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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학생 등 7명 추가 확진…광화문 집회자 가족 감염시켜

    경남지역에 코로나 19가 확진자가 7명이 발생하는 등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도는 28일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농장일을 도와주다가 가족 3명이 확진된 거제 60대 여성(201번 확진자)과 접촉한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모두 거제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다. 거제 농장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창원시에 거주하는 40대 여성(217번 확진자)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의 20대 아들(221번 확진자)과 10대 딸(222번 확진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대 딸은 창원시 신월고등학교 재학생이다. 도와 도교육청은 이날 창원 신월고 등교를 중지하고 학교 내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이 학생의 어머니가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지난 20일쯤 첫 증상이 나타났으나 1주일간 검사를 받지 않다가 가족들을 감염시켰다고 전했다. 한의원과 약국 등을 다닌 것으로 전해져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도는 이 확진자에 대해 행정적·법적 조치와 함께 앞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 등 방역 비용에 대해 구상권 청구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해외 입국 외국인 1명도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해시에 거주지를 둔 파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216번 확진자)이다. 경남도는 이들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동선,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부부 동반 골프여행을 다녀왔다가 확진된 김해도시개발공사 사장인 208번 확진자의 며느리(215번 확진자)가 근무한 김해시 불암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18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폐쇄됐던 불암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날부터 업무를 재개했다.누적 확진자는 219명으로 늘어났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찰,광화문 명단 거부 부산 인솔자 압수수색

    경찰,광화문 명단 거부 부산 인솔자 압수수색

    부산경찰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인솔 책임자들의 자택 등을 동시 압수수색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28일 오전 광화문 집회 당시 부산지역 참가자를 인솔한 책임자의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솔 책임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분석으로 실제 집회 참가자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들이 탑승자 명단을 고의로 폐기했는지 등 증거인멸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들은 광화문 집회 당시 인솔자 역할을 하고도 버스 탑승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부산시의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부산시는 광화문 집회 인솔 책임자 37명에게 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32명이 불응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인솔 책임자 일부는 긴급 행정명령 기한을 넘겨 수십명의 명단을 제출했지만,그마저 일부는 연락처가 없는 상태였다. 32명에 대해 기초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뒤늦게 177명의 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한 일부 인솔자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 강제수사에 돌입했다.경찰은 확보한 177명의 명단을 부산시에 통보했다. 부산시는 지난 15일 1천486명이 전세버스 44대에 나눠타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매우 엄중한 시기라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역학조사를 회피하거나 방해하는 등의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신규 확진 371명...수도권 외 지역서도 집단감염 잇따라 (종합)

    코로나19 신규 확진 371명...수도권 외 지역서도 집단감염 잇따라 (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3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전날 확진자수가 441명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도심 집회 등을 매개로 한 감염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 데다 광주, 전남 등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코로나19는 지속해서 확산하는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수 371명...누적 1만9077명 수도권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7200명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넘어섰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산세를 꺾기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1명 늘어 누적 1만907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441명까지 치솟으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1차 대유행’이 발생한 2월 말, 3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4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는 태풍 등의 요인으로 전날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다소 줄어든 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검사 건수는 1만8138건으로, 전날(2만73건)보다 약 2천건 적다. 앞서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서울시의 경우 실외 선별진료소 운영을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중단한 바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2명을 제외한 359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45명, 경기 112명, 인천 27명 등 284명이 수도권이다. 수도권 외에는 광주 17명, 전남 12명 등 호남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했고 충남(9명), 부산·대구(각 8명), 충북(5명), 강원·대전(각 3명), 세종·전북·경남·제주(각 2명), 울산·경북(각 1명)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959명 확진...어린이집 등 23곳으로 전파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모두 합쳐 959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등 23곳으로 이미 전파된 상태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의 경우 전국 13개 시도에 걸쳐 감염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총 273명이 확진됐다. 집회 참가자가 예배에 참석한 광주 성림침례교회에서는 지금까지 총 3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서울 구로구 아파트 관련(28명), 은평구 미용실(9명), 경기 안양·군포 지인 모임(17명), 광주 동광주탁구클럽(12명), 강원 원주 실내 체육시설 관련(64명)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 전파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2명으로, 이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4명은 경남(2명), 서울·경기(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316명이 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북 의성 50대 주민 코로나19 신규 확진

    경북 의성에서 코로나19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북도는 28일 의성에 사는 50대가 지난 14일 서울지역 병원을 방문했다가 경기도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449명이 됐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5일째 나오지 않았다.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확진자 441명 급증, 정부 싫어도 방역에는 협조해야

    전국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어제 신규 확진자 수가 지역감염 434명에 해외감염 7명 등 441명으로 급증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퍼졌던 1차 대유행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돼 2주 연속 세 자릿수 확진자가 속출했고 동시다발적으로 비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 확산 속도를 못 줄이면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불가피하다. 방역 당국의 집계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가 전국 확산의 고리가 됐음이 명백하다. 어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자는 1000명에 육박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총 23곳이다. 종교시설 8곳, 요양시설 5곳, 의료기관 2곳, 직장 6곳 등이다. 이곳을 매개로 n차 감염으로 번지는 상황은 아찔하다. 사랑제일교회 이외에도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나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 등 다른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교회발 집단감염은 참으로 심각한 국면이 아닐 수 없다. 광화문 집회 관련 감염자도 273명으로 이 집회에 다녀온 확진자가 광주 소재 교회 등의 집단감염 원인도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한국 교회 주요 지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이유는 일부 교회의 행태가 공동체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는 상황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 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고 말한 것이나 “국민에게 사과라도 해야 할 상황에서 적반하장으로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수긍이 간다. 정부와 보건 당국은 이번 주를 2차 코로나 대유행의 고비로 보고 있다. 대구 확산 때는 400명대에서 하루 만에 900명대로 급증했다. 이번에 코로나 확산세의 예봉을 꺾지 못한다면 대구 때와 비슷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이 어제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마이너스 0.2%에서 마이너스 1.3%로 대폭 낮춘 것은 2차 코로나 대유행을 반영한 것인데, 특히 연말까지 잡히지 않으면 2.2%까지 역성장한다니 초비상을 걸어야 한다. 현 상황은 교회 등의 협조가 없다면 방역이 발밑부터 무너질 위기다. 자칫하다 경제나 방역 양쪽에서 모두 감당하기 힘든 국면에 빠질까 우려된다. 광화문 집회 등에 참석한 교인 명단을 제출하고 16%에 불과한 진단검사도 늘려야 한다. ‘보신각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도 마찬가지다. 종교의 자유나 집회의 자유라는 특수성을 앞세우기보다 공동체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협조해야 민주시민이다. 교회 등은 부디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기를 당부한다.
  • 민족은 근대 정치 부산물? 유전자가 끄는 자연 본능!

    민족은 근대 정치 부산물? 유전자가 끄는 자연 본능!

    18세기 근대화 혁명 거쳐 ‘민족’ 개념 만든 유럽 제국시절에도 민족은 서로 뭉치며 흥망 이어가 인간은 이방인보다 같은 유전자 가진 친족 선호국가 분쟁·이념 싸움도 민족 개념으로 극복해야 한때 우리는 ‘백의민족’이라는 말로 한 민족임을 과시했다. 민족이나 민족주의에 관해 거부감이 아주 크지는 않다는 말이다. 유럽은 조금 다르다. ‘민족’이라는 개념이 근세에 나왔다거나, 18세기 프랑스혁명이나 산업혁명과 더불어 출현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교구 단위로 느슨하게 연결된 소규모 농촌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결속하기 위한 사회적 통합의 노력이자 정치적 과정에 따른 산물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민족이 자본주의와 산업화, 도시화, 대중 정치 참여, 인쇄술 등과 같은 접착제로 이어 붙인 개념이라고 설명한다.아자 가트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석좌교수는 ‘민족’을 통해 이런 주장을 반박한다. 전작 ‘문명과 전쟁’, ‘전쟁과 평화’에서 전쟁이라는 틀로 세계사를 설명한 저자는 이번엔 민족이라는 틀로 역사를 풀어낸다. 저자는 우선 민족을 ‘친족과 문화를 공유한다는 뚜렷한 의식을 지니고 국가 내에서 정치적 주권이나 자치권을 가졌거나 이를 추구하는 집단’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역사를 더듬어 민족의 기원을 찾는다. 수렵 채집 집단에서 시작한 친족 집단이 씨족을 거쳐 부족으로 발전한 과정, 기원전 1만년 전에서 5000년 전 사이에 부족 조직이 대규모 종족으로 거듭나고 국가가 형성된 과정, 고대 이집트와 중국을 오가며 여러 민족의 흥망을 분석한다. 우리가 아는 그리스의 도시국가는 평소 자주 대립했지만, 외세 위협이 닥쳤을 때는 민족을 중심으로 서로 동맹을 맺기도 했다. 또 제국은 영토 내에 있던 민족을 없애려 했지만, 오히려 민족 국가의 결속을 자극했다. 제국은 학교, 보편 군역, 미디어, 언어 교육 등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무력이나 회유로 민족을 지배하려 했지만,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 일제강점기 35년을 견뎌 낸 우리로선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인간 본능에는 집단을 이루려는 성향이 있다. 인간은 이방인보다 자신과 더 많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친족을 더 선호하도록 진화했다는 사회생물학이 그 근거다. 부족국가에서 현대의 유럽에서 생겨난 민족국가들까지 살핀 저자는 민족이 근대적 혁명으로 만들어진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선동한 촉매제로 작용했다고 결론 짓는다. 현재로 눈을 돌린 저자는 민족주의적인 원인으로 발발하는 전쟁을 우려한다. 민족 통일과 민족 독립을 외치며 중동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유럽 전반에 폭력적 테러가 이어진다. 난민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이냐를 두고 유럽 나라들 간 의견이 충돌한다. 저자는 민족과 민족주의가 앞으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다시금 강조한다. 전 세계 유례없는 민족 해방운동인 3·1운동으로 광복을 맞은 우리는 한국전쟁 이후 분열을 거듭하고 있다. 국부(國父)가 누구냐를 두고 패를 갈라 싸우고, 이번 광복절에는 또다시 친일을 두고 쪼개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뿐인가. 종교를 내세워 광장 한복판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던 날 이후 사회는 다시 감염병 공포에 휩싸였고 갈등이 이어진다. 책은 분열한 사회를 민족이라는 개념으로 어떻게 다시 이을 수 있는지 고민하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 일일 최다 확진 기록 경신

    서울 일일 최다 확진 기록 경신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최근 몇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전방위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2차 대유행이 전국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리는 문제도 시간문제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의 유행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와 관련해 감염자가 급증한 뒤 이들이 각 지역에 흩어지면서 광범위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부터 시작한) 전국적 2단계 조치는 아무래도 시간적인 격차가 많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그 효과성을 보는 데는 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광화문 도심 집회에 참석한 분들이 전국적으로 다시 흩어지면서 확산된 부분들 그리고 수도권과 그 외 지역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잠재되어 있었을 가능성들이 종합적으로 결합된 결과”라고 부연했다. 서울에서는 하루 동안 신규로 집계된 코로나19 확진 건수가 사흘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최고기록을 또 경신했다. 서울시는 전날(26일) 24시간 동안 신규로 집계된 서울 발생 코로나19 확진자는 154명으로, 지난 18일 최고기록인 151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시는 18시간 만에 10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 우려가 나온다. 대구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명 추가돼 수도권 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가운데 5명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다. 전남 담양군에서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60대 남성인 이 확진자는 지난 25일 광주 동광주탁구장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고 탁구를 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는 지난 20일 이후부터 26일까지 7일 만에 수도권을 방문한 도민과 수도권 지역 거주자의 방문으로 인한 도민 감염 등으로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지난 8·15 광복절에 수도권을 방문한 제주도민은 코로나19 검사를 무조건 받도록 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제주지역 교직원들의 도외 출장 전면 금지를 골자로 하는 ‘교직원 복무 관리 및 개인(학생 포함) 예방수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3단계’ 머뭇대는 사이… 400명 훌쩍 넘었다

    ‘3단계’ 머뭇대는 사이… 400명 훌쩍 넘었다

    전공의 집단사직… 정부 업무개시명령 발부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173일 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데다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코로나19 재확산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늘어 누적 1만 870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441명은 앞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촉발된 1차 대유행기인 지난 3월 7일(483명) 이후 17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감염자는 434명이었다. 수도권(313명)은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300명을 넘어섰다. 비수도권(121명) 역시 지난 3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서 수도권에 집중됐던 2차 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각 단계에 맞는 이행상황,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확실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단계 상향보다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에 방점을 찍었다. 이에 대해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 부족, 위중증 환자 급증 등 몇몇 지표들이 안 좋아지고 있다. 3단계로 가기 위한 정부 결정이 늦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와 의료계는 이날도 강경하게 맞붙었다. 일부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하는 단체행동에 나섰고, 정부는 “사직서 제출의 경우에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부할 수 있다”고 대응했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수도권 수련병원 20곳의 응급실과 중환자실 전공의 35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했다. 의료법 등에 따르면 업무개시명령에 응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면허 정지 또는 취소와 같은 행정처분 역시 가능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산 코로나10 신규 확진자 6명 …서울확진자로부터 감염 추정

    부산에서는 27일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 663명을 검사한 결과 6명(274번∼279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274~277번 등 4명은 친지인 서울확진와의 접촉에 의해 감염된것으로 추정 된다.이들은 지난 15일 전남 순천 가족모임에 참석했다 집단 감염됐다. 278번 확진자는 부산 사상구 마을 공동체 모임을 가진뒤 자가격리중인 상태여서 전날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279번은 지난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로 확인됐다. 시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관련, 신원 파악이 된 1324명중 1191명에 대해 검사를 했는데 모두 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나머지 133명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n차 감염이 발생한 횟집( 153명 )목욕탕 (92명 ), 미용실 (19명) 등 264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추가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 확진자 누계는 이날 279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 6곳에 대해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시는 전날 오후 경찰과 합동으로 지난 23일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 279곳을 상대로 대면 예배 여부를 조사했다.교회 279곳 중 3.9%인 11곳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교회 11곳 중 6곳은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교회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나머지 교회 5곳도 1차 점검에서 경고 조치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교회에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는 일요일인 오는 30일에도 교회 1천735곳에 대해 2차 현장 점검할 예정이다. 교회 279곳 중 10인 이하 예배를 진행한 173곳을 뺀 106곳에 대해 26일 자정을 기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모든 교인의 교회 출입을 금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코로나19 파고’에 전면전 나선 종로구

    ‘코로나19 파고’에 전면전 나선 종로구

    “광복절을 기점으로 수도권의 집단감염 확산세가 위험수위를 넘어서면서 정부의 서울·경기 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2단계로 격상된 상황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마음을 모아 지혜를 모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김영종 종로구청장) 지난 15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가 강행한 광화문 집회 역시 구청사와 인접한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이처럼 관내 곳곳에 코로나19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그 어느 지역보다도 적극적으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일환으로 구는 이번 사태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경제적 지원책을 내놓았다. 자금난 해소 및 경영 안정화를 위해 낮은 금리로 융자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 자금난 해소 및 경영 안정화에 힘을 보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화폐 ‘종로사랑상품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소상공인들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없애고, 소비자들에겐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노렸는데 판매금액으론 200억원, 구매횟수는 약 9만 2000회라는 기록을 세웠다. 결제건수만 해도 약 33만 건에 이른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비접촉 결제방식을 취해 코로나 시대에 최적화된 언택트 비용지급 방법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지역경제 침체 현상을 극복하고자 ‘착한 임대료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이에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상가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따뜻한 건물주들의 사례가 관내 곳곳에서 이어졌다. 동대문종합시장 관리를 맡은 ㈜동승에서 점포 임대료를 인하해준 바 있으며, 광장시장주식회사 역시 동참했다. 통인시장에서도 상인회비 면제와 더불어 도시락카페 가맹점에 지난해 운영 수익금의 일부를 환급해주기로 했다. 구는 이에 발맞춰 임차인과 임대인의 상생을 유도하고자 자율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민간 임대인에게는 방수, 단열, 창호, 화장실 개선 등 건물보수비용을 보조해주거나 전기안전점검을 제공하는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확진자가 방문한 점포의 소상공인이나 방문 또는 발생으로 폐쇄 명령이 내려진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위해선 ‘점포 재개장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점포 재개장을 위해 재료비, 홍보마케팅비, 공과금 등으로 지출한 비용을 최대 270만원까지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초 지역 방역과 종로사랑상품권 홍보 등의 업무를 맡을 공공근로사업 인력 모집에 이어 지난 4월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실직자, 코로나 피해업종 종사자 등을 위한 ‘종로형 일자리’를 창출했다. 구는 일자리 안정을 구정 핵심 사업으로 두고 관내 공원녹지 유지관리 사업 인력, 공중화장실 환경 개선 인력, 코로나19 대응 행정 지원 인력 등을 모집했음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수립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무더위쉼터 운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저소득 가구를 위해 ‘에어컨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대상은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조손, 한부모, 소년소녀,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구로 5월 말 보급을 시작해 6월 중순까지 전체 대상 가구에 설치를 완료했다. 에어컨 구매와 설치에 소요되는 비용 중 절반은 구민 성금과 기업체 후원금을 활용해 더욱 뜻깊었다는 후문이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7일 “코로나19 장기화와 긴 장마, 폭염이 중첩돼 주거환경이 열악한 주민들의 건강관리가 무척이나 염려되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며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르신 가구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기 전 에어컨을 설치해 올 여름을 주민 모두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살피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폭염에 코로나까지 더해져 이중고를 겪고 있는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종로구의 행정적 지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구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 노숙인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노숙인 특별상담반을 운영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과 8월을 중점추진기간으로 정해 관내 지하철역사, 공원, 지하보도 및 돈의동과 창신동 쪽방지역을 순찰한다. 상대적으로 정보에 취약한 거리 노숙인을 위해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얼음물, 부채, 쿨스카프, 쿨토시 등의 물품 지원서부터 마스크와 손세정제,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이 담긴 안내문을 배부한다. 또 주거환경과 위생이 열악한 돈의동과 창신동 쪽방지역을 주1회 이상 방역하고 무료 급식소 운영 중단 등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이들을 배려해 식료품을 제공하는 등 사회취약계층을 세심히 돌보고 있다. 김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긴 장마, 폭염이 중첩돼 주거환경이 열악한 주민들의 건강관리가 무척이나 염려되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며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르신 가구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기 전 에어컨을 설치해 올 여름을 주민 모두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랑제일교회 관련 총 959명 확진...이어지는 n차 감염

    사랑제일교회 관련 총 959명 확진...이어지는 n차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번지면서 확진자 규모가 연일 증가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추가 전파 사례가 계속 나오는 데다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도심 집회 관련 추가 전파 사례가 계속 나오는 데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 959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2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95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종교시설,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으로 추가 전파된 상황이다. ‘n차 전파’로 인해 확진자가 나온 장소는 23곳이며,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40명이다. 사랑제일교회 이외에 수도권 다른 교회의 집단감염 여파도 계속 이어졌다.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 관련해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36명이 확진됐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54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273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13개 시도에 걸쳐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집회에 참석하면서 비수도권 지역의 n차 감염 사례도 잇따랐다. 방대본은 “지표환자(첫 환자)가 8·15 집회에 참석한 뒤 18일 증상이 발현했고 교회 예배에는 16일 2회, 19일 1회 등 총 3회에 걸쳐 참석했는데 이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집회와 관련해서는 광주, 부산 등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집회 참석자는 집회 종류 및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광주·강원 원주 등 비수도권에서도 잇따른 확진 기존에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집단감염지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서울 관악구 무한구(九)룹 관련 사례에서는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6명으로 늘었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등장했다.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관련해서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확진자의 직장인 금천구 ‘비비팜’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현재까지 총 2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은평구 미용실(헤어콕 연신내점)에서도 22일 첫 확진자가 발견된 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경기 안양·군포 지역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도 20일 첫 환자 발생 후 총 17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에서도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광주 동광주탁구클럽에서는 이틀 전인 2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총 12명이 확진됐고, 강원 원주시 실내 체육시설 감염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64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명륜초 병설유치원 교사 집단발병과 관련해선 역학 조사에서 원주시 실내 체육시설과의 연관성이 확인됨에 따라 ‘원주 실내 체육시설 감염’ 사례로 재분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대통령 “극히 일부 몰상식, 교회전체 신망 해친다”

    文대통령 “극히 일부 몰상식, 교회전체 신망 해친다”

    “사상 최대 화재에 소방관 파업한 격”… 의료계도 직격 한교총 회장 “전체 교회 대면예배 막는 형식, 동의 못해”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복절 집회를 계기로 코로나19 재확산에 기름을 끼얹은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등을 겨냥해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교회지도자 초청간담회에서 “대다수 교회가 정부의 방역 지침에 협력하면서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해주고 계셔서 깊이 감사하지만,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들에게 코로나19 2차대유행의 책임이 상당부분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특정 교회에서는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오히려 방해를 하면서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그 교인들이 참가한 (광복절)집회로 인한 확진자도 거의 300여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그 때문에 한국의 방역이 한순간에 위기를 맞고 있고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숨 돌리나 했던 국민들의 삶도 무너지고 있다”면서 “의도한 바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이 그쯤 됐으면 적어도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치고 있고, 여전히 방역 조치에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제는 집회 참가 사실이나 동선을 계속 숨기고 있기 때문에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고, 그로 인해서 온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바로 기독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갈림길이 될 주말을 앞두고 여전히 대면 예배를 고집하는 일부 교회에 대해 자제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8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재확산의 절반이 교회에서 일어났다”면서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일부 교회와 교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예배나 기도가 마음의 평화를 줄 수는 있어도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전날 시작된 의료계 집단행동도 직격했다. 문 대통령은 “전시 상황이 되면 휴가를 가거나 외출을 나갔던 군인들도 군대로 돌아와 총을 잡는데,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 상황에서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비유하자면 사상 최대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들이 그 화재 앞에서 파업을 하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료계가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기대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법과 원칙대로 임하지 않을 수 없는, 정부가 가진 선택지가 이렇게 크게 있지 않다”고 했다. 이에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회장은 “교회 예배자 중에 감염자 많이 나오게 돼서 참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방역을 앞세워서 교회를 행정명령 하고, 교회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것은 국민들께 매우 민망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께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그 어떤 종교의 자유도, 집회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도 지금의 엄청난 피해 앞에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민하는 대통령의 고심과 종교단체가 보다 방역에 협조해달라는 것에 방점이 있다고 저는 본다”면서도 “신앙을 생명같이 여기는 이들에게는 종교의 자유는 목숨과 바꿀 수 없는 가치인데 너무 쉽게 공권력으로 제한할 수 있고, 중단을 명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 크게 놀랐다”고 밝혔다. 또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와 사찰, 성당 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종교단체 활동이 집단감염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역할은 물론 실제적인 국민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존중해 달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일괄적인 비대면 예배 조치에 대한 반대의사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교회는 정부 방역에 적극 협조할 것이지만 교회의 본질인 예배를 지키는 일도 포기할 수 없다”면서 “코로나가 한 두주, 한 두달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볼때 대책 없이 교회 문을 닫고 예배를 취소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 교회를 막는 현재 방식은 오래가지 못한다. 정부도 부담될 것이고, 교회도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기독교연합회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방자치단체의 협의기구를 만들어 방역을 잘하는 교회는 현장 예배를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방역인증제도’를 제안했다. 간담회에는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류정호·문수석 공동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소강석 상임고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김종준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장종현 총회장,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한기채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대표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신수인 총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육순종 총회장, 기독교 한국침례회 윤재철 총회장,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김윤석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채광명 총회장, 구세군 대한본영 장만희 사령관, 대한성공회 유낙준 의장주교 등 16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만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홍준표, 전광훈 거리두기…진중권엔 “관종병 환자”

    홍준표, 전광훈 거리두기…진중권엔 “관종병 환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두고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따로 당을 만들어 전광훈 주옥순과 함께하라”며 미래통합당을 향해 홍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지 말라고 비판한 것에 입장을 밝힌 것이다. 홍준표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마치 전 목사님과 같이 행동하는 사람인양 취급하면서 어느 전직 교수라는 사람은 저를 전 목사님과 같이 묶어 비난하기도 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진중권 전 교수를 비판했다. 홍 의원은 “×개를 좋아하는 그분은 걸핏하면 관종병 환자처럼 아무나 물어버리는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 개가 사람을 문다고 해서 사람이 개를 물 수도 없고 참으로 난처하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대해 “코로나 방역에 비협조적이고 코로나 위기에 8·15 집회를 주도하여 코로나 확산에 책임이 있긴 하지만 그 사람들을 극우세력으로 몰고 가면서 국민과 야당으로부터 고립시키려고 하는 정치적 음모는 참으로 놀랍다”고 주장했다. 또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위치정보를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없이 강제로 조사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광화문 집회의 성격이 정부 주장과는 현저히 다르고 집회 참가자들도 일반 국민들이 대다수였지 일부 교회 신도들만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려던 것”이라고 지난 자신의 발언을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광화문집회 버스 3만원에 3식 제공…환불 불가, 애국헌금 처리”

    “광화문집회 버스 3만원에 3식 제공…환불 불가, 애국헌금 처리”

    광주 보건당국, 광화문집회 버스 광고 문자 제보받아 광복절인 15일에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이 광주의 교회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광화문집회 참여자 명단 파악과 전수 검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제보를 통해 ‘8·15 국민 총동원 집회 광주 버스 광고’라는 제목의 문재 메시지를 확보했다. 광복절 광화문집회 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해 발송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집회 시간은 ‘8월 15일 낮 12시’, 집회 장소는 ‘광화문 이승만광장’으로 나와 있다. 버스 회비는 3만원인데 ‘식사 3식과 물 제공. 어린아이부터 버스 자리 하나에 3만원’이라고 돼 있고, ‘입금된 회비는 환불되지 않고 애국헌금 처리된다’라는 안내 문구도 있었다. 15일 오전 5시 30분 광주 무등경기장 건너편 버스 승강장에서 출발한다는 내용과 함께 광주 남구의 한 교회 목사 명의의 은행계좌 번호, 휴대전화 번호도 메시지에 포함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제보를 받은 뒤 해당 목사에게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찰의 협조로 목사로부터 받은 111명, GPS 조사로 파악한 인원까지 합쳐 광주에서 모두 222명이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이 가운데 140명이 검사를 받아 10명이 확진됐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82명 중 당국은 36명의 연락처만 확보한 상태다. 당국은 이들 36명에게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 중 광주 284번 확진자 A씨와 같은 감염원이 또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A씨는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뒤 16일과 19일 성림침례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성림침례교회 예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가 방역당국의 GPS 조사 내용을 내놓자 그때서야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25일 밤이 돼서야 교회에 선별진료소를 차려 교인 671명을 검사했다. 아직 상당수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도 26일 오후 7시 기준 28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향후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확진자 다수는 성가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집단감염 첫 확진자인 지표환자가 누구인지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또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교인이 더 있는지, 성가대 활동 중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용실·목욕탕·교회”...연이은 집단감염 발생, 방역당국 예의주시

    “미용실·목욕탕·교회”...연이은 집단감염 발생, 방역당국 예의주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을 확산되면서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다.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도권 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외에도 여행모임, 동호회, 목욕탕, 아파트, 미용실 등 일상생활의 주요 공간을 고리로 새로운 감염 사례가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이어가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리는 방안까지 열어 놓고 환자 발생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6일 확진자수 320명...새로운 집단감염 사례 발생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 이후 계속 세 자릿수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3일 397명을 기록한 이후 24∼25일(266명, 280명) 이틀 연속 200명대로 다소 줄어들었으나 26일(320명)에는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지만, 아직은 불안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연일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날 방대본이 발표한 국내 주요 발생 사례만 해도 경남 김해시 단체여행(누적 9명), 부산 진구 목욕탕(7명),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누적 30명)가 새로 추가됐다. 서울에서는 전날 금천구 육류가공공장인 ‘비비팜’에서 19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첫 확진자는 같은 날 5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된 구로구 아파트 감염자 중 한 명인 A씨로 파악됐다.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A씨의 아내가 지난 23일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4일 A씨와 아들, 25일 각각 다른 세대의 거주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은평구 불광동의 한 미용실에서도 근무자 가운데 1명이 지난 22일 처음 확진된 뒤 24일 동료와 가족 포함 7명, 25일 1명 등 지금까지 총 9명의 환자가 나왔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전날 의무경찰 응시를 위해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한 원주지역 10∼20대와 그 가족 등 4명이 확진됐다. 차에 탑승했던 확진자 중에는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체조교실 이용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전남 순천의 홈플러스 푸드코트, 대전의 배드민턴 동호회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 집단감염 발생 양상 예의주시... “이번 주 확산세 꺾어야” 이처럼 새 집단감염은 방역당국이 접촉자 조사 등을 하기도 전에 n차 전파를 일으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감염 규모가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숫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집단감염 발생 양상과 전파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의 전파 양상, 새로운 노출자의 발생 범위,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그 확진자가 얼마나 많은 동선을 만들었는지 등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3단계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주에 유행의 확산을 꺾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황성기 칼럼] 일상화하는 한일 갈등, 극복 위한 노력을

    [황성기 칼럼] 일상화하는 한일 갈등, 극복 위한 노력을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2018년 10월 대법원 판결의 강제 집행이 시작된 8월 초 한국과 일본 사이에 일순 긴장 전선이 형성됐다. 그러나 피고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자산 매각 결정에 대한 즉시 항고를 법원에 신청함으로써 한국의 포스코와 합작해 만든 PNR의 일본제철 소유분 주식의 현금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됐다. 전쟁은 유예되고 시간을 번 한일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과연 다행이고 안심만 할 일인가. 원고 중 한 명인 이춘식 할아버지는 96세다. 같이 소송했던 3명의 다른 피해자는 이미 세상을 떴다. 이 할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죽기 전 배상금을 받기를 원한다고 호소한다. 대법원 판결 이후 2년간 원고 측의 면담을 일축한 일본제철은 일본 정부의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개인청구권은 인정할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방패로 배상금 지불을 거부할 것이다. 판결의 자발적인 이행은 기대난망이다. 이 할아버지가 생전에 배상금을 수령하려면 PNR 주식을 돈으로 바꾸어 법원이 집행하는 선택지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되면 “모든 대응책을 검토한다”고 협박했다. 지난해 7월 반도체 3개 핵심부품 수출 규제와 8월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배제를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선행 보복한 일도 얼토당토하지 않은데 2차 보복까지 예고했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격으로 아베 정권의 지지율 하락을 조금이라도 멈출 수 있는 호재라도 만난 듯한 일본의 태도는 가소롭다. 한국도 일본의 2차 보복에 대비한다니 양국 정부 간 때리고 막을 만반의 준비는 다 갖췄다. 한일의 차기 정권에 강제징용 문제를 넘기자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사법부 판단 존중과 피해자 중심주의, ‘1+1안’(한일 관련 기업이 기금 출연)이란 3원칙의 문재인 대통령과 65년 협정으로 모든 게 해결됐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대립으로 몇 년간 한일은 후퇴의 길을 걸었다. 이들이 정권을 쥐고 있는 한 양국 관계는 어렵다는 인식을 바탕에 깐 게 ‘차기 정권 이월론’이다. 그러나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포스트 문재인’, ‘포스트 아베’를 기다리는 것만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바라는 ‘역사의 화해’가 어느 날 문득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은 환상에 불과하다. 꺼림칙하게 벌게 된 짧은 시간 안에 뭔가를 하지 않으면 마주 보고 달리는 한일 기차의 충돌은 막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차기 대통령이 진보든 보수든 ‘강제동원 3원칙’ 수정은 불가능하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실패에서 경험했듯 피해자 배려가 미흡한 정부 간 일방적 합의는 향후 한국의 어떤 정권이든 시도하기 쉽지 않다. 일본 또한 아베 총리를 누가 잇든지 간에 국제법을 들어 ‘정부 가이드라인’을 고수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따라서 차기 정권에 넘길 게 아니라 강제동원 문제는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는 안 될 현안이라는 각오로 지금 지혜를 짜내야 한다. 55년 전 한일협정의 불완전성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결과가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로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답은 나온다.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중 “일본과 대화 용의” 제의에 일본이 “구체적 해법을 먼저 내놔라”라고 콧방귀 뀌어선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기 어렵다. 한국 정부의 ‘1+1안’, 일본 정부의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를 포함해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1+1+α안’, ‘2+2안’, 시민·종교단체의 중재 등 백가쟁명식의 해결책을 탁자에 올려놓고 대화해야 한다. 중국 부총리를 지낸 천이(陳毅·1901~1972)는 1960년 중국을 방문한 오에 겐자부로 등 일본 문학가 대표단에게 이렇게 말한다. “중국인은 과거는 지난 일로 하자고 하고 당신들 일본인은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 양국은 진정한 우호를 실현할 수 있다. 반대로 중국인이 일본인을 줄곧 미워하고 일본인이 중국인에게 상처 입혔던 사실을 잊으면 양국은 언제까지나 우호관계를 실현할 수 없다.” 비록 중일의 해법이지만 한일이라고 크게 다를 바 없다. 양국 지도자는 물론 국민까지도 상호 불신의 골이 깊어져 갈등이 일상화·고착화하는 지금 그 어떤 해법에도 귀 기울일 여유가 없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강제동원은 한일 간에 남은 마지막 역사 문제라 할 수 있다. 이 문제를 외면하고 질질 끌어 젊은 세대에 책임을 미루는 비겁한 선배로 남을 수는 없지 않은가. marry04@seoul.co.kr
  • [똑똑 우리말] 벌이다와 벌리다/오명숙 어문부장

    거듭된 만류에도 일부 교회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강행했다. 기어이 일을 벌이고야 만 것이다. 방역 당국의 예측대로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경고가 이어진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뿐이다. 위에 쓰인 ‘일을 벌이다’는 ‘일을 벌리다’로 쓰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두 단어의 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벌이다’는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거나 펼쳐 놓다’, ‘여러 가지 물건을 늘어놓다’, ‘전쟁이나 말다툼 따위를 하다’란 뜻의 동사다. ‘잔치를 벌이다’, ‘좌판을 벌이다’, ‘읍내에 음식점을 벌이다’, ‘논쟁을 벌이다’ 등과 같이 사용된다. 벌리다는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하다’, ‘껍질 따위를 열어젖혀서 속의 것을 드러내다’, ‘우므러진 것을 펴지거나 열리게 하다’란 뜻을 가지고 있다. ‘줄 간격을 벌리다’, ‘밤송이를 벌리다’, ‘자루를 벌리다’ 등처럼 쓰인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벌리다’란 뜻이 담겨 있다. 서로 간의 간격을 벌린 상태로 생활하란 의미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시작하거나 널리 펼쳐 놓는 것은 ‘벌이는’, 모습을 달라지게 하거나 무엇을 여는 것은 ‘벌리는’ 행위다. 대체로 일이나 잔치·사업·조사·좌판·싸움·논쟁 등에는 ‘벌이다’를, 간격·차이·손·양팔·입·틈새 등에는 ‘벌리다’를 쓰면 된다. oms30@seoul.co.kr
  • 민주 “의료계 파업, 국민 납득 못 해” 통합 “정부가 의료인들 뒤통수쳤다”

    민주 “의료계 파업, 국민 납득 못 해” 통합 “정부가 의료인들 뒤통수쳤다”

    박능후 장관 “의료계와 대화 계속”광화문집회·코로나 연관성 신경전 여야는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열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한 의료계를 질타했다. 다만 미래통합당은 성급한 정책 추진이 파업을 야기했다며 책임의 화살을 정부에 돌렸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파업이라는 건 노동자들이 근로 환경과 임금 개선 등을 내걸고 하는 건데 이번처럼 동료들을 더 뽑는다고 해서 파업을 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최일선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할 의료인들이 정부와의 정책 차이를 내세워 파업에 들어간 걸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코로나19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도 공공의료 정책을 펴지 못하면 과연 평시에는 가능하겠나”라며 “정부가 소신을 갖고 힘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국무총리 주재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국회로 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세균 국무총리께서 특히 의료인들의 집단 행동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의료인들과 대화를 계속하되 위법한 행동이 있을 때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통합당은 정부가 의료계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정책을 밀어붙였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종성 의원은 “파업에 동참한 의사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에 소위 ‘뒤통수를 맞았다’는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며 “오히려 복지부가 국민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판까지 나오는데 의과대학 정원 확대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의 발언도 초점이 서로 달랐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의료단체는 노조가 아니기 때문에 파업이라고 볼 수 없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는데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의료계를 압박했다. 반면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정책을 힘과 의지만 갖고 해서 성공할 수 없다”며 “정부와 의사협회가 한 발짝 서로 양보해 코로나 사태 극복에 전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복지위에서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와 코로나19 확산의 연관성을 놓고도 여야가 기싸움을 벌였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광복절 집회 이후에도 방역 관련 사안들이 정치적으로 쟁점화되고 있다”며 “(정쟁을) 의도적으로 시도하는 세력도 있어 보이는데, 이것이야말로 고의적인 방역 방해 행위”라고 했다. 하지만 통합당 서정숙 의원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코로나19를 전염시키기 위해 광장에 나왔겠나. 이들이 왜 나왔는지 국가 지도부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고심 커지는 3단계 격상… 丁 “모든 활동 멈춰 쉬운 결정 아니다”

    고심 커지는 3단계 격상… 丁 “모든 활동 멈춰 쉬운 결정 아니다”

    丁총리 “우선 2단계 이행에 총력전”방역당국 “3단계 구체적 결정 없다”이번주 ‘2단계 효과’ 기대 분위기도‘비공개’ 생활방역위선 의견 엇갈려정은경 “피해 최소화 방안 계속 검토”민주노총, 집회 참석 전체 명단 제출한때 400명에 육박했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300명대를 나타내자 정부 입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신중론으로 기울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환자 수가 300명을 넘기기는 했으나 그간 걱정한 발생 추이는 아니어서 경과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3단계에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으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입장에서는 공식적인 3단계 발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3단계 격상은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사회적 활동이 멈추게 되는 것이라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라며 “우선 현재의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총력을 다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전날 비공개로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3단계 격상을 두고 위원 간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회에는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윤 반장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고 어느 쪽이 뚜렷하게 우세하다고 말하기 곤란한 흐름이었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현재 전국에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를 충분히 검증할 시스템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위원 중에서도 감염병 전문가들은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와 함께 3단계 격상이 미칠 사회·경제적인 영향, 취약계층 보호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생활방역위원회의 의견과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3단계 거리두기 시기나 방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이번 주중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중수본이 휴대전화 이동량을 기준으로 수도권 주민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2단계 격상 조치 이후 처음 맞이한 주말(22~23일) 동안의 이동량이 직전 주말(15~16일)보다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당시 이동량이 최대 38.1%까지 감소한 것에 비하면 아직 절반 수준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많은 의료기관에서 확진자가 나와 응급실이나 병동을 폐쇄하고 의료종사자가 자가격리되면서 의료 공백, 더 나아가 의료시스템의 붕괴도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이 더 늘어 43명이 됐다.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는 오는 9월 3일까지 중증환자가 최대 130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참석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에 집회 참가자 전체 명단을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에서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감염과 같은 GH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기 신규 확진자 92% 병상 배정 못 받아… 강원 원주도 음압병상 대기 환자만 21명

    경기 신규 확진자 92% 병상 배정 못 받아… 강원 원주도 음압병상 대기 환자만 21명

    서울 확진자 112명 중 40명 ‘깜깜이 감염’광주 ‘성림침례교회’서 32명 집단 감염서울 금천 육가공업체 ‘비비팜’ 19명 확진코로나19가 무차별 집단 발병하면서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 25일 확진자의 92%가 병상 배정을 못 받고 대기하는 등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경기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가동할 수 있는 병상이 이미 한계치를 넘어섰다. 25일 신규 확진자가 91명 나왔으나 92%인 84명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 중이다. 26일 0시 기준 경기도내 치료병상 570개 중 551개가 사용 중이어서 병상 가동률은 96.7%를 기록했다. 강원 원주 지역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격리 음압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대기 환자만 21명에 달한다. 25일 하루 동안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26일에도 4명이 추가로 발생해 지금까지 98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철원 등 시골 마을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강원 지역에서는 이날까지 17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강원도내 5개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음압병상은 71개다. 이날 강원대병원에 6개 병실이 추가 확보되면서 병상은 모두 77개로 늘었다. 전날까지 입원 환자는 69명이었고, 이날 오전 6명의 확진자가 배정돼 도내 음압병상은 모두 찼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늘면서 거리두기 ‘3단계’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원주 지역에서는 최근 열흘간 확진된 65명 가운데 단 4명만이 명확한 감염 경로가 확인됐을 뿐이다. 이날 발표된 서울 지역 확진자 112명 가운데 35%인 40명도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다. 전날의 44.8%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지난 신천지발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전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확진자의 모든 동선을 최대한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성림침례교회에서는 교인 28명, 접촉자 4명 등 모두 32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284번 확진자로 등록된 60대 여성 A씨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다녀온 뒤 세 차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교인 등 접촉자 700여명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 서구의 한 교회에서는 25명 이상의 집단감염 사례도 나왔다. 서구 심곡동 ‘주민의 교회’의 최근 예배 참석자를 전수조사한 결과 25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28명으로 늘었다. 또 순천시 베스트병원의 파견업체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전일 10명이 추가돼 544명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도 3명이 늘어 총 46명이 됐다. 서울 금천구에서는 육가공업체 ‘비비팜’에서 19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이번 집단감염은 구로구 아파트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한종 기자·전국종합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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