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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석 의병장, 2.8m 길이만큼 절절한 상소

    유인석 의병장, 2.8m 길이만큼 절절한 상소

    강원 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가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강원 춘천시 효자동 사무실에서 일제강점기 의병장으로 활약한 의암 유인석 선생이 1896년 고종 황제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상소문 초고를 공개했다. 가로 2.8m, 세로 30㎝ 크기의 상소문은 최근 의암 선생의 증손인 유연창 옹의 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상소문에는 “나라가 변란에 직면했으니 원수를 갚지 않으면 신하라 할 수 없사옵니다.” 등 구한말 의병을 이끈 항일운동 지도자인 의암 선생의 결의와 애국심이 담겨 있다. 춘천 연합뉴스
  • 이재용 가석방 전날 노사 단체협약… 삼성 ‘무노조 경영’ 마침표

    이재용 가석방 전날 노사 단체협약… 삼성 ‘무노조 경영’ 마침표

    무노조 폐기 선언 15개월 만에 약속 지켜인사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 담은 합의안李 원만한 경영복귀에 노사화합 필수적삼성그룹내 준법감시위 역할 더 커질 듯삼성전자 노사가 12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창립 이래 80년 넘게 이어져 온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뒤 15개월여 만의 일로, 그룹 노사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단체협약 체결식을 개최하고, 상호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사화합 공동 선언’을 함께 발표했다.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삼성전자노동조합·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했다. 단체협약은 노동조합법에 따라 취업 규칙이나 개별 근로계약보다 우선하는 직장 내 최상위 자치 규범이다. 이번 노사 합의안은 노조 사무실 제공과 유급 조합활동 시간 보장 등 노조 활동 보장 내용과 산업재해 발생 시 처리 절차, 인사 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을 담았다. 노사는 지난해 11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교섭과 대표교섭 등을 진행해 지난달 말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앞서 삼성 계열사 중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노사가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단체협약 체결은 삼성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했던 이 부회장이 가석방되기 하루 전날 이뤄지며 의미를 더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경영권 승계 논란과 관련해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하며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4세 경영’ 포기와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한 바 있다.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 때부터 유지해 온 무노조 경영을 종식하겠다는 당시 선언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기도 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가석방 이후 이 부회장이 경영 전반을 재검토하며 노사관계 문제에도 상당 부분 관심을 쏟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삼성에 대한 대국민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노사 간 화합은 이 부회장의 향후 원만한 경영 복귀를 위한 필수조건일 수밖에 없다. 노사관계의 재도약을 위한 추가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이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한 뒤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가 사내 하청 근로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고,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보상에 합의하는 등 노사 관련 문제들을 잇따라 해결한 바 있다. 이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을 이끌어 냈던 준법감시위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준법감시위는 최근 삼성 계열사들의 여러 노사 이슈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광복절 연휴가 끝난 뒤인 17일에는 8월 정기회의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
  • 독립공채 원본·매수인 사상 첫 공개

    독립공채 원본·매수인 사상 첫 공개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했던 독립공채 원본과 소유자 명단이 최초로 공개됐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광복절을 맞아 1919년 9월 1일 발행된 독립공채 원본 60장과 소유자 1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독립공채는 1919년 임시정부가 중국 상하이와 미국 하와이에서 각각 원(圓)화와 달러화로 표시해 발행한 채권이다. 독립공채의 정식 명칭은 ‘대한민국공채표’이며 당시 대한민국집정관총재였던 이승만과 특파주차구미위원장이었던 김규식 명의로 발행했다. 공개된 독립공채는 정부가 1953~54년 이승만 대통령 지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 영사관에서 미주 지역 독립공채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입수한 것들이다. 소유자 가운데 차정석은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차리석의 동생으로 로스앤젤레스지방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오충국도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인물로, 두 사람의 독립운동 공적은 ‘공훈전자사료관(e-gonghun.mpva.go.kr) 독립유공자공훈록’에 등재돼 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광복절을 계기로 제공하는 독립공채 관련 기록물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미주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한 한인들의 사례를 보여 주는 자료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김경근 경기도의원, 광복회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상 수상

    김경근 경기도의원, 광복회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상 수상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경근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6)이 12일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역사정의실천인 상’ 시상식에서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광복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시상식은 광복회가 역점을 두고 있는 친일잔재 청산과 항일 독립운동의 계승발전에 기여한 이를 선정한 것으로, 김 의원은 일제강점기를 비롯한 근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과 민족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계기를 마련해 경기교육 및 도정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경근 의원은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 반민족행위친일잔재청산특별위원회 경기도 위원장’으로 선임돼 친일잔재 문화, 언어, 구조물, 생활문화 등을 청산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경기도교육청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 사용 제한 조례’를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 조례는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사기와 조형물 또는 이를 연상시키는 그 밖의 상징물 등의 사용 제한에 관한 사항을 규정해 학생들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난 4월 경기도의회는 지방의회 차원에서 유일하게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의 위험성에 대해 ‘일본의 교과서 역사 왜곡 작태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고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 의원은 일본 정부에 역사를 왜곡한 초·중·고등학교 교과서 전부에 대해 즉시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에 단호하고 철저한 대처,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조 등을 촉구했다. 김경근 의원은 “앞으로도 일제에 의한 국권침탈과 4.16 세월호 참사와 같은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학생들이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며 이를 실현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솔선수범 의정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복회에서는 역사정의실천 상 수상자들에게 ‘꿋꿋한 정의’ 꽃말을 지닌 노각나무꽃이 새겨진 상패와 부상으로 독도강치배지와 함께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려 3.1운동 당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관사 태극기 복원품을 수여했다.
  • 무노조경영 폐기 선언 15개월만에... 삼성 노사, 첫 단체협약 체결

    무노조경영 폐기 선언 15개월만에... 삼성 노사, 첫 단체협약 체결

    삼성전자 노사가 12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창립 이래 80년 넘게 이어져 온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뒤 15개월여 만의 일로, 그룹 노사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단체협약 체결식을 개최하고, 상호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사화합 공동 선언’을 함께 발표했다.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삼성전자노동조합·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했다. 단체협약은 노동조합법에 따라 취업 규칙이나 개별 근로계약보다 우선하는 직장 내 최상위 자치 규범이다. 이번 노사 합의안은 노조 사무실 제공과 유급 조합활동 시간 보장 등 노조 활동 보장 내용과 산업재해 발생 시 처리 절차, 인사 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을 담았다. 노사는 지난해 11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교섭과 대표교섭 등을 진행해 지난달 말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앞서 삼성 계열사 중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노사가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단체협약 체결은 삼성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했던 이 부회장이 가석방되기 하루 전날 이뤄지며 의미를 더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경영권 승계 논란과 관련해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하며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4세 경영’ 포기와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한 바 있다.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 때부터 유지해 온 무노조 경영을 종식하겠다는 당시 선언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기도 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가석방 이후 이 부회장이 경영 전반을 재검토하며 노사관계 문제에도 상당 부분 관심을 쏟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삼성에 대한 대국민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노사 간 화합은 이 부회장의 향후 원만한 경영 복귀를 위한 필수조건일 수밖에 없다. 노사관계의 재도약을 위한 추가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이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한 뒤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가 사내 하청 근로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고,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보상에 합의하는 등 노사 관련 문제들을 잇따라 해결한 바 있다. 이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을 이끌어 냈던 준법감시위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준법감시위는 최근 삼성 계열사들의 여러 노사 이슈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광복절 연휴가 끝난 뒤인 17일에는 8월 정기회의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
  • ‘데니·김구 서명문’ 등 독립 의지 보여준 태극기 3점 보물 된다

    ‘데니·김구 서명문’ 등 독립 의지 보여준 태극기 3점 보물 된다

    현존하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를 포함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제작된 태극기 유물 3점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광복절을 앞둔 12일 국가등록문화재인 ‘데니 태극기’와 ‘김구 서명문 태극기’, ‘서울 진관사 태극기’ 등 3점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보물은 보통 수백 년 이상 된 유물을 대상으로 하지만, 이 태극기들은 민족 독립 의지 등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문화재청은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데니 태극기’는 고종의 외교 고문이던 미국인 오웬 니커슨 데니(1838~1900)가 고종에게서 하사받아 1891년 본국으로 가지고 간 깃발이다. 1981년 그의 후손이 기증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의 천거로 외교 고문이 됐지만, 조선에 대한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비판하다 파면됐다.<서울신문 2021년 4월 23~24일자 25면> 제작 연대는 1890년쯤으로 추정되며, 가로 262㎝, 세로 182.5㎝로 옛 태극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존 태극기 가운데 실물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사료다.’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1941년 3월 16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회 김구(1876~1949) 주석이 독립의지를 담은 글귀를 적어 친분이 있던 벨기에 신부 매우사(샤를 메우스)에게 준 것이다. 미국으로 건너간 매우사 신부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 여사에게 이를 전했고, 1985년 3월 11일 독립기념관에 기증됐다. 가로 62㎝, 세로 44.3㎝ 크기의 태극기엔 광복군을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김구 주석의 글과 인장이 찍혔다.‘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서울 은평구 진관사 칠성각을 해체하고 복원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가로 89㎝, 세로 70㎝ 크기 태극기에 보자기처럼 싸인 ‘독립신문’, ‘신대한’ 등 신문류 19점과 함께 나왔다.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즈음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의 형상을 먹으로 덧칠해 불교계의 항일 의지를 극대화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서명문 및 축하문’, ‘한국광복군 기관지 광복(光復)’, ‘한국광복군 훈련교재 정훈대강’,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 등 자료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밖에 ‘서윤복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메달’과 ‘공군사관학교 제1기 졸업생 첫 출격 서명문 태극기’는 문화재로 등록을 완료했다.
  • [포토] ‘귀염뽀짝’ 한국호랑이 5남매

    [포토] ‘귀염뽀짝’ 한국호랑이 5남매

    에버랜드 동물원이 지난 6월 27일 자연번식으로 태어나 오는 광복절에 생후 50일을 맞는 한국호랑이 5남매의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한국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2~3마리 정도만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5남매가 한 번에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다. 2021.8.12 에버랜드 제공
  • “나라가 변란에 직면했으니…” 의암 유인석 선생 항일 상소문 초고 첫 공개

    “나라가 변란에 직면했으니…” 의암 유인석 선생 항일 상소문 초고 첫 공개

    “나라가 변란에 직면했으니 원수를 갚지 않으면 신하라 할 수 없사옵니다.” 일제강점기 의병장이었던 의암 유인석 선생의 항일정신이 담긴 상소문 초고가 공개됐다. 강원도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제76회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강원 춘천시 효자동 사무실에서 의암 선생이 1896년 고종 황제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상소문 초고와 유품을 공개했다. 상소문은 최근 의암 선생의 증손 유연창 옹의 집수리 과정에서 발견돼 후손들이 추진위에 전달한 것으로, 고친 흔적이 있어 상소를 올리기 전 초고로 분석된다. 가로 2.8m, 세로 30cm 크기의 상소문은 의암이 구한말 의병을 이끈 항일운동 지도자로서의 결의와 애국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따른 고종의 단발 등 국운이 기울자 전국 각지 의병들이 본격적으로 일어났던 다음 해 쓰였고, 의암 선생의 각오와 의병운동의 당위성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의암은 상소문에 조선 주재 일본 공사 미우라 고로의 지휘 아래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에 대해 ‘재앙을 당하셨다’라고 적었고, 김홍집 내각에 의해 발표된 단발령에 따라 황제가 단발을 시행한 것을 두고 ‘치욕을 받으셨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또 이 같은 상황을 ‘나라가 금수와 같은 지경에 빠졌다’고 판단하고 ‘나라가 변란에 직면하였으니 이 원수를 갚지 않으면 신하라 할 수 없으며 난신적자(亂臣賊子)를 처단해야 한다’는 결의를 강변했다. 의암의 증손 유연창 옹은 춘천시 남면 가정리 자택을 수리하던 중 상소문 초고를 발견해 이날 추진위에 기탁했다. 남귀우 추진위 사무국장은 “이날 공개한 상소문 초고본은 조선 말 큰 학자가 바라본 나라의 위기와 그 속에서 의병 운동을 일으켜 싸워야 하는 지식인의 고뇌가 담긴 귀한 사료”라면서 “이를 기꺼이 기탁해준 유연창 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건립될 강원도독립운동기념관에 상소문 초고본을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의암 유인석 선생은 구한 말 대학자로서 학생을 가르치던 중 1895년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을미사변을 일으키자 붓 대신 칼을 잡고 분연히 떨쳐 일어났다. 의병 3000여 명을 지휘하는 의병장이 된 의암은 국내외 곳곳을 누비며 일본군과 일본 앞잡이가 된 친일 관료들을 처단하는 등 큰 전과를 올렸고 중국 요동과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산과 들을 누비며 목숨을 걸고 구국 투쟁을 전개했다. 이후 1915년 중국으로 망명해 최후 저술인 ‘도모편’을 저술하다 74세 나이로 생을 마쳤다.
  • [포토] ‘만개한 무궁화 감상하세요’

    [포토] ‘만개한 무궁화 감상하세요’

    제76주년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울산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한 시민이 활짝 핀 무궁화를 감상하고 있다. 2021.8.12 뉴스1
  • 광주시, 8·15 광복절 집회 금지 행정명령

    광주시, 8·15 광복절 집회 금지 행정명령

    광주시가 오는 8·15 광복절 서울 집회 참여를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2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번 주말인 8·15 광복절 연휴 기간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예정된 대규모 집회에 참가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법령이 정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처벌을 통해 광주공동체를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에 따라 광복절 불법 집회에 참가 확진자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 조치한다. 확진자 개인의 치료비는 물론 방역 부주의로 추가 감염이 발생할 경우 비용 부담과 피해 전반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한다. 또 해당 확진자는 정부가 지원하는 긴급재난지원금 등 코로나19 관련 각종 혜택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예정된 8·15 광복절 집회에는 전국 38개 단체가 참여할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해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참여자로 인해 코로나19 지역확산이 이뤄지면서 사랑제일교회 및 도심집회 관련 확진자만 118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시민들이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내고 묵묵히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며 “이번 광복절 연휴 기간 불법 집회 참여와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 전광훈측 “광복절 걷기운동 강행…집회 아니다” 충돌 우려

    전광훈측 “광복절 걷기운동 강행…집회 아니다” 충돌 우려

    14~16일 서울 도심 행진 계획“피켓이나 구호 없어 시위 아냐”경찰 “불법 집회” 차단 방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광복절 연휴 서울 도심에서 ‘걷기운동’ 형태의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집회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대규모 불법 집회로 간주하고 철저히 막는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 국민혁명당은 12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하는 국민 걷기운동은 현행법에 위반되지 않는 합법적인 행사”라며 “이를 불법 집회로 간주하고 공권력을 사용해 차단벽이나 장애물을 설치하면 민·형사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걷기운동은 다수 인원이 한 장소에 집결하지 못하도록 3일간 분산해 실시하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집합 인원 없이 자유롭게 산책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피켓이나 구호가 없기 때문에 시위나 집회 형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은 오는 14일 오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과 덕수궁, 시청 앞, 남대문을 거쳐 서울역을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코스로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개인이 2m 간격을 지키면서 약 4.5㎞를 이동하는 형식이다. 더운 날씨를 고려해 100m 간격으로 안전 부스를 설치하고 음료와 의료진, 안전요원을 배치한다는 게 주최 측 계획이다.하지만 경찰은 국민혁명당의 행사를 불법이라고 보고 차단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법원은 다수인이 집결해서 수십m 이상 충분한 거리를 두지 않는 변형 1인 시위를 일관되게 명백한 불법시위로 판결하고 있다”며 “공공의 안녕과 질서에 직접적인 위험을 가져올 것이 명백한 집회와 행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을 어긴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광복절 집회를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10일 “불법 집회를 강행하는 주최자와 참여자는 현장 채증 등을 통해 즉시 고발하겠다”며 “서울경찰청과 원천적으로 집회 장소를 차단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참가한 광복절 도심 집회가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어 이번 집회에도 강력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혁명당 측은 8·15 걷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김창룡 경찰청장, 최관호 서울경찰청장 등 5명을 상대로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 성남문화재단,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카카오페이지 연재

    성남문화재단,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카카오페이지 연재

    경기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은 광복절인 15일부터 카카오페이지 전용관을 통해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를 연재한다고 12일 밝혔다.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독립운동가 100명의 삶과 정신을 웹툰으로 그려내는 공공문화 콘텐츠 사업이다. 올해 제작하는 34개 작품 가운데 30개의 첫 회를 15일 공개한 뒤 매주 1회 연재를 진행한다.나머지 4개 작품은 연말까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2019년과 2020년 제작해 다음웹툰과 EBS툰을 통해 연재 완료한 66개 작품도 카카오페이지 전용관에서 재오픈한다. 올해에는 ‘머털도사’로 유명한 이두호,‘리니지’를 그린 신일숙,대표적인 순정만화 작가인 이은혜 등 37명이 안중근,유관순,한용운 등 독립운동가 웹툰을 만들었다.독도의 거주민과 서식 동식물을 그린 작품도 포함됐다. 2019∼2020년에는 허영만,이현세,지강민 등 작가 87명이 김구,윤봉길,안창호 등 독립운동가의 생애를 웹툰으로 그렸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독립운동가와 웹툰이라는 이색적이면서도 참신한 조합이 돋보인 프로젝트가 3차 연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며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데 있어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 경찰청 “확진자 2000명 넘는데 불법 집회하면 엄중 대응”

    경찰청 “확진자 2000명 넘는데 불법 집회하면 엄중 대응”

    광복절인 오는 15일 일부 보수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겠다고 예고하자 경찰이 강경 대응을 시사하면서 자진 철회를 촉구했다. 경찰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이 넘는 위기 속에서 불법 집회와 행사를 강행하는 단체들을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서울 광화문과 서울역을 오가는 ‘1000만 국민 1인 걷기운동’을 개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과 경찰의 집회 금지 조치에도 불법 행사를 강행한다면 경찰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방역당국과 합동으로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병예방법 등에 따라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주최자 등 불법 집회를 강행한 사람들은 엄중하게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감염병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큰 시기”라며 불법 집회·행사 계획을 자진해서 철회해달라고 당부했다.
  • [사설] 델타 변이로 집단면역 어렵다는데 방역계획 다시 짜자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지 17개월여 만에 어제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2200명을 넘겼다.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나머지 지역이 3단계로 한 달을 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허망한 느낌이다. 문제는 아직 정점이 몇 명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깜깜이 감염’도 30% 안팎이고 의료진의 과부하도 심각하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44%를 넘겼다. 확진자 확산의 원인은 델타 변이다. 최근 3주간 델타 변이 검출률이 48.0%에서 61.5%, 73.1%로 늘어나고 있고, 델타 변이가 변이의 96.7%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이 K방역의 성과에 취해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방역 완화의 신호를 보인 것이 현재 가장 큰 방역 위기의 원인이고, 해외 제약사의 공급 축소 탓도 있지만 당국이 백신 수급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방역 위기의 두 번째 원인이다. 한국인처럼 백신 접종에 진심인 국민이 전 세계에 없는 것 같은데, 백신이 모자라서 맞지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 말이다. 국민 각자가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이동과 사적 모임을 자제하는 길 말고는 다른 해법이 없다. 현재로선 마스크 챙기고, 백신 제때 맞고, 거리두기 철저히 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 특히 거리두기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 온 자영업자들은 정부와 방역 당국이 야속하겠으나 지금은 협조하는 수밖에 없다. 광화문 등의 ‘꼼수 집회’를 고집하는 이들이 시국의 위중함을 헤아려 자제해야 한다. 대체휴일까지 겹친 광복절 연휴의 여름휴가 때 시민들도 ‘집콕’을 부탁한다. 홍역이나 천연두 같은 집단면역 달성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할 때다. 국민 70% 이상 집단접종을 완료한 이스라엘에서 돌파감염이 나타나 부스터샷(3차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을 이끈 옥스퍼드대의 교수도 “델타 변이로 집단면역은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지구적 관점에서 백신 접종률은 선진국에 집중돼 인류의 10%에 불과하다. 즉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새로운 바이러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영국 등에서는 확진자 차단보다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을 관리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당국의 예상처럼 한국이 11월에 70%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해도 집단면역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은 올겨울에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중증환자 병상 확보, 의료진 과부하를 덜어 주는 공공의료 확대 등에 더 심혈을 기울이기 바란다.
  • 헌신·희생으로 이뤄낸 광복… 우리가 기억해야 할 땅과 이름

    헌신·희생으로 이뤄낸 광복… 우리가 기억해야 할 땅과 이름

    제76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항일 운동가들의 삶을 통해 독립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방송들이 시청자를 찾아간다.KBS 1TV는 15일 오후 7시 55분 특집 다큐멘터리 ‘옥바라지, 그녀들의 독립운동’에서 서대문형무소 건너편에 있던 옥바라지 골목을 조명한다. 지금은 재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서 사라졌지만, 이 골목은 일제강점기 감옥 안과 밖을 필사적으로 이어 준 또 하나의 독립운동이 펼쳐지던 곳이다. 일제 탄압의 상징으로 독립투사 9만여명이 갇힌 서대문형무소는 수감자들의 식사량을 형량과 노역 강도에 따라 9등급으로 나눴다. 독립운동으로 수감된 사상범은 5등급 이하로 한 끼에 270g 이하의 음식만 제공됐다. 성인 일일 권장 칼로리의 3분의1 수준의 소량이다. 미결수는 식사와 의복을 제공받지 못해 옥바라지가 필수였다. 가족들이 옥바라지를 끊으면 독립에 몸을 바친 이들의 목숨줄이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서대문형무소 건너편에 ‘감옥밥 파는 집’, ‘형무소 피고인 차입소’ 등 간판이 즐비한 옥바라지 골목이 생겨난 배경이다. 15일 방송하는 비대면 콘서트 ‘해양영토 더 큰 대한민국’은 선조들이 지켜 온 해양영토의 소중함을 공연을 통해 상기하는 특별 기획이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실내 무대 외에도 영토 동쪽 끝 독도, 남쪽 끝 마라도, 서쪽 끝 격렬비열도 등 해양영토 세 곳을 연결한 야외무대도 펼친다. 송창식, 함춘호, 전인권 밴드, 옥주현, 윤하, 포레스텔라, 레떼아모르, 고영열, 김준수, 아스트로, 이날치 등 뮤지션들이 합류했고 뮤지컬 배우 정성화와 그룹 위아이의 김요한이 해양영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이들을 소개하는 프레젠터로 활약한다.EBS는 ‘지식채널e-광복절 특집 기억해야 할 이름들’을 방송한다. 독립운동가 김창숙의 생애를 다룬 1부에 이어 19일 0시 10분 2부에서는 ‘조선 고아의 아버지, 소다 가이치’를 마련했다. 일본인 소다가 조선을 위해 헌신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선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그는 1905년 일제강점기 조선으로 건너가 독립운동가들과 인연을 맺고 석방 운동을 벌였다. 일본인들의 비난과 조선인들의 의심 속에도 조선의 고아 1000여명을 자식처럼 돌보며 헌신했다. BBS 불교방송은 14일 나라를 지키려 투신한 불교계 인사들을 연이어 조명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으로 일생을 독립운동과 민주화에 헌신한 불교계 대표 독립운동가 김성숙 선생, 3·1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이자 한국 불교의 전통을 지킨 용성 스님, 임진왜란 당시 승병으로 활약한 사명대사의 일대기를 방송한다.
  • ‘ㄱ’자 길 걸으며 국치의 한 잊지 말아요 꼭!

    ‘ㄱ’자 길 걸으며 국치의 한 잊지 말아요 꼭!

    다시 찾아온 광복절. 올해는 예년과 다르다. 확산되는 코로나19 탓에 운신하기가 쉽지 않다. 이참에 코앞에 두고도 알지 못했거나, 알면서도 찾지 못했던 공간들을 송구한 마음으로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그중 한 곳이 서울 남산이다.조선시대 목멱산이라 불렸던 남산은 국토와 도성을 수호하는 신산(神山)이자, 왕과 백성이 우러르는 영산이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의 남산은 침탈의 상징이었다. 조선 사람들을 힘으로, 정신으로 압제하던 시설들이 남산 아래 줄줄이 매달려 있었다.중구 예장동으로 간다. 남산의 동쪽, 남산1호터널 언저리다. 남산 예장동 자락은 예부터 장삼이사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조선시대엔 무예훈련장 ‘예장’이 있었고, 일제강점기엔 통감관저 등 서슬 퍼런 기관과 일본인 거류지 등이 밀집해 있었다. 군사정권 시절엔 고문 수사로 유명한 ‘중정(중앙정보부) 6국’이 있었다. 이런 탓에 1980~1990년대만 해도 ‘남산 가자’는 말은 농담으로도 쓸 수 없는 섬뜩한 표현이었다. 남산 예장동 일대가 이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6월 남산예장공원이 문을 열면서 길었던 어둠의 터널도 끝이 났다. 당대의 권력 기관들이 있던 곳은 헐려 공원이 됐거나, 이전했다. 어두웠던 기억의 일부는 ‘국치길’로 새단장했다. 아픈 과거에서 미래의 교훈을 얻는, 이른바 ‘다크 투어리즘’의 공간으로 변모한 것이다. 들머리는 ‘기억6’이다. ‘중정’ 등 정보기관의 취조실을 복원한 공간이다. 대한적십자사 바로 앞에 있다. 붉은 우체통 모양의 ‘기억6’ 앞엔 조선총독부 관사 터와 유구 등이 전시돼 있다. 문화재이긴 해도 누구나 직접 들어갈 수 있다. ●경술국치의 현장 ‘통감관저’ 유적지 아래는 ‘예장마당’이다. 천장에 매달린 테라코타 작품이 인상적이다. 2200개에 달하는 봉들이 매달려 있다. 봉은 중국 만주의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한 독립운동가들을 상징한다. 아무 장식 없이 매달린 봉들이 이런 말을 건네오는 듯하다. 독립투사들의 이름은 전하지 않더라도, 그때 그들의 헌신만큼은 기억하라고.테라코타로 장식된 천장 아래를 조신하게 지나면 ‘이회영 기념관’이다. 당대 최고의 재력가 집안으로 꼽혔던 경주 이씨 가문의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친 건영·석영·철영·회영·시영·호영 여섯 형제를 기리는 공간이다. 3500여명의 독립투사를 길러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 운영했던 건 이들이 벌인 여러 항일 투쟁 중의 하나다. 우당 이회영(1867~1932) 선생이 남긴 그림과 말이 특히 감동적이다. 우당은 난을 잘 그렸다. 추사 김정희에서 흥선대원군 이하응을 거쳐 내려온 묵법을 익혔다. 그는 자신이 그린 묵란을 내다 팔아 독립운동 자금으로 썼다. 난잎으로 칼을 얻은 셈이다. 우당은 난을 그리며 이런 말을 남겼다. “난잎이 칼을 품지 않으면 한낱 풀잎에 지나지 않고, 칼이 난잎을 품지 못하면 또한 사나운 연장에 지나지 않는다.” 기념관 벽에 걸린 그림의 난잎이 왜 그리 서늘했던지 그제야 이해가 된다.예장공원에서 좀더 위로 오르면 통감관저 터다.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 총리대신 이완용이 일제 3대 통감 데라우치 마사다케에게 나라를 통째 바친, 경술국치의 현장이다. 통감관저 터 앞엔 거꾸로 꽂힌 비석이 있다. 을사늑약 등에 앞장섰던 하야시 곤스케의 이름이 적힌 비석이다. 그의 동상에 쓰였던 돌 조각 3점을 활용해 제작됐다. 주변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대지의 눈’,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경구가 적힌 ‘세상의 배꼽’ 등의 조형물도 함께 조성돼 있다.‘국치길’은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통감관저 터에서 출발해, 통감부 터 등을 거쳐 남산 반대편의 조선신궁 터로 이어진다. 거리는 1.7㎞다. 각 역사의 현장에는 ‘ㄱ’ 자 모양의 1910㎝ 길이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1910㎝’는 나라를 잃은 1910년, ‘ㄱ’ 자는 이를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국치길 보도블록 곳곳에도 ‘ㄱ’ 자 모양의 동판에 ‘1910’, ‘1945’란 숫자가 새겨져 있다.●남산 서쪽엔 한민족 정신 억압하는 조선신궁 세워 남산의 동쪽에 힘으로 조선을 핍박하는 기관들이 있었다면 서쪽엔 정신을 억압하는 조선신궁(朝鮮神宮)이 있었다.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와 메이지 일왕을 숭배하는 신사로, 일제가 조선에 세운 신사 가운데 위상이 가장 높았다. 면적도 옛 남산분수대에서 안중근 기념관, 백범광장에 이를 만큼 넓었다. 당시 일제는 조선의 영산에 조선신궁을 세운 뒤 조선총독부의 각종 의례를 열고, 수많은 조선인에게 참배를 강요했다. 하지만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일제는 항복 선언 이튿날, ‘신성한 신을 하늘로 돌려보낸다’는 승신식(昇神式)을 연 뒤 스스로 조선신궁을 해체해 소각했다. 현재 남은 흔적은 한양도성 발굴 과정에서 드러난 조선신궁 배전(拜殿·절하고 참배하던 곳) 터와 신궁으로 오르던 계단 정도다. TV 드라마 덕에 ‘삼순이 계단’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곳이 당시 신궁으로 오르던 계단이었다. ‘삼순이 계단’ 바로 위엔 위안부 기림비가 있다.옛 남산식물원 자리엔 한양도성유적전시관이 들어섰다. 발굴된 한양도성 유적을 통해 한양도성의 변천 과정을 압축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소 힘이 들더라도 잠두봉 포토아일랜드(북쪽 방면)까지는 오르는 게 좋겠다. 남산 케이블카의 남산 쪽 승강장 아래 있다. 한양도성전시관에선 10분 남짓 걸린다. 포토아일랜드에 오르면 강남 방면을 제외한 서울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목멱산을 밟고 선 일제가 산 아래 배치했던 수많은 압제의 도구들이 자연스레 오버랩된다. 조선신궁 터도 굽어볼 수 있다. 당시 신사가 얼마나 방대한 면적을 차지하며 조선인의 영혼을 핍박했는지, 일제 식민지배의 상징이 안중근 기념관과 백범광장 등 독립운동 정신으로 대체된 현재는 또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일제강점기 훼손된 경희궁 터만 남아 서울 중심부에도 찾아볼 만한 곳들이 있다. 덕수궁 옆 ‘고종의 길’은 아관파천(1896) 당시 고종이 피신했던 길이다. 영국대사관에서 덕수궁을 지나 러시아 공사관 유적까지 이어진다. 다만 고종이 피신했던 러시아 공사관 유적이 공사 중이어서 아쉽다. ‘고종의 길’에서 새문안로를 건너면 경희궁지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훼손돼 터만 남은 비운의 궁궐이다. 현 궁궐 건물들은 모두 복원된 것이다. 경희궁 정문은 흥화문이다. 원래 현 구세군 빌딩 자리에서 동쪽을 보고 있었으나 일제가 1932년 이토 히로부미의 사당인 박문사 정문으로 쓰기 위해 떼어갔다. 1988년 복원사업을 통해 옮겨왔으나 원래 자리에 구세군 빌딩이 들어선 탓에 현재 위치에 세워졌다. 경희궁 뒤로 산책로가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소박한 길이다. 점심 무렵이면 식사를 마친 이 일대 직장인들이 운동 삼아 많이 걷는다. 내친걸음, ‘딜쿠샤’까지는 돌아보는 게 좋겠다.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이란 뜻의 서양식 주택이다. 경희궁 산책로를 지나 인왕산 방향으로 좀더 올라가면 나온다. ‘딜쿠샤’는 1919년 3·1운동 발발 소식을 전 세계에 처음 타전했던 곳이다. 주변이 공사 중이어서 다소 어수선하다. 내부 관람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항동에 어르신 피자가게 오픈 구로구가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인 구로시니어클럽과 함께 항동에 피자 가게를 열었다. 어르신 18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직접 피자를 만들고 판매한다. 매장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직원들은 주 2~3회 하루 4시간씩 일하고 활동비로 월 32만 4000원을 받는다. 이외에도 구는 가리봉동에서 어르신들이 종이 쇼핑백을 만드는 공동 작업장을 운영하는가 하면 선유도역과 당산역에서 어르신들이 관리하는 편의점도 마련했다. 강동 14·15일 ‘인문학콘서트’ 개최 강동구가 오는 14일과 15일 이틀동안 강동아트센터에서 역사판타지 판소리극 ‘조선 9급공무원 슈퍼히어로 만세소리꾼 김경배’와 ‘심용환 역사학자와 함께하는 강동인문학콘서트’를 한 무대에 선보인다. 이번 판소리극은 1919년 상일리(상일동) 3·1만세운동의 역사를 현대적 감성으로 각색한 초연작으로, 소리꾼 최용석이 극작 및 연출을 맡았다. 3·1운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석 무료이며 오는 12일까지 강동구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중구 북창동 도시경관사업 대상 뽑혀 중구는 북창동 먹자골목(남대문로 1길) 일대가 지난 26일 서울시 2022년 도시경관사업 공모 대상지에 선정돼 시비 1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19년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2020년 황학동 가구거리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중구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구는 북창동 일대에 15억원을 투입해 2023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북창동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징물, 안내물 등을 설치하고 보도와 건물 표면, 어지러운 간판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성동 텐즈힐 1단지 15일 태극기 달기 성동구가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오는 15일까지 공동주택 한 곳을 선정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진행한다. 공동주택 태극기 달기 운동은 새마을운동 성동구지회(회장 유영석) 주관으로 2001년부터 매년 개최, 아파트를 시범 선정해 태극기 달기를 효과적으로 전파하는 캠페인이다. 올해는 왕십리도선동에 소재한 ‘텐즈힐 1단지’를 선정했다. 태극기를 달며 순국선열을 기리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가정용 태극기 1400개를 배부하고 게양을 독려했다. 영등포 내년 참여예산 18일까지 공모 영등포구가 오는 18일까지 내년 본예산에 반영할 주민 참여 예산 사업을 공모한다. 특히 올해는 주민 참여의 기회를 늘리고자 구청출입구와 각 동 주민센터에 ‘예산우체통’이 설치됐다. 비치된 엽서에 의견을 작성해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동 지역회의 회의 안건으로 상정되며, 익명으로도 제보할 수 있다. 일반 주민 제안 사업은 구 전체 또는 2개동 이상 관련이 있는 사업으로 최대 1억원 내에서 제안이 가능하다. 지역 직능단체 등이 제안하는 동 지역회의 제안사업은 각 동별 현안 사업을 주제로 최대 5000만원까지 제안할 수 있다.
  • 광복절 앞두고… 광주 북구청 ‘태극기 퍼포먼스’

    광복절 앞두고… 광주 북구청 ‘태극기 퍼포먼스’

    제76주년 광복절을 나흘 앞둔 11일 광주 북구청 광장에서 문인 북구청장을 비롯한 북구청 공직자들이 태극기 문양을 만들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북구청은 광복절을 맞아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코로나19 극복의 의지를 다지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광주 연합뉴스
  • 법무부 “이재용, 가석방 뒤 원칙대로 보호관찰”

    법무부 “이재용, 가석방 뒤 원칙대로 보호관찰”

    광복절 가석방 대상자에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 이중근(80) 부영그룹 회장 등이 포함되며 ‘재벌 특혜’ 비판이 거센 가운데, 법무부가 이 부회장에 대한 보호관찰은 원칙대로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11일 법무부는 이날 보호관찰 심사위원회를 비공개 개최해 광복절 가석방 대상자 810명에 대한 보호관찰의 필요성 등을 심사했다. 현행법에 따라 가석방 대상자는 가석방 기간 중 보호관찰을 받지만, 심사위가 ‘필요하지 않다’고 인정하고 법무부 장관이 허가하면 보호관찰 대상에서 제외된다. 법무부는 “보호관찰 불필요자는 남은 형기, 범죄내용, 보호관찰 실효성 등을 고려하여 주로 중환자, 고령자, 추방 예정인 외국인 등”이라면서 “이 부회장은 원칙에 따라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보호관찰을 받으면 주거지나 해외 출국 등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경영에 지장이 갈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보호관찰 대상자가 외국에 나갈 때 (법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고 신고주의”라고 강조했다. 보호관찰이 재계의 우려처럼 총수 경영 활동에 큰 지장이 되진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을 풀어줄 여지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날에 이어 “아직 고려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광복절 가석방에는 이 부회장과 이 회장 외에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 요양 병원·시설 ‘봉쇄’… 백신 접종 완료자도 접촉 면회 못 한다

    요양 병원·시설 ‘봉쇄’… 백신 접종 완료자도 접촉 면회 못 한다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접종한 후에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 수칙을 다시 강화하고 나섰다. 공직 사회와 민간 기업에도 휴가 복귀 전 진단검사를 권고했다. 하지만 확산세를 꺾기 위해 추가로 내놓을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 당국의 고민도 깊어 가는 모습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1일 브리핑에서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면회기준을 조정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하 지역에서는 방문은 가능하되 접촉면회를 잠정 중단하고 4단계 지역은 방문면회 자체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수본 관계자는 “4단계 지역에서는 비접촉이더라도 방문면회 자체가 금지되는 것이고, 1∼3단계 지역에선 비접촉 면회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부터 실시에 들어간 이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의 면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중수본은 아울러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4단계 지역에서는 선제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주 1회, 3단계 지역에서는 2주 1회로 확대해 시행키로 했다. 그동안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요양병원 및 시설 종사자의 경우 선제 PCR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종사자 선제 검사 확대 조치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시행되며 결과에 따라 추가 연장될 수 있다. 이는 최근 돌파감염이 확인된 부산과 경남 김해 요양병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종사자의 가족으로부터의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또한 정부는 모든 공무원이 휴가 중에 해수욕장, 계곡, 캠핑장 등 사람이 많은 장소를 방문한 경우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이외에도 휴가에서 복귀하는 모든 정부부처 공무원은 복귀 전날 본인과 동거가족의 코로나19 의심 증상 유무를 부서장에게 보고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하지 않고 진단 검사를 받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시행일은 12일부터다. 고용노동부는 민간기업에도 ▲여름휴가 분산 ▲이동 자제 ▲휴가 후 복귀 전 검사 시행 및 재택근무 등을 권고했다. 당국은 추가 대책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현재 하고 있는 방역 조치로 확산세 차단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가 2000명을 넘는 건 누구도 원한 수준이 아니었다”면서 “어느 부분 보완할지 검토 중이고 발굴해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일단 이동 자제와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확산세를 줄이기 위해 뚜렷한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국민들에게 참여를 호소하는 것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번 주말에는 광복절 연휴가 예정돼 있고, 2학기 개학도 다가오고 있다”면서 “우리가 멈추지 않으면 코로나도 멈출 수 없다. 연휴에는 부디 이동과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 백신 접종도 4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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