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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변호사는 ‘다다익선’일까, ‘과유불급’일까

    [세종로의 아침] 변호사는 ‘다다익선’일까, ‘과유불급’일까

    “법률 서비스의 질적 저하가 심각합니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한 법조인은 이렇게 한숨을 쉬며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판사가 변호사의 의견서에 첨부된 판례가 아무래도 이상해 사건번호를 검색했더니 존재하지 않는 판결문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경위를 파악해 보니 변호사가 인공지능(AI)이 짜깁기한 판례와 사건번호를 검증도 없이 의견서에 첨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의뢰인의 신뢰를 저버린 변호사의 나태한 직업의식이 가장 큰 문제지만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도 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일화를 들려준 이의 설명이었다. 로스쿨 제도 도입 후 변호사가 급증하면서 ‘자질 미달’ 변호사도 덩달아 늘었다는 것이다. 수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박리다매식으로 사건을 받다 보니 ‘대충’ 사건을 처리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우려했다. 지난 21일 기준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변호사 수는 3만 7193명이다. 로스쿨 제도가 도입된 2009년 1만 1016명에서 3배 이상 늘었다. ‘변호사 4만명’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예정이다. 로스쿨 제도와 변호사 수 증가로 인해 국민의 법률 서비스 접근 문턱이 낮아진 건 분명하다. 법률 서비스 영역이 확대됐고 변호사들의 전문 분야도 세분화됐다. 지방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등 ‘서울 쏠림’ 현상도 일부 완화됐다. 하지만 법률 서비스의 질도 그만큼 올라갔는지는 의문이다. 법률 서비스는 의료 등과 달리 무형적 특성이 강해 제대로 된 서비스가 이뤄졌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의 ‘질’을 보는 것인데, 징계 건수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변호사 징계 건수는 206건으로 10년 전인 2014년(51건)보다 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변호사가 2배(1만 8708명→3만 5647명)로 늘어난 걸 감안해도 가파른 증가 폭이다. 변호사가 ‘다다익선’인지 ‘과유불급’인지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변호사가 많을수록 좋다고 주장하는 쪽은 우리나라 변호사 수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는 걸 근거로 든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만명당 변호사 수는 5.4명으로 미국(41.3명)과 영국(32.3명), 독일(20.1명) 등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다는 것이다. 반면 변호사가 과잉 배출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쪽은 우리나라와 사법제도가 비슷한 일본의 경우를 가져온다. 일본의 국민 1만명당 변호사 수는 3.4명으로 우리나라보다 적다. 이제는 이런 숫자 싸움에서 벗어나 변호사 수 증가가 법률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는지 살펴볼 때다. 변호사가 AI 짜깁기 판례를 재판부에 제출한 걸 의뢰인은 알았을까. 이길 수 있는 소송이었음에도 대충 의견서를 작성한 변호사 때문에 패소한 경우는 없었을까. 법정 안에서 이뤄지는 데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법률 서비스는 ‘양질’이었는지 ‘악질’이었는지 일반인은 파악하기 힘들다. 정부가 나서 계량적인 지표로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법률 서비스 이용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만족도 조사 등이 방안이 될 수 있다. 변호사 광고 시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변호사들의 마케팅 활동은 소비자에게 더 많은 정보와 선택권을 부여하고 신규 변호사의 시장 진입을 쉽게 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하지만 변호사 수 급증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 시장도 과열됐다. 일부 대형 로펌은 압도적인 광고 공세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고, 개인 변호사가 한 달에 수천만원을 광고비로 쓰는 경우도 많다. 변호사들이 광고비를 보전하기 위해 과도하게 사건을 수임하거나 수임료를 높이면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선정적인 문구를 동원해 광고를 하거나 ‘검색 광고’ 시스템의 허점을 노려 경쟁사가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 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적절한 규제 검토가 필요하다. 임주형 사회1부 차장
  • 선거 독려하는 구로… SNS·주민센터 모두 나섬

    선거 독려하는 구로… SNS·주민센터 모두 나섬

    서울 구로구는 다음달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구민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지난 15일부터 302개의 스마트폴(지능형 기둥) 전광판을 활용해 선거 일정 정보를 상시 표출하고 있다. 문구는 ‘2025년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실시(사전투표 5월 29~30일)’로 통일해 유권자들이 기억하기 쉽게 구성했다. 구청 외벽의 대형 미디어 캔버스를 활용해 시각적으로 선거 정보를 제공한다. 16개 동 주민센터에도 투표 일자와 시간이 포함된 현수막, 막대 광고(배너) 등을 설치했다.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홍보도 병행 중이다. 구는 공식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로 선거 정보를 상세히 제공한다. 이날부터는 공동주택에 설치된 1528개 영상판(미디어 보드)으로 선거 정보를 송출하고 사전투표 전날과 당일, 본투표 전날과 당일에는 관리사무소 방송망을 활용해 직접적인 투표 독려 방송을 할 계획이다.
  • 北해커 끼고 도박사이트 만든 총책 기소… 범죄 수익 70억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듯

    北해커 끼고 도박사이트 만든 총책 기소… 범죄 수익 70억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듯

    북한 해커와 접촉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들고 이를 국내에 유통한 도박 사이트 조직의 총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조직이 벌어들인 불법 수익 중 수십억원이 북한 정권에 상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찬규)는 국가보안법 위반, 도박 공간 개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불법 도박 사이트 종합 컨설팅 분양조직 총책 김모(55)씨를 26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2~2024년 중국에서 북한 군수공업부 산하 313총국(옛 조선컴퓨터센터) 및 정찰총국 제5국(해외정보국·옛 35호실) 소속 해커와 접촉해 불법 도박 사이트 16개(도메인 71개)를 만들고, 이를 국내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판매해 최소 12억 8355만원의 범죄 수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도박 사이트 제작 의뢰, 오류 점검 등을 위해 2023년 10~11월 313총국 소속 북한 해커들과 텔레그램, 위챗 등을 통해 1181차례 직접 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정보기술(IT) 전략을 총괄하는 부서인 313총국은 중국 단둥 등에 지사를 설립한 후 불법 프로그램 용역을 받아 외화를 벌어들이고 유사시 대남 사이버전을 위한 공작 거점 역할을 하는 곳이다. 김씨는 해외 파견 공작원 활동 부서인 정찰총국 제5국 소속 북한 해커로부터도 불법 도박 사이트 종합 컨설팅 홍보를 위한 광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직이 범행에 사용한 대포 계좌로 송금된 불법 수익은 3년 5개월여간 약 2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30%가량인 70억원 이상이 북한 해커에게 전달됐고, 상당 부분 북한 정권에 상납돼 통치 자금 등으로 사용됐으리라 추정된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김씨는 한국에 비해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쉽고 자금 세탁과 환전이 원활한 중국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2년에도 북한 해커가 개발한 ‘게임 아이템 획득을 위한 자동 게임 실행 프로그램’을 국내에 유포한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중국, 베트남 등에 체류 중인 김씨의 공범 3명에 대해선 계속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은 국가정보원이 2023년 첩보를 입수한 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가 김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지난 7일 사건을 구속 송치받아 보완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 수익을 추징 보전하는 등 불법 수익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 ‘농약통 분무기’ 터지자 매출 최대 45% 꺾였다…더본코리아 또 신저가

    ‘농약통 분무기’ 터지자 매출 최대 45% 꺾였다…더본코리아 또 신저가

    제품 품질 문제와 각종 법률 위반, 백종원 대표의 ‘방송 갑질’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홍역을 치르고 있는 더본코리아 주가가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더본코리아는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2.29% 하락한 2만 5550원까지 내려앉았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51.2% 오른 5만 1400원에 마감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이후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로 접어든 데 이어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악재가 줄줄이 터져나오며 추락했다. 현재 주가(2만 5550원)는 공모가 대비 24.8%, 종가 기준 최고가(5만 1700원) 대비 50.5% 감소한 수준이다. 더본코리아는 ‘빽햄 가격 부풀리기’ 논란을 시작으로 위생 논란, 농지법 등 각종 법률 위반 의혹, 허위 광고 의혹, 원산지 허위 표기 의혹, 임원의 ‘술자리 면접’ 등이 도미노처럼 터져나왔다. 백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던 지역 축제 기획 콘텐츠를 둘러싸고 네티즌들이 각종 법 위반 의심 사항을 ‘파묘’해 당국에 고발하는 사태가 이어진데다, 백 대표가 방송사에 ‘갑질’을 했다는 의혹까지 터져나왔다. 이에 백 대표는 이달 초 방송 중단을 선언했고, 더본코리아는 300억원을 투입해 가맹점들에 대한 상생 지원에 나섰다. 그럼에도 주가는 반등하지 못한 채 2만 6000원대에 갇힌 데 이어 2만 5000원대까지 추락했다. “가맹점 4월 매출 20% 가까이 감소”‘백종원 리스크’는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의 매출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금융감독원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카드사 4곳(삼성·신한·현대·KB)의 더본코리아 주요 브랜드 매출 자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중식 브랜드 홍콩반점의 가맹점 일평균 매출은 지난 2월 7453만원에서 지난달 6072만원으로 18.5% 줄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구이 브랜드 새마을식당의 가맹점 일평균 매출 역시 9945만원에서 8190만원으로 17.6% 감소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 빽다방의 경우 저가 커피 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 4월 일평균 매출은 전월(3월) 대비 1.9%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이른바 ‘농약통 분무기 사용’ 논란이 불거진 3월 중순 토요일 매출과 4월 첫째 주 토요일 매출을 비교한 결과 빽다방은 28.1%, 홍콩반점은 26%, 새마을식당은 45.3% 급감하는 등,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들이 가맹점들의 매출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농약통 분무기’가 식품위생법 위반이라는 의혹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현행법적 규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관할 부서와 협의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권장한다는 안내를 받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 의원은 “백 대표 관련 ‘오너 리스크’가 본격화한 4월 이후 가맹점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든 셈”이라며 “4월 첫째 주 이후 가맹점 매출이 회복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이전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맹업계에서 창업자 리스크 발생 시 대표 개인과 본사 외에 가맹점주가 더 큰 피해를 본다”며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는 가맹점주 피해 보상 및 재발방지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구로구,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 참여 독려

    구로구,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 참여 독려

    서울 구로구가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구민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다고 26일 전했다. 구는 지난 15일부터 관내 302개소 스마트폴(지능형 기둥) 전광판을 활용해 선거 일정 정보를 상시 표출하고 있다. 표출되는 문구는 ‘2025년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실시(사전투표 5월 29일 ̄30일)’로 통일해 유권자들이 기억하기 쉽게 구성했다. 구청 외벽의 대형 미디어 캔버스를 활용해 시각적으로 선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6개 동 주민센터에도 투표 일자와 시간이 포함된 현수막, 막대 광고(배너) 등을 설치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도 병행 중이다. 구는 공식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로 사전투표와 본투표의 일정, 장소, 투표 방법을 상세히 제공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는 공동주택에 설치된 1528개 영상판(미디어 보드)을 통해 선거 정보를 송출하고, 사전투표 전날과 당일, 본투표 전날과 당일에는 관리사무소 방송망을 활용해 직접적인 투표 독려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전투표는 5월 29, 30일 양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본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 임영웅, 8개월 만에 정상 탈환…BTS·블랙핑크 제쳤다

    임영웅, 8개월 만에 정상 탈환…BTS·블랙핑크 제쳤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33)이 5월 가수 브랜드평판 분석에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24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빅데이터를 토대로 가수 브랜드평판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대중에게 인기 있는 음원을 선보인 가수 브랜드의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살폈다. 파악한 내용을 참여 가치, 소통 가치, 미디어 가치, 커뮤니티 가치로 분류한 뒤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면 브랜드평판 지수를 매길 수 있다. 집계 결과 임영웅은 가수 브랜드평판 지수 692만 8012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방탄소년단(681만 2318), 3위는 블랙핑크(489만 9637)이다. 임영웅은 ▲참여지수 ▲소통지수 ▲미디어지수 등 3개 분야에서 다른 가수들을 앞지르고 선두에 올랐다. 커뮤니티지수는 143만 9283으로, 방탄소년단(355만 465)과 블랙핑크(203만 6480)에 이은 3위다. 연구소는 임영웅의 선전에 대해 “OST, 음원, OTT, 광고 채널 등에서 압도적인 팬 화력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임영웅은 이 분석에서 그간 줄곧 상위권에 올랐으나 한동안 1위 자리와는 연이 없었다. 지난해 9월 분석에서 1위에 오른 뒤로는 블랙핑크(2024년 10월~2025년 1월), 아이브(2~3월), 방탄소년단(4월) 등 K팝 아이돌 그룹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임영웅은 이번 분석에서 이들 그룹을 앞지르며 8개월 만에 1위를 되찾았다. 지난 2016년 디지털 싱글 ‘미워요’로 첫발을 뗀 임영웅은 2020년 TV조선 서바이벌 오디션 ‘미스터트롯’에서 우승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주요 음악방송에서 이달까지 통산 17차례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를 거듭하며 소위 ‘임영웅 현상’이라는 말까지 탄생시켰다.
  • 우크라전 최대 파병국은 어디?…‘쿠바 용병 2만명’ 주장도

    우크라전 최대 파병국은 어디?…‘쿠바 용병 2만명’ 주장도

    아메리카 대륙의 유일한 공산국가인 쿠바가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남미 언론은 “쿠바가 최소 2만 명 규모의 용병을 러시아에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면서 쿠바 정부가 용병을 모집해 파병한 것이라는 정황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쿠바 국민저항회의의 폭로성 발표를 근거로 했다. 공산주의 정부를 피해 해외로 망명한 쿠바 야권 성향의 조직인 국민저항회의는 최근 “쿠바 정부가 모집해 전장으로 보낸 용병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모집 광고를 보고 많은 월급을 준다는 유혹에 넘어가 전쟁에 뛰어든 자원병을 포함하면 최소한 쿠바인 2만 명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쿠바 용병이 러시아를 위해 전쟁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크라이나도 이미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023년 6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러시아를 위해 참전한 외국인 용병 중 최소한 1208명이 쿠바 출신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뛰어든 쿠바 용병의 절반 이상은 SNS 광고를 보고 돈을 벌기 위해 전장에 뛰어든 경우다. 매월 2000~2500달러를 월급으로 받을 수 있다는 광고가 소득이 낮은 쿠바 주민들에겐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2024년 기준으로 쿠바의 최저임금은 월 30달러, 평균 급여는 210달러에 불과했다. 중남미 언론은 “경비원이나 공사 현장 인부로 일하는 20~60대가 주로 광고를 보고 러시아의 용병으로 자원했다”면서 상당수의 여성도 자원해 러시아의 용병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모집에 자원하면 러시아로 건너가는 요령도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참전한 쿠바 출신 용병 중 40% 정도는 쿠바 정부가 파견했다는 의혹이 짙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용병으로 전투 중인 쿠바 출신 10명 중 4명은 여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쿠바는 폐쇄적 국가로 국민이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다. 고위층이 아니라면 일반 주민이 여권을 내는 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일이다. 중남미 언론은 “돈을 벌기 위해 전장에 뛰어든 용병들이 쿠바 여권을 가진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용병을 보낸 배후의 주체가 쿠바 정부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쿠바 국민저항회의도 이런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러면서 쿠바 정부가 용병을 보내는 대신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대가를 챙겼을 것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멕시코 등지에 의사를 보내면서 쿠바 정부가 돈을 챙긴 것처럼 러시아로부터도 돈을 받고 용병을 보낸 게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남미 언론은 대부분의 쿠바 출신 용병이 군사훈련을 받은 적도 없고 전투 경험도 없어 인명피해가 크다면서 전투에 투입되면 바로 사망하거나 부상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는 전언이 있다고 보도했다.
  • “카리나는 못 참지”…MLB 매장서 번쩍 들고 튄 남성, 말레이시아 발칵

    “카리나는 못 참지”…MLB 매장서 번쩍 들고 튄 남성, 말레이시아 발칵

    말레이시아의 한 의류 매장에서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등신대를 훔쳐 달아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한 MLB 매장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 속에는 검은색 후드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뒤집어쓴 한 남성이 매장 앞을 지나가는 척하다가 앞에 세워져 있는 카리나 등신대를 들고 빠르게 도망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매장 안에 있던 직원들이 놀라 남성을 쫓아갔다. 범인이 검거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며 화제가 되자 MLB 말레이시아 측은 공식 SNS에 “많은 분들이 카리나 입간판 사건에 흥분하고 있다는 것 알고 있다. 저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모두를 위해 진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LB 측은 “매장 내 모든 디스플레이는 MLB의 자산이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안내드린다”며 “본 사안은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MLB는 지난 8일 카리나를 공식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카리나를 모델로 한 MLB 광고와 프로모션은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카리나 등신대 절도 사건은 절도죄에 해당될 수 있다. 카리나 등신대는 매장 소유의 재산으로 이를 무단으로 가져간 행위는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혐의로 인정될 여지가 높다. 말레이시아는 공공장소 절도를 형법 379조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형을 부과하고 있다.
  • 한예슬, 6억원대 ‘모델료’ 항소심 소송에서도 이겼다

    한예슬, 6억원대 ‘모델료’ 항소심 소송에서도 이겼다

    배우 한예슬이 광고 모델료로 항소심 소송에서도 이겼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37-3부는 지난 21일 한씨의 소속사 높은엔터테인먼트가 넥스트플레이어를 상대로 낸 모델료 청구 소송에서 1심과 같이 “피고가 원고에게 6억 6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한씨와 소속사는 2022년 4월 넥스트플레이어의 건강식품 브랜드인 생활약속 광고모델로 활동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으로 한씨가 영상 촬영 4회와 지면 촬영 4회를 포함해 총 22회 출연하고, 7억 15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14억 3000만원을 받기로 했다. 한씨가 출연한 광고물이 종류에 상관없이 1회라도 사용됐을 경우 모델료 전액을 지급한다는 조건이다. 그러나 넥스트플레이어는 2022년 5∼6월 1차 모델료인 7억 1500만원, 이듬해 3월 2차 모델료 중 일부인 5500만원 등 총 7억 7000만원만 지급했고, 소속사는 2차 모델료 미지급금을 달라며 소송을 냈다. 넥스트플레이어는 소속사가 영상 촬영 일정을 일부러 지연시키거나, 소셜미디어(SNS) 업로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등 촬영에 협조하지 않아 소속사에 계약 해지 의사를 표시했다며, 2차 모델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가 계약에 따라 원고에게 2차 모델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며 한예슬 측의 손을 들어줬다. 다음 플레이어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도 1심 판결이 정당하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 우크라전 최대 파병국 알고 보니 쿠바?…용병 2만 명 주장 나와 [여기는 남미]

    우크라전 최대 파병국 알고 보니 쿠바?…용병 2만 명 주장 나와 [여기는 남미]

    아메리카 대륙의 유일한 공산국가인 쿠바가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남미 언론은 “쿠바가 최소 2만 명 규모의 용병을 러시아에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면서 쿠바 정부가 용병을 모집해 파병한 것이라는 정황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쿠바 국민저항회의의 폭로성 발표를 근거로 한다. 공산주의 정부를 피해 해외로 망명한 쿠바 야권 성향의 조직인 국민저항회의는 최근 “쿠바 정부가 모집해 전장으로 보낸 용병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모집 광고를 보고 많은 월급을 준다는 유혹에 넘어가 전쟁에 뛰어든 자원병을 포함하면 최소한 쿠바인 2만 명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쿠바 용병이 러시아를 위해 전쟁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크라이나도 이미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023년 6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러시아를 위해 참전한 외국인 용병 중 최소한 1208명이 쿠바 출신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뛰어든 쿠바 용병의 절반 이상은 SNS 광고를 보고 돈을 벌기 위해 전장에 뛰어든 경우다. 매월 2000~2500달러를 월급으로 받을 수 있다는 광고가 소득이 낮은 쿠바 주민들에겐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2024년 기준으로 쿠바의 최저임금은 월 30달러, 평균 급여는 210달러에 불과했다. 중남미 언론은 “경비원이나 공사 현장 인부로 일하는 20~60대가 주로 광고를 보고 러시아의 용병으로 자원했다”면서 상당수의 여성도 자원해 러시아의 용병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모집에 자원하면 러시아로 건너가는 요령도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참전한 쿠바 출신 용병 중 40% 정도는 쿠바 정부가 파견했다는 의혹이 짙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용병으로 전투 중인 쿠바 출신 10명 중 4명은 여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쿠바는 폐쇄적 국가로 국민이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다. 고위층이 아니라면 일반 주민이 여권을 내는 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일이다. 중남미 언론은 “돈을 벌기 위해 전장에 뛰어든 용병들이 쿠바 여권을 가진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용병을 보낸 배후의 주체가 쿠바 정부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쿠바 국민저항회의도 이런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러면서 쿠바 정부가 용병을 보내는 대신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대가를 챙겼을 것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멕시코 등지에 의사를 보내면서 쿠바 정부가 돈을 챙긴 것처럼 러시아로부터도 돈을 받고 용병을 보낸 게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남미 언론은 대부분의 쿠바 출신 용병이 군사훈련을 받은 적도 없고 전투 경험도 없어 인명피해가 크다면서 전투에 투입되면 바로 사망하거나 부상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는 전언이 있다고 보도했다.
  • ‘동의 없는 개인정보 수집’ 구글·메타 수백억대 과징금 취소소송 항소심 시작

    ‘동의 없는 개인정보 수집’ 구글·메타 수백억대 과징금 취소소송 항소심 시작

    세계적인 데이터 기업 구글과 메타가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했다는 이유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각각 받은 수백억원대 과징금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의 항소심이 다음달 본격화 된다. 앞서 1심은 “이용자로부터 실질적인 개인정보 보호법 동의를 받지 않았다”며 개인정보위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법원의 판결이 향후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 관련 정부 규제 및 관련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4-1부(부장 오영준·이광만·정선재)는 다음달 11일 구글이 개인정보위를 상대로 과징금과 시정명령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의 2심 첫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메타가 개인정보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2심 첫 변론은 같은 법원 행정9-2부(부장 김동완·김형배·김무신) 심리로 오는 7월 24일 열린다. 개인정보위는 2022년 9월 구글과 메타가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해 온라인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구글에는 692억원, 메타에는 308억원의 과징금도 각각 부과했다. 당시 한국 정부의 온라인 맞춤형 광고 플랫폼의 타사 행태정보 수집·이용 관련 첫 제재로 관심을 모았다. 이들이 자사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의 타사 웹사이트 방문 이력, 앱 사용 이력, 구매·검색 이력 등의 행태정보를 수집해 활용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게 개인정보위의 판단이었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구글은 2016년 6월부터 약 6년 동안 서비스 가입 시 이같은 타사 행태정보 수집·이용 사실을 명확히 알리지 않고 설정 화면을 가린 채 기본값을 ‘동의’로 설정해놨으며, 메타는 2018년 7월부터 약 4년 동안 자사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하면서도 그 사실을 명확히 알리지 않았다. 구글과 메타는 이듬해 2월 이런 조치가 부당하다며 개인정보위를 상대로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1월 1심은 “타사 행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이용자로부터 실질적인 개인정보 보호법 동의를 받지 않았고, 구글과 메타가 개인정보 수집 주체로서의 책임이 있다”며 이들의 청구를 전부 기각했다. 당시 판결에 대해 개인정보위는 “구글과 메타의 맞춤형 광고 관련 동의 의무 위반 처분이 정당했음을 입증한 것으로, 대규모 플랫폼 사업자의 개인정보보호 책임성을 명확히 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구글과 메타 측은 “법원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항소했다.
  • 멤버십 할인에 카드매출 바로입금까지… 개인사업자 혜택 담은 ‘캐시노트 비즈니스 현대카드’

    멤버십 할인에 카드매출 바로입금까지… 개인사업자 혜택 담은 ‘캐시노트 비즈니스 현대카드’

    현대카드와 한국신용데이터는 개인사업자용 신용카드인 ‘캐시노트 비즈니스(BUSINESS) 현대카드’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캐시노트 비즈니스 현대카드는 전국 180만 사업장에서 사용 중인 캐시노트 이용 혜택에 개인사업자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함께 담았다. 캐시노트는 한국신용데이터에서 운영하는 사업자 지원 토털서비스로 사업장 현황과 절세를 돕는 매출 장부, 식자재 마켓, 금융 및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이 카드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적립 한도 없이 결제한 금액의 1%를 M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또한, 개인사업자들의 결제가 빈번한 분야는 ‘사업성 경비’로 분류해 결제 금액의 5%를 매월 최대 2만 5000 M포인트까지 적립해 준다. 사업성 경비에는 네이버·배민·당근 등의 ‘광고홍보비’를 비롯해 주유·LPG충전·이동통신 등 ‘이동경비’, 전기요금·가스요금·4대보험 등 ‘운영경비’, 대형마트·식자재유통·이미용·출판 등 ‘구매 경비’ 그리고 캐시노트 멤버십 이용료와 캐시노트 마켓 내 결제가 포함된다. 캐시노트 비즈니스 현대카드 회원에게는 카드매출 바로입금 서비스 이용권이 월 1회, 월세 카드납부 수수료 30% 할인 쿠폰이 1회 제공된다. 여기에 이 카드로 캐시노트플러스 멤버십 이용료를 결제할 경우 50% M포인트 청구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카드는 2종의 플레이트로 출시되며 연회비는 3만원이다. 한편, 현대카드와 한국신용데이터는 다음달 30일까지 카드 공개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7월 31일까지 30만원 이상 카드를 이용한 사업자회원에게는 캐시백 등 총 32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이 카드 회원에게는 추첨을 통해 총 300만원의 사업지원금도 준다.
  • [사설] 한국 소비자들 호갱 취급하는 해외 빅테크들

    [사설] 한국 소비자들 호갱 취급하는 해외 빅테크들

    공정거래위원회가 어제 구글에 대한 동의의결을 시작했다. 동의의결은 사업자가 잘못을 스스로 시정해 소비자 등 피해자에게 직접 피해를 보상하는 방식이다. 공정위 제재는 받지 않는다. 공정위는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가 국내에서 광고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팔면서 음악 서비스를 끼워 파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다른 사업자의 활동도 부당하게 방해했다고 봤다. 구글의 유료 구독 상품은 동영상과 음악 결합, 음악 단독, 동영상 단독 등 세 가지다. 미국, 독일 등 외국에서는 동영상 단독이 다른 두 상품보다 싸지만 국내에는 없다. 유튜브는 동영상 단독 출시, 음악산업 300억원 지원 등을 내놨다. 공정위는 예상 제재 수준과의 균형, 공익 부합성 등을 고려해 최종안을 마련해 전원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해외 빅테크들은 한국 소비자들을 ‘호갱’ 취급해 왔다. 고정밀 지도의 해외 반출을 꾸준히 요구하는 구글은 한국에서 벌어들인 이익에 대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세금을 내고 있다. 지도 제작과 활용에 대한 투자는 당연히 없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납부를 두고 SK브로드밴드와 4년간 소송하다 2023년에야 합의했다. 국내 스마트폰 앱 마켓의 절대 강자인 애플과 구글은 인앱결제(앱 내 결제)를 강제하다 2021년 법으로 금지당했다. 이후 외부 결제는 가능하지만 결제대행 수수료를 더하면 매출액의 30%인 인앱결제 수수료와 비슷하거나 더 많아진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빅테크들은 관세 협상을 등에 업고 압박 수위를 높일 태세다. 지레 양보할 일이 아니라 경쟁당국을 중심으로 관련 입법과 정교한 반박 논리로 대응해야 한다. 망 사용료 배제는 국내 기업을 역차별하는 무임 승차다. 애플의 인앱결제는 최근 미국 법원조차 반경쟁적이라고 판결했다. 세계 유일 분단국가이자 ‘고정된 항공모함’(주한미군사령관)인 한국의 지도 데이터도 안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 비·안개에 가리나 했더니…오롯이 드러난 시간의 깊이

    비·안개에 가리나 했더니…오롯이 드러난 시간의 깊이

    고흥 최남단 바위 절벽 ‘금강죽봉’출입이 통제돼 쉽게 못 보는 풍경300살 ‘훌쩍’ 금탑사 비자림 걷고나로도 해안도로 따라 달려가면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까지분청문화박물관도 필수로 들러야비와 안개. 여행의 난적이다. 정 없이 내리는 비, 시야를 가리는 안개. 하나도 버거운데 둘이 동시에 들이닥치면 ‘대략 난감’이다. 이번 전남 고흥 여정이 그랬다. ‘폭망’의 검은 기운이 드리워질 무렵,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연기법’을 떠올리라”는 말이 ‘떠올랐’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종종 쓰는 표현이다. ‘연기법’은 불교의 정수를 담은 단어다. 극단적으로 축약하면 ‘이것이 있으면 그것도 있고, 이것이 생기면 그것도 생긴다’는 뜻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성립한다. 경망스럽게 입에 올릴 표현은 아니지만 이를 ‘우수마발적 관점’에서 해석하면 이렇다. ‘고락 불변의 법칙’. 고락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질량 보존의 법칙처럼 말이다. 그러니 이 괴로움 너머엔 즐거움이 있을지도 모른다. 극단의 아름다움은 대개 극단적 환경에서 잉태되지 않던가. 비와 안개가 선사하는 근사한 풍경과 마주하게 될지 누가 알겠나. 먼저 금강죽봉 이야기부터 하려 한다. 알면서도 말 못 했던 비경. 여전히 사람의 발걸음은 통제되고 있지만 이런 곳이 있다는 것만은 알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떤 방식으로든 개방돼야 한다는 바람도 물론 있고. 금강죽봉은 고흥 최남단의 섬 지죽도 끝자락에 있는 바위 절벽이다. 국가유산청 누리집에선 이를 “지죽도 남쪽 해안의 주상절리로, 높이가 100m에 달해 웅장하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특히 흰색의 응회암에 발달한 주상절리로 다른 지역의 주상절리와 차별성을 가짐. 바다에서 바라볼 때 높이 솟아오른 바위가 매우 아름다우며 금강죽봉에서 다도해를 조망하는 경관은 주변의 해안 절벽과 함께 아름다운 모습을 보임”이라 소개하고 있다. 딱 그대로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말도 못 하게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는 것. 개방감과 전율이 그만이다. 주상절리 꼭대기의 평탄한 공간이 바다 쪽으로 확 열린 덕이다. 2021년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은 금강죽봉을 대한민국 명승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다도해국립공원사무소는 금강죽봉 일대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그러니까 ‘명승’이란 각별한 지위를 얻었으면서도 사실상 ‘비법정 탐방로’여서 들어가 볼 수 없는 묘한 상황이 연출된 거다. 한 국적 항공사의 광고 영상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했으나 정작 탐방로는 없었던 충북 충주 월악산국립공원의 악어봉과 비슷한 사례다. 고흥군에서 법정 탐방로를 조성해 달라며 지속적으로 다도해국립공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금강죽봉에 법정 탐방로가 나지 않은 건 위험해서다. 금강죽봉의 주상절리는 기반이 응회암이다. 제주, 강원 철원 등에서 보던 거뭇한 현무암 주상절리와 달리 흰빛이다. 절리 부분의 강도도 상대적으로 약하다. 언제, 어느 부분이 잘려 떨어질지 알 수 없다. 사실 금강죽봉은 예전부터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던 곳이다. 한데 ‘위험한 사진 놀이터’라는 게 문제였다. 소셜미디어(SNS)에 스릴 넘치는 사진을 올리려는 이들 사이에 금강죽봉의 일부인 송곳바위에 올라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고 급기야 심각한 인명 사고로 이어졌다. 이후 출입 통제가 한층 강화된 상황이다. 이제 비와 안개가 전한 고흥의 풍경을 말할 차례다. 같은 풍경이라도 비와 안개가 촉촉이 감싸고 있을 때면 전혀 다른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숲이 그렇다. 맑은 날에 견줘 한결 웅숭깊다. 고흥에 아름다운 비자나무 숲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파리 모양이 아닐 비(非) 자를 닮았다는 나무.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에 돌을 놓으면 그때마다 향기가 올라온다지. 과장 섞인 표현이겠지만 나무의 향이 그만큼 짙다는 뜻일 터다. 금탑사 뒤란에 오래 묵은 비자나무 숲이 있다. 비가 듣는 날, 비자나무 숲은 어떤 풍경과 향기를 선사할까. 포두면 봉림리에서 금탑사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곧 숲길이 이어진다. 푸조나무, 굴참나무 등 늙은 나무들이 짙은 초록빛 숲 그늘을 펼쳐 내고 있다. ‘나대던’ 심장이 금세 잠잠해질 만큼 깊고 서늘한 자태다. 금탑사는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도량이다. 그네들의 꼼꼼한 손길이 닿았을 장독대와 담장이 정갈한 자태로 객을 맞고 있다. 금탑사 비자나무 숲은 천연기념물이다. 3300여그루에 달하는 비자나무들이 절집 들머리와 주변을 빼곡하게 감쌌다. 금탑사 비자나무는 1700년대쯤부터 식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령 300년을 훌쩍 넘긴 나무들은 높이가 9~14m, 둘레가 1m가 넘는 거목으로 자랐다. 그중 웅숭깊은 풍경을 선사하는 건 절집 뒤란의 숲이다. 수백년은 족히 넘었을 늙은 동백과 비자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한국, 일본 등에 자생하는 비자나무는 여느 산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나무가 아니다. 난대성 수종이라서다. 남도, 그것도 절집 주변에 많다. 비자나무 이파리는 바늘잎이다. 납작하고 날카롭다. 외모와 달리 성질은 느긋한 편. 나무 둘레가 한 뼘 정도 되려면 무려 100년을 기다려야 한단다. 비자나무 숲 주변으로 푸른 기운이 둘러친 듯하다. 비와 안개 덕에 더 신비롭다. 둘레가 어린아이 몸통만 한 저 비자나무들은 얼마나 많은 비밀을 품고 있을까. 고흥 끝자락, 나로도의 해안가를 따라 드라이브에 나선다. 비 오는 날 차분하게 돌아보는 남도 바다의 자태는 정말 아름답다. 나로도는 내, 외나로도로 나뉜다. 우리가 우주 시대의 문을 활짝 연 뒤 외나로도로 가는 발길은 꾸준히 늘었다. 그 끝자락에 우주센터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한데 내나로도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한적하다. 특히 섭정삼거리에서 국립청소년우주센터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빼어나다. 외나로도의 끝은 나로우주센터다. 나로호와 누리호가 발사된 곳. 누구나 실제 로켓 발사장을 보고 싶어 하지만 평소엔 볼 수 없다. 이른 봄, 고흥우주항공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잠깐 공개되는데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고 한다. 아쉬움은 우주과학관이 대신한다. 돔영상관에선 우주를 테마로 한 영상물이 180도 대형 스크린에 펼쳐진다. 하루 3~5차례 상영된다. 1, 2층은 상설전시관이다. 우주 탄생을 형상화한 ‘호버만의 구’ 등 볼거리가 많다. 야외에는 실물 크기로 만든 나로호와 과학 로켓 모형이 있다. 금세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자세가 당당하다. 여수와 경계를 이룬 영남면 쪽도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이 많다. 우미산 중턱의 도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가 눈부시다. 절반은 하늘, 또 절반은 은빛 갯벌이다. 이 도로 중간쯤에 작약꽃밭이 있다. 고흥 안에 경관을 위해 조성한 작약꽃밭이 몇 곳 있는데 그중 가장 규모가 크다. 무엇보다 배경이 예쁘다. 멀리 여수 낭도 등 다도해의 섬들이 점점이 흩뿌려져 있다. 앵글만 잘 잡으면 곳곳이 ‘인생샷’ 자리다. 우미산 아래는 용암마을이다. 저 유명한 영남 용바위(고흥 8경)를 품었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필수 방문 코스다. “가까이 뜯어보는 아름다움보다 좀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아름다움을, 당장에서 느끼는 아름다움보다는 돌아서서 느끼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1916~1984)가 저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에서 밝힌 ‘분청사기의 멋’이다. 이 분청사기의 모든 것을 낱낱이 엿볼 수 있는 공간이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이다. 분청사기는 분장회청사기(粉粧灰靑沙器)의 약칭이다. 회색이나 회흑색 태토(胎土·도자기를 만드는 흙)에 하얀 흙으로 분장한 자기를 이른다. 분청사기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를 잇는 연결고리다. 시대로는 조선 전기에 해당한다. 분청문화박물관이 ‘가락진 멋과 싱싱한 아름다움, 분청사기’를 주제로 국보순회전 특별전을 열고 있다. 국보급 분청사기 가운데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오는 8월 10일까지 선보인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분청사기도 만날 수 있다. 문화관 뒤엔 수도암이란 절집이 있다. 문화관 앞에 전시된 조각상의 모티브가 된 뱀 전설이 깃든 곳이다. 1㎞ 정도 산길을 올라야 하는데 승용차로 2~3분이면 닿는다. 천등산 일대의 철쭉공원은 이맘때 꼭 찾길 권한다. 진홍빛 철쭉꽃이 산 사면 전체를 붉게 물들인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철쭉공원까지 임도가 나 있다. 드문드문 비포장 구간이 있긴 하지만 승용차도 너끈히 오를 수 있다. 이번 여정에서 만난 독특한 식당 한 곳 덧붙이자. 풍양면의 죽시식당이다. 한정식 백반집인데 민물장어가 장기다. 소금구이처럼 슴슴하게 내는데 푸짐한 살점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반찬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린다. 다소 짜다는 평가가 있는 편. 속을 하나하나 발라낸 뒤 조린 멸치조림은 개별 ‘요리’라 해도 좋을 정도로 맛깔스럽다.
  • [책꽂이]

    [책꽂이]

    사이렌스 콜(크리스 헤이즈 지음, 박유현 옮김, 사회평론) 테크기업들은 정교한 기술로 사용자가 머무르는 시간에 값을 매겨 이를 광고주에게 판매하고 인플루언서는 자신이 받은 타인의 관심을 현금으로 전환해 부를 축적한다. 저자는 이처럼 ‘주의력 자본주의’의 논리가 지배하는 시대에 역사, 철학, 심리학과 정치 비평을 넘나들며 인간의 주의력이 상품화되는 과정과 이를 둘러싼 경쟁이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424쪽. 1만 9800원. 오페라 VS 뮤지컬(임윤전 지음, 제이앤제이제이) 전통과 품격을 담아 시대를 넘어선 감동을 전하는 오페라와 현대적 감각으로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 내는 뮤지컬은 결국 같은 주제와 감정을 노래하며 인간의 본질을 일깨운다. 음악가 출신으로 오페라와 관련해 다양한 방송과 강연 활동을 펼치는 저자가 두 장르가 어떤 방식으로 서로 다른 시대를 대변하며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을 공유하는지 깊이 있는 시선으로 탐구한다. 다양한 작품 사례를 통해 관객을 사로잡은 무대와 스토리, 인물들의 매력, 음악적 특징과 철학 등을 폭넓게 조명한다. 400쪽, 2만 2000원.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스티븐 위트 지음, 백우진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현대 인공지능(AI) 발전의 역사를 써 내려간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통찰력을 담은 책이자 최초의 공식 자서전이다. 언론인인 저자는 3년간 젠슨 황을 밀착 취재하고 엔비디아의 핵심 관계자 300여명을 인터뷰해 젠슨 황의 비전, 리더십, 경영 철학은 물론 인간적인 면모까지 속속들이 보여 준다. 젠슨 황의 집요한 문제 해결 능력과 기술에 대한 집착이 초기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부터 AI 회사로의 대담한 전환 등에 어떻게 적용됐는지도 소개한다. 496쪽, 2만 8000원. 음악적 경성(조윤영 지음, 소명출판) 음악회는 식민지 시기 경성의 근대화 과정에 있어 최고의 유행이었다. 1920년대에는 다양한 전공의 양악 전문가들이 출현하고 양악을 향유하려는 조선인이 증가하면서 음악회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경성인의 일상을 면밀히 살펴보고, 음악 문화 형성의 중심지였던 종로와 혼마치(지금의 충무로 일대)의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진 근대 음악회를 정치적, 사회문화적 맥락을 통해 알아본다. 280쪽, 2만 8000원.
  • 유튜브 뮤직 빼고, 無광고 동영상 상품 출시… ‘끼워팔기’ 지우는 구글

    유튜브 뮤직 빼고, 無광고 동영상 상품 출시… ‘끼워팔기’ 지우는 구글

    미국 빅테크 기업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동영상+뮤직) 상품에 대한 끼워팔기 의혹을 털어내기 위해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 상품을 연내 국내 출시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으로 조사 중이던 구글에 대해 ‘동의의결’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의의결이란 법 위반 혐의가 있는 사업자가 스스로 피해를 구제하고 예상되는 과징금에 상응하는 자진 시정 방안을 제시하면 위법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사건 심의를 종결하는 제도다. 위법 행위가 시장 경쟁에 미치는 악영향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절차란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구글은 2018년 6월 동영상과 뮤직 서비스를 결합한 ‘유튜브 프리미엄’과 여기서 동영상 서비스를 뺀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공정위는 구글의 이런 ‘끼워팔기’ 행위가 국내 음원 시장의 공정 경쟁을 제한한다며 2023년 2월부터 조사를 시작, 지난해 7월 심사보고서(공소장 격)를 구글 측에 보냈다. 구글은 1심 격인 전원회의가 열리기 전에 공정위에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시정·상생 방안으로 ‘유튜브 동영상 단독 상품 출시’와 함께 소비자 후생 증진과 국내 음악 산업·아티스트·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데 300억원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국내 소비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수용하기로 했다. 한미 통상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정위가 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우려해 구글에 대한 제재를 피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공정위는 “통상 마찰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 포항·영덕 돌며 공무원 협박…광고비 뜯은 인터넷 기자 집유

    포항·영덕 돌며 공무원 협박…광고비 뜯은 인터넷 기자 집유

    공무원을 협박해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인터넷매체 기자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내려졌다. 22일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부장 박현숙)은 공갈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매체 기자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24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2020년 2월부터 2022년 7월까지 3회에 걸쳐 경북 포항시를 상대로 광고비 지급을 하지 않을 경우 비난성 기사를 작성하거나 방대한 분량의 정보공개를 청구할 것처럼 협박해 400만원의 광고비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2022년 3월 영덕군을 상대로 방대한 분량의 정보공개를 청구한 뒤 광고비를 요구하는 등 2023년 4월까지 7회에 걸쳐 광고비 690만원을 챙겼다. 또한 이들은 함께 공모해 2022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8회에 걸쳐 포항시에 방대한 분량의 정보공개를 청구한 뒤 8회에 걸쳐 광고비 1170만원을 받았고, 2023년 7월에는 영덕군을 상대로 비난성 기사를 쓸 것처럼 협박해 110만원을 갈취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과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 다만 갈취금을 반환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유튜브 동영상만 無광고 ‘라이트’ 출시… ‘끼워팔기’ 지우는 구글

    유튜브 동영상만 無광고 ‘라이트’ 출시… ‘끼워팔기’ 지우는 구글

    미국 빅테크 기업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동영상+뮤직) 상품에 대한 끼워팔기 의혹을 털어내기 위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 상품을 연내 국내에 출시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으로 조사 중이던 구글에 대해 동의의결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가 있는 사업자가 스스로 피해를 구제하고 예상되는 과징금에 상응하는 자진 시정 방안을 제시하면 위법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사건 심의를 종결하는 제도다. 위법 행위가 시장 경쟁에 미치는 악영향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절차란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구글은 2018년 6월 동영상과 뮤직 서비스를 결합한 ‘유튜브 프리미엄’과 여기서 동영상 서비스를 뺀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이용자가 가장 많은 동영상 단독 상품은 내놓지 않았다. 공정위는 구글의 이런 ‘끼워팔기’ 행위가 국내 음원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제한한다고 판단하고 2023년 2월부터 조사를 시작, 지난해 7월 심사보고서(공소장 격)를 구글 측에 보냈다. 구글은 1심 격인 전원회의가 열리기 전에 공정위에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시정·상생 방안으로 ‘유튜브 동영상 단독 상품 출시’와 함께 소비자 후생 증진과 국내 음악 산업·아티스트·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데 300억원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국민 상당수가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 일상생활과 밀접히 관련돼 있고, 신규 상품 출시로 국내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구글의 동의의결 신청을 받아들였다. 지난 4월 국내 유튜브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4600만명이다. 공정위는 앞으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동의의결안을 마련해 전원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한미 통상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정위가 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우려해 구글의 동의의결 신청을 수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구글 끼워팔기에 대한 한국의 제재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통상 마찰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 백지연 “MBC 메인앵커 발탁에 ‘이런 루머’까지 돌았다”

    백지연 “MBC 메인앵커 발탁에 ‘이런 루머’까지 돌았다”

    MBC 앵커 출신 백지연이 수습사원 시절 앵커에 발탁되며 겪었던 수난에 대해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백지연이 출연해 자신의 앵커 시절 일화를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국진은 “백지연은 MBC 뉴스데스크의 신화다. 최초, 최연소, 최장수 타이틀을 모두 보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백지연은 “나도 그 타이틀이 그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누군가가 중간에 바꿀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백지연은 “1988년에 MBC 앵커로 투입됐다. 우리나라가 요 몇 년 사이에 놀라게 발전한 것이지 않냐. 그 시대에는 ‘어디 여자가 감히’, ‘암탉이 울면 망한다’라고 말하던 때였다”라며 “당시 사내 오디션에서 1등을 했다. 대학교 졸업 3개월 만에 9시 뉴스에 앵커로 투입됐다”고 했다. 백지연은 “내가 수습사원일 때 회사에서 ‘우리도 여성 앵커를 투입해 코앵커(coanchor·남녀 한 쌍으로 이뤄진 앵커 시스템)를 해보자’라며 오디션을 열었다. 나는 수습사원이라 선발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선배 앵커들 견학 차 참석했는데 1등을 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어떻게 수습사원이 1등을 하냐’며 무효 처리를 했다. 그래서 다시 사내 오디션이 열렸는데 거기서 또 1등을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백지연은 뉴스데스크에 발탁된 이후 루머가 돌았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내가 백씨이지 않나. 증권가 큰손 백곰의 딸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백곰의 딸이 막강한 자금력으로 앵커 자리를 차지하고 MBC 10년 치 광고를 샀다는 것이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백지연은 회사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뉴스인데 수습사원이 앵커 자리에 앉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말들이 있었다. 한 선배는 ‘나는 반대했다. 왜 네가 뽑혔는지 모르겠다. 네가 6개월 버티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했다”라며 “오히려 그런 시선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든 것 같다. 대표 앵커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독약이 아니라 약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함께 출연한 홍현희가 “원래 멘털이 강했냐”고 질문하자 백지연은 “바로 깨지는 유리 멘털이었다. 그때는 의지할 곳이 없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침 출근 전에 교회 가서 기도하고 마음을 다졌다. 그렇게 여기까지 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 저출생·학령인구 감소… 중고등학교 남녀공학 전환 늘어난다

    저출산·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중고등학교들의 남녀공학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21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발표한 ‘교육통계 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연도별 남녀공학 전환 학교 수는 2020년 6개교에 이어 2021년 12개교, 2022년 23개교, 2023년 22개교, 지난해 21개교 등 5년간 총 83개교였으며 올해 32개교가 전환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2379곳 가운데 65.8% (1565곳)가, 중학교는 79.6%(2632곳) 남녀공학이었다. 제주도교육청도 제주시 공립단성중과 중앙중, 중앙여중, 제일중, 동여중 등 4곳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지난 20일 내놨다. 남녀공학 전환의 가장 큰 이유로는 ‘근거리 통학’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중학교 선택 기준의 65.08%가 ‘통학거리가 가까운 학교’였다. 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과 임선희 사무관은 “신제주초등학교 여학생들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중앙중에 입학하고 싶어도 남녀공학이 아니어서 대중교통으로 30분 소요되는 노형중, 한라중 등 10개교를 지망해 추첨을 통해 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했다. 전남 지역의 중학교 개편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6년 사이 장흥과 영광군, 순천·광양·여수시 등 6개 시군에서 19곳이 이뤄졌다. 지난해 영광군 3곳과 순천시 3곳 등 총 6개 중학교가, 올해는 여수시 8개교, 광양시 2개교가 남녀 신입생을 받았다. 강원지역에서는 원주 진광고와 강릉중앙고가 지난 3월 남녀공학으로 전환했다. 춘천기계공고는 추진 중이다. 경북에서는 김천에 있는 학교법인 선목학원 산하 성의중·성의여중, 성의고·성의여고가 2028학년도까지 남녀공학으로 바뀐다. 김해중과 김해여중도 2027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통합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 교사들은 남녀공학이 올바른 성인지 교육, 남학교의 학교폭력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 전문가들도 “학령인구 감소로 점점 학생수가 줄어 모집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남녀공학이 최선의 대안책”이라고 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이 넓어지고 남녀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배움의 폭 또한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성적과 생활 관리 등을 이유로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한다. 남녀가 모여 있다 보면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있고, 남학생들이 여학생과 내신·수행평가 경쟁에서 밀릴 것을 우려해서다. 일부 학교 동문들은 수십년 전통을 이어온 ‘정통성’을 거론하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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