽃송이가 태산처럼 크다고 해 이름이 붙여졌다. 이 수목원에서는 ‘민병갈 나무’라고도 부른다. 그가 숨진 뒤 유언을 따르지 못하고 양지 바른 곳에 묘를 썼다가 사후 10년 만에 이 나무 아래 수목장을 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두 연못에는 세계적 희귀 수련인 아마조니카빅토리아와 가시연꽃 등 각종 수련과 연꽃이 수놓는다. 하늘나리, 참나리, 원추리 등은 물론 곧추선 줄기에 보랏빛 고운 꽃을 달고 있는 리아트리스까지, 봄보다 더 화려한 여름정원이 쭉 펼쳐진다. 이 수목원의 가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1만 5755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7000여종보다 두 배가 넘는다. 이 중 목련류는 400여종으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2020년 국제목련학회 총회가 이곳에서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양에서 귀신 쫓는 나무로 알려진 호랑가시나무 등 희귀 식물이 수두룩하다. 환경부는 2006년 9월 가시연꽃, 노랑붓꽃, 매화마름, 미선나무 등 멸종위기 4종을 지키고자 이곳을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했다. 이 수목원은 인간과 식물이 더불어 공존하는 모범 생태계를 보여준다. 한 시간 넘게 걸으며 들을 사그락사그락 거리는 나뭇잎 소리와 새들의 노래, 전망대 앞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는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이다. 낙조도 장관이다. 다음달 17일까지 여름꽃 축제가 열린다. 민병갈 추모 사진전도 계속된다. 인접한 만리포·천리포해수욕장은 물론 신진도항, 안면도 등 태안반도를 찾은 이들이 잠시 들러 눈 호강하기 좋은 명소다. 수목원 안 숙박시설에서 자면서 밤새 운치를 만끽할 수도 있다. 입장·숙박 모두 유료다. 개방된 수목원은 민씨가 조성한 모두 59만여㎡의 7개 비밀정원 중 하나(6만여㎡)일 뿐이다. 민씨는 1945년 광복과 함께 미군의 초급장교로 인천에 첫발을 디딘 뒤 전국을 돌아다니다 이곳 황무지를 사들였다. 1970년부터 전 재산을 쏟아부어 미국, 영국 등 35개국 식물학회 등에서 다양한 식물을 수집한 지 30년 만에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키웠다. 평생 독신이었던 그는 1979년 ‘민병갈’로 이름을 바꾸고, 이곳에 묻혔다. ‘나무와 꽃의 보고’인 이곳은 이제 산림청장을 지낸 조연환 원장과 50여명의 직원들이 가꾼다. 조 원장은 “방문객 중 많은 사람이 회원에 가입해 후원할 만큼 수목원이 사랑받고 있다”며 “나무가 행복하고 찾은 사람도 행복한 공존을 꿈꾼 설립자의 철학처럼 자연의 섭리대로 수목원을 관리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부고] 독도의용수비대 하자진 대원

    [부고] 독도의용수비대 하자진 대원

    평생을 독도 수호에 헌신해 온 독도의용수비대 하자진 대원이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88세. 이로써 현재 생존한 의용수비대원은 4명으로 줄었다. 고인은 독도의용수비대 33인 가운데 1명으로 1926년 경북 포항시 대흥동에서 태어나 평생을 고향과 독도 수호에 몸바쳐 왔다.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해 머리에 상처를 입은 후에도 영토 수호의 신념으로 독도의용수비대원과 울릉도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등 평생을 독도 수호 활동에 헌신했다. 1996년 공로를 인정받아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이병석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장은 “영원히 독도 영웅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넋을 기렸다. 빈소는 포항의료원 2층 특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054)247-0551. 독도의용수비대는 6·25 종전 직전인 1953년 4월 20일부터 1956년 12월까지 독도에 침입하는 일본 어선과 순시선 등에 맞서 독도를 지켜낸 순수 민간 조직이다.
  • 朴 “일본군 위안부는 보편적 여성인권 문제”

    朴 “일본군 위안부는 보편적 여성인권 문제”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도지사를 비공개 접견하며 일본군 위안부가 보편적인 여성 인권 문제라고 말한 것은 양국 관계 개선의 바로미터가 위안부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접견은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8·15를 앞두고 마스조에 지사를 ‘고리’로 서로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 차원의 성격도 짙다. 특히 박 대통령이 마스조에 지사에게 “(일본)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양국 관계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역사 문제가 중심이다. 올바른 역사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아베 총리에 대한 메시지이자 일본에 대한 문제의식을 보다 직설적으로 드러낸 대목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점에서 박 대통령의 대일 메시지는 1년 5개월 전과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취임식에 참석한 아소 다로 부총리와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모리 요시로 전 총리 등 정계 중진들과 접견한 자리에서도 올바른 역사 인식과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진심 어린 이해 등을 당부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등의 과거사 해결이 한·일 간 관계 회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무게를 실은 셈이다. 이는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면서도 과거사 도발로 국면을 경색시키는 패턴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우리 외교 당국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냉정한 기류다. 우리의 대일 외교도 양국 경색 국면을 완화하는 차원의 접촉면은 확대하되 위안부 문제 해결이 관계 회복의 실마리가 된다는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마스조에 지사를 통해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조속한 양자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의 메시지에 과거사 현안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제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가시적인 국면 전환으로 이어지기보다는 한·일 정상이 내놓을 8·15 메시지가 관계 개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조에 지사는 제1차 아베 내각에서 후생노동상을 지냈으나 도쿄도지사 명패에 한글 이름을 병기할 정도로 일본 내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꼽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열린세상] 나라꽃 무궁화/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나라꽃 무궁화/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무궁화 무궁화 우리 나라꽃, 삼천리강산에 우리 나라꽃~’ 음도 쉽고 가사도 간단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 ‘무궁화’의 한 구절이다. 우리나라 국민 중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 한 번도 불러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라꽃을 이렇게 찬양하며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나라가 또 있을까. 그 애정이 남다르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노랫말처럼 삼천리강산에서 나라꽃을 쉽게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며, 어린 학생들의 경우 무궁화에 대한 인식 자체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최근 산림청이 조사한 ‘나라꽃 무궁화 교육 강화를 위한 기초연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설문에 참여한 전국 초·중·고교 학생 1300여명 가운데 54.7%가 ‘1년에 한두 번 이상 무궁화를 보기 힘들다’고 대답했다. 또 설문 학생의 43.1%가 ‘무궁화는 나무가 아니라 1년생 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궁화는 높이 6m까지 자라는 낙엽활엽소교목(葉闊葉小喬木)으로, 7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8월 15일 광복절 즈음 절정을 이루다가 10월 초까지 100일 정도 그 화려함을 뽐낸다. 심지어 무궁화는 이 기간 동안 한 나무에서 무려 3000여 송이까지 꽃을 피운다고 한다. 항상 아침에 떠오른 태양을 바라보며 꽃을 피운다. 현재 전 세계의 250여 품종 중 우리나라에서는 약 200여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그 절반은 우리 품종이다. 무궁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50여개 국에서 사랑받는 관상수다. 무궁화의 학명은 ‘히비스커스’(Hibiscus)로, 이집트의 여신 ‘히비스’(Hibis)와 그리스어 ‘이스코’(Isco)가 결합해 ‘아름다운 여신을 닮았다’는 의미다. 화려한 외모를 뽐내는 무궁화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면서 몸에도 이로운 꽃이다. 일찍이 조선 명의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목근화(木槿花·무궁화꽃)를 달여 차 대신 마시면 풍증을 낫게 한다고 했다. 또 피를 멎게 하고 설사 후에 갈증이 심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기록돼 있다. 이처럼 무궁화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삶과 함께해 왔다. 이는 문헌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지리서인 ‘산해경’(山海經)에서는 우리나라에 무궁화가 많다고 적혀 있다. 또 많은 기록에서 우리나라는 스스로를 ’근역’(槿域) 또는 ’근화향’(槿花鄕), 즉 무궁화의 나라로 칭했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지사들은 광복과 구국의 상징으로 무궁화를 내세우기도 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만주 여순감옥에서 ’이 꽃이 무슨 꽃이냐/백두산(白頭山)의 얼이요/ 고운 아침(朝鮮)의 빛이로다‘로 시작하는 시 ’무궁화의 노래‘를 썼다. 무궁화를 통해 식민 상태의 비통한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당시 일본은 무궁화를 우리 민족의 상징으로 여기고 무궁화를 있는 대로 뽑아 없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수령 100년 이상 오래된 무궁화나무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심지어 무궁화를 보기만 해도 눈에 피가 나고, 닿기만 해도 부스럼이 생긴다며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꽃이라고 비방했다. 산림청은 국민들이 무궁화를 좀 더 가까이, 좀 더 자주 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무궁화동산 조성을 비롯해 각급 학교에 무궁화를 많이 심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강원 홍천, 충남 보령, 전북 완주 등을 무궁화 특화도시로 선정하고 무궁화 수목원, 박물관, 테마공원 등 관련 시설을 조성하기도 했다. 오는 8월 15일에는 제69회 광복절을 맞아 서울을 비롯한 부산, 홍천, 수원, 완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를 개최한다. 국립산림과학원도 ‘근형’, ‘단아’ 등 가로수용 신품종 무궁화를 개발해 대대적인 보급을 계획 중이다. 상처가 많았던 봄을 지나 무더운 여름 마른장마 속에서도 꽃을 피운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무궁화가 지쳐 있는 우리의 생활 곳곳에 희망과 치유로 전해지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김춘수 시인은 꽃이라는 시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했다. 우리가 무궁화를 나라꽃이라고 아껴주고 불러줄 때 비로소 무궁화는 나라꽃(國花)이 될 것이다.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원도심 부활로 제2전성기를”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원도심 부활로 제2전성기를”

    “보수동 도시재생사업과 영주·대청동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원도심을 부활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전국 처음으로 ‘여성 3선 단체장’에 오른 김은숙(69) 부산 중구청장은 22일 여성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리더십으로 구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중구의 옛 영광 재현’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 골목과 계단, 비탈로 대표되는 산복도로 주변 고지대 낡은 마을에 이야기를 입혀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구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해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동구가 지역구인 정의화 국회의장과 협력, 도시재생사업은 물론 관광 활성화를 위한 문화 콘텐츠 확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원룸과 오피스텔, 소형 아파트 등의 건설을 유도해 젊은이들을 불러들인다는 복안이다. 그는 “진행 중인 부산 북항 개발사업에 맞춰 2400여 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를 신축할 계획”이라면서 “1만명의 인구가 유입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영화의 산실인 광복동의 ‘부산국제영화제(BIFF) 광장’을 활성화시켜 부활 조짐을 보이는 원도심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외국 영화인들은 사람 사는 냄새가 있는 광복동과 보수동 책방골목, 부평동 깡통시장 등을 즐겨 찾는데 우리나라 영화인들은 해운대만을 고집한다”고 꼬집으면서 “재개통한 영도다리 도개와 깡통시장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지역상권이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자랑했다. 민관이 함께 추진해 성공한 사례인 광복로 트리축제는 매년 테마를 바꾸는 등 콘텐츠를 다양화해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 나간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전후로 열리는 이 축제는 지난해 630만명이 몰렸다. 김 구청장은 인구가 준다고 소규모 지방자치단체를 통합해야 한다는 어설프고 섣부른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중구가 부산에서 인구와 면적이 가장 작지만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30만명에 이른다”면서 “부산다운 맛과 멋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역사성과 상징성 때문에 중구가 부산을 대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여성의 부드러움과 어머니의 편안하면서 강인한 정신을 바탕으로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많은 여성 정치 지망생이 도전하고 성공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민선 5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는 등 2011년부터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다. 글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사설] 자사고 문제 점진적·근원적 해결책 찾아야

    자율형 사립고의 일반고 전환을 둘러싼 논쟁이 격렬하다. 조희연 새 서울시 교육감이 재정 지원을 내세우며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유도하자 자사고 교장들은 소송을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단체들은 조 교육감의 정책을 지지하고 나섰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이념 대결이 교육계에서 또 한번 재연되고 있다. 광복 이후 70년간의 교육정책은 학생을 도구로 삼은 실험실습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준화 문제는 대표적이다. 입시 지옥을 없애려 도입된 평준화는 수월성 교육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수차례 고쳐지면서 누더기가 돼버렸다. 과학과 외국어 심화 교육을 명분으로 도입된 특목고는 입시학교로 전락한 지 오래다. 영재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과거 일류학교의 후신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교육과정을 다양화해 선택권을 넓혀준다는 취지로 도입된 자사고 역시 운영 5년이 지난 지금 특목고의 아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학교일 뿐이다. 자사고가 또 하나의 실패한 교육실험이었다는 데 이론의 여지는 없다. 올해 서울 25개 자사고 중 정원을 채운 학교가 3곳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잘 보여준다. 목적 달성은 물 건너가 버렸고 추첨해서 뽑는 이상 수월성 교육과도 멀어져 있다. 그럼에도 자사고를 유지해야 한다는 건 조금 더 똑똑하고 돈 있는 학생들끼리 모아서 나은 교육을 하자는 데 지나지 않는다. 민주주의 이념에서 볼 때 이런 개인차에 따른 분리교육은 정당하지 않다. 분기당 100여만원의 학비가 큰돈은 아니랄 수 있지만 그만한 돈이 없어 들어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자사고 교장들의 반발은 당연하다. 교장의 처지에서는 학교의 존립을 부정하는 당국에 곧이곧대로 끌려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느낄 혼돈은 더 큰 문제다. 일반고의 황폐화를 자사고만의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다. 공교육이 무너진 근본적 원인이 자사고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반고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우수한 학생들이 빠져나간 일반고의 교실은 경쟁의식이 매우 저하돼 있다. 자사고 정책이 일반고에 악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문제 많은 자사고를 이대로 둘 수만은 없다. 몇 억원의 당근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것도 가벼운 발상이다. 좀 더 근원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 학교와 학부모들을 설득해 자발적인 전환을 유도하면서 공정한 심사를 통해 운영 능력이 모자라는 자사고를 서서히 전환하는 길밖에 없을 듯하다. 그래서 모범적인 소수의 자사고만 존속하는 게 중용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보다 일반고와 공교육을 살리는 일이 더 중요한 과제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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