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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디치과, 10월 25일 독도의 날 맞아 독도 수영횡단 기념비 제막식 후원

    유디치과, 10월 25일 독도의 날 맞아 독도 수영횡단 기념비 제막식 후원

    유디치과가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위한 기념비 제작에 300만원을 후원했다. 이 기념비는 독도의 날을 맞아 지난 2004년 총 87.4km의 울릉도-독도 수영횡단 성공 12주년을 기념하며 제작되는 것으로, 지난 17일 (사)독도사랑회 관계자 10여명과 유디치과 관계자들은 울릉도-독도 수영횡단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울릉도를 직접 방문했다. (사)독도사랑회가 주관하고 유디치과에서 후원한 이번 행사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이 대한제국칙령 제 41호인것을 기념하고, 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부터 독도 수호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또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기 위해 제정한 독도의 날 의미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이다. 이 날 유디치과의 늘 푸른 우리 독도 캠페인의 일환으로 ‘10월 25일 독도의 날, 기억해주세요!’ 메세지 전달 행사에 ‘독도는 우리 땅’ 가수 정광태가 동참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유디홍보기획팀 이경환 팀장은 21일 “유디치과는 우리 고유영토인 독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과 자랑스러운 역사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최근 독도 왜곡에 대해 바로 알리기 위해 ‘우리독도 바로알기’ 홍보 영상을 제작하여 1000대의 서울시 시내버스에 상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디치과는 지난 2월, 사단법인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이사장 길종성)와 함께 독도 홍보를 위한 정기 후원 및 국내외의 다각적 캠페인 공동 진행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늘 푸른 우리 독도 캠페인’을 통해 독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모으고자 독도사진전을 개최하고 독도 보틀(물병)을 제작해 무상배포 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광복 71주년을 기념해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독도를 직접 방문했으며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원들의 노고에 감사하기 위해 구강건강용품을 후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창사 임시정부 청사 새 현판 걸려

    中 창사 임시정부 청사 새 현판 걸려

    20일 중국 후난성 창사(長沙)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 배우 조재현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증한 현판이 걸려 있다. 창사 임시정부 청사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1937~1938년 8개월간 머물렀던 곳으로,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재개관했다. 창사 연합뉴스
  • 스타벅스 기부 ‘김구 친필 휘호’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특별전시

    스타벅스 기부 ‘김구 친필 휘호’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특별전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판매 수익금의 일부로 구매해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한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휘호를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김구 선생의 친필휘호 유물 ‘존심양성’(存心養性)과 ‘광복조국’(光復祖國)은 오는 11월 13일까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기획특별전으로 전시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김구 선생의 친필휘호를 담은 텀블러 판매 수익금으로 우리 문화재 알리기 및 유물 보존활동을 위해 기부할 예정으로 순환 기부모델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롯데家 신격호·동빈·동주 등 5명 줄줄이 기소…대기업 흑역사 中 이례적

    롯데家 신격호·동빈·동주 등 5명 줄줄이 기소…대기업 흑역사 中 이례적

    재계 5위 롯데그룹의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 신동주(62)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3명이 19일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일괄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신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57)씨와 장녀인 신영자(74)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각각 탈세와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라 총수 일가에서만 5명이 법정에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대기업 오너가(家)에서 이렇게 동시에 많은 인원이 재판을 받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다수 롯데 계열사에서 ‘총체적 비리’가 드러났다며 “심각한 수준의 기업 사유화, 사금고화 행태 등 불투명한 재벌 지배구조의 폐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벌 총수나 가족이 비자금이나 조세포탈,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수사를 받아 재판에 넘겨진 사례는 이전에도 적지 않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008년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의혹 폭로로 특검 수사까지 받고 배임·탈세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함께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형제가 동시에 기소돼 실형을 받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최 회장은 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려 옵션투자 위탁금 명목으로 전 SK해운 고문에게 송금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돼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해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받았다. 근래에는 2013년 6월 조세포탈·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거론된다. 1·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그는 대법원 파기환송을 거쳐 작년 12월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252억원이 확정됐으나 건강 악화로 형집행정지 등을 반복하다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특별사면됐다. 5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1년 1월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빼곡한 빌딩숲 사이, 역사는 흐른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빼곡한 빌딩숲 사이, 역사는 흐른다

    비운의 흥화문… 혁명의 경교장… 낭만의 성우이용원 서울미래유산은 정치역사, 산업노동, 시민생활, 도시관리, 문화예술 등 5개 분과로 나뉜다. 도시관리분과 세부 선정기준에 따르면 지어진 지 40년 이상 된 건조물로서 당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중 특히 근대 건축 특성이 잘 나타나 있거나 훼손·멸실 가능성이 높은 건물 위주로 선정한다. 서울의 도시 발전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건조물이나 흔적도 미래유산으로 지정할 수 있다. 이름난 건축가의 건축물 중에서는 시대별 대표작이나 인지도가 높은 작품이 대상이다. 다음 회엔 문화예술분과 세부 선정기준을 알아본다. 서울시는 미래유산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서울신문·문화지평과 공동 주관으로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총 20회 중 지난주까지 13회차를 진행했다. 오는 22일 답사는 웃대 일대 문화유산을 배건욱 서울미래유산해설사와 함께 돌아본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11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지난 1일 오전 10시 서울역사박물관 뒤에 있는 경희궁에서 시작했다. 이날 해설은 한선영 서울미래유산해설사가 맡았다. 이번 답사 경로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서대문역~충정로역 라인과 많이 겹친다. 그 길 위에 놓여 있는 숱한 서울미래유산들을 이번 답사에서 확인했다. 광화문역에서 경희궁까지는 500여m를 걸어야 한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새문안로를 따라 정동사거리 방향으로 걷다 보면 구세군 본영회관을 만날 수 있다. 회관 1층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기독교 서점 ‘생명의 말씀사’가 있다. 1953년 팀선교회 선교사들이 만든 기독교 서적 전문 출판사다. 1985년 김재권씨가 인수한 뒤 아들과 함께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서울시는 “한국 교회 양서 보급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기독교 서점의 대형화를 시도하는 등 기독교 서점 문화를 주도해 왔다는 데 큰 의의를 지닌다”는 이유로 이곳을 미래유산에 선정했다. 경희궁과 정문인 흥화문은 통째로 뜯기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유물이다. 조선조 광해군 10년(1618년)에 지어진 경희궁은 1910년 일제가 경성중학교를 세우기 위해 전각들을 헐거나 매각하고 일부는 이전하는 등 무참히 유린당했다. “동향이던 흥화문도 1915년 남쪽 담장으로 옮겨졌다가 1932년 장충동 박문사로 옮겨져 정문으로 사용됐습니다. 박문사는 안중근 의사에게 저격당한 이토 히로부미를 위해 만든 절인데요, 이때는 경춘문이란 이름의 현판을 달고 있었습니다. 해방 직후 박문각이 헐리고 신라호텔이 들어서자 다시 영빈관이라는 현판을 달고 정문 기능을 하다가 1988년 가까스로 경희궁으로 돌아왔습니다.” 반세기 가까이 엉뚱한 곳에 있다가 돌아왔지만, 흥화문은 끝내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 흥화문이 간직한 비운의 역사를 한 해설사가 풀어내자 답사단에서는 낮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경희궁 정전이던 숭정전은 한일합병 이후 세워진 경성중학교 교실 건물로 사용되다가 1926년 지금의 동국대 자리에 있던 일본 조계사에 매각된 뒤 옮겨져 본당으로 사용됐다. 해방 후에는 동국대 강의동으로 쓰이다 지금은 정각원(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0호)이란 이름의 법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날 답사에 나온 전수정(36·여)씨는 “지난 역사가 순조로웠다면 서울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 먹먹하다”며 “하루하루가 켜켜이 쌓여 빚어진 결과물이 역사라면 좀더 세심하게 주변을 기억하고 기록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흥화문에서 조금만 걸으면 강북삼성병원 앞에 있는 돈의문 터 표지를 만날 수 있다. 돈의문은 한양 4대 문 중 하나로 서쪽 대문이다. 서대문, 새문, 신문(新門)이라고도 불렀다. 신문로, 새문안로, 새문안교회 같은 명칭으로 흔적이 남아 있다. 1396년 한양도성 축조 때 만들어졌고 1915년 도로 개설에 따라 철거됐다. 한 해설사는 “당초 서울시는 2013년까지 돈의문 원형을 복원할 계획이었으나 예산·원형 복원 등의 문제로 2022년까지 중장기 과제로 미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북삼성병원 안에는 경교장(사적 제465호)이 있다. 일제강점기 부호인 최창학의 저택이었던 경교장은 최씨가 친일 경력을 무마하기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헌납했다. 그 뒤 임시정부 주석인 백범 김구 선생의 숙소이자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건물로 사용했다. 김구 선생은 1945년 11월 23일 환국해 안두희에게 저격당해 서거하기까지 3년 7개월을 이곳에서 머물렀다. 건물 이름은 근처에 있던 경교라는 다리에서 따왔다. 백범 서거 후 외국 대사관저, 미군시설, 병원 등으로 사용되다가 2013년 원형대로 복원됐다. 현재 문화일보 자리는 옛 동양극장 터다. 이번 답사 주제의 한 축은 ‘영화 같은 역사’다. 동양극장 터를 비롯해 서대문 로터리에는 지금은 헐려서 사라진 화양극장이 있었다. 한 해설사는 “동양극장은 1935년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연극 전용극장으로 신파극을 공연했다”며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란 연극이 공연될 때는 장안 기생들이 대거 모여들었다”고 했다. 동양극장은 광복 후 운영난으로 영화관으로 사용되다가 1976년 폐관된 뒤 1995년 철거됐다. 정면 길 건너에는 매끈한 대리석 건물의 4·19 혁명 기념도서관이 있다. 이 자리는 제1공화국 실세로 불리던 이기붕과 박마리아 부부가 살던 집이 있었다. 1960년 일어난 4·19 혁명은 이기붕이 부정선거로 부통령에 당선된 3·15 부정선거가 발단이 됐다. 이기붕 일가는 자살했고 이후 집은 국가로 환수됐다. 정부는 4·19 혁명 희생자 유족들에게 이곳을 무상으로 빌려 주다가 1982년 증여했다. 유족들은 1964년 사설 도서관으로 시작해 공공 도서관으로 발전시켰다. 한 해설사는 “4·19 혁명 기념도서관은 자유·민주·정의를 기본 정신으로 하는 4·19 혁명의 숭고한 이념과 역사적 사실을 후세에도 계승, 발전시킨다는 목표 아래 설립된 특수 도서관”이라며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 등 대비되는 두 역사를 모두 간직한 곳이라서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충정로역 주변에는 우리나라 아파트의 효시라고 불리는 1932년 지어진 충정 아파트, 1900년대 초기에 지어진 서양식 건물의 충정각, 1892년 세워진 약현성당(사적 제252호), 1940년 개교한 미동초등학교 등 고풍스럽고 이야기를 한껏 담은 건축물이 즐비하다. 충정 아파트 내부에 들어가 사진을 찍으려니 거주하는 아주머니 한 분이 역정을 내며 “사진 같은 거 찍지 말고 빨리 나가라”고 고함을 쳤다. 유명세를 타다 보니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탐방객들이 답사할 때 거주민 입장을 배려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충정각은 문동수(46)씨가 임대해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있다. “충정각 뒤 건물은 1906년 설립된 이명래 고약(명래제약)이 있던 자리”라고 충정각 직원이 귀띔했다. 답사단은 아현동 가구거리를 지나 한동안 걸어 만리시장으로 향했다. 그사이 답사단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국제KEY디지털’이란 열쇠 만물상과 손기정기념관을 지났다. ‘국제KEY디지털’은 1961년 현 위치에 창업주 최창윤씨가 개업해 1991년 아들에게 물려줬다가 2001년부터 최씨가 다시 운영하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반세기 넘게 운영된 철물점으로, 만리동 1가 일대의 한 시대를 반추해 주는 장소다. 옛 양정고 자리에 들어선 손기정기념관은 2012년 개관했다. 양정고는 1905년 양정의숙으로 세워져 인재를 배출하다가 1988년 서울 목동으로 이전했다. 이 자리에는 양정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옹 기념관이 세워졌다. 만리시장 꼭대기에 있는 성우이용원에 들어서자 이남열(68) 사장이 속사포처럼 설명을 쏟아냈다. 성우이용원은 슬레이트 지붕에 기우뚱한 외관이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이 사장은 “서울시를 통해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받을 수 없느냐”며 이 말을 꼭 전해 달라고 했다. 성우이용원 내부는 196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 선 듯하다. 타일과 시멘트로 만든 세면대와 저수조, 그리고 연탄 난로가 당시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성우이용원은 1927년 이발 기술자였던 서재덕씨가 문을 열었다. 서씨 사위인 이성순씨가 1935년부터 이어받았고 현재는 3대째인 이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발만 56년째라고 했다. 성우이용원은 내년이면 창업 90년을 맞는다. 이씨는 “요즘 유행하는 ‘투 블록’ 머리 스타일은 유럽 거지들이 하고 다니는 것이고, ‘블루클럽’(이발소 브랜드) 커트 방식은 인도네시아, 미장원 방식은 대만에서 유행하는 이발법이지요”라고 농담 섞어 말했다. 그러면서 “정통 일본 이발 기술을 익히려면 적어도 15년이 걸리고 칼·가위를 제대로 갈려면 30년이 걸려요”라고 덧붙였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재벌 총수와 대기업 임원들도 많이 찾아왔고, 동네 손님은 채 열 명이 안 된다고 했다. 이 사장은 자신의 이발 기술은 물론 이용원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데 자부심이 상당했다. 다만 낡고 불편한 시설 개선에 서울시의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답사에 참여한 박태백(64)씨는 “43년 서울살이를 하고 있지만 집과 직장만 알았다”며 “서울미래유산과 골목답사를 통해 서울의 애환 어린 인생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껴서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임윤재(65)씨는 “인천에서만 40년을 살지만 한양 도성과 성저십리 답사에 관심이 많다”며 “그동안 역사 유물 위주로 답사했는데 근대와 미래유산을 둘러보니 큰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운암 김성숙 선생 기리자” 강동에 기념관 추진

    “운암 김성숙 선생 기리자” 강동에 기념관 추진

    일제강점기 중국을 거점 삼아 항일운동의 선봉에 섰던 운암 김성숙 선생을 기리는 시설이 만들어진다. 18일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지난 4~14일 김성숙센터(조감도) 건립을 위해 강동구민 1만 600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조동탁 강동구의회 의장 등도 서명했다. 운암 선생은 1930년대 후반 중국에서 조선민족해방동맹을 조직해 항일운동을 벌이다 1942년 대한민국임시정부 내무차장에 취임해 외교활동을 했다.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내고,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운암김성숙센터는 강동구 일자산 공원 안에 지하 1층, 지상 3층(2만 1388㎡) 규모로 들어설 계획이다. 내년 3월 첫 삽을 떠 2018년 8월 15일 광복절에 완공한다는 목표다. 사업회 관계자는 “2012년부터 센터 건립이 추진됐으나 주민 반대를 이유로 미뤄져 왔다”면서 “최근 주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았고 서울시와 강동구로부터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답변까지 받아 차질 없이 나아갈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기념사업회는 주민 서명을 포함해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강동구의 도움으로 구 곳곳에 현수막 20여개를 설치하고, 천호역과 둔촌역 등지에서 기념관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기념관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운암 김성숙 선생을 비롯해 임시정부 요인의 자료를 전시하고, 주민을 위한 도서관과 어린이집을 만들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재현 회장 치료위해 곧 미국행…이르면 내년 초 경영 복귀 수순

    이재현 회장 치료위해 곧 미국행…이르면 내년 초 경영 복귀 수순

    올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가 조금씩 가시화하고 있다. 16일 CJ그룹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조만간 현재 앓고 있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병(CMT)의 집중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현재 서울대병원과 자택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고 올해 안에 병의 집중 치료를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미국을 다녀온 뒤 병세가 호전 되는 대로 이르면 내년 초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사면 직전 젓가락도 들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됐던 이 회장은 사면 이후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서 벗어나 조금씩 증세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서면 및 제한적 대면 보고 등을 통해 중요 경영 사안을 점검하며 조금씩 경영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한국맥도날드와 동양매직 등 대형 인수·합병(M&A)에서는 발을 뺐지만 CJ대한통운이 말레이시아의 2위 물류기업 센추리 로지스틱스를 인수하고 CJ제일제당이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인 ‘메타볼릭스’를 인수하는 등 올 하반기에만 2건의 M&A를 단행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과 맞물려 바이오 분야와 물류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M&A도 검토 중이다. CJ그룹의 투자액은 2012년 2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7000억원까지 줄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물’ 영어·‘불’ 국사… 작년보다 쉬워진 지방직 공채

    ‘물’ 영어·‘불’ 국사… 작년보다 쉬워진 지방직 공채

    올해 지방직 7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공개경쟁 신규임용시험(공채)이 지난 1일 전국 16개 시도(서울 제외)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275명 선발에 3만 3548명이 몰리면서 122대1의 평균경쟁률을 보인 이번 시험은 지난해보다 난도가 평이했다는 게 수험가의 반응이다. 앞서 지난 8월 시행된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에 비해서도 무난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합격자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각 시도 홈페이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은 공단기의 도움을 받아 2주에 걸쳐 2016년도 지방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도를 살펴본다. 경제학은 예년에 비해 계산문제 비중이 커진데다, 다소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신경수 강사는 “2014년부터 계산문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가 그대로 반영됐다”며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부족했던 수험생은 이번 시험을 어렵게 느꼈을 수 있지만, 기존 경제학 이론을 벗어나는 문제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최근 몇년간 출제됐던 재무관리 문제는 올해 빠졌다. 대신 소비자 잉여를 계산하면 쉽게 접근이 가능한 경매 문제와 비용 편익분석, 조세 관련 문제가 나왔으며, 국제경제학에서는 최적관세와 관련한 문제가 나왔다. 변별력이 있었던 것은 실효보호관세율을 계산하는 문제였다. 신 강사는 이와 관련, “이미 문제 속에 답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차분히 생각하면 크게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출제 비중이 낮았던 현금보조, 현물보조, 가격보조를 비교하는 문제도 나왔다. 영역별로 보면 올 시험은 미시경제학에서 9문제, 거시경제학에서 7문제, 국제경제학에서 4문제가 출제됐다. 국어는 출제방향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졌다. 김병태 강사는 “지난해에는 음운 탈락, 품사 찾기, 훈민정음, 문장 고쳐쓰기, 어법에 맞는 문장, 복수 표준어, 비유법 등이 출제된 반면, 올해는 지난해와 겹치지 않는 문제가 주로 나왔다”며 “지난해 시험과 차이를 두려는 출제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현대소설에서 사평역, 역마, 해방전후 등 3문항을 출제했으나, 올해 시험에서는 현대소설이 아예 등장하지 않았다. 독해 지문의 비중은 지난해 3문항에서 올해 5문항으로 커졌다. 김 강사는 “출제 방향을 결정하고 공부하면 절대 안 된다는 점이 또 한 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기출 경향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고 공부한 수험생에게 전반적으로 불리한 시험이었다. 다만, 논리적 오류에서 무지의 오류를 찾는 문제를 푸는 데는 지난해 서울시 7급 기출을 풀어 봤던 수험생이 훨씬 유리했다. 또 지난해에는 한자성어 2문항이 출제된 반면, 올해는 한자성어가 아닌 한문(논어 학이편, 맹자의 양혜왕편)에서 2문항이 나왔다. 김 강사는 “한문을 등한시한 수험생은 크게 당황했을 것”이라며 “한자, 한자성어, 한문을 익혀야만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사는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신명섭 강사는 “한국사 A형이 이번 지방직 7급 필기시험 전 과목 가운데 체감난도가 가장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무단통치, 서긍의 ‘고려도경’, 조선시대 통치기록, 박지원을 다룬 4문제 정도가 가장 어려웠다. 자료 제시형(사료형) 문제 중에서 고려 인종 시기 송나라 사신으로 왔던 서긍의 ‘고려도경’과 조선후기 연암 박지원에 관한 제시문에 수험생이 가장 난감해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자료 제시형이 사료분석과 사고력에 관한 문제였다면, 이번 문제는 출처나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이론서의 내용을 암기했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근초고왕, 과전법, 삼국시대 도성, 혼인풍속, 아관파천, 조선시대 사행, 광무개혁, 신라 경덕왕, 군역의 변화, 여운형을 다룬 10개 문항은 중간 수준의 난도였으며, 신석기, 흥선대원군, 한국광복군, 고구려와 옥저 비교, 고구려 순서, 동학농민운동을 다룬 6문항은 수월하게 풀릴 만한 문제였다. 출제 유형별로 보면 자료 제시형이 10문항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사건의 순서와 시기를 묻는 문제는 3문항 정도로 난도는 높지 않았다. 그 밖에 단순 문답형 문제가 7문항 정도였다. 한편 삼국시대 도성의 구조, 조선 시대 사행, 경덕왕 시기 불국사와 석굴암 문제 역시 수험생의 체감 난도를 높였다. 영어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조태정 강사는 “특히 어휘가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수험생 대부분이 쉽게 시험을 치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역별로 보면 어휘 4문제, 문법 5문제(영작 3문제), 생활영어 2문제, 독해 9문제 등 20문항으로 구성됐다. 문법은 박스 형태의 틀린 부분을 고르고, 영작을 하는 문제가 고루 나왔다. 독해는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았으며, 주어진 지문의 주제, 제목, 필자의 주장 등을 묻는 유형을 비롯해 빈칸 추론, 통일성, 어순배열, 요약문, 내용의 일치, 어휘추론 등 다양하게 출제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항구가 쓴 역사’ 근대사의 시작 인천항 월미도

    ‘항구가 쓴 역사’ 근대사의 시작 인천항 월미도

    자월도 여정의 날머리인 인천항 주변에 둘러볼 곳이 많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흥행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월미도가 지척이고, 맛집들이 몰려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 근대화의 흔적이 오롯한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 등도 멀지 않다. 월미도는 1980년대 이후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오른 곳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가까운 데다 바다와 접해 있어 추억을 곱씹으려는 ‘옛 청춘’과 ‘현재진행형 청춘’들이 고루 즐겨 찾는다. 2001년에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면서 좀더 화려해지고 세련돼졌다. 대관람차가 쉴새 없이 돌아가고 여기저기서 쏘아올린 폭죽은 검은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인다. ●인천상륙작전 최초로 전개된 월미도 월미도는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이 최초로 전개된 곳이기도 하다. 당시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연합군은 지금의 월미도(그린비치)와 북성동(레드비치), 용현동(블루비치) 등 3개 지점을 중심으로 작전 계획을 수립하는데, 이 가운데 ‘그린비치’가 제1단계 작전지였다. 이어 1950년 9월 15일 연합군이 그린비치를 통해 상륙에 성공했고, 약 2주 뒤인 28일 서울 수복에 이어 전세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그간 월미도엔 적잖은 변화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월미산 개방이 반갑다. 한국전쟁 이후 약 50년간 미군부대가 주둔한 탓에 출입이 통제되다 2001년 일반에 문을 열었다. 월미산 일대는 월미공원으로 조성됐다. 산을 에둘러 둘레길도 조성됐다. 2009년 ‘수도권 걷기 좋은 산책코스 베스트 20’에 선정된 길이다. 둘레길 곳곳엔 ‘평화의 나무’가 서 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월미도에 떨어졌던 수천 발의 포탄과 총탄을 견딘 나무들이다. 둘레길 들머리의 ‘그날을 기억하는 나무’와 240여년을 살아온 ‘평화의 어머니 나무’ 등 모두 일곱 그루다. 월미산 정상 못 미친 곳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25m 높이의 철골구조 위에 유리를 덧씌운 형태다. 전망대 맨 위층에 서면 인천항, 인천공항, 송도국제도시, 인천대교 등 사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관조명이 불을 밝히는 밤엔 전망대 자체가 볼거리 노릇을 한다. 월미달빛마루 카페에선 파노라마 전망과 함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중구 쪽에도 인천상륙작전 관련 볼거리들이 몇 곳 있다. 자유공원엔 맥아더 장군을 기리는 동상이 있다. 자유공원은 1888년에 조성된 서구식 근대공원이다. 광복 직후 만국공원으로 불리다기 1957년 맥아더 장군 동상이 세워지며 자유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월미도 입구부터 동상에 이르는 길은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맥아더 길’로 명명됐다. ●차이나타운·일본 조계지의 공존 인천역 맞은편은 차이나타운이다. 초입에 세워진 패루(중국식 전통 대문)를 지나면 화려한 색감의 중국풍 건물이 이어진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고 1884년 이 일대가 청의 치외법권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생겼다. 예전에는 중국에서 수입된 물품들을 파는 상점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공화춘, 중화루 등 거의가 중국 음식점이다. 여기에 토산품, 의상, 제과 등을 파는 가게들이 드문드문 혼재돼 있다. 음식점 밀집 지역에서 화교학교 쪽으로 올라가면 길이 150m에 달하는 ‘삼국지 벽화’가 벽면에 펼쳐져 있다. 삼국지의 명장면을 해설과 함께 총 160장면의 그림으로 표현해 놨다. 화교학교를 지나 내리막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조계 경계석이 나온다. 이 조계 경계석을 경계로 왼쪽은 청나라, 오른쪽은 일본 조계지였다. 조계지는 개항도시에 있던 외국인 거주지로, 일종의 치외법권 지역이었다. 경계석에서 일본 조계지 쪽으로 들어서면 일본풍의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가 나온다. 이른바 ‘개항장 거리’다. 옛 ‘일본제1은행’, ‘일본18은행’, ‘일본58은행’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이 중 일본제1은행은 인천 개항박물관으로 변신했고, 일본18은행 건물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재개관했다. 개항장 거리 가운데 있는 중구청 건물은 옛 일본영사관 자리다. 홍예문(인천유형문화재 49호)은 인천 중앙동 등에 밀집된 일본인 거주 지역을 만석동까지 늘리기 위해 일본 공병대가 뚫었다. 인천의 구도심 항구 지역과 동인천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홍예문 아래는 차 두 대가 겨우 지날 만큼 좁다. 오르막길을 오르는 수고를 피하려는 사람들도 종종 이용한다. 문 위에 서면 인천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홍예문을 넘어서면 오른쪽으로 삼치거리, 동화마을 등이 이어진다. 이 밖에 서양식과 일본식을 섞어 화강암으로 만든 인천우체국(현재 인천 중동우체국), 1897년 고딕 양식으로 건축됐다가 1937년 외곽을 벽돌로 쌓아 변형한 답동성당 등도 개항장 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천개항장 밤마실 축제 등 열려 서울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인천역에 내리면 바로 앞이 차이나타운이다.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주말이면 붐비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리할 수 있다. 인천시에서 주최하는 인천 개항장 밤마실 축제가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의 여러 문화재를 밤에 즐길 수 있는 행사다. 100년 전 창고를 예술촌으로 단장한 인천아트플랫폼, 옛 일본 58은행 등의 개장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늦춰진다. 특히 14, 15일엔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영상을 투영하는 기법)를 활용한 영상쇼,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수은등 모양의 가로등 켜진 옛길을 천천히 걷기만 해도 그윽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8·15 특사 ‘면죄부’ 건설사들, 약속한 기부 외면하고 미르·K스포츠엔 33억

    8·15 특사 ‘면죄부’ 건설사들, 약속한 기부 외면하고 미르·K스포츠엔 33억

    지난해 광복절 특사 때 입찰제한이 해제된 건설사들이 기부를 약속했던 곳에는 쥐꼬리 기부를 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는 33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현미 의원이 조달청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8·15 광복절 특사로 부정당업체 입찰제한 해제 처분을 받은 48개 건설사 중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부한 돈이 32억 8000만원으로 드러났다. 4대강 담합 등 입찰담합으로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던 이 기업들은 특별사면 과정에서 대기업에 대한 면죄부라는 비판이 일자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에 200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으로 비판 여론을 달랬다. 그러나 이 업체들이 지금까지 기부한 액수는 47억원으로 당초 약속한 금액의 2.35%에 불과하다. 특히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등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내놓은 대기업들은 55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고작 16억원을 냈다. 각각 150억원을 약속한 삼성물산은 10억원, GS건설과 대림건설은 3억원에 그쳤고, 100억원을 내겠다던 두산중공업은 한푼도 내지 않았다. 반면 미르-K스포츠재단에는 삼성물산 15억원, GS건설 7억 8000만원, 대림산업 6억원, 두산중공업 4억원 등 32억 8000만원을 냈다. 이 업체들은 입찰제한이 해제된 뒤 조달청을 통해서만 139차례 낙찰을 받았고, 낙찰가도 총 4조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미 의원은 “지난해 특별사면으로 입찰제한이 해제된 업체들이 국민에게 약속한 2000억원은 까마득히 잊은 반면, 특별사면에 보답하듯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는 착실히 기부금을 냈다”고 지적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설립 과정에서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전경련을 통해 기업들이 774억원을 기탁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주도 하에 이뤄졌다는 보도도 여러 차례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시조] 한글 / 이효성 성대 명예교수

    [연시조] 한글 / 이효성 성대 명예교수

     1 익히기 매우 쉽고 쓰기엔 아주 편한 순수한 우리 글자 새롭게 창제되니 백성을 깨우치는 글 이름 하여 훈민정음  제 소리 적어내는 글자가 없는 탓에 제 뜻을 펴지 못할 백성이 많은지라 그 처지 가엽게 여겨 손수 나선 세종대왕  애민의 마음에서 과업에 착수하여 각고의 노력 끝에 새 글자 친제하니 대왕의 식견과 예지가 놀랍도록 깊구나  자음은 발음기관 본떠서 모양 짓고 모음은 천지인을 상징해 형상하니 새 글자 세상에 없는 체계적인 음소 문자  원래는 이십팔 자 지금은 이십사 자 모양은 단순하나 변별력 매우 크고 표기법 과학적이니 우수하다 그 문자  창제자 창제원리 뚜렷이 남아 있고 독창성 뛰어나고 합리성 매우 큰 글 인류의 빛나는 유산, 한민족의 자랑거리  2 한자가 있으므로 새 글자 부질없다 신하들 간했으나 임금님 개의찮고 백성이 뜻 펴게 하니 숭고하다 그 마음  높으신 나리들은 한자로 행세하며 사대에 젖은 데다 기득권 잃을까봐 새 글자 맹렬히 반대하니 졸렬하다 그 속내  나리들 말끝마다 백성을 내세우나 백성들 글 배우면 사리에 밝아지니 백성의 정음 사용을 못마땅해 했다네  나리들 완고하고 구질서 강고하여 한자를 고집하며 공문에 계속 쓰니 백성들 글말 소통에 많은 한계 있었네  우리 글 놔두고도 한자를 계속 쓰니 표현이 한정되고 소통은 제약받아 문화의 융성과 발전 기할 수가 없었네  새 글자 애석하게 언문으로 폄하되고 범용을 하지 않아 명맥만 유지되니 한동안 대왕의 큰 뜻 실현되지 못 했네  3 반포 후 사세기반, 개혁의 흐름 속에 우리 글 공식 글로 지정이 되고서야 온 나라 모든 백성들 우리글을 배웠네  그러나 우리 강산 일제가 침탈하여 제나라 말과 글을 우리에 강요하니 우리 글 뜻하지 않게 암흑기를 보냈네  광복이 되고서야 우리 글 복권되고 글 쓰는 모든 활동 더욱더 활발하여 문화의 급속한 발전 이룰 수가 있었네  기술이 발전하여 디지털 세상 되고 글자를 기기들로 주고받는 시대 되니 우리 글 효율성 뛰어나 더 빛나게 되었네  세계를 선도하는 우리의 정보산업 글자의 기계화가 저변에 있으므로 한글의 기기 친화성에 힘입은 바 크다네  우리의 민주화도 경제의 눈부심도 한글로 가능해진 만백성의 깨우침 덕 이제야 대왕의 큰 뜻 만천하에 떨치네.
  • 유디치과 ‘우리독도 바로알기’ 홍보영상 공개

    유디치과 ‘우리독도 바로알기’ 홍보영상 공개

    유디치과는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과 독도 수호의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지정된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우리독도 바로알기’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유디치과 ‘늘 푸른 우리독도’ 캠페인 일환으로 제작된 홍보 영상은 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한 달간 1000대의 서울시 시내버스에서 하루 40회 이상 상영할 예정이다. 유디치과 전국 120개 지점에서도 함께 상영한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영문으로 만든 영상을 공개한다. 진세식 유디치과 협회장은 “독도의 날을 기념해 제작한 홍보 영상을 통해 온갖 어려움 속에서 우리의 고유영토인 독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과 자랑스러운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유디치과는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디치과는 지난 2월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와 독도 홍보를 위한 정기 후원 및 국내외 다각적 캠페인 공동 진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광복 71주년을 기념해 독도를 방문해 경비대원들에게 구강건강용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되새겨 보는 홍익인간/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되새겨 보는 홍익인간/강동형 논설위원

    개천절은 5대 국경일 중 하나다. 제헌국회는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을 4대 국경일로 지정했다. 이후 2006년 한글날이 국경일에 추가돼 우리나라 국경일은 모두 5개로 늘어났다. 10월 3일이 왜 개천절인지는 명쾌하지 않다.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이 개천절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얘기다. 이는 삼국유사(1281년)에 ‘2000년 전 환웅이 웅녀와 결혼해 낳은 단군왕검이 중국 요임금과 같은 시기에 평양에 도읍을 정하고 조선을 세웠다’라는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제왕운기(1287년)에도 내용은 다르지만 역시 삼한 열국의 군장이 단군으로부터 시작됐다는 기록이 있다. 단군의 후손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개천절은 좁게는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민족사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날이다. 정확한 날짜는 전해지지 않지만 조선시대 때도 봄과 가을에 단군제를 지냈고, 임시정부 때도 처음에는 건국기원절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개최하다 1919년 이후부터는 민족정기를 고취하고자 국경일로 기념행사를 치렀다. 10월 3일이 개천절이 된 것은 대종교와 관련이 깊다. 그러나 국경일인 개천절과 대종교의 개천절은 날짜가 양력과 음력으로 다르다. 개천절의 의미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구한말에는 단군 기념일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황성신문이 ‘모든 나라가 건국시조가 있고 시조를 추모하는 행사를 한다. 그래야만 문명족이다. 우리 대한의 건국시조는 4242년 전 단군이다. 단군 동포들이 10월 3일에 기념제를 개최했다. 혹자는 단군성조 등극한 날을 믿을 수 없다고 하지만 개인이 조상에 제사를 지낼 때도 길일을 잡아 지내는 게 바른 예법이다. 초삼일로 정하는 것이 예에 적합하다’며 논란을 잠재웠다. 북한도 단군 기념행사는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군의 통치 이념은 홍익인간이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뜻이다. 단군과 개천절은 민족의 단결과 공동체의 일체감을 추구한다. 그러나 그 이념인 홍익인간의 가치관은 보편적인 세계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 홍익인간은 민족주의의 편협함에서 벗어나 인권과 복지, 평화와 사랑 등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다. 그러나 우리는 개천절과 홍익인간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 설문조사에 따르면 단군이 실존 인물인지 아닌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만이 ‘실존 인물’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47%는 ‘가상 인물’, 16%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한다. 22년 전인 1994년 조사의 ‘실존 인물’ 49%, ‘가상 인물’ 39%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가상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가상이 되는 세상에서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홍익인간이라는 보편적 가치만은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사설] 북한 주민에 “한국 오라” 촉구한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그제 제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 당국에 대해서는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지 않는 한 체제 균열과 내부 동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당국과 권력층·주민을 분리한 광복절 경축사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강도 높은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박 대통령의 격정적인 토로가 아니더라도 공포정치와 인권유린으로 인한 북한의 참혹한 실상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김정은은 공포정치를 통해 권력층의 충성을 강요하고, 도탄 상태에 빠진 주민들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핵무기 고도화를 향해 폭주하고 있는 것 아닌가. 태영호 주영 공사를 비롯해 체제를 뒷받침하던 엘리트층마저 연이어 탈북하고 있는 현실이 이를 입증한다고 할 수 있다. 오죽하면 유엔이 북한인권사무소를 설치하고,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 기소하려 인권유린 자료들을 모으고 있겠는가. 박 대통령의 언급 중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북한 정권의 도발과 반인륜적 통치가 종식될 수 있도록 북한 주민 여러분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한 부분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 당국이 총칼로 막아버린 북한 주민의 귀와 눈이 트이도록 하는 데 어떤 수단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때마침 미국 정부는 북한에 이른바 ‘정보폭탄’을 쏟아붓기로 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관련 예산 30억원을 책정했다. 라디오나 USB 등을 비밀리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은 집단은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나 대북 전단 살포 등에 유별나게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들의 고통과는 동떨어진 김씨 일가의 호화·사치생활, 북한 실상을 고발하는 탈북자들의 증언, 한류드라마 등에서 짐작할 수 있는 한국의 발전상 등 ‘불편한 진실’을 군인이나 주민이 접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공포정치와 인권유린을 통해 아무리 핵·미사일 강국을 꿈꿔도 진실을 담은 정보가 강물처럼 범람한다면 내부 동요로 체제는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5차 핵실험까지 감행한 김정은의 행태는 브레이크 없는 차량을 초고속으로 질주하는 위험한 운전자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핵·미사일 개발을 독려하는 그의 목소리는 체제 붕괴를 앞둔 지도자의 단말마로 들린다. 북한 주민을 향한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바로 이런 순간에 나온 것이다. 북한이 무력시위를 능가하는 다양한 종류의 테러와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은 한결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북한 급변사태 등 모른 종류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만 한다.
  • 北주민 이어 군인도 분리 전략… ‘김정은 체제 붕괴’ 압박 포석

    北주민 이어 군인도 분리 전략… ‘김정은 체제 붕괴’ 압박 포석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군인과 주민들을 향해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밝힘에 따라 ‘탈북 행렬’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계기로 김정은 체제의 붕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북한 당국 간부와 주민을 향해 “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통일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어 이번 발언은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군인과 주민에게 자유와 희망을 약속하며 김정은 체제를 버릴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정권 입장에서는 대량 탈북 사태를 통한 체제 붕괴를 조장하는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다. 다만 정부가 지금 당장 북한 군인과 주민의 대량 탈북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거나 독일식의 ‘프라이카우프’(자유를 산다)를 시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실질적인 대북 붕괴 조치를 시행한다기보다는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선택할 자격이 있고 대한민국은 그런 분들을 언제나 환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롯해 수학영재, 군 장성급 인사, 외교관의 탈북은 물론 지난달 29일에는 북한군 상급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하는 등 몰락하는 북한 체제에서 탈출하려는 움직임들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운영 중인 대북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의 군 통수권자가 북한 군인들과 주민을 향해 귀순을 독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북한 군인들의 심경 변화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953년 6·25 전쟁 정전 이후 38선 이남으로 넘어온 군인은 수백명을 헤아린다. 일각에서는 북한 급변 사태 등의 문제로 북한 군인과 주민이 대량 탈북할 때의 수용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귀순자들이 거치는 하나원은 교육기관 및 정착지원시설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 수용시설과는 다르다. 군인들은 탈북한 일반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1차 조사를 받고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12주간 정착교육을 받는다. 통일부 내 탈북민 정착 및 수용시설은 경기도 안성 하나원과 강원도 화천분소 두 곳이다. 최대 수용 능력은 1000명 정도다. 이에 대해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에서 대량 탈북이 발생하면 접경 지역에 수용시설을 추가 건설하면 된다. 난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식량과 주거지라면 하나원 같은 교육기관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급변 사태에 맞게 긴 시간의 교육 및 정착보다는 식량과 주거지, 심리적 안정 등을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우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과거에는 북한 군인들이 귀순하면 그에 맞는 대우를 해 줬다. 1979년 ‘월남귀순용사 특별보상법’이 마련돼 탈북한 병사들이나 장교들이 혜택을 받았다. 이웅평 대령이 대표적이다. 북한군 공군 조종사 출신인 이씨는 1983년 ‘미그 19’ 전투기를 몰고 월남했다. 당시 그가 받은 보상금은 13억원으로, 어지간한 소기업의 1년 매출과 맞먹었다. 이후 탈북 행렬이 늘어나면서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월남귀순용사 특별보상법’이 ‘귀순북한동포 보호법’으로 바뀌며 혜택이 많이 줄었다. 현재는 탈북 군인들이 가져온 정보의 ‘전술적 가치’에 의해 보상금이 책정돼 있으나 최고액은 수백만원 정도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우발 상황 대비한 고강도 대북 심리전

    北 우발 상황 대비한 고강도 대북 심리전

    국군의날 기념사서 “한국 오라”… 與 “통일 염두” 野 “선전포고”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 군인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계룡대에서 열린 제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북한 군인과 주민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이 처한 참혹한 실상을 잘 알고 있다”며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 주민 여러분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북한 당국의 간부들과 모든 북한 주민 여러분! 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데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처음으로 북한 당국 간부들과 김정은을 분리하는 메시지를 던진 데 이어 이번에는 북한 군인들과 김정은을 분리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특히 북한 군은 김정은 정권을 지탱하는 근간이자 최후의 보루라는 점에서 북한 군의 탈영이나 탈북, 반란 등 이반을 자극해 김정은 정권의 붕괴 내지 ‘레짐 체인지’를 유도하려는 초강경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 박 대통령은 이날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군인들의 탈영과 약탈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북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 상황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해 북한 군의 이반에 따른 급변 사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을 불사했다. 여권 관계자는 2일 박 대통령의 이처럼 전례 없는 초강경 발언에 대해 “박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북한 체제를 어떤 식으로든 흔들고 변화시켜 통일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섬뜩한 부분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북한의 붕괴와 귀순을 직접 거론하면 압박이 아니라 선전포고 아니겠느냐”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미그19機 몰고 귀순했던 北군인, 보상금이 무려

    미그19機 몰고 귀순했던 北군인, 보상금이 무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군인과 주민들을 향해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밝힘에 따라 ‘탈북 행렬’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계기로 김정은 체제의 붕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북한 당국 간부와 주민을 향해 “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통일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어 이번 발언은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군인과 주민에게 자유와 희망을 약속하며 김정은 체제를 버릴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정권 입장에서는 대량 탈북 사태를 통한 체제 붕괴를 조장하는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다. 다만 정부가 지금 당장 북한 군인과 주민의 대량 탈북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거나 독일식의 ‘프라이카우프’(자유를 산다)를 시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실질적인 대북 붕괴 조치를 시행한다기보다는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선택할 자격이 있고 대한민국은 그런 분들을 언제나 환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롯해 수학영재, 군 장성급 인사, 외교관의 탈북은 물론 지난달 29일에는 북한군 상급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하는 등 몰락하는 북한 체제에서 탈출하려는 움직임들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운영 중인 대북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의 군 통수권자가 북한 군인들과 주민을 향해 귀순을 독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북한 군인들의 심경 변화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953년 6·25 전쟁 정전 이후 38선 이남으로 넘어온 군인은 수백명을 헤아린다. 일각에서는 북한 급변 사태 등의 문제로 북한 군인과 주민이 대량 탈북할 때의 수용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귀순자들이 거치는 하나원은 교육기관 및 정착지원시설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 수용시설과는 다르다. 군인들은 탈북한 일반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1차 조사를 받고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12주간 정착교육을 받는다. 통일부 내 탈북민 정착 및 수용시설은 경기도 안성 하나원과 강원도 화천분소 두 곳이다. 최대 수용 능력은 1000명 정도다. 이에 대해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에서 대량 탈북이 발생하면 접경 지역에 수용시설을 추가 건설하면 된다. 난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식량과 주거지라면 하나원 같은 교육기관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급변 사태에 맞게 긴 시간의 교육 및 정착보다는 식량과 주거지, 심리적 안정 등을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우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과거에는 북한 군인들이 귀순하면 그에 맞는 대우를 해 줬다. 1979년 ‘월남귀순용사 특별보상법’이 마련돼 탈북한 병사들이나 장교들이 혜택을 받았다. 이웅평 대령이 대표적이다. 북한군 공군 조종사 출신인 이씨는 1983년 ‘미그 19’ 전투기를 몰고 월남했다. 당시 그가 받은 보상금은 13억원으로, 어지간한 소기업의 1년 매출과 맞먹었다. 이후 탈북 행렬이 늘어나면서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월남귀순용사 특별보상법’이 ‘귀순북한동포 보호법’으로 바뀌며 혜택이 많이 줄었다. 현재는 탈북 군인들이 가져온 정보의 ‘전술적 가치’에 의해 보상금이 책정돼 있으나 최고액은 수백만원 정도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군의날 맞아 아파치 헬기 첫 공개…전차도 파괴 ‘어마어마’

    국군의날 맞아 아파치 헬기 첫 공개…전차도 파괴 ‘어마어마’

    건군 제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1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군이 올해 도입한 세계 최강의 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AH-64E)이 민간에 공개됐다. ‘조국수호! 대한강군!’을 주제로 진행된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정부와 정치권, 군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연평해전 유공자와 전사자 가족, 천암함 생존장병 및 유가족을 포함해 국가 수호를 위해 희생한 장병과 가족들도 기념식에 초청됐다. 지난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당시 큰 부상을 당한 중에도 군인정신과 전우애를 발휘한 김정원 육군 하사도 ‘대비태세 유공 장병’의 일원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기념식 뒤에는 확고한 준비태세를 갖춘 국군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는 식후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아파치 가디언이 UH-60 블랙호크, AH-1S 코브라를 포함한 육·해군 헬기들과 함께 축하 비행을 했다.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들도 비행에 함께 했다. 현재 전력화가 진행 중인 아파치 헬기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아파치 헬기 4대는 지난 5월 말 육군 부대에 처음 배치됐으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36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파치는 공대지유도탄 헬파이어를 최대 16발 장착하고 북한군 전차와 공기부양정을 파괴할 수 있다. 참석자들은 이어 일제강점기 독립군과 광복군, 6·25 전쟁에서 나라를 지킨 국군의 역사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조국 수호의 의지를 다졌다. 정부는 1956년부터 10월 1일을 육·해·공군의 창설을 완료한 국군의 날로 정해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10월 1일은 6·25 전쟁 당시 북진에 나선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북한 주민들,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라”

    朴대통령 “북한 주민들,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라”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고,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 주민을 향해 “한국으로 오라”고 직접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앞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북한 주민에 대해 “통일시대를 여는데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 군인과 주민을 향해 “우리는 여러분이 처한 참혹한 실상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제사회 역시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는 여러분도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권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 정권의 도발과 반인륜적 통치가 종식될 수 있도록 북한 주민 여러분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여러분 모두 인간의 존엄을 존중받고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고 내부분열을 통해 우리 사회를 와해시키려고 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 내부의 분열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북한이 원하는 핵 도발 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하나 되고 장병 여러분들이 단합된 각오를 보여줄 때 북한 정권의 헛된 망상을 무너뜨릴 수 있고 국제사회도 우리에게 더욱 강력한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저에게 어떤 비난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을 목숨같이 지켜낼 것이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모든 것을 지킬 수 없으며 북한의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는 견고한 국민적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념과 정파의 차이를 넘어, 우리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에 하나가 되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우리 국민에게 핵을 사용하겠다고까지 공언하고 있고 앞으로도 핵무기의 고도화와 소형화를 추진해 나가면서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것은 현실이고, 우리에게는 큰 위협이자 국민의 생명과 우리 자손들의 삶이 달린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도발할 경우에는 신속하고 강력하게 응징하여 도발의 대가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깨닫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의확장억제능력을 토대로 실효적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능력 등 우리 군의 독자적인 대응 능력도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상황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면서 “육군 동원전력사령부 창설과 병력 및 물자 동원제도 개선 등 예비전력을 정예화하고 유사시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핵심과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테러, 사이버, 생물공격과 같은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응해 민·관·군·경 통합방위 체계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에 대해 “최소한의 자위권적 방어조치”라면서 “북한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김정은 정권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군사적 긴장을 높여서 정권 안정과 내부결속을 이루려 하고 있지만 이는 착각이고 오산”이라면서 “북한이 소위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은 날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며 체제 균열과 내부 동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늦게 오는 자는 역사가 처벌할 것’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이제라도 북한 당국은 시대의 흐름과 스스로 처한 현실을 직시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정상국가의 길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북한 김정은 정권은 끊임없는 공포정치와 인권 유린으로 북한 주민들의 삶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굶주림과 폭압을 견디다 못한 북한 주민들의 탈북이 급증하고 있고 북한체제를 뒷받침하던 엘리트층마저 연이어 탈북을 하고 있으며 북한 군인들의 탈영과 약탈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내부 동요를 막고 우리 사회의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과 납치, 북방한계선(NLL)과 비무장지대(DMZ) 등에서의 무력시위와 같은 다양한 테러와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군 장병들에게 “북한의 도발로 다리를 절단하는 삶의 최고의 기로에 섰을 때도 동료와 나라를 먼저 걱정하고,군으로 복귀하고,제대를 연기한 그 정신을 믿는다”면서 “저는 해마다 10월 1일 국군의 날에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가슴 뭉클하며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년 뒤 우연히 마주친 중학교 일진 선배…또 얻어 맞고도 저항 못해

    5년 뒤 우연히 마주친 중학교 일진 선배…또 얻어 맞고도 저항 못해

    대학생 A(19·여)씨는 지난달 18일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 2명을 만나 술을 마셨다. 술자리를 옮기려고 주점 문을 나서던 A씨는 아는 얼굴과 맞닥뜨렸다. 중학교 때 후배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던 선배 B(20·여)씨와 마주친 것. A씨는 중학교 때 1년 선배인 B씨에게 돈을 뺏기고 맞은 기억이 떠올랐다. B씨가 중학교를 중퇴한 뒤 5년이나 흘렀지만 A씨와 동창 친구들은 B씨 얼굴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A씨는 선배 B씨에게 넙죽 인사하는 동창 친구를 말리고 나서며 “왜 인사하느냐”고 승강이를 벌였다. 대화를 들은 B씨는 욕설과 함께 “네가 뭔데, 인사를 하라 마라 하느냐”며 A씨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머리와 팔을 주먹으로 때렸다. A씨는 중학교 때 괴롭힘을 당한 선배를 5년 만에 만나 다시 폭행당해놓고도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다. A씨는 도저히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를 기억하는 A씨와 달리 B씨는 A씨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29일 폭행 혐의로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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