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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기능 개선 영양제 직구했더니… 혈관 확장 성분 검출

    성기능 개선 영양제 직구했더니… 혈관 확장 성분 검출

    성 기능 개선을 내세운 해외 직구 제품에서 발기부전 치료에 쓰이는 성분과 식품에 쓰일 수 없는 성분이 검출돼 식약처가 주의를 당부했다. 다이어트 효과를 내세운 제품에서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나오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상반기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성 기능 개선, 다이어트 효과, 근육 강화 등을 표방하는 제품 544개를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나 물질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성 기능 개선을 표방한 제품에서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는 ‘실데나필’과 ‘타다라필’ 성분이 검출되거나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L-시트룰린’ 등이 나왔다. ‘실데나필’과 ‘타다라필’ 성분은 의약품으로 지정돼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미국의 ‘딥 디톡스’라는 제품에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한 ‘골든씰 뿌리’가 확인됐고, 변비약에 쓰이는 의약품 성분인 ‘센노사이드’가 검출된 제품도 3개나 됐다. 식약처는 국민 안전과 건강에 있어 위해 우려가 큰 제품을 조사한 결과 총 116개를 적발해 해당 제품이 더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도록 관세청에 국내 반입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제품은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국내 반입 차단 제품인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용법과 용량이 정해져 있는 의약품 성분이 제한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들어가면, 과다 복용으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서 “발기부전 치료 성분들의 경우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을 함유하거나 위해 우려가 큰 제품 정보를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foodsafetykorea.go.kr)와 수입식품정보마루(impfood.mfds.go.kr) ‘위해 식품 차단목록’에 게시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연예뉴스 댓글 사라졌지만 ‘악성댓글’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연예뉴스 댓글 사라졌지만 ‘악성댓글’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악성댓글 전쟁 치르는 한국 사회악성 댓글로 고통을 호소하던 몇몇 연예인들의 극단적 선택 이후 댓글 문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는 ‘악성 댓글’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연예 기사 댓글창 폐지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악성 댓글은 사라지지 않고 무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등으로 옮겨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연예인 등을 넘어 일반 개인을 향한 악성 댓글까지 쏟아지며 매년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발생 건수는 증가 추세다. 김희철도, 고유민도, 쯔양도···끝나지 않은 ‘악성 댓글’과의 전쟁 최근 연예인과 유튜버, 스포츠 스타 등이 차례로 악성댓글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달 22일에는 연예인 김희철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악성댓글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사실을 밝혔고, 지난 1일 세상을 떠난 배구선수 고유민씨의 극단적인 선택의 배경으로 악성댓글이 지목되기도 했다. 또 6일에는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쯔양이 협찬을 받고도 광고 표기를 하지 않은 이른바 ‘뒷광고’ 논란에 휩싸인 뒤, “방송 초반에 광고 표기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했으나 그외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질타가 아닌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댓글 문화에 지쳐 방송 활동을 하고 싶지 않다”며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문제는 계속 반복되는 악성댓글의 문제에도 적절한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악성댓글로 극단적 선택을 한 연예인 설리씨의 이름을 딴 ‘설리법’(악플방지법)은 지난해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줄줄이 폐기됐다. 포털 사이트에서 연예뉴스의 댓글란은 사라졌지만 악성댓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에서 공공연히 게시되고, 그 피해자 역시 일반 개인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발생 건수는 2014년 8880건에서 2019년 1만 6633건으로 약 2배 가량으로 급증했다. 왜곡된 악플 문화 개선하는 노력 필요 일각에서는 용기 내 고소하고 악플러와의 오랜 기간 법정 싸움을 버텨 내도, 가해자에게 가해지는 형벌이 벌금형 수준으로 낮은 점이 문제로 지적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양형 기준을 높이는 것만이 무조건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조언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양형 기준을 높인다고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악플 문화가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악성 댓글 피해자는 영혼까지 파괴될 정도로 심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가혹한 행위라는 점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앤로 부문장 역시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명예훼손을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민사소송에서 높은 손해배상금액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면서 “악성댓글은 낮은 양형 기준으로 인한 것이 아닌 우리 사회의 왜곡된 댓글 문화로 인한 것인 만큼 원인에 맞는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셜로그인을 해야만 댓글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경우, 본인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 보다 조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무조건적인 처벌 강화나 규제 대신에 기술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댓글 문화를 바꿔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유튜버 양팡, ‘우연히 푸마 플렉스’라더니 “각본에 의한 연출”

    유튜버 양팡, ‘우연히 푸마 플렉스’라더니 “각본에 의한 연출”

    최근 유명 유튜버들이 업체로부터 협찬 또는 광고 의뢰를 받고 제작한 콘텐츠에 ‘광고 표시’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이른바 ‘뒷광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유명 유튜버 ‘양팡’(23·본명 양은지)도 도마에 올랐다. 유튜브 구독자 248만명을 보유한 양팡은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4월에 올린 BBQ치킨 4종 ‘먹방’ 콘텐츠가 사실은 유료 광고 콘텐츠인데도 ‘유료광고’ 표시를 제대로 안 했다는 것이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던 먹방에서 한 이용자가 ‘숙제(업체 협찬)냐’고 묻자 양팡이 “내 돈 8만원 주고 ‘숙제’ 소리 듣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하는 시청자들은 그냥 무시하겠다”라며 광고 콘텐츠임을 부인하는 발언을 했던 터라 비판은 더욱 거셌다. 양팡의 ‘뒷광고’ 논란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3월 양팡의 이른바 ‘푸마 플렉스’는 온라인 상에서 꽤 화제가 됐던 콘텐츠다. ‘필요한 거 다 주신다 해서 매장 전부 털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던 유튜브 콘텐츠는 양팡이 가족들과 함께 외출에 나섰다가 겪은 에피소드가 담겼다. 당시 스포츠 의류브랜드 ‘푸마’ 매장에 들렀던 양팡은 매장 직원이 자신을 알아보고 곧장 본사에 연락해 “홍보 차원에서 협찬을 진행해도 되겠냐”고 물었고, 즉석에서 400만원에 가까운 제품을 공짜로 받아 리뷰를 하는 내용이었다. 이 콘텐츠는 양팡의 영향력, 매장 직원의 기지, 푸마 본사의 통 큰 협찬 등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고, 해당 콘텐츠는 20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6일 양팡은 전날에 이어 또 다른 사과문을 올려 해당 콘텐츠가 사전에 푸마 측과 기획한 연출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영상을 올렸을 때부터 ‘유료광고’ 표시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6월 27일 방송된 STATV ‘숙희네 미장원’에서 양팡은 해당 에피소드를 마치 실제 우연히 벌어진 일처럼 설명했다. 프로그램 진행자도 “이 사건으로 매장 직원의 발빠른 대처가 푸마를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유료광고 표시가 돼 있었지만 가족이 외출 준비를 하는 모습으로 시작해서 모든 일이 우연히 일어난 일처럼 표현된 영상에 업체와의 협의 하에 사전에 짜여진 각본으로 이뤄진 연출이라는 설명이 없었다는 점에서 구독자들은 “속은 기분이다”, “소름 돋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NYT 디지털, 사상 처음으로 종이신문 매출 앞질렀다

    美 NYT 디지털, 사상 처음으로 종이신문 매출 앞질렀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디지털 부문 매출액 규모가 종이신문 매출액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NYT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디지털 구독과 광고 매출은 1억 8550만 달러(약 2200억원)를 기록했다. 종이신문 매출은 1억 754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이상 많았다. 디지털 매출이 종이신문 매출을 사상 처음으로 앞선 것이다. 2분기 디지털 구독자 수는 66만 9000명이 늘어났는데, 분기 기준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 중 49만 3000명이 핵심 뉴스 서비스 구독자이다. 나머지 17만 6000명은 요리나 십자말 풀이 등 디지털 서비스 이용자다. 이에 따라 NYT 구독자 수는 모두 650만 명에 이른다. NYT가 세운 오는 2025년까지 1000만 구독자 목표에 부쩍 다가섰다. 디지털만 이용하는 구독자는 570만 명이다. 마크 톰슨 NYT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디지털 매출이 종이신문 매출을 앞선 이번 결과는 뉴욕타임스 변신의 핵심 이정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품질 저널리즘에 대한 투자가 독자를 끌어내고 또다시 매출 증가 및 추가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NYT는 지난 2011년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에 나섰다. 당시 디지털 콘텐츠의 유료화 전환은 도박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성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톰슨 CEO는 디지털 매체로의 변신을 주도했고 9년 만에 디지털 매출이 종이신문 매출을 넘어서는 커다란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톰슨 CEO는 9월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퇴임할 예정이다. NYT는 디지털 구독이 크게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의 확산, 5월 시작된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 반대 시위, 올해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NYT의 2분기 한 달 평균 디지털 이용자는 1억 3000명이다. 지난 3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높은 수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충격파로 2분기 광고는 대폭 감소했다. NYT의 2분기 영업이익이 521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 쪼그라들었다. 특히 총 광고 매출액이 1억 2080만 달러에서 6780만 달러로 44% 곤두박질쳤다. 디지털 광고는 32% 줄었고, 종이신문 광고는 55%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충격이 극심했던 5월과 6월 기업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광고비 감소로 이어졌다. 미디어 분야에서 수만 명이 무급 휴직에 들어가거나 임금 삭감, 실직을 겪었다. NYT도 뉴욕 맨해튼 본사가 3월 내내 폐쇄된 가운데 6월 광고 부문을 포함해 68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든 광고는 다음 분기에서도 되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YT는 3분기 광고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40%, 디지털 광고 매출은 20%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튜버 쯔양, ‘뒷광고’ 논란에 결국 은퇴 “댓글에 지쳐”[전문]

    유튜버 쯔양, ‘뒷광고’ 논란에 결국 은퇴 “댓글에 지쳐”[전문]

    268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이 ‘뒷광고’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쯔양은 6일 오전 자신의 유튜버 채널에 ‘유튜브 방송을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6분 33초 영상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쯔양은 최근 ‘뒷광고’(광고비를 받았음에도 마치 광고비를 받지 않은 것처럼 영상을 구성하고, 해당 영상에도 이를 표기하지 않은 것)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방송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던 시기에 몇 개의 영상에 광고 표기를 하지 않았다. 이는 명백하게 잘못된 바이며 이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방송을 시작한 후 짧은 기간 동안 유튜브 관련 지침에 무지했다. 더 자세히 공부하지 못했던 내 잘못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쯔양은 자신이 언급한 몇 개의 영상을 제외하고 ‘뒷광고’는 전혀 없었고, 논란이 일어난 이후 광고 표기를 하거나 과대 과장 광고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필라, 주스, 욕지도 등의 콘텐츠에 대해서도 어떤 보상을 받은 적이 없으며 탈세를 저지르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뒷광고’ 논란이 일어났을 당시 빠른 피드백을 위해 소속사에서 만든 영상 업로드를 허락한 것에 대해서는 “소속사 대표의 단독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내가 올린 것이 아니지만 내 채널에 올라왔기에 내 잘못이며 해당 유튜버분들께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쯔양은 방송을 그만두는 이유에 대해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질타가 아닌 ‘몰래 뒷광고를 해왔다’, ‘탈세를 해왔다’ ‘사기꾼’ 등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댓글 문화에 지쳐 앞으로 더 이상 방송 활동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욕지도에서 촬영한 10개 영상을 업로드한 이후 더 이상 영상은 없을 것”이라며 “여태까지 봐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앞서 유튜버 참피디는 유튜버들이 콘텐츠에 광고 안내 등을 비롯해 광고임을 알 수 있는 표시 없이 영상을 올리는 ‘뒷광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유명 유튜버인 문복희, 햄지, 양팡 등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고 표기 누락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쯔양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쯔양입니다. 영상에 앞서 정확한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앞에 글을 써 놓고 읽더라도 조금만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욕지도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날과 겹쳐 제가 직접 해명을 하지 못하고 소속사를 통해 영상을 제작하여 밝혔던 점 죄송합니다. 우선 첫 번째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광고 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방송 극 초반 몇 개의 영상에 광고 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명백하게 잘못된 바이며 사과드립니다. 제가 방송을 처음 시작한 후 짧은 기간 동안 유튜브 관련 지침에 대해 무지하여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는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좀 더 자세히 공부하지 못했던 제 잘못입니다. 다만 해당 논란이 터지고 나서 이제서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예전에 유튜브를 통해서 말씀드렸고 아프리카 방송으로도 여러 번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때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것 또한 제 잘못입니다. 만약 이 부분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떤 책임이라도 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제가 뒷광고를 했다는 부분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먼저 저는 아까 전에 말씀드렸던 초반 몇 개의 영상을 제외하고 뒷광고를 절대 한 적이 없습니다. 9월 1일 법안이 변경되기 전 추천 보증 등에 관한 표시 광고 심사 지침에 따라 영상 더 보기란 가장 상단에 표기하였고 논란이 일어난 후 영상 수정, 의심이 되고 있는 필라, 주스, 지프, 욕지도 등에 대해 어떠한 보상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또한 탈세를 저지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지원을 받았다’라는 내용이 아니라 ‘돈을 받았다’라고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해당 자료처럼 광고주분들의 거부감이 심해 대형 소속사 등 여러 유튜버를 참고해 정확한 광고 표시 문구를 따랐던 것을 알려드립니다. 저 또한 광고 표기를 하지 않는 유튜버들을 수없이 봐오며 이것들이 변화길 바라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초반에 저지른 잘못이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책임질 것이며 앞으로 유튜버 등 모든 방송 활동을 그만두겠습니다. 두 번째로 소속사 관련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처음부터 말씀드리자면 저에 대한 의혹이 올라왔을 때 저는 욕지도에서 급하게 서울로 가야 했기 때문에 빠른 피드백을 위해 소속사에서 만든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을 허락하였습니다. 또한, 논란이 되었던 커뮤니티 글에 대해 소속사 대표님께서 단독으로 저지른 일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제가 올린 것이 아니지만 제 채널에 올라왔기 때문에 명백히 제 잘못이며 어제 해당 유튜버의 소속사에 전화해 해당 유튜버분께 사과드렸습니다. 이 건에 대해 어제 저희 소속사 대표님과 얘기한 결과 제작진 입장에서는 9월 1일 광고 표기 개정안 이전 내용을 명확하게 지켰는데 ‘억울해서 그랬다’, ‘하지만 협의 없이 다른 분들과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것이 잘못된 것이고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사과를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작진에 관하여 비난하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 분들과 정말 오랫동안 함께 하였고 실제로 제작진들 합류 후 채널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왔습니다. 제작진을 교체하면서까지 더 이상 방송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방송을 그만두는 이유는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 시기 무지하여 짧은 기간 동안 몇 개의 영상에 광고 표기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도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예전에 사실대로 말씀드린 바가 있고 그 뒤로는 정말 오랜 기간동안 광고 표기 관련 법에 대한 사항을 준수하며 시청자분들을 기만하지 않고 정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방송을 해왔다고 맹세합니다.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질타가 아닌 ‘몰래 계속 뒷광고를 해왔다’, ‘광고가 아닌 영상임에도 이건 무조건 광고다’, ‘탈세를 하였다’, ‘사기꾼’이라는 등 허위사실이 퍼져나가는 댓글 문화에 지쳐 앞으로 더 이상의 방송 활동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태까지 제 방송을 즐겨봐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고 제가 욕지도에서 촬영한 나머지 10개의 영상은 너무나도 열심히 촬영한 영상이기에 마지막 영상으로 꼭 남기고 싶습니다. 그 뒤로 더 이상 올라올 영상은 없으며 지금까지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오늘부터 ‘탐정’ 영업 허용

    [포토] 오늘부터 ‘탐정’ 영업 허용

    ‘탐정’이라는 명칭을 내건 업체의 영업이 가능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탐정협회에서 관계자가 관련 광고물을 벽에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 마치 앞치마만 두른 듯…

    [포토] 마치 앞치마만 두른 듯…

    2020 미스맥심 콘테스트 참가자인 배우 겸 모델 신새롬이 미스맥심 콘테스트 중간 투표에서 3위로 14강에 안착했다. 올해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그녀는 이미 프로 모델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5월 개봉한 섹시 코미디 영화 ‘연애 완전 정복’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배우로 얼굴을 알렸으며 9만 명에 육박하는 SNS 팔로워 수는 투표로 승패를 가리는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그녀가 특히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신새롬은 맥심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꿈꾸던 맥심에서 정말 1등이 하고 싶다. 맥심의 표지 모델이 되어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라며 야망을 표출했다. 한편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배우 신새롬은 ‘섹시 키친’ 콘셉트를 선보였다. 뭇 남성들의 로망인 앞치마만 두른 듯한 의상을 깜찍하게 소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촬영 소품으로 쓰인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와 프로답게 소품 디테일까지 챙기는 섬세함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남성 잡지 맥심에서 매년 개최하는 미스맥심 콘테스트는 나이, 신장, 직업 등의 제한 없이 누구나 모델 데뷔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대회다. 대회를 거치는 동안 참가자들의 화보가 맥심 한국판에 게재되며, 이 중 일부는 전속모델로 발탁되어 맥심에서 모델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방송 출연, 광고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콘테스트 최종 우승자는 2020년 12월호 맥심 표지를 장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팡, 유튜버들 ‘뒷광고’ 사과에 슬쩍 내린 치킨 영상…“후회와 반성”[전문]

    양팡, 유튜버들 ‘뒷광고’ 사과에 슬쩍 내린 치킨 영상…“후회와 반성”[전문]

    2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양팡이 ‘뒷광고’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양팡은 5일 오전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게시판에 “항상 내 영상을 찾아봐주고, 응원해주는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유료광고 누락 건으로 인해 구독자분들께 많은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2년 전인 18년 5월 6일 유튜브 댓글을 통해 구독자분들께 ‘협찬은 협찬이라고 말한다’라고 댓글을 기재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채널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다중으로 진행되었던 유료광고 표시의 중요성과 파급에 대해 사려깊고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한 채 초심을 잃었던 것 같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으며 반성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유튜브 내에 유료광고 표기를 하지 않았던 사실도 고백하며 “이 또한 광고 영상이 구독자분들께 미칠 영향에 대해 간과하고 철저하게 체크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료광고를 미표기한 치킨 영상 2건은 삭제했음을 알리며 “영상 히스토리가 많기 때문에 올해가 아닌 채널 개설 이후로 과거에 진행했던 모든 광고 영상들에 대해 재검토하고 모두 조속히 찾아내어 해당 영상들의 영상 링크들은 대댓글을 통해 추가 게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앞서 양팡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치킨이 협찬이면 협찬이라고 말하고 먹는다. 항상 광고를 잘 받지 않기 때문에 정말 광고를 받고 방송을 할 때는 광고 받았다고 말씀드리고 먹는다. 나 혼자 맛있어서 많이 먹었을 뿐이라 다들 입맛도 다르고 개취지만 내 취향에 맞았을 뿐”이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스타일리스트 한혜진, 가수 강민경, 먹방 유튜버 문복희 등 유명 유튜버들이 줄줄이 ‘뒷광고’에 대해 사과하자 해당 치킨 영상들을 슬그머니 삭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아프리카TV 게시판을 통해 “뒷광고 이슈되고 치킨 4종 리뷰 영상 바로 내렸는데 왜 내린 거냐”고 지적하며 논란이 제기됐다. ▶ 이하 양팡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양팡입니다. 우선 항상 제 영상을 찾아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유료광고 누락 건으로 인해 구독자분들께 많은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2년 전인 18년 5월 6일 유튜브 댓글을 통해 구독자분들께 “협찬은 협찬이라고 말한다”고 댓글을 기재한 적이 있습니다. 채널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다중으로 진행되었던 유료광고 표시의 중요성과 파급에 대해 사려깊고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한 채 초심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으며 반성합니다. 또한, 유튜브 내에 유료광고 표기를 미표기한 사실도 있습니다. 이 또한 광고 영상이 구독자분들께 미칠 영향에 대해 간과하고 철저하게 체크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현재 금년도에 진행한 8개의 유료광고 중 유료광고 표시를 체크했던 영상은 제외하고 미표기 되어있던 2건의 치킨 영상은 채널에서 삭제 처리해놓은 상태입니다. 영상 히스토리가 많기 때문에 올해가 아닌 채널 개설 이후로 과거에 진행했던 모든 광고영상들에 대해 재검토하고 모두 조속히 찾아내어 해당 영상들의 영상 링크들은 대댓글을 통해 추가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반성하며 사죄드립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광고에 대해 철저하게 체크하고 업로드하여 구독자분들께 실망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이트진로, 소주업계 최초 美TV 광고

    하이트진로, 소주업계 최초 美TV 광고

    하이트진로가 소주업계 최초로 미국 TV 광고에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해외 소주 브랜드인 ‘진로’(JINRO)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라는 제목의 광고를 미국의 스포츠 채널 등을 통해 진행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가 진로라는 사실을 알리면서 실제 판매로 이어지게 한다는 전략이다. 광고는 두 편으로 각각 마트와 술집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재치있게 묘사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등 견제” 적에서 동지로… KT·LGU+의 ‘오월동주’

    KT와 LG유플러스가 ‘밀월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1등 사업자인 SK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을 맺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현실 콘텐츠 등 ‘즐길거리’ 공유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최근 각자 보유한 10여편의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서로 공유하기로 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열렸음에도 아직 즐길 콘텐츠가 없다는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 고객에겐 ‘즐길거리’가 더욱 늘어났다. 양사는 앞으로 고객의 반응과 추이를 살피면서 서로 공유할 콘텐츠의 범위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에도 이와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KT를 주축으로 산학연이 모인 ‘인공지능(AI) 원팀’에 LG유플러스와 LG전자가 합류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동통신 3사는 5G 품질 문제로 설전을 벌이고, 고객 유치를 위해 ‘불법 보조금 경쟁’까지 하던 사이였다. ●인수합병 저지 광고… 티맵 맞선 ‘원내비’도 KT와 LG유플러스의 ‘오월동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려 할 때 KT와 LG유플러스는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 1면에 ‘SK텔레콤은 나쁜 인수합병을 포기하십시오’라는 광고를 공동 게재했다. 2017년에는 KT의 음악 플랫폼인 지니뮤직에 LG유플러스가 267억원을 투자해 3대 주주로 참여했고, 같은 해에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티맵’에 맞서 ‘원내비’를 함께 내놓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KT 그룹사인 ‘후후앤컴퍼니’와 손잡고 악성 전화번호 식별이 가능한 ‘후후-유플러스’를 내놓은 것도 2017년이다. ●1위 SKT, 카카오·해외기업들과 동맹 강화 반면 KT나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내놓은 사업은 찾기가 힘들다. 협력을 하더라도 ‘원스토어’(앱장터)나 ‘패스’(본인인증 앱)와 같이 이통 3사가 다같이 참여하는 것이지 SK텔레콤과 단둘이 동맹을 맺진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2~3위 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는 1위 사업자를 따라잡기 위해 상호 협력이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SK텔레콤은 결국 카카오같이 통신업이 아닌 회사나 해외 기업들과의 동맹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ABC주스, 질병 예방 효능 없다”

    체지방 감소나 해독 효과가 있다고 표방한 일부 음료 제품들이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ABC주스를 포함해 과채음료, 혼합음료 등의 효과를 과장한 허위·과대광고 175건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ABC주스는 사과(Apple)·비트(Beet)·당근(Carrot)을 원료로 제조한 음료로 다이어트, 해독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광고의 주요 내용은 ▲질병 예방·치료 효과 표방 등(10건)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 광고 등(96건) ▲ 신체조직의 효과·효능 관련 거짓·과장 광고(53건) ▲재료의 효능·효과를 표현한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14건) ▲의약품으로 오인 혼동(2건)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심혈관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 질병 이름을 언급하면서 질병의 예방 또는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광고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성소수자 현수막은 돌아왔지만… 혐오의 민낯은 그대로

    성소수자 현수막은 돌아왔지만… 혐오의 민낯은 그대로

    무지개행동 “증오범죄로 강력 대처해야”시민들, 광고판에 성소수자 응원 메시지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붙은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물이 게시된 지 이틀 만에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성소수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광고가 찢긴 자리에 응원 포스트잇을 붙였지만 이조차 하루 만에 뜯겼다. 찢겨 나간 광고판은 성소수자에 대한 한국 사회의 차별·혐오적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재물을 손괴한 단순 사건이 아니라 명백한 증오범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고물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를 받는 20대 남성은 지난 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성소수자들이 싫어서 광고판을 (커터칼로) 찢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포스트잇 훼손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추가 용의자를 쫓고 있다. 광고물은 원래대로 복구됐고 오는 31일까지 게재된다. 이 광고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지난달 31일부터 게시한 것이다. 광고에는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박한희 변호사는 “광고판 훼손은 ‘성소수자는 얼굴을 드러내면 안 되며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할 수 없다’는 차별적 의도가 담긴 행위”라며 “수사기관은 충동 범죄가 아닌 의도를 가진 증오범죄로 보고 강력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소수자를 향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3월 서울대 성소수자 동아리가 게시한 ‘관악에 오신 성소수자·비성소수자 신입생 여러분 모두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찢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2월 숭실대에서는 학내 성소수자 동아리가 ‘숭실에 오신 성소수자·비성소수자 모두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려다가 학교 측이 “건학 이념에 맞지 않는다”며 불허하기도 했다.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의 기진 활동가는 “성소수자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광고와 현수막이 논쟁적인 사안으로 여겨지는 것 자체가 차별적”이라고 말했다. 성소수자를 겨냥한 혐오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연대의 뜻을 적극 표현하는 시민들도 있다. 신촌역 광고물이 훼손된 뒤 자발적으로 응원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을 빈 광고판에 붙이고, 광고물 복구 이후에는 혹시라도 발생할 추가 훼손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감시단도 조직됐다. 기진 활동가는 “2016년 서울대 현수막이 찢겨 나갔을 때 그 자국을 반창고로 붙이는 학생들이 있었다”면서 “이번 사건이 한국에서 증오범죄가 더는 발붙일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찢겨나간 광고판’이 보여준 ‘뿌리 깊은’ 성소수자 혐오

    ‘찢겨나간 광고판’이 보여준 ‘뿌리 깊은’ 성소수자 혐오

    광고물 훼손으로 본 성소수자 차별·혐오“명백한 증오범죄···연대로 극복”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붙은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물이 게시된 지 이틀 만에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성소수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광고가 찢긴 자리에 응원 포스트잇을 붙였지만 이조차 하루 만에 뜯겼다. 찢겨나간 광고판은 성소수자에 대한 한국 사회의 차별·혐오적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재물을 손괴한 단순 사건이 아니라 명백한 증오범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고물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를 받는 20대 남성은 지난 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성소수자들이 싫어서 광고판을 (커터칼로) 찢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추가로 이뤄진 포스트잇 훼손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은 폐쇄회로 (CC)TV 분석 등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광고물은 복구됐고 오는 31일까지 게재된다.“차별적 의도가 명백한 증오범죄” 비판 목소리 높아 해당 광고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지난달 31일부터 게시됐다. 광고에는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박한희 변호사는 “광고판 훼손은 성소수자는 얼굴을 드러내면 안 되며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할 수 없다는 차별적 의도가 담긴 행위”라며 “수사기관이 충동 범죄가 아니라 의도를 가진 증오범죄로 보고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광고는 게시 전부터 서울교통공사가 성소수자 관련 광고는 의견 광고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무지개행동에 한 차례 게시 거부를 통보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박 변호사는 “(공사 측이) 심의를 반려한 이유를 정확하게 말해주지는 않았으나 ‘(광고 관련) 항의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면서 “만에 하나 민원이 들어오더라도 성소수자를 동등한 존재로 보지 않는 의도가 깔린 만큼 공공기관이라면 정당한 민원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무지개행동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이후 서울교통공사는 광고 개시 결정 허가 통보를 전달했다. 찢기고 게시 불허 당하고… 공공연히 이뤄진 ‘성소수자 향한 공격’ 이러한 과정을 거쳐 게시된 광고물은 결국 이틀 만에 훼손되며 또 다른 차별의 벽에 부딪혔다. 이처럼 성소수자를 향한 공격은 과거부터 공공연히 이뤄져 왔다. 대학 내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반복됐다. 2016년 3월에는 서울대 성소수자 동아리가 게시한 ‘관악에 오신 성소수자, 비성소수자 신입생 여러분 모두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찢긴 채 발견됐다. 지난해 2월 숭실대에서는 학내 성소수자 동아리가 ‘숭실에 오신 성소수자·비성소수자 모두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려다가 학교 측의 불허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올해 4월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게시물 게재 불허를 중지하고, 표현의 자유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내 게시물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해당 동아리인 ‘이방인’ 관계자는 “학교 뿐만이 아니라 학우들도 혐오를 직접적으로 표출하거나 ‘조용히 살면 되지 않느냐’는 발언을 한다”면서 “이번 광고물 훼손 사건 역시 사회가 그간 적극적으로 혐오를 바로 잡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소수자가 주변에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는 이유만으로 공격 받지 않도록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의 기진 활동가 역시 “단순히 성소수자가 곁에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광고와 현수막임에도 마치 논쟁적인 사안처럼 여겨지는 것은 그 자체로 차별적”이라고 설명했다.연대로 극복하는 성소수자 혐오·차별 이러한 일들이 발생할 때마다, 성소수자들과 그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연대로 힘을 모으고 있다. 광고물 훼손 뒤 자발적 참여로 응원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빈 자리를 채우고, 광고물 복구 이후에는 혹시라도 발생할 추가 훼손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시민감시단 활동도 서로 독려하고 있다. 기진 활동가는 “2016년 서울대 현수막이 찢겨나갔을 때 그 자국을 반창고로 붙이는 행동을 학우들과 했듯, 이번에도 많은 시민 분들이 연대해주어서 자긍심을 느꼈다”면서 “지지해주는 시민들도 많은 만큼 한국에서 증오범죄가 더 이상 발 붙일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 변호사 역시 “훼손된 광고물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동안에도 지나가던 시민 분들이 먼저 ‘안타깝다’ 등 위로의 말을 건넸다”면서 “이 사건으로 성소수자들이 어떤 현실에 놓여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내일부터 ‘탐정’ 영업 가능…배우자·채무자 뒤 캐는 건 안돼

    내일부터 ‘탐정’ 영업 가능…배우자·채무자 뒤 캐는 건 안돼

    5일부터 ‘탐정’이라는 명칭을 내건 업체의 영업이 가능해진다. 올 초 국회를 통과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 개정안이 5일부터 시행되면서 ‘탐정’이라는 명칭을 상호나 직함에 사용하는 영리활동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민간 탐정의 활동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 ‘공인 탐정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법 개정으로 그동안 ‘탐정’이라는 명칭 사용을 금지하던 조항이 삭제됐다”며 “하지만 일반적으로 탐정의 업무로 여겨지는 민·형사 사건의 증거 수집 활동, 잠적한 불법행위자의 소재 파악 등은 여전히 제한된다”고 말했다. 다만 의뢰 내용에 위법성이 없는지 사안별로 잘 따져봐야 한다.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입증할 자료 수집 등 수사·재판 중인 사건에 대한 증거 수집은 변호사법 위반 소지가 있다. 잠적한 채무자의 은신처 파악, 가출한 배우자 소재 확인 등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 될 수 있다. 가출한 아동·청소년이나 실종자의 소재를 확인하는 것은 합법이다. 또 부동산등기부등본 등 공개된 정보의 대리 수집, 도난·분실·은닉자산의 소재 확인도 가능하다. 경찰청은 탐정 업체에 의한 개인정보 무단 수집·유출,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 올해 하반기 관련 업체를 지도·점검 및 특별단속한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단속 기간 동안 탐정 관련 민간자격증을 발급하는 단체를 대상으로 해당 자격에 관한 허위·과장 광고 여부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탐정 명칭을 사용하는 업체와 심부름센터, 흥신소를 단속해 불법행위를 엄단할 방침이다. 탐정과 관련한 자격증은 ‘등록 민간자격’으로 누구나 관청에 등록한 뒤 발급받을 수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뱃살 내장지방에 효능” ABC주스 등 제품 부당광고 175건 적발

    “뱃살 내장지방에 효능” ABC주스 등 제품 부당광고 175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ABC주스를 포함해 과채음료, 혼합음료 등 음료 제품이 체지방 감소나 해독에 효과가 있다고 표방한 허위·과대광고 175건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ABC주스는 사과(Apple), 비트(Beet), 당근(Carrot)을 원료로 제조한 음료로 다이어트, 해독작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광고의 주요 내용은 질병 예방·치료 효과 표방 등(10건),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 광고 등(96건), 신체조직의 효과·효능 관련 거짓·과장 광고(53건), 재료의 효능·효과를 표현한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14건), 의약품으로 오인혼동(2건) 등이다. 이번에 적발된 음료 제품 광고들을 구체적으로 보면 심혈관질환, 비알콜성 지방간 등 질병명을 언급하면서 질병의 예방 또는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광고하는 사례가 있었다. “체지방 감소” 등 표현으로 제품 과대 광고 또한 ‘평소 복부비만에 걱정이신 분’, ‘뱃살 내장지방에 효능’, ‘체지방 감소’ 등의 표현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거나 ‘노폐물 배출’, ‘혈관 청소부’ 등 효과를 거짓·과대 광고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 밖에 ‘비트 - 항산화 성분, 사과 - 지방 분해 효소 및 독소 배출’, ‘염증 치료에 좋은 노니’ 등 원재료의 효능·효과가 마치 제품의 효과인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를 혼동하게 한 사례도 있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건강정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ABC주스 등은 일반 식품”이라며 “제품 구입 시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광고 등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복희도 ‘뒷광고’ 사과…“광고 표시 정직하게 안 했다”

    문복희도 ‘뒷광고’ 사과…“광고 표시 정직하게 안 했다”

    유명 ‘먹방’ 유튜버 문복희(25·본명 문기연)이 유료광고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구독자 470만명을 보유한 문복희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유튜브를 시작하고 광고를 표시함에 있어서 정직하게 행동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라며 사과했다. 문복희는 라지 사이즈 피자 2판 또는 1.5㎏ 통연어에 대왕연어초밥을 한번에 먹는 등 많은 양의 음식을 맛깔나게 먹는 내용의 콘텐츠로 약 1년 3개월여 만에 구독자 470만명을 모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유튜버 ‘참피디’가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은 광고 제품인데도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유명 유튜버들이 많다”며 폭로한 가운데, 문복희 역시 이른바 ‘뒷광고’를 한 유튜버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문복희는 “광고임에도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던 적이 있다”라며 “광고가 시청자들의 구매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심각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확실하게 광고임을 밝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간과했다. 정말 죄송하다. 해당 영상들은 규정에 맞춰 수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보기’(클릭해야만 글 전체 내용이 보이는 기능)를 보지 않으면 오해의 소지가 있게 적은 부분이 있다. 고정댓글에는 제가 가져왔다고 써놓고 더보기에는 협찬 받았다고 적었다”라고 덧붙였다. 문복희는 “광고영상임을 가독성 있게 표시하지 않았다. 시청자들이 더보기의 글은 잘 안 보인다고 하셔서 더보기와 댓글에도 적었지만 영상에는 유료광고 표시를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고를 협찬이라고 적었다. 광고와 협찬의 차이를 구분하지 않고 광고를 협찬이라고 적었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앞으로 광고영상은 반드시 ‘유료광고포함’ 문구를 삽입해서 광고임을 분명하게 밝히겠다.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어제 올린 글은 저의 잘못된 행동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올린 것 같아 부끄럽고 저의 무지함도 깨달았다. 조금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과문과 함께 문복희가 과거 올렸던 일부 영상에 유료광고 표시가 새롭게 나타났다. 최근 문복희 외에도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가수 강민경 등도 협찬 또는 광고 의뢰를 받은 제품을 소개하면서 유료광고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튜버 참피디, 도티·공혁준 등 ‘뒷광고 의혹’ 제기...도티 해명

    유튜버 참피디, 도티·공혁준 등 ‘뒷광고 의혹’ 제기...도티 해명

    유튜브 채널 ‘애주가TV’를 운영하는 유튜버 참PD(이하 참피디)가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와 도티를 저격한 가운데, 도티가 해명에 나섰다. 4일 새벽 유튜버 참피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을 통해 “샌드박스 담당자 도티 연락달라”며 샌드박스와 도티를 저격했다. 이날 참피디는 유튜버들의 광고에 대해 지적하던 중 “영상과 스크린샷을 2년간 모았다”면서 “제가 다 밝히겠다”고 샌드박스의 뒷광고 의혹 등을 주장했다. 참피디는 이어 “증거도 있는데 다 풀어도 되겠냐”면서 “허위사실이면 고소하라. 40대에 거짓말 하겠나. 20대에 가짜사나이에 출연했던 돼지XX도 아니고”라며 유튜버 공혁준까지 저격했다.이에 도티는 참피디의 생방송에 등장해 적극 해명했다. 참피디 생방송에 10만원을 기부해 슈퍼챗 권한을 얻은 도티는 “물론 애써도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는 점도 알고 롤모델이 없는 사업을 하며 실수도 참 많이 한다. 하지만 왜 내 진심과 회사의 진심까지 곡해하면서 이렇게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 증거가 뭔지 궁금하다”면서 “(샌드박스는) 유튜브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계약 시스템엔 독점 계약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도티는 “비독점 계약을 통해 회사가 모르는 광고 영업을 한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부분의 문제냐”면서 “8년간 활동하면서 단 한 번도 그 무엇도 진심을 속인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생태계가 좀 더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 더욱 성장하길 참피디처럼 바라는 사람이다”면서 “나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회사를 팔아먹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말이냐”면서 “목숨 같은 회사다. 진의를 추측으로 왜곡하여 호도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당신이 읽는 것이 곧 당신이다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당신이 읽는 것이 곧 당신이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19세기 프랑스의 법학자이자 미식가, 음식 평론가인 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이 남긴 것으로 알려진 이 말은 개인이 주목받는 시대에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다. 물건, 특히 명품을 판매하는 이들은 광고 속에 당신이 구매하는 것이 곧 당신이라는 메시지를 은연 중에 혹은 명시적으로 집어넣는다. 20세기 문화의 총아인 자동차를 파는 이들은 당신이 타는 차가 당신을 말해 준다고 말하기도 한다. 궁극의 소비라 할 수 있는 주거공간의 결정에서 우리는 종종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드러낸다는 문구를 보는 경우도 많다. 사실 브리야사바랭의 원래 표현은 조금 달랐다. 그가 한 말을 정확히 하자면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다”였다. 곧, 신분에 따라 먹는 음식의 종류가 달랐던 시대에 이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그러나 오늘날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라는 말은 위에서 본 여러 종류의 변주들이 보여 주는 것처럼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한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표현이 됐다. ‘당신의 선택이 곧 당신’이라는 것이다. 나의 선택이 나를 드러낸다는 말은 매우 그럴듯하게 들린다. 우리의 일상은 수많은 선택으로 이뤄져 있고, 대부분의 순간에 누구의 간섭이나 강제도 없이 오직 나만의 사고와 판단을 통해 결정을 내린다. 곧 내가 내리는 선택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나타낸다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인 주장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더 깊은 질문이 숨어 있다. 바로 ‘나는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하게 됐을까’ 하는 질문이다. 다시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라는 말로 돌아가보자. 이 말에는 인간이 가진 또 다른 자연에 대한 믿음이 포함돼 있다. 입력이 출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우리 속담 중에는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인간이 가진 매우 강력한 믿음이자 거의 모든 영역에서 참인 사실이다. 예를 들어,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성분은 결국 우리가 먹은 것이 소화 과정을 통해 흡수된 것이다. 우리가 내리는 선택에도 같은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 오늘날, 나의 판단과 선택이 내 뇌에서 결정된다는 것은 매우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이 결정들은 내 머릿속 뇌신경들의 연결 패턴에 의존한다. 주어진 패턴에 대해 선택을 내려야 하는 외부 상황이 입력으로 주어지면 선택의 결과가 출력으로 정해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하게 됐을까라는 질문은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뇌 신경의 패턴을 내가 어떻게 가지게 됐는가라는 질문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은 명백하다. 이 패턴은 지금까지 내가 취한 입력, 곧 내가 보고 듣고 읽은 지식과 정보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이들에게 있어서 그가 보고 듣는 지식의 양에 비해 읽기에 의한 정보의 양은 압도적으로 많으며, 또한 보고 듣는 것 역시 사실상 읽어서 얻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저장된다는 점에서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무엇을 읽느냐에 따라 당신의 생각과 판단, 뇌 신경의 연결 구조가 결정된다. 그리고 그 결과로 나타나는 당신의 선택이 당신의 인생을 결정한다. 그러므로 당신이 읽는 것이 곧 당신이다.
  • 1억명 표심 잃을라… 이틀 만에 ‘틱톡 퇴출’ 거둔 트럼프

    1억명 표심 잃을라… 이틀 만에 ‘틱톡 퇴출’ 거둔 트럼프

    中 소프트웨어 업체 제재 확대 가능성틱톡 “美이용자 서비스 방안 만들 것”中 “가장 추악한 미드” 비난 쏟아내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모바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 협상을 다음달 15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중국 때리기 차원에서 틱톡 퇴출과 인수협상 반대 엄포까지 놨던 도널드 트럼프(얼굴) 대통령이 돌연 태도를 바꾼 건 되레 재선 가도에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MS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며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신속하게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틱톡 인수에 대해 미 재무부 등에서 안보 심사를 완전하게 받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 온 ‘미국인 개인정보의 중국 공산당 이전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향후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인수 협상을 감독하며 문제가 있으면 저지할 수 있다. MS는 미국 외 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사업권도 인수할 전망이다. MS의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45일간 매각 시한을 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거래가 성사되면 MS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광고에서 몸집을 키우면서 세계 기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기술 산업의 세계화 시대가 위협을 받게 됐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중국 매체들은 “야만적인 방식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하이테크 산업의 질서 고착화가 틱톡 사냥의 본질”이라며 “이는 21세기 하이테크 경쟁 분야에서 가장 추한 미드 중 하나”라고 일제히 반발했다. 지난달 31일 틱톡 퇴출을 처음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이틀 만에 바뀐 데는 1억명에 달하는 틱톡 이용자의 표심을 놓칠 수 있다는 참모들의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 NBC방송은 틱톡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젊은 유권자들이 대선에서 대거 반트럼프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틱톡 앱에 반트럼프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보좌관들은 어떻게 대통령을 설득해 MS의 인수협상을 승인하게 할지, 또 틱톡 금지에 따른 정치적 파장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를 논의했다”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대통령의 비공식 고문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에게 개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실제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 공산당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사적 데이터를 소유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 싶은 대통령이 옳다”며 “MS 같은 미 기업이 틱톡을 인수하게 하라. 경쟁은 존속시키고 데이터는 중국 공산당의 손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썼다. MS와 인수협상을 계속하게 된 바이트댄스는 같은 날 밤 성명을 내고 “우리는 엄격하게 현지(미국)의 법률을 준수한다. 적극적으로 법률이 부여한 권리를 이용해 회사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정부가 일방적인 서비스 중단 조치를 취하거나 이해 못 할 이유로 매각 협상에 제동이 걸리면 법적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다. 바이트댄스 장이밍 최고경영자도 3일 직원에게 보낸 편지 형식으로 “틱톡이 미 이용자에게 계속 서비스할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다른 중국 소프트웨어 업체로 제재를 확대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국가보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곧 대통령의 발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틱톡이든 위챗이든 관계없이 무수히 많다”고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21년 장수’ 사자 부부, 동물원서 태어나 동물원서 생 마감

    ‘21년 장수’ 사자 부부, 동물원서 태어나 동물원서 생 마감

    6년을 동고동락한 사자 한 쌍이 한날한시에 생을 마감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LA타임스는 LA동물원 측이 ‘휴버트’와 ‘칼리사’라는 이름의 사자 두 마리를 안락사시켰다고 보도했다. 동물원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아프리카 사자 한 쌍의 죽음을 알린다”면서 “21년을 장수한 사자 두 마리를 안락사시켰다”라고 밝혔다. 두 마리 모두 노환으로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컷인 휴버트는 1999년 2월 7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링컨파크동물원에서 태어났으며, 암컷 칼리사는 1998년 12월 26일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동물원에서 태어났다. 두 마리 모두 2014년 지금의 LA동물원으로 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휴버트는 평생 새끼 10마리를 낳았지만 칼리사와는 새끼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도 둘은 동반자 관계를 충실히 이어갔고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며 애정을 과시했다. 동물원의 밸런타인데이 광고에 대표 모델로 활용될 정도였다. 동물원 관계자는 “늘 서로를 보듬었다. 따로 한 마리씩 다니는 걸 볼 수 없을 정도였다”라고 전했다.끈끈한 애정 덕이었을까. 두 사자는 다른 사자보다 유독 오래 살았다. 야생에 서식하는 사자는 10세 전후로 사망하며,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사자는 수명이 평균 17세 정도다. 휴버트와 칼리사는 21년을 장수했다. 하지만 세월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노환이 짙어 아픈 날이 더 많았고 계속 삶을 유지하는 것이 사자들에게는 오히려 고역이라고 동물원은 판단했다. 결국 사자 부부는 지난달 30일 안락사로 함께 세상을 떠났다. 동물원에서 태어나 평생 동물원을 전전하던 사자 두마리가 동물원에서 나란히 생을 마감한 셈이다.동물원 측은 “우리 동물원 상징과도 같았던 휴버트와 칼리사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면서 “작별을 고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만, 사자들이 함께 떠났다는 것에서 위안을 찾기로 했다”라고 말을 줄였다. 현재 전 세계에 서식하는 사자는 약 2만5000마리다. 수세기 전만해도 20만 마리에 달했지만 밀렵과 서식지 감소로 멸종위기에 놓였다. 특히 1990년대 이래 전체의 약 43%가 감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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