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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노담/이동구 수석논설위원

    건강검진 때마다 흡연 질문지에 기분이 좀 상한다. 끊은 지 2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흡연 당시 하루 몇 갑, 몇 년간 피웠는지 등을 꼬치꼬치 묻는다. 흡연 경험은 담배를 끊어도 오랫동안 후유증이 남는 탓이라고 한다. 여하튼 그럴 때마다 과거에 저지른 실수(?) 그 때문에 평생 멍에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듯한 묘한 불쾌감이 든다. 흡연은 그야말로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친구들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고 담배를 나눠 피우곤 했다. 무슨 맛인지도 모른 채 그저 어른의 흉내를 냈던 것 같다. 유난히 담배 피우는 모습이 멋있고 여유롭게 보였던 친구도 있었지만 그야말로 쓰잘데기 없는 잘못된 버릇이 습관이 돼 버린 것이다. 서울 도심을 걷다 보면 흡연 공간에 젊은 직장인들이 빼곡히 들어서 끽연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저마다 이유야 있겠지만 유쾌한 모습은 아니다. 멋과 여유, 휴식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최근 공익광고에 중고생 출연자가 일상을 보여 주는 영상의 끝부분은 ‘노담’(NO 담배)이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흡연 연령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 평생 건강을 위협하고 기분을 상하게 하는 나쁜 습관은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yidonggu@seoul.co.kr
  • ‘여혐 웹툰’ 플랫폼 네이버는 책임 없나

    ‘여혐 웹툰’ 플랫폼 네이버는 책임 없나

    ‘15세 관람가’를 연령 제한 없이 볼 수 있어가이드라인 그대로… “사회적 책임 다해야”“아직 고민하는 중이다.” 지난 19일 시민단체 8곳이 웹툰 속 ‘여성혐오적 표현’에 대해 시정을 요청한 사안과 관련한 네이버 측의 반응이다. 당시 이들 단체는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의 작품 속 여성 묘사를 문제 삼으며 네이버가 취해야 할 후속 조치를 요구안으로 정리해 제출했다. 문제의 웹툰이 게시된 지 3주가 지났고, 요구안이 접수된 지는 1주가 흘렀지만 네이버는 아직도 유효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된 웹툰 내용을 수정하면서 네이버 담당자가 “더욱 주의하겠다”고 사과했지만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란 대답만 반복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안84 웹툰의 ‘여성혐오 논란’을 계기로 플랫폼 책임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속 젊은 여성 캐릭터가 회식 도중 갑자기 누워 돌로 조개를 깬 뒤 회사 정직원이 되는 이야기 흐름이 ‘성상납’을 묘사하는 듯해 ‘여성혐오’ 논란이 일었지만 네이버는 3주째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후속 조치에 대해 취재진의 문의가 오면 “서비스 담당자들에 대한 교육과 모니터링 조직의 역할·책임을 강화하겠다”고만 답할 뿐 구체적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15세 관람가이지만 사실상 연령 제한 없이 ‘복학왕’을 접할 수 있음에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수정한 것은 없다”는 것이 네이버 측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가 최근 ‘뒷광고 논란’에 침묵하듯 네이버도 논란이 사그라들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네이버가 ‘정보기술(IT) 공룡’으로 빠르게 커 나가면서 ‘사회적 질문’에 답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이슈가 불거졌을 때 ‘실시간 검색어’가 진영별 정치 구호의 장으로 변질되자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를 ‘개인 관심·취향 맞춤형’으로 손봤다.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를 향한 악플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뒤에는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다. 만약 네이버가 ‘사회적 질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처벌 규정을 강화해 네이버부동산의 ‘허위 매물’을 단속한 사례처럼 정부가 나서기도 한다. 요즘은 쇼핑 부문에서는 ‘독과점 논란’, 금융 부문에서는 기존 업체로부터 ‘규제 역차별’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3위(54조원), 연매출 6조원(2019년 기준)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해 국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그 책임에 대한 요구도 커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기안84 사태가 창작자의 표현을 제한할 것인가에 대한 공론과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민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는데 주요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기안84 논란’에 침묵하는 네이버…플랫폼 역할론 재점화

    ‘기안84 논란’에 침묵하는 네이버…플랫폼 역할론 재점화

    “아직 고민하는 중이다” 지난 19일 시민단체 8곳이 웹툰 속 ‘여성 혐오적 표현’에 대해 시정을 요청한 사안과 관련한 네이버 측의 반응이다. 당시 이들 단체는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의 작품 속 여성 묘사를 문제 삼으며 네이버가 취해야 할 후속 조치를 요구안으로 정리해 제출했다. 문제의 웹툰이 게시된 지 3주가 지났고, 요구안이 접수된 지는 1주가 흘렀지만 네이버는 아직도 유효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된 웹툰 내용을 수정하면서 네이버 담당자가 “더욱 주의하겠다”고 사과했지만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란 대답만 반복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안84 웹툰의 ‘여성혐오 논란’을 계기로 플랫폼 책임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속 젊은 여성 캐릭터가 회식 도중 갑자기 누워 돌로 조개를 깬 뒤 회사 정직원이 되는 이야기 흐름이 ‘성상납’을 묘사하는 듯해 ‘여성혐오’ 논란이 일었지만 네이버는 3주째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후속 조치에 대해 취재진의 문의가 오면 “서비스 담당자들에 대한 교육과 모니터링 조직의 역할·책임을 강화하겠다”고만 답할 뿐 구체적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15세 관람가이지만 사실상 연령 제한 없이 ‘복학왕’에 접할 수 있음에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수정한 것은 없다”는 것이 네이버 측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가 최근 ‘뒷광고 논란’에 침묵하듯 네이버도 논란이 사그라들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네이버가 ‘정보기술(IT) 공룡’으로 빠르게 커 나가면서 ‘사회적 질문’에 답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이슈가 불거졌을 때 ‘실시간 검색어’가 진영별 정치 구호의 장으로 변질되자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를 ‘개인 관심·취향 맞춤형’으로 손봤다.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를 향한 악플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뒤에는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다. 만약 네이버가 ‘사회적 질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처벌 규정을 강화해 네이버부동산의 ‘허위 매물’을 단속한 사례처럼 정부가 나서기도 한다. 요즘은 쇼핑 부문에서는 ‘독과점 논란’, 금융 부문에서는 기존 업체로부터 ‘규제 역차별’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3위(54조원), 연매출 6조원(2019년 기준)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해 국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그 책임에 대한 요구도 커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기안84 사태가 창작자의 표현을 제한할 것인가에 대한 공론과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민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는데 주요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찢겼던 ‘성소수자 차별반대’ 광고판, 이번엔 검은 낙서판으로

    찢겼던 ‘성소수자 차별반대’ 광고판, 이번엔 검은 낙서판으로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에 게시된 성소수자 혐오 반대 광고가 또 다시 훼손됐다. 해당 광고판은 이달 초에도 찢겨 다시 설치됐다. 26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세 게시된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 공동행동’ 광고판이 이날 오전 훼손됐다. 광고판에 쓰인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 부분을 중심으로 검은색으로 낙서가 됐다. 해당 광고판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협력사업으로 설치됐다. 이날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페이스북을 통해 “2020 아이다호공동행동과 함께 경찰에 신고와 더불어 성소수자 혐오 범죄에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당 광고판은 설치된지 이틀만인 지난 2일 형태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찢겨 다시 설치됐다.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게시물을 훼손한 용의자는 5명이다. 20대 남성은 현수막 광고물을 찢어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다. 다른 4명은 임시로 붙은 성소수자 반대 응원 문구와 메모를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포토] 명화 전시회로 변신한 쇼핑몰 기둥

    [포토] 명화 전시회로 변신한 쇼핑몰 기둥

    26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기둥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디스플레이 광고판)를 통해 인상주의 화가 작품이 영상 콘텐츠로 전시되고 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디지털 사이니지 론칭을 기념해 ‘큐브나인 미디어아트전’을 진행한다. 2020.8.26 연합뉴스
  • 부산국제광고제, 온라인 광고 공모전개최

    부산국제광고제, 온라인 광고 공모전개최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오프라인 상에서 진행해온 광고경진대회 2종을 온라인 공모전으로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영스타즈 대학생 광고 공모전(이하 영스타즈)과 뉴스타즈 전문가 광고 공모전(이하 뉴스타즈)이다. 2008년 부산국제광고제와 시작을 함께한 세계 최초의 대학생 광고경진대회인 영스타즈는 그동안 전 세계 재능 있는 젊은 크리에이터의 발굴과 육성을 담당해왔다. 또한 2013년부터는 전 세계 주니어 광고인들의 크리에이티브를 겨루는 뉴스타즈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부산국제광고제가 주최하고 NS홈쇼핑이 후원하는 이번 온라인 공모전의 주제는 NS홈쇼핑의 자체 브랜드인 ‘미트어스(Mitus)’를 알리는 캠페인 아이디어 수립이다. 미트어스는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급성장을 보이는 가정간편식(HMR) 프리미엄 브랜드다. 참가희망자는 9월 23일자정까지 공모전 전용 웹페이지(www.2020adstars.co.kr)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글로벌 광고 전문가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10월 14일 수상작을 발표한다. 수상자에게는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영스타즈 금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 심사위원 특별상을 제외한 모든 수상자에게 국내외 유명 광고회사의 인턴십 기회가 제공된다. 뉴스타즈의 경우, 금상 수상자에게 500만원의 상금과 함께 2021 부산국제광고제 참관권(90만원 상당) 등이 수여된다. 참가 및 자세한 사항은 부산국제광고제 홈페이지(www.adstars.org) 및 공모전 전용 웹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옹성우, 코로나 일상 ‘생일도 랜선으로’

    옹성우, 코로나 일상 ‘생일도 랜선으로’

    옹성우가 팬클럽 ‘위로’와 함께 행복으로 꽉 채운 생일 주간을 보냈다. 옹성우는 지난 21일부터 랜선 생일 파티 ‘2020 PARTY ONG’을 개최하고 매일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을 만났다. 그리고 지난 25일 V LIVE 채널에서 팬들과 실시간 소통을 진행하며 5일에 걸친 생일 주간을 마무리했다. 스페셜 비하인드 사진과 영상 공개로 온라인 생일파티의 시작을 알린 옹성우는 미역국, 케이크를 직접 만드는 ‘요리 콘텐츠’, 생일 선물 ‘언박싱 콘텐츠’, 팬들을 위해 비즈 팔찌를 만드는 ‘답례품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파티 기간 내내 팬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안겼다. 생일 당일에는 팬들과 실시간 V LIVE로 소통의 시간을 가지며 생일을 축하해 준 많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순식간에 1000만 하트를 돌파한 라이브 방송은 생일 이야기는 물론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펼쳐졌다. 옹성우는 학창 시절의 추억에 빠져 팬들과 그때의 감성에 젖어 들거나 ‘열여덟의 순간’의 ‘최준우’와 ‘경우의 수’의 ‘이수’ 연기를 할 때 느꼈던 감정들을 전달하는 등 때로는 친근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방송을 마무리하며 “매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과분한 축하를 받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고 운을 뗀 옹성우는 “오늘 수많은 위로 여러분들의 축하 너무 고마웠고 앞으로도 서로를 원동력 삼아서 목표하는 것들을 이루며 행복한 삶을 살아보도록 하자. 긴 시간 함께해줘서 고맙고 저의 위로가 되어주셔서 고맙다. 앞으로도 좋은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진심이 담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옹성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팬클럽 ‘위로’의 다양한 이벤트와 선행이 이어졌다. 팬들은 옹성우의 생일을 맞이하여 온라인 영상회 및 아트 전시회, SNS 생일 광고, RPG 게임 제작을 비롯해 카페 이벤트, 코엑스, 지하철역, 빌딩 등의 스크린 광고, 서울 숲 옹성우 벤치 조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옹성우의 생일을 축하했다. 더불어 그의 생일을 맞아 여아 보호&여성위생용품 기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기부, 나눔자리 독립영화 후원 등 다양한 곳에서 의미 있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옹성우는 오는 9월 첫 방송을 앞둔 JTBC 새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를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중국산 필터인데 국내산 마스크?…홈쇼핑 ‘꼼수’ 제재

    중국산 필터인데 국내산 마스크?…홈쇼핑 ‘꼼수’ 제재

    필터를 중국산으로 쓰면서 국내 생산품이라는 점을 강조해 마스크를 판매한 홈쇼핑 방송에 당국이 행정지도를 결정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어 중국산 마스크 필터를 쓴 일회용 마스크를 팔면서 필터 원산지를 오인하게 한 10개 상품판매방송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심위에 따르면 CJ오쇼핑플러스, GS SHOP,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 +Shop, 롯데홈쇼핑, 롯데OneTV, K쇼핑, SK스토아, 쇼핑엔티, W쇼핑 등은 중국산 필터를 사용한 일회용 마스크를 팔면서 국내 생산품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 필터 원산지를 오인하게 했다. 방심위는 “공산품은 소재 등의 원산지를 표시할 법령상 의무는 없지만, 국내 생산품이라는 점을 의도적으로 부각해 마스크 판매 시 핵심 정보인 필터 원산지에 대해 시청자가 오인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행정지도와 함께 앞으로 제품 정보 안내 화면과 자막 등으로 시청자가 필터 원산지를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개선 조치를 즉각 마련하도록 했다. 방역용 상품의 효능과 효과 등에 대해 시청자를 오인하게 하거나, 부정확한 정보로 소비자 신뢰를 훼손하는 표현 등에 대해 더욱 엄정하게 심의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방글 올려 웨딩컨설팅업체 폐업…전직 기자 법정구속

    비방글 올려 웨딩컨설팅업체 폐업…전직 기자 법정구속

    맘카페 등에 ‘황당한 웨딩클럽’ 허위글 올려피해자 호소 후 재촬영하고도 상호 안 지워법원 “소비자 불만으로 포장한 명예훼손에영업방해 죄질 불량…폐업할 정도로 피해 커”업체 대표에 ‘무고’ 맞고소는 불기소 처분 남동생의 결혼식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웨딩컨설팅 업체를 비방하는 허위글을 인터넷에 올려 폐업에 이르도록 한 30대 여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A(33·여)씨는 2017년 8월 B업체와 웨딩컨설팅 계약을 맺고, 같은 해 말 결혼한 남동생 사진 원본 파일을 받아 보고선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B업체는 물론 결혼식 촬영 업체인 C업체에도 항의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항의성 이메일을 보냈는데도 B업체 대표가 답하지 않고 오히려 업체 리모델링이 거의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고객 안내 메일이 오자 화가 나 맘카페 등 인터넷 여러 곳에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8년 7월 20일부터 이틀간 포털사이트 맘카페 등 6곳에 ‘황당한 본식 스냅 웨딩클럽 후기’, ‘NG 컷으로 본식 앨범 제작해주신 웨딩클럽’이라는 등의 제목으로 웨딩컨설팅 업체 B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이 글에서 “포토샵으로 얼굴이 거의 없어질 지경이다”, “NG컷을 편집해서 앨범을 제작했다”, “직접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등의 주장을 했다. B업체 측은 A씨의 글이 올라오자 하루 뒤인 2018년 7월 22일 포털에 신고해 해당 글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에 A씨는 다음날 곧바로 포털에 소명 메일을 보냈고, 포털은 이를 받아들여 30일 후 해당 글을 재게시했다. A씨는 자신의 글이 다시 게시되자 그 동안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이름을 바꾼 B업체의 새 상호를 넣어 글 내용을 추가·수정했다. B업체 측은 해당 포털에 여러 광고 글을 올리는 소위 ‘밀어내기’ 작업으로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된 A씨의 글을 아래로 내리려는 시도도 했지만, A씨는 이를 광고 글로 신고해 삭제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대응했다. 결국 A씨의 비방글 공격을 버티지 못한 B업체 측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글을 내려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했다. 이후 결혼식 촬영업체인 C업체와 함께 B업체는 A씨에게 같은 해 9월 10일 리허설 스튜디오 촬영과 결혼식 앨범 제작을 다시 해주기로 약속했다. A씨는 이를 문서로 작성해서 보내주면 글을 지워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A씨는 약속과 달리 C업체의 상호만 글에서 지워줬고, B업체 상호는 그대로 놔뒀다. B업체의 태도가 소극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B업체 대표는 A씨를 업무방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아울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그 동안의 갈등 진행 상황을 담은 글을 올려 피해를 호소했다. 이 사연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와 5만 6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A씨가 2018년 9월 10일 해당 글을 수정하면서, 사실은 C업체가 남동생의 결혼식 사진 촬영 및 앨범 제작을 했는데도 마치 B업체가 일을 진행한 것처럼 B업체의 상호만을 남겨둬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환불금 명목으로 B사로부터 500만원을 입금 받은 나흘 뒤에야 해당 글을 삭제한 점에서 영업방해 혐의가 인정된다며 지난 4월 A씨를 재판에 넘겼다. 공갈, 협박 혐의는 불기소 처분했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 김명수 판사는 지난 20일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 판사는 “이 사건 범행은 소비자의 지위에서 거래상의 불만을 제기하는 것으로 포장해 허위의 사실을 적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영업을 방해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글을 올린 곳은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이 즐겨 찾는 정보통신망으로 그 파급력을 고려하면 피해가 가볍다고 할 수 없고, 실제로 피해자는 운영하던 업체를 폐업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야기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1심 판결 이후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한때 모 종합편성채널의 기자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진 A씨는 피소 이후 B업체 대표를 무고죄로 맞고소했지만, 검찰은 혐의가 없다고 보고 B업체 대표를 최근 불기소 처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페이스북, 프랑스에 체납한 법인세(디지털세) 1억 유로 내기로

    페이스북, 프랑스에 체납한 법인세(디지털세) 1억 유로 내기로

    페이스북이 프랑스 정부와의 협상 끝에 지난 10년간 체납한 법인소득세 1억 600만 유로(약 1484억원)를 내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프랑스 법인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납세 의무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우리가 영업하는 모든 시장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전 세계 세무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체납한 법인세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법인소득세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846만 유로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프랑스 세무당국으로부터 지난 10년간의 영업활동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아왔다. 페이스북 측은 프랑스와 협상 끝에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납부할 법인소득세의 총액을 체납가산금까지 포함해 1억 600만 유로에 합의했다. 이어 2018년 이후 프랑스 상주하는 팀이 유치하는 온라인 광고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프랑스 세무당국에 신고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유럽 각국에서 이윤을 창출하면서도 세율이 가장 낮은 아일랜드 등에 법인을 등록해 조세를 우회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프랑스는 지난해 7월 일명 ‘디지털세’의 도입 논의를 주도해 유럽에서 가장 먼저 제도화했다. 프랑스의 디지털세는 글로벌 IT 대기업이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연매출의 3%를 과세한다. 특히 미국의 ‘IT 공룡’들이 주요 표적이라는 점에서 ‘가파(GAFA)세’라고도 불린다. GAFA는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이에 미국은 프랑스가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자국 IT 대기업을 차별한다면서 24억 달러(2조 8466억원) 규모의 프랑스제품에 최고 100%의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진통 끝에 지난 1월 관세부과를 유예하고 OECD를 통해 디지털세의 과세원칙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일단 갈등을 봉합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일반 고객이 직접 매물 등록…부동산 역중개 플랫폼 ‘광개토왕’ 주목

    일반 고객이 직접 매물 등록…부동산 역중개 플랫폼 ‘광개토왕’ 주목

    부동산 역중개 플랫폼 ‘광개토왕(대표 김창윤)’이 직접 발품을 팔아 부동산 중개 사무소를 돌아다니거나, 공인중개사를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광개토왕은 부동산 시장에서 허위매물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기존 중개플랫폼들의 중개방식에 있다고 보고, 허위 매물과 과당경쟁 등 부동산 중개시장에서 꾸준히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탄생한 플랫폼이다. 광개토왕은 현재 ‘허위매물 근절 및 신속한 거래를 위한 폐쇄형 부동산중개서비스 제공방법’을기반으로 개인이 매물을 등록하면 중개사가 검색해 거래를 진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 회원은 별도의 수수료나 광고비 없이 광개토왕에 매물을 등록할 수 있다. 단 한 번의 매물 등록으로 전국의 부동산 중개 사무소에 정보가 공개되므로 발품을 팔지 않아도 무료 부동산 광고 및 경쟁 중개에 의한 신속한 거래가 가능하다. 아울러 소유자와 실수요자가 아니면 매물을 등록할 수 없으므로 허위매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광개토왕 측은 강조했다. 읍면동별 개업 공인중개사의 15%를 초과하면 중개 회원의 가입을 거절하는 제도로 매물정보 공유에 따른 중개사 간 과당경쟁의 우려를 낮췄다. 관계자는 “광개토왕에서는 광고비를 지불하거나 공인 중개사를 찾는 부담 없이 부동산 매물을 등록할 수 있으며, 역중개 방식의 부동산 중개로 신속하고 정확한 거래가 가능하다”라며 “개인과 중개사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는 광개토왕은 앞으로도 꾸준한 업데이트와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건강하고 밝은 부동산 문화를 실현하겠다”라고 전했다. ‘광개토왕’ 서비스는 PC와 모바일 웹사이트, 앱을 통해 자세히 둘러볼 수 있으며, 개인회원과 중개회원 모두 회원가입 후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고비·수리비 떠넘긴 ‘갑질’ 애플, 1000억 기금 내놓고 과징금 피했다

    광고비·수리비 떠넘긴 ‘갑질’ 애플, 1000억 기금 내놓고 과징금 피했다

    국내 이동통신사에 광고비와 수리비를 떠넘기는 등 ‘갑질’을 한 애플코리아가 거래 구조를 개선하는 자진 시정안과 함께 1000억원대 상생기금을 내놓기로 했다. 대신 과징금 제재는 피할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애플코리아와 합의해 마련한 잠정 동의의결안(자진 시정안)을 40일간 진행되는 이해관계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의의결 제도는 사업자가 스스로 제안한 시정안이 타당하다면 공정위 제재 없이 사건이 종결되는 제도다. 애플코리아의 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광고비는 이통사와 협의해 분담해야 하고, 이통사에 부담을 주던 보증수리 촉진 비용과 임의적인 계약해지 조항은 삭제된다. 나아가 현행 특허권 라이선스 조항 대신 계약 기간 동안 특허 분쟁을 방지하면서도 이통사와 애플의 권리를 모두 보장할 수 있는 방식을 찾기로 했다. 최소 보조금 수준을 이통사의 요금할인 금액을 고려해 조정하고 미이행 땐 상호 협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그간 애플은 아이폰 등 단말기 판매 조건으로 보증 수리비와 광고비 등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사에 떠넘기거나 특허권, 계약 해지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불이익 거래 조건을 설정했다. 시정안과는 별도로 소비자 등의 후생 제고와 중소 사업자와의 상생을 지원하기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도 출연하기로 했다. 우선 250억원을 들여 기존 아이폰 사용자에 대한 유상 수리 비용과 애플케어 서비스(휴대전화 보험) 비용을 10% 할인해 주고, 이미 애플케어를 구입한 이용자에 대해선 그만큼 환급해 주기로 했다. 이 외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 설립(400억원)과 디벨로퍼(개발자) 아카데미를 통한 미래 인재 양성(250억원), 공교육 분야 디지털교육 지원(100억원) 등에 사용한다. 애플 측은 “교육 분야와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여를 더욱 확대하고 미래 세대의 역량 강화를 지원함으로써 한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마스크 대란 다시 오기 전에… “오늘만 한 장에 100원”

    마스크 대란 다시 오기 전에… “오늘만 한 장에 100원”

    24일 마스크를 1장당 100원에 판다는 광고판을 내건 서울 지하철 신도림역 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0시부터 서울 전역에서 마스크를 의무 착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 마스크 대란 다시 오기 전에… “오늘만 한 장에 100원”

    마스크 대란 다시 오기 전에… “오늘만 한 장에 100원”

    24일 마스크를 1장당 100원에 판다는 광고판을 내건 서울 지하철 신도림역 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0시부터 서울 전역에서 마스크를 의무 착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 [Focus人] 개콘 스타 ‘안어벙’, 안상태 영화감독으로 업그레이드

    [Focus人] 개콘 스타 ‘안어벙’, 안상태 영화감독으로 업그레이드

    “무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개그맨들은 곰인형을 때려도 동물학대로 들어갑니다. 그 정도로 제약이 많은데 영화를 하면서 그와 비슷한 제약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좀 있고 뭔가 속이 후련한 것도 느끼죠.” 2004년 KBS 공채 19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안어벙’ 캐릭터를 발굴해 그해 신인상까지 수상한 안상태씨가 영화감독으로 인생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틈틈이 조금씩 촬영했던 영상들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왔지만 이번엔 1시간 정도의 분량으로 재편집, 음향과 색보정 작업을 거쳐 지난달 한 달간 종로 낙원상가에 위치한 허리우드 극장 실버관에서 ‘안상태 첫 번째 단편선’이란 제목으로 상영했다. 유튜브에 공개한 영화 데뷔작 ‘모자(Blurry man,2017)’는 조회수 1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작품에서 감독·각본·편집과 출연을 손수 맡았다. 또한 그는 지난 16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괴담 단편 제작지원 공모전’에서도 단편 ‘적구’로 영상부문 본상을 수상, 제작비 지원작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안상태 감독은 “오랜 기간 개그와 영화, 드라마 연기활동을 통해 연출과 연기에 대한 입장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촬영과 편집 등 영화제작 전반에 필요한 작업도 꾸준히 공부해왔다”고 설명했다. 안감독의 취향은 의외로 코미디보다는 느와르나 호러, 스릴러 등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감독으로 스탠리 큐브릭을 꼽는다며 다른 감독들의 작품들도 틈나는 대로 보며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의 그와의 일문일답. (Q)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개그콘서트 끝나고 영화작업 2년 정도 했다. 배급사도 붙어서 7월 한 달간 개봉했고 ‘안상태 첫 번째 단편선’이란 제목으로 IPTV로도 오픈될 예정이다. 20대 미만 친구들은 아예 내 존재를 모르고 중년 분들께선 조금 알아봅니다. 제 앞에서 유행어도 좀 따라 하시는 분도 있다. 알아봐 주시는 것만도 감사한 마음이다.  (Q) 개콘 최애 캐릭터는아무래도 깜박 홈쇼핑 ‘안어벙’이다. 2004년 데뷔해 신인상까지 받은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안어벙 캐릭터를 통해 제가 가지고 있는 매력 등을 다 보여드렸던 거 같다. (Q) 어느 순간 공백기가 찾아왔는데소속사와 가정사 문제가 있었고 그로 인한 법적인 문제로 방송에 출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때문에 2009년엔 1인극을 하기도 했고 30부작, 40부작, 60부작 드라마 조연도 했다. 사람들은 제가 개그를 안 하니깐 오랜 기간 동안 아무것도 안 한 줄 알고 있다. 광고도 세네 개나 찍었다. 이 자리를 빌려 해명하고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엔 마음속 깊이 두려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무대에 서다보니깐 드라마에도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 거 같다. (Q) 2010년부터 어린이 대상 저작권 보호 특별강사를 맡고 있는데대학 전공이 전자공학이다. 당시 저작권 협회 쪽에서 저작권을 재밌게 강의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던 중 저를 택하신 거 같다. 저도 저작권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일을 하면서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한 분야라는 걸 알게 됐다. 아이들이 지적재산에 대한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는 생각에 흐뭇하다. 원래 교육시간이 40분이었는데 하다 보니 너무 재밌고 책임감도 갖게 됐다. 결국 강의 시간이 1시간 반이 돼버렸다. (Q) 본인의 많든 유행어도 저작권이 있나아쉽게도 유행어는 저작권이 없다. 제가 유행어를 만들면 라디오나 TV 속 성우들이 제 유행어를 따라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도 아이들에게 개그맨들의 유행어를 따라하면 그 순간만큼은 선생님도 개그맨이 되는 거다. 웃음에 대한 어떤 전파의 소재이기 때문에 그걸 돈을 받고 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싶다. (Q)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행복해서 살이 좀 쪘다’고 했다. 안상태란 사람의 행복지수는90점 정도 되는 거 같다. 사실 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 거 같다. 하지만 요즘엔 저를 가장 많이 지지해 주는 아내가 있어 행복하다. 저를 아이처럼 대해 줄 정도로 많이 챙겨준다. 홍대 미대를 나온 아내는 그림 그리는 걸 참 좋아하는 사람인데 지금 육아에 집중하고 있다. 알만한 TV광고에도 많이 참여한 실력 있는 일러스트 작가이다. 언제든 꿈을 마음껏 펼칠수 있도록 지지해 줄 생각이다. 아내가 내게 해 준 것처럼.(Q) 어릴 적 거실에 있어도 ‘상태는 어디 있냐’할 정도로 조용한 성격이었다는데집안이 조금 엄한 분위기였다. 아버지께서 저보고 조용히 하라고 해서 조용히 살아왔다. 근데 대학교 때 ‘넌 왜 이렇게 말이 없냐’고 하셨다. 그때 ‘아, 내가 정신을 차려야겠다. 누가 내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구나.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전유성 선생님께서 코미디 극단을 만들어 지원자를 모집했다. 그분께선 모든 지원자를 다 합격시켰고 그 계기로 길거리 공연을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나를 표현할 수 있게 됐다. (Q)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고시원 원장님을 찾아갔는데2003년 월 25만 원짜리 PC고시원에 들어갔다. 옥상에서 개그 연습을 했다. 불을 이용하다 들켜서 혼나기도 했지만 이후 저 같은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연습하도록 허락하셨고 식비가 모자란 제게 옥상에서 삼겹살을 실컷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셨다. 제가 지금 43살인데 그 당시 고시원 원장님 나이가 그 정도 됐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쉽지 않은 행동인 거 같은데 누군가를 위해서 아무런 바람 없이 도와주셨던 그분께 늘 감사한 마음이다. 그곳에서 개그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던 거 같다. (Q) 오랫동안 차근차근 영화연출이란 꿈을 준비해 왔다. 계기가 있다면2009년 1인극을 하면서 여러 인물들이 나와야 하는데 옷을 갈아입을 시간이 없어 제가 만든 영상을 틀었다. 1분 30초짜리 영상 4개를 만들어 틀었는데 그걸 보고 관객들이 웃고 즐거워했다. 그 후 2010년부터 영상 관련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됐다. 허리우드극장 실버상영관에서 7월 한 달 동안 옴니버스 영화 ‘안상태의 첫 번째 단편선’을 개봉했다. 지인들 중 같이 길거리 공연했던 개그맨 김대범씨도 불렀는데 그가 옛날에 이곳에서 영화 소림축구를 봤다며 ‘형, 정말 멋있다. 늘 응원하다’고 했다. 너무 고맙고 기뻤다.(Q) 영화의 어떤 매력이 안상태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들었는지개그 캐릭터 짤 때, ‘나이는 몇 살일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일까’ 등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영화 작업도 비슷한 거 같다. 영화란 것이 어떻게 보면 완벽한 거짓말 같다. 마치 내가 신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스토리를 내 마음대로 타당성 있게 만들어서 누군가의 인생을 만드는 재미가 영화를 만들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Q) 영화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주변에선 그냥 장난치나 보다 생각을 많이 했다. 도와준 분들도 장난으로 도와준 거다. 근데 만든 영화를 유튜브에 오픈하니까 그걸 보신 몇몇 분이 연락해 오기도 했다. 백종원 골목식당에서 대박난 일본라면집 사장이 그런 분들 중 한 명이다. 록 밴드도 하고 여러 분야의 도전을 많이 하시는 수염 많이 난 무섭게 생긴 분이다. 그 분하고 영화 ‘적구’를 찍었는데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괴담 단편 제작지원 공모전 선정작이 됐다. 원래는 4회 차 찍고 8분 정도 만든 건데 3분으로 편집해 줄인거다. 요즘엔 저를 감독이라고 부르는 배우 분들도 꽤 있다. (Q) 영화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제 영화 속 인물들은 배우가 아닌 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웬만한 가족보다 낫다. 사실 그분들도 연기에 대한 꿈이 있다. 함께 영화를 만들면서 저도 그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부분들도 있다. 동반자의 개념으로 서로 도와주며 열심히 한 길을 걷고 있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Q) 유튜브 채널 ‘안톰 비트’속 영화 모자(Blurry man)가 100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개그맨들이 장난 안치고 영화작업 한 게 신기해서 본 분들도 있고 내용이 무엇보다 좋아서 그런 거 아닐까. 학교폭력을 당한 형사가 학교폭력을 한 친구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해서 시작을 하는 건데 단편을 만든다는 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시나리오도 제가 다 쓰고 편집, 촬영, 사운드마스터링까지 했다. 화면 색보정은 아내의 도움을 받았다. 압구정 배급사에 상영관이 있는데 거기서도 틀어주겠다고 상영회도 몇 번 했다. 기분이 너무 좋았고 뭔가 영화 관련 일들에 대해 서서히 밟아가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Q) 영화 제작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지 않나화면에 저와 배우가 나와야 하는데 도와주는 스태프가 한 명도 없어 카메라 삼각대만 세워 놓고 영화를 찍은 적도 있다. 한 번은 배우 두 명과 밥을 먹다 운 적도 있다. 한 사람은 직업 없이 배우가 꿈인 사람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데뷔하지 못하고 나이만 먹은 사람이었다. 아무튼 저 포함 세 명 모두 똑같은 처지였다. 제가 밥 먹다 막 우니깐 두 분이 그냥 나가셨다. 더 울라고 하면서. (Q) 본인을 있게 만든 개콘이 폐지돼 아쉬움이 클텐데아쉬움이 너무 컸다. 동료 개그맨들도 많이 속상해했다. 근데 지금 또 보니깐 개그맨 친구들의 역량이 대단하다. 모두 다 크리에이터 자질을 충분히 갖고 있다. 유튜브란 공간에서 너무 잘하고 있다. 저 역시 크리에티브한 생각들을 늘 하면서 지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처럼 어떤 공간에서도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꿈장편영화를 기획 중에 있다. 영화 작업을 계속하다보니깐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간다. 근데 이것만 한다고 수입이 생기는 건 또 아니다. 영화 일을 하면서 개그에 대한 것들도 병행해 나가야 하는데 여유가 없는 게 사실이다. 무대에도 서고 싶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장이 마련된다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웃겨 드리고 싶은 마음의 준비는 돼있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장민주 기자 sungho@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일제 초기 최대 섬유업체 경성직뉴/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일제 초기 최대 섬유업체 경성직뉴/손성진 논설고문

    민족 산업은 일제 지배 초기에 태동했고 섬유산업이 주도했다. 광고 속의 경성직뉴 주식회사는 일제 초에 한국인이 설립한 제조업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회사이며, 직조 분야에서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주식회사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의 주식회사는 1896년 설립된 조선은행이라고 한다. 경성직뉴는 1910년 서울 병목정(현 중구 쌍림동)에서 섬유 가내수공업자인 이정규, 김성기 등이 합명회사로 설립했다. 이듬해 신문에 주식 모집 광고를 내고 주식회사로 바꾸면서 회사 규모도 커졌다. ‘뉴’(紐)는 끈을 의미하는데 직뉴는 끈 중에서도 기계로 짠, 즉 제직(製織)한 끈을 말한다. 당시 한국인들이 많이 쓰던 허리끈, 대님끈, 주머니끈, 갓끈 등을 주로 생산했다. 1912년 5월 주식회사 경성직뉴의 사장이 된 윤치소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이승만 대통령 비서실장과 초대 내무장관을 지낸 윤치영의 형이며 귀족원 의원으로 친일 활동을 했던 윤치호의 종제(從弟)다. 윤치소의 아버지 윤영렬은 구한말 내무 참의와 안성군수 등을 지낸 관료였다. 윤치소는 이재(理財)와 경영에 밝아 일찍이 여러 사업에 손대 큰돈을 벌었다고 한다. 1909년 서울 종로에 ‘혁신점’이라는 제화점을 열었고 대한천일은행 감사, 분원자기 감사, 광업주식회사 사장을 지냈다. 경성직뉴의 경영 상태는 대체로 좋았다. 서울 전체 끈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했던 1917년에 직공이 500여명에 이르렀고, 직뉴기를 400여대 보유하고 있었으며, 상당한 이익을 냈다고 한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으로 닥친 경제 불황과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는 서양 복식의 도입으로 그 이후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1917년에 경성직뉴는 경성방직의 설립자인 김성수에게 경영권이 넘어갔다. 윤치소는 회사 경영으로 번 돈을 농업에 투자하고 토지를 대량 매입했다. 윤치소가 보유한 땅은 200만평에 가까웠는데 윤보선이 광복 후 장안의 10대 지주라는 말을 들은 것은 부친의 덕이었다. 김성수는 1918년 경성직뉴에 신식 직기를 도입해 모시와 면포를 생산했다. 1922년에는 고무 제품을 생산하는 등 제품 다양화를 꾀했고, 1925년에는 회사명을 중앙상공주식회사로 바꿨다가 1944년에 경성직뉴를 경성방직에 합병했다. 공장 내부 사진을 보여 주면서 증축 소식을 전한 광고는 김성수가 경성직뉴를 인수한 다음해 게재한 것이다. 경성방직은 현재 경방그룹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성수의 여동생과 결혼한 고 김용완 전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넘겨받았고, 현재 그의 두 손자인 김준·김담 형제가 그룹을 이끌고 있다.
  • 경찰청, 편의점과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경찰청, 편의점과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경찰청이 편의점 업계와 함께 아동학대 예방과 신고 활성화를 위해 ‘도담도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담도담은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자라는 모습을 묘사한 순우리말이다. 편의점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으로 24시간 영업을 하고 폐쇄회로(CC)TV 등 방범체계를 갖추고 있어 아동학대 발견율을 높일 수 있는 곳이라는 게 경찰청의 판단이다. 편의점 업계는 아동학대 신고 동참 포스터를 자체 제작해 전국 2만여 개 편의점에 부착하기로 했다. 또 자체 PB상품과 디지털 매체 등을 활용해 캠페인을 벌인다. CU는 편의점 근무자를 아동학대 신고요원으로 지정해 피해 의심 아동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할 수 있는 신고 시스템을 마련했다. GS25는 지난 11일 엄마의 학대를 피해 편의점에 구조 요청을 한 아동 사례가 또 나오면 심리치료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PB상품에 아동학대 예방 문구를 넣어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24는 계산대 광고패널에 경찰청이 만든 아동학대 예방 영상을 틀기로 했다. 경찰청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작은 징후도 놓치지 않고 유심히 관찰하는 등 학대 피해 아동 보호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전참시’ 고은아, 리즈시절 청순 미모

    ‘전참시’ 고은아, 리즈시절 청순 미모

    털털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인기를 얻고있는 고은아가 리즈 시절 미모를 선보여 화제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118회에서는 고은아의 CF 현장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고은아는 무려 13년 만에 화장품 광고 촬영에 나섰다. 얼굴에 팩을 붙인 채 촬영 현장으로 이동한 고은아는 전문가들의 손길에 순식간에 원조 미녀의 모습으로 180도 변신했다.카메라가 돌아가자 고은아는 능숙한 포즈와 표정을 선보였다. 10대 시절부터 모델 활동을 해온 연륜을 발휘해 촬영을 이어갔다. 깜찍, 청춘, 섹시 등 다양한 콘셉트를 막힘 없이 소화하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매니저이자 친언니 방효선은 “저렇게까지 잘하는 동생이 꿈을 포기할 정도로 얼마나 많은 가슴앓이를 했을지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다”라고 슬럼프와 우울증으로 공백기를 보냈던 고은아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VCR을 통해 언니의 진심을 뒤늦게 접한 고은아 역시 눈물을 쏟았다. 또한 고은아 친언니의 시트콤보다 더 시트콤 같았던 일화도 공개됐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친언니 결혼식에 참석한 고은아는 식장 맨 앞자리에 앉아 대성통곡했다. 결국 고은아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식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고은아는 “형부 쪽 하객들이 저 우는 여자 누구냐고 하시더라”라고 코미디 같았던 일화를 털어놔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한편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참시’ 118회는 2049 시청률에서 3%(1부), 4.3%(2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4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어제 나갔어요” 부동산 허위매물 과태료 물리니…절반은 허위매물(종합)

    “어제 나갔어요” 부동산 허위매물 과태료 물리니…절반은 허위매물(종합)

    다가구주택 매물은 반토막첫날 신고량 이달 하루평균의 3.5배 인터넷에 허위·과장 매물을 올린 공인중개사에게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법이 시행됐다. 그러자 온라인에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급감했다. 2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전세·월세 합산 매물은 20일 10만873건에서 21일 8만5821건으로 하루 만에 15.0% 감소했다. 전국의 매물은 50만3171건에서 46만7241건으로 7.1% 줄었다. 지역별 매물 감소 폭은 서울이 가장 컸으며 경기(-5.0%), 충북(-2.6%), 대구·전남(-2.4%), 대전(-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상록우성 아파트는 매물이 143건에서 33건으로 하루 새 77.0% 급감했다. 아울러 아파트가 아닌 원룸·투룸 등 다가구 주택의 매물은 전날 50%가량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개정법이 시행되자마자 플랫폼 업체에서 인증되지 않은 매물을 모두 비공개 처리로 돌렸다. 사실상 절반은 허위매물이었던 셈”이라고 전했다. 감시 기능 한층 강화, 허위매물 규제할 벌칙 규정 생겨… 21일부터 인터넷에서 허위매물을 올리는지 모니터링하고, 적발 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도록 개정된 공인중개사법이 적용됐다. 감시 기능이 한층 강화되고 허위매물을 규제할 벌칙 규정까지 생겼다. 모니터링은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이 맡는다. 재단은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과 부동산114와 같은 부동산 정보제공업체는 물론, 직방과 다방 등 부동산정보 모바일 플랫폼 업체도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개정법 시행 첫날 KISO에는 허위매물 신고가 폭주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하루 평균 허위매물 신고가 361건이었는데, 21일에는 1262건이 들어와 평소의 3.5배에 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이든을 팝니다”...‘TV광고’된 민주당 온라인 전대 평가는

    “바이든을 팝니다”...‘TV광고’된 민주당 온라인 전대 평가는

    지난 17~20일(현지시간) 있었던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물리적 공간이 아닌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규모 행사장과 구름 인파, 시끄러운 음악 등 대선후보 선출식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장면들은 없었지만, 미 정가에서는 ‘온라인 전대’라는 초유의 실험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한국에서도 온라인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미 민주당의 이번 실험은 다른 국가 정당에도 팬데믹 시대에 어떻게 정치 이벤트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 모습이다. ●TV광고 연상케 한 정치 이벤트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가 일종의 TV광고나 다름없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쇼호스트들이 방송에 나와 해당 상품의 장점과 구매시 혜택 등을 소개하는 TV 홈쇼핑 광고처럼 민주당 유명인사들이 ‘판매원’으로 나와 ‘바이든’이라는 상품을 팔았다는 의미다. 이번 전당대회를 본 도널드 트럼프 캠프 측에서는 “할리우드가 만든 광고냐”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였다. 나흘 동안 버락 오바마 부부와 빌 클린턴 부부 등 전임 대통령 내외부터 바이든과 경쟁했던 주요 경선후보들, 코로나19 사태에서 최고 스타로 떠오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등이 총출동해 바이든을 팔기 위한 판매원을 자처한 셈이 됐다. 일부 인사들이 TV화면에 나타났을 때는 뒷 배경에 장작이나 접시 등이 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집에서 지지연설을 했기 때문인데, 과거 정치 이벤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장면들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공감을 팔아라 반(反) 트럼프 메시지로 점철된 이번 전당대회의 한편에서는 바이든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메시지도 소개돼 주목받았다. 특히 부인 질 바이든은 이튿날 연설에서 남편 바이든이 1970년대초 첫 부인과 어린 딸을 교통사고로 잃고, 2015년에는 아들 보를 뇌암으로 먼저 떠나 보냈던 개인사를 소개하며 “바이든이 가족의 어려움을 극복했듯이 미국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모습은 큰 목소리로 강성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체육관 전당대회’와 달리 부드러운 ‘공감화법’이 온라인 이벤트에서 더 큰 호소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왔다.바이든의 마지막 연설에 앞서 출연한 13세 말더듬이 소년 브레이든 해링턴의 모습도 국민들로 하여금 바이든을 좀더 친근하게 느끼도록 만들었다. 해링턴은 그와 마찬가지로 말을 더듬는 습관이 있는 바이든이 지난 2월 뉴햄프셔주 선거 캠페인에서 자신에게 용기를 줬던 일화를 소개하며 “나와 같은 사람이 부통령이 됐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바이든과 64살 터울인 이 소년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들의 연설은 바이든의 약점을 감출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링턴의 용기있는 출연 이후 바이든이 말실수를 한다는 공격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바이든의 ‘인생 연설’, 일단은 합격점 나흘간 총 8시간에 걸친 ‘바이든 광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바이든 자신의 마지막 수락연설이었다. 정책·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추상적인 용어가 주를 이뤘다는 지적도 있지만, 미 정가와 언론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심 정치참모로 꼽히는 데이비드 액셀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CNN에 “바이든은 이미 현직 대통령인 것처럼 연설했고, 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위기 속의 미국을 어디로 이끌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앤서니 저커 BBC 북미 특파원은 이날 연설을 미 29대 대통령 워런 하딩이 1차세계 대전 이후 ‘정상으로의 복귀’를 선거캠페인으로 내놨던 것에 비유하며 “이날 연설은 바이든의 ‘정상으로의 복귀’ 연설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졸린 조’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관측도 나왔다. 폴리티코는 “바이든이 인생 일대의 연설을 했다”며 “연설 후 그의 모습은 더욱 활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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