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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투기 의혹에…10명 중 6명 “광명·시흥 신도시 취소해야”[리얼미터]

    LH 투기 의혹에…10명 중 6명 “광명·시흥 신도시 취소해야”[리얼미터]

    “3기 신도시 철회 적절” 응답 57.9%“부적절”은 34.0%…“잘 모르겠다” 8.1%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경기 광명·시흥 지역의 3기 신도시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 만 18세 이상 500명에게 조사한 결과 ‘광명 시흥의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을 철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57.9%로 집계됐다. 반면 ‘부적절하다’는 34.0%였다. ‘잘 모르겠다’는 8.1%였다. 인천·경기(65.2%), 광주·전라(63.8%), 부산·울산·경남(63.1%)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정 철회 의견이 60%를 상회했지만, 대전·세종·충청은 유일하게 ‘부적절’(48.9%) 응답이 ‘적절’(37.4%)을 상회했다. 연령별로는 지정 철회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30대(64.2%), 20대(60.9%), 40대(59.8%), 60대(58.8%), 50대(56.6%) 순으로 많았다. 70세 이상에서는 ‘적절’이 44.2%, ‘부적절’이 49.2%로 팽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 66.0%, 보수층 58.1%, 진보층 52.4%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등·업무 배제·수사 의뢰… 공무원 투기 끝까지 파겠다는 지자체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광명시흥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뿐 아니라 일부 지자제 공무원의 ‘투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세종과 전주, 부산 등 전국 지자체가 투기와의 전쟁에 나섰다. ‘공무원 도시’ 세종시는 지난 13일 ‘공직자 부동산 투기신고센터’에 무기계약직 공무원 A(여)씨가 연서면 와촌리 국가산단 부동산 매입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A씨를 업무 배제한 뒤 내부 정보 이용 등을 가리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세종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수사 의뢰서가 접수되지 않았지만 A씨의 남편과 시동생도 세종시 공무원이어서 가족 3명을 모두 의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A씨의 남편은 6급, 남편의 동생은 서기관(4급)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행정수도 일환으로 정부와 LH가 조성하는 계획도시 세종시는 부동산 투기의 산 현장”이라면서 전수조사 요구의 글이 올라왔고, 또 다른 청원인은 정부 차원의 조사단 파견을 요청하는 등 공직자 중점 투기장으로 떠올랐다. LH의 전임 전북본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전주시는 이번 주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7곳에서 공무원이 부동산 투기를 했는지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선다. 전주역세권 등이 대상이다. 시는 직원이나 가족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사례가 적발되면 인사상 불이익과 함께 경찰 수사 의뢰 등 강력히 조치할 방침이다. 또 승진 대상 공무원은 본인과 배우자의 주택 소유 현황 등을 제출하도록 했고, 거짓 서류를 내면 강등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개발사업이 끊이지 않는 경기도는 공직자 투기 제보를 받을 ‘공익제보 핫라인’을 가동 중이며 경남도 역시 감사위원회를 동원해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밀양나노국가산업단지 등 6개 개발사업 관련 투기 조사에 나선 상태다. 부산시도 강서구 대저1동 연구개발특구 투기 의혹 조사를 위해 감사위원장을 단장으로 조사단을 꾸렸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금천의 명물 ‘안양천보도교’ 이름을 찾습니다

    금천의 명물 ‘안양천보도교’ 이름을 찾습니다

    “신설된 안양천보도교의 이름을 찾습니다.” 서울 금천구가 5월 말 준공 예정인 ‘안양천보도교’(조감도·가칭)의 새로운 이름을 찾기 위해 오는 19일까지 명칭을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보도교는 연장 200m, 폭 4.5~16m, 비대칭 사장교 형태의 보행 전용 교량이다. 금천구 나무인 은행나무를 형상화하고 금천 하늘길이라는 상징성을 반영해 디자인됐다. 현재 마무리 공사 중이다. 이에 구는 곧 개통될 안양천보도교의 특성과 상징성 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이름을 공모한다. 지역이나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신청 서식을 금천구 홈페이지(www.geumcheon.go.kr) ‘금천소식’ 게시판에서 내려받은 뒤 담당자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공모 결과에 따라 1차에서 선정된 3개의 명칭제안자에게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1등은 10만원, 2등은 5만원, 3등은 3만원이다. 구는 보도교가 완공되면 안양천, 경부선 철도 등으로 멀리 돌아서 왕래해야만 했던 독산1동과 분소 지역 주민 불편 해소는 물론 분소 지역 안천중학교 학생들의 통학안전 확보, 인접한 경기 광명시와의 지역교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안양천보도교는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 확보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디자인으로 안양천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천구가 지속가능한 도시패러다임에 발맞춰 차량 중심의 도시가 아닌 사람 중심의 도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입법 지연·LH 개편·신도시 잡음… ‘시한부 장관’ 정책 차질 불가피

    입법 지연·LH 개편·신도시 잡음… ‘시한부 장관’ 정책 차질 불가피

    법률 개정안 국토위 전체회의 상정 못 해 LH 국민 신뢰 바닥… 조직 해체까지 거론 변창흠 취임 전 확정 5곳도 사업 지연 우려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이 확산되면서 ‘변창흠표 주택정책’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해 확정한 광명·시흥 신도시는 물론 변 장관 취임 전에 확정된 나머지 3기 신도시 5곳도 사업 지연이 우려된다. 도심주택 공급 확대를 담은 ‘2·4 부동산 대책’ 계획표도 첫 단계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청와대가 변 장관의 임기를 시한부 장관으로 못박으면서 주택정책 주무 장관으로서의 업무 추진 동력이 사실상 떨어졌다. 광명·시흥 신도시 추가 발표와 2·4 대책은 사실상 변 장관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담아 내린 결단이다. 하지만 3기 신도시 사업은 이곳저곳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광명·시흥 신도시는 백지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대책협의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신도시 원주민에게는 부동산 투기 방지대책이라는 명목으로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LH 직원들은 사전에 개발정보를 빼돌려 100억원대의 땅 투기를 했다”며 “3기 신도시는 백지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신도시 수용·보상 절차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다른 신도시에서도 투기가 만연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이런 주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주 왕숙지구 주민들도 보상을 둘러싸고 집단행동을 벌일 태세다. 보상이 늦어지면 신도시 개발사업 전체가 지연되고,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약속한 대로 주택을 공급할 수 없다. 국토부의 한 간부는 “신도시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정부 약속을 믿어 달라”면서도 “LH 투기 사태가 확산하면 악재로 작용해 신도시 건설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도심 아파트 공급확대정책 역시 겉돌고 있다. 당장 2·4 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법률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고, 앞으로 일정도 불투명하다. 정부와 여당은 대책 발표 이후 20여일 만에 공공주택특별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이달 중에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오는 6월까지 시행령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었다. 이 법안들은 지난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조차 못했다. 여야가 합의해 개정안 심사에 들어가도 쉽사리 타결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LH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이라서 LH 주도의 도심개발 방식을 설득할 명분이 떨어진 탓이다. 국회 안팎에서는 법률안 개정은 적어도 공직자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 결과가 나오고, LH의 조직 개편과 재발 방지안이 어느 정도 마련돼야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LH 역시 조직 해체까지 거론되는 강한 개혁이 요구되는 상황인 데다, 직원의 극단적인 선택 등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해 업무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택지지구나 도심개발사업에서 주민들과 협의 과정에서 과거처럼 공공 개발을 앞세워 밀어붙일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투기 노린 하우스엔 공장·고물상… 보상비에 임대수입까지 챙겨

    투기 노린 하우스엔 공장·고물상… 보상비에 임대수입까지 챙겨

    오락가락 정책 속 토지주 절반이 외지인금형공장·재활용업소·제조업 등 버젓이“사실상 정부가 투기 빌미 제공” 부글부글 LH서 이전보상비·하우스 건설비도 받아월 수백만원 임대수입… 탈세로 이어져“알 만한 중견기업도 있다” 소문도 파다“‘꿩 먹고 알 먹는’ 사업이 대규모 개발 예정지의 불법 비닐하우스예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보상이전비를 챙기고 매달 수백만원 임대수입까지. 그러니까 여기에 아직도 360여개의 불법 하우스가 빽빽하게 있는 겁니다.” 14일 제3기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 시흥의 목감천 주변에서 만난 주민 김모(58)씨는 불법 비닐하우스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2010년 보금자리지구 지정, 2015년 해제, 2021년 3기 신도시 지정 등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토지주 절반이 외지인으로 바뀌었고, 불법 하우스가 우후죽순 늘어났다”면서 “사실상 정부가 투기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차광막으로 덮인 하우스는 주로 고물상이나 물류창고로 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금형공장과 재활용업소·건설자재·제조업 등 입주 업체들도 다양하다. 일부에서는 주거시설로도 쓰고 있다. 하우스의 설치 비용은 보통 3.3㎡(평)당 15만원 수준으로 100평이면 1500만원이다. 내부시설을 꾸민다고 해도 2500만원이면 실평수 100평 정도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월 임대료가 평당 1만 5000원 수준이다. 100평짜리 1개 동은 평균 매월 150만원을 받는다. 한 사람이 너댓 개씩 갖고 있어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일대에는 월 수백만원씩 불법 하우스의 월세를 받는 경우도 수두룩하다고 인근 공인중개사가 귀띔했다.또 이들이 받는 월세는 탈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개인 임대업자도 아니기 때문에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도 세무당국에서 잡아낼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중소기업들도 이런 방식으로 탈세를 하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은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신모(64)씨는 “불법 하우스를 10여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인천의 A중소기업 사장이다, 부천의 알 만한 중견기업이다 등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이곳의 토지주와 불법 하우스 소유주만 조사해도 엄청난 세금을 추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불법 하우스는 LH에서 이전보상비용을 받는다. 결국 임대료는 임대료대로 챙기고 하우스 건설비용까지 모두 LH에서 돌려받는 셈이다. 더해서 보상을 안 받고 버티면 약간의 영업손실 보상금까지 챙길 수 있다고 현지 공인중개사가 알려줬다. 광명시가 2015년부터 불법 하우스 등 978건 위법행위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지금도 360여개 불법 건축물이 그대로 영업하고 있다. A공인중개사 대표는 “LH에서 하우스 건설 비용뿐 아니라 알파까지 챙길 수 있고, 매달 수백만원의 임대료까지 생기는데 누가 불법 하우스를 짓지 않겠냐”면서 “불법 건축물의 이행강제금을 현재보다 10배 이상 올리는 등 강력한 행정 처분이 따르지 않으면 대규모 개발 예정지의 불법 행위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 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금형공장·물류창고·제조업 등 버젓이… 목감천 주변 불법하우스 영업 “백태”

    금형공장·물류창고·제조업 등 버젓이… 목감천 주변 불법하우스 영업 “백태”

    “외지인들이 들어와 불법 하우스를 지어 운영하는 공장이나 고물상들이 수두룩해요. 시에서 수억대 이행강제금을 물린다는데도 철거하지 않고 계속 영업을 하고 있네요.” 경기 광명시흥 목감천 주변 일대에서 만난 시흥시 과림동의 한 주민은 농지에 불법으로 차광막 하우스를 설치해 놓고 불법 영업행위를 일삼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명시흥 보금자리 지역은 원래 그린벨트였다가 보금자리지구로 5년간 묶여 어떤 개발행위도 허용되지 않은 지역이다. 이를 다시 특별관리지구로 규제하면서 주민 불만을 달래는 차원에서 정부는 그린벨트 당시 취락지구를 살려주고, 이에 대해 환지방식 도시개발사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다 이번에 광명시흥지구가 신도시로 지정됐다.정부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이 지역에는 토지주 절반이 서울 강남과 인천 등 외지인으로, 불법 하우스시설도 우후죽순 늘어났다. 차광막으로 덮인 하우스는 주로 고물상이나 물류창고로 쓰고 있다. 이뿐 아니라 금형공장과 재활용업소·건설자재·제조업 등 입주해 있는 업체들도 다양하다. 하우스를 설치하는 비용은 평당 15만원, 100평이면 1500만원인데 내부시설을 보강하면 2500만원 정도 들어간다. 월 임대료가 1평당 1만 5000원 가량이라니 100평짜리 1개동을 지으면 월세 150만원을 받는다. 보통 한 사람이 너댓 개씩 갖고 있어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일대에는 월 1000만원씩 받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반면 일부 원주민들은 그린벨트 지정 당시부터 생활비 융자금 대출 등으로 토지를 저당 잡혔다가 계속되는 규제 때문에 매매 타이밍을 놓쳐 도산하거나 토지를 경매로 잃는 등 상당수가 이곳을 떠났다. 하우스내에서 기거하는 경우도 있다. 차광막으로 지붕을 덮으면 햇빛이 차단돼 내부가 온화하고 설치비용이 저렴해 공장주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또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어려운 노인들도 거주하고 있다.시에서 이행강제금 부과 등 조치를 취했는데도 불법영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광명·시흥시 관계자는 “불법시설물에 대해 이행강제금이나 대집행·사법적 고발 등 사안별로 중대성을 따져 조치하고 있다. 시정명령을 2~3차 조치한 이후에도 원상복구를 하지 않을 시 이행강제금 및 고발조치하는데 현재 360여건이 불법 시설물”이라고 밝혔다. 시는 특별관리지역 지정 이후 현재까지 총 978여건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원상복구 636건을 비롯해 고발 177건, 이행강제금은 196건에 총 70여억원에 이른다. 감정평가 관계자는 “토지보상법에 따르면 사업인정고시라는 게 있다. 사업인정고시 이전에 설치한 시설물들은 불법이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불법행위를 못하게 이행강제금이나 철거명령 등 시에서 강력히 단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LH 직원 대출 집중’ 북시흥농협 “대출 과정에 전혀 문제 없어”

    ‘LH 직원 대출 집중’ 북시흥농협 “대출 과정에 전혀 문제 없어”

    LH 일부 직원, 토지 매입 당시 북시흥농협서 대출북시흥농협 측 “LH 직원들 신분 알고 있었다”“대출 과정 문제 없어...일반인과 동일 적용”홍남기 “대출 어떻게 가능했는지 점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이 광명시흥 토지를 매입할 당시 대출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진 북시흥농협은 대출 전 해당 직원들의 신분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북시흥농협 대출담당 관계자는 “대출 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소득금액증명원 같은 서류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출이 이뤄질 때 LH 직원들의 신분을 당연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들이 왜 땅을 사는지, 매입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확인하지도 않았고,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출 과정에는 전혀 문제는 없었다”며 “담보 비율(70% 이하) 등이 일반인과 동일하게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날 농협중앙회 관계자 또한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직후 북시흥농협을 대상으로 대출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이미 점검했다”며 “담보 비율 등 여신 취급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로 점검할 계획은 현재 없다”며 “다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서 금융기관의 대출 과정을 점검할 경우 이에 응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 기자회견과 이후 LH 자체 조사에 따르면, 광명·시흥신도시 예정지 내 토지 매입 LH 직원 13명 중 상당수가 이 농협 8개 지점 중 한 지점에서 집중적으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LH 부장급 직원은 2019년 6월 과림동 밭(2739㎡)을 10억3000만원에 사면서 이 지점에서 7억8000만원을 대출받았다. 다른 LH 직원 4명은 같은 날 같은 땅 주인으로부터 바로 옆 밭(3996㎡)을 15억1000만원에 구입하면서 3명 역시 이 지점에서 총 11억4400만원을 대출받았다. 또한 지난해 2월 시흥시 과림동 밭(5025㎡)을 가족 등과 함께 26억원에 구입한 LH 직원 4명에게도 이 지점에서 10억여원의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부동산시장 관계 장관 회의에 참석해 LH 땅 투기 의혹에 대한 후속 조치를 설명하며 “이번 사건은 은행권의 특정지점에서 대규모 대출이 집단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졌기에 가능했다”며 “이런 대출이 어떻게 가능했고 대출 과정상 불법·부당이나 소홀함은 없었는지, 맹점이나 보완점은 없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민협의해 계획 신도시 조성하고 원주민에 충분히 보상해줘야”

    “주민협의해 계획 신도시 조성하고 원주민에 충분히 보상해줘야”

    “이젠 정말 정부 주도로 계획적인 신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 원주민들에게는 보상가격을 충분하게 잘해줘야 합니다.” 김연규(75) 경기 시흥광명신도시대책위원장은 12일 오후 가진 대책위 출범식에서 3기신도시 조성에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10여년 전 보금자리주택을 조성한다고 했다가 6년 전에 다시 특별관리지역으로 묶여 지금 이 지역인 엉망이 됐다”며, “그동안 법을 잘 지키며 참아온 원주민들한테는 기준시가의 2.5~3배로 보상가를 높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상 후 정부가 다 뺏어가면 뭐하냐. 양도세를 전면 면제해주고, 여기 주민들에게는 이주주택을 생활보장이 되도록 역세권으로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신도시대책위는 크게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우선, 현재 교통망이 취약해 도심으로 나갈 때 어려운데 철도망 GTX-D노선을 신도시로 연결해 경유하도록 조정해달라는 점이다. 또 인구 30만명이 이동하는데 현재는 예정된 제2경인선이 구로역으로 들어가게 돼 있다. 이를 신도림역으로 연결하고, 1호선·2호선·GTX-D노선을 한번에 연결되도록 구로역 말고 신도림역으로 옮겨달라고 얘기다. 또 주민들의 토지보상을 비롯해 지장물보상·영업권보상 등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북도시철도로 학온역으로 연결되는 노선이 개봉역으로 나가는데 이 노선을 목동까지 연결해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시흥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흥시 하수처리장 공터에서 출범식이 진행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준모 ‘부동산 투기 의혹’ 하남시의원·광명시 공무원 고발

    사준모 ‘부동산 투기 의혹’ 하남시의원·광명시 공무원 고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사고 있는 김은영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의회 의원과 광명시청 6급 공무원 대한 고발장이 제출됐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12일 김 의원, 광명시청 6급 공무원, 세종시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인근 야산 지분을 매수한 지분권자 766명, 미공개 정보 유출로 파면된 전 한국도로공사 직원과 배우자를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준모는 김 시의원에 대해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죄, 공정증서원본부실기재죄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준모는 “모친 명의의 매매계약서 등을 위조 및 행사하여 부실의 등기를 기재하는 등의 범죄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라고 고발취지를 밝혔다. 광명시청 6급 공무원과 세종시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인근 야산의 지분을 매수한 776명에 대해서는 “부동산실명법 위반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전 도로공사 직원과 배우자에 대해서는 한국도로공사법 제20조 위반 또는 부패방지권익위법 제86조위반죄로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준모는 지난 11일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차명 투기 의혹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금융당국, LH 직원 불법 대출 여부 들여다본다

    금융당국, LH 직원 불법 대출 여부 들여다본다

    홍남기 부총리 “금감원, 대출 프로세스 철저히 조사”은성수 위원장 “토지 대출 규제 필요성 살펴보겠다”투기 의혹 LH 직원 3명, 광명시흥본부에서 근무 경력직무상 얻은 내부정보 활용했을 가능성 의심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대출 과정에 불법성이 없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또 제2금융권에서 이뤄지는 토지 담보 대출을 규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번 LH 투기 사건은 은행권의 특정 지점에서 대규모 대출이 집단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졌기에 가능했다”면서 “그런 대출이 어떻게 가능했고 대출 과정상 불법부당이나 소홀함은 없었는지, 맹점이나 보완점은 없는지 등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은 그 프로세스를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호금융검사국이 중심이 돼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할 때는 주택에 대해서 주로 (규제를) 했는데 (LH 사건은) 토지 부분”이라면서 “토지 부분(토지 담보 대출)의 규제 필요성에 대해 한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은행권이 아닌 제2금융권과 주택이 아닌 토지는 약간은 관심이 적었던 부분인데 이런 문제가 생기고 하니까 은행과 비은행, 주택과 토지 관계에 대해 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처음 문제를 삼은 LH 직원 10여명은 북시흥농협에서 토지를 담보로 58억원을 대출받아 경기 시흥시 과림동 일대 논과 밭 2만 3000㎡를 사들였다. 이후 이 땅이 3기 신도시 예정지로 지정됐다. 농협중앙회 측은 “대출 과정에서 불법성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토지를 담보 삼아 인정 비율에 맞춰 일반대출을 받았고, 이자도 제때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출금을 회수할 근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명 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 중 3명이 광명시흥본부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상 얻은 내부정보를 활용해 사적 이익을 취득했을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3명은 2010~2015년 광명시흥본부에서 근무하면서 보금자리 지구지정 당시 실무를 담당했다. 구체적으로 김모씨는 2013년 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광명시흥본부에서 부장급으로 재직하며 소속부 업무를 총괄했다. 그는 2019년 6월 27일 시흥시 과림동 토지(2739㎡)를 자신의 부인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된 인물이다. 강모씨는 2013년 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광명시흥본부 토지보상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시흥시 과림동 밭(5025㎡)을 다른 LH 직원과 매입하고 자신의 부인과 지분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특수본, 땅투기 의혹 100여명 내·수사 중…총 16건 중 자체 첩보 10건

    특수본, 땅투기 의혹 100여명 내·수사 중…총 16건 중 자체 첩보 10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가 LH 투기 의혹 사건을 포함해 총 16건의 사건을 내·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대상만 100여명으로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수사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LH 직원의 투기 의혹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된 사건 외에도 16건을 수사하고 있다”며 “자체 인지한 사건이 10건 정도 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고발한 LH 전·현직 임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은 1건으로 쳤다. 시민단체나 여러 기관으로부터 고발·진정·이첩된 사건이 총 6건, 경찰 자체적으로 첩보를 확보해 내·수사 하고 있는 게 10건이라는 의미다. 국수본 고위 관계자는 “이 가운데 공무원도, LH 직원도, 민간인도 전부 포함돼 있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에 대해서 경찰은 수사능력 최대 발휘해서 친인척 차명거래까지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전부 들여다봐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정부합동조사단은 전날 특수본에 LH 직원 20명을 수사의뢰했다. 여기에는 시민단체가 폭로한 LH 직원 13명도 포함돼 있는데 새롭게 투기 정황이 의심된 사례는 총 7명이다. 투기 의심 사례를 지역별로 보면 광명·시흥 15명, 고양시 창릉 2명, 남양주시 왕숙, 과천시 과천, 하남시 교산 각 1명이었다. 국수본 고위 관계자는 “새롭게 수사의뢰된 분들은 직장과 주소지 등을 확인해 적절한 시도경찰청에 배당할 예정”이라며 “7명은 보강 조사를 통해 피의자로 입건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합조단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경찰은 이들이 친인척이나 차명으로 부동산 투기를 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단, 합조단이 언급한 것처럼 국토교통부와 LH 직원 1만 4000여명의 배우나자 친인척에 대해 전수조사는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러 갈래로 수사를 진행하다가 차명 투기 의혹이 드러나면 곧바로 수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국수본 고위 관계자는 “전수조사는 우리 권한이 아니다”며 “수사 절차에 따라 (국토부나 LH 직원의) 친인척들의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수본에 국세청 18명, 금융위원회 5명, 한국부동산원 11명 등 총 34명의 관계기관 직원들이 합류했다. 오는 15일부터 정식발령이지만, 일부 파견자들은 이날부터 합류해 업무를 시작했다. 국수본 고위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 신고센터의 전화번호가 나왔고, 편성은 끝났다”며 “15일부터 본격 신고센터가 돌아간다. 많은 제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변창흠 “자리에 연연 안 한다…결정 따를 것”

    변창흠 “자리에 연연 안 한다…결정 따를 것”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한 책임론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청와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LH 사태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대한 대안을 만들고 LH가 근본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역할이 충분하다고 평가되지 못했을 때 언제든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결정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LH 일부 직원들이 광명 시흥 등 3기 신도시와 그 주변부 토지를 신도시 지정 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난 이후 LH 사장 출신인 변 장관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경찰에 수사의뢰된 20명 중 11명은 변 장관이 LH 사장 재임 시절 땅 투기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변 장관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대통령에 사의표명을 했느냐”라고 묻자 “아직은 없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그러면 사의표명을 할 생각은 있느냐”고 재차 묻자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전날 국토부와 LH 직원을 상대로 한 1차 정부합동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변 장관은 책임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의 거취에 대해) 심사숙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변 장관은 지난해 12월 29일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해 이날까지 74일째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땅 투기 의혹, 은행권까지 불똥...부적절한 대출도 점검

    땅 투기 의혹, 은행권까지 불똥...부적절한 대출도 점검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시흥 광명 땅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 은행 대출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2일 부동산시장 관계 장관 회의에서 “이번 LH 투기 사건은 은행권의 특정지점에서 대규모 대출이 집단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졌기에 가능했다”며 “이런 대출이 어떻게 가능했고 대출 과정상 불법·부당이나 소홀함은 없었는지, 맹점이나 보완점은 없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의 기자회견과 이후 LH의 자체 조사에서 드러난 13명의 LH 직원들의 상당수가 농협 북시흥지점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H 부장급 직원은 2019년 6월 과림동 밭(2739㎡)을 10억 3000만원에 구입하면서 북시흥농협에서 대출을 일으켰다. 이때 설정된 채권최고액은 7억 8000만원인데, 통상 대출의 120% 수준에서 채권최고액이 설정된다. 다른 LH 직원 4명은 같은 날 같은 땅 주인으로부터 바로 옆 밭(3996㎡)을 15억 1000만원에 구입하면서 3명이 북시흥농협에서 대출을 받았다. 채권최고액은 도합 11억 4400만원이다. LH 직원 4명이 그 가족 등과 함께 작년 2월 26억원에 구입한 시흥시 과림동 밭(5025㎡)에선 10억여원의 대출이 북시흥농협에서 이뤄졌다. 근저당권의 채권최고액이 20억 4100만원에 이른다. 이 대출을 받은 이 중에는 이른바 ‘강사장’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는 LH 직원 강모씨도 포함돼 있었다. 강씨는 옥길동의 논 526㎡와 무지내동 밭(5905㎡) 등도 구입하는 등 시흥 여기저기에서 땅을 매입했다. 그는 2017년 9월 옥길동 논을 1억 8100만원에 살 때는 강원도 강릉에 있는 농협 지점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채권최고액은 1억 2000만원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국토부 퇴직자만 3000명…“정작 ‘투기위험군’ 다 빠졌다”

    LH·국토부 퇴직자만 3000명…“정작 ‘투기위험군’ 다 빠졌다”

    고작 20명?···의혹자들 은퇴 앞둔 고참급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대상으로 벌인 정부의 3기 신도시 투기의혹 조사 대상에 퇴직자가 제외돼 정작 ‘투기 위험군’은 조사에서 빠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토부 퇴직자는 1500여 명에 이른다. 같은 기간 LH 퇴직자도 1500여 명이나 된다. L H 직원의 투기성 땅 매입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의혹자가 20명에 불과한 것도 퇴직자들이 제외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기 실태를 제대로 확인하려면 조사의 한계를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3기 신도시 지역 부동산중개업자들도 “과거 땅이 거래될 당시 LH 관계자라는 말이 파다했는데 퇴직자라는 이유로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니까 쥐꼬리 결과가 나온 것 아니냐”고 말했다. 퇴직자의 부동산 거래를 밝혀야 하는 이유는 투기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투기의혹을 받는 LH직원 상당수가 퇴직을 앞둔 고참급 직원이었고, 이들과 연계된 퇴직자도 있다. 조사와 제보를 바탕으로 투기 의혹을 받는 LH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전직 직원들과 손잡고 땅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직 ‘투자 클럽’ 조직해 원정투자 정황도 현직 직원과 퇴직자들이 ‘투자 클럽’을 조직해 원정투자를 서슴지 않았다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LH 김 모 팀장은 지인 5명과 함께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 임야를 사들였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현재 직위해제 상태다. 함께 땅을 산 사람 가운데는 2015년 퇴직한 LH직원도 포함됐다. 퇴직 이후에도 LH 현직 직원들과 끈끈한 인연을 맺으면서 공동투자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현직 직원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등은 이번 조사에서 전혀 밝혀내지 못했다. 따라서 수사 범위를 퇴직자와 그 가족 등으로 확대하면 훨씬 많은 투기 의혹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기 의혹을 처음으로 공개한 민변 소속 차성민 변호사는 “3기 신도시에서 거래된 부동산을 모두 조사하고, 특히 퇴직자들의 땅 매입을 샅샅이 밝혀야 공직자 투기 의혹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상섭 시흥시의원 아내, 시흥 V-City 땅투기 의혹

    이상섭 시흥시의원 아내, 시흥 V-City 땅투기 의혹

    무소속 이상섭(59) 경기 시흥시의원 아내가 미래형 첨단 자동차클러스터(V-City) 사업 예정구역 땅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돼 ‘땅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12일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의 아내 A씨는 2017년 12월 4일 시흥시 정왕동 밭 한 필지 1517㎡(460평)를 평당 79만원에 총 3억 6700만원을 주고 취득했다. 이 땅은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샀던 토지처럼 V-City 예정구역 220만㎡(개발제한구역) 내 위치해 있다. 시흥시는 2016년 초부터 V-City 사업을 본격화해 같은 해 11월 V-City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작했다. 2018년 1월 V-City 사업 예정구역의 지정도면을 고시했는데, A씨는 도면 고시에 앞서 땅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아내가 땅을 사고 6개월 뒤인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출마 당시 V-City 사업 조기 추진, V-City·배곧신도시 연결 개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냈다. 이후 2019년 5월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이 의원은 아내가 땅을 사달라고 해서 땅을 알아봐줬으며, 이 지역이 개발된다는 것은 알았지만 당시에는 잠잠해 취소됐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3기 신도시로 발표된 광명·시흥지구 토지를 사전에 매입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LH 직원도 V-City 땅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잔챙이만 걸린 1차 투기 조사, 수사 역량· 속도 높이라

    정부는 어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총 20명의 투기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이 제기한 투기 의심 직원 13명보다 추가로 7명을 더 적발한 것이다. 확인된 투기 의심 사례는 광명·시흥 지구에 집중됐고, 다른 3기 신도시 지구에서도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 정세균 총리는 “토지 외에도 고양시 행신동과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의 아파트 거래 내역도 모두 특별수사본부에 이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발된 혐의자 대부분은 LH 직원들이다. 국토교통부와 LH 직원 1만 4000여명에 국한된 조사로 배우자나 직계존비속 등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자칫 조사와 수사 역량에 대한 항간의 의구심이 더 커질까 걱정이다. 향후 조사는 정·관계나 고위공직자 등 은밀히 숨어 있는 거물급 투기 혐의자들을 찾아내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경기·인천의 기초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토지 거래까지 조사한다지만 어떤 경우든 성역은 없어야 한다. 그때까지 정부는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펼쳐야 한다. 정부가 서둘러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요동치는 민심을 가라앉히기는 역부족이다. 자고 나면 3기 신도시를 둘러싼 투기 의혹들이 생겨나고 있을 뿐 아니라 부산과 세종시 등 다른 지역으로도 투기 의혹들이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차명 거래한 이들은 조사조차도 쉽지 않은 데다 일부 권력자들의 투기 의혹도 민심을 흔들고 있다. 몇몇 국회의원들은 3기 신도시 주변의 땅 구입 사실이 알려지자 가족의 행위로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발뺌하고 있다. 대통령 자녀가 거주하지 않은 서울의 주택을 사고팔아 1년 9개월여 만에 1억 4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고, 그 과정에서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 구획으로 지정됐다는 의혹도 해명이 필요하다. 시민들의 불만은 폭발했다. 안 그래도 집값이 폭등하는 마당이다. 내부 정보를 이용한 땅투기는 대국민 사기극이란 성토도 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사퇴에 이어 LH 해체까지 주장한다. 2·4 정부 부동산 정책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정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지만 공정에 대한 신뢰는 이번 사태로 무너졌다. 현 정부가 공정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실망감은 더 크다. 일벌백계가 필요한 만큼 실상부터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제대로 된 수사나 감사가 필요하다. 검찰이든 감사원이든 정부의 역량을 한데 모아 국민의 분노를 달래야 한다.
  • [씨줄날줄] 복부인/문소영 논설실장

    [씨줄날줄] 복부인/문소영 논설실장

    복부인(福婦人). 한자어를 그대로 해석해 ‘복을 가져오는 부인’인가 생각할 수 있겠다. 최근 사용 빈도가 떨어져 사어(死語)처럼 느껴지지만, 복부인은 ‘부동산 투기로 큰 이익을 남긴 가정주부’를 속되게 일컫는 신조어였다. 복부인들은 1970~1990년대에 부동산 가격 폭등 때마다 부동산 투기로 시세차익을 크게 남겼다. 지금은 가옥이나 토지 같은 부동산을 매매하는 일이나 임대차를 중개해 주는 곳에서 ‘부동산중개업소’, ‘공인중개사 사무소’라는 간판을 내걸지만, 과거에 부동산 거래는 노인들이 삼삼오오 앉아 있는 가운데 담배 연기가 자욱한 복덕방(福德房)에서 이뤄졌다. 이 복덕방을 자주 들락거리는 가정주부를 복부인이라고 부르며 조롱한 것이다. 지방의 구도심 등에서는 여전히 복덕방 간판을 걸고 있는 중개업소를 간혹 발견할 수 있다. 토지와 주택을 거래하는 업소는 고려시대부터 있었는데 가거간(家居間), 가쾌(家?)라고 불리었고, 가쾌는 구한말까지도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덕방이란 이름이 사용된 시점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1937년 잡지 ‘조광’에 이태준이 발표한 단편소설 제목에 ‘복덕방’이 있다. 1960년대부터 경제개발과 도시 발전이 본격화된 후 농촌에서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토지와 가옥 거래가 활발해졌다. 복덕방도 덩달아 바빠졌다. ‘이촌향도’는 1970년대까지 극심했는데, 서울 청계천변 등에는 무허가 건물들이 들어찼고 성북·관악·은평·노원구 등의 구릉지에는 달동네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서울 압구정동 등 강남 개발을 시작으로 1980년대 목동 개발, 1990년대 제1기 신도시 건설, 2000년대 제2기 신도시 건설 등 국책사업들이 진행될 때마다 복부인들의 투기 치맛바람은 늘 화제에 올랐다. 한국 최초의 신도시인 강남의 토지 가격은 개발 초기에 1년 새 10배 이상 뛴 적도 있다. 강남 일대의 토지는 일확천금을 노린 투기꾼들의 집중적 투기 대상이 됐다. 어떤 강력한 대책도 투기를 완전히 근절하지 못하고 있다. ‘택지소유상한제법’ 등 ‘토지공개념 3법’ 도입 시도가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무산됐듯이 헌법적 한계도 있다. 이런 마당에 경기 광명 등 제3기 신도시 조성 정보를 이용한 LH 직원들의 땅투기에 민심이 흉흉하다. 뼈 빠지게 노동을 하는 근로소득자의 입장에서는 투기로 떼돈을 버는 투기꾼들을 보면 허탈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유력 정치인의 부인과 어머니, 여성 의원들도 투기 혐의자로 거론되고 있다. 숨어 있던 복부인의 귀환이라고 할까.
  • 애먹이는 LH 퇴직자들

    애먹이는 LH 퇴직자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퇴직한 LH 직원에 대한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혐의를 적용할 법적 근거가 미약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쉽지 않아서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9일 경남 진주 LH 본사와 LH 경기 지역 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 지역 광명시흥사업본부 등 3곳과 LH 현직 직원 13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고발된 LH 전현직 직원은 15명이지만 이 중 전직 LH 직원 2명은 주거지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졌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전직 직원에 대한 강제수사가 필요한 이유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피의자 15명에게는 부패방지권익위법과 공공주택특별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상태다. 하지만 현행법상 공직자 신분인 LH 현직 직원과 달리 LH 전직 직원의 혐의 입증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패방지법은 공직자가 업무 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지만 현재 공직자가 아닌 퇴직자에게 이 처벌 조항은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로선 LH 전현직 직원들에게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혐의는 농지법 위반이다. 농지를 사면서 벼를 재배하겠다는 농업경영계획서를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 놓고 실제로는 관리가 필요치 않은 용버들 등의 묘목을 심는 등 허위 서류를 꾸몄다는 의혹이다. 하지만 농지법을 어겨 수십억원의 매매차익을 거둬도 수백만원의 벌금형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남근(법무법인 위민) 변호사는 “현행 공공주택특별법은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으로 주택지구 지정과 관련한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 또는 누설한 경우만 처벌하는 만큼 신도시 개발 업무를 다루지 않은 LH 전직 직원들이 신도시 개발 정보를 현직 직원들로부터 제공받았거나 현직 시절 취득해 이용했어도 처벌할 수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농지법 위반 적용 검토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늘밭에 감나무·조립주택 ‘뚝딱’… 전국 산단 예정지 투기 흔적

    마늘밭에 감나무·조립주택 ‘뚝딱’… 전국 산단 예정지 투기 흔적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지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대규모 개발 예정지에서 공직자들의 투기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그만큼 개발정보에 대한 접근이 쉽고, 자금에 여유가 있는 공직자들의 투기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가 3기 신도시 예정지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개발 예정지로 ‘투기’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광주 광산구 산정지구 내 지실마을과 장수마을로 들어서자 산정제·가야제 등 저수지 부근 빈터와 논밭에 엊그제 심은 듯한 과수나무들이 빽빽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일부 파헤쳐진 마늘밭에도 감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이곳은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가 공공택지로 지정했다. 주민 김모(70)씨는 “수년간 공터처럼 방치된 땅에 묘목을 심은 저의는 뻔하지 않겠느냐”면서 “다 보상을 노리는 투기 세력들의 장난”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장수마을의 밭과 나대지뿐 아니라 임야까지 외지인들이 마구 사들였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귀띔했다. 2018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도 2016년 82건이던 토지거래 건수가 152건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전국 집값 상승률 1위인 세종시 일대에도 투기가 만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 토지거래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연서면 기룡리 한 야산의 경우 한 필지를 공유한 소유주가 770명에 달한다. 여기는 스마트국가산업단지 후보지다. 정부가 대규모 개발을 예고하기에 앞서 투자꾼들이 몰린 것이다. 또 연서면 와촌리 외딴곳에 똑같은 모습의 흰색 조립식 주택 20여채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주민 A씨는 “3년 전부터 외지인이 들락거리면서 마을 땅이 많이 팔렸고, 조그만 조립식 주택이 우후죽순 지어졌다. 산단이 조성되는 줄 몰랐다”며 “세종시가 인근이라 부동산 업자 말고도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 등이 투자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세종시와 세종경찰청은 이날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일원의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대규모 주택공급단지인 부산 대저동 연구개발특구도 ‘투기’의 흔적이 역력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정부의 지구 지정 발표 전달인 1월의 토지 거래는 모두 92건으로, 월평균 32건의 3배에 달한다.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대저1동의 토지 거래도 급증했다. 주민 신모씨는 “3.3㎡당 30만~50만원 선이었던 논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해 최근 150만~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모두 외지인들이 사들였으며 공직자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또 인근의 부동산 업자는 “공무원 투기인지 확인하려면 3~4년 전부터 이뤄진 거래를 들여다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사업이 잇따르는 경남 창원시에서도 공직자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그린벨트로 묶였다가 풀린 사파지구는 아파트 등이 건설될 예정으로 지난해 총보상금 1925억원이 나갔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보상 내역 제출을 요구했지만, 창원시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정부가 말로만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할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만연한 공직자의 투기를 뿌리 뽑기 위해 강제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마늘밭에 감나무·조립주택 ‘뚝딱’… 전국 산단 예정지 투기 흔적

    마늘밭에 감나무·조립주택 ‘뚝딱’… 전국 산단 예정지 투기 흔적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지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대규모 개발 예정지에서 공직자들의 투기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그만큼 개발정보에 대한 접근이 쉽고, 자금에 여유가 있는 공직자들의 투기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가 3기 신도시 예정지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개발 예정지로 ‘투기’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광주 광산구 산정지구 내 지실마을과 장수마을로 들어서자 산정제·가야제 등 저수지 부근 빈터와 논밭에 엊그제 심은 듯한 과수나무들이 빽빽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일부 파헤쳐진 마늘밭에도 감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이곳은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가 공공택지로 지정했다. 주민 김모(70)씨는 “수년간 공터처럼 방치된 땅에 묘목을 심은 저의는 뻔하지 않겠느냐”면서 “다 보상을 노리는 투기 세력들의 장난”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장수마을의 밭과 나대지뿐 아니라 임야까지 외지인들이 마구 사들였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귀띔했다. 2018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도 2016년 82건이던 토지거래 건수가 152건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전국 집값 상승률 1위인 세종시 일대에도 투기가 만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 토지거래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연서면 기룡리 한 야산의 경우 한 필지를 공유한 소유주가 770명에 달한다. 여기는 스마트국가산업단지 후보지다. 정부가 대규모 개발을 예고하기에 앞서 투자꾼들이 몰린 것이다. 또 연서면 와촌리 외딴곳에 똑같은 모습의 흰색 조립식 주택 20여채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주민 A씨는 “3년 전부터 외지인이 들락거리면서 마을 땅이 많이 팔렸고, 조그만 조립식 주택이 우후죽순 지어졌다. 산단이 조성되는 줄 몰랐다”며 “세종시가 인근이라 부동산 업자 말고도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 등이 투자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대규모 주택공급단지인 부산 대저동 연구개발특구도 ‘투기’의 흔적이 역력했다.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대저1동의 토지거래도 급증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정부의 지구 지정 발표 전달인 1월 대저1동의 토지거래는 모두 92건으로, 월평균 32건의 3배에 달한다. 주민 신모씨는 “3.3㎡당 30만~50만원 선이었던 논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해 최근 150만~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모두 외지인들이 사들였으며 공직자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또 인근의 부동산 업자는 “공무원 투기인지 확인하려면 3~4년 전부터 이뤄진 거래를 들여다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사업이 잇따르는 경남 창원시에서도 공직자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그린벨트로 묶였다가 풀린 사파지구는 아파트 등이 건설될 예정으로 지난해 총보상금 1925억원이 나갔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보상 내역 제출을 요구했지만, 창원시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정부가 말로만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할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만연한 공직자의 투기를 뿌리 뽑기 위해 강제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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