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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남북은 생명·안전 공동체…협력이 최고의 안보”

    문 대통령 “남북은 생명·안전 공동체…협력이 최고의 안보”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사…최근 폭우·코로나 등 협력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재차 남북 간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남북 협력이 공고해질수록 각각의 안보가 공고해지고 그것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번영으로 나아갈 힘이 될 것”이라며 “남북 협력이야말로 남북 모두에게 핵이나 군사력의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안보정책”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미 관계는 물론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나타난 남북 관계 파국 상황에서 생태·방역·안전 협력을 통해 멈춰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가축전염병과 코로나에 이어, 기상 이변에 따른 집중호우로 개인의 건강과 안전이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자각했다”며 “남과 북이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 시대 안보이자 평화”라며 “방역 협력과 공유하천의 공동관리로 남북 국민이 평화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폭우로 인해 남북 모두 수해를 입은 가운데, 북한의 일방적인 황강댐 방류 등의 사례를 통해 남북 간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환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보건의료와 산림협력, 농업기술과 품종 공동연구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안보 상황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평화 공동체, 경제 공동체와 함께 생명 공동체를 이루는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 남북 철도 연결 등도 협력 과제로 제시하고, “남북이 합의한 사항을 점검하고 실천하면서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복절 집회 합법은 2건…금지명령에도 사랑제일교회 등 집회 강행

    광복절 집회 합법은 2건…금지명령에도 사랑제일교회 등 집회 강행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광복절 도심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법원이 서울시의 결정 일부에 제동을 걸었다. 15일 법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에 접수된 광복절 집회금지 관련 집행정지 신청은 총 10건으로, 법원은 이 중 8건을 기각하고 2건은 인용했다. 개최가 허용된 2건은 ‘일파만파’와 ‘주권회복운동본부’가 주최하는 것으로, 일파만파는 동화면세점 앞 인도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으며 신고인원은 100명이다. 주권회복운동본부는 한국은행로터리에서 을지로입구 진행방향 전 차로에서 집회를 벌인다. 신고인원은 2000명이다. 경찰은 위 2건의 집회는 신고 내용대로 방역 기준에 맞춰 합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나머지 금지 또는 기각된 집회들은 서울시와 합동으로 집회장소 집결 제지·차단 조치할 예정이며, 공무원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 도심 20여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약 12만명 집회 참여 그럼에도 여러 단체가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 도심에서는 20여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약 12만명이 참여해 집회를 연다. 13일까지 신고인원은 약 22만명에 이르렀지만 일부 단체가 취소를 결정하면서 다소 줄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인다. 이들이 애초 밝힌 참가인원은 2000명이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서울 밖에 거주하는 신도들의 대대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실제 집회 규모는 수만 명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까지 서울에서만 누적 30명 나온 상태여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열기로 한 노동자대회를 오후 3시 예정대로 강행한다. 집회에는 2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단체들의 연대체인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8·15추진위)는 종로구 안국역과 낙원상가를 잇는 구간에서 집회를 계획했으나, 논의 끝에 소규모 실내 행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구국동지회도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집회를 강행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을 둘러싼 한일 갈등을 두고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며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본과 한국, 공동의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다음은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광복 75주년을 맞은 오늘,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나라의 독립을 이룬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을 되새깁니다. 오늘 경축식은 생존 애국지사님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임우철 지사님은 101세이시고, 다른 세 분도 백수에 가까우신 분들입니다. 어떤 예우로도 한 분 한 분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발전과 긍지에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곁에 생존해 계신 애국지사님은 서른한 분에 불과합니다. 너무도 귀한 걸음을 해주신 임우철, 김영관, 이영수, 장병하 애국지사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힘찬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광복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민주공화국의 주인으로 함께 일어나 이룬 것입니다.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크고 작은 성취를 이룬 모든 분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선열들은 ‘함께하면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을 ‘거대한 역사의 뿌리’로 우리에게 남겨주었고,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함께 위기를 이겨내며 우리 자신의 역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지금 기후이변으로 인한 거대한 자연재난이 또 한 번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역시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을 비롯하여 재난에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재난에 맞서고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기상이변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까지 대비하여 반복되는 아픔을 겪지 않도록 국민안전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어주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오늘의 위기와 재난을 반드시 국민과 함께 헤쳐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가 모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조선시대 훈련도감과 훈련원 터였습니다. 일제강점기 경성운동장, 해방 후 서울운동장으로 바뀌었고 오랫동안 동대문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땀의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그 가운데 식민지 조선 청년 손기정이 흘린 땀방울이야말로 가장 뜨겁고도 안타까운 땀방울로 기억될 것입니다. 1935년 경성운동장, 만 미터 경기 1위로 등장한 손기정은 이듬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일본 국가가 연주되는 순간 금메달 수상자 손기정은 월계수 묘목으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고, 동메달을 차지한 남승룡은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았습니다. 민족의 자존심을 세운 위대한 승리였지만 승리의 영광을 바칠 나라가 없었습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나라를 되찾는 것이자 동시에 개개인의 존엄을 세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우리는 독립과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을 수립하는 혁명을 동시에 이루었습니다. 다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당당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노력은 광복 후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원조를 받는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되었고, 독재에 맞서 세계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국가의 이름으로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고 인권을 억압하던 시대도 있었지만 우리는 자유와 평등, 존엄과 안전이 국민 개개인의 당연한 권리가 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발걸음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많은 위기를 이겨왔습니다. 전쟁의 참화를 이겨냈고,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위기도 국민들과 함께 이겨냈습니다. 오히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이루며 일부 품목에서 해외투자 유치의 성과까지 이뤘습니다. 코로나 위기 역시 나라와 개인, 의료진, 기업들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극복해냈습니다. 정부는 방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고 국민들은 정부의 방침을 신뢰하며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빠르면서도 정확한 진단 시약을 개발했고 노동자들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방역물품을 생산했습니다.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 국민과 기업 하나하나의 노력이 모여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고 전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더 높은 긴장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백신 확보와 치료제 조기 개발을 비롯하여 바이러스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국경과 지역을 봉쇄하지 않고 경제를 멈추지 않으면서 이룬 방역의 성공은 경제의 선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역의 성공이 있었기에 정부의 확장재정에 의한 신속한 경기 대책이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올해 OECD 37개국 가운데 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GDP 규모에서도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는 우리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웃’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판 뉴딜’을 힘차게 실행하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 날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고, 격을 높일 것입니다.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입니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을 관통하는 정신은 역시 사람 중심의 ‘상생’입니다. ‘한국판 뉴딜’은 ‘상생’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며, ‘고용·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려 번영과 상생을 함께 이루겠다는 약속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격차와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잘 살아야 진정한 광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와 미래세대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국민 여러분, 2016년 겨울, 전국 곳곳의 광장과 거리를 가득 채웠던 것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의 정신이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촛불을 들어 다시 한 번 역사에 새겨놓았습니다. 그 정신이 우리 정부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75주년 광복절을 맞아 과연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광복이 이뤄졌는지 되돌아보며, 개인이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나라를 생각합니다. 그것은 모든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는 헌법 10조의 시대입니다. 우리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자유와 평등의 실질적인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사회안전망과 안전한 일상을 통해 저마다 개성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한 사람의 성취를 함께 존중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결코 우리 정부 내에서 모두 이룰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께 드리고, 확실한 토대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대한제국 시절 하와이, 멕시코로 노동이민을 떠나 조국을 잃고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을 기억합니다. 그 눈물겨운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조국은 동포들을 지켜주지 못했지만, 그분들은 오히려 품삯을 모으고, ‘한 숟갈씩 쌀’을 모아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며 해외 독립운동의 뿌리가 되어주었습니다. 우리는 해방된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도 끝까지 기억해야 합니다. 나라가 국민에게 해야 할 역할을 다했는지, 지금은 다하고 있는지,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단 한 사람의 국민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성장했고, 그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2018년 4월 30일, 가나 해역에서 피랍되었던 우리 선원 세 명이 구출 작전을 수행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왔습니다. 2018년 7월에는 리비아 무장괴한들에게 피랍된 우리 국민이, 2020년 7월에는 서아프리카 베냉 해역에서 피랍된 선원 다섯 명이 무사히 구출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군용기를 이라크에 급파하여 우리 근로자 293명을 국내에 모셔왔습니다.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일곱 개 나라에는 특별수송기와 군용기, 대통령전용기까지 투입해 교민 2천 명을 국내로 안전하게 이송했고, 전세기를 통해 119개국, 4만6천여 명에 이르는 교민들을 무사히 모셔왔습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던 지난해 해외 독립유공자 다섯 분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신 것도 뜻깊습니다. 자신의 존엄을 증명하고자 하는 개인의 노력에 대해서도 국가는 반드시 응답하고 해결방법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2005년 네 분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의 징용기업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대법원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대법원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유효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불법행위 배상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법원의 판결은 대한민국의 영토 내에서 최고의 법적 권위와 집행력을 가집니다. 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함께 소송한 세 분은 이미 고인이 되셨고 홀로 남은 이춘식 어르신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자 “나 때문에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다” 하셨습니다.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입니다. 동시에 3권분립에 기초한 민주주의,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의 원칙을 지켜가기 위해 일본과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본과 한국, 공동의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동대문운동장은 해방의 환희와 남북분단의 아픔이 함께 깃든 곳입니다. 1945년 12월 19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개선 전국환영대회’가 열렸고 그날 백범 김구 선생은 “전 민족이 단결해 자주·평등·행복의 신한국을 건설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1949년 7월 5일, 100만 조객이 운집한 가운데 다시 이곳에서 우리 국민은 선생을 눈물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분단으로 인한 미완의 광복을 통일 한반도로 완성하고자 했던 김구 선생의 꿈은 남겨진 모든 이들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진정한 광복은 평화롭고 안전한 통일 한반도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삶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평화를 추구하고 남과 북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남과 북의 국민이 안전하게 함께 잘 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가축전염병과 코로나에 대응하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유례없는 집중호우를 겪으며 개인의 건강과 안전이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했고, 남과 북이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안보이자 평화입니다. 방역 협력과 공유하천의 공동관리로 남북의 국민들이 평화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되길 바랍니다. 보건의료와 산림협력, 농업기술과 품종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안보 상황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와 함께 생명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랍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인도주의적 협력과 함께 죽기 전에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보고 싶은 곳을 가볼 수 있게 협력하는 것이 실질적인 남북 협력입니다. 남북 협력이야말로 남·북 모두에게 있어서 핵이나 군사력의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안보정책입니다. 남북 간의 협력이 공고해질수록 남과 북 각각의 안보가 그만큼 공고해지고, 그것은 곧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전쟁 위협을 항구적으로 해소하며 선열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광복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남북이 공동조사와 착공식까지 진행한 철도 연결은 미래의 남북 협력을 대륙으로 확장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남북이 이미 합의한 사항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실천하면서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국가를 위해 희생할 때 기억해줄 것이라는 믿음, 재난재해 앞에서 국가가 안전을 보장해줄 것이라는 믿음, 이국땅에서 고난을 겪어도 국가가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 개개인의 어려움을 국가가 살펴줄 것이라는 믿음,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될 것이라는 믿음. 이러한 믿음으로 개개인은 새로움에 도전하고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이러한 믿음에 응답할 때 나라의 광복을 넘어 개인에게 광복이 깃들 것입니다. 식민지 시대 한 마라톤 선수의 땀과 한, 해방의 기쁨과 분단의 탄식이 함께 배어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역사의 지층 위에 오늘 개인의 창의성과 개성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 시작한 민주공화국의 길 너머 개인의 자유와 평등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향해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선열들이 꿈꾼 자주독립의 나라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향해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문 대통령 “일본과 협의 열려 있어…인권 존중으로 미래 협력”

    문 대통령 “일본과 협의 열려 있어…인권 존중으로 미래 협력”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사…‘인권’ 내세워 강제징용 해법 제시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한국과 일본의 공동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 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 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 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때문에 국가 손해? 결코 아니다” 강조 문 대통령은 “네 분이 2005년 일본의 징용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며 “세 분은 이미 고인이 됐고 홀로 남은 이춘식 어르신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자 ‘나 때문에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다’고 하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며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본과 한국의 공동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징용 문제를 놓고 한일 양국의 대립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자의 인권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보자는 제안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수출규제를 감행한 지난해 광복절에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책임 있는 경제강국’ 등 극일 메시지를 강조했으나, 이번에는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존중해야” 재확인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존중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대법원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유효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불법행위 배상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면서 “대법원의 판결은 대한민국의 영토 내에서 최고의 법적 권위와 집행력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서울포토]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포토] 태극기가 바다에 펄럭입니다

    [포토] 태극기가 바다에 펄럭입니다

    광복 75주년인 15일 전북 군산시 십이동파도 앞 해상에서 군산해경이 가로 10m의 대형 태극기를 바다 위에 펼쳐 보이며 서해 수호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군산해경 제공/연합뉴스
  • 광복절 아침 경기도 시간당 30㎜ 이상 폭우…“오전까지 강한 비”

    광복절 아침 경기도 시간당 30㎜ 이상 폭우…“오전까지 강한 비”

    15일 오전 경기도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다. 수도권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8시 사이 1시간 최대 강수량은 하남 36.5㎜, 광주 34㎜, 가평 34㎜, 남양주 33.5㎜, 양평 32.6㎜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누적 강수량은 여주 75.5㎜, 의왕 73.5㎜, 가평 71㎜, 남양주 64㎜, 안산 59.5㎜, 광주 58.5㎜ 등이다. 이날 오전 갑작스런 비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안산의 한 창고와 광명의 한 주택에서 침수 피해가 보고됐다. 의왕 초평지하차도와 시흥 안현교차로(국도 42호선) 1개 차로 등 2개소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 서해에서 유입되는 비구름대 영향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교통사고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복절 태극기 게양하겠다” 성인 10명 중 7명…실제 2명 그쳐

    “광복절 태극기 게양하겠다” 성인 10명 중 7명…실제 2명 그쳐

    성인 10명 중 7명은 광복절을 맞이해 태극기를 게양하겠다고 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잡코리아는 성인 2158명을 대상으로 ‘태극기 게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6.3%가 광복절을 맞이해 ‘오프라인에 태극기를 직접 게양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서도 태극기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10명 중 5명(49.0%)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온라인 태극기 게양을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전체 33.7%)들은 △태극기가 없어서(61.7%, 복수응답) △태극기 게양대 부재·지하 거주 등으로 부득이하게(23.5%) △개인 일정으로 집을 비울 것 같아서(16.3%) 등의 순으로 게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국기게양일로 지정된 날마다 매번 태극기를 게양하는 성인은 전체 10명 중 2명(18.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복절 집회’ 11만명 강행…방역당국 긴장(종합)

    ‘광복절 집회’ 11만명 강행…방역당국 긴장(종합)

    법원, ‘광복절 도심 집회 금지’ 서울시 행정명령에 제동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광복절 도심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법원이 서울시의 결정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박형순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국투본)가 서울시의 옥외집회 금지 통고처분에 대해 신청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심문하고 받아들였다. 이에 국투본은 15일로 예정된 집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법원은 “본안 사건의 판결선고일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그 효력을 정지한다”고 판시했다. 국투본은 올해 4월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광복절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행진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시는 “대규모 집회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며 광복절에 신고된 집회를 자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자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국투본은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서에서 “코로나19를 이용한 서울시의 정치적이고 자의적인 (집회 금지) 처분으로 집회·결사의 자유가 근본적으로 침해됐다”며 “공연장이나 유흥업소 등 실내 밀폐 공간 영업은 허용하는 상황에서 집회를 금지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단체의 상임대표인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 역시 “서울시의 조처는 우파 자유 시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라며 서울시의 집회 금지명령에도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가 밝힌 광복절 집회 신고 단체는 총 26곳으로, 신고한 참가 인원은 총 22만 명이다. 국투본을 비롯한 자유연대, 우리공화당 등 보수단체 역시 광복절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다만 우리공화당은 이후 집회 장소를 광화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변경했다. 민주노총도 서울시의 집회 금지 행정명령에 불복하고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수도권 코로나 확산에 우려, ‘광복절 대규모 시위’ 꼭 강행해야 하나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어제 103명을 기록했다. 지역 확진자가 83명이다. 해외유입을 포함해 일일 100명대 신규 확진은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렇게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 광복절인 오늘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기획되었다니 집담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광복절 당일 서울 시내 집회를 예고한 단체는 모두 26곳, 신고한 참가 인원은 22만여 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찰 등이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서울시는 그제 집회금지 행정명령까지 발동했으나 집회 주최단체들은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등 보수·개신교 단체들은 서울시 집회금지명령이 나온 뒤로도 유튜브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상경하는 대절 버스 편을 공지하는 등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 사랑제일교회에서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여기에 더해 보수단체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는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발하는 우리공화당 등은 중구 남대문시장·을지로·퇴계로 등에서 집회를 예고한 상황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이날 예정된 전국 노동자대회 행사에도 20여 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진보단체로 분류되는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는 종로구 안국역에서 낙원상가 입구까지 양방향 전 차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시와 경기도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조정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할 정도로 현재 코로나 확산 상황이 급박하다. 중대본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주간 50명∼100명 미만일 경우, 또 관리 중인 집단감염 발생 건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 등을 기준으로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한다. 코로나19 확산이 현실화하는데도 해당 단체들은 집회의 자유를 앞세워 당국의 자제 요청를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집회·결사의 자유는 헌법상 기본권이긴 하지만, 유례없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에 공동체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자제해야 마땅하다. 특히 코로나19의 감염력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데, 대규모 시위에 참여해 만에 하나 내 가족과 이웃들을 감염에 노출시키고, 그를 치유하기 위해 방역당국과 의료진을 고생시킨다면 이는 큰 민폐가 아닌가.
  • 문 대통령 “국민 안전, 일부 교회로 일순간에 무너질 수도”

    문 대통령 “국민 안전, 일부 교회로 일순간에 무너질 수도”

    교회 방역강화 조치 지시…靑 “사랑제일교회 집회 우려” 최근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안전이 일부 교회로 인해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상황이 엄중한 만큼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교회의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방역 노력,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일부 교회로 인해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와대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5일 광복절 집회를 독려하는 것에도 우려를 드러냈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며 “그럼에도 이 교회는 서울시의 행정명령도 무시하고 15일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신도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의 전국 재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은경 “절박한 상황입니다…수도권 대규모 집단유행할 듯”(종합)

    정은경 “절박한 상황입니다…수도권 대규모 집단유행할 듯”(종합)

    정은경 “수도권 상황 엄중” 집회 자제 호소 수도권 교회 등 폭발적 집단감염 속수무책“절박한 상황입니다. 광복절 연휴 종교행사·집회 자제해주세요.” 방역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역감염이 100명을 넘어서고 수도권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자 감염 고리를 제때 차단하지 못하면 ‘수도권 대유행’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깜깜이’ 확산을 우려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기로를 호소하며 종교 행사·집회 자제와 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 위생관리 준수를 당부했다. 여러 사람이 오가는 교회, 대형 상가, 학교, 롯데리아(패스트푸드 체인)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또다시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에 초비상이 걸렸다. “서울·경기 하루 만에 확진자 두배 급증”“깜깜이 확진도 13%… 상황 절박해”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1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수도권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유행이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유행 양상도 서울·경기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비율도 13%를 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이어져 교회, 다단계 방문판매, 소모임 등을 통해 집단발병하고 이런 감염이 학교, 어린이집, 직장, 시장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방학, 휴가, 내일(15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도심집회 등으로 이어지며 대규모로 증폭돼 발생하게 되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그런 절박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신규 확진자 103명…수도권만 72명 지역감염 85명 압도적 증가세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13일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날에는 100명을 넘어서며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명 늘어 누적 1만 487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113명)에도 일시적으로 100명을 넘은 적이 있지만, 해외유입 요인이 아닌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100명대 기록은 사실상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4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 85명은 지난 3월 31일(88명) 이후 최다 수치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기준지표 중 하나인 ‘일일 확진자 수 50∼100명’에 해당한다. 이달 들어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20∼40명대를 오르내렸지만 지난 10일부터는 28명→34명→54명→56명→103명 등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5명으로, 해외유입(18명)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31명, 경기 38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72명이다. 나머지는 부산 5명, 충남 3명, 광주 2명, 울산·강원·경북 각 1명씩이다.정 “연휴 종교행사·집회 자제해 달라”“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기로” 정 본부장은 이런 상황을 언급하면서 “8월 중순인 지금 방역망과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지, 아니면 통제 범위를 넘어서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수도권의 유행 확산세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두기 참여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큰 위험의 신호”라고 평가하면서 거듭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광복절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 종교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대규모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광복절 집회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모임은 감염 위험이 있다면서 가족·지인 간 식사, 회의 등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강조했다.우리제일교회 60명 추가 확진 총 72명 “마스크 제대로 안 쓰고 노래 불러” 사랑제일교회 14명 추가 총 19명 감염전광훈, 15일 대규모 집회 참여 독려 중 수도권에서는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감염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방대본은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 교인과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검사한 결과 6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72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교회 관련이 70명,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 사례가 2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코로나19 감염 전파에 위험한 행동이 있었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도 이날 낮까지 관련된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확진자가 총 19명이 됐다. 이런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 등은 보수·개신교단체들의 광복절 집회 참여를 계속해서 독려하고 있다. 이 교회 신도들이 15일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후 야외에서 밤을 새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방대본은 “확진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전파가 이뤄질 수 있는 기간에 교회를 방문해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교인 및 방문자들은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서도 격리 중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이 교회 교인과 가족, 지인, 직장 관련자를 포함해 24명으로 늘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소련군 기다리는 일본 무역상…1945년 대일전쟁 희귀사진 공개

    소련군 기다리는 일본 무역상…1945년 대일전쟁 희귀사진 공개

    광복절 75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도중 소련의 대(對)일본전쟁 당시 상황이 찍힌 희귀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연합뉴스가 주한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입수해 공개했다. 러시아대사관 측은 “러시아 군사역사연구소와 러시아 국방부 등이 보관해 온 역사 관련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각국의 지도자들의 모습을 비롯해 소련군이 만주 지역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펼치는 모습과 자료 등이 담겨있다.사진은 1944년 연합군 노르망디 상륙 작전 모습, 1943년 테헤란회담, 1945년 포츠담회담 등 역사 속 순간들과 일본 무역상의 모습 등 민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10여명의 군복 차림 소련 군인들이 낡고 헤진 일장기를 두 손으로 든 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사진은 눈길을 끄는 사진 중 하나다. 소련군이 한반도와 중국 일대에서 군사 작전을 펼칠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와 1945년 독일 항복 문서, 대일본전 승전 기념일 공표 문서 등도 함께 공개됐다. 지도에는 당시 소련군이 만주 일대 주둔하는 일본군 기지를 공격하는 루트 등이 표시돼 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소련 지도부와 군사 당국의 단호한 행동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한반도와 중국의 방대한 영토를 일본군의 지배로부터 해방하는 데 기여했다”며 “우리가 광복절을 함께 기념함으로써 러시아와 한국 간 양자 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영웅 후손찾기 기획 전시회 개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영웅 후손찾기 기획 전시회 개최

    서울 서대문구가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독립영웅 후손찾기 기획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독립운동가 중 30명을 소개하고 이들의 후손을 찾기 위해 오는 10월 말까지 열린다. 특히 수형기록카드 사진에 실제 키와 직업 복장 등을 반영해 제작된 이색 대형 전시물들이 눈길을 끈다. 전시회와 함께 ‘독립영웅 후손찾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챌린지’도 진행된다. 서대문독립민주축제 홈페이지에 있는 독립운동가 카드뉴스를 스마트폰에 표출해 들고 인증 촬영한 뒤, 자신의 SNS에 올리고 다음 주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대문구는 8월 한달 동안 ▲온라인 독립군 ▲독립선언, 만 개의 목소리 ▲영상 옥사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2020 서대문독립민주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사전 예약을 통해 한 시간마다 150여명씩 입장해 관람할 수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성북구 ‘대한민국 만세! 마스크’ 독립유공자와 후손에게 기부

    성북구 ‘대한민국 만세! 마스크’ 독립유공자와 후손에게 기부

    서울 성북구와 성북구 봉제업체들이 제75회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만세! 마스크’를 제작해 독립유공자와 후손과 보훈대상자에게 기부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한민국 만세! 마스크는 정부재난지원금 기부금으로 제작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 성북동 비둘기회, 김양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북구협의회지회장, 윤재성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협의회장, 황영선 성북구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황하연 새마을금고성북구협의회 회장이 기부 주인공이다.이들은 정부재난지원금을 지역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사용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사비를 보태 기부금 1000만원을 조성했다. 기부금을 논의 끝에 대한민국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분들과 후손들에게 전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여기에 성북구 봉제업체들도 힘을 보탰다. 성북구는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1600여 개의 중소 패션봉제업체가 밀집해있다. 이들 업체는 코로나19로 해외 판로가 막히는 등 극심한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 3월 성북구가 마스크 수급 문제 해결과 봉제업체를 살리기 위해 추진한 ‘국민안심마스크’ 사업을 통해 기사회생한 바 있다. 성북구는 이날 지역 독립유공자와 후손 그리고 보훈관계자와 함께 성북구보훈회관에서 마스크 전달식을 진행했다. 해당 마스크는 성북구에 있는 9개 보훈단체로 전달돼 독립유공자와 보훈대상자 그 후손 4500명에게 2매씩 배부할 예정이다.만해 한용운이 성북동 ‘심우장’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항일운동의 중심지가 된 성북구는 이 정신을 이어받아 인촌로의 고려대로 도로명 변경, 지역 아동·청소년의 평화의소녀상 건립 해외도시 응원 운동, 일본제품 불매운동 챌린지 등 지역 구성원들의 지속적이며 다양한 역사바로세우기 노력을 이어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에는 만해 한용운을 중심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거주하고 활동함으로써 이들의 정신이 오롯이 지역의 자산이 되어 면면히 흐르고 있다”며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다음 세대와 함께하는 작업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수도권 교회감염 확산일로…용인 우리제일교회 60명 늘어 총72명

    수도권 교회감염 확산일로…용인 우리제일교회 60명 늘어 총72명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감염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종교시설이 또다시 코로나19의 감염 통로로 떠오르는 데다 정확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증가 추세여서 방역 대응에 ‘비상등’이 켜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 교인과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검사한 결과 6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72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교회 관련이 70명,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 사례가 2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코로나19 감염 전파에 위험한 행동이 있었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도 이날 낮까지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확진자가 총 19명이 됐다. 방대본은 “확진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전파가 이뤄질 수 있는 기간에 교회를 방문해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교인 및 방문자들은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서도 격리 중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이 교회 교인과 가족, 지인, 직장 관련자를 포함해 24명으로 늘었다. 교회 이외에도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인 ‘롯데리아’ 집단감염 사례의 경우 지난 6일 모임이 있었던 광진구의 ‘치킨뱅이 능동점에 머물렀던 이용자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이 가운데 모임 참석자는 9명이다. 나머지 6명은 확진자의 직장 동료 2명, 식당 방문자 3명, 지인 1명 등으로 n차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확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은 13%를 넘었다. 이달 1일부터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68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총 78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13.7%에 달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런 상황을 언급하면서 “8월 중순인 지금 방역망과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지, 아니면 통제 범위를 넘어서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수도권의 유행 확산세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두기 참여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큰 위험의 신호”라고 평가하면서 거듭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광복절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 종교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대규모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광복절 집회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모임은 감염위험이 있다면서 가족·지인 간 식사, 회의 등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이어져 교회, 다단계 방문판매, 소모임 등을 통해 집단발병하고 이런 감염이 학교, 어린이집, 직장, 시장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방학, 휴가, 내일(15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도심집회 등으로 이어지며 대규모로 증폭되어 발생하게 되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그런 절박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예배 중단하고 집회 독려하는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예배 중단하고 집회 독려하는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3명이 확진됐지만 담임목사 전광훈은 광화문 집회를 독려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4·19와 5·16, 6·29(6월항쟁)를 허가받아서 한 것인가. 준비는 모두 끝났다”며 광화문 집회를 독려했다. 24일 사랑제일교회는 시설폐쇄명령이 내려져 문이 굳게 닫혔다. 당분간 예배도 중지됐다. 사랑제일교회는 15일 예정된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교회 차원에서 참석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 교회는 집회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박중섭 사랑제일교회 수석 부목사는 1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라면 참여해야겠지만,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리도 염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대상자가 1897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광복절 당일 서울 시내 집회를 예고한 단체는 모두 26곳으로 예상 참가 인원은 22만여 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찰 등이 잇따라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전날 서울시는 집회금지 행정명령까지 발동했지만 주최 단체들은 강행 의사를 보이고 있다. 전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등 보수·개신교 단체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 방역 당국은 비상에 걸렸다.“국민의 안전과 건강 우선적 고려해야” 정세균 국무총리는“광복절인 내일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에도 일부 단체가 집회를 강행하려해 매우 우려스럽다. 서울시는 엄정히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집회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겠지만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국내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어렵게 이어가고 있는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들께서는 이번 연휴 기간 방역수칙만은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기도의회 민주당 “선조들 꿈꾼 자주독립 국가 위해 노력할 것”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박근철, 의왕1)이 광복절 75주년을 맞아 “선조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자주독립 국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의회 민주당 대변인단은 14일 논평을 내고 “조국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의 뜻을 되새긴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변인단은 “해방을 향한 험난한 길에는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홍범도, 유관순, 윤희순 등 수많은 독립투사들과 이름 없는 민중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켜켜이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단은 “1인당 국민소득은 2018년에 이미 3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무역규모는 1조 달러를 넘어 세계 10위권에 이르고 있다”면서 “방탄소년단으로 대변되는 한류는 전 세계에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고, 코로나19의 위기에 맞선 정부의 방역대책은 K방역으로 불리면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비판했다. 대변인단은 “일본은 제국주의 시절 우리 민족에게 가했던 만행을 여전히 사죄하지 않고 있으며, 도리어 경제침략 등으로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일제 강점기의 잔재가 깊게 똬리를 틀고 있고, 친일인사들이 버젓이 정치·경제·문화계에 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해 일본경제침략에 대항해 릴레이 1인 시위를 6월까지 지속했고, 일본경제침략대책비상대책단을 구성하여 일본으로부터 경제독립에 박차를 가했다”면서 “‘친일잔재청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경기도 곳곳에 자리 잡은 친일잔재들을 찾아내고, 일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독립운동가 교육활성화 조례’ 제정, ‘경기도 항일운동 유적 발굴 및 본조에 관한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선조들의 독립을 위한 헌신과 노력들을 청소년과 도민들이 잊기 않고 현재에 되새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단은 “대한민국은 더 이상 약소국이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세계를 이끌고 있는 선도국가로 우뚝 서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광복 75주년을 맞이해 선조들의 독립을 향한 희생과 헌신을 가슴에 새기고, 선조들이 꿈꾸었던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복절을 보내는 아주 특별한 방법

    광복절을 보내는 아주 특별한 방법

    또다시 광복절이다. 빼앗긴 일상을 일제에게서 되찾아온 지 75년이 흘렀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삶이지만, 우리 선조들은 빼앗긴 들에 봄을 되돌려놓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일년 중 단 하루라도 당시의 기억을 환기해야 할 때가 있다면 바로 광복절일 것이다. 그러기에 딱 좋은 장소가 있다. 서울 중랑구의 망우리공원이다.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 많은 이들과 밀접 접촉을 하지 않고도 오롯이 선열을 추모하며 가족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기에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으로 꼽히는 용마산, 먹거리 풍성한 우림시장 등이 매력을 더한다. ‘망우’(忘憂)는 근심을 잊는다는 뜻이다. 애국지사들의 묘역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온갖 걱정이 땀과 함께 사라지고 어느샌가 힐링이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호젓한 숲길 따라 애국지사의 삶과 만나는 공간 망우리공원이 처음 조성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이다. 당시 망우리 고개에 70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공동묘지를 조성했고, 1973년까지 서울시의 공동묘지로 쓰였다. 일반인의 발걸음이 뜸했던 망우리는 2005년 망우리공원으로 새단장했고, 2013년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되며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망우리 고개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현재의 동구릉을 능지로 정하고 돌아오면서 “이제 근심(憂)을 잊게(忘) 됐다”고 말했다 해서 이름을 얻게 됐다고 전해진다. 먼훗날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잠들 것을 예상하고 한 말은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제대로 어울리는 작명을 한 셈이 됐다.망우리 공원에 잠들어 있는 애국지사 가운데 첫손꼽히는 이는 만해 한용운(1879~1944) 시인이다. 도산 안창호의 묘가 강남의 도산공원으로 이장되면서 현 망우리 공원의 최고훈격(대한민국장) 수여자가 됐다. 시 ‘님의 침묵’으로 잘 알려진 만해는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이다. 불교도들로 이뤄진 단체에서 항일 투쟁을 펼치다 안타깝게 광복을 1년 남겨놓고 별세해 망우리 공원에 안장됐다. 대한민국 제헌 국회의원을 지낸 조봉암(1898~1959),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서예가이자 독립운동가 오세창(1864~1953), ‘어린이’ 단어를 처음 쓴 방정환(1899~1931), 문화운동 형태의 독립운동을 실천했던 언론인 문일평(1888~1939), 도산의 비서로 의사(義士)이자 의사(醫師)였던 유상규(1897~1936) 등도 멀지 않은 곳에 잠들어 있다.□근·현대사와 만나는 다양한 탐방 코스 망우리 공원 탐방코스는 ‘역사문화코스’, 인문학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사잇길’ 등으로 나뉘어 있다. 두 코스 모두 길이 2.7㎞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녹음이 우거진 공원을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놀이터와 인증샷 명소가 포함된 ‘역사문화코스’를 권한다. 13도 창의군 탑에서 시작해 박인환과 이중섭 묘를 지나 어린이 모험 놀이터를 통해 용마 테마공원으로 내려온 뒤 충익공 신경진 신도비에서 끝나는 코스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라는 문구로 유명한 시 ‘세월이 가면’을 쓴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 ‘국민화가‘로 불리는 이중섭 등과 만날 수 있다.코스 중간의 ‘어린이 모험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다. 자연 친화적 소재로 만들어진 놀이기구가 많아 눈길을 끈다. 옛 놀이동산인 용마랜드는 인증샷 명소다. 폐업한 놀이공원으로 녹슨 채 멈춘 회전목마 등을 배경으로 레트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다만 입장료(1만원)을 내야한다.□서울의 화려한 야경과 만나는 용마산 핫 스팟 용마산은 서울 도심에 있으면서도 간혹 산양을 만날 수 있을 만큼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다. 대도시 서울의 화려한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고의 풍경 전망대는 정상인 용마봉 아래에 있는 전망대다. 정상인 용마봉이 나무로 둘러싸여 시야가 제한적인 반면 전망대에선 북한산부터 남산, 한강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낮 풍경도 좋지만 황혼으로 물든 서울 도심과 별처럼 빛나는 도심의 밤 풍경도 빼어나다. 다만 길이 험한 만큼 꼭 등산화를 신고, 손전등을 챙겨 갈 것을 권한다. 용마정도 중랑구과 동대문 일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가성비 좋은 우림시장-택배 서비스도 가능해요! 우림시장은 약 200여 개의 점포가 500m 거리에 밀집한 골목형 시장이다. 환경이 좋지 않은 재래시장이었으나 재정비 사업을 거쳐 깔끔한 시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우림시장에는 값 싸고 맛 좋은 먹거리들이 많다. ‘정가네 홍두깨 손칼국수’는 우림시장을 대표하는 맛집 중 하나다. 홍두깨를 이용해 손으로 반죽한 면에 애호박 등을 곁들인 칼국수를 낸다. 어묵, 팥, 해물 등 취향에 따라 고를 수도 있다. 시원한 묵사발을 파는 ‘웰빙콩나물’, 곱창 전문점인 ‘서박사곱창’, 순대국으로 이름난 ‘우림 순대국’과 ‘소문난 순대국’, 능버섯 떡갈비를 파는 ‘떡갈비 1982’ 등도 단골이 많은 맛집이다.□어떻게 찾아갈까 망우리 공원은 1호선 청량리역 4번 출구의 청량리역환승센터에서 경기버스 65번, 167번, 51번을 타고 약 20분 이동한 뒤, 동부제일병원 정류장에서 하차해 15분 걸으면 나온다. 경의중앙선 망우역 1번 출구로 나와 용마공원 방향으로 걸어도 된다. 다만 20~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공원관리사업소 (02)2094-0114. 용마산은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용마폭포공원까지 약 15분 가량 걸으면 중랑구 둘레길 진입로다. 정상인 용마봉까지는 등산으로 올라야 한다. 뻥튀기 공원에서도 오를 수 있다. 7호선 중곡역 1번 출구에서 뻥튀기공원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우림시장은 경의중앙선 망우역 1번출구로 나와 약 10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사진 서울관광재단
  • 정치권 ‘파묘법’ 논쟁… “친일파 파묘 마땅” “정치적 장사”

    정치권 ‘파묘법’ 논쟁… “친일파 파묘 마땅” “정치적 장사”

    더불어민주당이 75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국립묘지에 안치된 친일 인사의 묘를 강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에 착수하자 정치권에서는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겁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1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충원은 국가를 위해 숭고한 희생하신 분들을 국가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약속과 추모의 공간이지만 지금도 독립운동가들이 잠든 곳 옆에 친일파 묘가 청산되지 못한 역사로 버젓이 남아 있다”며 “친일 잔재를 청산하는 일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충원 바로 세우기는 21대 국회에 주어진 역사적 책무로 임기 내 상훈법과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24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원 역사 바로세우기‘ 행사에서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친일파 묘를 파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해 파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반면 미래통합당에서는 이와 관련 “패륜”, “역사 장사”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언주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참 눈물 난다, 이 나라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이냐”며 어이없어했다. 그는 고(故) 백선엽 장군이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 지 한 달도 안 돼 여당이 파묘법 입법에 돌입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아무리 반체제 성향의 주사파집단이라지만… 이렇게까지 자유대한민국의 수호자를 욕 먹이고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선량한 국민들 마음에 대못을 박아야겠느냐”며 “이건 패륜이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국가유공자임에도 친일 논란을 이유로 무덤을 파내겠다는 주장은 왕조시대 부관참시와 같은 반인권적 발상”이라며 “역사적 적개심을 내세워 현재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정치적 동원”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는 공과가 있고, 우선시하는 가치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게 마련”이라며 “망국의 시절 독립운동이 소중한 것처럼, 분단의 시절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건국과 애국 역시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정책적으로 무능하고 민심으로부터 이반된 정부가 외부의 적, 과거의 적을 억지로 만들어 대중의 분노와 적개심을 동원하곤 한다”며 “민주당의 파묘법 추진은 현재의 정책무능과 민심이반을 과거 청산의 적개심 동원으로 모면하려는 정치적 장사에 불과하다”고 질책했다. 한편 파묘법은 21대 국회에서 잇따라 발의된 상태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지난 11일 발의한 법안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중 안장대상심의위원회가 국립묘지의 영예성을 훼손한다고 인정한 사람의 유골이나 시신을 다른 장소로 이장하도록 규정했다. 같은 당 김홍걸 의원도 지난 1일 같은 취지의 법을 발의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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