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817명, 토요일 기준 최다…연휴 추가확산 우려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신규 확진자 수가 1800명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토요일 기준 최다 기록이다.
광복절 연휴 맞아 이동량 늘까 우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817명 늘어 누적 22만 392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930명)보다 113명 줄면서 일단 19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는 최근 나흘간 2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온 점을 고려하면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주말·휴일에 검사 수가 대폭 감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신규 확진자 수 1817명은 토요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직전 주말 최다는 지난주 토요일(7일, 발표일 8일 0시 기준)의 1728명으로, 이보다 89명 많다.
특히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광복절 연휴(8.14~16)를 맞아 여행 등으로 이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자칫 ‘더 큰 유행’으로 번지지 않을지 우려가 큰 상황이다.
수도권 닷새 연속 네 자릿수지난달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국내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전국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루 네 자릿수의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40일 연속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491명→1537명→2222명→1987명→1990명→1930명→1817명을 기록하며 매일 1400명 이상씩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1853명꼴로 나온 가운데 일 평균 지역발생은 약 1792명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749명, 해외유입이 68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505명, 서울 478명, 인천 95명 등 수도권이 총 1078명(61.6%)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주 초반 800명대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지난 11일부터는 닷새 연속 1000명대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비수도권은 부산 153명, 경남 90명, 경북 74명, 충남 57명, 대구 55명, 대전 44명, 충북 42명, 제주 39명, 강원 31명, 광주·울산 각 27명, 전남 17명, 전북 10명, 세종 5명 등 총 671명(38.4%)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부터 나흘 연속 700명대(740명→746명→788명→714명)를 기록하다가 이날 600명대로 내려왔다.
사망자 8명 늘어 총 2156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215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6%다.
위중증 환자는 총 374명으로, 전날(386명)보다 12명 줄었으나 지난달 31일(317명)부터 16일 연속 300명을 웃돌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68명으로, 전날(70명)보다 2명 적다.
이 가운데 2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44명은 서울(10명), 경기·인천·충남(각 5명), 부산·경남(각 3명), 대구·광주·울산·충북·전북·경북(각 2명), 전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488명, 경기 510명, 인천 100명 등 수도권이 총 109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등 의심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3만 5438건으로, 직전일 5만 1314건보다 1만 5876건 적다.
이와 별개로 전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 건수는 8만 4088건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234만 4718건으로 이 가운데 22만 3928건은 양성, 1153만 565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58만 5131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81%(1234만 4718명 중 22만 3928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