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광명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독서실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겨냥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축적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651
  • “대운하, 남북한 합쳐 3100㎞” ‘이명박 구상’ 공론화 재시동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한반도 대운하’구상의 공론화를 다시 시도하고 나섰다. 경선규칙의 확정으로 본격화될 후보간 검증공방에 대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전 시장 지지 성향의 학자들로 구성된 한반도대운하 연구회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환경·문화 효과 등을 논의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전택수 교수는 이날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15개 문화관광벨트가 조성돼 향토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이 개발되며, 조령에 건설될 24㎞구간의 운하터널은 세계최장의 랜드마크로 관광명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세대 조원철 교수는 이날 공개한 대운하 기본 구상에서 “남북한을 합쳐 총 17개 노선으로 총연장이 3100㎞에 달한다.”면서 “최장 구간은 경부운하로 540㎞이며, 최단 구간은 안동운하로 67㎞로 건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유럽의 운하강국으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수로국 공무원들과 운하건설 회사인 DHV사 관계자들도 참석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강남구, 외국어관광지도 발행

    “강남구가 내 손 안에 있소이다.” 서울 강남구는 15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로 된 관광 지도를 발행했다. 강남구의 관광지도는 지금까지 영어와 중국어판만 있었으나 일본이나 프랑스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일어와 프랑스어로 된 관광지도를 추가했다.강남구 관광지도가 외국인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강남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세계표준 주소체계인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이용해 골목길까지 상세하게 표기했기 때문이다.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관광호텔과 코엑스를 비롯,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논현동 가구거리, 청담동 패션 및 화랑거리, 선정릉과 양재천 등 관광명소가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또 주요 공공기관 및 관공서의 전화번호도 명시돼 있어 강남구를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도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꺼번에 눈뜬 장님형제

    한꺼번에 눈뜬 장님형제

    장님 4형제가 한꺼번에 눈을 떴다. 눈을 뜬 형제들에게 맨처음 비친 모습은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 그 가슴에 함께 매달려 벅찬 기쁨에 눈물로 범벅이 되었다. 빛을 찾아준 의사와 간호원의 눈에서도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다. 참으로 흐뭇하고 인간애 넘친 이야기가 여기 있다. 전남 승주(昇州)군 별양(別良)면 두고(斗庫)리 박영순(朴永順)씨 (42)의 다섯아들중 네형제에게 4대째 만에 광명을 찾아준 이는 순천(順天)시 매곡(梅谷)동 민(閔)안과원장 민경봉(閔庚峰)씨(45)-. 성용(成容)(20) 성곤(成坤) (14) 성문(成文)(11) 성인(成仁)군(2)등 형제에게 민원장의 인술(仁術)의 손길이 뻗치게 된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들 장님일가의 생활의 기둥이었던 아버지 이정수(李正洙)씨(46)의 죽음때문이었다. 지난달 13일 새벽 이웃마을에서 독경을 해주고 번 쌀 5되와 보리쌀 2말을 짊어지고 돌아오던 이씨가 앞을 못본 탓에 열차에 치여 숨져버린 것이다. 쌀과 보리쌀이 섞여 마구 흩어진 철길위에서 피투성이가 된 이씨를 부둥켜 안고 몸부림치는 박여인과 눈먼 아들들의 통곡은 너무나 처절한 것이었다. 어느덧 몰려든 마을사람들도 오열을 참지 못했다. 눈먼 시아버지와 남편, 아들들을 거느리고도 한마디의 불평없이 살아온 박여인의 슬픔은 온 마을의 슬픔이었다. 동네 아낙네들이 쌀과 보리쌀을 보내 치른 장례식에서도 온 마을이 통째 통곡에 잠겼다. 이 슬픈 장님 가족들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서울신문 8월 22일 충남판 삼거리등) 도내 곳곳에서 온정의 밀물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광주맹아학교에서 사람이 달려와 장님 형제를 맡겠다고 나섰다. 어떤 공무원은 박봉을 쪼개 보냈으며, 이웃마을 사람들은 쌀과 보리쌀을 보내줬다. 이런가운데 이들 형제를 무료로 수술해 주겠다고 나선 사람이 바로 민원장-. 정밀한 진찰끝에 『수술을 받으면 눈을 뜰 수 있겠다』 고 진단했을 때 박여인은 하늘같은 남편을 잃은 슬픔도 잊은채 어쩔줄 몰라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26년전 16살 때 장님 이정수씨에게 시집온후 오직 성한 눈을 가진 아들 낳기만을 소원으로 한결같이 살아온 박여인이었다. 둘째아들 성찬(成燦)군(16·별양중1)을 빼고 4형제를 모두 장님으로 낳았을 때마다 몸부림치고 싶은 마음을 가까스로 달래며 숙명이라고 체념해버린 그녀였다. 증조할아버지 진석(鎭錫)씨가 어릴때 홍역을 앓고난 후 눈이 멀어버리자 할아버지, 아버지 형제를 거쳐 4대째를 이어 장님으로 태어났던 불운의 가족. 이씨가 독경으로 생활비를 벌어 들이기 시작한 것도 불과 5년전의 일. 생활을 도맡아야 했던 박여인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산과 들을 헤매며 품을 팔아 땔감과 먹을 것을 벌어들여 억척스럽게 장님 가족의 생활을 꾸려나가야 했었다. 효부 열녀로 아낌없는 칭송을 받기도 했다. 남편이 독경을 배워 판수가 된 후부터는 생활이 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우울한 그녀의 마음은 조금도 밝아질 수 없었다. 그러나 효심과 공경으로 시부모와 남편을 극진히 섬기고 아들들을 끔찍이 사랑하여 불평없이 살아온 갸륵한 여인-. 이러한 그녀 앞에서 아들 4형제가 모두 눈을 뜰 수 있다는 것은 기적같은 일이었으리라. 4형제를 선천적인 백내장(白內障)으로 진단한 민원장은 『처음에는 주저했으나 꼭 한번 불쌍한 형제들에게 광명을 찾아주자는 결심으로 수술을 했읍니다』고 말한다. 민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4일동안 하루 1명씩 수술을 했다 하루 3시간씩의 어려운 수술에도 피로를 느끼지조차 않았지만 수술 결과에 애가 타서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었다는 얘기-. 9월 4일 낮2시 숨막히는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민안과의 입원실은 쥐죽은 듯 고요했다. 민원장의 떨리는 손이 성용군의 눈에서 붕대를 벗겨 나갔다. 천천히 천천히…. 마침내 『보이느냐』는 민원장의 애타는 목소리에 성용군은 의사옆에서 초조히 지켜보던 어머니의 품속으로 뛰어들어 흐느끼기 시작했다. 민원장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오열을 깨물며 이튿날부터 4형제의 붕대를 차례로 모두 풀어냈다. 수술은 모두 성공이었다. 4형제는 난생 처음 보는 어머니의 얼굴이었다. 아들4형제가 눈을 뜨게 된 기적이 일어났다. 다섯 모자는 얼싸안고 한 덩어리가 되어 벅찬 희열을 주체할 줄 몰랐다. 이 정경을 지켜보던 원장도 간호원도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평생 처음 의사로서의 보람을 맛보았어요』라고…. 민원장은 또 할아버지 이상덕(李相德) 노인(62)의 수술도 해보자고 했으나 노인은 『너무나 염치없고 이제 다 늙어 수술하면 뭣하겠느냐』고 한사코 사양. 전남 해남군 마산면 화내리 출신인 민원장은 51년 전남의대를 나와 군의관 생활을 거쳐 61년 순천(順天)에서 개업했다. 4형제의 첫 시력은 0.5정도. 오는 15일까지 치료를 하면 0.8정도로 시력이 좋아지겠으며 안경을 끼면 생활에 지장이 없으리라는게 민원장의 말이다. 강렬한 우성유전에 의해 장님이 된 이들은 비록 눈을 떴지만 다음대에서 장님이 나오지 않는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 <순천> [선데이서울 70년 9월 20일호 제3권 38호 통권 제 103호]
  •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를 겸한 성공다짐대회가 경북 고령의 대가야 고분군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고분과 등산로를 따라 4.2㎞ 구간을 걸으면서 깨끗한 자연과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다짐했다. 서울신문과 행정자치부, 국가균형발전위, 농협중앙회 등이 12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 고분군 일원에서 공동 주최한 제2회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에는 공무원, 마을 대표, 주민 등 1만 2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1500여년 전 대가야의 숨결을 느끼며 각기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했다. 행사에는 노진환 서울신문사장과 박명재 행자부 장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인기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택천 전국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총장, 이연창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 이태근 고령군수,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30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지역단체장과 마을주민 등이 참석했다. 탤런트 전인택, 변소정, 조향기씨 등도 함께했다. 박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촉촉히 내린 비는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의 성공을 기원하는 단비가 될 것”이라면서 “이 사업은 그동안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사장은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를 북돋으며 지역의 아름다운 자원을 발굴·홍보해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30개 시범지역 대표들은 “현재 살고 있는 마을을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변화시켜 당대와 후손들에게 물려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태근 고령군수가 대표로 낭독한 결의문에서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타악그룹 ‘광명’이 힘찬 북을 치며 분위기를 돋웠다. 경비행기가 축하 비행을 하기도 했다. 고령 한찬규 조덕현 김상화기자 hyoun@seoul.co.kr
  • [서울신문·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 “버스요금 환불 가능하게”

    [서울신문·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 “버스요금 환불 가능하게”

    의정모니터들이 제시하는 단골제안은 교통문제였다. 의정모니터들이 지난 4월에 제시한 의견은 모두 81건. 이 가운데 교통 관련 의견이 33건으로 전체의 40.7%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건설과 환경이 각각 11건이었다.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는 이들 의견에 대한 심사를 통해 모두 24건을 우수의견으로 뽑았다. 버스요금 결제장치에 환불 기능을 추가하자거나 쿠폰으로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돋보였다. 종합 관광쿠폰 도입을 이복임(32·여·동작구 상도4동)씨는 경복궁, 창경궁,63빌딩 등 서울시내 관광명소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교통·관광 종합쿠폰’을 만들어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자고 제안했다. 말뚝 때문에 불편해요 김금순(41·여·종로구 누상동)씨는 종묘공원 등 시내 곳곳에 있는 볼라드(자동차 진입을 막기 위한 말뚝)가 장애인의 스쿠터 통행을 저해한다며 이를 시정해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해 주자고 제의했다. 현수막 걷어 포대 만들자 유경선(46·여·중랑구 망우2동)씨는 각종 불법광고 현수막을 수거해 모래주머니나 시장바구니로 만들어 배포하면 예산절감은 물론 시민의식 함양에도 보탬이 된다고 주장했다. 폐형광등 분리수거율 높이자 이연숙(41·여·강서구 화곡동)씨는 폐형광등에는 수은이 25㎎이나 들어 있는데 제대로 수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가정이나 사업장에 폐형광등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남대교 위 방향표시 희미해요 홍상기(56·마포구 아현3동)씨는 한남대교에서 고속도로 진입구간 노면에 방향표시가 돼 있는데 마모가 심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도색을 새로 할 것을 주문했다. 초등학교 앞 신호등 점감식으로 박순옥(40·여·성북구 동선동)씨는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신호등은 점멸식이 많다면서 이를 깜빡이는 불빛이 점차 줄어드는 ‘점감식’으로 바꿔 안전사고를 줄이자고 제안했다. 버스요금 취소·환불기능 추가를 안창하(57·영등포구 양평동)씨는 현행 버스요금 결제장치는 버스를 잘못 탔을 때 요금을 취소하거나 환불이 안 된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이들 기능을 추가해줄 것을 요구했다. 구로디지털역 신호체계 바꾸자 양승미(48·여·금천구 독산동)씨는 구로디지털역 부근 4차도로에서 전용차선 진입시 시흥대로 주행차량과 사고위험이 많다며 신호체계를 바꾸는 등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의정모니터 이렇게 반영됐어요” 3월 의정모니터를 통해 제시된 사안 가운데 즉시 시정에 반영된 것도 있고, 장기 과제로 추진될 제안도 상당수였다. ●지하철 첫·막차 표시 추진 중 지하철 첫차와 막차 표시를 지하철역에 들어가지 않고도 알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서울 메트로는 1∼4호선 각 출입구 열차정보 표출을 캐노피 다각화 사업에 반영해 연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고객종합안내도우미 기능 보완하겠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역마다 설치돼 있는 ‘고객종합안내도우미’의 이용률이 낮다는 점을 인정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기능을 보완하고 홍보를 통해 이용률을 높이겠다고 회신했다. ●지하철간 환승은 도입 어려워 지하철에서 내려 밖에 나가서 일을 보고 타더라도 버스처럼 환승요금을 적용하자는 주장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하차 후 재승차는 단일 통행이 아닌 별도 통행이므로 환승할인 적용은 어렵다고 통보해왔다.
  • 아버지에 ‘간 이식’ 철도원

    “당연한 도리죠. 오히려 저의 뜻을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한국철도공사 오송고속철도전기사무소에 근무하는 이정주(31·전기통신 5급)씨가 4일 간암 투병 중인 아버지(60)에게 간을 이식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5년 전 건강 검진에서 간암이 발견돼 1차 수술을 받았다. 완치된 줄 알았지만 이씨가 철도공사에 합격한(공채 1기) 2005년 재발하면서 우환은 시작됐다. 항암 치료의 고통을 지켜보면서 간 이식을 권했지만 아버지는 가족들의 고통을 우려한 탓인지 여러 차례 고사했다. 올 들어 상황이 악화되자 결국 지난달 충남 당진에서 올라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가족들의 설득으로 수술이 결정됐고, 수술 날짜도 잡혔다. 광명전기사업소에서 근무 중인 이씨는 퇴근 후 병실을 찾아 아버지 곁을 지키는 등 지극 정성을 다했다. 이씨는 “야간 근무가 많은 직렬인데 행정 업무를 맡게 되는 등 회사와 동료들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4일 수술을 받은 이씨는 2주 정도 입원 치료 후 퇴원할 예정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참치 먹고보니 ‘소화불량’ 기름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일 심해성 어류인 ‘기름치’를 ‘참치’나 ‘백마구로’로 속여 판매해온 7개 업소를 적발, 관할기관에 통보해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소는 경기 김포의 D참치, 부산 송정동 D수산, 서울 독산동 D참치, 대구 침산동 B수산, 경기 광명시 B물산, 서울 노량진동 Y수산, 경기 고양시 H물산 등이다.이 업소들은 수입 냉동 기름치를 단순 절단 포장하면서 제품명을 ‘참치’ 또는 ‘백마구로’로 표기하거나, 원재료명을 ‘냉동 참치’로 표기해 중간 도매상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농어목 갈치꼬리과에 속하는 ‘기름치’는 인체에서 소화가 어려운 기름 성분이 많아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국내에서는 외국에서 수입해 횟감이나 구이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아직 기름치로 인한 피해 사례가 공식적으로 보고된 적은 없지만 안전한 식생활을 위해 섭취에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나라 집권하려면 부패척결 믿음줘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제시한 쇄신안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전격 사퇴한 전재희 전 정책위의장이 3일 오후 사흘 만에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당내에서 조용한 성품으로 각인돼 오다가 사퇴를 결행, 전여옥 전 최고위원과 함께 일약 한나라당 여전사(女戰士)로 떠오른 그는 마음고생이 컸던지 실핏줄이 터져 오른쪽 눈동자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지역구(경기 광명을)에 내려가 민심을 살폈다는 전 의원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부정부패를 척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심어 줘야 할 때”라며 “한나라당이 집권해서 잘못하려면 차라리 집권해서는 안 된다.”는 평소의 소신을 재차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어 “사정이 이렇게 막중한 데도 강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이 지난 2일 과태료 대납금 혐의로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하는 엄청난 정치적 사건이 일어났다.”며 “강 대표가 혐의가 없는 데도 검찰이 야당대표 사무실의 압수수색을 강행했다면 엄청난 야당탄압사건으로 규정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강 대표는 정계를 떠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이 조기 전당대회를 열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든 지도부의 한계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며 현 지도부를 압박했다.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정책위의장을 사퇴했을 때 가족들로부터 “이렇게 갑자기 물러나 당이 깨지면 어떻하느냐.”며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고 소개했다.“지역구민들을 만났더니 ‘제발 한나라당 싸우지 말라.’라고 통사정 하는 분이 많았다.”는 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고언을 서슴지 않았다.“두 대선주자가 캠프 사람들을 모두 불러 놓고 국민에게 비전을 주는 것 이외에는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거나 네거티브하는 사람들은 쫓아내겠다고 엄중 경고해야 국민들에게 비전을 줄 수 있는 경선이 치러질 수 있다.”며 양측의 ‘페어 플레이’를 주문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美 보스턴 도심서 ‘눈물의 시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보스턴 연합|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갔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도심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현지 교민과 웰슬리칼리지의 이선희 교수 및 재학생 등과 함께 보스턴 도심 관광명소인 퀸시마켓 인근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며 미 하원에서 추진 중인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벌였다. 이 할머니는 추운 날씨에도 끝까지 시위대와 자리를 함께 하면서 100명이 넘는 보스턴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위안부 결의안 지지 서명을 받아냈다. 때마침 시위대 주변을 지나던 게일 아슨 뉴햄프셔 주 하원의원은 위안부 결의안 지지를 요청받고 즉석에서 서명했다.아슨 의원은 “과거에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 서명했다.”면서 “과거를 바로잡으려는 정치인들에게 감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 크로스빌에 사는 학생이라고 신분을 밝힌 에빈 켈드러빈은 “2차대전 당시 일본 정부가 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지서명에 동참했다.”면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희생자들에게 배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가두 시위에 앞서 차기 대선에 도전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모교인 웰슬리칼리지의 펜들턴 아트리움에서 재학생과 교수 등 8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겪은 위안부 생활에 대해 증언했다. 참석자들은 이 할머니의 피맺힌 증언을 들은 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고 싶다면서 문서로 정리된 증언을 요구하는 등 위안부 문제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워싱턴 방문에 맞춰 미국에 도착, 미 국무부와 법무부 관계자를 만났으며 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또 지난 28일에는 하버드대에서 강연했다.dawn@seoul.co.kr
  • [부고]

    ●이승염(MBC 광고국 부국장)승주(학원장)승봉(미국 거주)씨 모친상 김애옥(방송작가·동아방송대 겸임교수)씨 시모상 유양우(기초전력연구원 관리실장)김헌룡(사업)이걸(재미 사업)씨 빙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2●이창호(한경대 교수)명호(C&G골프 대표)미경(성원중 교사)씨 모친상 장석록(아스날 대표)씨 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65●고석표(대한생명 법인영업본부 상무)씨 모친상 조용호(광명 하안초등학교 교감)씨 빙모상 2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2650-2741●강천구(미국 거주)완구(제니스항공여행사 대표)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6●김용준(한국전력거래소 부장)씨 모친상 최길성(SK텔레콤 팀장)씨 빙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3010-2235●조현석(GS건설 차장)강산에(가수)씨 부친상 최용현(광주 용주초등학교 교감)신경주(미디어갤러리 대표)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63●정명재(법률사무소 김앤장 변호사)형석(머니투데이 금융부 기자)씨 모친상 2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02)590-2609●김선조(전 KT커머스 사장)선오(농협중앙회 차장)씨 부친상 27일 대전보훈병원, 발인 29일 (042)935-3499
  • 충남의 알프스 청양 칠갑산 장곡사

    충남의 알프스 청양 칠갑산 장곡사

    ●해발 561m 7곳 명소 만든 칠갑산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대중가요로 많이 알려진 청양의 진산 칠갑산은 해발 561m의 나지막한 산. 하지만 산세는 제법 험해 ‘충남의 알프스’라 불린다. 지천(芝川)과 잉화달천(仍火達川) 등이 칠갑산을 돌아나가며 7곳의 명당을 만들어 놓아 칠갑산이란 이름을 얻었다. 청(靑)자가 들어간 고장치고 두메산골 아닌 곳이 없다던가.‘칠갑산’과 ‘고추’는 알아도, 청양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청양은 백제의 도읍지 공주의 서쪽, 그리고 부여 북쪽과 맞닿아 있는 충남 한복판의 내륙지대다. 전국을 씨줄날줄로 엮고 있는 그 흔한 고속도로 하나 이곳을 지나지 않는다. 찾아가는 길이 얼기설기 얽혀 복잡하기는 해도 그만큼 도회지의 번잡함은 찾아볼 수 없는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천장호 옛길 드라이브 청양관광은 곧 칠갑산 관광이라 할 만큼 대부분의 관광명소가 칠갑산 주변에 몰려 있다. 특히 청양의 속살 칠갑산을 에둘러 돌아가는 옛길 드라이브 코스는 봄철 청양여행의 백미다. 공주 방향에서 36번 국도를 잇는 대치터널 조금 못미쳐 칠갑산 샬레호텔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면 칠갑산 옛길 입구인 한치마을과 만난다. 조급한 경사를 오르면 마주 달리자는 듯 숲의 터널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여인의 허리를 휘감은 벨트처럼 산자락을 돌아나가는 도로를 달리면 길 양쪽으로 소나무, 참나무 등 울창하게 뻗어 오른 나무들이 하늘을 가린다. 팝콘처럼 부풀어 오른 벚꽃은 바야흐로 절정의 요염함을 뽐내고 있다. 차창을 내리자 물기 머금은 초록바람이 머리카락 위에 켜켜이 쌓인 세속의 홍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포장도로에 닿는 자동차 바퀴소리만 들릴 뿐 고요하기 그지없는 옛길. 낭랑한 산새들의 지저귐과 싱그러운 바람소리에 온몸이 연둣빛으로 물들어 간다. 칠갑산 휴게소에 자동차를 세워놓고 오른쪽으로 난 사잇길을 따라 내려갔다. 날로 푸르름을 더해가는 나무들 너머로 하늘빛을 닮은 푸른 호수가 두눈 가득 들어왔다. 천장호(天庄湖)다. 눈비 오면 오는 대로, 맑으면 또 맑은 대로, 언제든 찾는 이를 고요함과 넉넉함으로 끌어안는 곳. 산과 호수, 이방인의 발걸음, 그리고 시간마저 멈춰선 듯하다. ●대웅전이 두 곳인 장곡사 천장호를 지나 칠갑산의 품으로 깊숙이 파고드니 천년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장곡사(長谷寺)가 산자락과 일여(一如)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장곡사 앞자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아흔아홉 굽이를 휘휘 돌아내린다 해서 아흔아홉계곡이라 불린다. 이렇게 긴 골짜기는 곧 지명이 되고 절집 이름이 됐다. 장곡사는 우리나라에서 대웅전을 두 개 가지고 있는 유일한 절이다. 그리고 절마다 한두 개쯤은 솟아 있는 탑이 전혀 없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두 개의 대웅전이 동남향과 서남향으로 좌향만을 달리한 채 비탈길 위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위쪽은 ‘상대웅전’, 아래쪽은 ‘하대웅전’이라 불린다. 정확한 기록이 없어 언제, 어떤 이유로 두 개의 대웅전이 들어서게 되었는가는 알 수 없다. 다만 약사여래도량답게 기도의 효험이 유별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늘게 되었고, 그들을 수용할 공간확보를 위해 대웅전 하나를 더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문화재가 많은 사찰로도 유명하다. 상대웅전은 건물 자체가 보물 162호로 지정돼 있고, 내부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연화대좌는 국보 58호, 철조비로자나좌상 부석조대좌는 보물 174호로 각각 지정돼 있다. 장곡사의 현재 규모는 우리나라 대다수 절들이 그렇듯 역사에 비해 턱없이 작다. 예전에 스님들이 밥을 지을 때 사용했다는, 운학루 뒤편의 커다란 ‘구유’만이 장곡사의 옛 규모를 짐작케 한다. 청양군청 문화관광과 (041)430-2350. ■ 가볼 만한 곳 ▶청양 가파(嘉坡)마을 ‘아름다운 언덕’이란 이름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 청양에서도 외지기로 손꼽힌다. 버려졌던 폐교가 농촌문화체험학교로 변모되면서 체험을 통해 농촌을 이해할 수 있는 농촌전통테마마을로 탈바꿈했다. 방학 때는 물론 주말에도 방문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gapa.go2vil.org,(010)3073-4414. ▶고운식물원 청양읍 군량리에 자리잡은 중부권 최대의 식물원.12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초 완공됐다. 약 11만평의 산지위에 6500여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숙박시설도 마련돼 있다. 성인 8000원, 중·고생 4000원, 어린이 4000원.www.kohwun.or.kr,(041)943-6245. ●특산품 및 숙박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를 넣어 만든 구기자한과(041-943-9400)와 충남무형문화재 제30호인 구기자주(041-942-8138), 청양농협(041-943-02422)의 청양고추장이 많이 알려져 있다. 칠갑산 옛길 입구의 샬레호텔은 2인1실 주중 5만원, 주말 7만원.(041)942-2000. ●가는 길 당진:서해안 고속도로 송악 나들목→38번 국도 대산방향→석문방조제→615번 지방도→5㎞정도 직진→장고항. 당진군청 문화관광과 (041)350-3121∼3. 청양:서해안고속도로 홍성 나들목→ 29번 국도 청양방향→36번 국도→칠갑산 경부고속도로→천안분기점→천안∼논산간고속도로→정안 나들목→23번 국도 공주방향→36번 국도 청양방향→칠갑산
  • 고창 청보리밭 페스티벌

    고창 청보리밭 페스티벌

    마냥 푸르기만 한 보리밭에 가본 적이 있으신가요? 어린 시절 동무들과 아지랑이를 좇아 한없이 달리고 뒹굴던 청보리밭을요. 밭이랑 사이에서 쉬던 종달새가 발자국 소리에 놀라 푸드덕거리며 파란 하늘로 날아오르고, 풀벌레들은 따다닥∼날갯짓을 하며 보리잎 사이로 몸을 숨기느라 정신없는 모습이었지요. 배 고프면 보리를 구워 먹기도 하고, 주변에 널린 자운영이며 클로버 꽃 등을 꺾어 꽃반지·꽃시계를 만들어 차기도 했고요. 이제 어른이 된 마당에 새삼 무슨 보리밭 타령이냐고요? 아직도 광활하게 펼쳐진 보리밭이 남아 있냐고요? 아이들 손잡고 전북 고창군의 학원관광농원으로 가보세요. 아마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끝 간데 없이 펼쳐진 청보리밭을 볼 수 있지요. 꽃보다 청산이라던가요. 꽃 구경, 사람 구경에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이제 초록의 품에 안겨보는 건 어떨까요. # 푸름의 고장, 고창 고창의 옛 지명인 모양현(牟陽縣)의 모는 보리, 양은 태양을 뜻한다. 문자 그대로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다. 청보리는 보리 이삭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누렇게 여물어가는 ‘보리누름’ 전까지의 파란색 보리를 말한다. 미풍에 살랑살랑 물결치는 모습이 싱그러워 특별히 청보리라 부른다. 학원농장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봄철 보리밭의 푸른 모습이 사진작가들의 각광을 받으면서부터. 지금은 연간 30만명가량이 다녀갈 만큼 고창 지역의 손꼽히는 관광명소가 됐다. 여전히 관람료는 받지 않고 있다. 농장주 진영호(56)씨는 국무총리를 지낸 진의종(작고)씨의 장남이다. 대기업의 이사까지 지내다 낙향해 보리밭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다. 규모는 12만평 정도. 아름다운 농장 풍경을 인정받아 경관농업특구로 지정되면서, 인근 주민들도 보리를 심어 지금은 30만평 정도로 확장됐다. 보리밭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새삼 그 규모에 감탄사가 나온다. 그저 손바닥 만 한 밭뙈기쯤으로만 생각했던 이들에겐 초록빛 바다로 여겨질 정도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결을 따라 보릿대가 일렁일 때면 영락없이 바다 한가운데 빠진 듯하다. 빛고을 광주에서 온 김미희(27)씨 등 세 처녀는 그래서 감동했나 보다. “늘상 회색 건물만 보다가 ‘쫘악∼’ 펼쳐진 청보리밭을 보니 마음도 ‘확∼’펴지는 것 같아요.” 지루한 일상에서 해방된 세 처녀는 보리대롱을 꺾어 보리피리를 만들어 불었다. 처음 해보는 일이니 잘될 턱이 없다. 연신 콧방귀 소리만 나온다. “까르르∼” 세 처녀들의 웃음소리는 그대로 초록이 되고 희망의 울림이 된다. 세 처녀의 시선을 따라 보리를 들여다보았다. 다소 차가운 봄바람 속에 가볍게 몸을 떨며 꿋꿋하게 서있다. 차가운 겨울을 이겨내 온 강인함과 끈질김은 우리가 배워야 할 덕목이 아닐까. 오는 14일∼5월13일까지 학원농장(www.borinara.co.kr) 일대에서 제4회 청보리밭 축제가 열린다. 행사장내에 시골 장터가 개설되고 창작 무용극 공연과 보리밥, 보리개떡 먹기와 봄나물 캐기, 보리 그슬려 먹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학원농장 (063)564-9897, 청보리밭 축제위원회 562-9895,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560-2457∼8. 글 사진 고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뛰어난 건축미, 고창읍성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한다. 백제 때 모양부리라 불렸던 것에서 유래된 듯하다. 언제쯤 세워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나주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해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했다. 여자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돌면 다리 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한다는 속설이 전해져 온다. 머리에 돌을 이는 이유는 해빙기에 이탈된 성곽을 밟아줌으로써 성곽을 다지는 효과가 있고, 성을 돈 다음 한 곳에 돌을 모아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조상의 슬기가 엿보인다. 고창군에서는 매년 중양절(음력 9월9일)에 전래 답성놀이를 재현하는 행사를 연다. 성 안에는 동헌, 객사, 작청, 등양루와 같은 조선시대 건축물(1976년 복원)과 맹종죽(孟宗竹), 아름드리 노송군락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성곽을 따라 30∼40분 정도 가볍게 산책을 즐기며 자녀들과 역사공부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자연석을 빼곡히 쌓아 1684m를 돌아나간 성곽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기도 수원의 화성에 견줄 만큼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요즘 성곽을 따라 벚꽃이 한창이다. 화사한 벚꽃과 고색창연한 성벽이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오후 7시 이후에는 야간조명 불빛으로 인해 더욱 화려하게 변신한다. 여고생 두어명이 자그마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성벽을 걸어가며 까르르∼ 웃는 모습이 꼭 벚꽃을 닮았다. 언덕을 따라 여인네의 허리춤을 연상케 하는 성벽 위에 선 남자들의 얼굴색은 늦은 오후의 햇살처럼 붉게 물들어 있다. 성벽 아래로는 정겨운 고창 읍내의 초봄 풍경이 펼쳐진다. 아마 수백년 전 조선의 여인들도 이렇게 돌을 이고 성벽을 거닐었을 게다. 고창읍성 관리사무소 (063)560-2313. ●선운산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린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선운사를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기암괴석이 산재해 있다. 선운사를 둘러싼 동백숲은 이미 붉은 꽃을 피웠고 공원입구 산벚나무 군락은 수채화를 연상케 할 만큼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063)563-3450. ●지석묘군 청동기 시대의 유적 지석묘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 2000여기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특히 화시산 끝자락 성틀봉 주변의 죽림리와 상갑리 일대에 밀집된 고인돌 447기와 23곳의 상석채취장이 세인들의 이목을 끈다. ●미당 생가마을 고창은 미당 서정주를 낳고 길러낸 곳이다. 부안면 미안리 미당 생가마을에서는 그의 시집 ‘질마재 신화’의 추억을 오롯이 되새겨 볼 수 있다. 선운리 폐교를 개축한 미당문학관도 들러볼 만한 명소다. ▶먹거리 고창의 대표적 먹거리는 풍천장어와 복분자주. 흔히 ‘풍천’을 지명으로 알지만, 바닷 바람이 부는 강 하구를 뜻 하는 일반명사다. 서해 곰소만과 인접한 인천강의 옛이름이 풍천이라는 설도 있다. 선운사 입구 주변에 장어집들이 많다. 신덕식당(063-562-1533), 연기식당(562-1537)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고창읍내 조양관(508-8381)은 60년 전통의 한정식집이다. 풍천장어와 찰떡궁합이 복분자주. 남자는 출입을 금지시키고 여자들만 모여 술을 빚었다고 한다. 선운산 특산주 흥진(063-561-0209), 고창 명산품 복분자주(561-2031), 고창 고인돌복분자주(562-2008,6007). ●여행수첩 ▶가는 길 자동차 서해안고속도로→고창 나들목→15번 지방도→무장면→796번 지방도→공음면 학원농장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간 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정읍 나들목→22번 국도→고창읍→학원농장 청보리밭 축제를 앞두고 도로 곳곳에 이정표가 잘 마련되어 있다. 버 스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에서 고창까지 고속버스를 탄 다음, 군내 버스로 무장까지 간다. 무장에서 학원농장까지는 택시로 6000원 정도. 기 차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정읍까지 간 다음, 고창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 [주말탐방] 금남의 집 광명시 하안동 복지아파트

    [주말탐방] 금남의 집 광명시 하안동 복지아파트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단돈 50만원으로 구할 수 있는 초저가 아파트가 있다.20대 미혼 직장 여성들의 꿈으로 가득 찬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복지아파트가 그곳이다.2∼3평 남짓한 방 한 칸에서 2명씩 부대끼며 생활해도, 입주자들의 마음만으로는 부자 아파트다. ●단돈 50만원으로 ‘내 집’ 마련 복지아파트 입주 보증금은 47만∼53만원 선이다. 복지아파트 운영 초창기인 1986년에는 입주 보증금이 4400원에 불과했다.20여년 동안 120배 이상 올랐다고는 하나, 이곳에 거주하는 450가구 1600명이 낸 보증금을 모두 합해도 강남지역 아파트 한 채 가격에도 못 미친다. 입주자들이 매달 납부하는 임대료는 월 1만 8000∼2만 400원이다. 전기·가스·수도요금 등을 포함한 관리비가 추가된다. 하지만 한 집에 3∼4명씩 살기 때문에 1인당 주거비 부담은 월 평균 5만∼6만원이 고작이다. 박정혜(30)씨는 “월급의 90% 가까이를 쓰다가,4년전 이곳에 입주한 뒤에는 60∼70%를 저축하고 있다.”면서 “저렴한 데다, 여성들만 살기 때문에 관리가 철저해 안전한 것도 장점”이라고 꼽았다. 천미혜(28)씨도 “타향살이에도 의지할 사람이 많아 든든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면서 “아파트단지 내 문화프로그램도 다양해 자기 계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홍보가 필요없는 입소문의 ‘위력’ 복지아파트는 입주자 모집을 위한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장점이 많기 때문에 빈 방은 없다.‘입소문’만으로도 전국 8도에서 신청자들이 몰려든다. 알음알음 소문이 번지면서 3자매·쌍둥이자매 등 한핏줄은 물론, 고향·학교 친구, 직장 동료 등이 아파트 주민을 구성하고 있다. 건물이 지어진 지 20년이 넘으면서 아파트 철거 움직임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곳을 거쳐간 ‘OB’들과 입주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이정연 복지아파트 관리담당자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입주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섰다.”면서 “시설이 낡아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지금도 입주 경쟁률은 2∼3대 1 정도”라고 전했다. ‘무늬만’ 아파트라는 입주자들의 불평도 있지만, 여성들만 살기 때문에 자체 규율은 엄격한 편이다. 남성들의 단지내 출입은 철저히 통제된다. 아버지나 남자 형제들의 출입조차 관리사무소에서 승인받아야 한다. 또 0시30분인 통금시간을 세차례 어길 경우 퇴출되는 ‘3진 아웃제’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서울에 직장을 갖고 있는 20대 미혼 여성만 입주할 수 있기 때문에 30세가 되면 방을 강제로 비워야 하는 ‘억울한’ 퇴출자도 나오고 있다. ●입주자 모두가 ‘야무진 공주님’ 강원도 태백이 고향인 류정임(27)씨는 5년째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류씨는 ‘왕소금’ 그 자체다.200만원 남짓한 월급의 80% 이상을 저금하고, 한달 생활비는 20만∼40만원 정도다. 류씨는 이곳에서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지난 2005년 부모님께 경기도 평택에 있는 조그마한 아파트도 사드렸다. 게다가 아파트 자치회장까지 맡을 정도로 ‘마당발’이다. 류씨는 “회사에서 교통비를 지원해 주고, 청소 할아버지에게 부탁하면 제법 쓸 만한 물건도 구할 수 있어 돈 쓸 일이 없다.”면서 “가계부 쓰는 일은 기본”이라며 미소지었다. 이곳에는 류씨처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절제하는 ‘장한 딸’들이 많다. 낮에는 회사에서, 밤에는 대학이나 학원에서 주경야독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사치와 명품을 즐기고 허영심이 많은 여성을 일컫는 된장녀는 ‘딴세상 얘기’다. 이정연 관리담당자는 “부모님 병원비, 동생 학비 등을 대느라 정작 자신을 위한 저축이나 준비는 하나도 못 한 채 이곳을 떠나는 입주자들도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경비원 전영기(56)씨도 “대부분 열심히 사는 모습이 예뻐 입주자들에게 ‘공주님’이라고 부른다.”면서 “공동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만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도 많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피자·자장면 배달 관리실로…아버지 신분증 제시해야 ‘금남(禁男)의 집’ 복지아파트에는 혈기 왕성한 20대 여성들만 살고 있기 때문에 갖가지 황당한 이야기도 많다. 그녀들만의 특별한 속사정을 들어봤다. ●자장면 배달요? 가져다 드세요 복지아파트에 남성은 출입 엄금이다. 입주자들이 자장면이나 피자를 배달시켜도 관리사무소까지 나와 직접 음식을 가져가야 한다. 심지어 입주자의 아버지도 관리사무소에 신분증을 맡겨야 들어갈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숙박은 할 수 없다. 종종 남자 친구를 컴퓨터 수리공 등으로 위장, 짐입시켰다가 들통나기도 한단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오픈 하우스’가 남자들이 제한없이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단지 앞,‘바바리맨’ 출몰다발지역 여학교 주변 등지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신체의 은밀한 부분을 드러내는 속칭 ‘바바리맨’도 골칫거리다. 퇴근시간 무렵, 단지 앞은 바바리맨의 주요 활동 무대다. 때문에 바바리맨 퇴치는 경비아저씨의 임무 중 하나며, 경비아저씨와 바바리맨이 벌이는 ‘한밤 추격전’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관리사무소 한 구석에는 바바리맨으로부터 빼앗은 ‘전리품’인 코트도 있다. ●통금시간 위반 ‘3진 아웃’,‘무늬만’ 아파트? 0시30분부터 새벽 4시30분까지 아파트 출입이 통제된다. 통금시간을 세 차례 어기면 퇴출 대상이다. 때문에 한때 통금시간 위반자들이 경비아저씨들의 눈을 피해 줄을 서서 아파트 담장을 넘기도 했다. 결국 지난 2003년 담장에 무인 경비시스템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통금시간 직전, 단지 앞은 헤어짐을 못내 아쉬워하는 연인들로 ‘입영 현장’을 방불케 한다. ●서른에 퇴출,‘나 떨고 있니?’ 복지아파트에서 30세를 넘으면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자동 퇴출된다. 현 입주자 1600명 가운데 15%인 239명이 28세 이상으로,‘요주의 인물’이다. 결혼 못한 것도 서러운데 쫓겨나기까지 한다고 투덜대는 입주자들도 있지만, 예외는 없다. 퇴출 시기가 다가올수록 단지 앞 바바리맨보다 애정 행각을 벌이는 연인이 더욱 얄밉다고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복지아파트란 복지아파트는 지난 1986년 구로공단 등지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여성 근로자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어졌다. 경기 광명시 하안동 450가구, 서울 중랑구 면목동 134가구 등 2곳에 있다. 서울시가 땅을, 노동부가 건립 비용을 각각 지원했다. 운영은 한국청소년연맹이 맡고 있다. 복지아파트에는 서울에 직장을 갖고 있는 28세 이하 미혼 여성만 입주할 수 있다. 계약직을 포함한 정규 직원만 입주 신청할 수 있고, 아르바이트 직원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운영 초기에는 대부분 생산직 여성들이 입주했지만, 최근에는 전문직과 사무직 여성 비율이 부쩍 높아졌다. 하안동 복지아파트의 경우 생산직 근로자는 전체 입주자 1600명 가운데 1.9%인 31명이 고작이다. 13평형과 15평형 등 두 종류가 있으며, 한 집에 4명이 공동 생활하고 있다. 침대조차 들여놓기 힘들 정도로 주거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을 감안, 현행 ‘2인 1실’에서 ‘1인 1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최대 6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다만 30세가 넘으면 재계약이 불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et’s Go] 전국의 고택명소

    [Let’s Go] 전국의 고택명소

    컴퓨터는 물론 TV도 없다. 푹신한 침대에 익숙해진 허리는 아프다고 아우성이다. 고택체험에는 이처럼 약간의 불편함이 따른다. 하지만 하루쯤 양반 집 사랑채에서 잠을 청하고, 장닭의 울음소리에 단잠을 깰 수 있다면 그 정도의 불편은 감내할 수 있지 않을까. 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전국의 명소를 소개한다. 하회마을과 퇴계 종택 등 조선시대 생활양식과 문화를 잘 보여주는 고택들이 즐비한 안동지역은 표로 정리했다. ●만산고택 조선 말기의 문신 강용이 고종 15년에 지은 건물. 작가들의 문화 탐방이나 건축 전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고택체험을 원하는 방문객에게는 칠류헌과 서실을 개방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1박(5인 기준)에 칠류헌 10만원, 서실 5만원. 종가댁 아침상 5000원.(054)672-3206. ●송소고택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에 있는 99칸짜리 한옥.1880년 송소 심호택이 지었다. 안채, 사랑채 등 건물마다 마당이 딸려 있고, 내부를 반쯤 가려주는 헛담이 설치되어 있다.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와 절골계곡, 달기약수탕 등 관광명소들이 자동차로 5∼30분 거리에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승합차가 청송시외버스터미널로 마중나간다.1박(2인 기준) 4만∼9만원선. 별당독채는 18만원. 식사 5000원. 취사는 불가.www.songso.co.kr,(054)873-0234. ●개실마을 영남학파의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의 후손들이 400년 가까이 대를 이어 살아오는 곳. 주요 볼거리로는 점필재 종택과 지역 유림들이 학문을 연마하던 도연재 등이 있다. 떡메치기, 엿만들기 등 전통체험도 가능하다.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1리.1박 3만원.www.gaesil.net,(011)810-5936. ●윤증고택 구조가 간결하면서 견실해 신선한 맛을 풍기는 조선 후기 한옥. 후손들이 고택에 그대로 살고 있어 깨끗하게 보존됐다. 담장과 행랑채 대문이 없는 독특한 모습. 사랑채는 전체를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1박에 6~8만원. 직접 담근 된장, 간장, 고추장 등도 판매하고 있다.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041)735-1215, www.yunjeung.com ■ 그 밖의 가볼만한 고택 ●한개마을 낙동강 지류인 백천과 영취산 자락에 자리잡은 성산 이씨 집성촌. 사도세자의 호위무관이던 이석문(李碩文)이 평생을 은거한 북비고택과 TV 등의 촬영장소로 자주 이용되는 한주종택 등 100여 채의 고택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총 3300여m에 달하는 마을 돌담길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경북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054)930-6063. ●주실마을 경북 영양군 일월면 일월산 자락에 자리잡은 한양 조씨 집성촌. 실학사상의 영향을 받아 80년 가까이 양력설을 쇠고 있는 마을로 유명하다. 워낙 심심산골에 자리잡고 있어 ‘육지속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문향(文鄕)이다. 시인 조지훈의 생가 호은종택과 옥천종택, 학초정 등이 주요 볼거리.5월18∼20일까지 ‘지훈 예술제’가 열린다.(054)680-6067. ●운조루 섬진강과 지리산의 따뜻한 품이 느껴지는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자리잡고 있다.‘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구름 위로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라는 뜻의 이름만큼 아름답다. 사랑채 내부의 마루 공간, 거기에 이어지는 누마루, 중간에 기둥을 생략한 과감한 구조의 사랑방 등은 건축주의 집에 대한 자존심이 엿보인다.1776년 건축됐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24. ●선교장 천상의 향기를 담은 맑디맑은 곳. 건물 10동에 총 120여 칸의 규모를 자랑한다. 국가지정 문화재로 선정된 최초의 민간주택이기도 하다. 건평만도 300평이 넘고, 잘 가꾸어진 정원과 연못, 정자까지 갖춰 한국을 대표하는 장원으로 손색이 없다.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033)640-4543. ●닭실마을 ‘닭이 알을 품은 모양(金鷄抱卵)’을 하고 있어 이름지어졌다. 조선중기의 문신 충재 권벌의 자손들이 모여 사는 전통 마을. 한과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총재고택과 청암정 등이 둘러볼 만한 곳. 부석사와 청량사 등 봉화·영주 일대 문화유산 답사를 겸할 수 있다. 닭실마을 부녀회 (054)673-9541. ●양진당 풍양 조씨(氏)의 선조 조정(趙靖)이 1626년 지은 가옥. 집 전체가 땅 위에 떠서 2층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상식(高床式·기둥 아래에 주춧돌을 놓은 방식) 고택이다. 땅 기운이 습해 건물 전체를 들어올린 발상에서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99칸짜리 저택의 위용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작아졌지만, 조선 중기 건축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경북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054)537-6063. ●외암리 민속마을 입구에서부터 5㎞에 걸쳐 마을 전체를 돌아나가는 돌담길의 우아하고 소박한 곡선과 그 사이를 잇는 나무들이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낸다. 다른 민속마을들이 어설픈 관광지로 변해가는 것에 비해 한국의 전통적인 마을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간직하고 있다. 눈여겨보아야 할 곳은 영암군수댁과 예안 이씨(氏) 종가인 이참판댁. 충남 아산시 송악면.(041)544-8290. ●김동수 가옥 창하산(蒼霞山)을 뒤로 하고 앞으로는 동진강(東津江)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터에 세운 가옥. 나지막한 건물과 군더더기 없는 마당,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건축 자재로 쓴 행랑 등 보기 드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보수, 개조되지 않아 거의 원형대로 보존돼 있다. 1784년 건립. 전북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정읍시청 문화관광과 (063)535-5141∼7. ■ ‘신비의 왕국 대가야’ 고령 ●‘현의 노래´ 가야금 12줄의 비밀 역사는 분명 승자의 기록이다. 하지만 대가야처럼 500년 가까운 역사에 대한 기록이 거의 송두리째 사라져 버린 경우는 흔치 않다. 남아 있는 기록도 대부분 전성기는 생략된 채 왕국의 쇠락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역설적이게도 미스터리가 많은 것이 오히려 대가야의 왕도(王都) 고령 여행의 장점이 된다. 여행객들이 마음껏 역사적 상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가야의 역사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 가야금을 만든 우륵. 그는 왜 하필 가야금을 12줄로 만들었을까? 이런 의문을 속시원하게 풀어줄 기록은 역시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신라와 백제의 틈바구니에 낀 당시 상황에서 대가야 주변 12국들을 정치적으로 통합할 필요를 느낀 가실왕(몇대 왕인지조차 불분명하다)이 우륵에게 주변국들을 상징하는 12줄의 가야금을 만들도록 지시했다는 것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하나의 의문점. 우륵은 왜 자신을 총애한 가실왕을 버리고 신라로 갔을까? ‘귀화설’‘망명설’‘밀사설’ 등 논란이 분분하지만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충북 충주시 탄금대에서 가야금을 타며 통한의 세월을 보낼 바에야 차라리 조국의 명운과 함께 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이 또한 여행자의 상상에 맞겨질 부분. ●20m~50m 이름모를 봉분 200여기만 가실왕 이후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걷던 562년. 저 유명한 ‘신라장군 이사부’는 화랑 김사다함과 기병 5000명을 선봉으로 세우고 대가야를 침노했다. 신라의 급습을 예상치 못했던 대가야 군사들은 속수무책으로 스러져 갔고, 대가야의 성지 가야산은 이들의 피로 물들여졌다. 망국을 예감한 대가야의 도설지왕이 신라에 항복하면서 ‘철의 제국’ 대가야는 어느 왕의 묘인지도 모르는 지름 20∼50m의 거대한 봉분 200여기만을 남긴 채 허망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고 만다. 대가야 군사들의 철검은 고령땅 아래서 그렇게 1500년 가까이 녹이 슬어가고 있었다. ●9일까지 대가야 체험축제 그리고 오늘. 역사속으로 홀연히 사라진 왕국은 볼품없는 시골도시를 살리는 관광자원으로 되살아났다. 고령 여행의 첫걸음은 지산리 고분군에서 시작된다. 거리는 5㎞남짓. 최초로 순장풍습이 확인된 44호 고분 등 주산 능선을 따라 형성된 고분군을 둘러보는데 2시간쯤 걸린다. 대가야 박물관과 왕릉전시관을 둘러본 다음 고분군 산책에 나서는 게 좋다. 고분의 주인과 순장자들에 대한 궁금증이 산책길에 즐거움을 더해 주기 때문. 1977년 44호 고분 발굴 이후 총 7기의 고분이 발굴됐다. 가장 큰 47호 고분만이 ‘금림왕릉’이라 구전될 뿐, 나머지 고분들은 번호로만 존재한다. 4월6∼9일까지 고령읍내 일대에선 ‘2007 대가야 체험축제’가 열린다. 철과 관련된 각종 체험행사와 함께 역사공부를 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여행수첩 ▶가는 길 자동차:서울→경부고속도로→88고속도로→고창 나들목, 또는 중부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88고속도로→고창 나들목. 시외버스: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고령행 버스. 하루 5회.4시간30분 소요. 기차:동대구역→서부정류장(지하철 1호선 성당못역)→고령행 버스 ▶문의 대가야 체험축제위원회 fest.daegaya.net (054)950-6424 고령군청 문화체육과 (054)950-6111∼2 배재대 관광이벤트연구소 (042)520-5790
  • 가점 높으면 9월이후 노려라

    오는 9월부터 청약가점제와 추첨제를 혼합한 새로운 아파트 청약제도의 도입이 결정됐다.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 공개도 같은 시기에 시행된다. 주택제도의 근간이 크게 바뀌어,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청약통장을 어느 시기에, 어떻게 사용해야 이로운지를 살펴봐야 한다. 가점제가 도입돼 자신의 가점비율과 총점수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1주택자는 청약가점제를 도입하기 전에 청약하는 것이 좋다.●가점제 떨어져도 추첨제 기회 한번 더 매월 5만∼50만원을 낸 청약부금과 중소형(전용면적 25.7평 이하) 청약예금(서울 기준 300만원) 가입자는 점수가 높다면 9월 이후 물량을 노려야 한다. 분양가 상한제의 시행으로 주변 시세보다 20∼30% 정도 싼 아파트를 분양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물량의 75%를 주는 청약가점제에서 떨어져도 25%를 주는 추첨제에서 기회가 한번 더 있다. 관심 아파트는 신원종합건설이 10월에 분양할 서울 동작구 상도동 900여가구와 동부건설이 11∼12월 동작구 흑석동에서 공급할 663가구가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은평구 불광동에서 분양할 물량도 있다. 인천 송도신도시의 포스코건설, 경기 용인시 흥덕지구 한국종합건설, 용인시 성복동 CJ개발·SK건설 물량이 있다. 그러나 청약경쟁률이 높을 가능성이 많고 민간택지의 아파트이지만 전매제한이 적용돼 이를 고려해야 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7년,25.7평 초과는 5년 동안 되팔 수 없다.●점수가 낮으면 9월 이전에 청약 가점이 낮다면 9월 이전에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9월 이후의 분양 물량은 경쟁률이 높아져 점수가 적은 청약자는 당첨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서울에서는 다음달에 나올 용산구 원효로1가의 금호건설, 용산구 효창동 대우건설, 동작구 상도동 한진중공업의 물량이 있다. 경기에서는 용인시 동천동에서 삼성물산과 용인시 흥덕지구의 물량이 기다리고 있다. 또 인천 남동구 논현지구의 한화건설, 연수구 송도동의 GS건설 물량이 있다.●1주택자 600만원 예금으로 갈아타야 청약부금이나 중소형 평형의 청약예금에 가입한 1주택자는 600만원 이상의 청약예금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 청약예금 통장의 금액을 높이면 1년 동안 통장 사용을 못한다. 하지만 청약예금 증액후 1년동안 중소형 평형에는 청약이 가능하다. 또 1년후에는 전용면적 25.7∼30.8평의 청약이 가능해 청약통장 활용 범위가 높아진다. 전용면적 25.7평 초과 주택에서는 청약 추첨제로 50%가 배분돼 당첨 확률이 다소 높아진다.●중대형 가입자는 대출이 관건 중대형 평형(전용면적 25.7평 초과)의 청약예금 가입자(서울 기준 600만원 이상)는 기존 아파트 시세와 분양 시장을 미리 챙겨봐야 한다.무주택자이고 청약 점수가 높다면 입지가 좋은 분양 물량에 당첨될 가능성이 높다.50% 가점제를 적용하는 물량에서 떨어져도 50% 추첨제 물량과 다시 경쟁할 수 있다. 다만, 대출 규제가 강화돼 원하는 만큼의 대출이 쉽지 않은 것이 문제이다. 관심 단지는 9월 이전에는 용산구 원효로1가에 금호건설, 마포구 하중동 GS건설과 경기 화성시 동탄지구의 포스코·신동아건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GS건설 물량이 있다.9월 이후에는 서울 은평뉴타운 SH공사와 성동구 성수동의 두산중공업,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포스코건설, 용인시 신봉동의 동일하이빌 물량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청약저축 가입자는 기존의 전략대로 매월 2만∼10만원을 불입하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현재의 순차제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가점제와 관계가 없다. 내집 마련 전략은 이미 세웠던 계획대로 하면 된다.SH공사가 올 하반기에 공급하는 은평뉴타운을 눈여겨볼 만하다. 경인지역에서는 파주시 운정지구, 광명시 소하지구, 용인시 구성지구의 대한주택공사 물량을 도전해 볼 만하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회플러스] “시청·신문사 폭파” 협박 소동

    30일 오후 5시22분쯤 112신고센터에 “서울시청을 20분 후에 폭파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와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어 6시10분쯤에는 시청과 종로구 공평동 동아일보 사옥에 “TNT 폭약을 설치해 놓았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폭발 시간으로 예고한 20분이 지났지만 시청에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장난 전화로 판단된다.”면서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하고 시청과 신문사에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통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첫 번째 전화는 경기 광명시 철산동 공중전화기에서, 두 번째 전화는 덕수궁 근처 공중전화기에서 건 것으로 확인하고목격자들을 찾고 있다.
  • 수원~광명 민자고속도 진통

    수원~광명 민자고속도 진통

    수원∼광명 민자고속도로 건설 문제가 지역사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도로 통과지역 21개 시민단체가 범시민대책위를 구성,“수리산과 문화재를 훼손하고 사업타당성도 부족한 도로 건설을 중단하라.”며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수원∼광명 민자고속도로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서 광명시 소하동 26.4㎞에 4∼6차선 도로로 신설되며 민자 1조 800억원이 투입된다. 이 노선은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운행차량을 분산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고려개발컨소시엄이 제안했다. 문제는 이 노선이 군포·안양의 경계인 수리산(해발 475m)을 관통한다는데 있다. ●천연기념물 많은 수리산 관통 피해야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포환경자치시민회 등 수원·광명·의왕·군포 등 도로 통과 지역 21개 시민단체가 범시민대책위(이하 범대위)를 구성, 반발하고 있다. 범대위는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시민토론회 등을 개최하는 한편 수리산관통도로반대 시민걷기 대회를 매달 한차례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2일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민토론회에서는 도로개통이 수리산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수리산내 문화재 훼손, 습지 등 수리산 수원(水源) 보존대책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금순 수리산자연학교 대표는 “다양한 습지, 천연기념물들이 발견되고 있는 수리산을 관통하는 도로는 수리산 파괴로 이어진다. 철저한 환경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도로건설 계획을 즉각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우영 동래정씨문중 대표는 “수리산에는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재들이 산재하는데 도로가 문화재 옆을 통과하면 심각한 훼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성균관대가 조사한 결과 수리산에는 69과 189속 239종과 금강제비꽃 등 멸종위기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대위측은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이같은 것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선 바꾸면 사업비등 늘어 난색 범대위 현경미 사무국장은 “건교부에 제출한 환경성검토보고서가 형식적으로 만들어지는 등 문제가 많다.”며 “노선변경 등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반대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측은 그러나 노선을 변경하면 사업비가 크게 증가하는데다 설계변경 등으로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수용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에서 설립한 수원∼광명 고속도로 사업단측은 “노선 변경으로 사업비가 늘어나면 통행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고, 결국 이용객들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고 주장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환경 훼손을 줄이기 위해 수리산을 통과하는 터널(2곳)과 절개지를 최소화시켰다.”며 “범대위에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공동조사단 구성을 요청했으며 공동조사를 통해 문화재·환경 훼손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구 의정초점] 성동구 삼표레이콘 이전

    [구 의정초점] 성동구 삼표레이콘 이전

    뚝섬의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삼표레미콘의 이전을 위해 자치구 의회가 발벗고 나섰다. 서울 성동구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는 서울숲 옆 상업용지와 함께 뚝섬의 또 다른 노른자위 땅. 그동안 서울시와 성동구 등이 수 차례 이전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이다. ●구의회가 나선 까닭은 28일 성동구의회에 따르면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삼표레미콘의 이전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불을 지피고 나섰다. 서울시는 물론 땅 소유주인 현대그룹도 못한 일을 성동구가 들고 나온 이유는 삼표레미콘 문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전-용도변경-개발’이라는 과정에 암초가 많다고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이제는 공론화해 보자는 것이다. 송진섭 의원 외 13명의 의원들은 이 결의문에서 “도심 부적격 시설이자공해를 유발하는 삼표레미콘 공장이 성동의 중심에 있어 주민 피해는 물론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조속한 이전을 촉구했다. 성동구의회는 이 결의문을 서울시장과 시의회, 성동구청장, 지역구 국회의원 등에게 전달했다. 앞으로 ‘삼표레미콘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 가두 켐페인과 주민 서명작업도 벌일 계획이다. ●삼표레미콘 부지는 어떤 땅 삼표레미콘은 강북에서 응봉교를 건너면 성수대교를 앞두고 서울숲 서쪽에 들어서 있다. 서울숲·한강·중랑천에 둘러싸여 있다. 북쪽으로는 개나리 꽃이 활짝 핀 응봉산이 보인다. 면적이 6935평인 이 땅의 소유주는 현대제철㈜이다. 삼표레미콘은 1997년 이 곳에 들어섰다. 세월이 흘러 인근에 서울숲이 들어서는 등 여건이 바뀌자 도심 부적격 시설로 낙인찍혀 이전 압력을 받아왔다. 서울시가 2005년 강서구 이전을 추진하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걸림돌은 현대그룹은 지난해 1조원을 들여 이 땅에 110층짜리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 사옥으로 쓴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땅이 일반주거지역이기 때문이다. 개발을 하려면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바꿔야 하는데 특혜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 이전 적지를 찾기도 힘들지만 용도변경도 어려운 과제다. 서울시가 공감은 하면서도 주저하는 이유다. 성동구와 구의회는 기부채납 등의 방식으로 일부 땅을 받아 주변과의 연계 개발에 활용하고, 개발이익의 일부도 일부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찬옥 성동구의회 의장 “남북균형발전에 걸림돌 제거 해야죠” “어렵다고 안하면 누가 합니까. 그렇게 30년이 흘렀어요.” 정찬옥(52) 성동구의회 의장은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에 구의회가 나선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이제 결의문을 채택했으니 앞으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삼표레미콘은 강북과 강남의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강남북 균형발전은 물론 한강르네상스 추진에도 걸림돌이 된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옮겨 이곳을 서울숲과 연계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 노량진 수산시장 국제관광 명소로

    노량진 수산시장 국제관광 명소로

    노량진 수산시장(조감도)이 국제 수산관광 명소로 태어난다. 해양수산부는 2011년까지 모두 1882억원을 투입해 노량진 수산시장을 전통적인 수산물 물류 기능뿐 아니라 여가를 접목시킨 복합 테마공간으로 개발한다고 20일 밝혔다. 국제 관광명소이자, 수산업의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노량진 수산시장은 수산 관련 산업과 연구소, 전문 인력, 정보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수산 클러스터’ 기능도 갖추게 된다. 해양부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교통·환경영향 평가 등을 포함한 기본조사 및 실시설계 등 ‘노량진 수산시장 재개발 마스터플랜’을 마련한다.2008년 하반기에는 단계적으로 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올 상반기에는 ‘수산물 유통경영지원센터(가칭)’도 설립해 노량진시장을 ‘수산 메카’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김성진 해수부 장관은 “단순 재개발 개념이 아닌 ‘제2의 아셈몰’로 만들 계획”이라면서 “개발에 앞서 노량진 수산시장을 대체할 영업장소 확보 등 현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수도권이 젊어진다

    서울 강남구로 인구가 다시 몰리고 있다. 서울 인구가 10년째 들어온 것보다 나간 게 많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쏠림현상’은 여전하지만 유입세는 둔화하고 있다. 일자리 때문에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인구를 반영,20대가 75%를 차지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인구는 934만 2000명이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인구 대비 이동인구 비율인 총이동률은 19.1%로 3년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통계청은 “경기가 회복되면 직업 등의 사유로 인구 이동이 활발해진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으로의 순유입은 11만 1700명으로 1980년대 20만∼30만명과 2002년 20만명보다는 못하다. 하지만 경기(13만 8633명)와 인천(9618명)의 인구 유입에 힘입어 2004년 14만명,2005년 13만명에 이어 10년째 수도권 쏠림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에 순유입된 인구 가운데 20대가 8만 4000명으로 75.5%를 차지했다.2005년 69.9%보다 높아져 유입인구만 보면 수도권은 젊어지고 있다. 반면 호남권과 영남권의 순유출 인구 중 20대가 65%와 56.9%를 차지했다. 그만큼 젊은층이 빠져나가 이 지역들의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은 10년째 전입보다 전출이 많았지만 순유출 규모는 줄고 있다. 지난해에는 3만 6551명으로 2004년 4만 7204명,2005년 5만 1007명보다 적었다. 반면 2001∼2003년 인구가 유출된 강남구는 ▲2004년 1262명 ▲2005년 8332명 ▲2006년 1만 4560명 등 순유입 인구가 급증했다. 통계청은 “도곡동 렉슬과 역삼동 푸르지오 및 아이파크 등의 재건축이 끝나 입주가 시작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 강남구로 전입한 사람이 8537명으로 58%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부산 389명, 경남 343명, 광주 307명 등에서 전입했다. 전국 232개 시·군·구별로는 경기 용인시가 7년째 전입 초과 1위(6만 7295명)를 지켰다. 이어 ▲경기 파주 ▲대전 유성구 ▲경기 남양주시 ▲충북 청원군 ▲경기 수원시 ▲서울 강남구 등의 순으로 전입이 많았다. 전출 초과는 경기 성남시가 2만 3923명으로 1위이고 ▲경기 광명시 ▲대구 달서구 ▲경기 의왕시 ▲충북 충주시 등이 뒤를 이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