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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교육청 학교 평생교육 프로그램 185교, 329개 운영

    경기도교육청 학교 평생교육 프로그램 185교, 329개 운영

    경기도교육청은 14일 도내 초·중·고 및 특수학교에서 내년 2월까지‘학교 평생교육 프로그램’ 329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학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에게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하기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에는 초 133교, 중 36교, 고 13교, 특수 3교, 총 185교가 참여한다. 올해는 분야별로 ▲주민과 함께하는 특성화고 직업교실 3교 9개 ▲특수학교와 함께하는 장애인 평생교육 3교 6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 평생교육 67교 133개 ▲학교 자체 계획에 따른 평생교육 112교 181개로 총 185교에서 329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광명 충현중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와 함께 회복적 생활교육 워크숍 운영 ▲지역과 함께 순환빵굼터 ▲아이들과 함께 캘리그라피 ▲아빠와 함께 뚝닥뚝닥 목공교실을 개설했으며 , 학교 자체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순환빵굼터 ▲캘리그라피 교실 ▲회복적 생활교육교실을 개설하는 등 모드 7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용인바이오고는 특성화고의 교육기반및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지게차 운전기능사 ▲굴삭기 운전기능사 ▲가축 인공수정사 면허취득과정 등의 자격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교육청 김명희 평생교육과장은“학교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의 자아실현, 학부모의 역할 정립, 자녀 교육 역량 강화 등의 평생교육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원팀 뭉쳐라” 민주 경기도당 비공개 연석회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11일 비공개 연석회의를 열고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원팀’ 구성을 본격화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었던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상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실질적인 원팀 구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후보를 비롯해 박광온 도당위원장과 경기도 내 지역구 의원, 원내·외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해 구체적인 선대위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이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이 후보와 함께 본격적으로 유세 현장 등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실질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온 경기도당 위원장은 “두 분이 선대위 전면에 나서 힘을 보태기로 했다”면서 “12일 수원에서 열리는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인 선대위 구성안은 추가 논의 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원팀 구성 논의에도 여전히 이 후보와 전 의원 사이에 앙금이 남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일간지 두 곳에서 ‘지나가다 궁금한 민주시민 1들’이라는 명의로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광고를 게재했다.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08_hkkim)’의 정체를 밝혀 달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 계정이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최근 일간지 광고 논란에 대해 “마치 지방선거와 관련 있게 가는 건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 최종 경선통과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 최종 경선통과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시장 예비후보가 10~11일 경선에서 김경표 예비후보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를 확정했다. 11일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후보가 안심번호 시민 여론조사에서 54%:46%, 권리당원 여론조사에서 59%:40%로 최종 합계 56.5%로 김경표 예비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지난 1일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박승원·김경표 예비후보 2인 경선을 발표했다. 이때만 해도 박승원 예비후보의 우세나 박빙 승부를 점치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컷오프를 당한 문영희·김성순 예비후보가 지난 8일 김경표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컷오프 당한 시·도의원 후보들도 김경표 지지를 선언했다. 경선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김경표 예비후보의 경선 승리를 점치는 여론이 우세해졌다. 예상과 달리 박승원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 후보는 경선 승리 일성으로 “광명시민을 믿고, 광명시민만을 바라보며 선거운동을 해온 결과다. 진정한 승자는 바로 광명시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저와 함께 최종후보로서 좋은 경쟁을 펼쳐주신 김경표 후보를 비롯해 지지자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보내며, 원팀 정신으로 힘을 합쳐 본선 승리를 향해 나가겠다”고 본선 승리의 의지를 밝혔다. 박 후보는 1997년 광명시에 첫발을 디딘 후 시민운동과 평생학습원 사무국장, 백재현 시장 비서실장, 시의원, 도의원을 거쳤다. 박 후보는 경기도의 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으로 ‘경기도 민생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를 광명시민과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높이 산 것으로 평가된다. 박 후보는 “본선에서 승리해 광명시에서부터 문재인정부의 국정을 흔들림없이 뒷받침하고 자치와 분권, 평화시대를 앞장서 열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향후 자유한국당 이효선 후보와 바른미래당 김기남 후보 등과 광명시장 자리를 놓고 최종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또 같은날 펼쳐진 민주당 김포시장 후보에는 정왕룡·피광성·조승현 후보를 누르고 정하영 후보가 최종 경선에 통과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명시, 저소득층 초등학생 ‘영어 온라인 자기주도학습’ 실시

    광명시, 저소득층 초등학생 ‘영어 온라인 자기주도학습’ 실시

    경기 광명시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지역아동센터와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온라인 자기주도학습’사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3학년부터 6학년 학생 180명이 학습 대상이다. 지원비용은 9000만원가량 소요된다. 시는 지난 9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영어 온라인 자기주도학습 신청 아동을 대상으로 공연콘서트와 학습방법, 학습기기 사용법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영어 보조교사 지원사업이 중단돼 영어학습 기회가 어려운 사회배려 계층 학생들을 위해 마련됐다. 영어 학습프로그램과 전용기기(테블릿PC)를 지원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다.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높여 교육복지 보편화를 실현하는 데 의미가 있다. 학습 시작 전 레벨테스트를 실시해 개인별 학습수준과 연령에 맞게 교육한다. 1∼5레벨 난이도에 따라 수준별 맞춤학습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R(Reading)·T(Thinking)·W(Writing) 학습시스템으로 이뤄졌다. 월 4회 원어민의 첨삭지도가 병행된다. 사업 기간 중 영어마을 방학캠프를 두 차례 열어 학생들이 직접 원어민과 교류한다. 지역아동센터와 다문화단체는 자체적으로 요일과 시간을 정해 ‘교사 지도’ 학습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인제 서울시의원 “아파트 지하 관통 서서울고속도 안전검증 허술”

    김인제 서울시의원 “아파트 지하 관통 서서울고속도 안전검증 허술”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구로4)은 지난 8일 오전 구로구 항동지구 주택건설현장을 방문하여 항동지구 및 인근 아파트단지 지하를 관통하며 조성될 서서울고속도로 공사에 대한 지역주민 및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서울고속도로는 총사업비 9,700억원이 소요되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으로, 수도권 서남부지역인 구로·광명부터 수원-평택-천안을 잊는 국가간선도로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이 고속도로 구간의 일부가 항동지구 지하를 굴착하여 통과하도록 노선이 계획되었으나, 지하터널 굴착에 대한 안전성 검토만 2회에 걸쳐 실시되었을 뿐, 주변 시설물에 대한 안전성이나 지하수 변화에 대한 영향 등은 전혀 검토되지 않은 상태이다. 구로구 주민들은 “지하터널에 대한 불안과 걱정뿐만 아니라 터널의 침수방지를 위한 배수시설 및 변전실이 설치되는 수직구까지 주거지역 인근에 설치하겠다는 국토부의 계획에 어떤 주민이 찬성할 수 있겠냐”며 갑갑함을 토로했다. 또한 주민들은 “지하터널 위로는 초등학교 및 중학교까지 위치하고 있어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김인제 의원은 “주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서서울 고속도로 사업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하고, “주민들의 재산과 건강에 아무런 해가 없는지 확신이 들 때까지 검증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국가기반시설 조성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와 사업관리주체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충분한 사전조치 없이 광명~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한 것은 구로주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항동지구를 관통하는 고속도로 건설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우회 노선변경을 위해 담당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관계부서와 함께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호 열차’ 대신 전용기 이용…리용호·최선희 북미라인 총출동

    ‘1호 열차’ 대신 전용기 이용…리용호·최선희 북미라인 총출동

    리수용·김영철·김여정 등 수행 트럼프와 담판 전 북·중 입장 조율 리설주 대동 안 해 실무 방문인 듯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녹색 1호 열차’를 이용한 첫 번째 중국 방문과 달리 전용 항공기를 이용했다. 또 북한의 대미외교 핵심라인이 대거 동행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 협상 스탠스를 조율하고자 방중했다는 목표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부인 리설주 여사를 동행하지 않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안에 집중한 실무형 방중이라는 평가다.조선중앙방송은 8일 김 위원장의 방중에 “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국무위원회 관계자들이 동행”했다고 언급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도 배석했다. 김 위원장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방중 때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 수행단엔 포함됐다. 리 외무상과 최 외무성 부상은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 ‘미국통’이다. 특히 리 외무상은 핵·군축 분야를 담당하며 외무성에서 오래전부터 대미 협상에 참여했다. 사실상의 북한 외교의 핵심 실세로 통한다. 최 부상은 역시 지난해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비공개 접촉을 하고 각종 반관반민(1.5트랙) 대화에 참여하는 등 최근 북한의 대미접촉과 핵 외교의 ‘최일선’에서 활동했다. 그는 올해 3월 초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에서 부상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중에 대중 담당인 리길성 외무성 부상이 아니라 대미 라인인 최 부상이 동행한 것은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 목표가 북미관계와 비핵화 문제에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말 중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처럼 전용열차를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북한 내부에서 자주 이용하던 전용기 편으로 중국 다롄을 방문했다. 아버지인 김 위원장이 비행기를 꺼린 이유는 납치나 폭발 등에 대한 불안감 탓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대형 전용기는 물론이고 경비행기로 지방 시찰에 나서곤 했다. 김 위원장은 2014년과 2015년 공군 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참관할 때 전용기로 대회가 열리는 비행장을 찾았다. 2016년 2월 이른바 ‘광명성 4호’ 위성 발사 때에도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해 동창리 발사장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경비행기를 조종하는 영상은 여러 차례 공개됐다. 김 위원장의 ‘항공기 사랑’은 30대의 젊은 나이와 개방적인 성격, 스위스 유학 등 외국 생활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이 다롄 방문에 항공기를 이용한 것은 중국 방문 시간을 단축과 경호·의전 등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의도라고 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고위급, 북·미회담 앞두고 전격 방중”

    “北 고위급, 북·미회담 앞두고 전격 방중”

    김정은·시진핑 회동 소문도 돌아 일각선 김여정 방중 가능성 제기 美, 北에 생화학무기도 폐기 요구 北 반발…비핵화 로드맵 기싸움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건에 대한 수위를 연일 높이며 ‘강공’을 이어 가고 있다. 북한은 매체를 통해 반발하는 한편 중국과 고위급 회동을 하면서 지원군을 등에 업으려는 모양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양측이 막판까지 자국에 유리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북한 고위급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를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롄시로 와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다롄시 조선소에서는 중국이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항공모함 001A가 진수식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모함 진수식에 북한 고위급 인사를 초청했을 가능성도 있다. 랴오닝성 해사국은 4~11일 군사 임무를 이유로 보하이만 일대 항행을 금지했다. 다롄시에 대한 교통통제는 지난 6일부터 매우 심해졌고 7일에는 공항이 3~4시간 통제됐다. 다롄공항에서 북한의 고려항공기를 목격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25~28일 김 위원장은 1호 열차를 이용해 베이징을 극비리에 방문했으며 당시 중국 공산당은 관례에 따라 김 위원장이 중국 영토를 벗어날 때까지 그의 방문 사실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한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다롄시 방문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아직 확인가능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방문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 핵폐기에 대한 범위와 강도가 점차 수위를 높이는 양상이다. 미국의소리(VOA)는 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선언’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북측은 광명성 4호 등을 발사하며 ‘평화적 우주개발을 위한 위성 발사’라고 주장했는데 이 또한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최근 미국이 비핵화 수준을 강화하고 범위를 확대하는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2일 취임사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에서 ‘완전’을 ‘영구’로 바꾼 ‘PVID’를 주장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5일 북한이 보유한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생물 및 화학무기 등 대량파괴 무기와 관련,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영구적인’ 폐기를 실현한다”고 했다. 이는 비핵화의 범주를 핵물질(핵탄두)에서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로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북측은 핵시험 중단 및 ICBM 시험 발사 중지, 핵시설 폐쇄 및 공개 등을 선제적으로 선언하며 비핵화에 협조적이었지만 미측이 허들을 높이자 반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의 답변 형식으로 “미국이 (북한의) 평화 애호적 의지를 ‘나약성’으로 오판하고 압박과 군사적 위협을 계속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자체에 문제는 없다는 분석이 대다수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은 최대 압박으로, 북측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협박으로 회담 전 기싸움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은수미, 추가 의혹에 “정말 몰랐다”

    은수미, 추가 의혹에 “정말 몰랐다”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시장 후보가 최근 제기된 추가 의혹에 “정말 몰랐다”라고 밝혔다. 앞서 동아일보는 폭력조직 출신 사업가 측으로부터 차량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최모 씨의 아내가 올 1월부터 성남시 산하기관에 근무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 했다.은 후보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놀라움과 놀라움의 연속이다. 저는 이 사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제가 혼자서 감당하기 어렵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은 후보는 차량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저는 운전기사가 없다. 제 생활습관을 잘 모르시는 거 같은데 제가 BMW족이다. 버스(BUS), 메트로(METRO), 워킹(WALKING) 버스 타고 전철 타고 걸어서 일 보고 출퇴근한다. 제가 이것 때문에 버스카드 내역을 찾아보고 있다. 2017년 5월은 한 60여 건 정도 교통카드 기록이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제 생활습관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원칙이다. 왜냐하면 제가 운전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은 후보는 “그런데 제가 대중교통을 이어가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은 후보는 “예를 들어 신촌에서 택시를 타고 성남 중앙까지 오는 건 가능하다. 한 3만 원, 4만 원 정도가 든다. 그런데 광명역에 밤늦게 택시 타고 오는 게 굉장히 어럽다. 그런 경우 지원 해주시는 분이 한두 분이 아니셨다”라고 했다. 은 후보는 최모 씨라는 분이 운전한 건 10%가 채 안 될 거라고 봤다. 은 후보는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와 차량유지비를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은 후보 측은 일부 보도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은 후보 캠프는 ‘검찰, 은수미 조폭지원설 본격 수사착수’ 등의 기사가 허위사실이라며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해당 언론을 고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팔미구경 제1명소, 청라호수공원 ‘시티타워역 골드클래스’ 공급

    인천 팔미구경 제1명소, 청라호수공원 ‘시티타워역 골드클래스’ 공급

    청라의 명물 호수공원 조망권을 갖춘 랜드마크 단지 분양 소식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청라호수공원은 인천관광공사가 발표한 팔미구경(8味9景) 중 제1경으로, 매년 많은 방문객들로 붐비는 대표 관광명소다. 국제적으로 인기를 끈 한류드라마 ‘도깨비’ 의 촬영지로,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일대 명품관광지로 통한다. 전체 면적 69만3천㎡에 달하며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환상의 숲 놀이터 등 쾌적한 휴식공간을 갖췄다. 도서관과 대형 광장, 콘서트 홀 등 문화공간도 갖췄다. 연간 4만명 이상이 찾는 화려한 음악분수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상레저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50인승 수상택시인 ‘뷰게라’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호수공원을 가로지르며 주변 경치를 즐기는 한편, 편리한 교통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2인승 수상택시 및 5인승 패밀리보트, 4인용 곤돌라, 3인용 카누와 카약 등 더위를 날려버릴 다양한 콘텐츠도 운영 중이다. 더위가 시작되는 5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탁 트인 조망으로 청라호수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오피스텔 공급 소식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드종합건설㈜은 인천 서구 경서동 일대에서 ‘시티타워역 골드클래스’ 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9 ~ 59㎡, 지하 6층 ~ 지상 23층, 2개동 규모, 9블록 388실·10블록 428실, 총 816실로 구성된다. 명품 오피스텔 ‘시티타워역 골드클래스’ 는 생활여건도 우수하다. 중앙호수공원·커넬웨이 수변공원 인근에 위치할 계획으로, 쾌적한 조망과 함께 레저스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홈플러스·롯데마트를 비롯한 편의시설과도 가까운 편리한 생활권 내에 자리할 예정이다. 교통여건도 탁월하다. 서울지하철 7호선 시티타워역(예정)·BRT·공항철도(청라국제도시역 ~ 서울역 30분대로 이동 가능)로 뛰어난 서울 접근성은 물론, 인천공항고속도로·경인고속도로·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2017년 개통돼 북청라IC, 남청라IC를 통한 광역도로망도 우수하다. 또한 청라와 영종도를 잇는 세 번째 다리인 제3연육교(청라 ~ 영종 4.66㎞ 6차로) 도 착공 예정이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근의 교육 인프라 또한 뛰어나다. 도보권에 인접해 있는 해원초·중·고교를 비롯, 경명초·청라중·고교, 인천체고·청라달튼외국인학교 등 청라의 명문학군이 일대에 형성돼 있다. 투자 가치도 높다. 2022년 3월 준공 예정인 세계 6번째 높이의 시티타워를 비롯해 국제금융단지·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청라·로봇랜드·차병원그룹 의료복합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2026년까지 청라 국제업무단지 인근에 27만8천㎡ 규모의 스마트 업무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는 GM대우 R&D센터 등이 있으며 올해 하나금융타운이 준공 예정이다. 분양관계자는 “‘시티타워역 골드클래스’는 총 816실 대규모 단지로 구성되는 만큼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 오피스텔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풍부한 개발호재와 배후수요를 갖춘 역세권 오피스텔로 우수한 투자가치가 돋보여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타워역 골드클래스’ 의 분양홍보관은 경기 부천시 상동 소풍터미널 3층에 운영 중이며, 모델하우스는 인천 서구 연희동에서 5월 중 오픈 예정이다. 입주예정일은 2021년 3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4인 가족 560만원 빠듯한 생활에도 벌써 퇴직하는 민간 친구들보다 든든”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4인 가족 560만원 빠듯한 생활에도 벌써 퇴직하는 민간 친구들보다 든든”

    큰 집·좋은 차 욕심 버린 지 오래 연금·저축 등 노후 큰 걱정 안해저는 5급 25호봉 서울시 공무원입니다. 1991년 9급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초봉은 36만원이었지요. 부모님은 무조건 공무원시험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공무원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니 그 돈으로는 생활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골 출신 공무원의 서울살이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거기에 결혼까지 해서 애가 생기니 가계는 더욱 쪼들렸고, 그래서 서울시 공무원이 광명에서 전세살이를 시작했습니다. 돌고 돌아 서울로 입성하는 데 꼬박 17년이 걸렸습니다. 애들 학교 문제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여건이었습니다. 민간 기업에 취직한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아내도 어떤 땐 은행에 입사한 친구 남편과 비교하곤 해서 부부싸움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벌써 27년째가 됐습니다. 승진도 하고 애들도 커서 지금 아들 둘이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큰돈을 모은 것은 아니지만 서울에 내 집 갖고 살고 있고 살림살이도 그런대로 견딜 만합니다. 세전으로 월 618만 6900원을 받습니다. 기본공제 152만 1000원 떼고 복리후생비 48만원, 초과근무수당 48만 2000원 등을 합하면 월평균 제 손에 들어오는 것은 561만 7910원입니다. 여기에 연간 100만원 조금 넘는 복지포인트가 있습니다. 제 지출은 월 250만원쯤 듭니다. 자녀 용돈으로는 1인당 60만원씩 120만원, 융자금 상환 50만원, 경조사비 40만원, 저축 100만원 하면 560만원쯤 들어갑니다. 월급에 맞춰서 사는 것 같지만 빠듯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애들 결혼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정년이 남아 있고, 퇴직 후에도 공무원연금이 있기 때문입니다. 벌써 회사를 그만둔 친구들과 비교하면 더 그렇습니다. 애들 취직하고 나면 4~5년은 이 급여로 저축하면서 삶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더 큰 집, 더 좋은 차 욕심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접은 꿈입니다. 그래도 공무원이 천직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판소리에서 클래식까지” 광명서 펼쳐지는 문화의 향연

    “판소리에서 클래식까지” 광명서 펼쳐지는 문화의 향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경기 광명에서 월드뮤직과 국악·클래식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콘서트 시리즈가 마련됐다. 3일 광명문화재단에 따르면 2018 상반기 플랫폼 시리즈로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문화공연이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오는 11일 열리는 ‘무경계 음악 콘서트’는 경계 없는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월드뮤직팀이 연다. 드라마 ‘궁’ O.S.T 인기로 이름을 알리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장식한 에스닉 퓨전 밴드‘두번째달’의 소리꾼 김준수가 판소리 ‘춘향가’를 공연한다. 또 튀니지와 인도·스위스 뮤지션으로 구성된 다국적 밴드인 이스라엘 밴드 구라자가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12일에는 국악신동에서 차세대 소리꾼으로 거듭난 유태평양과 신예 소리꾼 장서윤의 ‘아는 노래뎐’이 이어진다. 아는 노래뎐은 2017년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에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작품이다. 윤복희의 ‘여러분’을 비롯해 이문세의 ‘옛사랑’, 이소라의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등 불후의 명곡과 판소리 눈 대목을 젊은 소리꾼의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13일에는 강동석 예술감독과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2018 경기실내악축제 in 광명’ 공연이 개최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고 전석 1만원이다.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시민회관팀(02-2621-8845)으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활기 띠는 홍대·합정상권…합정역 초역세권 ‘딜라이트 스퀘어’ 주목

    활기 띠는 홍대·합정상권…합정역 초역세권 ‘딜라이트 스퀘어’ 주목

    최근 서울시와 마포구는 서울화력발전소(옛 당인리발전소) 인근인 합정·당인·상수동 지역에 한강변을 낀 대규모 문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혀 수혜를 받는 홍대·합정상권의 인기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영국의 뱅크사이드 발전소를 세계 최대규모의 현대 미술관으로 개조한 테이트모던 갤러리처럼 미술관, 전시관, 공연장 등 문화 체험 공간·산업시설 재생과 함께 관광명소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합정에는 YG엔터테이먼트의 사옥신축, 간선급행버스 추가 개통 등 다양한 호재가 이어진다. 실제로 마포구와 YG엔터테이먼트가 합정권역 한류 관광중심지 조성 협약을 체결하면서 합정 상권 활성화에 힘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간선급행버스가 추가 개통되는 광역환승센터를 세워 일 평균 유동인구 집객 수가 기존보다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런 호재들에 힘입어 홍대·합정상권의 중대형 상가가 투자수익률, 공실률에서 좋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홍대·합정상권 중대형상가의 투자수익률은 17년 4분기 2.69%로 전분기 대비 0.8%P 올랐으며,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2.1%P 감소한 4%를 기록했다. 이는 영등포신촌 일대(홍대·합정·공덕·신촌·영등포) 상권의 전체평균 투자수익률(1.92%), 공실률(7.7%)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홍대·합정상권의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투자자들의 시선도 알짜배기 상가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아파트 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월세 나오는 부동산’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만큼 일명 홍·합상권의 상가 인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홍대·합정 상가들 중에서도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한 눈길을 끄는 곳이 바로 합정역 초역세권 상가인 ‘딜라이트 스퀘어’다. 이 상가는 마포 한강 1,2차 푸르지오의 단지 내 상가로 배후수요가 풍부하며 키 테넌트의 대표 점포라 할 수 있는 교보문고를 품고 있다. 여기에 일 평균 9만여명이 이용하는 합정 환승역세권과 곧바로 이어지는 상가의 구조로 유동인구까지 풍부해 상가에는 하루 종일 방문객들이 붐빈다. 뿐만 아니라 ‘딜라이트 스퀘어’에는 합정역 8번출구와 인접한 초입에 국내 최초의 Book Tunnel(북터널)이 시공돼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이 공간에 트릭아트, 아트월, 벤치 등이 배치돼 유동인구를 더욱 효과적으로 흡수할 전망이다. 현재 잔여호실을 파격적인 혜택으로 분양중인 ‘딜라이트 스퀘어’ 상가 내에는 스타벅스, 계절밥상, 아웃백, 매드포갈릭, 올리브영, 신한은행 등 집객파워가 검증된 브랜드 점포 100여개가 입점해 있어 새롭게 들어서는 점포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딜라이트 스퀘어는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에 시공한 초대형 복합문화상가로 축구장 7개 크기인 총 4만5,620㎡의 부지규모, 지하 2층~지상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로소, 평온이 흐르다

    비로소, 평온이 흐르다

    경기 북부의 접경지대를 여행할 때면 어김없이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드는 저음의 포성, 혹은 콩 볶듯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총성입니다. 군 부대의 훈련일 뿐이라고 애써 외면은 해도 긴장과 여유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듯한 씁쓸한 느낌까지 지울 수는 없었지요. 바로 그 탓에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경기 북부는 여행지로 소개하기가 다소 꺼려지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판문점 선언’을 마중물 삼아 이 지역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희망이 기적처럼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급히 방향을 튼 역사의 물줄기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접경지역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니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경기 포천으로 달려갔습니다. 최근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 위로 거대한 출렁다리가 놓였고, 찾아가기 힘들었던 구라이 협곡 주변엔 둘레길이 깔렸습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풍경 곁으로 다리와 길이 놓인 것이지요. 이 둘만으로도 포천을 찾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걸음마다 출렁, 수만년 전 용암의 길 한눈에… 한탄강 위 ‘하늘다리’ 최근 포천에 관광시설 몇 개가 새로 조성됐다. 먼저 한탄강 출렁다리. 한탄강 협곡을 가로질러 놓인 거대한 출렁다리다. 공식 명칭은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다. 사람만 오갈 수 있다. 길이는 200m, 폭은 2m다. 어른(80㎏ 기준) 1500명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출렁다리는 공포스럽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흔들림이 몸 전체로 전해진다. 교량 바닥 세 곳엔 강화유리를 깔았다. 유리를 통해 발아래 한탄강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장면이다. 뭐니 뭐니 해도 이 다리의 미덕은 용암이 흐르며 만든 한탄강의 전체 지형을 새의 눈으로 살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천마디 말과 글로 설명한들 한 번 보는 것만 하랴. 다리 위에 서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수십만년 전 흘렀을 용암의 길이 저절로 보인다.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현무암은 대개 물에 침식되는 부분이 절리면을 따라 덩어리째 떨어져 나간다. 여느 암석에 견줘 강도가 약한 탓이다. 특히 수직절리 현상이 생긴 곳은 거의 직각에 가까운 절벽이 만들어진다. 하늘다리에 서면 궁금증이 생긴다. 대체 수십만년 전 포천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탄임진강지질공원의 김태윤 학예연구사가 설명한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포천 등 한탄강 일대 현무암 절리의 형성 과정은 퍽 독특하다. 제주도와 비교하면 알기 쉽다. 폭발 당시 용암의 점성이 높으면 한라산처럼 산의 형태를 갖게 된다. 바다 밑 열점에서 마그마가 몽글몽글 솟는 경우도 있다. 지금도 하루하루 용암 대지를 넓혀 가고 있는 하와이가 전형적인 예다. 한탄강 일대는 이와 다르다. 점성이 낮은 용암이 내륙, 그러니까 북한의 평강고원에서 분출돼 꾸역꾸역 남한 쪽으로 흘렀다. 그 거리가 얼추 110㎞에 이른다. 철원·연천 등 남쪽 80㎞, 북쪽은 30㎞ 정도다. 포천 일대는 약 40㎞로, 남한에서 가장 길다. #평강고원에서 남쪽으로 110㎞ 흘러… ‘시간이 빚은’ 절경 비둘기낭 폭포 학계에서는 이처럼 내륙에서 용암이 분출해 하도를 따라 흐른 것을 매우 드문 현상으로 본다. 이 지역 학계를 중심으로 중국 헤이룽장성의 우다롄츠(오대련지), 북한 오리산 등 평강고원 일대, 경기 북부와 강원 철원 일대를 묶어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건 이 때문이다. 남쪽 지질공원의 모태가 된 북한의 현무암 협곡은 아직 알려진 게 없다. 이제 그 모습을 보는 것이 조만간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마그마가 만든 원시의 풍경과 만난다는 것,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두방망이질 친다. 하늘다리 왼쪽은 저 유명한 비둘기낭 폭포다. 역시 북한 평강고원 일대의 화산 분출로 형성됐다. 당시 엄청난 양의 용암이 한탄강 수계를 따라 흘렀다. 워낙 많은 양의 용암이 흐르다 보니 일부는 지류를 따라 역류하기도 했다. 그렇게 형성된 것이 비둘기낭 폭포다. 현지 전문가들은 용암이 대략 세 번 정도 비둘기낭 협곡으로 흘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때마다 상이한 형태의 현무암 절리들이 만들어졌다. 30~40m 높이의 현무암 절벽을 따라 십수만년에 이르는 각기 다른 세 시대의 시간들이 쌓여 있는 셈이다.#주상절리 둘레길로 조금 더 가까이… 신록에 숨어 있던 구라이 협곡까지 현무암 절벽을 따라 둘레길도 조성됐다. 이른바 ‘주상절리길’이다. 특히 구라이 협곡 주변에 둘레길에 생긴 게 반갑다. 예전에는 밭과 숲에 가려져 구라이 협곡으로 진입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다만 협곡 위로 둘레길이 조성된 건 아쉽다. 구라이 협곡의 정수는 협곡 안으로 들어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구라이 협곡은 매우 독특한 세계다. 운산천이 한탄강에 합류되는 지점에 형성된 현무암 협곡이다. 거리는 대략 1㎞ 정도. 둥근 공동(空洞)의 형태를 하고 있다. 초여름의 협곡 안엔 딱 두 가지 색만 있다. 현무암 절리들이 내뿜는 검은빛과 협곡 위의 나무들이 선사하는 싱싱한 푸른빛이다. 둘은 어느 한쪽 치우침 없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협곡을 따라 내려가면 새털 형태의 주상절리, 바위굴 등과 만난다. 큰 가마소와 작은 가마소 등 두 개의 폭포도 형성돼 있다. 공상과학영화를 많이 봐서인가 검은 굴에서 시조새가 뛰쳐나오고, 1m 넘는 지네가 암벽을 타고 걸어다닐 것만 같다. 협곡 초입에 내려가는 길이 있다. 다소 품은 들어도 협곡 아래로 내려가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다. 협곡 안은 매우 미끄럽다. 조심해서 오가야 한다. 협곡 끝에 작은 가마소가 있다. 비둘기낭의 축소판 같은 폭포다. 협곡 안에서는 접근할 수 없고 밖의 둘레길을 따라 내려가야 만날 수 있다. 한탄강 일대를 도는 주상절리길은 현재까지 모두 20㎞ 정도 조성됐다. 1코스 구라이길부터 4코스 멍우리길까지 모두 4개 구간이다. 전 구간을 도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 포천시청 관계자는 비둘기낭 폭포에서 출발해 한탄강 하늘다리를 거쳐 멍우리길(대회산교)에서 징검다리를 건넌 뒤 구라이골을 거쳐 되돌아오는 코스를 권했다. 6㎞ 정도 거리다. 세 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다. #폐채석장 활용한 아트 밸리와 5월에 가장 빛나는 국립수목원 최근 포천의 관광명소로 떠오른 아트 밸리도 마그마가 만든 풍경 가운데 하나다. 마그마는 어떤 환경에서 식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암석이 된다. 쉽게 말해 지하에서 굳으면 화강암, 밖에서 굳으면 현무암이 된다. 포천은 예부터 질 좋은 화강암이 났던 곳이다. 전북 익산, 경남 거창 등과 함께 국내 3대 화강암 산지로 꼽힌다. 아트 밸리는 한때 화강암을 캐던 폐채석장이다. 포천의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다 이제 문화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포천 여정에서 국립수목원(옛 광릉수목원)을 빼놓을 수 없다. 5월에 가장 빛나는 숲이기 때문이다. 검은 현무암의 세계를 지나 마주한 터라 초록이 한결 짙은 듯하다.■여행수첩 (지역번호 031) →가는 길: 구라이 협곡, 가마소 등 몇몇 명소들은 여전히 내비게이션에서 검색되지 않는다. 포천 관광 누리집에서 지번을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한탄강 하늘다리는 비둘기낭 폭포 아래쪽에 세워졌다. 공식 개통일은 13일이다. 이날 제1회 포천시 한탄강 협곡 트레킹 대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맛집: 지장산 막국수(533-1801)는 메밀로 반죽한 생면으로 막국수를 내는 집이다. 물막국수의 맛은 평양냉면과 비슷하다. 슴슴한 육수에 구수한 면발이 일품이다. 비둘기낭 폭포 인근에 있다. 샘물매운탕(533-6880)은 민물매운탕으로 이름난 집이다. 관인면 냉정리에 있다. 포천 하면 단연 이동갈비다. 동원갈비(534-9922) 등이 알려졌다.
  • 하수처리장 위로 문화·휴식이 흐른다… ‘레스피아’ 용인

    하수처리장 위로 문화·휴식이 흐른다… ‘레스피아’ 용인

    모두가 기피하는 애물단지도 경기 용인시에서는 보물단지로 변한다. 수지레스피아 등 용인시에서 가동하고 있는 하수처리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용인에서는 하수처리장을 레스피아로 부른다. 2일 용인시에 따르면 레스피아(Respia)는 휴식과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혐오시설 이미지를 벗어나 친환경 편익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한 용인시 하수처리장의 브랜드다. 용인시 지역에 있는 16곳의 레스피아에서는 생활하수를 1~2급수로 정화 처리한 후 다양한 수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레스피아 16곳, 하수를 1~2급수로 정화 수지구 죽전동 ‘수지레스피아’. 도심 한복판에 조성된 수지레스피아는 연면적 8만 4492㎡, 건축면적 1만 2313㎡ 규모로 하루 15만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그런데 시커먼 폐수를 처리하는 하수처리시설을 어디서든 찾아볼 수가 없다. 물론 악취도 전혀 없다. 모든 시설을 지하에 설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100m 높이 악취 분산시설은 조망타워 악취를 자외선으로 제거한 후 100m 상공에서 분산시키는 시설은 조망타워(아르피아전망타워)로 꾸며져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지상에는 죽전2동 주민센터, 축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어린이 놀이터,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산책로 등이 갖춰졌다. 용인포은아트홀과 스포츠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박혁순 하수재생팀장은 “하수처리시설이 주민기피시설, 혐오시설 이미지를 벗기 위해 체육시설 등과 접목된 사례는 여럿 있지만 문화예술시설과 접목되는 경우는 용인 포은아트홀이 전국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처음에 시설 입지를 반대했던 주민들도 이제는 님비현상을 해결한 모델로 인정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아 연간 약 150만명이 수지레스피아의 문화·체육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 같은 인원은 용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한국민속촌을 찾는 관광객 수와 맞먹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수지레스피아에서 내보내는 방류수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1.1 이하로 정화된 후 인근 탄천과 지류인 성복천에 하루 각 3만t과 6만t씩 방류하고 있다. 정화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덕분에 이들 하천수질은 과거 5등급에서 2등급으로 크게 개선됐고 물고기가 돌아오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차상용 하수재생과장은 “기피시설인 하수종말처리장이 주민들의 문화·휴식공간을 넘어 하수처리 수 재이용으로 생태계를 보호하는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물 재이용 사업’은 지난해 1월 고매레스피아에서 시작됐다. 기흥구 농서동에 있는 고매레스피아는 하루 최대 2000t의 하수처리 수를 인근에 가동 중인 프렉스에어코리아㈜에 공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로 직원 300명이 374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한 해 동안 사용한 재이용 수는 무려 50만 5369t에 달한다. 버리는 물을 정화해서 공업용수로 재활용한 것이다. 회사 측은 “수돗물 사용 대비 7억원가량 아낄 수 있었다. 물 사용량만큼 수돗물 사용량 절감과 생산원가 절감을 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물 재활용으로 아낀 비용을 용인시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기흥구 영덕동에 위치한 ‘흥덕정보기술(IT)밸리’도 영덕레스피아의 정화된 하수처리 수를 끌어다 쓰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흥덕IT밸리는 600여개 업체가 사무실 형태로 입주한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로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물 t당 750원 공급 땐 투자비 회수에 7년 영덕레스피아에서 하루 평군 8000t의 하수처리 수를 공급해 이 중 370t은 흥덕IT밸리의 청소·화장실 용수로 쓰고 나머지 7630t은 영덕천 건천화 방지용으로 재이용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22억원을 들여 공급 관로 설치 공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 30%의 공사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하수처리 수 단가는 수돗물보다 저렴한 600~1000원으로 파악된다. 흥덕IT밸리에 t당 750원에 공급하면 매년 1억 5000여만원을 절감해 7년이면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것으로 용인시는 분석한다. 하수처리 수를 활용한 물 재이용사업은 골프장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골프장마다 가뭄 때가 되면 조경용수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관정을 설치해 지하수를 끌어 쓰는 것도 한계가 있는 데다 지하수 고갈의 주범으로 비칠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 과거에는 환경단체 등에서 맹독성 농약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골프장 입지를 반대했는데 요즘에는 지하수 고갈을 우려하는 농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크다. 기흥구 구갈동 수원CC는 가뭄 걱정 없이 골프장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구갈레스피아로부터 하수처리 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과 레스피아 사이에 1㎞에 이르는 공급 관로를 설치해 하루 최대 2500t의 하수처리 수를 공급받고 있다. 지난여름 극심했던 가뭄이 지속돼 작은 연못 수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잔디코스 조경용수 16만 9000t을 공급받아 어려움을 넘겼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에 있는 태광CC 등이 골프장 하수처리 수 재이용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화한 물 골프장에… 골프장·환경 윈윈 정규수 하수도사업소장은 “용인에서 운영 중인 회원제 골프장은 19곳으로, 지난해 210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들 골프장에 하수처리 수 재이용 시설을 도입한다면 골프장의 운영비 절감뿐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용인지역 16곳의 레스피아 가운데 수지레스피아 등 8곳이 하수처리 수를 공업용수, 조경용수,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용인시는 이 밖에 하수처리 수를 도로 세척 및 살수 용수로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물 재이용사업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물 재이용 관리계획’을 재수립한 후 물 재이용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강에 버려지던 수돗물 생활·공업용수로 용인시가 공을 들이는 또 다른 분야는 중수도 사업이다. 중수도는 상수도와 하수도 중간에 위치한다는 뜻으로 한 번 사용한 수돗물을 생활용수, 공업용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다시 처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시민체육센터는 목욕시설·화장실 세면대에서 사용한 중수와 빗물을 모아 정화한 뒤 화장실 용수와 조경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6600㎡ 규모의 체육센터에는 찜질방, 수영장, 골프연습장, 헬스장 등을 갖춰 하루 3000여명이 이용하는 인기시설이다. 이 때문에 센터에서 사용하는 수돗물만 해도 한 달에 4000여t에 달하고 이 중 세면기나 싱크대에서 사용되는 물도 600t이 넘는다. 과거에는 이 물을 모두 경안천에 버려졌지만 중수도 시설을 설치한 이후에는 하루 28t(중수 20t, 빗물 8t)씩 연간 1만 220t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있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2700만원에 달한다. 중수는 초미세 기포와 오존 등을 활용한 고도산화 처리장치, 접촉반응장치, 여과소독과정을 거쳐 탁도, 냄새, 대장균까지 완벽히 제어한다고 용인시는 밝혔다. 용인시는 처인구 마평동에 있는 체육관에도 내년 말까지 중수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하루 최대 35t을 재활용해 연간 6400t, 1280만원어치의 수돗물과 1500만원 상당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방침이다. 시는 이 밖에 용인시축구센터, 아르피아스포츠센터, 용인시여성회관 등 3곳에도 중수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고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 물 부족이 우려되지만 물 재이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무심코 버리던 빗물과 중수, 하수처리 수 등을 재활용하면 수돗물을 절약하고 팔당상수원의 오염과부하, 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후 유라시아대륙철도에 “KTX광명역 주목”

    남북정상회담 후 유라시아대륙철도에 “KTX광명역 주목”

    남북정상회담 결실로 남북철도를 잇는 경의선 운행 재개로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유라시아대륙철도를 추진중인 경기 KTX광명역이 주목받고 있다. 광명시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조성하는 준비를 추진해왔다. KTX광명역을 중국과 러시아 대륙철도와 연결시키는 구상에 이어 2016년 3월 중국 단동시를 시작으로 6월에는 훈춘시와 철도운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9월에는 러시아 국경도시인 하산과 경제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차근차근 기초를 다져왔다. 뿐만 아니라 시는 국내 철도전문가와 시민들을 중심으로 유라시아대륙철도 체험과 학술대회,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민관합동으로 ‘KTX광명역 교통물류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를 결성하고 2015년 10월 KTX광명역세권 교통·물류거점 육성 관련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정식 서명하고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와 도로연결 계획을 밝혔다. 경의선은 서울~신의주를 잇는 길이 518.5㎞ 복선철도로 1906년 4월 3일 개통됐다가 6·25 전쟁으로 단절됐다. 경부선과 함께 한반도의 주요 종관철도로 수많은 지선이 연결돼 운수 교통량은 전국 철도 중 가장 많은 교통 대동맥이었다. 이에 따라 오래전부터 통일철도 시대를 대비해 온 KTX광명역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출발역으로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북 간 교류협력이 훈풍이 불면서 시민들은 KTX광명역이 통일철도 시대는 여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유라시아대륙철도가 개통되면 광명역을 출발해 평양과 신의주를 거쳐 북경까지 6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동북아 일일생활권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X광명역은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한반도 중심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중인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서 동북아시아 인적·물적 교류의 중심인 최고의 역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김종식 시철도정책실장은 “우리 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해 중국 단둥시와 훈춘, 러시아 하산시와 교류협력을 꾸준히 해왔고, 앞으로도 시민범대위와 함께 KTX광명역이 통일시대 중심역으로 역할할 수 있도록 준비를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평양시간 30분 빨라져…북한에 미치는 영향은?

    평양시간 30분 빨라져…북한에 미치는 영향은?

    북한이 5일부터 한국보다 30분 느린 자체 표준시 ‘평양시간’을 한국과 맞추기로 하면서 북한 사회 전반의 변화가 예상된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표준시 변경으로 북한 당국은 통신, 물류, 금융 등 각 분야 전산 시스템의 시간 설정을 당장 바꿔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전날 표준시 변경을 공식 발표하며 내각과 해당 기관에 실무적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각종 전산 시스템을 연결하는 통신망의 경우 시간 변경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는 게 국내 업계의 설명이다. 통신사나 장비 제조사가 설정값만 바꿔주면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통신 기기나 장비의 시간 설정은 타임서버에서 끌고 온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 타임서버는 구글 데이터베이스의 시간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G와 3G 휴대전화는 별도의 운영체제가 없기에 통신사 기지국에서 시간 정보를 가져온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북한 당국이 해당 기관이나 통신사, 장비 제조사에 표준시 변경을 요구하거나 자체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표준시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동통신사는 이집트의 오라스콤, 휴대전화는 자체 제품을 주로 쓰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터넷은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 대부분 외부와 차단된 내부망인 ‘광명’을 쓰기에 업데이트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회주의체제라 상부에서 명령이 내려오면 바로 실행될 것”이라며 “3년 전으로 돌아가는 데다 외부와 교류가 적어 표준시 변화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북핵, 얼마인가/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북핵, 얼마인가/진경호 논설위원

    판문점에서 마주한 남북 정상의 환한 미소 뒤로 우리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핵심 문제 하나를 마주해야 한다. 북핵은 얼마냐는 것이다. 목숨만큼 소중히 여기는 핵을 정녕 내다 팔 생각이라면 북은 대체 얼마를 받을 작정인 건지, 그 핵을 사다 버려야 하는 우리는 얼마를 줘야 하는지를 따져야 한다. 그 계산이 맞아야 한반도 비핵화의 역사적 거래는 성사된다. 북핵을 저울에 달아 본 사람은 없다. 그러나 ‘원가’, 즉 개발비용 정도는 추정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김정은 정권 들어 3차 핵실험까지 11억∼15억 달러를 핵 개발에 투입했을 것으로 2014년 추정했다. 지난해 6차 실험까지 얹으면 추정치는 최대 30억 달러까지 오른다. 핵에 따라붙는 미사일 개발 비용도 만만치 않다. 2000년 한국 언론사 사장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은 “로켓 1발에 2억~3억 달러가 든다”고 했다. 2012년 4월 북한의 광명성 1호 발사 때 우리 정부는 비용을 8억 5000만 달러로 추정했다. 2016년과 2017년 북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47차례 크고 작은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점을 감안하면 김정은 정권 들어서만 미사일 발사에도 수십억 달러가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돈은 어디까지나 ‘원가’일 뿐이다. 부가가치, 즉 전략적 효용과 파생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북핵에 맞선 우리와 주변국의 안보비용은 접어 두고,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10건에 따른 북의 경제 손실만도 막대하다. 유엔 대북 제재안 2270호 하나만 해도 2016년 3월부터 9개월간 2억 달러의 외화 손실을 북에 안겼다는 게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분석이다. 미국외교협회는 북이 핵 개발로 잃는 남북·북중 무역의 기회비용이 2020년까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파악했다. 폐기 비용도 빼놓을 수 없다. 권혁철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북핵 폐기와 경제 원조에 10년간 200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봤다. 북한이 북핵의 대가로 10년간 600억 달러 규모의 경제 지원을 주변국들로부터 받기를 원한다는 뜻을 중국 측에 밝혔다는 보도가 근거 박약만은 아닌 듯하다. 북핵의 진정한 값어치는 그러나 모두가 주지하듯 이런 경제 수치 너머에 있다. 김정은 정권의 안위와 체제 보장이라는 절체절명의 가치가 그것이다. 금전으로 환산이 안 된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말대로 이 대목에서 북핵은 “부르는 게 값”이 된다. 핵 대신 미국과의 평화협정이라는 종잇장 하나에 자신의 안위와 북한의 운명을 맡길 바보는 없다. 핵 포기에 따른 경제·문화 개방이 북한 사회와 정권의 안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도 ‘아랍의 봄’을 목도한 김정은으로선 흘려 볼 사안이 아니다. 중국이 절대적 카드가 될 것이다. 핵 대신 취할 한반도 평화체제를 북은 미국과 중국의 동북아 패권 경쟁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는 틀로 만들려 할 공산이 크다. 한반도 평화체제의 외연을 동북아 다자안보체제로 꾸리고 그 틀 안에 중국과 그들의 사회주의 노선을 불어넣어 미국의 외풍을 막아 낼 바람막이로 삼는 방안이다. 북한형 이이제이(以夷制夷)다. 중국으로선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문제는 이런 북의 전략과 행보가 한·미 동맹에 바탕한 우리의 자유민주 질서에 예상치 못한 도전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다.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비핵화 논의와 맞물려 어떤 평화체제인가에 대한 논의도 이제 막을 올려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어떤 평화체제를 목표로 하는지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관련국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 남북 두 정상은 이제 호랑이 등에 올랐다. 어제는 웃었으나 오늘부턴 치열한 샅바싸움 속에 북핵 폐기 방식과 절차, 그리고 보상 규모와 형태 등을 둘러싼 남북한과 주변국들의 첨예한 흥정과 대립이 펼쳐지고, 위기가 닥칠 것이다. 우리 내부의 갈등이 고조될 수도 있다.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명확한 비전만이 이를 헤쳐 갈 동력이다. 그게 있어야 북핵 비용이 평화 비용으로 순치된다. 그래야 그 값이 얼마든 모든 국민이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다. jade@seoul.co.kr
  • 전북 임실군에 치즈 농촌테마공원 조성

    전북 임실군에 ‘임실N치즈 농촌테마공원’이 조성된다. 임실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9 농촌테마공원 조성 신규 공모사업에 임실N치즈 농촌테마공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임실N치즈 농촌테마공원은 역사성과 문화적 차별성이 뛰어나고 교육 콘텐츠 등이 지속적으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외국적 정취, 친환경적 공간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는 점도 인정 받았다. 임실N치즈 농촌테마공원은 50년 전통의 임실읍 치즈마을과 치즈테마파크 사이 16만㎡ 부지에 치즈를 소재로 농촌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치즈문화자원과 거점시설을 연계한 6차산업의 메카로 전국 유일의 농촌테마공원이 될 전망이다. 국비 48억 5000만원, 지방비 51억 5000만원 등 총 1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에 착공해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테마공원에는 요들마을, 지정환휴(休)공원, 레인보우 쉼터, 젓소사육체험목장, 초지 등이 조성된다. 요들마을은 알프스 느낌을 주는 스위스식 전통 가옥과 정원으로 꾸며진다. 이곳에서는 치즈를 테마로 한 다양한 문화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농촌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도시민들에게 힐링공간을 제공해 관광농업을 활성화 시킬 전망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농촌테마공원이 조성되면 기존 치즈마을, 치즈테마파크, 사계절 장미원 등과 연계해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을지대 간호대학 ‘28회 나이팅게일 선서식’

    을지대 간호대학 ‘28회 나이팅게일 선서식’

    을지대학교 간호대학은 26일 성남캠퍼스 뉴밀레니엄센터 대강당에서 ‘28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영 을지대학교 설립자를 비롯해 구성회 을지학원 이사장, 홍성희 을지대학교 총장, 이승훈 을지대학교의료원장, 박영우 병원간호사회 회장, 최경혜 예비역 준장 등 관계자와 재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축하했다. 선서식에서 간호대학 3학년 학생 151명은 나이팅게일 선서와 촛불의식을 통해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미래 간호인으로서 인간생명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홍성희 총장은 “최첨단기술도 대신할 수 없는 따뜻함과 공감의 감정을 바탕으로 환자를 돌볼 예비간호사”라며 “봉사, 희생이라는 덕목으로 어두운 곳에 광명을, 차가운 곳에 온기를 만드는 간호사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임숙빈 간호대학장은 “어떤 시련이나 어려움이 있더라도 오늘 밝힌 촛불의 의미를 되새기며 초심을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을지대 간호대학은 지난 2002년부터 17년 연속 간호사 국가시험 전원 응시, 전원 합격이라는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보일 듯 말 듯… 잡힐 듯 말 듯… 가리어진 옛고을 풍경 속으로

    보일 듯 말 듯… 잡힐 듯 말 듯… 가리어진 옛고을 풍경 속으로

    전남 곡성 하면 퍼뜩 떠오르는 곳이 ‘섬진강기차마을’일 겁니다. 영화 ‘곡성’도 엇비슷한 무게를 갖겠지요. 궁벽한 시골마을을 일약 관광명소로 끌어올린 곳이니 그만 한 대접쯤은 받을 만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가려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서정적인 강변 풍경, 옛 추억을 길어올리는 소박하고 낡은 모습들이 그렇습니다. 버려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지요. 이번 곡성행은 이런 풍경들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몽실몽실 물안개 핀 침실습지, 영혼을 깨우다 곡성은 하천이 발달했다. 곡성을 관통하는 섬진강을 비롯해 대황강(보성강) 등 크고 작은 하천들이 씨줄날줄로 곡성을 감싸고 있다. 전북 팔공산에서 발원해 진안, 장수 등을 적시며 숨가쁘게 달려 온 섬진강은 곡성의 너른 평야와 만나 속도를 늦추고 숨을 고른다. 느릿느릿 흐르는 강물은 곳곳에 무수히 많은 모래톱을 만들었다. 그 위에 물버들, 갈대 등이 자라며 습지를 형성했다. 여기가 바로 ‘섬진강 무릉도원’이라 불리는 침실습지다. 길이가 약 5㎞에 이르는 대형 습지다. 침실습지는 생태계의 보고다. 안내판에 따르면 수달, 삵 등 생멸의 기로에 선 동물과 17종에 이르는 한반도 고유어종 등 665종의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 22번째 국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유다.습지 중간에 빨간색 ‘퐁퐁다리’가 놓여 있다. 불어난 강물에 다리가 유실되지 않도록 중간중간에 구멍을 뚫었다. 그래서 퐁퐁다리다. 퐁퐁다리는 강 양쪽을 잇는다. 그 덕에 습지 여기저기를 막힘없이 둘러볼 수 있다. 침실습지 주변으로 도로가 잘 정비돼 있다. 탐방로를 따라 자박자박 산책을 즐기는 맛이 각별하다. 자전거 타기에도 그만이다. 신리제방도로와 생태데크, 침실목교, 퐁퐁다리 등이 자전거 마니아들의 인기 코스다.침실습지는 이른 아침에 찾아야 제맛이다. 일교차가 큰 이맘때면 아침마다 습지가 물안개로 뒤덮인다. 섬진강 위로 몽실몽실 피어오른 물안개는 습지 여기저기를 유령처럼 떠돈다. 물안개가 강과 습지를 품거나 떨칠 때마다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이런 몽환적인 풍경 덕에 근동의 사진가들이 아침잠을 설쳐 가며 침실습지를 찾는다. 침실습지가 섬진강의 선물이라면 반구정습지는 대황강이 빚어낸 작품이다. 규모나 명성에선 침실습지와 견주기 어려워도 서정적인 자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 새의 눈으로 굽어보는 반구정습지도 빼어나다. 인근의 아미산 자락에 깃든 천태암이 전망 포인트다. 산 아래 신기마을에서 암자로 오르는 도로 곳곳에서 반구정습지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다.#천주교도 피의 역사 곡성성당, 아픔을 보듬다 곡성 읍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추억을 소환하는 낡은 풍경들이 읍내 여기저기에 여태 남아 있다. 얼추 1㎞에 이르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지나면 곧 곡성이다. 읍내를 관통해 흐르는 영원천을 따라 걷다 보면 곡성읍교회와 만난다. 1911년 지어진 석조 건물이다. 건물 옥상에 오르면 곡성 읍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군청 옆엔 곡성성당이 있다. 1958년 옥터성지 위에 붉은 벽돌로 세워 올린 성당이다. 옥터성지는 수많은 천주교도들이 목숨을 잃거나 옥살이를 했던 정해박해(1827)의 진원지다. 사건의 발단은 사소한 말다툼이었다. 현지에 전해오는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당시 옹기마을의 주막집 주모와 술버릇이 좋지 않은 한 남성 천주교도가 옥신각신 말싸움을 벌였다. 이는 곧 주모 남편과의 주먹다짐으로 번졌다. 한데 남편이 옹기장이 천주교도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고, 발끈한 주모가 관아에 옹기장이를 천주교인이라고 발고하며 피의 역사가 시작됐다. 성당 뒤에 옥사 등 당시를 돌아볼 수 있는 시설들이 조성돼 있다. 아울러 50년을 넘나드는 시간을 건너온 곡성주조장과 협동이발관, 3대를 이어오고 있는 능파방앗간 등도 차분하게 돌아볼 만하다.#통명산·주부산 사이 굽이굽이, 옛길을 거닐다 그런데 의아하다. 여태까지 본 풍경들은 깊은 골(谷)에 들어선 고을(城)이라는 이름과 사뭇 다르다. 영화 ‘곡성’에서처럼 산자락이 중첩되고 골과 골이 이어지는 풍경은 대체 어디 있는 걸까. 비밀은 통명산(765m)과 주부산(678m) 사이에 놓인 옛길에 있다. 구성재라는 고개를 구불구불 넘어가는 길이다. 섬진강을 따라 17번 국도, 대황강변의 18번 국도 등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곡성 사람들은 이 산길을 따라 이 고을 저 고을을 오갔다. 간선도로 노릇을 했던 옛길은 이제 840번 지방도로 내려앉았다. 곡성 사람들조차 옛길을 찾지 않는다. 그 덕에 더없이 적요한 곡성 특유의 풍경과 만날 수 있다.#나를 낮추며 절집 오르는 길, 下心을 새기다 이제 곡성의 절집 순례에 나설 차례다. 가장 먼저 찾을 곳은 태안사다. 구산선문의 하나인 동리산파의 중심 사찰이다. 한때 실상사와 송광사를 말사로 거느릴 정도로 번창했다는데, 지금은 오히려 실상사의 말사가 됐다. 절집으로 오르는 약 2㎞의 숲길이 백미다. 곡성군의 도로포장 제의를 태안사가 거절한 덕에 여태 흙길의 형태를 이어오고 있다. 무명 저고리 옷고름처럼 단정한 흙길 끝에 능파각이 서 있다. 계곡 위에 세워져 다리 노릇까지 겸하고 있는 건물이다. 능파(凌波)는 물결 위를 신선처럼 가볍게 걷는다는 뜻이다. 이름에 담긴 뜻을 헤아리자니 승속의 경계가 이 누각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능파각에서 조붓한 오솔길을 거슬러 오르면 일주문이다. 기교와 장식이 매우 화려한 건축물이다. 일주문까지 이어진 돌계단도 인상적이다. 반듯하지 않고 유연하게 휘어졌다. 돌계단에 담긴 뜻이 뭘까. 단순히 운치만 염두에 둔 설계는 아니었을 것이다. 어쩌면 휘휘 도는 길 위에 세속의 티끌을 모두 털고 오라는 가르침일 수도 있겠다. 일주문을 넘어서면 비로소 절집이 시작된다. 면 전각들은 단아하다. 절집 앞 연못의 자태도 우아하다. 선사들의 사리 등을 모신 광자대사탑(보물 274호), 탑비(보물 275호) 등 볼거리도 쏠쏠하다. 절집 가장 위에 있는 배알문은 꼭 찾아야 한다. 누구나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도록 설계된 문이다. 거듭된 보수로 옛멋은 많이 잃었지만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라는 ‘하심’(下心)의 가르침만은 여태 오롯하다. 온갖 ‘갑질’로 흉흉한 시대에 이보다 좋은 반면교사도 없지 싶다. 글 사진 곡성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곡성 읍내까지는 순천완주고속도로 서남원 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가장 알기 쉽다. 가정역, 태안사 등은 황전 나들목이 더 가깝다. ‘1933오후’는 일종의 여행자 카페다. 커피를 마시며 곡성의 명소들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전체 곡성 여정을 설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읍내 영원천 제방에 있다. 뚝방마켓은 매달 2, 4주 토요일에 영원천 변에서 열린다. 아기자기한 공예품 등과 만날 수 있다. 곡성을 대표하는 장미축제는 새달 18~27일 섬진강기차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자전거는 곡성청소년야영장 주변의 대여점에서 빌릴 수 있다. 시간당 1만원 정도 받는다.→맛집: 생선나라(362-4141)는 생선구이를 잘한다. 생선을 미리 구워 놓지 않아 차려내는 데 다소 시간은 걸리지만 그만큼 고소하고 신선한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다. 혼자 여행하는 이에겐 처마(363-8233~4)도 괜찮다. 애호박찌개를 맛깔스럽게 낸다. 딸부잣집(363-6893)은 주민들이 즐겨 찾는 백반집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밥상을 받을 수 있다. 군청사거리에 있다. 다슬기로 끓인 수제비도 별미다. 태안사 앞 석천산장(363-6344)이 이름났다. 다만 일반 수제비와 달리 맛이 다소 쌉쌀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다슬기의 독특한 맛을 즐기는 이라면 찾을 만하다. 석곡면은 고추장에 양념한 돼지고기를 숯불에 굽는 돼지석쇠불고기로 유명하다. 석곡식당(362-3133)이 널리 알려졌다. 3인분 이상이 기본이다. →잘 곳: 읍내의 일반 숙박업소는 다소 낡은 편이다. 비용이 들더라도 심청한옥마을(363-9910)의 한옥스테이나 옛 열차를 활용한 섬진강기차마을펜션(362-6611), 유스호스텔(362-1314) 등을 고려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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