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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종이박물관 인기/97년 개관 이후 46만명 다녀가 /한지생산 재현 등 볼거리 풍성

    국내 유일의 종이박물관인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팬 아시아 종이박물관’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8일 박물관측에 따르면 지난 97년 10월 개관 이후 종이와 관련된 모든 것을 보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으면서 관람객 수가 46만여명을 넘어섰다.하루평균 300여명 꼴이다. 팬 아시아 페이퍼 코리아(옛 한솔제지)는 5년전 회사 내에 상설전시실 2곳과 기획전시실 1곳,한지 재현관 등을 갖춘 500평 규모의 종이박물관을 마련,종이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제1 전시실은 중국의 갑골문자와 죽간,이집트의 파피루스,지중해의 양피지,메소포타미아의 패트라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손으로 직접 만든 종이의 실물을 보여준다. 2000여년 전 중국에서 발명된 종이가 세계 각 지역으로 전파된 과정과 원료및 제지기술의 발달사를 조명하고 종이그릇 등 우리 사회의 예술,생활 등과관련된 종이유물도 전시돼 있다. 제2 전시실은 현대에 접어들면서 점점 다양해지는 종이의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종이 제작과정과 세계 각국에서 이색적으로 활용되는 다양한 종이쓰임새가소개되고 스스로 빛을 내는 ‘축광지’ 등을 통해 종이가 정보의 기록과 저장,전달이라는 고전적 기능을 뛰어넘어 첨단산업소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지 재현관은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껍질을 삶고 빻아 물기를 제거하고 말리는 전통한지를 생산하는 과정을 재현하는 곳으로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전통한지를 직접 떠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은 ‘닥종이 인형전’을 비롯한 종이 관련 전시회를 여는 공간으로 현재 ‘닥종이 인형으로 보는 우리 풍속전’이 열리고 있다. 박물관 주변에는 잔디밭과 분재,정원수 등이 심어져 있어 학생들의 소풍장소로도 인기다. 회사측은 박물관을 찾는 학생들에게 폐지로 만든 공책을 나눠주기도 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종이박물관을 찾으면 종이에 관한 모든 것을 파악하고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전주를 찾은 사람들은 한번쯤 이곳을 들러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선택2002/“부동표 잡아라” 사활건 대공세

    양강(兩强)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과 민주당 노무현후보측은 부동표를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이번 대선의 승패가 갈릴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때문에 TV합동토론회 등 부동층 유권자에 영향을 줄이벤트에 신경을 쓰면서 선거중반 이들에 대한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틈새전략’으로 역시 부동표를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젊은층 집중공략 한나라당은 ‘취약계층=부동층’이란 개념을 갖고 있다.이에 따라 선거 후반기에 접어든 지금부터는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성향이 상대적으로 옅은20∼30대 젊은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당내 젊은층 대책기구인 ‘2030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대학과 학생단체 등을 파고들고 있다.여기에는 과거 학생운동권 출신의 젊은 당직자들이여론조성에 앞장서고 있다.앞으로 남은 2차례 TV토론과 각종 매체 광고를 통해 젊은층에 ‘변화’와 ‘오픈 마인드’의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전략도 세워져 있다.‘지역별’ 부동층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부동층이 상대적으로많은 수도권과 충청권,부산·경남권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미 이 지역 지구당위원장들에게는 맨투맨식 선거운동 지침이하달된 상태다. 배용수(裵庸壽) 수석부대변인은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에게는 뜬 구름 잡는 식의 미사여구보다는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믿음을 주는 게중요하다.”며 향후 선거운동 방향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이회창 후보가 유세 때마다 지역 환경에 맞는 참신한공약을 1가지 이상씩 제시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정치 무관심층이나 혐오층에는 ‘우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정치가 확 달라진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특히감성적 측면에 호소해야 하는 문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민주당-지역유세 승부수 민주당은 첫 TV합동토론이 부동층의 표심을 움직이기엔 여러 가지 부족한점이 많았다고 4일 평가했다. 국민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정치 관련 토론이었지만 후보자간 질문,대답 시간이 2분 이내로 너무 짧아 제대로 묻지도,답변하지도 못했다는것이다.아울러 3일 저녁 TV시청률도 1997년 1차 합동토론회 55.7%의 절반보다 조금 높은 3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그 영향력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오는 10일 경제분야 토론은 주제가 딱딱하고 뚜렷한 쟁점이 적어 더욱 관심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지역의 부동층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이들 대도시의 부동층을 25% 이상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노무현 후보가 수도권에서는 5대 4의 비율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앞서고 PK에서는 같은 비율로 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처럼 TV토론이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함으로써 남은 기간 지역별유세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 후보는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 동안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규정한 부산·경남과 충청 지역에 머물며 표몰이를 할 참이다.특히 8일쯤 대전 유세에선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등을 공개,부동층의표심을 자극함으로써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복안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민노당-민생투어에 주력 민노당 권영길 후보측은 3일 대통령후보 TV토론회를 계기로 그동안 한계로지적된 대중적 인지도에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내렸다.이에 권후보는 4일 경기 광명·평택,경북 구미·대구 등지를 방문하는 등 현재 이회창,노무현 후보의 ‘양강(兩强)’구도를 비집고 막대한 부동층 흡수를 위한나흘간의 전국 민생 현장 투어를 시작했다. 권 후보는 오전에는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출근 유세’,오후에는 재래 시장 등을 돌며 서민들을 만나는 ‘민생 유세’,저녁에는 시민들과 촛불을 들고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들을 추모하는 ‘촛불 유세’를 가지면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에 새로운 대안으로 다가갈 공산이다.노회찬(魯會燦)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번 투어에 대해 “이회창후보나 노무현 후보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부동층에 진보적이면서도 현실의아픔을 함께하는 권 후보의 모습을 직접 보여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장애인 일처리 꼼꼼… 매출 더 늘었죠”/텔레마키텡사(주)HCM 임지수 사장

    “정신장애인들이 텔레마케터로 당당하게 일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깨고 있습니다.” 경기 광명시에서 텔레마케팅 회사인 ㈜HCM을 운영하고 있는 임지수(43) 사장은 정신장애인을 텔레마케터로 고용,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는 데앞장서고 있다. 임씨가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전직원 30명 가운데 26명이 지체·시각·정신 장애인들이다. 그녀는 호텔업계의 교육과 홍보업무를 담당하면서 장애인들을 교육,취업시켰으나 번번이 퇴짜를 맡고 돌아오는 것을 보고 자신이 직접 창업,장애인들을 고용해 그들의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나섰다. 그녀는 지난해 6월 17명의 시각장애인 및 지체장애인으로 회사를 차렸다.이들이 비장애인들보다 업무를 잘한다고 판단한 그녀는 지난 6월에는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을 통해 정신장애인 6명을 더 취업시켰다. 이들은 모두 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6주간의 직무교육을 거친 당당한 산업일꾼들이다. 정신장애인 1,2급으로 모두 중증이지만 이들은 임 사장의 도움으로 어엿한직장인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정신장애2급으로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한모(34·여)씨는 “취업을 남의 일로만 여겼는데 내 힘으로 일하고 돈도 벌 수 있게 돼 삶의 의욕이 넘친다.”고 좋아했다. 임 사장은 “단순한 업무량으로 따지면 비장애인에 비해 조금 더디지만 무엇보다 일을 꼼꼼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지금은 소문이 퍼져 일을 맡기는 회사들이 늘어나 매출신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내년 봄부터는 비장애인도 채용,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한데 어울려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선 말말말

    ◆“공습으로 이미 승기를 잡았고 이제 보병이 들어가 남은 적을 제압하는일만 남았다.” 3일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정책기획위원장,부산·경남 지역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매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율이 2∼3% 포인트씩 올라가면100%도 넘어가겠네.”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민주당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을 비꼬며. ◆21세기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될 분이 우리당에 입당했다. 모처럼 당에 명랑한 웃음소리가 들리고 모든 시름을 다 푸는 기분이다. 3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 민주당을 탈당한 이인제 의원의 입당을 반기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주변에는 5,6공 독재잔존세력과 공작정치의 주역들이 포진돼 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3일 경기도 광명 유세에서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 후보는 노 후보뿐이라며.
  • 농협 지소장이 39억 횡령 잠적

    농협 지소장이 단말기 조작을 통해 고객 예탁금 39억여원을 빼낸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오후 1시쯤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월배농협 월성지소에서 지소장 구모(45)씨가 단말기 조작을 통해 60억원을 모 은행 계좌에 이체한 뒤 공범으로보이는 2명을 통해 경기도 광명시 등에서 현금과 수표 등 39억 5400만원을인출해 잠적했다. 구씨는 잠적 직전인 이날 낮 12시40분쯤 부하직원을 심부름 보내고 지소가입주해 있는 상가 건물 전체의 전화 및 금융 전산망에 연결되는 전용선을 절단,온라인 전산을 마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구씨가 치밀한 사전계획으로 공범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인출된 금액이 더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출입국관리소에 구씨의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TV리뷰 KBS1 ‘환경스페셜’-환경 다큐의 성공적 방향 제시

    섬뜩할 만큼 붉은 강물이 강원도 두메산골을 가로질러 흐른다.폐광에서 유출된 중금속이 하천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모습은 경악스러울 정도다.지난 20일 방송된 KBS1 ‘환경스페셜’(수 오후10시)의 ‘대재앙의 예고,폐광석댐’편중 한 장면이다. 방송이 나간 뒤 게시판에는 “너무 충격적”“해결책이 있다.”같은,이런저런 내용의 시청자 반응이 쇄도했다.방송가에서 다큐물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 많지 않은 게 일반적이지만 적어도 방송 100회를 훌쩍 넘긴 ‘환경스페셜’에선 일상적인 모습이다.환경 관련 다큐는 일반적으로 동식물 등 지역 생태계를 소재로 한 자연 다큐와,에너지·환경문제 등을 다루는 환경 다큐로나뉘어진다.이가운데 외국에 비해 제작여건이 열악한 한국에서는 아무래도취재가 쉬운 에너지·환경쪽 다큐가 많을 수밖에 없다.EBS ‘하나뿐인 지구’(월 오후8시20분),SBS ‘물은 생명이다’(금 오후5시20분),KBS1 ‘환경스페셜’ 등이 그런 프로들.이 프로들은 환경문제를 고발하는 르포 형식에 치중하고 있는데,이가운데 ‘환경스페셜’은시청률,인지도,완성도 등에서 한국 환경 다큐의 대표주자라 부를만하다. ‘환경스페셜’은 다큐 ‘동강’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 99년 봄 개편때 고정프로로 편성되었다.그리고 1년 뒤,방송 덕에 관광명소가 된 동강이어떻게 오염되었나를 추적보도해 시청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단발성고발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인 환경 감시자의 역활까지 보여준 것이다.또 ‘환경스페셜’이 다른 환경 다큐와는 달리 그래픽 등을 극도로 자제하고,편집과 영상으로 실상을 소화함도 완성도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그러나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시청자 김 모씨는 게시판을 통해 “‘환경스페셜’은 작위적 상황만으로 붉은귀거북이 한강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고착화했다.”면서 단정적인 전달방식에 불만을 표시했다.즉 다큐물에서 증명되지 않은 사안을 전달할 때는 객관적인 정보 제공으로 시청자들이 결론을 도출하는 수준에서 그쳐야 한다는 것이다.또 ‘동강’의 예처럼 지명을 너무 구체적으로 적시해 오히려 자연을 훼손시킨 점도 생각해볼 문제다.제작진들의 취재력에도 아쉬움이 남는다.뉴스에 비해 훨씬 많은 비용·시간·인적 투자를 하면서도 아직까지 뉴스보도만한 환경문제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은 프로의 고발적인 성격을 고려할 때 반성할 부분이 아닐까. 과거 환경관련 다큐들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찬양’ 일색이었다.그런 점에서 ‘환경스페셜’은 열악한 제작환경 속에서도 환경 다큐가 나아갈 방향을성공적으로 제시했다는 평을 얻고 있는 흔치 않은 프로다.NHK,BBC,디스커버리 채널 등 외국 유수의 프로들에 뒤지지 않는,제대로 된 국산 다큐를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뺑소니가 부른 ‘비정한 아내’

    “오죽하면 반 식물인간 상태로 방바닥을 기는 남편을 죽여야겠다고 생각했겠습니까.내 처지가 되면 누구라도 그랬을 겁니다.” 22일 뺑소니 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던 남편을 20일 동안 굶겨죽인 비정(非情)한 부인이 서울 남부경찰서에서 털어놓은 첫마디였다.이모(40·여·영등포구 대림3동)씨는 조사받는 2시간 내내 눈물을 글썽이며 “남편이 받는 100여만원의 월급으로 딸아이와 함께 근근이 살았지만 세상 원망은 하지 않았다.”면서 “뺑소니가 우리 세 식구의 모든 것을 빼앗았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이씨의 남편 전모(42)씨는 출근을 하기 위해 지난 3월21일 새벽 5시쯤 서부간선도로 광명교 부근 갓길을 걷다 뒤에서 달려오던 차에 치여 의식불명이 된 채 병원으로 실려갔다.전씨는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 있다 7월 초에야 깨어났지만 한쪽 다리는 골절상을 입어 쇠심지를 박아놓아야 했고 오랜 병상생활로 엉덩이에는 심한 욕창마저 생겼다.가끔 정신이상 증세도 보였다고 한다. 이씨는 40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교통사고 치료보험금으로 나온 1500만원만 병원에 갚고 7월 말에 남편을 강제로 퇴원시켰다. 집으로 남편을 데려온 부인 이씨는 자신의 대변을 밥에 문지르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는 남편을 보고 차라리 죽이는 게 낫겠다고 마음을 먹었다.이씨는 그후 방안 문고리에 남편의 손목을 묶은 채 밥을 주지 않고 방치,퇴원한 지 20일만에 남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경찰은 “전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고 당시와 비교해 너무 말라 있어서 추적한 결과 부인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남부경찰서는 22일 부인 이씨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씨줄날줄] ‘텍사스촌’

    지구상에서 영원할 3대 사업 중의 하나로 ‘섹스 산업’을 꼽은 경제학자가 있었다.인류가 살아있는 한 ‘섹스 산업’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행·불행을 함께 함축하고 있는 말이다.‘섹스 산업’이 마냥 나쁜 것은 아니겠지만,문제는 성(性)의 상품화다.한국의 대표적 윤락가로 꼽히는 ‘미아리 텍사스촌’.서울시와 성북구청이 그 ‘미아리 텍사스촌’을 도심 재개발을 통해 점차 없앤다는 소식이다.하월곡동과 길음3동 일대 9만 5400여평을 주민들이 스스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업종을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윤락녀를 소재로 한 영화,‘창’(娼·1997년,임권택 감독)만큼이나 힘겨운 사연들이 숨어있는 곳이기도 하다.이곳은 60년대말 서울역앞 주변에 몰려있던 윤락가가 종교계 및 여성단체 등의 압력에 못이겨 옮겨오면서 생겨났다.청계천 복개로 선술집까지 모여들다 보니 규모는 전보다 더 커지게 됐다.현재 경찰과 성북구에 따르면 윤락업소와 여성 종사자는 260여개소에 1000명정도라고 하나 관련 업계에서는 2배까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으로 추정될 때도 있었다.윤락녀 가운데는 배울 만큼 배운 여성들도 상당수 끼여있다고 한다.최근 외국에서 발행되는 한국 관광명소 안내책자에 퇴폐영업 행태가 소개되는 바람에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미아리 텍사스촌’은 경찰의 퇴폐영업 단속 때문에 여러번 존폐위기에 몰렸으나 그때마다 모진 목숨을 이어 한국 윤락가의 ‘지존’으로 우뚝섰다.‘C 텍사스촌’‘포푸라마치’‘천주교 골목’ 등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일부 유명 윤락가는 영업이 위축됐거나 주변환경이 완전히 변한 것과는 딴판이었다.적지 않게 상납비리 사건이 터진 것도 이와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성문제 전문가들은 21세기에는 비정상적 성문제가 우려할 만한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단속과 처벌만으로는 넘쳐나는 ‘섹스 산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성의 아노미’현상이 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현실이다.‘미아리 텍사스촌’이 없어진다는 것은 다른 곳에 또 하나의 텍사스촌이 생겨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지.이 땅에 ‘매매춘 없는 무균사회’는 정녕코 불가능한 것인가.‘미아리 텍사스촌’이 변하고 있다. 이건영 논설위원seouling@
  • 문화광장/ 무용

    口길위에 길= 23일 오후7시 군포시민회관,24일 오후7시 광명시민회관(02)2297-0917.조남규·송정은 무용단 정기공연. 口김현자의 춤= 12월 2·3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520-8162.김현자 춤 아카데미 주최.
  • 도심주차료 30% 인상, 서울시 내년부터

    내년 2월1일부터 서울 도심의 주차요금이 30% 인상되고 장시간 주차 때 요금이 할증되는 ‘장기주차요금 누증제’가 시행된다.또 지하철과 버스의 요금이 시간과 거리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차등요금제’가 오는 2004년 전면 도입된다.이와 함께 일산·분당·의정부 등 수도권 도시에서 서울 도심까지 직행하는 ‘통근용 광역급행버스’도 내년 7월쯤 투입된다. 서울시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교통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차량의 도심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 도심 주차요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시는 1급지 주차장의 경우 승용차는 30분까지 현행 10분당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요금을 올리고 30분 초과시 10분당 2000원,1시간 초과시 10분당 3000원을 받기로 했다.승합차와 화물차도 1시간 초과시 10분당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된다.시의 이같은 방침은 민간 주차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과 함께 추진되는 지하철과 버스의 차등요금제는 오는 2004년 1월부터 실시된다.출퇴근 시간대에는 기준요금,심야시간대에는 할증요금,낮에는 할인요금이 각각 적용된다. 더불어 시는 서울∼수도권 버스노선을 급행과 완행으로 구분,운행키로 했다.‘통근용 광역급행버스’는 기점과 종점 부근 몇 곳에서만 정차하고 곧바로 도심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이를 위해 기존 도로는 물론 고속도로 및 도시고속도로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지역은 일산·분당·용인·광명·수원·안양·화성·부천·인천·고양·파주·의정부·구리·남양주·하남·성남 등이다.완행 버스는 지금처럼 서울의 가까운 부도심지역까지만 운행된다.이밖에 ‘도심순환버스’와 도심과 외곽을 논스톱으로 달리는 ‘간선버스’도 내년 3월과 4월 서울에서 선보인다. 조덕현기자 hyoun@
  • 세계박람회-유치결정 보름 앞으로/ “7년간 준비… 꿈★은 이루어진다”

    ■여수 현지 르포 7년 동안 준비해온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 전남 여수시민들은 요즘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초조함을 애써 억누르며 “승산이 있다.”고 했지만 “어려운 싸움”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투표일(12월 3일)을 보름 앞둔 18일.‘예스 여수’라는 낭보를 기다리는 33만 주민들은 뚝 떨어진 수은주보다 더 내려간 체감온도를 느끼며 불안해 했다.다만 여수 들머리인 석창 사거리에서 여수 1청사까지 왕복 8차선을 비롯해 시내 간선도로 가로등 기둥에는 ‘아름다운 여수에서’,‘2010 세계박람회’라는 문구가 돋보이는 깃발만이 한가롭게 나부끼고 있었다. 2청사 앞에서 박람회 후보지인 오동도로 가는 개인택시를 탔다.눈썰미 좋은 기사 최광호(43)씨는 수첩을 뒤적거리는 행색을 보더니 대뜸 “우리가 중국에 밀린다고 말하는 손님이 열에 아홉입디다.결승에서 중국과 붙으면 깨집니다.”며 귀동냥을 자신의 생각처럼 못박았다. 지난해 10월 오동도에 세워진 박람회 홍보관은 이제 오동도의 명소가 됐다.평일인데도 학생과 단체 관람객 100여명으로 붐볐다.밖에 놓인 의자에는 햇살을 받으며 잡담하는 노인들이 정겨웠고 수십m 앞에서는 돔을 잡는 강태공도 있어 청정해역임을 반증했다.오동도내 종합상가 관리인 진상춘(50)씨는 논리적 근거를 들이대며 여수 유치를 자신했다.“체첸사태로 러시아의 동조표가 중국보다는 우리에게 우호적일 것으로 본다.”고 힘줘 말했다.오동도상가 횟집(11곳) 주인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이들에게 돈벼락이 떨어질 박람회를 놓고 적잖은 논쟁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지난 3월 26∼27일 세계박람회사무국 실사단(7명)이 여수를 방문하면서 시내는 온통 박람회 열기로 달아 올랐다.술집의 안주거리도 여수 유치 가능성으로 좁혀졌다.술잔을 부딪칠 때마다 ‘여수 박람회를 위하여’가 울려 퍼졌다.사회주의 국가의 고압적 외교행태를 파고들고 물량공세를 경계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박람회 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수에서 대통령 선거는 물밑에 가라앉았다.기자가 시청 민원실 방문자와 주변 소점포 주인,행인 등 30여명에게구두로 유치 가능성을 물었더니 답변이 얼추 반반으로 엇갈렸다. 공직자나 시청에 줄을 댄 사업자,종교인,주부 등은 여수 유치에 무게를 둔 반면 자영업자나 택시기사,직장인 등은 실패쪽에 섰다.이들의 판단 근거는 신문과 방송의 보도내용이었다. 여수시에서 꽤 이름난 복국집인 시청 인근 여서동 명동회관.점심인데도 쓰린 속을 풀려는 넥타이 부대들이 떠드는 잡담이 귀에 들어왔다.“중국이 하도 큰 나라가 돼 놔서 우리가 불리할 것인디.웬만한 (우리나라)로비가 먹히겠어….” 교동 사랑의 교회 홍성범(49) 목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박람회를 치름으로써 평화 정착을 앞당긴다는 명분이 있어 우리가 중국을 이긴다.”고 강조했다. 농협에 근무하는 최환표(48)씨는 “기대치가 높은 만큼 좋은 결실이 있을것”,여수시 시민단체연대회의 유중구(53)의장은 “반반으로 본다.그래도 우리가 이길 것이다.”,여천동 새마을협의회장인 정문국(49)씨는 “어렵다.잘 돼야지요.”라고 희망적 견해를 밝혔다.반면 김영미(24·여·문수동)씨는 “된다고는 보지만 확신이 안선다.”,택시기사 최성남(45)씨는 “막판 우리의 뒤집기가 불가능하다.”,오림동 버스터미널 뒷편 모아 기사식당내 택시기사 10여명은 “이번 투표는 국가적 차원에서 하는 거라 중국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한치과 박 원장(40)은 “몇년 째 여수 국동항에 들어오는 고깃배가 절반으로 줄면서 지역경제가 말이 아니다.”며 “시민들이 박람회 유치에 거는 기대치는 상상을 초월해 만일의 경우도 준비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지금 여수시내 흥국사 등 사찰과 기독교·천주교 교회,시민사회단체 사무실 등에는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이같은 범 시민적인 유치 열기는 지역갈등과 앙금을 씻어내고 주민통합을 이루는 촉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지난 98년 4월 1일 여수시와 여천시·군 등 이른바 3려가 통합 여수시로 출범한 이후 적잖게 지역·계층간 반목이 있었다.아무튼 모처럼 남녀노소,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여수시민 모두가 바라는 소망은 하나다.‘세계박람회는 여수에서’ 여수남기창기자 kcnam@ ■대선후보들도 적극 동참나서 2010세계박람회 유치에 각 당의 대선 후보들도 적극 나섰다.대선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후보간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유력 대선 후보들은 정권의 향방에 관계없이 세계박람회를 지지하겠다는 서명에 동참하는 등 유치활동에 적잖은 힘을 보태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세계박람회 지지서한에 서명해 달라는 ‘국회 2010 세계박람회 유치특별위원회(위원장 金景梓)’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유치특별위원회는 이들의 서명이 담긴 지지서한을 최근 프랑스 파리의 세계박람회기구(BIE)와 전체 회원국 89개국에 각각 발송됐다. 대선 후보들의 적극적으로 동참으로 최종 개최지 결정 투표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치열한 막판 경쟁을 벌이면서 한국은 12월의 대선결과에 따라 세계박람회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을 흘려왔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득표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선 후보들은 지지서한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뜻을 전한다.”며 “세계박람회 유치 결정은 이미 1997년에 결정돼 관련 연구 및 개발기본계획도 세워져 있으며,현 정부도 98년 집권 이후 적극적으로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오는 12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지만,세계박람회는 계속적인 국가사업으로 행정부의 교체로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시켜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유치대표위원장 추상은 “유치기원 100만 서명부 제출” “박람회 유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소망은 간절합니다.절대절명의 과제로 생각합니다.” 98년 8월 7일 유치 열기를 높이기 위해 출범한 ‘2010 세계박람회 여수시유치위원회’의 추상은(秋相殷·사진·53) 대표위원장은 18일 33만 모든 시민들의 화산같은 유치 의지를 들어 박람회 유치 가능성을 대신했다. 유치위원회에는 관내 1000여개 사회단체,사업자 협의회,학계,종교계,여수석유화학산단 협의회 등이 한덩어리가 돼 참여하고 있다.때문에 모든 구성원들이 이렇게 한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간 경험이 일찌기 없었으며 이같은 폭발력이 결국 지역통합과 발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란 믿음이 굳어지고 있다. 추 위원장은 지난 3월 중순 세계박람회사무국 실사단이 여수를 찾았을 때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핀 도로변에 나와서 열렬하게 환영해준 시민들의 정을 잊지 못하고 있다.“실사단이 내린 여수 비행장에서 행사 후보지인 오동도에 이르는 20여㎞ 도로변에 시민 5만여명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열광했습니다.코흘리개에서 노인까지 거의가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이를 본 실사단도 환영인파에 깜짝 놀랐습니다.” 또 이 때 유치기원을 담은 100만명 서명부도 실사단에 제출됐다.단시간에 이처럼 엄청난 동의를 서명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여수시민 10만명을 포함해 경남 서부권의 호응이 절대적이었다고 한다.추 위원장은 “여수와 이웃인 진주·하동·남해·사천 등 경남 서부권에 있는 시민사회단체와 주민 등 수만명이 내일처럼뛰어줬기에 가능했습니다.” 추진위는 국민적 붐을 조성하기 위해 오동도 열린 음악회,마라톤대회,전국씨름대회 등 갖가지 전국단위 행사를 성공리에 치러 박람회 개최 당위성을 널리 알렸다.국내·외에서 여수를 찾은 각계의 방문객을 맞이해 안내하고 설명하는 일에서부터 간담회·협의회·발대식 등을 뒤에서 도와주고 있다. 추위원장은 “시 유치위원회에 민간 후원금으로 10억원이 넘게 들어왔으며 올림픽·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행사인 박람회를 유치해 지역 발전을 앞당겨보자는 주민들의 염원이 뜨겁다.”고 말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세계박람회 홍보관 관광명소로 지난해 10월 27일 오동도에는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바다와 땅의 만남’이란 주제로 지상 1층짜리 세계박람회 홍보관이 문을 열었다. 관광명소가 되면서 18일 현재까지 이곳을 다녀간 국내·외 관람객은 71만 9000여명.일반인 68만 7000여명,사회단체 2만 500여명,외국인 5000여명,주요인사 1800여명이다. 홍보관은 전시장과 영상실·회의실 등으로 나뉘어 있다.전시장내 조감도미니어처는 국가 주제관·전시관과 이벤트관 등 60개의 건물로 짜여졌다.행사장 44만평 중 25만평은 바다를 메운다.흙이 아니라 수심 13m 위에 공기부양식으로 부표를 띄워 건물을 짓는다.또 세계박람회의 역사에서 여수 박람회투자(23조원)와 고용·생산효과(23만명) 등이 정리돼 있다.영상실에서는 박람회 개최 의의와 당위성,자연환경 등을 담은 홍보 영상물이 상영된다. 6개월동안 전시장을 찾을 관람객은 국내·외에서 3000여만명으로 추산된다.방문객 변일섭(64·부산 해운대구 반여2동)씨는 “세계 박람회 현장을 담은 자료 영상물과 체험 및 학습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전남 구례읍에서 장애인협회 소속 38명과 함께 왔다는 손재명(40)씨는 “설명을 듣고 여기 오길 잘했다.”고 웃었다.홍보관 박춘걸(46·6급) 관장은 “박람회가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더 큰 국제적 행사라는 설명을 듣고서야 방문객들이 놀라곤 한다.”며 “박람회는 우리나라가 21세기 신해양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페루고원에 한국 라면집 등장

    한국의 라틴동호회가 남미 북서부 안데스산맥의 고도(古都)에 한국 라면집을 차렸다. 7년전 결성된 라틴동호회 ‘아미고스(amigos)’가 최근 페루 중남부 해발 3399m의 고산 계곡에 위치한 잉카제국의 옛 수도 쿠스코에 라면가게 ‘비바라틴 쿠스코’를 내 화제다. 쿠스코는 남미 여행을 가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르는 필수코스.‘아미고스’가 쿠스코의 길목에 낸 한국 라면가게에서는 라면뿐 아니라 자장면과 카레 등 한국의 인스턴트 식품을 통해 한국 문화와 음식을 현지에 알리는 것이 주 목적이다.이곳은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 기능도 겸하고 있다. 쿠스코는 11세기말 발원해 지금의 페루,콜롬비아,에콰도르,볼리비아,칠레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잉카문명의 중심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이다. ‘아미고스’ 초창기 회원으로 현재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이원종(李元鍾·사진·33)대표는 “스페인어로 ‘친구들’이란 뜻인 아미고스는 지역적인 편견없이 함께 어울리는 마음속 세계지도를 그리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미고스'는 이대표를 비롯해 현재 쿠스코에서 라면집 운영을 맡은 강운석(37) 씨 등 라틴 아메리카 배낭 여행에 관심있던 7∼8명이 지난 95년 과테말라에서 함께 어학연수를 한 것이 인연이 돼 결성됐다. 아미고스(www.amigos.co.kr)에 가입한 국내외 회원수는 5000명에 이른다. 연합
  • [오늘의 눈] 中 엘리트체제 한계 벗어나야

    중국 공산당 전당대회가 열린 8일부터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를 지도자로 뽑은 15일까지 중국 사회는 ‘2분법’의 사회였다. CCTV와 인민일보,광명일보 등 관영매체들은 연일 장밋빛 미래를 보여주며 잔칫집 분위기를 만들어 갔지만 중국 인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다.오히려 냉담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정치적 무관심은 5000여년의 전제주의와 격변기의 현대사를 거치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철학일 것이다.하지만 근본적 원인은 중국 특유의 정치체제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중국은 공산당과 국가기관이 조직적·기능적으로 결합돼 있고 권력은 공산당과 소수 엘리트에 집중된 구조다.권력 승계도 소수의 정파가 모인 밀실에서 결정된다.국민의 참여가 배제된 정치구조에서 중국 국민들은 권력승계를 남의 일로 간주하기 쉽다.통치자가 국민의 불신에 직면하기 쉬운 취약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물론 공산당의 소수 엘리트들이 이끈 신중국은 근대화 100여년의 굴욕을 떨치고 중화(中華)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의 주요 강대국으로 변화시켰다. 중국의 경제적 번영은 국외자의 객관적 눈으로도 분명하다.서구식 정치 시스템으로 정도의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지는 자신할 수 없는 대목이다.그들의 표현대로 중국식 사회주의가 성공의 밑거름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공산주의건 자본주의건 국민들과 유리된 정치체제가 장기간 유지될수 없다는 것은 중국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13년 전 톈안먼(天安門) 시위가 철퇴를 맞은 이후 중국 인민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욕구를 안으로 삭이고 누적시키는 위험스러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90년대 중반 농촌개혁을 지휘했던 후진타오 총서기는 촌장 민선화,촌민 자치위원회라는 획기적 발상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이제 대권을 거머쥔 그가 중국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실현시킬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오일만 베이징 특파원 oilman@
  • 제2신도시 광명·김포에

    이르면 오는 2006년쯤 경기도 광명·시흥과 김포 일대에 각각 주택 25만호와 16만호 규모의 자족형 거점 신도시가 들어설 전망이다.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제2신도시 추진안을 최근 잠정확정하고 관계 부처협의 등 세부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13일 건교부 추진안에 따르면 광명·시흥 일대의 2000만여평 부지에 행정·업무·주거·휴양 기능을 갖춘 수도권 서해안 중심축의 거점도시를 건설한다.이 곳에는 서울 소재 국책연구기관 23개와 일부 중앙행정기관의 소속기관을 집단 이전,이른바 ‘행정연구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발생되는 교통량 처리를 위해서는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를 확장연결하고,시흥∼양재간 수도권 남부순환전철의 개설을 검토중에 있다. 또 김포 일원의 농림·준농림지 및 시가화 예정용지를 포함한 1000만여평부지에 국제업무와 대북교류 업무,그리고 첨단 및 주거단지가 조화를 이루는 전원적 복합도농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특히 이곳은 지정학적으로 서울 서북지역의 주택수요 흡수에 유리하며 서울서쪽 경계에서 불과 12㎞ 지점에 있어 최근 들어 개발압력이 가중되는 곳으로 조사됐다.교통량 조절을 위해 강화대교∼여의도(42㎞)간 고속화도로를 신설하고,지하철 9호선을 김포공항에서 반포지구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광명 일대의 신도시 예정지역은 지리적으로 서울·인천·수원을 잇는 삼각축 중심부에 있어 서울 기능을 이전하는 데 유리하나 그린벨트 지역이라는 단점이 있고,김포 일원 신도시는 그린벨트가 아닌 데 비해 군사보호구역과 농지대라는 약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건교부는 그동안 서울 양재동과 경기 과천,서울공항 주변,광명·시흥,김포 등 5∼6곳의 제2 신도시 후보지역을 물색해 왔으며 수도권 주변의 경부선축,경인선축,수인선축 등을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와 검토작업 등을 벌인 결과 이같이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건교부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중에 있을 뿐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이번 정권보다는 차기 정권이 들어서면 그때 세부적인 내용이 발표되지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문 류찬희기자 km@
  • 수도권 제2신도시 계획/ 광명 행정·연구타운 김포 도농 복합도시

    서울 근교의 자족형 신도시 후보지로 떠오른 2곳은 대규모 주거타운을 조성하기에 충분한 입지를 갖췄다.그래서 오래 전부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택지개발을 추진하던 지역이다. 현재의 교통 인프라를 이용하면 별도의 대규모 시설 구축에 중복투자하지 않고도 신도시를 조성하는 데 유리한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대부분이 그린벨트이거나 농림지,일부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서 환경·노동·국방부 등 관련 부처는 물론 나름대로 신도시 개발을 추진중인 경기도와의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서남부 계획도시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시흥시 일대 2000만여평으로 간선교통망이 비교적 잘 갖춰졌다.외곽순환·제2경인·서해안고속도로를 끼고 있으며,경부고속전철 서울 광명역과 가깝다. 광명역 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개발될 전망이다.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구릉지로 쾌적한 환경을 갖춘 신도시를 조성하기에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주택공사가 오래 전부터 이 일대를 택지지구로 지정,개발할 계획을 세웠던 곳이다.그러나 정부가 추가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건설교통부와 주공이 작은 규모의 택지개발을 지양하고 체계적인 계획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을 인접한 시흥시 일대로 넓힌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주공도 이 업무를 일반 택지개발 관련 부서에서 추진하다가 최근 신도시기획단으로 넘겼다. 시흥 폐염전 부지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건교부가 조사한 후보지역 가운데 조성원가가 가장 낮은 곳으로 나타났다.다만 교통량 처리를 위해 제2경인고속도로를 확장하거나 별도의 전용도로를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대중교통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선 경기도 시흥∼서울 양재구간의 전철을 건설,전철1호선 및 서울 지하철 3호선과 연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 전원도시 김포시와 토지공사가 서울 서북부 자족형 도시로 개발하려던 곳이다. 대부분 농림지와 준농림지로 평야지대다.전원풍의 도농복합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서울 서측 시계에서 거리가 12㎞에 불과,서울 주택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은 이미 중소규모의 택지로 개발됐거나,준농림지 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개발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다만 서울을 오가는 대중교통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김포공항까지 연결될 서울 9호선 지하철을 단지까지 연장하거나,한강변을 따라 고속화도로 등을 건설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인천 생활권과 연계하기 위해 인천 지하철을 김포 사우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찬희기자 chani@
  • 안양천 자전거도로 완공

    ‘자전거도 타고,체육공원도 이용하고.’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7일 “기아대교에서 광명대교까지 6.03㎞ 구간의 자전거도로 포장공사가 마무리됐다.”면서 “내년 봄 주변 진입로 설치공사를 끝내면 주민들이 손쉽게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자전거도로가 개통되면 주민들은 안양천을 따라 자전거로 구로구를 거쳐 양화대교까지 달릴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려면 진·출입로가 따로 없어 자전거를 들고가야 하는 등 불편이 많다.”면서 “자전거도로로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시흥대교와 철산교,광명대교 부근에 진입경사로 설치공사를 내년 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천구는 지난 1998년부터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안양천 둔치에 잔디를 심고 농구장,테니스코트,롤러스케이트장 등의 시설을 갖춘 종합적인 체육공원을 마련 최근 어린이 등 이용 주민들이 부쩍 늘었다. 박현갑기자
  • 중부내륙 광역개발 청사진 마련 원주·영주·충주 ‘3각거점’ 연결

    강원 원주와 경북 영주,충북 충주를 ‘3각거점’으로 공동 개발하는 ‘중부 내륙광역권 권역 지정 및 개발계획’ 청사진이 마련됐다. 6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원주시 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부 내륙광역권 권역 지정 및 개발계획’ 공청회에서 국토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원도와 경북,충북 인접지역을 중부 내륙광역권으로 권역을 지정,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연구원은 이 지역의 경제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총 32조 865억원을 투입,한지테마파크 옻칠기테마파크 자동차파크 등 테마 관광산업을 비롯한 50대 전략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광역권 개발 전략사업으로는 권역순환 철도망 신설과 공항 확충,권역중심 간선도로와 3도간 연계도로,광역상수도,물류유통기지,공단조성,문화관광거점 개발,하수폐기물처리장 신·증설 등이 제시됐다.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큰 백두대간과 치악산 소백산 월악산 국립공원을 생태환경벨트로 묶어 순환관광망을 형성하는 관광 축을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산업발전 특화업종으로 원주는 정밀·의료기기 산업을,영월은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이용한 관광명소로 육성하며,태백·삼척시와 정선·영월군은 고원 리조트권역으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고속철 광명역 새 교통·물류 중심된다

    경부고속철도 광명역 일대가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물류 및 교통 중심지로 개발된다. 이와 관련해 여의도∼광명역(12.9㎞)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이 2011년까지 완공되고 국철1호선 관악역∼고속철도 광명역∼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잇는 10㎞의 경전철구간이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아울러 광명역 부근 2만평 일대에 시외버스터미널이 들어서게 돼 광명역 주변이 종합환승센터로 구축된다. 6일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광명역 역세권 연계교통 구축방안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수도권 광역철도 5개년계획에 포함된 안산∼광명역∼여의도∼청량리를 잇는 신안산선(39.5㎞)이 당초 2020년 완공 목표보다 6년 앞당겨 2014년까지 완공된다.1단계로 광명역∼여의도 구간이 2005년 착공돼 2011년 완공되고,2단계로 안산∼광명역(13.2㎞)과 여의도∼청량리(13.4㎞) 구간이각각 2014년까지 완공된다. 이 사업에는 2조 4795억원의 예산이 투자되고 올 연말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설계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신안산선이 조기 완공될 경우 서울 여의도와 강남,수원,인천,부천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 주민들의 고속철도 광명역 접근성이 크게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와는 별도로 건교부와 철도청이 2020년 이후 장기계획으로 수립한 제2공항철도(인천공항∼인천∼광명역)와 수도권 남부선(광명역∼분당) 신설공사도 고속철도 이용 수요 등을 감안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김문기자 km@
  • 中 인민일보 신임사장 왕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새 사장에 왕천(王晨·52) 총편집(부사장)이 승진 임명됐다. 왕 사장은 지난 95년 12월 중국신문협회 부주석으로 발탁된 후 2000년 6월 당선전부 부부장에 이어 지난해 8월부터 인민일보 총편집으로 일해왔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기도 한 왕 사장은 82년 중국사회과학원 신문연구소(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마친 뒤 당 기관지 광명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95∼2000년까지 광명일보 총편집으로 근무했다.왕 사장은 베이징(北京) 출신으로 1969년 공산당에 입당했다. oilman@
  • 카드빚 몰린 젊은층 ‘급전창구’로 연말 ‘자동차깡’ 기승

    카드빚 연체로 인한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면서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한 뒤 중고차 시장에 되팔아 카드빚을 갚는 편법사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대학생 등 경제력이 없는 젊은층이 급전을 챙기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속칭 ‘자동차깡’은 연말을 앞두고 신용카드 할인(카드깡)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더욱 성행하고 있다.‘자동차깡’은 자동차 회사의 ‘자동차 무보증 할부’나 ‘할부금 자유납입제’ 등을 이용,새차를 할부로 구입한 뒤 임시번호판을 단 상태로 200만∼300만원 정도 싸게 중고차 시장에 되파는 것이다. 일부 사채업자와 연결된 중고차 매매상의 악덕 상혼은 물론 재고차량을 연내에 팔아치우기 위해 최장 60개월 할부로 쉽게 차를 내주는 자동차 회사의 실적 경쟁이 이 같은 ‘할부차 구입 후 할인 판매’를 부추기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장안평과 경기 광명 등 대형 중고차 매매시장에는 하루 수십대씩 할인 판매된 차량이 새로 들어오고 있다. 또 중고차 매매를 알선하는 생활정보지와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하루 100여건씩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장안평에서 중고차를 매매하는 배모(35)씨는 “지난달부터 ‘카드깡’ 차량들이 평소보다 50%가량 늘었다.”면서 “자금 수요가 많은 연말이 되면 평소보다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고차 매매시장 주변에는 “카드빚을 해결해 준다.”며 ‘자동차깡’을 공공연하게 권유하는 브로커들이 버젓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이들은 사채업자나 자동차 회사와 연결,경제력이 없는 젊은 층에게 재직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를 허위로 꾸며주고 보증까지 서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자동차깡’으로 수백만원의 카드 연체대금을 갚았다는 대학생 김모(26)씨는 “1500만원짜리 쏘나타 승용차를 36개월 할부로 구입한 뒤 200여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중고차 매매상에게 팔았다.”면서 “급한 불은 일단 껐지만 매달 50만원에 가까운 자동차 할부금을 꼬박꼬박 내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장안평에서 J중고차센터를 운영하는 박모(43)씨는 “채무자에게 강제로 할부차를 사서중고차로 팔게 한 뒤 빚을 받아가는 채권자도 많다.”면서 “이들은 명의이전만 제대로 하면 합법적인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경기 광명시 중고차매매시장 직원 최모(29)씨는 “임시번호판이 붙은 새차를 수백만원이나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아예 차종과 색깔까지 지정해 주문하는 고객도 많다.”면서 “할부 승계나 저당 등 각종 사기 피해를 당할 수도 있으니 거래시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경고했다.경찰 관계자는 “채무자가 자동차깡으로 확보한 현금이 다시 고리대금 자금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많다.”며 “현재 정확한 실태를 파악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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