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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지사직 사퇴는 양심 문제”… 與 네거티브 불씨 살아나나

    이낙연 “지사직 사퇴는 양심 문제”… 與 네거티브 불씨 살아나나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이 지난 8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으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론’이 다시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 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지켜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사직 사퇴 자체는 개인의 양심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도정을 뛰어넘는 개인 홍보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흔히 ‘도청 캠프’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데 그런 이야기는 안 듣게 하시는 게 좋다”며 “예를 들어 기본소득 홍보에 34억원을 썼는데 그런 일이 계속 생긴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건 경기도의 업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 언론에 광고까지 해야만 경기도민의 삶이 좋아지냐”며 “그건 과하다. 그런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역으로 제기된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선 “집행기관과 의원은 업무 영역이 다르다”며 “무리인 걸 다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상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서는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전 90일인 12월 9일까지 사퇴하면 되고, 국회의원은 그 직을 가지고 출마 가능함에도 일부 후보들이 이 지사에게 법상 의무가 없는 일을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제기하며 형실효법상 금지한 본인 확인용 범죄·수사경력 회보서 공개를 요구했던 일과 마찬가지란 지적이다. 이재명 캠프 한 관계자는 “현행 공선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입법권이 있는 국회의원이 광역지자체장과 국회의원 모두 대선후보에 출마하려면 사퇴하도록 법을 고치면 될 일이지 법상 의무 없는 일을 압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국회 탄핵 표결에서 반대 투표를 했다는 이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이 지사의 발언이 ‘규정 위반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 지사 측이 ‘허위사실 유포’로 문제 삼은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했다. 송영길 당 대표는 이날 이 전 대표와 만찬을 갖고 지도부의 대선 경선 관리 및 당 운영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정책연대부터 시작해도 좋다”며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공개 제안했다. 이 지사는 “시의적절하고 좋은 제안”이라며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고 변희수 하사 명예 복직” 광고 위해 900만원 모금

    “고 변희수 하사 명예 복직” 광고 위해 900만원 모금

    고 변희수 하사 복직 소송 위한 광고 모금나흘 만에 시민 모금 900만원 넘어“변 하사의 복직 결정 바라는 마음 모아”고 변희수 하사의 명예로운 복직을 위한 재판 승소를 기원하는 지하철 광고비 모금에 시민 300여명이 9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아 뜻을 더했다.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지하철 광고비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나흘 만에 907만 8460원이 모였다. 공대위는 8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변 하사에 대한 법원의 강제 전역 처분 취소 결정을 촉구하는 지하철 광고를 게시할 계획이다. 공대위 측은 “서울 시청역과 그 외 추가 지하철역에 광고 게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9월 말쯤 행정소송 1심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해당 일정에 맞춰 광고 게시 기간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변 하사는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1월 강제 전역 당했다. 변 하사는 같은 해 8월 육군본부를 상대로 대전지방법원에 강제 전역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변 하사는 지난 3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유족과 공대위는 법원에 소송을 이어가겠다는 소송수계 신청을 했고, 현재 유족이 원고 자격을 이어받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변 하사가 세상을 떠난 뒤로 3차례 공판이 열렸고, 그 사이 시민 4212명이 법원에 변 하사의 명예 복직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공대위 측은 “(이번 소송은) 변희수 하사의 명예로운 복직을 넘어 누구나 차별 없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을 그리는 의미를 갖는다”면서 “육군의 시대착오적이고 반인권적 변론을 넘어 더 많은 시민의 공감대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변 하사의 소송이 계속 진행 중인 걸 모르는 시민이 많이 계셔서 환기하는 차원에서 지하철 광고를 기획했다”며 “법원에서 변 하사의 복직 결정을 인용하길 바라는 시민들의 한데 모인 마음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 이낙연 “지사직 사퇴는 양심 문제”…與 네거티브 불씨 살아나나

    이낙연 “지사직 사퇴는 양심 문제”…與 네거티브 불씨 살아나나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이 지난 8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으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론’이 다시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 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지켜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사직 사퇴 자체가 개인의 양심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도정을 뛰어넘는 개인 홍보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흔히 ‘도청 캠프’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데 그런 이야기는 안 듣게 하시는 게 좋다”며 “예를 들어 기본소득 홍보에 34억원을 썼는데 그런 일이 계속 생긴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건 경기도의 업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 언론에 광고까지 해야만 경기도민의 삶이 좋아지냐”며 “그건 과하다. 그런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역으로 제기된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선 “집행기관과 의원은 업무 영역이 다르다”며 “무리인 걸 다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러나 공직선거법상 대통령 선거후보로 나서는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전 90일인 12월 9일까지 사퇴하면 되고, 국회의원은 그 직을 가지고 출마 가능함에도 일부 후보들이 이 지사에게 법상 의무가 없는 일을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제기하며 형실효법상 금지한 본인 확인용 범죄·수사경력 회보서 공개를 요구했던 일과 마찬가지란 지적이다. 이재명 캠프 한 관계자는 “현행 공선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입법권이 있는 국회의원이 광역지자체장과 국회의원 모두 대선후보에 출마하려면 사퇴하도록 법을 고치면 될 일이지 법상 의무가 없는 일을 압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네거티브 공방을 벌인 양측 캠프 인사에 대한 조치와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은 선관위 회의에서 “소모적이고 퇴행적인 네거티브 때문에 당 안팎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현실”이라며 “네거티브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각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은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정책연대부터 시작해도 좋다.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 달라”며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정책 연대를 공개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시의적절하고 좋은 제안”이라며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강신규 사진 개인전, ‘Dawn’전 열려

    강신규 사진 개인전, ‘Dawn’전 열려

    강신규 작가의 사진 개인전 ‘Dawn’전이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강 작가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총 10점의 사진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른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작품의 대부분은 광활한 자연 속이나 텅 빈 공간 등에 인물만을 위치하여 잠들지 못하는 시간의 고독하고 외로운 현대인들의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강 작가는 “오래전부터 ‘불면증’이라는 주제를 담아 수많은 불면증에 걸린 사람들의 호소와 감정들을 이해하려 노력했다”며, “그들의 사연과 모습을 토대로 얻은 추상적인 아이디어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이미지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6년동안 꾸준하게 사진 작품과 영상 작품들을 만들어 오면서 300여 개의 작품들과 8개의 디지털 아트(영화) 작품을 완성시켰고, 지금도 이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그는 다수의 사진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개최했으며, 영화로는 미쟝센 단편영화제와 아다나 국제영화제, 멤피스 국제영화제, 루블린 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80여 곳 영화제에서 경쟁 및 수상했다. 사진으로는 일본 ‘MIYVMF’에서 BRONZE AWARD 수상, 영국에서 주최한 제7회 ‘Fine Art Photography Awards’ 경쟁부문, 멕시코에서 개최한 ‘TOYOTA, CANON Foto Film Festival’에서 Art Photo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강 작가는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으며, 영상(영화, 광고) 및 사진(광고, 행사, 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HK 스튜디오의 부대표이다. 단순히 연출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진과 작품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과 애정으로 촬영, 편집 등의 기술 분야에서도 왕성히 활동 중이다.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대구형 배달앱 정식 오픈…“‘대구로’ 적극 이용해주세요”

    대구형 배달앱 정식 오픈…“‘대구로’ 적극 이용해주세요”

    대구형 배달앱(대구로)이 오는 25일 정식 오픈한다. 이에 앞서 달서구, 달성군 지역을 대상으로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의 시범서비스를 한다. 대구로는 ‘주문은 대구로 배달은 댁으로’란 의미로 지난 4월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대구로’ 이용방법은 ‘대구로’ 홈페이지(http://www.daeguro.co.kr)에 접속하거나 모바일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다운받으면 되며, 가맹점은 ‘대구로’ 홈페이지에서 신청 상담 후 사업자등록증, 통장사본, 영업신고증 등 필수서류를 제출하면 등록할 수 있다. 공공형 배달앱으로 출발한 ‘대구로’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시민들의 이용률을 높여 초기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가맹점)에게는 저렴한 수수료를 적용해 부담을 줄여주고 소비자(시민)에게는 적립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로’ 이용자에게는 신규가입 쿠폰(5000원), 최대 10% 할인 구매한 행복페이로 결제 시, 5% 추가할인과 마일리지 적립혜택(결제금액의 0.5%)이 제공되며, 특히 재주문 시에는 재주문쿠폰(2000원)이 연말까지 주문건별로 무제한 지급되는데 시범서비스 기간 중에는 더 많은 5000원 쿠폰으로 지급된다. 가맹점에게는 중개수수료 2%, 카드수수료 2.2%가 적용되고 매일 1회 가맹점주가 직접 자유롭게 광고할 수 있는 무료 광고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가맹점주들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수수료는 실시간으로 정산하고 매출 50만원까지는 중개수수료 면제 등 기존 배달앱보다 파격적인 혜택이 제공된다. 현재 ‘대구로’ 가맹점은 2500여 개 업체이며, 신청한 소상공인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2주간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달서구, 달성군 지역 1000여 가맹점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추가적으로 가맹점들의 참여를 높이면서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렇게 질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과 함께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연말까지는 가맹점 5000개 이상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대구로’를 적극 알리기 위해 시내버스(33대)와 지하철 3호선 랩핑 광고, 전광판 영상 광고, 유튜브용 영상을 제작하는 등 온오프라인 홍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또한 전문모델을 활용한 CF제작, 라카이코리아 등 민간 기업과의 협업, 시민 참여 영상공모전 개최, 이외에도 가입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 정의관 경제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경제가 어렵고 공공배달앱에 대한 우려와 기대 속에서 ‘대구로’가 출발하는 만큼 지역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이고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경제백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용자들에게도 보다 쉽고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초기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풍성한 혜택을 준비하고 있으니 시민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대구로’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금호타이어, 독일 바이엘 04 레버쿠젠과 파트너십 연장

    금호타이어, 독일 바이엘 04 레버쿠젠과 파트너십 연장

    금호타이어(대표 정일택)가 바이엘 04 레버쿠젠과 ‘글로벌 공식 타이어 파트너십’ 후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레버쿠젠의 홈구장인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파렌주 바이아레나(BayArena)에서 진행된 이번 파트너십 연장 조인식에는 조남화 금호타이어 유럽영업담당 전무와 루디 펠러(Rudolf Rudi Voller) 바이엘04레버쿠젠 단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바이엘 04 레버쿠젠의 공식 파트너로서 선수 유니폼과 소매, 홈구장에서 열리는 리그 경기에 들어가는 LED 광고와 경기용 책자, 홈페이지 등에 금호타이어 브랜드를 노출한다. 또한 고객 초청 프로그램과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 등이 포함되어 있어, 자동차 강국인 독일 시장에서 금호타이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 1904년에 창단된 축구 클럽 바이엘 04 레버쿠젠은 독일 프로축구 리그 분데스리가에서 5회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1987/88 시즌에는 UEFA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갈색 폭격기’로 불리며 당대 최고의 공격수로 꼽혔던 차범근 전 감독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선수를 대형 스타로 성장시킨 팀으로 알려져 있다. 페르난도 카로(Fernando Carro) 레버쿠젠 CEO은 “금호타이어와의 파트너십 연장은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의미다”고 말하면서 “이번 파트너십 연장 계약을 통해 양사가 성공적인 길을 계속 걸어가길 원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조남화 금호타이어 유럽영업담당 전무는 “과거 업계 최초로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원을 시작으로 최근 영국 토트넘 훗스퍼에 이어, 독일 레버쿠젠과 같은 세계적인 클럽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이번 파트너십 연장을 통해서 전 세계의 금호타이어 고객들과 레버쿠젠 팬들에게 금호타이어를 알리고,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6년부터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토트넘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NBA 공식 후원사로 세계 최대 타이어 소비시장 중 하나인 북미에서 적극적으로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사설] 변협, 로톡 회원 징계보다 국민 편익 우선해야

    ‘로톡’과 ‘네이버 익스퍼트’ 등 민간 법률서비스 플랫폼의 변호사 가입을 금지한 대한변호사협회가 비슷한 플랫폼 서비스를 곧 법률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변협은 아울러 이미 경고한 대로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 2855명, 네이버 익스퍼트 400여명 가운데 징계 회부 요청이 접수된 1900명을 먼저 조사하기로 했다. 변협이 로톡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변호사 징계 절차를 밟는 동시에 로톡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니 이런 앞뒤 맞지 않는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 로톡이 수익을 추구하는 민간 사업자이고, 변협은 수익을 내지 않는 공공적 구조라서 별 문제 없다지만 수익 없는 플랫폼이 제 기능을 할지는 의문이다. 변협이 로톡을 금지한 것은 민간 플랫폼이 ‘온라인 브로커’로서 ‘비변호사의 변호사업 광고를 금지’한 변호사법 위법 행위로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변협이 두 차례 로톡을 고발했지만 검찰은 모두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법률 시장에서 디지털 기술과 법률 서비스를 결합한 민간 플랫폼 로톡의 이용자가 증가한 이유는 기존 법률 서비스가 비싸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의 장벽 때문이 아닌가. 법률 서비스는 의료같이 고도의 공공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변협의 우려대로 로톡과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빅테크처럼 커져 회원에게 우월적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허위·과장 광고를 하는 등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하지만 규제부터 하기에 앞서 왜 로톡이 시민들에게 인기인지를 따져 반성하고 개선책을 제시하는 게 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변협의 로톡 금지 규정 신설과 징계가 회원 3만여명을 둔 이익단체의 제 밥그릇 챙기기처럼 보일 것이다. 법률 소비자의 편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면 민간 법률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되 견제 장치도 만들면 된다. 법무부와 변협, 법률 플랫폼 업체가 지혜를 짜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
  • [근대광고 엿보기] ‘안티푸라민’이 폐렴 치료제?/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안티푸라민’이 폐렴 치료제?/손성진 논설고문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제약회사인 유한양행은 1926년 6월 서울 종로2가에서 문을 열었으니 창립 100주년까지 5년 남은 장수 기업이다. 창업자 유일한(1895~1971)은 9살 때 대한제국 순회공사 박장현과 그의 조카 박용만을 따라 미국으로 갔다. 박용만은 네브래스카주 커니에 한인소년병학교를 세운 독립운동가인데 유일한은 그 학교에 다닌 뒤 미시간대학을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철도회사와 제너럴일렉트릭 사원으로 잠시 근무하다 숙주나물 통조림을 만드는 회사를 설립해 큰돈을 벌었다. 국내로 들어와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은 1939년 사업차 미국으로 갔다가 미국 육군의 OSS 한국담당 고문으로 발탁됐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 국방경위대를 창설했으며, 국내로 침투하는 특수공작원 훈련을 받았다. 소년병학교 시절에 품었을 독립운동의 의지를 늦게나마 실천한 것이다. 유일한은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의약품을 수입해 판매하던 유한양행이 1933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의약품이 지금도 애용되는 안티푸라민이다. 타박상, 근육통, 관절통, 신경통, 동상 등이나 벌레 물린 자리 등의 가려움증에 효과가 있다고 돼 있지만 수십 년 전에는 배가 아프면 배에 바를 정도로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졌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할 때 안티푸라민을 코나 입 등 호흡기 근처에 얇게 바르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었다. 세균이 안티푸라민의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에 호흡기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의학계에서는 소염진통제인 안티푸라민이 균을 죽일 수도 없고 바이러스가 냄새를 맡을 수 없다며 근거 없는 얘기라고 했다. 아마도 안티푸라민이 만병통치약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그런데 1936년의 위 ‘안티후라민’ 광고를 보면 안티후라민이 폐렴과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돼 있다. 중간에 감모(感冒)와 폐렴 치료라고 쓰여 있는데, 감모는 ‘주로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걸리는 호흡기병’이다. 광고에서는 안티후라민이 기존의 폐렴 치료제인 ‘개자니습포’(芥子泥濕布·겨자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아마포에 발라 쓰는 전통 약품)의 단점을 제거하고 약효를 강화한 약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까 초기의 안티푸라민은 바르는 약이 아니라 습포제(파스처럼 환부에 붙이는 약)였던 것으로 보인다. 관절염이나 신경통 외에도 폐렴, 폐렴 카타르(점막이 헐면서 부어오르는 염증), 유행성 감모, 기관지염, 편도선염, 늑막염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적었다. 지난해에 났던 이상한 소문이 이런 초기 광고에 나타난 효능 때문은 아니겠지만 조금은 이해가 간다.
  • 맥도날드 광고 탓 금식 어겼다며 러 여성 “1만 5600원 물어내라”

    맥도날드 광고 탓 금식 어겼다며 러 여성 “1만 5600원 물어내라”

    한국 맥도날드가 식자재 관리를 엉망으로 했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에 직면해 있는데 러시아에서는 맥도날드의 치즈버거 광고에 넘어가 사순절 금식을 어긴 여성이 ‘귀여운 소송’을 제기했다. 시베리아 옴스크에 사는 크세니아 오브친니코바가 지난 2019년 4월 부활절 전까지 사순절 금식 기간에 맥도날드 광고 배너를 보고 유혹에 넘어가 고기를 먹었다는 것이 손해배상 소송 이유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녀를 비롯한 러시아 정교 신도들은 사순절 기간 육류, 육가공 제품, 가금류, 달걀, 유제품 등을 먹지 않아야 하는데 16년 동안 사순절 금식을 지켜 왔고 한달 정도 금식해 온 자신이 그만 광고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는 것이다. 금식 한 달이 됐을 때 치즈버거와 치킨너겟을 광고하는 맥도날드 배너를 보고 참을 수 없어 맥도날드 매장으로 달려가 치즈버거 하나를 사먹었는데 “광고를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오브친니코바가 맥도날드 러시아에 종교적 신념을 포기하게 만든 피해를 배상하라고 제시한 금액이 1000 루블(약 1만 5630원)이란 점이다. 맥도날드가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소송 이유도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법원은 이번 소송에 대한 재판 일정을 아직 잡지 않았다고 폭스 뉴스는 전했다. 맥도날드가 광고 관련 소송을 당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알렌 미디어 그룹의 두 부서가 인종 차별이 담긴 광고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맥도날드에 소송을 제기했다.
  • 윤석열 측, 이재명 ‘성남FC 의혹’ 겨냥 “뇌물 범죄”

    윤석열 측, 이재명 ‘성남FC 의혹’ 겨냥 “뇌물 범죄”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거듭 부각했다. 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은 7일 입장문에서 “기업들에 토지 용도변경을 해주는 대신 그 혜택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방향으로 환수했다면 뇌물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가 전날 “성남FC가 토지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고 가정해도 시민의 이익이 된다”고 반박한 데 따른 재반박 성격이다. 앞서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2015년 관내 기업들로부터 광고비를 유치한 것과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당했고, 윤 전 총장 측은 “K스포츠재단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법률팀은 “이 지사가 성남FC 운영에 관해 사적·정치적 이해관계가 있었음은 분명하다”며 “스스로 2016년 인터뷰에서 ‘성남FC를 통해 정치적 야망과 이익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시장이 기업들에 현안 해결을 빌미로 성남FC를 후원토록 했는지가 쟁점”이라며 “이 지사는 ‘그게 무슨 문제냐’고 하니 사실관계는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법률팀은 “시장이 동시에 구단주가 아니었다면 어느 기업이 수십억 원을 선뜻 후원하겠나”라며 “후원 과정에서 압박이나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면 제3자 뇌물성이 명확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법률팀은 이 지사의 ‘지사 찬스’ 논란과 관련 “시장을 하면서도 공적 권한을 자기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악용했다고 수사받고 있는데, 이번에는 경기지사직을 유사한 방식으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 올림픽 열어 IOC만 이득, 그런데 왜 죽자살자 하는 걸까?

    올림픽 열어 IOC만 이득, 그런데 왜 죽자살자 하는 걸까?

    일년 미뤄진 끝에 지난달 23일 막을 올려 그런대로 순항하며 8일 막을 내리는 2020 도쿄올림픽의 공식 개최 비용은 154억 달러(약 17조 6176억원)다. 늘 올림픽 막바지에 이런 기사가 나오는데 AP 통신이 이 돈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7일 정리해 눈길을 끈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임을 감안해 300개의 병상이 갖춰진 병원 하나를 일본에서 짓는다면 5500만 달러가 드니 이런 규모의 병원을 300개 가까이 지을 수 있다. 또 일본 초등학교의 평균 건설 비용이 1300만 달러정도 되니 1200개의 초등학교를 지을 수 있다. 또 보잉 747 한 대가 4억 달러정도 되니 38대 정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일본 정부의 예산 집행을 감시하는 기관들은 154억 달러의 곱절 정도가 실제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67억 달러를 뺀 나머지는 일본인들의 세금으로 충당한다. 여기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3억 달러 정도를 책임져준다. 그나마 이 중 얼마는 팬데믹 이후 수백만 달러정도가 삭감됐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1960년 이후 올림픽은 그 전 대회보다 개최 비용이 평균 172% 상승했다. 도쿄 대회의 경우는 집계 기준에 따라 111~244% 늘어났다. 연구를 주도한 벤트 플라이버그는 “IOC와 개최 도시 둘 다 비용을 추적하는 데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비용을 추적할수록 비용이 늘어난 것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IOC와 개최 도시는 당황할 일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IOC가 개회식 비용 같은 것을 떠안아주면 개최 비용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홀리 크로스 단과대학에서 스포츠경제학을 연구한 빅터 마테슨은 “올림픽 비용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어차피 발생할 것들을 올림픽에 맞춰 서두른 사회간접자본까지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1964년 도쿄올림픽은 준비하는 비용을 얼마로 계산하느냐에 따라 가장 값싼 대회이면서 가장 비싼 대회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400억 달러 이상 든 대회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은 510억 달러가 들어가 가장 비싼 대회로 잘못 알려졌다. 플라이버그는 “베이징과 소치 대회에는 도로와 철도, 공항, 호텔 등등 인프라 비용이 들어간 반면, 도쿄 대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누가 돈을 지불할지를 모호하게 만들어 IOC는 일단 올림픽을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이득을 본 것처럼 보이며 이윤을 추구하지 않아야 하는 IOC의 재정적 이득은 국기들과 시상식, 팬데믹을 이겨낸 선수들의 투혼 얘기 뒤에 가려진다. 여기에다 도쿄 대회는 일년 미뤄져 그에 따른 비용이 전가된다. 관리들은 28억 달러 정도가 최종 비용에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관중 대회로 치러져 8억 달러 정도의 관중 수입이 사라졌다. 이 손실은 일본 정부, 아마도 도쿄도 정부가 부담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거대 광고회사 덴쓰 등 국내 후원기업 15곳으로부터 33억 달러를 거둬들였는데 많은 스폰서 기업들이 무관중이라 투자한 돈만 날렸다고 불평을 해댄다. 도요타는 국내 광고에서 자사 몫을 빼기로 했다. 결국 이번 대회 개최로 가장 큰 재미를 본 것은 IOC다. 관중은 없었지만 대회를 개최해 중계권료 수입으로만 30억~40억 달러를 쥐었다. IOC는 중계권 수입이 75%를 차지하고18%는 스폰서 수입이 차지한다. IOC가 우여곡절 끝에 대회를 강행하게 밀어붙인 원동력은 개최도시 합의 때문인데 IOC에게 유리하게 돼 있지 개최 도시에게는 불리하게 돼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재정적 이득을 취하려는 것이 IOC의 연기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고 부정했다. 그는 15개월 전에 취소하지 않고 연기 결정을 내린 것은 보험으로 커버하면 훨씬 재정적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손쉬운 결정이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와 IOC는 한 번도 대회를 취소하면 얼마나 보험으로 손실을 메울 수 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그러면 도쿄는 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고집을 부렸을까? 왜 다른 도시들도 그럴까? 독일의 스포츠경제학자 볼프강 매니그는 올림픽은 경기 부양 효과가 적어 어떤 가치라도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림픽을 친구들 잔뜩 불러모아 내 돈으로 여는 파티에 비유했다. 그냥 친구들이 즐겁게 놀다 가고 나중에 날 좋은 친구로 기억해주길 바라는, 그런 파티 말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조정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매니그는 “30년 가까이 연구에 매달린 결과, 올림픽은 국가(지역이라도)의 수입과 고용, 세금 수입, 관광 등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데 경제학자들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홈 어드밴티지와 개최국에 더 많은 메달이 돌아올 수 있고, 새 경기시설, 국제 인지도가 나아지고 도시 재생 사업 등이 원활해지는 이득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물론 일본 건설자본들은 이득을 챙긴다. 8개의 새 경기장을 지었는데 도쿄 국립경기장은 14억 3000만 달러가, 새 수영센터는 5억 2000만 달러가 들어갔다. 2024년 파리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조직위원회도 새 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물론 일본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지만 5조 달러 규모의 경제에는 얼마 안되는 것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 여성들이 빛났다…‘성평등 올림픽’ 만든 결정적 순간들 [김정화의 WWW]

    여성들이 빛났다…‘성평등 올림픽’ 만든 결정적 순간들 [김정화의 WWW]

    8일 폐막식을 앞둔 2020 도쿄 올림픽, 재미있게 즐기셨나요.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사상 최초로 1년 연기된 이번 올림픽에선 각종 신기록이 쏟아졌죠. 그중에서도 전세계 여성들의 각종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들은 국가대표 선수로서 각 종목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는가 하면, 21세기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스포츠계 성차별적 관행에 당당히 맞섰습니다. 여성 선수 비율 역대 최고…영국은 女 > 男역사상 여성이 처음 올림픽이 참가할 수 있게된 건 1900년. 당시 전체 선수 997명 중 여성은 22명에 불과했죠. 이번 올림픽은 여성 참가 비율 자체가 49%로 역대 최고였습니다. 18개 종목에서 혼성경기가 도입됐고,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올림픽 출전 선수 중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죠. 개막에 앞서 올림픽조직위원회(IOC)는 올림픽에서의 성평등과 공정 등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내놓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방송사에서 성평등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부터 모두가 동등하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대회 일정을 조정하는 것까지 포함됐죠. “성적대상화 반대” 차별 유니폼이 불러온 저항이번 올림픽에선 여성 선수들이 차별적인 유니폼에 스스로 저항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수영복 형태의 레오타드 대신 몸통부터 발목 끝까지 이어지는 유니타드 형태의 유니폼을 입어 주목받았죠. 노르웨이 여자 비치핸드볼 선수들도 비키니 하의 수영복 대신 반바지를 입기로 했고요. 단순히 운동복인데 왜 그렇게 크게 의미 부여하냐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한 옷이 아닙니다. 사회가, 특히 남성이 일반적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유니폼에 모두 녹아있다는 점이죠.여성의 초기 올림픽 참가 시기와 비교해볼까요. 여성의 신체 노출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던 이 때만 해도 여성 선수들은 최대한 몸을 가려야 했습니다. 신체가 드러나면 남성 선수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이유였죠.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고, 이제는 정반대로 여성들은 자신의 몸을 성적으로 보이게 하는 복장을 입게 됐단 뜻입니다. IOC에는 유니폼에 대한 획일적 규정이 없고, 개별 스포츠의 국제연맹에 따라 다르죠. 하지만 이 단체를 운영하는 이들 상당수가 남자라는 게 문제입니다. 실제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선수들은 올림픽에 앞서 열린 유럽 비치핸드볼 선수권 대회에서 반바지를 입었다가 유럽비치핸드볼협회 징계위원회로부터 벌금 1500유로의 징계를 받았습니다.하지만 모래 위에서 열리는 경기를 위해 굳이 반바지 대신 비키니를 고집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 선수들은 묻습니다. 남자 선수는 무릎 위 10㎝ 반바지를 입고 있는데 말이죠. 이후 미 유명 가수 핑크가 선수단의 벌금을 대신 납부하겠다고 밝혀 환호받은 건 이 조치가 얼마나 차별적인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미 뉴욕시 여성스포츠재단의 사라 액셀슨 부회장은 “여성 선수들의 힘과 투지, 그리고 경기력에 비해 너무 자주 그들의 외모에 관심이 가는 건 유감스럽다”며 “선수들이 입는 복장은 지나친 ‘감시’를 가져올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힘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 켄드라 게이지 교수는 “이번 대회는 여자 선수들이 참가 내용과 무관하게, 몸을 통제하는 형태의 유니폼 요건을 바꾸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메달보다 정신 건강” 포기할 줄 아는 용기미국을 넘어 세계 체조의 ‘얼굴’인 시몬 바일스(24)의 올림픽 기권은 어린 여성 선수들이 겪어야 하는 중압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금메달 4관왕을 비롯해 30여개의 세계 대회의 메달 기록을 갖고있는 바일스는 여자 단체전 결선을 시작으로 개인 종목별 결선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종목에서 뛰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정신 건강이 이유였죠. 그가 압박을 받은 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Greatest Of All Time)로 불리는 타이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도 있지만, 이번 올림픽은 2018년 체조 주치의 래리 나사르의 성폭력이 알려진 뒤 처음 열린 경기였다는 점 때문입니다. 체조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간 바일스 역시 나사르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바일스는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사르의 성폭력으로부터 살아남은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고 잘못된 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그러니까, 체조계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갖게 되면 어린 여성 선수들을 향한 성폭력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는 거죠. 바일스는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과 경기, 선수 활동은 어렵다. 하지만 여성 선수로 살아가는 건 훨씬 힘들다”며 “모든 사람들이 당신이 몰락하길, 망쳐버리길 바라고 있으니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의 대표적 스포츠 매체 마르카는 “바일스의 얼굴이 거의 모든 홍보 광고에 사용되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을 벗어나는 건 불가능했다”며 “그는 유명세 자체가 자신을 괴롭히진 않았지만, 정신 건강을 둘러싼 대화를 드디어 나눌 수 있게 된 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상 첫 출전 트랜스젠더 선수, “스포츠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번 올림픽에선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선수들도 주목받았습니다. IOC는 2016년 올림픽 전에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한 규칙을 변경했는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이들의 출전이 허용된 것이죠. 뉴질랜드의 역도 국가대표 로렐 허버드(43)는 올림픽 사상 첫 트랜스젠더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여자 87㎏이상급에 출전한 그는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존재만으로 다양성을 증명했죠.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이 트랜스젠더의 ‘표상’으로 여겨지는 데 반대했습니다. 그는 “내 출전이 역사적인 것으로 남으면 안된다. 스포츠는 좀 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어야 한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스포츠는 성별, 인종,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허버드가 도쿄에 도착한 이후 줄곧 그를 보호한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도 이를 거들었죠. 케린 스미스 사무총장은 허바드를 “개인적인 사람”이라고 부르며 성소수자로서의 위치가 아닌 경기 실력이 주목받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허바드는 운동 선수다. 그는 이곳에 와서 올림픽 꿈을 펼치고, 야망을 성취하고 싶어한다”고요. 더 많이 보고싶다, 운동하는 소녀들 올림픽은 끝났지만, 성평등 논의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역대 최대 여성 참가라는 기록에도 불구하고 철인 10종 경기와 50㎞ 경보 등 남성에게만 열린 종목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캐나다 브록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인 미셸 도넬리는 “일부 스포츠에서 남녀의 유니폼에 차이가 있고, 실제 이들이 경기하는 스포츠의 규칙이나 경쟁에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성 선수가 늘어난 건 중요하지만, IOC 집행위원의 약 3분의 2가 남성인 만큼 여전한 성차별은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오랫동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진 스포츠를 더 많은 여성이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요. 미 하워드대 부체육부장 겸 여성행정관인 에이미 올슨쿠퍼는 이렇게 말합니다. “소녀들, 여성들이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접근성과 경제적 지원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소녀들에겐 롤모델이 필요하다. 언론은 더 많은 여성 스포츠 선수를 보여주고, 어린 여성들이 자신과 비슷한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변협 ‘변호사 정보 제공 서비스’ 추진…로톡 “당혹감 넘어 허탈”

    변협 ‘변호사 정보 제공 서비스’ 추진…로톡 “당혹감 넘어 허탈”

    로톡 등 법률서비스 플랫폼 서비스에 변호사 가입을 금지한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변호사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업계에선 “민간 혁신 사업을 빼앗으려는 것”이라는 반발이 나온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은 최근 서울지방변호사회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변호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고자 실무 논의에 착수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변협 관계자는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의뢰인들이 변호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도록 하고, 법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는 “로톡과 같은 플랫폼 이용을 금지한 변협이 유사한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에 당혹감을 넘어 허탈함까지 느낀다”면서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의 목적이 이것 때문이었는지 변협이 답을 내놔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변협 측은 제공하려는 서비스가 민간 플랫폼과는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수익을 추구하는 여타 플랫폼과는 달리 수익을 내는 구조를 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앞서 변협은 지난 5월 변호사 윤리장전과 변호사 업무 광고 규정을 개정해 금전적 이익을 대가로 변호사를 광고·홍보·소개하는 자에게 광고 등을 의뢰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사실상 로톡 등에 가입하는 변호사들을 징계하도록 한 것이다. 해당 조항이 3개월의 계도 기간을 거쳐 지난 5일부터 시행되면서 변협은 플랫폼 가입 변호사들의 징계를 위한 조사 절차에 착수했다. 변협의 이러한 방침에 따라 올해 상반기 4000여명에 달했던 로톡 가입 변호사들이 잇따라 탈퇴하며 지난 3일 기준 2900명 이하로 감소했다. 로앤컴퍼니는 변협의 개정 광고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변협을 신고하는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회원들에 대한 변협의 징계가 현실화되면 징계 불복 행정소송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진격의 카카오’ 2분기에도 실적 신기록…“안 되는 사업이 없었다”

    ‘진격의 카카오’ 2분기에도 실적 신기록…“안 되는 사업이 없었다”

    카카오가 올 2분기에도 전 사업 부문이 골고루 성장하면서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카카오는 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3522억원, 영업이익 16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66% 증가했다.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률은 12%에 달한다. 분야별로 성적표를 살펴보면 웹툰과 웹소설 사업이 속한 ‘스토리 부문’ 매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동기 대비 57% 성장한 매출 1864억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웹툰 서비스 플랫폼인 픽코마가 늘었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콘텐츠 유통 거래액도 약진했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지난 6월 매출 기준으로 웹툰과 기존 만화 작품 디지털 스캔본을 유통하는 일본 만화 앱 시장 내에서 점유율이 65%까지 확대되는 압도적인 위치에 올라섰다”면서 “카카오재팬은 올해 1조원 거래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모빌리티와 간편결제 서비스가 속한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3% 증가한 246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용 웹드라마와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이 속한 ‘미디어 부문’ 매출은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크게 상승했다.카카오의 전 사업 분야중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카카오톡 광고 분야(톡비즈)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905억원이었다. 포털 사이트 다음 등에서 발생하는 ‘포털비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 증가한 1251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음원서비스 멜론 등이 속한 ‘뮤직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난 1881억원,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286억원을 기록했다.
  • 빅테크5, 팬데믹에도 압도적 깜짝실적… 고속성장 이어 가나

    빅테크5, 팬데믹에도 압도적 깜짝실적… 고속성장 이어 가나

    “자본주의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이 오늘날 빅테크들처럼 빠르게 성장한 적은 없었다.”미국의 주요 매체 악시오스가 지난달 애플,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소위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마친 후 내놓은 평가다. 실제 5대 빅테크 기업은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고한 아마존을 제외하고 모두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는데 매 분기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이익 증가를 보이는 몬스터급 실적을 기록해 왔기 때문에 더이상 놀랍지 않은 놀라운 실적이었다. ●5대 기업 2분기 매출액 작년보다 21~61% ‘쑥’ 애플의 2분기 매출(애플의 회계 방식으로는 3분기)은 전년 동기(YoY) 대비 36% 성장한 814억 1000만 달러(약 94조원), 알파벳은 61.6% 증가한 618억 8000만 달러(약 71조 2238억원), MS는 21% 증가한 461억 5000만 달러(약 53조원), 페이스북은 56% 늘린 290억 8000만 달러(약 33조 5500억원)를 기록했다. 아마존이 빅테크 기업 중에는 마지막 실적발표를 했는데 매출이 1130억 8000만 달러(약 129조 6500억원)에 달했음에도 전년 동기에 비해 27%‘밖에’ 성장을 못해,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분기는 41% 성장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넘는 기업이 전년 동기에 비해 27% 성장했다고 성장 둔화 우려로 인해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매출이 아닌 ‘이익’을 놓고 봐도 비현실적 숫자가 나온다. 5대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은 지난 2분기에 순익으로만 750억 달러(약 86조 2125억원)를 벌어들였다. 애플이 217억 달러, 알파벳 185억 달러, MS 165억 달러, 페이스북 104억 달러, 아마존 77억 달러의 수익을 챙겼다. 지난 분기에 실리콘밸리 빅테크 5형제들은 하루에 10억 달러(약 1조 1495억원)의 수익을 낸 것이다. 한 분기(3개월)에 조 단위, 아니 수십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매출과 이익을 올리고 있어서 ‘비현실적’이란 생각이 든다. 5대 빅테크 기업 외에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등 인터넷 서비스가 아닌 ‘실물’을 만드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을 합치면 규모가 커진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최근에 우주여행을 다녀왔는데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은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 사업을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통상 회사 규모가 커지면 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건 자연스런 현상이다. 하지만 빅테크들은 ‘성장 속도’ 둔화를 용납하지 않았다. 2017년까지만 해도 애플과 MS, 알파벳,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을 합쳐도 2조 달러가 채 안 됐다. 하지만 오늘날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은 9조 3000억 달러에 달한다. 뉴욕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빅테크 5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월마트, JP모건 등을 포함,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27개를 합친 것보다 크다. 애플의 분기 수익은 델타,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팬데믹 기간 재앙에 가까운 실적을 보인 미국 5대 항공사의 ‘연간’ 수익을 합친 것의 2배나 많았다. 구글의 광고 매출은 모든 미국인이 1년간 소비한 석유 구매 비용보다 많았으며 베이조스의 재산은 세계 2억명의 인구에게 아이폰 1대씩을 선물해도 돈이 남는다.●팬데믹 기회 삼아 미친 듯이 인재 채용 열 올려 빅테크 기업들이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받은 충격은 다른 기업들과 같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에 돌입했고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제품 공급과 공급망에 차질을 빚었으며 직원을 제때 구하지 못해 임금을 올려 줘야 했다. 애플은 모든 애플 스토어의 문을 닫아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우주 괴물’급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을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비결은 ‘플랫폼 장악’이다. 우선 지난 10년 동안 디지털 플랫폼을 장악한 결과가 매출과 이익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릴 수 있었다. 모든 비즈니스가 ‘디지털 비즈니스’가 됐고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등 각 사업 영역에서 컨슈머부터 인프라까지 모두 확보했다. 지난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일등 공신이 바로 ‘광고매출’이라는 점이 이 현상을 증명한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전년 대비 각각 55%, 68%의 광고수익을 올렸고 페이스북, 스냅쳇, 트위터, 링크드인, 유튜브와 구글은 모두 2분기 사상 최대 광고매출을 기록했다. 애플조차 광고매출이 포함된 서비스 부문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팬데믹이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장기적 전환을 가속화했고, 백신 보급으로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광고집행을 하는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빅테크들은 이러한 변화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독보적 위치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인재의 힘이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만났거나 화상으로 접촉한 인재들의 특징은 “회사에 가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 인재들이 미국 또는 전 세계 각지에서 오고 있다. 젊고 유능한 인재일수록, 소위 난다 긴다 하는 인재일수록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에 취업하길 원한다. 연봉과 보너스를 두둑이 주고 직원 복지 혜택은 어느 회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하며 수평적 의사결정을 중시하고 근무 환경도 젊은 인재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과거엔 이 기업들에 취업하려고 미국으로 가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이제는 ‘화상’으로 일할 수 있고 화상으로 면접을 보고 입사할 수 있다. 인재를 전 세계에서 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빅테크 기업의 입사지원서도 ‘전 세계’에서 날아온다. 더이상 미국 실리콘밸리로 갈 필요가 없이 자신의 집이나 지역에서 일할 수 있다. S급 인재 1명이 1만명을 먹여살린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빅테크 기업들이 팬데믹을 기회 삼아 ‘미친 듯이’ 인재를 뽑고 있다. 아마존은 2022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고용하는 회사가 될 예정이고 구글과 페이스북은 아직은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 사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빅테크 기업들은 시가총액도 크고 직원도 많지만 여전히 ‘스타트업’처럼 판단하고 행동했다. 의사결정이 그 어떤 기업보다 빨랐다. 코로나 팬데믹이 닥치자 핵심 사업을 빠르게 전환(페이스북은 커머스, 애플은 서비스, 구글은 유튜브, MS는 B2B 클라우드)했으며 규모가 커질수록 ‘작고 빠르게’ 움직였다. ●칩 부족·공급망 붕괴, VR기기 생산·배포 차질 수년 전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일반 테크 기업이 아닌 ‘빅’테크 기업으로 불렀을 때 ‘빅’은 크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제 ‘빅’이란 말조차 작아 보인다. ‘메가테크’로 불러야 할까? 올 하반기, 그리고 2~3년 후에도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지금의 압도적 위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 몇 가지 변수가 있다. 우선 팬데믹 붐이 끝났다는 점이다. 팬데믹 자체가 끝났다는 말은 아니지만 ‘붐’이 끝났다는 것이다. 델타 변이가 확산됐음에도 미국인들은 이미 행동과 소비 양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지난해처럼 ‘경제봉쇄’가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팬데믹 ‘붐’을 이끌었던 전자상거래(e커머스)에서부터 비즈니스의 변화가 시작됐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5월 중순부터 전자상거래 매출 성장이 30~40% 범위에서 1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팬데믹 기간 ‘쇼핑’을 물건을 사는 행위가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의 일부로 느꼈다. 팬데믹 위험이 줄어들자 온라인 쇼핑을 멈추고 여행, 레스토랑, 이벤트 참석까지 소비 패턴을 바꿨다. 즉 정상으로 돌린 것이다. 애플의 맥(Mac) 판매도 지난 분기 16%, 아이패드는 12% 성장을 기록했다. 이것도 ‘예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팬데믹 기간엔 70~79%씩 성장했다.부품 부족 현상이 계속되는 점도 빅테크 기업에는 변수다. 애플, MS,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은 최근 자체 칩 개발을 서두르고 있었다. 여기에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픽셀폰, MS의 서피스 등 하드웨어 판매도 칩 부족 현상에 영향을 받게 된다. 물론 빅테크 기업들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차세대 제품’ 개발에 악영향을 준다. 실제로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5년 후 소셜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 판매를 늘려야 한다. 하지만 칩 부족 현상과 일부 공급망 붕괴로 생산과 배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원래 폭발적 수요에 맞게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공급이 제때 되지 않자 아예 구매를 포기하는 소비자도 생겨났다. 페이스북은 애초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던 오큘러스 퀘스트 차기 버전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이것도 부품 부족 현상의 영향을 받은 결정이다. 마지막으로 조 바이든의 백악관 그리고 미 행정부, 의회가 똘똘 뭉쳐 빅테크 기업들을 견제하고 ‘해체’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반기에 어떤 법안이 하원에 제출되고 통과되느냐에 따라 사업 방향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더밀크 대표
  • 여자라서, 어려서 안 돼? 하늘에선 모두 평등하다

    여자라서, 어려서 안 돼? 하늘에선 모두 평등하다

    “남자와 같은 높이에서 날고 싶고 비슷한 수준의 기술을 펼치고 싶다. ‘여자니까 못한다’, ‘여자니까 무리다’라는 사고방식을 바꾸고 싶다.” 13세의 유명 SNS 스타이자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딩 여자부 파크 종목 결선에서 동메달을 딴 영국의 최연소 메달리스트인 스카이 브라운이 평소 하는 말이다. 올림픽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케이트보딩은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모두 10대가 차지하는 기록을 남겼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케이트보더인 영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브라운은 스케이트보드 신동으로 10살 때 최연소 프로 선수가 됐고 부모를 졸라 영국 국가대표로 나서게 됐다. 또 브라운은 미국 리얼리티 TV쇼 ‘댄싱 위드 스타: 주니어’에서 우승을 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어린 나이지만 프로선수를 넘어 가수, 자선사업가의 직함도 갖고 있다. 브라운은 나이키에서 후원을 받는 데다 유명 테니스 선수인 세리나 윌리엄스 등과 광고를 찍었고 자신을 본떠 만든 바비 인형이 있을 정도다. 역시 스케이트보드 선수인 동생과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누적 조회 수가 5억 4000만회가 넘는다. 그는 지난해 5월 훈련 중 균형을 잃고 4m 높이에서 떨어져 두개골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을 법한 사고였지만 브라운은 일어섰다. 그는 당시 상황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넘어지기도 한다. 그래도 일어서는 게 중요하다”며 재기에 성공했다. 브라운은 서핑에도 재능이 있다. 그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스케이트보딩과 서핑 두 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백화점·마트 업체, 매출 줄면 임대료 감액 요구 가능

    코로나19처럼 예상치 못한 사유로 대형마트에 입점한 매장 매출이 급감하면 임차인은 마트에 임대료를 깎아 달라고 요청할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백화점, 대형마트의 특성을 반영해 유통 분야 매장 임대차 표준거래계약서를 개정했다고 5일 밝혔다. 개정된 계약서는 매장 임차인이 본인의 귀책 사유 없이 매출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을 때 유통업자에게 임대료의 감액을 요청할 수 있게 했다. 유통업자의 요청으로 매장 위치·면적·시설이 변경됐거나, 매장 주변 환경 및 물가, 기타 경제 여건의 변화가 있을 경우가 해당한다. 유통업자는 감액 요청을 받고 14일 안에 임차인과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 협의를 시작하지 않거나 협의 중단 의사표시를 하면 임차인은 분쟁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판매 부진 등으로 임차인이 계약을 중도 해지하면 유통업자가 청구할 수 있는 위약금은 중도해지에 따른 직접적인 손해액에 준하도록 하되 3개월치 임대료·관리비 합계액을 넘을 수 없게 했다. 유통업자는 관리비·시설 사용료의 월평균 예상 비용을 계약 체결 전에 임차인에게 서면 통보해야 한다. 유통업체가 임차인과 협의 없이 너무 많은 관리비를 청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임차인에게 전가하는 광고비·물류비 등 명목과 상관없이 계약서에 적히지 않은 비용도 청구할 수 없도록 했다. 대규모 유통업법상 명시된 경영정보 제공 요구 행위 및 보복 조치의 금지와 상품의 저가 취득 등 부당한 이익 요구, 거래 상대방 제한 등 네 가지 불공정거래행위 금지도 규정했다. 유통업자가 납품업체 등의 종업원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하고 보복 조치 금지 규정을 위반하면 법원 결정에 따라 최대 3배를 배상하도록 명시했다.
  • 양안 ‘갈등 올림픽’

    양안 ‘갈등 올림픽’

    세계 평화와 화해의 장이 돼야 할 도쿄올림픽이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 증폭으로 얼룩지고 있다. 중국 선수와 경기를 펼친 대만 선수와 이들을 응원한 연예인들이 중국 누리꾼들의 공격을 받자 대만 정부가 직접 나서 “승부에 사과해야 할 선수나 연예인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올림픽이 중국과 대만의 전쟁터가 된 모양새다. 5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문화부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만에서는 어떤 선수도 금메달을 따지 못하거나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선수가 대만에 져 은메달을 따자 본토의 ‘샤오펀훙’(맹목적 국수주의를 내세우는 중국 청년들)이 과도하게 분노를 표출한 데 대한 우려다. 문화부는 “우리는 경기에서 승리한 대만 선수들과 이들을 응원한 연예인들이 분노의 표적이 된 현실을 목격했다”며 “선수들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고 개개인의 다른 목소리를 허용하지 않는 (중국의)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 (대만인) 모두는 (중국의) 정치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가 중국의 올림픽 응원 문화를 비난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대만 선수와 연예인에 대한 본토 누리꾼들의 힐난이 계속되자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만 배드민턴 남자 복식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중국 선수들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안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탓인지 상당수 중국인들은 ‘대만에 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국민을 실망시켰다”, “이런 모습 보이라고 너희를 올림픽에 보낸 줄 아느냐” 등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이들을 이긴 대만 선수들에 대한 야유도 상당했다. 다음날인 1일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대만 선수가 중국과 접전 끝에 석패했다. 대만의 여성 연예인 쉬시디(43)는 소셜미디어에 “졌지만 영광스럽다. (경기를 보다가) 죽을 뻔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러자 중국 언론은 쉬가 ‘국가대표 선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대만을 독립국가로 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면 이제 본토에서 돈 벌 생각은 하지 말라. 둘 다 가질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를 중국 광고모델로 기용했던 기업들은 불똥을 피하고자 계약 해지에 나섰다. 대만의 유명 여가수 차이이린(41)도 대만 선수들의 선전 게시글만 올리고 중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소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독립분자’로 낙인찍혔다. 웨이보에는 “너는 정말로 비열하다. 더이상 중국 위안화에 절하지 말라”는 비난이 쇄도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일부 중국 선수들의 지나친 애국주의 역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 2일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 결승 경기에서 중국 여자 선수단이 우승을 차지한 뒤 마오쩌둥 배지를 달고 시상대에 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중국 선수들의 행동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조사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 롤렉스 시계 코로나로 품귀?…1년반 기다려야 살수있어

    롤렉스 시계 코로나로 품귀?…1년반 기다려야 살수있어

    코로나19의 발병 이후 반도체, 중고차, 롤렉스 시계를 구하기 어려워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5일 지난해보다 반도체와 중고차, 롤렉스 시계의 가격이 더 올랐지만 롤렉스 품귀 현상은 전략적이라고 전했다. 코로나로 인해 시계 공급망이 붕괴된 것은 사실이지만, 중고 시계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멘타 와치’의 애덤 골든은 지난해 발생한 시계 제조의 어려움은 일시적 현상이었다고 밝혔다. 골든은 고급 시계 제조업체에서 공급망 붕괴가 일시적으로 나타났지만, 특별히 롤렉스는 전략적으로 유통망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전에는 롤렉스 대부분의 모델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롤렉스는 소매 수준에서 누가 무엇을 사는지까지 관리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의 롤렉스 가게를 방문한 골든은 구입 가능한 시계가 여성용 데이트저스트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많은 가게에서 새 롤렉스 시계를 사려면 1년 반은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골든은 시계는 여전히 브랜드가 선호하는 공인 판매상에 공급되고 있다며 부족한 재고분은 진짜가 아니라 오해라고 강조했다. 롤렉스는 매년 백만개의 시계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골든은 “롤렉스는 시계가 부족하다는 이미지를 계속 유지하고 싶어한다”면서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수요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공급을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롤렉스의 신상품 공급 조절로 재판매 시장에서 시계 가격은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예를 들어 스틸 데이토나는 미국에서 롤렉스가 1만 3150달러(약 1500만원)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고가 시계 온라인 플랫폼인 크로노24에는 3만 6000달러까지 가격이 매겨져 있다. 중고 시계 시장에서 롤렉스는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로 컨설팅회사 맥킨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롤렉스의 판매 규모는 290억 달러에서 320억 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골든은 “롤렉스가 최근의 공급부족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해서 공급을 늘리면, 중고 시장에서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롤렉스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오늘마음읽기]남들 앞에만 서면 목소리가 떨리는 그대에게

    [오늘마음읽기]남들 앞에만 서면 목소리가 떨리는 그대에게

    <5회 내 마음 들여다보기 : 발표 불안 극복은 이렇게>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두려움 탓 불안감사람들은 생각보다 발표자 신경 안 써‘80%만 해도 잘한 것’이라 마음먹고발표 잘못돼도 별일 아님을 깨달아야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드립니다. 다섯 번째 회에서는 발표할 때만 되면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심리를 신재현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 분석했습니다.‘내 업무 결과를 보고 다들 비웃으면 어쩌지?’ 정 과장은 내일 있을 회의가 너무 두렵습니다. 높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성과를 발표해야 합니다. 준비한 대로 잘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습관처럼 듭니다. 나를 바라보는 수십 개의 눈앞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자신을 상상하면 가슴이 답답해 잠도 오지 않을 지경입니다.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몇 번이고 발표 자료를 점검하고, 리허설도 해보지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발표 상황을 생각하면 머릿속이 갑자기 하얘져 당장 뭘 더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부장님이 또 혼낼 텐데’라거나 ‘이전보다는 더 잘해야 하는데’ 따위의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지요. 현대 사회는 자기 홍보(PR)의 시대입니다. 자기표현의 방식도 다양해져서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의견과 생각을 드러내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자신의 주관을 뚜렷이 밝혀야 하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이런 상황을 고통스러워하는 이들도 많아졌지요. 발표 불안은 수행 불안(performance anxiety)의 한 종류입니다. 수행 불안은 시험, 발표 등의 활동을 할 때 생겨나는 긴장과 불안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타인들 앞에서의 발표를 두려워합니다. 사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나는 가수다>나 <불후의 명곡>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수십 년 동안 무대에 선 베테랑 가수들도 무대 뒤에선 여지없이 긴장하잖아요. 그 불안을 흘려보내지 못하고 사로잡히게 될 때, 우리는 발표 불안의 덫에 걸리게 됩니다. 발표 불안을 느끼는 이의 마음에는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두려움이 숨어 있습니다. 대인 관계에서 느끼는 고통의 또 다른 형태이지요. 또 발표하는 상황이나 발표할 때 청중들의 시선 등에 과한 의미부여를 습관적으로 할 때 몸과 마음은 불안의 늪으로 빠져듭니다. 정 과장처럼 ‘반드시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마음을 흔드는 요소입니다. 발표 불안에서 벗어나려면 우리 마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불안 극복을 위한 4가지 ‘꿀팁’을 소개합니다. ①사람들은 사실 나를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요발표를 할 때는 세상 모든 사람이 자신을 주목하는 것 같아요. 내가 떠는 것, 실수하는 것 하나하나 다 집어낼 것만 같은 두려움이 듭니다. 발표 불안에서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명제가 있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타인을 그리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내가 청중으로 앉아 있다고 생각해볼까요? 막상 발표자를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일거수일투족을 다 관찰하지 않아요. 발표자를 보다가, 잠깐 다른 생각을 하다가,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보다가, 또 스마트폰의 메시지도 잠깐 체크하기도 하지요. 발표자가 설령 긴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해도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아요. 발표자보다 잠시 후 먹을 점심 메뉴가 더 중요하니까요. 나의 모습, 나의 행동이 관찰당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②실력 발휘는 80%면 충분…너무 완벽해지려 하지 마세요 우리는 준비한 발표의 100%를 다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80% 수준, 즉 약간은 못 미치는 발표를 할 수밖에 없다는 걸 받아들여야 합니다. 완벽주의는 발표자에게 맹독(猛毒)과 같습니다. 물론 욕심 같아서는 150%, 200%를 해내고 싶을 거예요.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선보인 그 유명한 발표처럼, 청중의 관심을 확 잡아끌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의 모든 발표 상황이 매번 극적이거나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우리 몸과 마음은 출렁이는 파도와 같아서, 항상 일관적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어요. 그날의 기분이나, 온갖 요소에 의해 돌발 상황은 언제든지 나타납니다. 그런 요소들을 인정하고, ‘80%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할 때 유연한 대처와 여유가 생겨나요. 발표가 불안할 때는 힘을 좀 빼야 합니다.③발표의 진짜 목표는 무엇인지를 기억하세요 당신이 하는 발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완벽하고, 빼어난 발표를 해서 발표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걸까요? 본질은 ‘내용 전달’입니다. 내가 준비한 것을 다 이야기하고,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나오는 내용을 빠짐없이 설명하고 오는 겁니다. 청중의 감동을 끌어내거나, 마음을 바꾸고 설득하는 효과는 일종의 덤인 셈이지요. ‘내용 전달만 잘하고 오자’는 마음가짐은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도와줍니다. ④불안은 드러낼수록 줄어들어요 발표 시 불안을 꼭 숨겨야 할까요? 얼굴이 붉어지고, 손이 떨리는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을 숨기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불안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면 우리 몸과 마음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우리 뇌는 우리가 힘들어하는 대상을 경계합니다. 생존을 위해서지요. 발표가 불안하다면, 발표 상황 내내 몸과 마음이 긴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불안을 스스로 기꺼이 드러낸다면, 역설적으로 뇌는 경계를 풀게 됩니다. 발표를 시작할 때 자신의 떨림을 먼저 밝혀 봅시다. “저는 사실 발표가 익숙지 않습니다. 좀 떨리네요”, “많은 분을 모시고 발표하게 되니 긴장이 됩니다. 좀 떨어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식으로 너스레를 떨어보는 거예요. (물론 사람들은 그 말을 신경조차 쓰지 않겠지만) 스스로 ‘불안함을 보이면서 발표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그 불안에 대한 이차적 불안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를 광고 기법이라 합니다. “불안하면 뭐 어때, 누가 이상하게 보면 좀 어때?” 여기가 제일 중요한 대목입니다. 누가 나를 이상하게 보는 게, 발표할 때 긴장한 모습을 보이는 게 그렇게 끔찍한 일일까요? 물론 긴장하며 발표하는 모습을 타인에게 보이는 건 썩 유쾌하지 않은 경험입니다. 하지만 누가 나를 이상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따지고 보면 내 삶에서 그리 큰일이 아닙니다. 설령 발표를 망친다 한들, 긴 삶을 걸어가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아주 짧은 순간의 경험일 뿐이에요. 어찌 됐든 발표는 끝납니다. 그 결과가 어떻든, 사실 그 경험은 나를 금세 스쳐 갑니다. 불안하면 뭐 어떻고, 누가 나를 이상하게 보면 좀 어때요? 이 말을 자주 되뇝시다. 우리는 모든 이에게 인정받을 수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어요. 인간이 본질적으로 불완전하듯, 발표도 그러합니다. 완벽한 발표는 어디에도 없다는 걸 꼭 기억해야 합니다. 필자인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현직 의사들이 운영하는 정신의학신문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중증 질환은 물론 평범한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정신적 어려움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저서로는 ‘나를 살피는 기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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