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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2년 만에 ‘中 실리콘밸리’ 선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13일 중국의 ‘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성 선전시 경제특구를 방문한다. 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4일 오전 선전시 경제특구 지정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중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 주석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를 찾는 것은 2018년 10월 이후 2년 만으로, 자신의 개혁·개방 정책의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980년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로 지정된 선전은 미중 무역전쟁의 한가운데 선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의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일정은 시 주석이 장기 집권을 위한 포석을 놓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를 2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선전시의 개혁·개방 성과를 내세우면서 자연스럽게 향후 장기 경제 목표와 장기 집권 구상을 연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호얏셍 마카오 행정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당초 14일로 예정됐던 람 장관의 연례 정책 연설이 이번 중국 방문 이후로 연기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람 장관이 기념식에서 베이징으로부터 홍콩 통치에 대한 모종의 메시지를 받기 위해 일정을 미룬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제2의 테슬라’ 꿈꾸는 中전기차

    ‘제2의 테슬라’ 꿈꾸는 中전기차

    지난 7월 30일 미국 뉴욕의 나스닥 증시. 이날 기업공개(IPO·증시 상장)한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샹자동차(Li Auto)는 개장 초부터 매수주문이 폭주하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장중 한때 52%까지 치솟은 리샹 주가는 장이 끝날 무렵 급등을 우려한 매도세가 일부 들어오긴 했으나 공모가보다 43.1% 상승한 1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샹은 이번 IPO를 통해 10억 93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조달했다. 한 달 뒤인 8월 27일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자동차(XPeng) 역시 나스닥 증시에서 상장 대박을 터트렸다. 장중 한때 67%까지 폭등한 샤오펑도 공모가보다 41.57% 오른 2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하고 있다. 올 들어 ‘제2의 테슬라 붐’에 편승해 웨이라이(NIO)와 샤오펑, 리샹 등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투자금을 쓸어 담고 있고 아이츠자동차(AIWAYS)와 웨이마자동차(WM Motors) 등은 증시 상장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IPO 시장에 뛰어들어 거액의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불과 1년 전에 비하면 ‘상전벽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웨이라이, 6년 만에 ‘전기차 유니콘’ 떠올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 트리오는 나스닥 증시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들 3개 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479억 달러에 이른다. 제너럴모터스(GM·416억 달러), 포드자동차(26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은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1만 4048대, 9667대, 5663대를 판매했다. 2014년에 닻을 올린 웨이라이는 중국 최대 정보기술(IT)기업 텅쉰(텐센트)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잇달아 유치하며 전기차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웨이라이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3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첫 모델 ES8를 개발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통상 전기차 개발에는 4~5년이 소요된다. 웨이라이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2018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연내 미국 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덕분에 웨이라이 주가는 올 들어 최저치(2.11달러)보다 무려 745%나 치솟았다. 지난달 26일 전날보다 14.5%나 급등하며 20달러를 가볍게 돌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한순간에 230억 달러로 불어났다. 웨이라이가 6월 자금 조달에 성공한 뒤 재무 상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중국 등 세계 전기차 수요가 팽창하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리샹, 올 상반기 판매량 9000대 넘어서 2015년 7월 출범한 리샹은 상장에 앞서 9차례에 걸친 투자금 펀딩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리샹원은 지난해 4월 선보였다. 50개월 동안의 연구개발을 통한 성과물이다. 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과 유사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RE-EV)로 분류된다. 이 방식은 주행은 모터로 하고 발전기 역할을 하는 엔진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판매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리샹원 판매량이 6600대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판매량은 9000대를 넘어섰다. 웨이라이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특히 리샹의 상장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증시 진입 문턱을 높이는 와중에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샤오펑은 알리바바그룹의 모바일 사업을 총괄한 허샤오펑 총재가 설립했다. 샤오펑이 지난 4월 선보인 중형 전기 세단 P7에는 최신 엔비디아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3’와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2014년 설립된 신출내기지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힐하우스캐피탈,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등으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들 트로이카에 이어 아이츠자동차와 웨이마자동차는 증시 상장 검토 작업을 본격화하는 등 후발 주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중국 스타트업들의 전기차 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창 아이츠 창업자는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이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는 중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아이츠는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햇병아리다. 기업사는 일천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아이츠의 양산 차량인 U5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1400여대를 팔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시기였음에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6월엔 유럽 수출도 시작했다. 푸창 창업자는 “1년 안에 중국 1만대, 유럽 30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일과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츠의 라이벌인 웨이마는 상하이거래소 커촹반 상장을 준비 중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웨이마는 중국 국유 투자사들과 상하이자동차(SAIC) 등으로부터 15억 달러를 유치하는 등 자금 조달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비야디, 테슬라 추격… 전기버스·트럭 출시 그래도 테슬라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중국 전기차의 선두 주자인 비야디(BYD)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가 판매한 승용차는 22만 9506대로 1위 테슬라(36만 7820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기차의 3대 요소로 꼽히는 배터리와 모터, 전자제어장치(ECU)를 모두 자체 조달하는 기업은 비야디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 승용차에 집중해 온 테슬라와 달리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서 탄탄한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비야디의 저력으로 꼽힌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한 것은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보조금 정책을 2022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둥성과 광둥성 선전, 상하이, 톈진 등 지방정부는 세금 감면, 인프라 확충 등 보조금 지원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120만대로 늘어났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32만대 판매에 그쳤다. 이런 만큼 미국에선 전기차 산업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전기차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중국은 단순히 전기차 회사만 많은 게 아니다”라며 “전기차 배터리 원료 확보부터 배터리 생산, 자동차 조립, 판매까지 전기차와 관련한 공급망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시진핑의 경고?… 中 ‘2인자’ 왕치산 前보좌진 비리 조사

    시진핑의 경고?… 中 ‘2인자’ 왕치산 前보좌진 비리 조사

    시진핑(67) 중국 국가주석의 고위층 사정 작업을 뜻하는 ‘호랑이 사냥’이 재개됐다. 이번에는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던 왕치산(72) 국가부주석의 핵심 보좌진이어서 중국 전역이 시끄럽다. 중국 지도층의 일거수일투족을 잘 아는 왕 부주석에게 사정의 칼날이 겨눠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4일 대만 빈과일보는 “중국 공산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가 중앙기율위 고위직을 지낸 둥훙(67)을 붙잡아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둥훙은 1998년부터 광둥성과 하이난성, 베이징 등에서 왕 부주석과 함께 일했다. 특히 시 주석 집권 1기(2012~2017)에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기율위 서기(위원장)를 맡은 왕치산을 도와 반부패 사정 작업에 앞장섰다. 지난달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사태 때 시 주석을 ‘벌거벗은 광대’라고 비난한 런즈창(69) 전 화위안그룹 회장에게 징역 18년형을 선고했다. 런 회장은 왕 부주석과 막역한 사이다. 일각에서는 왕 부주석의 측근들이 잇따라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두고 시 주석이 ‘무언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그는 시 주석이 집권하자 곧바로 반부패 드라이브에 나서 보시라이(71) 전 충칭시 서기와 저우융캉(78) 전 정치국 상무위원 등 거물을 낙마시켰다. 공식 서열에 관계없이 늘 ‘2인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하지만 2017년 6월 미국으로 망명한 억만장자 궈언구이(50)가 “왕치산이 엄청난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으며 영화배우 판빙빙(39)에게 성상납을 받았다”고 주장해 타격을 입었다. 그럼에도 이듬해 3월 시 주석은 ‘7상 8하’(67세까지 공직을 맡고 68세 이후로는 은퇴) 원칙을 깨면서까지 그를 국가부주석에 임명해 논란이 됐다. 시 주석이 중국 고위층의 부패 내역을 샅샅이 알고 있을 왕 부주석을 쉽게 내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이를 반영하듯 왕 부주석은 지난달 30일 열린 국경절 경축 만찬에도 시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와 한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HMM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퍼펙트 만선’ 출항

    HMM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퍼펙트 만선’ 출항

    HMM(현대상선의 새 이름)이 4일 2만 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이 모두 만선으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1TEU는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이들 12척의 총 15회 운항에 선적된 컨테이너는 총 30만TEU(300만t)로 컨테이너를 일렬로 세운 길이 약 1800㎞는 제주에서 홍콩까지의 직선거리(1732㎞)를 웃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쯤 중국 광둥성 선전 인근 옌톈에서 유럽을 향해 12번째로 출항한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정박해 있는 모습. HMM 제공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기사회생하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기사회생하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

    지난 7월 30일 미국 뉴욕의 나스닥 증시. 이날 기업공개(IPO·증시 상장)한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샹(理想)자동차(Li Auto)는 개장 초부터 매수주문이 폭주하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장중 한때 52%까지 치솟은 리샹 주가는 장이 끝날 무렵 급등을 우려한 매도세가 일부 들어오긴 했으나 공모가보다 43.1% 상승한 1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샹은 이번 IPO를 통해 10억 93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조달했다. 한 달 뒤인 8월 27일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鵬)자동차(XPeng) 역시 나스닥 증시에서 상장 대박을 터트렸다. 장중 한때 67%까지 폭등한 샤오펑도 공모가보다 41.57% 오른 2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하고 있다. 올 들어 ‘제2의 테슬라 붐’에 편승해 웨이라이(蔚來·NIO)와 샤오펑, 리샹 등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투자금을 쓸어담고 있고 아이츠(愛馳)자동차(AIWAYS)와 웨이마(威馬)자동차(WM Motors) 등은 증시상장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IPO 시장에 뛰어들어 거액의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불과 1년 전에 비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 트리오는 나스닥 증시 상승의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들 3개 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479억 달러에 이른다. 제너럴모터스(GM·416억 달러), 포드자동차(26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은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1만 4048대, 9667대, 5663대를 각각 판매했다. 2014년에 닻을 올린 웨이라이는 중국 최대 정보기술(IT)기업 텅쉰(騰訊)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잇따라 유치하며 전기차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웨이라이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3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첫 모델 ES8를 개발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통상 전기차 개발에는 4~5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웨이라이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2018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연내 미국 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덕분에 웨이라이 주가는 올 들어 최저치(2.11달러)보다 무려 745%나 치솟았다. 지난달 26일 전날보다 14.5%나 급등하며 20달러를 가볍게 돌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한순간에 230억 달러로 불어났다. 웨이라이가 6월 자금 조달에 성공한 뒤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중국 등 세계 전기차 수요가 팽창하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2015년 7월 출범한 리샹은 상장에 앞서 9차례 걸친 투자금 펀딩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음식배달 서비스업체 메이퇀뎬핑(美團點評)과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 인기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Tok)의 모회사 쯔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첫 SUV 모델인 리샹원(理想ONE)은 지난해 4월 선보였다. 50개월 동안 연구 개발을 통한 성과물이다. 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과 유사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RE-EV)로 분류된다. 이 방식은 주행은 모터로 하고 발전기 역할을 하는 엔진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판매 실적도 호조를 보인다. 2분기 리샹원 판매량이 6600대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판매량은 9000대를 넘어섰다. 웨이라이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특히 리샹의 상장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증시 진입 문턱을 높이는 와중에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瑞幸)커피의 대규모 회계부정 문제가 불거진 뒤 미 상원은 3년 연속 회계감사를 받지 않은 외국 기업은 상장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샤오펑은 알리바바그룹의 모바일 사업을 총괄한 허샤오펑(何小鵬) 총재가 설립했다. 그런 만큼 알리바바 역시 설립 단계에서 기관투자자로 참여해 허 창업자에 이은 2대주주(14.4%)이기도 하다. 샤오미도 샤오펑에 4억 달러를 투자했다. 샤오펑이 지난 4월 선보인 중형 전기 세단 P7에는 최신 엔비디아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3’와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2014년 설립된 신출내기지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힐하우스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차이나 등으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이들 트로이카에 이어 아이츠(愛馳)자동차(AIWAYS)와 웨이마(威馬)자동차(WM Motors)는 증시 상장 검토 작업을 본격화하는 등 후발 주자로 자임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중국 스타트업들의 전기차 전쟁이 본격 막을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창(付强) 아이츠 창업자는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이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는 중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아이츠는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도 1년이 채 되지 않는 햇병아리다. 기업사는 일천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아이츠의 양산 차량인 U5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간 1400여대를 팔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시기였음에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6월엔 유럽 수출도 시작했다. 푸창 창업자는 “1년 안에 중국 1만 대, 유럽 30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일과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츠의 라이벌인 웨이마는 상하이거래소 커촹반(科創板)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커촹반은 ‘중국판 상하이 나스닥’으로 중국 정부가 기술기업 상장을 유도하고 있는 주식시장이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내세운 자국 증시 육성책의 일환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웨이마는 중국 국유 투자사들과 상하이(上海)자동차(SAIC) 등으로부터 15억 달러를 유치하는 등 자금 조달에 탄력을 불이고 있다.그래도 테슬라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중국 전기차의 선두주자인 비야디(比亞迪·BYD)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가 판매한 승용차는 22만 9506대로 1위 테슬라(36만 7820대)의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기차의 3대 요소로 꼽히는 배터리와 모터, 전자제어장치(ECU)를 모두 자체 조달하는 기업은 비야디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 승용차에 집중해온 테슬라와 달리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서 탄탄한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비야디의 저력으로 꼽힌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한 이유는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보조금 정책을 2022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둥(廣東)성과 광둥성 선전(深?), 상하이, 톈진(天津) 등 지방정부는 세금 감면, 인프라 확충 등 보조금 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놨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120만대로 늘어났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32만대 판매에 그쳤다. 이런 만큼 미국에선 전기차 산업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전기차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중국은 단순히 전기차 회사만 많은 게 아니다”며 “전기차 배터리 원료 확보부터 배터리 생산, 자동차 조립, 판매까지 전기차와 관련한 공급망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19 바이러스, ‘진화의 벼랑’에서 극적 사멸할까

    코로나19 바이러스, ‘진화의 벼랑’에서 극적 사멸할까

    어떤 바이러스는 인류 역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반면, 어떤 바이러스는 수 세기를 반복해 인류를 괴롭힌다. 이들의 차이는 무엇인지 과학자들이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당대 최대 위협으로 등극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사멸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BBC가 최근 전했다. 과학자들은 올해 초 11세기 영국 왕 에델레드 2세에 의해 처형된 37개의 유골 DNA를 분석하다 이들 중 한 명이 천연두를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는 우리가 역사에서 알고 있던 천연두 바이러스, 1970년대 예방접종 프로그램으로 인해 멸종된 종류가 아니라 현저하게 다른 변종에 속했다. 그보다 앞서 수 세기 전에 조용히 사라진 종류였다. 즉 천연두는 인류 역사에서 두 번 멸종됐다는 설명이다.쳔연두 외에 가장 최근에 지구상에서 사라지다시피 한 바이러스 중 하나는 사스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 베이징 사무소가 1주일 만에 1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상한 전염병’을 보고한 이메일을 받은 직후인 2003년 2월 10일 처음으로 세상에 존재가 알려졌다. 당시 중국 남동부 해안 지방인 광둥성의 지역시장은 산 채로 팔거나 참수해서 요리하는 너구리, 오소리, 야자수, 비둘기, 토끼, 꿩, 사슴, 뱀 등으로 유명했는데, 사스는 이 지역에서 유통되던 박쥐를 통해 인간에게 감염된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사스는 RNA 바이러스로 빠르게 진화할 수 있어 당시 전문가들은 세계인구의 3분의1을 감염시켜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같은 사태까지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년 전까지 8096명이 감염돼 774명이 숨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스는 비교적 빨리 사멸했다. 시카고대 역학 전문가 사라 코비는 “사스는 정교한 접촉자 추적과 바이러스 구조 자체의 특이성으로 인해 (사실상) 멸종됐다”고 말했다. 사스는 치사율이 높은 반면 체내에서 전염력을 갖게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그 사이 세계 보건 당국이 빠르게 대응한 덕분이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인류에 의해 의도적으로 멸종된 바이러스는 단 세 종류 뿐이다. 천연두와 소에 영향을 미치는 라인더페스트이다. 소아마비 역시 전세계적인 백신 캠페인으로 1980년대 이후 환자가 99% 감소했다.백신 접종은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인간의 면역체계 작용에 도움을 주고 바이러스의 확산도 어렵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행히도 몇몇 바이러스들은 멸종될 것 같지 않다. 에볼라나 돼지 독감 바이러스가 이에 해당한다. 1976년 첫 보고된 에볼라 바이러스 역시 사스처럼 박쥐에서 인간으로 옮겨간 유형으로 추정된다. 이들 바이러스의 문제는 변종이 엄청나게 많다는 점이다. 캠프리지 대학 연구진의 분석 결과, 그동안 미묘하게 다른 종류의 에볼라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사람 간에 118차례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에볼라 6종 중에서는 한 종류의 에볼라 백신만 있다. 이 바이러스를 멸종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야생 상태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인데, 이는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독감 바이러스도 흥미롭다. 독감에는 크게 인간과 수생 조류를 감염시키는 A형 독감과 유행을 크게 유발하지 않는 B형 독감이 있는데, 약 210년 전 지구상에 존재했던 독감 바이러스는 현재 모두 멸종했다고 한다.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을 일으켰던 변종 바이러스 및 1957년 미국에서 11만 6000명의 사망자를 낸 조류독감도 모두 사라졌다. 기존의 독감 변종은 다른 경로로 계속 진화하다가 갑자기 멸종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이미 변종들이 보고되고 있는데, 특정 바이러스 변종은 스스로에게 해로운 돌연변이를 충분히 축적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바이러스가 놀라운 속도로 변이하는 반면 스스로 사멸하는 ‘진화의 벼랑’으로 향할 수도 있다는 극적인 가설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계속되고 변종 역시 속속 출현하면서 백신 개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인류의 분투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인류의 집단지성과 방역 노력이 계속되는 한 간단하게 독감 백신을 맞듯 코로나 백신을 맞거나, 아예 천연두처럼 코로나가 사멸할 날이 오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는 이는 없을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코로나엔 역시 맥주!…세계 최대 중국 맥주시장 화려하게 부활

    코로나엔 역시 맥주!…세계 최대 중국 맥주시장 화려하게 부활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된 중국의 맥주시장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시장 변화에 따른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는 데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맥주 소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최대 맥주시장인 중국의 주요 맥주회사들의 실적은 올들어 회복이 뚜렷하다. 특히 중국 맥주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는 화룬맥주와 칭다오맥주가 올해 1~2분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화룬맥주는 이 기간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1%나 늘어난 20억 7900만 위안(약 3560억 원)을 기록했다. 위안화 기준 결산 발표를 시작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칭다오맥주 역시 순이익이 13.8% 늘어난 18억 5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같이 중국 맥주시장에 화색이 도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진행해온 공장 폐쇄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에다 코로나19 확산 충격이 가라앉으면서 4월 이후 맥주 소비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중국 맥주업계는 그동안 800개 이상의 공장이 난립하면서 공급 과잉이 심각했다. 화룬맥주는 지난 2002~2006년 공장 60여곳을 공격적으로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2000년대 중반 칭다오맥주를 제치고 중국 1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급성장과 함께 팽창했던 맥주시장은 취향 다양화로 생산량이 2013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화룬맥주는 2017~2019년 헤이룽장성과 랴오닝성, 안후이성, 쓰촨성, 광둥성 등 중국 각지에서 모두 28개의 공장을 폐쇄했다. 올해 1~2분기 후난성과 지린성에서도 공장 2곳을 폐쇄해 중국 내 공장 수는 모두 72개로 줄었다. 직원 수도 2만 8000명으로 2016년 말 5만 8000명에서 반 토막이 났다. 이런 와중에 4월 이후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난 중국인들이 맥주를 찾기 시작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3분기 중국 맥주 생산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6% 늘었다고 밝혔다. 하오샤오하이 화룬맥주 최고경영자(CEO)는 “8월 중순 기준 화룬맥주의 판매량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과 비교해 소매용은 100%, 외식은 70~80%까지 회복됐다”고 말했다. 중국 내 고급 맥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화룬맥주는 지난해 4월 중국 사업을 인수한 ‘하이네켄’ 브랜드를 성장의 축으로 자리매김시켜 올해 5월 신상품을 출시했다. 칭다오맥주는 지난 7월 본사가 있는 산둥성 칭다오에 제3공장을 가동시켜 중고급 맥주 생산을 늘리고 있다. 중국 내 점유율 3위인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인베브도 주력 상품인 버드와이저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체 맥주 판매량은 2014년보다 9% 가량 감소했지만, 소득 향상에 따른 중고급 제품의 인기가 높아져 매출액은 오히려 34% 증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초등생 4명·유치원생 1명 다쳐” 中어린이 겨냥 흉기난동

    “초등생 4명·유치원생 1명 다쳐” 中어린이 겨냥 흉기난동

    중국서 유치원 근처 흉기난동 발생부상자들 병원으로…2명 상태 심각 중국에서 또 다시 어린이들을 겨냥한 흉기 난동이 발생해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등 5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중국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쯤 광둥성 광저우시 판위구의 한 유치원 부근에서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초등학생 4명과 유치원생 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2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곧바로 용의자를 검거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중국에서는 어린이 대상 흉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중부 후난성의 한 학교 부근에서 30대 남성의 흉기 난동으로 4명이 다쳤고, 6월에는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50대 경비원이 흉기를 휘둘러 학생·교직원 등 39명이 상처를 입었다. 지난해 9월에는 후베이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남성이 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지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中억류 홍콩 민주화 인사들 신변 안전 우려”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중국 당국에 체포된 홍콩 민주화 활동가들의 신변에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결국 군사 용도로 쓰이게 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중국 당국에 체포된 홍콩 민주화 활동가 12명이 변호인 접견이 차단된 채 어떤 정보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구금돼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말 중국 광둥성 해안경비대는 “해안에서 선박 한 척을 붙잡아 10여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홍콩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이들이었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되자 대만으로 밀항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중국 본토 범죄 혐의로 체포됐다면 본토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며 이들의 구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람 장관이 홍콩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다. 홍콩 당국이 적법한 절차에 나서 달라”고도 했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는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군사적으로 전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 등의 주장을 담아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중국이 파키스탄 과다르, 캄보디아 코콩, 스리랑카 함반토타, 미얀마 카우푸유 항만 등을 군사항으로 이용하고자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일대일로 참여국들에 중국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와 각종 무기를 수출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과학자 좌담회에서 “국가의 미래가 과학기술 혁신에 달렸다. 역사적 책임을 짊어지고 과학기술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인민일보가 13일 보도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화웨이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의 생존이 어려워지자 미국으로부터의 기술 자립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중국 억류 홍콩 활동가들 신변안전 우려“

    美 “중국 억류 홍콩 활동가들 신변안전 우려“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중국 당국에 체포된 홍콩 민주화 활동가들의 신변에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결국 군사 용도로 쓰이게 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중국 당국에 체포된 홍콩 민주화 활동가 12명이 변호인 접견이 차단된 채 어떤 정보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구금돼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말 중국 광둥성 해안경비대는 “해안에서 선박 한 척을 붙잡아 10여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홍콩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이들이었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되자 대만으로 밀항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중국 본토 범죄 혐의로 체포됐다면 본토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며 이들의 구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람 장관이 홍콩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다. 홍콩 당국이 적법한 절차에 나서 달라”고도 했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는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군사적으로 전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 등의 주장을 담아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중국이 파키스탄 과다르, 캄보디아 코콩, 스리랑카 함반토타, 미얀마 카우푸유 항만 등을 군사항으로 이용하고자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일대일로 참여국들에 중국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와 각종 무기를 수출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과학자 좌담회에서 “국가의 미래가 과학기술 혁신에 달렸다. 역사적 책임을 짊어지고 과학기술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인민일보가 13일 보도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화웨이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의 생존이 어려워지자 미국으로부터의 기술 자립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만·싱가포르, 한국발 입국 검역 강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400명대로 급증하는 등 감염세가 확산되면서 일부 국가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27일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이 전날 비즈니스 목적 방문자의 자가격리 기간 단축이 가능한 ‘코로나19 중저(中低) 위험 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대만으로 들어가는 방문자는 14일 자가격리 지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한국과 중국이 기업인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예외적으로 도입한 ‘기업인 신속입국제도’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인들이 탑승한 전세기가 28일 인천에서 중국 충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중국 민항총국이 전세기 승인을 유보했다. 이 밖에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 상무국도 한국 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한국발 전세기 운항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싱가포르는 원래 한국에서 입국한 이들에 대해 자택이나 거주지 격리 조치를 취했지만 29일부터 정부 지정 시설에서 격리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정부 지정 시설 격리는 자택 등 격리보다 더 강화된 조치다. 외교부는 한국에 대한 입국 제한은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던 올해 초에 비해 크게 완화됐으며 최근 상황은 일부 국가에 제한된 조치로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에 대한 입국 금지 국가는 지난 5월 153개국에 이르렀지만 현재 92개국으로 줄었고, 기업인에 대한 예외적 입국 완화 적용은 지난 5월 11개국에서 18개국으로 늘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중국·러시아 부호 재산도피처 된 키프로스

    중국·러시아 부호 재산도피처 된 키프로스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가 러시아·중국 부호들의 재산 도피처가 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황금여권’을 발급하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지난 2017~2019년 사이 키프로스 시민권을 취득한 투자이민자 명단을 입수해 보도했다. 전체 2500여명 가운데 러시아(1000명)가 가장 많았고, 중국(500명)과 중동(350명), 우크라이나(1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히는 중국인 재벌 2세 양후이옌(39)이 포함돼 있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광둥성의 유명 부동산기업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대주주인 양이 지난 2018년 10월 키프로스에 30억원을 투자하고 은밀히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양후이옌은 이번 보도로 중국을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은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세계 최고 여자 부자 6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1위다. 그의 재산 규모는 280억 달러(약 33조원)에 이른다.키프로스는 자국에 215만 유로(약 30억원) 이상 투자하는 이들에게 시민권을 제공한다. 이곳 시민권이 있으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유럽 은행 계좌에 돈을 예금하고 전세계 176개 국가를 비자없이 여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 기업인과 정치인, 지식인이 모여든다. 정치적 이유로 불시에 재산을 뺏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러시아·중국의 부호들이 이곳을 ‘탈출구’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키프로스는 터키와 시리아 사이의 소국이다. 마땅한 성장동력이 없는 키프로스 정부는 투자이민 프로그램(CIP)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는다. 키프로스는 이 프로그램으로 80억 달러(9조 4800억원)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조련사, 벨루가 머리 사정없이 쿡쿡…학대 아닌 이유는?

    中 조련사, 벨루가 머리 사정없이 쿡쿡…학대 아닌 이유는?

    중국 수족관의 고래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광둥성의 한 수족관 조련사의 벨루가 학대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광둥성 선전시 소재 수족관 조련사가 3살 난 벨루가 머리를 사정없이 쿡쿡 찔렀다. 관련 영상에는 조련사가 검지손가락과 양손 모두를 이용해 밸루가 머리를 누르고 흔들기를 10여 차례 이상 반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조련사는 벨루가 머리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조련사는 “벨루가 머리는 정말 부드럽다. 쓰다듬으면 아주 귀엽게 웃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래와 매일 교류한다. 고래도 내게 물을 뿌리며 짓궂은 장난을 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상이 공개된 후 현지에서는 “뇌를 다칠 수도 있다. 위험하다”라거나 “명백한 학대”라는 등 조련사 행동을 문제 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벨루가는 우려만큼 큰 타격을 입지 않았을 수도 있다. 고래 머리에 든 게 사실은 뇌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안에 든 건 ‘멜론’이다.캐나다 맥길대학교 고래생태전문가 아나이스 레밀리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고래 머리에는 뇌가 아니라 ‘멜론’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레밀리는 과거 기고글에서 “오해를 풀어주고 싶다”면서 “고래 머리라고 생각하는 부위는 사실 고래가 쏘는 초음파를 투영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멜론’이라 불리는 이 부위는 고래가 내뿜는 초음파를 조율하고 주파수를 설정해 의사소통을 돕는다. 또 외부의 초음파를 흡수해 발신 위치를 파악하고 주변을 시각화할 수 있게 한다. 레밀리는 “고래는 멜론 부위를 씰룩거리고 모양을 변형해 초음파를 자유자재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또 멜론을 이루고 있는 물질이 기름인 데다 고래의 뇌는 멜론보다 더 뒤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머리를 누른다고 큰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고래는 수염고래와 이빨고래로 나뉜다. 벨루가를 비롯해 이빨고래 등 고래류 90%가 이빨고래아목에 속하는데, 이빨고래 머리에는 기름(경뇌유)이 들어있다. 이 기름을 짜내 냉각시킨 게 바로 고래밀랍(고래왁스)이며, 광택제나 화장품 원료로 쓰인다. 특히 경뇌유 만든 양초는 그을음과 냄새가 없어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는데, 이는 고래사냥 성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수컷 고래가 머리를 부닥치며 싸울 수 있는 것도 경뇌유 덕이라며, 고래 머리를 찌르거나 누르는 것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오락용으로 고래를 수족관에 가두는 것 자체가 학대라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5세 유치원생, 60도 ‘찜통’ 버스서 9시간 갇혀 사망

    [여기는 중국] 5세 유치원생, 60도 ‘찜통’ 버스서 9시간 갇혀 사망

    5세 유치원생이 버스 안에 갇혀 탈수 증세를 겪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일 버스 기사와 담당 교사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중국 광둥성(广东省) 잔장시(湛江市) 쑤이시현(遂溪县)에 거주하는 진즈 군(5)이 통학 중이던 버스에 갇혀 사망한 지 40여 일이 지나도록 영안실에 안치돼 있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14일 통학용 유치원 버스 내부에 갇혀 사망한 진 군은 가해자 수사 등 사건 수사의 진척이 없는 탓에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싸늘한 주검으로 영안실에 안치돼 있는 상태다. 진 군의 유가족들은 관할 공안국의 빠른 사건 수사와 가해자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9~10시간 동안 찜통 더위 속의 버스 내부에 갇혀 있었던 진 군은 발견 당시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모두 탈의한 상태였다. 진 군이 사망한 당일 외부 온도는 34도, 버스 내부는 약 60도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고 이후 한 달이 넘었지만 사고 책임자 색출 및 보상 문제 해결에 진척이 없다는 점이다. 진 군의 유가족은 아이의 사체를 정식으로 화장하지 않은 채 병원 영안실에 보관 중이다. 가족들은 사건 책임자 색출 및 처벌 이후에 정식 안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사건 직후 어린이집 관리인 임모 씨와 스쿨버스 운전사, 담당 교사 등 3명이 현지 공안국에 의해 형사 구류됐다. 하지만 사건 책임에 대한 진상 조사와 배상 문제는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사망한 진 군의 아버지는 “사건 당시 병원에 있었던 유치원 교사와 버스 기사 등 누구도 사건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고 책임을 미루고 있다. 유치원 관계자들은 아이가 버스 내부에 갇혀 탈수로 사망한 사실 조차 유가족에게 밝히지 않았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진 군의 사망 장소가 버스 내부였으며 심각한 탈수 상태에서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점 등은 관할 공안 조사 이후에 유가족들에게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사건 당일 진 군을 최초로 발견했던 유치원 담당 교사와 버스 기사는 탈수 증세가 심각했던 진 군을 확인한 직후에도 의료 구조대에 신고하지 않은 채 유치원에서 무려 1시간 거리의 병원으로 직접 이송을 시도했다. 유가족들은 이 같은 유치원 측의 사건 직후의 처리 과정이 해당 사고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 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진 군의 아버지는 “만약 아이를 버스에서 발견한 직후 곧장 구조대에 신고했더라면 아이가 살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탈수 증세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아이를 무려 1시간 거리의 병원으로 이송하려했던 그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했다. 또 공안이 공개한 버스 내부에 설치돼 있던 CCTV에는 사건 당일 탈수 증세로 괴로워하던 진 군이 스스로 입고 있던 모든 옷을 탈의한 채 창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그대로 촬영됐다. 유가족은 “유치원 측에서 20만 위안(약 34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불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도 “아이의 목숨 값을 놓고 흥정을 시도하고 있다. 유가족이 원한 것은 하루 빨리 책임자를 색출해 관련자들이 형사 처벌 받도록 조치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건 당일 유치원에 도착했을 당시 버스 기사가 차량 내부를 딱 한 번만이라도 확인했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같은 날 오전 아이가 유치원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도 담당 교사가 인원 수를 파악하는 등 적절한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이 화를 초래했다. 이는 교사 스스로의 직무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같은 유치원 통학 차량 등에서의 사고가 이어지자 중국 국무원은 지난 2012년 4월‘학교 버스 안전 관리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통학 차량 버스 운전 기사는 목적지 도착 후 반드시 차량 내부를 점검하도록 강제돼 있다. 이를 통해 승차한 학생이 모두 하차한 것을 확인하도록 해당 차량 운전 기사에게 책임을 부담케하고 있는 셈이다. 만일의 경우 이 같은 책임을 다하지 않은 버스 기사와 담당 교사에 대해서는 과실치사죄를 적용, 징역 3년의 형벌을 판결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팡핑(方平) 중국 인민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유치원생들이 통학 차량에 갇혀 사망하는 사건은 단순 과실 치사의 문제를 넘어서는 영역”이라면서 “이 사건은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 담당 교사과 버스 운전 기사 등 가해자들은 아이들의 생명을 경시한 도의적 책임으로부터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학차량과 관련한 사건 사고를 예방하고 적절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조례 연관된 별도로 세부적인 책임인정제도 등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그 책임을 정부가 지고, 사립 유치원과 관련한 사건은 반드시 교육 법인이 책임을 지는 위로부터의 생명 중시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대형견 목줄에 걸려 넘어진 80대 노인 사망

    [여기는 중국] 대형견 목줄에 걸려 넘어진 80대 노인 사망

    견주의 통제 없이 길에 나온 대형견과 충돌한 80대 노인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5시 20분경, 광둥성 포샨시에 사는 88세 할머니는 산책을 위해 집 앞에 나와 서 있다가 산책을 나온 대형견과 맞닥뜨렸다. 당시 대형견의 몸에는 리드줄이 걸려 있었는데, 이 개를 데리고 나온 12세 소녀는 리드줄을 손에 쥐지 않은 상태였다. 마침 이 대형견의 주변에 또 다른 개 한 마리가 지나갔고, 이를 본 대형견이 견주의 통제를 벗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제멋대로 펄럭이던 리드줄이 가만히 서 있던 할머니의 몸에 걸렸고,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힘없이 넘어지고 말았다. 문제는 너무 순식간에 리드줄이 발에 걸린 탓에 사고를 당한 할머니는 손으로 땅을 짚을 여력조차 없었고, 넘어지는 순간 머리와 지면이 정면으로 충돌했다는 사실이다.더욱 황당한 것은 자신이 데리고 나온 개에 걸려 넘어진 사람을 본 소녀가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개만 데리고 현장에서 빠져나가는 장면이었다. 검은색 치마를 입은 소녀는 넘어진 할머니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개를 데리고 지나쳤고, 그 순간까지도 대형견은 풀어진 리드줄을 펄럭거리며 쓰러진 할머니 곁을 지나쳤다. 당시 현장에는 사고 초반부터 이를 목격한 많은 시민이 있었지만, 누구도 리드줄을 잡지 않은 채 대형견을 풀어놓은 소녀를 나무라거나 주의를 주지 않았다. 쓰러진 노인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사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낸 대형견을 데리고 나온 소녀는 실제 견주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녀는 평소 알고 지내던 견주에게 허락도 받지 않은 채 견주의 집에서 대형견을 데리고 나왔고, 사건 현장에 도착한 전부터 리드줄을 잡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쓰레기통서 탯줄도 못 뗀 아기 비닐봉지서 발견…또 영아 유기

    中 쓰레기통서 탯줄도 못 뗀 아기 비닐봉지서 발견…또 영아 유기

    중국에서 또 영아 유기 사건이 발생했다. 치엔룽왕(千龙网) 등 현지매체는 12일 중국 닝샤후이족자치구 인촨시 허란현에서 쓰레기통에 유기된 영아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기는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다.아기를 발견한 남자는 “쓰레기통에서 우는 소리가 나 가보니 비닐봉지에 아기가 쌓여 있었다. 태어난 지 길어야 한 두시간 된 것 같았다. 심지어 탯줄도 그대로 달려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형제와 함께 배달업체 직원으로 일하는 남자가 점심시간 집에 들렀다가 아기를 발견했다고 부연했다. 오토바이를 대다 아기 울음소리를 들은 남자는 카메라로 당시 상황을 촬영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폐기물이 밖으로 흘러넘쳐 지저분한 쓰레기통 앞으로 다가가 “들어봐, 아기 울음소리 아니냐”라고 말하며 안을 뒤진다. 이후 알몸으로 검은 비닐봉지에 싸여 버려진 아기를 발견한 남자는 관련 당국에 신고해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아기 건강에는 별문제가 없는 상태이며, 경찰은 아기 부모가 누구인지 추적 중이다.중국 영아 유기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달 29일 광둥성에서도 20대 부부가 신생아를 쓰레기통에 버려 경찰에 붙잡혔다. 아기를 낳자마자 천에 둘둘 말아 쓰레기통에 버린 이들은 아들을 원했는데 셋째도 딸이라 유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지린성에서는 키울 형편이 안 된다는 이유로 출산 하루 만에 아기를 버린 여성이 체포됐다.영아 유기가 잇따르는 이유로는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과 미혼모 증가, 빈부격차 등이 꼽힌다. 과거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NHFPC) 자료를 인용해 매년 중국에서 버려지는 영아가 10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여자아기 혹은 장애가 있는 아기이며, 70% 이상이 유기 후 사망한다. 이에 중국 민정부는 2013년 전국 10개성 25곳에 유기 신생아 보호소를 세웠다. 이른바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놔두고 초인종을 누르면 얼마 후 직원이 거두는 방식으로 부모 익명성도 보장했다. 하지만 애초 취지와 달리 도리어 영아유기가 폭증해 보호소 운영은 중단되고 말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대낮에 길에서 유괴된 아이…140㎞ 떨어진 곳에서 발견(영상)

    [여기는 중국] 대낮에 길에서 유괴된 아이…140㎞ 떨어진 곳에서 발견(영상)

    보호자와 잠시 떨어진 틈을 타 백주대낮에 대담하게 아이를 유괴한 중국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어린 소년은 동생과 함께 광둥성 광저우시의 조부모 집으로 여행을 떠났다. 소년의 할아버지가 손자들을 데리고 외출했을 때, 소년은 잠시 할아버지의 손을 놓친 채 다른 길로 향했다. 할아버지는 당시 소년의 동생을 돌보느라 잠시 한눈을 팔았고, 큰손자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거리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경찰은 홀로 대로변에서 방황하던 소년에게 한 중년 여성이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여성은 아이에게 매우 친근하게 말을 걸며 접근했고, 이후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인 채로 이 여성을 따라나섰다. 또 다른 CCTV 영상에서는 문제의 중년 여성이 아이를 품에 안고 광저우 시내를 이동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이 두 사람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고, 이들이 발견된 것은 유괴 사건 현장에서 무려 약 140㎞나 떨어진 타 도시 잉더현 이었다. 경찰은 영상 속 중년 여성이 아이를 데리고 잉더현에 도착한 지 3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이 머무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어둡고 낡은 임대아파트에서 유괴 용의자와 사라진 어린 소년이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괴된 아이는 실종된 지 1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돼 부모와 재회했으며,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여성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유괴와 인신매매는 중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식적인 수치는 없지만 매년 2만~20만 명의 아이와 청소년이 유괴 또는 납치돼 가족과 생이별을 한다. 납치된 피해 아동 중 일부는 다른 사람에게 팔리거나 도망을 친다. 또는 강제 결혼이나 해외의 부유한 가정에 입양되는 경우도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셋째도 딸이라고… 이름도 없이 쓰레기장에 버려진 갓난아기

    셋째도 딸이라고… 이름도 없이 쓰레기장에 버려진 갓난아기

    셋째가 딸이라는 이유로 쓰레기장에 버리고 떠난 중국의 20대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중국 남부의 젊은 부부가 아파트에서 아기를 낳고 쓰레기장에 버렸고, 주민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사건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 A(24)씨와 어머니 B(21)씨는 지난달 29일 중국 광둥성 둥관시 한 아파트에서 아기를 낳고 인근 쓰레기통에 버렸다. 천에 싸인 갓난아기를 발견한 주민은 놀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구급대원은 아기를 병원에 이송했다. CCTV에는 아버지 A씨가 이날 새벽 아기를 안고 쓰레기장으로 가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 부부는 셋째도 딸이라는 사실에 유기를 결심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면서 “형편이 좋지 않아 3명의 자녀를 키울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쓰레기더미에서 구조된 아기는 이름도 없는 상태였고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동관시 사회복지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홍콩보안법 체포’ 지미 라이는…대표적 반중 언론재벌

    ‘홍콩보안법 체포’ 지미 라이는…대표적 반중 언론재벌

    1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격 체포된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72)는 반중국 성향의 언론 재벌이다. 중국 중앙정부를 두려워해 친중 노선을 걷는 대다수 홍콩 기업인들과 달리 그는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애플데일리)를 세워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정부에 비판의 날을 세워왔다. 중국 광둥성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파산한 의류 공장을 인수해 글로벌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만들었다. 1989년 중국 정부가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데 충격을 받아 넥스트 매거진(1990)과 빈과일보(1995) 등을 창간했다. 1994년 그가 운영하던 언론매체가 톈안먼 시위를 강경 진압한 리펑 총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본토에 있는 지오다노 매장을 폐쇄했고 그는 어쩔 수 없이 기업을 매각했다. 빈과일보는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을 적극적으로 보도해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로 떠올랐다. 지난해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때도 홍콩 정부의 강경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미 라이는 2014년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과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미국에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안’(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을 찾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다. 중국 관영 매체와 홍콩 친중파 진영은 그를 “외세와 결탁해 송환법 반대 시위를 배후조종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해왔다. 환구시보는 그를 홍콩 시위 배후의 ‘4인방’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이후 빈과일보 지면에서는 광고가 사라졌다. 이는 기업들이 중국 중앙정부에 ‘미운털’이 박힐 것이 두려워 광고 게재를 꺼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미 라이는 2008년 자택 밖에 있는 나무에 설치된 사제 폭탄에서 불이 나 위협을 받았다. 2009년에는 그를 암살하려던 중국인 남성이 체포됐다. 암살 미수범의 배후에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있었다. 이들은 법정에서 “대만에 사는 한 홍콩 출신 재벌이 지미 라이의 목숨에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실토했다. 2013년에는 자동차 한 대가 그의 자택 정문을 들이받았다. 2015년에도 복면을 쓴 한 남성이 자택 정문에 화염병을 던졌다. 지미 라이는 홍콩보안법 통과 뒤에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하며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기는 중국] 10년간 ‘알박기’한 中 집주인 때문에… ‘기형’으로 완공된 도로

    [여기는 중국] 10년간 ‘알박기’한 中 집주인 때문에… ‘기형’으로 완공된 도로

    중국에서 10년간 '알박기'를 고집해 온 주택의 집주인이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광저우데일리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에는 좁은 강을 사이에 둔 두 도심을 연결하는 도로가 개통됐다. 당국이 10년 전부터 추진해 온 이 사업은 완료되기까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알박기’를 포기하지 않은 한 가구 때문이었다. 도로 준공을 책임지는 정부 측은 집주인과 상의해 보상금을 건넨 뒤 집을 허물려고 했지만, 집주인 량 씨는 끝내 이를 거절하고 소위 ‘알박기’라 불리는 재개발 예정지의 비철거 가옥 투쟁을 이어갔다. 1층짜리 단층 건물인 량 씨의 집은 규모가 크지 않은 주택이었으며, 집주인은 정부의 보상금 및 이주 협상이 번번이 결렬됐으므로 집을 옮길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결국 당국은 량 씨의 집을 철거하지 못한 채 주위를 에둘러 도로를 건설해야 했다.도로가 개통된 뒤 이웃 주민들은 ‘알박기’에 성공한 량 씨의 집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주변 도로보다 수m 아래에 위치해 있는데다 빠르게 달리는 차량으로 인해 소음과 안전문제도 존재했지만, 집주인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집주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말하지만, 나는 상관없다. 나는 도리어 이 환경이 매우 자유롭고 조용하며 안전하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관심없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정부에게 내 집에 상응하는 가치의 아파트 4채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2채만 가능하다고 했고, 임시로 내주겠다는 거주지는 인근 시체보관소 근처에 있는 집이었기 때문에 거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도로가 건설되기 전, 총 7개의 업체와 47가구가 거주했지만, 량 씨를 제외하고는 공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 모두 해당 지역을 떠났다. 당국은 량 씨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중국에서 ‘알박기’가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 가장 오래된 ‘알박기’ 건물이었던 상하이의 3층 건물이 14년째 버텨오다 결국 철거됐다. 건물주와 당국이 협상을 마루리한 결과다. 이 건물은 2003년 도로개발 계획에 따라 이주통지서를 받았지만, 이 건물이 입주한 10여가구가 여러 민원을 제기하며 이주를 거부해왔다. 결국 당국은 이 건물을 2차선으로 우회한 4차선 도로를 건설했다. 도로 한쪽을 막은 건물로 인해 수차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차량이 서행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잇따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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