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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내돈내산’ 블로그 인증 도입…뒷광고 논란 사라질까

    네이버 ‘내돈내산’ 블로그 인증 도입…뒷광고 논란 사라질까

    네이버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직접 이용한 블로그 창작자 리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구매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후기에 ‘내돈내산’ (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 인증을 도입하기로 했다. 네이버가 20일부터 자사 블로그 스마트에디터에 ‘네이버 블로그 내돈내산’ 기능을 추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능은 블로그 창작자들이 1년 안에 방문하거나 구매 확정한 이력을 첨부해 블로그를 발행하면, 해당 글 상단에 ‘내돈내산 리뷰가 포함된 글입니다’란 문구와 인증 정보를 모아볼 수 있는 배너가 표시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기존에는 블로그 창작자가 직접 결제 내역을 첨부하거나 이를 텍스트로 기재하여 서비스나 제품 구매한 사실을 인증해야 했다. 해당 기능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주문형 페이, 블로그마켓, 네이버 장보기 등 쇼핑 내역과 네이버 예약, 네이버 주문을 통한 방문 내역을 통해 연동할 수 있으며, 향후 일반 쇼핑몰의 영수증과 카드 내역을 통한 인증 정보도 연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돈내산’ 기능은 우선 PC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에도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사용자들도 허위 리뷰나 뒷광고에 속을 우려 없이 블로그로 구매 결정과 방문 계획에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원룸 관리비 月10만원 넘으면 세부내역 공개…위반시 과태료

    원룸 관리비 月10만원 넘으면 세부내역 공개…위반시 과태료

    앞으로 부동산 중개업소는 원룸과 오피스텔도 관리비가 월 10만원이 넘으면 온라인 광고에 세부내역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거나 허위·과장 광고하면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룸, 오피스텔 등 소규모 주택의 정액관리비 내역을 세분화해 광고하도록 규정한 ‘중개대상물의 표시·광고 명시사항 세부기준’ 고시 개정안이 이날부터 시행된다. 그간 일부 임대인이 소규모주택의 정액 관리비 세부내역이 공개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전월세신고제 등을 피할 목적으로 월세 대신 관리비를 대폭 올리는 ‘꼼수’가 횡행했다. 가령 월세는 30만원에 내놓으면서 관리비를 50만원으로 올리는 식으로 월세를 관리비에 전가했다. 이번 개정으로 50가구 미만 공동주택, 원룸, 오피스텔의 관리비도 10만원 이상의 정액관리비가 부과되는 경우 세부내역 공개 의무가 생겼다. 공인중개사는 ▲일반관리비 ▲사용료 ▲기타관리비로 구분해 세부 비목을 구체적으로 표시·광고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관리비 15만원(청소비·인터넷·TV 포함) 등으로만 표기했다면, 이제 관리비 15만원에 일반관리비 8만원, 사용료 4만원(수도료 2만원·인터넷 1만원·TV 1만원), 기타관리비 3만원 등을 모두 기재해야 한다.만약 세부내역 공개 의무가 있는데도 관리비 내역을 표기하지 않으면 50만원의 과태료, 허위·거짓·과장된 관리비를 표시·광고할 경우엔 500만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다만 국토부는 현장 적응 기간을 위해 6개월 동안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또 제도 안착을 위해 인터넷상 부당한 관리비 표시․광고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하고, 과태료 부과 대신 공인중개사가 자발적으로 표시·광고를 수정 또는 삭제할 수 있도록 계도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네이버부동산, 직방, 다방, 피터팬의좋은방구하기, 부동산R114 등 부동산 중개플랫폼업계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원룸·오피스텔 등의 관리비 세부내역 표출 서비스’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 남영우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이번 고시 개정은 청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원룸, 오피스텔 등의 관리비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 추석연휴 제주공항 탑승수속 40분 단축?… 여길 보면 안다

    추석연휴 제주공항 탑승수속 40분 단축?… 여길 보면 안다

    다가오는 추석연휴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수속시간이 최대 40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국제공항이 올 추석 연휴 기간인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하고 슬기로운 공항을 활용하는 꿀팁을 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손종하 제주국제공항 공항장은 “공항 혼잡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 수속절차를 신속하게 밟을 수 있도록 한국공항공사 스마트공항가이드앱 또는 제주공항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항공기 티켓 발권부터 비행기 탑승까지 각 단계별 소요시간 및 혼잡 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개인에 따라 최대 40분 정도 줄을 서서 대기하는 시간이 사라진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연휴때 제주공항은 발권부터 출발까지 최대 87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석연휴기간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내외국인 여객들은 1층 도착장에 새롭게 설치된 11식의 대형 LED 광고매체를 통해 추석 명절 분위기를 고취하는 한가위 미디어아트를 보면서 제주도 여행의 설렘을 시작하고 환영 명절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출발 여객들은 3층 대합실에서 시중가 보다 저렴하게 특산품, 수산품, 감귤 팝업스토어 프로모션과 격리 대합실 내국인면세점이 한가위 맞이 사은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공항 특산품 판매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제주공항에서 판매하는 특산품들이 시중가보다 오히려 저렴하고 품질을 자부한다”면서 “수산품의 경우 일본 이슈로 어려운 시기지만 여행객들이 안심하고 제주산 수산물을 선물할 수 있도록 관리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연휴 기간인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7일간 국내선 출도착 승객은 약 58만명, 국제선 출도착 승객은 약 4만 1000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 추석 대목인데 ‘비타500’ 못 판다… 홍삼 그래프 잘못 썼다 영업정지

    추석 대목인데 ‘비타500’ 못 판다… 홍삼 그래프 잘못 썼다 영업정지

    광동제약, 21~25일 닷새간 영업정지헛개차·옥수수수염차 등 제품 포함돼 홍삼 음료에 심의 받지 않은 내용을 표시·광고해 적발된 광동제약이 추석을 앞둔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6월 광동제약이 판매 중인 홍삼 음료에서 심의받지 않은 기능성 지표 광고를 적발해 관할 지자체인 서울 서초구에 통보했다. 적발된 제품은 광동제약의 홍삼음료인 ‘광동 발효홍삼골드’다. 이 제품은 식품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를 사용할 경우 그 기능성을 식품에 일부 표시할 수 있는 ‘기능성 표시 식품’이다. 이 경우 사전 자율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제품 포장단위에 표시된 ‘발효홍삼농축액의 Rg3 함량 변화 그래프’의 경우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았다고 식약처는 지적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다른 표시부분에 대해선 심의를 받았는데 그래프는 심의를 받지 않아 위반사항을 지난 6월 말 적발했다”며 “이에 따른 지자체의 행정처분이 최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초구는 해당 기간 ‘유통전문판매원’으로 등록한 광동제약의 모든 제품에 대해 유통·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광동 발효홍삼골드’ 외에도 비타500 캔 제품인 ‘비타500F’, ‘비타500 광도르방’, ‘비타500 스파클링’ 등 일부 비타 500류와 ‘헛개차’, ‘옥수수수염차’ 등이 포함된다. 다만 이미 거래처에 납품한 제품은 판매가 가능하다고 광동제약은 설명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유통전문판매원으로 등록해 판매하는 식품이 이번 영업정지 대상”이라며 “이미 납품된 제품은 거래처에서 판매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 선명한 ‘H’ 로고…‘김정은 벤츠’ 경호차량, 현대차였다

    선명한 ‘H’ 로고…‘김정은 벤츠’ 경호차량, 현대차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현대자동차를 경호차량으로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조로(북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사변적 계기’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보면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최고급 벤츠 차량 옆으로 ‘현대차 엠블럼’이 선명한 차 두대가 보인다. 이 기록영화는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평양에서 출발하는 장면부터 시작해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 전투기를 생산하는 유리 가가린 공장 방문(15일), 크네비치 군 비행장 및 태평양함대 방문(16일) 등 방러 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특히 영상에서 김 위원장의 차량을 에워싼 호위 차량 4대가 포착됐는데, 모두 현대 스타리아로 보인다. 차량 행렬은 김 위원장이 13일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으로 이동하는 동선에서 이어졌다. 특히 이 영상이 편집을 거친 녹화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현대차 로고를 그대로 노출한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장면을 송출할 때도 경기장에 걸린 현대차 광고는 글자를 알아볼 수 없게 편집해 내보낸 바 있다.
  • 클래식 죽음의 조… K교향악단 ‘중꺾마’ 기대해

    클래식 죽음의 조… K교향악단 ‘중꺾마’ 기대해

    죽음의 조가 따로 없다. 월드컵으로 따지면 아르헨티나(2022년 우승), 프랑스(2018년 우승), 독일(2014년 우승)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고 할까.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황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신성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붙었던 것처럼 현재 한국 클래식계의 황제 조메시(조성진+메시)와 신성 임바페(임윤찬+음바페)가 같은 곡을 연주하는 명품 대결까지 있다. 오는 10~11월 전 세계 명문 악단이 대거 찾아오는 한국 클래식 공연계의 풍경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강호들 틈에서 16강 진출을 이뤄낸 축구 대표팀처럼 국내 교향악단들이 빈 필하모닉(11월 7~8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11월 11일), 베를린 필하모닉(11월 11~12일·조성진 협연), 뮌헨 필하모닉(11월 24일~12월 1일·임윤찬 협연) 등 세계 정상급 단체들의 연주 홍수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K클래식의 명품 선율을 선사할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 주요 연주단체들의 첫 포문은 오는 10월 17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다. 협연자가 베를린 필 오보에 수석인 알브레히트 마이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19일에는 예술의전당 30주년 특별음악회로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있고 서울시향,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등의 공연이 줄줄이 이어진다. 클래식 대전을 앞두고 국내 연주단체들의 마케팅 전쟁도 치열하다. 서울시향은 최근 젊은층이 많이 보는 인스타그램 계정과 협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파크콘서트에선 정기공연 광고를 띄우기도 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20일 “평상시엔 시민공연에 정기공연 노출을 잘 하지 않는다”면서 “예전에 안 그랬는데 다른 무료공연 때도 브로셔에 넣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심포니는 베를린 필 티켓 판매가 시작된 날 기존 예매표가 취소되는 경험을 했다. 추석 할인, 유튜브 채널 협업, 음반사와의 프로모션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립심포니 관계자는 “지금 와서 새로운 관객 개발은 어렵다. 기존 관객을 어떻게 모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차기 상임지휘자로 선임한 경기필하모닉은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 기념으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을 다음달 22일 이병욱의 지휘로 선보인다. 작곡가를 기념하는 해에 기념 공연을 선보이는 정면 승부가 통할지 관심이다. 티켓 최고가 55만원에 이르는 해외 유명 악단들에 비해 최고가 12만원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도 국내 악단들의 경쟁력이다. 허명현 음악칼럼니스트는 “높은 수준의 연주력을 보여주는 해외 오케스트라들에 가려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수준이 높아 가성비가 좋은 국내 공연도 상당수 포진해 있다”면서 “해외 악단은 레퍼토리가 다양하지 않은데 국내는 바버, 월튼, 버르토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쇼스타코비치, 라흐마니노프 등 레퍼토리 면에선 더욱 차별화된다”고 짚었다.
  • “입대해 ‘키이우 아파트’ 사세요” 러 모병 광고

    “입대해 ‘키이우 아파트’ 사세요” 러 모병 광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할 신병을 모집하고자 입대해 돈을 벌고 점령하게 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도시에 집을 사라고 광고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의소리(VOA) 소속 우크라이나 전문기자 오스타프 야르슈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얼마 전부터 러시아 TV 등에서 방영되고 있는 러시아 육군 모병 광고를 공유했다. 야르슈는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정복하고, 그곳의 아파트들로 가족들과 이주하는 꿈을 얘기하는 이 러시아 육군 모병 광고에 영어 자막을 추가했다”고 밝히면서도 “러시아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위협을 느껴 이번 전쟁을 일으켰다는 주장에 대해 내게 좀 더 말해달라”고 썼다. 재생시간 총 45초짜리 이 광고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어느 참호 안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로부터 발사된 총탄을 피해가며 소총 등으로 맞서는 모습이 연출돼 있다. 한 군인이 자신의 소총에 총알을 채우고 참호 안에서 앞쯕으로 빠르게 돌진한 뒤 옆에 있는 전우에게 “키예프의 페체르스크 힐스가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고 묻는다. 여기서 키예프는 키이우의 러시아식 명칭이다. 이에 전우는 “이모가 사는 도심이고, 시원한 곳”이라며 “왜?”라고 되묻는다.그러자 먼저 말을 꺼냈던 군인이 “나는 꿈이 있다. 그곳의 아파트를 사고 싶다”며 “전쟁이 끝나고 키예프를 차지하면 그곳으로 내 가족과 이사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실제 페체르스크 힐스는 키이우 중심에 있는 고급 아파트 단지로 확인된다. 해당 광고는 이어 “꿈의 도시를 선택하라”는 뜻의 러시아어 문장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러시아군에 입대해 돈을 벌어 점령된 우크라이나 도시에 집을 사라는 내용이다. 러시아 당국은 이전 모병 광고에서도 돈을 많이 벌 수 있거나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등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입대를 홍보해왔다. 특히 해당 광고에는 군입대시 러시아 평균 임금의 4배 수준인 20만4000루블의 월급을 약속한다. 이 금액은 지난 4월 공개 당시만해도 우리 돈으로 330만원에 달했지만, 현재 기준에서는 280만원 정도다. 이같은 광고는 러시아의 국영TV나 민간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다. 또 러시아의 소셜미디어에서도 모병 관련 광고가 이전보다 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길거리에 붙은 모병 포스터를 지나치지 않고 2분 이상 걷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의 병력 충원 문제는 더욱 절실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영국 BBC 방송 등은 러시아군 당국이 연말까지 42만 명을 추가 징집할 계획이라고 영국 정보기관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병력 30만 명을 투입한 러시아가 올해도 수십만 명을 더 동원한다는 얘기다. 러시아군은 징집병을 ‘계약 요원’이라는 명의로 부족한 병력에 충원할 예정이다. 이달 초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미 28만명을 징집했으며 올해 말 안으로 14만 명을 더 충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개 먹는 야만국가 이미지, 국가 경제에도 좋지 않아”…동물복지·경제성장 함께 이끈 이건희

    “개 먹는 야만국가 이미지, 국가 경제에도 좋지 않아”…동물복지·경제성장 함께 이끈 이건희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킴으로써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죄 없는 동심들이 상처를 입지 않게 하며 부수적으로 관련 사업을 활성화해 경제 성장에 일익을 담당하게 해야 한다.” -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삼성 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개교 30주년을 맞으면서 1993년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도 이를 주도한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남다른 동물 사랑이 재조명되고 있다. 안내견 양성을 통해 많은 시각장애인에게 희망을 선물한 그는 국제적으로 품종을 인정받지 못하던 진돗개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품종 보존에도 앞장섰고, 개 식용 문화 탓에 국제 사회에서 곱지 않았던 대한민국에 대한 이미지 쇄신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은 1960년대 말 전남 진도를 찾아 멸종 단계로 접어든 진돗개 30마리를 구입했다. 당시 진돗개는 한국에서는 천연기념물 53호(명칭 진도개)로 지정됐음에도 확실한 순종이 없다는 이유로 우수성이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세계견종협회에서는 원산지가 한국이라는 것도 인정받지 못했다. 이에 그간 여러 종류의 개를 키워보며 진돗개를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 이 선대회장이 순종 진돗개 보존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 선대회장은 미발간 에세이 ‘작은 것들과의 대화’에서 “세계견종협회에서 진돗개의 원산지가 한국임을 증명해 주지 않았다. 확실한 순종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사실을 알고는 곧바로 진도에 가서 사흘을 머물며 장터에도 가고 순종이 있다는 이집 저집을 찾아 30마리를 사왔다”고 회고했다.이후 삼성은 10여 년 노력 끝에 진돗개 순종 한 쌍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고, 진돗개 300마리를 키우며 순종률을 80%까지 올려놓았다. 이 선대회장은 또 다른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 “사육사와 하루 종일 같이 연구하고, 외국의 전문가를 수소문해서 조언받아가며 순종을 만들어내려고 애썼다”며 “처음 들여온 30마리가 150마리로 늘어날 때쯤 순종 한 쌍이 탄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1975년에는 진돗개 애호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에 취임하며 진돗개 경연대회를 열고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대형 냉장고를 1위 경품으로 내걸기도 했다. 이 선대회장은 진돗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에도 직접 나섰다. 1979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견종종합전시대회’에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직접 가져가서 선보였고, 이를 계기로 진돗개는 1982년 세계견종협회에 원산지를 등록할 수 있었다. 2005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애견 협회인 영국 견종협회 켄넬클럽에 진돗개를 정식 품종으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심사 과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켄넬클럽은 당시 진돗개를 세계 197번째 정식 품종으로 등록하며 ‘품종 및 혈통 보호가 잘 된 견종’으로 평가했다. 이 선대회장의 진돗개에 대한 관심이 삼성의 사업으로 확장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둔 무렵이었다. 올림픽을 전후로 한국에 관심이 집중되며 국제 사회에 ‘개를 잡아먹는 야만국’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했다. 세계동물보호협회(WSPA)와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은 항의 시위를 계획하고 한국 상품 불매운동 광고를 게재하면서 한국의 개 식용 문화를 비판했다. 이 선대회장은 이 같은 인식이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IFAW 임원진을 서울로 초청해 애완견 연구센터와 안내견학교 신축 현장 등을 견학시키며 부정적인 인식 해소에 앞장섰다. 아울러 1993년부터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세계적인 애견대회인 크러프츠 도그쇼를 후원하며 한국 기업이 애견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동참하고 있음을 국제 사회에 보여줬고, 2008년에는 일본에 청각도우미견 육성센터를 설립했다. 일본 명문 야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나가시마 시게오 선수에게 이 선대회장이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1993년 ‘신경영 선언’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설립한 시각장애인 안내견학교는 안내견 문화와 장애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선대회장은 안내견학교 사업 초기 “비록 지금은 현실도 모르는 이상주의자라거나 바보라는 비난을 듣고 있지만, 10년이나 20년이 지난 다음에 우리가 옳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정하게 될 것”이라며 “안내견 사업이 우리 사회의 복지 마인드를 한 수준 높이는 데 기여하리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 [속보] 이재명 “체포안 가결은 정치검찰에 날개”…사실상 부결 주장

    [속보] 이재명 “체포안 가결은 정치검찰에 날개”…사실상 부결 주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과 관련해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간 단식하다 입원한 이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이같이 밝히고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두고 사실상 당내에 부결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라며 “중립이 생명인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해 비열한 ‘정치공작’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당하게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다. 훗날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생각해봤다”며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국가권력 남용과 정치검찰의 정치공작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저들의 꼼수에 놀아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검찰이 정치공작을 위해 표결을 강요한다면 회피가 아니라 헌법과 양심에 따라 당당히 표결해야 한다”며 “올가미가 잘못된 것이라면 피할 것이 아니라 부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영장청구가 정당하지 않다면 삼권분립의 헌법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 그것이 검찰의 정치개입과 헌정 파괴에 맞서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멈춰세워주십시오. 검찰은 검사 약 60명 등 수사인력 수백명을 동원해 2년이 넘도록 제 주변을 300번 넘게 압수수색 하는 등 탈탈 털었습니다. 그러나 나온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번 영장청구는 황당무계합니다. 검찰이 주장하는 백현동 배임죄는, 자유시장경제질서를 천명한 헌법에 반합니다. 검찰은 이재명 앞에 서면 갑자기 공산주의자가 됩니다. ‘지자체는 인허가를 할때 이를 이용해 최대한 돈을 벌고 민간이익을 최소화할 의무가 있다’면서, ‘제가 그 의무를 위반해서, 공사를 개발사업에 참여시켜 200억원을 더 벌 수 있는데도, 토지 무상양여로 약 1천억 밖에 못 벌었으니 200억원 만큼 배임죄’라는 공산당식 주장을 합니다. 만일 시 산하기관이 참여해 200억 원을 벌도록 했다면 제3자 뇌물이라 우겼을 것입니다. 실제로 검찰은 성남시가 인허가를 조건으로 시 산하인 성남FC에 광고하게 했다고 제3자 뇌물로 기소했습니다. 돈 벌면 제3자 뇌물죄, 돈 안 벌면 배임죄라니 정치검찰에게 이재명은 무엇을 하든 범죄자입니다. 대북송금은 자던 소가 웃을 일입니다. 법률가출신의 유력정치인이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인 1회성 방북이벤트와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을 위해, 얼굴도 모르는 부패기업가에게 뇌물 100억원을 북한에 대납시키는 중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3류 소설 스토리라인도 못되는 수준입니다. 더구나 이 스토리를 뒷받침할 증거라고는 그 흔한 통화기록이나 녹취, 메모 하나 없습니다. 이화영 부지사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입니다. 그런데 그는 기소되어 이미 재판 중인 것 외에도, 별건수사와 추가기소 압박으로 검찰의 손아귀에 잡혀 있고, 이미 수차례 진술을 번복하였습니다.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이는 증거가치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제 정치의 최일선에 선 검찰이 자신들이 조작한 상상의 세계에 꿰맞춰 저를 감옥에 가두겠다고 합니다.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검찰권 남용입니다. 저는 이미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씀드렸습니다. 민주당도 표결이 필요 없는 비회기 중 영장청구가 가능하도록 여러 차례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끝내 이를 거부하고 굳이 정기국회에 영장을 청구해 표결을 강요했습니다. 저를 감옥에 보낼 정도로 범죄의 증거가 분명하다면 표결이 필요 없는 비회기 중에 청구해야 맞습니다.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입니다. 중립이 생명인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해 비열한 ‘정치공작’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당하게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습니다. 훗날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국가권력 남용과 정치검찰의 정치공작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저들의 꼼수에 놀아나 굴복해서는 안됩니다. 표결 없이 실질심사를 할 기회가 이미 있었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며, 저나 민주당이 이를 막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하면 국회 표결없이 얼마든지 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윤석열 검찰이 정치공작을 위해 표결을 강요한다면 회피가 아니라 헌법과 양심에 따라 당당히 표결해야 합니다. 올가미가 잘못된 것이라면 피할 것이 아니라 부숴야 합니다. 검찰의 영장청구가 정당하지 않다면 삼권분립의 헌법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검찰의 정치개입과 헌정 파괴에 맞서는 길이라 확신합니다. 지금의 이 싸움은 단지 이재명과 검찰 간의 싸움이 아닙니다. 윤석열정권은 검찰독재와 폭력통치로 정치를 전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검찰을 앞세워 헌정질서를 뿌리째 뒤흔들고 입법부를 짓밟으며 3권분립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공정이 생명인 검찰권을 국회겁박과 야당분열 도구로 악용하는 전례를 남겨선 안 됩니다.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입니다.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세워주십시오. 위기에 처한 헌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대상 청정원, ‘행복놀이터 동물복지유정란’ 출시… 정원 방사형 계사서 생산

    대상 청정원, ‘행복놀이터 동물복지유정란’ 출시… 정원 방사형 계사서 생산

    대상 청정원이 ‘동물복지계란’ 라인업을 추가했다. 지난해 선보인 동물복지계란 2종에 이어 최근 정원 방사형 사육 방식을 적용한 ‘행복놀이터 동물복지유정란’을 출시했다. 신제품 행복놀이터 동물복지유정란은 국내 최초 정원 방사형 사육 방식을 적용해 생산한 계란이다. 정원 방사형 사육 방식은 닭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형태의 계사로, 땅을 쪼고 모래 목욕을 하는 등의 자연스러운 행동이 가능해 닭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대상의 정원형 계사는 최근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대상만의 차별화한 사양관리 방식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먼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깨끗한 축산농장’(CLF) 인증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이나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사육 환경을 제공한다.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은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축산 농가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가축 분뇨 처리 시설부터 축사 악취 저감 시설, 소독시설, 농장 조경, 수질 및 토양 환경오염 방지 시설 등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 또한 항생제, 살충제, 식중독균 등의 유해인자도 법적 기준 이상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매월 농장 자가 검사는 물론 대상 연구소와 외부 공인 기관까지 3단계 검사를 진행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닭들의 먹이 역시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항생제, 호르몬제, 성장 촉진제 등 인위적인 약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발효 클로렐라와 아스타잔틴이 함유된 특허 받은 사료를 급여해 닭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료는 급이 실험을 통해 닭 건강은 물론 계란 품질에서도 효과를 검증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통해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각인시킨 배우 정성일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정성일과 함께 영상 광고 캠페인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타운하우스의 분양 광고 콘셉트를 차용해 대상이 특허 출원한 정원형 계사를 포함한 건강한 사육 환경을 강조했다.
  • 임규호 서울시의원 “택시요금 인상 7개월…승객수·기사수·수익 감소”

    임규호 서울시의원 “택시요금 인상 7개월…승객수·기사수·수익 감소”

    서울시의회 임규호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2)이 “택시요금이 인상된 지 7개월이 지났는데, 효과는 없었다”라고 밝히며 “오히려 택시 승객 수와 기사 수가 감소했으며, 업계의 경제적 상황이 악화됐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임 의원은 “택시 이용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에 1억 6628만여건이었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 1억 5622만여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6건(6%)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기사 수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부터 7월까지 약 300여명이 감소했는데, 이는 한 달에 43명씩 그만둔 셈”이라며 “기사들은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일을 해야만 이전과 같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사납금 및 기름값 상승으로 인해 택시 업계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정책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택시 문제 현실화를 위한 정책제언으로 “변형된 사납금 제도 개선이 시급하고, 법인택시 종사자들을 위한 근로 개선책과 고용 유인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신규 종사자 유입을 위한 안전금 지원과 택시 외부 광고 수익의 공정한 배분 문제를 해결하고, 요금 현실화를 통한 노사 협의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 의원은 “택시업계의 애로사항이 해결이 안 되면 나중에는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면서 “서울시는 택시 업계의 어려움을 시의회와 협의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미디어·엔터 기업으로”… LG전자 5년간 1조 투자

    “미디어·엔터 기업으로”… LG전자 5년간 1조 투자

    LG전자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콘텐츠·서비스 분야에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웹(web)OS 파트너 서밋 2023’에서 “LG전자는 더이상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니다”라며 “다양한 세대에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소프트웨어를 갖춘 플랫폼 기업”이라고 했다. 박 부사장은 세계 30개국 콘텐츠 사업자와 개발자, 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이는 LG TV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화’를 말한다. LG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 ‘LG채널’을 통해 통신 3사 IPTV 서비스처럼 영화, 드라마, 게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벌이겠다는 얘기다. LG전자는 LG채널의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2억대가량의 스마트TV에 프리미엄 콘텐츠 공급량을 늘릴수록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광고 단가를 올릴 수 있다. 이달 말 출시를 앞둔 새로운 ‘LG채널 3.0’은 새로운 레이아웃으로 업데이트하고, 전용 채널 가이드를 제공해 콘텐츠 탐색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LG채널은 전 세계 27개국에 30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며, 사용자 수는 이미 5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달 말에는 인도에도 LG채널을 출시한다. 이를 위해 TV가 아닌 프로젝터, 모니터 등 웹OS 설치 제품을 2026년까지 3억대로 늘리는 등 플랫폼 생태계를 확대한다.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마트TV도 스마트폰처럼 최신 OS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앞서 미국 파라마운트와 협력한 것처럼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용자 환경·경험(UI·UX) 혁신에도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원가 얼마 안 돼요”… 대부분 땅값나무 아래 유골함·가루 묻는 방식안치 수·수종·굵기 등 따라 가격 차유족 마음 이용해 고가 상품 유도비석·표식 등 인공물 추가 판매도“추모 아닌 쇼핑 느낌” 의미 퇴색 “솔직히 나무 원가는 진짜 얼마 안 돼요. 대부분 땅값이죠.” 경기도 소재 재단법인이 운영하는 A수목장. ‘할아버지를 모실 곳을 미리 찾고 있다’고 문의하자 직원이 성인 남성 가슴 높이의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취재진을 안내했다. 가로 200㎝, 세로 250㎝ 되는 작은 공간을 보여주며 2800만원을 제시했다. 바로 뒤에 있는 비슷한 크기의 나무 가격은 3800만원. 세로가 50㎝ 더 길어 그 앞에서 절할 공간이 확보된다는 이유로 1000만원이나 더 값이 비쌌다. 이른바 명당으로 꼽히는 자리의 경우 가격은 억대로 올라간다. 수목장 관리자는 평범해 보이는 소나무 한 그루를 가리키며 “저쪽부터는 1억원”이라고 말했다. 땅값 이야기를 했지만 빌리는 것일 뿐 땅의 소유권이 넘어오는 것은 아니다. 고액 분양을 받지만 법적으로 보장받는 대여 기간은 없는 셈이다.비교적 큰 나무를 쓴다고 광고하는 B수목장은 가격이 더 비싸다. 수목장에는 성인 키보다 큰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모여 있었다. 직원은 “3000만원대 나무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다”며 4000만~5000만원대의 나무를 소개했다. 이 수목장의 최고가 나무는 가격이 8000만원에 달했다. 모두 비슷한 모양의 나무들이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직원은 “나무의 수종과 굵기에 따라 가격을 매기고 있다”면서도 “보기 좋은 나무가 비싸다. 과학적인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매장 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수목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목장은 자연장의 한 방식으로 나무 밑을 파서 유골함을 넣거나 흙과 섞은 유골 가루를 그 아래 묻는 형태다. 이미 조성된 산림 지역을 그대로 활용해 수목장을 한 곳을 수목장림이라고 한다. 친환경적이고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하지만 선호도에 비해 실제 자연장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묘지 안장 관련 국민 여론조사를 보면,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7.1%가 사후에 수목장 등 자연장을 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상묘소 관리 방법으로 자연장을 꼽은 사람은 7.3%에 불과했다. 실제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는 데는 고가의 분양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경기도 소재 수목장 10곳을 확인한 결과 적게는 200만원부터 최고 1억원까지 가격 편차가 컸다. 수목장은 기본적으로 개인목·가족목 등 안치 수에 따라 가격이 나뉜다. 그 외 나무의 위치나 굵기, 수도권 소재 등 부가적인 요소에 따라서도 크게 가격 차이가 났다.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고인을 잘 모시고 싶은 마음에 고가의 상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업체들도 유족의 이런 마음을 이용해 고가의 상품으로 유도한다. 2021년 4월 아버지를 여읜 배현경(45)씨는 고인을 자연으로 모시기 위해 수목장을 알아보다가 큰 실망감을 느꼈다. 배씨는 “함께 기억하고 추모할 공간을 찾았지만 고가의 자리가 아니면 나무라고 할 수 없는 상품도 많았다”며 “고인을 추모한다기보다는 쇼핑하는 느낌에 가까웠다”고 회상했다. 배씨는 결국 가족과의 논의 끝에 유해를 바다에 뿌리는 해양장을 택했다. 소비자들로서는 가격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가족이 죽고 나서야 장례를 준비하는 유족들의 경우 장례업체에서 소개하는 곳을 이용하는 예가 많다. 중개가 성사되면 장례업체에 리베이트를 주는 구조가 아직도 만연해 있다. 사전에 많은 정보를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업체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정부는 소비자들을 위해 장사시설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하면 이용하고자 하는 시설의 가격이 기재돼 있다. 하지만 시스템에 등록된 가격과 실제 업체가 안내하는 가격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일례로 A수목장의 경우 장사정보시스템 상에는 1500만원이 최고 가격으로, B수목장도 최고 상품 가격은 3000만원으로 적혀 있었다.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가격 정보보다 실제 가격이 3~6배(최고가 기준)까지 높은 셈이다. 방만하게 운영하거나 관리가 소홀한 사설 수목장도 문제가 된다. 수목장 선호가 높아지자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영세 법인이 운영하는 수목장은 경영 악화로 파산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허가 면적을 초과하거나 무허가로 산지에 불법 수목장을 조성해 적발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그런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유족들이 떠안아야 한다. 산림복지진흥원 관계자는 “영세한 종교재단이 조성한 수목장에서 일방적인 폐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계약자들은 이미 낸 분양가를 포기하면서 관리가 안정적인 국립 수목장림으로 이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국가가 운영하는 수목장림은 사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관리에 대한 우려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국립 수목장림의 가족목은 200만원대로 사설보다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현재 국립 수목장림은 경기 양평 ‘하늘숲추모원’과 제2수목장인 충남 보령 ‘기억의 숲’ 단 두 곳뿐이다. 때문에 국립 수목장림을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장사시설에 대한 혐오감은 넘지 못하는 장벽이다. 앞서 정부는 2019년 충남 서천에 제2수목장림을 조성하겠다고 2015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 속에 무산됐다. 결국 제2수목장림은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뒤늦게 보령에 조성됐다. 산림복지진흥원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수목장림 조성을 주도해야 하는데 사업을 추진하려 하면 민원이 거세다”며 “장기적으로 국립 수목장 확충 사업을 끌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장이란 취지로 봤을 때 지금의 자연장 형태가 바람직하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시설에서는 나무와 함께 비석이나 표식 등 인공물을 추가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초빙교수는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자연장 취지에 맞지 않게 고인의 ‘흔적’을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기획취재부 유영규 부장, 신융아·이주원·한지은 기자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단독]평범한 소나무가 1억…“바가지 두려워 자연장 못한다”[2023 파묘 리포트②]

    [단독]평범한 소나무가 1억…“바가지 두려워 자연장 못한다”[2023 파묘 리포트②]

    “솔직히 나무 원가는 진짜 얼마 안 해요. 대부분 땅값이죠.” 경기도 소재 재단법인이 운영하는 A수목장. ‘할아버지를 모실 곳을 미리 찾고 있다’고 문의하자 직원이 성인 남성 가슴 높이의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취재진을 안내했다. 가로 200㎝, 세로 250㎝ 작은 공간을 보여주며 2800만원을 제시했다. 바로 뒤에 있는 비슷한 크기의 나무 가격은 3800만원. 세로가 50㎝ 더 길어 절 할 공간이 확보된다는 이유로 1000만원이나 더 값이 비쌌다. 이른바 명당으로 꼽히는 자리의 경우 가격은 억대로 올라간다. 수목장 관리자는 평범해 보이는 소나무 한 그루를 가리키며 “저쪽부터는 1억원”이라고 말했다. 땅값 이야기를 했지만 빌리는 것일 뿐 땅의 소유권이 넘어오는 것은 아니다. 고액분양을 받지만 법적으로 보장받는 대여기간은 없는 셈이다.비교적 큰 나무를 쓴다고 광고하는 B수목장은 가격이 더 비싸다. 수목장에는 성인 키보다 큰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모여 있었다. 직원은 “3000만원대 나무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다”며 4000만~5000만원대의 나무를 소개했다. 이 수목장의 최고 가격은 8000만원에 달했다. 모두 비슷한 모양의 나무들이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직원은 “나무의 수종과 굵기에 따라 가격을 매기고 있다”면서도 “보기좋은 나무가 비싸다. 과학적인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매장 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며 수목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목장은 자연장의 한 방식으로, 나무 밑을 파서 유골을 담은 유골함을 넣거나 흙과 섞은 유골가루를 묻는 형태다. 이미 조성된 산림 지역을 그대로 활용해 수목장한 곳을 수목장림이라고 한다. 친환경적이고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하지만 선호도에 비해 실제 자연장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묘지 안장관련 국민여론조사를 보면,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7.1%가 사후에 수목장 등 자연장을 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상묘소 관리 방법으로 자연장을 꼽은 사람은 7.3%에 불과했다. 실제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은 건 고가의 분양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경기도 소재 수목장 10곳을 확인한 결과 적게는 200만원부터 최고 1억원까지 가격 편차가 컸다. 수목장은 기본적으로 개인목·가족목 등 안치수에 따라 가격이 나뉜다. 그 외에도 나무의 위치나 굵기, 수도권 소재 등 부가적인 요소에 따라서도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났다.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고인을 잘 모시고 싶은 마음에 고가의 상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업체들도 유족의 이런 마음을 이용해 고가의 상품으로 유도한다. 2021년 4월 아버지를 여읜 배현경(45)씨는 고인을 자연으로 모시기 위해 수목장을 알아보다가 큰 실망감을 느꼈다. 배씨는 “가족 나무 하나를 골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할 공간을 찾았지만 고가의 자리가 아니면 나무라고 할 수 없는 상품도 많았다”며 “여러 수목장을 알아보는 과정이 고인을 추모한다기 보다는 쇼핑하는 느낌에 가까웠다”고 회상했다. 배씨는 결국 가족과의 논의 끝에 유해를 바다에 뿌리는 해양장을 택했다. 소비자들은 가격 정보를 쉽게 구하기 어렵다. 가족이 죽고 나서야 장례를 준비하는 유족들은 장례업체에서 소개한 곳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소개가 성사되면 장례업체에게 리베이트를 주는 구조가 아직도 만연하다. 사전에 많은 정보를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업체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정부는 소비자들을 위해 장사시설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하면 이용하고자 하는 시설의 가격이 기재돼 있다. 하지만 시스템에 등록된 가격과 실제 업체가 안내한 가격은 적지않은 차이가 있다. 일례로 A수목장의 경우 장사정보시스템 상에서는 1500만원이 최고 가격으로, B수목장도 최고 상품 가격은 3000만원으로 적혀 있었다.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가격 정보보다 실제 가격이 3~6배(최고가 기준) 까지 높은 셈이다. 방만하게 운영하거나 관리가 소홀한 사설 수목장도 문제가 된다. 수목장 선호가 높아지자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특히 영세 법인이 운영하는 수목장은 경영 악화로 파산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허가면적을 초과하거나 무허가로 산지에 불법 수목장을 조성해 적발 사례도 나타났다. 그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유족들이 떠안아야 한다. 산림복지진흥원 관계자는 “영세한 종교재단이 조성한 수목장에서 일방적인 폐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계약자들은 이미 낸 분양가를 포기하면서 관리가 안정적인 국립 수목장림으로 이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국가가 운영하는 수목장림은 사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관리에 대한 우려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국립 수목장림은 가족목이 200만원대로 사설보다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현재 국립 수목장림은 경기 양평 ‘하늘숲추모원’과 제2 수목장인 충남 보령 ‘기억의 숲’ 단 두 곳 뿐이다. 때문에 국립 수목장림을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장사시설에 대한 혐오감은 넘지 못하는 장벽이다. 앞서 정부는 2015년 충남 서천에 제2 수목장림을 2019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 속에 무산됐다. 결국 제2 국립 수목장림은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뒤늦게 보령에 조성됐다. 산림복지진흥원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수목장림 조성을 주도해야 하는데 사업을 추진하려 하면 민원이 거세다”며 “장기적으로 국립 확충 사업을 끌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자연장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란 취지로 봤을 때 지금의 자연장 형태가 바람직하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시설에서는 나무와 함께 놓을 수 있는 비석이나 표식 등 인공물을 추가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초빙교수는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자연장 취지에 맞지 않게 고인의 ‘흔적’을 팔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원래 있던 나무에 유해를 묻는데 우리나라는 나무를 다른 곳에서 옮겨 심어 생태계를 파괴하기도 한다. 이것은 정상적인 자연장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러 취업 광고에 속은 쿠바 청년 수백 명, 우크라전 용병으로 투입돼”

    “러 취업 광고에 속은 쿠바 청년 수백 명, 우크라전 용병으로 투입돼”

    러시아가 취업을 미끼로 자국으로 불러들인 쿠바 청년들을 우크라이나 전쟁 용병으로 투입시키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요리사나 건설 노동자 등으로 일할 사람을 찾는다는 SNS 광고에 응답한 쿠바 청년 수백 명이 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돼 러시아 용병으로 싸우고 있다. 쿠바 인구 약 25만 명의 도시 산타클라라에 사는 한 여성은 자신의 아들이 지난 7월 러시아 내 기간 시설을 복구하는 작업에 건설 노동자로 참여하는 계약을 맺고 출국했으나 약속과 달리 우크라이나 전선에 러시아 전투 용병으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아들이 러시아 측에 보복을 당할 수 있다며 자신과 아들의 이름을 가명으로 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CNN이 세실리아(가명)는 페이스북 구인광고가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다고 주장했다. 광고를 낸 업자들은 세실리아의 아들 미겔(가명)을 연락한 지 일주일만에 러시아로 데려갔다. 세실리아는 아들의 통화를 일부 엿들은 결과, 여성 2명 중 한 명은 러시아 억양의 스페인어를 사용했고, 다른 한 명은 확실히 쿠바인이었다고 회상했다. 한달 소득이 2000페소(약 10만원)에 불과하던 미겔은 곧 가족들에게 꽤 큰 돈을 보내기 시작했다. 예전 소득으로는 달걀 한 판조차 살 수 없었지만, 아들은 피자와 아이스크림 등을 먹는 모습을 셀카로 찍어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모습은 그저 “그(러시아인)들이 도살을 앞두고 그(미겔)를 살찌우고 있던 것일 뿐이었다”고 세실리아는 말했다. 미겔은 얼마 뒤 세실리아와의 화상 통화에서 삭발한 채 러시아 군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최전선으로 가게 됐지만 걱정하지 말라며 세실리아를 안심시키고 쿠바인 상관과 확인 통화도 시켜줬다. 이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미겔은 팔다리를 잃고 후송되는 병사들의 모습을 보고 전투에 나서지 않으려 꾀병을 부렸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겔은 이달 러시아군 장교들에게 빼앗겼던 휴대전화를 뇌물을 주고나서 돌려받았다며 전화를 건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고 세실리아는 털아놨다. 세실리아는 “그는 ‘엄마 난 우크라이나 전선에 있다’고 했다. 그는 위험한 곳에 있었다”며 “그들은 러시아 병사들의 방패가 되기 위해 거기 있었다. 총알받이였다”고 분노를 표했다.CNN은 미겔처럼 허위 광고에 속아 용병이 된 쿠바 청년들은 수백 명에 달한다면서 이들은 어떤 경우에도 자국민의 우크라이나 참전을 불허한다는 쿠바 정부 입장 탓에 더 복잡한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쿠바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에는 동조하면서도 자국민의 참전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쿠바 외무부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 참전 쿠바 용병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인력모집책들은 인신매매범으로 다룰 것이라고 공표했다. 또 국영방송을 통해 러시아 용병이 될 사람을 모집한 사람과 이에 응한 사람 등 17명 체포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이 징역 30년에서 최대 사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에는 모스크바 주재 쿠바 대사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전쟁)에 대한 합법적인 참여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곧바로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외무장관이 나서 어떠한 경우에라도 자국민이 해외에서 싸우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달콤한 속임수에 우크라이나 최전선으로 가게 된 쿠바 청년들은 망명하거나 귀국해 처벌받는 것 외엔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암담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쿠바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에 대한 질문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언론 매체들은 러시아 시민권과 20만 루블(약 276만원)의 월급을 약속받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쿠바인들의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소개하고 있다고 CNN은 꼬집었다.
  • 김행 “가짜뉴스로 어그로 끌어 인격살인…‘도어스테핑’ 중단”

    김행 “가짜뉴스로 어그로 끌어 인격살인…‘도어스테핑’ 중단”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언론의 가짜뉴스가 도가 지나치다”며 청문회 전까지 기자들과의 ‘출근길문답’(도어스테핑)을 전격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가짜뉴스는 부끄러운 언론의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소셜뉴스 ‘위키트리’ 지분 매각부터 배우자의 부정 수급 의혹,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까지 각종 의혹이 쏟아지자 이를 보도한 언론에 직접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이제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서보다도, 가짜뉴스에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를 해야 할 이 중차대한 시기에 가짜뉴스와 전쟁을 선포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의혹을 보도한) 언론인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거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니다”라면서도 “만 건의 허위 단독기사를 쓰는 것보다 한 건의 팩트 기반 기사를 쓰는 게 기자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작심한 듯 본인에 관한 의혹을 10여가지 항목별로 정리한 자료를 들어 보이며 해당 언론사에 “기사를 정정보도 하라”고 요구했다. 먼저 배우자가 본인이 공동창업한 소셜뉴스와 지배회사 소셜홀딩스의 감사 자리로 근무하면서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남편이 회사에서 아무런 직책이 없었기에 창업 초기 직원들은 지칭할 때 편의상 ‘감사님’ 또는 ‘이사님’ 식으로 불렀던 기억은 난다”면서 “창업 과정을 잘 아는 배우자가 회사의 요청으로 자산운용 업무를 수탁받은 후 그에 대한 보수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편의 신용카드 신고액이 ‘0원’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도 안 하고 단독기사를 날려 어그로로 트래픽을 끌고 인격 살인을 한다”고 비판한 뒤 출력해온 신용카드 명세서를 펼쳐 들며 “저희는 오랜 기간 자동차가 없어서 도보와 지하철로만 다녔고, 남편은 지하철 공짜 대상자다. 연말 소득공제 신고할 때 소득공제가 누락됐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주식 허위 백지신탁 의혹에 대해서도 그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되며 본인과 배우자는 주식을 매각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며 “후보자 지분은 공동 창업자에게 전량 매각했으나, 배우자 지분은 회사가 적자여서 인수하겠다는 이가 아무도 없어 시누이가 ‘돈 날릴 것’을 감수하고 떠안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이 된 이후 정부 광고 수주가 6배로 늘어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소셜미디어(SNS) 뉴스가 자리를 잡아 트래픽에 변화가 생겼다”면서 “당시 지방 행사 담당자가 찾았는데, 회사의 대중 동원력 때문이었다”고 반박했다.
  • 산·바다로 외출 나온 스크린… 캠핑 장비병 ‘꿈틀’

    산·바다로 외출 나온 스크린… 캠핑 장비병 ‘꿈틀’

    유난했던 폭염과 폭우가 물러나고 야외 활동이 많은 가을이 차츰 다가오면서 가전 업계가 가을맞이로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글로벌 경기침체에 가전별 특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기업들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캠핑’ 문화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20년 기준 534만명에서 올해 7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캠핑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4조원에서 올해 7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빠르고 선명한 ‘더 프리스타일’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화제작으로 꼽힌 삼성전자의 휴대용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이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서는 더 진화된 성능의 ‘더 프리스타일 2세대’로 돌아왔다. 1세대 제품의 경우 누구나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한 작은 크기와 830g의 무게에 기존 빔프로젝터 제품의 화질 한계를 뛰어넘은 영상 표현력으로 출시 초기 국내 시장에서 품절 대란이 이어진 바 있다. 캠핑 제품 수요가 큰 미국에서 먼저 출시한 2세대는 1세대에서 단점으로 지적받은 느린 반응 속도가 한층 개선됐고, 제품 2대를 연동하면 최대 160인치 파노라마 뷰를 구현할 수 있다.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애플TV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250개 채널(광고 포함)로 구성된 삼성 TV 플러스 유선 서비스도 사용 가능하다.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1세대 제품은 화면 송출부가 180도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천장·바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최대 100인치 크기의 화면을 원하는 각도로 구현할 수 있다. 또 전원 플러그 연결 없이 외장 배터리(50W·20V)를 연결해 실내뿐 아니라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캠핑철을 맞아 더 많은 고객이 더 프리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투숙객 전용 야외 피크닉 공간 ‘포레스트 파크’에서 특별 체험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기아와 협업해 ‘더 프리스타일 EV9 에디션’도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기아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의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에서 따온 색상을 적용해 캠핑을 비롯한 아웃도어 감성을 더했다. ●가방·스크린 일체형 ‘스탠바이미 고’LG전자는 가정과 병원, 사무실 등 실내 공간에서 사용성을 높인 이동형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휴대용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고’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스탠바이미 제품이 스크린에 바퀴를 달아 실내 공간에서 이동하기 쉬운 개념이었다면 스탠바이미 고는 바퀴를 떼고 스크린은 여행 가방 형태의 일체형으로 제작해 어디든 들고 다니며 시청할 수 있는 개념의 제품이다. 레디백 형태의 제품 내부에는 리모컨, 전원 케이블 등 액세서리를 보관할 수 있으며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27인치 터치 화면과 시계 방향으로 90도까지 회전하는 ‘로테이팅’, 최대 18㎝ 내 높낮이 조절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들은 시청 환경에 따라 화면을 가로 또는 세로로 돌리거나 테이블 모드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스마트 TV 플랫폼 ‘웹OS’를 탑재하고 에어플레이와 화면 미러링 등을 지원해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간편하게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해 야외 활동 중에도 음성만으로 채널 변경, 음향 조절, 콘텐츠 검색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LG 스탠바이미 클럽’을 꾸렸다.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와 협력해 체험 공간을 캠핑장으로 꾸몄고, 실제 캠핑 현장에서 제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현장 이벤트에 참여하고, 소셜미디어(SNS)에 방문 후기를 작성한 고객 가운데 심사를 통해 스탠바이미 고, 스노우피크 의류 등을 증정한다. 또 제품 구매 고객 중 선착순으로 100명에게 웨이브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 울산 새달 중순부터 ‘우후죽순 정당 현수막’ 걷어낸다

    울산 도심을 뒤덮은 ‘정당 현수막’이 다음달 중순부터 정비될 전망이다. 다만, 명절과 선거 기간 등에 설치되는 의례적인 내용의 현수막은 제외한다. 울산시의회는 지난 15일 열린 제24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권순용 의원 등 22명 의원 전원이 발의한 ‘울산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수정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개정 조례안은 무분별하게 난립해 도심의 미관을 훼손하고, 안전사고까지 우려되는 정당 현수막을 정비하기 위해 발의됐다. 개정 조례안은 오는 26일 공포·시행에 들어간다. 실제 정비는 정당 설명회와 계도기간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정 내용은 12조 3항 ‘정당 현수막의 표시 방법’으로 ‘필요한 사항은 시장이 정한다’는 기존의 내용을 ‘행정청이 표시 방법 등을 위한 정당 현수막에 대해 철거를 요청할 경우 정당은 철거해야 하며, 정당이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청은 강제 철거할 수 있다’로 철거 규정을 강화했다. 개정 조례안에 따라 정당 현수막은 전용게시대에 정당별로 2개까지만 15일 이내 설치가 가능하고, 연속해 게시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울산시와 구·군은 다음달 중순부터 정당 현수막 전용 게시대 설치, 정당 현수막 설치 기간 제한, 정당 현수막 합동 점검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이 조례안은 ‘지자체 허가 없이 정당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말 개정한 상위법인 옥외광고물법과 상충해 논란도 예상된다.
  • 대출이자도 부익부 빈익빈?… ‘원베일리’ 3.98%에 집단대출

    대출이자도 부익부 빈익빈?… ‘원베일리’ 3.98%에 집단대출

    집값 비싸기로 정평이 난 반포 대장 아파트인 원베일리의 집단대출 금리가 3%대 후반으로 책정됐다. 정부가 서민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 금리보다도 싸다. 집단대출의 특성상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최근 시행된 집단대출 평균 금리와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이라 금리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 은행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자를 대상으로 ‘5년 고정 금리 대출 3.98%’라고 광고하면서 이는 금융채 5년물(4.38%)에 마이너스 가산금리(-0.4%)를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산금리 -0.4%는 아주 특별한 혜택’이라고 소개하며 대출 만기까지(최장 50년) 변동이 없다고도 했다. 원베일리 입주자 대상 대출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등 6개 시중은행이 제공했는데 통상 집단대출을 함께 실행하는 은행들의 금리 수준은 유사하다. 해당 아파트는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2990가구 규모로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2021년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가 3.3㎡당 565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는데 전용 59~74㎡ 분양 가격이 14억~17억원에 달했다. 지난달엔 84.98㎡ 입주권이 45억 9000만원에 중개 거래되며 2년 새 10억원 이상 오르기도 했다. 다만 고가 아파트 보유자들에게 마이너스 가산금리가 적용된다는 소식에 허탈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출에서 통상 가산금리가 마이너스값이 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지난 7월만 하더라도 금융기관의 집단대출 평균 금리가 4.24%로 전월 대비 0.07% 오른 바 있다. 지난해부터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의 여파로 집단대출의 가산금리가 높게 책정되면서 지난 3월엔 집단대출 이자 부담을 호소하는국민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반포 대장인 해당 아파트의 특성상 부실 위험이 낮은 점 등이 고려돼 대출금리가 싸게 책정됐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집단대출의 특성상 금리가 비슷한 시기 다른 단지에 비해 지나치게 낮게 형성되는 일은 드물다고 말한다. 집단대출은 금융사가 아파트 건설사업자로부터 분양받은 개인에게 내주는 중도금과 잔금 대출을 의미하는데, 분양가 9억원 이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서를 담보로, 9억원 이상은 시행사(건설사)의 연대보증과 책임준공확약 등 채권보존 조치를 받아 신용을 보강한 뒤 집행한다. 대출 시행 역시 금융감독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책정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 브레히트도 반했던 ‘훌륭한 병사 슈베이크’ 엉뚱한 반전 매력 오롯이

    브레히트도 반했던 ‘훌륭한 병사 슈베이크’ 엉뚱한 반전 매력 오롯이

    체코 소설가 야로슬라프 하셰크(1883∼1923)의 대표작이며, 작가의 1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반전(反戰) 블랙코미디 소설 ‘훌륭한 병사 슈베이크’가 세 권으로 번역됐다.(지식을만드는지식) 마지막 권이 나온 지 정확히 100년 만이다. 체코인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문학 작품으로 손꼽히는 이 소설은 첫 출간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54개국에서 번역 출간됐고, 영화,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소설보다 백미인 요세프 라다(1887∼1957)의 삽화 170여점을 올 컬러로 수록했으며, 작가 후기와 삽화가 후기, 슈베이크의 원정 행로를 담은 지도를 삽입해 독서의 깊이를 더했다. 1921년부터 23년까지 모두 네 권에 걸쳐 발표됐는데, 작가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미완성으로 남은 4부를 3부와 한데 묶어 세 권으로 엮었다. ‘세계 대전 중 훌륭한 병사 슈베이크의 운명’이란 긴 원제를 갖고 있는 이 작품은 독일 연출가 겸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슈베이크를 모티프로 창작하기도 했다. 슈베이크는 체코인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인물로 손꼽힌다. 체코 문학이라고 하면 카프카나 쿤데라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텐데, 이들 작품 속의 철학적이고 비극적이며 도덕적으로 고통받는 인물과 슈베이크는 사뭇 다르다. 국가 공인 ‘바보’이기 때문이다. 허튼소리와 엉뚱한 행동이 주특기인 트러블메이커 슈베이크는 전쟁 소설의 주인공으로 흔해빠진 애국지사도 아니요, 그렇다고 선한 주인공들처럼 정직하거나 성실하지도, 순수하지도 않다.그는 일부러 그러는 건지도 모르게 교묘히 상사들을 골탕 먹이고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킨다. 더욱 우스운 것은 슈베이크에게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사고를 쳐 놓고 아이처럼 해맑게 미소 짓는 그를 보면 저의를 따질 수 없이 무장 해제된다. 어째서 이렇게 바보스럽고 의뭉한 슈베이크를 체코인들은 정체성을 대변하는 인물이라 칭하는 것일까. 슈베이크의 멍청함은 일종의 저항이다. 오스트리아인도 헝가리인도 아닌 슈베이크가 지배 국가들이 일으킨 전쟁에 빨려 들어간다. 20세기 전반에 걸쳐 체코 민족은 오스트리아·헝가리, 나치 독일, 소련, 1968년 바르샤바 조약 회원국에 이르기까지 외국의 다양한 통치와 침략을 겪었다. 희망 없는 전쟁 속 고난에 직면하는 대신, 소속 부대의 행보를 방해하고 조롱과 빈정거림을 일삼으며 모든 종류의 권위를 은근하게 비꼬는 슈베이크의 행동은 체코인들에게 자신들을 대변하는 것으로 비쳤다. 게다가 슈베이크가 곤경에 빠뜨리는 ‘높으신 분들’은 실상 몹시 위선적인 데다 무능하기까지 한 인물들이다. 이들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전쟁이란 얼마나 무가치하며 어리석은 일인지 슈베이크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낱낱이 폭로한다. 유머와 재치를 통한 강인한 회복력을 자랑하는 체코 민족들에게 슈베이크는 영웅이나 다름없었다. 지금도 프라하의 옛 시가지를 여행하다 보면 기념품 가게나 관광 명소 등에서 라다가 그린 슈베이크를 만날 수 있다. 번역본에는 완간 후 라다가 직접 증보하고 채색한 170여점을 수록해 몰입감을 높였다. 1권에는 1부 집필을 마친 후 작가 후기를 실었으며, 2권에는 자기를 따돌리고 먼저 가 버린 상사를 찾아 전장으로 (곧장 가는 길을 놔두고 뱅글뱅글 돌아서) 향하는 슈베이크의 여정을 담은 지도를, 3권에는 완간 이후 삽화가 라다의 후기를 수록했다. 하셰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라다의 절절한 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체코 문화부 번역 지원 사업 선정작이다.유럽 전역을 돌아다녔고, 베네치아까지 갔다가 알프스를 넘어 고향으로 걸어서 돌아온 일화가 전해진다. 1907년 라다를 만나 필생의 연을 맺었다. 아버지는 닮지 말아야지 했는데 자신도 알코올 중독자가 됐다. 작품에 고고학, 광물학, 지질학, 동물학 등의 백과사전적 사실과 그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야기를 풍부하게 녹여 내 당대의 문학 평론가 프란티셰크 크레이치가 “최초의 과학적 문학”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1차 대전 때 자원입대했는데 포로가 됐고, 소비에트 적군 군복을 입었다. 1920년 12월 프라하로 돌아와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스스로 집필할 수 없어 매트리스 위에 누워 조수에게 자신의 말을 받아 적게 해 이 책의 마지막을 완성하려고 애썼다. 마지막 한 주간은 우울하고 참담했다. 몸은 부어올라 있었으며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했고 걸을 수도 없었다. 그렇게 만 40세도 채우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 불신자여서 죽어서도 편히 묻히지 못했다. 몇 년이 지난 뒤에야 상속자들의 기부로 설립된 에두아르트 바세 재단의 후원으로 화강암으로 만든 소박한 비석을 갖춘 묘로 단장됐다. 순전히 독학으로 쌓아 올린 라다의 그림 실력은 독창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특유의 간결하고 따뜻한 그림체로 대중적으로도 사랑받았다. 동화책과 잡지, 책 표지와 광고 등 다양한 곳에 그림을 그렸는데, 평생 동안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 공식적으로 집계된 작품의 수만 500점이 넘는다.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집필한 동화책 ‘말하는 고양이 검은 고양이, 미케시’ 등이번역 출간됐다. 그가 그린 ‘훌륭한 병사 슈베이크’ 삽화는 체코에서 우표로도 발행됐다. 옮긴이 홍성헌은 개신교 목사의 가정에서 태어나 감리교 신학대학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했고 체코 프라하의 공연예술대학에서 연극 석사과정을 마쳤다. 프라하의 여러 극장에서 배우로 활동했고 한국에 돌아와 극단에서 연출가로 활동했다. 연극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과 함께 고전 희곡을 읽으며 토론하는 ‘희곡 살롱’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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