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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사보도-고교평준화 30년 그후] 끝나지 않은 논란

    [탐사보도-고교평준화 30년 그후] 끝나지 않은 논란

    평준화가 정착된지 30년이 넘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평준화로 바꿨다가 비평준화로 복귀하기도 했으며, 경기도는 평준화와 비평준화를 혼합해서 시행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과 연결시켜서 지방의 평준화를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국 각지의 지역적 현실과 그에 따른 평준화 논쟁의 실태를 살펴본다. 한장수 강원도 교육감은 지난달 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를 당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를 비롯, 평준화를 바라는 도내 주민들이 한 것이다. 도 교육청에서 춘천·원주·강릉지역에 평준화 실시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하면서 학생들을 조사에서 제외해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3분의2 이상 찬성해야, 평준화 실시 고교평준화 실현 강원교육연대(상임대표 김효문, 이하 강원교육연대)에 따르면 강원도에서는 1991년에 고교 비평준화 정책이 도입된 이후 전교조 등을 중심으로 평준화 도입 요구가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교복 따라 학생들이 차별받고 학교가 서열화되는 등 비평준화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해 공평과 형평성을 추구해야 하는 교육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도 교육청도 이런 여론에 따라 지난 4월 평준화 도입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54.6%가 평준화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나오지 않았다며 평준화 도입을 미루고 있다. 도 교육청 허대영 중등교육과장은 “도내 각계인사 48명으로 구성된 고입제도 자문협의회에서 여론조사 결과 3분의2가 평준화 도입에 찬성하면 평준화를 실시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두 가지 방안을 건의했다.”면서 “하나는 현행 학교장 선발제를 유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학생 선발방식을 중학교 내신과 지필고사를 합산해서 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춘천·원주는 각각 1979년과 1980년에 평준화지역으로 지정됐었다. 하지만 지역 내 고교에서 이른바 명문대 진학률이 저조하자 1991년부터 비평준화로 다시 복귀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실시했던 모든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고교평준화 지지가 과반수가 되지 않은 적이 없을 만큼 평준화에 대한 도민의 열망은 뜨겁다는 게 전교조 강원지부 주장이다. 교육연대측은 비평준화가 가져온 부작용으로 ▲고교서열에 의한 학생 및 학부모 평가 ▲사교육 증가와 초등생 과외열풍 ▲학생들의 도시집중으로 인한 농어촌 학교의 공동화 현상 ▲선호하는 일반고 대량 탈락을 방지하기 위한 반강제적 신입생 배당 등을 제시했다. 김효문 교육연대 대표는 “비명문고 학생은 학습의욕을 상실하고 명문고에 다녀도 성적이 뒤처지면 스트레스를 받아 공부를 포기하는 등 거의 모든 학생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도 학벌패권주의 때문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평준화로 전환한 뒤 이른바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진 것도 아니라고 한다. 민병희 도 교육위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5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진학한 도내 학생은 281명으로 2004학년도 363명에 비해 82명이 줄었다.2006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에서 도내 수험생 41명이 고려대와 연세대에 지원했으나 고작 2명만 합격했다. 하지만 도 교육청은 이달 중 고입 선발고사 실시방안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비평준화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어서 강원도에서 평준화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지역별 평준·비평준高 혼재… 장·단점 논쟁 중소도시나 농·산·어촌 지역에서 평준화 또는 비평준화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통학거리와 인구 등 지역의 여건이다. 평준화나 비평준화에 대한 요구보다 물리적 여건이 더 크게 작용한다. 이런 곳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추어서 평준화를 실시하거나 평준화와 비평준화를 혼합해서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 특목고 추가 설치 준비 경기도는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이 혼재돼 있다. 수원 성남 안양 부천 고양 과천 의왕 군포 등 8곳은 평준화 지역이다. 나머지 지역은 비평준화 지역이다. 물론 경기도에서도 평준화 또는 비평준화에 대한 불만과 논란이 있다. 경기도는 이런 불만을 해소하는 나름대로의 방안을 갖고 있다. 평준화 지역에서 비평준화 지역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지역간의 문을 열어 놓은 것이다. 예컨대 안양이나 부천 등지에서 비평준화 지역인 광명시내 진성고나 광명북고로, 안산의 동산고 등으로 진학하기도 한다. 진성고의 경우 내신 200점 만점에 190점이 넘는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다. 기숙학교로 여주·이천에서 오는 학생들까지 있다. 1979년 도에서 처음으로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된 수원은 적어도 80년대까지는 새벽 수업과 방과후 보충수업을 하는 등 학교 간 경쟁으로 학생들의 성적이 좋았다고 한다. 당시 명문고들은 이렇게 해서 명맥을 유지하고 후발학교들도 이런 학교들을 따라가면서 전체적으로 성적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광명교육청 최흥재 장학사의 말이다. 하지만 그뒤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고교 성적은 떨어졌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학생들이 도내 비평준화지역의 학교나 서울의 우수고로 진학 방향을 돌렸다. 수월성 교육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 경기도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부천·오산외고 등 4개 외고, 수원·남양주에 2개 예술고, 시흥에 과학고 등 모두 7개의 특목고를 추가로 개교할 계획이다. ●충남은 천안에서 평준화 요구 충남도 교육청 관계자는 비평준화를 유지하는 이유로 통학거리를 들었다. 도 교육청의 서정문 중등장학사는 논산교육청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논산·강경·계룡시를 관할하는 논산교육청에는 14개 고교가 있는데, 만약 평준화가 되면 논산 지역 내 중학생이 집에서 10여㎞ 떨어진 강경으로 배정될 수 있어 물리적으로 다니기가 어렵다고 했다. 천안교육청의 경우, 지난해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평준화 지역으로 바꿀 가능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놓고 있다. 용역결과는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경북, 포항·구미는 평준화 요구 모든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주민들의 요구와 교육여건은 다르다. 우선 포항은 2008년부터 평준화 지역으로 바뀔 예정이다. 김근호 도 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포항지역의 평준화 전환 여부에 대해 “오는 8월 교육부에 평준화 도입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시도 고교평준화 요구 목소리가 높다. 구미시의 10개 시민사회단체와 전교조 구미지회, 금오공대 총학생회 등은 지난 4월26일 구미시청에서 구미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상태다. 황대철(42·구미 진평중 교사) 위원장은 “2008년 대입부터 고교 내신 성적 비중이 커지면 비평준화 지역인 구미시 학생은 대학 진학에서 불리하게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안동은 평준화에서 주민들 요구로 1990년 비평준화로 바뀌었다. 김 장학사는 “대체로 인구가 20만명은 넘어야 평준화를 할 수 있는데 안동은 인구가 줄면서 현재 15만명 정도로 평준화로 전환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박현갑 김재천기자 eagleduo@seoul.co.kr ■ 부동산과 평준화논란 평준화를 둘러싼 논란은 교육적 관점보다 경제적 관점에서 더 치열한 논쟁을 부르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과 연계된 평준화 논란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2002년 1월 당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방에서 고등학교 평준화를 없애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차라리 일제시대 교육이 좋았고, 평준화는 폐지돼야 한다.”고 발언, 교육계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해 9월에 발표된 ‘정부 주택안정 종합대책’에는 수도권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분당·성남·수원 등에 외국어고 등 특목고 설립을 추진한다는 것이 실제로 포함된다. 당시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집값을 잡으려고 교육정책을 흔드는 것은 벼룩을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집값을 안정시키려고 교육을 도구로 삼는 정책은 해를 넘겨서도 계속된다.2003년 5월28일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집값 안정을 위해 교육대책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같은 날 김광림 재경부 차관도 “강남 이외 지역에 과고·외고 등의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거든다. 김 부총리는 그해 10월9일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장에서도 “서울 강북에 특목고를 더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한다. 그는 교육부로부터 월권이라는 비판에 부딪히자 같은 달 중순 당시 윤덕홍 교육부총리에게 “비전문가가 교육정책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앞으로 교육문제를 일절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교육부총리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도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교육계를 계속 흔들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8월23일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으로부터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학군을 조정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교육수장 취임 1년 이후부터는 그동안 경제관료시절 입장과 달리 외고 등 특목고 등에 대해 ▲외고 신설 금지 ▲자사고 설립 억제 등 상반된 입장을 밝힌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외고 문제는 적어도 10년 전에 정책변화가 있어야 했는데 지금까지 끌고와서 어문계열로 진학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 시스템이 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과거 교육관료들을 은근히 비판했다. 교육수장으로서 중등교육은 평준화 틀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하에서 이런 말들을 한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책꽂이]

    ●들리지 않던 총성 종이폭탄!(이윤규 지음, 지식더미 펴냄) 히틀러는 1939년 9월1일 새벽 폴란드를 기습공격하기 전 수년 동안 유럽정복계획을 위장하기 위해 각종 평화공세를 폈다. 북한도 1950년 6월25일 기습공격을 감행하기에 앞서 평화통일방안을 제시하고, 조만식 선생과 간첩 김삼룡·이주하의 교환을 제의하는 등 심리전을 구사했다. 현역 육군 대령인 저자는 6·25전쟁과 관련된 심리전의 유형을 사례 중심으로 살핀다.‘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듯, 평화의 시기에도 들리지 않는 총성은 계속되고 있다.2만 5000원.●한국인의 정치사상(김한식 지음, 백산서당 펴냄) 상고시대 홍익인간 이념부터 현대 민주주의 사상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조명. 저자(국방대 교수)는 한국정치사상 연구에서 가장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는 상고사에 있다고 주장한다.‘규원사화’‘한단고기’ 등 상고사 문헌에 따르면 상고시대 선인들의 활동무대는 한반도와 만주 남부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대륙 하북성까지 포함된다. 회대지방과 요동, 산동지역 전부를 망라하는 것이다. 저자는 ‘한단고기’에 문제점이 많다면 적어도 ‘규원사화’ 같은 상고사 문헌은 수용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라 한국정치사상의 폭과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3만원.●아리랑 시원설 연구(김연갑 지음, 명상 펴냄) 낙랑 남쪽 자비령의 이름인 ‘아리’에서 비롯됐다(이병도),‘아리’는 ‘밝(光)’의 고어로 ‘아리랑 고개’는 ‘광명의 고개’다(양주동), 고향을 뜻하는 여진어 ‘아린’에서 유래했다(이규태)…. 아리랑의 시원에 관해서는 누구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저자(아리랑세계화위원회 사무총장)는 아리랑은 목은 이색의 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 정선 7현과 인연이 깊은 이색의 시에는 ‘(정선)아라리’의 뿌리라 할 만한 수지(誰知) 즉,(이 마음을) 누가 알리오라는 글귀가 많이 나온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2만 5000원.●귀신론(고야스 노부쿠니 지음, 이승연 옮김, 역사비평사 펴냄) 계로(자로)가 귀신을 섬기는 법을 묻자 공자가 답했다.“아직 사람을 섬기는 일도 잘하지 못하거늘,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는가.” 일본의 대표적인 비판적 지성인 저자는 논어 ‘선진’편에서 공자가 제자인 자로(계로)와 나눈 문답을 귀신론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책은 고문사학파를 이끈 오규 소라이의 귀신론을 시작으로 귀신과 제사의 의미를 둘러싼 일본 유학자들의 담론투쟁을 생생히 보여준다.1만 2000원.●다 빈치의 두뇌 사용법(우젠광 지음, 류방승 옮김, 아라크네 펴냄) 1452년 피렌체공화국 빈치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이며 상상력이 뛰어나고 두뇌를 잘 사용한 인물로 꼽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좌뇌와 우뇌 중 한쪽만 치우쳐 사용하는 데 반해 다 빈치는 좌뇌와 우뇌를 균형있게 사용할 줄 알았다. 르네상스시대 화가들의 업적을 정리한 바사리는 다 빈치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때때로 하늘은 인간이 아닌 신을 우리에게 내려 보낸다. 우리 모두는 그의 생각과 뛰어난 지식의 도움을 받아 하늘에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뇌력(腦力)의 비밀이 담겼다.1만 5000원.●축제, 세상의 빛을 담다(김규원 지음, 시공아트 펴냄) 평화와 사랑이 충만한 황금색. 그것은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축제를 위한 색이다. 이 축제는 한 해의 말미를 장식하는 중유럽의 중요한 행사다. 크리스마스 정령 같은 황금빛 소품들이 진열된 장터에서 글뤼바인을 마시며 독일의 음울한 겨울 날씨를 음미해보자. 원초적 본능이 꿈틀대는 바르셀로나 메르세 축제의 빨간색은 희망의 상징. 이탈리아의 전통 경마대회인 팔리오 축제에는 17가지 색 무지개가 수를 놓는다. 색으로 보는 유럽축제 이야기.1만 5000원.
  • 재건축 하반기 일반분양 서울, 작년동기 77% 줄어

    재건축 하반기 일반분양 서울, 작년동기 77% 줄어

    올해 하반기 서울·경기지역에 재건축 아파트 2000여가구가 공급된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 및 수도권 재건축 일반 분양 단지는 모두 31곳 2923가구로 전년 동기 (6139가구)의 52.3% 수준. 대규모 재건축 물량이 없는데다 2003년 7월1일 이전까지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하지 못한 재건축조합은 후분양제 적용을 받아 선분양되는 재건축 일반분양을 찾기 힘든 게 주요 이유다. ●서울, 대부분 중소 규모 단지 서울 지역은 2005년과 비교해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줄었다.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은 14곳 629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76.7% 줄었다.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없고 중소 규모가 대부분이다. 대우건설은 7월 강서구 방화동 방화건우아파트를 재건축해 341가구 중 25·31평형 6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방화뉴타운과 서울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다. 경남기업은 같은 달 구로구 구로동 비둘기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129가구 중 24∼31평형 54가구 일반분양한다.2·7호선 환승구간인 대림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GS건설은 마포구 하중동 단독주택을 재건축해 488가구 중 44∼60평형 75가구를 10월 중 일반분양한다.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6호선 광흥창역이 도보 3분 거리다. 롯데건설은 노원구 월계동 월계라이프아파트(850가구)와 서초구 잠원동 우성아파트(408가구)를 재건축해 각각 8월과 12월에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의 경우 월계라이프재건축이 51가구다.11월 입주를 예정으로 공사 중인 후분양제 적용 단지다.3차뉴타운으로 선정된 장위뉴타운 맞은편에 있다. 우성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은 미정. 지하철 3·7호선 환승구간인 고속터미널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수원, 대단지 4곳 눈길 경기지역에서 15곳 1895가구, 인천은 2곳 399가구의 재건축 일반분양이 나온다. 이 중에서도 수원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4곳이 있다. 대우건설이 수원시 천천동 천천주공을 재건축해 2571가구 중 25∼55평형 372가구를 8월에 일반분양한다. 단지가 크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삼성물산은 수원시 인계동 인계주공을 재건축해 1351가구 중 일반분양을 9월에 진행한다. 일반분양 평형과 가구수는 미정. 코오롱건설과 대우건설이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1264가구 중 132가구를 11월에 일반분양한다. 평형은 미정. 지하철7호선 철산역이 도보 5분 거리다. 성원건설은 안양시 비산동에서 9월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일반 분양한다. 기오아파트를 재건축해 231가구 중 32평형 1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데스크시각] 눈여겨볼 일본 개헌/황성기 문화부장

    북한발 위협은 일본이 스스로는 풀기 어려운 빗장을 대신 따주는 역할을 해 왔다.1998년 8월 대포동 미사일(북한에서는 광명성1호라고 주장)이 그랬고,2004년의 북핵사태도 마찬가지다.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갖추자고 하더니 선제공격론을 제기하는가 하면 대북 제재법안도 정비했다. 지금의 2차 미사일 위기도 일본의 군사무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일본이 보통국가의 전제조건으로 꼽는 군대를 왜 가져야 하는지를 설득할 살아있는 교과서로서 ‘북풍’은 일본 우파들에게는 돈으로 사기 힘든 최적의 재료로 활용됐다. 보통국가가 되려면 필수적인 헌법 개정만 해도 그렇다. 미사일 발사나 일본인 납치 시인 같은 북한의 위협이 피부로 느껴지면서 헌법을 고치는 데 완강하던 일본인들이 2004년 아사히신문 여론조사를 고비로 개헌지지가 호헌지지를 앞선다. 잠시 관심을 월드컵에 쏟았지만 집권 자민당과 제1야당 민주당이 이달 초 헌법개정의 절차를 담은 국민투표법안 심의에 들어간 것은 이제라도 눈여겨볼 일이다. 개헌에 필요한 절차가 국회에서 다루어지기는 처음이다. 양당은 이미 헌법 개정초안을 내놓았다. 개헌의 초점은 9조이다. 미 군정이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을 갖지 않는다는 헌법초안을 일본측에 넘긴 것은 1946년 2월이다.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패전국에 강요한 헌법 9조는 전쟁의 참화에 휘말려 고통을 겪은 일본인 70%가 찬성할 만큼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정치가들에게 수치스럽게 여겨진 9조가 지난 60년간 일본을 평화의 나라로 지켜준 것은 역설적이다. 일본의 우익이나 보수주의자들은 ‘헤이와보케(평화불감증)’라고 9조를 지닌 스스로를 비웃는다. 그렇지만 일본에 유린당한 경험을 갖는 아시아 국가들에 9조의 존재 의미는 크다. ‘평화헌법’이라는 별명까지 갖게 된 일본 헌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은 헌법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다. 그러나 전쟁기억이 있는 세대들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한 개헌이 국가적 의제로 부상하기는 어려웠다. 조용히 개헌 작업을 해온 자민당이 신 헌법초안을 내놓은 것은 창당 50주년인 지난해이다. 한편으로는 자위대를 이라크에 파병할 정도에 이르기까지 야금야금 헌법의 해석을 넓히는 ‘해석개헌’을 통해 9조를 사실상 무력화했다. 개헌론자들은 현실과 헌법의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자민당의 신 헌법초안 중 9조를 보면 자위대는 군대와 같은 자위군으로 승격된다.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방어를 위한 방어개념인 ‘전수방위’원칙을 폐기하고 동맹국의 전쟁에도 가담하는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도 가능하다. 일본 내부로부터의 개헌 욕구는 미국이라는 외부로부터의 개헌 압력을 등에 업고 탄력을 받고 있다. 자위대와 주일미군의 일체화를 추진하는 미국의 세계전략은 일본과 해외에서 함께 전투하지 못하도록 막는 9조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9조를 강요했던 미국의 변신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해가 일치한 부시 미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굳게 손을 잡았다. 9조의 개정이 당장 일본의 군국주의 회귀를 의미하지는 않더라도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지역의 역학구도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다.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미국과 함께 개입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 자체가 이 지역의 긴장을 높이는 요인이다. 일본의 개헌이 3∼4년 안에 힘들 것이라고 낙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런 낙관은 쏘아붙여주고 싶다. 아시아를 무시하는 일본, 미국에만 매달리는 일본이 미국의 세계전략과 자국의 동북아전략의 융합에 따라선 한세기 전처럼 폭주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역사적 사건을 명확히 인식하는 데는 대략 60년쯤 걸린다고 한다.‘전후 60년’을 인식한 결과가 9조의 재확인이 아닌 개정으로 모아지고 있는 일본의 모습은 그래서 걱정스럽다. 전쟁을 경험한 세대들의 퇴장과 더불어 군대가 돌아온다고 하지 않던가. 황성기 문화부장 marry04@seoul.co.kr
  • 3개 민자고속도 내년말 착공

    경기도 수원∼광명, 제2영동(서울∼원주), 영천∼상주 등 3개 민자사업 고속도로가 이르면 내년 말쯤 착공된다. 국내 최초로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전선, 전라선 복선전철 사업도 이달말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낸다.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는 지난 26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위원장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를 열고 3개 민자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제3자 제안공고안과 2개 철도 BTL 방식에 대한 시설사업기본계획 고시안을 확정하고 이달 중 고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수원∼광명 고속도로는 수원시 호매실동과 광명시 소하동간 26.3㎞를 4∼6차로로 연결하는 공사로, 건설기간 60개월에 운영기간은 30년이며 추정 총사업비는 6493억원이다. 제2영동 고속도로는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과 강원도 원주시 가현동간 57.5㎞를 4차로로 연결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60개월, 운영기간은 30년, 추정 총사업비는 1조 804억원이다. 수도권∼강원권의 최단거리 노선구축으로 수도권 다른 지역보다 낙후된 경기 남동부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획처와 건교부는 전망했다. 영천∼상주 고속도로는 영천시 북안면과 상주시 낙동면간 90.5㎞를 4차로로 연결하는 것으로 건설기간 60개월, 운영기간 30년이며 추정 총사업비는 1조 4293억원이다. 이 도로는 건설 중인 청원∼상주 고속도로(2007년 개통 예정)와 경부고속도로 영천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경전선 함안∼진주간 복선전철은 경남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에서 경남 진주시 일반성면 창촌리간 20.4㎞를 연결하는 것으로 공사기간 60개월, 운영기간 20년이며 추정 총사업비는 4351억원이다. 전라선 익산∼신리간 복선전철은 전북 익산시 대장촌리에서 전북 완주군 상관면 하신리간 34.1㎞를 연결하는 것으로 공사기간 54개월에 운영기간은 20년, 추정 총사업비는 6172억원이다. 건교부는 경전선과 전라선은 올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경전선은 2013년, 전라선 2011년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7) 불상없는 ‘寂滅宮’ 효시 통도사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7) 불상없는 ‘寂滅宮’ 효시 통도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583). 신라 진골 출신 김무림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출가해 당나라에 유학한 뒤 선덕여왕의 요청에 따라 귀국한 자장 율사가 계율의 근본도량을 삼겠다는 원을 세워 건립한 1300년 역사의 신라고찰이다. 자장 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돼 있어 삼보사찰 중 하나인 불보사찰로 통하는 사찰. 선원, 율원, 강원의 삼원을 갖춘 사찰에만 격이 주어지는 국내 5대 총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신라 최대의 거찰 황룡사와는 형제사찰로 여겨졌을 만큼 사세가 컸던 도량. 다른 사찰의 가람 배치와는 크게 다른 파격에 더해 다양한 전각과 불상으로 인해 불교는 물론 한국건축 양식의 총집합처로 여겨지는 독특한 사찰이다. 해발 1050m 영축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봉우리들이 한군데로 모아지는 금강계단은 통도사의 핵. 통도사의 근본정신이 집결된 곳이자 한국불교 최상의 성지이기도 하다. 산문을 들어선 뒤 조금 걷다가 일주문과 천왕문, 불이문을 차례로 지나다 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범상치 않은 전각들. 신라기에 세워진 대부분의 사찰이 남북 일직선상에 금당과 탑이 놓여진데 비해 통도사는 전각들이 남북 축을 유지하면서 동서로 길게 배열된 파격을 보여준다. 냇물을 끼고 상로전, 중로전, 하로전 등 3개의 권역으로 나뉘어 늘어선 크고 작은 건물만도 50여개. 상로전에는 금강계단과 대웅전이, 불이문부터 세존비각까지의 공간인 중로전에는 대광명전 용화전 관음전이, 천왕문과 불이문 사이의 영역인 하로전에는 영산전 극락보전 약사전 만세루가 들어서 있다. 각 구역의 전각들이 하나의 중심축에 일열로 배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건물 사이의 공간 크기와 모양이 보기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게 독특하다. 이 가운데 금강계단과 대웅전 대광명전 영산전만 창건 초기에 건립되었고 나머지 것들은 대부분 고려 이후 세워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통도사의 창건 연대는 확실치 않지만 ‘삼국유사’등의 기록을 볼 때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던 자장 율사가 귀국한 643년부터 선덕여왕 재위 말년인 646년 사이로 추정되며 지금은 646년이란 게 거의 정설로 되어 있다. 통도사란 사명이 붙은 것에도 여러 설이 통한다. 첫째는 출가한 모든 스님들이 이곳의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고 득도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모든 진리를 회통하여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 또 하나는 통도사가 위치한 산의 모습이 부처님이 설법하던 인도의 영축산과 통한다는 것이다. 자장 율사는 중국에서 부처님 정골(頂骨)과 손가락뼈, 치아사리 등 사리 100과, 부처님이 입었던 금란가사, 대장경 400권을 갖고 돌아왔는데 이 가운데 정골과 손가락뼈, 치아사리, 금란가사, 대장경이 통도사에 봉안되었다. 나머지 사리는 경주 황룡사탑과 울산 태화사탑에 나누어 봉안한 것으로 전해진다(삼국유사 ‘전후소장사리’조). 통도사는 불상 없이 부처님 사리를 봉안하는 ‘적멸궁’의 원조이자 모든 사찰의 근본도량이었던 셈이다. 그 때문에 통도사에는 범상치 않은 일들이 많았다고 한다. 지난 1956년 한밤중에 대웅전에서 화엄산림법회가 열릴 때 갑자기 금강계단 사리탑에서 빛줄기가 뻗어올라 대낮같이 밝아져 양산 주민들이 통도사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놀랐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다. 새벽 예불시간에 맞춰 일어나지 못한 스님들이 종종 금강계단에서 들려오는 목탁 소리와 종소리를 듣곤 놀라서 깨어나기도 한단다. 이런 통도사의 핵심이자 요체는 단연 금강계단과 대웅전. 이 가운데서도 금강계단은 부처님 사리가 봉안된 통도사의 적멸궁이다. 창건 때부터 사리를 친견하려는 참배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고려 왕실과 사신들은 물론 몽골 황실에서도 참배했다고 한다. 고려말∼조선시대엔 사리를 약탈하려는 왜구들을 피해 스님들이 개성 송림사, 서울 흥천사, 금강산 등지로 옮겨다니며 사리를 구했다.“몸과 마음이 부정한 사람이 사내에 들어오면 고약한 냄새가 나 곧 사람이 광란하여 땅에 쓰러져 미치게 된다.”“금강계단 위로는 일체 날짐승이 날지 않고 그 위에 오줌과 똥을 누지 않는다.”는 ‘통도사 사적기’의 사리 부분 기록도 흥미롭다. 창건 때의 모습은 삼국유사 ‘전후소장사리’조의 “2층으로, 위층 가운데에 마치 가마솥을 엎어놓은 것과 같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계단은 2중 사각기단 위에 종 모양의 부도(浮屠)가 놓인 석조로 계단 사방에는 고려∼조선시대에 새로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불좌상(佛坐像)과 천인상, 신장상 등 다양한 조각이 새겨져 있다. 금강계단 남쪽에 맞닿아 있는 정면 3칸, 측면 5칸의 대웅전은 금강계단과 함께 축조된 통도사의 중심건물. 대웅전 바로 뒤편 금강계단에 부처님 사리를 모신 때문에 커다란 불단만 있을 뿐 불상이 없는 게 특징이다. 불단 북쪽 벽에 큰 창을 내어 금강계단을 향해 참배하도록 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1664년(인조22년) 중건했는데 건물 4면에 각기 다른 편액이 걸린 게 독특하다. 동쪽은 ‘대웅전’, 서쪽은 ‘대방광전’, 남쪽은 ‘금강계단’, 북쪽은 ‘적멸보궁’이라 쓰여 있다. 경내에 들어서면 바라보이는 대웅전의 서쪽 벽은 측면이지만 마치 정면처럼 보이듯 모든 방향에서 볼 때 정면으로 느껴지며 지붕도 팔작지붕의 복합형인 정(丁)자형을 띠고 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 신용철 학예연구실장은 “통도사 대웅전의 정(丁)자 건축은 여주 영릉 등 왕릉 사당에서만 보이는 독특한 형태로 보통의 왕릉 사당보다 더 화려하고 아름답다.”면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신성한 공간의 의미에 더해 두 개의 건물이 한 건축안에 혼재된 유일한 사찰 건물로 목조건축의 백미”라고 평가했다. kimus@seoul.co.kr ■ 자장율사와 구룡지 통도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장 율사와 구룡지(九龍池)에 얽힌 이야기이다.‘삼국유사’‘통도사사리가사사적약록’ 등 기록에 따르면 통도사가 창건되기 전 이곳에는 큰 연못이 있었다. 여기에는 아홉 마리의 큰 용이 살고 있었는데 자장 율사가 용들을 제압해 그 곳에 세운 가람이 통도사라고 한다.“자장 율사의 항복을 받은 아홉 마리의 용 가운데 다섯은 오룡동(五龍洞), 셋은 삼동곡(三洞谷)으로 가고 한 마리가 이곳에 남아 절을 수호할 서원을 세우자 자장 율사가 그 용을 머무르게 한 뒤 작은 연못을 만들었다.”는 게 바로 지금 대웅전 서편의 구룡지. 구룡지는 불과 4∼5평 남짓한 크기에 수심도 한 길이 채 안 되는 타원형의 작은 연못이지만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수량이 전혀 줄어들지 않아 통도사 스님들 사이에서는 ‘구룡신지(九龍神池)’라고 불리기도 한다. 민간에 전하는 다양한 전설에서도 구룡지는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자장 스님이 중국 종남산 운제사 문수보살상 앞에서 기도할 때 승려로 현신한 문수보살이 부처님 진신사리와 불경, 가사 등을 주면서 “그대의 나라 남쪽 영축산 기슭에 나쁜 용이 거처하는 연못이 있는데 그 연못에 금강계단을 쌓고 불사리와 가사를 봉안하면 재앙을 면해 만대에 이르도록 멸하지 않고 불법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귀국한 자장 스님이 선덕여왕과 함께 영축산 연못을 찾아 나쁜 용들을 위해 설법한 뒤 못을 메우고 그 위에 금강계단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자장 율사와 구룡지의 관계를 다르게 해석한다. 자장 율사가 통도사를 창건할 당시 양산 지방에는 경주의 왕권에 버금가는 세력집단이 자리잡고 있었다. 따라서 자장 율사가 백성들을 괴롭히는 연못의 나쁜 용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통도사 금강계단을 설치했다는 설화는 중앙정부에 대항하는 양산 지방의 정치집단을 제압하기 위해 통도사를 세웠다는 정치적인 함의를 갖는다는 것이다. 즉 불교와 중앙왕권이 제휴했다는 풀이인 셈이다.
  • 서울~수도권 버스공영차고지 7곳 증설

    서울과 수도권 시·군을 연결하는 시내·시외버스의 차고지난 해소를 위해 공영차고지가 대폭 늘어난다. 경기도는 내년까지 모두 7개의 버스 공영차고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우선 올해 400억원을 들여 의정부시 낙양동일대 3000여평에 54대 규모의 주차장을 비롯해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3440평·100대)과 광명시 하안동(6300여평·236대) 등 3곳에 공영주차장을 조성, 오는 8∼10월께 문을 열 예정이다.이들 공영주차장은 해당 지역 민간버스회사에 위탁돼 차고지로 사용된다.도는 또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2700여평·65대),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7000여평·316대), 시흥시 능곡택지지구(2800·27대), 구리시 토평동(3000여평·198대) 등 4곳에 총 456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공영차고지를 건설할 계획이다.도는 이 가운데 부천시 차고지는 내년초, 나머지는 내년 하반기에 잇따라 준공할 예정이다.도는 이들 버스 공영차고지가 모두 건설되면 주차공간이 없어 야간에 도로 등에 버스를 무단 주차하는 사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北 미사일발사땐 쌀지원 중단”

    “北 미사일발사땐 쌀지원 중단”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쌀과 비료 제공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완화된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다시 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1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김영선 대표에게 북한 미사일 위기와 관련한 현안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 장관은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면 개성공단 사업과 같이 현재 진행 중인 경우는 몰라도 추가 대북 지원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기본적 경협틀은 유지하되 쌀이나 비료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미사일이 발사되면 남북경협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쌀과 비료 등에 대한 지원이 계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미사일을 쏘았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넘어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고 이정현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전했다.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그러나 발사된다고 보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이 발사되면 제한적이지만 분명한 대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남북 관계의 전면적 중단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장거리 탄도미사일(대포동 2호)을 발사할 경우 과거 클린턴 정부 시절 완화했던 대북 경제제재를 복원하거나 재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화된 조치는 북한인에 대한 미국인의 송금과 북한산 상품 및 원자재 수입 등이다. 미국은 조총련 자금의 북송 제한 등 일련의 경제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오늘의 사태가 심각하다면 지금 이 시각 무수단리에서 탄도미사일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강변하는 측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면서 미국에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조선의 논리는 위성보유국으로 되는 것은 너무도 당당한 자주권의 행사라는 것”이라며 “논리적으로 말하면 운반로켓 백두산 2호에 의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의 발사는 앞으로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 그것은 한 달 후일 수도 있고 1년 후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박정현 박지연기자 jhpark@seoul.co.kr
  • 신뢰받는 軍, 그대들 있음에…

    신뢰받는 軍, 그대들 있음에…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주최하고 두산중공업이 후원하는 제43회 국군 모범용사 초청행사가 19일 윤광웅 국방부장관에 대한 신고를 시작으로 24일까지 5박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에는 전군에서 모범용사로 선발된 부사관 60명과 배우자 등 120명이 참가했다. 국방장관에 대한 신고 직후 모범용사들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으며, 낮에는 국방부 내 육군회관에서 서울신문 채수삼 사장이 주최한 초청 오찬에 참석했다. 모범용사들은 오후 관광명소로 등장한 청계천을 관광한 데 이어 이명박 서울시장을 예방하고 서울신문사를 견학했다. 저녁에는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이 워커힐호텔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뒤 전통 공연과 매직쇼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부부가 함께 하는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 때문인지 시종 밝고 즐거운 표정이었다. 참석자들은 20일 청와대를 예방한 뒤 한·미동맹의 상징인 서울 용산의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하고, 국가정보원을 견학한다. 이어 21일엔 KT&G 영주 제조창을 견학하고,22일엔 광양제철소와 방위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23일엔 두산중공업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5) 대구길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5) 대구길

    청도 옛길은 팔조령을 넘어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으로 들어선다. 가창은 지난 1995년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편입된 곳이다. 편입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시골풍경이 완연하다. 날씨마저 흐려 퇴비 냄새가 진동했다. 그러나 지방도 확장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고 곳곳에 러브호텔이 들어서 개발의 손길이 턱밑까지 왔다는 느낌이다. 팔조령 아래 녹문삼거리는 새로운 도로가 개설돼 녹동서원과 남지장사를 찾는 사람만 지나가는 한적한 곳으로 전락했다. 녹문삼거리에서 2㎞쯤 가면 벌판 한가운데 위치한 데서 유래됐다는 ‘들마마을’이 나온다. ●얼음같이 찬 ‘냉천´ 하루 5000명 발길 오동원을 거쳐 30번 지방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처음으로 큰 건물을 만난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장외경마장이다. 여기서부터 위락시설과 음식점 등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그중 가장 우뚝한 봉우리인 최정산 자락에 허브힐즈(구 냉천자연랜드)가 자리잡고 있다. 가창면 냉천2리 정동곡(50) 이장은 “냉천은 최정산 골짜기와 청도 팔조령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가 가창면 주리에서 만나면서 큰 계곡을 만들고, 이 물이 얼음같이 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소주회사가 냉천의 물로 소주를 만들 만큼 수질이 좋아 주말에는 하루 5000여명의 대구 시민들이 물을 받기 위해 몰려 든다. 옛길은 냉천에서 파동을 거쳐 신천을 넘어 대구 시내로 들어간다. 파동은 수성못 입구에서 가창까지 난 길이 곧다고 해서 ‘니리미, 파잠, 파집’ 등으로 불렸다. 파동에서 상동교를 거쳐 대봉네거리, 봉산육거리로 이어진다. 이 길은 비교적 곧게 연결돼 있다. 대봉네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건들바위가 나온다.4m 높이의 건들바위는 대구시 기념물 2호로 지정돼 있다.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바위의 모양이 삿갓을 쓴 노인과 같다고 해서 ‘입암바위’ 즉 ‘삿갓바위’라고도 불리고 있다. 원래 이 바위 앞에는 냇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1776년(조선 정조1년) 대구판관으로 부임한 이서가 이 일대의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제방을 만들면서 물줄기가 신천으로 돌려져 물이 흐르지 않게 되었다. 대구시가 1994년 건들바위 종합조경공사를 실시하여 분수와 폭포를 새로 설치하고 물이 흐르도록 하여 옛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건들바위 뒷산은 조선 순조 때부터 정오를 알리는 대포가 설치돼 오포산으로 불렸다. ●약령시 주변 전국서 사람 모여들어 봉산육거리에서 성밖 골목을 지난 옛길은 서문시장과 원대동으로 이어진다. 성밖 골목은 계산동과 대구읍성 남쪽 성곽사이에 난 길이다. 대구시 거리문화시민연대 권상구(32)국장은 “성밖 골목은 전정리라고 불렸으며 우리말로 풀이하면 앞밭골, 앞밖걸”이라고 말했다. ‘대구 천주교사’에는 ‘앞밖걸엔 천주교 신자였던 상인이 많았다. 이들중 중심인물은 최철학이란 사람이었으며 그는 1890년대부터 대구지방 보부상단의 도회장으로 활약했다.”고 적혀 있다. 권 국장은 “성밖 골목은 대구를 지나는 교통요지였으며 넓이는 크게 줄어들어 지금은 차가 지나다닐 수 없는 전형적인 골목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곳은 서문시장과 남문시장이 만나는 길목이라 일찍부터 자유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성밖 골목에는 약령시의 보조기능을 하는 상점들과 업체들이 들어섰다. 권 국장은 “약령시 주위에는 유생과 한약종상은 물론 한약재를 수집하여 판매하는 중간상인과 객주, 거간 등과 관련되는 한의약업인이 모여들었다.”며 “전국에서 온 사람들이 약을 팔고 사면서 여러 날을 이 일대에서 보내야 했고 자연스럽게 성밖 골목 주변은 객주집과 여각이 성업을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큰 장으로 통했던 서문시장은 약령시와 함께 전국 상권을 주도했다. 대구문화육성추진협의회 손필헌(72) 위원은 “당시 서문시장은 현 섬유회관 맞은편인 오토바이 골목 일대에 있었다.”며 “성주, 고령, 의성, 김천 등 대구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도 2일과 7일 장날에 장꾼들이 모여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서문시장 자리에는 천황지라는 못이 있었으며 1923년 이를 메워 옮겼다.”고 곁들였다. ●관문동 ‘밤숲´ 수백가마 알밤 따기도 서문시장을 빠져 나온 사람들은 달성지구대와 자갈마당을 지난다. 달성지구대 건너편에는 달성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달성공원은 대구시민의 오랜 휴식처다. 손 위원은 “고려 중엽 이후 달성 서씨가 대대로 살던 사유지였으나 조선 세종 때 국가에 헌납했다.”면서 “1905년 공원으로 조성됐으며 1967년 5월 대구시가 현재의 대공원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집창촌인 자갈마당은 행정명으로 중구 도원동이다. 낮시간이라 그런지 다른 상가지역과 다름없이 보였다. 도원동은 복숭아 나무가 많아 그렇게 불렸다는 설이 있다. 한때 700명이 넘는 윤락녀들이 모여 호황을 누렸으나 윤락행위방지법 시행 뒤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단다. 경부선 철길이 지나는 지하차도를 건넌 옛길은 달성초등학교를 거쳐 원대오거리로 향한다. 지명에 ‘원’이라는 글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대구 북부의 관문인 원이 위치했던 데서 유래했지만 그 자리는 찾을 길이 없었다. 금호강을 건너면 또 한번 쉬어갈 곳이 나온다.‘밤숲’이다. 현재의 북구 관문동 동양자동차학원 부지 일대다. 이 일대는 밤나무가 무성해 가을걷이 때는 수백가마의 알밤을 땄다고 전해진다. 대구의 강북으로 불리는 이곳도 최근 아파트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는 등 급성장했다. 러시아워 때는 차량이 밀려 팔달교를 통과하는 데 상당한 곤욕을 치러야 한다. 금호강을 건넌 옛길은 현 금호인터체인지에 못미쳐 난 경부고속도로 지하 굴다리를 통과해 경북 칠곡군으로 넘어간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조선에 투항한 日장수 모셔져 있는 ‘녹동서원’ 일본 관광객이 대구에 오면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에 있는 녹동서원이다. 이 서원은 조선시대 김충선 장군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김 장군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일본 장수이다. 일본 이름은 사야가. 그는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에 회의를 품고 전투를 포기한 채 경상도 병마절도사 박진에게 투항했다. 김 장군은 임진왜란 동안 화포 및 조총 만드는 법과 사용기술을 조선군에게 전수했다. 또 왜적이 점령한 18개 지역의 성을 탈환하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권율 장군과 어사 한준겸이 선조에게 간청해 정이품인 정헌대부에 올랐으며, 선조가 그에게 ‘사성 김씨‘라는 성을 하사했다. 그는 1600년부터 우록리에 둥지를 틀었다. 녹동서원은 1789년(정조 13년)에 창건됐으며 김 장군의 후손과 인근 유림들이 봄·가을로 제향하면서 그의 넋을 기리고 있다. 서원 주변에는 녹동사와 숭의당, 향양문, 장군의 이력과 공을 새긴 유적비, 장군의 묘소 등이 있다. 또 충절관에는 임진왜란 때 사용된 조총을 비롯해 모하당(김 장군의 호) 문집과 친필 등 유품, 유물이 두루 전시돼 있다. 연간 2만여명의 관광객이 이 서원을 찾고 있으며 이중 일본인이 5000여명에 이른다. 김 장군의 후손 중에는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을 지낸 김치열씨 등이 있다. 녹동서원에서 비슬산 쪽으로 1㎞쯤 가면 남지장사가 나온다. 이 사찰은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684년(신라 신문왕 4년)창건되었다.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승병을 훈련시키고 병사들을 지휘한 곳이다. 사명대사는 3000명의 승병을 이곳에서 배출시켰다. 대구 팔공산 동화사 부근의 북지장사와 대칭되는 곳에 있다고 해서 남지장사가 되었다는 유래이다. 왜군에 의해 불탔다가 1940년 중수되었다. 현재는 대웅전과 설현당, 삼성각, 광명류 등이 자리해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박지원의 정자 ‘건곤일초정’ 복원

    충남 당진군은 16일 조선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정조 24년(1800년)에 세웠던 ‘건곤일초정’(乾坤一草亭)을 복원했다. 건곤일초정은 박지원이 면천군수로 있을 때 버려졌던 연못을 정비한 뒤 연못 한가운데에 돌을 쌓아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 지은 30여㎡ 규모의 6각 정자이다. 인근 향교의 유생들이 찾아와 시를 읊고 학문을 익히는 등 은자의 정취가 있었던 곳이었으나 일제시대에 소멸됐다. 당진군은 지난 1월부터 1억 6000만원을 투입, 연못에 인공섬과 정자를 복원하고 돌다리를 만들었다. 군 관계자는 “조상이 남긴 문화유산이 복원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일을 마무리짓게 됐다.”며 “인근 면천향교와 더불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도심 곳곳 공공미술 바람

    도심 곳곳 공공미술 바람

    지난달 처음으로 ‘내집’을 마련해 경기 파주시 교하지구에 둥지를 튼 직장인 김현일(34)씨는 요즘 출퇴근버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얼마 전 밤늦은 시간. 직장이 있는 서울 마포에서 2200번 좌석버스에 지친 몸을 실은 그에게 문득 밝은 색깔의 일러스트가 눈에 들어왔다. 둘러보니 옆자리는 물론 모든 좌석이 미술품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흔히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광고물이 자리잡고 있는 바로 그 공간. 김씨는 “버스를 탈 때마다 오늘은 어떤 그림이 있을까 기대를 갖는다.”며 즐거워했다. ●“버스에서 미술을 숨쉰다” ‘부르릉! 작가와 함께 출퇴근 버스를!’ 프로젝트는 ‘공공미술 프리즘’이 기획하고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한다. 파주 맥금동에서 헤이리마을을 거쳐 서울 합정동을 오가는 신성교통 2200번,200번 버스 10대가 이들의 ‘갤러리’다. 지난 3월부터 오는 12월까지 60명 남짓한 작가가 1800여점을 ‘전시’한다. 회화, 사진, 일러스트, 만화, 염색 등 장르도 다양하다. ‘미술이 있는 버스’가 인기를 모으면서 “내 버스에도 작품을 실어달라.”고 운전기사들이 ‘떼’를 쓰는가 하면, 국내에서 가장 큰 고속버스회사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을 내 놓기도 했다. ‘부르릉!프로젝트’에서는 상호 소통과 주민 참여라는 공공미술의 원칙이 실현되고 있다. 작품에는 ‘여러분이 작가라면….’이라는 수첩이 달려있다. 승객들이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이나 그림, 낙서 등 ‘실력’을 발휘한다. 남긴 의견은 작가들에게 전달된다. 오는 10월 4차 프로젝트에서는 주민들이 작가를 추천하거나 스스로 작가로 참여할 수도 있다. 공공미술프리즘은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서울 종로에서 ‘피맛골, 골목길 프로젝트’도 시민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받았다.4명의 작가가 ‘뒷골목의 감수성’을 종각에서 인사동 입구에 이르는 300m 구간에 사진과 벽화, 조형예술 등을 매개로 풀어냈다. ●작가와 시민의 건강한 소통 공공미술은 이제 우리 사회의 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4년 목동예술인회관을 점거하며 한국문화예술인단체총연합회(예총)가 공간을 독점해서는 안 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던 ‘오아시스 프로젝트’는 지난 7일 청계광장의 철판구조물에 다양한 작업을 했다. 철판은 스웨덴의 조각가 클라에스 올덴버그의 작품 ‘스프링’이 세워질 공간을 둘러친 것. 스프링은 몇몇 문화예술 단체로부터 청계천의 역사성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밖에 공사현장에 벽화를 그려넣은 ‘판교신도시 공사장 아트펜스’와 마을버스를 바코드로 덮고 동네의 역사를 액자에 담은 ‘명륜동·청파동에서 찾다’도 삭막한 도시의 단비였다. 광명 넝쿨어린이도서관 등 10곳을 지역 특색에 맞게 꾸미는 공공미술추진위원회의 시범사업 ‘아트 인 시티’도 작가와 시민이 건강한 ‘관계 맺기’를 실현하고 있는 사례이다. 오아시스프로젝트의 김윤환씨는 “공공미술은 상업 논리에 매몰된 도심의 빈 공간을 시민과 호흡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자는 취지”라면서 “참여를 바탕으로 사회적 비판을 가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공공미술의 기능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발언대] EEZ협상 서두를 것 없다/최장근 대구대 일본어일본학과 교수

    최근 열린 한·일간 제5차 배타적 경제수역(EEZ)협상은 양국이 독도기점을 주장하여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다. 그러나 한국 입장에서 보면 성공적이었다. 우리측은 독도가 한국영토라는 점과 EEZ경계는 독도영토기점으로 국제법적 원칙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리측이 독도기점 주장을 함으로써 1998년 잠정합의한 신어업협정의 울릉도기점은 큰 의미가 없게 된 점에서 이번 협상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협상 내용을 매스컴을 통해 전적으로 공개하여 국민의 신뢰와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사실 이번 협상에서 밝혀졌듯 1∼4차 협상은 밀실에서 진행되어 일본은 ‘독도기점’을 주장한 반면, 한국은 ‘울릉도 기점’을 주장하여 스스로 국제법적 지위를 포기했다. 일본은 이번 협상을 통해 정부 주요 인사들 간에 주고받은 말도 기록에 남겨 협상카드로 이용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또 일본은 영토문제와 분리하여 정치적 타협으로 EEZ경계를 어업협정과 같은 공동관리수역을 요구해 국제법상의 지위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분명해졌다. 독도는 울릉도에서 보이는 지리적 근접성과 고대 이후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국이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국제법상의 고유영토다. 현재의 동해질서는 지극히 평온하다. 잠정합의한 현재의 어업협정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여 EEZ 경계결정은 후세에 미루자. 절대로 성급히 정치적 타협점을 찾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영유권이 분명해지면, 국제법적 원칙에 따라 자연히 결정된다. 향후 일본의 EEZ협상 요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철저히 반박할 수 있는 한·영·일 3개국 언어로 된 독도영토 수첩을 제작해야 한다. 또 사소한 일로 일본을 자극하지 않고, 일본의 간섭여지를 만들지 않을 필요가 있다. 울릉도와 거리가 가까워서 울릉도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면 자연스럽게 독도의 실효적 지배가 강화되며 일본의 간섭도 차단할 수 있다. 앞으로도 협상내용을 전적으로 공개하고 국민여론을 방패막이로 독도 영토기점을 확보하여 일본의 야욕으로부터 독도를 지켜내야 할 것이다. 최장근 대구대 일본어일본학과 교수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과제] (6) ‘열린 문화’ 지향 문화공약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과제] (6) ‘열린 문화’ 지향 문화공약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문화분야 공약의 핵심은 ‘열린 문화’이다. 노래방과 유흥업소 등 밤거리 소비 문화로 통칭되는 ‘닫힌 문화’가 확산되면서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열린 한강만들기 프로젝트와 동대문운동장 복합문화공간 조성, 특화거리 조성, 서울시청 신청사의 관광명소화 등 문화시설 확충 등을 약속했다.“서울을 일류 문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닫힌문화’에서 ‘열린문화’로 그는 우선 동대문운동장을 프랑스 파리의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퐁피두 센터’와 같은 ‘문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각종 음악, 연극, 공연장, 뮤지컬 센터, 디지털 영화관, 전시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마련해 보고, 즐기고, 구매하고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혜화동 로터리에서 이화사거리까지인 대학로를 종로 5가까지 확대해 문화공간으로 정착시키는 한편,4대문안 일방통행제 실시로 보행공간을 넓힐 생각이다. 또 2003년부터 시작된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세계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 특화거리 조성을 통해 대학로는 공연산업(젊음의 거리), 동대문∼국립극장은 패션·공연산업(24시간의 거리), 명동∼인사동∼북촌마을은 쇼핑산업(현대와 과거의 거리), 남대문∼덕수궁∼경복궁∼창덕궁은 관광산업(역사의 거리)중심의 거리로 각각 조성키로 했다.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발전을 위해 북촌마을 복원과 경복궁∼북촌마을∼인사동을 잇는 전통문화 네트워크를 만들고, 돈의문(서대문) 복원사업,6조 거리 복원 등도 추진한다. ●한강에서 ‘여름 피서’를… 열린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여가 공간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생각이다. 강북지역의 미시설 공원을 공원화하고, 어린이대공원을 무료 개방키로 했다. 무엇보다 한강을 ‘품격있는 휴양 명소’로 바꾼다는 청사진 아래 상류는 자연생태환경을 유지하면서 미사리조정경기장을 중심으로 조정·요트 등 수상레저 스포츠 공간, 중류는 문화 스포츠공간, 하류는 레저휴양공간 및 자연생태체험공간으로 각각 활용할 계획이다. 접근성 향상을 위해 14곳에 지하도와 보행육교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프랑스 파리 센강에 펼쳐진 인공해변인 ‘플라주’의 사례를 한강과 소하천(중랑천, 안양천, 불광천, 탄천 등)에 적용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플라주는 센강변에 인공 모래사장과 탈의장, 간이주점, 비치파라솔, 샤워시설을 설치해 2002년 피서기간 한달 동안 23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명박 시장의 역점 문화 사업인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해서는 ‘접근성에 문제가 있다.’며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다. 그는 현 장소에서 접근성 문제의 해법을 찾고,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다른 장소를 물색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 주목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들의 제언 ●백인길(대진대 도시공학과 교수) 동대문운동장에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생각에는 찬성한다. 그러나 이를 허물고 다시 세우겠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 동대문운동장은 썩 뛰어난 건축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의 역사를 담은 건축물이고 앞으로 더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건축물이 될 것이다. 따라서 구조물을 그대로 두고 그 안에 문화시설을 담는 방안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는 우선 예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시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전시성 문화 사업이 아니라 정책 우선순위를 따져야 한다. ●최준영(문화연대 문화개혁센터 팀장) 문화정책을 ‘개발’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명박 시장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시민 사회와의 마찰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서울에는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정동극장, 구청 문화회관, 대학로 공연장이 있는데 또다시 대형 공연장을 건설한다는 것은 효율적인 문화정책이라 할 수 없다. 오히려 기존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예술 창작자와 관객이 만족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 급선무다. 현재 공연장, 문화시설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저소득층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시민이 손쉽게 문화를 즐기도록 공연 가격을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 ●김혜애(녹색연합 정책실장) 서울 도심에서 문화공간을 확충하는 것은 자연친화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열린 한강 프로젝트’의 경우 장기적인 고민없이 ‘청계천’과 같이 생태가 빠진 성과주의식 개발을 해서는 안 된다. 한강에 조정·요트장 등 수상 레저 시설을 늘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자연친화적으로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생태공원 조성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 강원국도 ‘안전하게’ 확 바뀐다

    강원도내 국도(國道)가 차량통행 위주에서 ‘즐겁고 안전한’ 이용자 중심으로 확 바뀔 전망이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12일 국가관리 도로를 ▲즐거운 길 ▲편리한 길 ▲안전한 길로 만들기 위해 도로이용자 중심의 국도관리 개선대책인 ‘해피 로드 2010’ 계획안을 마련, 내년부터 2010년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은 모두 2700억원으로 이 가운데 1100억원은 중장기 계획에 이미 포함시켜 놓았다. 원주관리청은 강원지역 국도의 대부분은 1970∼1990년대 초에 건설돼 도로 폭이나 갓길이 협소한데다 포장률이 낮고 도로구조와 시설기준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또 이용자 입장에서 위험구간과 사고다발 지역, 보행불편 구간 등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원주관리청은 이번 점검에서 470곳의 위험구간을 찾아내 단계별 개선대책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농기계 운행이 잦은 농촌지역 도로에는 갓길과 인도를 충분히 확보하고, 국도연결 작은 도로에는 가·감속 차선을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관광성수기 강원도를 찾는 여행객들을 위해 경관이 뛰어난 77곳의 국도변에 별도의 여유공간을 확보, 주차장과 화장실·전망대·포토 포인트 등 편의시설을 갖춘 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주요 관광명소는 찾기 쉽도록 주요 교차로 도로표지판에 표기하고, 시·군 경계지점에 관광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도로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원주관리청은 이 계획안이 건설교통부의 혁신과제로 채택되면서 지원약속과 함께 부산·익산국토관리청 등 전국 지방청에서도 확대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오열 청장은 “이번 국도관리 개선대책 수립은 도로 이용자의 편익과 안전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도로행정의 의미있는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부고]

    ●임경재(사업)종재(〃)홍재(주 이란 대사)현재(사업)오재(〃)육재(〃)씨 부친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072-2011●김성길(법무서비스업)씨 모친상 정기상(한국일보 부사장)씨 빙모상 9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590-2697●주영관(산업은행 부장검사역)영환(K2 기사)영준(두산엔진 총무과장)영탄(산업은행 성서지점)씨 부친상 박희태(자영업)김창우(태광건설 이사)씨 빙부상 8일 대구 가톨릭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53)656-3445●김성일(SBS 인사팀 차장)씨 부친상 이경호(연세대 의대 교수)씨 빙부상 9일 경기도 광명 성애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2689-9152●이대성(SK네트웍스 유통특판팀장)중성(태신 대표)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65●노의효(그린서미트 대표·전 현대정유석유화학 이사)씨 상배 정환(넥슨 파트장)정연(법무법인 세화)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9●이종순(SKE&S 대표)씨 모친상 제승(자영업)씨 조모상 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031)787-1502●김대희(다원디앤아이건설 부사장)효진(비쥬얼라이즈 이사)씨 부친상 서영석(데일리서프라이즈 대표)노윤홍(비쥬얼라이즈 〃)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3●이정근(인희실업 대표)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61●조용중(전 용마여행사 사장)씨 별세 윤제(포항공대 교수)윤수(예원학교 교사)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8●김용석(자영업)기헌(기대핸들 대표)기준(LPG협동조합 전무)기억(IB엔지니어링 부사장)씨 모친상 차응만(사업)유재호(자영업)정영기(명성산업 대표)씨 빙모상 양상우(한겨레신문 24시팀장)씨 외조모상 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92-2299●노석희(종로M스쿨 건대분원장)윤희(aT 홍보팀 차장)씨 부친상 9일 건국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30분 (02)2030-7909 018-620-2371●김명수(전 토지공사 장항사업단장)씨 부친상 정성기(전 수협 감사역)씨 빙부상 9일 전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63)250-2451
  • [부고]

    ●유범상(전 서울신문 광고국장)씨 별세 황찬(LG화학 기술원 차장)황준(애니콜무역 대표)씨 부친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2072-2014●이동일(한일약품 대표)호정(한진해운 부장)길정(신정시장 약국)동신(세무사)씨 부친상 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2650-5121●강상혁(전 한국선주협회 상무)씨 별세 정수(사업)정숙(서울시 서부여성발전센터소장)정화(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씨 부친상 조창원(남북관광공동체 대표)조용길(자영업)정재훈(한국과학기술대 교수)김도연(파이곤에셋 대표)나운(삼성건설 건축구조팀 차장)씨 빙부상 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92-0299●곽영섭(연합뉴스 외국어뉴스국 차장)영신(사업)영운(육군인사사령부 지원처장)씨 부친상 박태성(사업)송중식(자영업)정우천(조광해운 상무이사)씨 빙부상 7일 부산 부민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51)342-7982●이준열(신한은행 전략기획부 과장)유경(미국 거주)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변덕환(자영업)씨 부친상 박순조(자영업)이필준(우리은행 야탑역지점 과장)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010-2292●김범수(한국방송협회 총무팀장)씨 부친상 7일 부천 성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32)340-7310●황문수(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1팀 과장)씨 부친상 7일 인천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10시 (032)554-8455●이동걸(부산일보 논설위원)동언(부산대 건축과 교수)동훈(세명대 법대 〃)동기(대한항공 팀장)씨 모친상 장광명(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씨 빙모상 7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51)583-8906●엄태종(전 파주경찰서 연풍지소장)태영(전 사브와브코 대표)태현(자영업)씨 모친상 홍식(DCN미디어 대표)씨 조모상 8일 서울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430-0457●최창선(전 동국대 일산병원 건설본부장)정혜(석화유치원 원장)정숙(〃 부원장)창환(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8일 부산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30분 (051)240-7841
  • 광·명·경·륜·장

    광·명·경·륜·장

    지난 2월 17일 문을 연 광명경륜장이 ‘문화의 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운영 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사행성 경기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완화하기 위해 각종 문화시설을 설치한 것이 가족 나들이장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주변 놀이·운동시설 건물 주변 2만 4000평에는 자전거도로,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X-게임장, 어린이놀이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자전거광장(1000평)에서는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준다. 어린이용과 성인용 240대를 갖췄다. 경륜장을 순회하는 2.5㎞의 자전거도로는 주변이 녹지여서 시원함이 절로 느껴진다. 광장 옆 X-게임장과 농구장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다. 경륜이 열리지 않는 월∼목요일에는 경륜장내 제2주차장(3000평)이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주말이면 하루 2000여명의 시민들이 이곳 놀이시설을 찾는다. 특히 광명에는 별다른 놀이시설이 없어 과천대공원과 에버랜드 등을 찾았는데, 상당수 시민들이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내부 문화시설 경륜장 안에는 각종 문화시설이 자리잡고 있다.2층 라운지(350평)에는 첨단 조명·음향 등을 갖춘 무대시설이 설치돼 매주 금·토·일요일 무용, 가요, 댄스, 퓨전현악, 아카펠라 공연, 동물쇼 등이 열린다. 라운지 왼쪽에는 컴퓨터 30여대를 갖춘 인터넷카페가 있고, 오른쪽에는 작고한 백남준씨의 비디오아트 작품 ‘금관’이 설치돼 있다. 4층 갤러리(200평)에서는 각종 전시회가 개최된다.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일정으로 운보 김기창 화백의 특별전시전 ‘판화로 보는 운보의 예술세계’가 열리고 있다.9∼25일에는 미목회 회원전이,30일∼7월16일에는 이승희 작품전이 각각 선보인다. 이러한 시설들은 경륜장 2∼4층 로비에 설치돼 경륜이 열리는 사이사이에 관람이 가능하다. 내실있는 공연과 전시가 펼쳐지다보니 경륜과 관계없이 관람만을 즐기러 오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4층에 있는 유아방·어린이방과 가족실은 가족을 배려한 공간이다. 아이들이 놀고 있을 때 부모는 바로 옆의 가족실에서 중계화면으로 경륜을 즐길 수 있다.3·4층에 하나씩 있는 건강지압실도 경륜장 시설치고는 특이하다. 들어가자마자 신발을 벗게 돼 있다. 맨발로 지압을 하게끔 바닥에 요철을 만들어 놓았다. 아울러 지하 1층 이벤트홀(286석)에는 금·토·일 영화가 상영되고 주부노래교실 등이 열린다. 이들 시설은 모두 공짜다. ●음식값 싼 편 부대시설로는 식당 4곳과 매점, 휴게공간 6곳 등이 있다. 음식값은 예상과는 달리 저렴한 편이다. 우동·비빔밥·돈가스 등 대부분의 음식이 2000∼3000원이다. 외부업체과 계약시 음식을 싸게 파는 조건으로 임대료를 낮게 책정했기 때문이라고 경륜운영본부측은 설명했다. 경륜으로 돈을 잃는 데 따른 일종의 보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문화시설과 식사만 즐겨도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물론 상당한 절제력이 필요하겠지만. 1998년 처음으로 잠실에 경륜장이 선보인 이후 8년이 지나면서 경륜이 점차 건전스포츠로 정착돼 요즘 몰입고객은 전체의 10% 이내에 불과하다고 한다. 경륜장측은 상담사를 두고 경륜 중독현상을 치료하는 ‘건전클리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인 광명경륜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2315억원을 들여 광명시 광명동 452 일대 6만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 3000평(1만 863석) 규모의 돔 형태로 조성했다. 잠실경륜장이 지난 2월 이곳으로 이전하고 그 곳은 장외지점으로 바뀌었다. 매주 금·토·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하루 15경주 이내의 경기가 열리며, 하루 평균 6000여명이 찾고 있다. 경기가 없는 수·목요일에도 경륜장을 개방하며 월·화요일에는 휴관한다. 광명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고]

    ●선상균(불교진각종 교법부장)상신(불교방송 보도국장)씨 모친상 이종문(자영업)씨 빙모상 6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2일 오후 2시 (02)929-0099 ●김동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위원)재진(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혜정(뉴질랜드 거주·피아니스트)씨 부친상 양재진(뉴질랜드 거주)씨 빙부상 6일 경북 상주 적십자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54)535-7990 ●이덕우(성일하이텍 대표)씨 별세 상혁(학생)씨 부친상 환우(신성관 대표)현우(미도락 〃)병우(TR산업 〃)명우(중국청도성일악기 유한공사 총경리)씨 형님상 신효철(성일하이텍 이사)씨 상부 6일 건국대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30분 (02)2030-7902 ●권융구(전 삼융볼트 대표)씨 별세 오윤(삼융볼트 대표)씨 부친상 정두환(서울경제신문 기자)씨 빙부상 6일 광명성애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2689-9052 ●임부원(㈜보광퓨터 대표이사)부성(경민공고 교사)부영(㈜보성 대표이사)씨 모친상 김대생(자영업)김경현(현대중공업 전무이사)최홍모(㈜에스케이에스 부사장)씨 빙모상 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923-4442 ●정상만(예비역 육군 소장)씨 별세 명호(모아부동산개발 대표)명두(신승프린테크 〃)씨 부친상 김옥남(효문고 교사)이선희(신승프로세스)씨 시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30 ●원영범(뷰토피아 대표)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2
  • [월드컵 D-3] 축구축제 앞둔 서민들 두모습

    [월드컵 D-3] 축구축제 앞둔 서민들 두모습

    냉랭한 서민 체감경기는 월드컵 열기 속에서도 도무지 풀릴 기미가 없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 실질국민소득은 전분기보다 오히려 줄었다. 미미하나마 월드컵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사람들, 무관심을 넘어 냉소를 보내는 사람들. 서민들에게 월드컵은 무엇일까. ■ “장사 도움 되려나” “토고한테는 꼭 이겨야죠. 최소한 1차전은 이겨야 흥이 나서 그 다음 새벽 4시 경기들도 열심히 응원할 것 아닙니까. 그래야 우리 같은 서민들도 조금이나마 득을 볼 거고요.” 2006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것은 대기업만이 아니다.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들도 월드컵이 뭔가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감에선 별반 다르지 않다. 몇년째인지도 모를 불황에 주름의 골이 깊이 패인 터라 서민들의 희망은 더욱 부풀어 오른다. 경기도 남양주 청학동에서 W맥주전문점을 운영하는 서동식(38)씨는 얼마 전 24개월간 사용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가게에 42인치 벽걸이(PDP)TV를 들여놨다. 승리를 가정한 서비스 안주와 할인 이벤트도 준비했다. 지난 4일 밤 가나와의 평가전 때 손님은 평소 주말 수준인 30명 정도. 경기 결과만큼이나 영업도 ‘졸전’을 한 셈이다.“지금이야 그렇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면 2002년처럼 새벽까지 사람들이 모일 걸로 기대해요. 우리 같은 서민을 위해 대표팀이 혼신의 힘을 다 해야 하는 이유지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서 치킨과 바비큐 배달업을 하는 김대섭(36)씨는 요즘 매일 인근 아파트단지에 광고전단을 뿌리고 있다. 앞면에는 경기시간표를, 뒷면엔 닭·바비큐·맥주 등 메뉴를 적었다.1만원 이상 주문하면 불빛이 나오는 나팔을,3만원 이상이면 붉은악마 티셔츠도 준다. 대표팀의 새벽경기가 열리는 13,19,24일엔 밤샘 영업을 할 생각이다. 경기를 보면서 야식을 주문하려는 사람들이 타깃이다.“큰돈은 기대하지 않지만 주문전화 한 통이 아쉬운 요즘 아닙니까. 이번에 처음 시키면 나중에 또 우리 가게를 찾을 것도 같고요.” 하지만 서울 연신내역 인근에서 20여평짜리 주점을 하는 유모(40)씨는 걱정이 태산이다. 인근 술집들은 대형 벽걸이 TV를 새로 설치하고, 응원 이벤트도 벌인다는데 뭐 하나 할 수 있는 게 없다. 유씨는 “300만원 이상 하는 TV를 사면 매상이 두 배가 늘어도 본전이 안 될 것”이라면서 “우리같이 작은 집들은 비용 안 들이고 손님 모셔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별 해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끄럽고 짜증나” “4000만이 붉은악마라고? 새벽 4시에 거리응원 나오라고?” ‘월드컵 6월’이 붉은 색으로 물들면 물들수록 살기 힘든 서민들의 어깨는 더욱 아래로 처진다.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내 코가 석자임을 뚜렷하게 각인시키는 배부른 사람들의 함성일 뿐이다. 외환위기 때 회사부도로 해직된 뒤 작은 회사를 차렸다가 실패하고 현재 직장을 구하고 있는 박모(42)씨는 “2002년 월드컵 때엔 그나마 TV시청이라도 했지만 지금은 만사가 귀찮을 뿐”이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판에 전국이 월드컵 광풍에 휩싸여 있는 것을 보면 나나 저 사람들이나 다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의류업체 사장 김모(58)씨는 얼마전 공연히 아이들에게 화를 냈다.TV로 월드컵 특집공연을 시청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은근히 부아가 나서 “나라가 엉망인데 아가씨들이 벗고 나와 춤추고 노래하다니, 저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자기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동종업계 사람들을 만나면 죽니 사니 하는데 언론에서 너무하는 것 같아요. 중소기업들 다 쓰러져 문닫고 한숨 쉬는데 온 나라가 월드컵만 생각하고 있으니. 좀 자중하고 스포츠는 스포츠로 끝내고 적당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5년째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김준화(30)씨도 정말이지 빨리 6월이 지나갔으면 싶다. 비디오방·식당 등 곳곳에서 축구중계를 해 준다는데 잘못하면 인생이 걸린 시험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이다.“6월 말 2차 시험 준비 때문에 저는 너무나도 절박한데 세상이 어수선해 짜증스럽네요.” 강안나(가명·23)씨는 가나와의 평가전이 있던 지난 4일 축구경기가 시작되기 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강씨는 “며칠 전 가고 싶던 회사의 면접시험에서 떨어져 가뜩이나 마음이 상했는데 응원할 기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경기는 11시부터인데 몇시간 전부터 방송3사가 월드컵 특집 방송을 하더군요. 월드컵을 이용한 광고나 마케팅도 이젠 식상하고요. 언론이나 대기업들이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닌가요.”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안티 월드컵 “나에게 월드컵을 싫어할 자유를 달라.” 독일월드컵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두고 전 세계가 축구열기에 들끓고 있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드높다.‘안티 월드컵파’의 외침이다. 진앙지는 아이로니컬하게도 개최국 독일이지만 월드컵의 이상 열기를 경계하는 ‘반 월드컵’ 분위기는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은 물론 국내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냥 축구가 싫다? 대표주자는 독일의 반축구단체 ‘풋볼프리존(www.fussballfreiezone.de)’이다. 이들은 ‘축구 청정 구역’을 표방하며 축구를 보지도, 경기 결과에 대해 말하지도 않고 싶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아예 TV를 치워버리고 ‘풋볼프리존’의 스티커를 붙인 식당이나 카페가 등장한 건 물론, 해당 문구가 인쇄된 티셔츠와 속옷까지 쏟아내면서 ‘축구로부터의 해방’을 외친다. 특정 ‘신드롬’에 상업주의가 달라붙는 건 당연지사. 스위스관광청은 ‘월드컵 과부’를 겨냥해 평화로운 산자락에서 휴가를 보낼 것을 종용하는 광고까지 만들었다. 이른바 ‘월드컵 회피 상품’.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4강 신화’를 일군 2002년 국내에도 ‘안티’의 움직임이 있었다. 그해 6월 광주와 인천월드컵경기장 앞에서는 ‘공공문화표현’을 주창하는 한 퍼포먼스 단체가 붉은색으로 물들인 태극기를 휘날리며 “스포츠 마케팅이 대중을 자본주의의 창녀로 만들고 있다.”는 섬뜩한 메시지까지 남기기도 했다. 물론,4강의 뜨거운 열기에 금세 녹아버리긴 했지만 ‘안티’의 싹은 죽지 않고 4년 만에 또 텄다. 지난 4일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은 “상업주의에 종속된 월드컵 열풍이 시급한 사회문제를 덮어버리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낸 데 이어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특정 기업의 홍보공간으로 전락한 시청앞을 돌려 달라.’는 서명운동까지 전개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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