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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김기춘 “청와대 나올 때까지 최순실 존재 몰라… 차은택도 내가 불러서 온 것”

    [단독] 김기춘 “청와대 나올 때까지 최순실 존재 몰라… 차은택도 내가 불러서 온 것”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묵인·방조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를 소개해줬다”고 진술한 데 이어, 최씨의 최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47·구속기소)씨도 “최씨의 지시로 공관에 가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29일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비서관의 청와대 문건 유출에 대해서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전 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 딸 정유라(20)씨를 돌봐주라고 했다”고 진술했다는데.  -내가 최씨를 모르는데 그 딸을 알 리가 있냐. 소위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도 정유라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 내가 김 전 차관에게 그런 부탁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차관이 그런 말을 했다고 믿기지 않는다.  차씨가 “최씨 지시로 김 전 실장을 만나고 왔다”고도 주장한다.  -차씨를 만난 게 2014년 6~7월 무렵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람이 홍보, 광고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라는데 한번 만나봐라” 해서 내가 10분 간 독대했다. 최씨가 가보라고 해서 만났다는데, 공관은 누가 가보라고 해서 들어올 수 없다. 연락도 내가 먼저 했다. 김 전 차관이나 정성근 당시 문체부 장관 내정자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만남 직후 차씨가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이 됐는데.  -아마 박 대통령이 위원을 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사람 됨됨이를 알아보라고 한 것 아닐까 짐작한다. 내가 그런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당시 차씨가 상당히 의욕적으로 말을 해 그대로 박 대통령께 보고를 했다. 자신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 융성에 대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 후에는 만난 일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사람이다. 그 사람 사업에 도움 준 일 전혀 없다. 검찰에서 조사하면 다 알게 될 거다. 최씨도 정말 모르나.  -모른다. 최씨도 나를 모른다고 하고 있지 않나. 최태민의 딸이라고 해서 이름은 들어서 알지만 접촉한 일이 없다. 소위 ‘지인’이 아니라는 거다. 요즘은 만나거나 통화하면 다 흔적이 남지 않나. 전혀 없다.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는데 최씨의 국정개입 정황을 몰랐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가 청와대에서 나올 때까지도 몰랐다. 몰랐다고 하면 무능하다, 바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도 대통령 뒤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 이런저런 장난을 한다는 것까지는 전혀 몰랐다.  최씨가 청와대를 들락날락 했다는 정황도 있는데, 비서실장이 모를 수 있나.  -혹 그 사람이 들락날락거렸다면 청와대 관저가 아닌가? 관저는 가끔 보고를 위해 가기는 하지만, 누가 오가는지는 모른다. 비서실장 사무실은 위민관에 있고, 관저 출입은 경호실에서 아는 문제다.  최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취지인가.  -사실이 아닌 게 그럴 듯하게 보도되고 있다. 내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8개월 동안 최씨의 강남 빌딩에 있었다는 식으로 보도가 됐는데, 나는 지난 20년 동안 청와대에 들어가는 날까지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 빌딩에 사무실이 있었다. 최씨 빌딩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또 2013년 8월에 대통령이 (저도로) 휴가를 갔을 때 내가 최씨와 동행했다던데. 나는 그 무렵 전립선 수술을 받아서 7월 19일에야 퇴원을 했고, 8월 3일에 외래 진찰을 받은 기록도 있다. 아니라고 하는데도 보도가 되니 기가 막힌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문건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알았다면 용납을 하겠나.  검찰에서 연락은 안 왔나.  -아직 없다. 필요하면 연락하지 않겠냐. 부르면 나가서 입장을 말하겠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모델 이하은, 정승환 ‘이 바보야’ 뮤비 속 청초 미모 ‘눈도장’

    모델 이하은, 정승환 ‘이 바보야’ 뮤비 속 청초 미모 ‘눈도장’

    모델 이하은이 정승환의 첫 타이틀 곡인 ‘이 바보야’ 뮤직비디오 속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세심한 감성 연기를 보여 주목 받고 있다. 29일 공개된 ‘이 바보야’ 영상 속 이하은은 정승환과 헤어진 연인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감성적이고 아련한 눈빛과 표정으로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들며 정승환의 감미로운 음색이 더해져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이하은은 YG케이플러스 모델로 패션 화보, 뷰티 광고, CF뿐만 아니라 유명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 주인공까지 섭렵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29일 0시 공개된 정승환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 ‘이 바보야’는 이날 오전 멜론, 지니,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 7개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차은택 “최순실에게 김종덕 장관·김상률 수석 추천했다”

    차은택 “최순실에게 김종덕 장관·김상률 수석 추천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47)씨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9)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56)을 최씨에게 직접 추천했다고 밝혔다. 29일 경향신문은 이와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최씨가 현 정부 문화정책을 좌우하는 장관과 수석 인사를 주무른 정황이 차씨의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차씨로부터 “최씨가 ‘장관이나 수석으로 좋은 분 없느냐. 추천 좀 해보라’고 해서 김종덕 장관과 김상률 수석을 추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차씨는 두 사람 외에 다른 사람들을 장관과 수석 자리에 복수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는 2014년 8월부터 1년간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이후 그가 최씨에게 추천한 인사들 위주로 문화계 인사가 단행됐다. 2014년 8월 차씨의 대학원 스승이자 그가 조감독으로 일했던 광고제작사 ‘영상인’ 대표였던 김종덕 전 장관이 임명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차씨의 외삼촌인 김상률 전 수석과 차씨와 친분관계가 두터운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8)이 차례로 임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경찰청 ◇치안감 승진·전보△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박운대△경찰청 수사국장 원경환△경찰청 교통국장 남택화△경찰청 경비국장 박건찬△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실 치안비서관 박기호△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민갑룡◇치안감 전보△경찰청 기획조정관 조현배△경찰청 외사국장 이주민△경찰교육원장 이중구△중앙경찰학교장 장향진△광주지방경찰청장 이기창△대전지방경찰청장 이상철△울산지방경찰청장 이재열△경기남부지방경찰청 차장 강인철△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이승철△강원지방경찰청장 최종헌△충남지방경찰청장 김재원△전북지방경찰청장 조희현△전남지방경찰청장 강성복△경북지방경찰청장 박화진△경남지방경찰청장 박진우△제주지방경찰청장 이상정△경찰청 경무담당관실 최현락 김덕섭 ■부산항만공사 △국제물류사업단장 강부원△전략기획실장 박호철△재무회계부장 겸 정보보안부장 황호경 ■중앙일보 △대표이사 겸 발행인 김교준△주필 겸 중앙종합연구원장 이하경△광고사업본부장(전무) 김동섭△편집인 겸 JTBC보도총괄 겸 뉴스룸혁신 추진단장(상무) 오병상△논설주간(상무보) 이철호△논설위원 실장 최훈△편집국장 남윤호△논설위원 홍승일 고대훈△경영지원실장 권순국 ■JTBC △경영기획 및 지원총괄(전무) 박의준△보도국장 권석천△취재담당 겸 경제산업부장 표재용△행정국장 김상우△시청자참여실장 차진용△광고전략실장 이원호△경영지원실장 홍광표△전략편성실장 겸 방송전략팀장 이수영△편성팀장 방진호 ■중앙미디어네트워크 △브랜드 기획실장 겸 회장 보좌담당 고현곤△경영관리팀장 남주현 ■JTBC Plus △총괄사장 겸 스포츠·연예 부문대표 홍성완△엔터·트렌드 부문대표 조인원△경영지원실장 진항수 ■JTBC미디어텍 △대표이사 겸 JTBC 기술담당(상무) 송영국 ■중앙디자인웍스 △대표이사(상무보) 이택희 ■미디어링크 △커넥팅본부장(상무보) 이권재 ■Jpressbiz 미디어프린팅넷 △대표이사 정철근 ■보광 △경영지원담당 남중권 ■인제대 백병원 ◇일산백병원△뇌졸중센터장 조용진△외과계중환자실장 김준현◇해운대백병원△심혈관센터소장 김두일 ■대한제당 △전무 윤영상 최상천△상무 이용관 ■공주개발 △대표이사 임춘규 ■TS우인 △대표이사 정영무
  • [모바일 픽!] 사진작가 아빠, 아들을 상상 속 주인공 만들다

    아들을 환상적인 사진의 주인공으로 만든 솜씨좋은 아빠의 이야기. 최근 해외언론과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제가 된 이 합성사진들은 네덜란드 출신의 사진작가이자 디지털 아티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웹 개발자라는 여러 직업을 가진 안드리안 좀멜링의 작품이다. 지난 1990년부터 광고회사에서 일해 온 그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아들을 주인공으로 한 멋진 합성사진을 만들어냈다.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상상력이 돋보인다. 탄성이 저절로 날 정도. 좀멜링은 "고객을 위해 일하는 것만이 나의 일과는 아니다"면서 "남는 시간에 비현실적인 사진을 창조하는 것을 좋아한다. 작품 속 주인공은 바로 내 아들"이라고 홈페이지에 적었다. 그의 작품은 여기(www.adriansommeling.com)에서 더 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제리의원 “따릉이에 삼성 40억 기부... 사업 취지 왜곡 우려”

    서울시의회 김제리의원 “따릉이에 삼성 40억 기부... 사업 취지 왜곡 우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제리 위원(더불어민주당, 용산1)은 11월 22일, 제271회 정례회 기간 중 도시교통본부 행정사무감사를 시행하는 자리에서 현재 서울시가 추진중인 공공자전거(따릉이) 사업 확대를 위한 방편으로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 기부를 유도하는 현재의 확대 방식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2015년 따릉이 기업 기부현황을 살펴보면 우리은행과 알톤스포츠에서 자전거 100대씩, SK플래닛을 통해서 자전거 구입비 450백원을 각각 지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리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6년 1월 15일과 2월 17일 두 차례 삼성 관계자와 만나 서울시 공공자전거(따릉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이후 6월 21일 자전거와 대여소 설치를 위한 40억 기부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삼성은 자전거 3천대와 대여소 300개소에 대한 사업비 40억을 스마트복지재단에 전달하고 재단은 목적에 따라 사업을 시행한 후 시설물을 서울시에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김제리 의원은 삼성이 40억원을 기부하면서 서울시에 요청한 광고행위에 대해 기부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 처사임을 지적했다. 삼성은 기부를 통해 따릉이와 대여소 안내판에 삼성로고를 부착하기를 요청했고 서울시는 이와 함께 따릉이 홈페이지에 기부내역 게시, 기부협약 관련 보도를 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리 의원은 “최근 삼성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기부한 막대한 금액이 최순실을 비롯한 몇몇 소수의 사람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강조하고 “따릉이가 몇몇의 소유물이 아닌 시민의 따릉이가 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겉과 속이 다른 기부를 통한 사업확대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제리 의원은 중앙정부 · 지방정부가 기업을 현금출납기로 생각하는 법정기부금 또는 지정기부금의 (분류에 따라 기부금액 전액 및 일정비율로 법인세를 감면) 오랜 적폐를 청산하고, 기업들도 기부문화의 페러다임을 전환하여, 우리 사회에 더 어렵고 힘든 사회적 약자 계층에 기부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문재인 법률사무소’ 1980년대 광고전단지 화제

    ‘노무현·문재인 법률사무소’ 1980년대 광고전단지 화제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법을 잘 모르거나 애태우는 근로자 여러분들 돕고자 합니다. 상담료는 받지 않습니다.” 1980년대 부산에 있던 한 노동법률사무소 광고 전단지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노무현·문재인 법률사무소’다. 여성 커뮤니티인 다음 소울드레서 카페의 한 회원은 최근 “아버지 책장에 있던 법률서적 사이에서 광고물을 발견했다”면서 광고 전단지 사진을 찍어 카페에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노무현·문재인 법률사무소는 “여러분의 땀과 눈물과 기쁨 속에 항상 함께 있고 싶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법을 잘 모르거나 돈이 없어 애태우는 근로자 여러분들을 돕고자 하니, 어려운 일이 있으면 주저 없이 상담 문의 바랍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광고물에는 기름때 묻은 옷을 입고 웃고 있는 남녀 노동자들이 그려진 삽화가 포함돼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운영했던 법률사무소는 1980년대 부산·경남 일대에서 노동 관련 사건을 전담하다시피 했다. 상담 내용은 ▲임금 및 퇴직금 ▲체불노임 ▲부당해고 및 차별대우 ▲산재보상 신청 및 손해보상 청구소송 ▲각종 부당노동행위 구제 절차 ▲기타 노동 관계 법률 등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왕홍이 누구야?” 중국 SNS 영향력 막강... 우회 마케팅 나서

    “왕홍이 누구야?” 중국 SNS 영향력 막강... 우회 마케팅 나서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을 내리면서 관련 업계에 비상이 켜진 가운데 ‘왕홍 마케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중국 정부가 발표한 각 플랫폼 별 사용자 통계(2016 중국 온라인 생방송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왕홍이 출연하는 개인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수가 3억 명에 육박한다. 악화된 한중 관계 속에서도 왕홍과 개인방송을 통한 생방송 플랫폼, 개인 네트워크 웨이상 등이 마케팅 돌파구로 떠오르는 근거다. 지난 3일 코오롱은 글로벌 마케팅그룹 투에이비(2AB)에서 초청한 왕홍 7명과 한국 최초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 커먼그라운드를 소개하며 중국인 대상 마케팅을 진행했다. 왕홍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브 생방송을 통해 커먼그라운드를 여행 코스, 데이트 코스 등으로 홍보했다. 이날 왕홍들의 라이브 생방송은 약 450만 명이 시청, 900만 명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집계돼 라이브 채널 홍보는 물론 장소(커먼그라운드)에 대한 홍보 효과까지 얻었다. 뷰티 업계 역시 온라인과 모바일을 활용한 왕홍 마케팅에 주목한다. 체험형 영상 컨텐츠(튜토리얼과 후기 등)를 직접 제작, 바이럴하며 각 분야에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왕홍들이 연예인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 네이처컬렉션은 120만 팔로워를 보유한 왕홍 소피아와 네이처컬렉션 매장 바이럴영상 필름 제작을 진행했다. ‘한국 오빠와 힐링 데이트’란 주제로 왕홍 소피아와 한국 오빠가 도산공원, 북촌 한옥마을, 평창동, 명동 네이처컬렉션 매장, 이태원 등 한국 명소를 데이트 하는 컨셉트의 내용으로, 브랜드와 제품 광고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 요우쿠(优酷 youku), 미아오파이(秒拍 Miaopai) 등 주요 중국 영상플랫폼에서 수백만 뷰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류방송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뉴미디어(新媒体)와 1인 미디어(自媒体) 역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콘텐츠(뉴스) 플랫폼의 영향력은 왕홍(网红) 1인 미디어(自媒体记者), 전통미디어 順, 중국 유력 뉴미디어 플랫폼으로는 얼껑(二更), 토우티아오신원(头条新闻), 진르토우티아오(今日头条)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28일 “빠르게 변화하는 뷰티&패션 분야 패러다임과 함께 새로운 왕홍이 탄생하는 일련의 패턴을 예의주시하며 다채로운 마케팅을 구상해야 할 시점”이라며 “투에이비(2AB)와 같은 중국 마케팅 전문 에이전시를 통하여 왕홍과의 협업을 통한 스토리텔링형 컨텐츠 확보 및 팔로워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배시훈(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 공보전략2부 과장)씨 부친상 26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30분 (042)220-9870 ●권지관(전 부산지방경찰청장)씨 모친상 26일 울산 세민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52)286-4444 ●강병균(부산일보 해양문화연구소장)병진(자영업)씨 부친상 김성찬(건설업)씨 장인상 26일 부산 한중프라임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7시 (051)305-4000 ●최예욱(GS건설 플랜트계장설계팀 부장)씨 장모상 26일 경기 여주고려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1)886-4496 ●윤치원(KBO 기록원)씨 장인상 2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30분 (031)787-1511 ●황희숙(소양중 교사)희경(회사원)희정(회사원)씨 모친상 강병로(강원도민일보사 논설위원)정호상(비컴크리에이티브 대표)씨 장모상 27일 춘천 효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033)261-4441 ●최병관(동신물산 부사장)병진(전 스포츠조선 광고국장)병선(사업)혜실(통진중 교사)씨 모친상 27일 삼육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40분 (02)2210-3421 ●목동훈(경인일보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경훈(대림산업 자금팀 대리)씨 부친상 27일 인천 길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30분 (032)460-9407
  • 공정위, 대한항공 ‘일감 몰아주기’ 조원태 검찰 고발

    공정위, 대한항공 ‘일감 몰아주기’ 조원태 검찰 고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41)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이 계열사와 부당 내부 거래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과 계열사 ‘싸이버스카이’와 ‘유니컨버스’에 모두 14억 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과 조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정위가 공정거래법상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규정을 근거로 총수의 특수관계인을 검찰에 고발한 것은 처음이다. 기내 면세품 관련 사업을 하는 싸이버스카이는 조 회장의 자녀 조현아·원태·현민씨가 각각 33.3%의 지분을 보유했던 회사다. 대한항공은 2009년 4월부터 최근까지 직원들을 동원해 기내 면세품 인터넷 광고 업무를 하게 하고, 광고 수익은 모두 싸이버스카이에 몰아준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컨버스에도 시설 사용료와 유지 보수비를 과다하게 지급하는 방법으로 이익을 보장했다. 유니컨버스는 지난해 4월 기준 조 회장이 5%, 조 부사장이 35%, 조현아·현민씨가 각각 25%의 지분을 보유했다. 대한항공의 일감 몰아주기 행위가 3~7년간 지속됐다는 사실이 공정위 조사 결과 밝혀졌지만 제재는 지난해 2월 이후 행위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법 적용 시점이 지난해 2월부터여서다. 조현아씨가 검찰 고발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소급 적용을 못 했기 때문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또 나온 ‘공범 朴대통령’

    또 나온 ‘공범 朴대통령’

    “광고사 강탈·KT 인사 지시” 차씨, KT 임원에 지인 앉히고 10억 공짜 급여로 외제차 몰아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을 독식해 구속됐던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직권남용, 강요, 횡령 등의 혐의로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의 차씨 공소장을 보면 그의 범행 대목마다 박근혜 대통령 지시와 청와대의 실력행사가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 박 대통령은 차씨를 돕고자 “포레카(포스코의 옛 광고계열사)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게 챙겨 줘라”, “홍보 전문가가 있으니 KT에 채용될 수 있도록 KT 회장에게 연락하라”며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씨를 기소할 때처럼 차씨 공소장에도 박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 공범이라고 적시했다. 검찰이 적시한 지난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 시도는 차씨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늠케 한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0일 차씨는 포레카 인수를 통해 대기업 광고를 받고자 최씨와 함께 모스코스라는 광고기획사를 설립했다. 당시 포레카 인수전에는 롯데그룹 손자회사인 엠허브와 중소 광고사 컴투게더가 뛰어든 상태였다. 그로부터 1주일 뒤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권오준(66) 포스코 회장과 김영수(46) 포레카 대표를 통해 매각 절차를 살펴보라“고 지시했고 안 전 수석은 이를 이행했다. 비슷한 시기 차씨도 측근인 김홍탁(55)씨를 내세워 컴투게더 A사장에게 “포스코 최고위층과 청와대 어르신 지시사항이다. 컴투게더가 포레카를 인수하면 우리가 지분 80%를 갖겠다”고 협박하도록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모스코스가 포레카 인수 자격에 맞지 않자, 컴투게더를 통해 우회 인수하려 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 직후 엠허브가 입찰을 포기해 컴투게더의 단독 입찰이 확정됐다. 그러나 A사장이 끝까지 모스코스 측에 대한 포레카 지분 양도를 약속하지 않자, 최씨는 같은 해 6월 11일 차씨에게 “세무조사 등을 통해 컴투게더를 없애버린다고 전하라”고 말했다. 이후 모스코스 측은 “포레카 매각 자체를 무산시키겠다” 등의 말로 A사장을 압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압력은 끝내 통하지 않았고, A사장은 지난해 8월 포레카를 인수했다. 차씨가 KT에 지인 이동수씨와 김영수 대표 부인인 신혜성씨를 광고 부서 임원으로 앉히고 올해 3월부터 8월 사이 68억원어치의 광고를 끌어올 때도 박 대통령의 지시와 청와대의 지원 사격이 있었다. KT는 최씨 실소유, 차씨 운영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몰아주고자 심사 기준까지 바꿔 줬다. 차씨는 또 2014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행사’ 용역사업을 지인이 운영하는 행사 대행업체 H사에 주고, H사가 자신이 실소유주인 엔박스에디트에 영상물 제작 용역을 다시 맡기는 식으로 2억 8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차씨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서류 조작 방식으로 10억원의 ‘공짜 급여’를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그 돈으로 차씨는 고급 외제 차인 아우디와 레인지로버 리스비 6000여만원 등을 충당했다. 자녀 유학비로도 유용했다. 이에 대해 차씨 측 김종민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으나 포레카 강탈 시도는 김홍탁씨 등이 담당했고 차씨는 관여한 바 없다”고 검찰의 기소 내용을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또 한·아세안 정상회담 문화행사 용역에 대해서도 “H사를 소개해 주고 알선의 대가를 받은 것이 아니라 정상회담 문화행사의 영상 작업을 시행하고 받은 용역의 대가”라며 알선수재 혐의를 부정했다. 김 변호사는 이 밖에 “KT 채용 문제는 차씨가 최씨의 요청으로 추천한 것으로, 이후의 과정을 차씨는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차씨 측근으로 포레카 강탈 시도에 동참했던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구속기소했다. 그는 자신이 임원으로 몸담았던 광고사 머큐리포스트에서 2014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법인카드 2장을 받아 3700여만원을 유흥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사전 뇌물수수) 등을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11·26 촛불은 소통, 온정, 배려, 풍자, 떼창이다

    11·26 촛불은 소통, 온정, 배려, 풍자, 떼창이다

    매주 토요일 5차례에 걸쳐 400여만명이 참여한 촛불집회는 그동안 도드라지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성숙한 이면을 드러내 보인 계기이기도 했다. 개인화, 반목, 갈등, 무시가 우리 사회의 키워드인 줄 알았으나 그에 못지않게 배려, 온정, 소통, 화합을 우리는 키워 왔던 것이다. 시민들은 국제 사회가 주목할 정도로 성숙했다. 1 소통 - 하나 된 1분 소등·촛불 파도타기 지난 26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도 동참하도록 ‘1분 소등식’이 열렸다. 주변 상점과 건물도 동참했다. 한 시민은 “아침이 오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지만,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펼친 ‘촛불 파도타기’도 장관이었다. 경복궁역 사거리에는 경찰의 차벽을 장식하는 ‘꽃 스티커’가 지난 19일에 이어 등장했다. 미술가 이강훈씨가 꽃벽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시민들의 성금으로 9만 2000장이 마련됐다. 지난주 이철성 경찰청장이 “잘 안 떼지는 게 걱정”이라고 하자 잘 떼지는 스티커로 교체했다. 본집회 이후 열리는 자유시민발언은 더 활성화됐다. 초기에 최순실 게이트가 주된 주제였다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국정교과서 문제, 위기의 경제해법 등 폭넓은 이야기가 나왔다. 2 온정 - 인근 상인들 물 제공·화장실 개방 오후 3시 30분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한 상인은 따뜻한 물을 집회 참가자들에게 권했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촛불시위에 동참합니다”라고 말했고, 다른 상인들은 화장실을 열어 두었다고 큰 소리로 알렸다. 황모(31·여)씨는 “모두 한마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 물 한 잔이 몸과 마음을 녹였다”고 전했다. 광화문의 식당들은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고, 자원봉사자들은 핫팩과 우의를 나누어 주었다. 경복궁역 사거리 앞에서 만난 이모(27·여)씨는 의경들도 고생한다며 개인적으로 준비한 핫팩을 나누어 주었다. 3 배려 - 청소년들도 집회 후 쓰레기 청소 집회 후 거리 쓰레기 청소는 이제 촛불집회의 배려심을 상징하는 문화가 됐다. 이날 오후 9시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오현경(20)씨 등 성신여대 학생 7명은 쓰레기봉투와 함께 ‘쓰레기와 핫팩을 교환하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 시민들이 쓰레기를 들고 와 버리면 대신 핫팩을 주었다. 송파공업고 2학년 최지명, 이건주, 문정우(17)군도 광화문광장에서 쓰레기를 치웠다. 이들은 “뉴스에서 박 대통령의 문제를 보고 촛불집회에 나왔다. 고등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쓰레기를 치우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환경미화원은 “참가자 수가 늘면서 쓰레기 양도 늘었지만, 전과 달리 시민들이 쓰레기를 한데 모아 놓아 정리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4 풍자 - ‘하야하소’ 황소 끌고 나온 농민 풍자의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종로구 통인동 사거리에서 만난 강성회(25)씨는 박 대통령이 비아그라를 들고 있는 내용으로 피켓을 만들었다. 그는 ‘새우라고, 새우라고, 국격을 새우라고’라는 문구로 새우버거 광고를 교묘하게 패러디했다. 대학생 3명은 박 대통령의 가면을 쓴 채 포승줄로 손목을 묶고 철창 모양의 종이로 얼굴을 가린 채 집회 현장에 나타났다.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진을 붙인 펀치 게임기도 등장했다.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대형 고래 모양의 풍선을 제작해 비행선처럼 하늘에 띄웠다. ‘나만 비아그라 없어’, ‘하야하그라’, ‘한국 고산지 발기부전 연구회’ 등 다양한 풍자문구를 넣은 깃발도 있었다. 경기 수원에서 소를 키우는 한 농민은 트럭으로 소를 싣고 왔다. 소의 등에는 ‘근혜씨 집에 가소’, ‘근혜씨 하야하소’ 등 ‘소’로 끝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5 떼창 - 가수·시민들 함께 “노래로 저항” 오후 6시부터 열린 본집회에서 가수 양희은은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로’ 등을 열창했다. 특히 ‘상록수’의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는 부분을 열창할 때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안치환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를 때는 시민들이 ‘떼창’을 했다. 록밴드 노브레인 등도 참여했고 전날 밤 전야제 격으로 열린 대학생 시국선언에서는 가수 이승환이 노래를 불렀다. 김모(44)씨는 “여기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며 “먼 훗날 내 아이에게 이 자리에 있던 것을 자랑스레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 시민은 “‘공연도 보고 시위도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노래로 저항하는 것을 청와대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역사가 된 촛불

    역사가 된 촛불

    탄핵안 발의·표결, 최순실 특검·국조 동시다발이번주 ‘격랑의 일주일’ 박대통령 3차 담화 촉각 지난 26일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열린 5차 촛불집회에는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역대 최대 인원인 19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33만명)이 몰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만 대한민국 인구의 약 3%에 해당하는 150만명(경찰 추산 27만명)이 운집해 지난 12일의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법원이 처음으로 오후 5시 30분까지 청와대 앞 200m까지 행진을 허용하면서 시민들은 청와대 인근에서 인간띠를 잇는 소위 ‘포위 집회’를 열었다. 본행진을 시작한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통의로터리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등에서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했지만, 평화 집회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관계자는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를 계속할 것”이라며 “서울뿐 아니라 지역으로 확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190만 촛불민심’의 준엄한 요구에도 박 대통령이 ‘버티기’를 이어 가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운명은 이번 주 중대 고비를 맞는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 및 표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 추천 및 결정 등이 동시다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2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따르면 주초 각각 초안을 만든 뒤 늦어도 29일까지 단일한 탄핵소추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30일 발의하면 다음달 1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이튿날 표결에 부쳐진다. 전략적 판단으로 발의를 미뤄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야당·무소속 171명 외에 새누리당에서 찬성 의사를 밝힌 40여명이 합세하면 가결 요건(재적 300명 중 200명 이상)을 넘긴다. 통과되면 대통령 직무는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박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 옥죄기도 이어진다. 야당에서 29일까지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면 박 대통령은 늦어도 다음달 2일까지 임명해야 한다. 특검은 90일, 최장 120일간 ‘피의자 박근혜’의 혐의를 낱낱이 파헤치게 된다. 동시에 국조특위도 30일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을 상대로 1차 기관보고를 받고 본격 조사에 착수한다. 검찰도 청와대에 29일까지 대면 조사에 응할 것을 최후 통첩했다. 성사 가능성은 옅지만, 박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상당하다. 이날 차은택씨의 공소장에도 박 대통령은 ‘KT 광고 강요’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됐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탄핵안 발의 이전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한 정치적 ‘최후 변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차은택 기소에 박 대통령 또 공범 적시…‘광고사 강탈’은 ‘관련자’

    차은택 기소에 박 대통령 또 공범 적시…‘광고사 강탈’은 ‘관련자’

    검찰이 27일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씨를 구속기소한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또 ‘공범’으로 적시됐다. 차은택씨의 공소장에 적힌 범죄 사실에 박근혜 대통령은 크게 두 부분에 등장했다. 하나는 범죄를 공모한 공범으로, 다른 한 부분은 상당히 관여한 관련자로 나왔다. 공범으로 적시된 범죄는 최순실씨가 지분 80%를 실소유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에 KT 등의 광고 일감을 몰아주게끔 한 혐의(직권남용 및 강요)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⓵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차은택씨와 최순실씨가 추천한 인물들을 KT 임원으로 임명하게 하고, ②“플레이그라운드가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라”고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안종범 전 수석은 KT 회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VIP 관심사항이다. 플레이그라운드가 정부 일을 많이 하니 KT의 신규 광고대행사로 선정해 달라’는 취지로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차은택씨가 옛 포스코 광고계열사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다 실패한 혐의(강요미수)에 대해서는 공범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수석에게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포스코 권오준 회장과 포레카 김영수 대표를 통해 매각 절차를 살펴보라”고 지시한 사실은 확인했다. 당시 포레카 인수전에 차은택씨 등이 뛰어들었지만 실패하고 ‘컴투게더’라는 중소업체가 인수했다. 그러자 최순실씨는 ‘이렇게 나오면 세무조사 등을 통해 컴투게더를 없애버린다고 전하라’고 차은택씨에게 지시했다. 이를 전달받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컴투게더 측을 만나 “저쪽에서는 막말로 묻어버리라는 얘기도 나오고 세무조사를 해서 없애라고까지 한다”고 협박했으나 지분 강탈에 끝내 실패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포레카가 최순실씨 쪽으로 넘어가도록 암묵적인 지시는 했을지 몰라도 실제 협박이나 강요까지 개입했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강요죄가 성립하려면 폭행 혹은 협박이 존재해야 하는데, 박 대통령이 송성각 전 원장의 행위에 연루됐다는 점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이 과연 이 정도로 (컴투게더를) 협박하라고 지시했는지는 사실 의문”이라면서 “공범이라고 하기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부분은 추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지면 확인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 직접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KT 광고사 선정’ 차은택-朴대통령 공범 사실상 인정

    檢, ‘KT 광고사 선정’ 차은택-朴대통령 공범 사실상 인정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 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 노릇을 한 차은택(47)씨를 27일 구속기소했다. 직권남용, 알선수재, 횡령 등의 혐의다. 이날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차 씨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역할을 모두 네 차례 언급했다. 검찰은 “차 씨가 최순실 씨, 안종범 전 수석, 박 대통령과 공모해 KT가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하게 했다”며 “대통령의 직권과 경제수석의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최 씨가 사실상 소유한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8억 원 상당의 광고 7건을 발주해 이 회사에 5억 원 상당의 수익을 몰아줬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플레이그라운드가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또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KT가 특정인을 채용하도록 하고 이들을 광고 업무를 총괄하는 직책으로 변경해 주라는 지시를 두 번에 걸쳐 내렸다는 내용과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매각절차를 살펴보라”고 지시한 정황도 공소장에 담았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협박 지시를 내렸다고 보기엔 의문이 든다”며 “지금 단계에서 피의자로 인지하거나 입건하기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29일까지 대면 조사를 요청했지만 박 대통령측은 여전히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변화무쌍한 최태민의 변신…일본 순사에서 사이비 교주까지

    ‘그것이 알고싶다’ 변화무쌍한 최태민의 변신…일본 순사에서 사이비 교주까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최태민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났다.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악의 연대기’라는 주제로 최태민과 최순실, 최순득 일가의 진실을 추적했다. 이날 제작진은 최태민이 일본 순사로 활동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과거 최태민은 독립 활동을 위해 밀정이 되어 일제 순사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았다. 전문가는 “시험도 안 보고 (순사로) 추천을 받았다는 건 그만큼 일제에 충성도가 높았다는 단적인 증거다”라며 “일본 경찰 추천으로 순사가 됐다”고 말했다. 해방 이후 최태민의 개명도 미심쩍은 부분 중 하나다. 이에 대해 박수현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자기 경력과 신분을 감춰야 하니깐 (친일파들이) 개명을 많이 한다. 친일했던 사람들이 애국자로 둔갑하고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혀를 찼다. 최태민의 변신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일본 순사에서 불교 승려, 사이버 무속인, 중학교 교장, 목사에 이르기까지 변신을 거듭했다. 그는 이후 범죄로 4년간 도피행각을 펼쳤으나 이후 공해남이라는 이름으로 성당에서 요한이라는 세례명을 받고 대전 보문산으로 향했다. 무속인이 터를 잡았던 마을에 등장, 최태민이 아닌 원자경으로 자신을 칭하며 신흥 종교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태민은 난치병을 앓는 환자는 자신을 찾아오라고 신문에 광고를 내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펼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차 촛불집회] 하야부적, 새우라고 피켓, 쓰레기와 핫팩 교환…촛불집회의 참신 아이디어

    [5차 촛불집회] 하야부적, 새우라고 피켓, 쓰레기와 핫팩 교환…촛불집회의 참신 아이디어

    26일 열린 5차 촛불집회에선 그 어느 때보다 풍자와 패러디가 넘쳤다. 하야부적이 등장했고, 새우버거 광고를 패러디한 ‘새우라고’ 피켓은 답답한 시민들에게 잠시 웃음을 주었다. 쓰레기를 제 곳에 버리는 시민에게 핫팩을 주는 아이디어를 낸 대학생도 있었다. 오후 9시에 현장에서 만난 오현경(20·여)씨 등 성신여대 학생 7명은 쓰레기봉투와 함께 ‘쓰레기와 핫팩을 교환하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 수업을 듣다 친해졌다는 학생들은 시민들이 쓰레기 들고 와 버리면 대신 핫팩 나눠주고 있었다. 오씨는 “우리도 작게나마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다가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돕자고 생각했다”며 “150개의 핫팩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후 8시부터 시민과 경찰이 대치한 통인동 사거리 인근에서 만난 강성회(25)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비아그라를 들고 있는 내용으로 피켓을 만들었다. 그는 ‘새우라고, 새우라고, 국격을 새우라고’라는 문구로 새우버거 광고를 교묘하게 패러디했다. 강씨는 “비아그라부터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약품까지 구입한 게 드러났지만 청와대는 이해할 수 없는 변명만 하고 있다”며 “나라의 품격이 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박 대통령의 하야 부적을 손수 만들어 들고 나오기도 했다. 대학생 3명은 박 대통령의 가면을 쓴 채 포승줄로 손목을 묶고 철창 모양의 종이로 얼굴을 가린 채 집회 현장에 나타났다. ‘박 대통령 체포단’이라고 소개한 이들은 “범죄자인 박 대통령을 처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는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진을 붙인 펀치 게임기, 박 대통령의 2012년 대선 당시 로고인 ‘ㅂㄱㅎ’을 비롯해 ‘새누리당’, ‘미르재단’, ‘검찰’, ‘대한민국 정부’, ‘삼성’ 등의 로고가 적힌 종이를 붙인 두더지 게임기도 등장했다.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무료로 운영한 게임기는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 참가자들이 좋아했다. 4·16연대 등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대형 고래 모양의 풍선을 제작해 비행선처럼 하늘에 띄웠다. 고래 등 위에 노란색 종이배 한 척과 아이들처럼 보이는 조형물을 붙였다. ‘나만 비아그라 없어’, ‘하야하그라’ 등 다양한 풍자문구를 넣은 깃발도 많았다. 발기부전제 비아그라를 표시하는 푸른색 마름모꼴 알약 모양을 그려 넣은 깃발도 있었다. ‘고산병 예방약으로 샀다’는 청와대의 해명을 이용해 ‘한국 고산지 발기부전 연구회’라는 단체 이름을 적은 경우도 있었고 ‘퇴근혜’, ‘하야해 듀오’ 등도 눈에 띄었다. 경기 수원에서 소를 키우는 농민은 트럭으로 소를 싣고 와 이날 거리 행진에 참여했다. 소의 등에는 빨간색 글씨로 ‘근혜씨 집에 가소’ ‘근혜씨 하야하소’ 등 ‘소’로 끝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자본주의의 무기가 된 TV·광고·스포츠

    자본주의의 무기가 된 TV·광고·스포츠

    재미가 지배하는 사회/오팡시브 지음/양영란 옮김/갈라파고스/360쪽/1만 8000원 현대인의 일상 패턴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루 종일 주어진 일을 하고 저녁 시간에 집으로 돌아와 텔레비전 앞에 앉아 리모컨을 누른다.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 스포츠 중계를 보고 뉴스를 시청한다. 프로그램들 사이의 광고나 쇼핑채널을 보고 소비를 하고 휴가 때면 여행사의 상품을 구입해 관광을 한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향유하는 대중문화가 자본주의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메커니즘이라면 쉽게 동의할 수 있을까? ‘재미가 지배하는 사회’는 우리 시대의 신화라고 할 수 있는 광고와 텔레비전, 스포츠, 관광이 어떻게 자본주의 지배논리를 대중에 주입하는지, 공동체의 일원인 대중이 어떻게 점차 무분별한 소비자로 파편화되는지를 파헤친다. 프랑스의 좌파단체 오팡시브 리베르테 소시알(OLS)이 펴내는 문화비평 계간지 ‘오팡시브’에 실린 평론과 대담을 묶은 건조한 문화비평서다. 책은 ‘텔레비전을 깨부수자’는 선동적인 구호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텔레비전이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교육적인 역할도 한다고 생각하지만 텔레비전은 우리의 정신에 세뇌와 비슷한 효과를 미친다. 이처럼 텔레비전은 불과 몇십년 사이 의미와 사회적 규범, 집단 상상력 등을 생산해 내는 활동을 독점하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가 원활하게 기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광고는 보다 더 집요하게 우리의 신경정신망을 파고든다고 책은 지적한다. 사람들은 필요해서 어떤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광고를 보고 물건을 사기 위해 필요 없는 필요를 만들어낸다. 광고는 선택의 자유를 들먹이며 소비를 부추기고 개성을 찾고 싶으면 새로운 제품을 사라고 유혹한다.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심리학, 인문과학, 뇌과학이 광고제작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책은 강조한다. 텔레비전과 광고가 자본주의를 유지한다면 스포츠는 자본주의적 질서를 체화시키는 수단이다. 사람들은 스포츠를 통해 경쟁, 승자독식, 서열, 복종, 이성애 중심의 가부장적 질서를 자연스럽게 익힌다. 규격화된 노동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 위한 관광여행 역시 자본주의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자본주의의 확산이 낳은 대중문화의 발전은 기존 사회적 관계망을 해체하며 개인은 공동체의 일원이 아닌 고립되고 파편화된 ‘소비 기계’로 전락한다고 책은 비판한다. 책은 ‘대중의 이익에 역행하는 대중문화’라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전하면서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의식을 되살릴 것을 제안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불과 글(조르조 아감벤 지음, 윤병언 옮김, 책세상 펴냄) 도전적 사상가인 조르조 아감벤의 최신작. 우리 시대의 문학이 잃어버린 ‘불꽃’과 그 복원에 관한 매혹적인 사유를 독창적 사유와 언어로 풀어낸다. 228쪽. 1만 5000원. 사유의 거래에 대하여(장 뤽 낭시 지음, 이선희 옮김, 길 펴냄) 인간과 책이라는 오래된 관계에 대해 현대 프랑스 철학자인 저자의 생각과 언어를 풀어내며 ‘독서는 열림과 닫힘 사이의 접촉과 참여’라는 사유를 전한다. 95쪽. 1만원. 두뇌는 최강의 실험실(신바 유타카 지음, 홍주영 옮김, 끌레마 펴냄) 철학, 인지과학, 수학·논리학, 경제학, 물리학·양자역학 등의 분야에서 이뤄진 사고실험 20개를 소개하며 기존의 상식에 대한 균열을 보여 준다. 340쪽. 1만 5000원. 세계문학 브런치(정시몬 지음, 부키 펴냄) 시대와 국적을 초월해 세계사적 보편성을 획득한 작가 50여명의 작품 80여편을 들여다보며 대작에 담긴 지혜와 식견, 통찰을 전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544쪽. 1만 8000원. 혼자일 것 행복할 것(홍인혜 지음, 달 펴냄) 광고회사 카피라이터이자 카투니스트인 저자가 독립된 삶을 살며 경험한 크고 작은 희로애락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담았다. 268쪽. 1만 4500원. 동양 고전으로 읽는 경제(조준현 지음, 다시봄 펴냄) 2500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의 책을 통해 동양에서의 경제의 의미와 위기의 시대, 경제의 역할을 되짚어 본다. 264쪽. 1만 5000원.
  • 속여야 성공? 거짓말 통하는 한국사회

    속여야 성공? 거짓말 통하는 한국사회

    거대한 거짓말 같았던 우리 근현대사 치열한 경쟁 역사 속 트라우마도 한몫 부에 대한 욕심과 미래 불안해 잘 속아 한국인의 거짓말/김형희 지음/추수밭/216쪽/1만 3800원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온 나라가 온통 어수선하다. 연일 의혹이 불거지고 그에 따른 사실의 정황이 거듭 확인되는데도 진실의 실체는 오리무중이다. 진술과 주장이 심하게 엇갈려 국민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누군가는 분명히 거짓을 말하고 은폐로 일관할 터. 왜 이렇게 거짓이 난무하고 뻔한 거짓을 버젓이 입에 올릴 수 있는 것일까. 지난 6월 일본 경제잡지 ‘비즈니스저널’의 한국 관련 기사가 논란이 됐었다. 내용을 요약하면 “한국인은 숨 쉬듯 거짓말을 하며, 한국은 세계 제일의 사기 대국”이라는 것이다. 그 기사 말고도 ‘거짓말하는 나라’ 한국은 여러 통계를 통해 들춰진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범죄 대비 사기범죄 비율에서 세계 1위 국가다. 2014년 호텔스닷컴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휴가 및 여행 경험과 관련해 거짓말을 많이 하는 나라 3위에 랭크됐다. 검찰청 범죄분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3년 발생한 범죄 가운데 사기 사건은 27만 4086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의 3만 8302건보다 무려 7.2배 많은 수준이다. 이런 불명예의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경찰교육원 외래교수가 쓴 이 책은 그 ‘거짓과 사기의 나라’ 한국을 파고든다. 한국인들이 어떻게 거짓말하는지, 한국인만의 특수성을 5년여에 걸쳐 추적해 파헤쳤다. 직접 발로 뛰어 주변 사람들의 거짓말 습관 사례를 수집해 1038개로 정리하고 언어적 단서, 목소리 단서, 바디랭귀지 단서로 세분화해 분석한 점이 도드라진다. 저자는 많은 석학들이 쏟아내는 거짓말에 대한 조언은 대체로 신뢰할 만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국의 거짓말과 관련해선 이같은 조언을 적용할 수 없는 특수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한국인은 거짓말을 할 때 코를 만지지도 않으며, 시선을 회피하지도 않는다. 일반적으로 뒤가 켕기면 시선을 회피한다지만 눈을 쳐다보면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한국 문화에서는 오히려 거짓말쟁이들이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한국인의 거짓말 사례들을 살펴보면 남녀 차이가 두드러진다. 남성은 거짓말을 할 때 무수히 많은 진실을 제공함으로써 거짓을 은폐하는 전략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인 남성은 거짓말을 할 때 말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여성은 제공하는 정보 자체를 극단적으로 차단하는 전략을 취한다. 즉, 한국인 여성은 거짓말을 할 때 말수가 적어진다. 그렇다면 그런 차이와 특수성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조선인은 남을 속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남을 속이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잘한 일로 여긴다”(하멜의 ‘하멜표류기’) “어찌하면 이 민족을 현재의 쇠퇴에서 건져 행복과 번영의 장래로 인도할까 생각하는 형제자매에게 드립니다…첫번째 거짓말과 속이는 행실이 없게 함이니.”(안창호의 ‘민족개조론’) 300년의 시차를 두고 등장하는 이 두 개의 지적에는 분명히 공통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도사리고 있다고 저자는 또렷하게 말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근현대사란 그 자체로 거대한 거짓말과 같았던 시기였고, 수많은 거짓말들에 위협을 받았던 시대였으며, 거짓말을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시대였다.” 저자는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이 지금의 한국을 만들었고 아직도 생존해 있다는 주장을 편다. 그 말을 이어보자면 우리는 속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쳤고 동시에 속여서 살아남았던 거짓말쟁이들의 후손이다. 잘못을 저지르고서도 “속은 놈이 바보지”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세태의 바탕에는 우리의 역사 속 트라우마가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거짓말이 횡행하는 사회라면 두 가지가 전제돼야 한다. 하나는 자주 속이는 가해자가 있어야 하고, 또 하나는 자주 속는 피해자가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하면서도 거짓말을 잘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 대목에서 저자는 ‘부자 되세요’라는 한 광고 문구를 건드린다. 그 외침은 한국을 지배하는 두 가지 급소를 제대로 파고든 사례이다. 바로 부에 대한 욕심과 내일에 대한 불안감이다. “한국인이 거짓말을 잘하는 이유는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잘 속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잘 속는 까닭은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욕심이 많고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한국인의 거짓말’을 향한 제언은 이렇게 맺어진다.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왜 거짓말을 하는지에 대해 똑바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한국인의 거짓말에 대한 고민의 첫걸음이자 결론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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