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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전초전’ 강서구청장 보선…김태우 vs 진교훈 검경 대결?

    ‘총선 전초전’ 강서구청장 보선…김태우 vs 진교훈 검경 대결?

    국민의힘이 다음달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 김태우(왼쪽) 전 강서구청장과 문재인 정부에서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교훈(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의 ‘검경 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의 수도권 민심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쉽지 않은 선거로 예견되지만 후보를 내는 것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돼 공천관리위원회를 내일 발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구민의 삶을 잘 챙길 수 있는 사람, 잃어버린 강서구의 12년을 되찾을 사람을 후보로 내세울 것”이라고 했다. 무공천 기류를 이어 오던 국민이힘이 공천으로 급선회한 데는 용산 대통령실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에는 무공천파와 공천파가 나뉘었는데, 김 전 구청장이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권영세 의원, 김성태 전 의원 등 공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김 전 구청장을 ‘전략공천’하기보다는 경선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 전 구청장은 채널A ‘라디오 쇼 정치 시그널’에서 “(전략공천과 경선 중) 어떤 쪽이든지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는 게 제 입장이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먼저 뛰고 있던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면 경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진 전 차장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이재명 대표는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주와 퇴행을 경고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 요청할 것”이라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공천이 유력한 김 전 구청장을 겨냥해 “이번 보궐선거로 40억원의 세금이 낭비됐다. 운동장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선수로 뛸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 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 ‘바로미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검경 대결 성사되나

    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 ‘바로미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검경 대결 성사되나

    김기현 “후보 내는 게 집권여당 책임있는 자세”이재명 “반드시 이겨 윤석열 정권에 경고해야”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유력한 가운데 경선할듯 국민의힘이 다음달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문재인 정부에서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의 ‘검경 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보궐 선거는 내년 총선의 수도권 민심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쉽지 않은 선거로 예견되지만, 후보를 내는 것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라고 판단돼서 공천관리위원회를 내일 발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구민의 삶을 잘 챙길 수 있는 사람, 잃어버린 강서구의 12년을 되찾을 사람을 후보로 내세울 것”이라고 했다.무공천 기류를 이어오던 국민이힘이 공천으로 급선회한 데는 용산 대통령실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에는 무공천파와 공천파가 나뉘었는데, 김 전 구청장이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권영세 의원, 김성태 전 의원 등 공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김 전 구청장을 ‘전략공천’하기보다 경선이 유력하다. 김 전 구청장은 채널A ‘라디오 쇼 정치 시그널’에서 “(전략공천과 경선 중) 어떤 쪽이든지 당에서 결정하는대로 따르는 게 제 입장이고, 자신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먼저 뛰고 있던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과 형평성 등을 고려하면 경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진 전 차장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이재명 대표는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주와 퇴행을 경고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 요청할 것”이라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공천이 유력한 김 전 구청장을 겨냥해 “이번 보궐선거로 40억원의 세금이 낭비됐다. 운동장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선수로 뛸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 다음 달 강서구청장 보선 ‘김태우 vs 진교훈’ 맞붙나

    다음 달 강서구청장 보선 ‘김태우 vs 진교훈’ 맞붙나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김태우 vs 진교훈’ 대진표가 확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후보로 확정했고, 국민의힘은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했지만 후보는 미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승리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주와 퇴행을 경고할 수 있도록 국민께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앞 ‘단식 천막’에서 열린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서 “윤석열 정권의 상상을 초월하는 퇴행과 민주주의 파괴를 멈춰 세워야 하는데 본격적인 전선은 내년 총선이지만, 10월에 치러지는 유일한 재·보궐선거인 강서구청장 선거가 그 전초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진 후보는 여러 측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인재”라며 “당에서 오래 활동한 분은 아니지만 경쟁력과 확장력 측면에서 여러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진 후보는 강서구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한 주민인 만큼 최선을 다하면 구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제가 한 가지 걱정돼서 말씀을 드리면 경찰 출신이어서 잘 알겠지만 아마 이번 선거와 다음 선거(총선)는 선관위와 경찰, 검찰이 총동원돼 (야당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 또는 조작 방식으로 얽어맬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그 점을 특별히 신경 써달라”고 진 후보에게 당부했다. 진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경찰청 차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확정한 상태다. 당내에서는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진 후보와 맞붙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는 김 전 구청장을 비롯해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등이 등록을 마쳤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민주당이 강서구와 전혀 무관한 분을 좀 어이없게 전략공천을 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강서구민들의 심판 여론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김 전 구청장 재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정정당당하게 공천해서 강서구민의 판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김 전 구청장에 대해 “개인 비리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비리를 폭로함으로써 정의의 결과를 만든 사람”이라며 “그것이 비록 (보궐)선거를 만들었다 해도 특별사면을 통해 상당한 정치적 고려를 받았기 때문에 공천에서 정당한 판단을 받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가장 정직하고 정확한 당의 방침이 아닐까 본다”고 했다. 김 전 구청장은 채널A ‘라디오 쇼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강서구민들과 약속했던 것을 제가 1년밖에 못 했던 아쉬움이 크다”며 “약속을 지키면 오히려 총선에 큰 도움이 될 걸로 본다”고 말했다. 자신이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해 ‘보선 책임론’이 있다는 지적에는 “제가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적이 있나. 없다”고 반박했다.
  • ‘홍범도 흉상 철거’ 충격에 카자흐 고려인…“우리도 적인가?”

    ‘홍범도 흉상 철거’ 충격에 카자흐 고려인…“우리도 적인가?”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동포들이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리 류보피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 예술감독과 박 드미트리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카자흐스탄 지회장 등 고려인 동포들은 1일(현지시간) 알마티 고려극장에서 흉상 이전 계획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현장에 있었다는 박 지회장은 “당시 홍범도 장군이 아름다운 해방된 조국의 품에 안겨 영면하시겠다고 생각하면서 마음 뿌듯해했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자랑스럽게 느꼈다”며 “카자흐스탄 국민들도 같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섯 분의 독립전쟁 영웅 중에서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 철거한다는 소식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렇다면 공산당원이었던 돌아가신 나의 부친도, 옛 소련에서 태어나고 인생의 절반 정도를 소련 체제 속에서 살았던 나도 제거 대상인가. 21세기에 공산당도 소련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은 지 30년이 넘었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리 예술감독은 “체제와 정권이 바뀔지라도 홍범도 장군은 우리 민족의 독립전쟁 영웅”이라며 “그가 8천만 겨레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도록 고려극장은 있는 힘을 다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군은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활동하며 간도와 극동 러시아에서 독립군을 이끌었고, 특히 최진동 장군과 함께 이끈 1920년 봉오동 전투에서는 일본군 157명을 사살하고 300여명에게 상처를 입혔다. 이후 홍 장군은 1937년 옛 소련 스탈린 정권의 한인 강제이주 정책으로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이주한 뒤 1943년 7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고, 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꼽힌다. 크즐오르다에 안장돼 있던 홍 장군의 유해는 2021년 8월 광복절을 계기로 한국에 봉환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 [B컷 용산]‘이념’ 강조하는 尹 대통령의 속내는

    [B컷 용산]‘이념’ 강조하는 尹 대통령의 속내는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윤 대통령이 연일 ‘이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동시에 윤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공산 전체주의 겨냥 메시지를 내놓고 윤석열 정부의 정체성은 자유 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 있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념 부각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이념 전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반면 다른 측에서는 한미일 협력 등 ‘윤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대한 배경 설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왜 최근 공식 석상에서 ‘이념’을 반복해서 언급하게 됐을까. 여당 연찬회서 “중요한 것은 이념… 분명한 철학·방향성” 강조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다.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철학이 바로 이념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가의 정치적 지향점이나 지향할 가치로서 이념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연찬회에서 “현재 좌표가 어디인지를 분명히 인식해야 우리가 제대로 갈 수 있다”면서 “분명한 철학과 방향성이 없이는 실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스스로 국가정체성에 대해서 성찰하고, 당정만이라도 국가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확고한 방향을 잡아야 된다”며 “우리가 갈 방향은 결국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국정 방향·기조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각종 비유도 함께 들었다. 연찬회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협치, 협치하는데 새가 날아가는 방향이 딱 정해져 있어야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치고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가 힘을 합쳐 발전하는 것”이라면서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엉뚱한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쯤 윤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을 향해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우리나라는 골프로 치면 250m, 300m씩 장타를 칠 수 있는 실력이 있는데, 방향이 잘못되면 결국 아웃 오브 바운즈(OB)밖에 더 나겠나”라고 말한 것도 지난달 29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한 참모들에게 “벙커에서 공을 잘 치려면 모래 속에 발을 파묻고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며 “국민을 위해 설정한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고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연찬회 발언에서 “철 지난 엉터리 사기에 매몰된”, “후쿠시마에 대해서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것을 1+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누구라고 명확하게 지명하지 않았지만 윤석열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국정 동력을 낭비하게 만드는 야권을 향한 비판으로 읽힌다. 공산 전체주의 비판 반복하는 尹 윤 대통령은 이후 공식 석상에서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그 추종 세력을 비판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놨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는 공산 전체주의 “분단의 현실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들은 허위 조작, 선전 선동으로 자유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심리전을 일삼고 있으며,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것이 바로 공산 전체주의의 생존 방식이다. 인접한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발전하면 사기적 이념에 입각한 공산 전체주의가 존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아직도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그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그리고 반국가 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한다”며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 협력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립외교원 인사들을 향해 “대한민국 외교의 이념과 가치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이에 입각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돌이켜보면, 윤 대통령의 공산 전체주의 및 이념 관련 발언, 야권을 향한 비판은 광복절 경축사를 기점으로 본격화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해 허위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출범 1주년 성과 보고회에서는 “시대착오적인 투쟁·혁명 같은 사기적 ‘이념’에 굴복하거나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다”라고 했다. 尹 발언 두고 ‘전형적 갈라치기’ VS ‘국민 설득 발언’ 엇갈려 윤 대통령이 이념과 정체성을 부쩍 강조하고 공산 전체주의에 대한 집중 포화를 쏟아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이 2023년 8월에 이념을 강조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념이다. 지금 우리 자체가 그 증거”라고 답했다. 그는 “똑같은 DNA를 가진 민족이 한쪽은 경제를 발전시키고 문화 강국으로 부상했지만 다른 한쪽은 세계 최악의 경제 파탄국, 인권 탄압국이 됐다”면서 “이념과 체제의 차이다. 이념을 얘기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의 해석은 엇갈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형적인 갈라치기”라면서 “총선 전 지지층 결집용 발언”으로 분석했다. 박 평론가는 “국내 정치적으로 윤 대통령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유 민주주의를 강조해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그 반대 세력인 공산 전체주의를 비판할 수 밖에 없다. 비난이 강해지다 보면 발언이 과격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장 눈 앞의 선거는 갈라치기로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 당수가 아닌 대통령으로서 선거 이후를 생각하면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1세기 신냉전의 상황에서 더는 전략적 모호성을 취할 수 없는 윤 대통령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 후, 국민들에게 그 배경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이라 봤다. 다만 신 교수는 “윤 대통령이 변화하는 국제 질서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단어 선택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언어의 선택이 너무 과격하면 듣는 사람들은 ‘이념’과 같은 일부 단어에 매몰돼버린다”고 조언했다.
  • 7일간 110만명 모인 ‘대전 0시 축제’… 원도심 부활 모델로 떴다

    7일간 110만명 모인 ‘대전 0시 축제’… 원도심 부활 모델로 떴다

    대전시 역사상 최대 인파가 몰렸던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역대급 축제가 벌어졌다. ‘대전 0시 축제’다. 엑스포가 정부 주도로 강력한 지원 아래 첨단과학전시관이 지어져 93일간 열렸다면 0시 축제는 7일간에 기록적 인파를 끌어모았다. 전국의 ‘빵순례자’들이 몰리는 지역 명물 ‘성심당’도 한몫했지만 원도심에서 대박이 난 것은 의미가 크다. 살리기 힘든 원도심 부활의 모델이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대전시는 지난 11~17일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사이 중앙로(길이 1㎞)에서 열린 0시 축제에 총 110만명이 다녀가 대전엑스포 이후 개최한 단일행사 중 최대 방문객수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동구청장 때 열었던 축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14년 만에 재개한 게 인기 폭발했다. 축제장 방문객수는 현장 계수기 조사와 지하철 이용객 등 자료를 통계 분석해 나왔다. 방문객 중에 외지 관광객이 70% 이상을 차지한 것은 고무적이다. 전효진 대전시 관광진흥팀장은 “0시 축제가 관광객 유입에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증거”라며 “좀더 객관적 통계는 9월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1년 동안 이 축제를 준비하며 “단순히 먹고 노는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관광객 유입으로 도시 성장판이 넓어지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앙로 왕복 6차선 양쪽에 늘어선 상가에는 큰 활기를 불어넣었다. 대전역과 가까운 중앙시장의 한 음식점 주인은 “손님이 평소의 두 배 이상 몰려와 하루 종일 쉴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유수환 중앙로지하상가회장은 “축제 날짜를 역발상으로 잘 잡았다. 날씨가 더우니까 지상의 식음료 가게가 불티났고, 더위를 피해 지하상가로 많이 몰려와 초대박이 났다”면서 “식음료 가게는 평소 3~4배나 더 팔렸다. 가족 단위로 많이 찾아 지하상가 아동복·장난감 가게도 두 배 이상 매출액을 올렸다”고 전했다. 국내 최고의 여름축제로 키워 옛 대전 중심지의 영화를 되찾겠다는 이 시장의 목표에 근접한 평가다. 유 회장은 “12일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이태원 같은 사고가 날까 봐 걱정했는데 지상 연결 계단마다 경찰을 배치해 사고는 없었다”며 “지하상가 33년 역사 중 이런 인파는 처음”이라고 했다. 대전시는 축제 개막 이튿날인 12일 토요일 방문객이 족히 25만명을 넘겨 최대였다고 밝혔다. 축제 전에는 성심당을 찾는 외지인들로 붐볐어도 주말 하루 4만명 정도였다. 이는 성심당이 이른바 ‘빵지순례지’로 인기를 끌기 전보다 크게 늘어난 숫자지만, 축제는 여기에서 4~5배를 더 많이 끌어모은 셈이다. 서울신문이 찾은 광복절인 15일 오후 4시쯤 중앙로 중간의 성심당 본점 앞에는 사람들이 빵을 사려고 40~50m 길게 줄을 서 있었다. 폭 4m의 본점 앞 골목길은 교행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장수현 대흥동상가상인회장은 “대전역에서 가장 먼 옛 충남도청 앞 도로에도 맥주거리 등 사람들이 몰리는 메뉴를 파는 점포를 배치해 평소보다 손님이 50% 이상 늘었다. 하루 100만원이던 매상을 400만원까지 올린 가게도 있었다”면서 “특히 시에서 외부 잡상인 좌판을 철저히 막아 이익을 지역 상인이 고스란히 챙길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장 회장은 “중앙로에서 200m 넘게 떨어진 가게까지 손님이 적잖았다”며 “다만 과학도시인데 밤에 ‘드론’이라도 띄워야 하지 않았나 하는 말은 있었다”고 했다. 이 시장이 축제를 열면서 강조한 것은 지역경제였지만 ‘안전’도 빼놓지 않았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전충청지부도 성명을 내고 “더운 여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축제인 만큼 좁은 골목까지 안전 우선 대책을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여기에 칼부림·살인예고까지 판쳐 안전사고 우려가 상당히 컸었다.시는 안전관리요원 372명을 투입하고 119구급대를 상시 배치했다. 인공지능 선별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인파 밀집도를 점검했다. 피크타임인 밤 7시 이후로는 성심당 본점 앞 골목길 등 도로 가운데에 공무원이 인간띠를 만들어 양방향 일방통행을 유도했다. 경찰 협조를 얻어 특공대 등 260여명과 장갑차도 배치했다. 이 시장은 수시로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살폈다. 이 때문에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바가지요금도 없었다. 주인과 협의해 가격표를 가게마다 붙인 게 주효했다. 상인들도 적극 참여했고 목척교에서 건어물 상인들이 문을 연 ‘1만원 무한 리필’의 점포 ‘건맥페스타’는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대전시는 축제 예산 29억원의 50배가 넘는 1500억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거둬 성공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는 개선할 점도 있다고 봤다. 핵심은 교통 문제다. 축제 중 교통 민원 1959건이 접수됐다. 중앙로를 통째로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면서 시내버스들이 우회해 시민들의 불만이 컸다. 주정차 문제 등도 마찬가지였다. 이 시장은 0시 축제가 끝나자마자 25일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세계적 문화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축제장을 찾았다. 이를 벤치마킹해 0시 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28일 로버트 앨드리지 에든버러 시장을 만나 76년 역사를 자랑하는 축제의 성장 및 발전에 관한 비결 등을 청취했다. 이 시장은 동행한 기자들에게 “돈이 되는 축제가 돼야 한다. 에든버러는 도시 전체가 축제장으로 대학 기숙사까지 숙소로 만들어 사업화했다”며 “불꽃놀이와 드론 쇼 등만 아니라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더욱 보강해 0시 축제에 사람을 더 모으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축제 기간도 나흘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 이승만 子 “4·19 묘역 찾아 사죄”…기념관 건립 때문에?

    이승만 子 “4·19 묘역 찾아 사죄”…기념관 건립 때문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인 이인수 박사가 4·19혁명 당시 부정선거에 항거하다 숨진 희생자들에게 공식 사죄의 뜻을 밝히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승만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는 31일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 박사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묘역을 참배한다”면서 “4·19 혁명 희생자와 그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참배에는 이승만 대통령 유족인 대표 이인수 박사 내외 외에도 기념사업회의 황교안 회장, 문무일 사무총장 등 임원진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박사는 지난 2011년 4월 4·19 묘역을 참배하고 경찰의 총탄에 맞아 숨진 학생과 유족에게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죄가 진정성이 없고 갑작스럽다’는 4·19 단체들의 저지로 발길을 돌린 바 있다. 12년이 지나 다시 참배를 추진하는 것은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우호적인 현 정부의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이종찬 광복회장을 포함한 독립유공자 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참배가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며 사회적 화해와 통합을 추구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모든 국민들과 함께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광복절 특사 이중근, 3년 만에 경영 복귀

    광복절 특사 이중근, 3년 만에 경영 복귀

    최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부영그룹 이중근 창업주가 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30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 창업주는 이날 회장 취임식을 갖고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 책임 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하여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특사 보름 만에 회장에 취임한 것은 최근 부영그룹의 주력인 건설 경기가 녹록잖은 상황에서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통해 국가경제에 공헌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부영그룹의 핵심인 부영주택은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지난해 35위에서 올해 93위로 추락했다. 그룹 주력 사업인 주택 부문의 영업 부진으로 부영그룹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재계 순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부영그룹과 부영주택은 각각 1020억원과 16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장의 부재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 및 신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 회사 안팎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부영 관계자는 “그룹의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이 회장의 경영 복귀로 그동안 미진하던 사업들이 새로운 활력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8월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하다 이듬해 광복절에 가석방됐다. 지난 14일 광복절 특사로 5년간의 취업 제한도 풀려 경영 복귀가 가능해졌다. 이 회장의 부재 동안 그룹을 이끈 이희범 현 회장은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 이중근 부영 창업주, 3년 만의 경영 복귀…부영 회장 취임

    이중근 부영 창업주, 3년 만의 경영 복귀…부영 회장 취임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가 30일 회장으로 취임하며 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지난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보름 만에 회장에 취임한 것은 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을 통해 국가경제에 공헌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대내외적으로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때”라면서 “우리 부영그룹은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 책임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하여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의 주력인 건설업계 전반에 닥친 절박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 부영 관계자는 “그룹의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이 회장의 경영복귀로 그동안 미진하던 사업들이 새로운 활력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룹 임직원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8월 징역 2년6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하다 이듬해 광복절에 가석방됐다. 형기는 만료됐지만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던 이 회장은 올해 광복절 특사로 복권돼 경영 복귀가 가능해졌다. 이 회장은 부영그룹을 명실상부한 기업으로 키워온 뚝심있는 경영인으로, 대다수 건설사가 수익성이 낮아 기피하는 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서민들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주택 30만호를 공급했으며 이 가운데 23만호가 임대 아파트다. 이 회장은 기업가로는 이례적으로 역사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3년 우정문고를 설립해 ‘6·25전쟁 1129일’, ‘광복 1775일’, ‘미명 36년 12768일’, ‘여명 135년 48701일’, ‘우정체로 쓴 조선개국 385년’ 등 5종의 역사서를 출간해왔다. 이 책들은 사실 그대로 날짜별·일지 형태로 기록하는 우정체(宇庭体) 기술 방식으로 집필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우리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있는 그대로 바로 알게 하는 것이 나이 든 사람들의 의무’라며 ‘역사적 사실 그대로’를 담아냈다. 특히 ‘6·25전쟁 1129일’은 다양한 사진과 도표, 중요한 공문들도 함께 실어 교육·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함으로써 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ESG) 경영을 실천하며, 지금까지 사회에 기부한 금액만 1조원이 넘는다. 이와는 별도로 이 회장이 사재로 265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 “생의 마지막은 조국에서”…100세 광복군, 70년만에 귀국해 지내는 ‘이곳’

    “생의 마지막은 조국에서”…100세 광복군, 70년만에 귀국해 지내는 ‘이곳’

    일본에서 국내로 돌아온 오성규(100) 애국지사가 오는 31일 경기 수원보훈원에 입소한다. 3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광복절을 앞두고 귀국한 오 지사는 그동안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며 체력을 회복하고 있었다. 보훈부는 오 지사가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고 전하며, 식사와 청소 등 일상생활을 지원할 수 있고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병원과 연계되는 보훈원에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훈부 소속인 보훈원은 1997년 설립된 양로·양육 지원기관으로 의무실과 체력단련실, 탁구장, 게이트볼장 등 활동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보훈부는 오 지사가 보훈원에 입소한 이후에도 국내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각종 행사에 초청할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오성규 애국지사님이 건강하고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1923년생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했고,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만주에서 탈출해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1945년 5월 국내 진공을 위한 한미합작특수훈련(OSS훈련)을 받던 도중 광복을 맞이했다. 광복 후 교민 보호 등에 헌신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일본에서 거주하던 오 지사는 생의 마지막 순간만큼은 조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 정부 대표단이 지난 11일 일본을 방문해 오 지사를 모셔 왔다. 광복 후 국내 상황이 혼란스러워지자 일본으로 건너간 오 지사는 이번에 약 70년 만에 귀국했다.박 장관은 11일 오 지사를 국내로 모시기 위해 도쿄에 있는 오 지사 자택을 직접 방문해 인사했다. 당시 오 지사는 “다 늙어가는데 그렇게까지…”라면서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 지사는 지난 13일 박 장관을 비롯한 정부대표단과 함께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오 지사는 “너무나 감개무량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감사하다”며 “제가 일본에서 죽을 수는 없지 않느냐. 자기 나라 와서 죽어야지…”라고 말했다. 이후 오 지사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교 장군 묘역(독립유공자묘역 50호)에서 환국 신고를 했다. 한편 오 지사가 국내로 영주귀국해 국내 독립유공자는 8명이 됐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았다.
  • 12년 전에도 ‘정율성 공방’… 뿌리 깊은 이념 논쟁에 격해진 정치권

    12년 전에도 ‘정율성 공방’… 뿌리 깊은 이념 논쟁에 격해진 정치권

    與 “정쟁 탈피, 협치 유도 의미”野 “자기 생각과 다르면 적인가”박민식 “정율성에 한 푼도 안 돼”2011년 국감서… 혼란 가중될 듯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으로 때아닌 ‘이념 논쟁’이 정치권을 달구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철학으로 ‘이념’을 꼽으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정율성 공원과 관련한 국회 내 이념 논쟁은 12년 전에도 있었을 정도로 뿌리가 깊어 공방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연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이념 언급은) 국정철학,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강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은 연찬회에서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안 된다”면서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이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이냐’는 해석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이다. 이념의 의미에 대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자유민주주의”라고 풀었고 성일종 의원은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정쟁만 할 게 아니라 국가를 제대로 끌어갈 수 있는 철학과 이념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협치를 논하자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 특히 반대파에 대한 대통령의 겸손한 태도가 결핍돼 있다”고 비판했다. 조오섭 의원은 민주당 워크숍에서 “획일적 생각만 강요하며 자기의 생각과 다르면 적으로 모는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고 직격했다. 정치권의 ‘이념 공방’의 중심에는 광주 출신 중국 귀화 작곡가인 정율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일성 나팔수’에게 세금을 쓰지 말라는 게 이념 공세냐”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혈세는 대한민국 존립과 국익에 기여한 분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 단 한 푼도 반국가적 인물에게 쓰여선 안 된다”고 썼다. ‘정율성 논란’은 이미 2011년 한국방송공사(KBS)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과 광주 지역 의원들은 KBS가 ‘13억 대륙을 흔들다 음악가 정율성’ 다큐멘터리를 ‘불방’ 결정한 것을 문제 삼았다.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장병완 의원은 “백선엽 다큐와 이승만 다큐는 강행하면서 정율성 다큐를 불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시 김인규 KBS 사장은 “중국에서는 영웅으로 추대받지만 6·25전쟁 때 직접 조선인민군 구락부 부장을 지냈고, 팔로군 행진곡을 만들었는데 추후 인민해방군가로 정식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우리 광복절 근처에 방영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 해당 다큐는 2012년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방송됐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14년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그간 ‘정율성 논란’이 한중 관계와 반공 이슈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 왔기 때문에 이번 ‘정율성 공원 조성’ 문제 역시 매듭을 짓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 정치권 덮친 ‘이념논쟁’...12년 전에도 ‘정율성 논란’

    정치권 덮친 ‘이념논쟁’...12년 전에도 ‘정율성 논란’

    전남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으로 때 아닌 ‘이념 논쟁’이 정치권을 달구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철학으로 ‘이념’을 꼽으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정율성 공원과 관련한 국회 내 ‘이념 논쟁’은 12년전에도 있었을 정도로 뿌리가 깊어 공방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연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이념 언급은) 국정철학,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강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은 연찬회에서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안 된다”면서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이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과 싸우겠다는 거냐’는 해석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이다. 이념의 의미에 대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자유민주주의”라고 풀었고 성일종 의원은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정쟁만 할 게 아니라 국가를 제대로 끌어갈 수 있는 철학과 이념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협치를 논하자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 특히 반대파에 대한 대통령의 겸손한 태도가 결핍돼 있다”고 비판했다. 조오섭 의원은 민주당 워크숍에서 “획일적 생각만 강요하는 자기의 생각과 다르면 적으로 모는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고 직격했다. 정치권의 ‘이념 공방’의 중심에는 광주 출신 중국 귀화 작곡가인 정율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일성 나팔수’에게 세금을 쓰지 말라는 게 이념 공세냐”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혈세는 대한민국 존립과 국익에 기여한 분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 단 한 푼도 반국가적 인물에게 쓰여선 안 된다”고 썼다. ‘정율성 논란’은 이미 2011년 한국방송공사(KBS)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과 광주 지역 의원들은 KBS가 ‘13억 대륙을 흔들다 음악가 정율성’ 다큐멘터리를 ‘불방’ 결정한 것을 문제 삼았다.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장병완 의원은 “백선엽 다큐와 이승만 다큐는 강행하면서 정율성 다큐를 불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시 김인규 KBS 사장은 “중국에서는 영웅으로 추대받지만 6·25 전쟁 때 직접 조선인민군 구락부 부장을 지냈고, 팔로군 행진곡을 만들었는데 추후 인민해방군가로 정식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우리 광복절 근처에 방영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 해당 다큐는 2012년에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방송됐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14년 법정 제재인 ‘주의’를 처분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그간 ‘정율성 논란’이 한중 관계와 반공 이슈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정율성 공원 조성’ 문제 역시 매듭을 짓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 국방부도 때아닌 ‘홍범도 지우기’… “청사 앞 흉상 이전”

    국방부는 28일 육군사관학교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검토 중이고,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명칭 변경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20년대 홍 장군의 소련 공산당 전력을 이유로 육사 내 5명의 독립운동가 흉상의 독립기념관 이전을 계획한 사실이 밝혀진 뒤 거센 논란과 함께 장군의 다른 ‘흔적’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다. 중앙행정기관에 불과한 국방부가 국군의 역사에서 무장항일투쟁을 상징하는 ‘홍범도’란 이름을 임의로 지울 수 있다는 퇴행적 인식을 드러낸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검토 배경으로 “공산당 입당 또는 관련 활동이 지적되고 있어서”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명명된 ‘홍범도함’ 명칭도 바꿀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독립기념관은 앞서 육사 측의 흉상 수용 요청에 수장고(창고) 보관은 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변인은 “흉상이 다른 곳으로 이전된다고 하더라도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국군의 뿌리에서 배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방부의 ‘홍범도 지우기’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을 정조준하는 등 집권 2년차 들어 국가 정체성을 강조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국방부가 잘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며 논란에서 비켜서려는 모양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범도와 정율성은 다르지만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야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의 ‘집토끼’ 결집 시도로 본다. 의도적으로 ‘역사전쟁’에 불을 지핀다는 분석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립운동 역사를 지우는 반역사·반민족적 폭거”라며 “국군 정체성을 부정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보수지지층을 결집해 총선에 승리하고 권력 누수를 막겠다는 노림수”라며 “민생과 무관한 이념놀이로 국정을 혼란하게 하면 중도층은 돌아설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에서는 앞서 “참 할 일도 없다. 매카시즘으로 오해받는다(홍준표 대구시장)”, “윤석열 정권의 도를 넘은 이념 과잉”(유승민 전 의원) 등 내부에서 부정적 목소리가 불거지자 지도부는 거리를 두고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철거가 아니라 독립기념관 이전 문제로 알고 있다”며 “국방부에서 여론을 감안해 올바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역사 전쟁에 굳이 참전할 필요는 없지 않겠나”라며 자칫 중도층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 [뉴스분석]국방부, ‘봉오동 영웅’ 홍범도 지우려는 까닭은?

    [뉴스분석]국방부, ‘봉오동 영웅’ 홍범도 지우려는 까닭은?

    국방부는 28일 육군사관학교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검토 중이고,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명칭 변경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20년대 홍 장군의 소련 공산당 전력을 이유로 육사 내 독립운동가 5명 흉상의 독립기념관 이전을 계획한 사실이 밝혀진 뒤 거센 논란과 함께 장군의 다른 ‘흔적’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다. 중앙행정기관에 불과한 국방부가 국군의 역사에서 봉오동 전투(1920)의 역사적 승전으로 무장항일투쟁을 상징하는 ‘홍범도’란 이름을 임의로 지울 수 있다는 퇴행적 인식을 드러낸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검토 배경으로 “공산당 입당 또는 관련 활동이 지적되고 있어서”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명명된 ‘홍범도함’ 명칭도 바꿀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독립기념관은 앞서 육사 측의 흉상 수용 요청에 수장고(창고) 보관은 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변인은 “흉상이 다른 곳으로 이전된다고 하더라도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국군의 뿌리에서 배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방부의 ‘홍범도 지우기’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을 정조준하는 등 집권 2년차 들어 국가 정체성을 강조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국방부가 잘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며 논란에서 비켜서려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범도와 정율성은 다르지만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야권은 내년 총선을 앞둔 여권의 ‘집토끼’ 결집 시도로 본다. 의도적으로 ‘역사전쟁’에 불을 지핀다는 분석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립운동 역사를 지우는 반역사·반민족적 폭거”라며 “국군정체성을 부정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보수지지층을 결집해 총선을 승리하고 권력 누수를 막겠다는 노림수”라며 “민생과 무관한 이념놀이로 국정을 혼란하게 하면 중도층은 이반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에서는 앞서 “참 할 일도 없다. 매카시즘으로 오해받는다(홍준표 대구시장)”, “윤석열 정권의 도를 넘은 이념 과잉”(유승민 전 의원) 등 내부에서 부정적 목소리가 불거지자 지도부는 거리를 두고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철거가 아니라 독립기념관 이전 문제로 알고 있다”며 “국방부에서 여론을 감안해 올바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역사 전쟁에 굳이 참전할 필요는 없지 않겠나”라며 자칫 중도층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 與, 커지는 ‘강서구청장 공천’ 목소리

    與, 커지는 ‘강서구청장 공천’ 목소리

    국민의힘 중진을 중심으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공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은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공식 활동에 나서며 공천을 압박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27일 페이스북에 “이번 재보궐 사태는 국민의힘 후보의 귀책에 의해 발생한 일이 아니다. 당헌·당규상 무공천 사유로 보기도 어렵다”며 “정치적 유불리와 정치공학적 계산을 배제하고, 상식·정의·원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공천해 국민들께 판단받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강서구청장 공천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비겁한 처사”라며 “당연히 공천을 해서 수도권 민심의 흐름을 확인해 보고 총선 대책을 세우는 게 맞지 않느냐”고 적었다. 또한 “머뭇거리다가는 피호봉호(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10월 11일 열리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21일부터 이틀간 받는다. 당 지도부는 조만간 공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무공천’에 무게를 둔 상태다. 김 전 구청장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했고,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만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론이 우세하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알려진 강서구에서 패배할 경우 수도권 위기론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전 구청장은 2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김 전 구청장은 광복절 사면 직후인 지난 18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등이 추가 공모에 응하면서 13명이 경쟁하고 있다. 지도부를 중심으로 전략 공천 가능성이 새어 나오면서 후보들이 강력하게 반발할 조짐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후보를 따져 보고 전략 공천 가능성을 논의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 與 중진 중심 커지는 강서구청장 공천 요구…김태우는 활동 개시

    與 중진 중심 커지는 강서구청장 공천 요구…김태우는 활동 개시

    홍준표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나”‘무공천’에 무게…‘수도권 위기론’ 부추길라김태우, 2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국민의힘 중진을 중심으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은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공식 활동에 나서며 공천을 압박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27일 페이스북에 “이번 재보궐 사태는 국민의힘 후보의 귀책에 의해 발생한 일이 아니다. 당헌당규상 무공천 사유로 보기도 어렵다”며 “정치적 유불리와 정치공학적 계산을 배제하고, 상식·정의·원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공천해 국민들께 판단받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강서구청장 공천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비겁한 처사”라며 “당연히 공천을 해서 수도권 민심의 흐름을 확인해보고 총선 대책을 세우는게 맞지 않나”라고 했다. 또한 “머뭇거리다가는 피호봉호(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월 11일 열리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다음달 21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당 지도부는 조만간 공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무공천’에 무게를 둔 상태다. 김 전 구청장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했고, 보궐선거에 원인을 제공한만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론이 우세하다. 또 민주당의 ‘텃밭’으로 알려진 강서구에서 패배할 경우 수도권 위기론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구청장의 출마에 대해서는 당과 어떤 협의도 없었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한달여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당 지도부도 입장을 조속히 정리해야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머지 않아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 후보로 등록한 김 전 구청장은 2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김 전 구청장은 광복절 사면 직후인 지난 18일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등이 추가 공모에 응하면서 14명이 경쟁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면접 심사에 돌입했고, 조만간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남평오 전 이낙연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강서구청 앞에서 김 전 구청장의 예비후보 등록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B컷 용산]尹, 공식 석상에서 ‘유엔사’ 반복 강조… 역할·기능 확대할까

    [B컷 용산]尹, 공식 석상에서 ‘유엔사’ 반복 강조… 역할·기능 확대할까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유엔사령부는 ‘하나의 깃발 아래’ 대한민국의 자유를 굳건히 지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국제연대의 모범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사 관련 발언이 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남침을 하는 경우 유엔사의 자동적이고 즉각적인 개입과 응징이 뒤따르게 되어 있다”며 이렇게 말하면서 유엔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한달동안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유엔사 주요직위자 초청 간담회’, ‘2023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등 주요 자리에서 유엔사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이를 두고 정전협정 관리와 유사시 유엔군 전력 제공을 맡고 있는 유엔사의 역할과 기능이 윤석열 정부에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유엔사 홀대 논란이 제기됐던 것과 달리,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과 유엔사가 군사안보의 중요 축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유엔사 회원국의 정체성과 뜻깊은 연대를 어떻게 잘 발전시켜 나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반국가세력들은 유엔사 해체를 이야기해왔다”면서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와 달리 유엔사를 우리가 가진 중요 자산으로 여긴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인식을 반영한듯 윤 대통령은 최근 여러번 유엔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는 ‘2023년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상황 점검차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 TANGO)를 찾은 자리에서 유엔사와의 연대를 통한 안보 강화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연습에 유엔사 회원 9개국(호주·캐나다·프랑스·영국·그리스·이탈리아·뉴질랜드·필리핀·태국)에 참여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尹, 광복절 경축사에서 ‘日 유엔사 후방 기지 역할’ 언급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는 일본이 유엔사에 제공하는 후방 기지를 이례적으로 언급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윤 대통령은 “일본이 유엔사령부에 제공하는 7곳 후방 기지의 역할은 북한의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 요인”이라면서 “일본의 유엔사 후방 기지는 그에 필요한 유엔군의 육해공 전력이 충분히 비축되어있는 곳”이라고 했다. 일본은 유엔사의 전력제공국은 아니지만 7곳의 후방기지를 제공한다. 전력과 군수 물자 지원 임무를 위해 제공하는 후방 기지 7곳은 일본 본토에 요코스카(해군), 요코다(공군), 캠프 자마(육군), 사세보(해군)가, 오키나와에 가데나(공군), 화이트비치(해군), 후텐마(해병대) 등이 있다. 대통령실에 유엔사 주요직위자 초청도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엔사 주요직위자 초청 간담회’를 열고 폴 라캐머라 유엔군 사령관과 앤드류 해리슨 부사령관을 비롯한 유엔사 주요직위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그는 “(유엔사는)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즉각 우리 우방군의 전력을 통합하여 한미연합사령부에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을 방위하는 강력한 힘”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들과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확실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유엔사 해체를 주장하는 이들을 겨냥해 비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금도 유엔사를 한반도 적화 통일의 최대 걸림돌로 여기고 있다”면서 “북한과 그들을 추종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종전 선언과 연계하여 유엔사 해체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현명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께서 이들의 가짜 평화 주장에 결코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지적은 종전선언을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28일 한국자유총연맹 행사에서도 “반국가 세력들은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 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말한 바 있다. 尹, “유엔사, 한반도 평화 수호 핵심 역할”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도 “1953년 오늘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엔사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사는 한반도 유사시 유엔의 깃발 아래 우리 우방국들이 즉각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유엔사 후방 기지 일곱 곳을 자동적으로 확보하는 플랫폼”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중요한 유엔군 사령부의 역할은 유엔의 역사에서도 유일하며, 무엇보다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6·25 전쟁 직후인 1950년 7월 일본 도쿄에 창설된 유엔사는 한반도 유사시 별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없이 회원국의 전력(戰力)을 즉각 제공한다. 유엔사 후방 기지는 유사시 회원국들의 병력과 장비, 물자 등을 한반도로 보내는 통로를 제공한다. 유엔사는 1957년 7월 서울 용산으로 옮겨왔으며 현재는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자리하고 있다.
  • ‘닥치고 반일’만 외쳐서는 일본 이길 수 없다

    ‘닥치고 반일’만 외쳐서는 일본 이길 수 없다

    한국이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광복절에 “일본은 한국과 안보·경제 파트너로 한일 협력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경축사가 나왔다. 그로부터 일주일 남짓 지나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을 지칭할 때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수식어는 정부 입장과는 별개로 한일 관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배배 꼬여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이 관계의 해법은 없을까. 이 책은 일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일과 친일이 아닌 ‘지일’(知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일=친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여전한 한국 사회에 이런 도전적 화두를 던진 사람은 박훈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다. 그는 메이지 유신의 기원과 정치 변혁, 공론, 대외 인식 등 연구를 통해 국내 최고의 일본 근현대사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책은 일제강점의 시발점인 강화도조약부터 메이지유신, 김옥균부터 사카모토 료마까지 한일 근대사의 주요 인물과 장면을 되짚으며 조선의 실패와 일본의 성공을 가른 요인을 분석한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일본은 열심히 읽고 진지하게 들으며 치열하게 공부하면서 세계 변화에 민감하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같은 시기 조선은 2000년 역사상 가장 지리멸렬한 상태였다. 저자가 안타까워하는 대목은 이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구한말처럼 돼서는 안 된다’며 ‘닥치고 반일’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당시 역사의 진상을 정면에서 응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910년 조선이 망한 이유는 반일 감정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메이지유신 이후 40여년간 일본의 변화가 우리 문명에 어떤 의미가 될지 제대로 파악한 사람이 모자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해방 후 지금처럼 한일 간 국력 차가 좁혀진 적은 없지만 섣불리 우쭐거리는 것은 독약이 될 수 있다. 저자가 ‘우리는 일본을 경시하는 맨 마지막 나라가 돼야 할 것’이라고 시종일관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尹 미래지향적인 리더십 ‘캠프 데이비드’서 큰 역할… 3자협력, 군사동맹 아냐”

    “尹 미래지향적인 리더십 ‘캠프 데이비드’서 큰 역할… 3자협력, 군사동맹 아냐”

    中 반발 겨냥 “민주국가 간 협력”일각서 ‘준군사동맹화’ 우려 일자“새 형태의 안보협력체라고 봐야”日 오염수 방류 “한미 입장 동일”“한일 관계 개선은 美가 해결 못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23일 “‘두 개의 현대적 민주국가인 한국과 일본은 공동의 이해관계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가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던 (한미일 정상회의) 일들의 시작점이 됐다”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주한미대사관저 ‘하비브 하우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 이후 한일 관계 복원 과정을 설명한 뒤 “모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역할이 대단했다. 이런 일이 벌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미래지향적 시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중국의 반발과 관련, “이번 정상회의는 새로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결성하는 것이 아니며 공동의 이해관계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 민주국가가 협력을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정상회의의 상징적인 결과물인 ‘한미일 협의에 대한 공약’ 협의 과정에서 미측이 ‘의무’란 표현을 고집했던 것과 관련, 그는 “3자 회의는 나토가 아니며 어떤 위협에 놓여 있을 때 즉각적인 (개입하는) 트리거는 아니다”라며 “위협, 도발이 있을 때 협력하는 상호작용 체계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문서라기보다는 정치적 합의”라고 규정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일 안보협력이 사실상 ‘준군사동맹’화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군사동맹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3국 정상회의는 새로운 형태의 안보협력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한일 간 어떤 군사동맹을 맺었다고 절대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는 공동의 가치와 이해관계를 가진 두 나라의 협의”라고 했다. 그는 24일 시작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한미 입장이 같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서 일본이 전 세계적으로 용인되는 과학적 프로세스를 따랐다고 생각하고 만족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식민지 시대에 벌어진 매우 고통스럽고 끔찍한 참상이라는 점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일 관계 개선은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과 지도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도 “양국 관계 개선은 한미일 모두에 너무 중요하다.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서만 3국 관계와 협력도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尹 미래지향적인 리더십 ‘캠프 데이비드’서 큰 역할…3자협력, 군사동맹 아냐”

    “尹 미래지향적인 리더십 ‘캠프 데이비드’서 큰 역할…3자협력, 군사동맹 아냐”

    中 반발 겨냥 “민주국가 간 협력”일각서 ‘준군사동맹화’ 우려 일자“새 형태의 안보협력체라고 봐야”日 오염수 방류 “한미 입장 동일”“한일 관계 개선은 美가 해결 못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23일 “‘두 개의 현대적 민주국가인 한국과 일본은 공동의 이해관계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가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던 (한미일 정상회의) 일들의 시작점이 됐다”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주한미대사관저 ‘하비브 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 이후 한일 관계 복원 과정을 설명한 뒤 “모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역할이 대단했고, 이런 일이 벌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미래지향적 시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중국의 반발과 관련, “이번 정상회의는 새로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결성하는 것이 아니며 공동의 이해관계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 민주국가가 협력을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정상회의의 상징적인 결과물인 ‘한미일 협의에 대한 공약’ 협의 과정에서 미측이 ‘의무’란 표현을 고집했던 것과 관련, 그는 “3자 회의는 나토가 아니며 어떤 위협에 놓여 있을 때 즉각적인 (개입하는) 트리거는 아니다”라며 “위협, 도발이 있을 때 협력하는 상호작용 체계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문서라기보다는 정치적 합의”라고 규정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일 안보협력이 사실상 ‘준군사동맹’화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군사동맹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3국 정상회의는 새로운 형태의 안보협력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한일 간 어떤 군사동맹을 맺었다고 절대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도발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는 공동의 가치와 이해관계를 가진 두 나라의 협의”라고 했다. 그는 24일 시작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한미 입장이 같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서 일본이 전 세계적으로 용인되는 과학적 프로세스를 따랐다고 생각하고, 만족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식민지 시대에 벌어진 매우 고통스럽고 끔찍한 참상이라는 점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일 관계 개선은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과 지도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도 “양국 관계 개선은 한미일 모두에 너무 중요하다.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서만 3국 관계와 협력도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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