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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광군제 ‘비상’… 원조 美 블프는 ‘추락’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독신자의 날)가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 가고 있지만, 원조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그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앤드쿠퍼스(PwC)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중 35%가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59%에서 2016년 51%를 거쳐 그 비중이 대폭 줄었다. 또 이들 중 13%가 오프라인 쇼핑에 나서겠다고 답한 반면 배 이상 많은 28%는 온라인 쇼핑을 택했다. 이를 두고 PwC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의미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발품과 몸싸움도 없고 연중 할인행사를 하는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많아지면서 굳이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릴 이유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10년간 블랙프라이데이 전날 집 근처 베스트바이 주차장에서 밤샘하며 가전제품을 샀던 데이비트 매컴(앨라배마)은 워싱턴포스트(WP)에 “이제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릴 이유가 없다. 그저 온라인에서 살 수 있는 많은 날 중 하루일 뿐”이라고 말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아예 문을 닫는 유통업체들이 늘면서 더욱 썰렁한 블랙프라이데이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들은 ‘직원에게는 휴식, 회사는 휴일수당 등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최대 아웃도어 전문점인 레이(REI)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매장도 문을 닫는다. 또 미국 최대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전문점인 홈디포와 유명 백화점 노드스트롬 그리고 할인점의 대명사인 코스트코도 올해 추수감사절에 영업하지 않았다. 업체들의 결정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회사경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셈법이 깔려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 급증은 12월 초까지 매출 급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어치피 필요한 사람은 언제고 물건을 사게 되어 있다”면서 “1년을 보면 매출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쪽에 더욱 신경을 쓰면서, 앞으로 블랙프라이데이는 더욱 썰렁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 유통 전문가는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국의 젊은이들을 모바일 쇼핑으로 공략한 광군제와 모바일 매출이 30%에 머무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차이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라면서 “유통의 대세는 온라인 중에서도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모바일 상품 구매 비율은 2013년 14.8%에서 2014년 42.6%, 2015년 68.7%, 2016년 82.0%로 꾸준히 높아지다가 이번에 90%를 돌파했다. 앞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지난 11일 광군제 매출액은 253억 달러(약 28조 2870억원)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매출액(2016년 기준 84억 달러)의 3배를 넘었다. 광군제의 폭발적 매출 증가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한 간편한 모바일 구매 급증 때문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AHC 티몰서 韓화장품 매출 1위

    국내 화장품 브랜드 AHC가 지난 11일 진행된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 당시 현지 1위 온라인몰인 티몰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AHC는 이날 전체 매출이 판매 개시 약 1시간 11분 만에 전년 기록을 돌파해 최종적으로 전년 동일 대비 240% 증가했다. 특히 기초화장품인 ‘프리미엄 하이드라 B5’ 라인 등이 인기를 끌었다.
  • “中 광군제처럼”… 롯데 5300억 할인 판매

    롯데그룹 11개 유통 계열사가 한데 뭉쳐 역대 최대인 5300억원 규모의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닷컴 등 그룹 내 11개 유통 계열사가 17~21일 전국 1만 1000개 매장에서 ‘롯데 블랙페스타’ 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약 5300억원어치의 물량에 취급 품목 수가 약 300만개에 달해 국내 단일 기간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롯데는 이번 행사를 중국의 광군제처럼 국내 최대 할인 행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 사업부문(BU) 총괄 부회장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할인 행사를 기획하기 위해 롯데 유통 부문의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유커 잡아라”… 백화점업계도 마케팅 재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백화점들도 ‘유커(중국인 관광객) 마케팅’을 재개하고 있다. 1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중구 소공로 본점의 중국인 방문객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3% 증가했다. 특히 사드 갈등 해소가 본격화된 이달 들어서는 10일까지 중국인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이 23.6% 증가했다. 광군제가 포함된 지난 주말(10∼11일) 매출은 37.7%까지 뛰었다. 롯데백화점도 이달 하루 평균 중국인 관련 매출이 전월에 비해 20% 정도 늘었다. 중국인 매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백화점 업계는 유커를 겨냥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 중국인 파워블로거 ‘왕훙’을 초청해 본점 외관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둘러보고 촬영하게 하면서 이를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20일부터 중국 인롄 카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의 10%를 롯데상품권으로 제공한다. 다음달에는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수단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중국인에게 구매 금액의 12%를 상품권으로 준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 담당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연말연시와 새해 등 중국인 쇼핑 특수 기간이 이어지기 때문에 여세를 몰아 업체마다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마윈 매직

    마윈 매직

    가상 피팅룸… 얼굴인식 결제… 팝업 가게 온·오프라인 결합 + 모바일 + AI 융합 소매 + 오락 ‘리테일테인먼트’ 지난 11일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신기록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 주는 증표였다. 광군제를 만든 알리바바가 2년 전 약 3000억원에 인수한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알리바바의 250억 달러(약 28조원) 판매 신기록은 세계 소매시장의 미래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소매와 오락을 접목한 ‘리테일테인먼트’란 신조어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매출 신기록… 中 ‘세계의 공장’ 증표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가 된 광군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을 보여 주는 시험대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광군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가상현실 기술이 도입돼 소비자들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지운 완벽한 쇼핑 경험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거대한 스크린이 실제로 상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듯한 경험을 제공했고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가상의 피팅룸도 있었다. 상품 대금은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으로 지불했다. 홍콩 공항에서는 알리바바 팝업스토어(임시 매장)에서 맘에 드는 상품을 보고 바로 온라인으로 주문 가능했다. 상하이에서는 알리바바의 가상현실 게임에서 얻은 쿠폰을 쇼핑센터에서 쓸 수 있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역에 오프라인 상점을 팝업스토어로 바꿔 10만개의 매장을 선보였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중국 백화점 인타임과 올해 대형 슈퍼마켓 체인 리엔화의 지분을 인수해 오프라인 시장도 장악했다. 미국 온라인 시장의 제왕 아마존이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를 인수한 것과 비슷한 사례다. 중국이나 미국 소비자 모두 생선, 과일, 고기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사는 습관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선보인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성’(盒馬鮮生)도 인기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 주는 ‘허마’에서는 휴대전화로 주문뿐 아니라 결제까지 가능하고 매장에서 매운 민물가재 요리 ‘마라룽샤’(麻辣龍蝦)도 먹을 수 있다. 중국 전체 소매점의 10%에 이르는 60만개의 상점이 알리바바의 ‘링쇼우퉁’(零?通) 서비스에 가입했다. 휴대전화로 매장에서 판매할 상품을 직접 주문할 수 있는데 알리바바는 링쇼우퉁을 통해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판매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소매점들은 어떤 상품이 많이 팔리는지와 같은 알리바바 제공 정보로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컨설팅 회사 PwC 관계자는 “온라인 소매시장이 빠르게 성장할수록 전자상거래 회사는 오프라인 전략도 펼쳐야만 성장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실제로 온라인에서 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알리바바, 2위 ‘징둥’과 매출 신경전 광군제 이후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과 알리바바가 매출액을 두고 벌이는 신경전도 한창이다. 징둥이 광군제 판매액을 1271억 위안(약 21조원)이라고 밝히자 알리바바는 11일 하루 거래액이 아니라 1일부터 11일까지의 11일치 판매액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택배가 제대로 오느냐, 물건이 진품이냐에 따라 알리바바와 징둥의 진검승부가 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첫 주문을 12분 18초 만에 배달했다고 선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광군제 광풍/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광군제 광풍/이순녀 논설위원

    하루 매출액 28조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가 세운 신기록이다. 지난 11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무려 1682억 위안(약 28조 3000억원)어치의 상품을 팔아 치웠다. 전 세계 225개 국가에서 쏟아진 주문량은 14억 8000만건에 달했다. 초당 32만 5000건꼴이니 가히 쇼핑 광풍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숫자 1이 네 번 겹친 11월 11일에 애인이 없는 솔로끼리 선물을 주고받던 중국 청년층 문화를 온라인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2009년 자회사인 타오바오몰을 통해 독신자를 위한 쇼핑의 날로 활용한 게 광군제 행사의 시작이다. 알리바바의 탁월한 마케팅 능력과 모바일 경제의 급속한 성장이 맞물려 지난 8년간 매년 예상을 뛰어넘는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 오고 있다. 2009년 5200만 위안으로 시작해 2015년 1016억 위안, 지난해 1207억 위안 등을 기록했다. 해외 브랜드도 6만개 이상 참여했다. 광군제 행사에 앞서 극적으로 한·중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그동안 사드 보복에 바짝 움츠렸던 우리 기업들도 모처럼 숨통이 트였다. 총거래액 기준 대비 판매 상위 국가에 우리나라가 일본, 미국, 호주, 독일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일본, 미국에 이어 세 번째 순위였던 지난해보다는 낮지만 한·중 관계가 험악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선전한 셈이다. 광군제 기간 G마켓·글로벌H몰 등 중국인 대상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도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고 한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한류 스타의 광고가 다시 등장한 점도 반가운 변화다. 전지현은 타오바오의 광군제 판촉 광고와 화장품 광고 모델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폭주하는 주문과 택배 배송에 대처하기 위해 알리바바는 신기술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과 고객 상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인기를 끌 상품을 예측해 추천 상품을 제시한다. 고객 상담용 챗봇인 디엔샤오미는 하루에 350만명의 손님을 응대할 수 있다고 한다. 포장과 운송에는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는 물품 분류를 로봇에게 맡긴 자동화 창고를 여러 지역에 설치했다. 드론도 빠질 수 없다. 알리바바는 드론으로 외딴섬에 사는 주민에게 물품을 배송하는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쇼핑의 날로 급성장하고 있는 ‘광군제 특수’가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기록을 실현할지 궁금하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유통가 역발상 마케팅…11월 ‘新 쇼핑 성수기’

    유통가 역발상 마케팅…11월 ‘新 쇼핑 성수기’

    11월 온라인 매출, 12월 웃돌 듯백화점은 창립기념 세일전 돌입면세점도 광군제 특수 함박웃음 ‘위기가 곧 기회다.’ 유통업계의 역발상 마케팅이 소비자의 쇼핑 패턴을 바꾸고 있다. 보릿고개를 피하겠다는 생각에 업체마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다 보니 전통적 비수기인 11월이 오히려 1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대목으로 변하는 모습이다. SK플래닛 11번가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거래액이 64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12일 밝혔다. 1분당 4400만원씩 거래된 것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37%나 거래액이 증가했다. 특히 이날 밤 12시 무렵엔 한 시간 동안 70억원어치의 물건이 팔려나갔다. 11월부터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한 11번가의 누적 거래액(1~11일)은 44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 뛰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이런 추세면 비수기인 11월 한 달 매출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이 경우 단일 온라인 유통채널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이베이코리아도 지난 1일부터 G마켓·옥션 등 자사 오픈마켓 세일을 묶은 ‘빅스마일 데이’ 행사를 진행 중이다. 내부 규정을 이유로 단기 실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사 최고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으로 유통업계에서 11월은 비수기다. 앞뒤로 추석과 크리스마스라는 큰 대목이 놓여 있고 직장인 입장에선 보너스도 없다. 하지만 업계가 역발상 마케팅을 본격화하면서 전통적인 매출 패턴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4일)에 대해 국내의 관심이 커진 것도 11월 매출이 증가한 이유다. 11월 국내 온라인(모바일 포함) 쇼핑 전체 매출액은 급속도로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12월 성수기 매출액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의 경우 11월 매출은 4조 1587억원으로 12월(4조 6331억원)의 89.8%였지만 지난해는 11월 매출이 6조 2073억원까지 오르면서 12월 매출(6조 2096억원)과 단 23억원 차이만 났다. 비수기를 돌파하려는 유통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은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이달 5일까지 창립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시기가 백화점들의 진짜 생일은 아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다들 실제 창립기념일은 한두 달 전이거나 그 후로 11월과 상관이 없다”면서 “다만 11월에 시장 주도권을 놓치면 연말 장사를 망칠 수 있다는 판단에 12월 세일까지 11월 말로 당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광군제 특수를 한국에서 누리겠다는 움직임도 발빠르다. 광군제 특별 세일 행사와 중국인 홈페이지 등을 준비한 면세점들은 짭짤한 제미를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갤러리아의 중문 온라인면세점의 매출은 광군제 기간(5∼11일) 각각 10% 이상 늘었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 사이트도 이달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역직구 사이트인 글로벌H몰도 이달 들어 전년 대비 매출이 96% 늘었다. 특히 중화권 고객 비중이 7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광군제, 하루 28조원 매출 ‘신기록’… 한국 상품 5위 선전

    中 광군제, 하루 28조원 매출 ‘신기록’… 한국 상품 5위 선전

    “삼, 이, 일! ” 지난 11일 0시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중국 소비자들의 ‘광클’(빠른 클릭)이 시작됐다. 미리 인터넷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던 물품을 주문하기 시작한 것이다. 가격은 평일 대비 반값이었다.●11초 만에 168억원어치 팔아 상하이 엑스포센터에 마련된 미디어센터의 초대형 전광판에 나타나는 매출액 숫자는 순식간에 치솟았다. 불과 11초 만에 1억 위안(약 168억원)을 돌파했고, 100억 위안(약 1조 6800억원)을 넘어서는 데는 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우리 돈 1조원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47초였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이날 24시간 동안 펼친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행사의 총매출액은 1682억 위안(약 28조 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한국의 백화점 매출 합계가 29조원인데, 이에 육박하는 매출이 하루 만에 알리바바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뤄진 것이다. 중국 2위 인터넷 쇼핑몰 징둥도 이날 별도 행사를 통해 1271억 위안(약 21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양대 쇼핑몰에서 49조 7000억원이 소비된 셈이다.광군제는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세계 소비를 이끌고 있음을 새삼 증명했다. 중국 중산층의 현금 보유액은 4조 6000억 달러(약 5150조원)로 평가된다. 알리바바의 경우 지난해보다 매출액 돌파 속도가 두 배나 빨랐다. 하루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세계 225개 국가에서 지불 결제가 이뤄진 주문량은 14억 8000만건이었다. 거래가 많을 때는 초당 32만 5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폭발적 매출 증가는 모바일 결제 확산 때문이었다. 올해 행사에서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한 비율은 90%에 달했다. 2013년에는 14.8%에 불과했다. 알리바바 행사에 참여한 14만개 브랜드 가운데 6만개가 해외 브랜드였다.●韓브랜드 ‘광군제 특수’ 가능성 타진 한국 브랜드도 ‘광군제 특수’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거래액 기준 해외 수입상품 판매 순위에 한국은 일본, 미국, 호주, 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지난해 3위에서 두 단계 떨어졌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광군제 광고에는 한류스타 전지현도 등장했다. 이날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에 입점한 맨소래담 프리미엄 브랜드 ‘하라다보’는 광군제 판촉을 위해 전지현을 활용한 광고를 내걸었다. 이 업체는 베이징 지하철 광고에도 같은 사진을 실었다. 타오바오와 지하철에 전지현 광고가 등장한 것은 양국이 사드 갈등을 봉합한 이래 한류가 조금씩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전지현은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오포의 전속 광고 모델이었으나, 사드 갈등이 심해지면서 지난 4월 광고가 중단된 바 있다. 한류스타들의 중국 매체 등장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중국 인터넷 방송들이 송중기와 송혜교 결혼식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국 광군제, 하루 매출 28조원…해외상품 순위 한국 3→5위로 밀려

    중국 광군제, 하루 매출 28조원…해외상품 순위 한국 3→5위로 밀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판매 행사의 하루 매출이 28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알리바바는 광군제 행사가 진행된 11일 0시(현지시간)부터 24시간 동안 매출액이 1682억 위안(28조 307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1207억 위안)보다 39.3% 급증했다. 지난해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 32%를 넘어서는 증가세로 당초 예상치인 1500억 위안도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광군제 매출액 규모는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 증대와 고급제품 수요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중국 중산층 소비자의 현금 보유액은 4조 6000억 달러(5150조원)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은 행사 개시 11초만에 1억 위안(168억원), 28초만에 10억 위안(1682억원), 3분 1초만에 100억 위안(1조 6823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정확히 9시간만에 1000억 위안(16조 823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광군제 당시 각각의 돌파시점 20초, 52초, 6분 58초, 18시간 55분과 비교해 절반 정도로 단축된 셈이다. 이에 따라 2012년 광군제 행사의 하루 매출(191억 위안)은 단 5분 57초만에, 2013년 매출(362억 위안)은 16분 10초만에, 2014년 매출(571억 위안)은 1시간 49초만에, 2015년 매출(1016억 위안)은 9시간 15분만에 뛰어넘었다. 이어 지난해 광군제 하루 매출 1207억 위안(20조 6723억원)을 13시간 9분만에 돌파하고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하루 전세계 225개 국가에서 지불 결제가 이뤄진 주문량은 14억 8000만건이었고 배송 물량 8억 1200만건이 생겨났다. 배송량으로만 따지면 지난해 6억 5700만건보다 23.6% 늘어난 결과다. 초당 32만 5000건의 최대 거래 주문이, 그리고 초당 25만 6000건의 지불 결제가 이뤄졌다. 무엇보다 광군제의 폭발적 매출 증가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간편한 모바일 구매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행사에서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한 비율은 90%에 달했다 .모바일 상품 구매비율은 2013년 14.8%에서 2014년 42.6%, 2015년 68.7%, 2016년 82.0%로 꾸준히 높아지다가 처음으로 90%대를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알리바바가 쇼핑의 글로벌화를 실행한 것도 예상 밖 매출증대에 한몫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체 14만개 브랜드 가운데 아디다스, P&G, 지멘스 등 6만개 이상의 해외 브랜드들이 참여했고, 중국의 100여개 브랜드들이 글로벌 판매를 진행했다. 이 같은 해외브랜드 참여는 2016년 1만 1000여개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국 판매자와 브랜드들도 대거 참여해 ‘광군제 특수’의 가능성을 재차 타진했다. 총거래액 기준 대비 해외 수입상품 판매 순위에 한국이 일본, 미국, 호주, 독일에 이어 다섯번째 순위로 올라갔다. 지난해 일본, 미국에 이어 세번째 순위였던 것에서 두단계나 떨어진 것이긴 하지만 한중관계의 현실에 비춰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한국에 대한 감정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한류 금지령도 유지되고 있는 와중에 그나마 한중관계의 회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군제 할인행사의 광고에 한류스타 전지현이 등장한 것도 한류 경제의 회복 조짐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전지현은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의 광군제 판촉광고에 얼굴을 실었고 베이징 지하철에 한 화장품 광고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5대 해외 브랜드는 호주의 건강식품 스위스(Swisse), 독일 분유 압타밀(Aptamil), 일본 기저귀 카오(花王)메리즈(Merries), 일본 기저귀 무니(Moony), 호주 건강식품 바이오아일랜드(Bio Island) 순이었다. 개인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추세와 함께 한자녀 정책 폐지에 따른 유아시장 급성장 추이를 엿볼 수 있다. 해외 소비자들도 광군제 세일의 기회를 노렸다. 올해 광군제에 중국 상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해외 소비자는 러시아, 홍콩, 미국, 대만, 호주 순이었다. 알리바바가 앞서 지난 6월 1억명에 달하는 해외 거주 화교들을 겨냥해 런칭한 T몰 월드도 매출의 증대에 일익을 담당했다. 이날 해외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알리익스프레스가 미국 서부시간에 맞춰 오후 3시부터 할인행사를 개시하면서 매출이 다시 활기를 보이기도 했다. 광군제 판매에 나선 기업 가운데 1억 위안의 매출을 올린 곳은 167곳에 달했다. 애플, 메이디(美的), 샤오미(小米)의 단일 거래액이 20억 위안을 넘어서 가장 광군제 장사를 잘한 기업에 올랐고 6개 기업은 10억 위안, 17개 기업을 5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나이키도 행사 시작 1분도 안돼 1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나이키는 아디다스와 함께 1시간만에 지난해 광군제 전일 매출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행사에 가상 의상·화장품 체험인 매직미러, 패션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도입했다. 광군제 행사에 앞서 2억 5000만 위안 상당의 할인쿠폰성 훙바오(紅包·돈봉투)를 뿌리기도 했다. 크리스 퉁(董本洪) 알리바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자체 보유한 기술과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해 소비를 촉진시키려 했다면서 “올해 광군제는 엔터테인먼트와 소비문화의 일체화를 지향했다”고 전했다. 광군제 종료에 따라 중국에서는 쏟아진 주문 물품을 배송하기 위한 택배전쟁이 치러질 참이다. 중국 국가우정국은 알리바바와 징둥(京東)닷컴의 광군제 판촉활동에 따른 11∼16일간 택배 업무량이 15억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택배 계열사 차이냐오(菜鳥)는 중국 전역에 18만 8000곳의 택배망을 구성하고 300만명의 인력을 동원해 8억 1200만건의 주문 물품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에는 주문 72시간내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최대 쇼핑데이 ‘광군제’… 대륙 ‘광클릭’

    외국인 회원 1억명… 해외배송 주력 올 매출 규모 1500억 위안 달할 듯 미국의 쇼핑 이벤트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박싱데이’의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규모가 큰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이벤트 ‘광군제’(光棍節) 할인 행사가 10일 자정부터 시작해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광군제를 기획한 중국 최대 쇼핑사이트 알리바바는 14만개의 세계적 브랜드를 참여시켜 세계 최대의 쇼핑 행사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은 1200억 위안(약 178억 달러)이었는데 올해 매출 규모는 그보다 많은 1500억 위안(약 2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씨티은행 등 각종 경제 전문기관들은 이날 전망했다. 아마존이 여는 프라임데이나 블랙 프라이데이가 할인에 초점을 맞춘다면 알리바바의 광군제는 중국 소비자들을 인터넷 쇼핑에 끌어들이고자 오락적 요소를 강화했다. 11월 11일이란 날짜가 외로운 막대 4개처럼 보이는 데 착안해 중국 난징대학생들이 1993년부터 기념한 독신자의 날을 인터넷 쇼핑과 연결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광군제 홍보를 위해 11일 개봉하는 쿵후 단편영화 ‘공수도’에 이연걸, 홍금보와 함께 출연했다. 알리바바 CEO 다니엘 장은 “광군제에 더 많은 외국인이 참여하도록 해 세계적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했다. 알리바바를 이용하는 외국인 숫자는 2012년 95만명에서 올해 1억여명으로 증가했다. 알리바바는 10일 밤 상하이 푸둥(浦東) 엑스포단지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갈라쇼’를 열어 광군제의 시작을 알렸다. 9년째인 올해 광군제의 특징은 세계화와 스마트화로 특히 ‘글로벌 무료배송 0.5보(步)’를 통해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마카오 등 10개국에 배송비 무료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의 광군제 이용 소비자 숫자도 늘어 지난해 11월 11일 중국 배송 대행 증가율이 평소의 170%에 이르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중국 광군제 10개국 무료배송, 한국은 빠져

    중국 광군제 10개국 무료배송, 한국은 빠져

    미국의 쇼핑 이벤트 블랙 프라이데이와 박싱데이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규모가 큰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이벤트 ‘광군제’(光棍節) 할인 행사가 10일 자정부터 시작해 24시간 열린다. 광군제를 기획한 중국 최대 쇼핑사이트 알리바바는 14만개의 세계적 브랜드를 참여시켜 세계 최대의 쇼핑 행사를 열 계획이다.지난해 광군제 매출은 1200억 위안(178억 달러)였는데 올해 매출 규모는 그보다 많은 1500억 위안(2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씨티은행 등 각종 경제 전문기관들은 전망했다. 아마존이 여는 프라임데이나 블랙 프라이데이가 할인에 초점을 맞춘다면 알리바바의 광군제는 중국 소비자들을 인터넷 쇼핑에 끌어들이고자 오락 요소를 강화했다. 11월 11일이란 날짜가 외로운 막대 4개처럼 보이는 데 착안해 중국 난징대학생들이 1993년부터 기념한 독신자의 날을 인터넷 쇼핑과 연결했다. 독신자의 날에는 쇼핑이나 하고 즐기자는 뜻에서 광군제가 시작된 것이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광군제 홍보를 위해 11일 개봉하는 쿵후 단편영화 ‘공수도’에 이연결, 홍금보와 함께 출연해 태극권을 알린다. 알리바바 CEO 다니엘 장은 “광군제에 더 많은 외국인이 참여하도록 해 세계적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알리바바를 이용하는 외국인 숫자는 2012년 95만명에서 올해 1억여명으로 증가했다.알리바바는 10일 밤 상하이 푸둥(浦東) 엑스포단지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갈라쇼’를 열어 광군제의 시작을 알린다. 9년째인 올해 광군제의 특징은 세계화와 스마트화로 특히 ‘글로벌 무료배송 0.5보(步)’를 통해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마카오 등 10개국에 배송비 무료혜택을 제공한다. 과부하를 막는 로봇 젠빙(尖兵)은 1000명의 엔지니어 역할을 담당하고, 인공지능(AI) 다링(通靈)은 모든 상황을 감독하며, 배송로봇 샤오G얼다이(二代)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행인을 피해 택배를 나른다. 한국의 광군제 이용 소비자 숫자도 늘어 지난해 11월 11일 중국 배송 대행 증가율이 평소의 170%에 이르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시아나, 中 광군제 맞아 항공권 파격 할인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최대의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항공권을 최고 50%까지 저렴하게 파는 대규모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중국에서 벌인다. 사드 배치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부드러워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형 할인 행사로, 향후 업계의 중국 시장 공략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아시아나항공은 광군제 당일인 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중국에서 전 세계로 이어지는 아시아나 항공 노선 전 항공편을 대상으로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광군제 이벤트 기간(11~15일)에 한해 ‘중국→한국’ 노선은 물론이고 한국을 거쳐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제3국으로 가는 노선도 할인 대상에 포함된다. 인천공항 ‘스카이 허브’ 라운지를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중국어로 독신을 의미하는 ‘광군’절은 2009년 11월 11일 알리바바그룹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 쇼핑 축제로 자리잡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아시아나, 中 광군제 맞아 항공권 파격 할인

    ‘사드 해빙’ 이후 첫 행사 주목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최대의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항공권을 최고 50%까지 저렴하게 파는 대규모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중국에서 벌인다. 사드 배치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부드러워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형 할인 행사로, 향후 업계의 중국 시장 공략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광군제 당일인 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중국에서 전 세계로 이어지는 아시아나 항공 노선 전 항공편을 대상으로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광군제 이벤트 기간(11~15일)에 한해 ‘중국→한국’ 노선은 물론이고 한국을 거쳐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제3국으로 가는 노선도 할인 대상에 포함된다. 인천공항 ‘스카이 허브’ 라운지를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중국어로 독신을 의미하는 ‘광군’절은 2009년 11월 11일 알리바바그룹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 쇼핑 축제로 자리잡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정의선 급거 중국행 “시장 정상화” 잰걸음

    정의선 급거 중국행 “시장 정상화” 잰걸음

    한·중 관계 정상화 합의 이후 양국에 해빙 무드가 조성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룹 수뇌부가 서둘러 중국 현지를 찾는가 하면 중국인을 겨냥한 현지 마케팅에 시동을 거는 등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하루속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악재’를 털어냄으로써 중국이라는 초대형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다.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중국 내 현대차 브랜드 체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 행사 참석을 위해 1일 급하게 베이징으로 날아갔다. 현대차가 그만큼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서 정 부회장은 한·중 합의에 대해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양국 관계가 좋은 쪽으로 갔으면 한다”고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방향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문화예술 체험 공간이다. 베이징 예술단지 798 예술구에 1749㎡(약 529평) 규모로 조성했다. 2015년 문을 연 러시아 모스크바관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체험관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태윤 중국 담당 사장, 이병호 중국사업본부장, 조원홍 고객경험본부장, 중국지주회사 왕수복 부사장, 베이징현대 담도굉 부사장, 베이징기차그룹 리펑 부총경리 등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총동원됐다. 항공업계도 중국 관광객을 모집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중국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조만간 있을 항공수요 증가 대비에 들어갔다. 춘추항공, 동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이 한국 노선 운항을 재개하거나 증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항공업계도 운항 횟수와 좌석 공급을 사드 사태 이전으로 돌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국내 항공업계는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이용객이 80% 가까이 줄자 중국 노선을 대폭 축소하고 중국행 여객기를 소형 기종으로 변경한 바 있다. 유통업계는 중국을 정조준한 마케팅 강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가깝게는 이달 11일 중국의 최대 소비 대목인 ‘광군제’(光棍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군제는 11월 11일을 뜻하는 말로 싱글들을 위한 날이자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린다. 신세계인터넷면세점은 광군제 당일인 11일 구매 고객 및 신규 회원에게 각종 경품을 주기로 했다. 또 중국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페이백’ 행사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도 광군제를 앞두고 최근 중국, 미국 등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역직구 사이트 ‘글로벌H몰’을 만들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 거주하며 8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중국까지 무료 배송을 해 준다. 황선욱 현대홈쇼핑 H몰사업부장은 “지난해 광군제 기간에는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매출이 주춤했지만 최근에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광군제가 중국 소비자가 본격적으로 한국을 다시 돌아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日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지지부진… 반년만에 재검토

    “야근 많고 월급적은 구조 문제” 일본 정부와 재계가 내수 진작을 위해 야심 차게 도입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지지부진하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은 지난 1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실행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12일 전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일본 정부와 게이단렌 주도로 소비 촉진을 위해 매월 마지막 금요일마다 조기 퇴근(오후 3시)을 하자는 캠페인이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光棍節), 영국의 박싱데이(Boxing Day) 등 시장 주도 소비 진작 행사는 물론, 정부가 주도한 한국의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을 참조해 시행됐다. 일본 정부와 게이단렌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추진협의회’를 만들어 지난 2월부터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관련 이벤트를 개최했다. 월급날 뒤의 금요일에 평균 소비액이 높은 경향이 있다는 과거 데이터를 참고해 월말 금요일로 날짜를 정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현재까지 7회 실시해 현재 전국 410개사가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월말 금요일은 월례 결산에 따라 업무가 폭주하는 기업이 많아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도쿄도 내 도심 지역 등에 있는 회사들은 귀가 촉구 이벤트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전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침투하지 않는 지역도 있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매월 첫 금요일 실시를 원하는 목소리가 강하다”면서 “시작되고 나서 반년이 지났기 때문에 재검토 형식으로 총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좀 더 근본적으로 월급이 오르지 않고 야근이 많은 현재의 업무 구조를 고치지 않으면 단순히 날짜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추진협의회가 지난 6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일본인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운영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본 웹진 이로리오는 “월말이든 월초든 중소 영세기업은 월급이 오르지 않으니 쓸 돈도 없다”, “나 같은 비정규직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와 상관 없다” 등 네티즌의 반응을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참존 중국 온라인 쇼핑몰 본격 진출

    기초화장품 전문업체 참존이 중국 온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참존은 중국 강소올란거 생물과학 기술유한공사와 이달 중국 온라인 유통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참존은 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 티몰’과 ‘징동닷컴’, ‘쑤닝’ 등에 영업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참존 관계자는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 화장품 시장 공략의 발판이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11일 중국 최대 쇼핑 대목 중 하나인 광군제를 앞두고 각 쇼핑몰의 플래그십 스토어 입점과 다양한 기획전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참존은 은행잎 성분을 함유한 ‘징코내츄럴 클렌징&기초라인’, 레드와인 성분을 함유한 ‘디에이지’, 각질·노폐물 제거 기능을 하는 ‘컨트롤 크림’ 등 기존에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온 주력 브랜드 3개를 주축으로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1984년 창립한 참존은 2013년 중국 주요 4대 항공사인 국제항공공사, 남방항공, 동방항공, 하이난항공에 기내면세품으로 입점했다. 이후 2014년 홍콩 하비니콜스 백화점에 입점한데 이어 지난해 중국 왓슨스에 입점하는 등 지속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몸값 504억원 파워BJ 왕훙, 中경제 체질까지 바꿨다

    [글로벌 인사이트] 몸값 504억원 파워BJ 왕훙, 中경제 체질까지 바꿨다

    요즘 베이징 시내 음식점에서는 혼자 키득거리고 밥을 먹는 ‘혼밥족’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을 잘 살펴보면 상당수가 스마트폰을 통해 ‘왕훙’(網紅)이라고 불리는 1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와 채팅하며 밥을 먹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식사를 하면서 고민도 털어놓고 취미도 공유하고 음식에 대해 품평도 한다.왕훙은 중국 인터넷상의 유명 인사를 가리키는 ‘왕뤄훙런’(網絡紅人)을 줄인 말로, 한국의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와 파워블로거를 혼합한 개념이다. 분위기가 좋은 카페나 경치 좋은 관광지에 가면 스마트폰으로 혼자 열심히 방송하는 왕훙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텅쉰, 시나닷컴 등 대형 포털의 초기 화면 중앙을 왕훙들이 펼치는 라이브 방송 코너가 차지한 지 오래다. 인터넷 쇼핑몰의 인기 상점 대부분은 왕훙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서방 매체들은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 주도형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 중국 경제에 왕훙이라는 새로운 ‘소비 권력’이 떠올랐다고 분석하고 있다. 왕훙이 창출한 경제 생태계를 빗대 ‘왕훙 경제’라는 말도 나왔다. 신화통신은 연초 “2015년이 왕훙의 태동기, 2016년이 왕훙의 발전기였다면 2017년은 왕훙의 전성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파피장 광군제 때 10억위안 판매 왕훙은 직접 동영상을 제작해 폭발적인 클릭 수를 자랑하고,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알려 온라인 패션몰을 차리는가 하면, 인터넷 ‘얼짱’으로 활동하며 제품을 소개해 돈을 벌어들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터넷에 수십만, 수백만, 많게는 수천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서 활동하는 왕훙은 무려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팔로어는 3억 1000만명에 이른다. 왕훙을 연예인처럼 키우고 관리해주는 기획사만 100여 곳이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인 ‘이관’(易觀)에 따르면 ‘왕훙 산업’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000억 위안(약 16조 8000억원)이다. 왕훙의 파괴력은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행사 때 잘 드러났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당시 최고의 왕훙으로 꼽히는 파피장(papi醬) 등 인기 왕훙 16명을 고용해 마케팅을 펼쳤다. 파피장은 화장품 브랜드 ‘릴리 앤드 뷰티’의 인터넷 생방송 판매를 맡아 혼자서 10억 위안(약 1678억원)의 매출을 알리바바에 안겼다. 알리바바는 파피장에게 2200만 위안(약 37억원)을 지불했다. 중앙희극학원 연출과 석사를 마친 파피장은 2015년부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5분짜리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올렸다. 연애, 결혼, 일, 다이어트 등 일상생활을 주제로 혼자서 웃고 울고 떠드는 파피장의 모습에 젊은층이 열광했다. 그의 웨이보 팔로어는 200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3월엔 투자자로부터 1200만 위안(약 20억원) 투자를 받은 데 이어 4월엔 자신의 동영상 방송에 들어갈 광고를 경매에 부쳤는데 낙찰가가 최고 2200만 위안에 달했다. 광고를 산 기업은 상하이의 화장품 업체 ‘리런리좡’이다. 2015년 순익의 71.5%를 파피장 웨이보에 광고비로 쓴 셈이다. 파피장의 몸값은 3억 위안(약 504억원)으로 평가된다. ●모델 출신 장다이 수입 판빙빙의 2배 모델 출신인 장다이(張大奕)도 인기 왕훙 중 한 명이다. 그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淘寶)몰에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차렸다. 지난해 매출은 3억 위안으로 타오바오몰 전체 패션쇼핑몰 중 2위를 차지했다. 장다이가 지난해 벌어들인 수입은 중국 국민 여배우 판빙빙(范??) 수입의 두 배에 이른다고 한다. 장다이는 팔로어 440만명과 실시간으로 패션 제품을 의논한다. 대화하면서 제품 콘셉트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등 완제품을 만드는 전 과정을 함께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5월부터 왕훙을 통한 매출 극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타오바오몰 메인 화면에 ‘즈보’(直播)라는 실시간 인터넷 방송 코너를 신설했다. 타오바오몰 패션 카테고리 매출 상위 10개 숍 중 5개가 왕훙의 이름을 딴 1인 브랜드 숍이다. 텐센트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 주링우허우(95後·1995년 이후 출생세대)의 60%가 왕훙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왕훙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왕훙을 육성하고 관리하는 인큐베이팅 기획사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이들은 연예기획사가 연예인을 발굴하듯 오디션을 통해 ‘연습생’ 왕훙을 선발한 뒤 몇 달간의 합숙 훈련을 통해 화술과 메이크업, 몸매 관리 등을 집중 교육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발된 왕훙에겐 전용 코디네이터와 촬영 기사가 붙으며, 이들은 기획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하고 총 판매액의 20%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다. 왕훙 경제가 출현하게 된 것은 중국의 막강한 모바일 인터넷 때문이다. 중국은 단일 시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7억 명에 이르는 스마트폰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기준 70조원 규모로 성장한 세계 최대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 비즈니스도 갖고 있다. 소통에 강한 모바일의 특성과 온라인으로 이동한 중국 소비자의 욕구가 결합해 왕훙 경제를 탄생시킨 셈이다. ●시진핑 “모바일 소비혁명 못 잡으면 도태” 왕훙은 중국을 인터넷 라이브방송 천국으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 현재 중국의 대형 온라인 라이브방송 플랫폼은 1000여개에 이른다. 잉커, 슝마오, 더우위, 후야 등 온라인 라이브 방송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텐센트·모모·샤오미·유쿠 등 인터넷기업들도 속속 온라인 라이브방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메신저 위챗도 라이브방송 기능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왕훙 경제가 번창하게 된 또 다른 원인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창업과 모바일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경제 개혁 구상과 왕훙 현상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시 주석은 2014년 문예 공작 좌담회에서 “인터넷과 새로운 미디어가 중국의 경제와 문화 환경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면서 “모바일 소비 혁명을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는 세상이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왕훙 경제가 급팽창하면서 거품 논란도 일고 있다. 파피장의 경우 여전히 동영상마다 1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확장세는 한풀 꺾였다. 파피장에게 500만 위안을 투자하기로 한 투자사 ‘뤄지쓰웨이’는 최근 투자 결정을 철회했다. 이는 왕훙 간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진 측면도 있지만, 제2의 파피장이 나타나지 않고 새로운 왕훙의 생존 주기가 1주일을 넘기지 못하는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왕훙 경제’가 인터넷 시대의 유행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왕훙 마케팅이 생각보다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중국은 물론 한국 기업들도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때면 중국의 인기 왕훙을 초대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현장 중계를 의뢰한다. 기업 행사에 인기 왕훙을 섭외하는 데 드는 비용은 왕복 항공권과 호텔비를 제외하고도 1명당 5만(약 839만원)~10만 위안을 줘야 한다. 왕훙 덕택에 클릭 수는 올라가지만, 막상 구매로 이어지는 쉽지 않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인민일보는 지난 3일 왕훙 특집 기사를 통해 “왕훙은 인터넷의 새로운 사회 집단으로 소비문화의 강력한 풀뿌리화와 비주류화를 특징으로 한다”면서 “단순히 외모를 내세우는 현재의 방식보다는 콘텐츠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여심 잡고 쑥쑥 크는 마스크팩 시장

    中 여심 잡고 쑥쑥 크는 마스크팩 시장

    한국야쿠르트는 23일 ‘하루야채 마스크팩’을 내놨다. ‘동안피부’와 ‘수분충전’ 두 가지인 마스크팩의 제조사는 이시스코스메틱이다. 국내 마스크팩 시장 1위 업체이자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메디힐클리니에(L&P코스메틱)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요구르트 마스크팩’을 내놨다. 자체상품(PB)으로 출시한 ‘요구르트젤리’가 인기를 끌자 그 연장선상에서 마스크팩도 내놓은 것이다. 고농축 에센스 등 영양 성분을 푹 적셔 놓은 마스크팩 제품이 인기다. 피부 마사지를 집에서 편한 시간에 저렴하게 할 수 있어서다. 국내 마스크팩 시장은 지난해 5000억원대로 예상되지만 더 큰 시장은 중국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마스크팩 시장은 지난해 6조 9000억원대로 추정된다. 2020년에는 13조 5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마스크팩 시장은 특정 브랜드의 독점 현상이 없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전문점인 올리브영에서 취급하는 마스크팩 브랜드는 60여개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브랜드는 300여개로 추정된다. 브랜드의 독점 현상이 없다 보니 중소·중견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해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써우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온라인 판매액 매출 20위 안에 국내 브랜드가 3개 들어 있다. 메디힐과 리더스 그리고 SNP다. 메디힐을 생산하는 L&P코스메틱은 2009년 세워진 회사로 피부과 의사들의 검증을 거쳤다는 안전성을 자랑하고 있다. 리더스를 2011년 인수한 산성앨엔에스는 지난해 3월 회사 이름을 리더스코스메틱으로 바꿨다. 에스디생명공학의 브랜드인 SNP는 동물 마스크팩, 감정 마스크팩 등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제(독신자의 날) 때 중국 온라인 인터넷 알리바바에서 국내 마스크팩 1000만장이 팔렸는데 많이 팔린 제품은 A.H.C, 리더스코스메틱, 제이준이었다. 상위 기업들은 중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한류 마케팅을 위해 연예인 광고모델도 쓴다. 메디힐은 배우 현빈, A.H.C는 배우 김혜수 등을 쓰고 있다. 마스크팩 시장은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고객의 충성도도 낮아 제품의 상대적 경쟁력이 필수다. 코트라 측은 “마스크팩 기능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혁신적 성분이나 제품의 기능성, 브랜드의 전문성과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증명해야 한다”며 “마스크팩 주요 소비층인 20~40대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제품 디자인, 소통방식 등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2016 히트상품] 아모레퍼시픽 려(呂) 자양윤모, 풍성함이 탐나거나 찰랑임이 부럽거나

    [2016 히트상품] 아모레퍼시픽 려(呂) 자양윤모, 풍성함이 탐나거나 찰랑임이 부럽거나

    한방 프리미엄 샴푸 브랜드 ‘려(呂)’는 우수한 품질력을 인정받아 2008년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8년 연속 한국 한방 샴푸 브랜드 1위 자리를 지키며 4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헤어케어 브랜드다. 현재 중국,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헤어 케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출시 첫해인 2013년 챵샤해피고, 동방 CJ 홈쇼핑 등 중국의 주요 홈쇼핑 채널에서 단시간 내 완판을 기록하며 헤어 부분 1위와 주간 방송 매출 전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2015년 7월 ‘려(呂)의 자양윤모’ 라인을 중국 현지에 선보이며 1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광군제를 맞아 약 630%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했다. 올해 5월에는 노동절 연휴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0%로 증가한 25억 원의 사상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 려(呂)는 중국의 437개 지역 내 약 3만 5000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려(呂)의 베스트셀러인 탈모 방지 전용 ‘자양윤모’ 라인 려(呂)의 대표적인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자양윤모 라인은 두피 타입에 따른 제품 세분화를 통해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탈모 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세 차례의 리뉴얼을 통해 주요 성분과 효능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40년 인삼 연구를 통해 개발한 인삼 추출물 제조 기술인 ‘진센엑스’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탈모방지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려(呂) 자양윤모 탈모방지 샴푸 인기 려(呂) 자양윤모 탈모방지 샴푸는 아모레퍼시픽의 기존 인삼 추출물 대비 사포닌 성분을 10배 강화시킨 인삼엑스를 주성분으로 함유하고 있어 모근이 약하고 가늘어 힘없이 빠지는 모발을 굵고 튼튼하게 관리해준다. 지성, 중건성, 민감성 등 두피 타입에 따라 선택 가능하며 지성 두피용 샴푸는 깨끗하고 개운한 사용감을 선사한다.
  • “‘블랙프라이데이’라더니…” 중국 광군제, 오히려 가격 올려

    “‘블랙프라이데이’라더니…” 중국 광군제, 오히려 가격 올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11월 11일)에서 오히려 가격을 올려 판매한 제품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화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소비자협회는 올해 중국 광군제에 참여한 대형 온라인쇼핑몰 제품 중 16.7%가 오히려 행사 전보다 가격이 올라 판매됐다고 밝혔다. 제품 절반 이상이 행사 이전과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됐으며, 할인가에 판매된 제품은 27.8%에 불과했다. 중국소비자협회는 알리바바 쇼핑몰 톈마오, 타오바오 등 13개 업체를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톈마오는 코치의 여성용 가방을 약 20~25만원 수준으로 판매하다가 광군제 당일에는 약 22만 7000원에 판매했다. 또 다른 업체는 기존 5~20만원 수준에 판매하던 침구 용품 가격을 행사 당일 약 7만 4000원으로 책정했다. 광군제 전에 일부러 가격을 올렸다가 생색내듯 할인을 진행한 업체도 있었다. 중국소비자협회는 “언뜻 보면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이지만 최저가를 고려하면 광군제 할인가는 눈속임”이라며 “소비자가 혜택은커녕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조사 결과를 당국에 전달해 행정처분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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