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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한 한글나라, ‘2021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유아교육서비스 부문 6년 연속 1위

    신기한 한글나라, ‘2021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유아교육서비스 부문 6년 연속 1위

    한솔교육의 신기한 한글나라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1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조사 결과 유아교육서비스 부문 6년 연속 1위로 선정되었다.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는 ‘추천(Recommendation)’의 관점에서 브랜드경쟁력을 평가하며, 대한민국 소비생활을 대표하는 제품, 서비스, 기업에 대해 ‘소비자의 브랜드 추천 수준’을 측정한다.KMAC는 지난 2008년부터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브랜드 추천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 분석해 왔다. 올해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조사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추천이 활발히 이뤄지는 총 77개 산업(소비재 19개, 내구재 20개, 서비스재 38개)에 대하여,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0대~50대 남녀 1만 19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로 진행되었다. 또한, 산업군별 상위 1~4위 브랜드에 대해 소셜 분석을 진행했으며, 검색어 및 제외어 설정을 통해 광고성 게시물을 제외한 소셜미디어 내 데이터를 집계했다.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은 신기한 한글나라는 영유아 전문 교사와 아이의 일대일 맞춤 놀이학습을 통해 재미있게 한글을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이의 수준에 맞춰 흥미요소를 강화하고 언어 표현 발달에 집중해 아이가 남다르게 생각하고 표현하며 성장하는 데 효과적이다. 1가지 교구로 101가지 이상의 창의적인 놀이를 만들어내는 놀이의 중심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30주년을 맞아 출시한 신기한 한글나라 A.I. 구독형은 기존 한글나라의 장점은 유지하며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강화한 제품이다. 다양한 놀이교구 및 그림책 49권과 아이맞춤 놀이 수업, 국내 최초 감성 AI 서비스 신기한 한글나라 APP 스마트 놀이 활동을 제공한다. 또한 교구 구매 없이 합리적인 교육비로 시작할 수 있어 소비자의 가격 접근성을 강화했다. 한편 한솔교육의 신기한 한글나라는 1991년 출시 첫해 영유아 최초 놀이학습으로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한글 교육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솔교육의 대표 브랜드다. 창립 당시 내세운 단순 한글 떼기를 넘어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시키겠다는 가치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실제 한글나라 수업은 주 1권씩 그림책을 제공해 아이의 한글 학습은 물론 독서 역량까지 향상할 수 있다.
  • 링티, ‘2021 에피 어워드 코리아’서 ‘마셔보면 안다, 링티다’ 캠페인 2관왕 수상

    링티, ‘2021 에피 어워드 코리아’서 ‘마셔보면 안다, 링티다’ 캠페인 2관왕 수상

    ㈜링티가 ‘마셔보면 안다, 링티다’ 캠페인으로 ‘2021 에피 어워드(Effie Award) 코리아’ 다윗 대 골리앗 부문에서 동상, 음료 및 주류 부문에서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에피 어워드는 세계적 권위의 마케팅 어워드로, 마케팅의 전략과 실행 그리고 성과를 기준으로 출품작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크리에이티브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기존의 광고제들과는 달리 에피 어워드는 실제 해당 캠페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마케팅 목표 달성에 기여했는지가 수상의 기준이 된다. 물에 타 먹는 분말 형태의 수분 충전 음료 링티는 특전사 출신 군의관들이 행군 및 훈련 중 탈진하는 병사들을 신속하게 돕기 위해 연구·개발된 제품이다. 개발 의의와 제품력을 인정받아 2017년 ‘국방부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육군 참모 총장상, ‘도전! K-스타트 업’에서 국방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으며 최근 대한 철인 3종, 대한 근대 5종 국가대표 공식 후원 음료로 선정되기도 했다.특히, 이번 에피어워드 코리아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한 수상한 링티의 ‘마셔보면 안다, 링티다’ 캠페인은 실제 고객을 모델로 한 테스티모니얼 형태로 만들어졌다. 실제 링티를 마신 고객 13명이 광고모델로 등장해 링티의 음용 상황과 장점들을 진정성 있는 인터뷰 형태로 담고 있다. 광고 심의상, 음료제품의 효능, 효과는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을 감안, 소비자의 제품 경험을 증언하는 부분을 묵음 처리하고, 링티 특유의 시즐감을 살려 표현, 소비자에게 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광고 전략의 핵심이었다. ㈜링티 이원철 대표는 “대기업이 이미 시장과 유통을 장악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새로운 음용 형태와 기능성을 알리는 링티의 광고 캠페인으로 괄목할 성과를 냈다는 것을 인정받는 ‘다윗과 골리앗’ 수상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새로운 음료시장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링티는 2019년부터 마케팅 협업을 진행한 ㈜부스터즈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고, 출시 4년 만에 3,000만 포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며 ㈜부스터즈에 감사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에피 어워드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이 마케팅 목표 달성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평가하는 시상식으로 전 세계 40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 “국민에게 폐쇄적” KBS 질타한 이사장…“설득 더 노력해야”

    “국민에게 폐쇄적” KBS 질타한 이사장…“설득 더 노력해야”

    양승동 사장 “더 미룰 수 없다 판단”뉴스 공정성·재난방송 강화 등공적 책무 이행 계속 노력할 것”월 3800원···방통위·국회 논의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KBS가 1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양승동 KBS 사장은 “수신료 조정안에 담긴 경영투명성과 시청자 참여 확대, 공정한 뉴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재난방송 모두 제대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전날 KBS 이사회는 TV 수신료를 현행 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는 안을 의결했다. 이 안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검토한 후 국회에서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양 사장은 “인상을 추진하면서 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 꼭 지금 인상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고민이 많았지만 마냥 미룰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재난·재해를 겪으며 공영방송의 공적 정보 전달 기능이 중요해졌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거대 상업미디어 확장 속에서 공정성과 다양성 등의 가치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 사장은 “지난 1월 인상안이 이사회에 상정될 때보다 국민 참여형 공론 조사 등을 거치며 국민 공감이 보다 넓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KBS의 자구 노력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고품질 방송에 더 매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BS가 인상안에서 결정한 공적 책무 확대계획은 시청자 주권 강화 등 8개 과제, 37개 사업이다. 경영 투명성, 뉴스 공정성, 재난방송 강화 등이 포함됐다. KBS는 빠르면 2일 인상안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수신료 인상이 그동안 사장 연임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는 지적에 대해 양 사장은 “그것은 제 임기가 끝날 때 쯤에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양 사장의 임기는 오는 11월까지다.김상근 KBS 이사회 이사장은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 우리도 낙관하지 않는다. 방만한 경영, 정권 나팔수 등 국민들의 질타를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최근 재정상황으로는 공영방송의 책무를 감당할 수 없어 인상안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KBS의 대국민 자세가 폐쇄적이고 다소 오만하고 교만했다”고 비판하며 “국민과 소통하고 설명하는 노력을 더 많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KBS의 인상안 대로 수신료가 월 3800원으로 인상되면 KBS 전체 예산 중 수신료 비중은 약 45%에서 58%로 증가한다. 광고 비중은 약 22%에서 13%로 낮아진다. 방송 광고 급감 부분을 메우기 위해 수신료 인상에 나섰다는 비판에 대해 임병걸 부사장은 “그러한 측면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광고를 없애면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수신료 1500원을 더 올려야 하는 요인이 발생한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KBS는 수신료 인상에 성공하면 EBS 배분 비율을 현행 3%에서 5%로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EBS에 대한 배분율이 낮다는 지적에 양 사장은 “앞으로 방통위에서 추가적인 논의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하나銀, 금융활동 체험 ‘아이부자 앱’ 출시 하나은행이 Z세대를 겨냥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체험형 금융 플랫폼 ‘아이부자 앱’을 출시했다. 부모와 자녀가 각자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용돈을 주고받고, 금융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기존에 하나은행과 거래가 없었더라도 본인 명의 휴대전화 인증이 가능하면 연령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자녀는 이 앱으로 모으기(용돈·알바·저축), 쓰기(결제·송금), 불리기(주식투자 체험), 경제상식퀴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부모는 자녀에게 모바일로 간편하게 용돈을 보내주고, 정기 용돈을 등록할 수 있다. ●우리銀, ‘유튜브 크리에이터 우대 통장’ 선봬 우리은행이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맞춤형 통장인 ‘우리 크리에이터 우대 통장’을 출시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만든 영상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리면, 콘텐츠 조회 수와 광고 등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을 구글에서 해외 송금으로 받는다. 통장 가입 이후 해외 송금으로 받은 수익금을 비대면 해외 송금받기를 통해 직접 입금하면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화송금 수수료를 전액 면제받고 80%의 환율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NH농협카드, ARS 온라인 결제 서비스 도입 NH농협카드가 카드 정보와 전화번호 입력으로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는 ARS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드 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전 가맹점에서 앱 설치나 회원가입 절차 없이 간편히 결제할 수 있다. ARS 결제는 온라인 결제 단계에서 카드번호, 뒷면 CVC 번호,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인증 전화가 걸려오고, 안내에 따라 카드 비밀번호 앞 두 자리를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사용 가능한 카드는 NH채움 개인 신용·체크카드, 기업 신용·체크카드, 인터넷 사용 등록을 마친 기프트 카드다. ●현대카드, 영화·드라마 무료 특화 카드 내놔 현대카드가 미디어 특화 신용카드인 ‘SK브로드밴드 현대카드 오션에디션’, ‘SK브로드밴드 현대카드 인터넷에디션’을 출시했다. 오션에디션으로 SK브로드밴드 이용요금 자동이체를 신청한 고객은 SK브로드밴드의 월정액 상품 중 한 가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월 카드 사용 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인터넷 통신요금 1만원이 할인된다. 인터넷에디션은 SK브로드밴드 통신요금 자동이체를 신청한 후 전월 50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 3000원을,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 은밤 흐르는 자작나무 숲, 속세 비킨 접신의 땅, 신록 예찬 시인의 숲

    은밤 흐르는 자작나무 숲, 속세 비킨 접신의 땅, 신록 예찬 시인의 숲

    옛날옛적 대한민국에 ‘BYC’가 있었다. 오지의 대명사였던 경북의 봉화·영양·청송을 아울러 이르는 표현이다. 이 지역의 영어 표기에서 앞글자만 따 만들었다. 옛날옛적엔 오지의 동의어가 ‘낙후’였다. 요즘엔 다르다. ‘청정’이 동의어다. 숨막히는 도시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오지에도 사람은 산다. 풍경도 깃들어 있다. 그 풍경이 무척이나 오지다. ‘BYC’의 가운데 고을, 영양으로 가는 길이다. 여정의 모토는 ‘끝까지 본다’이다. 영양에서도 한발 더 들어간 오지가 목적지다.나라 안에 ‘전설적인’ 오지 이야기들이 꽤 많이 전해온다. 그 가운데 영양 수비면은 ‘오지 이야기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하지 싶다. 보통은 한국전쟁 때 인민군의 눈을 피해 숨어 지냈다거나,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혹은 조선시대에 관군을 피해 숨어 살던 곳 정도로 표현한다. 영양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간다. 수비면 끝자락의 오무마을 사람 하나가 설렁설렁 장 보러 나왔다가 한국전쟁이 터진 사실을 알게 됐단다. 이전까지는 전쟁 난 것도 모르고 지냈다는 뜻이다. 이쯤 되면 사실과 허세가 헷갈릴 지경이다. 설령 전쟁 터진 걸 알았다 해도 이 정도의 오지였다면 남의 동네 싸움박질 정도로 여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요즘 자작나무 숲으로 ‘핫 플레이스’가 된 죽파리가 바로 그 수비면에 속한 마을 중 하나다. 죽파리 자작나무 숲은 아주 넓다. 검마산의 능선 두엇이 자작나무 일색이다. 숲의 면적은 발표하는 곳마다 조금씩 다르다. 영양군에서 ‘자작나무숲 권역 관광자원화 계획’에 포함시킨 면적은 약 31ha다. 산자락에 축구장 40개 크기 정도의 자작나무 숲이 펼쳐져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숲은 1993년에 조성됐다. 이 일대가 솔잎혹파리 공격을 받아 황폐화되자 대안으로 자작나무를 심었다. 그 덕에 나이(평균수령 30년)도, 크기(평균 높이 20m)도 비슷한 자작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게 됐다. 자작나무 숲은 차분하면서도 화사하다. ‘자작자작’한 하얀 수피와 ‘초록초록’한 이파리들이 동화 속 세계를 펼쳐 놓았다. 숲에 들면 휴대전화가 먹통이 된다. 그러니 오래전 한 통신사의 광고 카피처럼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 두셔도 좋겠”다. 자작나무 숲 하면 흔히 강원 인제의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떠올린다. 모양새로만 보면 사실 둘은 매우 비슷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죽파리 자작나무 숲이 덜 개발됐고 더 불편하다는 정도다. 수도권 접근성에서는 원대리가 앞선다. 한데 죽파리엔 이를 상쇄할 강력한 자원이 하나 더 있다. 들머리에서 자작나무 군락지로 이어지는 2㎞ 정도의 숲길과 계곡이다. 숲길은 가파르지 않다. 동네 뒷산을 걸어도 이보다는 더 숨이 차지 싶다. 나무들이 빼곡한 숲길엔 만지면 묻어날 듯한 초록빛이 한가득이다. 길 아래 계곡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시원의 골짜기다. 수량은 많지 않아도 탁족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영양군에서 앞으로 이 일대에 힐링센터, 전기차 등 친환경 시설들을 들이겠다는데, 부디 최소한에 그치길 빈다. 이곳은 ‘불편’이 더 잘 어울린다.자작나무 숲에서 수하계곡 쪽으로 가면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 나온다. 국제밤하늘협회로부터 ‘은밤’(Silver Night) 등급을 받은 곳이다. 사막처럼 특수한 환경을 제외하고, 육지에서 가장 투명한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곳이란 의미다. 오래전 표현 방식으로는 ‘별들의 고향’쯤 되려나. 이 일대는 빛 공해가 거의 없다. 모든 조명들은 낮게 땅을 비추고 가로등의 조도도 현저히 낮다. 그 덕에 은하수, 유성 등 밤하늘에 펼쳐지는 별들의 쇼를 관측할 수 있다. 여름철은 은하수의 시간이다. 뜨는 시간이 빨라져 관측하기가 한결 편해진다. 밤하늘보호공원 가운데엔 반딧불이천문대가 있다. 우리 은하계 행성은 물론 멀리 심연의 ‘딥 스카이’까지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을 갖췄다. 장비 없이, 그저 근처 풀밭에 누워 봐도 된다. 천문대의 박찬 연구원은 “사실 별은 맨눈으로 관찰 할 때가 가장 아름답고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한데 날씨가 변수다. 날이 흐려 별들을 볼 수 없을 때는 반딧불이를 보면 된다. ‘형설지공’의 주인공이자, ‘개똥벌레’라는 애칭으로 흔히 불리는 녀석이다. 단언컨대 반딧불이는 인공의 빛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졌다. 단 ‘1’의 소리도 없이 연둣빛 불빛을 반짝이며 제 반쪽을 찾아 비행하는 녀석의 모습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만큼 서정적이다.칠흑같이 어두운 숲에서 반딧불이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검은 하늘에 뜬 초록별이 저와 같을까. 아쉽게도 이번 여정에선 많은 반딧불이와 조우할 수 없었다. 절정의 혼인비행 시기가 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낱마리라도 개똥벌레가 주는 위로의 힘은 무엇보다 강력하다. 보통 초여름에 관찰되는 애반딧불이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 한데 올해는 꽃이 그랬듯, 반딧불이 출현 시기도 당겨졌다. 혹시 애반딧불이를 못 만났다면 늦반딧불이를 기대하시길. 8월 중순∼9월 중순에 또 한번 이 일대를 초록별의 세계로 만든다.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가 널리 알려진 반딧불이 관찰 ‘포인트’다. 천문대 바로 앞에 있다.밤하늘공원 일대엔 밀밭이 많다. 장수포천 등의 물줄기를 따라 누렇게 익은 밀밭들이 주르륵 이어져 있다. 박목월의 시구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밀밭 끝엔 ‘비지미골’이 있다. 오래전에 베를 길러 길쌈을 많이 했다는 마을이다. 물론 지금은 흔적도 없다. 그저 대여섯 집 정도만 남은 상태다. 비지미골엔 투방집 ‘김대준 가옥’이 남아 있다. 안내판은 이 투방집에 대해 “200년을 훌쩍 넘긴 집”이라고 적고 있다. 한데 영양군청 누리집엔 1875년 이전에 처음 지어졌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둘 사이에 50년 정도의 간극이 있는 셈이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어쨌든 수세대를 이어 온 집인 것만은 분명하다. 투방집은 통나무를 사각형으로 쌓아 만든 집이다. 영양의 산골마을 주민들이 흔히 살던 가옥 형태다. 벽은 흙 등으로 보강했고 지붕은 짚이나 억새, 굴피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로 덮었다. 김대준 가옥은 ㄱ자형 안채, ㅡ자형 사랑채와 헛간 등으로 이뤄졌다. 건립 당시의 원형이 잘 유지된 상태다. 이 투방집의 안주인이었던 김통분 여사에 따르면 안채의 정지(부엌) 옆은 소가 살던 외양간이었다고 한다. 정지의 온기를 함께 나눌 만큼 소와 사람이 가까운 사이였다는 걸 이 집의 구조가 말해 주고 있다. ●수하계곡 끝자락 ‘오무마을’ 천문대 앞으로는 수하계곡이 흐른다. 계곡이 많은 영양에서도 물 맑고 경치 좋은 곳으로 소문난 계곡이다. 수하계곡 끝자락에 그 ‘오무마을’이 있다. 오무마을은 고립무원의 마을이다. 사람도 차도 이 마을에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온 길을 그대로 달려가는 건 물길밖에 없다. 수하계곡 맑은 물은 산자락을 몇 굽이 돌아 울진 땅의 왕피천과 연결된다. 예전엔 4륜구동 지프로 물길을 몇 번 건너야 마을에 이를 수 있었다. 요즘은 오무마을 앞까지 도로가 나 있다. 예전 같은 불편함은 많이 사라졌다. 그래도 길이 끊긴 건 마찬가지다. 영양군이 울진 왕피리마을까지 이어진 옛길의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 당국의 반대를 뚫고 계획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무속인들이 ‘접신(接神)의 땅’이라 여기는 일월산 자락에 주실마을이 있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였던 조지훈(1920~1968)이 나고 자란 곳이다. 이 마을 입향조가 살던 호은종택, 지훈문학관 등 볼거리가 많다. 마을 어귀엔 주실 숲이 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느릅나무 등이 숲을 이룬 곳이다. 주실마을 숲은 ‘시인의 숲’이라고도 불린다. 조지훈의 시비가 이 숲에 있어서다.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연둣빛이 일품이다.영양읍에서 가까운 삼지마을은 비단조개를 닮은 독특한 형태가 일품인 마을이다. 마을 앞에 연못 3개가 있다 해서 삼지(三池)마을이다. 마을이 비단조개 모양을 하게 된 건 물길의 변화 때문이다. 옛 삼지마을은 안동 하회마을이나 예천 회룡포 등과 같은 물돌이동이었다. 한데 물길이 변경되면서 물돌이동엔 더이상 물이 돌지 않게 됐고, 습지를 거쳐 서서히 육지가 됐다. 이를 우각호라 부른다.●산자락에 꽁꽁 숨은 삼지마을 모전석탑 삼지마을에 들면 모전석탑부터 찾아야 한다. 모전석탑은 흙을 구워 만든 벽돌로 쌓은 탑을 일컫는다. 아름답기로는 산해리의 봉감모전석탑이 가장 앞설 테다. 국보로 지정됐으니 당연하다. 한데 삼지리 모전석탑도 독특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현 탑저리, 탑밑못 등의 지명도 이 전탑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삼지리 모전석탑은 마을 산자락에 꼭꼭 숨어 있다. 이정표가 부실한 데다, 오르는 길도 경사가 급하고 비좁아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전탑은 삼국통일 이전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3층이었는데 현재는 2층만 남아 있다.전탑이 독특한 건 기단이 기반암이기 때문이다. 전탑이 선 곳은 절벽 끝자락의 햇살이 스며드는 자리다. 바위 하나가 기반암과 분리돼 있고, 전탑은 그 바위를 기단 삼아 세워졌다. 주변 풍경도 독특하다. 사방이 붉은빛 감도는 바위다. 붉은 절벽 아래에는 작은 동굴이 있고, 여기서 샘이 솟는다. 이 자리가 바로 신령스런(靈) 동굴(穴)이란 뜻의 영혈이다. 신라시대엔 이 자리에 영혈사(靈穴寺)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연대암이란 작은 암자와 관음전 등이 그 자리에 들어서 있다. 8월이 되면 삼지마을 연못엔 법수홍련이 핀다. 가야시대부터 전해져 온 토종 연꽃이다. 3㎞ 길이의 탐방로를 따라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구한말 김도현이 사재 털어 쌓은 검산성 이제 검산성을 방문할 차례다. 구한말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벽산 김도현(1852~1914)이 사재를 털어 세운 성이다. 검산성은 청기면 검산(劒山) 자락을 끼고 들어섰다. 바위 절벽이 있는 동북쪽을 ‘배수의 진’으로 삼고, 나머지 삼면을 성벽으로 둘러쳤다. 읍성이나 산성처럼 오랜 기간 거주하며 농성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기보다는, 여차하면 일본군과 동귀어진하려는 최후의 결전장으로 조성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성의 규모는 작다. 현재 서쪽 200m가량과 남쪽 일부만 남아 있다. 엄밀하게 따지면 ‘성’이라기보다 ‘성터’에 가깝다. 성벽을 따라 길이 나 있다. 그리 알려지지 않았고, 굳이 알릴 생각도 없었던 듯, 성 안은 웃자란 띠 등의 잡초와 밤꽃 향기만 무성하다. 어지간한 산성보다 더 외진 느낌이다. 번다한 곳을 피해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딱일 듯하다. 성 아래 마을에 벽산생가가 있다. 아, 검산성 가는 길에 청기면 소재지는 꼭 둘러보시길. 아주 작은 마을인데도 숭조고택, 청계정 등 볼만한 고택들이 4채에 이른다. 영양의 전통술인 초화주를 만드는 공장도 이 마을에 있다. ■여행수첩 →죽파리 자작나무 숲을 가려면 내비게이션에서 장파마을회관을 찾으면 된다. 죽파마을회관에서 조금 더 들어간 곳이다. 여기서 서낭당을 끼고 돌아 1㎞쯤 오르면 바리케이드가 나온다. 차는 여기에 대고 걸어가야 한다. →영양 생태공원사업소(www.yyg.go.kr/np)에서 반딧불이천문대 부근 캠핑장과 수련원, 펜션 등을 예약할 수 있다. 천문대 체험 예약도 할 수 있다. →승우여행사에서 영양과 울진 등 경북의 오지마을을 돌아보는 ‘한여름의 시원한 영양·울진 1박 2일 여행’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과 반딧불이생태공원,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십이령길) 등을 돌아본다. 봉화군 봉성리의 숯불돼지구이 등 맛집들도 일정에 포함됐다. 특히 봉성 희망정은 숯불돼지구이뿐 아니라 곁들여 내는 반찬도 정갈하고 맛있다. 7월, 8월 두 달간 1·3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각각 출발한다. 승우여행사 누리집(www.swtour.co.kr) 참조.
  • 로톡 “변호사도 사업자” vs 변협 “변호사는 상인이 아니다”

    로톡 “변호사도 사업자” vs 변협 “변호사는 상인이 아니다”

    변협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 내규 개정로톡, 광고 규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법조계 “기본권 침해 보기 어려워” 의견일부 “국가기관 개입은 부적절” 시각도대한변호사협회와 법률 플랫폼 로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로톡’ 운영사는 최근 변협의 내규 개정에 반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결국 변협과 로톡의 첨예한 갈등은 공정위나 헌법재판소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법조계에서는 이 문제에 국가기관이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 관련 논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로톡의 운영사 로앤컴퍼니는 변협이 개정한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에 대해 지난달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한 데 이어 최근 헌재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앞서 변협은 사실상 로톡을 겨냥해 오는 8월 4일부터 법률 플랫폼에 가입하는 변호사들을 징계하는 내용으로 해당 규정을 개정했다 로톡 측은 해당 규정이 헌법상 과잉금지·신뢰보호·평등·명확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변협의 조치를 기본권 침해로 본다거나 국가기관이 개입할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무법인 이공의 양홍석 변호사는 “변협은 변호사 징계에 관해 자율적 판단을 할 수 있으며, 개정 규정은 변호사법을 준수하자는 취지”라면서 “헌법소원 청구 대상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도 “변협이라는 전문적 단체의 내부 규율에 국가기관이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다만 로톡과 같은 법률 플랫폼 모델이 세계적 추세이고 곧 일반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변협 내부에서 조율·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톡과 변협의 갈등이 계속 심화되며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현재 공정위도 로앤컴퍼니가 지난 10일 개정 규정과 관련해 변협을 공정거래법 및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신고한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공정위가 살펴볼 쟁점은 변협이 공정거래법상 ‘사업자 단체’에 해당하는지, 사업자 단체에 해당한다면 변협 규정이 동일법상 부당한 공동행위로 볼 수 있는지 등의 여부다. 로톡 측은 “대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 등 전문직 사업자로 구성된 단체의 사업자 단체성을 인정한 판결이 다수”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변협 측은 “변호사는 상인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례가 있고 공적인 영역이 커 사업자 단체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교수는 “변협이 세계적인 추세상 영리 단체(사업자 단체)로 나아가고는 있으나 현재 우리 법제상 비영리 단체”라면서 “공정위의 개입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 중국 최대 생수업체, 후쿠시마 복숭아맛 음료 광고했다 날벼락

    중국 최대 생수업체, 후쿠시마 복숭아맛 음료 광고했다 날벼락

    중국 유명 생수업체인 농부산천이 일본 후쿠시마(福島)산 복숭아가 들어간 탄산수를 광고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는 2011년 지진 발생으로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9일 농부산천이 광고에 ‘일본 후쿠시마현 복숭아’라고 했다가 네티즌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후쿠시마를 비롯한 일본 5개 지역의 유제품과 야채 등 식품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중국인들은 지난 2018년 후쿠시마의 이웃 지역인 니가타현의 식품 수입을 중국 정부가 허용하자 분노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정부가 수백만톤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승인해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지난 27일 농부산천 측은 탄산수의 복숭아 성분은 일본 후쿠시마에서 수입한 것이 아니라 후쿠시마 복숭아맛에 기반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농부산천 측은 “우리는 복숭아와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냈으며, 후쿠시마와 아무련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언론사와 소셜 미디어에서 후쿠시마 복숭아를 언급한 기사를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농부산천 측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잘못 광고한 것이 아니면 복숭아 성분은 후쿠시마에서 온 것으로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후쿠시마산을 써서 관심을 모으려는 것은 잘못됐다.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뿐”이라고 강조했다. 농부산천은 중국에서 자연으로부터 온 건강한 음료제품을 판매한다고 광고해 인기를 모았다. 지난 2020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농부산천의 기업공개는 큰 인기를 끌어 중샨샨 농부산천 회장을 중국 최고 부자로 만들었다. 당시 기업공개로 66세의 중 회장은 590억달러(약 66조원)의 돈방석에 올랐다. 상장 이후 최고 68.75홍콩달러까지 치솟았던 농부산천의 주가는 현재 39홍콩달러(약 5720원) 수준이다.
  • SSlabcom, 이엘세무회계사무소와 MOU 체결

    SSlabcom, 이엘세무회계사무소와 MOU 체결

    최유태 (주)SSlabcom 대표는 29일, 서울 송파구 이엘세무회계사무소에서 박효성 대표회계사와 세무·회계 자문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SSlabcom은 지난 9일 설립된 광고기획·홍보대행업체로 연예기획사와 병원을 비롯한 다양한 업체의 홍보 대행을 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의 업무 리스크에 대한 위기관리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최유태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서 고객들에게 세무·회계 대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수영복 입고 낙하산 타고… 경기장 난입 이유도 가지가지

    수영복 입고 낙하산 타고… 경기장 난입 이유도 가지가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경기장에 관중이 난입하는 일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짧은 생각으로 인한 행동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상황 속에서 큰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 몰아내자” 낙하산 탄 활동가 지난 16일 독일과 프랑스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F조 1차전 킥오프를 앞두고 경기장에 낙하산이 떨어져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낙하산을 타고 경기장에 난입한 인물은 세계적인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의 활동가였다. 낙하산에는 ‘석유를 몰아내자! 그린피스(Kick out oil! Greenpeace)’라는 문구가 적혔다. 다행히 관중석으로 추락하는 불상사는 없었으나 공중에 설치된 카메라 선 등 구장 시설이 떨어지거나 손상됐다. 파편에 맞은 관중 두 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고, 경기 시작이 지원되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 해당 활동가는 곧바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린피스 측은 해당 낙하산 시위는 UEFA 스폰서 중 하나인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에 대한 항의의 의미였으나 결과적으로 적절치 못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수영복 차림으로 등장한 미모의 여성 지난 22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유로2020 B조 예선 마지막 경기 벨기에와 핀란드의 경기 도중에는 한 여성이 수영복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가슴에는 가상화폐 회사 상호가 붙어 있었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을 이용한 광고였다. 해당 여성은 곧바로 보안요원에 의해 끌려나갔다. 이미 이 여성의 모습은 전 세계로 송출된 상태였고, 홍보 효과는 톡톡히 누렸다. 이 여성은 러시아 출신의 SNS 스타 마리아 슈밀리나였다. 그는 자신의 SNS에 경기 당일 자신이 찍힌 사진을 게재하면서 “오우, 미안”이라며 “이 사진을 공유해주면 내가 좋아요를 눌러줄게”라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즐겼다. 러시아 당국은 유로2020 스폰서 업체인 하이네켄이 이를 계획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시작했다.비슷한 일은 2년 전에도 있었다. 토트넘과 리버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수영복 차림의 여성이 그라운드에 무단 침입했다. 킨지 볼란스키라는 성인용 웹사이트 모델이었다. 그는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인터넷 동영상 채널을 홍보하기 위해 경기장에 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로 인해 SNS 팔로워가 100만명 이상 급증했다. 현지 매체는 “2019년 리버풀과 토트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난입했던 킨지 월란스키가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워 200만명을 달성했다”면서 “(이런 사례로 인해)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으로 경기를 방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급전 필요하면 휴대폰 줘봐” 440명 상대로 15억 뜯은 수법

    “급전 필요하면 휴대폰 줘봐” 440명 상대로 15억 뜯은 수법

    급하게 돈을 빌리고 싶으면 휴대전화를 달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대포폰을 개통하고 15억원 상당의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한 일당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과 강북경찰서는 협력 수사를 통해 대포폰 매입조직 총책 등 12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에게 사기·컴퓨터등사용사기·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대표 A(24)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급전 대출’, ‘무직자 대출’ 등으로 온라인에 광고를 낸 뒤, 청년이나 무직자 등에게 “휴대폰을 개통하면 거래 실적을 늘려 신용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인 혐의를 받는다. 이런 방식으로 A씨 등은 피해자 약 440명 명의로 8억원 상당의 휴대전화 약 900대를 개통하고 유심칩 약 1200개를 편취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휴대전화를 해지해주겠다고 속인 뒤, 전달받은 휴대전화와 유심을 이용해 15억원에 달하는 물품과 게임 아이템 등을 결제한 뒤 현금으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 단말기는 대포폰 유통업자에게 팔아치웠다. 우두머리격인 A씨는 대출상담책(5명), 고객정보수집책(2명), 대포폰매입책(15명)을 두고 조직적으로 범죄를 계획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A씨의 교통비·숙박비를 대납하는 등 도피를 돕던 조력자가 범인 도피·증거 인멸 혐의로 검거·구속되자, 부담을 느낀 A씨는 지난달 말 강북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강북경찰서는 “신고를 받고 지난 3월 휴대폰 매입책 1명을 체포한 뒤, 범죄 조직원 28명을 특정해 그 중 22명을 검거했다”면서 “범죄 수익을 환수하고자 피의자들 소유의 16억원에 대해 서울북부지법에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울북부지검 형사제1부(부장 박상진)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6차례 보완수사요구와 수사 실무자 간 회의 등 검경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조직적인 서민 다중피해 범죄를 검거했다”면서 “검찰은 대포폰 매입조직과 관련된 추가 단서를 검찰에 제공하고, 경찰은 신속하게 조직원을 추적·검거했다”고 덧붙였다.
  • 제일기획·이노션, 칸 광고제 금상

    제일기획과 이노션이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 ‘칸 라이언즈’에서 금상을 포함한 본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제일기획은 스페인 법인의 ‘토크 캠페인’이 제약, 브랜드 경험 등 2개 부문 금상과 모바일 부문 은상을 수상하는 등 총 8개 본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토크 캠페인은 일명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측색경화증 환자들의 소통을 돕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무료로 배포한 공익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는 삼성전자 스페인 법인과 스타트업 아이리스본드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노션도 이번 광고제에서 파킨슨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프린티드 바이 파킨슨’ 캠페인으로 헬스·웰니스 부문 금상, 디자인 부문 은상 등 2개 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린티드 바이 파킨슨 캠페인은 6명의 파킨슨 환자를 대상으로 손 떨림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워진 물건을 예술작품으로 제작하고 이를 통해 파킨슨병이 환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화했다.
  • “AI 시대에 인간은 뭘까”

    “AI 시대에 인간은 뭘까”

    “인공지능(AI)은 마케팅을 위한 광고 문구,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한 기술적 핑계, 정부 돈으로 연명하는 기업들의 제안서용 키워드로 전락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한다고 호들갑 떨지만 손에 잡히는 건 딱히 없다. 인문학적 성찰은 더 빈약하다. 중앙대 인문콘텐츠연구소 HK플러스(+) 인공지능인문학사업단이 이에 대한 논의를 다룬 AI 인문학 총서 3권을 최근 출간했다. 최성환 중앙대 철학과 교수·김형주 중앙대 인공지능인문학단 HK플러스 교수가 1권 ‘AI 시대, 행복해질 용기’에서 AI 시대 인간의 행복 조건을 탐색한다. 철학자, 법학자, 신학자, 사회학자 등 12명의 인문학적 연구 성과를 엮었다. AI 시대 인간의 정체성, 인간관계와 공동체의 의미, 인간과 기계의 관계 등 담론을 만들 ‘AI 인간학’을 구성하자고 제안한다.이찬규 중앙대 인공지능인문학단장은 2권 ‘미래는 AI의 것일까?’에서 AI와 인간이 함께 만들어 갈 미래를 성찰한다. 14명의 인문학자와 사회과학자들이 수행한 연구 성과를 정리했다. 인간을 넘어서는 능력을 갖추게 될 AI와 인간의 경계를 탐색한다.3권 ‘인공 지능 없는 한국’에서는 AI가 기업과 교육, 사회, 국가를 어떻게 바꿀지 전망하고 대안을 살핀다. IT 및 게임 산업 전문가인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썼다. 위 교수는 알파고와 이세돌 대국 이후 한국 사회에 AI 붐이 뜨겁게 불었지만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는지 묻는다. 그는 “IT 강국 신화에 갇힌 한국 사회와 국가가 AI에 기반을 둔 산업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AI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이라 경고한다.
  • “새우튀김 갑질 방조한 쿠팡이츠의 불공정 약관, 공정위가 심사해야”

    “새우튀김 갑질 방조한 쿠팡이츠의 불공정 약관, 공정위가 심사해야”

    소상공인과 시민단체들이 이른바 ‘새우튀김 갑질 사건’을 초래한 배경에 불공정약관이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참여연대 등은 28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위는 조속하고 엄정한 심사로 쿠팡이츠 판매자용 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의 설명에 따르면 쿠팡이츠 판매자용 약관 8조는 “판매자의 상품이나 고객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의 평가가 현저히 낮다고 회사(쿠팡이츠)가 판단하는 경우”, “거래한 고객으로부터 민원이 빈발해 판매자로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에 쿠팡이츠가 주의·경고·광고중단·계약해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회사·고객 및 제3자의 명예를 손상시키거나 업무를 방해한 경우”에도 이러한 조치가 가능하다고 규정했다. 이들은 “쿠팡이츠 판매자용 약관 8조가 점주들이 계약해지나 이용제한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이지 않다”면서 “약관 9조는 시정기회 부여 절차 없이 해지할 수 있도록 정해 판매자가 이의를 제기하거나 해명할 기회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은정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감사는 “배달의 민족은 7일 이상 기간을 정해 위반 사항을 시정하도록 통지한 뒤, 시정하지 않으면 이용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점주들은 손님이 개인적 입맛이나 찌그러진 용기 등을 이유로 부당한 환불을 요구해도 거절하기 어렵다. 리뷰·별점을 대가로 과도한 서비스나 심부름을 요구하는 고객들도 있다. 한 소비자는 “코로나19 확진자인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매장에 침을 뱉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점주들은 전했다.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점주의 책임은 과도하게 요구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실수에는 책임을 회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민단체들은 “민법에 따라 서버부실·통신설비 잘못·직원관리 소홀 등으로 인해 손해를 입혔을 경우 회사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지만 쿠팡이츠를 비롯해 배달의 민족, 요기요는 약관에서 경과실에 대해 회사는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다고 적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이날 쿠팡이츠에 상생협의를 위한 면담요청서도 제출했다. 앞서 서울의 한 분식집 주인이 ‘새우튀김 3개 중 1개 색깔이 이상하니 환불해달라’는 고객의 민원 때문에 쿠팡이츠 고객센터와 통화하던 중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지난달 말 숨졌다.
  • 세계 각국,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 규제 나서

    세계 각국,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 규제 나서

    영국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국 내 영업을 금지하는 등 세계 각국이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금융당국(FCA)은 27일(현지시간) 바이낸스의 자국 내 영업활동을 모두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FCA는 이날 “바이낸스가 영국 내 영업을 위한 어떠한 허가도 받지 못했다”며 “바이낸스는 우리의 사전 동의 없이는 사업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상화폐와 관련 상품에 대한 고수익을 약속하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는 오는 30일 저녁까지 영국 내 영업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바이넨스 측은 이에 대해 영국 비즈니스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국 금융당국의 통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에 앞서 일본도 바이낸스의 영업 규제를 발표했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 25일 바이낸스가 허가 없이 일본 거주자와 거래하고 있다며 당국의 허가 없이 일본 내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도 이미 바이낸스가 자금세탁 및 탈세에 연루된 혐의를 잡고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독일 금융당국도 지난 4월 투자자들에게 바이낸스가 증권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는 경고를 발령했다. 중국인 자오창펑(趙長鵬)이 설립한 회사 바이넨스는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거래소로 ‘조세 피난처’인 케이맨 제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여러 가상화폐 거래는 물론 선물·옵션·주식 등 가상화폐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블랙크립토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바이낸스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 가상화폐 자산 규모는 1조 5000억달러(약 1695조원)에 이른다.
  • “새우튀김 ‘별점테러’는 쿠팡이츠 불공정 약관이 만든 것”

    “새우튀김 ‘별점테러’는 쿠팡이츠 불공정 약관이 만든 것”

    ‘새우튀김 별점테러’에 시달리다 점주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중소상인과 시민단체들이 근본적 원인은 쿠팡이츠와 판매자 간 불공정 약관에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키로 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은 28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위는 조속하고 엄정한 심사로 쿠팡이츠 판매자용 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시정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팡이츠 판매자용 약관 8조에 따르면 “상품이나 고객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의 평가가 현저히 낮다고 회사(쿠팡이츠)가 판단하는 경우”, “고객으로부터 민원이 빈발해 판매자로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에 쿠팡이츠가 주의·경고·광고중단·계약 해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박승미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위원은 “점주들이 ‘내가 이런 사유로 해지당하겠구나’, ‘이용 제한을 당하겠구나’ 하는 예상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이어야 하는데 쿠팡이츠 약관은 (범위가 모호해) 예상할 수 없게 규정돼 있고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시정 기회를 부여하는 등의 절차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규정해 판매자가 이의를 제기하거나 소명할 기회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은정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같은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은 7일 이상의 기간을 정해 위반 사항을 시정하도록 독촉하는 통지를 한 뒤에 시정하지 않으면 이용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개인적 취향·입맛에 안 맞거나, 용기가 찌그러졌다는 등의 부당한 이유로 소비자로부터 환불을 요구받고 리뷰·별점을 대가로 과도한 서비스나 심부름 요구받는 일이 잦다고 호소했다. 그런데도 불공정 약관 때문에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앞서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가게를 운영하던 A씨는 지난달 8일 소비자 B씨로부터 쿠팡이츠를 통해 주문한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이 이상하다며 전액 환불 요구를 받았다. A씨는 문제가 된 1개만 환불해주겠다고 했고, 불만을 품은 B씨는 앱에 비방 리뷰와 별점 1점을 게시했다. 이후로도 B씨는 매장으로 네 차례 전화해 “세상 그따위로 살지 마라,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고 말하는 등 고성을 질렀다. A씨는 B씨의 민원을 접수한 쿠팡이츠 고객센터의 전화도 세 차례 받아야 했는데 결국 통화하던 중에 뇌출혈로 쓰러져 지난달 말 사망했다. 이를 계기로 시민사회단체들은 배달앱 운영 사업자가 허위·악성 리뷰나 ‘별점 테러’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히는 블랙컨슈머로부터 점주를 보호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시민단체들은 쿠팡이츠 측에도 상생 협의를 위한 면담요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 [근대광고 엿보기] 일제강점기 ‘투자왕’ 조준호/ 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일제강점기 ‘투자왕’ 조준호/ 손성진 논설고문

    서울 명동에 사보이호텔이라는 1급 호텔이 있다. 작은 호텔이지만 64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최초의 민자 호텔이다. 이 호텔의 설립자는 조준호(1903~1967)라는 사람으로 일제강점기에 ‘투자왕’으로 불리던 사람이었다. 옆 광고를 보면 조준호(趙俊鎬)라는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조준호는 구한말 관료이자 갑부였던 조중정의 맏아들로 일본 주오대를 졸업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1925년 말 경영이 어렵던 일간지 시대일보에 사재를 투자, 발행인으로 취임해 살리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 후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남미 등지로 여행을 다니며 견문을 넓혔다고 한다. 귀국한 조준호는 1930년 조선윌사석유회사에 이어 이듬해 동아이발기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1934년에는 동아증권을 창립해 주식 투자와 중개로 큰돈을 벌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전략이었다. 투매장에서 주식을 대거 사들여 회복되면 파는 식이다. 코로나 폭락장에 투자한 사람들이 큰 수익을 올린 것과 같다. 2·26사태(1936년 일본 장교들의 쿠데타)로 주가가 폭락하자 한 해에만 20만원(현재 가치 약 200억원)을 벌었다고 한다. 동아증권은 통신망을 잘 갖추고 일본 주식시장 시세를 빨리 전달해 일본 업체들을 물리치고 주식 거래 시장을 장악했다. 1932년 조선취인소(증권거래소)가 설립된 후 광복 때까지 전체 매매고의 10% 이상을 동아증권이 중개했다. 조준호는 인천에 기미취인점(期米取引店)을 열어 쌀 투기를 병행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주식과 함께 쌀도 투기 대상이어서 선물거래도 할 수 있었다. 광고에 보이는 ‘기미’(期米)는 주식 투자처럼 장기 거래를 목적으로 매매되는 곡물을 뜻한다. 조준호는 1935년 기미취인점을 차려 2년 후 인천 미두(米豆) 시장의 60%를 점령했다. 조준호가 거둬들인 총수익은 300만원(현재 가치 3000억원 이상)을 넘어섰다. 이는 당시 논 6만 마지기(약 1200만평)를 사들일 수 있는 거액이었다. 조준호는 여간첩 김수임의 연인이었고 월북해 북조선 인민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낸 남로당 이강국의 처남으로 이강국의 영국 유학비를 대주었다고 한다. 투자 수익으로 거액을 거머쥔 조준호는 광복 후 부동산투자개발·건설회사인 ‘조선기업’을 설립하고 벽돌 공장을 운영하면서 부동산 업계에 발을 들여놓기도 했다. 그 돈으로 유학 시절 보았던 런던 사보이호텔에서 이름을 따 1957년 사보이호텔을 창업했다. 이 호텔은 아들 조원창 회장을 거쳐 손자인 조현식 대표가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사보이그룹은 현재 부동산개발업, 호텔·외식, 문화·콘텐츠, 교육 분야에 10개 계열사를 둔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 콘텐츠 공룡 몰려온다… ‘K콘텐츠’ 전초기지 세워라

    콘텐츠 공룡 몰려온다… ‘K콘텐츠’ 전초기지 세워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Over The Top) 플랫폼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팬데믹 시대 OTT를 중심으로 영상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증가한 데다, ‘콘텐츠 공룡’ 디즈니플러스가 하반기 국내 상륙을 예고했다. HBO맥스, 아마존 프라임, 애플TV플러스 등 다른 해외 OTT의 진출도 가시화된다. ‘K콘텐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고 수급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제작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렸지만, 플랫폼의 ‘하청기지’에 머무르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외 OTT들이 올해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들여다보면 구독자 유입을 위해 오리지널 등 콘텐츠 수급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제작에 5500억원을 쏟아붓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CJ ENM은 자체 OTT 티빙을 포함해 올해 8000억원, 5년간 5조원을 투입한다.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8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잡았다. SKT와 지상파의 웨이브는 5년간 1조원을, 시즌을 운영 중인 KT도 콘텐츠 제작 법인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해 3년간 4000억원 투자와 원천 지식재산(IP) 1000개 이상 보유 목표를 내세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IP 역량과 플랫폼을 결합해 2023년까지 웹툰 65편을 드라마·영화로 제작한다. 카카오TV는 올해에만 오리지널 55편을 추가 공개하고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1000억원 투입 계획을 밝힌 쿠팡플레이는 신동엽이 출연하는 예능 ‘SNL 코리아’를 독점 계약했고, 손흥민이 속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경기 중계권을 확보해 구독자 끌기에 나섰다. 티빙도 ‘유로2000’을 중계하는 등 스포츠 중계까지 OTT가 뛰어드는 모습이다.제작사와 채널을 보유한 기존 OTT에 IT와 유통업계까지 뛰어들면서 콘텐츠 확보 경쟁은 더 심화됐다. 킬러 콘텐츠가 구독자 확보에 핵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티빙에 따르면 지난달 닐슨코리아클릭 데이터 기준 월 이용자(MAU·Monthly Active User)가 334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능 ‘여고추리반’,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영화 ‘서복’ 등 독점 콘텐츠로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를 끌어들였다.웨이브 역시 지난달 이용자 373만명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구독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과 다른 양상이다. 한 국내 OTT 관계자는 “적자가 나더라도 당분간은 수익성보다 투자에 집중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스튜디오 설립… 오리지널 ‘사활’ 마블 등을 앞세워 출시 1년 4개월 만에 유료 가입자 1억명을 넘긴 디즈니플러스는 이미 국내 OTT에 자사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국내 업체들 입장에서는 격변을 앞두고 제작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제작사 설립 및 인수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지난 24일 JTBC스튜디오는 드라마 ‘방법’ 등을 만든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프로덕션 에이치, ‘이태원 클라쓰’를 만든 콘텐츠지음을 인수했다. 김시규 JTBC스튜디오 대표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시스템을 잘 갖춘 회사가 미디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CJ ENM은 예능, 영화, 애니메이션 분야에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웨이브도 기획 스튜디오 설립 추진에 시동을 걸고 지난달 최고콘텐츠책임자(CCO)로 이찬호 전 스튜디오드래곤 CP를 영입했다. ●창작자·제작자들에게 기회와 우려 공존 천문학적 투자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일단 제작사들에는 긍정적 환경이다. 방송 중심이던 유통 구조가 다변화되고 콘텐츠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도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텐트폴 작품 제작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성을 넓히는 ‘메기 효과’를 일으켰다. 심의나 선정성 문제가 있지만 여러 장르와 소재를 포용하고 과감한 연출도 할 수 있다는 게 현장 반응이다.형식과 내용에도 변화가 생겼다. 70분 길이 16부작이라는 일반적인 TV미니시리즈 포맷에서 벗어나 회당 10~30분 사이의 쇼트폼·미드폼이 등장했다. 국내 한 제작사 관계자는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면 광고주 등 다른 고민이 없고 대작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작품을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190여개 국가로 수출하는 다리도 된다. 반면 제작비 기준 상승은 부정적 측면도 가진다. 자본이 많이 드는 작품은 넷플릭스로 쏠리고, TV 광고시장이 작아지면서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은 낮은 제작비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회당 평균 제작비는 한국 드라마의 4~5배로 알려져 있다. IP 축적이 어렵다는 약점도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안정적 수익 창출을 보장하지만 저작권도 가져간다. 대작을 제외하면 하청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생태계 말단에 있는 창작자들은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IP 개발과 함께 새로운 상생 모델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국 콘텐츠를 수출하는 현시점이 IP를 확보하면서 제작사와 플랫폼이 함께 클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소수의 스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 창작 방식, 웹툰·웹소설 영상화를 통해 콘텐츠와 미디어가 함께 페달을 밟아 나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영화처럼 공적 기금이나 다른 펀딩이 들어와 IP를 다양하게 가져갈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 OTT 연합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내에서 통합이 불가능하다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서라도 제휴를 모색하자는 것이다. 국내 OTT 플랫폼을 기획했던 김종원 ‘디즈니플러스와 대한민국 OTT 전쟁’ 저자는 “국내 OTT들이 투입하기로 한 연간 투자금을 합치면 넷플릭스보다 조금 더 많은데, 국내 가입자만으로는 수익을 못 내는 구조”라며 “현실적 어려움은 있지만 콘텐츠 제휴와 해외 진출에서 연합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망 사용료도 쟁점… 보편적 시청권 이슈도 장기적으로는 이용자 복지에 관한 문제도 제기된다. 넷플릭스 등 해외 플랫폼들은 한국 진출 이후 제공했던 무료 이용 기간 제공을 중단하는 등 이용자 혜택을 최근 줄여 나가고 있다. 지난 25일 넷플릭스가 초고속 인터넷 업체인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제기한 망 사용료 소송에서 패소한 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심 법원은 “넷플릭스가 인터넷 연결에 대한 대가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내 진출 예정인 디즈니플러스 등 대형 콘텐츠 사업자(CP)들도 망 사용료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트래픽 점유율은 4.8%로 네이버(1.8%), 카카오(1.4%)를 합친 것보다 많다. 이 때문에 연간 수백억원을 망 사용료로 지급하는 국내 기업보다 많은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향후 이용자에 대한 요금 전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독점 공개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콘텐츠 양극화와 보편적 시청권 문제도 발생한다. 가령 최근 쿠팡플레이가 도쿄올림픽 온라인 독점 중계를 추진했다가 철회한 것도 국민의 시청권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그동안 시장을 독점한 방송에 공적 역할을 요구했던 방식은 OTT에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시청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네이버 직장내 괴롭힘 사건’ 책임자들 사퇴하거나 징계받는다

    ‘네이버 직장내 괴롭힘 사건’ 책임자들 사퇴하거나 징계받는다

    네이버가 직원 A씨가 직장내 괴롭힘을 호소하면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 만에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일부 임직원들이 A씨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가한 정황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사내 징계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비공개에 부쳤다. 네이버 경영진은 실무 TF를 구성해 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체계를 갖추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차기 유력 CEO 후보인 최인혁 COO 사의 표명 네이버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자사 리스크관리위원회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최인혁 COO는 이번 사건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해당 직무에 대한 사의를 이사회에 표했다.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혁 COO는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한 창립 멤버로,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삼성SDS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최인혁 COO는 한성숙 대표의 뒤를 이을 유력한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꼽혔다. 그는 COO와 등기이사, 광고 부문 사업부인 비즈 CIC(사내독립기업) 대표 등 네이버에서 맡은 모든 직책에서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다른 법인의 직책은 그대로 유지한다. 네이버는 “리스크관리위원회 조사 결과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면서 “대상자들에게는 확인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각의 징계 결정이 내려졌다”고 알렸다. 다만 “징계 결정은 대외비 사항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변대규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과 만나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네이버 소속 개발자 A씨는 지난달 25일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한 유서를 써놓은 채 경기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해당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알린 것이다. 네이버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직후 최인혁 COO와 A직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책임 리더 등에 대해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려 놓은 상태였다. 네이버 이사회 “경영진이 실무 TF 구성해 연말까지 새 쳬계 구축” 네이버 이사회는 “현재의 CXO 체제가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혁신을 이해 노력을 다했고 실제로도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면서도 “급성장의 결과 조직 규모가 커지고 업무의 복잡성이 증대되는 속도가 지금의 CXO들에게 요구되는 책임을 압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는 “그동안 경영진들이 네이버의 미래에 걸맞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위해 다양한 안을 이미 검토해 오고 있던 점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네이버의 미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만들어가는 일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생각해 현장에서의 혁신과 소통이 더 빠르고 활발해지는 조직으로 네이버를 본격적으로 바꿔 나가자고 경영진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경영진도 이사회의 이같은 제안에 공감하고 새로운 조직체계와 문화, 리더십을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네이버의 경영진은 실무 TF를 구성해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 구축을 연말까지 완료할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충분히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변대규 의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뤄지는 경영 체계의 변화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새로운 체계에서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단계의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노조 “경영진이 가해자를 비호한 정황 확인” 네이버 노조는 이날 A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체 조사 최종 보고서를 내놓겠다고 예고하면서 회사 측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네이버 노조는 “자체 조사 과정에서 2년 이상 과도하고 무리한 업무, 직장내 괴롭힘으로 고인을 포함한 수많은 조직원들이 힘들어 하는 와중에도 경영진은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고사하고 이를 묵인 방조하는 것을 넘어 가해자를 비호해온 정황이 확인됐다”고 했다. 또한 “고인의 죽음은 회사가 지시하고 회사가 묵인한 사고이기에 이는 업무상 재해”라고 사측을 비판했다.한성숙 네이버 대표 “경찰 및 특별근로감독 조사로 나온 문제 적극 조치”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전체 문화를 다시 들여다보고 점검하면서 네이버가 생각하는 리더십과 건강한 문화는 어떤 것일지 등을 고민하고 세워나가는 노력을 최고경영자(CEO)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 바꿔 나가겠다”면서 “‘네이버의 미래에 걸맞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세우는 일에 속도를 내어 지속적인 혁신과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는 조직으로 바꿔 나가자’는 취지를 살려 연말까지 새로운 체계와 리더십을 세우는데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네이버 리스크 관리위원회 조사 외에도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 및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추가적인 문제 사안이 있으면 이를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더 나은 회사로 바꿔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 EU 지도자들, 성소수자 차별 관련법 제정한 헝가리에 십중포화

    EU 지도자들, 성소수자 차별 관련법 제정한 헝가리에 십중포화

    “원시적인 법안이다.”<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유럽연합(EU) 내 헝가리가 설 자리는 더 이상 없다.”<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최근 헝가리 의회를 통과한 성소수자(LGBT) 차별 법안의 후폭풍이 거세다.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 대다수가 해당 법안을 규탄하며, 재개정을 촉구했다. 헝가리 의회가 지난 15일 가결한 법안은 학교 성교육이나 18세 이하 미성년자 대상의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헝가리의 법안은 소아성애 퇴치를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성소수자 권리 제한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인권단체들은 반발했다. EU 정상들 역시 이같은 시각에 공감을 표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이 법안은 명백하게 성적 지향에 근거해 사람들을 차별한다”고 혹평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10여개국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서한을 발표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헝가리의 법안이 EU의 가치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들을 EU 회원국에서 배제할 권리가 없지만, (이 법안을 두는 한) 헝가리가 스스로 EU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법안이 도를 넘었다”고 했다. 동성애자인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법안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겠다고 했다. 오르반 총리는 그러나 “(다른 회원국들이) 법안을 읽지도 않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 법은 부모들에게 자녀 성교육에 대한 결정권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일축했다. 오르반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그의 지지그룹인 기독교 보수 진영 결집을 위해 이 법안을 통과한 평가된다.
  • “고집 센 페미인데 방귀나 트림 않는 돈많은 페미 신랑 구해요”

    “고집 센 페미인데 방귀나 트림 않는 돈많은 페미 신랑 구해요”

    지난주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신문의 짝찾기 광고 란에 이런 내용이 실려 입길에 올랐다. “짧은 머리에 피어싱을 한 고집 센 페미니스트인데 방귀나 트림을 하지 않고(non-farting, non-burping) 잘생기고 돈많은 페미니스트 남자 구해요.” 여자 코미디언 아디티 미탈이 트위터에 이 광고문 사진을 올려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영국 BBC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발리우드 여배우 리차 차드하는 지난 15일 “누군가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응원 댓글을 달았다. 물론 상당수는 정말로 누군가가 돈을 주고 지면을 구입해 실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카스트 제도가 엄존하고 남녀 차별이 아주 심한 이 나라에서 이렇게 도발적인 구혼 광고를 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매사에 진지한 BBC는 광고문에 제시된 이메일 curbyourpatriarchy@gmail.com로 접촉해 고집 센 페미니스트 삭쉬(이하 모두 가명)를 위해 오빠 스리잔과 그녀의 단짝 친구 다?티가 아이디어를 내 광고를 만들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삭시의 말이다. “우리 모두 안정된 커리어에 전문직이다. 전도유망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소셜미디어에서의 ‘피에 굶주린(bloodthirsty)’ 댓글 사냥을 당하고 싶지는 않다.” 공공부문에서 일하며 방귀나 트림은 가족끼리 늘 하는 농담이라고 했다. 스리잔의 말이다. “삭쉬의 서른 번째 생일을 맞아 장난 좀 쳐봤다. 서른은 전환점이 된다. 모두가 결혼해 안정된 가정을 꾸리라고 등을 떠밀기 때문이다.” 생일 전날 오빠가 광고가 실린 신문 지면을 말아 선물로 건넸다. 이메일 주소가 게재돼 있었는데 자신은 비밀번호를 몰라 열어 볼 수도 없었다. 생일 날 아침에 신문을 사와 온 가족이 돌려보며 한바탕 웃어댔다며 참 재미있었다고 했다. 가족들은 장난이었겠지만 소셜미디어에선 난리가 났다. 앞의 이메일로는 60통의 메시지가 왔다. 대부분 장난스러운 반응이었다. 한 남성은 자신이야 말로 삭쉬가 찾는 짝이라면서 다만 자신은 “유순하며 고집도 세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 여성은 광고에 감사한다며 “나도 그런 사람”이라고 적었다. 페미니스트란 말조차 더러운 용어로 간주되는 인도에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이 광고는 건방지고 억압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자본주의에 반대한다는 그녀가 돈많은 신랑감을 찾는 것을 보면 “황금에 눈먼 자(gold digger)”라거나 “위선자”라고 꾸짖는가 하면 “30대라면서 25~28세 남성을 찾는 쿠거(젊은 남자와 만나는 중년 여성)”라고 비난했다. “돈이나 열심히 버시지”라고 대놓고 비웃는 이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이 광고가 “지독하고 그녀는 허영에 찌든” 여자라고 지적했다. “모든 페미니스트는 바보들”이라고 댓글을 단 이도 있었다. 한 여성은 너무 화가 난다며 자신의 오빠라면 “78층에서 밀어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티는 인도에서 결혼하는 이들은 90%가 아직도 중매로 이뤄진다며 “모두가 좋은 짝을 원한다. 그러면서도 이를 공개적으로 입에 올리면 모두 화를 낸다”고 씁쓸해 했다. 삭쉬도 이 광고가 “수많은 자아(ego)들에 상처를 입힌 것 같다”면서 “누구나 이런 일들을 큰 목소리로 얘기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키도 크고 날씬하며 예쁜 신부를 찾는다. 돈 많은 척 뻐긴다. 그런데 여자가 그러면 구역질이 난다고 한다. 어떻게 한 여성이 이런 기준을 바꿀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자신은 이런 현실을 꼬집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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